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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러코스터 환율 속 외환銀 딜링룸 가보니

    환율이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가운데 외환시장에선 ‘윤심(尹心) 읽기’에 바쁘다. “예측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2기 윤증현 경제팀의 마음이라도 읽어야 판을 내다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4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2층 딜링룸. ‘딩동’ 하는 경쾌한 신호음과 함께 외환딜러의 모니터 화면에는 뉴스 한 줄이 뜬다. 내용은 ‘허 차관도 환율 관련 추가조치 언급’이란 간단한 메시지다. 곧바로 딜링룸에는 매도주문이 터져나온다. 기업의 주문을 받은 한 여성 딜러가 외쳤다. “5.5에 1개 솔드!” 1555.5원에 100만달러 매도라는 뜻이다. 기다렸다는 듯 다른 딜러가 “5.5에 1개 던(Done·계약완료).”이라고 답한다. 신청 기업의 달러 매도가 완료되자마자 한 정유사가 달러를 팔아달라는 주문을 해온다. 글로벌 증시 하락이라는 악재에 급등세로 출발한 서울 외환시장은 그렇게 반전을 시작했다. 반전 드라마의 배경엔 정부의 구두개입이 있었다. 실제 이날 오전 여의도와 과천에서 기획재정부 장·차관은 각각 입을 맞춘 듯 외환시장 안정에 목소리를 높였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국회에서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조해 외환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허경욱 1차관은 외신 인터뷰를 통해 “환율에 지나친 쏠림이 있을 때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추가개입 의지를 밝혔다. 이 발언이 전파를 타자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고,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환율은 1.4원 떨어진 1551원. 하지만 하루 변동폭은 43.2원을 기록했다. 금융 불안이 이어지면서 외환시장에서는 정부 개입의 마지노선을 찾기 위한 심리게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정부는 그간 한결같이 “미세조정은 있어도 개입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취해 왔지만 3월 들어 환율이 1600원선을 위협할 때마다 어김없이 시장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로 적지 않은 외환딜러들은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약 14억달러에 이르는 정부자금이 시장에 투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2기 경제팀이 용인할 수 있는 달러의 마지노선은 결국 1600원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은행 김두현 선임딜러는 “정부의 시기적절했던 개입의지 전달로 불안정했던 외환시장의 폭등세는 한풀 꺾였다.”면서 “정부가 1600원선은 지킬 것이라는 판단에 국내외에서 달러를 파는 모습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금융 불안에도 불구하고 리먼사태와 비교하면 시장도, 딜러도 모두 차분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딜러들은 지금의 국면을 정중동(靜中動)이라 표현한다. 널뛰기 장세 속에서 사겠다는 사람도, 팔겠다는 사람도 모두 움츠러드는 바람에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움직임은 꾸준하다는 말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이를 ‘고수의 칼싸움’에 비유했다. 그는 “칼(매도와 매수)을 마구 휘둘러대는 하수와는 달리 적확한 타이밍을 노리는 고수처럼 기다리는 법을 배운 것이 딜러들의 달라진 점”이라면서 “지난해의 쓰린 경험이 칼 쓰는 법을 가르친 셈인데 과거 같은 혼란을 덜 수 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역외세력들의 환투기가 시장 흔들기의 한 축을 이룬다는 지적도 나온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역외세력 움직임이 서울 외환시장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외환시장의 혼란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김두현 딜러는 “1525원 이후 오름세에 일부 투기세력이 끼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투기세력을 환율 오름세의 주범으로 꼽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UFC 진출 추성훈 “힘에선 절대 안 밀린다” 885억 빌딩 인수한 33살 ‘게임재벌’ 허민 서울시 행정망 해킹 방어에 ‘구멍’ 출산휴가 마친 뒤 복귀하니 무급휴가 가라고? 젋은 투수 잡은 ‘야구배트 트레이드’ 한약 부작용 신고 ‘0’
  •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소띠해마다 세계 경제위기 소처럼 우직하게 극복하라

