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추가지원
    2026-09-15
    검색기록 지우기
  • 세수 감소
    2026-09-15
    검색기록 지우기
  • 징계위원
    2026-09-15
    검색기록 지우기
  • 실명 위기
    2026-09-15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한 대화
    2026-09-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3
  • 따질 것 따지는 일 쌀외교/강석진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지난 6월 도쿄를 방문한 북한의 이종혁 대표는 단신에 구부정한 모습이었지만 국제통다운 노련미를 과시했다.말솜씨도 화려했고 곤란한 질문에 여유있게 답변하는 모습은 딱딱한 이미지의 북한 인사들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교섭이 난항을 겪을 때 그가 말한 「절에 가면 중이,교회에 가면 목사가 말하고 초청하면 주인이 말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는 반종교 사회인 북한 인사의 말로서는 유머러스하고 인상적이었다.그는 교섭후 결과가 불만스러웠던지 일본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쌀 지원은 3월 북한을 방문한 일본 연립여당 대표단측이 제안했던 것』이라고 강조해 쌀을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주겠다니까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일본측은 그의 말을 문제삼지 않았다.일본측 교섭대표인 외무성 가와시마 아시아국장은 「나는 어린애 심부름꾼」이라며 정치인이 벌인 일 뒤치다꺼리하는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지만,정치인들과는 달리 「배고픈 북한」을 상대로 지원조건,물량은 물론 운반방법,투명성 요구등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모두 짚어가는 까다로운 교섭을 진행시켰던 터이다.일본은 한국과의 관계를 고려하면서 북한의 무리한 기대에는 국내법등을 내세워 「될 일 안될 일」을 하나하나 따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7월 김용순 노동당비서가 『일본이 사죄를 위해 쌀을 헌상했다』고 말하자 일본은 안색을 가다듬기 시작했다.지난 4일 일본 연립여당은 이종혁앞으로 「쌀지원은 북한이 5월 대표단을 보내 제기했던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고 이대표는 10일 이를 확인하는 답변서를 보내왔다. 연립여당은 이에 그치지 않고 21일 김비서의 말도 「사실이라면 중대한 문제로 추가지원을 정부에 촉구하지 못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는 항의문서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처분하지 못해 골치를 썩이던 수입쌀을 내주면서도 따질 것,가릴 것을 놓치지 않고 있다.외교에는 능하다는 북한도 워낙 궁한 처지라서 그런지 일본의 다그치는 손길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의 설화사건 전말을 보면서 만일 일본이 「인공기 게양사건」이나 「사진 촬영을 이유로 선박을 구금당하는 사건」을 당했으면 어떻게 처리했을까,북한의 대응은 어땠을까 따위의 궁금증이 들었다.
  • 일,대북 쌀 추가지원 신중히(해외사설)

    북한이 쌀의 추가지원 요청을 해왔다.추가지원 요청은 북한의 이종혁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의 이름으로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전외상 앞으로 보내졌다. 북한은 6월에 일·북한 합의에 따라 제1차 제공분의 30만t이 순조롭게 도착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나타내며 식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제2차 계약에 대해 협의하자고 요구했다. 북한에 대한 쌀지원은 일본으로부터의 30만t에다 한국으로부터도 15만t의 무상원조가 제공되고 있다.그런데도 추가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은 북한의 식량부족의 심각함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추가지원 협의에 있어서 북한이 국교가 없는 나라에 대한 특별조치라는 사실을 고려,신중히 협의를 진행시키기 바란다. 먼저 인도적 원조라는 것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한국 잡지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김용순 서기는 일본이 사죄의 의미로 쌀을 보내고 싶다고 하기 때문에 받지 않으면 안된다」고 발언했다는 것이다.그렇게 되어서는 인도적 원조라 할수 없다. 쌀은 또 전략물자이며 지원은국민의 세금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식량부족의 실정,추가지원의 필요성, 사용용도등 구체적인 판단재료를 요구하기 바란다. 북한은 그러나 최근 쌀을 싣고 간 한국선박을 사진촬영을 했다는 이유로 1주일간 억류했었다.한국정부는 물론 사진촬영에 대해 사과했으나 북한은 쌀문제를 민족적 반목과 대결에 악용하려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북한의 행위는 국제사회상식을 벗어나는 것이다. 한국국내에는 이때문에 북한에 대한 반발이 강해 쌀지원을 중단하라는 소리도 높다.일본정부의 지원은 남·북관계 개선이 전제다.일본정부는 추가지원과 관련,한국정부와 충분한 의견교환을 하고 동북아시아 안정으로 이어질수 있는 대응을 하기 바란다.
  • “사과의미로 일서 북에 쌀 헌상”/일,김용순 발언 문제삼아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가 2차 대북한 쌀지원에 신중하게 대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부는 북한의 김용순비서가 한국의 월간지 「말」 8월호에 실린 한 인터뷰기사에서 「일본이 사죄의 의미로 헌상하겠다고 말해 받아들였다」고 한 발언을 중시,추가지원할 경우에는 북한의 식량사정을 다시 상세히 확인하기로 결정했다. 이와관련,일본정부 공식대변인인 노사카 고켄(야판호현)관방장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간부의 발언을 외교경로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음을 밝히면서 『발언이 사실이라면 지극히 중대한 문제다.양국 국교정상화 교섭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해 일본정부가 발언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측은 추가지원에 관해 실무자협의를 빨리 열자고 연립여당측을 통해 요청해 놓고 있지만 일본정부가 신중한 자세로 돌아섬에 따라 쌀 추가제공협의는 9월 이후로 넘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부가 문제로 삼은 발언은 김비서가 재미한국인 목사정결씨와 인터뷰하면서 일본의 대북한 쌀지원에 대해 『일본이 사죄의 의미에서 쌀을 보내고 싶다는 것을 받지 않을 게 있느냐』라고 말한 부분이다.
  •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나 부총리 국회답변/“쌀 추가제공 의사없다”

    ◎「3차회담」 대표 교체 건의/한·중 공안기관 협조체제 모색/북경접촉·비너스호 억류 성토/통외위 국회 통일외무위는 16일 나웅배 통일부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쌀수송선 「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등 정부의 북한정책을 따졌다. 여야의원들은 대북 쌀지원의 근본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국민감정에 반하는 사례가 빈발하는 점을 들어 해당부서의 책임을 강도높게 질책했다.특히 북측의 인공기 게양강요와 비너스호 억류등에도 불구하고 계속 쌀을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국민들이 많다며 대북 교류에 있어서의 의연하고 일관된 정부측 자세를 강조했다. 나부총리는 답변에서 『이번 사건으로 국민여러분께 우려를 끼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한뒤 『다시 이같은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발방지를 다짐했다. 나부총리는 이어 『삼선 비너스호 사건을 계기로 정부의 북한정책을 총체적이고 근본적으로 재점검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정책 수립과 집행체계의 재검토 방침을 시사했다. 또 남북교류 과정에서의 신변안전문제와 관련,『앞으로 선원 등의 확실한 신변안전을 위해 신변안전보장각서와 별도로 직접 통신보장등 장치를 마련하고 운송수단도 제3국 선박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쌀의 추가지원 문제에 대해 『앞으로 3차 회담에서는 우성호송환,안승운 목사의 무사귀환 등이 현안이므로 쌀의 추가지원 문제등은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추가제공 의사가 없음을 밝힌 뒤 『특히 쌀등 추가적인 재정부담이 필요할 때는 국회의 동의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그러나 『당초 북한과 합의된 쌀 15만t의 잔여물량 6만5천t은 계획대로 인도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부총리는 『비너스호 선박과 선원송환을 위해 통일원의 김형기 정보분석실장을 북경에 보내 북한측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뒤 별도 실무자급 접촉을 지휘,송환약속을 받아냈다』면서 『대표급 통신라인이 개설돼 있지 않아 이미 개설돼 있는 실무라인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나부총리는 『앞으로 우성호선원 송환 등 여러가지 남북 협상을 위해 현재 이석채 재경원차관으로 돼 있는 남북간 협상의 수석대표를 적절한 인물로 교체토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영 외무부차관은 안승운 목사 납치사건과 관련,『중국내 우리 국민과 교포들의 신변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양국 공안부서간 정보교류및 협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양국간 영사협약체결과 심양의 총영사관 설치도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수·안무혁 의원(민자당)은 질의에서 『북한정책의 책임을 진 통일원이 국민보호를 위해 북한측과 공식접촉도 하지 못하는등 정책의 혼선을 빚었다』고 지적하고 북한접촉 경위의 공개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종찬·임채정(새정치회의),남궁진·이우정(민주당)의원등은 『정부가 사적라인을 통해 북한과 이면접촉을 도모하다가 국민들의 자존심만 짓밟았다』면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혼선을 방관한 나부총리와 관계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인책을 요구했다.
  • 불법 억류해놓고 동포애라니(사설)

