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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달 살려!”…범고래와 아찔한 추격전 펼친 놀라운 생존본능 (영상)

    “해달 살려!”…범고래와 아찔한 추격전 펼친 놀라운 생존본능 (영상)

    고래 먹잇감이 되지 않으려 전력을 다해 피신한 해달의 생존 본능이 놀랍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존 도넬라스(37)는 얼마 전 미국 알래스카 해안에서 범고래와 해달의 숨 막히는 추격전을 목격했다. 보트관광 가이드로 일하는 그는 26일 범고래에게 쫓기던 해달 한 마리가 200m를 전력 수영해 자신이 탄 보트까지 헤엄쳐왔다고 전했다. 도넬라스는 “그날 알래스카 할리벗 코브 라군 해안에 범고래가 나타났다. 해달 한 마리도 범고래를 보고 몸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일명 ‘킬러 고래’라 불리는 범고래는 같은 고래도 잡아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달에게는 더더욱 위협적인 포식자인 셈이다.범고래를 피해 보트까지 헤엄쳐 온 해달은 여러 차례 다시 바다로 돌아가려 했으나 결국 그러지 못했다. 도넬라스는 “해달은 한 네 번 정도 물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했다. 바다로 돌아가려다가도 범고래 꼬리가 보여 그러질 못했다. 결국 나중에는 보트에서 내리기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보트 코앞에서 아슬아슬하게 먹잇감을 놓친 범고래는 아쉬움을 드러내듯 한동안 그 주변을 맴돌았다. 도넬라스는 “범고래에게서 나오는 강력한 사냥 에너지가 있었다. 해달의 원초적 공포도 느꼈다. 절대적인 경외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루 14시간씩 보트를 타고 달리다 보니,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웬만한 광경에는 눈도 끔쩍 않는 그지만, 도넬라스는 이번 일로 겸손함을 되찾았다고 덧붙였다. 또 얼마 후 다른 가이드가 같은 장소에서 암컷 범고래를 발견했다며, 해달을 쫓던 고래와 같은 고래일 것으로 추측했다.범고래는 상어나 다른 돌고래, 심지어 저보다 몸집이 큰 혹등고래까지 잡아먹는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다. 사람 다음으로 안정적인 사회를 형성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범고래의 지능적이면서도 잔인한 사냥 방식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지난 24일 서호주 해안에서는 뛰어난 협동력을 발휘해 어미 주의를 분산시킨 뒤 새끼 혹등고래를 낚아챈 범고래 패거리가 포착돼 과학자들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치타굴 제 발로 걸어간 임팔라의 최후…”야생서 실수는 곧 죽음”

    치타굴 제 발로 걸어간 임팔라의 최후…”야생서 실수는 곧 죽음”

    단 한 번의 실수가 치명타로 이어졌다. 1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 측은 제 발로 치타굴(?)에 굴러 들어간 임팔라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남아공 5대 야생동물보호구역 중 한 곳인 ‘말라말라 사냥금지구역’ 관리인 마이클 틸리(25)는 하루 전 낯선 치타 가족을 발견했다. 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치타들을 적절한 위치로 옮기기 위해 현장을 다시 찾은 그는 뜻밖의 장면을 목격했다. 틸리는 “어미 치타 한 마리와 새끼 치타 두 마리가 흰개미 언덕으로 올라가 사냥에 몰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쪽에서 임팔라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치타 가족은 먹잇감을 구하려 흰개미 언덕에 몸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임팔라떼와의 거리가 꽤 멀었기에, 치타 무리가 사냥에 성공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틸리와 관계자들은 멀찍이 떨어져 차를 세웠다. 사냥 동선을 방해해선 안 된다는 판단이었다. 그때 무리에서 홀로 떨어져 풀을 뜯던 새끼 임팔라 한 마리가 흰개미 언덕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치타 가족이 몸을 숨기고 먹잇감을 찾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르는 듯했다. 임팔라를 포착한 치타 가족은 방아쇠를 당기듯 바짝 엎드려 사냥의 때를 기다렸다. 새끼 임팔라와 치타 가족의 거리는 곧 3m까지 좁혀졌다. 임팔라가 언덕에 숨죽이고 있던 포식자를 발견하고 멈칫한 순간, 치타 가족은 머뭇거리지 않고 먹잇감을 향해 달려들었다. 공원 관계자는 “임팔라는 호랑이굴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간 셈이었다. 사정권 안에 들어온 임팔라를 치타 가족은 놓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목숨을 건 추격전이 이어졌다. 죽을힘을 다해 도망치던 임팔라는 그러나 치타의 빠른 발놀림을 당해내지 못하고 결국 100m도 못가 주저앉고 말았다. 크루거국립공원 측은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야생의 냉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임팔라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러나 치타 가족의 포식으로 끝날 것 같았던 사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공원 관계자는 얼마 후 나타난 수컷 사자 한 마리가 치타 가족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얹고는 치타 가족을 쫓아버렸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돌도 안된 딸 태우고” 마약 후 광란 질주 30대

    “돌도 안된 딸 태우고” 마약 후 광란 질주 30대

    광란의 운전…새벽 45㎞ 추격전서울 강동서 순찰차 들이받고 검거 돌도 안 된 딸을 태우고 마약을 한 상태로 추격전을 벌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기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1분쯤 “남편이 마약을 하고 차를 몰고 나가는 걸 봤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가평군 청평면에서 해당 차량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운전자 A(39)씨는 차를 세우라는 경찰의 요구를 무시한 채 렌터카로 45㎞가량을 달려 오전 4시 30분쯤 서울 강동구의 한 도로에서 순찰차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서 검거됐다. 다행히 순찰차를 크게 추돌하지는 않아, 다친 경찰관은 없었고, A씨의 딸도 무사한 상태로 발견돼 가족에게 인계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을 했다”며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개그맨 노우진, 음주운전 적발...올림픽대로 추격전 끝 검거

