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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표 ‘사법부 무력화法’ 위헌… 전시 통합 내각 갈라지나

    네타냐후표 ‘사법부 무력화法’ 위헌… 전시 통합 내각 갈라지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대규모 시민 저항에도 강행했던 ‘사법정비법’이 위헌이라는 이스라엘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사법정비법에는 크네세트(의회)에 대법원 판결을 무효로 만드는 권한을 주고, 대법원의 위헌법률심판 권한을 없애는 등 권력분립원칙을 훼손하는 여러 독소조항이 담겨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수개월간 지속된 대규모 집회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퇴진 요구를 받았으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상황이 전환됐다. 이번 판결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추가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 대법원은 1일(현지시간) 건국 이래 최초로 대법관 전원이 참석한 위헌법률심판을 열고 지난해 7월 크네세트가 가결한 ‘사법부에 관한 개정 기본법’이 “민주주의 국가로서 이스라엘의 핵심 특성에 심각하고 전례 없는 해를 끼치는 법”이라고 판시했다. 15명의 대법관 중 12명은 리쿠드당 등 네타냐후 총리의 극우 연정이 강행 통과시킨 법률 조항 중 대법원이 법률의 위헌 여부를 심판하는 권한을 없애는 법은 이스라엘의 준헌법인 기본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과반인 8명은 판사가 불합리하다고 판단한 행정부 결정을 취소할 권한과 정부의 장관 임명을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박탈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봤다. 성문 헌법이 없는 단원제 국가인 이스라엘에서 대법원의 위헌법률심판은 행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제동장치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국민이 선출한 권력인 행정부의 결정을 임명직 공무원인 법관이 무효로 만드는 행위가 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사법정비법을 통과시켰다. 야권과 시민사회는 이 법이 총리 측근을 정부 요직으로 임명하는 길을 여는 것이라며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항명하고 예비군 1만명이 복무를 거부하는 등 거국적 반발이 이어졌다. 중동에서 가장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평가받던 이스라엘이 권위주의 국가로 변모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우려도 증폭됐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시체제에 들어서면서 이 문제는 수면 아래로 잠시 가라앉았다. 이번 판결에 따라 이스라엘 전시 통합 내각에 정치적 분열이 생길 가능성이 거론된다. 강경 우파와 중도파, 사법 개혁 비판자가 함께 내각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향후 몇 주 안에 예비군 5개 여단의 병력 2만명을 가자지구에서 철수시키기로 하면서 저강도 장기전으로의 국면 전환을 예고했다. 민간인 인명 피해가 큰 무차별 공습 대신 외과수술식 정밀 타격을 요구해 온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오는 5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 러 ‘킨잘’ 등 미사일 100발 대폭격, 우크라 불바다…폴란드 F-16 긴급 배치 (영상)

    러 ‘킨잘’ 등 미사일 100발 대폭격, 우크라 불바다…폴란드 F-16 긴급 배치 (영상)

    러시아가 연말부터 시작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새해 첫날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와 동부 드니프로에 대한 드론 공격에 이어 2일(현지시간)에는 수도 키이우와 동남부 하르키우에 100여발의 미사일을 퍼부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과 미콜라 올레슈축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남동쪽 방향에서 샤헤드-136, 131 드론 공격을 시작했다. 새벽 3시쯤 수도 키이우에서 폭발이 발생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우크라이나군은 35대 드론이 대공방어망에 의해 파괴됐다고 밝혔다.오전 6시쯤 러시아군은 투폴례프(Tu)-95MS 장거리 폭격기를 출격시켰고, 16대가 최소 70기의 Kh-101, Kh-555, Kh-55 1, Kh-555, Kh-55 등 공대지 순항미사일 발사했다. 그 사이 키이우는 불바다가 됐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러시아 공격으로 키이우 솔로먄스키 지역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2명이 죽고 4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주민 117명은 긴급 대피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우크레네르고는 키이우와 주변까지 총 25만 가구가 정전됐다고 전했다. 오전 7시 30분쯤에는 러시아군 미그(MiG)-31K 전투기가 공대지 극초음속 미사일인 Kh-47M2 킨잘 10기를 퍼부었다. 해상에서는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3기가 날아 들었다. 이스칸데르-M, S-300 및 S-400 탄도미사일 12기가 발사됐고, 수호이(Su)-35 전투기가 Kh-31P 공대지 레이더 유도 미사일을 투하했다. 러시아군 폭격으로 하르키우에서는 91세 여성이 1명 사망하고 어린이 2명 포함 47명이 다쳤다. 주거용 건물 및 민간 상업용 건물도 손상됐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군이 퍼부은 미사일 100기 중 72기가 대공방어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글을 올려 “러시아가 지난달 31일부터 약 170대의 샤헤드 드론과 수십기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도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다른 방공 시스템이 없었다면 매일 밤낮 이어지는 러시아의 테러 공격에서 수백명의 생명을 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미국과 서방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러시아는 희생된 모든 인명에 대해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추가적 방공 시스템과 여러 종류의 공격용 드론, 사거리 300㎞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 공급을 가속화해 줄 것을 동맹국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9일 미사일 122발과 드론 36대로 우크라이나 키이우, 하르키우, 오데사, 드니프로 등 전역에 올해 들어 최대 공습을 가했고 약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이튿날 러시아 벨고로드 등에 보복성 공격을 감행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집속탄 등을 사용해 자국민 14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 폴란드, 우크라에 러 미사일 쏟아지자 F-16 4대 국경 급파 우크라이나 상황이 악화하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는 2일 우크라이나에 접경한 동부 일대에 F-16 전투기 4대를 추가 배치했다. 폴란드군은 이날 엑스(X)에 올린 성명에서 “폴란드 영공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공중 급유기 1대도 전개했다. 폴란드군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과 관련된 러시아의 장거리 비행 활동이 관찰되고 있다”고 배치 이유를 설명했다. 폴란드에선 지난달 29일 러시아 미사일이 영공을 한때 진입하면서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접경해 전쟁 발발 이후 직·간접적 피해에 번번이 노출됐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폴란드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게 되면 집단방위 체제인 나토가 전쟁에 직접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2022년 11월에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의 폴란드 농촌마을 프셰보두프에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이 잘못 떨어져 민간인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4월에는 의문의 군용 발사체가 발견됐으며 추후 폴란드 언론들은 이를 러시아 미사일이라고 전한 바 있다.
  • 이란 구축함 홍해 진입…‘수호자 작전’ 美와 충돌 우려

