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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윤식 “아직 현재진행형… 연기 철칙 없어요”

    백윤식 “아직 현재진행형… 연기 철칙 없어요”

    반세기를 연기해 온 배우에게 그간 견지해 온 철칙 같은 게 있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특유의 웃음을 터뜨리며 손사래를 친다 “그런 것 없어요. 전 그냥 자연인이에요. 내추럴해요. 그저 직업 충실하며 최선을 다할 뿐이요. 그런 건 있어요. 아이앤지(ING). (나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런 생각은 항상 하고 있죠.”대중을 개, 돼지로 취급하며 관객들을 치 떨게 한 게 엊그제 같은데 오는 29일 개봉하는 ‘반드시 잡는다’에서 백윤식(70)은 연민이 묻어나는 변두리 소시민, 그것도 독거 노인으로 변신한다. 자수성가한 열쇠수리공 덕수다. 월세 내기도 쉽지 않은 하류 인생들이 모여 사는 낡은 연립맨션의 주인이기도 하다. 밀린 월세를 독촉하러 다니며 열심히 살라고 툭툭 내뱉는 말들을 송곳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 어느 날 동네에서 혼자 사는 노인들이 잇따라 숨지고, 연립 205호에 세 들어 살던 여대생이 실종된다. 평소 205호에게 모진 말을 했던 게 마음에 걸렸던 덕수는, 30년 전 미제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슴 깊이 품고 살아온 전직 형사 평달(성동일)과 의기투합해 그녀의 행방을 쫓는다. 백윤식은 오토바이 추격전, 빗속 결투 등 대부분의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 “일당백인 캐릭터를 자주 했었는데, 이번엔 본능적으로, 정신력으로 버티고 부딪치는 역할이었어요. 한겨울에 (인공) 비를 맞으며 찍었던 마지막 액션 장면은 육체적으로 힘들었다기보다 여운이 많이 남네요.”원작은 2010년 포털에 연재된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다. 연재 당시 평달 역으로 백윤식이 어울린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그 캐릭터가 욕심나지는 않았을까. “처음엔 두 사람을 한 인물로 합치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어요. 이 작품의 축으로 소시민 캐릭터인 덕수도 안 해 본 캐릭터라 땡기기도 했지만 배우 입장에선 합치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제작진 입장은 두 명으로 나뉘는 게 완성도가 있다는 것이었죠.” 백윤식은 평달 캐릭터를 가져간 20년 후배 성동일을 치켜세웠다. 이 작품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다. “원래 동료나 후배들의 연기에 대해 이야기는 하지 않아요. 그런데 이번엔 저도 모르게 동일이에게 ‘너 연기 많이 늘었다’는 말이 나왔어요. 저는 동일이가 인생 캐릭터를 맡았다고 봤고, 스스로도 전에 못 봤던 연기를 볼 수 있을 거라 자신했고, 그대로 보여 줬거든요. 그래도 연륜 있는 배우인데…. 현장에서 ‘와’ 하고 웃음이 터져 나왔죠.” 백윤식은 충무로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장년 배우다. 대개 그 나이대 배우들에게 아버지 캐릭터가 많이 주어지는 것에 견줘 평범하지 않은 팔색조 캐릭터들을 연기해 왔다. “제가 좀 그렇게 보이나 보죠 뭐. 그래도 감독들에게 그들이 구상한 캐릭터에 근접하거나 그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좋은 재료로 비치는 것 같아 기분은 좋습니다. 여건만 되면 언제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지요.” ‘반드시 잡는다’는 백윤식과 성동일 외에 천호진, 배종옥, 손종학 등 베테랑들이 다수 출연한다는 점이 미덕이다. 중장년 배우들이 나설 만한 작품이 많지 않은 요즘이 아쉽지는 않을까. “음식도 골고루 먹는 게 좋고 한쪽으로 치우치면 별로지만 억지로 되는 일은 아니죠. 투자자나 제작자, 감독들의 마인드는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다고 봐요. 관객들의 정서와 호응을 이뤄 여건이 잘 형성된다면 얼마든지 장르가 다양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권력을 쥔 캐릭터도 자주 연기했는데 공교롭게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권력이 겨눈 칼끝에 서기도 했다. “권력은 그 자체로는 명검이지만 어느 쪽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양날의 검이에요. 긍정적인 쪽으로 사용해야지, 그 반대로는 안 되죠. 역사적으로 봐도 분명히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더 잔혹해진 IS, 출입구 막은 채 학살… 피로 물든 시나이반도

    더 잔혹해진 IS, 출입구 막은 채 학살… 피로 물든 시나이반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일당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이집트의 이슬람 사원에서 최소 305명을 살해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금요기도회 중이었던 시나이반도 북부의 이슬람 사원에서 테러가 일어나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최소 305명이 숨지고 128명이 다쳤다. 이집트 현대사에서 최대 피해자를 낸 테러다. 이집트 당국은 25~30명이 이번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했다. 용의자들은 군사작전하듯 민간인을 학살했다. 자동화기, 폭발물로 완전무장하고 사원 정문과 창문을 포위했다. 이슬람 성직자 이맘이 설교를 시작하자 예배당 안에 있던 신도 500여명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총격이 끝난 뒤 용의자들은 이집트 군·경의 추격을 방해하고자 자신들이 타고 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불을 붙여 도로를 막고 도주했다. 한 피해자의 가족은 “신도 중에 멀쩡한 몸으로 사원에서 나간 사람은 없다”고 AFP통신에 말했다.전문가들은 용의자들이 IS를 상징하는 검은 깃발을 들고 총기를 난사했다는 사실, 범행 방식, 수피파를 겨냥했다는 사실 등을 종합해 IS의 이집트 지부인 ‘시나 윌라야트’가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이 사원은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파의 사원으로 수니파를 신봉하는 IS는 평소 수피파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공격해 왔다. 그래서 테러 배후가 IS라는 분석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시나 윌라야트는 2014년 중동 일대에 생성된 12개 IS 지부 중 하나다. 2015년 10월에는 시나이반도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했을 당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 유명세를 탔다. 당시 승객 등 224명이 사망했다. 시나 윌라야트는 이외에도 이집트 군·경, 이집트의 자생적 기독교 종파 콥트교 신자 등을 대상으로 테러를 저질렀다. 시나 윌라야트는 현재 약 1000명의 대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피파는 이슬람 경전 쿠란이나 교리보다 신과 합일하는 체험을 중시해 IS로부터 박해를 받았다. IS는 여러 차례 중동과 서남아시아 각지의 수피파 성지와 사원을 목표물로 테러를 벌여 왔다. 올해 2월에는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에 있는 수피파 성지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해 70여명을 숨지게 했다. 또 “수피파는 이슬람이 금기하는 마법을 부린다”며 수피파 지도자를 납치해 참수하기도 했다. 티모시 칼다스 이집트 나일대 교수는 25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테러의 방식은 전형적인 IS식”이라면서 “이집트가 IS 격퇴전에 참여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잔혹한 공격으로 IS가 여전히 위협적이라는 점을 과시하려고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나드 헤이켈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절박해질수록 누가 더 근본주의에 가까운지를 두고 내부 경쟁이 생긴다”며 “강경파 가운데서도 가장 강경한 세력이 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니얼 벤저민 미국 다트머스대 교수는 “IS의 지리적 기반을 없앤다는 서방의 작전이 각지의 IS 지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집트 공군은 25일 이번 테러 용의자가 탑승한 차량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이 공습으로 용의자 전원이 사망했다. 공군은 또 용의자들이 무기와 탄약 등을 숨겨 놓은 은신처도 폭격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軍 ‘JSA 귀순’ 사건 대북 확성기로 전파

