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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시 전체시민 1인당 5만원씩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예정

    양산시 전체시민 1인당 5만원씩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예정

    경남 양산시가 다음달 전체 시민에게 1인당 5만원씩 ‘양산형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양산시는 장기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양산형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예산 183억원을 반영한 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최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산시 2회 추경 예산안은 1회 추경예산 1조 3253억원보다 1137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일반회계 1069억원, 특별회계 68억원이 늘었다. 2회 추경 예산안에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예산과 함께 코로나19 희망일자리 사업비 57억원, 지역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 지원 21억원,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시설 지원 및 특수고용직종 및 무급휴직 근로자 지원 등에 23억원이 편성됐다. 시는 상반기 정부형 재난지원금과 양산형 재난지원금 지급에 이어 장기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과 시민 소비심리 진작 등 시민생활 안정화 대책으로 이번 추경안에 ‘양산형 긴급 재난지원금’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양산형 긴급 재난지원금은 양산시에 주소를 둔 시민 35만 4000여명 전원에게 1인당 5만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9월초 열릴 예정인 의회에서 추경 예산안이 통과되면 추석전에 최대한 빨리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추경 예산 재원은 코로나19로 취소된 각종 사업 및 행사 예산과 교육비를 비롯해 강도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장기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편성한 추경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시의회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文대통령 “방역과 경제, 함께 잡아야하는 두마리 토끼”

    文대통령 “방역과 경제, 함께 잡아야하는 두마리 토끼”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고, 비상한 경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코로나 확산에 따른 예상 시나리오를 세우고,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차 대유행이 국면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및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이 불가피한 만큼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하라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필요하다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방역과 경제는 반드시 함께 잡아야 하는 두 마리 토끼”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일부 경제적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지만 코로나 상황을 조기에 안정시켜야 경제 회복 시계를 앞당길 수 있다”면서도 “방역을 강화하면서도 한순간도 경제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부처에 “이미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변화된 상황에 맞춰 보강해 주기 바란다”면서 “세 차례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재정 지원과 대규모의 금융 지원을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긴급하게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계획된 재정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면서 “수해 복구 지원과 경제 민생의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예비비는 물론 기금 변경까지 포함한 추가 재원을 최대한 확보해 신속하게 투입하고, 재정 이·불용을 최소화하는 노력과 함께 3차 추경 집행 시기도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필요하다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를 재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한 지난 3월 19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사실상 매주 한 번씩 총 6차례의 비상경제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비상경제회의에서는 3차례의 추경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포함해 277조원에 이르는 지원책을 마련했다. 문 대통령이 비상경제회의를 다시 주재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그만큼 무겁게 받아들이는 한편, 대응을 속도감 있게 내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수도권 유초중고, 9월 11일까지 전면 원격수업…고3은 제외

