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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의 여왕’ 팜므파탈을 부탁해

    ‘칸의 여왕’ 팜므파탈을 부탁해

    독특한 영화다. 전반부는 추격전과 액션을 버무린 누아르. 후반부에선 드라마에 몰두한다. 29일 개봉한 허종호 감독의 ‘카운트다운’ 얘기다. ‘칸의 여왕’ 전도연(38)이 돌아왔다고 해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던 그 작품이다. 전도연은 숨 쉬는 것만 빼고는 모두 거짓인 팜므파탈 차하연 역을 맡았다. ●신예 감독과 호흡… 남주인공보다 비중 적어 전도연은 “(전작) ‘하녀’ 찍을 때보다 몸무게가 2㎏가량 빠졌다.”고 했다. 일부러 뺀 건 아니고 힘들어서 절로 빠졌단다. “따로 체력관리를 하는 건 없어요. 깡다구가 있다고 해야 하나요. 깡으로 버티는 것 같아요.” 영화는 최고의 채권추심원 태건호(정재영)가 간암 선고를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주어진 시간은 10일. 이식수술을 받지 못하면 죽는다. 태건호는 몇 년 전 숨진 아들의 심장을 이식받은 사기전과범 차하연이 출소를 앞두고 있단 걸 알아낸다. 문제는 차하연을 노리는 게 그뿐 아니라는 사실. “동포들의 눈에 빨대를 꽂아 쪽쪽 빨아낸” 5억원을 차하연에게 사기당한 흑사파 두목 스와이(오만석)도 그녀를 쫓는다. 게다가 차하연은 간을 줄 테니 자신을 ‘빵집’에 보낸 원조 사기꾼 조명석(이경영)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태건호와 숨진 아들의 절절한 사연, 차하연과 그녀가 17세에 낳고서 버린 딸(‘미쓰에이’의 민)의 관계가 점점 드러나면서 영화는 정점을 향해 치닫는다. “찍으면서 되게 걱정했다.”는 전도연은 “아쉬움은 조금 있지만 초반의 누아르와 후반의 드라마를 감독이 조화롭게 만든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허 감독은 ‘카운트다운’으로 데뷔한 신예다. 대사·노출 모두 파격적이었던 임상수 감독의 ‘하녀’(2010) 후속작을 신인 감독과 했다는 점에서 다소 뜻밖이다. 전도연은 “(‘밀양’의) 이창동 감독님과 임상수 감독님을 빼면 다 신인감독과 작업했다.”면서 “‘밀양’과 ‘하녀’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 보니 다들 이례적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극 중에서 드라마를 끌어가는 엔진은 태건호이다. 굳이 비중을 따진다면 차하연은 두 번째다. 여왕이 ‘넘버 2’라는 건 의외다. 전도연은 “비중만으로 작품을 따지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면서 “요즘 여성 캐릭터가 강조되는 영화가 조금 늘었지만 여전히 많지는 않다.”고 아쉬워했다. 어떤 역할이든 의미 있고 참여할 수 있다면 좋은 거지 비중에 집착하고 싶지 않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한 번 의외였다. 전도연 정도면 시나리오가 쏟아져 들어오는 게 아닐까. “드문드문 들어와요. 매니저한테 혹시 못 보고 지나친 게 아니냐고 확인한 적도 있다니까요. 칸 여우주연상으로 손해를 본 측면도 있어요. 사람들이 ‘설마 전도연이 이런 작품을 하겠어?’라며 지레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대박 흥행 없었지만 이번엔 300만명은 넘기겠죠” ‘칸의 여왕’이란 수식어가 부담될 법도 하다. 전도연은 “감독·스태프 모두 더 많은 기대를 하는데 나까지 그걸 의식하면 숨통이 조여 즐길 수 없다.”며 웃었다. “내가 연기를 못하더라도 ‘설마 전도연이 연기 못한다고 생각하겠어? 설정이라고 생각하겠지’란 식으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느끼는 만큼만 하려고요. 그게 전도연다워요.” 이름 석 자에 실린 무게감과 달리 출연작품 가운데 ‘대박’은 없었다. 흥행 부담이 없느냐고 물었다. 잠시 멈칫했다. “고민 많이 하죠. 대박은 없었지만, 실패도 없었어요. 손익분기점은 넘겼거든요. 시나리오 고를 때 이게 작품성만 좋은 건지 흥행도 잘될 것인지를 모르겠어요. 내가 재밌으니까 사람들도 좋아하겠다는 생각으로 고르는데 틈이 있나 봐요. ‘밀양’도 전 재밌었거든요(웃음).” 그러더니 한마디 덧붙였다. “‘카운트다운’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니까 최소 300만명은 넘기지 않을까요?”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현대重-삼성重 “올해 선박수주 우리가 1위”

    현대重-삼성重 “올해 선박수주 우리가 1위”

    세계 조선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 특히 20년 넘게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필두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트로이카 체제로 조선업계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구도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상반기 실적 호조를 기반으로 현대중공업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지리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20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설비(FPSO) 수주 결과에 따라서는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올해 수주 금액은 이날 기준으로 171억 달러(현대삼호중공업 포함)다. 연말까지 3개월여를 남겨뒀지만 벌써 올해 목표인 198억 달러의 87% 정도를 이미 달성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수주 선박 중 드릴십 10척, LNG선 8척, LNG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2척, FPSO 1척 등 고가의 자원 개발 관련 설비와 선박 비율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重, 25억 달러 차이 추격전 하지만 삼성중공업의 약진도 눈부시다. 삼성중공업의 수주 금액은 146억 달러로 115억 달러였던 올해 목표는 일찌감치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과의 격차는 25억 달러에 불과하다. 삼호중공업의 31억 달러 수주액을 빼면 현대중공업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드릴십 10척, LNG선 16척 등 수주 내용도 알차다. 조선소에 쌓인 일감을 나타내는 수주 잔량은 이미 삼성중공업이 앞서 있다. 국제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수주 잔량은 ▲삼성중공업 951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t 수) ▲대우조선 823만 CGT ▲현대중공업(삼호중공업 제외) 779만 CGT 등의 순이다. 올해 수주량도 ▲삼성중공업 299만 CGT ▲대우조선 259만 CGT ▲현대중공업(군산 포함) 169만 CGT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말 결과가 발표될 나이지리아 ‘에지나’ 유전 FPSO 수주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수주를 위해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다롄선박중공(DSIC) 등 중국 업체들도 참여했지만 FPSO를 건조한 경험이 없어 우리 업체들이 수주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번 FPSO 수주전의 규모는 20억 달러 정도. 수주전의 향방에 따라 수주액 1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FPSO는 ‘바다 위 정유공장’으로 불리는 초대형 해양 플랜트다. 심해 석유 시추선인 드릴십이 바다 밑바닥에 구멍을 뚫으면 이 구멍에서 원유를 끌어올려 석유로 만들고 저장·하역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번 FPSO는 원유 저장량만 200만 배럴이 넘는다. 에지나 유전은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150㎞ 떨어진 해상 유전으로, 프랑스 토탈이 지분 25%를 보유해 운영하고 있다. 2015년 원유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모두 FPSO를 건조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술보다는 가격이나 설계 적합성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현대중공업은 나이지리아의 다른 해상 유전에 FPSO를 이미 건조·인도하기도 했지만 삼성중공업 역시 설비 노하우가 높기 때문에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우조선도 印尼·앙골라에서 큰 기대 대우조선은 올해 수주액 면에서 100억 4000만 달러로 조금 처져 있다. 하지만 조만간 발표될 1조 4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주 계약을 따낼 것이 확실시된다. 더구나 인도네시아 잠수함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 100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전망이라 추가 수주도 가능하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연말까지 앙골라 등에서 FPSO 수주가 기대되는 등 실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F35 입지 흔들… 경쟁기종들 추격전

