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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데토쿤보 27P 21R vs 하든 42P 11R “MVP 후보들 답네”

    아데토쿤보 27P 21R vs 하든 42P 11R “MVP 후보들 답네”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다투는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와 제임스 하든(휴스턴)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승부를 펼쳤다. 아데토쿤보는 10일(한국시간) 텍사스주 도요타 센터를 찾아 벌인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 27득점 2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116-109 승리에 앞장섰다. 전반에 벌써 11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막판 승리를 결정짓는 팁인 득점에 성공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하든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지만 3점슛 여섯 방을 포함해 42득점으로 아데토쿤보보다 15점이나 더 넣고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해 사실상 어느 쪽이 더 낫다고 판단하기 어려웠다. 아데토쿤보는 말콤 브로그던(22득점), 크리스 미들턴(15득점), 어산 일야소바(10득점 7리바운드) 등이 밀워키의 득점에 가세한 반면, 휴스턴은 하든 말고는 클러치 상황에서 득점에 공헌하는 선수가 부족했다. 클린트 카펠라는 17득점 13리바운드, 제랄드 그린이 10득점에 그쳤다. 4쿼터 막판 10점 차로 밀워키가 앞서며 이대로 이기는 듯 했으나, 하든의 연속 득점으로 휴스턴이 무섭게 추격했다. 하지만 아데토쿤보가 자유투와 팁인 연속 득점에 성공한 반면 휴스턴은 실책과 하든의 3점 슛이 림을 벗어나며 더 이상 따라 잡지 못했다. 아데토쿤보는 “승리에만 신경 썼다”며 “경기에서 이기고, 동료를 돕기 위해 뭐든지 하고, 코트에 모든 것을 쏟아낸다면 타이틀이든 뭐든 나머지는 알아서 따라온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밀워키는 토론토를 반 경기 차로 따돌리고 동부 콘퍼런스 선두로 올라섰다. 휴스턴은 서부 콘퍼런스 6위로 제자리를 지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 대통령 “부족한 부분 보완하면서 포용국가 이뤄낼 것”

    문 대통령 “부족한 부분 보완하면서 포용국가 이뤄낼 것”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 연설을 통해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가 눈에 띄는 경제성장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된 현실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장기간에 걸쳐 GDP(국내총생산)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다. 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다”면서 “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다.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심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IMF(국제통화기금)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이라면서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고용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부의 분배도 제대로 개선되지 않은 점을 인정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이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아래는 문 대통령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작년 이맘때, 진천 선수촌을 찾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정부를 가슴 졸이게 한 것은  강원도의 매서운 추위였습니다.  그러나 그 추위 덕분에 전 세계와 남·북이 함께 어울렸고  평화올림픽을 성공시킬 수 있었습니다.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겨울이 추워야 병충해를 막고,  보리농사가 풍년을 이룹니다.  인류학자들은 빙하기에 인간성이 싹텄다고 합니다.  온기를 나누며 서로가 더 절실해졌습니다.    지난 한해, 국민들의 힘으로 많은 변화를 이뤘고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불을 달성했습니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습니다.  세계 6위 수출국이 되었고,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경제강국 ‘30-50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경제성장률도 경제발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국가 경제에서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 가난과 독재를 극복하고  굉장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세계가 기적처럼 여기는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룬 경제성장의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되었고,  모든 국민에게 고루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기간에 걸쳐, GDP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습니다.  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습니다.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습니다.    1대 99 사회 또는 승자독식 경제라고 불리는  경제적 불평등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입니다.  그리고 세계는 드디어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장의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OECD, IMF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입니다.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미래의 희망을 만들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지난해,  전반적인 가계 실질소득을 늘리고  의료, 보육, 통신 등의 필수 생계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혁신성장과 공정경제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고용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통 주력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배의 개선도 체감되고 있지 않습니다.  자동화와 무인화, 온라인 소비 등  달라진 산업구조와 소비행태가 가져온  일자리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입니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어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려면 성과를 보여야 합니다.    중소기업,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소상공, 자영업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이 특성에 맞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입니다.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꾸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경제는  바로 ‘혁신’에서 나옵니다.    ‘혁신’으로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을 육성할 것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혁신 성장’을 위한 전략분야를 선정하고,  혁신창업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했습니다.    작년, 사상 최대인 3조 4천억 원의 벤처투자가 이루어졌고  신설 법인 수도 역대 최고인 1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전기·수소차 보급을 늘리며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기반도 다졌습니다.  전기차는 2017년까지 누적 2만5천 대였지만  지난해에만 3만2천 대가 새로 보급되었습니다.  수소차는 177대에서 889대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 7천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수소버스도 2천대 보급됩니다.  경유차 감축과 미세먼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해부터 전략적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 됩니다.  데이터, 인공지능, 수소경제의 3대 기반경제에  총 1조 5천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것입니다.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자율차, 드론 등 혁신성장을 위한  8대 선도사업에도 총 3조 6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정부의 연구개발예산도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원천기술에서부터 상용기술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이 혁신과 접목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입니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같은 전통 주력 제조업에도  혁신의 옷을 입히겠습니다.  작년에 발표한 제조업 혁신전략도 본격 추진합니다.  스마트공장은 2014년까지 300여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4천개를 포함해 2022년까지 3만개로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  스마트산단도 올해 두 곳부터 시작해서  22년까지 총 열 곳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규제혁신은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의 발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미 인터넷 전문은행특례법 개정으로  정보통신기업 등의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이 용이해졌습니다.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은  다양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한국형 규제샌드박스’의 시행은  신기술·신제품의 빠른 시장성 점검과 출시를 도울 것입니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 사업이 조기에 추진 될 수 있도록  범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신성장 산업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역의 성장판이 열려야 국가경제의 활력이 돌아옵니다.  지역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14개의 지역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공인프라 사업은  엄격한 선정 기준을 세우고 지자체와 협의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조기 착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동네에 들어서는 도서관, 체육관 등 생활밀착형 SOC는  8조 6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역의 삶을 빠르게 개선하겠습니다.  전국 170여 곳의 구도심 지역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농촌의 스마트팜, 어촌의 뉴딜사업으로  농촌과 어촌의 생활환경도 대폭 개선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1997년의 외환위기는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사회안전망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맞은 경제위기는  공동체의 불안으로 덮쳐왔습니다.    우리는 온 국민이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경제를 성장시켰지만,  고용불안과 양극화가 커져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함께 잘 살아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닙니다.  지난 20년 동안 매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충분히 경험한 일입니다.    수출과 내수의 두 바퀴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의 혜택을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국민은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포용국가’입니다.    첫째,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짜겠습니다.    고용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일자리야말로 국민 삶의 출발입니다.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이 함께 작동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근로빈곤층을 위한 근로장려금을 3배 이상 늘리고,  대상자도 두 배 이상 늘렸습니다.  올해 총 4조 9천억 원이 334만 가구에게 돌아갑니다.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도 마련해  구직 기간 중 생계 및 재취업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입니다.    지난해 상용직의 증가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47만 명 늘어났습니다.  사회안전망 속으로 들어온 노동자가 그만큼 늘어난 것이어서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앞으로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특수고용직, 예술인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됩니다.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지난해,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인상하고, 아동수당을 도입했습니다.  올해는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저소득층부터 30만원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여  이미 많은 분들이 의료비 절감혜택을 실감하고 계십니다.  올해는 신장초음파, 머리·복부 MRI 등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한방과 치과의 건강보험도 확대됩니다.  건강보험 하나만 있어도 큰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해 치매 환자 가족의 부담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요양시설을 늘려 더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3년 후인 2022년이면, 어르신 네 분 중 한 분은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둘째, 아이들에게 보다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새해부터 아동이 있는 모든 가정에 아동수당이 지급됩니다.  대상도 6세 미만에서 7세 미만으로 확대됩니다.    국공립 유치원은 계획보다 빠르게 확충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목표치 500개를 넘는 학급이 신설되었습니다.  올해는 두 배 수준인 1,080학급이 신설될 것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2017년 393개소가 설치되었고,  작년에는 목표치인 450개소를 훌쩍 뛰어넘은  574개소가 확충되었습니다.  올해는 직장 어린이집을 포함해 685개소가 새로 늘어나고  올 9월부터 5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는  의무적으로 설치될 것입니다.    당초 2022년까지 10명중 4명의 아이들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이 계획을 한해 앞당긴 2021년까지 달성하겠습니다.  사립유치원의 투명성도 강화해야 합니다. 유치원 3법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요청합니다.    온종일 돌봄 서비스를 받는 아이들도  지난해 36만 명에서 2022년 53만 명으로 대폭 늘려나갈 것입니다.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국가가 지원하는 돌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셋째, 안전 문제는 무엇보다 우선한 국가적 과제로 삼겠습니다.    산재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책임과 의지를 갖고 관련 대책을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 노력으로  작년에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까지 산재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  국회에서 통과된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이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작년에는 메르스와 가축 전염병에서도  획기적인 성과가 있었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과 함께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그만큼 성과가 생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지난 연말, KTX 탈선, KT 통신구 화재,  열수송관 파열, 강릉 펜션 사고 등  일상과 밀접한 사고들이 국민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정부가 챙겨야 할 안전영역이 더욱 많다는 경각심을 갖겠습니다.    넷째, 혁신적인 인재를 얼마만큼 키워내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임기 내에 혁신성장 선도 분야 석박사급 인재 4만 5천명,  과학기술·ICT 인재 4만 명을 양성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전문학과를 신설하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통해  최고의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성장하는 것을 돕겠습니다.    신기술 분야 직업훈련 비중을 대폭 늘려  일자리가 필요한 이들의 취업을 돕고,  기업과 시장이 커가도록 하겠습니다.  재학, 구직, 재직, 재취업 등 각 단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직업훈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돌봄, 배움, 일과 쉼, 노후 등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계획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따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다섯째, 소상공인과 자영업,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장사가 잘되도록 돕겠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을 강화하겠습니다.    작년 수확기 산지 쌀값이 80kg 한가마당 19만 3천원으로  여러해만에 크게 올랐습니다.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올해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 추진에 역점을 두고  스마트 농정도 농민 중심으로 시행하겠습니다.    수산직불금도 올해는 어가당 5만원 인상된  65만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도서민의 여객선 차량 운임 지원이 대폭 확대되고,  생활필수품 운송비도 내년 6월부터 국비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여섯째,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가지고  그 성취를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문화가 미래산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 드라마 등  한류 문화에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의 저력입니다.  제2의 방탄소년단, 제3의 한류가 가능하도록  공정하게 경쟁하고, 창작자가 대우받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올해는 1조원을 투자하여 문화 분야 생활 SOC를 조성합니다.  저소득층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도 인상됩니다.  장애인체육시설 30개소를 건립하고,  저소득층 장애인 5천명에게 스포츠강좌 이용권을 지급할 것입니다.    정책의 크고 작음, 예산의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포용국가’의 기반을 닦고 실행해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촛불로 탄생한 정부로서 한시도 잊을 수 없는 소명입니다.    정부는 출범과 함께 강력하게 권력적폐를 청산해 나갔습니다.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등 각 부처도  자율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찾아내고 바로잡아 나가는  자체 개혁에 나섰습니다.  이들 권력기관에서 과거처럼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정부의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잘못된 과거로 회귀하는 일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정부는 평범한 국민의 일상이  불공정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하지 않도록  생활 속의 적폐를 중단없이 청산해 나가겠습니다.    유치원비리, 채용비리, 갑질문화와 탈세 등 반칙과 부정을 근절하는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체감할 때까지  불공정과 타협 없이 싸우겠습니다.    권력기관 개혁도 이제 제도화로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정권의 선의에만 맡기지 않도록  공수처법, 국정원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입법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지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불공정을 시정하고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로 하고 ‘상법 등 관련법안의 개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공정경제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일 년, 국민들께서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힘의 논리를 이겨내고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주도했습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눈앞에서 경험하고 확인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고,  올해 더욱 속도를 낼 것입니다.    화살머리고지의 지뢰 제거작업 중  열세 분, 전사자의 유해가 발견된 것이 매우 반갑습니다.  우리는 유해와 함께  전쟁터에 묻혔던 화해의 마음도 발굴해냈습니다.  4월부터 유해발굴 작업에 들어가면 훨씬 많은 유해를 발굴하여  국가의 도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머지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고  평화가 완전히 제도화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습니다.    평화가 곧 경제입니다.  잘살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나 북한이나 똑 같습니다.  남북 철도, 도로 연결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입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었습니다.  북한의 조건없고 대가없는 재개 의지를 매우 환영합니다.  이로써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해  북한과 사이에 풀어야할 과제는 해결된 셈입니다.  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한반도 평화가 북방과 남방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신북방정책을 통해 동북아 경제, 안보 공동체를 향해 나가겠습니다.  신남방정책을 통해 무역의 다변화를 이루고  역내 국가들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올해는 3.1독립운동,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100년, 우리는 식민지와 독재에서 벗어나  국민주권의 독립된 민주공화국을 이루었고  이제 평화롭고 부강한 나라와 분단의 극복을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실현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가  우리 앞에 도달할 것입니다.    김구 선생은 1947년 ‘나의 소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 새로운 문화를 요구합니다.    우리가 촛불을 통해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가장 성숙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행복을 주었듯  양보하고 타협하고 합의하며  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문화가 꽃피기를 희망합니다.    공동의 목표를 잃지 않고 우리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는 추위 속에서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평화도, 혁신 성장도, 포용국가도 우리는 이뤄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필라델피아 손 들어준 ‘골대의 신’