    수도권 유초중고, 9월 11일까지 전면 원격수업…고3은 제외

    “수능 12월 3일 치르기 위해서라도 감염 차단 급선무”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 중인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가 26일부터 9월 11일까지 등교수업 대신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과 긴급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다만 대학 입시 등 진로·진학 준비를 위해 대면 등교수업이 필요한 고교 3학년은 원격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한다. 기초학력 필요 학생 대면지도 허용특수학교·소규모학교 등은 자율결정 또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서도 원격수업 외에 추가로 대면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수학교,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 농산어촌 학교에 대해서는 원격수업 전환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지역에 한해 3단계 때 적용되는 전면 원격수업을 결정한 것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날 등교 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전국적으로 1845곳으로, 5월 말 순차적 등교가 추진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수도권 코로나19 감염 확산세 심각중1·2 대상 성적미산출제 적용 안해 이 중 서울이 148곳, 경기 422곳, 인천 167곳으로, 수도권이 총 40%를 차지했다. 수도권의 최근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1일 이후 전날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수도권 지역 학생은 150명, 교직원은 43명으로 급증했다. 다만 교육부는 이번 조치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시행되는 만큼 3단계 때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적용되는 성적 미산출제(P/F제)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일단 수도권 지역 원격수업 전환 조치를 9월 11일까지 이어간 뒤 코로나19 확산세, 방역당국과의 협의 등을 거쳐 기한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 지역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이 불가피했다”며 “12월 3일 예정된 수능을 차질없이 치르기 위해서라도 감염 확산을 빠르게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비수도권 학교 밀집도 3분의1 이하로 유지돌봄서비스 제공…원격수업 기능·지원 강화교육부는 이날 비수도권 학교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비수도권 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1 이하로 유지하면서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하는 기존 조치를 이어간다. 교육부는 원격수업 기간 중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도권 소재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에 준하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도교육청별 기존 돌봄 예산을 우선 활용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예비비 등 가용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지원한다. 돌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학교급식을 지속해서 제공하고, 돌봄 지원을 위해 방과후강사와 퇴직 교원 등의 인력풀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유치원은 방과후과정을 신청한 유아뿐 아니라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의 유아를 대상으로도 놀이와 쉼 중심의 돌봄을 제공해 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수도권 지역의 안정적인 원격 수업을 위해 온라인클래스, e학습터의 출결관리·실시간 쌍방향 화상강의 서비스 기능을 추가해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다음 달 중으로 EBS, 검정출판사와 협력해 1학기 미개발 교과 콘텐츠 13종을 추가 개발해 EBS 온라인 클래스, e-학습터 등에 탑재한다. 교육부는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통해 정부가 코로나19를 공식 종료한다고 선언할 때까지 학교 현장에 배포한 저작물의 이용 범위를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저소득층 학생에게 스마트기기도 무상으로 대여한다. 이와 함께 전면 원격수업 기간에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비 교원 등 보조 인력을 활용해 소규모 원격 수업, 수업 중 개별 학생 지원, 수업 후 개별상담 등을 통해 학생 맞춤형 관리가 이뤄지도록 한다. 이밖에 기초학력 지원 대상 학생, 한국어 교육이 필요한 중도입국학생이 별도의 보충 지도가 필요할 경우 철저한 방역 하에 일대일 또는 소그룹 대면지도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교육부는 원격 수업 전면 실시에 따른 학생 심리방역 지원도 강화한다. 교사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학생의 심리 상태를 상시로 확인하고 24시간 비대면 모바일 상담 시스템을 운영한다. 특수학교의 경우 원격 수업이 어려운 장애 학생의 특성을 고려해 방역 수칙을 준수한 일대일, 일대이 대면 교육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남기 “100% 빚내야 전 국민 지급”

    홍남기 “100% 빚내야 전 국민 지급”