    쌀 수송선 삼선 비너스호가 북한당국에 억류된 지 8일만에 풀려나 귀항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라고 생각된다.북한의 생떼와 어거지를 수없이 겪어온 우리지만 이번 억류사건은 말할 수 없는 분노와 회의를 우리에게 안겨주었다.쌀 수송선 억류에 대한 불법·부당성은 이미 이 지면에서 지적한 바 있거니와 동포애의 발현으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시행된 우리측의 쌀 지원을 북한당국은 「정탐」이란 허무맹랑한 죄목을 핑계로 짓밟아버린 것이다.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전해주려는 이웃사람을 붙잡아 광에 가두고 「남의 집 엿보았다」고 으름장놓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인도주의고,동포애고간에 애초부터 마음에 없었던 그들이라는 생각이 든다.게다가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를 꼬투리삼아 「사과」니 「재발방지」를 요구했고 「동포애」와 「인도주의」에 따라 억류를 풀었다고 한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이요,무례한 도발이 아닐 수 없다. 뿐만아니라 선원 연행과정에서 드러낸 강압적 행위는 국제관례를 무시한 처사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조사할 필요가 있었다면 배안에서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선장의 허락도 받지 않고 강제연행한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더구나 연행됐던 선원이 북한 공안요원의 심문과정에서 폭압적인 가혹행위를 당하지 않았는지 매우 의심스럽다.기자회견에서 선장이나 이양천항해사가 밝힌 내용을 종합해보면 상당히 위압적인 분위기의 조사였음이 분명하다.『이씨가 풀려난 뒤 공포에 질린 듯 몸을 떨었다』는 선장의 증언은 그런 심증을 굳혀주고 있다. 따라서 정부당국은 선원 이씨에 대한 북측의 가혹행위 여부를 즉각 가려내야 할 것이고 만일 그런 불법이 자행됐다면 북한당국에 엄중항의하고 사과를 받아내야 할 것이다.북경 1차회담때 「남한의 선원에 대한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각서」를 써준 북한이 아닌가.선의를 악의로 갚는 북한에 쌀 추가지원을 중단키로 한 정부의 결정은 적절하고 타당한 것이라 믿는다.이번 사고는 대북접근에 보다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주었다.
  • “대북 쌀 추가지원 없다”/정부

    ◎우성호·안목사 송환 성의 보여야 재고/합의된 15만t만 제공… 북경 실무대표 철수 정부는 3차 북경 남북 당국간회담이 재개되더라도 북한에 억류중인 우성호 선원과 안승운 목사를 북측이 조건없이 송환하는등 남북관계 개선에 성의를 표시하지 않을 경우 대북 추가 쌀지원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원 김경웅 대변인은 14일 이와 관련,『정부는 이미 합의된 15만t이외에 북한에 대한 추가 쌀지원 문제는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삼선비너스호 송환과정에서 「이면합의」는 없었다』고 말해 실무접촉 과정에서 북측이 요구한 추가쌀지원을 일단 거부했음을 시사했다. 정부의 다른 한 당국자는 『이번 우리측 쌀수송선 북한억류 사건으로 3차 회담에서 남북경협 문제등을 주로 논의하려던 방침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면서 『국내여론이 악화된 점을 감안,3차회담이 재개되면 우성호문제와 안목사사건을 중점 거론하는 등 남북간 현안부터 해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은 14일 북경에서 북한측과 3차 남북당국간 회담재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접촉을 가졌으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해 회담 자체가 일단 무기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원 김대변인은 이와 관련,『북경 남북양측간 실무접촉에서 3차회담의 개최일시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쌍방이 서로 연락,협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경에 파견돼 있던 우리측 실무대표인 통일원 김형기정보분석실장은 이날 하오 일단 귀국했다.
  • 쌀배송환/남북관계 파국 면했지만…/비너스호 송환배경과 대화 전망

    ◎북,시간끌면 무익 판단… 남은 쌀 실익 챙겨/국내 여론 악화… 관계개선 전략 차질 우려 13일 대북 쌀수송선 및 선원 송환협상이 타결됨으로써 남북관계는 일단 파국의 위기는 넘겼다고 볼 수 있다. 북측은 우리측 「삼선 비너스호」의 일등항해사 이양천씨의 청진항 사진촬영을 문제삼아 이 배와 선원 21명 전원을 억류시켰다.뿐만 아니라 10일로 예정됐던 쌀관련 북경 3차 남북당국자회담조차 무기연기시킨 바 있다. 그러나 북측은 사건 발생 11일만에 이 배와 선원들을 돌려보내라는 우리측 요구에 응했다.남북관계가 최악의 수렁에서는 빠져나오게 된 것이다. 북측은 당초 쌀회담 북측 대표인 전금철 명의의 전문을 통해 ▲「정탐행위」에 대한 사과 ▲재발방지 약속 ▲1차 합의된 15만t의 잔여분 인도보장 ▲쌀추가지원 보장 등 4개항을 송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이석채 재경원 차관 명의의 전문에서 재발방지와 잔여분 인도등 두가지 사안에 대해서만 명시적 약속을 해줬다.그러나 사진촬영건에 대해선 선원의 개인적인실수와 관련한 유감표시를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물론 북측도 실무접촉 과정에서 「고의적인 정탐행위」라며 우리측의 문서 사과를 요구했던 기세등등한 자세를 결국 누그러뜨렸다.내심 이번 사태의 장기화가 실익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억류사태는 북한내 반개방파들에 의한 제한적 도발의 성격이 처음부터 강했다고 볼 수 있다.즉 군부등 강경파들이 「남조선쌀」 수용과 인공기 강제게양사건으로 우리측에 사과함으로써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수순이었다는 얘기다. 또 사진촬영을 문제삼은 것도 우성호 미송환,안승운목사 납북사건 등으로 남한내에서 일부 대북 쌀지원중단 목소리가 제기되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북한 특유의 협상술의 일환이었다는 지적도 있다.북측은 대외 협상에서 세불리가 예상되면 언제나 일단 3보를 후퇴하는 강수를 쓴뒤 나중에 일보를 전진해 생색을 내면서 상대측의 양보를 얻어내는 협상술을 구사해 왔다. 이번에도 쌀을 얻어가는 주제에 수송선 억류와 쌀회담 중단을선언한 뒤 송환을 미끼로 1차 쌀지원분의 잔여분 인도를 보장받는 실익을 챙긴 것이 이를 말해준다는 것이다.이는 역으로 우리측의 대북 협상전술의 미숙을 가리킨다는 지적이다.때문에 이번 합의 자체가 남북관계 개선의 순탄한 전도를 예고한다고 보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오히려 남북간의 대치 분위기가 당분간 더욱 첨예해질 개연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이는 두말할 나위도 없이 북한에 의해 우리측의 선의가 짓밟히는 악재가 겹친 탓이다. 또 북경 쌀회담을 경협등 남북관계 개선을 향한 대화창구로 활용하려던 우리측의 전략도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인공기 강제게양 사건에 이어 삼선 비너스호의 억류등으로 우리측 국민여론이 악화되어 대북 쌀추가지원이 쉽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송 통일원차관 일문일답/“3차 회담일정 북과 협의중”/북한법 위반 인정… 유감표명선 매듭/약속 쌀 북송 재개… 브레이브호 출항 송영대 통일원차관은 13일 북한에 억류돼 있던 우리측 쌀수송선 「삼선 비너스호」와 선원 21명 전원이 남북간북경 실무접촉 타결로 청진항에서 풀려났다고 발표한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남북실무접촉 타결로 북경에서의 남북 차관급 3차회담도 속개되는가. ▲이번 실무접촉은 삼선 비너스호 선원과 선박의 귀환문제를 협의하는데 그쳤다.3차회담 개최여부는 아직 합의돼 있지 않다.그러나 우리측 실무대표로 현재 북경에 가있는 김형기 통일원 정보분석실장이 앞으로 1∼2일 더 북경에 머물며 북측과 3차회담 등에 대해 협의할 것이다. ­실무접촉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북한측은 우리측이 사진촬영한 것을 「계획적인 정탐행위」였다고 사과문에 표기토록 요구했다.우리가 이를 받아들일 수는 없는 일이었다.우리측은 이양천씨가 사진촬영을 한 사실을 인정하고 북한측 법을 위반,청진항을 촬영해 물의를 빚은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합의에 이르게 됐다. ­쌀 잔여분 지원문제는. ▲광양에서 선적을 끝내고 대기중이던 두양 브레이브호를 오늘중 출항시킬 예정이다.남북간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한다는 전례를 남겨둠으로써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한다는 정신에 따른 것이다.오래전부터 쌀을 선적해 놓은 상태여서 시간을 끌 경우 자칫 일부 쌀이 변질될 우려도 있었다. ­우리측 항해사가 사진촬영을 하게 된 동기는. ▲귀환후 진상을 조사할 예정이다.여러 정황으로 미뤄 실무접촉에서 느낀 감은 개인적 실수가 아닌가 한다. ­선원교육 담당 기관의 문책여부는. ▲해당기관에서 2차례 교육했다.카메라는 북한항구에 들어가기 전 봉인하니 협조하라는 교육이 있었다.앞으로 사전교육을 더 철저히 시킬 계획이다. □대북 전문 정부가 삼선 비너스호 송환과 관련,12일자로 북한의 「전금철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고문」 앞으로 보낸 이석채 재경원차관 명의의 전문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는 삼선 비너스호의 1등항해사 이양천이 귀측의 법을 위반하고 청진항을 촬영하여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는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또한 제1차 북경협상에서 합의된 쌀협력사업은 계속적으로 이행될 것이며 이와함께 이양천 1등항해사를포함하여 전 선원과 선박을 조속히 돌려보내 주기를 바랍니다』.
  • 비너스호/조기송환 접근/북경,남북 실무접촉

