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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캠퍼스는 경영, 용인은 정보분야 전문화”

    “한국외국어대를 외국어 부문에서 국내 1위 대학으로 올려놨다면 앞으로는 외국어를 중심으로 서울캠퍼스는 경영, 용인캠퍼스는 디지털·정보분야를 전문화하겠습니다.” 한국외국어대 총장 재선에 성공한 박철(58) 총장은 22일 당선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이 학교 55년 역사상 총장을 연임하기는 그가 처음이다. 임기는 내년 3월1일부터 4년. 그는 20일 열린 제9대 총장선거에서 203표를 얻어 재선됐다. 박 총장의 연임 성공은 그의 혁신 마인드가 학교의 대외 경쟁력을 크게 높였기 때문. 외대 관계자는 “박 총장이 지난 4년 동안 추진해온 개혁정책이 학교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모든 학생에게 8학기 중 1학기 동안 외국파견 기회를 주는 ‘7+1’ 제도와 의무적으로 2개 이상 외국어 실력을 인증받도록 하는 ‘2개 이상 외국어 인증’ 제도, 이중전공제도 등을 도입해 학력 향상을 주도했다. 2006년 대학 직원노조가 216일간 장기파업을 벌였을 때 ‘인사권 등을 양보할 수 없다.’며 끝까지 버텨 화제의 인물이 됐다. 박 총장은 주요 공약으로 학생지원 강화, 이공계분야 교육·연구 활성화, 교수 급여인상 및 연구비 추가지원, 직원 자기계발 기회 강화 등을 내세웠다. 박 총장은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힘써 임기 내 5대 명문사학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송도캠퍼스 설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외대 스페인어학과를 졸업한 박 총장은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85년부터 교수로 활동했으며 대학 연구협력처장과 한국 서어서문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아시아·태평양 외국어대학 총장협의회 회장, 스페인 한림원 종신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현장 행정]양천구 노인복지카드 활성화

    [현장 행정]양천구 노인복지카드 활성화

    1사 1경로당, 장수문화대학, 마을원로 추대제 등 앞선 노인복지 정책으로 올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을 받았던 양천구가 전국 처음 노인복지카드 시행 규칙을 만들어 다른 자치단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양천구는 ‘노인복지카드운영에 관한 시행규칙’을 제정, 지난달 30일 공포 후 시행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시행규칙은 지난해 11월10일 ‘노인복지카드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에 따른 구체적인 활성화 방안을 담고 있다. 구가 이처럼 노인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은 추재엽 구청장의 ‘휴먼 인프라 구축’이란 새로운 정책목표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장수문화대학으로 노인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켰고 2002년부터 시작한 경로당 자매결연 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이나 종교단체의 지원을 이끌어냈다. 마을원로제로 희미해져 가는 경로사상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길 수 있도록 했다. 휴먼 인프라 구축의 마지막 목표가 바로 노인복지카드의 활성화다. 양천구는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양천구 노인복지카드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노인복지카드란 음식점, 이·미용업소, 제과점 등을 이용하는 지역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10~50% 할인을 해주는 제도다. 현재 음식점, 이·미용업소, 목욕업, 세탁업, 제과점 등 모두 7개 업종, 700여개 업소가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4000여개 대상 업소에 비하면 참여가 미미한 실정이다. 따라서 구는 복지카드 활성화를 위한 참여업소 확대를 위해서 이들을 지원하는 법적 근거 제정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시행규칙은 구청장이 노인복지카드제에 참여한 업소에 대해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다는 ‘양천구 노인복지카드 운영에 관한 조례 제6조 참여업소에 대한 지원’을 근거로 만들어졌다. 내용은 어르신 공경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복지서비스 혜택을 주기 위해 참여업소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골자로 하고 있다. 따라서 구는 참여 업소에 쓰레기 봉투와 표창장 등을 실질적인 혜택과 구청장이 추가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항에 대해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들 참여업소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사항과 홍보 방법 등은 매년 초 수립하는 노인복지카드운영 기본계획에 명시하게 됐다. 김동선 사회복지과장은 “이번 시행규칙으로 노인복지카드 참여 업소가 늘어나는 등 지역 노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노인들이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각종 노인복지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中企 자금난땐 연쇄도산·소비위축 악순환