    이란 구축함 홍해 진입…‘수호자 작전’ 美와 충돌 우려

    미군이 해상 안보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홍해상에 이란 해군 구축함이 진입해 긴장이 커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 해군 94함대 소속 1550t급 구축함 알보르즈호가 홍해 남단의 바브 알만데브 해협을 통과해 홍해에 진입했다.알보로즈호의 임무에 대해선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란 군함은 2009년부터 해로 확보, 해적 퇴치 등 임무 수행을 위해 홍해를 포함한 공해상에서 작전을 수행해 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에서 민간 선박들을 20여차례 위협하거나 공격해 왔다. 미군은 후티의 이같은 도발로 주요 무역로인 홍해의 항행이 위험해지자 다국적 해상 안보 작전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수행 중이다. ┃미군-후티, 홍해상 교전…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처음 공교롭게도 이번 보도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미군과 후티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홍해상에서 교전을 벌였다. 이와 관련, 미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전 홍해를 지나던 컨테이너선 머스크 항저우호로부터 긴급 구조 요청을 받아 출동했다”고 밝혔다.이어 후티 선박이 20m까지 접근해 소형 화기를 쏘며 위협했고 이어 승선을 시도해 미 항공모함 아이젠하워, 구축함 그레이블리호에 있던 헬기를 출격시켜 반군의 고속단정 4척 중 3척을 침몰시켰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교전으로 후티 대원 최소 10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후티와의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민간 선박 보호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ABC 인터뷰에서 미국이 후티와 무력 충돌할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분명히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후티 측은 “미국의 공격으로 우리 대원들이 순교했다. 적은 범죄의 결과와 그에 따른 대가를 짊어질 것”이라고 했다. 후티를 필두로 한 이른바 ‘저항의 축’(이란이 지원하는 중동의 반이스라엘 단체들) 세력과 서방 국가들 간 긴장이 크게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 후티 겨냥 공습 검토 중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장관을 인용해 영국이 후티를 겨냥한 공습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섑스 장관은 이 매체 기고에서 지난해 12월 초 자국 구축함 HMS 다이아몬드호가 홍해에서 상선을 겨냥한 드론 1대를 격추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영국은 기꺼이 직접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국이 홍해 항행의 자유에 대한 위협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행동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후티에 오판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텔레그래프는 미국과 영국이 후티에 최종 경고를 보내는 공동성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러 미사일 122발 쐈다…우크라 사상자 200명 육박 [핫이슈]

    러 미사일 122발 쐈다…우크라 사상자 200명 육박 [핫이슈]

    러시아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등을 겨냥해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러시아군이 전략폭격기 18기를 동원해 미사일 122발을 쐈으며 자폭 드론도 36대를 날렸다고 밝혔다.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은 “개전 이래 최대 규모”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이 러시아 미사일 87발과 드론 27대를 격추했으나, 나머지는 막지 못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우크라 사망자 최소 31명, 부상자 160명 이상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성명을 내고 몇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공습으로 최소 30명이 숨지고 16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에서 건물 잔해 아래에 갇힌 생존자를 구조하고 있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각 지방에서 나온 성명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망자는 최소 31명으로 확인된다.수도 키이우에서는 창고와 주거용 건물 등이 피격을 당해 최소 9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키이우 시민 마리아는 “끔찍한 소리에 잠에서 깬 뒤 화장실로 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무서웠다. 미사일이 날아다녀 어찌해야 할지 몰랐고, 대피소로 달려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동부 자포리자주의 주지사는 지역에서 최소 8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며 민간 기반시설도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주도 자포리자에서는 러시아 공습에 폐허로 변한 주택의 잔해에서 생존자 수색 작업이 벌어지는 가운데 인근 집 주민 빅토르 추후노프(73)는 폭발음이 들렸을 때 자신의 집안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파괴된 이웃 집에 대해 “여기 살던 여성이 숨졌다. 여성의 아들이 집에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부 드니프로주에서는 지역 쇼핑몰과 주택, 6층 주상복합 건물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6명이 사망했다고 드니프로 주지사가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산부인과 병원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흑해와 접한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는 주택 건물들에 피해가 생겨 4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22명이 부상했다고 이 지역 주지사가 피해 상황을 보고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잇는 관문이기도 한 서부 르비우주에서도 인명 피해가 나왔다. 주도인 르비우의 한 주거 건물에서 1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지역 주지사는 밝혔다. 이어 지역 학교 3곳과 유치원 1곳도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북동부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러시아 공습으로 창고와 산업시설, 의료시설, 수송창고 등이 파손됐으며 3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고 이 지역 주지사는 말했다. ┃예상됐던 대규모 공습, 목적은 에너지 기반 시설 파괴?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해 러시아가 지난번 겨울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공습을 가하기 위해 미사일을 비축해 왔을 수 있다고 몇 주 전부터 경고했다. 우메로우 장관은 지난달 22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등 동맹국 관계자들이 참여한 화상 회의에서 “침략국(러시아)이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 재고로 그런 공격을 계속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일일 브리핑에서 23일부터 일주일 동안 정밀무기(미사일)와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50차례의 집단 타격과 1차례의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미사일 1기, 폴란드 영공 침범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는 러시아 미사일 1발이 자국 영공을 침범해 40여 ㎞를 날아간 뒤 3분 뒤 우크라이나로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폴란드 외무부에 소환된 안드레이 오르다시 러시아 대리 대사는 폴란드 당국이 자국 영공에 미사일이 침법했다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러시아의 이번 우크라이나 공습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지원의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러시아와 휴전에 대한 논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오늘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국민이 시끄러운 폭발음에 잠에서 깼다. 이 폭발음이 세계 곳곳에서 들렸으면 좋겠다”며 동맹국들에 군사 지원을 촉구했다. ┃서방의 우크라 지원에 다시 힘 실릴 조짐 최근 시들해지는 모습을 보이던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다시 힘이 실릴 조짐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전쟁이 2년 가까이 지속됐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극명히 드러났다”면서 공화당에 발목이 잡혀 의회에 계류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추가 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주문했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공 미사일 수백발을 보내기로 했다면서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방어와 서방의 의지를 시험하면서 패배의 문턱에서 승리를 거머쥐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틀렸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등의 요구로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미국과 영국 외에 대부분 이사국이 러시아의 이번 대규모 공습을 비난했다. 바실리 네벤지아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날 발생한 민간인 피해는 모두 우크라이나 측이 방공 시스템을 잘못 운용한 탓에 생긴 사고라며 러시아군은 민간 시설을 겨냥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 러시아 미사일, 폴란드 영공 침범…“F-16 전투기 출격”

    러시아 미사일, 폴란드 영공 침범…“F-16 전투기 출격”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접경국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영공을 한때 진입했다. 29일(현지시간) 폴란드 PAP 통신 등에 따르면, 비에스와프 쿠쿠와 폴란드군 참모총장은 이날 오전 7시쯤 러시아 미사일이 국경을 넘어 폴란드 영공에 진입한 뒤 40㎞ 가량 비행했으며 이후 우크라이나 쪽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정황이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공에 진입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우리 군과 동맹의 레이더(신호정보)가 확인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마치에이 클리시 작전사령관은 나중에 순항미사일로 확인된 이 미사일이 폴란드 영공에 약 3분가량 머물렀다면서 "요격·격추가 필요할 수 있어 병력과 F-16 전투기가 출격했으나 비행시간과 경로상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군은 미사일 부품 등이 낙하했을 상황에 대비해 지상 수색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폴란드군은 우크라이나 방면에서 미확인 발사체가 날아왔다면서 "밤사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규모 공습이 가해진 것과 연관됐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120여발을 발사하는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안보기관 수장들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했으며,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도 통화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통화 직후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서 "나토는 상황을 면밀 주시 중이며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동안 계속 폴란드와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맞닿아 있어 전쟁 발발 이후 직·간접적 피해에 번번이 노출됐다. 특히 폴란드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게 되면 집단방위 체제인 나토가 전쟁에 직접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의 폴란드 농촌마을 프셰보두프에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이 잘못 떨어져 민간인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4월에는 의문의 군용 발사체가 발견됐으며 추후 폴란드 언론들은 이를 러시아 미사일이라고 전한 바 있다.
  • 개전 이래 최악의 러 공습에 우크라 30명 사망…폴란드 영공 위 날아가