    개그맨 노우진, 음주운전 적발...올림픽대로 추격전 끝 검거

    개그맨 노우진(40)이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1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5일 오후 11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 올림픽대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한 혐의로 노우진을 입건했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추격해 성산대교 인근에서 노우진을 검거했다. 다행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검거 당시 노우진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85%로 면허취소 수치를 크게 웃돌았다. 경찰은 노우진의 음주운전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노우진은 2005년 KBS 20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개그콘서트’ 코너 ‘달인’과 SBS ‘정글의 법칙’에서 개그맨 김병만과 호흡을 맞추며 인기를 얻었다. 현재 유튜브 채널 ‘노우진TV’를 운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계 ‘EV 리그’ 시작됐다… 테슬라 ‘독주’ 누가 잡을까

    세계 ‘EV 리그’ 시작됐다… 테슬라 ‘독주’ 누가 잡을까

    테슬라, 점유율 17.8% 압도적 1위현대·기아차, 10위권 진입하며 선전BMW·폭스바겐 등 테슬라 추격전 청와대는 지난 14일 전기차(EV)를 ‘그린 뉴딜’의 핵심 사업으로 지목하고 관심을 드러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하고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하지만 세계 ‘전기차 리그’는 몇 해 전부터 이미 시작됐다.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독주하는 데 비하면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높지 않다. 정부의 ‘전기차’ 드라이브가 때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5일 글로벌 전기차 전문 매체 EV 세일즈에 따르면 현재 세계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시장은 테슬라의 독무대다. 올해 1~5월 12만 7804대를 팔아 판매 점유율은 17.8%에 달했다. 그 뒤를 BMW, 폭스바겐, BYD, 상하이자동차, 아우디, 르노 등이 쫓고 있지만 점유율 포인트 격차는 3~4배로 크다. 현대차는 점유율이 3.7%로 8위, 기아차는 3.2%로 10위에 올랐다. 조사 기관별로 수치에 일부 차이는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개별 순위에선 7~8위 안팎, 자동차그룹 합산 성적에선 4위를 달리고 있다. 테슬라의 독주에 자동차 기업들은 일제히 ‘테슬라 타도’를 외치며 신형 전기차를 내놓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아우디 ‘e트론’과 메르세데스벤츠 ‘EQC’는 테슬라 ‘모델 X’를 겨냥했다. 현대·기아차가 내년에 출시할 전기차는 보급형 ‘모델 3’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전기차 전용 공장 가동을 앞두고 ‘지피지기’ 차원에서 ‘모델 3’를 시승하며 테슬라의 기술력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전기차 국내 리그도 총성이 울린 상태다. ‘억’ 소리 나는 1부리그에서는 테슬라 ‘모델 X’(1억 4160만원), 재규어 ‘I페이스’(1억 2650만원), 아우디 ‘e트론’(1억 1700만원), 벤츠 ‘EQC’(1억 140만원)가 기량을 뽐내고 있다. 포르셰는 11월쯤 전기차 ‘타이칸 4S’(1억 4560만원)를 국내에 출시한다. 2부 리그에서는 테슬라 ‘모델 3’,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차 ‘니로 EV’,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 EV’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세계 판매 2위 전기차인 르노 ‘조에’를 9월쯤 들여온다. 전기차 사업이 성공하려면 ‘충전 인프라’ 구축과 ‘고성능 배터리’ 개발이 필수다. 수입차 관계자는 “노르웨이를 비롯한 유럽에 전기차 보급이 활발한 이유는 충전 인프라가 잘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국내에서도 빠른 충전과 장거리 이동이 보장돼야 전기차 보급에 속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테슬라 잡아라… 불꽃 튀는 전기차 시장

    테슬라 잡아라… 불꽃 튀는 전기차 시장

    테슬라, 점유율 17.8% 압도적 1위현대·기아차, 10위권 진입하며 선전BMW·폭스바겐 등 테슬라 추격전 청와대는 지난 14일 전기차(EV)를 ‘그린 뉴딜’의 핵심 사업으로 지목하고 관심을 드러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하고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하지만 세계 ‘전기차 리그’는 몇 해 전부터 이미 시작됐다.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독주하는 데 비하면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높지 않다. 정부의 ‘전기차’ 드라이브가 때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5일 글로벌 전기차 전문 매체 EV 세일즈에 따르면 현재 세계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시장은 테슬라의 독무대다. 올해 1~5월 12만 7804대를 팔아 판매 점유율은 17.8%에 달했다. 그 뒤를 BMW, 폭스바겐, BYD, 상하이자동차, 아우디, 르노 등이 쫓고 있지만 점유율 포인트 격차는 3~4배로 크다. 현대차는 점유율이 3.7%로 8위, 기아차는 3.2%로 10위에 올랐다. 조사 기관별로 수치에 일부 차이는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개별 순위에선 7~8위 안팎, 자동차그룹 합산 성적에선 4위를 달리고 있다. 테슬라의 독주에 자동차 기업들은 일제히 ‘테슬라 타도’를 외치며 신형 전기차를 내놓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아우디 ‘e트론’과 메르세데스벤츠 ‘EQC’는 테슬라 ‘모델 X’를 겨냥한 것이다. 현대·기아차가 내년에 출시할 전기차는 보급형 ‘모델 3’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전기차 전용 공장 가동을 앞두고 ‘지피지기’ 차원에서 ‘모델 3’를 시승하며 테슬라의 기술력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국내 리그도 총성이 울린 상태다. ‘억’ 소리 나는 1부리그에서는 테슬라 ‘모델 X’(1억 4160만원), 재규어 ‘I페이스’(1억 2650만원), 아우디 ‘e트론’(1억 1700만원), 벤츠 ‘EQC’(1억 140만원)가 기량을 뽐내고 있다. 포르셰는 11월쯤 전기차 ‘타이칸 4S’(1억 4560만원)를 국내에 출시한다. 2부 리그에서는 테슬라 ‘모델 3’,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차 ‘니로 EV’,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 EV’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세계 판매 2위 전기차인 르노 ‘조에’를 9월쯤 들여온다. 전기차 사업이 성공하려면 ‘충전 인프라’ 구축과 ‘고성능 배터리’ 개발이 필수다. 수입차 관계자는 “노르웨이를 비롯한 유럽에 전기차 보급이 활발한 이유는 충전 인프라가 잘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국내에서도 빠른 충전과 장거리 이동이 보장돼야 전기차 보급에 속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반도’ 주연 강동원 “좀비, 호러면서 액션…현실에 닿아 있더라”

