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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지내고 있다” 인터뷰 거절…보호대 찬 나무호 선원, 눈 주위엔 멍까지

    “잘 지내고 있다” 인터뷰 거절…보호대 찬 나무호 선원, 눈 주위엔 멍까지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다가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던 HMM 운용 화물선 ‘나무호’의 선원들이 하선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시내 호텔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11일 K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선원 일부는 사고 당시 충격으로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한국인 선원은 허리와 목에 보호대를 착용했고, 오른쪽 눈 주변엔 멍이 든 상태였다. 이 선원은 KBS 측의 공식 인터뷰 요청을 완곡히 거절하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 필리핀 국적 선원은 폭발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휴게 시간이라 폭발 당시 상황은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HMM 측은 선원들의 부상을 파악하고 있었다며 입원할 정도가 아니어서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선원들은 현재 숙소에서 머물며 사고 수습을 위해 나무호를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가 완료되면 선원 24명 전원이 다시 나무호에 올라 공해에서 대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던 나무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기관실 좌현에서 발생했으며, 선원들이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로 4시간여 만에 진압했다. 당시 나무호에는 한국인 선원 6명을 포함해 총 24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는 ‘나무호’에 대한 현장 조사 결과 내부 결함이 아닌 외부 충격에 의한 사고라고 결론 내렸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 관련 정부 합동 조사단이 지난 8일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 지난 4일 미상의 비행체가 HMM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나무호의 폭발 화재 원인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고 직후 이란이 한국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이란 당국은 사고가 자신들과 전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정부 조사단은 지난 8일부터 두바이항에서 나무호에 대한 화재 원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단은 나무호의 블랙박스인 항해기록저장장치(VDR)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포함한 자료를 조사하는 동시에 선원들의 증언 청취, 현장 감식 등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 수거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미상 비행체’ 정체는? “이란 자폭드론 아니면 미사일”…몇 가지 단서 [배틀라인]

    ‘미상 비행체’ 정체는? “이란 자폭드론 아니면 미사일”…몇 가지 단서 [배틀라인]

    “드론인지 미사일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외교부는 10일 HMM 나무호 정부합동조사 결과 발표에서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았고, 공격체도 ‘드론’이나 ‘미사일’ 대신 ‘미상 비행체’라고만 밝혔다. 다만 비행체 후보군은 어느 정도 좁혀진 분위기다. 외교부는 기뢰·어뢰 가능성을 낮게 봤고, “비행체 엔진 잔해”를 수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드론인지 미사일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중폭발이나 내부 사고보다는 추진기관을 갖춘 공중 공격체의 외부 타격 쪽에 무게를 둔 설명에 가깝다. 실제로 기뢰·어뢰는 일반적으로 선체 하부에서 피해를 일으키는 수중폭발 무기다. 수면 위 외판을 관통하고 내부에서 화재를 일으킨 이번 피해 패턴과는 성격이 다르다. 남은 쟁점은 이 비행체가 자폭형 드론 계열인지, 소형 순항형 공격체인지 여부다. ① “피해 규모·공격 패턴, 자폭드론과 동일”일련의 피격 사건과 관련해 드론에 무게를 두는 쪽은 피해 규모와 공격 패턴을 근거로 든다. 정부는 좌측 선미 외판이 폭 약 5m, 선체 내부로 깊이 약 7m까지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선체 외판이 크게 찢기고 내부 프레임이 휜 모습이 담겼고, 직경 약 50㎝ 규모의 반구형 관통 흔적도 확인된다. 이란의 주력 자폭형 드론인 샤헤드-136의 동체 직경은 약 35~40㎝다. 군 안팎에서는 50㎝ 반구형 관통공이 드론 동체 직경과 정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격 패턴도 드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거론된다. 1차 타격으로 화재와 혼란을 유발한 뒤 승무원이 대응에 나서는 시점에 2차 타격으로 피해를 확대하는 방식은 자폭형 드론 운용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전술 패턴이다. 조상근 KAIST 연구교수는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정밀하게 타격하고 엔진이 발견됐다면 중형 이상의 자폭 드론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해외 군사 전문가들과 외신들도 샤헤드-136 자폭 드론 공격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② “시스키밍 특성상 대함미사일 가능성도”반면 대함미사일 가능성을 지지하는 분석도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일반적인 자폭형 드론은 해수면에 붙어 날아오는 ‘시스키밍’(sea-skimming·수면과 가까운 비행)이 어렵다”며 “저고도 수평 비행이 가능한 대함미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브리핑에서 “파손 부위는 해수면보다 1∼1.5m 높은 부분”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신 사무총장은 “대함미사일은 낮은 고도에서 수평비행으로 동일 지점 연속 타격이 가능하다. 드론은 속도가 느려 표적에 접촉하자마자 폭발한다. 철판을 뚫고 들어갔다면 대함미사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란의 나스르-1(Nasr-1) 대함 순항미사일을 거론했다. 다만 나스르-1의 탄두 중량은 약 150㎏으로, 샤헤드-136(30~50㎏)보다 훨씬 크다. 나스르-1급 대함미사일이 사용됐다면 현재 수준보다 더 큰 피해가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탄두 중량, 명중 각도, 폭발 위치, 신관 작동 방식에 따라 손상 양상은 달라질 수 있어 단정은 어렵지만, 피해 규모 측면에서는 소형 탄두를 사용하는 드론 쪽에 상대적으로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도 있다. ③ 비행체 정체 판단의 결정적 열쇠는 ‘엔진 잔해’정부는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를 추가 분석해 정확한 기종과 피격 경위를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한 샤헤드-136은 피스톤 방식의 후방 추진 왕복 엔진을 사용하는 자폭형 드론으로, 엔진·프로펠러 잔해 식별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누르·카데르·나스르-1 계열 대함 순항미사일은 터보제트 엔진을 사용한다. 수거한 엔진이 제트 계열이면 순항미사일, 피스톤 계열이면 자폭형 드론 시나리오에 좀 더 힘이 실릴 수 있다. 정부는 아직 공격체와 주체를 특정하지 않았다. 샤헤드 계열 드론인지, 나스르-1 등 소형 대함미사일인지도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 최종 판단은 수거된 엔진 잔해와 파편 분석 결과에 달려 있다.
  • “이란인가, 아닌가…‘미상 비행체’ 뒤에 숨어” 野, 나무호 조사결과에 파상공세

    “이란인가, 아닌가…‘미상 비행체’ 뒤에 숨어” 野, 나무호 조사결과에 파상공세

    국민의힘이 정부의 HMM 나무호 피격 조사 결과 발표를 두고 “끝까지 ‘미상 비행체’ 뒤에 숨고 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외부 공격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공격 주체와 기종을 특정하지 않은 데 대해 “안보 무능”이라는 비판을 집중 제기한 것이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서 “외교부가 나무호가 사실상 피격당했다고 인정했다”며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이라던 대통령은 이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특히 정부가 사건 초기 ‘피격’ 대신 ‘선박 화재’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해수부는 초기에 ‘피격 추정’이라고 발표했는데 청와대가 이후 ‘선박 화재’로 표현을 바꿨다”며 “그때부터 정부 부처들도 모두 피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고 직후 ‘한국 선박이 공격당했다’고 표현했는데 우리 정부는 끝까지 부정해 왔다”며 “왜 그랬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성 의원은 정부 대응을 두고 “‘제2의 월북몰이’, ‘제2의 불상 발사체’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정말 피격 사실을 몰랐거나, 알고도 선거를 앞두고 은폐하려 했던 것”이라며 “둘 중 어느 쪽이어도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국 선박, 미상 비행체 타격? 왜 이란을 이란이라고 말을 못 해!”라고 정부 발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11일 “우리 국민이 조준 공격을 받았는데도 정부는 ‘미상 비행체’ 타령만 반복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안보는 블랙아웃 상태”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현장 조사와 잔해 분석 결과를 갖고도 끝내 식별 불가라고 한다면, 가해자를 알면서 외교적 부담 때문에 숨는 것이거나 정말 모르는 것”이라며 “둘 다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북한 무인기 침범 당시 ‘무능한 안보는 죄악’이라고 했었다”며 “지금 상황이 당시 본인이 비판했던 안보 무능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정부 대응을 문제 삼았다.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이재명 정부는 끝까지 ‘미상 비행체’라는 말 뒤에 숨어 책임 있는 대응을 회피하고 있다”며 “그토록 자랑하던 핫라인으로 확인한 게 결국 ‘외부 비행체’뿐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란인가, 아닌가. 발사 지점은 어디인가”라며 “정부는 피격 정황이 제기된 이후에도 ‘확실치 않다’는 말만 반복하다 뒤늦게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진실을 알고도 정치적 이해득실 때문에 숨기고 있다면 국제적 망신과 국가적 수치가 될 수 있다”며 사건 경위와 대응 과정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외교부는 10일 정부합동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미상의 비행체 두 기가 HMM 나무호 선미를 약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타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부는 공격 주체와 기종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특정하지 않았다.
  • 1분 간격으로 때리고 또 때리고…나무호 피격한 ‘미상 비행체’ 정체는? [핫이슈]