    ◎「사과문」 싸고 막판 진통 남북 양측은 12일 북한에 억류중인 우리측 쌀수송선 「삼선 비너스호」와 선원 21명의 송환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송환원칙에는 의견접근을 봤으나 대북 사과문 주체와 형식문제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었다. 양측은 그러나 통일원 김형기 정보분석 실장과 이성덕 대외경제협력 추진위 참사간에 열린 이날 북경 접촉에서 우리측 쌀수송선 선원인 이양천씨의 청진항 사진촬영건에 대한 유감표시의 수준을 놓고 합의문 작성단계에서 이견에 봉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2일 밤 『오늘 실무접촉에서 약간의 진전은 있었으나 좀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라면서 『당초 12일까지 협상이 매듭지어지지 않을 경우 철수할 예정이던 우리측 김형기 대표를 1∼2일 더 북경에 잔류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측이 조기송환 전제조건으로 우리 정부당국의 ▲서면공개사과 ▲재발방지약속 외에 대북 쌀 1차지원분(15만t)의 차질없는 이행 및 추가지원보장등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어떤 예측도 할 수 없지만 빠르면 내주초쯤 결말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실무접촉을 통해 우리측은 이번 억류사건이 사진촬영이라는 실수로 인한 오해로 빚어진 것인 만큼 선박과 선원을 전원 송환토록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북측이 송환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했으나 사진촬영건에 대한 사과를 강도높게 요구해와 최종타결까지는 아직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쌀 배 억류」 돌출로 남북관계 “적신호”

    ◎북의 돌발행위 배경과 향후 전망/체제동요 우려… 실리뒤 핑계 잡기­북/대화 테이블에 북 끌어내기 계속­남 북한의 쌀 북송선 억류와 10일로 예정됐던 남북 당국자간 북경회담의 무산이란 새 변수의 돌출로 남북관계의 전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북한이 우리측 선의를 담은 쌀 수송선을 억류하는 상식밖의 행위를 저질렀다.이 때문에 광복 50주년 8·15를 기해 나올 것으로 기대되던 획기적 대북 평화제의도 불발탄이 될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북한의 일련의 경직적 대남 자세들은 이같은 불길한 전망의 개연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이번 사태가 북한에 억류중인 우성호 선원의 미송환과 지난달 9일 안승운목사 납북사건등 대남 적대 노선의 연장선상에 있는 탓이다. 특히 북한은 지난 1,2차 북경회담에서 대남 비방을 자제하겠다는 언질을 주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오히려 대남 비방의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이번 쌀 수송선 억류사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한동안 헤어나기 어려운 수렁으로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또한 북측이 억류 수송선의 송환을 카드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섞인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북측의 전금철이 3차회담의 무기연기를 일방 통보해오면서도 이미 합의된 쌀수송의 이행 보장을 요구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같은 전후 맥락에서 본다면 북측은 일련의 북경회담에서 남북관계의 실질적 개선을 추구할 뜻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즉 남한쌀이라는 실리를 챙기고 아울러 일본등 제3국쌀을 얻어내기 위한 걸림돌 제거용으로 남북접촉에 응했을 뿐이라는 얘기다. 이는 『현재 북한에게는 진지한 남북대화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일이 없다』(송한호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전통일원차관)는 다수 북한전문가의 분석과 궤를 같이 한다.요컨대 북한은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자신들의 체제유지의 「중심고리」로 여기고 있다.반면 북한주민들에게 남한의 우월성이 전파될 가능성이 큰 쌀지원을 포함한 남북간 접촉확대는 체제동요의 전주곡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대한 회피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때문에 이번쌀 수송선 억류는 적절한 시점에 남북대화 테이블을 걷어차려던 북측이 핑믿거리를 찾은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우리측은 쌀 수송선의 북한억류 사실을 가능하면 마지막 순간까지 공개하지 않고 해결해보려 했던데서 알 수 있듯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내려는 노력을 계속 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 쌀외교 어찌될까/최소 80만t 부족… 미·일에 의존 속셈/전략 여의치 않으면 남북대화 복귀 북한이 8일 북경 쌀 관련 남북당국자 회담을 일방적으로 무기연기시킴으로써 북한의 「쌀외교」전개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이 북한당국자들이 호기를 부릴 수 있을 만큼 여유 있는 상황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북한의 금년도 식량부족량은 최소 2백60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인구 2천2백만여명의 북한의 올 식량수요량을 최저 6백70만t으로 잡을 때 올 생산 예상량을 감안한 추정치다. 쌀과 잡곡의 배급비율을 3대7 이상으로 허리띠를 더 졸라맨다고 하더라도 쌀만 해도 최소한 80만t 이상의 외미 도입이 필요하다.하지만북한은 이를 위한 외환잔고가 고갈된 상태라 어차피 외부에 손을 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금년중 북한이 외국쌀을 사들인 실적은 중국으로부터 1만2천t을 가까스로 구입한데 이어 태국으로부터 저급미 5만t을 외상으로 들여온게 전부다. 우리측이 무상지원해주기로 한 쌀 15만t 가운데 절반인 7만5천t만 현재 북한측에 인도된 상태다. 때문에 북측이 우리측 쌀수송선 선원의 청진항 사진 촬영이라는 석연찮은 이유로 북경 3차 회담을 중지시킨 사실은 제3국쌀을 무상으로 받겠다는 속셈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북한에 무상으로 쌀을 줄만한 나라는 장기적으로 남북 등거리외교를 추구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본밖에 없는 상황이다.북한은 미국측에도 쌀지원을 타진하고 있으나 미국의 국내법 절차나 남북관계에 대한 미정부의 입장을 감안하면 쉽게 성사되기 어려운 형편이다.다만 일본의 현 연립내각이 내심 북­일 수교시 예상되는 청구권 자금의 일부를 남아도는 일본쌀로 미리 지불하려는 계산을 갖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일본측은 이미 자국쌀 30만t을 북한에 지원키로 약속하는 한편 20만t은 추후 협상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측도 남북관계의 악영향을 미치면서까지 나머지 20만t의 추가지원을 무작정 강행하기 어려을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따라서 북한이 일본을 상대로 하는 쌀구걸에 한계를 느끼는 시점에 남북대화 테이블로 되돌아 올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정탐아닌 우발적행위 가능성”/“선원들 사전교육… 카메라 등 장비 봉인”/송 통일원차관 문답 송영대 통일원차관은 북한이 우리측 대북 쌀 수송선이 정탐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억류하고 있는 것과 관련,9일 상오 통일원 출입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이 우발적이라고 보나. ▲북측에선 계획적인 정탐행위라고 주장하나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북경 쌀회담에서 쌍방 합의대로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실무협의가 필요하다. ­지난 2일 사건 발발 이후 취한 조치내용은. ▲사건 발생 이후 문제해결을 위해 대한무역진흥공사(KDTRA)와 조선삼천리총회사채널을 통해 북한측과 접촉해 왔다.이를 공개안한 이유는 쌀 하역작업이 6일에 끝났고 10일로 예정된 3차회담전에는 해결을 기대했기 때문이다.그러다가 문제해결이 안된 상황에서 북한측이 3차회담의 연기를 통보해왔다. ­수송선 선원들은 현재 억류된 것인가. ▲억류라기 보다는 귀환이 다소 늦어지는 것이다.북한의 전금철단장의 전문에 억류라는 표현은 없다. ­북한측의 조사는 끝났나.사진을 찍은 증거는 있나. ▲어느 정도 끝난 것으로 안다.사진을 찍었는 지도 확인되지 않고 않지만 정황으로 봐 그랬을 수는 있다. ­사진촬영과 관련,국제관례는.또 선원들을 사전 교육시키지 않았나. ▲국제적으로 상대방 항구에 들어갈 때 허용된 대상 이외에는 촬영할 수 없는 것이 관례다.선원들에 대해선 사전에 남북합의 사항을 인식시키고 북한주민 접촉요령등을 두차례 교육시켰다.선원들의 카메라등 장비는 봉인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정부입장과 북한측의 의도는. ▲먼저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청진에 있는 수송선 선장과의 전화통화를 북측에 요청했으나 북한의 답변이 아직 없다.청진항은 군사항구가 아니다.또 이번 사건은 돌출적인 것이라 남북관계에 전반적인 그림과 연결시키는 것은 곤란하다. ­정부가 사건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정부는 21명의 선원을 어떻게 무사귀환시키느냐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사건이 공표됨으로써 정치대결로 비화되는 것을 꺼렸다. ◎삼선해운사측 표정/“터무니없는 조작”… 직원들 분개/이 항해사 관광사진 촬영 유혹받은듯 정탐행위를 이유로 북한에 억류돼 있는 삼선 비너스호(선장 장병익·9천3백67t급)의 서울 수송동 이마빌딩 6층 본사 삼선해운(대표 송충원)은 뜻하지 않은 사고에 대해 당황해 하면서도 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차분하게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부 직원은 북한의 정탐행위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는 조작』이라고 분개하는 반응을 보였으나 남북 당국자간에 원만한 해결을 기대하는 눈치. 대책본부장인 방성제상무는 『지난 4일 하오 대리점인 싱가포르 다이시핑사를 통해 사고에 대한 간략한 보고를 받았다』며 『남북 당국자간에 역사적인 합의에 따라 쌀을 수송한 만큼 선원들의 안전귀환은 보장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측이 사진촬영 등 정탐행위의 장본인이라고 주장하는 이양천 1등항해사(33)가 자신의 정탐행위를 시인하는 자술서를 썼다는 북한측의 주장에 대해 『아무도 의지할 수 없는 북한땅에서 보안요원들의 협박과 공갈로 어쩔 수 없이 썼을 것』이라며 『이항해사가 말로만 듣던 북한땅을 밟고 고국에서 자랑하기 위한 관광사진 촬영의 유혹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선해운에는 북한에 억류된 선원의 안부전화를 묻는 가족들의 문의 전화가 결려오고 있으며 회사측은 『남북당국자간에 합의에 따라 쌀을 보내던 중 일어난 돌발사고이므로 송환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가족들을 안심시키고 있다.현재 비너스호와 직접 연락은 할 수 없는 상태이며,이항해사를 제외한 20명의 선원들은 청진항의 비너스호에서 안전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너스호는 지난 달 31일 상오10시15분 포항을 출발,지난 1일 하오 3시 청진항에 도착했으며 6일까지 귀항할 예정이었다.삼선해운은 지난 81년 설립,업계 8위로 성장한 다크호스.자본금은 50억원,지난 해 매출액은 2천57억원으로 러시아와 아프리카 오지 등 전세계 주요항로에 취항하고 있다.
  • 북경쌀회담 대표단 내일 파견/경협 확대·납북자 송환에 역점