    최근의 소띠 해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반복됐다. 소띠 해의 경제학이다. 1973년에는 제1차 석유위기가 세계를 강타했다. 85년에는 미국의 무역·재정적자 해소를 위한 플라자합의가 있었다. 97년은 아시아 금융위기, 2009년은 미국발 경제 위기다.경제위기 때마다 한국은 도약기반을 다졌다. 73년 1차 석유위기는 각국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가했지만, 한국은 지나친 석유의존 경제에서 탈피하는 기초를 다졌다.85년 플라자합의는 국가별로 다른 영향을 미쳤다. 미국 레이건 정부는 무역과 재정 쌍둥이 적자 위기에 빠졌다. 타개책으로 9월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G5(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들이 달러화 가치를 하락시키기로 합의, 엔화가치는 급등했다. 1달러당 260엔이던 엔화는 1년도 안돼 120엔대로 급상승했다. 일본은 엔고불황을 우려해 저금리 정책을 시행, 투기붐으로 거품이 끼었다. 일본 경제의 규모는 환율효과로 상대적으로 확대돼 미국자산 사들이기, 해외여행붐이 일었다. 결국 91년부터 경제거품이 붕괴되면서 ‘잃어버린 10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상당수 경제학자들은 “플라자합의를 계기로 일본기업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되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일본경제 체력이 강해졌다.”고 평한다. 미국은 추가조치를 통해 적자를 축소, 위기에서 벗어났다.외채에 허덕이던 한국에는 긍정적이었다. 엔화 급등의 반사이익으로 주력산업 수출품의 국제경쟁력이 좋아졌다. 무역흑자국으로 전환, 국부가 증가했다. 근로자들의 재분배 욕구 등으로 폭발, 87년 민주화로 이어진다.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 한국은 처음 국가부도 위기를 맞았다. 국민들이 금·달러 모으기에 나서 1년도 안돼 외환위기를 극복해 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올해도 도약을 위한 준비의 해가 될 수 있을까. 미쓰비시UFJ증권 경기순환연구소는 올해의 위기를 “정책실패도, 시장의 실패도 아니다. 3개(단기·중기·장기)의 경기순환 사이클이 만난, 50~60년 경기순환의 골짜기일 뿐이다.”며 상승 전환을 예측했다. taein@seoul.co.kr
  • 청와대도 ‘재건축·재개발’ 엇박자

    청와대도 ‘재건축·재개발’ 엇박자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밝힘에 따라 재건축·재개발 분야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완화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일단 “추가 규제완화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가 경기를 부양시킬 수 있는 묘안이 딱히 없는 상황에서 “추가조치가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국무회의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자리 창출 방안을 보고하면서 나왔다. 재건축·재개발을 서둘러 건설경기를 활성화하면 일용직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는 주문이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이 이날 오전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자 부동산 시장은 재건축·재개발 관련 규제가 추가로 완화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특히 바로 이틀 전 청와대가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주택공급은 현재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취한 상황이어서 혼란을 부추겼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31일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지금 규제를 완화하면 10여평짜리 아파트가 10억원을 호가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재개발·재건축 기준을 완화할) 때가 아니며, 새로운 택지개발과 주택공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파문이 확산되자 청와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서울 강남이나 도심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건설경기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해명했다. 신혜경 국토해양비서관도 “8·21 부동산 대책 때 발표한 재개발 재건축 정책으로도 상당한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현재로선 8·21 부동산 대책에 따른 시행규칙과 시행령을 고치는 등 추가적인 규제완화 방침은 없다.”고 설명했다. 8·21 대책에 대한 조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이에 대한 효과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규제완화는 무리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달말 종합부동산세 완화 방침이 발표될 때 주택관련 규제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푼 상태다. 정부도 단기간에 기업들의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방안으로 건설경기 활성화 외에 다른 묘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추가규제완화가 없을 것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조순형 “靑, 금강산 피격 판단에 문제” 쓴소리

    조순형 “靑, 금강산 피격 판단에 문제” 쓴소리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이 사전에 금강관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을 보고받고도 국회 연설을 통해 북한에 대화를 제의한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매서운 비판을 가했다.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조 의원은 14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해 “인명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북한측의 과잉대응이며 명백한 잘못”이라며 “정부의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대북 대화채널 부재에 대해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남북간 대화 채널이 없다는 것이 참 답답한 현실”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정부가 지난 정권의 대북정책 기조를 바꾸는 것에 대한 북한의 반발은 충분히 예상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조 의원은 “(전 정권의)잘못된 대북정책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긴장이나 경색은 불가피하다.”며 “당분간 어렵겠지만 정부가 참고 견뎌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금강산 피격사건을 보고를 받고도 남북대화 재개와 관련한 시정연설을 강행한 것에 대해 “사건 보고를 받고도 중요한 대북 연설을 한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한 뒤 “우리 국회의원들은 그런 것(금강산 피격사건)도 모르고 이 대통령이 남북관계 돌파구를 연다고 하길래 박수도 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우롱당한 느낌”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회서 연설하기에 앞서 ‘이런 사건이 일어났는데 지금 진상 파악 중이고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오늘 준비한 대북 연설은 다음 기회로 미루겠다.’라고 말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또 “이 대통령은 종합적 판단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힐난하고 “청와대 보좌진 중 누구 한 사람도 (이 대통령을)말리지 않고 그냥 연설을 감행하게 놔뒀다는 사실은 이 정권이 사태 판단능력과 종합 판단능력에 중대한 결함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얼마 전 청와대 보좌진을 개편했지만 아무 보람도 없는 것 같다.앞으로 정부가 남은 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정말 걱정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다시 한 번 청와대 비서진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결국 청와대 인사가 잘못된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개편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바꿀 수도 없고….”라며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 “이 대통령이 적어도 연설 시작 30분 전에 피격사건 보고를 받았다고 하던데 대통령부터 어떻게 이 정도로 판단을 잘못하는지 모르겠다.”며 “대북 대화제의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는 것 아닌가.꼭 그날 해야만 하는 것도 아닌데 이런 잘못을 저지르다니 참 걱정된다.”고 거듭 청와대의 대응 태도를 비판했다. 한편 그는 향후 정부의 대북 추가조치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중대한 문제이므로 확고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북한측 반응에 따라 금강산 관광은 물론 개성관광 중단도 검토해야 하며,민간 경협에 대한 재검토 등 단호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은 이해득실에 예민하므로 자신들이 이롭다고 생각할 때는 명분과 체면을 불구하고 대화에 나설 것”이라며 “현 상황이 어렵더라도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참고 견디며 길게 내다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공공 승용차’ 15일부터 홀짝제