    시카고, 종료 10초 전 필드골 골대 맞아 필라델피아 신승… 14일 뉴올리언스전 경기 종료 10초 전 키커 코디 파키(시카고 베어스)의 필드골이 두 차례나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와 땅을 쳤다. 디펜딩 챔피언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7일(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솔저 필드를 찾아 벌인 시카고와의 미국프로풋볼(NFL)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10-15로 뒤진 종료 56초 전 후보 쿼터백 닉 폴스의 2야드 터치다운 패스가 성공해 16-15로 경기를 뒤집었다. 격차를 조금이라도 벌리려고 2포인트 컨버전을 선택했으나 실패했다. 시카고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차근차근 패싱으로 종료 10초를 남기고 43야드 지점에서 필드골을 얻었다. 파키의 킥이 골문을 통과했지만 더그 피더슨 필라델피아 감독이 마지막 타임아웃을 먼저 불러 무효가 됐다. 심리전에 말린 파키가 다시 찬 킥이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필라델피아는 오는 14일 정규리그 승률 전체 1위 뉴올리언스와 디비저널 라운드를 치른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차저스는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불꽃 추격을 23-17로 따돌리고 14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격돌한다. AFC 톱 시드 캔자스시티 칩스는 전날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챔피언십 진출을 다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골든글로브 ‘퀸’은 보헤미안 랩소디

    골든글로브 ‘퀸’은 보헤미안 랩소디

    한국계 산드라 오 TV드라마 여우주연상 “엄마·아빠 사랑해요” 한국어로 수상 소감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전초전 격인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보헤미안 랩소디’는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6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퀸’의 리드보컬인 프레디 머큐리를 완벽하게 재현한 배우 라미 말렉은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국내에서 이례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7일 현재 국내 누적관객수 961만명)는 지난해 10월 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뒷심을 발휘하며 새해 첫 ‘1000만 영화’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시상식 진행을 맡은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는 BBC 아메리카의 ‘킬링 이브’로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산드라 오는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수상 소감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혀 눈길을 끌었다. 산드라 오는 캐나다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다. 지난해 에미상 드라마 부문에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진행을 맡은 것도 처음이다. 그가 주연한 ‘킬링 이브’는 권태에 빠진 여성의 사이코패스 킬러와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렸다. 피터 패럴리 감독의 영화 ‘그린 북’은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남우조연상(마허샬라 알리), 각본상(피터 패럴리, 닉 발레롱가, 브라이언 커리)을 받았다. 멕시코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넷플릭스 영화 ‘로마’는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은 ‘바이스’의 크리스찬 베일, 여우주연상은 ‘더 페이버릿’의 올리비아 콜맨,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더 와이프’의 글렌 클로즈가 받았다.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의 레지나 킹은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나쁜 형사’ 신하균, 도심 한복판 마비 시킨 추격전 포착 ‘분노 눈빛’

