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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파구 찾는 이재용… 日 고객사·재계 만나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 소재에 대한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표적으로 지목된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7일 오후 6시 40분 비행기로 일본 출장에 나섰다. 일본의 조치 발표 이후 삼성전자가 ‘납품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서한을 고객사에 발송한 데 이어 이 부회장이 직접 수습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주요 기업 총수 간 오찬이 있었는데, 저녁 비행기를 탄 이 부회장이 오찬에 참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추측이 나왔다. 이 부회장은 일본의 규제 조치가 시행된 지난 4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일본 현지 상황에 대해 전해 듣고 조언을 얻었다. 이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 파트너를 만나는 등 기업 차원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광폭 행보에 나선 것은 그만큼 사정이 다급하다는 방증이다.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일본이 발표한 수출 제한품 중 포토레지스트는 일본에 대한 수입 의존율이 90%가 넘는 소재로 삼성전자가 적극 육성 중인 시스템반도체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핵심 소재다. 삼성전자의 2분기 파운드리 시장 글로벌 점유율은 18.0%로, 점유율 49.2%로 1위인 대만의 TSMC에 뒤진다. 삼성전자는 퀄컴, IBM, 엔비디아 등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들로부터 위탁 물량을 수주하며 추격 중이었다. 특히 올해 초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적용한 7나노(㎚) 제품을 양산하는 등 초격차 기술 전략을 펴며 점유율을 높여 가던 중이었는데 일본산 포토레지스트 없이는 해당 공정 가동이 어렵다. 우리 기업과 정부는 일본 외 제3국을 경유한 우회 수출, 일본 기업의 해외공장에 소재 생산을 의뢰하는 방안을 타진했지만 어떤 경우든 한국 수출을 위해선 일본에서 수출 심사를 받아야 해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방안으로 판명됐다. 이 부회장은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해 일본어에 능통하고 지난 5월 도쿄에서 일본 양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 KDDI 경영진을 만나는 등 일본 재계와 관계를 맺어 왔다. 하지만 두 달 전 방일이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수요 생태계 구축을 위한 출장이었다면, 이번엔 일본 정부의 반도체 공급망 관련 규제 강화 조치를 방어하기 위한 출장이어서 기업인이 독자적으로 풀기엔 버거운 상황이란 진단이 많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베스트셀러]굳건한 김영하… 추격하는 조정래

    [베스트셀러]굳건한 김영하… 추격하는 조정래

    김영하 작가의 에세이 ‘여행의 이유’(문학동네)가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조정래 작가의 장편 소설 ‘천년의 질문’(해냄)의 상승세가 무섭다. 교보문고가 5일 온·오프라인 도서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한 6월 다섯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여행의 이유’는 11주?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죽음 1’(열린책들), 3위는 죽음에 관한 실용적인 조언을 담은 책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샐리 티스데일·비잉)가 차지했다. 총 3권으로 이뤄진 장편소설 ‘천년의 질문 1’은 두 계단 상승한 4위를,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흔한남매’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한 만화로 풀어낸 ‘흔한 남매’(아이세움)도 두 계단 상승해 5위를 기록했다. 김애란 작가의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열림원)이 출간과 함께 종합 16위에 오른 것도 눈에 띈다. 다음은 교보문고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 여행의 이유(바캉스 에디션·김영하·문학동네) 2. 죽음. 1(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 3.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샐리 티스데일·비잉) 4. 천년의 질문. 1(조정래·해냄) 5. 흔한남매. 1(흔한남매·아이세움) 6.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홍춘욱·로크미디어) 7.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박막례·위즈덤하우스) 8.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야마구치 슈·다산초당) 9.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김수현·마음의숲) 10, 아주 작은 습관의 힘(제임스 클리어·비즈니스북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여기는 남미] 유치장 철창살 통과해 탈주한 ‘깡마른’ 절도범

    [여기는 남미] 유치장 철창살 통과해 탈주한 ‘깡마른’ 절도범

    유치장을 가볍게 통과(?)하는 범죄자가 등장, 볼리비아 경찰이 골치를 앓고 있다. 라파스에서 경찰에 붙잡혀 유치장에 갇혔던 절도범 '코코'가 아무런 도구도 사용하지 않은 채 유치장을 빠져나가 도주했다고 현지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코는 볼리비아 경찰이 집요하게 추격하던 요주의 절도범이다. 아무리 강력한 보안장치를 설치해도 가볍게 무력화시키고 들어가 자신이 원하는 물건만 훔쳐가는 게 코코만의 독특한 범행수법이었다. 당국은 수배령까지 내리고 그를 추격했지만 코코는 좀처럼 붙잡히지 않았다. 경찰과 숨바꼭질을 하던 코코는 수배령이 내려진 후 수사망이 좁혀오자 더 이상 볼리비아에 살기 힘들다고 판단, 페루로 도주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골치 아픈 도둑을 잡은 경찰은 그를 유치장에 일단 가뒀지만 문제는 여기에서 또 발생했다. 유치장에 가뒀던 그가 증발하듯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것. 코코가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알고 CCTV를 돌려본 경찰은 기막힌(?) 탈출법을 보고 이마를 쳤다. 그에겐 탈출을 도운 조력자도, 유치장 문을 열 만능열쇠도 없었다. 코코가 유치장을 탈출할 수 있었던 건 타고난 신체조건 덕분이었다. 날씬하다 못해 비쩍 마른 그는 경찰의 감시가 허술한 밤에 주변을 살피더니 창살 사이로 몸을 밀어 넣었다. 창살과 창살 사이의 간격은 약 17cm에 불과했지만 코코는 가볍게 창살을 통과했다. 잡은 도둑을 놓치면서 체면을 구긴 볼리비아 경찰은 "코코가 마르긴 했지만 철창살을 통과할 줄은 몰랐다"며 "이런 방법으로 도주한 범죄자는 볼리비아 역사상 아마도 그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다시 그를 추격하고 있지만 행방이 묘연해 수사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CCTV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금테크’ 한번 해볼까… 1g씩 5만원 소액 투자