    군 당국이 최전방에서 운용 중인 대북 확성기를 통해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귀순 사건을 전파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송출되는 FM 라디오 ‘자유의 소리’는 귀순 사건 발생 직후부터 이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 방송은 북한군 귀순사건 경위에서부터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귀순자 오모씨의 상태까지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유엔군사령부가 JSA 폐쇄회로(CC) TV 동영상을 공개한 뒤에는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쪽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일부는 MDL을 넘은 사실도 거론하며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을 비판하기도 했다. 북한군이 극적으로 탈출한 소식은 최전방에 주둔하고 있는 북한군의 사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중부전선 MDL을 넘어온 북한군 귀순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들은 게 귀순 결심에 영향을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군, 대북 확성기로 북한군에 ‘JSA 귀순’ 소식 전파

    군, 대북 확성기로 북한군에 ‘JSA 귀순’ 소식 전파

    우리 군이 최전방 지역에 있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한 북한 군인의 귀순 소식을 전파하고 있다는 소식이 26일 전해졌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이 송출하는 FM 라디오 ‘자유의 소리’를 통해 귀순 사건이 발생한 지난 13일 직후부터 ‘JSA 귀순’을 주요 뉴스로 다루고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군 귀순사건 경위부터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귀순자 상태에 이르기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소식들을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지난 22일 유엔군사령부의 CC(폐쇄회로)TV 영상 공개 이후에는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MDL) 남쪽 너머로 총을 쏘고 일부는 MDL을 넘은 사실을 거론하며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이날도 “얼마 전 판문점을 통해 탈북한 북한 군인의 영양 상태가 알려졌다”며 영양실조를 앓는 북한군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군은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최전방 10여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일제히 재개했다. 전방 10∼20㎞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의 고출력 음향을 송출하고 있다. 이번에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들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를 치료 중인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는 귀순자가 한국 걸그룹 음악을 좋아한다고 밝혀 한국 문화에 익숙함을 시사했다. 군은 귀순자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국가정보원과 함께 귀순자에 대한 본격적인 합동신문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자는 최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총상환자 못 구하는 한국의 ‘메딕’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총상환자 못 구하는 한국의 ‘메딕’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가로질러 탈북을 시도하다 북한군 추격조의 집중 사격에 쓰러졌던 오모 하사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면서 또 한 번 기적적으로 중상 환자를 살려낸 아주대학교 중증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국종 교수와 그가 이끄는 의료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와 아주대 중증외상센터 의료팀은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했지만, 이 교수는 오 하사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미군 더스트오프(Dustoff)의 신속하고도 완벽한 응급처치 덕분이었다며 공을 돌렸다. 실제로 이번 귀순병 사건에서 호출명 더스트오프, 정식명 ‘커시박(CASEVAC : CASualty EVACuation)’의 활약은 실로 대단했다. 이들은 JSA 경비대대에서 총상 환자를 헬기에 태우자마자 상태를 확인하고 곧바로 응급조치에 들어갔다. JSA에서 아주대병원까지 22분간 비행하는 동안 미 육군 의무요원들은 지혈은 물론 흉관삽입술 등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응급조치를 통해 오 하사를 살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미군과 아주대 의료팀의 환상적인 협력으로 오 하사는 목숨을 건졌지만, 적지 않은 국민들은 왜 우리 군 부대에서 발생한 환자를 미군 헬기가 후송했고, 불과 20여km 떨어진 곳에 국군병원이 있었음에도 왜 굳이 70km가 넘게 떨어진 민간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정답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약 오 하사가 한국군 의무후송헬기에 실려 인근의 국군병원으로 향했다면 그는 목숨을 건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우리 군 의무요원들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장비 부족과 시스템 부재에 따른 능력 부족을 커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군 의무후송용 HH-60 헬기는 우리군 의무후송헬기 KUH-1보다 2분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같은 의무후송헬기지만 내부 장비는 천지차이였다. 예산 삭감으로 응급의료장비 응급처치키트만 일부 갖춘 한국군 헬기와 대조적으로 미군 헬기는 간단한 수술까지도 할 수 있는 전문의료시스템이 풀세트로 완비되어 있었고, 헬기의 비행 안정성이나 속도 역시 한국군 헬기보다 우위에 있었다. 헬기에 탑승한 미군 의무요원 역시 한국의 의무후송헬기에 탑승한 의무요원과는 질적으로 달랐다. 일명 컴뱃 메딕(Combat Medic)이라 불리는 미군 의무병은 11주의 기초군사교육을 마치면 16주간 의무병과교육을 받으며 구급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되어 있다. 이 교육과정에는 일명 헐리우드 훈련(Hollywood Training)이라는 훈련도 포함되어 있다. 총소리와 비명소리, 폭발물 폭파와 흙먼지 등 특수효과팀까지 동원해 실제 전쟁터와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 놓고 실제 사람처럼 가짜 피와 가짜 장기가 튀어나오는 의무용 마네킹(Medical Simulation Mannequin)을 훈련병에게 제시하고 응급처치 능력을 실습 및 평가한다. 이 훈련이 끝나면 중증 외상 환자들이 많은 외과병원 응급실에서 별도의 실습 기간까지 거친다. 의무병과 함께 탑승하는 의무전문부사관은 의무병 가운데 선발하는데, 250일간의 고급의료훈련을 추가로 이수하고, 2개월 이상 병원 응급실에서 외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일선 부대에 배치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응급 수술도 할 수 있는 전문요원들이다. 미군에는 이러한 의무전문요원들이 굉장히 많이 배치되어 있다. 가령 미 육군 스트라이커 부대의 경우 44명으로 구성되는 1개 소대에 1명의 외상전문(Trauma Specialist) 의무병을 반드시 배치하도록 야전교범(FM 3-21.9)에 규정하고 있다. 중대급에는 의무전문부사관이 이끄는 의무팀이, 대대급에는 군의관이 배치된 의무소대가 야전에서 응급수술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놓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 군 응급의료 시스템은 장비와 인력 모두 미군에게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의료체계 개선 분야는 예산 배정 우선순위에서 항상 밀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방부는 2017년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의무후송전용헬기 계약 착수금(28억원)과 국군외상센터 건립 예산(1000억원)을 요청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심의를 통해 의무후송전용헬기 예산 전액과 외상센터 건립 예산 510억원을 삭감했다. 국방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무후송전용헬기 예산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못했고, 이 때문에 헬기 도입과 외상센터 가동은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할 판이다. 의무요원들의 질적 수준도 문제다. 우리 군 의무병은 대학교 또는 전문대학에서 보건 계열 전공인 신병 가운데 일부에게 의무주특기(411101~41108)를 부여하고 국군의무학교에서 5주 이내의 단기속성교육을 시켜 야전부대에 배치된다. 불과 한 달 남짓한 속성 교육을 받고 실제 중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습 교육도 하지 않은 채 배치되는 인원들에게 총상 등 각종 중증외상환자를 상대로 한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전문성 부족은 군의관과 의무부사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대급 이하 야전부대에 배치되는 이들은 의사면허가 있거나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추고 있지만, 전문성 면에서 일선 장병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전공이나 전문성을 따질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통상 중위급 장교가 보직되는 야전부대 군의관의 경우 전공과 관계없이 모든 진료과목을 혼자 떠맡는다. 가령 치과의사가 감염내과나 소화기내과 진료를 봐야 하고, 한의사가 총상 환자를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군에서 자주 발생하는 중장비나 차량에 의한 중증외상 환자들 상당수가 초기 응급조치가 미흡해 사망하거나 장애를 얻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전문 인력의 부족 때문이다. 문제는 돈이다. 야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국방부는 매년 관련 예산 증액을 요구해 왔으나, 전체 국방예산 가운데 의료분야 책정 예산은 1% 미만이며, 증액을 요구분은 기재부 예산 심의에서 매년 상당액수가 삭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무복무 단기 군의관에 의존하는 현행 시스템 대신 군의관이 일정 소득을 보장 받는 전문직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각 분야 전공 인력을 확보하고, 부사관과 병사에 대한 전문 의료 교육 체계 역시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지만, 이러한 개선책을 시행하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 국민들은 최근 군에서 발생한 인명사고, 그리고 이번 귀순병 사태를 통해 군 의료체계 개선이 얼마나 시급한 문제인지 깨닫기 시작했다. 현행 군 의료 체계로는 ‘메딕’이 총상 환자를 살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도, 이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도 군 내 총상 환자는 이국종 교수와 같이 사명감만으로 헌신하는 민간인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점도 많은 국민들이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군 의료체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군 예산에서 어렵다면 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언터처블’ 진구, ‘태양의 후예’ 이후 인생캐릭터 경신 ‘눈빛장인’