    ‘나쁜 형사’ 신하균, 도심 한복판 마비 시킨 추격전 포착 ‘분노 눈빛’

    ‘나쁜형사’가 거리 한 복판에서 추격적을 펼치고 있는 신하균의 스틸을 공개했다.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극본 허준우, 강이헌 Ⅰ연출 김대진, 이동현)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천재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 첫 방송 이후부터 지금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는 ‘나쁜형사’는 미친 존재감을 내뿜는 배우들의 호연과 함께 탄탄하고 촘촘한 대본, 그리고 미드를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연출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스타일리시 감성 액션 범죄수사 드라마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은 오늘 방송되는 ‘나쁜형사’ 17-18회를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극 중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나쁜형사 신하균 캐릭터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 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도심 속 거리 한복판에서 누군가를 잡기 위한 거침없는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신하균의 모습이 담겨있다. 방금 사건이 벌어진 듯 도로 중앙에 멈춰 서있는 경찰 차량들과 그 한 켠에 쓰러져 있는 피해자를 둘러싸고 있는 경찰과 시민들의 모습은 극 중에서 또 어떤 사건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한껏 자극한다. 여기에 신하균은 도망친 범인을 쫓기 위해 경찰 차량 위에서 주위를 살펴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긴박감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분노로 이글거리는 신하균의 눈빛은 보는 이들에게도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어 이번에 벌어진 사건으로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편 지난 주 방송에서는 터널 안 폭발과 함께 화염 속으로 사라진 장형민(김건우)이 다시 재등장하며 우태석(신하균)과 은선재(이설)를 향한 압박이 다시 시작되어 호기심을 고조시켰다. 여기에 장형민은 우태석에게 13년 전 메밀밭 살인사건의 공범이 다름 아닌 배여울이라는 것까지 폭로해 그를 혼란에 휩싸이게 만들었기 때문에, 오늘 밤 10시 방송되는 ‘나쁜형사’ 17-18회에서 은선재의 진짜 정체와 13년 전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는 오늘(7일) 밤 10시에 17-18회가 방송된다. 이어 본방송이 끝난 후 8일 화요일 새벽 00시 20분부터는 곧바로 17, 18회의 재방송까지 연달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산드라 오,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엄마 아빠 사랑해요” 한국어 소감

    산드라 오,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엄마 아빠 사랑해요” 한국어 소감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오(48·한국이름 오미주)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수상 소감에서 객석의 부모님을 향해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한국어로 전했다. 산드라 오는 6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BBC 아메리카의 TV드라마 ‘킬링 이브(Killing Eve)’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무대 위에 오른 산드라 오는 수상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는 듯 무대에 올라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히 수상 소감 말미엔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감격했다. 카메라는 객석에서 딸의 수상을 축하하고 있는 산드라 오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비췄다. 산드라 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네핀에서 태어난 캐나다 이민 2세대다. ‘킬링 이브’는 일도 사랑도 권태에 빠진 여자가 사이코패스 킬러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서 영국 MI5 요원으로 열연한 산드라 오는 지난해 에미상 드라마 부문에 아시아계 배우 처음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주목받은 데 이어 골든글로브에서도 트로피를 안았다. 산드라 오는 이날 수상뿐 아니라 미국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와 함께 시상식 공동 진행을 맡았다. 아시아계 배우로는 최초의 골든글로브 공동 진행이다. 산드라 오는 “오늘 밤 이 무대에 서는 것이 두렵지만 여러분을 바라보고 변화의 순간을 지켜보고 싶었다”며 “지금 이 순간만큼은 진짜다”고 말했다. 이하 제76회 골든글로브 수상자(작).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보헤미안 랩소디’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보헤미안 랩소디’ 라미 말렉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더 와이프’ 글렌 클로즈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그린북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바이스‘ 크리스찬 베일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더 페이버릿‘ 올리비아 콜맨 감독상=’로마‘ 알폰소 쿠아론 남우조연상=’그린북‘ 마허샬라 알리 여우조연상=’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레지나 킹 음악상=’퍼스트맨‘ 저스틴 허위츠 주제가상=’스타 이즈 본‘ 스왈로우 각본상=’그린북‘ 외국어영화상=’로마‘ 드라마 부문 작품상=’아메리칸즈‘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보디가드‘ 리차드 매든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킬링 리브‘ 산드라 오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코민스키 메소드‘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코민스키 메소드‘ 마이클 더글라스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마블러스 미스 메이슬‘ 레이첼 브로스나한 TV 미니시리즈 남우주연상=’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시즌2-지아니 베르사체‘ 대런 크리스 TV 미니시리즈 여우주연상=’이스케이프 앳 댄모라‘ 패트리샤 아퀘트 TV 미니시리즈 남우조연상=’베리 잉글리시 스캔들‘ 벤 위쇼 TV 미니시리즈 여우조연상=’샤프 오브젝트‘ 패트리시아 클락슨 TV 미니시리즈 작품상=’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시즌2=지아니 베르사체‘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카고 종료 10초 전 FG 실축, 필라델피아 짜릿한 디비저널行

    시카고 종료 10초 전 FG 실축, 필라델피아 짜릿한 디비저널行

    종료 10초를 남기고 찬 키커 코디 파키(시카고 베어스)의 필드골이 두 차례나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와 디펜딩 챔피언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날아올랐다. 필라델피아는 7일(이하 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솔져 필드를 찾아 벌인 시카고와의 미국프로풋볼(NFL)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경기 내내 10-15로 끌려다니다 종료 56초를 남겨두고 쿼터백 닉 폴스의 2야드 터치다운 패스가 나와 격차를 조금이라도 벌이려고 2포인트 컨버전을 선택했으나 실패해 16-15로 한 점 차 뒤집는 데 그쳤다. 정규리그 가장 빛났던 팀으로 손꼽히는 시카고도 물러서지 않았다. 시간은 촉박했지만 차근차근 패싱으로 종료 10초를 남기고 43야드 지점에서 필드골을 차게 됐다. 키커는 파키, 정규리그 10차례의 실축으로 두 번째 많은 실축을 경험했다는 자막이 떴다. 불온한 그림자가 엄습했다. 스크럼블을 뚫고 파키가 찬 킥이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그가 공을 차기 직전 더그 피더슨 필라델피아 감독이 수신호로 마지막 타임아웃을 불렀고 레퍼리가 이미 휘슬을 부른 뒤 공이 스크램블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돼 다시 차야 했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정규리그 기록으로 초조해진 파키를 심리적으로 더욱 몰아붙이려는 심산이었다. 아니나다를까 파키가 찬 킥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다 왼쪽 포스트를 맞고 아래 크로스바를 맞고 앞으로 힘없이 뚝 떨어지고 말았다. 파키는 끝내 머리를 숙였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가까스로 찾은 필라델피아는 14일 정규리그 승률 전체 1위 뉴올리언스와 디비저널 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쿼터백 폴스는 인터셉션 2개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터치다운 패스 2개에 266 패싱 야드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도 구세주로 등장해 창단 첫 슈퍼볼 우승을 안긴 폴스는 주전 쿼터백 카슨 웬츠의 부상으로 올 정규 시즌 막판 3연승에 이어 이날 승리도 견인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차저스는 막판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불꽃 추격을 23-17로 따돌리고 디비저널 라운드에 올라 14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격돌한다. 반면 AFC 톱 시드 캔자스시티 칩스는 13일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챔피언십 진출을 다툰다. 차저스의 루키 마이크 배질리는 다섯 차례 필드골, 특히 마지막 47야드 짜리 필드골로 팀이 종료 9분여를 남기고 23-3으로 앞서게 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 볼티모어의 루키 쿼터백 라마르 잭슨은 마이클 크랩트리에게 두 차례 터치다운 패스를 건네 차저스를 7점 차로 따라붙게 만들었지만 종료 45초를 남기고 차저스의 라인배커 우체나 응오수가 잭슨의 펌블을 유도해 승리를 따냈다. 잭슨은 일곱 차례나 색(sack)을 당하며 22번째 생일 전날 패배를 당하며 NFL 플레이오프 역사에 최연소 패배한 쿼터백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브라운 생애 두 번째 트리플더블에 먼로 3주 만에 두 번째 T D

