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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중 방공망’ 뚫은 드론, 푸틴 코앞에 꽂혔다…15㎞ 떨어진 정유시설 타격 [핫이슈]

    ‘4중 방공망’ 뚫은 드론, 푸틴 코앞에 꽂혔다…15㎞ 떨어진 정유시설 타격 [핫이슈]

    우크라이나 드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는 수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불과 15㎞ 떨어진 곳에 있는 정유시설을 타격했다. 우크라이나 드론은 크렘린궁 주변을 겹겹이 에워싼 4중 방공망을 모두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러시아 카포트냐 지역에 있는 모스크바 정유 시설을 타깃으로 시행됐다. 해당 정유시설은 모스크바에 연료를 공급하는 최대 규모의 연료 처리 시설 중 하나로, 연간 최대 1100만t의 원유를 처리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연료는 모스크바 전역의 휘발유 40%와 경유 50%, 항공유 수요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목표물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모스크바 주변에 배치된 여러 방어선을 뚫어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매체가 오픈소스 지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바는 현재 구축 중인 것을 포함해 최소 4개의 방공망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해당 방공망은 대부분 고가 구조물이나 높은 탑 꼭대기에 배치된 판치르 방공망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에 공격을 받은 모스크바 정유시설은 수도 중심부에 있는 데다 크렘린궁과도 가까워서 더욱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갖춘 곳으로 알려졌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드론이 모스크바 정유소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현대식 대공포탑이 장착된 판치르 지대공 미사일로 구성돼 있는 방공망 3개를 돌파해야 했다”면서 “러시아는 현재 추가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습을 받은 정유시설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다.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진과 영상만으로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우크라이나 드론은 최소 5개의 판치르 지대공 방공망 시스템 근처를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스크바 정유공장은 대공 방어 시스템 외에도 여러 드론 방지망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이런 방공망은 모두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본토 연이어 타격하는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 드론이 모스크바의 정유시설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지난 2024년 9월과 2025년 3월, 그리고 올해 5월에도 우크라이나 장거리 타격 드론이 먼 거리를 비행해 모스크바를 직접 타격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여러 차례의 공격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공격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타격이 잦아지자 모스크바 중심부에 있는 고층 건물 옥상에 판치르 방공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방어에 힘쓰고 있지만, 올해 들어 전황이 뒤집히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 부대(USF)의 활약최근 우크라이나가 전황에서 우세를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 부대(USF)의 활약이 있다. 우크라이나 무인 시스템 부대는 드론, 무인 지상 차량(UGV), 무인 수상정(USV), 무인 잠수정(UUV) 등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세계 최초의 독립 군종(branch)이다. 독립 사령부와 자체 예산, 자체 훈련 체계, 자체 작전 교리 등을 갖춘 별도의 군종으로 창설됐으며, 드론·로봇·무인 함정을 하나의 독립 군종으로 통합한 조직은 우크라이나가 최초다. 이 부대는 “우크라이나군의 확인된 타격 중 35%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다수의 최정예 드론 부대가 USF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 동안 해당 부대는 크림반도를 포함해 러시아 후방 군수 시설 공격과 방공망 제압, 철도 및 연료 기지 타격 등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패색 짙어지는 러시아?한편 러시아는 올해 들어 전쟁 장기화에 따른 병력 부족과 본토를 직접 타격하는 우크라이나의 전술 변경으로 줄곧 불리한 전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가 심층 타격 작전을 통해 지난 한 달 동안 러시아의 군수 산업, 에너지 및 연료 기반 시설 목표물 111곳을 타격했다”면서 “이번 작전으로 러시아에 입힌 직간접적 경제적 손실은 약 10억 58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한 달 동안 러시아군이 점령한 것보다 더 많은 영토를 되찾았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가 2023년 반격에 나선 이후 러시아가 순 영토 손실을 기록한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5월 우크라이나 영토 약 130㎢를 점령했다. 이는 4월에 점령한 150~160㎢보다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우크라이나군은 약 250㎢에 달하는 지역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탈환하거나 제거해 약 120㎢의 영토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의 중재 하에 대면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이제 이란과의 분쟁이 끝났으니 우크라이나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트럼프 “이번 주말 유럽서 이란과 합의 서명식 열릴 듯”...협상 타결로 급반전

    트럼프 “이번 주말 유럽서 이란과 합의 서명식 열릴 듯”...협상 타결로 급반전

    밴스 부통령이 서명식 참석 예정...“호르무즈 개방” 이란 “승인 이뤄지지 않았지만 합의 응할 가능성 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 유럽에서 이란과의 종전 협상 서명식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개전 이후 3개월 넘게 지속된 중동 전쟁이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포고문 서명식에서 “우리는 방금 이란과 ‘훌륭한 합의’를 했다”며 “문서 최종 조율 단계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며칠 내로 마무리될 것이며, 아마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서명식 시점을 “아마도 이번 주말”이라고 확인하면서 “나는 참석하지 못하겠지만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카타르·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쿠웨이트 등 이란 주변 국가 정상들과 대화를 했으며, 튀르키예 대통령과도 대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종전 합의 문서에) 서명하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하는 합의를 했다는 것”이라며 “매우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 이란이 어떠한 방식이나 형태로도 핵무기를 구매하거나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명을 앞둔 양국 간 양해각서(MOU)는 매우 강력하고 세부적일 것이라고도 소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을 향해 더욱 강한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하지만 오후에 올린 게시글에서는 “이란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 지도부까지 올라가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해 오늘 저녁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히는 등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큰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이란 파르스 통신은 아직 어떤 합의문 승인도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란도 합의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10일 카타르가 중재자로 등판하면서 국면이 전환됐다. 카타르 중재단은 미국이 앞서 요구했던 추가 조항들을 철회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 트럼프 “이란과 훌륭한 합의…이번 주말 서명식 즉시 호르무즈 개방될 것”(종합)