    ‘금테크’ 한번 해볼까… 1g씩 5만원 소액 투자

    증권사 통해 주식처럼 쉽게 매매 가능 은행 금통장 입금하면 0.01g 단위 적립 KRX 금시장서 거래 땐 수수료 저렴 저금리 영향 하반기도 가격 강세 예상경제 상황이 나빠질수록 투자자들이 몰리는 상품이 있다. 변하지 않는 가치와 언제든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장점을 가진 대표 안전자산 ‘금’(金)이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으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되면서 올 1분기 전 세계 금 수요량은 105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었다. 수요가 늘자 국제 금 시세도 지난 1일 기준 1트로이온스(약 31.1g)당 1384.96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8.2% 올랐다. 국내 금시장도 활황이다. 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KRX 금시장의 올해 하루 평균 금 거래량은 24.5㎏으로 지난해보다 25.3% 증가해 2014년 시장 개설 이후 최고치다. 금 가격은 지난 1일 기준 g당 5만 1700원으로 지난해 12월 28일 대비 12.5%나 뛰었다. 과거에는 ‘금테크’(금+재테크)를 부자들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KRX 금시장 개설 등으로 시장에서 1g 단위로 거래되기 때문에 5만원 정도만 있으면 누구나 금테크를 시작할 수 있다. 금테크 방법은 크게 KRX 금시장, KRX 금신탁상품, 금ETF(상장지수펀드), 골드뱅킹으로 나뉜다. KRX 금시장에서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10개 증권사를 통해 주식처럼 쉽게 금을 사고팔 수 있다. 우선 증권사에서 금거래 계좌부터 만들어야 한다. 주식 거래 계좌가 있더라도 금 거래를 하려면 따로 계좌를 터야 한다. 계좌를 만든 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온라인으로 거래하면 된다. 거래 단위는 1g씩이지만 금을 실물로 인출하려면 1㎏이나 100g 단위로만 가능하다. 가장 잘 알려진 금테크는 은행에서 파는 골드뱅킹 상품이다. 금통장을 만들어 입금하면 예금액만큼 금을 0.01g 단위로 적립해 준다. 그래서 금통장에는 입금액이 아니라 금 시세에 따라 매입한 금의 무게가 표시된다.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골드테크’와 KB국민은행의 ‘KB골드투자’, 우리은행의 ‘우리골드투자’ 통장이 대표 상품이다. 3개 모두 가입 대상과 기한, 금액에 제한이 없는 자유입출금 통장이다. 국민은행의 ‘골드바신탁’과 IBK기업은행의 ‘IBK 골드모아 신탁’은 KRX 금시장 골드바에 투자하는 신탁상품이다. 국민은행은 올해부터 이 상품에 유언·상속 기능을 더했다. 금펀드로 간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들이 금ETF(상장지수펀드)를 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골드 인덱스 등 금선물 가격에 연동되는 펀드다. 금광을 갖고 있거나 금을 채굴하는 회사들에 투자하는 ETF도 있다. 금테크에서 주의할 점은 수수료와 세금이다. KRX 금시장에서는 금을 사고팔 때 0.3%씩 수수료를 뗀다. 은행 골드뱅킹(1.0%)이나 금ETF(매입 0.68~1.005%)보다 저렴하다. 매도 수수료는 금ETF가 0.03%로 가장 싸다. 골드뱅킹과 금ETF는 매매 차익에 15.4%(주민세 포함)의 배당소득세가 붙는다. 어떤 투자법을 선택해도 금을 실물로 인출할 땐 10%의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을 실물로 인출하면 부가세와 함께 약 2만원의 인출 수수료까지 내야 한다”면서 “금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을 노린다면 실물 인출을 하지 않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미 금값이 많이 올라 추격 매수에 나서면 앞으로 금값이 떨어져 손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미국 금리가 낮아질 때 금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금리 기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때 금은 하반기에도 강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세호 PB의 생활 속 재테크] ‘안전자산’ 투자 시 분할 매매하면 안정적 수익 올릴 수 있어

    최근 미중 정상회담과 북미 판문점 회동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와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도 주춤하고 달러와 금, 국채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안전자산도 언제, 어떤 방법으로 사고파는지에 따라 수익률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자칫 손해를 볼 수도 있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최근 달러 매매가 좋은 예다. 원달러 환율은 한 달 전 달러당 1190원 중반까지 치솟았다. 당장 1200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완화적인 통화 정책 입장을 내놓자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이 단숨에 달러당 1150원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추격 매수로 1100원대 후반에 달러를 샀던 투자자들은 상당히 난처해졌다. 이처럼 안전자산은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른 고점에서 사면 상당 기간 파는 데 애를 먹을 수 있다.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보다 가격이 오르내리는 주기가 길어서다. 장기간 보유할 목적이 아니라면 팔아서 이익을 볼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급전이 필요하면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할 수도 있다. 안전자산을 더 안전하게 사고파는 첫 번째 방법은 철저한 분할 매매다. 투자자가 가장 잘 알고, 앞으로 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안전자산을 골라서 산다. 이후 일정한 가격 등락 범위를 정해 놓고 그 안에서 구간별로 분할 매수와 매도를 한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달러에 투자한 뒤 원달러 환율의 변동폭을 달러당 1150~1200원으로 잡는다.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환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여도 1160원 이하로 내려가면 3번 이상 분할 매수하고, 더 오를 것 같아도 1190원 이상으로 오르면 최소 세 번 이상 분할 매도하는 식이다. 더 싼 가격에 사고 더 비싼 값에 팔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분할 매매의 원칙을 고수하면 어떤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실물이 아닌 상장지수펀드(ETF)로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거다. ETF는 특정 자산을 가격화해 쉽게 사고팔 수 있게 만든 펀드다. 달러 등 안전자산은 실물로 거래하면 환전 수수료를 비롯한 매매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ETF로 투자하면 이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지수보다 변동폭이 커서 두 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레버리지 ETF나 지수 가격이 떨어지면 이익을 보는 인버스 ETF에 같이 투자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 V 프리빌리지 PB팀장
  • ‘검블유’ 전혜진, 반격의 한방..임수정X이다희 “충격”

    ‘검블유’ 전혜진, 반격의 한방..임수정X이다희 “충격”