    ‘언터처블’ 진구, ‘태양의 후예’ 이후 인생캐릭터 경신 ‘눈빛장인’

    ‘언터처블’ 진구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부터 아내를 잃은 남자의 섬세한 감정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지난 24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은 닐슨 유료가구 수도권 기준 시청률 2.4%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는 같은 시간대 전작이었던 ‘더 패키지’의 1회 시청률 보다 높은 수치로 향후 이어질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언터처블’은 방송직후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어 가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언터처블’(연출 조남국/ 극본 최진원/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드라마하우스)은 준서(진구 분)가 자신의 전부였던 아내 민주(경수진 분)의 죽음과 민주가 신분을 위장해 자신과 결혼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에 빠진 모습이 그려졌다. 더욱이 아내의 죽음의 배후에 아버지 장범호(박근형 분)이 있다는 의심이 들자 고향인 북천으로 돌아가던 도중 아버지 장범호가 죽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고조시켰다. 이날 준서가 가족과 거리를 두고 살게 된 이유가 그려졌다. 어린 시절 기서와 준서는 아버지 장범호가 배신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북천과 장씨일가의 군왕인 덕망 높은 아버지 장범호의 이면을 확인한 준서는 “아버지는 벌을 받아야 한다”며 당당하게 맞선 후 경찰서로 장범호를 신고 하러 갔다. 하지만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장범호의 차를 보고 자신에겐 힘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에 가족을 떠난 준서는 형사가 됐다. 이후 준서는 아내 민주를 만나 새 삶을 꿈꿨다. 특히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이마가 찢어지자 민주가 일하는 병원으로 찾아간 준서의 아내를 향한 꿀 떨어지는 눈빛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어느 날 민주는 준서에게 “오늘 우리 술 먹자. 만나서 모든 이야기 할 거야. 내 이야기 들어줘야 해”라고 말했다. 준서가 민주를 만나려 가려는 그날, 장범호가 준서를 찾아온다. “장씨 가문의 피가 흐르는 건 준서 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돌아간 장범호. 그 시각 아내 민주는 돌진하는 트럭에 깔려 죽음을 맞이했다. 민주의 죽음을 전해 들은 준서는 사실을 부정했다. 이어 영안실에 안치된 민주를 붙잡고 오열하는 준서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가슴까지 저릿하게 만들었다. 붉어진 눈시울로 아내를 잃은 여미는 감정을 표현했다. 이 과정에서 진구는 민주의 어깨에 죽을 사(死) 라는 문신을 발견하고 터지는 분노, 그 속에 아내의 죽음에 무너진 감정 등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한꺼번에 담아내며 화면을 압도했다. 민주의 죽음에 준서는 죽음을 택했다. 준서는 “네가 없으면 나도 없는 거야”라며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눴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이면을 확인하고 큰 충격에 싸였던 준서는 그 상처를 치료하게 해준 아내의 죽음에 삶을 포기하려 한다. 방아쇠가 당겨지기 직전 최재호(배유람 분)이 화장실로 들어와 극적으로 무마됐다. 하지만 최재호는 또 하나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자신의 아내로 알고 있던 민주가 사실은 윤정혜라는 인물이라는 것. 진짜 민주는 진구에게 “자신이 유학 가던 날 신분증을 잃어버렸고, 왜 모르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냐”며 따져 물었다. 윤정혜는 극 초반 흑령도에서 죽음을 맞이한 윤동필(정인기 분)의 반장의 딸. 윤동필 반장은 북촌 해양이 관련된 흑령도 사건을 취재하고 있었다. 아내의 죽음과 아내가 죽은 당일 공교롭게 자신을 찾아온 아버지. 준서는 아내의 죽음에 아버지가 연루됐다고 느끼고 북천으로 향했다. 하지만 가는 도중 아버지의 죽음을 전달받으면서 충격에 휩싸이고 만다. 첫 회부터 스펙터클하고 빠르게 이어진 전개 속에 아내의 죽음의 비밀과 준서의 가족인 장씨 일가와의 대립이 예고되며 2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 과정에서 진구는 아내를 바라보는 달달한 눈빛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하다가도, 아내를 잃은 한 남자의 절절함이 느껴지는 표정으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며 눈빛장인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특히 영안실에 누운 경수진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흐느끼는 장면에서는 아내를 향한 그리움과 폭풍 같은 슬픔이 느껴져 보는 이들까지 눈물짓게 만들었다. 더불어 몸을 사지 않는 추격전은 물론, 아내의 죽음 아버지의 죽음까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역경들 속에 액션, 오열, 분노 등 다양한 감정들을 넘나들며 한마디로 진구를 위한 한 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의 모든 것...그리고 앞으로 보여줄 모든 것들이 기대되는 첫 회였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은 25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JTBC ‘언터처블’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반짝반짝’ 박지수