    F35 입지 흔들… 경쟁기종들 추격전

    우리나라가 세계 전투기 시장의 판세를 좌우할 요충지로 떠올랐다. 내년 10월 8조 2900억원이 투입되는 차세대 전투기 도입(FX 3차) 사업의 기종 확정을 앞두고 세계적인 전투기 생산기업들이 진검 승부를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차세대 전투기 시장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던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 라이트닝Ⅱ가 개발 지연과 사업비 급증 등 잇단 악재로 입지가 흔들린 틈새를 다른 업체들이 파고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보잉의 F15SE(사일런트 이글),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개량형), 러시아의 ‘수호이 T50 PAK-FA’ 등이 기술 이전과 가격 인하 등 각종 부대 조건을 제시하며 우리 정부를 유혹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이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레이더 반사면적 등을 포함한 작전운용 성능 기준을 완화하기로 결정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방사청 고위 관계자는 최근 방산업체와의 간담회에서 “레이더에는 걸리지 않지만 타격력이 적다면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라면서 “FX 3차 사업에서 스텔스 성능을 꼭 고집하지는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성능 스텔스 기능을 앞세워 FX 3차 사업의 유력 기종으로 거론됐던 F35 개발업체인 록히드마틴으로선 우리 정부의 이런 입장 선회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경기 악화로 미 정부의 F35 개발 사업비 감축이 예견되고 있는 데다가 지난해 성능 시험 중 노출된 연료 펌프 이상 등 각종 결함에 따른 개발 지연으로 일본·호주 등 구매 희망국들의 눈길이 다른 기종으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FX3차 사업에 거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급해진 록히드마틴 측은 최근 스텔스 기술 이전과 가격 인하를 공개 제안하고 나섰다. 록히드마틴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있는 F35 생산기지를 방문한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가 F35를 구매한다면 스텔스 기술을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이 F35 구매 결정을 하고 이를 인도받게 되는 시기인 2016∼2017년에는 대당 7000만 달러(약 770억원)에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산업계 등에선 이런 파격 제안에 물음표를 달고 나선다. 한 방산 전문가는 “록히드마틴이 제시한 가격은 공동 개발 참여국 8개국 등에 3000대를 판매해 개발비용을 회수했을 때를 가정한 가격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개발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실정에서 2016년부터 전력화를 원하는 한국 정부에는 실제 협상에서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기종 생산업체 관계자는 “미 정부의 예산으로 개발된 F35의 스텔스 기술을 정부 승인 없이 이전해 주겠다고 약속하는 걸 곧이곧대로 믿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틈새를 노려 다른 업체들의 구애가 강화되고 있다. 미 보잉사는 우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F15K의 성능을 스텔스급으로 개량하는 방안을, EADS는 초기 20여대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의 한국 내 라이선스 생산을 통한 기술이전을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을 감안한 기술 이전 부분 등까지 면밀히 검토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포르쉐 도난차량 질주, ‘아찔한’ 추격전 공개

    포르쉐 도난차량 질주, ‘아찔한’ 추격전 공개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차량 도둑이 경찰의 추적을 피해 광란의 질주를 벌이다가 2시간여 만에 붙잡히는 모습이 생생히 포착됐다. 13일 호주 일간 쿠리어 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애쉬모어의 크레이그 앨런 존스(23)라는 이름의 남성이 차량 절도 및 도주 혐의로 체포됐다. 이날 경찰 당국은 골드 코스트 서부 머드키라바에서 노란색 포르쉐 박스터 도난 차량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고 차량 추격전에 나섰다. 하지만 도난 차량은 불과 몇 초 만에 시속 100km로 달릴 수 있는 슈퍼카로 경찰은 매번 도난 차량을 놓쳤다. 하지만 호주의 채널 7 뉴스의 헬리콥터 카메라가 도난 차량을 포착했고 추격에 나선 경찰과의 협동 작전으로 포위망을 좁혀 나갔다. 도난 차량은 시 외곽으로 도주했고 M1 고속도로로 빠져나가려 했다. 하지만 운전자는 운전 미숙인지 차량 제어 능력을 잃고 그만 가드레일에 들이받아 오른쪽 앞바퀴를 훼손했다. 한 쪽 바퀴가 못쓰게 됐지만 해당 차량은 도주를 계속 했다. 심지어 차량에 장착된 부스터까지 가동하며 배기통에 불꽃을 일으키며 속도를 높여 나갔다. 도난 차량은 순간 속도가 너무 빨라서인지 매번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고 다시 한번 도로를 벗어나 전신주에 부딪히며 멈춰 서고 말았다. 이에 차량 도둑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계속 도주했고 이번에는 닛산의 SUV인 나바라에 올라타 도망려했지만 극적인 순간에 경찰들의 저지로 리디 크리크 일대에서 결국 체포됐다. 한편 용의자가 어떤 이유로 어떻게 해당 차량을 훔쳐 달아났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사진=채널 7(위), 골드 코스트 블러틴(http://youtu.be/8-xEB3KYUqw)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한가위 극장 가이드] 영화 풍박 골라보자

    [한가위 극장 가이드] 영화 풍박 골라보자

    올해 극장가는 이른 추석 탓에 두드러진 ‘명절용 영화’는 없지만,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시원한 액션부터 애절한 멜로, 긴 여운을 남기는 드라마까지 올 추석 연휴에 볼 만한 영화를 짚어 본다. ●액션 ▲최종병기 활 감독 김한민 주연 박해일, 류승룡, 김무열, 문채원 줄거리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청나라 군대에 여동생을 빼앗긴 신궁 남이(박해일)가 청나라 장수 주신타(류승룡)와 벌이는 추격전. 한줄 평 스토리의 정교함은 아쉽지만, 빠르고 통쾌한 활 액션과 긴박감 넘치는 추격전이 압권. ▲콜롬비아나 감독 올리비에 메가턴 주연 조 샐다나, 마이클 바턴 줄거리 어린 시절 암흑조직에 부모를 잃은 여주인공이 킬러가 되어 원수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 한줄 평 밀도 높은 시나리오, 섬세한 액션 연기. 다만, 여주인공이 너무 완벽해 오히려 작위적. ●멜로 ▲푸른소금 감독 이현승 주연 송강호, 신세경, 천정명 줄거리 평범하게 살고 싶어하는 은퇴한 조폭 보스와 그를 감시하며 죽여야 하는 여자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그렸다. 한줄 평 이현승의 감각과 송강호의 스타일은 매력적이지만 밀도가 떨어지는 구성이 흠. ▲통증 감독 곽경택 주연 권상우, 정려원, 마동석 줄거리 가족을 잃은 충격으로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와 혈우병으로 인해 작은 통증에도 치명적인 여자의 사랑 이야기. 한줄 평 시선 끄는 권상우의 연기 변신. 그러나 2% 부족한 멜로의 섬세함. ●드라마 ▲북촌방향 감독 홍상수 주연 유준상, 송선미, 김상중, 김보경, 김의성 줄거리 지방대학 교수인 전직 영화감독의 서울 체류기와 그 과정에서 우연하게 반복되는 만남을 그렸다. 한줄 평 전형적인 홍상수표 영화. 홍상수식 화법에 익숙지 않다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챔프 감독 이환경 주연 차태현, 유오성, 박하선, 김수정 줄거리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와 절름발이 경주마가 함께 역경을 극복하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이야기. 한줄 평 감동은 있지만 전체적인 흡인력이 떨어진다. ●코미디·애니메이션 ▲파퍼씨네 펭귄들 감독 마크 워터스 주연 짐 캐리, 칼라 구기노, 안젤라 랜스베리 줄거리 미국판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이 우연히 펭귄을 키우면서 따뜻한 마음을 회복해 가는 내용. 한줄 평 뻔한 내용 전개. 그래도 미소짓게 하는 짐 캐리의 힘. ▲쥴리의 육지 대모험 감독 구안호 목소리 출연 김병만, 이영아, 류담 줄거리 육지에서도 숨 쉴 수 있는 상어 쥴리가 사람들에게 잡혀간 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데…. 한줄 평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감독 오성윤 목소리 출연 문소리, 유승호, 최민식, 박철민, 김상현 줄거리 양계장을 탈출해 세상 밖으로 나온 암탉 잎싹의 모험기. 한줄 평 수려한 화면에 맛깔스러운 캐릭터를 버무려 놓은 따뜻한 애니. ●공포·스릴러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 감독 스티븐 쿼일 주연 니콜라스 다고스토, 엠마 벨, 토니 토드 줄거리 사고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끝까지 찾아오는 죽음과 달라진 규칙을 놓고 벌이는 숨막히는 대결. 한줄 평 더 오싹해진 공포, 식상한 이야기 틀. ▲블라인드 감독 안상훈 주연 김하늘, 유승호 줄거리 뺑소니 사고를 목격한 경찰대 출신 시각장애인과 연쇄살인범의 대결. 한줄 평 김하늘의 정형화된 연기가 다소 거슬리지만, 긴장감을 잘 살린 스릴러.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가위 TV-영화]

    [한가위 TV-영화]