    ‘반도’ 주연 강동원 “좀비, 호러면서 액션…현실에 닿아 있더라”

    지난 9일 열린 영화 ‘반도’의 언론배급시사의 열기는 굉장했다. 아이맥스, 4DX 스크린에서 진행된 시사회는 기자들로 만원이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반도’가 평시에는 천만 달성이 가능한 영화”, “코로나 시대 극장가 전체 파이를 가늠하게 하는 바로미터 역할”이라고 했다. ‘케이좀비’의 시작점인 ‘부산행’(2016)의 후속작, 칸 국제영화제 초청으로 인정받은 작품성, 배우 강동원의 귀환으로 화제를 낳은 ‘반도’에 쏠린 관심이 이 정도다. 총제작비만 190억원에 여름 텐트폴(주력 영화)의 서막인 ‘반도’. 주연 배우 강동원을 만나 촬영 뒷얘기,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들었다.그는 스스로 “좀비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멋쩍은 듯 웃었다. 호러물도 오컬트(과학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를 좋아하는데, 좀비물은 놀래는 장면이 많아도 심리적 압박은 덜한 탓이다. 그런데 이번에 생각이 달라졌다. “영화를 찍으면서 사람들이 (좀비를) 왜 좋아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좀비는 호러면서도 액션에 가까웠어요. 오컬트보다 좀 더 현실에 맞닿아 있는 느낌도 들고요.” 강동원에게 ‘반도’는 자신의 첫 좀비물이자 좀비에 대한 편견을 바꾼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전직 군인 정석 역을 맡은 그는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현장 편집본을 자주 봤는데도, 지루한 지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반도’에서 좀비에 대항하는 그의 액션은 나무랄 데가 없다. 연 감독이 연거푸 추켜세웠던 그의 액션 실력은 액션 스쿨에 가도 배울 게 없는 수준이다. 자기 방어를 못하는 좀비 역할 배우들에 맞서 “공격과 방어을 하면서 합을 맞추는 게 특별했다”고 돌이켰다. ●주연이지만 다른 캐릭터 돋보이게 노력 하지만 감정선을 잡는 데는 훨씬 더 세심한 톤 조절이 필요했다. 주인공이지만 강력한 존재감의 좀비와 한 수 위의 악역 631부대, 여성·아역 캐릭터들의 활약을 뒷받침해야 했기 때문이다. “다른 캐릭터들이 돋보이는 영화지만, 극을 끌고 나가는 건 정석이기에 (관객들이) 감정선만 따라오게 정석의 신기한 변화들을 조금씩만 살렸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어린 준이(이레 분)가 선보이는 화려한 카 체이싱(차 추격전) 신에서 혼이 나간 뒷좌석의 그를 보고 연 감독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단다. “제 역할은 거기서 그 친구(이레)를 돋보이게 하는 건데, 감독님은 제가 그렇게 안 해줄 거라고 생각했나봐요. 첫 테이크를 갔는데 놀랬다고,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그런 거 아니었어요?’라고 했죠.” ●늘 핫할 수 있나요… 언제부턴가 내려놓았죠 지난 9일 열린 언론배급시사에서는 유진 역을 맡은 아역 이예원양의 “강동원 삼촌이 옛날에 핫했다고 하더라”는 멘트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예원이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겠죠. 재밌었어요. 제가 언제까지 핫하겠어요. 나이도 있는데.” 데뷔 때부터도 영화 전체를 보는 일에 주력했다는 그는, 언젠가부터는 더욱 내려놓게 되었다고 했다. 해외 185개국에 선판매된 ‘반도’에 쏟아지는 관심과 코로나 시국에 대한 걱정을 함께 물었다. “본의 아니게 이 시국에 월드와이드로 개봉하는 첫 영화가 돼 버렸어요. 다행인 건 아직 극장에서 2차 감염자가 나온 적은 없다고 하니까요. 관객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폐허가 된 반도로 다시 돌아가는데…

    폐허가 된 반도로 다시 돌아가는데…

    ‘부산행’(2016) 4년 후, 좀비가 휩쓴 대한민국에서 가까스로 탈출해 타국에 머물던 정석(강동원 분)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에 매형 철민(김도윤 분)과 함께 다시 반도로 들어간다. 연상호가 만든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보는 재미가 영화의 반 이상이다. “4년이면 태풍도 몇 번 쓸어갔을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주차장이 된 도로, 육지로 떠내려온 배 등 디테일한 설정이 돋보인다. 버려진 쇼핑몰은 인간과 좀비들이 생존게임을 벌이는 이른바 ‘숨바꼭질’의 장으로 전락한다. 어느덧 좀비보다 더 무서운 존재로 탈바꿈한 무장 군인들, 우리도 타국에서는 혐오의 대상인 난민이 될 수 있다는 암시 등은 우리가 겪어 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사전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가장 압권인 것은 연상호 특유의 애니메이션적인 상상력이 가미된 카 체이싱(차 추격전) 신. 4DX 스크린과 합이 잘 맞는다. 급격한 드리프트 장면들은 멀미 직전의 상황까지 관객을 밀어붙인다. 단 악의 여러 층위를 다루려다 보니 인물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점, 은유를 담은 힘 준 대사들이 인물들의 입에서 튀는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116분. 15세 관람가.
  • 李 ‘지역기반’vs金 ‘광주정신’… 호남 잡기 승부