    ‘공공 승용차’ 15일부터 홀짝제

    오는 15일부터 81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승용차 홀짝제가 실시된다. 여름철 건물 적정온도는 현재 26도에서 27도로 올려 운영된다. 정부는 6일 한승수 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초고유가 대응 에너지 절약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당초 국제유가가 150달러를 넘어설 때 발동할 예정이었던 1단계 위기관리 조치를 앞당겨 시행하고 향후 유가동향 및 경제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조치 발동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현재의 공공부문 승용차 요일제를 홀짝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승용차 홀짝제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시행됐지만, 고유가에 따른 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또 관용차 운행을 30% 줄이고, 전체 관용차량 1만 5300대의 절반을 2012년까지 경차·하이브리드차로 바꾸기로 했다. 아울러 기념탑, 교량 등 공공시설물에 설치된 경관조명 시설의 사용을 금지하고, 일반도로와 고속도로 과다조명 구간 가로등은 심야시간(밤 11시∼다음날 일출)대에는 소등키로 했다. 정부는 7일 중앙정부기관 43개, 지방자치단체 272개, 교육청 199개,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른 305개 기관 등 모두 819개 공공기관에 ‘고유가에 따른 공공기관 에너지 절약강화’ 총리 특별지시를 시달할 예정이다. 한편 국방부는 이와 별도로 7일 ‘초고유가 대응 군비상대책회의’를 열어 군차원의 에너지 비상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8일부터 개인차량 홀짝제를 시행하고 교육훈련 분야의 유류절약계획을 3단계에서 4단계로 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민간부문에 대해선 에너지 자율절약 대책을 적극 권장하되 원유수급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강제 시행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권장사항은 ▲승용차 자율요일제 전국 확대 ▲대기업 통근버스 사용 및 카풀제 확대 ▲유흥음식점 야간영업시간 단축 ▲대중목욕탕 격주 휴무 ▲옥외광고물과 골프장 조명 사용 자제 등이다. 한승수 총리는 “초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월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는 작년 동기에 비해 4.3% 늘었다.”면서 “공직자들부터 앞장서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하고 공공부문 에너지 사용량을 10%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가능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미 정상 회담] 과감한 대북제안 도출할 수도

    [한·미 정상 회담] 과감한 대북제안 도출할 수도

    |워싱턴 진경호특파원|19일 밤 11시(한국시간)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크게 4개의 의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동맹의 비전과 북핵을 포함한 남북관계, 동북아 안보정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인준과 비자 면제, 그리고 기후·환경·에너지 문제를 비롯한 국제 현안에 대한 공조 방안 등이다. 한·미 동맹과 관련해서는 이미 이명박 대통령이 방미기간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동맹의 미래상을 제시한 상태다. 기존 안보 중심의 동맹관계를 경제·사회·문화의 영역으로까지 확대함으로써 ‘포괄적 동맹체제’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는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을 거치는 동안 한·미 우호관계가 많이 손상됐고, 따라서 이를 시급히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전략동맹’의 취지를 설명하고 부시 대통령과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부시 대통령 또한 한·미간 신뢰 강화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만큼 양측간에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이같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두 정상은 이른바 ‘한·미동맹 미래비전’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 해법과 동북아 평화 증진 방안도 핵심의제다.6자회담을 통한 북핵 해결이라는 원칙에는 양측이 이견이 없는 상태다. 관심은 타결을 목전에 둔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내역을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공조를 이뤄 나가느냐에 있다. 이 대통령은 18일 워싱턴포스트와의 회견에서 “북한이 (농축우라늄과 시리아와의 핵 협력에 대해) 간접적으로라도 시인했을 것으로 본다. 그 정도면 시인한 것으로 보고 한 단계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도 북핵 2·13합의 2단계 방안이 타결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테러지원국 해제 등 추가조치를 취할 태세다. 이를 감안할 때 두 정상이 북한 핵 시설 및 핵프로그램 폐기를 전제로 보다 과감하고 진전된 대북제의를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인준은 양국 정부가 이번 회담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의제다. 이 대통령은 침체국면의 경제상황을 돌파할 카드로 반드시 한·미 FTA 인준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이번 방미 기간에도 이 대통령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한·미 FTA가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도 유리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 역시 FTA의 조속한 인준에 이견이 없다.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고 동북아 평화를 증진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걸림돌이 돼온 쇠고기 협상이 18일 극적으로 타결된 점은 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은 두 정상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은 기후변화와 환경·에너지 문제 등 지구촌의 현안에 대한 공조방안도 논의한다. 한국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참여와 대외공적원조(ODA)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대목은 대테러 공조다. 이미 미국은 우리측에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을 요구한 상태다. 우리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규모도 상당폭 늘려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어느 선까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느냐가 회담 성공의 온도를 가를 전망이다. jade@seoul.co.kr
  • 加 보건국, 비스페놀에이 독성물질 규정…플라스틱 물병·젖병 ‘요주의’