    트럼프 “이란과 훌륭한 합의…이번 주말 서명식 즉시 호르무즈 개방될 것”(종합)

    “문서 최종 조율 단계…며칠 내 마무리”서명식엔 트럼프 대신 밴스 부통령 참석이란 측 “합의문 승인 안돼…가능성 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날 저녁 예정했던 이란에 대한 공습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문서 조율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번 주말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포고문 서명식에서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를 했다”며 “문서 최종 조율 단계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며칠 내로 마무리될 것이며, 아마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 시점을 “아마도 이번 주말”이라고 확인하면서 “나는 참석하지 못하겠지만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등 이란 주변 국가 정상들과 대화했으며 튀르키예 대통령과도 대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종전 합의 문서에) 서명하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지도부까지 올라가 승인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오늘 저녁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논의 내용과 최종 쟁점은 개념적인 측면뿐 아니라 세부사항에 이르기까지 미국,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튀르키예, 파키스탄,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이집트 및 기타 관련 당사자들 모두의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해상 봉쇄와 관련해선 “이번 협상이 최종 타결될 때까지 전면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 측에서는 아직 어떤 합의문 승인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이란 파르스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이란 협상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의 초기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어떠한 문안도 승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 다만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요구사항을 내놨다가 철회하고 2주 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던 양해각서 초안으로 돌아간 만큼, 이란도 합의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통신에 따르면 약 2주 전 양국 협상팀 간의 MOU 초안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양국 정부 최종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러나 검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 초안을 수용했던 자국 협상단의 합의를 뒤집고 몇 가지 새로운 세부 사항을 추가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이란은 새로운 문안을 검토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미국의 요구에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통신은 “그러나 지난 10일 카타르가 중재자로 등판하면서 국면이 전환됐다. 카타르 중재단은 미국이 앞서 요구했던 추가 조항들을 철회했다고 밝혔다”며 “이란 내에서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던 애초의 원안으로 다시 돌아간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미국이 결과적으로 이란이 제안했던 원안을 수용함에 따라 이란 최고위 지도부 역시 해당 문안을 최종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이란 공습 취소…서명식 시간·장소 곧 발표” 종전 합의 시사

    트럼프 “이란 공습 취소…서명식 시간·장소 곧 발표” 종전 합의 시사

    “이란 최고지도부 승인받아”최종 타결까지 해상봉쇄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날 저녁 예정했던 이란에 대한 공습을 취소한다고 밝히고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사실상 타결됐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지도부까지 올라가 승인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오늘 저녁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논의 내용과 최종 쟁점은 개념적인 측면뿐 아니라 세부사항에 이르기까지 미국,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튀르키예, 파키스탄,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이집트 및 기타 관련 당사자들 모두의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서명식의 시간과 장소는 곧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해상 봉쇄와 관련해선 “이번 협상이 최종 타결될 때까지 전면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까지도 이란을 향해 추가 군사행동을 경고했던 가운데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협상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기자들과 만나서는 “우리는 오늘 그들을 매우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美, 토마호크 퍼부은 다음 날도 공습 예고… 이란 “호르무즈 봉쇄”

    美, 토마호크 퍼부은 다음 날도 공습 예고… 이란 “호르무즈 봉쇄”

    미국이 이란에 토마호크 미사일 수십 발을 퍼붓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폐쇄하는 등 양측의 휴전이 파국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잇따라 이란에 대한 공습을 예고하는 등 전면전 재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10일(현지시간)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자위적 공격을 개시했다”며 “이란의 부당하고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밝혔다. 전날 미군 아파치 헬기 격추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가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강도 높은 군사작전을 전개한 것이다. 이란 매체들은 남부 미나브·시리크 지역에 여러 발의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수도 테헤란 서부에 위치한 카라지와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섬 등에서도 폭발음이 감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취재진에게 전투기 폭격과 함께 토마호크 미사일 49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전면전에 준하는 수준의 공격을 단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내일(11일) 밤 그들을 폭격해 박살 낼 것”이라고 답하며 추가 공세를 예고했다. 다음 날엔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밤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우리는 하르그섬과 다른 석유 기반 시설을 점령하고 베네수엘라에서처럼 이란의 석유·가스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란도 중동 지역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반격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쿠웨이트의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와 아흐마드 알 자베르 공군기지, 바레인의 셰이크 이사 공군기지 등 미군 주요 시설 18곳을 겨냥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추후 공지할 때까지 무기한 폐쇄하고 유조선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통항을 금지한다고 밝혀 제한적으로나마 진행되던 국제 원유 운송이 다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부인했다. 이날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 남부 지역의 식수 저장고가 파괴되면서 수만 명의 식수 공급이 끊어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란 관영매체 프레스TV는 당국 발표를 인용해 “시리크의 쿠헤스탁과 베마니 지역 주변 10개 마을에 대한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 트럼프 “오늘밤 폭격, 더 크고 더 강력할것…머잖아 석유인프라 거점 점령”

    트럼프 “오늘밤 폭격, 더 크고 더 강력할것…머잖아 석유인프라 거점 점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공격 가능성을 사흘 연속 경고했다.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 등 핵심 에너지 인프라 장악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미국이 제시한 종전·비핵화 협상 조건 수용을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오늘 밤 해군과 공군, 레이더, 방공망은 물론 대부분의 공격 능력까지 상실한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미 육군 아파치 헬기가 격추된 이후 9일과 10일 보복 공습에 나섰으며, 이날 추가 공격 가능성을 다시 예고했다. 미군 자산을 공격할 경우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경고인 동시에,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버티고 있는 이란을 향해 핵심 요구 조건 수용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경제의 핵심인 에너지 시설까지 압박 대상으로 거론했다. 그는 “머지않은 미래 어느 시점에 우리는 하르그섬과 다른 석유 인프라 거점을 점령할 것이며, 이란 석유와 가스 시장에 대한 모든 통제권을 장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하르그섬은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이다. 해당 시설을 겨냥할 경우 이란 경제 기반 자체를 흔드는 고강도 압박 카드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베네수엘라에서의 군사작전과 이후 석유 통제 사례도 언급하며 이를 이란 대응의 모델로 제시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사례가 “베네수엘라와 미국 모두에 훌륭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 연장 및 비핵화 협상을 두고 막판 조율을 이어가고 있지만 핵 프로그램 처리, 제재 완화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군사 압박은 협상 막판 이란을 향해 미국이 요구하는 조건을 수용하도록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美, 토마호크 49발 발사...이란 “호르무즈 전면 봉쇄”