    1분 간격으로 때리고 또 때리고…나무호 피격한 ‘미상 비행체’ 정체는? [핫이슈]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한 HMM 나무호의 1차 현장 조사 결과 미상의 비행체에 의한 타격으로 확인된 가운데, 타격 무기에 대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외교부는 “미상의 비행체 2기가 HMM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했다”면서 “타격으로 인한 충격 후 진동을 동반한 화염·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좌측 선미 외판이 폭 약 5m, 선체 내부로 깊이 약 7m까지 훼손됐으며 선체 안 프레임은 내부 방향으로 굽었다. 기관실 화재는 1차 타격으로 발생했고, 2차 타격 이후 화재 규모가 급격히 확산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선체 손상의 위치와 1분 간격으로 연속 타격한 양상 등을 종합할 때 나무호를 타격한 미상 비행체가 이란의 주력 자폭 드론인 샤헤드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숱하게 활용된 샤헤드-136 및 샤헤드-131 자폭 드론은 20~40㎏ 중량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샤헤드에 탑재하는 탄두의 중량은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조상근 카이스트 국가미래전략기술정책연구소 교수는 국민일보에 “탄두 중량을 조절한 중형급 자폭 드론 공격으로 보인다”면서 “이란이 치명적 피해를 가할 정도의 공격은 피하면서도 경고 메시지는 전달해 즉각적인 군사 대응 명분을 확보하기 어렵게 만드는 일종의 회색지대 전술을 구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폭 드론이 수면 가까이 초저고도로 접근한 뒤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은 중동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자주 사용됐다. 드론 강국으로 떠오른 우크라이나는 해수면에 가깝게 해상 드론을 날려 러시아 흑해 함대의 군함을 격침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나무호 역시 수면 가까이 낮은 고도로 비행하다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의 샤헤드 계열 드론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하단부 인근 타격, 드론 아닌 미사일일 수도일각에서는 나무호를 타격한 미상의 비행체가 단거리 소형 대함 순항미사일일 가능성도 제기한다. 선체 상단이 아니라 하단부 인근을 정밀하게 타격한 양상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소형 대함미사일은 저고도로 해면 비행을 한다. 바다 표면 가까이에서 비행해 레이더 탐지를 늦추기 위함이다. 더불어 여러 발을 동시에 접근시킬 수 있다는 점도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가 소형 대함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상의 비행체를 쏜 주체가 실제 의도한 표적 공격을 실시한 것인지, 혹은 다른 목표물을 향해 쏜 비행체가 나무호에 걸려 터진 것인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는 “당시 선박은 해수면보다 약 1m에서 1.5m 상단 부분이 파손됐다”며 “폭발 압력으로 인한 파손 패턴과 반구형 관통 형상 부위를 고려할 때 기뢰 및 어뢰에 의한 피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상의 비행체는 드론이라고 생각하면 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외교부 관계자는 “정확한 발사체에 대한 정보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그것이 드론인지, 미사일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환된 이란 대사 “질문은 한국 외교부에 하라”한편 정부 발표가 나온 뒤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가 10일 외교부 청사를 찾았다. 쿠제치 대사는 ‘이란의 소행이 맞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번 사고(accident)에 대한 일반적인 이슈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질문이 있으면 (한국) 외교부에 하라”고 답했다. 이날 쿠제치 대사는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을 만나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란은 관련국에 해당되기 때문에 우리의 조사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주한 이란대사가 청사를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무호 폭발 및 화재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건 당일 “이란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주한 이란대사관은 이란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이란 국영 매체에서는 나무호 피격 주체가 이란이라는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 비행체가 1분 새 ‘쾅쾅’… 나무호 7m 찢겨나갔다

    비행체가 1분 새 ‘쾅쾅’… 나무호 7m 찢겨나갔다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폭발·화재가 발생한 HMM의 ‘나무호’에 대한 현장 조사 결과 미상의 비행체에 의한 피격으로 1차 결론지었다. 이란 당국이 자신들과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만약 이란의 공격으로 최종 결론이 날 경우 향후 양국 관계에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10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 관련 정부 합동 조사단이 지난 8일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 지난 4일 미상의 비행체가 HMM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단이 선박 폐쇄회로(CC)TV 확인 및 선장을 면담한 결과 지난 4일 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쯤 미상의 비행체 2기가 HMM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타격했다. 평형수 탱크 상판의 천공 지점에서 최초 발화가 시작됐고, 2차 타격으로 화재가 급격히 확산했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해수면에서 약 1~1.5m 윗쪽에 있는 좌측 선미 외판이 폭 약 5m, 깊이 약 7m 정도로 파손돼 선체 내부로 일그러진 모습도 확인됐다. CCTV에 비행체가 포착됐지만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었다고 한다. 다만 파손 패턴 등을 고려할 때 기뢰나 어뢰에 의한 피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당국은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대함 순항미사일 또는 드론 공격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를 열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며 “공격의 주체는 예단하지 않고자 한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직후 정부는 자력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인 나무호를 두바이항으로 예인하고 구체적인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정부 조사단은 지난 8일부터 두바이항에서 나무호에 대한 화재 원인 조사를 진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고 다음 날 이란이 한국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피격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란은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다. 주한이란대사관은 지난 6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피해 사건에 대해 이란군이 관여했다는 모든 주장을 단호히 부인하고 이를 전면 반박한다”고 밝혔다. 이란 외교부도 한국 외교부의 질문에 “원인을 알 수 없다”며 사실상 공격을 부인하는 취지로 답했다. 만약 사고가 이란의 행동으로 최종 결론이 날 경우 양국 관계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이란 전쟁 발발 후에도 이란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를 청사로 불러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쿠제치 대사는 ‘이란과 정말 무관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고와 관련해 일반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특히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 파견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선박이 공격받은 것으로 결론 난다면 정부로서도 미국의 제안을 마냥 미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선박이) 호송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단독 항해를 결정했다. 그리고 선박은 심하게 파손됐다”며 한국의 군사작전 참여를 압박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근거로 미국의 군사작전 참여 압박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대변인은 “미국의 해양자유구상(MFC)을 비롯한 참여 문제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나무호, 미상의 비행체에 2차례 타격 당했다”

    “나무호, 미상의 비행체에 2차례 타격 당했다”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폭발·화재가 발생한 HMM의 ‘나무호’에 대한 현장 조사 결과 내부 문제가 아닌 미상의 비행체에 의한 피격으로 1차 결론지었다. 이란 당국이 자신들과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만약 이란의 공격으로 최종 결론이 날 경우 향후 양국 관계에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10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 관련 정부 합동 조사단이 지난 8일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 지난 4일 미상의 비행체가 HMM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단에 따르면 폐쇄회로(CC)TV 확인 및 선장 면담 결과 지난 4일 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쯤 미상의 비행체 2기가 HMM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타격했다. 타격으로 인한 충격 후 진동을 동반한 화염 및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조사단은 비행체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외교부는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기뢰 및 어뢰에 의한 피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발사체 발사 주체를 추가 확인한 뒤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무호는 지난 4일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원인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나무호에서 화재가 발생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한국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피격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란은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다. 주한이란대사관은 지난 6일 성명을 배포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피해 사건에 대해 이란군이 관여했다는 모든 주장을 단호히 부인하고 이를 전면 반박한다”며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은 당사국에 있다고 했다. 이란 외교부도 한국 외교부의 질문에 “원인을 알 수 없다”며 사실상 공격을 부인하는 취지로 답했다. 정부는 자력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인 나무호를 두바이항으로 예인하고 구체적인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정부 조사단은 지난 8일부터 두바이항에서 나무호에 대한 화재 원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단은 나무호의 블랙박스인 항해기록저장장치(VDR)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포함한 자료를 조사하는 동시에 선원들의 증언 청취, 현장 감식 등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사고가 이란의 행동으로 최종 결론이 날 경우 양국 관계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이란 전쟁 발발 후에도 이란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다. 특히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 파견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선박이 공격받은 것으로 결론 난다면 정부로서도 미국의 제안을 마냥 미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선박이) 호송 대열에 합류하지 않고 단독 항해를 결정했다. 그리고 선박은 심하게 파손됐다”며 한국의 군사작전 참여를 압박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근거로 미국의 군사작전 참여 압박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정부 “HMM 나무호, 미상 비행체가 타격”…내부 결함 아니었다