    개전 이래 최악의 러 공습에 우크라 30명 사망…폴란드 영공 위 날아가

    러시아가 세밑인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감행한 개전 이래 최대 규모 공습에 적어도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하루 동안 러시아 미사일 122발과 무인기(드론) 36대가 발사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공습이었다. 미사일 한 발이 폴란드 영공에 진입, 폴란드 전투기가 출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 아침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현재까지 약 30명이 사망하고 16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AP 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 3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우크린폼 통신은 수도 키이우에서만 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자포리자에서는 8명이 사망했으며 하르키우, 오데사, 드니프로 등에서도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르비우에서는 주요 기반 시설과 학교, 유치원 등 건물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각지 피해 현장에 구조대를 급파해 생존자를 찾고 있으며, 사상자 규모는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키이우의 한 건물 붕괴 현장에서는 8명이 잔해 아래 깔려 있다가 구조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와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동부전선 마을 아우디이우카를 전격 방문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렸다. 그는 “아우디이우카. 110기계화여단 ‘마르코 베즈루츠흐코’ 부대를 방문했다”며 “이곳은 최전방 가장 격전지 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사들을 치하하고 사령관과 함께 방어 태세와 우리 군의 주요 요구사항을 점검했다”며 “올해 최전선에 복무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들 덕분에 국가 전체가 버틸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도네츠크시 북쪽에 있는 아우디이우카도 지난 10월 이후 러시아군의 거센 공세에 위협받고 있는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폭격하고 이 과정에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공을 한때 지나간 것과 관련,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려고 시도했을 뿐 아니라 일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도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휴가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전쟁의 중요성은 우크라이나를 넘어선다. 그것은 나토 동맹국 전체와 유럽 안보, 범대서양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밤사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감행했다”면서 “전쟁이 2년 가까이 지속됐지만 푸틴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반드시 그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 독재자가 거칠게 군림하는 것이 허용되면 미국이 직접적으로 (이 사태에) 끌려 들어갈 위험성이 커진다”면서 “역사는 자유의 부름에 응답하지 않는 자를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가 새해에 긴급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가 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무기와 방공 시스템을 보낼 수 없다”면서 “의회는 지체 말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 등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패키지로 묶은 추가 예산안을 의회에 요청했으나 여야간 입장 차로 현재까지 처리되지 않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러시아 미사일이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영공에 진입해 폴란드 전투기를 출격시킨 일과 관련, 이날 야체크 시에비에라 폴란드 대통령 안보보좌관과 통화하고 “필요시 기술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폴란드 측에 “바이든 대통령이 이 문제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백악관이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 이스라엘군 “가자 남부 칸유니스 지하터널서 하마스와 전투 중”

    이스라엘군 “가자 남부 칸유니스 지하터널서 하마스와 전투 중”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지하터널에서 하마스 조직원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이스라엘 언론 유대뉴스연합(JNS)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터널 중에는 야히야 신와르를 비롯한 하마스 가자지구 지도부가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밤 성명을 통해 “터널 갱도(입구)를 찾고 하마스 테러 기반시설을 파괴하고 테러리스트를 무력화시키는 것은 기나긴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하마스를 물리칠 다른 방법은 없기에 (그 작전은) 야심 차지만 중대한 전쟁 목표이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국경 너머 레바논 남부 아이타 알샤브와 라미야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다수의 로켓 발사가 이뤄졌다. 이에 이스라엘 탱크와 포, 공군 폭격기가 해당 지역의 헤즈볼라 기반 시설에 공격을 가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기반의 무장 정파로,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또 자국 영토를 향한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폭격기로 헤즈볼라 군사 거점을 타격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영토에 대전차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테러 단체 뿐 아니라 로켓 발사가 이뤄졌던 주택에 엄폐한 테러리스트들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았다.이스라엘 북부 크라요트에서는 공습 경보가 울린 뒤 레바논에서 날아오는 군용 무인항공기가 확인돼 이스라엘 방공망에 요격됐다. 크라요트는 이스라엘 최대 항구도시 하이파 바로 북쪽에 위치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군인 3명이 추가 전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마스의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이스라엘 군인 전체 사상자 수는 501명에 이르렀다. 이와 별도로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가자지구 지상 작전에서 하마스로부터 6500만 개 이상의 컴퓨터 파일과 50만 개 이상의 문서를 압수했다. 여기에는 이른바 ‘알 아크샤 홍수’라고 불리는 10월7일 기습공격 작전에 대한 계획과 전투 교리, 인질 처리 지침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의 이같은 자료에 대한 분류 작업은 이스라엘 군사정보국(MID) 산하 정보수집 부대인 ‘8200부대’가 전담했다. 이 부대가 확인한 정보 중에는 가자 북부 베이트 하눈에서 지상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제252사단이 확보한 하마스 지하터널 지도와 설명이 포함돼 있다.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의 터널 입구들을 찾아내고 그중 많은 부분을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 성탄절 아침, 서울에 초대형 테러 발생?…끔찍한 영상의 정체 [핫이슈]

    성탄절 아침, 서울에 초대형 테러 발생?…끔찍한 영상의 정체 [핫이슈]

    학교에서 빨간 장갑을 끼고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활짝 웃는 아이와 이 모습을 행복한 얼굴로 바라보는 어머니는 지진과 같은 흔들림을 느끼고 아이와 함께 학교 구석으로 몸을 피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이내 정신을 잃었고, 곧 피를 흘리며 깨어난 어머니는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납치돼 잔혹하게 끌려간다. ‘서울 2023, 크리스마스 아침’ 이라는 자막으로 시작된 이 영상은 공휴일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한 테러 현장을 담고 있다. 영상 속 여성은 납치돼 끌려가고, 아이의 생사는 알 수 조차 없다.해당 영상은 주이스라엘대사관이 공식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것으로,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연상케 하는 장면들로 이뤄졌다. 영상의 뒷부분에서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인들을 공격하고 납치하는 실제 현장의 모습도 볼 수 있다.SNS에는 해당 영상과 함께 “10월 7일, 이스라엘은 하마스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1200명의 남성, 여성, 어린이가 살해당하고 240명 이상이 인질로 잡혀 가자로 끌려갔습니다.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상상해 보세요. 당신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어요?”라는 내용의 글도 확인할 수 있다. 주이스라엘대사관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 실상을 알리기 위해 단편 홍보물을 제작하고 이를 SNS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 대사는 미국의소리(VOA)와 한 인터뷰에서 해당 영상 제작 배경에 대해 “이스라엘과 멀리 떨어진 동아시아의 한국인들에게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지난 10월 7일 발생한 테러의 배경이 한국이라는 상상을 해 봤다”고 밝혔다. 가자지구는 ‘진짜 피의 성탄절’...하루새 250명 사망 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일부를 석방하면서 현재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인질은 129명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중 27명 정도가 이미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군의 지상전이 시작되면서,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지난 성탄절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루 사이에 250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사망자는 2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로이터 통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24시간 사이 250명이 숨지고 500명이 다쳤다”면서 “10월 7일 개전 이후 총사망자가 2만674명(부상자 5만4천536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성탄 메시지에서 가자지구를 포함해 전쟁에서 죽어가는 어린이를 “오늘날의 작은 예수들”이라고 부르며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무고한 민간인이 엄청난 희생을 겪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스라엘측 피해도 느는 추세다. 성탄절 연휴 동안 이스라엘 군인 17명이 전투 중 사망했으며, 지상전을 시작한 후 8주 동안 발생한 전사자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 예멘 반군 “미사일로 홍해 선박 공격, 이스라엘엔 드론”…미군 이라크 보복 공습