    美, 토마호크 49발 발사...이란 “호르무즈 전면 봉쇄”

    트럼프 “11일까지 합의 안하면 박살낼 것” “이란 수만명 식수 끊겼다”는 주장도 제기 미국이 이란에 토마호크 미사일 수십발을 퍼붓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폐쇄하는 등 양측의 휴전이 파국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11일(현지시간)까지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박살 낼 것’이라고 엄포를 놓는 등 전면전 재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10일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자위적 공격을 개시했다”며 “이란의 부당하고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밝혔다. 전날 미군 아파치 헬기 격추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가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강도 높은 군사작전을 전개한 것이다. 이란 매체들은 남부 미나브·시리크 지역에 여러 발의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수도 테헤란 서부에 위치한 카라지와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섬 등에서도 폭발음이 감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취재진에게 전투기 폭격과 함께 토마호크 미사일 49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전면전에 준하는 수준의 공격을 단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내일(11일) 밤 그들을 폭격해 박살 낼 것”이라고 답하며 추가 공세를 예고했다. 이란도 중동 지역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반격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쿠웨이트의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와 아흐마드 알 자베르 공군기지, 바레인의 셰이크 이사 공군기지에 있는 미군 주요 시설 18곳을 겨냥해 두 차례의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고 유조선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통항을 금지한다고 밝혀 제한적으로나마 진행되던 국제 원유 운송이 다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부인했다. 이날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 남부 지역의 식수 저장고가 파괴되면서 수만 명의 식수 공급이 끊어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란 관영매체 프레스TV는 당국 발표를 인용해 “시리크의 쿠헤스탁과 베마니 지역 주변 10개 마을에 대한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위성 사진과 영상 분석 결과 이란의 상수도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이 의도적으로 상수도 시설을 공격했는지 불분명하지만 민간 ​​기반 시설을 고의로 공격하는 것은 국제법상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결국 민간인 공격 감행…“50도 폭염에 2만 명 식수 끊은 전쟁범죄” [핫이슈]

    트럼프, 결국 민간인 공격 감행…“50도 폭염에 2만 명 식수 끊은 전쟁범죄” [핫이슈]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 남부 지역의 식수 저장고가 파괴되면서 수만 명의 식수 공급이 끊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란 관영매체 프레스TV는 10일(현지시간) 당국 발표를 인용해 “이날 미군 공습으로 호르모즈간주(州) 시리크의 쿠헤스탁과 베마니 지역 주변 10개 마을에 대한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란이슬람공화국방송(IRIB)도 엑스를 통해 미군의 공격으로 담수화 공장과 식수 탱크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괴된 식수 저장고 2곳은 강화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으나, 미군의 정밀타격용 활공폭탄의 공격을 받고 파괴됐다. 해당 저장고의 용량은 각각 2000㎥, 500㎥로 알려졌다. 식수 저장고 2곳이 미군의 공격을 받으면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약 2만 명이 식수 공급에 영향을 받게 됐다. 현지 언론들은 “45~50도에 이르는 폭염 속에서 주민들이 식수 공급이 끊기는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다만 당국이 이동식 식수 탱크를 동원해 수도관을 연결하는 조치를 통해 공습 12시간 만에 식수 공급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프레스TV는 “미국이 민간인용 식수 저장고를 고의로 폭격했다. 이번 사건은 ‘국가 테러 행위’에 해당한다”고 비난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엑스에 “핵심 기반 시설은 사람들의 생명선이다. 교통망으로부터 전력망과 수도시설에 이르기까지 이런 기반 시설을 공격 목표로 삼겠다는 위협은 힘의 과시가 아니라 하나의 국민(이란)의 의지에 맞닥뜨려 (미국이) 다급해졌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미국 내에서도 “전쟁범죄” 언급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이 공개한 현장 수거 잔해 사진을 분석한 결과 전쟁범죄가 의심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현장 사진에서 지붕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정밀 타격이 이뤄졌음을 시사한다”면서 “고의로 민간 인프라를 공격 표적으로 삼는 행위는 국제법상 전쟁범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군은 민간 시설을 공격했다는 이란 측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방공, 지상통제소, 감시 레이더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가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힌 목표물에는 해당 저수지 등 민간 시설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중부사령부 공보 담당자는 뉴욕타임스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해당 저수시설의 손상을 주장하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추가적인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트럼프 “내일 밤 이란 박살낼 수도”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의 대이란 공습이 시작된 지 이틀째인 이날 토마호크 미사일을 동원해 이란 수도 테헤란 근교 등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미군 전투기들이 이날 이란 목표물들을 겨냥해 토마호크 미사일 49기를 발사했다”고 말하며 “우리가 오늘 밤 그들(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했다. 공격은 악랄하고 폭력적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폭스뉴스의 트레이 잉스트 기자가 대화 내용을 직접 전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이란 폭격은 곧 멈출 것이라면서도 ‘만약 이란이 미국 협상팀이 제시한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내일 밤 그들을 폭격해 박살 낼 것”이라고 답했다고 잉스트 기자는 전했다. 또 그는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이 직접 이란 당국자와 통화했으며 이란 당국자가 자신에게 공습 중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관영 매체는 자국 당국자와 트럼프 대통령 간에 대화가 없었다며 인터뷰 내용을 부인했다.
  • ‘원유 1억 배럴’의 미스터리 행방…트럼프가 ‘비밀리에’ 빼낸 원유 어디로 갔을까? [핫이슈]