    李 ‘지역기반’vs金 ‘광주정신’… 호남 잡기 승부

    李, 전남서만 4선 의원 지낸 ‘호남 맹주’송영길·박광온 등 지지받으며 외연 확장 金, 1박 2일 호남 일정 소화하며 추격전삶의 궤적 강조… “정신적 뿌리는 광주”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주자인 이낙연(왼쪽) 의원과 김부겸(오른쪽) 전 의원이 민주당의 뿌리인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각기 다른 전략을 구사 중이다. 호남 출신인 이 의원은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대구에서 나고 자란 김 전 의원은 ‘호남 정신’으로 승부를 걸었다. 호남 태생으로 전남에서 내리 4선 의원을 지낸 후 전남지사,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 의원은 독보적인 ‘호남 맹주’다. 지난 총선에서 야당 출마자가 소속 정당 대표를 제쳐 두고 ‘이낙연 마케팅’을 펼칠 정도였다. 이 의원은 인천의 송영길 의원, 경기 수원의 박광온 의원 등 호남 출신으로 타 지역에서 정치적 자산을 키워 온 인사들의 지지를 받으며 외연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또 1위 대권주자로서 ‘전국구 이미지’를 키우기 위해 방송과 라디오 출연 횟수를 대폭 늘리며 공중전을 펼치고 있다. 이 의원은 8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인천국제공항 정규직화 논란과 관련, “청년의 아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갖고 있다. 정부 여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대세인 이 의원을 따라가는 입장인 김 전 의원은 자신의 삶의 궤적에 묻어난 ‘호남 정신’을 연일 강조하는 전략을 짰다. 9일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지난 7일부터 1박 2일 호남 일정을 소화 중인 그는 이날 광주 광산구청에 마련된 전국 최초 자동화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둘러봤다. 이후 전북 전주를 찾아 일종의 출마 보고회를 했다. 영남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5·18민주화운동 당시를 회고하는 글을 자주 올리며 자신의 정신적 뿌리가 광주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5·18 직전인 1980년 5월 서울 지역 대학생 시위대가 자진 해산을 결정한 ‘서울역 대회군’을 거론하며 “제 가슴은 광주에 대한 부채감과 살아남은 자의 부끄러움으로 복받쳤다”고 표현했다. 또 2016년 19대 총선에서 험지인 대구 출마를 강행했던 이유를 “주위 사람들이 모두 말렸지만, 저를 움직인 것은 가슴 한가운데 묵직한 돌덩어리로 남아 있는 ‘80년 광주’에 대한 부채 의식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이번 전당대회가 영호남 대결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둘 다 대선이 목표인 사람인데 영남이든 호남이든 특정 지역 정치인으로 갇히면 대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번엔 라틴계…美 10대 남성, 경찰 총 6발 맞고 사망

    이번엔 라틴계…美 10대 남성, 경찰 총 6발 맞고 사망

    미국에서 경찰 총격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또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CNN은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 가데나 지역에서 라틴계 미국인 안드레스 과르다도(18)가 경찰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르다도는 18일 오후 6시쯤 경비원으로 일하는 자동차정비소 앞에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상반신에 총 6발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LA카운티 보안관 사무소(LASD)는 숨진 과르다도가 경찰 2명에게 총을 꺼내 보인 뒤 달아났으며, 이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부관 1명이 쏜 총에 맞았다고 발표했다.20일 기자회견을 가진 LASD 강력계 켄트 웨그너 경감은 사건 현장에서 과르다도가 들고 있던 총 한 정을 수거했다고 말했다. 웨그너 경감은 “현장에서 일련번호가 없는 40구경 반자동 권총을 회수했다. 13발의 실탄이 들어 있는 불법 확장탄창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르다도는) 우리 요원 2명을 돌아본 뒤 총을 꺼내 들었고 그 길로 달아났다”면서 “뒤를 쫓은 부관 5중 1명이 총 6발을 쐈다”고 밝혔다. 또 사건 당시 근무 중이었던 과르다도가 멜빵 없이 무장한 상태였으며, 유니폼을 입지 않아 요원들이 그가 경비원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웨그너 경감은 “캘리포니아주 법상 무장 경비원 근무는 21세부터 가능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나 과르다도가 일하던 정비소 사장은 조금 다른 설명을 내놨다. 사장은 경찰이 먼저 총을 빼 들고 과르다도에게 다가갔으며 이 때문에 과르다도가 겁에 질려 총을 뺀 후 추격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숨진 과르다도는 전과 기록도 깨끗하다고 밝혔다.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가족들은 오열하며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과르다도의 누나인 제니퍼 과르다도(22)는 NBCLA와의 인터뷰에서 “내 동생은 살해됐고, 그 사실은 은폐됐다”며 눈물을 쏟았다. 또 평소 동생이 무기를 소지하고 다니지 않았다면서, 과르다도를 쏜 경찰과의 만남 및 보디캠 공개를 요구했다. 과르다도의 누나는 “(경찰이) 무고한 사람을 죽여놓고 회피하지는 않을 거로 생각한다. 정의가 살아있는 세상일 것”이라고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과르다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사고 현장에는 그를 추모하는 꽃과 애도의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보안관사무소 앞에 모인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충돌은 있었지만, 조지 플로이드 사건처럼 극렬한 시위로까지 번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25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이후 미국에서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했다. 이후 경찰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경찰의 ‘목 누르기’ 등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경찰서를 해체하려는 급진적이고 위험한 노력에 강하게 반대한다”, “경찰이 없으면 혼란이 있다”며 경찰을 옹호해 반쪽짜리 개혁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당역 몰카범 잡음” 추격·제압·경찰에 넘긴 시민

    “사당역 몰카범 잡음” 추격·제압·경찰에 넘긴 시민

    ‘불법촬영’ 시민이 잡아…“누구라도 그랬을 것” 여성의 뒷모습을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하던 40대 남성을 시민이 붙잡았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불법 촬영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7일 밤 10시쯤 서울지하철 4호선 사당역 출구 근처 계단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여성들의 뒷모습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촬영 모습을 목격한 시민 B씨가 항의했고, A씨는 도망쳤지만 B씨는 10분 간의 추격전 끝에 A씨를 붙잡았다. A씨를 제압한 B씨는 근처 거리에 있던 시민에게 112에 신고해달라고 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었다. 이 내용은 시민 B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사당역에서 몰카범 잡음’이라는 내용으로 글을 올려 네티즌의 응원을 받았다. B씨는 “계단 내려가는데 폴더형 휴대전화 케이스로 액정을 가리고 가슴 앞으로 손 모아서 후면 카메라로 내려가는 여성을 찍고 있었음, 바로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 지르니까 도망가길래 (내가) 소리 지르면서 쫓아갔다”고 적었다. B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자신의 트위터에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보려고 노력 중”이라며 “또 그런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을 하며 혐의 사실을 조사 중에 있으며 조만간 A씨를 입건할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칸이 그를 세번 선택한 이유?… “안 불렀던 원인도 찾는 중”