    예멘 반군 “미사일로 홍해 선박 공격, 이스라엘엔 드론”…미군 이라크 보복 공습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공격하겠다며 홍해 물류를 마비 위기로 몰아넣은 예멘 반군이 또 컨테이너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예멘 반군 후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홍해에서 세 차례 경고를 무시한 상업용 선박 ‘MSC 유나이티드8호’를 겨냥해 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또 사리 대변인은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남부 항구 도시 에일라트와 팔레스타인 점령지 안의 군사시설을 겨냥해 여러 대의 드론을 출격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홍해에서 자국을 향해 날아오는 공중 목표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등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도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10시간 동안 홍해 남부 지역에서 후티 반군이 발사한 공격 드론 12대, 대함 탄도미사일 3발, 지상 공격용 순항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아이젠하워 항모강습단의 구축함 USS 라분, FA18 슈퍼호넷 전투기 등의 자산을 동원했다고 사령부는 밝혔다. 사령부는 “해당 지역에서 선박 피해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14일 처음으로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최근까지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나포하거나 공격했다. 후티의 공격이 계속되자 글로벌 해운사와 에너지 업체 등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인 홍해~수에즈운하~지중해 항로를 포기하고 있다. 뉴욕 유가도 홍해에서 선박들이 추가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1달러(2.73%) 오른 배럴당 75.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11월 30일 이후 최고치이다. 유럽 시장은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휴일인 박싱데이로 휴장하면서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은 편이다. 세계 2위 해운업체 머스크가 지난 24일 미국 주도 다국적 해군함대의 출범에 힘입어 컨테이너선의 홍해 항로 운항 재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나 홍해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날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가 이란과 연계한 무장세력의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다쳤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격을 벌인 세력에 대한 보복 타격을 지시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전날 오전 이라크 북부 아르빌의 미군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공격 사실을 인정했지만 부상자의 신원과 드론이 방공망을 뚫은 경위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관련 단체들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성탄절을 맞아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의 대통령 별장에 머물고 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 발생 직후 보고를 받고 국방부와 NSC에 대응 방안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협의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응 방안에 대해 보고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관련 단체의 거점 3곳을 표적으로 공습하도록 결정했다. 미군은 공격을 받은 지 13시간이 되지 않은 시점에 공습을 단행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 무장세력 다수를 사살하고 이들의 시설 여러 곳을 파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보복 공습은 중동에서 미군의 직접 개입이나 확전을 막기 위해 미군에 대한 공격에 신중하게 대응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태도가 미군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공화당이 비판하는 가운데 단행됐다. 미국은 이라크군 훈련 및 이슬람국가(IS) 잔당 소탕을 위해 이라크에 수천명을 주둔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벌어진 이후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을 목표로 한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하마스뿐만 아니라 개전 이후 홍해에서 민간 선박과 군함을 공격하는 예멘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등 중동 전역에서 대리 세력을 통해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 “하마스의 최대 규모 터널 발견, 차량도 지나가”…이스라엘, 증거 영상 공개[포착]

    “하마스의 최대 규모 터널 발견, 차량도 지나가”…이스라엘, 증거 영상 공개[포착]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정파 하마스 축출을 위해 공습 강도를 높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길이 4㎞의 대규모 지하 터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17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발표에 따르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발견한 해당 터널은 길이가 4㎞에 달하며, 최대 깊이는 지하 50m로 확인됐다.해당 터널 내부에는 통신과 전력 설비를 비롯해 공조‧어수 처리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폭이 3m 정도로 오토바이뿐만 아니라 차량도 이동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여서, 이스라엘군이 지상전을 시작한 이래 발견한 것 중 최대 규모의 지하터널로 꼽힌다. 또 터널 안에서는 이스라엘 군에 발각됐을 경우를 대비해 곳곳에 방폭문을 단 은신처도 확인됐다. 터널 내부는 철제 원형 구조물로 이어져 견고함을 자랑했다.이스라엘군은 “베이트 하눈(에레즈) 국경 검문소에서 200~400m 떨어진 담장 인근에서 테러범(하마스 대원들)이 나오는 것을 목격한 뒤 터널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에레즈 검문소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매일 이스라엘로 출근하기 위해 통과하거나 병원 치료를 위해 드나드는 곳”이라면서 가자지구 주민의 일상적인 동선 가까이에 하마스의 대규모 지하 터널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이 터널 내부를 수색해 발견한 여러 자료 중 하나에는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화르의 동생이자 하마스의 칸 유니스 지역 사령관인 무하마드 신와르가 자동차를 타고 해당 터널을 통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있었다.또 다른 영상에서는 하마스가 터널을 뚫는데 사용하는 장비(보링 머신, 구멍을 둥글게 깎아 넓히는 기계) 등을 사용하는 장면도 확인할 수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러한 증거들을 토대로 하마스가 터널을 만드는 데 수백만 달러를 쏟아 부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터널을 조만간 폭파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대규모 공세를 염두하고 국경 검문소와 가까운 곳에 이 터널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지하터널에 바닷물 주입” vs 하마스 “그것까지 예상해 건설”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지하터널을 파괴하기 위해 바닷물을 투입하는 ‘침수 작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하에 약 500㎞에 걸쳐 설치된 터널에 바닷물을 채움으로써 터널을 침수시켜 지하에 있는 하마스 지도부와 대원, 인질을 지상으로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작전에 필요한 바닷물을 끌어오기 위해 이미 지난달 펌프 5대를 설치했으며, 최근 펌프 2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스라엘군은 인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 지하 터널에만 침수 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마스는 자신들의 지하터널이 바닷물 주입과 같은 공격에도 버틸 수 있게 설계돼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14일 미국 CNN에 따르면, 하마스의 오사마 함단 대변인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터널은 침수를 비롯해 점령지의 모든 공격을 고려한 숙련 기술자들이 만들었다. 설계 과정에서부터 예측 가능한 모든 공격을 고려했다”고 주장했다.
  • 이스라엘 드론 공습에 알자지라 기자 사망…“ICC 제소 준비”