    언젠가부터 명절 연휴에 TV에서 볼 만한 신작 영화들은 오롯이 케이블의 몫이었다. 올 추석에도 KBS를 제외하면 영화에 힘을 주지 않은 모양새가 역력하다. 케이블 중에서는 CJ E&M 계열의 물량공세가 두드러진다. ●10일-이클립스·아저씨 채널CGV는 오후 10시 전 세계 소녀팬들을 사로잡은 트와일라잇 시리즈 3편 ‘이클립스’를 방송한다.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사이에 둔 뱀파이어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와 늑대인간 제이콥(테일러 로트너) 간의 미묘한 삼각관계가 그려진다. OCN에서는 같은 시간 원빈의 환상적인 액션과 복근 노출로 여심을 뒤흔들었던 ‘아저씨’가 방송된다. 패틴슨과 원빈, 두 꽃미남의 시청률 대결이 흥미롭다. ●11일-이끼·쩨쩨한 로맨스 KBS가 오후 10시 35분에 강우석 감독의 ‘이끼’를 방송한다. 영화의 최대 강점은 정재영, 박해일, 유준상, 유선, 허준호, 유해진 등 걸출한 배우들의 시너지다. 30년간 은폐된 한 마을을 무대로 낯선 손님 유해국(박해일)과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 간의 긴장감을 쫓는다. 채널 CGV는 오후 10시부터 이선균, 최강희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쩨쩨한 로맨스’와 공포 시리즈물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를 연속 방영한다. ‘파이널’은 추석 극장가에서 5편이 상영 중이다. ●12일-님은 먼곳에·마음이2 MBC가 밤 12시 40분 이준익 감독의 2008년작 ‘님은 먼곳에’를 내보낸다. 주연배우 수애의 구성진 노래를 들을 수 있다. KBS는 오전 11시 10분에 송중기 주연의 ‘마음이2’를 방송한다. 죽은 아버지의 선물인 개 ‘마음이’가 유일한 친구인 동욱과 동물 박제를 이용해 장물을 옮기려는 형제의 추격전을 그렸다. 오후 8시 50분에는 이주노동자 문제를 다룬 김인권, 김정태 주연의 ‘방가? 방가!’가 편성됐다.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변신한 청년 방태식(김인권)의 생존기가 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OCN은 오후 10시부터 제임스 카메론 사단의 해저탐험 영화 ‘생텀’을 방송한다. 올 2월에 개봉한 최신작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깊고 거대한 해저동굴에서 조난당한 탐험대의 악전고투를 그렸다. 채널 CGV는 밤 12시에 톰 티크베어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인터내셔널’을 방송한다. 범죄의 실체를 밝히려는 인터폴 형사 루이 샐린저(클라이브 오웬)와 지방검사 엘레노 휘트먼(나오미 왓츠)의 목숨을 건 수사가 펼쳐진다. ●13일-내 사랑 내 곁에·심야의 FM SBS가 밤 12시부터 루게릭병 환자 역을 맡은 김명민의 체중 감량으로 화제를 모은 ‘내 사랑 내 곁에’를 방송한다. 채널 CGV는 오후 8시에 지구 종말을 소재로 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블록버스터 ‘2012’를, 오후 11시에 춘향전을 방자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영화 ‘방자전’을 차례로 방송한다. OCN은 오후 10시 유지태, 수애 주연의 웰메이드 스릴러 ‘심야의 FM’을 방송한다. KBS에서는 오후 9시 50분 김명민, 오달수 주연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을 볼 수 있다. 올 초 470만명을 동원한 대박 작품으로 조선판 셜록 홈스와 왓슨 콤비의 활약상을 그린 코믹액션 사극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영화프리뷰] ‘콜롬비아나’…뤼크 베송의 새 여전사 탄생

    [영화프리뷰] ‘콜롬비아나’…뤼크 베송의 새 여전사 탄생

    미국 할리우드에 시거니 위버, 앤젤리나 졸리의 계보를 잇는 새로운 여전사가 탄생했다. 31일 개봉하는 영화 ‘콜롬비아나’의 주인공 조 샐다나(33)다. 이 영화에서 카탈리아 역을 맡은 그녀는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액션으로 신세대 여전사의 모습을 표현해냈다. 1994년 작 ‘레옹’ 이후 레옹이 사랑했던 소녀 마틸다를 주인공으로 한 속편 제작을 꿈꿔 왔다는 뤼크 베송은 이 작품의 각본과 제작을 맡아 17년 만에 복수를 위해 ‘길러지는’ 킬러를 만들어냈다. 영화는 콜롬비아의 이국적인 풍광 속에 펼쳐지는 긴박한 추격전과 감각적인 영상으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008년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복수를 그린 스릴러 영화 ‘테이큰’의 로버트 마크 케이먼 작가는 퍼즐 조각처럼 맞아 떨어지는 명쾌하고 밀도 높은 시나리오로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영화는 카탈리아의 어린 시절에서 시작된다. 콜롬비아 거대 폭력조직의 보스 손에 부모를 잃고 부하들의 위협을 피해 달아나는 카탈리아가 집들이 오밀조밀 붙어 있는 주택가 골목을 전력 질주하고 여러 집 안을 통과하고 지붕 위로 뛰어내리는 장면이 숨가쁘게 펼쳐진다. 어리지만 영리한 카탈리아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오는 데 성공하고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시카고에 있는 삼촌을 만난다. 삼촌에게 킬러로 만들어 달라는 당돌한 주문을 한 소녀는 15년 뒤 수십명을 소리 없이 죽일 수 있는 킬러가 된다. 카탈리아는 부모의 복수를 위해 적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자신을 암시하는 카탈리아(콜롬비아에서 자생하는 꽃) 그림을 남기는데, 이를 단서로 미 연방수사국(FBI)까지 그녀를 쫓기 시작한다. 이후 경찰에 쫓기던 카탈리아는 복수를 위해 다가간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본’ 시리즈를 꿈꿔 왔다는 올리비에 메가통 감독은 총을 사용한 빠르고 거친 액션에 여성이 보여줄 수 있는 섬세함을 가미해 유려하면서도 역동적인 액션을 선보였다. 조 샐다나는 맞춤옷을 입은 듯 군살 없이 유연한 몸매로 민첩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얼음같이 단호한 표정으로 상대를 응시하는 카리스마까지 두루 갖췄다. 그러나 관객과 추리 게임을 펼쳐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보다는 수려한 액션의 볼거리에만 치중한 점은 아쉽다. 주인공이 어떤 결점이나 실수도 없이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완벽한 인물로 그려지는 것도 다소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영화 같은 한밤 도심 차량 추격전, 총격전으로 막내려

     한밤중 경기도 성남 도심에서 훔친 차량을 몰던 20대 남성이 경찰의 정차 지시를 무시하고 달아나다 실탄까지 발사한 경찰에 붙잡혔다. 성남 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8시 25분쯤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남한산성유원지 입구 근처에서 이모(27)씨가 도난 신고된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가다 순찰 중이던 경찰 차량조회에 적발됐으나 그대로 도주했다. 20분 넘게 도주하던 이씨는 단대동 단대오거리 부근에 이르러 교통체증에 더 이상 달아날 수 없자 인도 쪽으로 차를 몰아 60대 할머니와 손녀를 들이받았다. 이런 상황에도 이씨는 멈추지 않고 뒤따르던 경찰차를 피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계속 달렸다.  시민들의 피해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한 경찰은 하늘을 향해 공포탄 1발을, 이씨 차량 앞바퀴와 뒷바퀴를 향해 각각 실탄 1발씩을 발사했다. 그래도 이씨가 차를 멈추지 않자 경찰은 운전석 문을 향해 다시 실탄 1발을 발사했고, 문을 뚫고 나간 실탄은 이씨의 오른쪽 종아리에 명중했다.  이씨는 상대원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차를 버리고, 단지 안 테니스장 근처에 숨어 있다가 오후 8시 45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와 피해자 모두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이씨가 차를 훔쳤다고 진술했다.”며 정확한 경위와 도난 차량을 이용해 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조현오 경찰청장은 “일부 단체나 개인이 반대한다고 해서 경찰이 당연히 수행할 임무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발언했다. 경찰의 ‘총기 적극 사용방침’을 강행하겠다고 시사한 후 첫 실탄 사용이다.  한편 이날 저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단대오거리에서 조직폭력배들끼리 총격전을 벌였다는 등 근거 없는 소문들이 퍼졌지만 경찰이 역시 SNS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英 SAS 카다피 추격 선봉 섰다