    브라운 생애 두 번째 트리플더블에 먼로 3주 만에 두 번째 T D

    브랜든 브라운(KCC)이 개인 통산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자 대릴 먼로(오리온)이 시즌 두 번째 트리플더블로 화답했다.  브라운은 6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DB와의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에 21득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시즌 다섯 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111-84 완승에 힘을 보탰다. 그가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것은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해 2월 27일 DB를 상대로 기록한 데 이어 10개월 남짓 만에 한국농구연맹(KBL) 개인 두 번째 기록을 썼다.  5연승을 내달린 KCC는 17승14패를 기록, LG를 82-74로 제압한 KGC인삼공사와 공동 4위를 지켰다. DB는 전날 강원 원주에서 삼성을 꺾은 뒤 군산으로 이동해 오후 3시 경기에 나선 체력의 열세를 드러내며 1쿼터부터 14-26으로 크게 뒤졌다. KCC는 경기 내내 두 자릿수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며 27점 차 싱거운 승부를 매조졌다. 이정현이 25득점 3어시스트 3스틸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DB는 이정현보다 한 점을 더 넣은 마커스 포스터의 분전에도 전날 올랐던 승률 5할 고지를 하룻만에 내려왔고, 15승16패로 6위를 유지했다.  먼로는 전날 SK에 연장 접전 끝에 분패한 kt와의 홈 경기에 10득점 18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시즌 개인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95-75 대승에 앞장섰다. 지난달 15일 SK와의 경기 때 KBL 첫 트리플더블을 경험한 지 3주 만에 다시 기염을 토했다.  시즌 kt 상대 3전 전패의 열세도 4라운드에 바꾸며 홈 5연승의 신바람을 낸 오리온은 최근 다섯 경기에서 4승 1패 상승세를 타며 7위 LG(14승17패)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인삼공사는 안양 홈으로 불러들인 LG를 5연패 수렁에 밀어넣었다. 2쿼터에 45-23까지 앞섰던 인삼공사는 4쿼터 막판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LG는 74-76으로 쫓아간 종료 2분 2초를 남기고 제임스 메이스가 자유투 둘을 모두 놓쳤고, 고비를 넘긴 인삼공사는 레이션 테리의 연속 4득점으로 종료 1분을 남기고 6점 차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메이스는 종료 1분 41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나며 팀의 추격 동력을 꺼버렸다. 32득점 13리바운드로 변함 없이 활약했지만 자유투 15개 가운데 7개를 놓친 점도 뼈아팠다.  최근 홈 6연승, LG 상대 홈 10연승을 이어간 인삼공사에선 테리가 45득점 13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선형 49득점 ‘정말 미친’, 6583일 만에 SK 국내 선수 40득점 이상

    김선형 49득점 ‘정말 미친’, 6583일 만에 SK 국내 선수 40득점 이상

    “내가 제일 못하는 것 같아 경기장 나오기가 싫을 정도였다.” 김선형(SK)이 49득점 미친 활약으로 10연패를 끊어낸 뒤 다시 한번 연패 과정의 가슴앓이부터 쏟아냈다. 그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불러들인 kt와의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3점슛 네 방 등 49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91-90 연장 접전 끝 신승에 앞장섰다. 그가 30득점 이상 기록한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2016년 10월 30일 창원 LG전의 28득점이었다. SK의 국내 선수가 40득점 이상 기록한 것도 6583일 만의 일이었다. 김선형의 49득점은 역대 한국농구연맹(KBL) 국내 선수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공동 3위에 해당한다. 1997년 3월 29일 기아 김영만(현 LG 코치)이 나래전에서 김선형과 같은 49점을 넣었다. 역대 최다 득점은 2004년 3월 7일 모비스 우지원(은퇴)이 LG전에서 기록한 70점이고 두 번째 기록은 같은 날 전자랜드 문경은(현 SK 감독)이 TG삼보(현 원주)전에서 세운 66점이다. 우지원과 문경은의 기록은 3점 슛 타이틀 경쟁이 과열돼 상대 팀 선수들이 수비를 포기하며 암묵적으로 밀어준 상황에 나온 것이어서 당시에도 거센 비난을 받은 것이었다. <-- MobileAdNew center -->SK는 3쿼터 한때 16점 차까지 뒤처지는 등 1997년 이후 22년 만에 11연패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연패 과정에 그나마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안용준마저 1쿼터 4분 40초 만에 부상 당해 벤치로 물러나면서 더욱 먹구름이 드리웠다. 당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 모든 흐름을 김선형 혼자 뒤집었다. 특유의 돌파력에다 고비마다 3점슛까지 터뜨린 김선형은 3쿼터에만 17점을 몰아넣어 격차를 6점으로 좁혔다. 4쿼터에는 14점을 몰아 넣어 77-77 동점을 이끌어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간 것도 그였다. 연장에서도 김선형은 팀 득점 14점의 12점을 혼자 책임졌다. 연장 초반 마커스 랜드리에게 3점슛을 허용한 SK는 김선형과 아이반 아스카의 연속 득점으로 81-80으로 앞서갔다. 계속 앞서던 SK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김영환과 김명진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85-88로 뒤졌다. 그러나 위기의 상황에 김선형이 파울을 유도한 뒤 자유투 둘을 모두 넣어 다시 1점 차로 추격한 뒤 87-90으로 뒤진 종료 39.9초를 남기고 레이업을 넣었다. 3.9초를 남기고 골밑을 돌파해 득점 뒤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어냈고, 자유투는 빗나갔지만 최준용이 공을 잡으면서 길고 길었던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에선 선두 현대모비스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악재를 딛고 전자랜드를 82-65로 제압하고 2연승, 전자랜드는 4연승에서 멈춰섰다. 원주에선 6위 DB가 최하위 삼성을 100-80으로 꺾었고,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클롭의 1월 징크스, 리버풀 리그 첫 패배, 아구에로 ‘REDS 천적’

    클롭의 1월 징크스, 리버풀 리그 첫 패배, 아구에로 ‘REDS 천적’

    맨체스터 시티가 안방 혈투 끝에 리버풀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승점 4 차로 따라붙었다. 맨시티는 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전반 40분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19분 로베르트 피르미누에게 동점을 허용했으나 27분 르로이 사네의 골로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의 개막 후 무패 행진은 21경기에서 멈췄는데 2003~04시즌 아스널의 38경기, 201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4경기, 2017~18시즌 맨시티의 22경기에 이은 역대 EPL 네 번째 기록이다. 맨시티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리버풀과의 12차례 대결 가운데 3무7패 끝에 올린 두 번째 승리여서 기쁨이 갑절이 됐다. 두 번은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모두 홈 에티하드에서 열린 리그 경기에서였다. 또 지난 2013년 12월 역시 리버풀을 2-1을 꺾은 뒤 처음으로 중간 순위 선두를 달리는 팀에게 일격을 먹였다. 선제골의 주인공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2011~12시즌부터 맨유, 첼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 등 6대 빅 클럽을 만나 37골을 넣어 두 번째 선수보다 16골을 더 넣었다. 에티하드 홈에서 리버풀과의 일곱 경기 연속 한 골씩 넣는 진기록도 이어갔다. 사네는 지난 시즌 개막 이후 리그 홈 25경기 가운데 26골에 간여(9골 17어시스트)했다. 반면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는 1월의 징크스가 이어졌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뒤 리버풀은 1월에 열린 25경기 가운데 8승7무10패를 거뒀는데 전체 35패 가운데 무려 29%나 차지했다. 피루미누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리버풀에서 시즌 10호 골을 기록해 2015~16시즌 11골, 2016~17시즌 12골, 2017~18시즌 27골에 이어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지난해 4월 웨스트브롬과 2-2로 비긴 뒤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서 두 골 이상실점했다. 이로써 승점 50을 쌓은 맨시티는 토트넘 홋스퍼(승점 48)를 밀어내고 2위로 복귀하며 선두 리버풀(승점 54)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의 압박으로 이제 우승은 장담할 수 없는 국면에 들어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영화 속 그 장면, 책으로 다시 보다