    이스라엘 드론 공습에 알자지라 기자 사망…“ICC 제소 준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1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자사 촬영기자 1명이 숨진 데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를 위한 법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알자지라는 성명에서 “법률팀에 가자지구에서 있었던 촬영기자 암살 사건을 긴급히 ICC에 회부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어 국제 법률팀과 법률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 실무단을 설치했다면서 이들은 ICC 검사에게 제출할 종합적인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을 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알자지라는 전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의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 있는 파르하나 학교를 폭격하면서 소속 촬영기자 사메르 아부 다카(52)가 사망하고 동료 특파원 와엘 알 다두가 팔과 어깨를 크게 다쳤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학교는 같은 날 오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았는 데 아부 다카는 알 다두와 취재차 학교를 방문했다가 이스라엘군의 추가 드론 공습에 희생됐다. 당시 구조팀은 이스라엘의 폭격 위험 탓에 즉각 아부 다카가 있던 곳에 접근하지 못했고 몇시간 뒤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아부 다카의 시신을 발견했다. 알자지라는 “사메르가 부상하자 이스라엘군이 구급차와 구조대원이 접근하는 것을 막고 응급치료를 거부했다”며 “그는 5시간 넘게 피를 흘리며 죽도록 방치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경로를 개방했지만 구급차가 다른 경로를 택해 막힌 것”이라며 “언론인을 고의적으로 표적 삼은 적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전투지역에 머무르는 것에는 위험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비정부기구(NGO)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아부 다카는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뒤 희생된 64번째 언론인이다. 앞서 10월 13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취재하던 로이터 통신 촬영기자 이삼 압달라(37)가 포격에 숨지고 다른 기자 6명이 다친 뒤 이스라엘 탱크가 민간인들을 조준 사격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휴먼라이츠워치(HRW) 등 국제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이 민간인들을 의도적으로 공격했다며 전쟁 범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하마스 “이스라엘 민간인 상대로 추가 테러 감행” 위협

    하마스 “이스라엘 민간인 상대로 추가 테러 감행” 위협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상대로 추가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위협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아부 우베이다 대변인은 전날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땅에서 더 많은 민간인을 살해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테러 위협은 10월 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공격해 1200여명이 숨지고 240명가량을 가자지구로 납치한 지 두달여 만이다.우베이다 대변인은 해당 게시물에 지난달 30일 예루살렘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하마스 대원 2명이 총격을 가한 사건을 언급하며 “앞으로 닥칠 일은 점점 더 심각하고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성명은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와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전한 내용 중 일부다. 당시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수감자 교환을 조건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온 일시 휴전이 종료되기 불과 몇 시간 전이었다.현장에서 찍힌 영상에는 붐비는 버스 정류장 앞에 멈춰 있는 흰색 승용차 한 대를 배경으로 하마스 대원 2명이 자동 소총을 든 채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 20대 여성과 60대 여성, 74세 랍비 등이 숨졌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공격을 감행한 이 대원들은 비번이던 이스라엘 군인들과 지원에 나선 민간인 한 명이 쏜 총에 맞아 무력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아직 137명의 인질들이 남아 있다고 말하고,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 감옥에 팔레스타인인 7000명이 있다고 말한다. 우베이다 대변인은 같은날 카타르 매체 알자지라를 통해 이스라엘군이 무력만으로 인질을 구하지 못할 것이라며 협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음성 메시지를 통해 “조건부 교환 협상 없이 이스라엘은 단 한 명의 인질도 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가자지구 지상전에 나선 이스라엘군이 인질 구출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던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8일 구출 작전 도중 2명의 병사가 다쳤으며 인질은 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베이다 대변인은 또 “하마스 전사들이 지난 1일 휴전이 종료되고 싸움이 재개된 이후 이스라엘군의 장갑차와 탱크, 중장비 180여대를 일부 또는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다.네타냐후 총리는 같은날 영상 메시지에서 “지난 며칠간 수십명의 하마스 테러범이 우리 군에 투항했다. 그들은 우리의 용감한 전사들 앞에 무기를 내려놨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고 우리는 전력을 다해 싸우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하마스의 끝이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대원들에게 “이제 끝났다. 하마스 최고 지도자인 야히아 신와르를 위해 목숨을 걸지 말고 지금 투항하라”고 경고했다. 앞서 소셜미디어 등에는 지난 7일부터 속옷 차림으로 이스라엘군 병사들 앞에 무릎을 꿇은 팔레스타인 남성들의 영상이 올라왔다. 국제 사회의 휴전 노력은 점차 힘을 잃어 가고 있다. 앞서 일시 휴전을 중재했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은 10일 수도 도하에서 열린 포럼에서 이스라엘 공습과 폭격 탓에 새로운 휴전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CNN 방송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건재하고 10월 7일과 같은 공격을 반복하겠다는 의도를 보이는 상태에서 휴전은 문제를 영속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이 결정할 사항”이라며 이스라엘 지지를 강조했다.
  • 이스라엘이 욕 먹는 이유…속옷만 입고 투항하는 남성들 영상 또 공개, 진짜 하마스 맞아?

    이스라엘이 욕 먹는 이유…속옷만 입고 투항하는 남성들 영상 또 공개, 진짜 하마스 맞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무기를 든 채 투항한 팔레스타인 남성들의 모습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해당 영상에서는 상의를 입지 않은 남성들이 무기를 손에 든 채 이스라엘군에게 항복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해당 남성들에게 아랍어로 ‘천천히’를 외치면서 이동을 명령하고, 투항한 남성들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속옷만 입은 모습이었다. 수십 명에 달하는 남성들이 속옷 차림에 맨발로 걸으며 무기까지 버린 채 투항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인권 논란도 일고 있다.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주부터 가자지구에서 붙잡힌 팔레스타인 남성들이 하마스 대원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정확한 근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에 구금됐다 풀려난 이들은 “이스라엘군이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체포와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역시 속옷 차림으로 무릎을 꿇은 수십 명의 팔레스타인 남성 중 하나였던 마흐무드 알마둔(33)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금됐다. 나와 함께 붙잡힌 이들 중 하마스 같은 무장세력과 관련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이 주민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얼굴인식 장비로 안면을 스캔한 뒤 속옷 바람으로 바깥에 방치했다”면서 “물이나 음식을 요구하면 욕설과 구타가 돌아왔다”고 덧붙였다.최근 이스라엘과 포로 및 수감자 교환을 통해 풀려난 팔레스타인인 여성 라마 카투르는 수감 중 다수가 구타를 당했으며, 그들 중에는 모유 수유 중인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가자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의사, 간호사, 구급차 운전사 등 의료진 36명을 구금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무장단체 대원이 아닌 민간인을 구금했다면 인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국장인 오마르 샤키르는 “민간인 구금에는 매우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지난 수십 년 점령 기간 이스라엘이 행한 학대적이고 차별적인 구금 관행을 볼 때 구금 시 이런 기준이 지켜지는지 심각한 의심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하마스 최고 사령관 사살, 용의자 수백 명 체포” 앞서 지난 9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붕괴하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보인다”면서 “지난 48시간 동안 200명이 넘는 테러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11일에는 “하마스의 마지막 요새를 포위했다. 적이라고 간주되어왔고, 수년간 우리와 싸우기 위해 준비해온 하마스 대대들이 해체될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최근 며칠간 하마스 대원 수백 명이 이스라엘군에 투항했다”고 강조했다. 또 “항복하는 자는 목숨을 건질 수 있다”면서 “이미 체포된 이들 중에는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한 공격에 가담한 ‘테러리스트들’도 있다”고 주장했다.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쪽 난민캠프 옆에 있는 가자지구 제2도시 칸유니스에서 하마스의 최고 사령관을 ‘제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에 의해 ‘제거’된 하마스 최고 사령관은 하마스 대원들의 대전차전 훈련을 전문으로 수행해 온 에마드 크리카에로 알려졌으나, 하마스는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이어지면서, 지난 2개월 동안 현지에서 사망한 민간인은 1만 8000명에 달한다. 국제사회는 민간인 피해 축소를 위해 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휴전이 하마스에게만 이득이 된다며 공습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 가자 곳곳서 이-하마스 교전 격화…“밤엔 폭격 걱정, 낮엔 아이들 먹거리 걱정”