    ‘검블유’ 전혜진이 반격을 예고했다.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 이하 검블유)에서 배타미(임수정 분)와 차현(이다희 분)이 이끄는 TF의 활약으로 포털 업계 1위 ‘유니콘’을 맹추격하고 있는 ‘바로’가 오늘(3일) 밤, 역대 최고의 위기에 직면한다. 유니콘의 송가경(전혜진 분)이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방법으로 반격을 시작하는 것. 국내 최고 포털사이트 유니콘의 이사로 성공한 여성의 대표적인 인물 가경. 표면적으로는 거대 포털 기업을 이끄는 인물이지만, 사실 KU그룹의 회장인 시어머니 장희은(예수정 분)의 명령에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는 처지다. 과거, 인터넷 포털 강령을 직접 만들 정도로 유능했고, 이에 함께 일했던 타미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지만, 친정이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장회장의 명령을 거절할 수 없게 됐기 때문. 지난 8회에서 가경을 향해 “선배, 너무 많이 변했잖아요”라는 차현의 슬픈 표정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운 탄성을 터뜨렸다. 제 뜻과 상관없이 변해버린 가경이 겪어온 고통이 전달됐기 때문. 그런데 가경이 처한 어려움은 이뿐만이 아니다. 타미가 이끄는 바로 TF팀이 만들어낸 기발한 전략들이 포털을 강타, 인터넷 유저들 사이에서는 ‘바로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이는 곧 유니콘의 위기가 됐다. 자꾸만 좁혀지는 유니콘과 바로의 점유율, 어쩌면 바로가 정말로 유니콘을 앞지르고 업계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아닐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9회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바로에 한방을 날리는 가경의 반격이 포착돼 호기심을 자극한다.갑작스럽게 발표된 유니콘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며 “우리 엿 먹이겠다는 거지”라는 차현과 “이건 너무 의도적”이라는 타미. 이에 브라이언(권해효 분)은 “그쪽의 의도가 뭐가 됐든 간에 그 약점을 쥐어 준건 접니다”라고 말해 도대체 가경이 기자회견에서 무엇을 발표한 것일지 궁금증을 폭발시킨다. 뿐만 아니라 또다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랭크되고만 타미의 이름이 포착돼,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하고 있는 바.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가경의 반격에 시선이 쏠린다. 제작진은 “오늘(3일) 방송에서는 변화를 시작하는 가경을 중심으로 포털 전쟁의 판도가 흔들린다”라고 귀띔하며, “바로 열풍을 단번에 잠재울 가경의 한방은 무엇일지, 타미와 차현, 그리고 브라이언은 갑작스럽게 바로에 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검블유’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순종 조문 온 총독 노렸던 ‘금호문 의거’… 6·10 만세 자극제로