    칸이 그를 세번 선택한 이유?… “안 불렀던 원인도 찾는 중”

    케이 좀비, 이웃과 희생자 복합적 의미 대재앙 이후 시대 당위는 ‘희망’이 돼야 “여섯 작품 만들고 세 작품이 칸(국제 영화제)에서 선택 받았는데, 나머지 셋과 어떤 점이 다른가 늘 생각합니다.” ‘돼지의 왕’(2011), ‘부산행’(2016)에 이어 ‘반도’로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된 연상호(42) 감독은 웃으면서 말했다. 티에피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그를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잇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라고 극찬했다. 새달 ‘반도’의 개봉을 앞두고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연 감독은 “절대 (칸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듭 멋쩍어했다. ‘반도’는 전작 ‘부산행’에서 4년이 흐른 뒤의 이야기다. 전대미문의 재난에서 살아남은 정석(강동원 분)은 피할 수 없는 제안에 다시 반도로 들어가고, 인간성을 상실한 631부대와 더욱 거세진 좀비떼의 습격을 받는다. 이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정석과 민정(이정현 분) 가족의 탈출기를 그렸다. 영화는 ‘부산행’ 촬영 장소를 물색하던 연 감독이 국내 곳곳에서 폐허 같은 현장을 발견하고는 “영화 한 번 찍어야겠다”고 마음 먹은 데서 시작됐다. 정교하고 광활한 ‘포스트 아포칼립스’(대재앙 이후)를 구현하기 위해 프리프로덕션에만 1년 정도 걸렸다. 폐허인 채로 4년을 버려졌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여러 상황들을 놓고 미술·컴퓨터그래픽(CG)팀과 공간을 디자인했다. 가장 역점을 둔 장면은 극 중 민정의 딸들인 준이(이레 분), 유진(이예원 분)이 벌이는 차량 추격전이다. “‘부산행’은 기차 안에서의 액션이 주요 콘셉트였다면 ‘반도’에서는 그동안 못 봤던 더 빠른 카 체이싱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케이-좀비’에 대해 연 감독은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이웃이자 동료이며 희생자의 모습도 갖고 있는 복합적 의미”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렇게 큰 상업영화는 보편적인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의 당위는 ‘희망’으로 설정해야 하고, 이 영화는 ‘희망’을 당위로 설정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마약 후 난폭운전” 30대 男, 경찰과 추격전 끝에 붙잡혀

    “마약 후 난폭운전” 30대 男, 경찰과 추격전 끝에 붙잡혀

    마약 투약 후 난폭운전을 하던 30대 남성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혔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6일 밤 마약을 투약한 채 인천에서 서울까지 SUV를 몰며 난폭운전을 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인천에서 ‘난폭운전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했다. 이후 A씨에게 차를 세우라고 요구했지만 A씨는 응하지 않고 계속 운전했다. 경찰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의 난폭운전으로 일반 차량 4대가 파손됐으며, 경찰차로 A씨의 차를 막던 경찰관 1명이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A씨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나 마약 간이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래퍼 치타에서 배우 김은영으로 ‘초미의 관심사’

    [포토] 래퍼 치타에서 배우 김은영으로 ‘초미의 관심사’

    배우 김은영(래퍼 치타)이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초미의 관심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을 그린린 작품이다. 2020.5.18 뉴스1
  • ‘코로나 재확산’ 뚫고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

    ‘코로나 재확산’ 뚫고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에 5월 중 개봉하리라던 한국 영화들이 일정을 연기하고 나선 가운데, 그 와중에도 꿋꿋이 개봉을 이어가는 영화들이 있다. ‘나는 보리’(21일 개봉), ‘안녕, 미누’, ‘초미의 관심사’, ‘아홉 스님’(이상 26일 개봉)이다. 비교적 저예산의 이 영화들은 가족들처럼 소리를 잃고 싶은 소녀(‘나는 보리’), 국내 이주노동자 1세대(‘안녕, 미누’),, 돈을 들고 도망간 막내를 뒤쫓는 모녀(‘초미의 관심사’), 극한의 천막 동안거에 나선 스님(‘아홉 스님’) 등 다양한 소재와 스토리로 눈길을 끈다. ●가족들처럼 소리를 잃고 싶은 소녀의 성장 드라마… ‘나는 보리’21일 개봉하는 영화 ‘나는보리’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열한 살 아이, 보리(김아송 분)의 이야기다. 보리의 시선에서는, 가족들 중에서 혼자만 들을 수 있는 것이 외롭게 느껴진다. 가족들과 같아지고 싶은 마음에 특별한 소원을 빌게 되는 아이의 동심이 사랑스러운 성장 드라마다. 영화는 농부모를 둔 김진유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김 감독은 지난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농아인협회에서 진행한 행사에서 만난 농인 수어통역사가 “어렸을 때 엄마아빠와 닮고 싶어서 소리를 잃고 싶은 소원을 빌었다”는 얘기를 듣고 거기서 착안했는데, 이를 쓰려다보니 점점 자신의 이야기와 겹쳤다고 말했다. 영화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제24회 독일 슈링겔국제영화제 관객상·켐니츠상 2관왕을 달성하는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치타와 조민수의 모녀 연기 ‘주목’… 이주노동자 1세대, 스님들 동안거 다룬 다큐도 개봉26일 개봉을 앞둔 세 영화가 갖는 개성도 뚜렷하다. 남연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초미의 관심사’는 그의 연인인 래퍼 치타가 주연으로 출연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영화는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이다. 배우 조민수와 래퍼 치타가 모녀로 분해 개성 강한 모녀의 ‘티키타카’를 선보인다. 같은 날 개봉하는 다큐멘터리인 ‘안녕, 미누’는 한국명 미누로 불리는 네팔 출신의 국내 이주노동자 1세대, 미노드 목탄의 이야기다. 1992년 스무 살에 한국에 와 18년 간 일하며 한국 최초의 다국적 밴드의 리드 보컬로 활동하던 미누는 2009년 강제 추방됐다. 영화는 그가 2018년 네팔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의 마지막 2년을 주목한다. ‘아홉 스님’은 한국 불교 역사상 최초의 천막 동안거를 하게 된 아홉 스님들의 극한 수행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난방도 되지 않는 천막에서 매서운 추위와 싸우며, 하루 14시간 이상 정진, 하루 한 끼, 목욕과 삭발 금지, 묵언 등 7가지 엄격한 규칙을 따르는 아홉 스님들의 극한 도전이 담겼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만취 상태로 운전”...해안도로 20km 도주 운전자 검거