    캐나다 보건국이 플라스틱 제품에 흔히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비스페놀에이(BPA)를 16일(현지시간) 독성물질로 규정했다. 그동안 BPA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독성물질로 규정한 나라는 캐나다가 처음이다. 16일 캐나다 일간 글로브 앤드 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보건국은 60일간의 공청기간을 거친 뒤 BPA를 식료품 용기에 사용하는 것을 부분적 내지 완전 금지하는 추가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젖병 등에 쓰이는 BPA가 유방암, 전립선암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미 국립보건원 독극물연구소(NTP) 발표 직후 이뤄졌다. 그동안 BPA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해온 미식품의약국(FDA)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 직후 캐나다에서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즉각 제품을 회수하는 등 불똥 진화에 나섰다. BPA는 딱딱하고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의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때 사용되는 환경호르몬 물질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 FRB, 기업직접대출까지 검토

    美 FRB, 기업직접대출까지 검토

    신용 위기의 숨통을 틔우기 위한 미국 당국의 더 강도높은 후속 조치들이 잇따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1일(이하 현지시간) 2000억달러를 시장에 공급하며 신용경색 진화에 나선 뒤에도 추가조치들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연방준비은행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직접 사들이는 등 예외적인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이은 금리인하,1520억달러 상당의 긴급경기부양책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로 인해 본격화된 경기 침체를 다스리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존 립스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도 이날 “FRB의 유동성 공급 확대가 신용경색 완화에 도움은 되지만 결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고 밝혀 계속될 FRB 등 관계당국의 후속조치에 무게를 실었다. 립스키 부총재는 “FRB와 영국, 캐나다 등 주요 중앙은행간 공조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고 있다는 신호란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조치가 충분치 않을 때 새 대책이 마련될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WSJ는 연방준비은행이 은행 이외의 금융기관에 직접 자금을 대출하는 방안, 정부출연기관인 ‘페니매’ ‘프레디매’의 부채 또는 모기지 담보증권을 직접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연준의 기업 직접대출 권한은 ‘이례적이고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행사될 수 있다. 아직까지 연준이 기업 직접대출에 나선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상황의 급박함을 보여준다.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방증인 셈이다. 한편 전날 FRB가 최대 20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 등을 국채로 교환해 주는 긴급 유동성 공급방안을 발표한 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다우존스 지수는 416.66p(3.55%) 뛰어오르며 5년여만에 최대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도 일제히 반등했다. 리먼브러더스는 “이번 대출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FRB가 취했던 조치 중 가장 현명한 처사”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도 2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투입 결정에 대해 “FRB가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조치를 내렸다. 시장 반응은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정책입안자들은 90년대 일본식 불황을 막기 위해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가 조치를 전망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미군기지 9곳 ‘오염치유’ 없이 반환

    정부가 경기 의정부시의 캠프 시어즈와 화성시 매향리 사격장 등 9개 주한미군기지를 지난 31일 돌려받았다. 하지만 환경오염 치유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채 서둘러 돌려받게 돼 수백억원대의 복구 비용을 고스란히 국민 부담으로 떠안게 됐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부는 반환받은 9개 기지 가운데 미군이 최근 지하수 기름오염 제거 작업을 마쳤다고 밝힌 캠프 시어즈와 캠프 에드워즈(경기 파주), 캠프 에세이욘(의정부), 캠프 홀링워터(의정부), 캠프 페이지(강원 춘천)에 대해 현장확인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이들 기지 5곳은 지난 2005년 합동조사 당시 TPH(석유계 총탄화수소)와 납, 아연 등 중금속 오염물질이 환경기준치의 100배까지 검출됐던 곳이다. 지하수 오염은 캠프 에세이욘이 기준치의 865배를 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김광우 국방부 군사시설관리관은 “현장확인을 요청했는데 미국측이 거부한 건 맞다.”면서 “그러나 미국 조치에 대해 우리가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는 명문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시간을 끌어도 미국의 추가조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차라리 조속히 반환받아 필요한 조치를 취한 뒤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미국이 지난해 기지 14곳의 반환을 앞두고는 우리측의 추가 확인 요구를 받아들인 전례가 있다는 점을 들어 정부측의 저자세를 비판한다. 특히 국방부는 반환기지의 환경오염 조사결과를 공개해 달라는 기자들 요청에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관련 공문에 첨부된 외교문서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며 거부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5월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반환된 기지 9곳의 오염 치유를 위해서는 최소 186억원(공장용지 기준)에서 최대 788억원(전답 기준)이 필요하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사설] 오염 미군기지 그대로 돌려받은 정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2011년까지 미국으로부터 돌려받기로 한 59개 주한 미군기지 가운데 14곳의 반환절차가 최근 양국 합의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반환받은 곳들 대부분이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 오염이 그대로 방치된 데다, 이 기지들을 활용하는 데 필요한 오염 치유비용까지 우리 측이 떠안게 됐다고 한다. 이 기지들은 지난해 7월 반환협상에서 미국이 지하 유류탱크 제거 등 8개항 오염치유를 약속했던 곳이다. 우리는 반환협상이 끝난 지 9개월이 지나도록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우리 정부의 추가조치 요구를 거부한 미군 당국의 태도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무책임하고 소극적인 대응방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반환받은 기지터는 대부분 토양과 지하수의 오염이 심각한 상태다.14곳의 오염피해를 치유하는 데 최소 수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이번 반환절차 기준이 나머지 미국기지 반환 절차에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우리가 감당해야 할 오염 치유비용은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치유되지 않은 채 반환된 미군기지 인근 주민들의 환경오염 피해는 수치상으로 계산하기 힘들 만큼 엄청나고 지속적일 것이다. 모든 비용은 소중한 혈세로 충당해야 한다.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다시 한번 지적하면서 미군기지 반환협상에서 오염치유 문제가 제대로 다뤄졌는지를 국회 차원에서 낱낱이 밝힐 것을 촉구한다. 나머지 기지들의 반환협상과 관련, 미군측은 오염자 부담 원칙에서 최대한 성의를 보여야 한다. 동맹과 안보도 중요하지만 환경주권도 중요하다. 우리 측도 환경주권 수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 이란 “우주로켓 발사 성공” 발표…美·서방과 갈등 고조될듯