    순종 조문 온 총독 노렸던 ‘금호문 의거’… 6·10 만세 자극제로

    1926년 4월 28일 오후 1시 10분쯤 서울 창덕궁 금호문 앞. 사람 무리 속에서 건장한 청년이 자동차 한 대를 노려보고 있었다. 자동차에는 일본인 3명이 타고 있었다. 금호문을 빠져나온 자동차는 돈화문 쪽으로 갔다가 길이 막혀 다시 금호문 쪽으로 서서히 올라오고 있었다. 군중 속에서 누군가 “사이토 총독이다”라고 수군거렸다. 청년은 비호처럼 뛰어올라 왼손으로 자동차 창을 잡고 날카로운 칼로 가운데 앉은 사람을 찌르려 했다. 왼쪽 사람이 저지하기에 그 사람을 공격하고 다시 가운데 사람을 찔렀다. 빠르기가 전광석화와 같았다. 총독 처단에 나선 주인공은 평범한 조선 청년 송학선이었다.불행히도 가운데 사람은 일본 총독 사이토가 아니었다. 송학선 의사(義士)가 사이토로 오인하고 처단한 사람은 생김새가 비슷한 일본인민회 이사 사토였다. 왼쪽 사람은 경성부협의원(국수회조선본부이사) 다카야마였다. 이들은 순종 황제 빈소에 조문하고 나오던 길이었다. 송 의사는 재동 쪽으로 달아났다. 휘문고보 교문 앞까지 달아나자 경찰 수십명이 추격했다. 일경들은 칼을 휘두르고 돌을 던지면서도 감히 근접하지 못했다. 겁에 질린 헌병 두 명이 권총탄을 서너발 쏘았다. 하지만 의사는 “오냐, 쏘아 죽여라”라고 하면서 두 팔을 떡 벌렸다. 결국 의사는 머리에 상처를 입고 일경들에게 붙들리고 말았다. 의사는 구경하던 학생들에게 “만세를 불러라, 만세를 불러”라고 소리쳤다. 다카야마는 사망했고 총독으로 오인받은 사토는 중상을 입었다. 송 의사가 활극 배우처럼 거사를 일으킨 날은 순종 황제가 굴욕적인 삶을 이어 가다 승하한 13일 후로 백성이 비탄에 빠졌을 때였다. 일제는 송 의사 의거 직후에는 보도를 통제해 5일 후에야 언론을 통해 의거가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다. 송 의사의 의거는 ‘금호문(金虎門) 사건’이라 이름 붙여졌다. 비록 오인으로 실패했지만 순수한 청년의 단독 의거는 6·10 만세운동을 일으킨 자극제가 되었다.의사는 1897년 2월 19일 서울 천연동에서 태어났다. 아우들의 이름도 우학선(又學善·또학선), 삼학선(三學善)이었다. 의사가 보통학교 1학년에 다닐 때 아버지의 사업 파산으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다고 한다. 의사도 떠돌이 생활을 했고 16세 때 장사를 하러 갔던 아버지가 돌아와서 가족이 다시 모였다. 19세 때 서울 남대문에 있는 농구(農具) 회사에 취직했다. 집안 살림이 조금씩 나아졌고, 1922년 2월 애오개(아현) 마루턱 북아현동에 오막살이 같은 작은 집을 마련해 이사했다. 그러나 의사는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급성 각기병에 걸렸기 때문이었는데 치료를 한 끝에 1925년 봄에 완쾌했다. 송 의사는 고등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외유내강의 강직한 성품을 지닌 사람이었다고 한다. 의사의 성품과 자질에 대해 송상도의 ‘기려수필’에는 “어려서부터 성품이 과묵하여 일생을 두고 남과 언쟁을 하지 않았다”고 적혀 있다. 의사가 반일 감정을 느낀 것은 어렸을 때부터였다고 한다. 어느 날 진고개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보았고 본받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품었다. 일본인 회사에 다니며 차별을 받았고, 병으로 강제 해고당하면서 그런 의식이 더 강해졌을 것이다. 그 후 의사는 조선 총독을 목표로 삼아 거사를 계획했다. 의사는 치밀하게 준비했다. 사이토 총독의 사진을 보고 용모를 머리에 담아 두었다. 틈만 나면 집 뒷산에 올라 칼 꽂는 연습을 했다. 막내아우 송삼학선씨는 월간지를 통해 이렇게 회고했다. “형님은 평소에 남한테 싫은 얘기 한마디 않고 지내던 양순한 사람이다. 내가 놀란 것은 형님이 날카로운 비수를 꼬나쥐고 나무 앞에서 찌르는 연습을 하는 일이었다. 나는 무슨 짓이냐고 물었다. 그럴 때마다 형님은 그저 빙긋이 웃기만 했다. 형님의 칼 쓰는 솜씨는 놀라울 정도로 날카로웠다.” 칼은 집수리를 하던 사진관 부엌에서 주운 서양식 고급 과도였다. 의사는 그때 미장이 일을 하고 있었다. 의사는 “하늘이 주신 것”이라고 기뻐하며 예리하게 갈아 놓았다. 기회가 오자 순하고 불우했던 청년은 단호하게 칼을 휘둘렀다. “나는 주의자도 사상가도 아니다. 다만 우리나라를 강탈하고 우리 민족을 압박하는 놈들은 백번 죽어도 마땅하다는 것만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총독을 못 죽인 것이 저승에 가서도 한이 되겠다.”그해 7월 15일 의사의 제1차 공판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법정에는 방청객 500여명이 몰려 재판을 지켜봤다. 의사는 재판장 앞에서 조금도 굴하지 않고 강경한 태도로 진술했다. 일제는 의거를 궁박한 생활을 못 이긴 강도질로 깎아내리려 했다. 재판장이 강도질을 하려고 칼을 주워다 둔 것 아니냐고 묻자 송 의사는 “총독을 암살할 목적으로 가지고 왔었소. 내가 밥을 굶소? 왜 강도질을 하겠소?”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무료로 변론했던 고 이인 변호사는 “의사의 얼굴에는 의연한 태도, 긍지가 보였다. 조국을 위해서 할 일을 했다는 말뿐이었다”고 회고했다. 일제는 처음에 중국에서 온 독립단원일 것으로 추측하고 배후를 캐려고 했지만, 그의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부모도 몰랐던 일이었다. 1심에 이어 1926년 11월 10일 2심에서도 사형선고를 받은 의사는 태연자약한 태도로 “나를 사형에 처해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북아현동 집에서 서대문형무소를 오가며 옥바라지를 하던 모친과 동생은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1927년 5월 19일 오후, 비밀리에 사형이 집행됐다. 의사는 교수대에 오를 때도 태연했다. 일본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해주고 체포된 지 1년 만에 송 의사는 30세의 젊은 나이에 사형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시신은 화장했다. 몸져누운 모친에게는 사형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사후 92년이 지난 지금, 창덕궁 금호문으로 관광객들이 무심히 드나들고 있지만 의사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의거 터 표지석도 주변 공사로 어디로 치워 버렸는지 찾을 수 없었다. 북아현동 의사의 집이 있던 자리에는 현재 5층짜리 다세대주택이 들어서 있다. 의사의 집터라는 표식도 없다. 송 의사의 유골은 서울 봉원사에 안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묘소는 가묘다. 장남이던 의사의 사형 집행 후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다. 송 의사는 결혼하지 않아 직계 후손이 없다. 1962년 정부는 송 의사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지만, 동생들과 그 후손들의 행방도 찾지 못하고 있다. 잊힌 의사의 충혼을 기리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003년 ‘송학선 의사 기념사업회’가 결성됐고 송주섭(88)씨가 지금까지 회장을 맡고 있다. 송 회장은 송 의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송 의사는 은진 송씨인데 송 회장은 근원이 같은 여산 송씨 종중 대표라는 인연뿐이다. 그러면서도 사재를 털어 기념사업회를 이끌고 있다. 김정배 전 고려대 총장이 명예회장,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이 법률고문을 맡아 송 회장을 돕고 있다. 사업회는 서울 세검정 상명대 아래에 기념관과 동상을 세울 부지 660여㎡를 마련했고 내년 6월 착공할 계획이다. 시가 6억원가량의 부지는 송 회장이 개인 땅을 기부한 것이며 사업비 10억여원도 지방의 송 회장 개인 토지를 처분해 충당할 계획이라고 한다. 송 회장은 “정부에서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 안중근, 김구 선생 같은 분만 지원하려 하지 송 의사 같은 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며 서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글·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18번홀서도 ‘남달라’… 세계 1위에겐 연장은 없었다

    18번홀서도 ‘남달라’… 세계 1위에겐 연장은 없었다

    3개월 만에 고진영 넘으며 랭킹 1위 복귀‘남달라’ 박성현(26)이 마지막 18번홀(파5)의 짜릿한 버디로 세 명이 기다리던 연장전을 무산시키며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박성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106야드)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인 최종 합계 18언더파 195타로 우승했다. 박인비(31)와 김효주(24), 대니얼 강(27)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2승, 통산 7승 고지에 올랐다. 박성현은 지난 4월 고진영(24)에게 내준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3개월 만에 탈환했다. 그는 지난주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두 차례 대회를 ‘준우승-우승’으로 선전해 랭킹을 단숨에 4위에서 정상으로 끌어올렸다. 승부는 17번홀까지 안갯속이었다. 박성현과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나란히 13언더파 공동선두로 시작했지만 박인비와 고진영, 김효주, 대니얼 강 등 7명이 2위 그룹으로 추격하며 1~2타 차 범위에서 선두가 뒤바뀌는 일이 반복됐다. 그러다 2타밖에 줄이지 못한 시간다가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고 한때 공동선두까지 치고 올라온 다니엘라 다르케아(에콰도르) 역시 14번홀(파5) 보기로 돌아서면서 승부는 한국 선수들끼리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버디만 6개를 떨군 박인비와 6타를 줄인 김효주가 먼저 17언더파로 경기를 마치고 막판 5개홀에서 5타를 줄인 대니얼 강도 17언더파 대열에 합류해 연장전을 준비했다. 마지막 챔피언 조에서 뒤따라온 박성현이 18번홀 버디를 잡아내 단박에 18언더파 고지에 오르면서 승부가 확정됐다. 그는 18번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얹은 뒤 10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홀 약 50㎝에 붙이면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LPGA 투어 통산 20승 도전에 연거푸 좌절한 박인비는 프로 데뷔 후 안니카 소렌스탐 이후 역대 네 번째 통산 상금 1500만 달러 돌파(약 1513만 6133달러) 기록을 달성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차량 절도범 검거한 어느 부자, 알고 보니…