    洪 “준다면 1차 때와는 형태 다를 것”정세균 “전액 국채… 주저할 수밖에”이재명 “선별 지급은 불합리한 차별”민주서도 규모·대상 놓고 의견 분분통합당 “취약계층에 선별 지급해야”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정치권에서는 추석 전에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와 정부, 더불어민주당은 공식적으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를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방역 집중 우선”이라는 이유를 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어느 정도 규모로 확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급하게 재정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정된 재정 부담 때문으로, 우선은 최대한 재정 여력을 비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여권에서는 조만간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경우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전 국민에게 줘야 한다는 의견과 이번에는 선별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다만 선별 지급이 정책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1차 재난지원금과 같은 형태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1차 때와 같은 방식으로 전 국민에게 지급하려면 100% 국채 발행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답변에 나선 정세균 국무총리도 “전액 국채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정부로서는 매우 주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말 1차 재난지원금의 경우 12조 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가운데 3조 4000억원을 국채로, 나머지는 지출 구조조정으로 마련했다. 민주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돕는 차등 지원이 맞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올봄 1차 지급 때도 지금 같은 논의가 있었으나 행정 준비와 국민 수용성 등의 고민 때문에 전면 지급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다만 “재난지원금 논의는 금주까지 방역에 최대한 집중하고 이후로 미뤘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같은 당 신동근 의원은 “100% 국민에게 지급하느니 하위 50%에게 두 배를 주는 것이 낫다”며 “이러면 경제 활력 효과가 동일할 뿐만 아니라 하위 계층의 소득을 늘려 줘 불평등 완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중·하위 계층에 선별적으로 지급하는 안을 제시하며 “앞으로 더욱 심각한 상황이 닥칠 수도 있음을 고려해 재정 여력을 조금이라도 더 남겨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도 2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4차 추경 편성을 정부·여당에 촉구하는 한편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급을 사실상 당론으로 정했다. 1차 때 머뭇거렸다가 총선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번처럼 일률적으로 전 국민을 상대로 가구당 100만원 주는 식으로는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며 “국세청에 (세금) 원천징수 자료가 있는데, 일정 소득이 계속 보장되는 사람들에게까지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국민 지급을 가장 강하게 주장하는 이는 이재명 경기지사다. 그는 “2차 재난지원금의 선별 지급 주장은 상위소득 납세자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이자 여당의 보편복지 노선에서 보면 어불성설”이라며 전 국민 대상 지급을 거듭 촉구했다. 이 지사는 “별 차이도 없는 하위 50%와 하위 50.1%를 구별하는 것은 합리적 근거가 없다”며 “더 많은 세금을 냈거나 내야 할 사람들을 경제정책 집행에서 배제해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되고, 부자에 대한 관념적 적대성의 발현이라면 더더욱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모든 국민에게 3개월 이내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개인당 30만원 정도를 지급”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바닥 보이는 병상

    바닥 보이는 병상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말 그대로 ‘일촉즉발’로 치달으면서 확진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초기부터 공공병상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세 차례 추가경정예산안이나 ‘한국판 뉴딜’에서도 이에 관한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은 정부의 무신경이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나온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에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541개지만 그중 여유가 있는 병상은 113개(20.9%)에 불과하다. 최근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자가 이날 0시 기준 34.6%에 이르고 위·중증 확진자도 지난 18일 9명에서 이날 32명까지 늘어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그나마 서울이 63개를 보유하고 있지만 서울을 빼면 여유 병상이 50개에 불과하다. 14개 광역자치단체는 한 자릿수 여유 병상만 확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확진자가 급증한 경기와 인천도 각각 3개뿐이다. 부산·울산·경남은 7개, 대구·경북은 12개에 불과하다. 광주·전남은 2개뿐이다. 충남과 전북은 남은 병상이 하나도 없고, 세종은 애초에 병상 자체가 하나도 없어 여유 병상 통계에서도 빠졌다. 정부 역시 가을철 대유행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하지만 실제 대비는 그렇지 못했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방역당국에서 주요 병원에 병실 실태를 보고하라고 팩스를 보낸 게 지난 19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지금까지 아무런 투자도 안 하다가 지금 와서 병상을 내놓으라고 한다. 지금 입원 중인 환자를 어떻게 내보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병상 부족과 함께 중증환자의 입원 기간을 3~4일가량 줄일 수 있는 렘데시비르 수급 역시 제조사인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로부터 추가 수입 물량을 확보하는 게 여의치 않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현재 공급자 측 사정으로 당분간 렘데시비르 공급이 불규칙적이고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선 70세 이상 (중증) 환자에게 공급하는 것으로 우선순위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홍남기 “2차 재난지원금 1차때처럼 못 줘”…이낙연 “차등지원이 맞다”

    홍남기 “2차 재난지원금 1차때처럼 못 줘”…이낙연 “차등지원이 맞다”