    정부 “HMM 나무호, 미상 비행체가 타격”…내부 결함 아니었다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폭발·화재가 발생한 HMM ‘나무호’에 대한 현장 조사 결과 내부 결함이 아닌 외부 충격에 의한 사고라고 결론 내렸다. 외교부는 10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 관련 정부 합동 조사단이 지난 8일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 지난 4일 미상의 비행체가 HMM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무호는 지난 4일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원인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고 직후 이란이 한국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피격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면 이란 당국은 사고가 자신들과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정부 조사단은 지난 8일부터 두바이항에서 나무호에 대한 화재 원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단은 나무호의 블랙박스인 항해기록저장장치(VDR)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포함한 자료를 조사하는 동시에 선원들의 증언 청취, 현장 감식 등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 수거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 외교부 “호르무즈 韓선박 화재 원인은 미상 비행체 타격”

    외교부 “호르무즈 韓선박 화재 원인은 미상 비행체 타격”

    정부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외교부는 “조사 결과 지난 4일 미상의 비행체가 HMM(나무호)의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 수거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나무호는 HMM이 올 초 인도받은 선박으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화물 운송을 마치고 나오다 전쟁이 일어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갇혔다. 지난 4일 밤 8시 40분쯤 나무호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을 때 한국 국적 선원 6명 등 선원 24명이 타고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는 자력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인 나무호를 두바이항으로 예인했으며,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해 화재 원인을 조사해왔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무호가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을 빼내는 ‘해방 프로젝트’에 동참하지 않고 단독으로 행동하다가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주한이란대사관은 이 사건에 이란 공화국의 군이 개입하지 않았다며 그간 제기된 ‘이란 공격설’을 부인한 바 있다.
  • 이란의 ‘섬뜩한 무전’ 공개, 한국 선박 탈출 가능?…“위치정보 끄면 공격” [핫이슈]

    이란의 ‘섬뜩한 무전’ 공개, 한국 선박 탈출 가능?…“위치정보 끄면 공격”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겹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부 선박들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유령 항해를 시도하는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실제 경고 무전이 공개됐다. 지난 9일 채널A는 혁명수비대가 전날 호르무즈 해협 선박들에 보낸 무전 음성을 입수해 보도했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무전을 통해 “모든 선박은 주목하라. 혁명수비대 해군에서 경고한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으며 이곳을 통과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허가를 받지 않거나 AIS를 끄고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은 즉시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의 이러한 무전은 최근 AIS 장치를 끄고 탈출을 감행하는 배들이 늘어나자 공개적으로 엄포를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 8일 원유 100만 배럴을 싣고 국내에 입항한 몰타 선적 유조선 오데사호는 지난달 AIS를 끄고 유령 항해를 시도한 끝에 해협을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해협 봉쇄가 길어지고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도 교착에 빠진 상황에서, 이번에 공개된 이란의 무전은 더는 버티기 힘든 유조선들이 탈출을 결정할 경우 이전보다 훨씬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위협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한국 선박 20여척 역시 당분간은 쉽사리 탈출을 시도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이란, 호르무즈서 교전…트럼프 “휴전 유지”미국과 이란은 휴전 중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교전을 주고받았다. 지난 7일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공격에 대한 자위 차원에서 이란 군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USS 트럭스턴호와 라파엘 페랄타호, 메이슨호 등 미 구축함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군이 다수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고 소형 선박을 출동시켰다. 중부사령부는 “접근하는 위협을 제거하고 미사일·드론 발사기지와 지휘통제소, 정찰·감시·정보 기지 등 미군을 공격한 데 책임이 있는 이란군 시설을 타격했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미군 자산이 타격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미 구축함 3척이 공격을 받으면서도 해협을 매우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주장한 뒤 “이란이 빨리 합의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우리는 훨씬 더 강력하고 폭력적으로 그들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양측의 교전이 발생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ABC뉴스에 미군이 미 구축함들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맞서 단행한 보복 공격을 두고 “단지 가볍게 툭 친 것(love tap)”이라고 밝힌 뒤 ‘휴전이 끝난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휴전은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재개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이란 군함 159척’이라는 문구와 함께 과거 행정부 시절에는 해상에 있던 이란 군함들이 자신의 재임 기간에는 침몰한 모습으로 표현된 AI 생성 추정 이미지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이란 드론이 바다로 추락하는 장면을 나비에 빗댄 이미지를 공개하며 “드론들이 나비처럼 떨어지고 있다”는 문구도 게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답변이 곧 전달될 것이라며 종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나, 이란 정부는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란 측 공식 입장은 미국이 제시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협상 시간을 늘리며 미국으로부터 추가 양보를 끌어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 [영상] 정면충돌 코앞까지…이란 유조선에 폭탄 ‘쾅쾅’, 美 전투기 작전 현장 공개 [핫이슈]

    [영상] 정면충돌 코앞까지…이란 유조선에 폭탄 ‘쾅쾅’, 美 전투기 작전 현장 공개 [핫이슈]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를 뚫으려던 이란 국적 유조선이 미군의 공격을 받았다. 미군은 전투기가 해당 유조선을 향해 정밀 유도탄을 발사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엑스에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호에 탑재된 미 해군 F/A-18 슈퍼호넷 전투기가 유조선 2척의 굴뚝(연기 배출구) 부분에 정밀 유도탄을 발사해 두 선박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전을 통해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선박들의 이란 입항을 막았다”면서 “무력화한 해당 유조선은 시스타Ⅲ호와 세브다호”라고 덧붙였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미군의 슈퍼호넷 전투기가 레이저 유도 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했다. 레이저 유도 폭탄은 목표물에 레이저를 비춰 정밀하게 유도하는 스마트 폭탄이다. 일반 폭탄보다 훨씬 정확해 민간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이동하는 표적을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더워존은 “이러한 폭탄은 원하는 효과에 따라 고폭탄 또는 비폭탄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번 경우에는 비폭탄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임박했다고 발언했을 당시인 지난 6일에도 이란 국적의 유조선 하스나호에 F/A-18 슈퍼호넷 전투기를 발진시켜 20㎜ 기관포로 방향타를 공격해 무력화시켰다. 하루 뒤인 지난 7일에도 미군은 케슘섬, 반다르 아바스, 반다르 시리크 등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이란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 이에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 동쪽과 차바하르항 남쪽의 미군 함정을 공격했다. 이란은 미군이 이란 자스크항 연안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 인근에서 이란 유조선 2척을 공격해 휴전 합의를 깨뜨렸고, 먼저 이란 민간 지역을 공격했기 때문에 미 함정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군 “유조선 70척 이상 통제”미국은 지난달 7일 이란과 휴전에 합의한 후에도 같은 달 13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및 인근 이란 항구에서 이란 관련 선박의 출입을 통제하는 역봉쇄를 실시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 8일 “미군은 이란 항구를 드나들려 한 유조선 70척 이상을 막았다”면서 “이 상선들은 1억 6600만 배럴 이상의 이란산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경제적인 가치로 환산하면 130억 달러(한화 약 19조 52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군의 역봉쇄 조치의 효율성에 의문을 가지는 목소리는 여전히 존재한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7일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번 주 미 행정부에 전달된 CIA의 기밀 문서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 해상 봉쇄를 3~4개월 더 버틸 수 있으며 그 이후에야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3개월 이상 현재 상황을 유지해야 이란에 대한 ‘경제 고사’ 작전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이며, 전 세계를 고통에 빠뜨린 고유가 상황이 역시 최소 3개월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이란 종전 협상, 여전히 교착 국면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은 여전히 교착 국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미국의 종전 제안과 관련한 이란 측 회신을 조만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현지시간 9일 오후까지 양국 정부 모두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여전히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공개적으로’ 나타내고 있으나 이란은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란 측 공식 입장은 미국이 제시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협상 시간을 늘리며 미국으로부터 추가 양보를 끌어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재개 의사를 드러내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트루스소셜에 ‘이란 군함 159척’이라는 문구와 함께 과거 행정부 시절에는 해상에 있던 이란 군함들이 자신의 재임 기간에는 침몰한 모습으로 표현된 AI 생성 추정 이미지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이란 드론이 바다로 추락하는 장면을 나비에 빗댄 이미지를 공개하며 “드론들이 나비처럼 떨어지고 있다”는 문구도 게시했다.
  • “나무호 피격했다 vs 안했다” 진실의 전말… 사고원인 곧 밝힌다