    차량 절도범 검거한 어느 부자, 알고 보니…

    아들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 중이던 비번 경찰관이 차량 절도범을 검거한 사연이 알려졌다. 사연의 주인공은 대전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김성태 경위. 지난달 9일 오전 그는 아들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충청남도 공주시 석장리의 한 도로에서 번호판이 접힌 채 운행 중인 프라이드 승용차를 발견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김 경위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추격에 나섰다. 특히 그는 출동한 경찰관을 피해 달아나던 프라이드 승용차를 끝까지 추격해 검거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오늘(1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김 경위 부자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연골 닳아 골프 접었던 이원준,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

    연골 닳아 골프 접었던 이원준,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 .. 손목 인대 마모·디스크 파열 딛고 재기2014년까지 코리안투어 전경기 출전권 .. PGA 투어 더CJ컵 출전권도 잊혀졌던 ‘골프 신동’ 이원준(34)이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호주교포 이원준은 30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선수권대회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6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처음 밟은 정상이다.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어서 첫 우승은 더 빛났다. 서형석(23)과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이원준은 3m 남짓한 버디를 잡아내 파에 그친 서형석을 제쳤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1타를 잃은 이원준은 4언더파 66타를 친 서형석에게 5타차 추격을 허용해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연장전을 벌였다. 잊혀졌던 ‘골프 천재’의 화려한 부활이었다. 주니어 시절 괴력의 장타를 앞세워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를 꿰찼던 이원준은 프로 데뷔 전인 2006년 코리안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등 촉망받던 기대주였다. 하지만 정작 프로가 된 뒤에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코리안투어 등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해 팬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프로 입문 5년 만에 손목 인대가 다 닳아 없어져 더는 골프를 칠 수 없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고 2년이 넘게 골프채를 놓아야 했다. 어렵게 복귀했지만 2017년에는 디스크 파열로 또 한 번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예전 기량을 서서히 회복한 이원준은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나흘 내리 선두를 달린 끝에 우승을 차지,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상금 2억원과 2024년까지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받은 이원준은 오는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2위 그룹에 5타 앞선 넌넉한 타수 차였지만 첫 우승길은 쉽지 않았다. 5번홀(파4)에서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고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마저 그린을 넘어가 더블보기를 적어내자 서형석(23), 이태훈(29), 문경준(37) 등 추격자 그룹과의 거리는 2타차로 좁혀졌다. 7번홀(파4)에서 이날 두 번째 버디를 잡아낸 서형석, 전준형(24)은 1타차 턱밑까지 따라왔다. 8번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9번홀(파5)에서 벙커샷에 이은 1m 버디를 잡아내 한숨을 돌린 이원준은 11번홀(파4)에서 1.2m 버디로 4타차 여유를 되찾았지만 이원준은 13번홀(파5) 80㎝짜리 짧은 파퍼트를 놓치면서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14번홀까지 4타를 줄인 서형석에 1타차 추격을 허용하더니 17번홀에서는 1.2m 파퍼트를 넣지 못해 공동선두를 내준 것.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 해저드 언저리에 걸쳤지만 이를 그대로 쳐내 뒤 3m 파퍼트를 집어넣은 게 이원준을 살려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최혜진 “4승이요~~”

    최혜진 “4승이요~~”

    시즌 4승째·통산 8승째 ... 다승·상금 부문 독보적 1위 질주신지애의 투어 한 시즌 최다승(10승) 추격에도 튼튼한 발판 최혜진(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4번째 정상에 올랐다.최혜진은 30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끝난 맥콜·용평리조트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2라운드까지 7언더파 137타로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였던 최혜진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내 2위 이소영(22·8언더파 208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4월 KLPGA 챔피언십,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에쓰오일 챔피언십에 이어 4승째다. 통산 우승은 8승으로 늘렸다. 이 대회 이전까지 5억 4789만원으로 시즌 상금 1위였던 최혜진은 이날 상금 1억 2000만원을 더해 다승은 물론 상금 부문에서도 독보적인 선두를 달렸다. 지난 2007년 신지애가 기록했던 투어 역대 한 시즌 최다승(10승)에는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 이 템포라면 신지애의 최다승 기록과도 어깨를 견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신지애 역시 10승 가운데 4승을 6월이 가기 전에 올렸고, 9월과 10월에 각 2승, 12월에 승수를 한 개 더 보태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했다. 최헤진은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한 2017년 이 대회에서 코스레코드(63타), 대회 최소타(202타)로 정상에 올라 KLPGA 투어 통산 첫 승을 일궈낸 뒤 2년 만에 같은 대회 정상에 복귀하는 기쁨도 누렸다. 한 타 차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최혜진은 초반 4연속 버디라는 기염을 토하며 단숨에 독주 체제를 갖췄다. 1번∼2번 홀부터 연속 버디로 신인 윤서현(20)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선 그는 아이언 샷과 퍼트 감각을 뽐내며 3∼4번 홀까지 버디 행진을 펼쳐 공동 2위에 4타 앞선 선두를 달렸다. 한진선이 6번∼7번 홀 버디로 따라오고, 최혜진이 8번홀(파5) 첫 보기를 써내 한때 격차가 2타로 줄었으나 한진선이 10번 홀(파5)에서 한 타를 잃으면서 상승세를 잇지 못해 최혜진의 3타 차 리드가 이어졌다. 최혜진은 16번 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을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떨궈 시즌 4승에 방점을 찍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조선생존기’ 강지환X경수진, 점점 격해지는 흙길 “고생 3종세트”

    ‘조선생존기’ 강지환X경수진, 점점 격해지는 흙길 “고생 3종세트”