    “확진자 추세 보고 결정...재원은 100% 국채 발행”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정치권에서는 추석 전에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지만, 청와대와 정부, 더불어민주당은 공식적으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를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방역 집중 우선”이라는 이유를 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어느 정도 규모로 확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급하게 재정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정된 재정 부담 때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를 대비해 최대한 비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여권에서는 조만간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경우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전국민에게 줘야 한다는 의견과 이번에는 선별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다만, 선별 지급이 정책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1차 재난지원금과 같은 형태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1차 때와 같은 방식으로 전국민에 지급하려면 100% 국채 발행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4월말 1차 재난지원금의 경우 12조 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가운데 3조 4000억원을 국채로, 나머지는 지출 구조조정으로 마련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고위 당정청 협의에서 재난지원금 논의를 보류한 것관 관련해 “이번 일주일 동안 확진자가 잡히느냐, 확산되느냐가 관건”이라며 “1차 때보다는 경제 여건 측면에서는 아직까지는 양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낙연 “하위 계층에 집중” vs 이재명 “선별 지급은 차별”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돕는 차등 지원이 맞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올봄 1차 지급 때도 지금 같은 논의가 있었으나 행정 준비와 국민 수용성 등의 고민 때문에 전면 지급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다만 “재난지원금 논의는 코로나19 진정 이후로 미뤘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신동근 의원은 “‘4차 추경=재난지원금’으로 논의가 흘러가서는 안 된다”며 1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편성한 2차 추경에 대한 평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00% 국민에게 지급하느니 하위 50%에게 두 배를 주는 것이 낫다”며 “이러면 경제활력 효과가 동일할 뿐만 아니라 하위 계층의 소득을 늘려줘 불평등 완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도 중·하위 계층에 선별적으로 지급하는 안을 제시하며 “앞으로 더 심각한 상황이 닥칠 수도 있음을 고려하여 재정 여력을 조금이라도 더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역시 2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4차 추경 편성에는 공감대를 나타내면서도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번처럼 일률적으로 전 국민을 상대로 가구당 100만원 주는 식으로는 문제 해소도 안 되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국세청에 (세금) 원천징수 자료가 있는데, 일정 소득이 계속 보장되는 사람들에게까지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전국민 지급을 가장 강하게 주장하는 이는 이재명 경기지사다. 그는 “2차 재난지원금의 선별 지급 주장은 상위소득 납세자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이자 여당의 보편복지 노선에서 보면 어불성설”이라며 전 국민 대상 지급을 거듭 촉구했다. 이 지사는 “별 차이도 없는 하위 50%와 하위 50.1%를 구별하는 것은 합리적 근거가 없다”며 “더 많은 세금을 냈거나 내야 할 사람들을 경제정책 집행에서 배제해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 되고, 부자에 대한 관념적 적대성의 발현이라면 더더욱 안 될 일”이라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모든 국민에게 3개월 이내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개인당 30만 원 정도를 지급”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홍남기 “2차 재난지원금, 100% 나라빚” 예산이 없다(종합)

    홍남기 “2차 재난지원금, 100% 나라빚” 예산이 없다(종합)