    “나무호 피격했다 vs 안했다” 진실의 전말… 사고원인 곧 밝힌다

    블랙박스·CCTV 정밀 조사…현장감식 주한이란대사관 “이란 군 개입 안 해” 이란 언론 “한국 선박 겨냥은 주권 수호” 트럼프 “韓 단독 행동하자 이란이 공격” 정부·업계 “정박 중… 움직인 적 없어” 한국선급·해양심판원·소방청 공동조사 정부 “선체 상태 보면 원인 알 수 있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폭발·화재가 난 한국 화물선 HMM 운용 나무호가 두바이에 8일(현지시간) 도착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 파견된 정부 합동 조사단의 사고 원인 조사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나무호 사고에 대해 ‘우리가 피격했다’는 주장과 ‘이란군이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동시에 터져 나온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선박이 단독 행동을 하다가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피해를 입은 선체 형태와 현장 감식 등을 거치면 사고 원인 규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8일 정부·HMM 등에 따르면 나무호는 예인선에 이끌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24분쯤(현지시간 오전 3시 24분) 중동 최대 수리조선소인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 계류장에 접안을 마쳤다. 정부 조사단은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됐다. 현지 한국선급 지부와 HMM, 관련 보험사 인력 등도 조사 과정에 참여한다. 조사단은 나무호의 블랙박스인 항해기록저장장치(VDR)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포함한 자료 조사와 선원들의 증언 청취,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고 선박 조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나무호의 선체 피해 상태를 보면 피격이 된 건지, 내부 폭발인지 등 대략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며 “최종 결론을 내리기까지 시일이 다소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움알쿠와인 인근 해역에서 닻을 내린 채 정박 중이던 나무호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에 나선 4일 오후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소화설비로 4시간 만에 진압됐지만 물속에 잠겨 있는 선체 부분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핵심은 선체 폭발·화재가 이란 군의 피격 등에 따른 외부 요인 때문인지, 아니면 선체 결함에 따른 내부 요인인지를 규명하는 것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피격 여부는 선체를 육상으로 끌어올려 살펴봐야 원인을 알 수 있다”며 “자칫 내부 스위치를 켜는 것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엔진룸 등을 살펴 자력 운항이 가능한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승선해 있던 한국인 선원 6명을 포함해 24명의 선원들의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한국이 혼자 움직이다 이란 공격을 받았다”고 ‘한국의 단독 행동’을 주장한 데 대해 해수부와 해운업계는 “닻을 내려 정박 중인 상태였고 혼자 움직이거나 이란을 자극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폭발음이 들렸다는 선원의 증언이 있었던 만큼 현장 정밀 검사 등을 통해 실제 피격 흔적이 있는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도 피격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초기에 피격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추가 검토해 보니 침수라든가 배가 기울어졌다든가 이런 것들이 없어 확실하지 않은 것 같다”며 “피격인지 아닌지는 아직 판단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후 주한 이란 대사관은 같은 날 성명을 배포하고 “이란 공화국은 군이 개입됐다는 모든 주장을 단호히 거부하고 강력 부인한다”고 피격 사실을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6일(현지시간) ‘전략분석 데스크’ 칼럼에서 “이란이 새로 정의한 해상 규칙을 위반한 한국 선박 1척을 겨냥한 건 이란이 물리적 행동으로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이란이 피격했음을 기정사실화했다. 만약 이란이 공격했는데도 마치 그런 사실이 없는 듯이 공식 외교 채널인 주한 이란 대사관이 밝혔다면 심각한 외교 신뢰 타격과 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이다. 이에 주한 이란 대사관은 이란 국영 프레스 TV의 입장이 이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인 에브라힘 아지지 위원장은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과의 영상 면담에서 “이란 군은 공격하지 않았다. 이란 언론사 보도는 이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 한국을 표적 공격했다면 당당히 정부나 군이 했다고 했을 것이다”라며 “믿어 달라. 이란과 이란 국민은 한국에 대단히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해상 부유 기뢰에 의한 충격이 화재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설도 나왔다. 다만 침수 피해가 없다는 청와대 말이 현장 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된다면 직접적인 사고 원인으로서 관련성이 떨어질 수 있다.
  • “검증 끝났는데 돈이 문제”…KF-21 120대 전력화, 속도 조절하나 [밀리터리+]

    “검증 끝났는데 돈이 문제”…KF-21 120대 전력화, 속도 조절하나 [밀리터리+]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개발 사업의 마지막 관문을 넘었다. 지상 시험과 1600여회 비행 시험을 거쳐 최종적으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제 KF-21은 시제기 검증 단계를 지나 실제 공군 전력으로 들어가는 단계에 섰다. 문제는 속도다. 정부는 2028년까지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공군에 인도하고 2032년까지 후속 물량 80대를 추가 생산해 총 120대를 전력화한다는 구상을 세워왔다. 그러나 최근 국방 예산 압박이 커지면서 연도별 인도 물량과 전력화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술 검증은 끝났다. 남은 변수는 돈이다. 방위사업청은 7일 한국형 전투기 KF-21 사업이 체계 개발의 최종 관문인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정은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진행된 후속 시험 평가를 통해 KF-21 블록-I의 성능 검증이 완료됐다는 의미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했으며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KF-21 체계 개발 사업은 내달 중 최종 종료된다. ◆ 1600회 날고 1만 3000개 조건 검증했다 KF-21 사업은 2001년 8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국산 첨단 전투기 개발 선언을 계기로 출발했다. 2015년 12월 체계 개발에 본격 착수했고 2021년 5월 최초 시험 평가를 시작했다. 검증 과정은 길었다. KF-21은 올해 2월까지 약 5년 동안 각종 지상 시험을 거치며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확인했다. 시제기 비행 시험도 1600여회 진행됐다. 공중 급유와 무장 발사 시험을 포함해 1만 3000여개 비행 시험 조건을 검증했다. 전투용 적합 판정은 단순히 “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군이 요구한 작전 성능을 충족하고 실제 전력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개발 단계의 시제기가 아니라 전투 부대 배치를 전제로 한 무기 체계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하반기 공군 인도…F-4·F-5 대체 본격화 올해 3월 출고된 KF-21 양산 1호기는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후 생산 물량도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된다. KF-21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 F-4와 F-5를 대체할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F-4와 F-5는 오랜 기간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운용됐지만 기체 노후화와 정비 부담이 커졌다. KF-21 전력화는 단순한 신형기 도입이 아니다. 한국 공군의 세대교체 작업과 직결된다. 초도 양산 물량은 공대공 능력 위주의 블록-I 형상이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2028년까지 40대가 공군에 인도된다. 이후 2032년까지 공대지·공대함 능력을 확보한 후속 물량 80대를 추가 생산해 총 120대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 구상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KF-21은 한국 공군의 중추 전력으로 자리 잡는다. F-35A가 고난도 스텔스 침투와 전략 표적 타격 임무를 맡는다면 KF-21은 방공과 공중 우세, 장거리 초계, 노후 전투기 대체의 축을 담당하게 된다. ◆ 합격증 받았다…남은 변수는 예산 하지만 전투용 적합 판정이 곧바로 120대 전력화의 속도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개발 단계에서 성능을 입증했더라도 양산 단계에서는 훨씬 큰 재정 부담이 뒤따른다. 기체 생산비만 필요한 것도 아니다. 무장 통합, 정비 체계, 조종사 교육 훈련, 부품 확보, 기지 운용 인프라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후속 물량으로 갈수록 공대지·공대함 능력 확보와 추가 시험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최근 국방 예산 전반에 대한 압박은 KF-21 전력화 일정의 변수로 떠올랐다. 방사청은 공군과 KF-21 양산 및 전력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0대 도입 계획 자체가 당장 흔들린다는 뜻은 아니지만 예산 배분 상황에 따라 연도별 인도 물량과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KF-21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첫 초음속 전투기다. 개발 성공만으로도 항공 산업과 방위 산업에 의미가 크다. 향후 수출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한국형 전투기 사업은 단순한 군 전력 사업을 넘어 국내 항공 생태계의 기반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투기는 개발이 끝났다고 곧바로 전력이 되지 않는다. 충분한 수량이 부대에 배치되고, 무장과 정비 체계가 안정적으로 따라붙어야 한다. KF-21은 이제 기술의 시험대를 넘었다. 남은 변수는 예산이다. 한국 공군이 계획대로 120대 규모의 보라매 전력을 얼마나 빠르게 손에 넣을 수 있을지가 향후 전력화의 핵심 쟁점으로 남았다.
  • “군 개입 없다”더니…이란 매체 “한국 선박 표적 됐다” [핫이슈]