    ‘반짝반짝’ 박지수

    17득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활약한 다미리스 단타스와 16득점 5리바운드로 거든 모니크 커리보다 4쿼터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 박지수(KB스타즈)가 더 돋보였다.박지수는 24일 충북 청주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우리은행과의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대결에서 9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두 외국인보다 득점은 적었지만 고비마다 쏠쏠한 활약으로 66-58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어시스트는 두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았다. 3연승을 내달린 KB스타즈는 7승2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고, 개막 2연패 뒤 5연승을 달리며 이날 이기면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우리은행은 5승3패에 그치며 오히려 선두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리바운드 수 32-40으로 뒤지고 승리를 바란다는 게 말이 안 됐다. 1쿼터를 16-21로 밀린 KB는 2쿼터를 18-12로 앞서 34-33으로 뒤집고 전반을 마쳤다.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박지수가 번갈아 커리, 단타스와 하이-로 게임을 벌이거나 2대2 픽앤드롤 작전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외곽슛까지 터져 54-40으로 쿼터를 마쳐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풀코트 프레스로 KB의 범실을 유도하고 맏언니 임영희가 드라이브인으로 꾸준히 추격했다. 경기 종료 3분3초를 남기고 2점 차까지 쫓아왔다. 박지수는 55-48로 쫓기던 상황에서 골밑 득점을 성공시켜 팀이 달아나게 했다. 이후 단타스의 득점을 도왔고 경기 종료 1분 11초를 남기곤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기면서도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강아정은 5득점에 그쳤지만 종료 2분 전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는 3점포로 승리를 거들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권역외상센터 지원’ 청와대 국민청원, 1주일 만에 17만명 참여

    ‘권역외상센터 지원’ 청와대 국민청원, 1주일 만에 17만명 참여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1주일 만에 약 17만명의 동의를 얻었다.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하다가 추격조의 총에 맞은 북한 군인을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권역외상센터의 인력·장비난을 호소하자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청원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올라온 ‘권역외상센터 추가적, 제도적, 환경적, 인력 지원’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24일 확인한 결과 현재 ‘조두순 출소 반대’(54만여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참여를 받았다. 지난 17일 이 글이 처음 올라온 뒤로 1주일새 17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청원에 참여한 만큼 청와대에서도 이 청원에 대한 답변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특정 청원이 30일 안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관련 정부부처 또는 청와대 관계자가 그와 관련한 답변을 한다. 청와대는 권역외상센터 확충이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만큼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청원으로 바로 이동하기 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45581?navigation=best-petitio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안 풀리는 경제… 세계 5위 대국 프랑스에 내줬다

    英 안 풀리는 경제… 세계 5위 대국 프랑스에 내줬다

    GDP 2년후 인도에도 밀릴 듯 2년 추가예산 30억 파운드 편성세계 5대 경제대국인 영국이 프랑스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밀려났다. 유럽연합(EU)의 간섭에서 벗어나 독자 생존을 모색하려고 추진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경제 불확실성만 가중시켜 영국 경제를 끌어당기고 있는 양상이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0월에 발표한 올해 각국 국내총생산(GDP) 예상치에 따르면 영국 경제 순위는 세계 6위”라고 공식 인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해먼드 장관은 “EU 측과 브렉시트 협상이 원만하지 않게 진행될 때를 상정해 앞으로 2년간 30억 파운드(약 4조 3400억원)의 추가 예산을 편성한다”고 밝혔다. 세계 1위 경제대국인 미국은 올해 GDP 규모가 19조 40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위인 중국은 11조 9000억 달러, 3위 일본은 4조 9000억 달러, 4위 독일은 3조 7000억 달러, 5위 프랑스는 2조 5750억 달러로 분석됐다. 영국은 2조 5650억 달러로 6위이고, 인도가 2조 4000억 달러(7위)로 추격하고 있다. 한국은 1조 5300억 달러로 11위다. 해먼드 장관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천명했다. 하지만 영국 경제는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생산성이 저하되는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는 평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줄어든 1.6%, 내년에는 1.0%로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EU를 이끄는 독일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각각 2.2%, 2.1%라는 점과 대조적이다.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는 프랑스도 성장률이 올해 1.7%, 내년 1.6%로 전망된다. 영국은 2019년에는 매년 6~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인도에도 밀려 경제 규모 순위가 7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U와 브렉시트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영국이 경제흐름 둔화 속에 자금 조달 비용은 증가하는 힘겨운 상황을 맞게 됐다. 브렉시트 불안 속에서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형 은행들이 유럽 거점을 런던에서 유럽 내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가자 금융 중심지로서의 영국의 위상이 약화된 것은 물론 오르기만 하던 런던 집값도 9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대를 밑돈 GDP 성장률, 부동산 시장 침체와 예상을 웃돈 가계 부채 문제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영국 경제를 강타하면서 경제가 하향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영국의 경제 여건이 구조적으로 취약했기 때문에 브렉시트 충격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7일 “2007~2016년 사이 독일의 실질임금은 10.6%, OECD 회원국 평균은 6.4% 오른 반면 영국은 2.6% 하락할 정도로 장기적 측면에서 본 영국의 경제 상황은 심각하다”라며 “기업 투자와 연구개발비 지출도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며 소득불평등 문제가 심각해 브렉시트 충격을 시장이 소화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조진웅X류준열 ‘독전’ 크랭크업..故김주혁 출연 “역대급 호흡이었다”

    조진웅X류준열 ‘독전’ 크랭크업..故김주혁 출연 “역대급 호흡이었다”