    中企 자금난땐 연쇄도산·소비위축 악순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최대의 중소기업 대출 전문 은행인 CIT그룹이 1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함에 따라 회복 조짐을 보이던 미 경제와 금융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은 이미 몇달 전부터 예상됐던 일로 금융시장에 당장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취약한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된다. 1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선물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23억달러 구제금융 손실 위기 특히 CIT그룹의 파산보호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악화되고 중소 규모의 은행들에까지 영향이 확산될 경우 중소기업들의 연쇄 도산과 실업 증가로 이어지고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겨우 회복조짐을 보이던 소비가 다시 위축되고 부실 대출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미국 정부는 지난해 말 투입했던 23억달러(약 2조 7000억원)의 구제금융을 고스란히 날릴 상황에 처해 미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 중 첫 손실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08년 설립된 CIT그룹은 710억달러 규모의 자산과 649억달러의 부채를 가진 미국의 20위권 은행이다. 파산보호 신청은 리먼브러더스, 워싱턴 뮤추얼, 월드컴, 제너럴모터스에 이어 미 사상 5번째로 큰 규모이다. CIT그룹은 대형 금융사들로부터 대출을 받기 어려운 소매업체나 중소 기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03년 새 경영진이 들어오면서 부실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과 대학생 대출 등 소매금융 영업을 강화해왔으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지난 9분기 동안 5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CIT, 9분기동안 50억달러 손실 CIT그룹은 금융위기로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지난해 말 미 정부로부터 23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이후 자금난이 계속됐고 지난 7월 정부의 추가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후 채권자들과 채무를 주식이나 새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교환하는 방안을 협의해 왔으나 성사되지 않자 채권자들과 구조조정방안을 마련해 파산을 신청하는 사전조정 파산보호의 길을 선택했다. CIT그룹 측은 파산보호 기간 중에도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지만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영업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CIT측은 또 연말까지 파산보호에서 벗어나 회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IT의 파산보호가 경제 전반을 궤도에서 벗어나게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kmkim@seoul.co.kr
  • 아프간 파견병력 K-11 복합소총 무장?

    아프간 파견병력 K-11 복합소총 무장?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RPT) 경비병력 파견을 앞두고 파병병력의 무장수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정부는 지난 30일, 아프간 RPT 요원의 규모를 확대하고 이들을 경비할 병력의 파견을 골자로 하는 아프간 추가지원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어떤 병력이 어떻게 파견되는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경비병력은 특전사를 모체로 한 300명 미만의 규모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는 레바논에 파견된 동명부대에 비해 약간 작은 수준으로, 무장수준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아프간의 상황이 레바논에 비해 더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어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김태영 국방부장관도 29일 국방위원회에서 “불가피한 교전이 있을 수 있고, 군이 가는 이상 희생이 따를 것을 각오하고 있다.”고 밝혀 무장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파병 사례를 살펴봤을 때, 가장 강력한 장비는 동티모르와 이라크에 투입됐던 K-200A1 장갑차다. 이 장갑차는 1984년에 실전 배치된 국군의 주력 장갑차로 과거 말레이시아에 수출돼 실전능력을 검증한 바 있다. 동명부대와 자이툰부대가 사용한 바라쿠다 장갑차(사진)도 후보 중 하나다. 바라쿠다 장갑차는 장궤식인 K-200A1과 달리 차륜식으로 방어력은 조금 부족하지만 무게가 가볍고 기동성이 좋아 치안유지나 경비임무에 더 적합하다. 일부에선 아프간에서 발생한 미군 전사자 중 절반이 교전이 아닌 탈레반이 매설한 지뢰나 급조폭발물(IED)에 의한 것임을 고려했을 때, 미군이 사용 중인 ‘MRAP’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MRAP은 지뢰나 IED의 폭발력을 분산시켜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는 차량이다. 병사들이 사용할 편제화기도 관심대상이다. 국군의 주력화기인 K-1A 기관단총, K-2 소총, K-3 기관총 등은 기본적으로 포함되고 부대규모와 임무를 볼 때 K-4 고속유탄포와 K-6 중기관총도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 전력화 예정인 K-11 복합소총이 포함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내년 초에 파견되는 동명부대 교대병력이 소수의 K-11을 지급받을 예정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파견될 경비병력도 K-11을 지급받을 가능성이 있다. 예정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복합소총을 실전에서 운용하게 된다. 한편, 정부는 11월 중에 현지로 실사단을 파견, 아프간 정부와 나토 등과 협의를 통해 부대규모나 장비 종류를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아프간 보호병력 파견 국민공감 힘쓰길