    이란이 첫 우주 로켓 발사 성공을 발표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25일 우주연구센터 소장의 발언을 인용, 로켓을 성공적으로 우주 궤도에 쏘아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실상 대륙간 탄도탄 기술의 확보를 의미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란의 핵개발을 둘러싸고 충돌로 치닫고 있는 이란과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게 됐다. 또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탄도 미사일 및 군사위성 개발 등 우주무기 개발 경쟁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BBC 인터넷판은 이날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이란이 유효 사거리가 더욱 길어진 장거리 미사일 개발의 기술적 한계를 넘어섰음을 의미한다.”면서 “국제적인 또 하나의 거대한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이 미국이나 유럽 대륙까지 미치는 대륙간 탄도탄 개발 기술을 갖게 됐다는 경고다. 이번 로켓에 사용된 탄도 기술은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사하브-3 장거리 미사일의 유효사거리를 더욱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란 과학기술자들이 로켓 탄도가 대기권을 통과할 수 있는 기술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센 바라미 이란 우주연구센터 소장은 이날 과학·국방부에서 개발한 연구시설을 탑재한 우주 로켓을 성공적으로 우주궤도에 안착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켓 탄도와 사정 범위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란 정부관계자들은 군사용이 아니며 과학 실험용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은 지난 2005년 러시아 로켓을 이용, 첫 위성을 발사했다. BBC는 미국 등 유엔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이 이란의 핵개발과 관련, 추가 제재를 협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 향후 사태전개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편 마누셰르 모하마디 이란 외무차관은 25일 자국이 서구와의 핵 다툼에서 ‘전쟁’이란 시나리오까지 대비하고 있다며 “유엔의 추가조치가 있더라도 핵 작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의 INSA 통신이 보도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도 이날 테헤란에서 가진 한 연설에서 “이란은 핵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획득했으며 이란은 브레이크와 후진기어가 없는 기차와 같다.”고 말했다고 INSA 통신이 전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충격 ‘아동 성범죄’ 울고있는 아이들 (중)] 아동 성범죄자 그들은 누구

    “얼마 전 이사 온 옆집 아저씨가 혹시?”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아동성범죄자 가운데 동종전과자가 11%에 이르지만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까지 합하면 재범률은 30%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에 재범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누가 성범죄자인지를 주민들이 파악하기 어렵다. 아동성범죄자들의 신상은 청소년위원회 홈페이지(youth.go.kr)에 공개된다. 범죄자의 이름·생년월일·법원 판결문에 나타난 직업, 가해자가 살고 있는 자치구 정도의 정보만 나타난다. 성범죄자의 신상 공개 이후 추가조치가 없기 때문에 어느날 갑자기 주변에 이상한 사람이 나타나도 그가 성범죄자인지를 확인할 길이 없다. 미국에선 아동성범죄자가 포함된 성범죄자등록부를 만들어 지역사회에 알려준다. 일본은 아동 성범죄자의 재범을 막기 위해 재범방지조치대상자등록부를 만들고 재범방지담당관을 지정해 특별관리한다. 해바라기 아동센터 최경숙 소장은 “우리나라도 아동성범죄자등록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3세 미만의 어린 아이나 7세도 되지 않은 유아들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성인들은 의학적으로 정신 질환인 소아성기호증(페도파일) 환자로 분류된다. 삼성서울병원 정유숙 과장은 “소아성기호증 환자는 성인 여성한테는 성욕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강은영 전문연구원은 “아동 성범죄자들은 나이가 어린 사람일수록 깨끗하고 청순하다고 인식해 호감을 갖는 반응이 일반 남성보다 강하다.”고 지적했다. 성적 욕구뿐 아니라 자신의 열등의식을 해소하기 위해 아동·유아에 집착한다는 분석도 있다. 강은영 연구원은 “아동성범죄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회 적응 실패 또는 배우자로부터 박대를 받거나 폭행을 당하는 등의 경험으로 열등감에 빠진 사람이 많다.”면서 “이들은 자기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아동을 선택한 뒤 성적으로 학대해 열등의식을 푸는 욕구를 갖는다.”고 진단했다. 인터넷 대중화와 청소년의 빨라진 성장 발육도 아동성범죄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정유숙 과장은 “겉보기에 중학생과 다를 바 없는 초등학생이 많아진 것도 초등학생 대상 성폭력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표창원 교수는 “어린 성을 원하는 남성들에게 인터넷 채팅이라는, 아동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도 아동성매매 급증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사설] 北, 남북관계 복원에도 성의 보여야