    “지금은 방역에 총력” 강조“기정 예산 구조조정은 사실상 불가”“준다면 어려운 계층 맞춤형 줘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면 선별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재정 상황을 볼 때 국채를 발행해 조달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1차 긴급재난지원금과 같은 형태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은 이뤄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열린 당·정·청 회의에서는 우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에 집중하고 추후에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여권 관계자는 “2차 재난지원금은 사실상 (결정이) 안 됐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당·정·청 회의 결과를 전하면서도 그럼에도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면 모든 국민에게 지급했던 1차 때처럼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어제 논의에서는 이번 주 방역에 집중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의견이 모였다. 이번주까지 방역 등 상황을 보고 추후 판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00% 국채 발행으로 갈 수밖에 없다” 홍 부총리는 “1차 지원금을 지급할 때는 정부가 기정 예산을 구조조정해서 10조원 이상을 마련했다”며 “2차 지원금도 비슷한 수준으로 준다면 100% 국채 발행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 차례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집행되기 어려운 사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했다”며 “이제 올해 기간과 예산이 많이 남지 않아서 구조조정할 사업들은 사실상 거의 다 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면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1차 지원금은 소비진작과 소득보완 등 몇 가지 목적이 있었다”며 “2차 지원금을 지급한다면 이런 목적 등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는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때”라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내년에도 550조원대 ‘슈퍼 예산’… 국가 재정 건전성 빨간불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올해 본예산(512조 3000억원) 대비 8~9% 늘린 550조원대로 추진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저앉은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3년 연속 ‘슈퍼 예산’ 기조를 이어 간다. 23일 기획재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 당정 협의를 거쳐 내년 예산안을 사실상 확정한다. 정부는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2020년도 본예산보다 총지출이 8~9% 증가한 550조원 중반 규모의 내년 예산안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도 본예산은 512조 3000억원이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1~3차 추가경정예산으로 총지출은 546조 9000억원까지 늘었다. 내년도 본예산 기준 총지출 증가율은 2019년 9.5%, 2020년 9.1%보다 다소 낮아진다. 3년간 슈퍼 예산 기조를 이어 가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정건전성도 중시한다는 시그널을 주겠다는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내년 예산 총지출 규모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답변하면서도 “내년까지는 재정이 역할을 해 줘야 할 것 같아서 올해 기조를 어느 정도 연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짜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저앉은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데 방점을 뒀다. 특히 ‘한국판 뉴딜’ 사업을 추진하는 데 20조원 넘게 배정했다.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 사업에 각각 7조∼8조원, 고용·사회안전망 강화에 5조∼6조원을 배분했다. 다만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로 내년에도 수십조원 규모의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크게 쪼그라든 국세 수입이 내년에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국세 수입은 280조원대로 편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세 수입 부진에 따라 내년 총수입은 480조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총지출은 550조원대여서 재정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불금도 없고 단골도 예약 취소… 2~3월보다 더 죽을 지경”

    “불금도 없고 단골도 예약 취소… 2~3월보다 더 죽을 지경”

    서울 강남구 도곡동 매봉역 인근 먹자골목에서 6년째 작은 고깃집을 운영하는 조모(36)씨는 요즘 잠을 이룰 수 없다. 지난해까지 하루 100명 가까이 손님을 받았지만 지난 3월 코로나19가 창궐하자 50명 아래로 줄었고,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최근엔 10여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조씨는 지난해 정직원 3명에 아르바이트 학생 1명을 뒀지만, 인건비 부담을 감당할 수 없어 지금은 요리사 1명과 자신만 근무한다. 조씨는 23일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주부터 점심·저녁 합쳐 손님이 하루에 4~5테이블 수준에 그쳤고, 단골손님도 대면 접촉이 두려워 예약을 대거 취소했다”며 “매출의 70%를 차지하던 직장인 회식 손님들이 끊겨 월 250만원 하는 임대료를 어떻게 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소상공인들이 다시 폐업의 기로에 섰다. 음식점과 주점 등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업종뿐 아니라 재래시장, PC방 등 곳곳의 업주들이 신음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소규모 주점을 운영하는 김모(43)씨도 “최근 매출이 기대 수준의 20% 정도로 급감했다”며 “올 들어 하루 손님이 10여개 팀 수준으로 줄었는데 지난주 목요일엔 세 팀이 왔고, 항상 붐비던 금요일 저녁조차 다섯 팀 정도만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인근 포장마차 같은 동네 상권이 완전히 죽어 떠들썩하던 밤거리가 조용해졌다”고 푸념했다. 전통시장도 파리만 날리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남대문시장에선 보행자들이 간혹 보였지만, 물건을 사거나 고르는 고객은 보기 드물었다. 상인들도 대부분 호객 행위를 포기한 채 가게 앞 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거나 주변 상인들과 담소만 나눴다. 원래 시장은 오후 6시부터 문을 닫지만 오후 4시부터 닫은 가게가 절반 이상이었다. 30년째 모자 가게를 운영하는 문지숙(47·여)씨는 “여름휴가철 대목이어야 하는데, 지난해보다 손님이 10분의1로 줄어 지난 2월보다 더 심각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문씨는 “임대료를 내지 못해 보증금에서 깎아 먹고 있다”며 “보증 금이 바닥날 때까지 회복하지 못하면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을 흐렸다. 휴대전화 케이스 가게를 운영하는 김재영(36)씨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회복될 줄 알았는데 이달 우리 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2~3월보다 더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지난 19일부터 문을 닫은 PC방 업주들도 “영업정지는 사형 선고와 마찬가지”라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 PC방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의 최윤식(48) 이사장은 “PC방들은 개별적으로 칸막이가 돼 있고 음식점과 달리 내부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강제하는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 왔다”며 “카페는 사람이 많이 몰려 확진자가 발생해도 내버려 두는데 형평성에서 문제가 있다”고 토로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연구위원은 “전국 630만 소상공인의 48%가 수도권에 모여 있어 앞으로 지난 2~3월과는 비교도 안 되게 타격이 커질 것”이라며 “하루빨리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그동안 비대면 유통 덕분에 상대적으로 수혜를 본 기업들이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추석 이동 제한’ 가능성 거론되자…민주 “검토한 적 없다”