    [그 책속 이미지] 영화 속 그 장면, 책으로 다시 보다

    3차 세계대전 직전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의 환송대. 멀리 서 있는 여자를 본 남자가 웃으며 달려간다. 그러나 여자 근처에는 지하수용소에서부터 뒤따라온 추격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추격자의 총에 맞은 남자의 몸이 활처럼 꺾이고, 여자는 비명을 지른다. 남자가 자신의 머릿속에 끝없이 떠돌던 바로 그 장면임을 알아차리고 죽는 순간이다.국내에 ‘방파제’, ‘활주로’ 등으로 알려진 크리스 마커의 1962년 영화 ‘환송대’는 제3차 세계대전으로 파괴된 세계에서 한 남자가 실험대상이 돼 과거로 보내지는 내용을 다룬 28분짜리 흑백영화다. 단 한 장면을 제외하고 모두 사진으로 구성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논할 때 항상 거론되는 영화로, 테리 길리엄 감독이 이 영화에 감명을 받아 1995년 ‘12몽키스’라는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책은 영화에서 썼던 사진들을 그대로 지면에 싣고 내레이션을 붙여 보기 편하게 바꿨다. 영화의 내용을 온전히 깨달았을 때의 충격을 책으로 다시 느낄 수 있다. 부제에 ‘영화-소설’이 붙은 이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강력한 파워 고성능차, 소비자 사로잡다

    강력한 파워 고성능차, 소비자 사로잡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고성능차 전문가이자 차량성능담당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고연비 친환경, 커넥티비티 기술이 자동차 업계의 화두이긴 하지만, 고성능차는 ‘달리기’라는 자동차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요소로 마니아를 사로잡을 수 있다. 또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 고성능차 개발을 통해 탁월한 주행성능 개발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얻을 수도 있다. 자동차 업체들이 고성능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아우디도 모터스포츠에 돈을 아끼지 않는 브랜드 중 하나다. 모터스포츠를 통해 독보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이를 양산차에 적용해 ‘독일 명차’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 왔다. 아우디를 대표하는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도 모터스포츠를 통해 발전했다. 아우디는 1982년부터 1984년까지 세계 랠리 챔피언십에서 오리지널 콰트로로 승리를 일궈 냈다. 이를 바탕으로 아우디는 고성능 자동차에 콰트로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적용한 최초의 자동차 제조사로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으로 ‘아우디 R8’은 아우디의 모터스포츠 DNA와 모터스포츠를 통해 쌓아 온 아우디 기술의 정수를 담은 플래그십 고성능 스포츠카다. 아우디 모든 모델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역동적인 주행 능력과 날렵한 디자인으로 출시 이후 고성능 스포츠카 세그먼트에서 위상을 굳히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우디 R8의 최신 모델은 2017년 출시된 ‘더 뉴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다. 5.2ℓ V10 가솔린 FS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10마력, 57.1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3.2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330㎞/h다.BMW의 뉴M5도 빼놓을 수 없는 고성능차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의 주인공 톰 크루즈가 이 뉴M5를 타고 스크린에 등장했다. 미션 임파서블의 핵심인 추격 장면에서도 빛을 발했다. 뉴M5에 장착된 8기통 트윈터보 엔진은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며 영화의 긴장감을 더했다. 운전자는 다양한 주행 모드 설정을 취향에 따라 손쉽게 바꿀 수도 있다. 간단히 버튼을 누르면 이피션트, 스포츠, 스포츠플러스 등 세 가지 주행모드 중 하나로 변경 가능하다. M 스포츠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M1, M2 버튼을 통해 미리 저장한 맞춤 주행 모드를 실행할 수 있다. 성능만이 아니다. BMW 뉴M5는 더욱 강력해진 성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차체부터 새롭게 디자인됐다. 앞 범퍼는 냉각 시스템과 브레이크에 충분한 공기가 공급될 수 있도록 종전보다 더 크게 디자인됐다. 거기에 M5 모델 최초로 루프를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제작해 가벼우면서도 안전하게 제작됐다.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는 1967년 벤츠의 고성능차 개발을 목표로 설립됐다. 반세기 동안 AMG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개발한 대배기량 엔진을 손봐 엔진 출력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1인·1엔진 시스템은 유명하다. 즉 설립 초기부터 ‘한 명의 엔지니어가 하나의 엔진을 직접 수제작’하는 방식을 고집했다는 얘기다. 그중 AMG GT 53 4Matic+ 4도어 쿠페는 메르세데스AMG가 선보이는 첫 번째 AMG 전용 세단 모델이다. AMG GT의 영감을 이어받으면서도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세단의 넉넉함까지 갖췄다. 디자인은 앞서 등장한 쿠페 모델인 AMG GT와 유사하면서도 최신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을 반영해 세련미를 더했다. 4도어 쿠페의 실루엣을 연출해 드라마틱한 존재감도 과시한다. AMG 전용 모델인 만큼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휠은 물론이다.현대차는 해외 고성능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성능 브랜드 N을 선보였고, 첫 고성능 모델로 i30N을 출시했다. i30N은 출시 이후 2018년 11월까지 세계 시장에서 총 7997대가 판매됐다. i30N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5마력(PS) 및 최대 토크 36.0kgf·m 의 강력한 동력 성능과 민첩한 응답성을 갖췄다. N 모드, N 커스텀 모드를 포함한 5가지의 다양한 주행 모드를 제공함으로써 일상생활을 위한 편안한 주행부터 레이스 트랙에서의 고성능 주행까지 할 수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여기는 중국] 보호자 옆에 있는데…순식간에 2살 여아 낚아챈 유괴범

    [여기는 중국] 보호자 옆에 있는데…순식간에 2살 여아 낚아챈 유괴범

    중국의 한 쇼핑몰에서 두살배기 여아가 납치될 뻔한 충격적인 현장이 CCTV에 포착됐다. 지난 2일 싱타오데일리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사람들로 붐비는 쇼핑몰 한복판에서 유괴 시도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새해 첫날 중국 광둥성 선전의 쇼핑몰에서 이모와 함께 있던 두살배기 여아를 순식간에 낚아챘다. 백주대낮에 벌어진 일에 어리둥절한 쇼핑객들 역시 멈춰서 상황을 지켜봤다.멀쩡히 보호자가 지켜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태연하게 아이를 낚아챈 이 남성은 아이 이모의 제지에 순순히 아이를 내려놓고 도망갔다. 근처에 있던 아이의 엄마와 행인들이 즉시 추격해 이 남성을 붙잡았다. 왜 아이를 데려가려 했느냐는 엄마와 행인들의 추궁에 남성은 “그저 아이와 놀고 있었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했다. 쇼핑몰 CCTV에는 오후 4시경 분주한 쇼핑몰에서 붉은 옷을 입은 이 남성이 아기에게 접근하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자신의 아들과 조카를 돌보고 있던 여성이 아들에게 시선을 돌린 순간, 이 남성은 바로 곁에 서 있던 여성의 조카를 들어올렸다.룽강 지역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은 리우라는 성을 가진 37세의 남성으로 파악됐다. 그는 사건 발생 전 술을 마셨으며, 체포 후 줄곧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중국 안후이성에서 선전으로 거주지를 옮긴 그는 채소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지난 7월 정신이상행동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현재 정신감정을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CEO들 ‘고객가치’ 최우선… “불확실한 경제 ‘혁신·차별화’로 돌파”