    ‘럭키’ ‘아가씨’ 제작사 용필름과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그리고 차승원, 고(故) 김주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만으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영화 ‘독전’이 지난 16일 약 5개월 간의 촬영을 마쳤다. 2018년 가장 강렬한 범죄 액션 영화의 등장을 예고하는 ‘독전’이 지난 11월 16일 크랭크업 후 개봉 준비에 돌입한다. 영화 ‘독전’은 아시아 최대 마약조직의 보스 ‘이선생’을 잡기 위해 펼쳐지는 숨막히는 암투와 추격을 그린 범죄액션극. 지난 여름 촬영을 시작해 약 5개월 간 75회차의 촬영을 진행한 ‘독전’의 배우와 스태프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마지막까지 열의를 드러내며 촬영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쉴 틈 없이 탄탄하게 전개되는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울 ‘독전’은 여타 범죄 액션과는 차별화된 매력과 볼거리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며, 그간 작품에서 개성 강한 비주얼을 선보여온 이해영 감독이 ‘독전’에서는 어떤 스타일을 선사할 지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의문의 인물 ‘이선생’을 둘러싼 다채로운 캐릭터들 또한 영화의 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특히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그리고 차승원, 김주혁의 팽팽한 연기 대결과 이들의 연기 변신을 예고해 더욱 기대를 고조시킨다. ‘이선생’을 지독하게 쫓는 형사 ‘원호’를 연기한 조진웅은 “‘독전’ 촬영은 나와 캐릭터의 치열한 싸움의 과정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촬영이 끝나면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상당히 울컥하고 ‘원호’를 이제 보내야 하나 아쉬운 마음이 든다. 좋은 작품으로 관객 여러분을 찾아뵐테니 ‘독전’ 많이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라는 소감으로 영화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선생’에 의해 모든 것을 잃고, ‘원호’와 함께 ‘이선생’을 추격하는 ‘락’역을 맡아 한층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일 류준열 또한 “이해영 감독님과 선배님, 동료 배우들 그리고 스텝들과의 작업에 신뢰가 남달랐던 작품이다. 촬영을 마치고 헤어지는 것이 아쉽지만 에너지 넘치는 현장의 분위기가 스크린에 그대로 묻어날 것이라고 믿는다”는 말을 전해 기대를 더한다. 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은 “역대급 호흡이었다. 각 배우들 스탭들의 활약이 고스란히 영화로 담겼다. 이 에너지 이어받아 후반작업, 독하게 맹질주하겠다”는 말로 배우, 스태프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촬영을 마친 소감을 밝혀, 그가 선보일 ‘독전’에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그리고 차승원, 김주혁 등 충무로 명배우들의 만남, 그리고 이해영 감독의 연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범죄 액션 영화 ‘독전’은 2018년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종대 “난 이국종 교수 지칭 안했어, 의료인이라 했지”

    김종대 “난 이국종 교수 지칭 안했어, 의료인이라 했지”

    “언론이 선정적 보도…사태 진정되면 해명도 하고 사과도 하겠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북한군 수술과정을 공개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을 ‘인격 테러’라며 비판한 부분이 논란이 되자 “이국종 교수를 지칭한 건 아니다”라며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김 의원은 지난 22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인격테러라는 표현을 썼을 때는 주어가 있어야 하는데 이국종 교수라고 지칭하지 않고 의료인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해명했다. 그는 “(북한) 병사의 몸에 어떤 결함이나 질병 문제를 가지고 언론이 선정적인 보도를 했다”고 언론탓으로 돌렸다. 그는 이 교수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단 이런 문제 때문에 환자 치료에 전념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꿋꿋하게 의료에 전념하시라”면서도 “다음 번에 우리 마음도 어느 정도 회복돼야 하지 않겠느냐. 차후 성찰적인 자세로 우리가 이 문제를 논의해보자”고 제안했다. 또 23일 CBS의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국종 교수를 지목해 인격의 살인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 살인이라는 표현 자체도 쓴 적이 없다”며 “언론에서 이 교수를 선제 공격한 것처럼 보도하고 그걸 이 교수에게 알려줘서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주장에 대해 채널A를 거론하며 “공감하는 반응이 더 우세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의사가 브리핑할 때 심폐소생이 잘 됐다든지 추가감염이 없다든지 등을 알리는데, 이와 무관한 부분이 등장해 좀 과도하지 않으냐 하는 (지적이었다)”면서 “사태가 조금 진정되면 (이 교수를) 찾아뵙고 허심탄회하게 오해를 풀고, 마음에 상처를 준 부분이 있다면 해명도 하고 사과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귀순한 북한 병사는 북한군 추격조로부터 사격을 당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부정당했다”며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돼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병사를 통해 북한은 기생충의 나라, 더러운 나라, 혐오스러운 나라가 됐다”면서 “저는 기생충의 나라 북한보다 그걸 까발리는 관음증의 나라, 이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의료법 제19조는 의료에 종사하는 자가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며 “의료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이 센터장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센터장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의사인) 우리는 칼을 쓰는 사람이며, 가장 단순하면서도 굉장히 전문화된 일에 특화된 사람들이라서 말이 말을 낳는 복잡한 상황을 헤쳐나갈 힘이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북한군 환자의 인권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목숨을 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우리 몸 안에는 변도 있고 기생충도 있고, 보호자에게 통상 환자 소견을 이야기할 때 이런 이야기를 한다”며 “만약 이런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터지면 어찌 되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기록은 비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환자 프라이버시 보호와 국민, 언론의 알 권리를 어디까지 보장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김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좀체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아이디 ‘암아’는 댓글을 통해 “너무 화가 난다. ‘상황이 되면’이 아니라 당장 진심어린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국에 ‘난 이국종 교수를 겨냥한 게 아니라 의료인을 지칭한 것’이라는 게 변명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jas****’는 “말장난하느냐”, ‘파란하늘’은 “정신 못 차리는 국회의원, 나도 당신이라고 이야기 안했다”, ‘농군’은 “이제 언론 탓이냐”, ‘산들바람’은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올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격조 1명만 넘어왔나

    추격조 1명만 넘어왔나

    유엔군사령부가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한 병사 귀순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22일 공개했지만 여전히 의혹은 남는다.과연 추격조 한 명이 단 한 차례만 MDL을 넘어왔는지는 공개된 영상만으로는 확신할 수 없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13일 오후 3시 15분 추격조 4명이 각각 소총과 권총으로 귀순 병사에게 총격을 가하고, 그중 한 명이 MDL을 넘어왔다가 황급히 돌아가는 장면이 들어 있는데 이들의 후속 움직임은 더욱 긴박했다. 4명 중 한 명은 북한 군 제4초소 쪽으로 급하게 뛰어갔고, 나머지 3명은 중립국감독위원회 맨 서쪽 건물 뒤편으로 돌아섰다. 양쪽으로 갈라져 귀순자의 행방을 뒤쫓을 기세였다. 영상은 여기에서 끊긴 뒤 다른 CCTV 영상을 통해 2분 뒤 김일성 ‘친필비’ 앞에 10여명의 북한 군인이 소총 등으로 무장한 채 모여 있는 장면이 나온다. 추격조 4명의 2분간 행적이 묘연한데 이들 중 일부가 다시 MDL을 넘어와 귀순 병사를 뒤쫓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엔사는 지난 16일 26초 분량의 CCTV 영상 편집분을 공개하려다 연기했었는데 해당 영상에는 추격조의 MDL 월선 장면이 아예 들어 있지도 않았다. 귀순 병사 구조 이외에 유엔군 JSA 경비대대의 대응과 관련된 장면이 아예 없는 것도 의혹을 키우는 대목이다. 한편 3시 17분쯤 ‘친필비’ 앞에 모여든 북한 군 병사 중 일부는 저격총 SVD로 추정되는 긴 총신의 소총을 휴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격까지 기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영상] 北추격조와 2~3m… ‘엎드려쏴’ 조준사격… 긴박했던 44분