    가자 곳곳서 이-하마스 교전 격화…“밤엔 폭격 걱정, 낮엔 아이들 먹거리 걱정”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지상공격을 확대하는 가운데 가자 북부에서도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교전이 급증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통신,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중심도시 칸 유니스 도심에도 대피 명령을 내리고 지상 작전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98사단이 공군의 지원을 받아 칸 유니스에서 하마스와 전투를 계속했으며 공습 과정에 모스크(이슬람 사원) 인근의 폭발물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다른 부대들도 남부 곳곳에서 하마스 지휘소와 터널 등을 공격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칸 유니스 공격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추가로 대피령을 내렸다. 이스라엘 정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아랍어로 칸 유니스 내 6개 블록을 강조한 지도를 올리고 해당 지역 주민들은 “긴급 대피하라”고 말했다. 지도에 표시된 지역 가운데 도심 일부는 이번에 새로 대피령이 내려졌다. 가자지구 북부의 전투도 한층 격렬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북부 자이툰 지역의 건물을 점령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군인들이 골목길에서 총을 쏘는 모습이 담겼으며 해당 지역의 지리적 특징을 확인했다고 CNN은 전했다. 군 당국은 하마스가 “해당 지역에서 우리 군이 중앙 도로를 지나기를 기다려 매복 공격을 준비했다. 우리 군은 다른 골목을 통해 적을 측면에서 기습공격해 혼란에 빠뜨렸다”고 설명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도 이날 가자지구 북부의 자발리아 난민촌 서쪽에서 이스라엘군과 초근접 거리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자이툰에서도 교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이 진전을 보인다고 말했다.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재까지 하마스 대원 최소 7000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더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연히 민간인 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가자지구 북부 교전이 격화하면서 병원과 구급차도 공격받고 있다고 현지 의료진은 전했다. 알아우다 병원의 한 관리자는 이스라엘군이 전차로 병원을 포위하고 출입하려는 사람에 총격을 가해 거리에 있던 여성 한명과 건물 안 창가에 있던 병원 직원 한 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도 이날 카말 아드완 병원 안에서 의료진 2명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자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는 전날 이스라엘군이 모스크를 폭격하면서 근처에 있던 자파 병원도 피해를 봐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안전지대’라고 알린 국경도시 라파에서도 공습과 포격이 이어졌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집계한 가자지구 사망자는 이날 1만 7700명을 넘었다. 공식 확인된 사망자 외에도 수천명이 건물 잔해에 묻혀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피란민들은 음식은커녕 먹을 물도 구하기 어려운 곳에서 폭격 소리를 들으며 노숙을 하는 등 벼랑 끝 상황에 몰려 있다. 이스라엘의 대피령에 따라 북부에서 중부,이어 남부로 계속 이동해 왔지만 가자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현재 안전지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호소하고 있다. 일가친척 30명과 함께 칸유니스로 피란을 온 자이납 칼릴(57)은 지금 있는 곳도 공격받을까 봐 두렵다면서 “밤에는 폭격 걱정에 깨어있어야 하고 낮에는 아이들을 어떻게 먹일지 걱정한다”고 말했다.
  • “최소 10명 성폭력 당해”…석방 인질 치료한 이스라엘 의사 증언

    “최소 10명 성폭력 당해”…석방 인질 치료한 이스라엘 의사 증언

    하마스가 석방한 이스라엘 민간인 가운데 최소 10명이 감금 기간 성폭력을 당했다고 AP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일주일 간의 일시 휴전으로 가자지구에서 풀려난 이스라엘 측 인질 중 일부를 치료한 현지 의사가 이날 익명을 조건으로 최소 10명의 남녀가 성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사는 인질들의 신원이 드러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추가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의사의 증언은 지난 5일 열린 비공개 정부 회의에 참석한 인질들의 증언과도 일치한다. 이 여성들은 감금 당시 하마스 대원으로부터 신체 접촉을 당했다며 성적 학대를 당한 경험을 자세히 털어놨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에 남은 다른 인질들이 하루 빨리 풀려나도록 이스라엘 정부가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한 여성은 가자지구에 잡혀 있는 인질들은 남녀할 것 없이 구타와 모욕, 제모 등 신체적 폭력을 당하는 등 참혹한 환경을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여성은 “하마스 감시병들이 소녀들까지 건드렸는 데 잡혀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안다”고 주장했다. 인질 가족 모임의 대표자 가운데 한 명인 로넨 추르는 해당 회의 후 “이례적인 모임이었다. 내각 구성원들은 풀려난 여성 인질들로부터 성적 학대를 포함해 지하터널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려운 일들과 포로들이 억류된 곳 바로 근처에서 공습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걸친 최근 휴전 기간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중 여성과 어린이, 외국인 등 105명이 풀려났다. 그중 이중국적자를 포함한 이스라엘인이 81명, 태국인 23명, 필리핀인 1명이다. 이에 앞서 풀려난 인질 4명과 구출된 1명을 더하면 총 110명이 풀려난 것이다.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휴전 기간을 연장할 기회가 있었지만 합의에 따라 억류된 모든 여성들의 석방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에는 여성 20명을 포함해 138명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민간인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 증언을 막고자 추가 석방을 보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가 인질을 넘겨주지 않으려는 이유인 것 같다. 임시 휴전이 결렬한 것은 여성들이 구금 기간 그들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발설하는 것을 (하마스가) 원치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스가 저지른 성범죄에 대한 보고를 의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우리는 하마스가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보고를 분명히 봤고, 그들은 강간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의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성범죄 증거를 조사·수집하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은 현재까지 하마스의 성범죄에 관한 목격자와 의료진 증언 1500여 건을 수집했으며, 이스라엘에 구금돼 있는 하마스 대원 수백 명 중 일부가 성범죄에 연루돼 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구금된 모든 성범죄 용의자를 재판에 넘기는 것이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성범죄 등 잔혹 행위는 하마스 공격 이후 침입한 다른 무장 세력에 의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 푸틴, 슬슬 기지개…전투기 호위 속 ‘중동’ 잡으러 (영상)