    “관군 놈들이 또…” TV CHOSUN 특별기획드라마 ‘조선생존기’ 강지환X경수진이 30일(오늘) 방송되는 8회에서 ‘고생 3종 세트’를 풀 가동하며 ‘흙길 커플’의 험난한 행보를 예고한다. 강지환과 경수진은 TV CHOSUN ‘조선생존기’(연출 장용우 / 극본 박민우 /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롯데컬처웍스, 하이그라운드)에서 각각 양궁선수 출신 택배기사 한정록과 유복한 가정에서 사랑 받고 자란 재활의학과 의사 이혜진 역을 맡아, 500년 전의 조선시대로 함께 불시착하며 생사고락을 함께하고 있다. 특히 지난 29일 방송에서 두 사람은 이혜진의 약혼자 정가익(이재윤)의 깜짝 등장 이후에도 이혜진이 한정록 옆에 남는 반전 행보로 미묘한 ‘밀당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30일(오늘) 방송되는 ‘조선생존기’ 8회에서 한정록과 이혜진이 관군과 거친 추격전을 벌이는 현장이 포착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5회 방송에서 개풍군수 김순(정한헌)에 의해 저잣거리 한 가운데서 처형당할 뻔 했던 한정록이 또 한 번 관군에게 쫓기며 새로운 고생길을 가동하는 것. 한정록과 이혜진은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다 “저놈들이다 저 놈 잡아라!”라는 관군의 외침에 화들짝 놀라 본능적으로 달아나고, 이 과정에서 한정록은 관군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이혜진을 보호한다. 뒤이어 민가로 숨어든 두 사람은 부엌 아궁이에서 은신, 연기를 잔뜩 먹은 ‘숯검댕이 몰골’로 변해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나 목숨을 건 추격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결국 포승줄에 묶인 채 동헌마루에 진입하며 굴욕적인 표정을 짓는 터. 이들에게 펼쳐진 험난한 사건과 긴급 체포의 전말은 무엇인지, ‘흙길 프리패스’ 커플에게 펼쳐질 또 한 번의 시련에 시선이 집중된다. ‘조선생존기’ 제작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강지환과 경수진은 점점 무더워지는 날씨 속에서도 온 몸을 던지는 열연과 점점 초라해지는 비주얼로 리얼한 고생을 표현하며 최고의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며 “지난 방송에서 끝내 서로에게 마음을 열지 못한 두 사람이 돌아오는 추격전을 통해 어떠한 관계 전환을 맞이하게 될지 흥미를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29일 방송된 ‘조선생존기’ 7회에서는 현대식 댄스로 명월관을 접수한 한정록의 동생 한슬기(박세완)가 기생들과 함께 한양으로 진출, 문정왕후(이경진)의 생신연에서 공연하는 현장이 펼쳐졌다. 임신한 책빈례 후보 양제와 한슬기가 똑같이 생겼다는 사실을 확인한 정난정(윤지민)이 양제와 한슬기를 바꿔치기하는 작전을 세워, 더욱 쫄깃한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조선생존기’ 8회는 30일(오늘) 밤 10시 50분 TV CHOSU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 민주당 TV토론 이틀째 승자는 ‘흑인 여성’ 후보 카말라 해리스

    미 민주당 TV토론 이틀째 승자는 ‘흑인 여성’ 후보 카말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의 2020년 대선 후보를 뽑는 첫 TV토론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뒤를 추격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날 토론의 진정한 승자는 카말라 해리스(54·여) 상원의원이었다고 CNN 등 미 외신은 보도했다.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26일에 이어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에는 무작위 추첨으로 배치된 10명의 주자가 참여해 불꽃튀는 공방을 벌였다. 지지율 1위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을 비롯한 여론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후보 대다수가 대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2시간 동안 치열한 접전을 펼친 가운데 해리스 의원의 존재감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여론 조사상 중상위권으로 분류되는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인종차별’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해 주목을 받았다.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상원의원 시절 공화당의 인종차별주의 상원의원들과 함께 일했다고 지적하면서 과거 개인적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해 “나는 당신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믿지 않는다”고 운을 뗀 뒤 1970년대 교육부가 추진한 흑백 인종 통합 교육 및 이를 위한 스쿨버스 운행을 막기 위해 바이든이 노력했으며, 이는 캘리포니아에서 버스로 통학하던 한 어린 소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고 말했다. 해리스 의원은 “(당시) 한 소녀는 스쿨버스를 타고 매일 학교에 다녔다. 그리고 그 어린 소녀는 바로 나였다”고 말했다. 해리스 의원은 또 가장 진보적 성향을 보이는 샌더스 의원을 향해 정책의 실효성을 지적했다. ‘트럼프 때리기’도 이어졌다. 해리스 의원은 기후변화 문제를 언급하며 “국가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은 트럼프”라며 “그는 과학을 부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스 의원은 북한을 거론하며“핵 무기에 관해서는 진정한 위협” 이라며 “그(트럼프)가 하는 것은 사진 촬영을 위해 독재자 김정은을 껴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초 ‘양강’(兩强)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은 부자 감세 폐지’와 ‘부장·중산층 증세’로 정면 충돌했다. 민주당 내에서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으로 꼽히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 상원의원 간의 이념 대결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는 월스트리트(뉴욕시에 있는 금융·증권 거래 중심지)가 미국을 건설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평범한 중산층이 미국을 건설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를 끔찍한 상황에 놓이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끔찍한 소득 불평등을 겪고 있다”면서 “나는 도널드 트럼프의 부자를 위한 감세 정책을 없애는 일에 착수할 것”이라고 중산층에 대한 구애에 나섰다. 이에 맞서 샌더스 의원은 ‘확실한 왼쪽’을 택했다. 그는 자신의 ‘모두를 위한 의료보험’ 플랜을 위해 부유층뿐 아니라 중산층에 대해서도 세금을 인상하겠다며 증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샌더스 의원은 “그렇다.그들은 세금은 더 지불하게 되겠지만 건강 보험에서는 혜택과 비교하면 덜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병적인 거짓말쟁이이자 인종주의자”라고 저격했다. ‘바이든 대세론’을 허물어뜨리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견제 움직임도 돋보였다. 에릭 스왈웰 하원의원은 ‘구세대는 신세대에게 횃불을 넘겨야 한다’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10년 전 발언을 환기시키며,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고령이라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및 국경 정책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가 반대했으며 의료보험, 총기 규제 등에 대해서도 후보들이 대체로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에는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마이클 베닛 상원의원,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 전직 기업인 앤드루 양, 존 히켄루퍼 전 콜로라도 주지사 등이 참여했다. 이번 TV토론으로 경선 레이스의 첫 테이프를 끊은 민주당 후보들은 다음달 30∼31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CNN이 중계하는 2차 TV토론을 이어간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생충’이냐 ‘알라딘’이냐…1000만 고지 앞두고 ‘엎치락뒤치락’