    정부가 어제 아프가니스탄 추가지원안을 발표했다. 아프간 지방재건팀(PRT) 요원을 130명 수준으로 늘리고, 그들을 경비할 보호병력을 파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아프간 지원을 확대한다는 기본 방침 자체에는 반대의 목소리가 별로 없다. 경제적 지원 확충과 지방재건팀 증파에는 이의를 달기 어렵다. 문제는 병력 파견이다. 야당의 반대를 누그러뜨리는 등 국민 공감대 확보가 긴요하다. 정부는 아프간 파견 보호병력이 비전투병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그제 국회 국방위에서 “불가피한 교전이 있을 수 있고, 군이 가는 이상 희생이 따를 것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전투 참여를 원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공격해 오면 응전이 불가피하다. 이렇듯 전투병과 비전투병의 차이가 모호하기 때문에 보호병력 파견을 둘러싼 우려가 나온다. 그렇더라도 우리로서는 보호병력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탈레반과 직접 전투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해둬야 한다. 경비 업무를 벗어나서, 대규모 전투병 파견으로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해야 국내적으로도 보호병력 파견을 수긍하는 목소리가 늘어날 것이다. 얼마 전 카불의 유엔 직원 숙소가 공격당해 인명피해가 나는 등 아프간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지방재건팀과 보호병력의 안전을 위한 정지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지방재건팀이 없는 님로스, 다이쿤디, 카불 등 3개주 중 한 곳에 우리 팀을 독자 파견하거나 다른 나라가 맡아온 지방재건팀을 대신 담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탈레반과 무력충돌을 최대한 피할 입지를 골라야 한다. 조만간 현지를 방문할 정부합동실사단이 그곳 사정을 제대로 파악해 오기 바란다. 우리 국민과 장병의 안전이 최우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아프간 경비보호병력 파견 특전사 중심 300명 이내로

    정부는 30일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 요원을 현재 24명에서 130~150명으로 늘리고, 이들을 경비할 ‘보호병력’을 파견하는 내용으로 된 ‘아프가니스탄 추가지원안’을 공식 발표했다. 전투병이 아닌 ‘보호병력’은 특전사를 주축으로 의무·공병·헌병·법무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가 설치하려는 PRT는 현재 바그람 미군 공군기지 내에서 운영 중인 의료·직업훈련팀과는 별도로 아프간 내 1개 주에서 주 정부의 행정역량 강화 및 경제재건, 인프라 구축, 인도적 지원 등 지방재건사업을 포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중 국방부·외교통상부·경찰청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정부합동 실사단이 현지상황을 파악한 뒤 파병 규모 및 지역이 최종 결정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파견지역과 관련, “현재 PRT가 설치되지 않은 3개 지역(님로스, 다이쿤디, 카불) 중 아프간 수도인 카불은 대상지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변인은 “우리 경비병력은 PRT를 보호하기 위한 자체방어와 자위권 행사 외에 별도 전투행위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방문, “가급적 병력을 줄여서 파견할 계획”이라며 “200명대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사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300명을 넘지 않는 선에서 군과 경찰을 파견할 방침이라는 얘기다. 안동환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모닝 브리핑] 정부, 30일 아프간 보호병력 파견 발표

    정부가 이르면 30일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 요원을 130명으로 늘리고 이들을 경비할 ‘보호병력’을 파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아프간 추가지원안을 발표한다.보호병력의 형태나 규모 등은 이르면 다음달 이뤄질 정부 실사단의 현지 조사결과를 토대로 결정하기로 했다. PRT 요원을 보호하기 위해 300명 정도의 보호병력을 파견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 관계자는 28일 “현재 25명인 PRT 민간요원을 130명까지 늘려 아프간에 PRT가 없는 3개 주(州) 중 한 곳을 맡아 독자 운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29일 여야에 이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협의가 잘될 경우 30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그는 “이를 위해 이르면 다음 달 중 정부합동실사단을 아프간에 파견할 예정”이라며 “실사단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파견규모와 민간요원을 보호할 인력을 군으로 할지, 경찰로 할지 아니면 군·경 혼합으로 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GM, 유상증자 참여