    정부는 오는 10일 북경에서 열리는 남북간 3차 당국자회담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 아래 이석채 재경원차관 등 회담대표단 일행을 9일 현지에 파견한다. 우리측 대표단은 북경에서 전금철 대외경제협력추진위 고문등 북측 대표단과 만나 대북 쌀추가지원 및 남북경협 확대방안등을 협의하는 한편 납북된 안승운 목사와 우성호 선원등 남북자의 송환등을 북측에 촉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관련,7일중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대책회의를 가졌다.
  • 북의 대남비방 강력대응/북경회담서 중지 촉구/쌀 추가지원등과 연계

    정부는 8·15 광복50주년을 앞두고 북한이 대남비난을 크게 강화하는등 남북관계를 고의로 경색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냄에 따라 오는 10일 북경에서 열리는 3차 남북당국자 회담에서 대남 비방중지를 요구키로 하는 등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대북 쌀추가지원과 경협 확대문제는 대남비방 중지약속등에 대한 북측의 태도 여하에 따라 신축적으로 협의를 진행시켜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관련,내주초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열어 북경 3차 남북회담에 임하는 정부의 최종전략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3일 『3차회담에서는 2차회담에서 논의된 경제협력과 쌀추가지원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이나 이와 아울러 북한이 대남 비방 자제를 강도높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측도 국제식량농업기구가 권장하고 있는 최소한의 비축미를 제외하면 재고미의 여력이 거의 없는 형편』이라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측이 대남 비방 중지등가시적인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쌀 추가지원은 여론의 지지를 받아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최근 우리측 당국의 판문점 행사 불허조치등을 비롯해 박용길장로 구속등을 빌미로 대남비난의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 “쌀­남북관계 개선 연계”/정부,10일 북경 3차회담때 북에 통보

    ◎평화체제 전환 문제도 타진/반응따라 「8·15제의」내용 수정 정부는 오는 10일 북경에서 재개될 쌀관련 제3차 남북당국자회담에서 대북 쌀 추가지원이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의 호응과 사실상 연계되어 있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광복 50주년인 올 8·15를 맞아 준비중인 획기적 대북 제안 내용도 북경회담에서의 북한 반응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정전협정을 남북당사자 해결원칙에 의한 새로운 평화체제로의 전환문제 등에 대해 북한의 반응을 일차 타진할 예정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일 이와 관련,『우리측의 대북 쌀지원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피랍된 우성호 선원의 송환을 지연시키며 안승운목사 납치사건까지 자행하는 등 기대에 반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북한에 제의할 내용에 상당한 변화를 기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측이 준비하고 있는 평화체제 구축방안은 남북 당사자 해결원칙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미·북간 평화협정 체결 방식과는 전혀 궤를 달리한다』면서 『북한이 남북 당사자간 해결원칙만 수용한다면 우리측은 구체적인 평화체제 전환방식에는 융통성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북경회담에서 남북한이 당사자가 되는 새로운 평화체제 구축문제에 대해 북측이 긍정적 반응을 보일 경우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키 위해 남북기본합의서 틀내에 있는 화해공동위나 군사공동위 등의 가동을 북측에 제의하는 방안을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 러,고라주데에 평화군 파견 제의/나토의 세계공습 반대

    ◎크로아 “세계 평화회담 거부땐 공격”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는 유엔이 정한 보스니아내 안전지대의 한곳인 고라주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평화유지군을 긴급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안드레이코지레프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 30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최근 유엔안보리에 러시아 평화유지군 파견을 제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어 서방국들의 보스니아 회교정부에 대한 무기금수조치의 일방적 해제나,세르비계가 고라주데를 공격할 경우 나토가 공습을 하려는 것은 명백히 국제법에 어긋나는 행동이라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자그레브 로이터 연합】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크로아티아 세르비아계가 즉시 평화회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크로아티아는 세르비아계 점령지역을 되찾고 보스니아 회교도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세르비아계를 공격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그는 이날 관영 통신사인 HINA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만약 세르비아계가 협상을 시작할 의사를 표시하지않으면 크로아티아는 점령지역을 자국영토로 편입시키고 비하치 안전지대를 해방시키기 위해 보스니아 정부군에 대해 추가지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남북 공동발전 계획」 추진/김대통령 미 의회 연설

    ◎화해·협력통해 「1민족 1국가」로/“한·미결속 강화… 아태시대 열자”/내일 클린턴과 정상회담… 한국전 기념비 제막 【워싱턴=이목희 특파원】 미국을 국빈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상오(현지시간)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간의 공동보조는 북한의 핵개발 의혹이 분명히 풀릴 때까지 강력하게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미 상·하 양원합동회의에서 「21세기 아·태시대를 향한 협력­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는 그 실질적인 당사자인 남북간 대화와 협력에 의해서만 정착될 수 있다』고 전제,『클린턴대통령과 미국의회가 그동안 남북대화의 핵심적인 중요성을 강조해온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광복 50주년이자 분단 50주년인 올해를 남북관계에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적인 해로 만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고 『남과 북이 평화공존과 화해·협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형성해 나감으로써 궁극적으로 1민족 1국가를 만들자는 것이 한국의 통일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여기에는 북한의 안정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남과 북이 함께 번영하는 「민족공동발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두나라는 일방적인 도움을 주고 받던 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도움을 주고 받으며 자유와 번영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성숙한 동반자가 되었다』면서 『더욱 강력한 결속으로 본격적인 아·태시대를 열어나가자』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아·태지역 전체의 안정을 위해 주한미군은 필수불가결한 존재』라며 미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미 상·하 양원합동회의에서 연설하기는 이승만·노태우전대통령에 이어 김대통령이 세번째다. 김대통령은 미 의회 연설에 이어 워싱턴의 캐피털 힐튼호텔에서 최종현 전경련회장등 수행경제인 38명과 오찬을 나누며 우리 기업의 미국진출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27일 낮(한국시간 28일 새벽) 백악관에서 클린턴 미국대통령과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체제를 재확인하고 남북대화와 미·북한 관계개선의 속도조절,한반도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하오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제막식에 클린턴대통령과 함께 참석,연설한 뒤 백악관에서 열리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5일 하오(한국시간 26일 새벽) 워싱턴에 도착,캐피털 힐튼호텔로 지역 교민들을 초청,리셉션을 베풀고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북 쌀지원과 관련,『북한사정이 참으로 어려우며 우리는 순전히 동포애의 입장에서 쌀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힘 닿는 데까지 동포애의 입장에서 도울 것』이라고 밝혀 쌀의 추가지원 의사를 분명히 했다.
  • 스탈린·주은래 회담(모스크바 새 증언:26)