    ‘기생충’이냐 ‘알라딘’이냐…1000만 고지 앞두고 ‘엎치락뒤치락’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900만명을 돌파했다. ‘기생충’에 뒤처졌던 디즈니 영화 ‘알라딘’은 입소문을 타고 800만을 바라보며 맹추격 중이다. 두 영화 가운데 어떤 영화가 1000만 고지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28일 기준 관객 수 936만 1662명을 기록했다. 칸 영화제 수상에 이어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개봉 8일 만에 500만, 17일 만에 800만, 25일 만에 9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8일 935만 관객을 돌파하며, 앞서 934만 9991명을 기록한 봉 감독 전작 ‘설국열차’까지 넘었다. 봉 감독 영화 가운데 1300만명을 기록한 ‘괴물’에 이어 2위의 성적이다.영화 ‘알라딘’은 28일 기준 736만 2407명으로 ‘기생충’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날 관객 수 11만 3613명으로 일일 관객 수에서 ‘기생충’을 앞지르고 있다. 28일 기준 실시간 예매율 32.7%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봉했지만 지난달 30일 개봉한 ‘기생충’에 밀렸다가 일일 관객 수를 앞지른 뒤 흥행에 가속이 붙었다. ‘기생충’이 4위로 밀려난 것에 비하면 뒷심을 발휘하는 모양새다. 흥행속도가 느려졌지만 900만명을 돌파한 ‘기생충’, 빠르게 추격 중인 ‘알라딘’이 1000만을 넘기기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마블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때문이다. 이 영화 개봉 전까지 두 영화가 흥행 동력을 얼마나 이어가느냐에 따라 1000만 여부도 결정될듯 하다. 일일 관객 수에서는 키아누 리브스의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존 윅3: 파라벨룸’이 전날 7만 9111명을 동원해 ‘토이 스토리 4’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토이 스토리 4’는 7만 6635명을 불러모아 3위로 주저앉았다. 전체 누적 관객은 154만 7907명이다. 지난 26일 개봉한 ‘비스트’는 이성민·유재명 열연으로 주목받았으나, 이틀간 9만 405명을 불러들이는 데 그쳐 7위를 기록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딱 한잔도 걸린다’ 홍보에도… ‘살인 운전’ 버릇 여전

    ‘딱 한잔도 걸린다’ 홍보에도… ‘살인 운전’ 버릇 여전

    “소주 2잔 마셨다”며 억지·승강이 빈발 단속 피하려 중앙선 넘어 도주하기도 0~8시 전국 음주운전 총 153건 적발 면허 취소 수준 93건… ‘정지’는 57건“소주 2잔밖에 안 마셨다니까요.”, “양주 2잔 먹고 물 많이 마셨는데….” 25일 0시가 조금 지났을 무렵 서울 강남구 영동대교 남단에서는 크고 작은 승강이가 벌어졌다. 이날부터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강화한 ‘제2 윤창호법’(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면서 강남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경찰들이 특별단속에 나선 것이다. 바뀐 법에 따라 운전면허 취소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1%→0.08% 이상, 정지 기준은 0.05%→0.03% 이상으로 낮아졌다. ‘어떤 종류의 술이든 딱 1잔만 마셔도 단속에 걸릴 수 있다’며 경찰이 대대적으로 홍보를 해왔지만, 술을 마시고 버릇처럼 운전대를 잡은 운전자들은 여전히 있었다. ‘술 마시고 운전하면 살인 행위’라고 본 법개정 취지가 무색해보였다. 이날 0시 25분쯤 첫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운전자 A(37)씨가 음주감지기를 불자 빨간불과 함께 경고음이 울렸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6%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A씨는 “회식에서 소주 2잔만 마셨다”고 주장했지만, 현장의 베테랑 교통경찰은 “반 병에서 1병쯤 마셔야 나오는 수치”라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어깨에 손을 두르며 “(측정 결과) 나왔잖아요, (서에) 가서 하자고요”라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공원 인근 도로에서 경찰관이 흰색 벤츠 승용차를 멈춰 세웠다. 운전자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96%였다. 30분 전만 해도 면허 정지 수치였지만, 0시가 넘어 날짜가 바뀌는 바람에 면허 취소 대상이 됐다. 경찰이 전국적으로 특별 음주단속을 벌인 이날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주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도 연출됐다. C(20)씨는 0시 50분쯤 혈중알코올농도 0.081% 상태로 125㏄ 오토바이를 몰고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 앞을 지나다 경찰 음주단속 장면을 목격했다. 곧바로 중앙선을 넘어 도주했지만 추격해온 경찰에 붙잡혔다. 또 부산 해운대구 수영1호교 부근에서는 승용차 한 대가 단속 지점 근처에서 갑자기 속도를 높여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곧바로 번호를 조회해 추적했고 수영구 민락동의 한 골목에서 검거했다. 30대 초반인 D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70%로 만취상태였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0~8시 전국에서 음주운전을 단속한 결과 153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자 가운데 면허 정지 수준은 57건, 면허 취소 수준은 총 93건이었다. 이밖에 측정거부가 3건이었다. 면허 정지된 57건 중 음주운전 기준이 강화되기 전 훈방 대상이었던 혈중알코올농도 0.03~0.05% 미만은 13건이었다. 또 면허가 취소된 93건 가운데 32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1.0% 미만으로 기존에는 면허 정지 수치였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딱 한잔도 걸린다’ 홍보에도… ‘살인 운전’ 버릇 여전