    ‘추석 이동 제한’ 가능성 거론되자…민주 “검토한 적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재확산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추석 연휴 때 이동 제한을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가 이를 다시 철회했다. 23일 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추석 전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나아가) 추석의 전면적 이동을 허용할 것이냐의 문제까지 지금은 더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동 제한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질문에 허 대변인은 “중국은 여러 논란에도 확진자 수가 현저히 줄었는데 (이동을) 아예 금지시켰다”며 “민주 국가에서 그럴 순 없지만, 감염병이란 것이 생명을 위협하는 문제여서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허 대변인의 발언이 보도되면서 ‘추석 이동 제한’이 기정사실화되는 모양새가 되자, 민주당은 “추석 이동 제한에 대해 논의한 바도 없고 검토하지도 않았다”고 알리는 문자를 기자들에게 보내 해당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지지 않도록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해야 하며 확산이 통제되지 않게 되는 경우에는 고민해 봐야 할 지점이라는 의미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되는 상황을 우려해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논의를 공식화하고 정부와 협의에 나섰다. 현재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시기와 대상, 규모, 소비 방식 등 상황별 시나리오를 논의 중이다. 만약 확산세가 앞으로 더 악화할 경우,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고 지난번과 달리 온라인 구매까지도 허용하는 방안도 고려한다는 게 당의 입장이다. 지금으로선 추석 연휴 전 ‘50% 선별적 지급’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금요일도 손님없어 2~3월보다 더 힘들어”…소상공인 다시 폐업 기로에