    “만취 상태로 운전”...해안도로 20km 도주 운전자 검거

    만취 상태에서 경찰의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무려 20㎞를 달아난 음주 운전자가 시민들의 활약으로 검거됐다. 14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39분쯤 광안대교 상판에서 “차선을 지그재그로 오가는 음주 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차량 이동 방향으로 순찰차를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신고 3분 만에 남구의 한 도로를 지나는 음주운전 의심 폭스바겐 차량을 발견하고 뒤쫓기 시작했다. 해당 차량을 향해 경찰은 수차레 정지하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운전자는 이를 무시하고 남항대교 방면으로 계속 도주했다. 한밤 추격전이 10분 넘게 이어지던 중 우연히 이를 목격한 시민의 도움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당시 서구 천마터널 인근에서 차량을 운행하던 시민 조모씨가 도주 차량을 추월해 차량을 세우면서 도주로를 차단해 버린 것. 후진으로 도망가려던 폭스바겐 차량 운전자는 뒤쫓아 오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폭스바겐 운전자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수준(0.08%)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A씨가 도주한 거리는 무려 약 20㎞였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신고한 시민과 추격전을 목격하고 용감하게 도주 차량 앞을 막아준 시민의 결정적인 도움으로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민 A씨는 “우연히 사건 현장을 목격하고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SOS초시생-⑪마약수사]두세 달마다 마약사범 잡으러 출장 중…영화 같은 추격전 없어요

    [SOS초시생-⑪마약수사]두세 달마다 마약사범 잡으러 출장 중…영화 같은 추격전 없어요

    검찰청 소속 마약수사직 공무원들은 현장에서 마약사범의 검거 및 조사 등 마약 수사만을 전문으로 맡는다. 다른 직류와 다르게 9급 임용과 동시에 수사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수사가 주된 업무이기 때문에 현장에 나가 잠복근무를 하기도 한다. 이번 주 ‘SOS초시생’에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의 협조로 서울중앙지검 마약수사과 차봉진(33·8급) 수사관, 대검찰청 마약과 이선민(29·9급) 수사관이 마약수사 직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 팁은 물론이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까지 담았다. -마약수사 직류를 고른 이유가 있나. 차봉진(이하 차) 9급으로 임용되면 바로 수사에 투입된다는 점에 마음이 끌렸다. 개인적으로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마약이라는 분야에 전문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이선민(이하 이) 마약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걸 보면서 마약수사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던 중에 관련 직류가 있다는 걸 알게 돼 시험에 응시하게 됐다. -현장에서 필요한 사항이나 미리 따 놓으면 좋은 자격증이 있을까. 차 마약유통 방식이 기존에는 대면거래 방식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텔레그램, 다크웹 등에서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해 관련 지식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데 이 직류에 관심 있는 분들은 보안 등 컴퓨터 지식을 알면 좋을 거 같다. 이 일단은 수사 업무 특성상 출장이 많은 편이다. 운전면허증이 있으면 좋다. 그리고 외국인 피의자와 맞닥뜨리는 경우도 많고 외국기관과 함께 수사하는 경우도 있어서 외국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게 도움이 된다. -선택과목은 무엇으로 했나. 차 행정학개론과 사회를 선택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다 보니 시험전략 차원에서 법률 과목은 피했다. 그런데 합격하고 나서 형법과 형사소송법 공부가 필수라는 걸 느꼈다. 마약수사직류도 2022년부터는 형법과 형사소송법 시험을 무조건 봐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옳은 방향인 것 같다. 일례로 피의자를 검거하려고 해도 구속기간이 며칠이고 연장하면 언제까지 가능한지 등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또 내부에서 승진시험을 보는데 과목에 형법과 형사소송법이 있다. 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승진을 할 수 없다.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질문은 뭐가 나왔나. 이 면접의 전반적인 과정은 다른 직류하고 유사하다. 개별 질문에서 마약의 종류 등 직류와 관련된 게 나온다. 다만 심도 깊은 내용을 물어보는 건 아니다. 마약 관련 기사를 읽거나 대검찰청 홈페이지에서 마약류 범죄백서를 출력해서 읽어 본 게 많은 도움이 됐다. -공부할 때 하루 일과는 어땠나. 공부팁이 있을까. 차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다(웃음). 시험공부 초반에는 기본서로 기초를 다졌고 중반부터는 기출문제에 집중했다. 틀리거나 개념이 헷갈리는 부분은 표시해 놓고 후반에 반복해서 봤다. 수험생은 항상 틀리는 것만 틀리지 않나. 이 하루 일과 마치기 전에 다음날 공부할 양을 정해 놨다. 공부를 완전히 손에서 놓는 날은 없었다. 주말에는 강의라도 들었다. 목표했던 분량을 마치면 운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했다. -합격하면 어디로 배치받나. 다 검찰청으로 가는 건가. 이 마약수사 직류로 들어온 공무원은 검찰청으로만 배치된다. 마약수사 업무는 경찰청, 관세청도 하고 있어 헷갈리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차 2017년 시험에 합격했는데 동기 30여명 모두 검찰에서 일하고 있다. 대검찰청에서 서울중앙지검, 인천지검 등 전국에 있는 검찰청으로 수사관 인력을 배치한다. -연수원 성적과 필기시험 성적이 중요한가. 차 연수원 성적이랑 필기시험 성적을 종합해서 합계 점수가 나오면 연수원에서 희망 근무지를 받는다. 권역별로 자신이 원하는 곳을 써내고 그곳에 사람이 몰릴 경우에는 성적순으로 뽑는다. -현재 소속된 곳에서 하는 정확한 업무는. 차 마약수사는 크게 두 가지 범주에서 일을 한다. 경찰에서 송치된 마약사건을 처리하거나 아니면 직접 마약사범을 인지해서 수사한다. 현재는 다크웹, 텔레그램 등을 이용한 마약류 판매를 적발하고 피의자를 특정한 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하는 일을 하고 있다. 기소 여부는 검사가 판단하지만 이것을 위한 조사는 수사관들이 한다고 보면 된다. 이 지금 대검찰청 마약과 국제팀에서 일하고 있다. 피의자가 해외로 도피했을 경우에 해외 유관기관과 국제 공조 수사를 진행한다. 인천지검 국제마약조직추적수사팀이 수사를 진행하면 우리는 해외 유관기관에서 정보를 제공받거나 소재 파악을 한다. -잠복, 야근, 지방출장이 많다던데. 이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다(웃음). 하지만 수사관은 현장업무만 하는 게 아니고, 검거를 위해 사무실에서 하는 일도 많이 있다. 차 서울중앙지검은 마약사건이 좀 많은 편이다. 지방출장, 잠복, 야근 모두 한다(웃음). 공시생들이 지방출장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는 걸로 아는데 굳이 따져 보면 2~3개월에 한 번꼴로 1박 2일 출장을 가는 것 같다. -합격에 유리한 전공이 따로 있는 건가. 차 법학과가 많긴 하다. 그런데 요즘은 합격자들의 전공이 다양한 것 같다. 나만 해도 컴퓨터공학 아닌가. 이 전공이 크게 중요하지는 않은 거 같다. -대표적인 남초 직류라고 들었는데. 차 2017년 임용된 동기들을 기준으로 보면 남자가 70%, 여자가 30% 정도 되는 것 같다. 마약직류가 현장업무 쪽이 많이 부각돼서 그렇지 사무실에서 하는 일도 많다. 피의자 특정을 위한 수사들이 대부분 그렇다. 현장에 나가서 검거를 하는 건 수사의 마지막 단계다. 이 남초직류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2017년부터는 여성 수사관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내가 합격한 2018년에도 합격생 비율이 남녀가 50대50으로 동일했다. -마약 용의자들은 굉장히 폭력적이고 거칠 것 같다. 차 이때까지 많은 마약사범을 검거하러 나갔는데 아주 폭력적인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선배들이 폭력적인 사람도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검거 전 피의자를 제대로 파악하고 경험 많은 수사관이 항상 동행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 피의자가 수사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도 잠깐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뤄질 수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한다.-마약은 드라마, 영화의 단골 소재다. 현실과 다른 부분은. 차 마약을 투약하는 사람들이 꼭 조직폭력배나 악질인 사람은 아니다. 대학생, 회사원 등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도 마약이 퍼져 있다. 이 피의자를 검거하는 장면에서 극적인 연출을 위해 액션이 많이 보이는데 실제로는 무리하게 추격전을 벌이거나 검거를 하는 경우는 없다. 적법절차 준수와 함께 국민의 안전을 우선시한다. -아무래도 다른 직류보다 위험한 일이 많을 텐데 월급에 반영이 되나. 차 위험수당이 있어서 다른 직류보다는 조금 많은 편이다. -이런 성격이 더 잘 맞겠다 하는 사람이 있을까. 차 현장 나가는 일이 많고, 매번 다른 상황을 맞이하니까 상황 판단이 빠르고, 그에 맞는 능동적 성격을 가진 분들이 업무에 적합할 것 같다. 이 팀 단위 업무가 많다 보니 동료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여러 사람과 일하는 것을 즐기는 분이면 좋겠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캐나다에서 경찰 차림 50대, 12시간 총기 난사 16명 사망