    ‘딱 한잔도 걸린다’ 홍보에도… ‘살인 운전’ 버릇 여전

    기준 강화 음주운전 단속 첫날 르포 “소주 2잔 마셨다”며 억지·승강이 빈발단속 피하려 중앙선 넘어 도주하기도0~8시 전국 음주운전 총 153건 적발면허 취소 수준 93건… ‘정지’는 57건 “소주 2잔밖에 안 마셨다니까요.”, “양주 2잔 먹고 물 많이 마셨는데….” 25일 0시가 조금 지났을 무렵 서울 강남구 영동대교 남단에서는 크고 작은 승강이가 벌어졌다. 이날부터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강화한 ‘제2 윤창호법’(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면서 강남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경찰들이 특별단속에 나선 것이다. 바뀐 법에 따라 운전면허 취소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1%→0.08% 이상, 정지 기준은 0.05%→0.03% 이상으로 낮아졌다. ‘어떤 종류의 술이든 딱 1잔만 마셔도 단속에 걸릴 수 있다’며 경찰이 대대적으로 홍보를 해왔지만, 술을 마시고 버릇처럼 운전대를 잡은 운전자들은 여전히 있었다. ‘술 마시고 운전하면 살인 행위’라고 본 법개정 취지가 무색해보였다. 이날 0시 25분쯤 첫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운전자 A(37)씨가 음주감지기를 불자 빨간불과 함께 경고음이 울렸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6%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A씨는 “회식에서 소주 2잔만 마셨다”고 주장했지만, 현장의 베테랑 교통경찰은 “반 병에서 1병쯤 마셔야 나오는 수치“라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어깨에 손을 두르며 “(측정 결과) 나왔잖아요, (서에) 가서 하자고요”라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공원 인근 도로에서 경찰관이 흰색 벤츠 승용차를 멈춰 세웠다. 운전자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96%였다. 30분 전만 해도 면허정지 수치였지만, 0시가 넘어 날짜가 바뀌는 바람에 면허취소 대상이 됐다. 경찰이 전국적으로 특별 음주단속을 벌인 이날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주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도 연출됐다. C(20)씨는 0시 50분쯤 혈중알코올농도 0.081% 상태로 125㏄ 오토바이를 몰고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 앞을 지나다 경찰 음주단속 장면을 목격했다. 곧바로 중앙선을 넘어 도주했지만 추격해온 경찰에 붙잡혔다. 또 부산 해운대구 수영1호교 부근에서는 승용차 한 대가 단속 지점 근처에서 갑자기 속도를 높여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곧바로 번호를 조회해 추적했고 수영구 민락동의 한 골목에서 검거했다. 30대 초반인 D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70%로 만취상태였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0~8시 전국에서 음주운전을 단속한 결과 153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자 가운데 면허정지 수준은 57건, 면허취소 수준은 총 93건이었다. 이밖에 측정거부가 3건이었다. 면허 정지된 57건 중 음주운전 기준이 강화되기 전 훈방 대상이었던 혈중알코올농도 0.03~0.05% 미만은 13건이었다. 또 면허가 취소된 93건 가운데 32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1.0% 미만으로 기존에는 면허정지 수치였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일본군을 죽음의 골짜기로 유인하라!…‘봉오동 전투’ 1차 예고편 공개

    일본군을 죽음의 골짜기로 유인하라!…‘봉오동 전투’ 1차 예고편 공개

    영화 ‘봉오동 전투’가 일본군을 봉오동으로 유인하는 독립군들의 모습이 담긴 1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모습을 그렸다. 공개된 예고편은 독립군이 자신들의 무덤이 될지도 모를 봉오동으로 일본군을 유인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일본군은 화력과 숫자 면에서 월등하게 앞서 있는 상황에서 독립군을 추격한다. 그럼에도 잡힐 듯 잡히지 않고 되레 자신들을 조금씩 유인하는 독립군의 전략에 그들은 바짝 약이 오른다. 낯선 봉오동 지형을 이용해 일본군을 상대하는 독립군들은 빗발치는 총알과 포탄을 피해 전력 질주하고, 일본군은 필사적으로 독립군 뒤를 쫓는다. 스크린에 최초로 되살아난 봉오동 전투는 독립을 위해 함께한 이름 없는 영웅들의 치열한 전투를 속도감 있게 그렸다.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독립군의 치열했던 전투를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는 오는 8월 개봉한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泰 ‘재즈’ 한국 그린 삼키다

    泰 ‘재즈’ 한국 그린 삼키다

    막판 위기에도 황인춘 1타 차 따돌려 대회 8년 만에 외국인 우승자 탄생 아시안투어 4승·상금랭킹 1위 올라재즈 제인왓타나논(24·태국)이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올해 62번째 치러진 한국오픈에서 외국인 우승자가 나온 것은 2011년 리키 파울러(미국) 이후 8년 만이다. 제인왓타나논은 2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전반 3개의 버디를 후반 트리플보기와 보기 1개로 타수를 모두 까먹어 1타를 잃은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를 적어냈지만 국내 ‘베테랑’ 황인춘(45)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와 아시안투어를 함께 뛰는 그의 본명은 아티윗이다. 태국 선수로는 2000년 통차이 자이디가 우승한 뒤로 19년 만이다. 태국 골프 국가대표를 지낸 제인왓타나논은 15세 때인 2010년에 프로로 전향했고, 최연소인 만 14세 3개월에 아시안투어 컷 통과 기록도 세운 선수다. 2016년에는 약 2주 동안 승려로 지낸 특이한 이력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듬해 제인왓타나논은 아시안투어 방글라데시오픈에서 첫 정상에 선 후 2018년 퀸즈컵, 2019년 SMBC 싱가포르오픈 우승 등 아시안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오픈이 아시안투어를 겸해 치러지면서 그의 승수는 4승으로 늘었고 이날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아 아시안투어 상금랭킹도 1위로 올라섰다. 2타 차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그는 전반 9개홀에서 이미 버디 3개를 잡아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하는 듯했지만 후반 11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고 보기 퍼트까지 실패하는 바람에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면서 급격히 흔들렸다. 그사이 공동 3위로 출발, 12번홀까지 2타를 줄인 황인춘이 1타 차로 바짝 추격했지만 제인왓타나논은 17번홀까지 유지한 아슬아슬한 1타 차를 그대로 지키고 마지막 18번홀도 파로 세이브해 우승을 확정했다. 그는 우승 인터뷰에서 “내셔널 타이틀 대회는 우승하기 어려운데 우승을 해서 감격스럽다”면서 11번홀 트리플 보기에 대해 “대회 코스가 어려운 코스여서 그런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정신력이 조금 흔들렸지만 다행히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한국오픈은 2장의 출전권이 걸려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브리티시오픈의 예선전도 겸하고 있는 터라 제인왓타나논은 다음달 ‘클라에 저그’에도 도전할 수 있다. 그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 처음 출전해 컷 탈락했지만 올해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의 성적을 내는 등 두 차례의 메이저 무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조현병 치료 전력 50대 택시 강도 검거

    조현병 전력이 있는 50대 남성이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돈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강도 혐의로 A(59·남)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말 오후 1시 30분쯤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에서 택시기사 B(62·남)씨를 폭행한 뒤 현금 3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택시에 탄 뒤 “나는 살인자다. 돈 내놔라. 죽여버리겠다”고 말하며 B씨를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도주하는 A씨를 추격해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환청이 들려 그랬다”고 진술했으며, 조현병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말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일단 정신병원에 응급 입원 조치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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