    “금요일도 손님없어 2~3월보다 더 힘들어”…소상공인 다시 폐업 기로에

    서울 도곡동 매봉역 인근 먹자골목에서 6년째 작은 고깃집을 운영하는 조모(36)씨는 요즘 잠을 이룰 수 없다. 지난해까지 하루 100명 가까이 손님을 받았지만 지난 3월 코로나19가 창궐하자 50명 아래로 줄었고,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최근엔 10여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조씨는 지난해 정직원 3명에 아르바이트 학생 1명을 뒀지만,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을 감당할 수 없어 지금은 요리사 1명과 자신만 근무한다. 조씨는 2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주부터 점심·저녁 합쳐 손님이 하루에 4~5테이블 수준에 그쳤고, 단골손님도 대면 접촉이 두려워 예약을 대거 취소했다”며 “매출의 70%를 차지하던 직장인 회식 손님들이 끊겨 월 250만원 하는 임대료를 어떻게 내야할지 고민”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소상공인들이 다시 폐업의 기로에 섰다. 음식점과 주점 등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업종뿐 아니라 재래시장, PC방 등 곳곳의 업주들이 신음하고 있다. 서울 이촌동에서 소규모 주점을 운영하는 김모(43)씨도 “최근 매출이 기대 수준의 20% 정도로 급감했다”며 “올 들어 하루 손님이 십여개 팀 수준으로 줄었는데 지난주 목요일엔 세 팀이 왔고, 항상 붐비던 금요일 저녁조차 다섯 팀 정도만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5~6월에는 재난지원금 특수로 매출이 이전의 절반 이상은 회복했다고 봤지만 이젠 기대할 곳도 없다”며 “인근 포장마차 같은 동네 상권이 완전히 죽어 떠들썩하던 밤 거리가 조용해졌다”고 푸념했다. 전통시장도 파리만 날리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남대문시장에선 보행자들이 간혹 보였지만, 물건을 사거나 고르는 고객은 보기 드물었다. 상인들도 대부분 호객 행위를 포기한 채 가게 앞 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거나 주변 상인들과 담소만 나눴다. 원래 시장은 6시부터 문을 닫지만 4시부터 닫은 가게가 절반 이상이었다. 30년째 모자 가게를 운영하는 문지숙(47·여)씨는 “여름휴가철 대목이어야 하는데, 지난해보다 손님이 10분의1로 줄어 지난 2월보다 더 심각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문씨는 “임대료를 내지 못해 보증금에서 깎아 먹고 있다”며 “보증금이 바닥날 때까지 회복하지 못하면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을 흐렸다. 휴대전화 케이스 가게를 운영하는 김재영(36)씨는 “지난해 이맘 때 손님이 300팀은 왔는데 지금은 많아야 30팀”이라며 “지난달까지만 해도 회복될 줄 알았지만 이달 우리 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2~3월보다 더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지난 19일부터 문을 닫은 PC방 업주들도 “영업정지는 사형 선고와 마찬가지”라며 부글부글 끓고있다. PC방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의 최윤식(48) 이사장은 “PC방들은 개별적으로 칸막이가 돼 있고 음식점과 달리 내부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강제하는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왔다”라며 “카페는 사람이 많이 몰려 확진자가 발생해도 내버려두는데 형평성에서 문제가 있다”고 토로했다. 구글이 이용자들의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수준을 정리한 ‘구글 이동성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지난 16일 수도권 소매점과 문화시설(식당, 카페 등) 방문자 비율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1월보다 10% 감소했다. 기차역이나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 정거장은 13% 줄었다. 신용카드 사용을 기반으로 매출액 증감률을 유추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8월 셋째주(8월 10일~16일) 전국 음식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여행은 22% 감소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연구위원은 “전국 630만 소상공인의 48%가 수도권에 모여 있어 앞으로 지난 2~3월과는 비교도 안 되게 타격이 커질 것”이라며 “하루빨리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그동안 비대면 유통 덕분에 상대적으로 수혜를 본 기업들이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종인 “‘부동산 위기’ 정부, 이때다 하고 코로나 정쟁에만 매몰”

    김종인 “‘부동산 위기’ 정부, 이때다 하고 코로나 정쟁에만 매몰”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정부·여당을 향해 “부동산 정책 실패 등 총체적 위기로 민심이 분노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을 핑계로 ‘이때구나’ 하면서 정쟁에만 매몰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긴급대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지금 싸워야 할 대상은 국민과 야당이 아니라 코로나19라는 걸 분명히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화문 집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집회, 대한의사협회 집회 등 (여러) 국민 목소리에 대해 공정하고 책임있게 대처해야 한다”며 “지지율만 신경쓰는 정치 방해는 당장 중단하고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정부 책임론’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보면 질병관리본부가 쌓아온 선진 방역체제를 정부 스스로 무너뜨린 측면이 다분히 있다”며 “예를 들어 정부가 일부 병원의 코로나19 병상을 대폭 감축하고, 8월 17일 연휴를 맞아 소비쿠폰을 발행하고, 종교모임을 허용하고, 스포츠·관광 제재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가 머지 않아 종식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을 봤을 때 정부 스스로 안이한 방역을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제가 질병관리본부에 다녀온 것도 정부·여당의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있게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었는데, 여당은 함께 하지는 못할 망정 이마저도 정쟁으로 악용하려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야 합의 하에 코로나19 특별위원회 구성이 시급하다”며 “지난 확산 때보다 사안이 위급한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역 상황에 맞게 현실화하고, 재난지원금과 추가경정예산안 등 예산 지원 문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럴 때일수록 방역 당국이 중심이 돼서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는데 이 정부는 코로나19를 보건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정치로 접근하고 있다”며 “희생양을 찾고 책임을 전가하고 우호적인 단체에 대해선 전혀 제재를 가하지 않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공무원 월급삭감·1인 30만원·하위 50%…2차 재난지원금 백가쟁명