    CEO들 ‘고객가치’ 최우선… “불확실한 경제 ‘혁신·차별화’로 돌파”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불안, 내수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인 위험요인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 재편까지 맞닥뜨린 재계 수장들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와 계획을 밝혔다. 최고경영자들(CEO)은 ‘고객가치’를 우선에 두고 ‘혁신’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불안정한 경제상황의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각오를 메시지에 담았다.그룹 총수가 된 후 공개석상에서 첫 발언을 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자신의 첫 신년사에서 10분간의 연설 중 ‘고객’이란 단어를 모두 30번 언급했다. 그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새해모임’에서 “LG가 쌓아온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변화할 부분과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봤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고 말했다. 고객을 중심에 두고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야 비즈니스 가치를 고객에게 제대로 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구 회장은 ‘LG만의 진정한 고객 가치’에 대한 세 가지 기준도 제시했다. ▲고객 삶을 바꾸고 감동을 주는 것 ▲남보다 앞서 주는 것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고객’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며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실적 악화 속에서 여느 CEO보다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정 수석부회장 이름으로 신년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자동차 제조업의 추격자 중 하나가 아니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가 되자”며 올해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13개 신차를 국내외에 출시해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의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025년 친환경차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통해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GS타워에서 열린 ‘2019 GS신년모임’에서 “경쟁에서 이기고 앞서가려면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이고 성장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새로운 시도를 장려하는 조직문화와 조직구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신사업 추진체계를 통해 미래 사업을 더욱 다양하게 발굴하고 그룹의 핵심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투자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삼성 계열사 CEO들의 신년사 키워드는 ‘초격차’다. 중국 등과 아직 상당히 벌어져 있는 기술격차가 생존과 성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 문화,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도 신년사에서 “높이 나는 새는 포수의 총에 명중되지 않는다”며 기술 차별화를 강조했다.이동통신업계 신년사 화두는 단연 ‘5G’다. 3사 CEO는 모두 5G 시대를 이끌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KT 황창규 회장은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발송한 신년사에서 “5G에서 압도적인 1등을 달성하고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서 본격적으로 성장하자”고 주문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는 5G와 인공지능(AI)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해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선도하자”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5G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5G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자”고 말했다.정부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한 배경에는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쪽에 힘을 실어주는 제도와 시장 생태계의 뒷받침이 있었다”고 밝혔다. 즉 법과 제도를 시대 흐름에 맞게 과감히 바꿔 기업으로 하여금 경제·사회적 효용을 창출하는 시도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재계 건의사항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함께 잘사는 사회, 투자하기 좋은 환경”… 文대통령의 ‘경제 두 바퀴’

    “함께 잘사는 사회, 투자하기 좋은 환경”… 文대통령의 ‘경제 두 바퀴’

    문재인 대통령이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맞아 신년회 인사에서 던진 화두는 ‘경제’였다. ‘혁신적 포용국가’와 ‘사람 중심 경제’란 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써 분배와 공정,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모두 이루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문 대통령은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2019년은 정책의 성과들을 국민께서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불평등을 넘어 함께 잘사는 사회로 가는 첫해로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모든 중심에 ‘공정’과 ‘일자리’가 있다”고 말했다. 4대 그룹 총수도 참석한 가운데 읽어 내려간 인사말에서 문 대통령은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산업 규제샌드박스 등 규제 혁신과 혁신성장을 위한 예산 투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가치를 창조하는 혁신과 우리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산업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불평등과 양극화를 키우는 경제가 아니라 성장의 혜택을 온 국민이 함께 누리는 경제라야 발전도 지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업의 기를 살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성장 제일주의’에서 ‘나눔의 경제’로의 체질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져 이제는 저성장이 일상화되고 선진경제를 추격하던 경제 모델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잘살게 되었지만 함께 잘사는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 정책의 기조와 큰 틀을 바꾸는 일은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고 가 보지 못한 길이어서 불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 길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한 기업·노동·지자체·정부의 사회적 대타협을 주문하며, ‘광주형 일자리’를 그 척도로 제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새 대한민국 100년] GDP·수출 3만배 ‘한강의 기적’…혁신·경협 ‘한반도 기적’ 꿈꾼다

    [새 대한민국 100년] GDP·수출 3만배 ‘한강의 기적’…혁신·경협 ‘한반도 기적’ 꿈꾼다

    수탈의 경제였던 일제강점기의 여파로 대한민국은 광복 직후 식량이 없어서 무상 원조를 받던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 정부 주도 정책으로 현재는 국내총생산(GDP) 세계 12위로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유일한 나라가 됐다. 그러나 초고속 압축성장의 부작용은 컸다. 정부 주도 경제 발전의 열매가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집중돼 소득 불평등이 심화됐다. 최근에는 자동차·조선 등 주력 산업이 고꾸라지고 반도체를 이을 미래 먹거리는 손에 잡히지 않는다.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내수 침체는 악화될 가능성이 큰데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경제를 견인했던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대대적인 경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돌파구로 ‘혁신성장’과 ‘남북 경제협력’을 꼽는다.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남북 경협으로 새 시장과 투자를 창출해야 ‘한강의 기적’을 미래 100년간 ‘한반도의 기적’으로 이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은 1945년 광복 이후 국가 체제를 정비할 시간도 없이 한국전쟁(1950~1953년)을 겪었다. 국토 황폐화로 식량조차 구하기 힘들어 미국의 원조로 나라살림을 꾸렸다. 경제는 공업화와 수출에 초점을 맞춘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1962~1966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2차 5개년계획(1967~1971년)부터는 중화학공업 육성에 집중했다. 정부 정책의 효과로 1970년대에는 연평균 9%의 고성장이 계속됐다. 하지만 대기업 중심의 산업화 정책으로 대기업집단에 경제력이 집중됐고, 두 차례 석유파동까지 터지면서 물가가 폭등해 사회 양극화가 심해졌다. 정부의 금융시장 개입으로 금융산업은 자생력이 없었고, 기업 부채 비율은 300~400%에 이르렀다. 결국 1997년 외환위기의 도화선이 됐다. 외환위기는 한국 경제 최악의 시련이었다. 해외 채권자들이 국내 은행에서 무차별적으로 돈을 빼가자 은행들은 외화를 조달할 수 없었다. 한국은행이 긴급 자금을 지원했지만 외환보유고가 곧 바닥났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외환위기는 한국 경제가 안고 있던 문제들을 해결하는 계기도 됐다. 부실 기업은 처리됐고 시장 규율은 강화됐다. 1998년 1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 4대 그룹 총수들이 기업경영 투명성 제고 등을 골자로 한 ‘기업구조 개혁 5대 원칙’에 합의한 것이 시발점이다. 대기업의 줄도산을 지켜본 생존 기업들은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섰고 금융 건전성도 높아졌다. 10년 뒤인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 외국 자본의 급격한 유출로 그해 코스피는 40.7% 폭락했다.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도 큰 타격을 입었다. 정부는 외화유동성을 은행에 긴급 공급했고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기준금리를 5.25%에서 2.0%로 대폭 낮췄다. 추가경정예산으로 경기 부양을 도모하며 중소기업 신용 보증 확대, 가계대출 부담 완화 정책도 펴 빠른 시간 안에 충격에서 벗어났다.이 같은 한국 경제의 고속성장은 수치로도 뚜렷하게 증명된다. 1953년 2000원(약 67달러)에 불과했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017년 3363만 6000원(약 2만 9745달러)으로 64년 새 1만 6818배 늘었다. 같은 기간 GDP는 477억 4000만원(약 13억 달러)에서 1730조 3985억원(약 1조 5302억 달러)으로 3만 6246배 성장했다. 1948년 1900만 달러에 그쳤던 첫 수출 실적은 지난해 6054억 7000만 달러로 70년 새 3만 1867배로 불어났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잘 극복했지만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된 성장 잠재력 둔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대·중소기업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질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기 어려워 소득분배는 더 악화됐다. 경제 발전으로 국가 전체 경쟁력은 올랐지만 국민 개개인의 행복은 그만큼 커지지 못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 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 140개국 중 15위에 올랐다. 2014~2017년 4년 연속 26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급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유엔이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에서 한국의 행복지수는 세계 57위에 그쳤다. 2017년(55위)보다 두 계단 떨어졌다.전문가들은 현 경제 상황을 두 번의 대형 위기와는 다른 구조적·만성적 위기라고 분석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100년간 한국 경제의 새 기적을 일굴 원동력으로 혁신성장을 꼽는다. 정부도 혁신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면서 “‘추격형 경제’로 우리가 큰 성공을 거둬 왔는데 이제 그 모델로 가는 것은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선도하려면 필요한 것은 역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선진국 기술만 뒤쫓던 과거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경제의 기초체력과 체질은 개선됐지만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한계를 인식하고 경제 활력을 높이면서 구조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병돈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장은 “다양한 신산업에서 민간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규제 완화를 통해 산업 간 진입장벽을 낮추고 규제 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을 정부가 적극 중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새 산업의 육성은 쉽지 않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면서 “혁신 기업 발굴·지원 정책은 지속하되 기존 산업 대기업들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와 지원도 계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도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이지만 급격히 밀어붙이기보다는 적절한 속도 조절로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 등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정부가 중장기 관점에서 추진하는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 등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되 경기 여건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경기 상황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상호 금융연구원장은 “전 세계가 경기 하강 국면이어서 구조 개혁과 함께 정책 운용으로 성장률을 매끄럽게 끌고 가는 부분의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도 단기 고통이 너무 크면 안 되기 때문에 고통을 덜어 줄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경협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풀려야 본격화할 수 있지만 정부와 민간 모두 사전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향후 30년간 남북 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최소 1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00년대 초 논의된 금강산, 개성공단, 경수로, 남북 철도·도로 연결, 한강 하구 공동 이용, 조선협력단지, 단천 지역 지하자원 개발 등 7개 남북 경협 사업이 30년간 추진될 경우 발생할 경제 성장 효과다. 연평균 5조 7000억원으로 남한 GDP를 연간 0.3% 올릴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돼야 가능하지만 남북 경협은 중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높일 가장 큰 계기”라면서 “철도 연결 등 대북 투자는 북한의 대외 신용도가 회복되면 국제기구 자금 조달 등으로 재정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 대북 투자가 늘면 남한 경제에 큰 시너지 효과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0분간 ‘고객’ 30번 언급한 구광모, ‘신차’ 출시 발표한 정의선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불안, 내수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인 위험요인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 재편까지 맞닥뜨린 재계 수장들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와 계획을 밝혔다. 최고경영자들(CEO)은 ‘고객가치’를 우선에 두고 ‘혁신’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불안정한 경제상황의 돌파구를 모색하자는 각오를 메시지에 담았다.  그룹 총수가 된 이후 공개석상 첫 발언을 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자신의 첫 신년사에서 10분간의 연설 중 ‘고객’이란 단어를 모두 30번이나 언급했다. 그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새해모임’에서 “LG가 쌓아온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변화할 부분과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봤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고 말했다. 고객을 중심에 두고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야 비즈니스 가치를 고객에게 제대로 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구 회장은 ‘LG만의 진정한 고객 가치’에 대한 세가지 기준도 제시했다. ▲고객 삶을 바꾸고 감동을 주는 것▲남보다 앞서 주는 것▲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고객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며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다른 CEO보다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내놔 눈길을 모았다. 정 수석부회장 명의로 신년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자동차 제조업의 추격자 중 하나가 아니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가 되자”며 올해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13개 신차를 국내외에 출시해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의 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인도·아세안 등의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025년 친환경차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통해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GS타워에서 열린 ‘2019 GS신년모임’에서 “경쟁에서 이기고 앞서가기 위해서는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이고 성장 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새로운 시도를 장려하는 조직문화와 조직구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신사업 추진체계를 통해 미래 사업을 더욱 다양하게 발굴함과 동시에 그룹의 핵심으로 육성중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투자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삼성 계열사 CEO들의 신년사 키워드는 ‘초격차’다. 중국 등과 아직 상당히 벌어져 있는 기술격차가 생존과 성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하는 기업 문화, 신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도 신년사에서 “높이 나는 새는 포수의 총에 명중되지 않는다”며 기술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동통신업계 신년사 화두는 단연 ‘5G’다. 3사 CEO는 모두 5G 시대를 이끌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KT 황창규 회장은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발송한 신년사에서 “5G에서 압도적인 1등을 달성하고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서 본격적으로 성장하자”고 주문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는 5G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해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선도하는 강한 기업이 되자”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5G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역량을 발휘하고, 5G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자”고 말했다.  온라인 시장 확대, 디지털 전환 등 격변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유통업계 CEO들은 신년사에서 혁신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이어 “고객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재정의하고 잠재고객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사업에서도 기존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에서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선진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사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스니스 혁신, 주변 공동체와의 공생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언급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중간은 없다”를 신년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유통업계의 고민은 고객이 아주 빠른 속도로 스마트하게 변하는데 있다”면서 “스마트한 고객 때문에 결국 ‘중간’은 없어지고 시장은 ‘초저가’와 ‘프리미엄’의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아직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는 우리 그룹이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초격차역량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할 것”을 당부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사업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사업을 적기에 변화시기지 못하면 결국 쇠퇴하게 된다”면서 ▲미래 비전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 ▲사업방식의 혁신을 통한 미래 대응 ▲실행력을 제고하는 조직문화 구축 등 3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정부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해 저성장과 양극화 등 우리경제의 구조적 문제들을 치유하고 중장기 하향세를 바꿀만한 물꼬를 트지 못한 점은 큰 아쉬움이었다”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한 배경에는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쪽에 힘을 실어주는 제도와 시장생태계의 뒷받침이 있었다”고 밝혔다. 즉 기업을 옥죄는 법과 제도를 시대 흐름에 맞게 과감히 바꿔 기업으로 하여금 경제·사회적 효용을 창출하는 시도를 할수 있게 해달라는 재계 건의사항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2019년 CPU 시장을 보는 세 가지 관전 포인트