    [영상] 北추격조와 2~3m… ‘엎드려쏴’ 조준사격… 긴박했던 44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귀순할 당시 북한 군 추격조는 필사적인 남행에 나선 귀순 병사 바로 등 뒤에서 조준사격을 퍼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추격조 중 한 명은 군사분계선(MDL)을 4~5m 정도 넘어섰다가 당황한 듯 황급히 북쪽으로 돌아갔다. 22일 유엔군사령부가 공개한 6분 58초 분량의 폐쇄회로(CC)TV 및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에는 귀순 병사가 지프를 몰고 JSA 북측 구역에 도착한 뒤 자신을 저지하기 위해 달려드는 추격조를 가까스로 따돌리며 필사적으로 MDL을 넘는, 영화보다 더 극적인 장면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귀순 병사로서는 빗발치는 총탄세례 속에서 그야말로 자유를 향한 50m의 긴 여정이었던 셈이다.영상은 13일 오후 3시 11분 귀순 병사가 운전하는 지프 차량이 판문점과 연결된 북한 내 2차선 도로를 달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지프는 오른쪽이 아닌 왼쪽 차선을 이용해 시속 70㎞의 속도로 내달리며 북한평화박물관을 지나 1분 10초 만에 ‘72시간 다리’ 민경초소를 그대로 통과했다. 맞은편에서 초소 쪽으로 걸어오던 북한군 병사가 곧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는지 지프가 지나가자 숨 가쁘게 뛰어서 쫓아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지프는 거리낄 게 없다는 듯 그대로 내달려 판문점 북측 구역 내 김일성 ‘친필비’를 지나 방향을 틀어 중립국감독위원회 맨 서쪽 건물 옆으로 서서히 접어들었다. 건물 중간은 MDL이다. 달리던 지프는 나무들에 가려 화면에 보이지 않았다. 다른 CCTV 영상에 그 이후 상황이 담겨 있었는데 지프 바퀴가 배수로에 빠진 듯 꼼짝달싹 못 하고 있었다. 오후 3시 13분 후반 상황이다. 그 시각 다른 CCTV에 잡힌 북한 구역은 그야말로 비상벨이 울린 듯 긴박하게 움직였다. 판문각 계단에 있던 북한 군인 2명이 지프를 목격한 듯 깜짝 놀라 뛰어내려 가고, 판문각 동쪽에서 방탄복을 입고 AK 소총으로 무장한 다른 2명의 북한 군인이 지프 쪽으로 황급히 뛰어갔다. 이때 배수로에 빠진 지프는 몇 차례의 시도에도 빠져나오지 못했고, 결국 귀순 병사는 지프에서 내려 남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북한 군 추격조 4명이 곧바로 뛰어와 양측 간 거리는 2~3m 정도에 불과했다. 바로 등 뒤까지 쫓아온 상황이라 귀순 병사가 1~2초만 지프에서 늦게 내렸더라도 붙잡힐 뻔했다. 북한군 추격조는 귀순 병사가 남쪽으로 내달리자 등 뒤에서 일제히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총열 끝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한 명은 엎드려쏴 자세로 조준사격했고 나머지 3명은 앉거나 선 자세로 소총과 권총을 조준사격했다. 유엔사 특별조사단은 추격조가 AK 소총과 권총 등 40여발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추격조 가운데 한 명은 귀순 병사가 끝내 MDL 남쪽으로 넘어가자 그를 뒤쫓아 순간적으로 MDL을 몇 걸음 넘었다. 건물 중간이 MDL인데 건물 남쪽을 지나 우리 측 도로까지 뛰어들었다가 당황한 듯한 움직임을 하며 MDL 북쪽으로 돌아갔다. 이때가 오후 3시 15분이다. 2분 후 영상에는 김일성 친필비 앞에 소총 등으로 중무장한 북한군 증원병력 12명이 집결한 상태에서 판문각 뒤쪽 도로를 통해 2~3명이 추가로 모여들고, 2명이 귀순 병사가 움직인 방향으로 이동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우리 측 JSA 경비대대도 북한 군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파악하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던 시점이어서 자칫 양측 간 충돌로 번질 수 있었던 아찔했던 상황이다. 귀순 병사는 30여분 뒤 CCTV 영상에 포착됐다. 오후 3시 43분 37초쯤 우리 측 자유의집 서쪽 담벼락 밑에 길게 누운 형태였는데 일대에 나뭇잎이 수북해 쉽게 식별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MDL과 불과 48m 떨어진 지점이다. 한편 공개된 TOD 영상에는 JSA 경비대대장을 비롯한 우리 측 간부 3명이 쓰러져 있는 귀순 병사를 후송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흑백인 TOD 영상 왼쪽에는 흰색으로 표시된 귀순 병사가 길게 누워 있고 우리 군 JSA 경비대대장과 부사관 2명이 포복으로 다가갔다. 대대장이 중간에 멈춰 엄호하는 가운데 부사관 2명이 20여m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 병사를 끌어냈다. 이때가 3시 55분이다. 영상을 종합해 보면 북한 군은 MDL 남쪽으로 소총과 권총을 난사했고, 추격조 한 명은 명백히 MDL을 넘어서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귀순 병사는 지프를 몰고 중립국감독위원회 서쪽 편 공터를 이용해 귀순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프가 옴짝달싹 못 하게 되면서 결국 5발의 총상을 입고 사선을 넘어온 셈이다. 긴박했던 44분간의 영상에 진실이 담겨 있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軍·총탄 MDL넘어… 정전협정 위반”

    “北軍·총탄 MDL넘어… 정전협정 위반”