    베이징 6자회담 합의 이후 남북한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남북은 오늘 개성에서 장관급회담 실무대표 접촉을 갖는다.7개월 만에 열리는 당국간 회담이 남북관계에 훈풍을 불어넣길 바란다. 북한이 당장 희망하는 것은 쌀·비료 등 인도적 지원 재개이다. 북핵 해결의 첫 단추가 꿰어졌으므로 쌀·비료 지원을 검토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다만 북측의 태도가 아직 미심쩍은 만큼 핵불능화 약속 이행을 지켜보면서 지원재개 시기를 정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북측이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한 뒤 남측은 대북 쌀·비료 지원을 중단했다. 북측으로서는 핵·미사일 도발 대가를 톡톡히 치른 셈이다. 이번에 북측이 6자회담 합의에 응한 배경에 남측이 쌀·비료 지원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를 깔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6자회담 합의 2단계 조치인 ‘핵시설 불능화’를 언급하는 대신 ‘임시 중지’라는 표현을 썼다. 핵시설 동결 정도로 1차 중유 지원과 함께 남측의 쌀·비료 지원을 받은 뒤 추가조치를 늦추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때문에 쌀·비료 지원을 재개하더라도 단계적으로 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북측이 핵 관련 조치를 취하는 수준에 따라 지원 규모를 다르게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북측은 핵폐기 의사를 분명히 하는 동시에 장관급회담을 통해 남북간 다른 현안에서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 남북 열차운행과 이산가족상봉 사업을 재개하고, 국군포로를 비롯한 납북자 문제 해결에 호응해야 할 것이다. 북핵이 폐기단계에 이를 때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겠으나 남측이 너무 서두르는 인상은 주지 말아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이나 막대한 예산이 드는 쌀·비료 지원 문제는 국민공감대를 이뤄가며 추진해야 후유증이 없다.
  • “北 초기단계 이행 합의땐 한·미 광범위한 추가조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9·19 공동성명’에 따른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한·미 양국은 추가적으로 (북한에 대한)광범위한 조치를 탄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 등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송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회담에서 (미국이)여러가지 탄력적 방안을 제시했고, 북한은 그 방안을 가지고 돌아갔기 때문에 다음 회담에서는 북측이 입장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추가 조치의 내용에 대해 “북한이 원하는 것들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경수로 건설, 에너지 제공 등이 추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분명한 것은, 이같은 추가 조치는 북한이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합의를 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차기 6자회담 재개 시점과 관련,“빠를수록 좋다.”면서 “여러가지 외교일정이나 설 연휴 등을 감안해 적절한 시기에 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세안+3 정상회의(1월14∼15일)와 설연휴(2월17∼19일) 등을 감안하면 이달 하순이나 다음달 초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5일(미국시간) 한·미 외교장관회담 직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북한이 건설적인 자세로 6자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면 다음 회담은 꽤 빠른 시일 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의 추가 핵 실험설과 관련, 라이스 장관은 “현 상황에서 변화가 있다는 징후를 찾지 못했지만 만약 핵실험을 하게 되면 북한은 스스로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dawn@seoul.co.kr
  • 버시바우 주한 美대사 “기지이전 지연 전작권 연계안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가 27일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지연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기지이전 지연 때문에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이 늦춰져선 안 된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SBS와 인터뷰에서 “용산과 경기 북부의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옮기는 작업이 일부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기지이전과 관련) 아직까지 어떠한 새로운 일정도 합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지이전 지연이 전작권 이양 시기와 연계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뒤 “전작권 이양은 현재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좀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여전히 외교적 해결에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우리의 인내가 영원한 것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또 “구체적 마감시한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일에 착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북핵에 대한 추가조치가 뒤따를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주 6자회담에서 북한이 금융제재 문제를 비핵화와 연계시킨 데 대해 “결과적으로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운을 뗀 뒤 “북한이 20여년 전부터 위폐제조와 돈세탁 등 불법행위에 관여해왔으며 지난해에도 북한 관리들이 이같은 불법행위들에 연루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미흡 하지만 투자촉진 계기될 것”