    英 SAS 카다피 추격 선봉 섰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리비아 현지에 투입된 영국 특수부대 SAS 요원들이 반군의 카다피 추격전을 선봉에서 이끌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SAS 22연대 요원들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지시에 따라 반군의 추격전을 이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SAS는 이미 수주 전부터 리비아 지상전에 배치됐으며, 트리폴리 함락 작전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지 아랍인의 복장으로 변장하고, 반군이 쓰는 것과 같은 무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당초 공습 목표물 유도 역할에서 트리폴리 함락 이후 주요 임무를 카다피 추적으로 전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리비아 반정부조직인 과도국가위원회(NTC)와 나토는 카다피를 체포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주간 파리마치는 리비아 반군을 지지하는 의용군이 트리폴리에서 카다피의 신병을 거의 확보할 뻔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전날인 24일 의용군이 카다피가 숨어 있던 것으로 보이는 트리폴리의 한 민가를 급습했지만 카다피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고 전했다. 잡지는 정보관계자들이 이 같은 정황으로 볼 때 카다피가 아직 트리폴리 내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뮤지컬 ‘영웅’ 세계 공연계 심장부 두드렸다

    뮤지컬 ‘영웅’ 세계 공연계 심장부 두드렸다

    ‘영웅’이 세계 공연계의 심장부를 강타했다.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 ‘영웅’(Hero)은 23일(현지시간) 전원 기립박수를 끌어내며 미국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데이비드코크 극장 1~3층을 꽉 채운 약 1500명의 관객은 막이 내린 뒤에도 한참을 환호하며 열광적인 박수를 쏟아냈다. 그 속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숙 신임 주유엔대사도 있었다. ●‘명성황후’ 이어 두번째 브로드웨이 진출 다음 달 3일까지 총 14회 공연되는 ‘영웅’은 1997년 ‘명성황후’에 이어 한국 뮤지컬의 두 번째 브로드웨이 진출작이다. 관람료는 브로드웨이 작품 수준인 70~180달러로 책정됐다. 데이비드코크 극장은 ‘명성황후’가 공연됐던 바로 그 극장이다. 원래는 2550석 규모이지만 이날은 1500석만 개방했다. 탕! 탕! 탕! 공연은 일곱 발의 총성과 함께 시작됐다. 안 의사가 1909년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할 때 쐈던 총탄 수다. 독립군과 일본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추격전과 짜임새 있는 군무는 관객으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특히 안 의사 역의 배우 정성화가 거사를 결심한 뒤 절제된, 그러나 애절한 목소리로 ‘그날을 기약하며’를 부를 때는 외국인 관객들조차 숨을 멈췄다. 28억원이 투입된 대작답게 만주벌판을 달리는 3.5m 높이의 실물 기차와 3차원(3D) 영상 등 볼거리도 풍성했다. 안 의사가 어머니가 지어 보낸 수의를 입고 사형대에 오르는 장면에선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났다. 특히 감옥에 갇힌 안중근과 죽은 이토 히로부미의 환영이 “서로 다른 운명을 가졌을 뿐,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한 건 같다.”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긴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적막도 잠시, 내려왔던 커튼이 다시 올라가자 3층 객석까지 모두 일어나 갈채를 보냈다. 한국에서도 2009년 초연돼 지난해 앙코르 공연까지 가졌다. 주미 콜롬비아 대사의 부인인 파울라 나폴리는 “한국 역사를 다룬 작품이라 정확한 사실 관계를 모르는데도 공연 내내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맨해튼에서 왔다는 영화제작자 피에르 데펜 디니는 “소재는 한국적인데 노래는 굉장히 일반적이어서 좋았다.”면서 “브로드웨이의 웬만한 작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한국 뮤지컬 수준이 이 정도로 높은지 몰랐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뒤 환영행사에 참석한 반 총장은 “여러분 모두가 영웅”이라며 가난과 질병에 대항하는 ‘21세기 영웅’이 돼줄 것을 주문했다. 김 대사는 “보는 내내 울컥해서 혼났다.”며 말을 아꼈다. ●애국심 강조 장면 많아 다소 불편 ‘영웅’ 공연팀의 현지 총괄 매니저 스티븐 래비는 “‘영웅’은 스토리 라인(이야기 구조)이나 음악 측면에서 매우 탄탄한 작품”이라면서 “영어 버전으로 바꾸면 미국은 물론 영국(의 대표적인 공연 중심지인) 웨스트엔드에서도 성공할 만한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뉴욕 공연은 한국어로 하는 대신 영어 자막을 썼다. 하지만 애국심을 강요하는 대목과 매끄럽지 못한 무대장치 연결은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유학생 최지은씨는 “지나치게 애국심을 강조하는 장면이 많아 불편했다. 외국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문”이라면서 “음악도 오케스트라가 아닌 엠알(MR·녹음곡)을 쓴 게 아쉽다.”고 말했다. 뉴욕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한민 감독 “긴박·통쾌한 액션 사극 전 연령층 가슴에 꽂혔죠”

    김한민 감독 “긴박·통쾌한 액션 사극 전 연령층 가슴에 꽂혔죠”

    영화 ‘최종병기 활’의 흥행 돌풍이 심상치 않다. 올해 국내 개봉한 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인 개봉 11일 만에 300만 고지를 명중시킨 이 작품은 100억원대 대작들이 경쟁을 벌인 올여름 토종 블록버스터 전쟁의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청나라 군대에 여동생을 빼앗긴 신궁 남이(박해일)가 청나라 장수 주신타(류승룡)와 벌이는 추격전을 그렸다. 지난 19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김한민(42) 감독을 만나 흥행 비결을 들어봤다. →흥행 기세가 무섭다. 예상했나. -워낙 빡빡한 촬영 일정 속에 영화를 만드느라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다만 격년마다 한국 블록버스터가 쌍끌이 흥행을 이끌었는데, 그중 한 편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개봉 첫 주 지방에 무대 인사를 갔더니 젊은 친구들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관객층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것이 흥행 청신호이자 이 영화의 정확한 지표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사극 중에서도 ‘왕의 남자’ 등을 제치고 흥행 속도가 가장 빠른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극이면서도 새로운 지점이 있었던 것 같다. 활을 가지고 하는 액션과 추격의 느낌이 긴박하면서도 통쾌함을 줬고,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역사적인 정서가 충족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영화의 구성은 단순하지만, 드라마적인 힘과 액션적인 쾌감을 관객들도 좋아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친숙하지만 다소 심심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는 활을 소재로 한 까닭은. -혹시 그럴까봐 제목에 ‘최종병기’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활이란 것이 원초적인 느낌으로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측면이 있다. 활시위를 팽팽히 당길 때의 긴장감과 ‘탁!’하고 시원하게 날아가는 느낌이 좋았다. 온기를 가진 활이 대상에 꽂혔을 때 느껴지는 타격의 쾌감도 원초적으로 인간이 좋아하는 속성이 아닌가. 항상 가까이 있고 봐 왔던 무기였지만, 새로운 관점으로 세밀하게 보게 되니 좋은 점이 많았다. →‘극락도 살인사건’(2007) 뒤 ‘핸드폰’(2009)이라는 영화를 찍은 것도 그래서인가. -그때는 정보기술(IT) 강국에서 왜 휴대전화를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오지 않는지 궁금했다. 이번에도 활도 잘 쏘고 각종 국제대회에 나가면 항상 금메달을 따는 한국에서 왜 활을 주제로 한 영화가 나오지 않는지 의아했다. →영화를 위해 양궁을 직접 배웠다던데. -1년간 대한궁술원 관계자에게 배웠다. 단전에 힘을 주고 깊은 호흡과 함께 활을 쏘다 보면 잡생각이 없어지고 집중력이 생긴다. →영화가 숨돌릴 틈 없이 빠르다. 그 속도감이 흥행 비결 중 하나로 꼽히기는 하지만. -몇 장면에 관객이 쉬어 갈 틈을 만들어 놓긴 했는데, 그렇게 숨이 찼나(웃음). 추격의 긴박감과 서스펜스를 강하게 주는 것이 영화의 생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속도를 늦출 수가 없었다. 하지만 단순히 몰아치는 느낌보다는 전체적인 리듬감을 갖고 가기를 원했다. 그래서 완급조절을 하면서 서서히 치고 올라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후반부 추격전은 ‘조선판 추격자’라고 할 만큼 인상적이다. 각종 장애물이 많은 숲속에서 어떻게 그렇게 빠른 속도로 촬영이 가능했나. -촬영감독의 역작이다. 장비를 따로 쓴 것이 아니라 감독이 핸드헬드(카메라를 손에 들고 촬영)로 찍었다. 배우들보다 체력적으로 더 힘들었다. 한명은 손에 카메라를 들고 전후좌우로 동물적인 감각으로 뛰고, 다른 한명은 먼 곳에서 줌 렌즈를 통해서 잡았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로 숨어서 찍기도 했다. 바로 내가 현장의 중심에서 쫓기는 듯한 느낌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대상에 밀착해 촬영했다. →활 전투 장면도 인상적이다. -활이 날창날창하게 생명력을 갖고 에너지 있게 날아가는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고속카메라로 촬영하고 특수 효과로 화살이 날아가는 느낌을 살렸다. 여기에 질감 있는 사운드 등이 어우러지면서 3D(3차원) 같은 2D(일반영상) 영화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치 관객 자신이 활을 쏘고 맞는 듯한 생생함을 주려 했는데 어느 정도 적중했다. →서사가 빈약하다는 비평도 있다. -자인(문채원)과 서군(김무열)의 멜로가 더 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두 남자(남이와 주신타)의 대결을 강조하는 구성에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만들고 싶은 영화는.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일제 강점기, 임진왜란의 역사 3부작을 완성하고 싶다. 근래에 위축되거나 소실된 측면이 많지만, 우리 선조들의 기개와 고귀한 정신은 현대에도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생각한다. 부러질 듯 부러지지 않고 꺾일 듯 꺾이지 않는 활 같은 민초들의 끈질긴 생명력을 그리고 싶다. 누군가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활을 표현하고자 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 청소년 관람불가였던 배창호 감독의 ‘깊고 푸른 밤’을 몰래 본 뒤 ‘영화감독이 되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가슴 뛰면서 집에 돌아왔던 기억이 생생하다는 김 감독. 자신이 받은 상패에 적혀 있는 글귀처럼 “영화감독은 대중에게 사랑을 받는 마술을 부리는 직업”이라고 말하는 그는 “아무리 어려운 이야기를 하더라도 명쾌하고 쉽게 영화를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치 사극의 주인공처럼 어깨까지 오는 긴 머리를 틀어올린 김 감독이 다음엔 어떤 역사 속 이야기를 끄집어낼지 자못 기대된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10대 소년, 女 목 깨물다 체포…“난 500살 흡혈귀”