    ‘원유 1억 배럴’의 미스터리 행방…트럼프가 ‘비밀리에’ 빼낸 원유 어디로 갔을까?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밀 작전을 통해 원유 1억 배럴 이상을 국제시장에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지난달 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및 기타 상선을 지원하는 비밀 임무를 수행하라고 위대한 미군에 지시했다”며 “그 결과 1억 배럴 이상의 석유가 해협을 지나 공개 시장으로 들어갔고 200척 이상의 상선이 안전하게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극도로 성공적인 노력은 이란이 아니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란의 군은 패배했고 경제는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백악관 집무실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매일 밤 수백만 배럴의 석유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빼냈다. 그래서 유가는 배럴당 250달러가 아니라 85~90달러 수준에 있는 것”이라며 “얼마 전 밤에는 이란 레이더가 (미군의 타격으로) 파괴돼 탐지하지 못하는 사이 불을 끄고 22척의 선박을 빼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장관은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미군을 활용해 원유 흐름을 늘린 결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억 배럴은 전 세계 하루 원유 소비량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주장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지난 4월 미국과 이란이 휴전한 직후 해협은 사실상 폐쇄됐고 하루 통과 선박은 4~7척에 불과했다. 미국 포춘에 따르면 이달 초에는 통행이 다소 늘어 최근 3주 동안 약 70척의 선박이 해협을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부분의 선박이 AIS(자동선박식별장치)를 끄고 운항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실제 통항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이란 “호르무즈, 완전히 폐쇄한다”미군의 봉쇄 덕분에 원유 1억 배럴이 시장에 풀렸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나온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폐쇄한다고 통보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11일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고 유조선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통항을 금지한다”며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모든 선박은 발포 표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한 선박 두 척을 겨냥해 이란군의 발포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 발표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를 통해 “미 동부 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 15분(한국시간 11일 오전 6시 15분)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자위적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오늘 이란을 더욱 강하게 다시 타격할 것”이라며 추가 공세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교착에 빠진 미국-이란 종전 협상현재 양국의 종전 협상은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AFP 통신은 9일 사안에 정통한 외교관을 인용해 “카타르 협상단이 미국과의 협의에 따라 이날 아침 테헤란을 방문해 남은 이견을 좁히기 위해 이란 쪽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말뿐이고 행동이 없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좋았을 합의를 협상하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 이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비판하며 발전소와 교량 등 이란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추가 타격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인프라 타격 위협은 힘의 과시가 아니라 절망의 표출”이라고 일축하며 “어떤 압박이나 위협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받아쳤다.
  • 트럼프 압박 속 “폭탄으로 협상”…美, 이란 이틀째 때렸다 [핫이슈]

    트럼프 압박 속 “폭탄으로 협상”…美, 이란 이틀째 때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지연에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이란 남부 지역을 이틀 연속 공습했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필요하다면 폭탄으로 협상하겠다”고 경고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0일(현지시간) 오후 5시 15분쯤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겨냥해 추가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란 현지시간으로는 11일 0시 45분쯤이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을 “이란의 부당하고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케슘섬과 키시섬, 반다르아바스, 미나브, 시리크 등 호르무즈 해협 인근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이들 지역은 이란 남부 페르시아만 해안에 자리한 군사·해군 거점과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어제 이란을 강하게 때렸고, 오늘도 다시 강하게 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협상에 시간을 끌고 있다며 “그들은 계약서에 서명해야 한다. 그것은 좋은 제안”이라고 압박했다. 미국은 전날에도 이란 남부 목표물을 공습했다. 미군은 지난 8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AH-64 아파치 공격헬기가 이란의 샤헤드 계열 드론 공격으로 추락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승무원 2명은 구조됐다. “폭탄으로 협상”…보복 넘어 협상 압박 헤그세스 장관은 플로리다주 탬파의 미 중부사령부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부사령부는 오늘 밤 바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이란을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했고,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폭탄으로 협상해야 한다면 폭탄으로 협상하겠다”며 “우리는 그 일을 매우 잘한다. 세계에서 더 나은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NYT는 이번 공습이 특정 군사 행동에 대한 단순 보복을 넘어,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조건의 평화 합의에 응하도록 압박하려는 성격을 띤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내면서도, 동시에 이란을 향한 군사적 압박을 키우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현재의 휴전 상태를 두고 “휴전이라기보다 약한 수준의 교전 중단에 가깝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48시간 동안 공격과 수사가 격해졌다며 당사국들이 영구 합의를 위한 노력을 다시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은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공격과 침략에 대해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군도 미국이 공격적 행동을 이어가면 중동 내 미국 표적이 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긴장 고조…민간 인프라 피해 논란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커지고 있다. 이란군은 군사 충돌을 이유로 원유 유조선과 상선 등 모든 선박의 통항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미국은 최근 한 달여 동안 상선 200여 척의 호르무즈 통과를 지원해왔다. 전쟁 전에는 한 달에 약 3000척이 이 해협을 오갔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가스 수송의 핵심 항로인 만큼, 군사 충돌이 길어지면 에너지 시장 불안도 커질 수 있다. 실제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공습 예고 이후 상승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한때 배럴당 94달러 선을 넘었고, 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민간 시설 피해 논란도 불거졌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미국의 공습으로 남부 호르모즈간주 시리크 카운티의 식수 시설이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콘크리트 물탱크 2기가 손상돼 인근 주민 수천 명이 한때 물 공급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해당 시설 타격 여부에 대해 즉각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은 앞서 이란 방공망과 지상통제소, 레이더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휴전 이후에도 산발적인 공격과 책임 공방을 이어왔다. 이번 이틀 연속 공습으로 협상 재개 가능성은 더 불투명해졌다. 카타르 중재단도 이날 테헤란을 떠났지만, 협상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미군 ‘이틀째 공습’ vs 이란군 “호르무즈 전면 폐쇄”…‘강대강’ 충돌 격화

