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서해 대치」주한美軍 전력증강 계획
남북 해군 함정 사이의 교전사태로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한반도에 증강배치될 미군 전력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한·미 두나라는 지난 15일 서해안 무력충돌 직후 한·미군사위원회를 통해 일본과 하와이 등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전투기와 함정 등 각종 첨단무기들을 조속히 한반도에 배치키로 합의했다.
우선적으로 증강될 미군 전력은 F-15E,F-16 전투기와 조기경보기(AWACS)를비롯,사거리 450∼2,500㎞의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을 장착한 이지스급 순양함 등이다.이 가운데 F-15E는 최근 코소보사태로 인한 한반도에서의 전력공백을 막기 위해 투입된 바 있지만 추가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조기경보기는 적기의 침입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최첨단 항공기로 한반도 전력증강에 필수적이다.조기경보기는 600여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수 있는데다 10㎞ 고도에서 마하 0.5∼0.6의 속도로 비행하면서 레이더 탐색범위 내의 항공작전을 통합지휘할 수 있다.
이와함께 코소보사태로 걸프해역에 파견됐다 일본 요코스카항으로 귀환중인 항공모함 키티호크의 투입도 점쳐지고 있다.
‘해상 백악관’으로 불리는 키티호크호는 승무원만 5,300여명에 이르며 함체의 전체 높이는 18층 건물과 같다.비행장 활주로가 있는 상갑판은 국제규격 축구장을 4개나 합친 크기이며 하루 전력사용량만 1,600만와트에 이른다.
항진속도가 30노트에 이르는 이 항모에는 ‘공중 지휘통제소’ 역할을 맡고 있는 E2-C 호키항공기 4대,F-14A 톰캣 24대,대잠수함 공격기인 A3A 바이킹10대를 비롯,SH3 헬기,정보정찰기 RF8,전천후 공격기인 E6인트루머 등이 탑재돼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7월 한·미 연합작전때 사용됐던 7,000t급 로스앤젤레스급 공격용 핵잠수함과 순양함 및 구축함 수척,P-3C 대잠 초계기 등도 배치될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일본 오키나와의 미 해병 상륙준비단과 미 본토에 있는 콘스털레이션 항모,F-15 전술기대대,B52 폭격기 등도 한반도 유사시 즉각 투입될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