    ◎모,주은래 모스크바 파견… “휴전하자” 설득/“인명손실 막대… 김일성이 전쟁 원치 않는다”­주은래/“전쟁 끌면 끌수록 미에 불리” 강경입장 고수­스탈린 스탈린이 모택동,김일성 두사람의 거듭된 휴전 조기타결 요청을 묵살하자 모택동은 주은래를 모스크바로 보내 담판을 짓게했다.물론 이 노력도 스탈린의 마음을 돌려놓지는 못했다.다음은 A.비신스키와 N.페데렝코 두사람이 기록한 메모랜덤으로 52년 8월20일 스탈린·주은래 두사람의 회담내용이다.(러시아 국립문서소 관련 메모랜덤중 54∼72쪽) 스탈린의 입장을 잘 아는 주은래가 먼저 전쟁 옹호론부터 개진했다. 『주은래는 전쟁을 계속하는 게 유익하다는 모택동동지의 뜻을 전했음.왜냐하면 그럼으로써 미국이 새로운 세계대전을 준비하지 못하게 막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음.주는 그러나 김일성이 매일 당하는 인력손실이 우리가 미군으로부터 송환받으려는 포로숫자보다도 더 크기 때문에 전쟁계속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음. ○식량·무기 원조 약속 이 말을 들은 스탈린은 「모동지의 말이 옳다.이 전쟁은 미국에 큰 곤란을 안겨주고 있다.북한은 인명손실 외에는 잃는 것이 없다」고 답했음.특히 미국은 중국군이 조선에 참전한 뒤부터 이 전쟁을 서둘러 끝내고 싶어한다고 스탈린은 말했음.필요한 것은 인내라고 강조하며 스탈린은 다음과 같이 계속했음.물론 많은 인명을 잃은 조선의 입장을 이해함.하지만 이 전쟁은 명분이 큰 전쟁임을 이해해야함.이번 전쟁으로 미군의 약점이 들어났음.24개국 군대가 전쟁을 오래 지탱할 수는 없음.조선동지들을 계속 도와주어야함. 주은래가 조선에 식량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하자 스탈린은 빵 원조를 늘릴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주은래는 식량,의복등은 중국이 조선을 도와줄수 있지만 무기는 중국이 도와줄 수 없다고 말했음.그러자 스탈린은 추가무기원조를 해줄 수 있다고 확답했음.스탈린은 「조선에 대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음』 이 메모랜덤은 이어서 두 사람의 대화내용을 다음과 같이 요약 정리했다. 『주은래=우리는 협상에서 미국에 어떤 양보도 하지 않겠음. 스탈린=만약 미국이조금이라도 양보하면 받아들이고,그리고는 다른 문제를 계속 다룰 것. 주은래=적어도 1∼2년은 전쟁을 계속할 준비를 갖추어야함. 스탈린=동의함. 주은래=미국이 전쟁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는 동지의 분석은 전적으로 옳음.이 전쟁에 전위역할을 함으로써 중국은 세계대전을 방지하고 있음.만약 우리가 조선에서 미국을 저지하면 최소한 15∼20년을 세계대전을 연기시키는 것임.그 다음 미국은 3차대전을 일으킬 힘을 영원히 잃게될 것임. 스탈린=옳은 말임.미국은 조선전쟁 이후 큰 전쟁을 일으킬 능력을 잃게 됨.그들의 힘은 공군력,원자탄에 있음.영국이 미국을 위해 싸우지는 않을 것임.미국이 만약 이번 전쟁에서 패하지 않으면 중국은 절대로 대만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명심할 것.미국인들은 모두 장사꾼이고 미군들은 모두 투기꾼들임.전쟁에서도 그들은 사고파는 일을 함.독일이 프랑스를 정복하는 데 30일이 걸렸음.미국은 벌써 2년이 지났는데도 작은 조선땅을 점령치 못하고 있음.미국의 무기는 스타킹,담배 따위의 물건임.미국은 세계를 점령하겠다고 하면서 작은 조선땅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음.원자탄,공습에 의존할 수 있겠으나 그런 방식으로 전쟁을 이길 수는 없음.지상군이 필요한데 미군은 지상군 숫자도 적고 허약함. 주은래=조선동지들은 남조선을 공습하는 방안을 생각중이나 옳은 일인지 확신치 못하고 있음. ○공군력 사용엔 반대 스탈린=공군은 국가의 것임.중국의용군이 국가 소유인 공군력을 사용해선 안됨』 주은래는 이어 북한의 입장이라며 새로운 공세작전을 시작하는 방안을 스탈린에게 타진했다.그러면서 중국은 김일성에게 새로운 공세작전 개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스탈린에게 밝혔다. 『스탈린=협상진행중 전략,전술을 막론하고 공격작전을 시작해서는 안됨. 주은래=중국정부는 판문점의 협상을 계속해야한다고 생각함.아울러 중국은 2∼3년 더 전쟁을 계속할 준비를 하고 있음.중국은 소련이 비행기,포,탄약을 추가지원해 주기를 바람. 스탈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주겠음.조선내 사기는 저조한지. 주은래=매우 저조함.압록강의 발전소가 폭격당한 뒤 특히 나빠졌음.그래서 가능한 한 빨리 휴전을 하고 싶어함』 스탈린은 미국이 제일 즐겨하는 전략이 위협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미국은 중국에 위협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조선동지들은 겁을 먹었는지 물었다.주은래는 조선동지들이 조금 불안해하고 있다고 답했다.그는 『일부 조선지도자들이 겁에 질려 있다』고 말했다.스탈린은 자기도 김일성이 모택동 앞으로 보낸 전문을 읽어 그런 사실을 잘알고 있다고 했다.두 사람의 대화는 이렇게 스탈린의 주도로 끝났다. 사실 스탈린은 1년 전 전황이 기울어지기 시작하던 때부터 이같은 입장을 주장했다.51년 8월29일에도 그는 모택동앞으로 전문을 보내 휴전회담에 중립국 대표를 감독으로 참여시키자는 모의 제의를 일축한바 있다.(전문번호N49 54). 『협상성사를 더 원하는 쪽은 미국임.따라서 감독자격으로 중립국 대표들을 협상에 참여시키는 동지의 제의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함.그런 제의를 하면 자칫 우리가 협상타결을 더 원하는 것으로 미국에 비쳐져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가 있음』 당시 이 전문을받은 모택동은 바로 이튿날 답전을 보내 중립국 감독대표 참여방안을 철회한다고 밝혔다.이후에도 스탈린은 기회만 닿으면 전쟁을 끌수록 미국에 불리해진다는 논리를 수없이 되풀이했다. 다시 52년 상황으로 돌아가보자.9월14일에는 유엔기들의 평양시 공습이 있었고 협상교착으로 인한 무고한 인명피해는 날로 늘어만 갔다.그러나 스탈린의 입장은 요지부동이었다.52년 11월2일 소련은 당정치국 결의문을 채택,전쟁계속을 거듭 천명했다.(정치국결의안NBP2/19N2) ○전쟁계속 거듭 밝혀 『소련과 미국이 비밀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함.미국은 세계 여론에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이 소문을 굳이 부인하려하지 않음.우리는 공개적으로 이 소문을 부인해야함.왜냐하면 조선에서 적대행위를 계속하는 것은 실제로 우리의 반제국주의 투쟁에 유익하기 때문임』 반면 직접 의용군을 직접 참전시킨 모택동은 스탈린과 달리 1년전부터 휴전의 필요성을 완곡하게 내비쳤다.51년 11월11일 모택동은 스탈린 앞으로 다음과 같은 전문을 보냈다.(전문번호N25 902) 『지난 2개월간 전선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고 미국내에서 군사행동을 중지해야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어 미국이 휴전조건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졌음.그럼에도 미국정부는 아직 국제상황을 긴장상태로 유지하려고 함.미국은 적극적인 정보활동과 유화 제스처를 병행하면서 실제로는 회담을 지연시키려하고 있음.…중략…적은 현전선을 휴전선으로 만들자고 요구하고 우리는 이에 반대하고 있음.다만 우리는 38도선 휴전문제를 정치협상 개시 때까지 유보할 의향은 있음.왜냐하면 현재 38도선 이남에 우리가 점령중인 서해안의 강 하구 구릉지대를 잃고 싶지 않기 때문임.이곳은 농업생산량이 풍부할뿐 아니라 서울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되기 때문임.…중략… 우리는 금년중 군사행동 중단을 성사시키고자 함.또한 적이 휴전회담을 지연시키고 결렬시킬 경우에 대비하고 있음.또한 휴전회담이 반년 내지 1년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현위치를 고수하기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비축하고 있음.협상을 통한 평화달성이 우리에게 유리한 것은 사실임.하지만 우리가 협상지연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님』 모택동이 보낸 전문에서 알 수 있듯 휴전협상과 관련,모택동과 스탈린 두사람은 분명히 서로 다른 입장을 갖고있었다.모택동이 현상황에서 휴전이 유익하다고 솔직히 말한 반면 스탈린은 휴전을 더 바라는 쪽은 미국이니 협상에서 절대 양보하지 말고 밀어부치라는 강경입장을 고수했던 것이다. ◎새로 밝혀진 사실/스탈린,종전요청 끝까지 거절/한국전쟁 이용 미에 대응 속셈 이번 회에는 전쟁중인 52년 8월 주은래가 모스크바를 비밀리에 방문하여 스탈린과 회담하였다는 사실이 나온다.물론 최초로 공개되는 사실이다. 주은래의 갑작스런 모스크바 방문은 중소간에 커다란 견해차가 있었음을 의미한다.그것은 전쟁의 계속 여부 문제였다.주은래는 중국의 의견은 일단 접어둔 채 김일성과 북한의 입장을 들어 완곡하게 전쟁의 종결을 건의하고 있다. 그러나 스탈린은 『북한은 잃는 것이 인명 뿐』이라며 이 전쟁이 미국에게 끼치는 큰 곤란을 들어 북한(과 중국)의 종전의사를 한마디로 거절하고 있다.스탈린의 의도와 차가운 성품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결국 주은래도 『이 전쟁에 전위역할을 함으로써 중국은 세계대전을 방지하고 있다』고 동의하고 있다.그러나 51년 11월11일 모택동의 전문은 『금년중 군사행동을 중단시키고자 한다』는 강한 종전의사가 분명하게 들어 있다.중국은 막대한 손실을 입으면서도 스탈린의 강한 전쟁지속 의도로 인해 어쩔 수없이 계속 끌려가고 있었던 것이다.스탈린은 교묘하게도 중국의 대만통일 의지를 이용하여 이번 한국전쟁에서 미국을 패배시켜야만 중국의 통일이 가능하다는 점을 상기시키기까지 하고 있음도 밝혀졌다. 스탈린의 모든 전략전술의 초점은 한반도 통일이나 동북아 정세가 아니라 오직 미국에 대한 대응과 세계적 규모의 대립의 방지를 위해 한국전쟁을 이용하는데 놓여 있었다.이 문제와 관련,52년 11월2일의 소련공산당 정치국 결의는 충격적이다.『조선에서 적대행위를 계속하는 것은 실제로 우리의 반제국주의 투쟁에 유익하기 때문이다』
  • 「쌀」매개로 「당국자간 채널」유지/남북 북경 쌀회담 평가