    “군 개입 없다”더니…이란 매체 “한국 선박 표적 됐다” [핫이슈]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폭발과 화재를 겪은 HMM 운용 화물선 나무호를 두고 이란 측 설명이 엇갈리고 있다. 주한 이란대사관은 이란군 개입설을 부인했지만, 이란 국영 매체는 한국 선박이 새 해상 규정을 어겨 무력 행사의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영어 매체 프레스TV는 6일(현지시간)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중단 배경을 다루며 한국 선박을 언급했다.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페르시아만에 묶인 선박들의 이동을 돕겠다며 발표한 이 작전이 이란의 억지력에 막혀 48시간 만에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프레스TV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진전을 이유로 작전 중단을 설명했지만, 실제 배경은 이란의 “즉각적이고 압도적인 억지력”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보여준 억지 사례로 미군 함정에 대한 고강도 경고 사격,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한 최후통첩, 한국 선박을 겨냥한 무력 행사를 나열했다. 매체는 “이란 당국의 새로운 해상 규정을 위반한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은 행위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취지로 전했다. 이어 이란이 “물리적 타격 행위”를 통해 주권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스TV가 언급한 한국 선박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내측 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 폭발과 화재가 난 HMM 나무호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사고는 미국이 프로젝트 프리덤을 선언한 직후 발생해 이란의 공격 가능성이 제기됐다. ◆ 이란대사관 “군 개입 없다”…관영매체 보도와 온도차 프레스TV 보도는 주한 이란대사관의 공식 입장과 결이 다르다. 대사관은 6일 성명에서 나무호 화재와 관련한 이란군 개입설을 부인했다. 다만 대사관은 “군사 및 안보적 긴장의 영향을 받는 환경에서 선포된 요구 사항과 작전상의 현실을 무시할 경우 의도치 않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직접 개입은 부인하면서도, 이란이 선포한 해상 통제 조치와 사고의 관련 가능성은 완전히 닫지 않은 표현이다. 이란은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발표 직후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사전 허가제로 관리하는 새 통제 체계를 가동했다. 이 체계에 따르면 해협을 지나는 선박은 이란이 지정한 공식 이메일로 운항 규칙과 규정을 안내받고, 운항 계획을 조정한 뒤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프레스TV는 이 새 해상 규정을 근거로 한국 선박이 무력 행사의 대상이 됐다고 주장한 셈이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아직 나무호 사고 원인을 단정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나무호 사고를 이란의 공격으로 규정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한국 선박이 선단에 포함되지 않은 채 단독 행동을 하다가 공격을 받았다는 취지로 밝혔다. 트루스소셜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내놓으며 한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동참을 압박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화재 초기 피격 가능성이 거론된 적이 있고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NSC 실무회의를 할 생각도 있었다”면서도 “추가 검토 결과 피격이 그렇게 확실치는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침수나 선체 기울어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 나무호 예인 준비 착수…두바이서 원인 조사 나무호는 현재 두바이항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HMM과 현지 상황을 종합하면 현지 예인선은 전날 오후 8시 30분쯤 두바이에서 출발해 7일 오전 3시 30분쯤 사고 선박 인근에 도착했다. 예인선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나무호와 연결하는 등 예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사전 작업에만 몇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나무호는 8일 새벽쯤 두바이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사고 지점인 UAE 움알쿠와인 인근 해역에서 두바이항까지는 약 70㎞ 거리다. 나무호는 두바이항에 있는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 드라이독월드 두바이로 옮겨진다. 이후 조사단이 폭발과 화재 원인을 확인하고 선박은 수리 절차에 들어간다. 조사에는 두바이 현지 한국선급 지부 인력과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 조사단은 이날 새벽 현지에 도착해 조사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 등으로 꾸려졌다. 나무호에서는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났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해 24명이 타고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나무호 화재가 단순 선박 사고인지, 이란의 해상 통제 조치와 관련된 무력 행사인지에 모인다. 이란대사관은 군 개입을 부인했지만, 이란 국영 매체는 한국 선박이 표적이 됐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정부 조사 결과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외교·안보 파장이 커질 수 있다.
  • 이러니 전쟁 안 끝나지…트럼프, 美 최정예 공수부대 등 대규모 전력 중동 전개 [핫이슈]

    이러니 전쟁 안 끝나지…트럼프, 美 최정예 공수부대 등 대규모 전력 중동 전개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주일 안에 이란과의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동에 항공모함과 공수부대, 해병대, 특수부대 등의 전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이란전 종전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미국은 항공모함과 해병 원정대, 구축함, 전투기 등 대규모 전력을 중동에 전개해 놓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이란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종전에) 합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되고 가지지 않을 것이다. 이란도 다른 여러 사항과 함께 이 점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 TV 뉴스 프로그램 ‘풀메저’와 한 인터뷰에서는 “이란이 군사적으로 패배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1페이지’짜리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1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 전까지 이란과의 협상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손엔 종전, 다른 한 손엔 공격 옵션 든 미국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합의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면서도 “최종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갈 방침”이라면서 “이란이 (합의에) 동의하지 않으면 폭격이 시작될 것이고 슬프게도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과 강도가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실제로 미국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제안서를 전달한 뒤에도 미군의 군사 행동이 이어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를 통해 “미군이 이날 오전 9시(미 동부시간) 이란 항구로 향하는 이란 국적의 빈 유조선 하스나호를 무력화시켜 봉쇄 조치를 집행했다”며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에서 F/A-18 슈퍼호넷 전투기를 발진시켜 20㎜ 기관포로 하스나호의 방향타를 공격해 무력화시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군의 조치는 미 행정부의 입장과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인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대이란 군사작전인 ‘장대한 분노 작전’이 끝났다”고 밝혔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작전의 핵심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 지원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중동에 배치된 미군 병력 규모는?현재 중동에는 미 육군 최정예 부대인 제82공수사단 병력 약 2000명이 배치돼 있다. 제31해병원정대 소속 해병대원 2500명과 해군 장병 2500명도 현지에 남아 있다. 미 당국자들은 이 병력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장악 작전이나 이란 내 비행장 확보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봤다. 미 특수작전부대 수백 명도 지난 3월 중동에 배치됐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가 군사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전력으로, 이란 이스파한 핵시설의 고농축 우라늄을 겨냥한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해상 전력으로는 이번 하스나호 무력화에 활용된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비롯해 조지 H.W. 부시호 전단에 소속된 장병 1만여 명이 있다. 이들은 함재기와 미사일로 이란을 타격하는 데 투입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종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협상이 깨질 경우 즉각 군사 압박을 다시 높일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협상에는 선의가 필요하다”한편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미국 언론의 종전 임박 발언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연계 반관영 누르뉴스는 이날 핵심 소식통을 인용한 단독 보도를 통해 “이란과 미국 사이 어떠한 합의도 형성된 바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주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엑스에 “협상에는 선의가 필요하다. 협상은 단순한 논쟁도, 지시, 기만, 갈취, 또는 강압도 아니라는 뜻”이라고 적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란에 합의를 강요·압박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연계 타스님 통신은 악시오스 보도와 관련해 “미국 언론의 선전은 최근 트럼프가 적대적 행동으로부터 후퇴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안성재, ‘와인 바꿔치기’ 논란 직접 사과…“해당 직원, 소믈리에 배제”

    안성재, ‘와인 바꿔치기’ 논란 직접 사과…“해당 직원, 소믈리에 배제”