    재계는 순환출자 규제방침 철회와 출자총액제한제 완화를 핵심으로 한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안이 윤곽을 드러내자 안도속에 강한 아쉬움을 표시했다.“규제 완화는 바람직하지만 출총제는 아예 폐지돼야 한다.”며 ‘2% 부족한 정부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출자총액 한도를 현행 순자산의 25%에서 40%로 한시적으로라도 상향조정해주는 등의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출자총액 한도 상향조정 필요”대한상공회의소 이경상 기업정책팀장은 14일 “정부의 이번 규제완화 조치는 기업투자 활성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이 팀장은 그러나 “출총제 기준이 완화됐어도 여전히 24개 대기업이 적용대상(총 29개 기업 가운데 졸업기준을 충족했거나 예외적용을 받는 5개사 제외)인데 투자 여력은 사실상 이들 기업에 있다.”면서 “투자 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추가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지금은 순자산의 25%까지만 출자할 수 있게 돼있지만 이 한도를 40%로 올려주면 투자 여력이 트인다는 설명이다. 정부도 이 방안을 검토중이다. 재계는 출총제가 폐지되면 앞으로 2년안에 총 14조원을 더 투자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하동만 전무는 “이번 기회에 아예 출총제를 폐지해야 한다.”면서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출총제에 왜 (공정거래위원회가)집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순환출자 규제 백지화에 대해서는 “애초부터 없었던 건데 공정위가 난데없이 들고나온 카드였다.”며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SK그룹 관계자는 “정부가 그나마 기업 현실을 반영했다.”면서 “순환출자 규제를 계속 (정부가)고집했다면 기업들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가 아닌 경영권 방어에 쏟을 뻔했다.”고 털어놓았다.●“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줘야” 기존 순환출자분 해소 부담이 가장 컸던 삼성이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로 신규 순환출자가 불가피했던 현대·기아차그룹도 크게 안도하는 표정이다. 해당그룹들은 “그 어느 때보다 안팎 경제여건이 불확실한 만큼 정부가 기업의 어려움과 시장의 현실을 감안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자유기업원 김정호 원장은 이날 낸 ‘대기업 특별히 나쁜가’라는 논평에서 “정치적 목적 때문에 잘 나가는 대기업들만 규제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규제는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미현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6개국 ‘이란핵 포괄적 해법’ 합의 “협상 참여안하면 추가조치” 압박

    이란 핵 문제가 타협과 제재사이의 기로에 섰다.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그 대신 각종 보상을 받으라는 6개국 공동의 ‘포괄적 해결방안’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1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에 제시할 포괄적 해결방안에 합의했다고 BBC등이 전했다. 이란은 미국측의 대화 제의는 거절했으나 그동안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는 등의 노력이 결과를 빚은 데 대해서는 만족을 감추지 못했다.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1일 이란 라디오 방송에서 “우리는 이란의 핵권리를 협상하지 않을 것이나 공통 관심사는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6개국의 포괄적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시끄러운 6개국 회담이 새로운 제안없이 끝났다.”고 이란 국영 방송에서 평가했다. 국제사회는 그동안 “힘으로 밀어부쳐야 한다.”는 초강경 미국을 비롯한 강경성향의 영·불과 이란에 동정적인 러·중 등으로 분열됐었다.마거릿 베킷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빈에서 라이스 장관 등 6개국 외무장관 및 대표들과 회담을 마친 뒤 합의사실을 밝히면서 “이란이 협상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베킷은 포괄적 해결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란에 대한 각종 경제금수조치 해제, 경제지원, 민간용 핵협력, 현 이란정권의 안전보장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협상을 거부할 경우 외국내 이란 자산동결 및 금융제재가 한 단계 강화되고 정유 선적 금지 등 이란 경제의 숨통을 더욱 죄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를 마친 뒤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계속 진행한다면 안보리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미국은 전날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협상에 나온다면 유럽국가들이 이란과 진행중인 협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1979년 이란 혁명 이후 27년만에 직접 대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美 대북압박, 대화틀 깨선 안된다

    미국의 대북(對北) 압박이 심상치 않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말처럼 ‘한반도의 미묘한 정세변화’가 갈수록 뚜렷이 감지되는 상황이다. 위폐 문제가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북핵 6자회담이 해를 넘겨 반년째 중단돼 있다. 북한 인권에 대한 공세 수위도 갈수록 높아간다. 그제는 미 재무부가 스위스 기업체인 코하스AG사의 미국내 자산을 동결했다.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북한의 조선련봉총회사와 거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북한의 자금세탁 창구로 알려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은행에 대해 금융제재를 가한 데 이은 추가조치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미국의 대북 제재가 강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미 재무부 로버트 베르너 해외자산통제국장이 지난달 미 의회 하원 청문회에서 강조했듯 대북 제재가 효과를 보고 있고, 따라서 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미 행정부에 확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제3, 제4의 추가제재가 예상된다. 미국의 이런 행보는 기존 대북정책기조가 통째로 바뀌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대화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이끌어내는 전략에서 벗어나 대북 압박을 통해 북핵뿐 아니라 미사일, 위폐, 인권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인상이다. 최근 미국이 위폐문제를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한 것도 이런 구상을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대북전략 변화가 사실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6자회담이 재개돼도 무엇 하나 해결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 가까스로 이뤄낸 9·19공동성명마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당장은 유화적 자세를 보이는 북한이지만 압박이 강화되면 예의 벼랑끝 전술을 꺼내들 가능성도 높다. 한반도의 안보시계를 뒤로 돌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은 대북 압박의 유혹을 떨쳐야 한다. 북한이 움찔한다고 웃을 일이 아니다. 미국이 내치면 중국과 밀착할 수밖에 없는 게 북한이다. 중국의 한반도 입지 강화는 미국에도 좋을 게 없다. 포괄적 해결 욕심을 버리고 6자회담을 재개, 북핵부터 풀어나가는 단계적 접근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 콜금리 ‘동상이몽’