    미군 ‘이틀째 공습’ vs 이란군 “호르무즈 전면 폐쇄”…‘강대강’ 충돌 격화

    미국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이란을 공습하자 이란도 맞불 공격에 나서며 호르무즈 해협까지 전면 폐쇄했다. 종전 협상이 교착된 상태에서 두 달가량 휴전을 이어오던 미국과 이란이 다시 ‘강대강’으로 대치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8일 발생한 자국군 헬기 격추에 대응하겠다고 예고한 이후 이날까지 이틀 연속 대이란 공격에 나섰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폐쇄를 발표했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엑스(X)를 통해 “미 동부시간으로 오늘 오후 5시 15분(한국시간 11일 오전 6시 15분)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자위적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격 대상이 된 구체적인 시설이나 지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이란의 ‘핵심 시설들’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언론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케슘섬과 키시섬, 남부 도시인 반다르아바스, 미나브, 시릭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추가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이란을 더욱 강하게 다시 타격할 것”이라며 추가 공세 의지를 밝힌 지 약 5시간 만에 이뤄졌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미국의 추가 공습이 이란에 종전 합의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 탬파의 맥딜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폭탄으로 협상해야 한다면 우리는 폭탄으로 협상할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그 일에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폐쇄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고 유조선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통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언론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의 발표를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규정 위반 선박 2척이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양측 간의 교전으로 인해 휴전은 또다시 붕괴 위기에 처하게 됐다. 지난 4월 7일부터 휴전하고 종전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은 최근까지도 간헐적인 무력 충돌을 주고받았으나 양측 모두 휴전은 유효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종전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지난 8일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미 육군 아파치 헬리콥터가 격추되고, 이에 미국이 9일부터 이틀째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휴전 국면이 급속히 파국 위기로 흐르고 있다. 미군은 앞선 9일 공습에서 공군 및 해군 전투기의 정밀 유도 무기를 사용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방공 시설과 지상 관제소, 감시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더 강하게 때릴 것”…美, 이란에 이틀 연속 공습

    트럼프 “더 강하게 때릴 것”…美, 이란에 이틀 연속 공습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개시하며 이틀 연속 군사 공격에 나섰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0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15분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자위적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이 “이란의 부당하고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공격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이란의 ‘핵심 시설들’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미국은 이란과의 종전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지난 8일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미 육군 아파치 헬리콥터가 격추되자 9일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오늘 이란을 더욱 강하게 다시 타격할 것”이라며 추가 공세 방침을 밝혔다. 이번 추가 공습으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 트럼프 “오늘 이란 더 세게 때릴 것”...이란 “굳건히 맞서겠다”

    트럼프 “오늘 이란 더 세게 때릴 것”...이란 “굳건히 맞서겠다”

    트럼프, 이란 발전소 등 타격 가능성 시사 협상에 대해선 “이란이 시간 끌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아파치 헬기가 격추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을 공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로 더 강한 공격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어제 이란을 강하게 때렸다. 오늘 더욱 강하게 다시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군은 지난 9일 이란 남부 해안 지역 군사 및 해군 기지, 레이더 시설, 포병 진지 등을 타깃으로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는데, 이틀 연속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발생한 아파치 헬기 추락 사건에 대해 “(이란은) 처음에는 자신들이 한 일이 아니라고 했지만 나중에는 인정했다”며 “우리가 (헬기 동체에 날아와 박힌) 불발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선 “이란이 협상 과정에서 미국을 계속 이용하고 있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에 대한 새로운 공습을 지시하는 게 가까워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엑스에 “(발전소와 교량 등) 핵심 기반 시설은 국민의 생명줄이다. 교통망부터 전력 및 수자원 산업에 이르기까지 이런 시설을 표적으로 삼겠다는 위협은 결코 힘의 과시가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전소와 교량 공습 발언은) 오히려 이란의 강력한 의지 앞에서 드러내는 절박함의 방증일 뿐”이라고 썼다. 이어 “이란은 국가적 단합과 연대를 바탕으로 그 어떠한 압박이나 위협에도 굳건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선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겠다. 우리는 정말 합의에 가까워졌다”며 “그들이 해야 할 일은 단지 (합의) 문서에 서명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협상은 완전히 끝났는데 이란이 시간을 자꾸 끌고 있다. 그 이유는 (종전 합의) 문서가 매우 의미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날아라!” 미군기지에 최신미사일 쏜 이란…‘아파치 추락’ 보복에 재보복 점입가경 [배틀라인]