    안성재 셰프가 운영 중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모수 서울’에서 최근 ‘와인 바꿔치기’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진상을 자세히 설명하고 해당 직원을 조치했다고 직접 밝혔다. 안성재는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저의 업장인 모수에서 발생한 미흡한 서비스로 실망을 드린 점을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 특히 이번 일로 저에게 큰 실망을 느끼셨을 해당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모수에서 발생한 모든 일은 마땅히 제 책임이다. 다만 현재 사실과 다른 오해들이 퍼지고 있는 것 같아 이번 일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상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면서 사건이 발생한 지난 4월 18일 직원들의 동선과 와인 서비스 방식에 대해 내부 CCTV를 통해 확인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 안성재는 “해당 테이블 손님은 네 분이셨고 와인 페어링에 있는 두 가지 옵션 중 한 분께서 7잔, 세 분께서 4잔을 주문해 주셨다. 7잔 페어링에는 Domaine du Collier, La Charpentrie Rouge 2014, 4잔 페어링에는 Chateau Leoville Barton, Saint Julien 2000을 제공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테이블을 담당한 소믈리에가 실수로 Chateau Leoville Barton 2000년 빈티지 대신에 Chateau Leoville Barton 2005년 빈티지를 서빙하였고, 설명도 2005년으로 드렸다. 해당 직원은 와인 설명을 마친 후 잘못된 서빙을 인지하였으나 이를 고객님께 미처 고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고객님께서 와인 레이블 사진을 요청하셨다. 그 순간 해당 직원은 사진에는 올바른 빈티지가 보여야 한다는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 상식적으로 고객님께 상황을 먼저 설명드렸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한 채 실제 서빙된 와인과 다른 2000년 빈티지 와인병을 보여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2층 백사이드 와인 공간에 당시 두 병이 나란히 있어 소믈리에가 2005년 빈티지를 실수로 처음에 제공하였고 고객님께서 사진 요청하신 때에는 2층 해당 공간에서 2000년 빈티지 병을 가져다 드렸다”며 “이렇게 사진을 위해 2000년 와인병을 보여드린 후 해당 소믈리에는 상사인 부매니저에게 상황을 알리고자 자리를 비웠다. 그 사이 한우 요리가 서빙됐고 미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고객님들께 음식이 제공됐다. 이때 고객님께서 와인에 대해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당황한 나머지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 즉흥적으로 말해”“실수의 발생부터 대처까지 모든 과정에서 부적절”그는 “이에 다시 테이블을 응대한 해당 소믈리에는 이때라도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고 사과부터 드렸어야 했으나 당황한 나머지 ‘2000년 빈티지 와인이 바틀째 주문돼 1층에 있었다’는 등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즉흥적으로 말씀드리는 매우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 명백히 사실과도 다르고 부적절했다”고 했다. 이어 “이후 2000년 빈티지 와인을 다시 따라드리는 과정에서도 해당 소믈리에는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와인 공부를 하고 계신데, 저의 실수로 인해 2000년과 2005년 빈티지를 비교해 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면서 “이 역시 정확한 상황 설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됐어야 했으나 사과도 부족했고 그 발언 또한 적절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성재는 “이후 홀서비스를 총괄하는 매니저에게는 부분적으로만 상황이 보고됐고, 매니저는 2000년 빈티지 와인이 다시 제공되었는지 확인한 뒤 디저트 와인도 추가로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4잔 페어링에는 원래 디저트 와인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서비스 실수와 응대 미흡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4잔 페어링을 주문하신 세 분께도 모두 디저트 와인을 제공해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홀서비스 팀은 이것으로 해당 사안이 마무리됐다고 판단했고 저는 사안에 대해 이틀 휴무일이 지난 4월 21일 보고를 받았다. 물론 4월 18일 서비스 당시 제가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변명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며 “모두 돌이켜보았을 때 실수의 발생부터 대처까지 모든 과정에서 적절하지 않았으며 고객님들께서 모수에 기대하신 서비스를 고려했을 때 실망이 더욱 크셨을 것”이라고 자책했다. 그는 “해당 소믈리에에 대해서는 회사 규정에 따라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했고 앞으로 고객님의 와인을 담당하는 소믈리에 포지션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고객분들께 모수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는 오너 셰프로서 앞으로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레스토랑의 본질과 외식업 종사자로서의 올바른 자세, 음식과 고객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잊지 않고 초심을 지키며 더욱 겸손하게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안성재가 운영 중인 ‘모수’에서 와인을 바꿔치기 당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모수 서울에서 2000년 빈티지 와인을 주문했으나, 식당 측이 10만원가량 저렴한 2005년 빈티지를 서빙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가 사진을 찍으려 하자 그제야 원래 주문한 병을 가져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고의적인 바꿔치기’ 의혹으로 번졌다. 논란이 커지자 모수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정확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드렸다”며 사과문을 올렸으나, 대중의 반응은 오히려 더 싸늘해졌다. ‘바꿔치기’라는 핵심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 없이 ‘안내 부족’이라는 모호한 표현을 썼기 때문이다. 해당 논란은 안성재에게도 큰 타격을 안겼다. 6일 오후 기준 안성재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최신 영상의 ‘싫어요’ 수는 약 1만 3000개를 넘어섰다. ‘좋아요’는 966개에 불과해 그간 쌓아온 ‘미쉐린 3스타’ 셰프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균열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 한국, 일본 제치고 세계 수출 5위…“주력 품목 15대→20대 확대”

    한국, 일본 제치고 세계 수출 5위…“주력 품목 15대→20대 확대”

    반도체 수출 139% 증가…D램 249%↑ 日 1895억 달러…韓보다 304억 달러↓ WTO, 1~2월 세계 수출 순위 첫 5위 中·美·獨·네덜란드 순…일본 6위 화장품·농수산식품 등 신규 주력 품목 전기기기·비철금속·생활용품도 추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1분기(1~3월) 수출이 2199억 달러를 기록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랐다. 한국이 수출 5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한국산 프리미엄’으로 몸값이 뛴 화장품, 농수산 식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 품목을 주력 수출 품목으로 편입시키며 한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력 수출 품목을 기존 15대에서 20대로 확대했다. 산업통상부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1분기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1분기 수출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37.8% 증가한 2199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은 2022년 1734억 달러였다. 수입은 10.9% 늘어난 1694억 달러였다.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훨씬 더 많으면서 무역수지는 504억 달러 흑자를 냈다. 이는 전년 1분기(66.9억 달러)보다 653.8%(437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산업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1분기 수출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7.2% 증가한 1895억 달러로, 한국이 일본을 304억 달러 앞섰다. 한국이 분기 수출 실적에서 일본을 앞지른 것은 2024년 2분기,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의 글로벌 수출 순위는 세계무역기구(WTO) 공식 발표 기준 1~2월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6566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3814억 달러), 독일(2984억 달러), 네덜란드(1598억 달러), 한국 1332억 달러 순이었다. 일본은 6위로 1203억 달러, 이탈리아(1183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산업부는 WTO에서 3월 누적 수출액 수치를 공식적으로 올리기 전이지만 3월 수출이 한국이 일본보다 더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누적 수출액에서 큰 순위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급 수출을 일궈낸 것은 역시 반도체였다. 반도체 1분기 수출은 높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로 139% 증가한 785억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D램은 249.1% 증가한 358억 달러, 낸드는 377.5% 늘어난 53.9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가 AI 서버 투자 중심으로 견인되면서 반도체를 주력으로 수출하는 우리나라가 30% 이상(31.3%)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자동차·일반기계 등 전통 제조업을 주력으로 수출하는 일본과 농수산식품·바이오헬스 등을 주로 수출하는 이탈리아는 10%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향후 수출 흐름에 대해서도 중동 전쟁과 삼성전자 파업, 대미 관세 등 부정적 이슈가 남아 있지만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반도체 업황을 고려할 때 내년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슈퍼 사이클에 들어간 반도체의 연관 품목인 정보통신(IT)기기나 무선통신기기 등도 수출이 많이 늘었고 비반도체 분야도 11.6% 수출이 늘었다”며 “공급망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중동 전쟁과 삼성전자 노조 파업이 지혜롭고 신속하게 정리되고, 초과 수요로 공급이 뒤쫓아가는 반도체의 공급 부족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을 종합할 때 D램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반도체 수출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컴퓨터 수출은 169% 증가한 75억 달러, 무선통신기기는 40% 늘어난 53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안팎에서는 올해 1분기 수출이 일본을 추월했고 현재 반도체만큼 업황이 뚜렷하게 잘나가는 종목이 일본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저하고’인 수출 흐름을 고려할 때 일본 수출액을 처음으로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한국 수출액은 7000억 달러(7097억 달러) 돌파하며 일본(7383억 달러)과의 수출 격차를 290억 달러로 좁힌 바 있다. 다만 오는 21일부터 진행되는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상한 폐지를 위한 파업으로 인해 생산·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최소 30조원 이상의 손실은 물론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학계 우려가 나왔다. 산업부는 이날 수출 다변화 영향을 반영해 기존 15대 주력 수출 품목을 20대로 확대했다. 기존 15대 주력 품목 비중은 지난해 기준 77.2%인 반면 20대 비중은 86.3%에 이른다. 전기기기, 비철금속, 농수산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5개 신규 품목이 추가됐다. 산업부는 1분기 20대 주력 수출 품목 중 반도체를 포함해 석유제품, 선박, 컴퓨터, 바이오, 무선통신, 전기기기, 비철금속, 농수산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이차전지 등 13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수출(172억 달러)은 현지 생산 확대와 관세 영향 등으로 0.3% 감소했다. K뷰티·K푸드 등 소비재 품목 수출은 한류 확산 영향으로 1분기 화장품 수출(31억 3000만 달러)은 21.5%, 농수산식품(31억 1000만 달러)은 면류 24% 증가를 포함해 수출이 7.4% 늘었다. K콘텐츠 인기로 문구·완구(16.6%) 수출이 크게 늘면서 생활용품 수출(21억 달러)도 3.9% 증가했다. 전기기기 수출은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로 변압기·전선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40억 5000만 달러로 2.5% 늘었고, 비철금속 역시 동·알루미늄 등 광물 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28.9% 증가한 40억 9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020년 이차전지와 바이오헬스를 유망 성장 품목에 포함시켜 주력 품목으로 키워냈듯이 지속적으로 통계를 제공해 5대 신규 주력 품목에 대한 수출 동향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산업부 무역통계 분석 분류표인 MTI(6단위, 1263개 코드)를 산업·수출 구조와 품목에 대한 이해가 쉽도록 수출입 통계의 세부 품목을 조정했다. 지금까지는 반도체는 집적회로 코드에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가 혼재했으나 이를 각각 구분해 통계를 집계하고, 메모리 반도체는 D램과 낸드 등으로 세분화하는 방식이다. 자동차 역시 신차와 중고차를 구분해 수출 동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고 바이오헬스도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분류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미국 관세의 불확실성 등 향후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물류 차질에 대비한 운송·공급망 안정화 대책을 지속 추진해 1분기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수출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李대통령님, 함정입니다!”…‘이란이 韓화물선 공격’ 트럼프 자작극? 왜 ‘중동판 통킹만’ 말 나오나 [권윤희의 월드뷰]

    “李대통령님, 함정입니다!”…‘이란이 韓화물선 공격’ 트럼프 자작극? 왜 ‘중동판 통킹만’ 말 나오나 [권윤희의 월드뷰]