    10대 소년, 女 목 깨물다 체포…“난 500살 흡혈귀”

    미국의 한 10대 소년이 여성의 침실에 들어가 목을 깨물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스스로를 뱀파이어(흡혈귀)라고 주장에 화제가 되고 있다고 로이터 등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13일 텍사스에서 체포된 라일 몬레 벤슬리는 한 아파트에 잠입해 문을 걷어차고 들어간 뒤, 공포에 질려있는 여성을 침대에 눕히고 목을 깨물려 했다. 피해 여성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벤슬리는 으르렁거리거나 쉭쉭거리는 소리를 냈으며 큰 티셔츠만 입은 차림이었다. 벤슬리가 한눈을 파는 사이 집에서 빠져나온 여성은 주차장에서 또 한 번 벤슬리와 추격전을 펼쳤지만, 다행히 주차장에서 주차 중이던 이웃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벤슬리는 뒤이어 소란한 소리를 듣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자신을 500살 된 뱀파이어라고 주장했으며, 피가 필요했을 뿐 피해자를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벤슬리에게서 약물복용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정신감정을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류승룡 “악역전문 아녜요. 코미디도 잘해요”

    류승룡 “악역전문 아녜요. 코미디도 잘해요”

    묘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눈빛과 말투다. 가식적인 표정, 불필요한 수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도드라지려 하지 않는데도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 속 그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겹쳐졌다. 2007년 이후 16편을 찍었다. 대부분 조연이었지만 주연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올 여름 100억원 안팎의 제작비가 들어간 한국영화 ‘빅4’(퀵, 고지전, 7광구, 최종병기 활) 중 두 편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리운 류승룡(42)을 두고 하는 말이다. 200만 관객을 돌파한 ‘고지전’에 이어 오는 10일 ‘최종병기 활’ 개봉을 앞둔 류승룡을 지난 3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났다. ●“정당성 있는 악역 만들어 극적 긴장감 고조시키죠”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 ‘최종병기 활’은 청나라에 납치당한 누이동생을 구하려는 조선 최고 신궁 남이(박해일)와 청나라 장군 주신타(류승룡)의 추격전이 뼈대를 이룬다. 굳이 가르자면 주신타는 악당이다.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남이의 숨통을 조인다. 그런데 미워할 수 없다. 임금에겐 맹장이요, 부하들에겐 덕장이다. 돌아보면 그가 연기한 ‘고지전’의 북한군 장교 현정윤도 비슷했다. 북쪽 사람일진대 우리 편보다 더 인간답고, 끌린다. 악역 캐릭터가 공감을 얻도록 숨결을 불어넣은 것은 류승룡이었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어떤 기사에서 저를 악역의 제왕이라고 표현했던데 그건 아닌 것 같다.”고 입을 뗐다. “영화 ‘퀴즈왕’ ‘된장’ ‘7급공무원’에서 코미디를 했고,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는 남자를 사랑하는 수줍은 재벌 2세 역할도 했다.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고 자부하는데 ‘시크릿’의 조폭 보스 같은 역할이 각인된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의 긴장과 갈등을 극대화하려면 악역의 행동도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 이유 없이 잔인하거나 사악한 캐릭터는 하지 않는다.”면서 “‘고지전’ ‘최종병기 활’의 인물들 역시 각자의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개인적으로는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코미디나 우연한 사건에 휘말린 소시민의 이야기에 끌린다고 했다. 앨런 파커 감독의 ‘미드나잇 익스프레스’(1978)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도 “내가 그런 소시민들을 괴롭히는 역할들을 많이 했는데 역할이 뒤바뀌면 갈등을 고조시키는 악역을 누가 할지 걱정되기도 한다.”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최종병기 활’에서 류승룡의 모든 대사는 전세계를 통틀어 사용 인구가 몇십명밖에 되지 않는 사어(死語)인 만주어다. 운좋게 국내에서 전문가를 찾아 촬영 두달 전부터 ‘열공’했다. 그는 “어법, 발음, 단어 등을 하루 8시간씩 몇 차례에 걸쳐 지도받았다. 어순이 우리말과 같아 다행이었다.”면서 “독일어나 러시아어에서 들리는 ‘크흐~’ 같은 발음들이 많은 남성적인 언어라 잘 맞았다.”라고 털어놓았다. 간단한 회화는 가능한지 물었더니 “‘워이훈자파~’(산 채로 잡아라) 같은 구문들이라 만주어를 쓰는 사람을 만나도 써먹기는 곤란할 것 같다.”며 웃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작품이 없을 텐데 ‘고지전’과 ‘최종병기 활’이 극장가에서 맞붙게 됐다. 나막신 장수와 우산 장수 아들을 둔 부모의 마음과 비슷할까. 하지만 “‘퀵’과 ‘고지전’이 같은 날 개봉한 고창석(둘은 동갑내기 친구다)보다는 20여일 간격을 두고 개봉하는 내가 훨씬 낫다.”는 게 ‘쿨한’ 그의 답이다. ●“난타 1기로 전세계무대 샅샅이 훑었죠” 본격적으로 연기를 접한 건 경기 성남시 풍생고 1학년 때 연극반에 들어가면서다. ‘좀 노는 반장’이라 엇나갈 수도 있었지만, 연기가 그를 인도했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연극이 없었다면 엄청나게 방황했을 텐데 연기를 하면서 치료가 되고 교화되는 걸 느꼈다. 어린 나이였지만 이렇게 재밌고, 안 하면 미칠 것 같은 일을 평생 해야겠다는 계시를 받았다.” 영화판에 발을 디딘 건 2004년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단역 ‘강도 1’)를 통해서다. 서른 다섯 살 때였다. 꽤나 먼 길을 돌아온 셈. 서울예전(현 서울예술대) 연극과 출신인 그는 졸업 후 동랑레퍼토리극단에서 내공을 쌓았다. 인생의 첫 변곡점은 1997년 미국 뉴욕에서 만났다. 전위극 ‘두타’의 공연을 갔다가 ‘스톰프’와 ‘블루맨그룹’의 ‘튜브’ 같은 비언어극을 보고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 것. 마침 국내에서 ‘난타’ 1기 멤버를 뽑는 오디션이 진행 중이었다. 이후 5년 동안 난타의 핵심 멤버로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에든버러 등 전 세계를 샅샅이 훑었다. “국가대표 같은 보람을 느꼈다.”는 게 그의 얘기다. ●“마라톤 같은 연기생활 조급해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해도 당시 그는 연극배우일 뿐. 한국영화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대학동기 황정민, 정재영을 보면 부러웠을 법도 했다. 하지만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 친구들보다 10년 정도 출발이 늦었다.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를 하는 게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연기는 어차피 평생 해야 할 일이니까 마라톤처럼 가는 거다. (친구들의 성공이) 자극은 됐을지 몰라도 부럽거나 조급한 적은 없었다.” 다만 언제부터인가 말로 하는 연기가 그리웠다. 연극·영화판을 넘나들며 재주꾼으로 이름을 날리던 대학 1년 선배 장진 감독을 떠올렸다. 인생의 두번째 터닝포인트였다. 장 감독의 연극 ‘웰컴 투 동막골’ ‘택시드리벌’로 감을 되찾은 그는 장 감독의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로 뒤늦게 충무로에 입성했다. 뒤처진 진도를 따라잡는 데는 6~7년으로 족했다. 꾹꾹 밟아 다진 연기력 덕에 지난 3~4년간 1주일 이상 쉰 적이 없을 만큼 시나리오가 꼬리를 물고 들어왔다. 해마다 4~5편씩 ‘다작’을 하는 데 대한 부담은 없을까. 연극배우 출신 중에는 짧은 시간에 이미지를 소진한 뒤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성장통’을 겪는 경우도 있기 때문. 그는 “나는 가장이고, 이것저것 고를 처지가 아니었다.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목마름도 강했다. 덕분에 짧은 시간에 많은 걸 배웠다. 물론 이제는 조금 숨 고르기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영화프리뷰] ‘개구쟁이 스머프’