    GM, 유상증자 참여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GM대우에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4912억원을 지원한다. 하지만 산업은행의 선물환(50억달러) 회수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GM대우는 GM이 오는 28일까지 유상증자액 4912억원을 납입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산업은행 등 다른 주주들이 유상 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발생하는 모든 신주권을 GM이 매입하는 방식이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로 GM대우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유동성과 재무 상황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면서 “최대 주주인 GM의 지원과 신뢰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GM의 GM대우 신주권 전액 매입 결정은 산은이 ‘증자 참여 불가’를 고수하는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번 결정으로 GM의 지분율은 50.9%에서 70.1%로 대폭 올라갔다. 산은의 지분율은 27.9%에서 17%로 크게 줄었다. 스즈키자동차와 상하이자동차 지분은 각각 6.8%, 6.0%로 떨어졌다. 산은은 지분율이 크게 줄면서 향후 GM대우에 대한 경영권 참여 등 영향력이 위축되게 됐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GM이 GM대우에 대한 모든 의사결정에서 산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전권을 휘두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셈”이라고 진단했다. GM대우의 경영위기가 심화될 경우 GM에 쏠릴 ‘책임론’에서도 비켜갈 명분도 찾았다. 일각에서는 GM이 GM대우에 대한 경영에서 일방적으로 ‘손을 떼고’ 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한다. 정부 관계자는 “GM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GM대우 실권주 100%를 인수했기 때문에 향후 GM대우가 위기에 빠질 경우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2대 주주 산은이 비난 여론에 직면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GM대우의 부채비율이 줄어 재무구조가 탄탄해지면서 향후 회사채 발행 여력도 강화되는 등 ‘부수 효과’도 GM이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산은은 GM의 유상증자에 대해 일단 GM대우 유동성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보면서도 추가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불가(不可)’ 방침을 고수했다. 또 라이선스 이전, 장기물량보장, 경영참여 등 기존 요구 조건이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만큼, 선물환 계약 회수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 최재헌기자 tomcat@seoul.co.kr
  • 산업은행장 “GM대우 장기 유동성 불안”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GM대우의 장기 유동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민 행장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GM대우의 유동성에 대한 질의에 “단기적으로는 버틸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민 행장은 또 “GM대우는 국내 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중요한 기업이지만 1대 주주인 GM이 아직 협조하지 않아 GM대우가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국책은행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GM대우의 장기 생존, 성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GM대우로부터 1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받은 산은은 지원받으려면 먼저 GM 본사가 GM대우에 대한 유상증자를 확대하고 신차 라이선스권 이전 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GM측은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민 행장은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서는 “인수 후보자를 압축하는 쇼트리스트를 선정할 때 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한 곳을 위주로 선정했다.”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이러한 점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 아프간 경제지원 가능성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혼돈 양상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이 18일 “지금 아프가니스탄에 가장 절실한 것은 금융(돈) 지원”이라며 “한국과 일본 같은 부국은 아프간을 발전시킬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고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렐 대변인의 언급은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를 앞두고 미 정부가 한국 정부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 주는 동시에 우리 정부가 그동안 파병 대안으로 제시했던 카드를 선제적으로 꺼내 든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 양국이 아프간에 한국군을 파병한 것보다 ‘경제적 지원’이라는 비군사적 지원으로 결론지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9일 아프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과 관련, “전적으로 한국 정부에 달린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20일 일본에 도착한 게이츠 장관은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아프간에 대한 민생분야 중심의 지원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한국 내에서 아프간 파병은 ‘뜨거운 이슈’다. 미국이 원하는 파병에 성의를 표시해야 하지만 파병할 경우 국내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미 국방부 대변인의 언급은 ‘아프간 파병’에 대해 미 정부의 입장이 ‘실리적으로’ 정리된 것으로 읽히고 있다. 정부는 한·미동맹에 근거해 미국이 원하는 파병에 응해야 할지, 그럴 경우 국내 정치적 부담은 얼마나 될지를 놓고 고심해 왔다. 미국도 한국의 아프간 군사지원을 내심 바라는 눈치였지만 대부분의 연합국이 발을 빼기를 원하는 상황에서 한국에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분만 강요하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았다. 우리 정부가 지난 5월 25명의 민간재건팀(PRT)을 85명으로 늘리고 구급차 등 500만달러 상당의 장비를 지원하는 등 아프간 지원확대 방안을 발표한 것도 미 정부의 입장 정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이 한국 정부의 발표를 ‘경제지원 선호’라는 신호로 해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미 양국의 국방 수뇌부에서는 경제적 지원으로 정리됐다고는 단언한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은 지난 5월 한·미연합사를 통해 공병대 파견을 타진한 바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전투병은 파병하지 않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다만 500명 이내에서 경계병은 파병할 수도 있다는 의견은 일부 나오고 있다. 외교통상부 고위 관계자는 20일 “현재 한국의 아프간 지원 규모는 아프간에 대한 전 세계 재정지원의 0.14% 수준”이라며 “우리의 국력과 국가위상, 가용능력 등을 감안해 여러 추가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김정은기자 ipsofacto@seoul.co.kr
  • 열 받은 산은 “GM대우 증자 참여않겠다”