    ◎북의 「대남비방 자제」 메시지 중시/3차회담의 경협논의 관심 19일 북경에서 끝난 2차 남북한 쌀회담은 남북경협이나 인도적인 문제 등 비교적 폭넓은 분야에서 남북한 당국자들간에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쌀회담을 매개로 경협 등 남북한간 현안을 다룰 수 있는 당국자간 채널을 계속 유지시킨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보여진다.이번 쌀회담을 통해 납북된 우성호의 송환문제와 대남비방문제에 대한 북한의 간접적인 자세를 타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남북한은 서로간 대화통로가 없는 상태에서 적지않은 경제협력문제를 다루었다.나진·선봉에 우리측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는데 대해 북한측은 커다란 거부감 없이 거의 받아들인 상황이다.뿐만아니라 우리측은 경공업부문 투자를 확대하는 문제,무연탄과 비료·농약을 북한에 제공하는 문제들을 「쉴새없이」거론, 북한측으로부터 이미 긍정적인 신호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요한 대목은 북측이 대남비방문제에 『변화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부분이다.이 문제는 정치적인 문제로 북측이 상당히 민감하게 받아들일 사안이라는 점에서 북한측의 이같은 반응은 향후 남북관계에 한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북한측은 물론 이번 회담이 쌀제공을 위한 회의일 뿐이라고 강조하고는 있다.그러나 북측은 우리가 제공한 쌀의 투명성 보장문제에 대해서도 「전용하면 비도덕적」「믿어달라」는 말로 우리측을 안심시켰다.과거 여러 회담에 비해서는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남북한이 3차 회담에서 쌀문제와 남북간 경협문제를 주요 의제로 합의한 것은 우리측의 주장을 북측이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이 모든 것은 식량난 등 북한의 내부사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이곳 소식통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북측이 특히 이번 회의에서 쌀의 추가지원에 대한 남측의 확약을 계속 받아내려 했던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다급한 식량사정이 북한이 남북간의 현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원인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물론 15만t의 쌀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대남 비방이 계속되는 것은 남한 국민들을 납득시키기 어렵다고 한 우리측의 설득도 주효했다고 보여진다.북한의 이같은 입장으로 볼 때 3차회담은 2차회담때의 경협문제가 더욱 구체성을 띨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북한이 이번 회담을 정부 당국자간 만남이라는 사실을 끝까지 부정하고 있어 이같은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석채 재경원차관 일문일답/“이번 회담 남북한관계의 한단계 진전 북측 평야후령 늦어져 회담속개 못해” 제2차 남북한 쌀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은 19일 『북한은 우성호 송환문제에 대해「가까운 시일내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우리측에 말했다』고 밝혔다.그는 이번 회담의 결과에 대해 『남북한 관계의 한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이차관과의 일문일답을 간추린 것이다. ­오늘 발표한 내용에 대해 북한측과 논의했나. ▲그렇다.18일 상오 회의 이후 남북사이의 회의는 없었으며 19일 아침 대표간의 접촉이 있었다. ­왜 회의를 재개하지 못했는가. ▲북한측은(평양에)보고하고 그 결과를 얻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평양의 공식지침을 받기 위해 시간이 지연된 것으로 안다. ­북한과 논의한 경협내용은. ▲당국자의 협의·합의를 전제로 한 경공업분야의 투자확대와 북한의 농업생산량확대를 위한 비료·농약과 무연탄의 제공문제를 논의했다.이번 북한대표단의 구성이 좀 달라졌다.새로 참여한 임태덕 대외경제협력추진위 부위원장이 우리측과 경협에 관해 논의했다.그러나 남북경제공동위를 가동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진·선봉지역에 대한무역진흥공사 사무소를 제의했나. ▲우리가 북한에 요청할 사항이 아니다. ­이번 회담을 어떻게 평가하나. ▲개인적으로 만족한다.남북이 관심있는 사항에 대해 의견교환이 있었다는 것은 진전이다.전금철북한측 수석대표는 『남북 양측이 많이 이야기하고 논의하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던 것은 유익했으며 북한은 이미 시작한 일은 계속 할 것이며 앞으로도 손을 잡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우리가 북한에 쌀을 조건없이 제공하는 취지가 조금씩 실현되는 길로 가고 있다.북한은 우리의 이야기를 상당한 시간동안 들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나 다음 회담에서의 대표 격상등에 관한 논의는. ▲모두 없었다.북한은 제공되는 쌀의 용도에 관한 투명성을 약속했다.그들은 남측에서 무상으로 받는 쌀이 상업용이나 다른 용도로 쓰여지는 것은 비도덕적이라고 말하면서 민생용으로의 사용을 약속했다.
  • 남북경협 논의 진전 있었다/이수석대표 밝혀/북경 2차회담 끝나