    푸틴, 슬슬 기지개…전투기 호위 속 ‘중동’ 잡으러 (영상)

    미국 중동 헤게모니 균열 파고드는 푸틴전투기 호위 속 UAE·사우디 순방외교 보폭 확대, ICC 체포영장 무색서방 영향력 한계 부각, 존재감 과시친미 사우디와 석유 협력 모멘텀 구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중동 헤게모니 균열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연달아 방문하며 중동 국가들과 관계 강화에 나섰다. 푸틴 대통령이 이들 국가를 방문한 건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10월이 마지막이다. ● 빈살만 “모스크바 방문 준비돼” 나흐얀 “나의 친구” 환대 푸틴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하면서,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그의 이례적인 중동 방문은 수호이(Su)-35S 전투기 5대가 호위했다. 푸틴 대통령은 빈살만 왕세자가 모스크바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계획이 조정됐다면서 “어떤 것도 우리 우호 관계 발전을 방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다음 회담은 모스크바에서 열려야 한다고 하자 빈 살만 왕세자는 “물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정치, 경제, 인도주의 분야에서 안정적이고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지금,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의 정보와 평가를 교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을 둘러싼 중동 정세, 세계 석유 시장을 둘러싼 에너지 문제, 우크라이나 상황, 양국 무역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참여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최근 추가 감산을 발표했지만, 유가는 하락하고 있다. 이번 푸틴 대통령 방문 계기로 양국이 석유 문제에 있어 모종의 협력 모멘텀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UAE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회담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흐얀 대통령에게 “우리 관계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UAE는 아랍 세계에서 러시아의 주요 무역 파트너”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나흐얀 대통령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및 우크라이나 상황, OPEC+를 통한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나흐얀 대통령은 아부다비에 도착해 전용기 계단을 내려오는 푸틴 대통령을 “나의 친구”라고 부르며 환영했다. 러시아 국기 색인 빨강·하양·파랑 연기를 내뿜는 에어쇼를 선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7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발부 이후 옛 소련 국가와 중국만 방문했던 푸틴 대통령은 이번 중동 방문으로 서방의 고립 시도를 무색하게 만드는 동시에, 외교 보폭 확대로 세계 무대에서의 존재감을 재확인하려는 모양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데 주목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중동 방문에는 서방 영향력의 한계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와중에 친미 진영이자 주요 산유국을 순방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그의 UAE 방문 당시 두바이에서는 우크라이나 측도 참여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진행중이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침공에서 비롯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반미의 물결이 일렁이는 중동에 러시아가 힘을 보태면서 미국의 압박감도 커질 전망이다.
  • 하마스가 ‘여성 인질 10명’ 콕 집어 석방 거부한 진짜 이유 [핫이슈]

    하마스가 ‘여성 인질 10명’ 콕 집어 석방 거부한 진짜 이유 [핫이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유엔,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간 여성 인질들이 석방되어야 한다고 촉구하는 가운데, 하마스의 인질 석방 거부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결렬로 이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이하 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대선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하마스가 남아있는 젊은 여성들의 석방을 거부해서 합의가 깨졌으며, 교전 중단이 종료됐다”면서 “ 여성들과 여전히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는 모든 사람을 즉시 가족에게 돌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민간인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 증언을 막기 위해 추가 석방을 보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하마스가 인질을 넘겨주지 않으려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면서 “임시 휴전 협정이 결렬된 것은 여성들이 구금 기간 그들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발설하는 것을 (하마스가) 원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하마스가 저지른 성범죄에 관한 보고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하마스가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보도를 분명히 보았고, 그들은 강간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현재 이스라엘 정부는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강간을 포함하여 하마스의 성폭력 행위에 대한 목격자 1500명 이상의 증언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스라엘 성폭력 생존자 옹호단체의 대변인인 야엘 셰러는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습 중 남녀 모두에게 자행된 성폭력에 대한 목격자 기록 및 물리적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셰러는 “하마스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생존자들이 많지 않지만 소수 존재한다”면서 “이런 일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발생했다. 이러한 사실은 이스라엘 경찰이 여성 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하마스의 성폭력 및 범죄에 대한 최대 규모의 수사를 개시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수사의 조사 책임자 셸리 하루시 이스라엘 경찰청장 역시 “경찰을 통해 집단 강간 탓에 골반이 부러진 소녀들을 포함해 수천 장의 진술서와 사진, 동영상을 수집했다”면서 “이제 성범죄가 하마스의 테러 계획의 일부였으며, 그 목적은 사람들에게 겁을 주고 모욕을 주기 위한 것임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성폭력 등 범죄는 다른 무장세력이 저지른 것” 부인 이스라엘과 미국, 국제사회가 하마스의 성범죄를 비난하는 가운데, 하마스는 이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 성범죄 피해 당사자가 피해 사실을 직접 공개적으로 밝힌 사례는 없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의료진과 목격자의 증언, 시신 사진과 부검 등의 2차 증거들을 공개하며 하마스가 기습 공격 당시 잔혹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전쟁으로 인해 범죄 추정 현장이 상당히 훼손됐고, 성폭행 피해자들이 대부분 살해당한 탓에 직접적인 성범죄 증거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유엔여성기구(UN Women)은 하마스의 침공이 발생한 지 57일 만인 지난 2일이 되어서야 하마스의 침공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유엔 여성차별 철폐 협약에서 12년간 위원으로 활동한 루스 할페린 카다리 교수는 “(하마스의 공습이 발생한 뒤) 변호사와 법률 전문가 800명 이상이 계속해서 유엔에 편지를 써 보냈다. (하마스에 의해) 이러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규탄하고, 이것이 범죄라는 것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유엔의 대응은 너무 늦었다. 안타깝게도 일주일 전까지도 유엔 내 누구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자행한 범죄와 관련해 ‘성폭행’이라는 노골적인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집단 성폭행 후 참수”…하마스, 女인질 석방 거절했다