    1964년 8월 통킹만에서 미국 구축함이 공격받았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린든 존슨 행정부는 이를 북베트남의 도발로 규정하고 보복 공습에 나섰다. 그러나 훗날 공개된 문서와 증언은 당시 공격이 과장됐거나 오인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이후 ‘전쟁 명분 조작’의 상징으로 거론돼왔다. 68일째에 접어든 이란전에서 다시 통킹만이 소환되고 있다. 무대는 호르무즈 해협, 표적은 한국 선사 HMM이 운용하는 파나마 선적 화물선 ‘나무’호다. 트럼프 “혼자 움직이다 박살, 한국도 작전 합류할 때”4일 오후 8시 40분쯤,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해 있던 나무호 기관실 좌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선원들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해 4시간 만에 불을 껐다. 한국인 6명을 포함한 선원 24명은 모두 무사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한 기관실 좌현 쪽에서 군사적 공격을 의심할 만한 파공은 육안으로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선원은 폭발음이 있었다고 증언했지만, 정부는 폭발 여부 자체에도 신중한 입장이다. 정확한 원인은 나무호가 두바이항으로 예인된 뒤 현장 감식을 통해 규명될 전망이다. 6일 HMM에 따르면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이날 오후부터 사고 선박인 HMM 나무호에 대한 예인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르면 7일 오후, 늦으면 8일 오전 나무호가 두바이항에 접안하면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가 시작된다. 다만 외부적인 원인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소행으로 단정지었다. 그는 “이란이 ‘해방 프로젝트’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로 한국 화물선을 포함한 무관한 국가 선박들에 몇 차례 발포했다”며 “한국도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ABC 인터뷰에서도 “그건 혼자 운항하던 한국 선박이었다”며 한국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일 백악관 행사에서는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43%의 석유를 조달한다고 거론한 뒤, “그런데 그들의 선박이 공격당했다. 그들은 선박의 대열에 없었고 혼자 행동하기로 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어 “그들의 선박은 어제 박살이 났다. 하지만 미국이 보호하던 선박들은 공격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구체적 판단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한국이 더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석유 수송을 의존하는 국가들이 해협 경색 해소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에너지 이해관계와 안보 기여를 동시에 거론한 압박으로 읽힌다. ‘해방 프로젝트’ 개시일에 터진 사고…의혹의 배경 반면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설’을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사고 직후 친이란 성향 소셜미디어에서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건이 연출됐다는 ‘거짓 깃발’(false flag), ‘또 하나의 걸프판 통킹만’(another Gulf of Tonkin) 등의 표현도 확산했다. 나무호 사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선들의 탈출을 돕는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를 공식 개시한 날 발생했다. 친이란 세력은 파공도 확인되지 않고 폭발 여부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미국이 이란 책임을 먼저 못박았고, 사고 직후 동맹국 군사 참여 요구가 이어졌으며, 그 흐름이 해방 프로젝트 개시일과 겹쳤다는 점을 의혹의 근거로 제시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3월 14일 한국·일본·중국·영국·프랑스 등에 군함 파견을 공개 요청한 바 있다. 한국과 일본은 직접 군사 개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불편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왔다. 이런 상황에서 나무호 사고는 곧바로 해협 개방 작전 동참을 압박하는 소재가 됐다. 이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미국 정부와 전두환 신군부 사이에 오간 비밀 통신기록 ‘체로키 파일’을 폭로한 미국인 탐사보도 기자 팀 셔록도 엑스(X)에 “이재명 대통령님. 함정입니다. 트럼프가 당신에게 통킹만 전술을 쓰려 하고 있습니다”라며 경계론에 가세했다. 이란이 한국 선박을 의도적으로 겨냥했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한국 정부는 중동 전쟁 발발 후 이란에 특사를 파견했고, 이란도 한국의 이 같은 외교적 행보를 높게 평가해왔다. 프로젝트 프리덤 개시 이후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이 심화하는 과정에서 우발적 충돌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외교·안보 관계자는 “현재 공개된 정황만으로 보복성 직접 공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기여 거부하면 동맹 압박, 참여하면 이란 보복…한국의 딜레마 사고의 진실과 별개로, 우리 정부의 부담은 커졌다. 한국은 호르무즈를 통해 원유의 70%를 수입한다. 현재 해협에는 한국 선박 26척이 묶여 있고, 탑승한 한국인 선원만 123명이다. 외국 선박에 탑승한 한국인까지 합치면 160명이 두 달 넘게 해협 안에 갇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개시 보름 만인 3월 14일 한국과 일본, 중국 등 5개국을 지목하며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각국이 신중한 반응을 보이거나 대놓고 거부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할 때 도움을 주지 않는 동맹’이라는 틀로 연신 비난해왔다. 미 국방부는 지난 1일 독일 주둔 미군 약 5000명을 6개월에서 12개월 이내에 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럽 동맹국들이 이란전 기여에 소극적인 가운데 나온 조치로, 동맹 압박의 선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와 주둔 미군 문제를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온 만큼, 한국도 비슷한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미군 2만 8500명이 주둔하는 동맹 관계와 대미 수출 의존도를 고려하면 미국의 요구를 쉽게 외면하기 어렵다. 주한미군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억지의 중요성 차원에서라도 함부로 손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지만, 미국의 ‘동맹 현대화’ 기조와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기질이 합쳐져 예상 밖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반대로 군사 개입에 나서면 이란의 보복이나 추가 해상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이란을 직접 자극했을 때의 에너지·해운 충격도 현실적인 위험이다. 중동 전쟁 발발 후 이란에 특사를 보낸 유일한 나라로서 쌓아온 외교적 자산도 군사 개입 시 한순간에 소진될 수 있다. 실제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에 대비해 지지 표명, 정보 교류, 인력 파견, 군 자산 투입의 1∼4단계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는 “이 지역에 어떤 군사 무기든 자산이든 보내는 행위는 이란이 비호의적이고 반 이란적인 조치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원인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군사적 기여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선택은 더 복잡해졌다. 트럼프, ‘해방 프로젝트’ 이틀 만에 무기한 보류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이란과의 전쟁을 끝낼 승부수로 던진 ‘해방 프로젝트’를 전격 중단했다. 프로젝트 개시 이틀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재국의 만류와 협상의 급진전 등을 이유로 들었으나 현지언론에서는 이 구상이 실효성 의문 속에 한계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확실한 성과를 담보하기엔 위험이 큰 해방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결정을 통해 ‘합의를 추구하는 쪽’이라는 명분을 확보하고 추후 이란의 협조 여부에 책임을 묻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장관의 이날 중국 방문에 맞춰 해방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하면서 중국의 이란 설득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역봉쇄로 중국도 타격을 입고 있고, 다음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도 예정된 상황에서 중국의 역할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평가된다.
  • 정부, 항공운송업·플라스틱 제조업 고용 지원…중동전쟁 여파

    정부, 항공운송업·플라스틱 제조업 고용 지원…중동전쟁 여파

    중동 전쟁 장기화로 항공유와 플라스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항공업과 플라스틱 제조업 고용 지원에 나섰다. 앞서 석유 정제품 제조업과 화학 물질·제품 제조업을 지원하기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대상 업종을 확대한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항공운송업과 고무·플라스틱 제조업의 고용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출 감소 요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주가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고 휴업·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할 경우 지급한 수당의 절반에서 최대 3분의 2까지 보전해 주는 제도다. 통상 매출액이 직전 6개월 월평균 대비 15% 이상 감소해야 하지만 중동 전쟁의 영향을 받은 업종에는 이 요건을 완화해 적용한다. 항공운송업 추가는 지난달 27일 항공·관광업계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를 반영한 후속 조치다. 항공유 가격은 지난 2월 배럴당 89.03달러에서 4월 둘째 주 216.44달러로 급등했다.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노선 감축이 불가피해 고용조정 압박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무·플라스틱 제조업 역시 나프타 수급난으로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점이 반영됐다.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종량제 봉투 원료인 고밀도 폴리에틸렌 가격은 2월 t당 130만~140만원에서 4월 220만~240만원으로 뛰었다. 노동부는 지난달 13일부터 원유 수급 차질로 타격을 입은 석유 정제품 제조업과 화학 물질·제품 제조업에 대해 매출액 감소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도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업종을 포함한 4개 업종과 거래하는 금액이 매출액의 50% 이상인 사업주도 앞으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요건 완화 대상에 포함된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중동 전쟁 상황을 고려해 업계 의견을 반영했다”며 “고용 위기에 놓인 기업들이 적시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폭격했는데 남은 건 봉쇄”…트럼프, 이란전 되레 불리해졌다 [핫이슈]