    캐나다에서 경찰 차림 50대, 12시간 총기 난사 16명 사망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에서 18일(이하 현지시간)과 19일 사이 12시간 총기 난사 난동이 벌어져 적어도 16명이 숨졌다고 AP 통신과 영국 BBC가 전했다. 용의자 개브리엘 워트먼(51)은 경찰차로 위장한 차량을 몰고 왕립캐나다 기마경찰 정복 차림을 한 채 전날 늦게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총기를 난사했고, 경찰은 차량 추격전이 외딴 마을 포르타피크의 주유소에서 끝났다고 했다. 이 과정에 23년 동안 경찰로 봉직한 두 자녀의 엄마인 하이디 스티븐슨 경사가 희생됐다. 월트먼은 여러 곳을 돌며 총기를 난사했다. 16명으로도 이 나라에서 가장 많은 총기 범죄 희생자 숫자인데 경찰은 여전히 최종 희생자 숫자인지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크리스 웨더 경찰 대변인은 “10명 이상이 숨졌을 수도 있다. 아직 우리는 정확한 숫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용의자가 사살됐는지, 스스로 극단을 선택했는지 밝힐 수없다며 “현재로선 그가 숨졌다는 사실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P는 워트먼이 노바스코샤주에 등록된 치과기공사로 확인됐다며,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 사진과 2014년 한 방송 인터뷰에서 틀니를 주제로 인터뷰한 인물과 동일하다고 보도했다. 용의자가 죽었으니 정확한 범행 동기를 규명하긴 쉽지 않은 일인데 경찰은 코로나19와 관련돼 있는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워트먼이 범행 초기에는 동기가 있어 보였으나 나중에는 “무작위로 희생자를 고른” 것으로 보인다고 CBC 뉴스에 털어놓았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끔찍한 상황”이라고 말했고, 스티븐 맥닐 노바스코샤주 총리는 취재진에게 “우리 주 역사에 가장 생각 없는 폭력 범죄 가운데 하나”라고 개탄했다. 그는 용의자가 기마경찰 소속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경찰은 트위터에 용의자 차량 사진을 올려 “용의자 차량의 뒤쪽 창에 등록판 ‘28B11’이라고 붙여져 있는데 이게 차이점이다. 이 차량을 보면 911에 즉각 신고해달라”고 적었다. 그런데 나중에 용의자가 “소형 은색 셰보레 SUV”로 갈아 탔다고 전했다. 미국과 달리 캐나다는 총기 소지와 등록이 매우 엄격해 이런 총기 난사 참극은 드문 일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해 북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두 10대가 검거를 피해 달아나다 호주-미국인 남녀를 포함해 3명을 살해한 사건이 총기를 동원해 벌인 가장 최근의 끔찍한 사건이었다. 1989년에는 퀘벡주의 한 대학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는데 범인이 남성들은 모두 강의실에서 내보내고 여성들 14명을 희생시켰는데 그 뒤 총기 관리 규정이 엄격해졌다.<-- 광고 right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훔친 차로 사고 낸 10대…잡았지만 처벌 못한다