    “날아라!” 미군기지에 최신미사일 쏜 이란…‘아파치 추락’ 보복에 재보복 점입가경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미군 아파치 헬기 추락 책임을 물어 이란을 공습하자, 이란 혁명수비대는 바레인·쿠웨이트·요르단 등 역내 미군기지를 겨냥해 재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미군기지 공격에는 가드르·에마드와 함께 최신형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케이바르 셰칸을 투입했다.● 양측이 휴전 이후 최대 규모 군사 충돌을 벌였지만, 트럼프는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입장을 유지해 이번 교전이 전면전 재개가 아닌 제한적 압박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미군 아파치 헬기 추락 사건을 계기로 보복과 재보복을 주고받으며 다시 충돌했다. 미국이 이란 군사시설 등을 겨냥해 공습하자 이란도 중동 지역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휴전 이후에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양측이 최대 규모 군사 행동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미군기지 내 21곳 때렸다”…이란, 드론·미사일 보복 주장 10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내고 “미국 정권이 거짓 구실로 자스크, 시리크, 케슘 일대를 공격했다”며 “이에 대응해 바레인 주둔 미 해군 제5함대와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미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이어 역내 미 공군·해군 기지의 21개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부셰르주 상공에서 미군 MQ-9 무인기 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추가 보복 과정에서 요르단 알아즈라크 미군 시설 내 F-35 전투기 격납고와 지휘통제시설 등 주요 표적 4곳을 장거리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가드르·에마드·케이바르 셰칸 출격…이란 미사일 전력 과시혁명수비대는 이날 공격에 가드르(카드르)와 에마드, 케이바르 셰칸 등 중거리 탄도미사일(MRB)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관련 영상에는 ‘전사한 사령관들의 이름으로’라는 문구와 혁명수비대 고위 지휘관들의 사진이 부착된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이 담겼다. 가드르와 에마드는 샤하브-3 계열을 개량한 액체연료 미사일로 사거리가 1600~1900㎞ 안팎에 달한다. 이란 본토에서 이스라엘 전역과 걸프 지역 미군 기지를 겨냥할 수 있는 장거리 타격 전력으로 평가된다. 2022년 공개된 케이바르 셰칸은 이란의 최신형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가운데 하나다. 사거리는 약 1450㎞로,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발사 준비 시간이 짧고 기동형 재진입체(MaRV)를 적용해 기존 탄도미사일보다 요격 회피 능력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美 “아파치 추락 책임”…확전 대신 협상 여지는 남겨 이번 공격은 미국의 선제 보복에 따른 재보복 성격이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8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 육군 AH-64 아파치 헬기가 추락한 뒤 이란에 책임이 있다며 이란 내 방공시설과 지상 관제소, 감시 레이더 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헬기 추락이 이란 공격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이란은 격추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다만 양측 모두 전면전 확대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충돌 와중에도 ABC방송에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며 “우리는 매우 좋은 합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역시 이번 충돌을 전쟁 재개가 아닌 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제한적 충돌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이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도 협상판을 유지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AH-64 아파치는 미 육군의 주력 공격헬기로, ‘탱크 킬러’라는 별명을 가진 대표적인 대전차 전력이다. 30㎜ 기관포와 헬파이어 미사일 최대 16발을 탑재할 수 있으며 최신 AH-64E형은 레이더와 무인기 연동 능력을 갖춘 네트워크전 플랫폼으로 운용된다. 걸프전과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서 활약한 미군 지상전력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 “큰일 아니라더니 보복 공습”…트럼프, 아파치 격추에 돌변한 이유 [밀리터리+]

    “큰일 아니라더니 보복 공습”…트럼프, 아파치 격추에 돌변한 이유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아파치 공격헬기 추락 사건을 처음에는 “큰일이 아니다”라고 낮춰 봤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을 지시했다. 승무원 2명이 무사히 구조되자 확전 가능성을 줄이려던 트럼프 대통령이 군 수뇌부의 추가 보고를 받은 뒤 제한적 군사 대응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한 AH-64 아파치 공격헬기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성명에서 이번 작전을 “부당한 이란의 공격에 대한 비례적 대응”이라고 밝혔다. 공습 표적에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 이란 방공망과 레이더 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이번 공습을 자위권 차원의 조치로 설명했다. 다만 이란은 아파치를 의도적으로 겨냥했다는 미국 측 주장을 부인하고 있어 양측의 책임 공방은 이어질 전망이다. 아파치 헬기는 전날 오만 해안 인근에서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순찰하던 중 추락했다. 승무원 2명은 바다에 빠졌지만 약 2시간 만에 구조됐다. 아파치는 전투기와 달리 사출좌석이 없어 추락 상황에서 승무원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 당국자는 이들의 생환을 두고 극적으로 살아난 사례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직후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WSJ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전 전화 통화에서 아파치 추락 사건을 두고 “큰일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여러 차례 밝혔고, 승무원이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핵 협상 문제를 놓고 물밑 접촉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사건을 곧바로 확전 국면으로 키우지 않으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큰일 아니다”던 트럼프, 군 보고 뒤 기류 급변 기류는 백악관 브리핑 이후 바뀌었다. WSJ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행동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란의 샤헤드 계열 드론이 미군 아파치를 타격했다는 추가 정보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소셜미디어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순찰하던 미국의 고성능 아파치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승무원 2명이 안전하고 다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미국은 반드시 이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해당 드론 공격이 의도적이었는지, 우발적이었는지와 관계없이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상선과 미군 항공기를 향해 드론을 계속 운용하는 상황에서 유인 공격헬기 손실을 그냥 넘길 경우 미국의 억제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란은 고의 격추 주장을 부인했다. 이란 당국자들은 테헤란이 헬기를 의도적으로 겨냥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외국군이 이란 영토 가까이 접근하면 사고나 오인, 교전 사이에 휘말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그는 미국의 공습 이후에도 “이란 군은 어떤 공격이나 위협에도 반드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은 전면전보다 제한 대응에 무게를 뒀다. 중부사령부가 “비례 대응”이라는 표현을 앞세운 것도 확전을 피하면서 이란에 경고를 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그동안 이란과의 전면적 충돌 재개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다만 미군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더 큰 군사작전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도 주변에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봉쇄전 속 커지는 미군 부담 이번 사건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군사 대치가 얼마나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준다. 미국은 이란이 해협 통행을 위협한다고 보고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 미군은 아파치 공격헬기와 MQ-9 리퍼 무인기, 전투기를 투입해 감시와 억제 작전을 벌여왔다. 아파치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낮은 고도로 비행하며 해상 순찰과 정밀타격 임무를 수행해왔다. 이 때문에 이란이 해협 너머로 발사하는 드론의 사정권 안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번에 추락한 아파치는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전투항공여단 소속으로, 해협 순찰 임무에 투입된 기체였다. 미군의 손실도 누적되고 있다. WSJ는 미 의회조사국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월 말 이란전이 시작된 이후 드론을 포함한 고정익·회전익 항공기 42대가 손실되거나 손상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미군 작전 비용도 29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 구조에는 미 해군의 무인 수상정이 투입됐다. 길이 24피트의 사로닉 코르세어 무인정은 물 위에 있던 승무원들을 더 안전한 해역으로 옮겼고, 이들은 이후 구조 헬기에 의해 인양됐다. 미군이 실제 구조 작전에서 무인 수상정을 활용한 이례적 사례로 평가된다. 구조 성공이 긴장을 낮추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승무원 생존을 이유로 사건을 축소했지만, 군 수뇌부가 샤헤드 드론 타격 정황과 대응 필요성을 보고하자 제한 공습을 승인했다. 결국 이번 후속 조치는 협상판을 완전히 깨지 않으면서도, 이란이 미군 유인 전력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인식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 美 아파치 헬기 이란에 격추...트럼프 “보복할 것”