    “추격조 군사분계선 너머로 총격” 北에 통보… 위반 방지책 촉구 협정 위반에도 제재 수단 없어 북한 병사가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할 당시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총격을 가했고, 그중 1명은 MDL을 잠시 넘었다가 돌아간 사실이 확인됐다. 이 같은 상황은 유엔군사령부가 22일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유엔사는 이날 JSA 귀순자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너머로 총격을 가했다는 것과 북한군 병사가 잠시나마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두 차례의 유엔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밝혔다. 유엔사는 또 “판문점에 위치한 연락채널을 통해 이와 같은 위반에 대해 북한군에 통보했다”면서 “이 조사에 대한 논의와 향후 이번 사건과 같은 정전협정 위반 방지 대책 수립을 위해 북측에 회의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유엔사 측은 JSA 내 MDL 부근에서 육성으로 북측에 정전협정 위반 사실을 통보했고 북측은 이를 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엔사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북한군 추격조 4명이 귀순 병사가 MDL을 넘기 전 2~3m 뒤에서 조준사격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그중 한 명은 엎드려쏴 자세로 사격했다. 또 귀순 병사가 지프를 이용해 JSA에 접근하는 과정부터 배수로에 바퀴가 걸려 움직이지 못하자 차에서 내려 남쪽으로 뛰어오고, 추격조 한 명이 MDL을 잠시 넘었다가 급히 되돌아가는 과정 등이 생생하게 들어 있다. 함께 공개된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에는 한국군 경비대대의 귀순 병사 구조 장면이 담겨 있다. 유엔사는 지난 13일 이후 특별조사반(SIT)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20일 조사를 마쳤다. 유엔사 측은 “JSA 속 자원들이 이번 사건의 대응에 있어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으며, 이를 통해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을 막았으며 인명 손실 또한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은 “조사 결과를 충분히 검토한 후 유엔사 경비대대의 대응은 비무장지대를 존중하고 교전의 발생을 방지하는 정전협정의 협정문 및 그 정신에 입각해 이뤄졌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이번 사건은 정전협정에 대한 도전이었지만 정전협정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종대 의원-이국종 교수, 귀순 北병사 의료기록 공개 두고 소신 충돌

    김종대 의원-이국종 교수, 귀순 北병사 의료기록 공개 두고 소신 충돌

    김종대 정의당 의원과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이 22일 귀순 북한군 병사의 의료기록 공개 범위와 적절성을 놓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브리핑을 통해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김 의원은 이 센터장이 치료 중인 귀순자의 회복 과정을 ‘지나치게’ 자세히 공개한 데 대해 ‘인격 테러’라면서 의료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센터장은 자신을 포함한 의료진은 환자의 목숨을 구해 그의 인권을 지켰을 뿐이라고 강조하며 김 의원의 비판에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김 의원이었다. 지난 17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귀순한 북한 병사는 북한군 추격조로부터 사격을 당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부정당했다”며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돼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병사를 통해 북한은 기생충의 나라, 더러운 나라, 혐오스러운 나라가 됐다”면서 “저는 기생충의 나라 북한보다 그걸 까발리는 관음증의 나라, 이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21일 다시 페이스북에서 “의료법 제19조는 의료에 종사하는 자가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며 “의료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이 센터장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이 센터장은) 군 정보기관 요원들이 수술실에 들어와 멋대로 상태를 평가하도록 방치한 것에 대해서도 깊은 책임과 유감을 표명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이에 이 센터장은 이날 오전 11시 2차 브리핑에서 귀순자의 상태를 설명하던 도중 김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센터장은 “(의사인) 우리는 칼을 쓰는 사람이며, 가장 단순하면서도 굉장히 전문화된 일에 특화된 사람들이라서 말이 말을 낳는 복잡한 상황을 헤쳐나갈 힘이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 병원 중증외상센터에는 북한 군인 말고도 환자 150명이 더 있어 (의료진 모두) 다들 오락가락하는 상황”이라며 “북한군 환자의 인권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목숨을 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우리 몸 안에는 변도 있고 기생충도 있고, 보호자에게 통상 환자 소견을 이야기할 때 이런 이야기를 한다”며 “만약 이런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터지면 어찌 되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기록은 비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환자 프라이버시 보호와 국민, 언론의 알 권리를 어디까지 보장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군인 귀순 CCTV 영상 공개…긴박했던 그 순간

    북한 군인 귀순 CCTV 영상 공개…긴박했던 그 순간

    22일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13일 북한 군인 1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는 과정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과 적외선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북한 군인이 대한민국으로 넘어오는 과정과 그 뒤를 추격하던 북한군 병사들이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가 하면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이 담겼다. 부상한 북한 군인을 구하려고 포복 이동하는 JSA 한국군 경비대대의 모습도 포함됐다. 유엔군사령부의 채드 캐롤 공보실장은 “지난 13일 있었던 북한 군인 JSA 귀순 사건을 시각적으로 정확히 보여주고자 이 사건과 관련한 CCTV 영상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JSA 귀순 북한 병사’ 기적의 탈출…북한 추격조 ‘엎드려 쏴’ 조준사격

    ‘JSA 귀순 북한 병사’ 기적의 탈출…북한 추격조 ‘엎드려 쏴’ 조준사격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북한군 병사 한 명이 귀순할 당시 북한군 추격조가 남쪽으로 필사적으로 달려가는 귀순자의 바로 등 뒤에서 조준사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귀순자는 북한군 추격조의 총탄을 피해 기적적으로 탈출한 것이다. 특히 북한군 추격조 중 한 명은 군사분계선(MDL)을 몇 걸음 넘어섰다가 당황한 듯 황급히 북쪽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유엔사령부는 22일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엔사령부는 북한군 귀순 주요 장면이 담긴 JSA CC(폐쇄회로)TV와 TOD(열상감시장비) 영상도 공개했다. 유엔사령부가 공개한 CCTV 영상은 13일 오후 3시 11분 귀순자가 탄 지프 차량이 논밭을 가로지르는 북한 구역 도로를 달리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지프는 점점 속력을 내더니 북한 구역에 있는 ‘72시간 다리’와 김일성 ‘친필비’를 지나 MDL 쪽으로 질주했다. 달리던 지프는 큰 나무 아래 가려 화면에 보이지 않았다. 이곳에서 바퀴가 배수로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CCTV 영상에서는 북한 구역 판문각에 있던 군인들이 지프 차량의 주행을 목격하고 깜짝 놀란 듯 왼쪽으로 달려가는 장면이 포착됐다.배수로에 빠진 지프는 몇 차례 빠져나오려고 시도하다가 실패했고 귀순자는 지프에서 내려 남쪽으로 질주했다. 이때 북한군 추격조 4명이 들이닥쳐 조금만 늦었더라면 귀순자는 붙잡힐 뻔했다. 북한군 추격조는 귀순자 바로 등 뒤에서부터 총격을 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엎드려 쏴 자세로 조준사격했고 나머지 3명은 앉거나 선 자세로 조준사격했다. 당시 추격조는 AK 소총과 권총 등 40여발을 쏜 것으로 조사됐다. 영상을 보면 귀순자가 사살을 면한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처럼 보인다. 귀순자는 당시 5∼6발을 맞았고 아주대병원에서 대수술을 거쳐 회복 중이다. 추격조 가운데 한 명은 귀순자가 사격을 받으면서도 끝내 MDL 남쪽으로 넘어가자 그를 뒤쫓아 순간적으로 MDL을 몇 걸음 넘었다. 뒤늦게 이를 파악한 북한군은 당황한 듯한 움직임을 하며 MDL 북쪽으로 돌아갔다. 유엔사가 공개한 CCTV 영상에서는 김일성 친필비 앞에 소총과 방탄모 등으로 무장한 북한군 증원병력 약 10명이 집결한 장면도 있었다. 당시 JSA에 주둔하는 우리 군과 유엔군은 북한군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파악하고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유엔사는 이날 우리 군 경비대대 간부 3명이 JSA 건물 벽 아래 쓰러져 있는 귀순자를 후송하는 장면이 담긴 TOD 영상도 공개했다. 흑백인 TOD 영상 왼쪽에는 흰색으로 표시된 귀순자가 있고 우리 군 JSA 경비대대장과 부사관 2명이 포복으로 다가가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경비대대장이 중간에 멈춰 엄호하는 가운데 부사관 2명이 귀순자에게 접근해 끌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를 발표한 채드 캐럴 유엔사 공보실장은 “유엔군사령부는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발생한 불확실하고 모호한 사건을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고 마무리한 JSA 경비대대 소속 한국군 대대장의 전략적인 판단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북한군, 귀순 병사에게 무차별 총격…긴박했던 그 순간