    “폭격했는데 남은 건 봉쇄”…트럼프, 이란전 되레 불리해졌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압박과 협상을 동시에 밀어붙였지만 전황은 기대와 다르게 흐르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에도 이란 핵 문제는 풀리지 않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도 정상화되지 않았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고 이란군도 “분쟁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휴전 국면은 다시 흔들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이란과의 대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 전보다 나쁜 결과를 남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겠다며 군사 압박에 나섰지만 미국은 핵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 모두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는 협상이 교착되면서 일부 분석가들이 이란전을 장기화한 ‘동결 분쟁’으로 흐를 가능성까지 제기한다고 전했다. ◆ 해협 먼저 열겠다는 이란…핵은 뒤로 미뤘다 교착의 핵심은 협상 순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제안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열고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도 끝내자고 제안했다. 대신 핵 프로그램 논의는 이후 단계로 미루는 방안을 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이 구상이 합의 여건을 만들기 위한 중대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란 제안은 겉으로는 긴장 완화 카드다. 이란은 전쟁을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러나 핵 문제는 뒤로 넘겼다. 향후 제재 해제를 대가로 핵 프로그램 제한을 논의하되 미국이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새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수용 가능성에는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에어포스원 탑승 전 기자들과 만나 “정확한 문구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제안 자체에는 부정적 기류를 드러냈다. 이란의 14개항 제안에는 전쟁 배상금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제재 해제, 미군 철수 요구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입장에서는 핵 문제를 뒤로 미루면서 해협과 제재 문제부터 풀자는 제안인 셈이다. 양측은 같은 ‘종전’을 말하지만 협상 순서와 조건에서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통행료 논란으로도 번졌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이 국제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 통행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인과 비미국인 모두에게 제재 위험을 경고했다. 경고 대상에는 현금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 상계 거래, 현물 지급 등 다양한 방식의 지급도 포함된다. ◆ “합의 안 하는 게 나을 수도”…전쟁 재개 경고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카드와 군사 압박을 동시에 꺼내 들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이란 제안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솔직히 말하면 합의하지 않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는 취지로 밝혔다. 또 이란이 “잘못 행동할 경우”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란도 물러서지 않았다. 뉴욕포스트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인사 모하마드 자파르 아사디가 미국과 이란의 충돌 재개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란 군부 쪽에서는 미국이 지상전까지 시험해보길 바란다는 식의 강경 발언도 나왔다. 미국 내 강경파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화당 매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란이 계속 도발하면 추가 타격으로 “끝장을 봐야 한다”는 취지로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흐름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조합의 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이었다. 이란은 이 해협을 협상 카드로 쥐고 있고 미국은 이란 항만 봉쇄와 통행료 제재 경고로 맞서고 있다. 해협 통항 불안은 국제유가와 해상 물류를 동시에 흔든다. 뉴욕포스트는 호르무즈의 ‘소프트 폐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점점 줄고 있다. 추가 타격은 핵 협상과 해협 정상화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반대로 이란 제안을 받아들이면 핵 문제를 뒤로 미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전쟁을 끝내려면 양보가 필요하지만 강경 지지층은 더 강한 압박을 요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압박하면 핵과 호르무즈 문제를 동시에 풀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현재 이란은 핵 농축 권리를 고수하고 호르무즈 해협은 협상 카드로 쥐고 있다. 폭격은 전쟁을 시작했지만 해법을 만들지는 못했다. 이란전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 선언도 조기 종전도 쉽지 않은 장기전의 부메랑이 되고 있다.
  • ‘푸틴 계 탔네’ 日, 러시아 원유 전격 수입…한국 어쩌나 [권윤희의 월드뷰]

    ‘푸틴 계 탔네’ 日, 러시아 원유 전격 수입…한국 어쩌나 [권윤희의 월드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각국 에너지 안보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일본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위축됐던 러시아산 원유 조달을 재개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 안팎인 한국도 단기 물량 확보에 나섰지만 구조적 취약성은 그대로다. 전문가들은 그간의 정책이 석유 수요 감축에 의존하는 면이 있었다면서, 중동발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공급 안정 축을 복원하는 게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일본, 러 극동 사할린-2 관련 원유 조달2일 교도통신은 일본 정유사 다이요석유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극동 사할린-2 프로젝트 원유를 반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해당 원유는 지난달 하순 사할린을 출발해 이르면 3일 밤 에히메현 기쿠마항에 도착한다. 통신은 이번 조치가 원유 조달처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사할린-2는 러시아 가스프롬이 50%+1주를 보유한 사업으로, 일본 미쓰이물산(12.5%)과 미쓰비시상사(10%)가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일본이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도 이 사업을 끊지 못한 구조적 배경이다. 사할린-2 원유는 LNG 생산과 연계된 프로젝트 물량으로, 미국의 제재 예외가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일본 이데미쓰코산 계열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이데미쓰마루도 오는 18일 일본에 도착한다. 이란전쟁 발발 이후 일본 관련 원유 유조선의 첫 통과 사례다. 일본은 평시 원유 수입의 9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해 왔다. 러시아, 고유가에 수입 두 배 반등호르무즈 봉쇄는 에너지 수입국에 물가와 공급망 부담을 안겼지만 러시아에는 추가 현금흐름을 제공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의 3월 원유·석유제품 수출액은 2월 97억 5000만 달러에서 19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수출량도 하루 710만 배럴로 전월 대비 32만 배럴 증가했다. 중동발 공급 불안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며 러시아 에너지 현금흐름을 되살린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과 수출항을 잇따라 타격하면서 자금줄을 압박했으나, 유가 상승과 미국의 한시적 제재 면제로 압박 효과는 상당 부분 희석됐다. 로이터는 5월 러시아 석유·가스 세수가 약 6500억 루블(약 86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27%가량 늘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 중동 의존도 70%…정부 대응 빨라져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 안팎인 한국도 수급 불안을 일부 방어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달 24일 브리핑에서 “5월 중 작년 월평균의 87% 수준인 7462만 배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2399만 배럴과 아랍에미리트(UAE) 1600만 배럴은 호르무즈를 우회하는 항로로 들여온다. 정부는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연말까지 원유 2억 7300만 배럴과 나프타 최대 210만t을 추가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이 평시 수입량의 80% 수준을 확보해 최소 6월까지는 전략비축유 방출이 필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S&P글로벌의 닐 원 애널리스트도 “한국이 7~8월까지는 경제에 심각한 타격 없이 중동발 오일 쇼크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는 단기 물량 확보에 가깝다. 4월 도입량이 과거 평균의 57% 수준에 그쳤다는 점은 호르무즈 충격이 실제 수급에 즉각 반영됐음을 보여준다. 수요 감축 치우친 정책…공급 안정 축 복원 시급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한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최근 3년간 70% 안팎이다. 일본(95%)보다는 낮지만 중국(57%), 유럽(17.1%), 미국(8.1%)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하지만 그간 한국의 에너지 정책은 수요 감축과 비축에 무게를 둬 왔다. 정유설비 유연화와 해외자원개발 등 공급 측 안정 장치는 후순위로 밀렸다. 한일 간 조달 구조의 차이도 짚을 대목이다. 일본은 사할린-2처럼 산유국 자원개발 사업에 직접 지분 참여해 위기에도 일정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경로를 갖고 있다. 반면 한국은 같은 수준의 지분 투자 기반이 없어 동일한 방식의 조달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석유공사가 카자흐스탄에서 아리스탄·쿨잔·아크자르 광구를 운영하고 있고, 에쓰오일이 사우디 아람코를 최대주주로 둔 ‘지분 투자-공급 계약’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체 수입량 대비 비중은 제한적이다. 공급 안정 축 복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중동 70% 의존’이라는 구조적 취약성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조달선 다변화와 비축 체계 정비 ▲정유 설비의 대체 원유 처리 능력 강화 ▲공기업 주도 해외자원개발 및 산유국 지분 투자 확대 ▲해외 광구 보유 기업 인수 등 자원 자산 자체의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非호르무즈 공급선 발굴 과제…美 제재완화에 러 옵션도 부상특히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는 공급선 발굴은 중장기 핵심 과제로 꼽힌다. 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 카리브·중남미, 서아프리카, 북극항로(NSR) 등이 대표적인 후보다. 미국의 대러 제재 완화 흐름에 따라 동시베리아-태평양(ESPO) 원유 도입 재개도 새로운 검토 대상으로 떠올랐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18일 러시아산 원유를 선적한 선박에 대해 오는 16일까지 판매를 승인하는 새 일반 면허를 발급했다. 지난 3월 12일 30일간 부여한 면제 조치가 지난달 11일 만료되자 한 달 더 연장한 것이다. 미국의 정책 변화는 한국 안에서도 러시아 옵션 검토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SK에너지·HD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GS칼텍스 등 정유 4사 고위 임원들은 지난 3월 13일부터 사흘간 산업통상부와 잇달아 회의를 열어 러시아산 원유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러시아 사할린 프로젝트 LNG를 일부 도입하고 있지만 원유 반입은 2022년 4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과 국제 제재 구도의 변동성이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대러 제재 완화를 두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으며, 미국 정치권에서도 러시아산 원유 판매 허용이 결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지원을 돕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검토하더라도 에너지 안보와 제재 공조 사이의 균형이 새로운 외교 과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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