    [고든 정의 TECH+] 2019년 CPU 시장을 보는 세 가지 관전 포인트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절대 틀린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특히 발전이 빠른 IT 업계에서는 불과 몇 년 사이에도 많은 것이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CPU 업계에서 인텔과 AMD의 대립 구도가 그렇습니다. 인텔은 대략 30년 전 AMD 같은 값싼 호환칩을 만드는 업체 때문에 펜티엄 프로세서를 개발했고 20년 전에는 AMD의 애슬론 프로세서 때문에 가장 빠른 x86 CPU의 타이틀을 내주면서 절치부심 펜티엄 4 프로세서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2006년 인텔이 내놓은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처 덕분에 한동안 인텔은 x86 프로세서 시장에서는 경쟁 상대가 없는 회사가 됐습니다. 대신 새롭게 등장한 ARM 기반의 모바일 프로세서가 새로운 위협이 됐습니다. 10년간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회사가 많이 위축된 AMD는 2017년 젠(Zen) 아키텍처 기반의 새로운 CPU를 내놓으면서 회사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CPU 시장에서 오랜 경쟁 구도가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직은 인텔이 여전히 앞서고 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위기 상황을 겪을지 모른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CPU 시장을 3가지 관전 포인트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아키텍처 CPU의 성능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동작 클럭을 높이고 코어 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물론 같은 공정에서 크기를 늘리고 속도를 빠르게 하면 전력 소모와 발열이 감당이 안 되니 회로를 더 미세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지금처럼 빠른 CPU가 나올 순 없었을 것입니다. CPU 개발자들은 더 고성능 CPU를 만들기 위해 구조를 변경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키텍처 개선 작업이라고 하는 것이죠. 통상 CPU 아키텍처는 2-3년 간격으로 개량을 거치면서 성능이 10% 정도 높아집니다. 하지만 10년 정도 주기로 아키텍처를 대폭 변경하는 경우 이보다 큰 성능 향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팬티엄 4에 사용된 넷버스트 아키텍처에서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처로 변환했을 때와 불도저 아키텍처에서 젠 아키텍처로 변환했을 때입니다. 이때는 30-40% 정도의 큰 성능 향상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올해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바로 인텔의 서니 코브(Sunny Cove)입니다. 경쟁사의 추격을 허용한 현재의 아키텍처를 대폭 변경해 상당한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각종 보안 문제에 대한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젠 아키텍처를 만든 현존 최고의 CPU 개발자 짐 켈러가 서니 코브에서 젠을 얼마나 뛰어넘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입니다. 2. 미세 공정 인텔은 작년에 10nm 공정 프로세서를 소량 시장에 공급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까지는 14nm++ 공정을 주력으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반면 AMD는 애플과 마찬가지로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7nm 공정을 이용해 CPU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따라서 올해 미세 공정에서는 AMD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만 7nm 공정을 통해 얼마나 이득을 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물론 12/14nm 공정 대비 더 높은 트랜지스터 밀도와 같은 조건에서 더 높은 클럭을 지닐 것은 분명하지만, 어디까지 높일 수 있을지가 문제입니다. 라이젠의 약점 중 하나는 상대적으로 낮은 클럭입니다. 따라서 다음 세대 제품에서 클럭을 크게 끌어올리려 할 것이 분명합니다. 양사가 코어 수를 얼마나 늘릴지 역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입니다. 인텔은 오랫동안 일반 소비자용 CPU 시장을 듀얼/쿼드 코어로 유지해왔으나 라이젠 프로세서가 8코어로 출시된 후 이에 대응하기 위해 6코어, 8코어로 제품군을 늘렸습니다. 따라서 AMD 역시 대응 방안으로 다시 코어 수를 늘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세 공정으로 갈수록 더 많은 트랜지스터와 코어를 집적하기 쉬워지는 것도 그렇게 보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특히 AMD는 서버용 에픽 프로세서 역시 코어 수를 전작의 두 배인 64개로 늘렸습니다. 다만 올해 출시될 차세대 라이젠 및 스레드리퍼 프로세서의 코어 숫자는 베일에 가려 있으며 이는 인텔의 차기 프로세서인 코드명 서니 코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3. 내장 그래픽 인텔은 오랜 세월 그래픽 프로세서를 만들어왔지만, 평가는 좋지 않았습니다. 인텔의 내장 그래픽은 그래픽 감속기라는 말을 들어도 반박하기 어려운 매우 낮은 성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AMD는 ATI라는 그래픽 전문 업체를 인수해 얻은 라데온 GPU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래픽 부분에서는 인텔이 이기기 힘든 상대였습니다. 인텔의 내장 그래픽은 최근 몇 년간 이렇다 할 발전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여전히 사무용 PC를 위한 그래픽 기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물론 사양이 높은 게임만 하지 않는다면 큰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게임도 가능한 경쟁사 제품 대비 약점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던 인텔이 새로운 11세대 (Gen 11) 그래픽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나왔습니다. 본래 기존에 사용하던 9.5세대 (Gen 9.5) 다음 그래픽은 10세대이지만, 한 세대를 더 건너뛰고 나왔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상당한 변화를 이뤘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닙니다. 인텔은 AMD에서 라데온 그래픽 부분을 이끌던 라자 코두리(Raja Koduri)를 2017년 영입해 새로운 GPU를 개발했고 올해부터 그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현재 사용하는 9세대/9.5세대 내장 그래픽은 상당히 오랫동안 변화 없이 유지된 그래픽 프로세서이기 때문에 이를 뛰어넘는 내장 그래픽 개발은 역설적으로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관건은 역시 경쟁력입니다. 현재 가성비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라이젠 2200G는 쿼드 코어 + 베가 8 내장 GPU의 조합으로 웬만한 게임도 구동이 가능하고 가격까지 저렴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본래 성능이 낮은 데다 이제 연식도 오래된 인텔 내장 그래픽은 상대도 되지 않을 성능을 보여주면서도 가격은 이제 7만 원대에 불과합니다. 인텔은 Gen 11에서 라이젠 2200G/2400G와 견줄 수 있는 테라플롭스 연산 능력을 지닌 내장 그래픽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키텍처 역시 기존의 인텔 내장 그래픽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4. 결론 물론 아무리 IT 기술의 발전이 빨라도 1년 단위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1년, 1년이 쌓여 엄청난 차이를 만듭니다. 2019년 역시 큰 변화를 위한 1년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아키텍처와 미세 공정의 도입, 그리고 내장 그래픽의 혁신이라는 매우 큰 도전에 직면한 인텔은 올해가 회사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아니면 경쟁자에게 자리를 열어줄지를 결정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반대로 AMD는 새로운 무기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더 큰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인텔의 반격에 비틀거릴지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올해가 마무리될 때 둘 다 웃을 순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지속된 숙명적인 경쟁 덕분에 이 두 회사는 물론이고 IT 업계 전반이 발전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CPU와 관련 분야의 발전이 정체되고 소비자 역시 고만고만한 신제품만 선택할 수 있었던 시기는 이런 경쟁이 둔화했던 시기였습니다. CPU 시장은 우리에게 시장 경제에서 경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교훈을 가장 잘 가르쳐준 훌륭한 교사였습니다. 올해 역시 이 교훈은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7511명 몰린 ‘농구영신‘ kt 공동 2위로 2019년 산뜻한 출발