    [영상] 북한군, 귀순 병사에게 무차별 총격…긴박했던 그 순간

    지난 13일 북한 군인 1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할 당시 그를 추격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유엔군사령부가 22일 발표했다. 유엔군사령부는 이날 ‘JSA 귀순자 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북한 군인이 귀순하는 과정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과 적외선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유엔군사령부의 채드 캐롤 공보실장은 “지난 13일 있었던 북한 군인 JSA 귀순 사건을 시각적으로 정확히 보여주기 위해 이 사건과 관련한 CCTV 영상을 모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 군인(이하 귀순자)이 귀순하는 장면이 포착된 CCTV 영상을 시간별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아래 설명에서 날짜는 생략한다. 유엔군사령부가 공개한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차량으로 ‘72시간 다리’로 향하는 북한 귀순자 오후 3시 11분 북한 차량 한 대가 72시간 다리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차량이 72시간 다리를 건너자 일부 북한 병사들이 뛰어나오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오후 3시 15분 귀순자가 탑승한 차량은 빠르게 이동하여 72시간 다리를 건너 김일성 동상이 있는, 공동경비구역(JSA) 투어가 시작되는 지점에 도착했다. 이후 귀순자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대한민국으로 넘어오기 위한 의도를 갖고 급하게 우회전을 했다. 판문각에서 차량 발견한 북한군 뛰어나와 오후 3시 14분 일부 북한군 병사들이 인근 초소에서 뛰어나왔다. 다른 북한군 병사들도 판문각 계단에서 뛰어나오기도 했다.북한군, 귀순자 추격하다 군사분계선 넘어 오후 3시 15분 귀순자가 차량에서 하차한 후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넘어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귀순자가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그를 뒤쫓던 북한군이 바로 뒤에서 총격을 가했다. 이후 북한군 1명이 귀순자를 추격하다가 군사분계선을 넘고 다시 북한 쪽으로 넘어가는 장면 역시 CCTV에 담겼다. 오후 3시 17분 귀순자를 뒤쫓은 북한군이 귀순자를 놓친 후 김일성 동상 앞에 모여 있는 모습. 부상한 귀순자 향해 포복 이동하는 JSA 한국군 경비대대 오후 3시 43분 총격을 받은 귀순자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자유의집 인근 도로 앞 주차장 안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오후 3시 55분 귀순자를 구조하기 위해 JSA 한국군 경비대대 부사관 2명과 대대장이 낮은 포복으로 이동했다. 귀순자가 쓰러진 곳까지 가서 귀순자를 데리고 온 장병은 부사관 2명이고, 대대장은 그 뒤에서 장병들을 지휘하고 있었다는 것이 유엔군사령부의 설명이다. 캐롤 공보실장은 “북한 초소에서도 이 장면을 볼 수 있었다”면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이 명확하게 전달될 수 없는 급박한 상황에서 (JSA 한국군 경비대대는) 현명하게 대응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캐롤 공보실장은 또 “조사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너머로 총격을 가했다는 점과 북한군이 잠시나마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유엔군사령부는 오늘 판문점 대화 채널을 통해 정전협정 위반 사항을 북한군에 통보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북한군에 만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엔사 “북한군, 귀순자 추격하다 군사분계선 넘어…정전협정 위반”

    유엔사 “북한군, 귀순자 추격하다 군사분계선 넘어…정전협정 위반”

    지난 13일 북한 군인 1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할 당시 그를 추격한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고 유엔군사령부가 22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엔군사령부는 북한군이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유엔군사령부의 채드 캐롤 공보실장은 이날 ‘JSA 귀순자 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북한 군인이 귀순하는 과정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과 적외선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캐롤 공보실장은 “조사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너머로 총격을 가했다는 점과 북한군이 잠시나마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유엔군사령부는 오늘 판문점 대화 채널을 통해 정전협정 위반 사항을 북한군에 통보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북한군에 만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엔군사령부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지난 13일 오후 3시 11분 귀순자가 북한군 차량을 타고 ‘72시간 다리’로 향하는 모습이 찍혔다. 이후 귀순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으려는 모습이 확인됐다. 그러자 일부 북한군 병사들이 인근 초소에서 뛰어나왔고, 다른 북한군 병사들도 판문각 계단에서 뛰어나오는 장면도 포착됐다. 또 귀순자가 차량에서 내린 후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넘어오는 장면, 귀순자를 뒤쫓던 북한군 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다시 북한으로 넘어가는 장면 등이 유엔군사령부 CCTV에 담겼다. 논란이 됐던 JSA 한국군 경비대대장의 ‘포복 구조’와 관련해서 유엔군사령부는 JSA 한국군이 귀순자를 구조하는 장면이 찍힌 열 적외선 카메라 영상도 공개했다. 캐롤 공보실장은 “부상한 귀순 병사를 따라가는 2명은 한국 부사관이고, 뒤에 있는 한 명이 경비대대의 한국군 대대장”이라면서 “경비대대의 한국군 대대장 인솔 아래 장병들은 귀순자를 신속히 이동해서 대대장이 있는 곳까지 포복해서 귀순 병사를 데리고 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북한 초소에서도 (JSA 한국군 경비대대의 귀순자 구조 장면을) 볼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다. 상황이 명확하게 전달될 수 없는 급박한 상황에서 (JSA 한국군 경비대대는) 현명하게 대응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유엔사 “북한군 JSA 군사분계선 넘어 총격··· 정전협정 위반”[영상]

    [속보] 유엔사 “북한군 JSA 군사분계선 넘어 총격··· 정전협정 위반”[영상]

    지난 13일 북한 군인 1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할 당시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JSA)을 넘어 총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군사령부는 22일 JSA 귀순자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 사건에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총격을 가했다는 것과 북한군 병사가 잠시나마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이는 두 차례의 유엔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면서 “JSA 내 유엔군사령부 인원이 판문점에 위치한 연락채널을 통해 오늘 이와 같은 위반에 대해 북한군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유엔사는 북한군 귀순 당시 CC(폐쇄회로)TV 영상을 공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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