    GM대우의 회생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단단히 화났다. GM대우의 자발적인 생존을 위한 산업은행 요구에 대해서는 철저히 입을 다물면서도 추가 자금지원 등 자신에 유리한 조건만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GM의 안하무인격 태도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오는 21일 청약을 마감하는 GM대우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GM대우 지원을 위해 GM 측에 요구한 조건이 하나도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없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15일 부평 GM대우 본사를 찾은 프리츠 헨더슨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GM대우에 대한 2500억원 증자 계획과 산은의 추가 자금 지원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당초 산업은행이 요구한 증자 확대(4911억원) 규모에 턱없이 모자란 액수다. 그동안 산업은행이 GM대우의 생존을 위해 요구한 ▲자체 기술 개발에 대한 소유권 인정 ▲5년간 생산 물량 보장 ▲산업은행의 경영 참여 조건에 대해서는 철저히 무시했다. 산업은행은 “대주주로서 GM대우의 회생을 위한 GM의 노력이 보이지 않으면 산업은행도 기존 대출을 회수하고 증자에도 불참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GM대우는 16일 만기가 돌아온 1258억원의 대출금은 갚았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선 최근 신차 판매 등으로 자금 사정이 나아진 틈을 이용, GM이 시간을 끌면서 산업은행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번 협상에서 우리가 원하는 조건은 하나도 충족되지 않았다.”면서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금 상환 여부 등에 대해서도 실무 차원의 기본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규자금 지원 문제와 관련해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GM회장단이 15일 청와대를 방문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과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만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GM은 이번 방문을 GM대우 창립 7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로 애써 축소한 뒤 필요한 보따리만 풀어놓고 정작 GM대우 회생을 위한 산업은행과의 면담에서는 ‘건설적인 대화(Constructive dialogue)’였다고 자화자찬만 늘어놓고 한국을 떠났다. 금융권 인사는 “사실상 자금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방문한 이번 만남에서 GM은 정작 돈을 빌려주는 상대방(산업은행)의 이야기는 무시하고, 청와대 방문이라는 외교적 성과를 얻어 실속만 챙겼다.”고 꼬집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도로건설 13곳 내년 사업 불투명

    국토해양부는 수요예측치가 당초보다 30% 이상 감소했는데도 타당성 재조사 없이 13개 도로건설사업을 추진하다가 감사원으로부터 타당성 재검토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내년도 사업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반면 출소자 사회복귀를 돕는 성과를 거두었는데도 법무부 예산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재정난에 허덕이던 갱생보호공단은 감사 결과 예산 추가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감사원,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은 30일 서울 삼청동 감사원에서 ‘감사결과 예산반영협의회’를 열고 최근 1년간 감사결과 가운데 62건을 내년도 정부 예산 편성에 반영하기로 합의했다.이날 협의회에서는 정부 사업 가운데 ▲사업추진 재검토가 필요한 사안 5건 ▲사업 우선순위, 시기·방식 등 조정이 필요한 사안 7건 ▲예산·사업을 축소하거나 조정이 필요한 사안 6건 등 총 27건에 대한 감사결과를 내년도 예산편성에 반영키로 했다. 또 ▲국고보조 예산·사업 6건 ▲자치단체 자체예산·사업 4건 등 지자체에 대한 10건의 감사결과는 재정부와 행안부 등에서 예산 편성과 집행실태를 지도·감독하는 데 활용하기로 했다.특히 예산 부당집행 또는 낭비사례가 적발됐거나(25건) 감사결과에 따른 조치요구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예산 삭감 등 실질적인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반면 갱생보호공단 등 사업 성과는 우수하면서도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관에 대해서는 예산 추가지원 필요성을 논의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협의 결과를 예산편성 과정에 모두 반영할 경우 4137억원에 이르는 예산절감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반납하지 않고 장기간 사장시키고 있는 예산 등 총 2085억원을 각종 사업에 활용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모닝 브리핑] 농식품부, 농어가 부채 상환기간 5년 연장

    농림수산식품부는 2004~2005년 농어업인에 융자해 준 상호금융 추가지원자금의 상환기간을 5년 간 연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자금은 당초 5년 만기 상환 조건으로 대출돼 올해와 내년 사이 대출 잔액을 모두 갚아야 한다. 그러나 최근 금융 위기 등으로 경제 여건이 악화되자 ‘농어업인 부채 경감 특별조치법’을 개정해 상환을 늦춰주기로 했다.이에 따라 농어업인은 남은 대출 잔액을 연리 5%로 최대 5년간 나눠 갚을 수 있다. 상환 연장을 희망하는 사람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부분은 오는 10월31일까지, 내년에 만기가 되는 경우는 내년 6월30일까지 농·수·축협이나 산림조합에 있는 서류를 작성해 신청해야 한다. 다만 정상적으로 갚거나 상환 기간을 늘렸지만 약정한 기일보다 1년 이상 일찍 갚을 경우 이자액 일부를 돌려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GM 40억달러 추가지원