    콜금리 ‘동상이몽’

    금리인상을 놓고는 ‘동상이몽(同床異夢)’. 정치권과 정부·한국은행이 8일 결정되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를 놓고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쪽은 “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암묵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으나 다른 편에서는 동결론을 강조하고 있다. 여당은 ‘8·31부동산 종합대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마지막 칼(금리인상)을 써야 한다는 쪽이다. 반면 경기회복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재정경제부는 금리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한은도 ‘동결’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이 발표됐고, 외부적으로는 고유가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경제의 성장률을 깎아 내리는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등 국내외 상황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일단 이번에도 10개월 연속 콜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정치권 vs 정부·한은 여당쪽에서는 계속 ‘금리인상’쪽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원혜영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은 최근 “소비가 회복조짐을 보이는 만큼 금리조정을 검토할 여유가 생겼다.”며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내비쳤다. 기왕에 발표된 8·31대책의 실효성을 더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거꾸로 부동산대책에 따른 경기위축을 걱정해야 하는 재경부의 입장은 다르다. 박병원 재경부 1차관은 최근 한 방송인터뷰에서 “부동산가격을 잡기 위해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단(금리)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금리인상’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은도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나오자마자 ‘금리카드’를 꺼내려는 데에는 내심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금통위 내부에서도 김태동 위원이 지난 7월부터 소수의견으로 부동산거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오고 있을 뿐, 아직까지는 ‘동결’쪽이 대세로 알려지고 있다. ●10개월째 ‘동결’로 가나 박승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경기회복 국면이 본궤도에 진입하면 지체없이 통화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였다. 최근 경기지표를 보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물론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살아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2·4분기 실질소득이 지난해와 변화가 없는 점 등 실제로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느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린다. 더구나 살인적인 고유가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대륙을 강타한 카트리나도 금리결정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카트리나가 미국 경제를 위축시킬 것이 분명한 만큼, 그간 지속적으로 인상행진을 벌여왔던 미국도 오는 20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 등은 일단 사라지면서 국내 콜금리 동결론은 더욱 힘을 얻을 수밖에 없다. ●‘히든카드는 남겨둬야’ 전문가들은 대부분은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8·31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시간을 두고 정책효과를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논리다. 더구나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다음번에 부동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꺼내들 변변한 정책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은 ‘히든카드’로 남겨둬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 편이다. 한국금융연구원 강경훈 연구위원은 “부동산대책이 나온 뒤 부동산값이 떨어질지, 투기가 계속될지에 대해서조차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송파 등 투기예상지역에 대한 추가조치도 나올 수 있는 만큼 적어도 이번에는 (콜금리를) 안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연구원은 “일부 긍정적인 경기지표가 나오기는 했지만 경기회복을 확인할 만한 수준에는 못 미친다.”면서 “8·31대책의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연말까지는 가야 하는 만큼 이번에는 콜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8·31 부동산대책-주택세제] “추가 세제조치 자제”

    다음은 31일 합동브리핑을 주재한 한덕수 경제부총리와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집값 안정 목표치가 있나. 달성 안될 경우 추가 대책은. -(한 부총리)여당과 충분히 협의했고, 야당이 발표한 독자적 방안과도 기본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국회 처리 등 중간 과정에서 뒤바뀔 가능성은 낮다. 세금을 제대로 내는지 점검해 투기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 ▶6억원 미만 주택도 집값이 안정되나. -(한 부총리) 1가구 1주택 6억원 이하의 주택을 갖고 있는 국민은 이번 조치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 종부세도 내지 않고 양도세도 비과세된다. 전국적으로 약 50% 정도에 해당하는 국민들이 주택을 갖고 있지 않은데, 이런 사람들이 주택을 확보해 안정적인 주거 여건을 갖도록 하는 게 정부 정책의 최우선 목표다. ▶집값이 10·29 대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경우 강남이나 분당 등 집값이 급등한 지역은 가격이 20% 이상 떨어져야 한다. 만약 안 되면 추가대책을 하나. -(한 부총리) 올해 들어서 급등한 부동산 가격에는 분명히 거품이 있다. 거품이 있는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제 차원에서 추가조치는 자제했으면 한다. ▶판교 신도시가 주변 지역의 아파트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는데 송파 거여 지구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나. -(추 장관) 판교가 주변 집값을 올린 이유는 민간 소유였던 택지비가 비쌌기 때문이다. 그러나 송파는 국·공유지여서 정부가 주변 땅값을 자극하지 않도록 분양가를 결정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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