    7511명 몰린 ‘농구영신‘ kt 공동 2위로 2019년 산뜻한 출발

    7511명의 팬이 몰려든 ‘농구영신’ 매치에서 kt가 LG를 3연패 늪에 밀어넣으며 다시 공동 2위로 2019년을 시작했다. 지난해 마지막날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시작해 하프타임에 새해 첫날 타종 행사를 갖고 후반전을 치른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kt가 79-70으로 이겨 2연승을 내달렸다. kt는 17승11패를 쌓아 전자랜드와 공동 2위로 복귀했다. LG는 3연패에 빠지며 7위(14승15패)로 밀렸다. 5300석이 매진되고 입석까지 포함해 이번 시즌 최다인 7511명의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주도권을 잡은 건 원정팀 kt였다. kt는 2쿼터 초반 마커스 랜드리가 착실하게 점수를 올려주고 조상열의 3점 슛도 터지며 32-19로 앞섰고, 2쿼터 3분 32초를 남기고는 김민욱의 3점포가 터져 39-25로 앞서 나갔다. LG는 2쿼터 막바지 제임스 메이스의 자유투 2득점과 조쉬 그레이의 화려한 돌파로 35-42로 따라가 추격의 불씨를 살리며 전반을 마쳤다. 새해가 돼 이어진 3쿼터 초반 메이스의 활약이 이어지며 LG는 39-44까지 쫓아갔지만 그 뒤 김영환과 김민욱의 연이은 득점으로 kt가 다시 51-39로 달아났다. LG의 힘겨운 추격이 계속되던 4쿼터 종료 5분 46초 전 랜드리의 3점 슛이 폭발하며 kt가 74-61을 만든 이후 승부의 추는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다. LG는 2분 13초 전 김종규의 골밑슛으로 70-77로 좁히며 마지막 힘을 짜냈지만, 랜드리가 종료 36초 전 3점 슛 라인을 밟고 쏜 슛이 명중하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랜드리는 3점 슛 두 방을 포함해 20점을 기록했고, 김민욱, 양홍석(이상 11점), 김영환(10점 9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외국인 선수 한 명의 부상 공백을 메워줬다. LG는 메이스와 그레이 둘과 김종규의 활약 외에 이렇다 하게 활약한 선수가 없었다. 다만 서동철 kt 감독은 “랜드리가 지친 기색이 역력하고 김민욱이 손을 접질리는 등 크고작은 부상이 많은 것 같아 걱정된다. 부상 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고사를 지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이날 체육관에는 경기 시작을 2시간 가량 앞두고 입장권이 매진되며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거뜬히 경신했다. 추위를 뚫고 그보다 한참 앞서 팬들이 몰렸고, 경기가 시작되자 많은 팬이 일어선 채 경기를 봐야할 정도로 체육관이 만원 사례였다. 새해를 특별하게 맞이하려는 창원 팬들은 물론, kt 원정 팬도 200여명이 버스 두 대 등을 이용해 이곳을 찾았다. 2016년 첫 농구영신 매치는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SK와 오리온의 대결로 펼쳐져 6083명이 들었고, 다시 두 팀이 맞붙은 지난해에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 5865명이 입장했는데 이번에 거뜬히 흥행 기록을 이어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점슛 제로 현대모비스 2연패로 2위 전자랜드와의 승차 5.5경기

    3점슛 제로 현대모비스 2연패로 2위 전자랜드와의 승차 5.5경기

    프로농구 현대모비스가 3점슛을 하나도 넣지 못하는 수모 속에 연패를 당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30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을 찾아 벌인 오리온과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를 70-80으로 내줬다. 독주하며 가장 빠른 시기에 우승을 확정지을 태세였던 현대모비스는 전날 KCC전 패배에 이어 이틀째 주저앉아 시즌 두 번째 연패 수모를 안았다. 23승6패로 여전히 선두를 지켰지만 삼성을 102-85로 따돌리고 경기가 없었던 kt를 물리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선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5.5경기로 좁혀졌다.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처음 승리한 8위 오리온은 2연승과 함께 12승17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에 희망을 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3점 슛 11개를 던져 하나도 못 넣는 지독한 외곽 난조에 시달렸다. 현대모비스가 3점 슛을 하나도 못 넣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반면 턴오버는 15개로 오리온(6개)보다 훨씬 많았다. 잦은 실수 속에 1쿼터에 이미 10점을 뒤진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 라건아와 섀넌 쇼터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3쿼터 10점을 더하는 데 그치며 추격에 실패했다. 라건아가 29득점 13리바운드로 고군분투한 가운데 부상 여파가 남은 양동근이 10점을 보탰다. 오리온에선 대릴 먼로가 22점을 터뜨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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