    파산 위기의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미 정부로부터 40억달러(약 5조원)를 추가로 지원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5일 보도했다. 이미 154억달러를 지원받은 GM은 당초 미 재무부에 다음달 1일 전까지 26억달러를, 이후 90억달러를 추가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지원은 협력업체 등에 대한 대금 지급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월1일까지 자금조달 계획 등 자구책을 마련해 정부에 제출해야 하는 GM의 파산 여부도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GM은 전미자동차노조에 이어 지난 22일 캐나다자동차노조와도 비용 절감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들 노조와의 합의는 임금 동결 및 의료보험료 삭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채권단과는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채권단들은 GM 주식의 10%를 보유하는 대신 무담보 채권 270억달러를 전액 출자 전환하자는 회사의 제안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도 GM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켄 르웬자 캐나다자동차노조 위원장은 “GM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하지만 법정 관리를 피하고 싶어하면서도 이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WSJ은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GM이 독일 자회사인 오펠을 중국 자동차 업체에 매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특파원 칼럼] 오바마 지지도와 현실의 난관/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오바마 지지도와 현실의 난관/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만큼 안팎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정치 지도자도 드물다. 미국의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1월20일 취임식 때보다 더 높아졌다. 지난 9일 현재 평균 60.3%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2월 말 발표된 해리스 인터랙티브의 발표에 따르면 유럽 각국에서 70(영국)~88%(프랑스)의 매우 높은 지지도를 나타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7일까지 취임 후 첫 유럽 방문에서는 방문국마다 대대적인 환영인파가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40대의 젊은 첫 흑인 미국 대통령 부부에 유럽인들은 환호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비교해 겸손하고 상대방의 얘기를 들으려는 미국 대통령의 모습에 높은 점수를 줬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이같은 높은 호감도 내지 지지도만 놓고 보면 미국의 대외정책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국제 현안들은 오바마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감도와 미국 정책에 대한 지지도와는 별개라는 냉엄한 국제사회의 현실을 실감케 한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세계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각국이 1조 10 00억달러를 국제통화기금을 통해 풀기로 했지만, 정작 오바마 대통령이 원했던 대규모 경기부양책 도출에는 실패했다. ‘오바마의 전쟁’으로 불리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조기에 종결짓기 위한 추가파병 요청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은 전투 병력의 추가지원 대신 군대 훈련인력 5000명 지원이라는 답변만 내놨다. 이를 두고 미국의 보수 논객들과 공화당 지지자들은 성과없는 ‘사과 외교’라고 오바마의 첫 유럽순방을 평가절하하기에 급급하다. 더욱이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 문제로 외교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두 나라 모두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적인 외교의 대상으로 선언했던 나라들이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단합된 대응 도출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난관에 부딪쳤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이 이란과의 핵협상에 참여하기로 발표한 지 하루만에 이란은 첫 핵연료 생산공장 개장을 선언하며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북한과 이란 문제는 모두 중장거리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등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우려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대외정책에서 우선순위를 매우 높이 두는 현안이다. 두 나라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앞서거니 뒤서거니 인공위성을 시험 발사했다. 현재 미국인 여기자들이 간첩 등의 혐의로 억류돼 있는 것도 닮았다.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다자가 참여하는 협상이 진행중인 것도 비슷하다. 두 나라는 오바마의 대응을 봐가며 다음 패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인상마저 준다. 북한과 이란, 아프간과 파키스탄 문제만 해도 이렇듯 손이 비질 않는데 소말리아 해적에 미국인이 납치되는 전례없는 일까지 겹쳤다. 악재가 겹치면서 일부에서는 조지프 바이든 미 부통령이 취임 전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6개월 안에 최대의 국제적인 위기를 맞을 거라고 했던 말을 떠올린다. 현재의 상황이 바이든 부통령이 ‘예언’했던 위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실타래처럼 꼬여가는 국제정치 상황은 어려운 미국 경제 상황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을 시험하고 있다. 안팎으로 과제가 산적한 지금이 한국에는 기회일 수 있다. 말로만 한국과 미국간 21세기 전략적 동맹을 운운하기보다 동맹으로서의 전략적 가치를 높일 때다. 험난해 보이기만 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 문제도 의외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오는 6월16일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까지 남은 시간은 두달여. 갈 길이 바쁘다. 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kmkim@seoul.co.kr
  • “오바마, GM 부분파산 결정”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제너럴 모터스(GM)를 ‘부분 파산’ 방식으로 되살리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피아트와의 합병 협상이 무산될 경우 크라이슬러를 합의 파산시켜 분리 매각하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GM의 새 최고경영자(CEO)에 내정된 프리츠 핸더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조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파산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추가지원을 받기 위해 더 많은 공장을 폐쇄할 수 있다고 말해 지난달 구조조정안을 제출하면서 밝혔던 5개보다 문을 닫는 공장이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소식통들은 GM이 우량 부문만 떼어내 독립법인으로 재출범시키고 나머지 불량 비즈니스는 파산 처리할 것으로 앞서 전망했다. GM은 구조조정 결과를 60일 안에 제출해야 한다. 블룸버그 보도가 나오자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선물 지수가 1.5% 빠지고 대 유로·엔 달러 가치가 일제히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한편 피아트의 세르지오 마르치온데 CEO는 크라이슬러 노조 및 채권단과 담판을 짓기 위해 31일 디트로이트를 방문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피아트가 당초 지난 1월 크라이슬러와 제휴를 모색하면서 지분 35%를 인수하려던 것을 20%로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크라이슬러 지분 80%를 지난 2007년 인수한 미국 사모펀드 세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사실상 소유를 포기할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kmkim@seoul.co.kr
  • 車 구조조정안 퇴짜 GM 회장 전격 사퇴