    [영화프리뷰] ‘개구쟁이 스머프’

    귀엽고 앙증맞은 캐릭터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인기 만화 시리즈 ‘개구쟁이 스머프’가 53년 만에 영화로 만들어져 관객들과 만난다. 1958년 벨기에의 만화가 피에르 클리포드에 의해 탄생한 스머프는 파란색 피부에 동그란 코, 사과 3개를 쌓은 아담한 크기의 캐릭터로 한국을 비롯한 40개 언어로 번역돼 세대와 국적을 초월한 인기를 누렸다. 오는 11일 국내 개봉하는 이 영화는 실사 배경에 컴퓨터 그래픽(CG)으로 제작한 스머프를 적절히 결합시켜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구현해 냈다. 영화는 사악한 마법사 가가멜을 따돌리려다 인간 세상에 떨어진 스머프 군단의 모험기를 다루고 있다. 미국 뉴욕 한복판에 떨어진 이들은 우연히 신혼 부부 패트릭(닐 패트릭 해리스)과 그레이스가 살고 있는 집에 들어가게 된다. 놀라움과 적개심을 풀고 인간과 친구가 된 스머프들은 뉴욕까지 쫓아온 가가멜과 이즈라엘의 추격을 피해 스머프 마을로 돌아가려고 고군분투하게 된다. 뭐니뭐니해도 스머프의 매력은 개성이 잘 살아 있는 캐릭터다. 영화엔 빨간 모자의 파파스머프부터 노란 생머리를 휘날리는 스머페트, 어리버리 사고뭉치인 주책이, 스머프 군단 최고의 브레인 똘똘이, 매사에 투덜거리는 투덜이 등 반가운 캐릭터들이 가득하다. 특히 영화판에는 스머프 군단의 순정 마초 배짱이가 새로 추가됐다. 의리가 강하고 남성성이 강한 성향을 지닌 캐릭터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주인공 멜 깁슨처럼 스코틀랜드 풍의 의상을 입고 갈색 구레나룻을 기른 것이 특징이다. 스머프들이 지하철과 택시를 타고 센트럴파크, 타임스스퀘어 등 뉴욕의 랜드마크 곳곳을 누비는 장면은 CG와 실제 배우, 배경 등이 잘 어우러져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스머프들의 피부와 머릿결, 미세한 움직임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실사와 CG의 이질감을 최대한 줄이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만화가 아닌 실사로 재탄생된 가가멜과 고양이 아즈라엘도 눈길을 끈다. 영화 ‘박물관은 살아 있다 2’에 출연했던 행크 아자리아는 과감하게 삭발을 감행하고 대형 틀니를 착용해 만화 속 캐릭터를 그대로 재현해 냈다. 가가멜의 동반자 아즈라엘은 총 4마리의 고양이가 돌아가며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패트릭이 스머프들 덕분에 직장에서의 위기를 넘긴다는 내용이나 스머프들이 가가멜과 벌이는 추격전이 다소 유치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하고 아이들에게 재미와 상상력을 주는 데 크게 모자람은 없다. 특히 가가멜의 더빙을 맡은 개그맨 박명수는 자신의 장기인 호통 개그를 접목시켜 생각보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인다. 스머페트는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이하늬, 주책이 스머프는 개그맨 김경진이 각각 목소리 연기를 펼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기발한 그림·기호·종교·인물 창조 판타지 버무린 잘 만든 영화 보는 듯

    기발한 그림·기호·종교·인물 창조 판타지 버무린 잘 만든 영화 보는 듯

    김중혁(40)의 서사(敍事)는 활자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2000년 등단한 그의 엉뚱하고 유쾌한 상상력은 활자의 틀 안에 머무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 그림, 기호, 표 등이 다양하게 동원되어 이야기에 녹아들거나 이야기를 끌고 간다. 지난해 낸 첫 장편소설 ‘좀비들’도, 지난해 제1회 젊은작가상대상을 안겨준 단편 ‘1F/B1’도, 2009년 계간지 문학과사회에 발표한 단편 ‘C1+y=:[8]:’ 등까지도 모두 마찬가지다. 국가, 현실, 과학, 자연, 이성 등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재기발랄한 입담을 펼치고자 하는 그에게 고정된 소설의 형식은 갑갑하기만 하다. 두 번째 장편소설 ‘미스터 모노레일’(문학동네 펴냄) 또한 유쾌하고 발랄한 아이디어들을 곳곳에 깔아놓았다. 그럴싸한 종교와 교리, 인물 등을 만들어내고, 주사위를 굴리는 보드게임을 개발하고, 분식집 메뉴판, 미장원 요금표, 벨기에 섬유회사 ‘하이-파이버·High-fib(v)er’ 마크 등 기발한 것들이 이어진다. 직접 그린 그림과 표가 곳곳에 등장함은 물론이다. 여기에 쫓고 쫓기는 대추격전, 유럽 도시 곳곳을 누비는 모험,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 같은 판타지 등이 종합선물세트처럼 버무려져 있다. 소설 속에서 스물일곱살 ‘모노’는 문득 ‘헬로, 모노레일’이라는 보드게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주일 만에 게임을 개발해낸다. 그리고 수천개 이상의 변수를 가진 복잡하고도 흥미진진한 이 게임은 전 세계 사람들을 휘어잡고 그와 동업자 친구 ‘고우창’에게 어마어마한 돈을 안겨준다. 그러던 어느 날 고우창의 아버지이자 평생 무위도식하던 지식 룸펜 ‘고갑수’가 회사 돈 5억원을 들고 사라진다. 알고 보니 그는 ‘볼스 무브먼트’라는, 동그란 구(球)로 우주를 관장하는 ‘우주자’의 힘을 믿는 사이비 종교의 핵심 간부 ‘핀볼 성자’였다. 그가 ‘볼교’의 본산인 벨기에로 떠난 것이다. 한편 ‘모노레일’ 게임 마니아들인 모노와 그의 친구들은 고갑수를 구하기 위해, 혹은 인생을 즐기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유럽 여러 도시를 스펙터클하게 헤맨다. 이들은 정체를 쉬 드러내지 않는 우연과 운명의 갈림길마다 어김없이 정해진 길이 아닌 낯선 선택을 하며 운명 속에 자신을 내던진다. 운명을 얘기하지만 자유로운 영혼들은 마치 게임을 하듯 순간의 삶을 즐긴다. ‘처음부터 자신의 선택이란 별로 중요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 누군가 주사위를 던지고, 자신은 던져진 주사위의 숫자만큼 이동하는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주사위가 게임 속 멋진 지름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168쪽) 하지만 김중혁은 소설 속 누군가의 입을 빌려 사뭇 진지하게 말한다. ‘우주자는 우주를 우연에 맡겨두지 않는다. 우리 역시 볼스 무브먼트를 우연의 힘에 맡겨둘 수는 없다.’(222쪽)라고. 그리고 그들은 종교 개혁-을 가장한 박진감 넘치는 어드벤처-를 감행한다. 권태로움 그 자체였던 고갑수가 난데없이 그 중심에서 볼교의 최고 지도자 ‘유니볼 성자’를 납치하는 초절정 영웅적 행위를 선보이고, 우여곡절 끝에 고갑수는 순교하고 다른 친구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작품은 이렇듯 잘 만들어진 오락영화를 연상시킨다. ‘볼스 무브먼트’, ‘헬로 모노레일’, 볼교 예언서를 썼다는 ‘크리스티나 보네티로 교수’ 등의 단어를 검색해봤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충분히 황당한 소설임에도 군데군데 각주까지 달아가며 볼교 교리, 모노레일 게임 방법 등을 너무 천연덕스럽게 설명하고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게 만든 작가 탓이라고 우겨 본다. 김중혁은 책 끝장에 ‘모두 다 그럴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런던아이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 외의 소설 속 모든 이야기는 허구다.’라고 사족 같은 말을 남겼다. 그렇다면 작가 로버트 그레이브스가 남겼다는 “승부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이 이긴다는 것이 주사위 게임의 기본 법칙”이라는 말(65쪽)도 가짜인가. 확인할 길이 없다. 뻔한 허구임에도 솔깃하게 만드는 젊은 이야기꾼의 능청스러운 입담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역대 최고 주식부자는 이건희