    ◎북,우성호선원 조속송환 약속/쌀 상업·군수전용 방지도 확약/3차회담 새달10일 북경 개최 【북경=이석우 특파원】 북한은 북경에서 열린 제2차 쌀회담에서 납북된 우성86호를 조속히 송환하고 제공된 쌀에 대해 민생용이 아닌 일반상업·군수용으로의 전환방지를 위해 보완조치를 취해나가기로 약속했다고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석채 재경원차관이 19일 우리측 발표문을 통해 발표했다. 이차관은 또 남북한이 제3차 쌀회담을 오는 8월 10일 잠정적으로 북경에서 열기로 했으며 이 회의에서는 쌀 추가지원문제와 남북한간 경협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차관은 이날 상오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지난 15일부터 북경에서 열린 남북한간 2차 쌀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내외신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대남비방중지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측은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으며,그리고 앞으로 변화할 것』이라면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차관은 회견에서 우리측이 제기한 제공된 쌀의 투명성 보장문제에 대해 북측이 『받은 쌀을 가지고 장사를 하는 것은 비도덕적이며 민생용으로 쓴다는 사실을 믿어도 좋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지난달 서해상에서 북한에 피랍된 우성호 송환문제와 관련,『인도적 견지에서 관계당국의 조사가 끝나는대로 가능한 한 빨리 송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우리측에 약속했다고 이차관은 전했다. 남북경협 확대와 관련,우리측은 북한에 대해 ▲경공업부문 투자 확대▲농업생산성 제고를 위한 한국산 비료및 농약 제공▲무연탄 제공문제등을 깊이있게 논의,부분적인 진전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북측 수석대표인 전금철 대외경제협력위 고문도 『쌀 추가제공문제가 합의되지 못한 것은 비생산적이지만 많은 얘기를 나누고 이해의 폭을 넓힌 것은 유익했으며 북측은 이미 시작한 일을 중단하지 않고 앞으로도 남측과 손을 잡고 나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차관은 전했다.
  • “우린 그저 쌀이야”­북 대표/북경 2차 남북회담 이모저모

    ◎북 “20일 구체안 제시”… 회담연장 시사 ○…중국에서 제2차 쌀회담을 벌이고 있는 남북한대표들은 18일 상오10시(이하 현지시간) 차이나 월드호텔(중국대반점)에서 나흘째 회의를 속개,북한에 대한 쌀 추가지원과 경제협력등을 논의했으나 양측의 주장이 엇갈려 별다른 성과없이 12시10분쯤 상오회담을 마쳤다. 우리 대표단은 당초 이날 상오회담에서 상당한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북경주재 한국특파원들에게 상오11시30분까지 회담장으로 나와달라고 통보.그러나 쌀지원 문제가 본격 제기되면서 회담은 난항국면을 맞았다는 후문. ○…상오회의를 끝내고 낮12시15분쯤 전금철 북한측 수석대표등 관계자들은 차이나 월드호텔 20층 회의장을 나와 기다리던 보도진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대기중이던 벤츠승용차등을 이용,숙소인 북경호텔 귀빈루로 직행. 전은 경제협력 논의성과와 회의에 대해 묻는 질문에 『경협은 무슨 경협,(이번 회의의 핵심은)쌀이다.우린 그저 쌀이야』라며 쌀제공을 위해 만난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 ○…이날 상오 회담이 정회된 뒤 막후접촉을 벌이던 양측은 이날 하오 9시50분 무렵에야 『오늘은 회담이 없다.구체적인 내용은 내일 다시 공지할 계획』이라는 사실만 내·외신 기자들에게 발표. 양측은 그러나 19일 회담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내일 알게될 것』이라고 말하는등 회담재개와 관련,확실한 결과가 없음을 시인. 북한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훈령을 기다리냐』는 질문에 『우리는 대처할 안이 있다.내일까지 기다려보라』고 문제를 끝까지 파국으로 몰고갈 의사는 없음을 시사.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하오 『오늘회담이 없다』는 발표와 함께 이틀전부터 예정됐던 이석채재정경제원차관과 북경특파원들과의 19일 상오 조찬간담회를 취소.대표단의 한 관계자는『19일 조찬간담회는 18일중으로 모든 문제를 끝낼 수 있다는 자신에 따라 잡아놓은 것이었으나 양측의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아 취소한 것』이라며 그 배경을 설명. ○…회담이 끝난직후 차이나 월드호텔 로비에는 국내 S그룹의 봉투를 든 북한 대표단 일행이 눈에 띄는가 하면 국내 D그룹 현지임원인 박모씨가 북한 대표단이 머물러 있는 북경호텔 귀빈루에서 전금철을 만났다고 주중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가 전언. 또 이 관계자는 현재 북경에는 국내 대북투자담당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와 있는 상태라며 북한대표단이 머무르는 동안 이들과 접촉,북한 투자등에 대해 논의를 벌였음을 시사. ○…전은 일부 국내언론의 「우성호 선원 송환합의」를 겨냥한듯,『남한기자들 쓸데없이 오보나 하구…,기자선생들,보도 잘 하라우』라고 꼬집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회담장인 중국대반점 로비에는 상오11시를 전후해 내외신기자 50여명이 몰려들어 회담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이번 쌀회담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보이기도.
  • 남북 화해협력 중점논의/내일 2차 쌀회담/추가지원 관계개선과 연계

    정부는 15일 북경에서 열리는 2차 쌀관련 남북 차관급회담에서 우리측의 대북 쌀 추가 지원을 교류·협력 활성화등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의 호응과 연계할 방침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이와 관련,『1차회담에서 우리측이 북측에 제공키로 합의한 쌀 15만t은 정부 보유미중 국제식량농업기구의 권장 비축미 6백만섬을 제외한 여유분의 전량』이라고 전제,『이같은 상황에서 우리측의 대북 추가 쌀지원은 북한의 「성의」있는 자세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국민적 지지를 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차회담에서는 쌀문제 이외에 다른 남북간 정치·경제 현안도 자연스레 논의될 것』이라며 『다만 가시적인 성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회담 자체가 지속되지 않을 우려가 있으므로 이번 회담도 비공개리에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다른 한 관계자는 이번 2차회담에서 쌀문제 이외에 ▲남북경제공동위 가동 ▲우성호 등 납북자 송환 ▲이산가족 상봉이나 서신교환 등을 위한 회담 재개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 전반이 거론될 예정이나 주로 경제협력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우리측 대표인 이석채 재경원차관을 중심으로 통일원·외무부·농림수산부의 회담 관계자들이 연쇄 구수회의를 갖고 쌀지원문제를 비롯,남북간 화해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한 남북현안 해결방안등 회담전략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깊어가는 중·소 불신(모스크바 새 증언:22)