    車 구조조정안 퇴짜 GM 회장 전격 사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는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제출한 자구계획 내용이 미흡해 추가적인 자금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GM에는 릭 왜고너(56) 최고경영자(CE O)의 사퇴와 함께 새로운 경영진 지휘 아래 60일 안에 보다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크라이슬러 30일내 제휴매듭” 독자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한 크라이슬러에는 30일 안에 이탈리아 자동차업체인 피아트와의 제휴협상을 매듭지을 경우 요구액(50억달러)보다 많은 60억달러(약 8조 3400억원)의 추가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보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GM과 크라이슬러에 이미 지원된 각 134억달러, 40억달러에 대한 회수결정에 앞서 두 회사에 1~2개월의 마지막 기회를 부여한 셈이다. 또 미국 자동차 산업을 진작시키기 위해 새로운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세금 인센티브를 적용, 가격을 인하시킬 방안도 내놨다. ●美 자동차 산업 진작위해 가격인하 등 검토 오바마 대통령은 30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 여부와 관계없이 두 회사 자동차들에 대해 정부가 보증한다는 내용을 함께 발표,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GM은 몸집을 줄여 살리는 쪽으로, 크라이슬러는 피아트와의 제휴협상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오바마는 이날 가진 연설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을 위해서는 전례 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자동차 산업을 사라지게 해서는 안 되지만 이 회사들의 서투른 결정을 용서해서도 안 된다.”고 빅3 회사의 리더십 실패를 지적했다. 이어 “만일 GM과 크라이슬러의 경영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이를 타개하기 위해 파산 절차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를 위해 이번 경영난의 책임을 물어 왜고너 GM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왜고너는 이를 즉각 수용했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GM이 새롭게 구조조정계획을 마련하려면 경영진 교체가 불가피하다.”면서 왜고너 회장 사퇴 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 1977년 GM에 입사한 왜고너 회장은 금융전문가로 승승장구하다 2000년 최고경영자에 올랐다. 외국 경쟁업체들이 고에너지효율 자동차들을 개발하는 동안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에 집중 투자하다 고유가에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았다. CEO 취임 당시 주당 70달러 하던 주가는 4달러로 곤두박질쳤고, 2년 새 73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따라서 프레데릭 핸더슨 GM 사장이 CEO로서 새로운 구조조정안을 마련하게 되며, 이 기간 중 정부는 운영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GM과 크라이슬러에 대해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한 것은 규모도 규모지만, 신기술 개발 여부와 자구노력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정치전문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GM은 그나마 최근 고에너지효율 신차를 개발하는 등 성과가 있지만 크라이슬러는 컨슈머리포트가 추천하는 차가 한 대도 없고 모회사인 사모펀드마저 투자하지 않는데 세금을 들여 살릴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최대 車업체 푸조도 CEO 교체 한편 프랑스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PSA 푸조시트로앵의 CEO도 전격 교체됐다. 푸조시트로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만장 일치로 현재의 CEO인 크리스티앙 스트레이프의 해임을 결정했다고 이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은 “회사는 자동차 산업이 직면해 있는 전례 없는 위기를 감안해 새로운 경영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kmkim@seoul.co.kr
  • “파병 안되면 민간지원이라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면서 동맹국들에 거듭 추가지원을 요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아프간과 파키스탄에 대한 정책검토 결과를 발표하면서 미국이 연내에 2만 1000명의 병력을 추가로 보내고 앞으로 5년간 15억달러의 직접 원조 및 유엔과 국제기구 가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원 증가와 맞물려 동맹들국에도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은 추가 병력의 파병 못지않게 아프간의 군과 경찰을 훈련시킬 수 있는 전문인력의 지원을 강조했다. 리처드 홀브룩 아프간·파키스탄 특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많은 나라가 비공식적으로 우리에게 아프간의 선거기간에 군대나 비군사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의 경찰 부패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아프간 안정의 핵심 중 하나라면서 아프간 경찰의 인적역량 향상과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셸 플루노이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도 “우리는 우방들과 광범위하게 협의를 해왔고 그 가운데 몇 가지를 분명하게 요구했다.”면서 “앞으로 1~2개월에 걸쳐 이들 가운데 많은 요구사항이 결실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루노이 차관은 미국의 요구사항은 군사적 기여뿐 아니라 아프간에 대한 민간부문과 재정적 지원도 들어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외신기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1일 헤이그에서 열리는 아프간지원국제회의에서 동맹국들이 추가지원 문제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 NSC 보좌관은 “동맹국들의 군사 및 재정적 지원은 언제나 환영”이라면서 “이에 못지않게 아프간 군대와 경찰을 훈련시킬 전문인력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엔지니어와 농업전문가, 교사와 의료전문인력, 행정인력 등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아프간 군부대에 미군과 동맹국의 전문 훈련인력이 배치돼 아프간 군의 역량을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처럼 군대의 파병이 여의치 않은 나라들에 대해 대신 군과 경찰을 훈련시킬 수 있는 전문인력의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새 아프간 정책의 특징은 군사작전 못지않게 민사작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며, 특히 ‘오바마의 전쟁’으로도 불리는 아프간 전쟁의 성공적인 철수전략과도 맞물려 있다고 분석한다. 이라크전쟁처럼 미군의 대규모 추가 파병보다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신 아프간 군과 경찰에 대한 훈련을 강화하고 규모를 늘려 자위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한편 한국과 미국 등 80여개국은 31일 헤이그 아프간지원국제회의에 참석, 아프간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이란에서도 대표가 참석, 미국과의 양자회담이 열릴지도 관심거리다. kmkim@seoul.co.kr
  • 車 구조조정 속도… 오바마, 추가지원 시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달말 미국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안 제출 시한을 앞두고 미국 정부의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등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인터넷을 통한 국민과의 대화에서 “자동차업체들이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동차업체들이 정부와 함께 구조조정에 나서기를 원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혈세를 낭비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측은 오는 31일 유럽 순방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이 자동차업계 구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의 추가 지원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GM은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시간제 근로자 7500명과 특별퇴직에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GM은 이들이 4월1일까지 퇴직할 것이며 이들 가운데 90%는 현금 2만달러와 2만 5000달러 규모의 자동차 바우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빈자리는 기존 직원들과 저임금의 신규직원들로 채울 것이라고 GM이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2006년 이후 회사를 떠난 미국내 시간제 근로자 수는 6만 500명에 이른다. 현재 전 세계에서 GM이 고용하고 있는 근로자는 약 24만 3000명이다. 미 재무부에 제출된 구조조정 계획에 따르면 GM은 올해 4만 7000명을 감원할 예정이고 이중 2만 6000명은 미국 외 다른 지역의 근로자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자동차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는 시한을 30일 더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GM은 7500명의 시간제 근로자 특별퇴직 이외에 오는 10월까지 최대 1만명을 더 감원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연장된 시한 동안 200억달러 규모의 퇴직자 의료보험 혜택과 관련, UAW를 설득해야 한다. kmkim@seoul.co.kr
  • 北, 美식량지원 거부 배경