    세계적인 주식 거부인 미국의 워런 버핏처럼 21세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식 부자는 누구일까. 11일 재벌닷컴이 2000년 1월 4일부터 올해 7월 7일까지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가치 변동내용을 조사한 결과 역대 최고 기록은 올해 1월 28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세운 9조 5458억원이다. 당시 삼성전자가 101만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첫 9조원대 부자가 탄생한 것이다.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내려간 탓에 이 회장의 지분 가치가 6개월 만에 8689억원 감소했지만, 그는 11년간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우며 주식부호 정상 자리를 넘나들었다. 이 회장은 새천년을 시작하는 2000년에는 2위로 출발했다. 그해 1월 초 주식 지분 총액이 7610억원으로, 8138억원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에 뒤졌다. 그러나 3년 만에 정 명예회장을 따돌리고 증시 역사상 신기원을 열었다. 2003년 6월에는 1조 541억원을 기록하며 첫 1조원대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5월에는 삼성생명이 상장된 덕에 8조원대를 넘기며 슈퍼 부호에 올랐다. 범 현대가 대표주자 격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추격전은 더욱 극적이다. 2000년 1월 2310억원으로 16위에 불과하던 정 회장은 2001년 계열분리 이후 급상승해 2004년 4월 국내 두 번째 1조원대 부호가 됐다. 2005년 12월에는 글로비스를 증시에 상장시키면서 이 회장을 제치고 2조 3552억원으로 상장사 주식 부호 1위에 등극했다. 이후 지난해 5월 삼성생명이 상장되기 직전까지 이 회장을 앞섰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이 회장은 8조 6769억원, 정 회장은 8조 6521억원이다. 겨우 248억원의 차이가 날 정도로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전자와 자동차 업종의 경기 변동에 따라 순위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영화프리뷰] ‘포인트 블랭크’

    간호조무사 사무엘(질 를루슈)은 만삭의 아내 손에 물 한 방울도 안 묻게 하려는 사랑스러운 가장이다. 어느 날 괴한이 집에 침입해 사무엘을 기절시킨다. 눈을 떠 보니 아내는 사라졌다. 잠시 뒤 전화를 걸어온 괴한은 사무엘이 일하는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의식 불명의 환자 위고(로시디 젬)를 빼내라고 명령한다. 간신히 병원을 빠져나와 아내와 위고를 교환하려던 찰나, 정체불명의 사내들이 나타난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위고의 아지트로 몸을 피한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패트릭(제라르 랑뱅) 반장이 이끄는 경찰들이 그곳에 들이닥친다. 뒤이어 파브르(미레이유 페리에) 형사반장도 들어온다. 그리고 한 발의 총성.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꼬인다. 프랑스 영화의 저력은 예술영화는 물론, 상업영화, 특히 액션영화에서도 곧잘 ‘재주’를 부린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괜찮은 액션영화로 꼽히는 ‘13구역’(2006) ‘테이큰’(2008) ‘프롬 파리 위드 러브’(2010)의 피에르 모렐 감독과 더불어 주목해야 할 인물은 프레드 카바예다. 러셀 크로가 모함을 당한 아내를 탈옥시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쓰리데이즈’(2010)의 각본가로 이름을 알렸다. ‘쓰리데이즈’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른 작품이 ‘포인트블랭크’(오는 14일 개봉)다. ‘평범한 사내가 위기에 직면한다면?’이라는 가정을 단 하루 동안 벌어지는 추격전의 틀에 넣었다. 마침 공동 각본가 귀욤 르망의 아내가 임신 중이었던 데서 착안해 만삭의 아내가 납치된다는 설정을 보탰다. 프랑스만큼 영화에 부패 경찰·관료들을 악역으로 즐겨 쓰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이 영화에서도 살인청부는 물론, 임산부를 고층건물에서 내던지려는 악질 경찰에 맞서는 것은 평범한 간호조무사와 금고털이 ‘연합군’이다. 평면적인 선악 구도를 전복시키는 설정이 예전만큼 신선하지는 않다. 그래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두들겨 부수는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보다 쏠쏠한 재미가 있다.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처럼 꽉 짜인 액션 구도와 보는 사람을 움찔움찔하게 하는 근접 격투 기술은 등장하지 않는다. 간호조무사와 금고털이인 만큼 뒤엉켜 싸우는 막싸움에 가깝다. 그래서 사실적이다. 프랑스 특유의 속도감도 제법이다. 액션영화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연기파 배우들의 호흡도 괜찮다. 사무엘 역의 질 를루슈는 지난해 뤽 베송 감독의 ‘블랑섹의 기이한 모험’에서 주연을 맡은 프랑스 톱클래스 배우다. 위고 역의 로시디 젬은 2006년 ‘영광의 날들’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연기파다. 1980~90년대 마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레오 카락스 감독의 ‘소년 소녀를 만나다’(1984)의 여주인공 미레이유 페리에나 ‘타인의 취향’(1999)으로 친숙한 제라르 랑뱅 등 베테랑의 존재감도 든든하다. 86분. 18세 관람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확 바꾼 기능·디자인! 하반기 신차 전쟁 ‘스타트’

    확 바꾼 기능·디자인! 하반기 신차 전쟁 ‘스타트’