    “집단 성폭행 후 참수”…하마스, 女인질 석방 거절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당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목격자와 의료진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민간인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 증언을 막기 위해 추가 석방을 보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5일(한국시간) AFP통신,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하마스의 인질 강간과 성적 학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밀러 대변인은 “하마스가 인질을 넘겨주지 않으려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며 “임시 휴전 협정이 결렬된 것은 여성들이 구금 기간 그들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발설하는 것을 (하마스가) 원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하마스가 저지른 성범죄에 관한 보고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하마스가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보도를 분명히 보았고, 그들은 강간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는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임시 휴전 협상 결렬에 책임이 있다는 미 행정부의 견해를 반영하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현재까지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강간을 포함하여 하마스의 성폭력 행위에 대한 목격자 1500명 이상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 사회운동가 “하마스, 성폭력을 전쟁무기로 사용해” 다만 하마스는 성범죄 등 잔혹 행위는 하마스 공격 이후 침입한 다른 무장 세력에 의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성범죄를 직접 당한 당사자가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의료진과 목격자 증언, 시신 사진과 부검 등의 2차 증거들을 계속해서 공개하고 있다. 한 목격자는 “한 여성이 8~10명의 하마스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집단 구타와 성폭행을 당한 후 총살됐다”고 증언했다. 또 그는 “하마스가 한 여성을 성폭행을 시도하려 했으나 그녀가 저항하자 삽으로 그녀를 참수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여성 인권 운동가이자 변호사 루스 할페린-카다리 교수는 “풀숲에 숨어 여러 명의 남성이 한 여성을 강간하는 것을 지켜 본 목격자의 증언을 포함해 다수의 직접적인 목격자 진술을 접했다”고 말했다. 교수는 “이 같은 성범죄가 여러 지역에서 하루 사이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며 “이는 하마스가 성폭행을 전쟁 무기로 쓰려고 계획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스라엘 당국은 전쟁으로 범죄 추정 현장이 훼손되고 성폭행 피해자들이 대부분 살해당해 직접적인 성범죄 증거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유엔여성기구는 하마스 공격 두 달 뒤인 지난 1일에야 성명을 내고 10월 7일 발생한 모든 종류의 성폭력이 조사되고 처벌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여성기구가 성명을 내기 하루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하마스의 성범죄 조사의 필요성을 시인했다. 할페린-카다리 교수는 이 같은 유엔의 대응을 두고 “너무 오래 걸렸다”며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유엔의 누구도 ‘성폭력’이라는 단어를 드러내놓고 사용하지 않았다. 이들이 그렇게 하기까지는 7주가 넘게 걸렸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일까지 휴전했지만 연장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미국 백악관은 하마스가 여성 인질 추가 석방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휴전 종료 시점인 지난 1일 오전 7시부터 전투를 재개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교전 중단 합의를 깼다며 휴전이 종료되자마자 가자지구를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 유엔 총장 “가자 민간인 안전하게 갈 곳 없어” 이스라엘 국방 “하마스 섬멸 때까지 가자에”

    유엔 총장 “가자 민간인 안전하게 갈 곳 없어” 이스라엘 국방 “하마스 섬멸 때까지 가자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적대행위가 재개된 것에 대해 “극도로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며 국제 인도법 준수 의무를 존중할 것을 4일(현지시간) 양측에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민간인 대피 경고와 관련해선 “안전하게 갈 곳이 없다”고 비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을 통해 낸 성명에서 이처럼 말하고 “유엔은 이스라엘군이 이미 재앙 수준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악화시키는 추가 행동을 피하고 민간인을 추가적인 고통으로부터 구해줄 것을 계속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진과 언론인, 유엔 요원을 포함한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는 항상 보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공습을 예고하며 민간인 대피를 고지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피 명령을 받은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갈 곳은 없으며 목숨을 부지하게 할 것도 거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구테흐스 총장은 더불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의 폭력 행위 증가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의 지속적인 인도주의적 휴전과 남은 모든 인질의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석방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24일부터 교전을 일시 중단하고 일주일 동안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이스라엘 인질을 맞교환 석방했다. 하지만 지난 1일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휴전 합의 위반을 이유로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재개했다. 미르야나 스폴야릭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는 이날 가자지구를 찾아 인도주의적 일시 휴전을 재개할 것을 양측에 촉구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는 ICRC 의료팀을 만났다. 몇 주 동안 가자지구에 머물며 전란 속에 부상한 주민을 치료하는 병원과 구호품 전달 현장 등을 찾고 이스라엘도 방문할 예정이다. 스폴야릭 총재는 양측이 교전을 재개한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교전 재개 후 공습 지역이 가자지구 남부로 확대되면서 이미 집을 떠난 주민들이 피난처를 다시 버리고 어딘가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을 개탄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민간인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없다는 점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가자지구 곳곳이 군사적으로 포위된 현재 상황에선 적절한 인도주의적 대응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제가 가자지구를 방문한 목적은 절박한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려는 것”이라며 “민간인의 생명이 모든 측면에서 보호되고 존중돼야 하며 인질을 ICRC가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스폴야릭 총재는 “잠시 있었던 인도주의적 휴전은 인류가 고통을 줄이는 길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전 세계에 심어줬다”면서 “우리는 추가 휴전 협정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하마스가 섬멸될 때까지 가자지구에 계속 머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의 가자지구 접경지를 찾아 “골란 보병연대가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셰자이야로 돌아왔다”며 “이번에는 이곳의 모든 테러 기반 시설이 제거될 때까지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셰자이야는 2014년 발발한 ‘50일 전쟁’ 당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치열한 교전을 벌인 곳이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군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참모총장이 대담하게 잘 해내면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곧 가자지구 전역의 하마스를 산산이 조각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군은 가자 남부에서도 작전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남쪽 하마스의 운명은 북쪽의 테러리스트들과 같거나 더 나쁠 것”이라며 “우리는 승리할 때까지, 하마스 제거와 모든 인질의 귀환이라는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상) “하마스의 ‘인간방패’ 또 찾았다”…사원에서 지하터널 입구 발견[포착]

    (영상) “하마스의 ‘인간방패’ 또 찾았다”…사원에서 지하터널 입구 발견[포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주일간의 짧은 임시휴전을 끝내고 다시 전투에 돌입한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인간방패’를 입증할 증거를 또 찾았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이 3일(이하 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영상은 가자지구의 한 모스크(사원) 건물의 바닥에서부터 지하로 이어지는 터널로, 수 m 깊이로 추정되는 지하로 사다리가 연결된 모습을 담고 있다.이스라엘군은 해당 영상과 함께 “우리는 유치원과 학교, 운동장, 사원 근처 또는 내부에 위치한 하마스의 지하 터널 통로 800개 중 500개 가량을 제거했다”면서 “이런 장소는 어린이 등이 출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테러로 가득 차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발견한 모든 터널과 무기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를 계획하고 의도적으로 가자지구 주민들을 ‘인간방패’로 쓰고 있다는 추가 증거”라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하마스 인간방패’ 주장은 계속되고 있다.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1일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 건물 아래에서 하마스 지하 본부로 연결된 땅굴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하 시설 안에는 상황실과 은신처 등으로 사용되는 공간부터 변기가 놓인 화장실과 요리도구가 있는 주방, 환기 설비 등이 갖춰져 있었다. 해당 영상 속 터널의 길이는 150m 정도로, 앞서 이스라엘군이 19일 공개한 지하 터널과 연결된 공간으로 알려졌다.한편, 이스라엘군은 3일 별도의 성명을 통해 지상군의 지시로 이뤄진 공습 횟수가 1만 회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오늘까지 지상군의 요청으로 1만회의 공습이 진행됐다. 합동 공격은 공군 5620부대가 주도했다”며 “이를 통해 테러 조직의 은신처와 기반시설, 작전용 아파트, 터널 입구, 무기 창고 등을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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