    ◎「중국군 무기지원」 싸고 모·스탈린 반일/스탈린­북경측 잇단 고문단 파견 요청 등 계속 거절·김일성에 전문… 모에 대한 불편한 심기 토조 51년 7월 10일을 기해 개성에서 휴전협상이 시작되자 전쟁은 막바지 소모전 양상을 띠고 전개됐다.미군의 공습이 기세를 수그러뜨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모택동은 스탈린에게 군사고문단 파견과 추가 무기원조를 거듭 요구했다.모택동은 9월20일자로 스탈린에게 보낸 전문을 통해 고문단 파견 외에 무기 추가인도를 거듭 촉구했다.(총참모부 제2총국,전문번호 N24110) 『우리는 현재 새로운 군조직개편안에 따라 구성된 10개 사단의 훈련계획을 세워 51년 8월부터 시행하고 있음.따라서 이전에 스탈린동지께서 약속한 10개 사단용 탄약,장비의 지급계획은 차질없이 이행해 주기 바람.10개 사단 훈련은 52년 3월까지 끝내고 그때까지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이들을 조선에 투입하겠음.특히 포탄,대전차포,탄약등 추가무기를 가능한한 빨리 조선전선으로 보내주기 바람』이와함께 모택동은 필요한 장문의 무기목록을 전문에 첨부했다. ○탄약지원 재차 요구 그러나 스탈린은 이번에도 모의 지원요청을 대부분 거절했다.9월26일 모에게 보낸 답전을 통해 이 크렘린의 주인은 『조선에 파견된 중국의용군 총사령부에 10월 초순까지 5명의 군사고문관을 파견할 용의는 있다.하지만 모택동동지가 요청한 군단위까지 고문단을 파견하는 데는 반대한다』고 밝혔다.(전문번호 N5542.스탈린이 모택동에게 보낸 전문) 그러나 모택동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모는 10월5일 스탈린 앞으로 전문을 보내 고문단건에 대해서는 일단 그의 입장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추가 무기,탄약지원은 자신이 요구한대로 반드시 이행해 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전문번호 N24547) 『대공포,포탄,대전차 수류탄 추가공급이 절실함.또한 60개 사단 무장계획을 연기시키지 말기 바람.당초 이 무장계획은 54년 상반기중 완료하기로 한 것인데 이제와서 54년말까지 하겠다고 미루는 것은 곤란함.51년 6월 고강이 모스크바에서 서명한대로 8년 상환 군사차관으로 지급키로 한 위의 지원무기는 당초 약속대로 인도해주기 바람』 그러나 스탈린은 이 요구에 대해 매우 언짢은 심기를 내보였다.10월 7일 모앞으로 보낸 전문에서 스탈린은 그의 요구가 당초 약속에 없는 무리한 것이라고 공박했다.(전문번호 N2332) 『모택동동지앞.10월4일자로 보낸 전문에서 동지는 당초 약속에 없던 차량장비를 군사차관에 포함시키자고 요구했음.…중략…그리고 동지가 제시한 차관 상환방법은 이전에 양국간 합의한 내용과 서로 상반되는 것임.우리의 재정,군사기관들은 이전에 중국과 체결한 협정문안에 명시된 모든 조건들을 수정하는 데 반대함』 모택동은 지지 않고 추가 3개 여단으로 구성되는 1개 대공포사단의 파견과 3개 제트전투기 사단,3개 항공기술대대의 추가파견등을 요청했다.다음은 10월24일 모택동이 스탈린앞으로 보낸 관련전문.(소련군총참모부 제2총국.전문번호N25187) 『1.현재 적공군기의 주목표는 아군 통신망을 파괴하는 데 있음.로보프장군이 지휘하는 항공부대와 중국공군부대는 공중전에서 큰 전과를 올렸고 소련,중국군의 대공포 부대 또한 통신망 보호에 큰 공헌을 하고 있음.하지만 아군의 전력규모는 보급품수송을 확고히 지켜줄 만큼 충분치 못함.따라서 3개 여단으로 구성되는 1개 소련군 대공포사단을 추가로 조선에 파견해 안수지역의 활주로와 철도보급로 공중방어를 강화해주기 바람. 2.중국동북부에서 전투훈련을 마친 중국비행부대가 조선으로 투입되기 위해 대기중임.이들이 조선에 투입될 경우 중국내 방공수단이 부족해짐.특히 51년 11∼12월 사이 4백63명의 조종사들이 중국항공학교에서 야크­11기 훈련코스를 마칠 예정임. 스탈린동지께서 이전에 명령한 계획에 따라 3개의 미그­9 전투기사단,TU­2 폭격기사단 1개,IL­10 공격사단,LA­11 첩보여단,LA­9전투여단,LI­2수송여단,LI­2수송여단등을 창설키로 결정했음. 현재 우리 공군력 수준으로는 자력으로 위에 열거한 사단,여단 창설 뒤 조종사들의 훈련을 감당할수 없음.따라서 본인은 소련정부에 다음 사항의 원조를 부탁함. (a)중국에 3개 제트기사단과 3개 항공기술대대를 파견해 줄 것.이 항공기술대대는 3개의 중국전투기사단과 6개의 미그­9 항공기술단을 훈련시킬 장비를 갖춤.이들은 북경,상해,광동지역의 대공방어를 강화하는 데 투입됨. (b)2개의 중국 첩보여단과 2개의 LA­11 항공기술단을 훈련시킬 장비를 갖춘 항공기술 대대 1개와 1개 여단(장비 없이)인원을 중국에 보내줄 것』 이 전문에는 이밖에도 크고작은 지원요청이 여럿 들어있었다. ○모태도에 못마땅 거듭되는 지원요청에 스탈린은 매우 못마땅했다.51년 11월 13일 김일성에게 전문을 보내 모택동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전문번호 N102522) 『김일성 동지앞.본인은 오래 전부터 모스크바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와있음.3개 조선사단의 무기지원요청에 대한 본인의 답이 늦은 것은 이 때문임.모스크바 회담에서 우리는 30개 중국군사단에 무기를 공급키로 합의했음.중국동지들은 이 무기 중에서 3개 사단분을 조선군에 공급키로 돼있음.후에 중국동지들은 30개 사단이 아니라 60개 사단용의 무기공급을 요청해 왔음.따라서 이 무기중 조선군 3개 사단에 무기를 공급할 가능성은 더 커졌음. 만약 중국동지들이 어떤구실을 달아 귀하의 요청을 거절한다면 본인에게 그 사실을 통보해주기 바람』 이 전문을 받은 김일성은 서둘러 모택동에게 전문을 보내 스탈린의 심기를 전하고 3개 사단분 무기인도를 요청했다.51년 11월 14일 북한 주둔 소련군사고문단장은 스탈린에게 다음과같이 보고했다.(전문번호N503396sh) 『본인과 가진 개별면담에서 김일성은 중국동지들에게 소련으로부터 받은 무기중 일부를 조선군 3개사단 몫으로 인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음.오늘 김일성은 3개 사단 몫 무기를 인도할 것을 요구하는 전문을 모택동에게 보냈음』 이 보고를 접한 후에야 스탈린은 비로소 모택동에게 연락을 취했다.스탈린은 10월24일자로 모택동이 무기,고문단의 추가지원을 요청한 전문에 대해 그때까지 아무 응답도 하지 않고 있었다.다음은 11월 14일 스탈린이 중국 주둔 소련군사고문단장 크라소프스키장군을 경유해 모택동에게 보낸 전문.(전문번호N6618) 『모택동동지앞.귀하가 보낸 10월24일자 전문은 받아보았음.본인이 모스크바에서 멀리 떠나 있기 때문에 답이 늦었음. 1.북조선의 통신망 방어는 공격비행단이 맡아야함.따라서 활주로건설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강력히 주문함.대공포부대는 주요시설물 방어만 전담할 것.현재 소련군 2개 대공사단도 그렇게 하고있음.이 대공방어망을 강화하기 위해서 중국군은 소련이 제공한 180정의 각종 포,및 각종 대공 자동화기를 조선에 제공할 것.이미 약속한대로 12월중 120정의 대공포(85㎜캘리버)등을 중국에 제공하겠음. 2.소련군 제트전폭기 3개 사단을 조종사와 함께 보내고 3개 항공기술대대를 중국에 보내라는 요청은 들어줄수 없음.미그­9기는 더 이상 지원할수없음.만약 미그­9기 조종사 훈련을 위해 소련 조종사들이 필요하다면 지금 중국에 파견돼 있는 소련전투기 사단내의 교관을 3개월동안 이용할 것.현재 중국군 미그­9조종사 훈련을 위해 중국에 일시 체류중인 이들 소련교관들은 반드시 예정기한내에 본국으로 귀환할수 있도록 조치할 것』 ○모 발언권 크게 강화 매우 엄하고도 딱딱한 내용의 전문이었다.스탈린은 특히 이 전문을 크라소프스키 중국 주둔 소련군사고문단장을 통해 모택동에게 전달함으로써 자신의 불편한 심기를 감추려하지 않았다. 이런 불편한 분위기로 짐작할수 있듯이 휴전협상이 시작되면서 한국전쟁을 둘러싸고 모택동의 발언권이 전쟁초기보다 상당히 강화됐음을 알수 있다.스탈린이 발을 빼는 기미를 보이면서 모택동이 전쟁 마무리의 주역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새로 밝혀진 사실/모­스탈린 서로 노골적 비난·반박/「중·소 분쟁」 비밀 풀어줄 중요 자료 스탈린은 전쟁을 동의,결정해놓고도 모택동의 끈질긴 요구에도 불구하고 무기지원을 주저하거나 거절하고 있었다는 점이 상세하게 밝혀져 있다.그는 소련군 고문단의 파견도 요구대로 들어주지 않았다.이는 모택동으로 하여금 스탈린에 대한 불신과 반감을 키워주었음에 틀림없다.그들은 요구­거절­재요구­재거절 등의 악순환을 반복하는가 하면 아예 은유적 표현속에 감추어진 상대방에 대한 적의까지 읽을 수 있는 상호 반박과 비난의 내용까지 들어있다. 이러한 내용은 한국전쟁은 물론 스탈린과 모택동,소련과 중국의 관계를 연구한 저서들에서도 밝혀진 적이 없는 새로운 사실들이다.모택동과 스탈린은 사실상 또다른 내부전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이는 한국전쟁은 물론 앞으로 20세기 냉전사 연구에 하나의 중대한 전환을 초래할 것이 틀림없는 사실들이 아닐 수 없다.20세기 세계사에서 풀리지 않는 중요한 비밀중의 하나가 중소분쟁이었고,그중에는 그것의 구체적인 역사적 계기가 언제부터였느냐는 점도 포함돼 있었는데 이번자료는 그 비밀을 풀어줄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회에는 또한 스탈린이 자신의 모택동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김일성에게까지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모택동이 김일성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이를 자신에게 이야기하라고 까지 말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다.이는 스탈린의 모택동에 대한 불신과 감정의 정도를 읽을 수 있는 내용일 뿐만 아니라 그가 사실상 모택동과 김일성을 중간에서 조정하고 있다는 점까지 시사하고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이번 자료를 통해 전쟁의 결정과 시작,그리고 초전 승세기 동안어렵게 유지되던 스탈린과 모택동의 관계는 전세 역전과 중국군참전을 계기로 상당히 어려워지기 시작하였고,휴전협상의 시작과 함께 거의 적대적일만큼까지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이 자료의 공개를 계기로 스탈린­모택동 관계를 비롯한 세계 냉전사는 상당 부분 수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