    “예선전(1~6월)은 끝났다. 이제 결전(7~12월)만 남았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저마다 새로운 목표를 내걸며 하반기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내수시장 3위 탈환을 노리는 르노삼성이 2세대 SM7으로 포문을 연다. 또 한국지엠도 중형세단 말리부 등 다양한 신차와 마케팅으로 3위 굳히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도 i30과 프라이드 후속 모델 등을 출시하며 ‘아성’ 지키기에 나선다. 연간 판매 10만대 시대를 연 수입차 시장에서도 BMW 독주를 막기 위해 벤츠와 푸조가 나섰다. 또 대지진으로 주춤하던 일본 차의 추격전도 뜨거울 전망이다. 올 하반기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을 신차들을 모아 봤다. ●‘풀체인지’ SM7 vs ‘6단 변속기’ 말리부 체급은 다르지만 르노삼성 SM7과 한국지엠의 말리부가 하반기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르노삼성은 사실상 올해 첫 신차인 2세대 SM7을 내세워 한국지엠에 내준 내수 3위 탈환에 나선다. 기존 SM7은 2004년 첫선을 보인 이후 지난해까지 월 1000대 이상 판매된 숨은 에이스. 하반기에 기능과 디자인이 완전히 바뀐 ‘풀 체인지’ 모델로 국내 소비자들을 찾는다. 동급 최대 전장과 긴 휠베이스가 돋보인다. 길이 5000㎜ 폭 1930㎜, 높이 1500㎜로 신형 그랜저보다 길이는 90㎜, 폭은 70㎜ 크다. 또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인 ‘QM 5’도 부분 변경 모델을 7월에 출시한다. 한국지엠도 이르면 9월쯤 차세대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를 내놓는다. 지난 4월 GM이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한 말리부는 4기통 에코텍 엔진과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역동적이면서 강인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쏘나타 터보모델 출시… 현대차 1위 지키기 현대차는 7월 고성능 2.0L 터보 모델 쏘나타를 시작으로 1위 굳히기에 들어간다. 또 유럽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i40’도 하반기 국내에 첫 모습을 드러낸다. 이와 더불어 해치백 i30도 성능과 연료소비 효율,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한 풀체인지 모델이 나온다. 신형 ‘i시리즈’의 가세로 한국지엠의 ‘크루즈5’, 기아차의 ‘포르테 해치백’ 등이 벌이는 국내 해치백 시장 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하반기 소형차 위주의 전략을 세웠다. 우선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프라이드’의 후속모델인 ‘UB’(프로젝트명)가 선을 보인다. UB는 기존 프라이드 모델보다 길이와 폭이 각각 20㎜ 이상 길어지고 넓어졌다. 또 ‘모닝’에 기반을 두고 새롭게 SUV 형태의 박스형 차로 모습을 바꾼 ‘TAM’(프로젝트명)도 이르면 8월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수입차 BMW 독주… 벤츠·닛산·푸조 도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무섭게 질주하고 있는 BMW 독주를 막기 위해 벤츠 등이 추격에 나선다. 벤츠는 지난 9일 ‘뉴 제너레이션 C클래스’를 출시하며 BMW 저격수를 자임하고 나섰다. 새롭게 선보인 C클래스는 전반적으로 새로운 디자인의 AMG 범퍼와 헤드램프·보닛이 눈길을 끈다. 고해상 컬러 디스플레이, 최상 기술을 접목한 계기판도 돋보인다. 푸조도 지난 8일 최신 친환경 기술인 마이크로 하이브리드 e-HDi가 적용된 프리미엄 세단 508 Active를 출시했다. e-HDi는 508 Active를 통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친환경 기술로 중대형임에도 22.6㎞/ℓ의 연비를 자랑한다. 대지진 여파에서 서서히 회복 중인 일본 차의 반격도 매서울 전망이다. 기대주는 닛산의 소형 박스형차 큐브다. 연예인 이효리가 타 유명세를 탔던 이 차는 4월 서울모터쇼에서도 관객들의 시선을 잡았다. 8월 출시 예정인 3세대 큐브는 4기통 1.8ℓ 엔진과 CVT(무단변속기) 변속기를 장착해 최대 122마력, 최대 토크 17.2㎏·m의 성능을 낸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박예진 “여배우의 삶 쉽지 않지만 이젠 마음을 잘 지키죠”

    박예진 “여배우의 삶 쉽지 않지만 이젠 마음을 잘 지키죠”

    달콤 살벌한 여배우 박예진(30)이 열혈 기자로 변신했다. 26일 개봉한 영화 ‘헤드’(작은 사진)를 통해서다. 그녀는 자살한 천재 의학자의 머리가 없어진 사건의 배후를 쫓는 홍주 역을 맡아 몸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20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박예진을 만났다. →‘청담보살’ 이후 1년 반 만의 컴백작인데. -소재가 독특했고, 무엇보다 여배우 혼자 축이 돼서 극을 끌고 가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캐릭터도 나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 홍주는 외적으로는 딱 부러져 보이는 스타일이지만 허점이 많고, 저 역시 겉으로는 ‘차도녀’(차갑고 도도한 여자)의 이미지지만 내적으로는 털털하고 거친 면이 많다. →예능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패떴’)를 통해 얻은 달콤 살벌한 이미지가 캐스팅에 도움이 된 것 같다. -‘패떴’에서는 평소 친구들과 즐겁게 놀 때 나오는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실제는 감정 변화도 많고 기복이 심한 편이다. 데뷔가 빨라 나이보다 성숙하게 보는 분들이 많았는데, 예능을 통해 제 또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것은 사실이다. →스커트에 높은 구두를 신고 펼치는 일명 ‘하이힐 액션’이 화제다. -과격하게 몸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촬영 내내 치마 안에 쫄바지를 입고 연기했다. 보통의 액션 연기는 배우들끼리 정교하게 짜인 합을 주고받지만, 제 경우는 넘어지고 구르는 ‘막액션’이었다. 그래서 좀 우스꽝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차를 운전하는 장면을 빼고는 대역을 쓰지 않았다. →장기 밀매 조직의 배후를 둘러싸고 백정(백윤식)과의 추격전이 많은데, 기존 추격 액션 영화와의 차이점은. -그동안 남녀 대결 구도의 영화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상당히 긴박하게 돌아가는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숨 쉴 틈 있는 코미디적인 요소가 살아 있다. 연기를 하면서 암암리에 존재하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깊숙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저의 인간미 있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웃음). →사회의 불의를 참지 못하는 열혈 기자를 연기한 소감은. -저 역시 다혈질적인 면이 있고, 경우에 어긋나거나 잘못된 일이 있으면 의사를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편이다. 홍주가 극 중에서 사회에 양분이 되는 기사를 쓰고 싶다고 절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인정을 받기 위해 하기 싫은 일도 참아야 하는 부분이 와닿았다. 배우도 보여지고 평가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인정을 받을수록 책임감과 부담감이 더 커진다. →1999년 영화 ‘여고괴담2’로 데뷔했으니 벌써 배우 생활 11년째다. -10년 넘게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도 많았고, 회의를 느껴 그만두고 싶은 적도 많았다. 그만큼 오래 버티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일을 하신 선배님들을 존경한다. 다만, 10년이 넘으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연기를 잘하는 선배님들이 여전히 어렵다고 하실 때마다 절망적인 생각이 든다(웃음). →올해 방송된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를 비롯해 유독 차갑고 똑 부러지는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불만은 없나. -아무래도 센 역할이 깊은 인상을 주기 때문에 한두 번이라도 훨씬 더 많이 한 것처럼 느끼시는 것 같다. 하지만 배우로서 한 가지 이미지가 각인되면 배역 제안이 폭넓게 들어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여배우 원톱 주연 영화가 워낙 오랜만이라 부담도 클 것 같은데. -그동안 충무로에 여배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가 드물었고, 흥행에 부진했기 때문에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는 처음인데, 영화의 성패를 떠나서 제 배우 인생의 큰 이정표가 되는 작품이다.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공부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서른 살의 여배우로서 어떤 생각이 드나. -모든 사회생활이 힘들지만, 배우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한 것 이상으로 칭찬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실수를 하거나 가슴 아픈 일을 당하면 공개적으로 마녀사냥을 당할 수도 있다. 외모나 개인적인 일에 대한 평가도 받아야 한다. 저도 데뷔 초에는 감정 통제가 되지 않아 애먹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마음을 잘 지키는 편이다. →동료 배우 박희순과의 열애가 화제를 모았는데, 연기에 도움을 많이 주나. -잘 도와주는 편이다. 연기에 대해서는 서로를 존중하고 예의를 지킨다. 그것과는 별개로 결혼에 대한 꿈이나 환상은 없는 편이다. 현실적으로 책임질 몫이 더 많아지는 것이라 생각하고 결혼으로 내 인생이 무조건 밝게 빛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박예진은 자신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할 줄 알고, 실속이 있는 배우다. 그녀는 톱스타나 대표작에 대한 욕심보다는 작품 안에서 제 몫을 잘 해내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스스로를 2% 부족하지만, 아직까지 보여준 것이 많지 않아서 변화의 폭이 넓은 연기자라고 생각한다는 박예진. 그녀의 숨겨진 매력이 맘껏 발휘되는 작품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맨발의 숏팬츠女, 美경찰과 고속도로 한낮 추격전

    맨발의 숏팬츠女, 美경찰과 고속도로 한낮 추격전

    미국 로스엔젤레스 근교 산타페 스트링스의 고속도로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견인차를 빼앗아 도주하는 여성과 경찰의 한낮의 추격전이 펼쳐졌다.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견인차 운전기사가 고속도로에 정차돼 있던 차를 견인하려 했는데 이 차에 탑승해 있던 여자가 견인차를 가지고 그대로 달아났다는 것. 곧 도난된 견인차와 경찰과의 위험한 추격전이 펼쳐졌고 당시 이 상황은 헬기에서 고스란히 촬영됐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맨발에 숏팬츠, 짧은 티셔츠 차림이었으며 경찰에 쫓기다 운전석에서 내려 도주하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로스엔젤레스 경찰 측은 이 여성을 견인차를 훔친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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