    美 아파치 헬기 이란에 격추...트럼프 “보복할 것”

    승무원 2명 드론 등 투입해 구조 이스라엘은 레바논 대대적 공습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추락한 미군 아파치 헬기는 이란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보복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어젯밤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순찰 중이던 최첨단 아파치 헬기 1대가 이란에 의해 격추됐다는 보고를 방금 받았다. 해당 헬기에는 조종사 2명이 탑승해 있었으나 모두 무사하며 부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미국은 불가피하게 이 공격에 대응해야만 한다”며 보복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아파치 헬기 1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했으며 탑승 승무원 2명은 무사히 구조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에서 미프로농구(NBA) 경기를 관람하고 복귀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 보고서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고 예고했는데, 이란에 의한 격추라고 인정한 것이다. 중동전쟁 개전 이후 미군 아파치 헬기가 이란의 공격으로 추락한 건 처음이다. NYT에 따르면 미 해군은 추락한 헬기 승무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무인 수상 드론을 투입해 2시간여 만에 구조했다. 팀 호킨스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드론이 승무원들을 구조해 해상 다른 지점으로 옮긴 후 헬리콥터로 이들을 인양해 추가 이송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7일 휴전 이후 소규모 무력 충돌을 주고받고 있으나 양측 모두 휴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휴전 기조는 유지하되 필요할 경우 이란의 도발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남부 도시 티르를 강타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고 NYT는 전했다.
  • 한국이 정말 우크라를 차별할까…‘천궁-Ⅱ인도네시아 수출’ 지적한 이유 [밀리터리+]

    한국이 정말 우크라를 차별할까…‘천궁-Ⅱ인도네시아 수출’ 지적한 이유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언론이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는 한국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II(M-SAM2) 수출과 관련해 또다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8일(현지시간) “전투기 개발 비용으로 한국에 빚을 지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한국산 천궁-Ⅱ 잠재적 구매국 대열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Ⅱ는 한국 미사일 방어 체계(KAMD)에서 하층 방어를 담당하는 핵심 자산이다.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고도 약 15~20㎞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며 360도 전 방향으로 요격 미사일을 연사하고 다중 표적에 대한 동시 교전도 가능하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영국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의 보도를 인용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 방산업체에 천궁-Ⅱ 구매 의향서를 보냈다”면서 “해당 의향서에는 천궁-Ⅱ 입찰 요건과 선수금 및 프로젝트 단계별 지급에 대한 보증 조항도 명시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현재 레이더와 발사대, 수송 차량 등을 포함한 천궁-Ⅱ의 완전한 2개 포대를 구매하는 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천궁-Ⅱ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인도네시아가 한국의 KF-21 전투기 개발 분담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체는 “인도네시아는 이미 한국과 무기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KF-21 전투기 개발에 대한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분담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한국은 다른 나라에 무기 구매 자금을 대출해 줄 수 있으며 가장 좋은 사례는 폴란드”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천궁-Ⅱ의 잠재적 구매자가 이미 많기 때문에 인도네시아가 운 좋게 구매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면서 “현재 한국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이라는 이유로 천궁-Ⅱ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불만은?우크라이나 매체의 이번 보도는 방공망이 절실한 우크라이나에는 국내법을 이유로 천궁-Ⅱ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한국에 빚이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해당 무기의 판매로를 열어둔 것에 대한 강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해당 매체는 “한국은 현재 이란과 전쟁 중인 아랍에미리트(UAE)에 K30 비호복합 시스템 수출을 검토 중”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해당 무기 수출을 거부했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매체는 “계약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UAE와 이란 간의 적대 행위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양측이 정기적으로 공습을 주고받는 대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한국이 지난 3월 이란과 교전 중이던 UAE에 천궁-Ⅱ 유도탄을 급히 전달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은 과거 전쟁 중인 국가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국내법을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무기 판매를 거부했었다. 그러나 이번 사례로 볼 수 있듯 해당 법은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정말 우크라이나를 ‘차별’하나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천궁-Ⅱ 수출을 제한한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매체의 설명대로 방위사업법, 대외무역법, 방산물자 수출 통제 제도 등이 있다. 방위사업법상 국내 방산업체가 국외로 무기를 수출하거나 거래하기 위해서는 방위사업청장의 신고와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방위사업청장은 ▲전쟁 테러 등의 긴급한 국제정세 변화가 있을 때 ▲방산물자 및 국방과학기술의 수출로 인해 외교적 마찰이 예상되는 경우 등에 한해 무기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 또한 대외무역법에는 ‘전략물자 등에 대한 허가는 해당 물품이 평화적 목적에 사용되는 경우에 한하여 허가한다’고 명시돼 있다. 현재 교전국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해당 원칙과도 충돌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략물자 수출입고시에도 국제 평화와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으면 전략물자 수출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허가의 일반 원칙’이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의 지적대로 한국은 이란과 교전 중이던 UAE에 천궁-Ⅱ 유도탄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기존 계약 즉 이미 진행된 수출 계약을 앞당겨 이행한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가 무기 수출은 단순히 법리로만 결정하는 것이 아닌, 외교·안보·정치적 판단과 해석을 통해 결정하고 있다. 한편 현재 중동 국가에서 천궁-Ⅱ를 운용하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이다. 이들은 각각 10개 포대와 8개 포대씩 계약했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중동에서 한국 방공망의 가성비와 성능이 입증되자, 이미 한국 시스템을 도입한 UAE는 물론이고 다른 중동 국가들의 추가 계약 문의가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네타냐후에 ‘최후통첩’ 날렸다…“이란과 혼자 싸워볼래?” 경고 [핫이슈]