    훔친 차로 사고 낸 10대…잡았지만 처벌 못한다

    사고 내고 도망친 10대 잡았지만…“형사미성년자라 처벌 못 해” 훔친 차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사고를 낸 뒤 도망간 10대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지만, 촉법소년이라서 형사처벌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쯤 A군을 수원시의 한 노래방에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6일 경기 광주에서 K5 승용차를 훔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군은 동승자 B, C군과 함께 전날 승용차 내부에 꽂힌 키를 이용해 차를 몰고 다니던 중 용인 상길지구대 경찰 차량에 의해 발각되자 달아났다. 3㎞가량 달리던 A군은 오후 4시49분쯤 용인시 기흥구 상하동 편도 3차로에서 티볼리와 인근의 전봇대 등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냈고, 다친 B군을 뒤로한 채 C군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달아났다. C군은 경찰에 1시간여 만에 붙잡혔지만 A군은 자취를 감췄다가 18일 검거됐다. B군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절도, 경찰 추격전에 사고까지 냈지만 A군과 B군은 만 13세로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만10세 이상 14세 미만)에 해당해 형사처벌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촉법소년이어서 형사처벌을 할 수 없지만, 특수절도 등 혐의로 조사해 보호처분 등 가능한 조치를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번엔 김원이” “한번 더 박지원” “윤소하도 기회 줘봐야제”

    “이번엔 김원이” “한번 더 박지원” “윤소하도 기회 줘봐야제”

    정치신인 金 “새 인물, 새로운 목포” 강조 정치9단 朴 “엉터리 공약 김 후보 사퇴” 토박이 尹 “목포대 의대 유치 주요 역할” 주민들 “3명 모두 역량있다” 선택 고민 사전투표율 38%… 金·朴 오차범위 접전“한 번 더 박지원을 밀어줄지, 그래도 민주당을 찍을지 모르겄습니다. 윤소하야 가능성만 있으면 찍고 싶죠.” 12일 오전 8시 전남 목포역 뒤편 구 청호시장에서 열무를 팔고 있던 상인 황모(75)씨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그거(선거 결과) 어떻게 알겄나. 나도 아직 못 정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생선을 사러 시장에 온 임모(75)씨의 반응도 비슷했다. 임씨는 “미래통합당만 빼고 지금 목포에 나온 후보 3분은 모두 역량이 있다”면서 “박지원은 10년 넘게 목포에서 정치를 했고, 김원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는 민주당 후보고, 윤소하는 당이 약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지지하고 싶다”고 귀띔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조직력과 민생당의 인물론이 정면으로 맞붙은 ‘호남정치 1번지’ 목포는 호남권 선거 최대 격전지다. 압도적인 당 지지율이 무기인 ‘정치신인’ 민주당 김 후보, 자칭 타칭 ‘정치9단’ 민생당 박 후보의 양강 구도에 ‘목포 토박이’ 정의당 윤 후보가 추격하는 3파전이다. 뜨거운 경쟁은 높은 사전투표율에도 반영됐다. 목포는 선거인수 18만 9665명 중 7만 3003명(38.49%)이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전남(35.77%)의 전국 사전투표율 1위를 이끌었다. 이번 선거권 확대로 사전투표를 했다는 고등학생 윤모(18·여)양은 “생일이 지난 친구들에게 제가 지지하는 후보를 뽑아 달라고 홍보하고 있다”며 웃었다. 민주당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문재인 정권 지켜 낼 김원이, 목포에서 나고 자란 김원이’를 연호하는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구 청호시장을 누볐다. 김 후보는 “새로운 사람, 김원이를 선택하면 목포가 새로워진다”고 강조했고, 시장 상인들은 김 후보를 반갑게 맞이하며 주먹인사를 나눴다. 생선을 파는 박모(58·여)씨는 “이번에는 젊은 사람이 해야지. 박지원씨는 많이 해먹었응께”라며 호응했다. ‘윤소하, 윤소하’를 중얼거리며 걷던 김모(71·여)씨는 ‘윤 후보를 지지하느냐’고 묻자 정작 “저번에는 박지원을 찍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을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경륜 있는 정치9단’을 내세우는 민생당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상동 평화광장에서 지지자 200여명과 함께 집중 유세를 펼쳤다. 유세를 지켜보던 정모(72)씨는 “인물로 보나 경륜으로 보나 박지원이 떨어지면 안 된다”고 했다. 회사원 김모(42)씨도 “김 후보는 목포에 대해 잘 모를 것 같고, 박 후보와 윤 후보 중 고민을 했다”면서 “그래도 공약을 실행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 측은 “김 후보는 엉터리 목포역 지하화 공약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하며 막판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두 후보를 따라가는 윤 후보도 이날 하당 장미의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윤 후보는 목포대 의과대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30년간 목포에서 시민운동을 해 온 목포 토박이 정치인임을 내세우고 있다. 택시 기사 이모(60)씨는 “택시 기사들이 어려울 때 진심으로 도와줬던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사전투표에서 윤 후보를 뽑았다는 대학생 정모(21)씨는 “원래 민주당 당원이었지만 소수정당을 배제하고 비례연합정당을 만든 부분에서 실망을 많이 했다”며 “윤 후보는 비례대표 출신임에도 목포대 의대 유치 등 목포 발전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일 목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포인트) 결과 김 후보(39.2%)는 박 후보(31.3%)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윤 후보는 16.3%로 집계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글 사진 목포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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