    北, 美식량지원 거부 배경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식량 추가지원 거부라는 카드를 꺼냈다. 북한 내에서 국제구호식량의 분배활동을 하고 있는 국제단체들에는 이달 말까지 북한에서 철수할 것을 함께 요구했다. 이미 공표한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발사체의 발사 시기를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의 인도적 식량지원을 거부한 것은 그동안 보여줬던 북한 특유의 벼랑 끝 전술의 일환이며, 미국의 대북제재에 대비한 일종의 선제공격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미국 등 국제사회가 가장 먼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선점함으로써 무력화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은 겉으로는 정치·안보적 상황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연계하지 않는다면서도 과거 북한 핵위기 때 대북 원조를 크게 줄였던 전례가 있다. 미국은 지난 2001년 35만t, 2002년 20만 7000t의 식량을 지원했으나 2002년 2차 핵위기 이듬해인 2003년 대북식량 지원을 4만 200t으로 줄였다. 국제 식량지원 거부라는 카드를 꺼내든 배경에는 또 지난해 식량 수확이 평년작보다 나았고, 중국으로부터의 원조로 미국과 한국의 원조량을 대체할 수 있다는 계산을 했기 때문으로 워싱턴의 북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경제위기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정신이 없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의지와 대북정책을 시험해 보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취임 이후 최초의 외교적 시험대에 오른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주목된다. 북한에 대해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에서 계속되는 북한의 강공에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의 외교가는 북한이 최근 핵시설 불능화 작업을 지연시키고 미국의 식량 지원까지 전격 거부한 것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 정부 소식통은 18일 “북한이 오는 4월4~8일 ‘인공위성’으로 주장하는 로켓 발사를 예고한 데 이어 폐연료봉 인출작업 속도를 늦추고 미국의 대북 지원도 거부함으로써 향후 북핵 6자회담 등에서 북·미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고 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북 지도층에 대한 비난과 인권에 대한 언급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별대표의 6자회담 참가국 순방 후에도 미국의 대북 정책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자 북한이 실망해 ‘벼랑끝 전술’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6자회담 재개를 통해 북한을 협상에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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