    트럼프, 네타냐후에 ‘최후통첩’ 날렸다…“이란과 혼자 싸워볼래?” 경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다시 한번 격한 분노와 충고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중동 국가들과 이란의 요청으로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청했다”면서 “이들 국가는 우리가 협상 중인 (평화)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으로부터 이스라엘이 멈춘다면 자신들도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직접 건넨 경고 메시지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이란과 홀로 싸우게 될 수도 있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불화설이 나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네타냐후 총리에게 건넨 경고의 메시지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브로맨스’ 갈등의 원인은 이란에 대한 공격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사이를 멀어지게 한 주요 원인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다.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한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며칠 안에 협상이 성사되면 추가 공격은 필요 없어질 것이고, 협상이 실패하면 미국이 직접 이란 공격을 주도할 수도 있다”며 보복 공격을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공격에 대응하지 않는 것은 이스라엘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협상에도 좋지 않다”면서 “대응하지 않을 경우 이란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군사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게 된다”고 반박했다. 앞서 두 정상의 전화 통화 전, 이스라엘은 레바논 내 수십 개의 민감한 목표물을 공격하는 4월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준비 중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공격을 취소했다. 트럼프 “조만간 합의 체결” 반복 주장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는 ‘희망고문’만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을 무시한 채 공격을 주고받으며 해당 문제가 종전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부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지난 7일 이란과의 협상 타결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8일이나 9일 또는 10일 중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오는 11일 북중미 월드컵 개막 전에 60일간의 휴전 연장 및 비핵화 협상 개시를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합의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치적이 될 수 있지만, 전쟁 속 치러지는 월드컵은 전 세계의 불안을 안고 치러지는 ‘반쪽 축제’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전긍긍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이란은 여전히 미국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이란 종전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8일 “전쟁이냐 협상이냐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싸워야 할 때 싸우고 협상해야 할 때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전쟁 종식과 안정적인 안보 확보”라며 “상대방(미국)에 대해서는 아무런 신뢰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이란과 10일까지 합의 가능성…미사일 쐈으니 돌아오라”

    트럼프 “이란과 10일까지 합의 가능성…미사일 쐈으니 돌아오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휴전 발효 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한 이란을 향해 “미사일을 쐈으니 이제 그만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합의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이 협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협상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이번 주 월요일(8일), 화요일(9일), 수요일(10일) 중으로 합의에 이를 수 있는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저녁 15분 간격으로 2차례에 걸쳐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식별했으며, 방공망을 동원해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스라엘군의 민방위사령부 격인 국내 전선 사령부는 북부 지역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은 지난 4월 8일 미국과 이란 간 휴전 발효 후 처음이다. 한달 넘는 휴전 기간에 계속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결국 이란의 보복 공격을 부르면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논의는 한층 더 복잡해졌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과 조율이 없었다”며 “나는 불만이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으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스라엘이 보복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만약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애칭)가 보복한다면 지난 47년이나 지난 300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갈등은 계속될 뿐”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이란과의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다. 좋은 합의가 될 것”이라며 “지금 벌어지는 일 때문에 이것이 무산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비비에게 전화해서 보복하지 말라고 말하겠다”며 “이스라엘도 공격했고 이란도 공격했다. 우리는 추가 공격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 중동전쟁 100일… 답 안 보이는 ‘종전 출구’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발발한 중동 전쟁이 7일(현지시간)로 100일째를 맞았지만 종전의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말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충돌만 격화됐다.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6일 엑스에 두 차례에 걸쳐 올린 글에서 이란의 자폭용 공격 드론 총 6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고루크와 게슘섬에 있는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도 타격했다. 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유조선 4척에 발포한 데 대한 대응이다. 미국의 공격에 이란도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하는 등 양측은 잇따라 공방을 주고받았다. 다만 양측은 서로의 군사 행동을 비판하면서도 확전은 자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강하고 자존심이 세지만 그들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고 (합의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위스콘신주에서 농업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선 “우리는 이란에서 매우 빨리 빠져나올 시점에 와 있다”며 “(합의) 서류이거나 아주 강경한 방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 실패 시 군사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압박한 것이다. 지난주 휴전 양해각서(MOU) 초안을 작성하기도 했던 양측은 주요 쟁점에 대해 평행선을 이루면서 협상이 다시 난항에 빠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이란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합의안을 거부한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하면서 협상이 꼬인 형국이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나서 자국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지 말라고 반발했지만, 이란은 강경 태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란은 또 동결 조치된 240억 달러(한화 37조 4000억원) 규모의 자산 해제가 종전 합의의 핵심 조건이라고 요구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핵 합의 대가로 이란에 현금을 제공했다고 비난해온 터라 대규모 동결자금 해제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미국은 오히려 이란 자산을 걸프 지역 국가들의 피해 복구 및 재건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이 걸프 동맹국에 입힌 피해 비용을 산정하도록 이미 지시한 상태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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