    공무원 월급삭감·1인 30만원·하위 50%…2차 재난지원금 백가쟁명

    與 “2차 재난지원금 당정청 검토 중” 장혜영 “특별재난연대세 도입해야” 기재부는 2차 재난지원금 추진에 난색코로나19 재확산에 여권 내에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23일 비공개 고위 당정청 협의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나 지급 여부 자체와 선별 지급 방법론, 재정 당국의 난색 등 넘어야 할 고비가 수두룩하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여러 의견이 앞서 나가고 있지만, 현재는 당정청 모두 검토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정책위위원회 관계자도 “2차 재난지원금 논의는 이제 시작단계”라며 “당정청을 중심으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정책위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가 언급한 것 이상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백가쟁명식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김부겸 당대표 후보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2차 재난지원금은 불가피하다”며 재원 마련을 위한 ‘국가재난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신동근 최고위원 후보도 “차라리 하위 50%국민에게 2배의 재난지원금을 주면 골목상권 활성화 효과도 나타나고 불평등 완화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선별 지급을 주장했다. 진성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2차 재난지원금은 일정 소득 기준 이하의 중·하위 계층에 지급했으면 좋겠다”며 하위 50% 지급을 제안했다.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9월 국회에서 처리해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하고 연내에 소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사회연대세 성격의 특별재난연대세를 한시적으로 발빠르게 도입하는 논의를 제안하고 싶다”며 장기적 대비책 마련을 주장했다. 반면 전국민 1인당 30만원 지역화폐 지급을 주장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선별 지급 주장에 반대한다. 이 지사는 이날 통화에서 “재원지원금은 자선정책이 아니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소비 수요를 늘리는 게 목표”라며 “근거 없이 고액 납세자를 빼면 안 된다”고 했다. 또 “보수야당이 그런 주장을 하면 이해하겠는데, 보편복지 확대라는 국가적 과제를 깊이 생각 못한 선별 지급 주장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공무원 월급을 삭감해 2차 지원금 재원을 만들자는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의 주장을 두고도 논쟁이 벌어졌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하위직 공무원들도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는다”고 했고, 조 의원은 “공무원 임금 20% 삭감은 공공부문 전체 총액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당연히 고위직 공직자들과 박봉에 묵묵히 일하는 이들이 부담해야 할 분량은 다르게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부연했다. 기획재정부는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4차 추경과 2차 긴급재난지원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 편성 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든 기재부로선 올 4번째 추경을 짜면 전액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고민이다. 여기에 올 상반기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110조 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재정부담이 가중된다. 기재부의 다른 관계자는 “1차 재난지원금이 저소득층이나 소비에 도움이 됐지만, 그 효과에 대한 분석이 아직 끝나지 않아 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재난지원금 또 주나? 민주당, 지급 검토…박주민 “환영”(종합)

    재난지원금 또 주나? 민주당, 지급 검토…박주민 “환영”(종합)

    민주당, 코로나 재확산에 4차 추경 등 검토“본 예산·추경 같이 논의되는 초유의 상황”박주민 “2차 확산 현실화 상황서 적절한 판단” 더불어민주당이 재확산하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문제를 정부와 논의하기로 했다.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에 대한 당 정책위원회 차원의 검토를 요청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앞으로 두 달 정도 경제가 다시 얼어붙을 것 같다”면서 “정책위 차원의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과 분석이 필요하다. 2차 재난지원금도 검토를 해 보자”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김 원내대표와 마찬가지로 2차 재난지원금 검토 필요성을 언급했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4차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 내년도 본예산 편성을 위한 당정 협의가 다음주 진행될 예정인 만큼 이 계기에 정부와 본격적인 협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본 예산과 추경 편성이 같이 논의되는 초유의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민주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차 재난지원금 편성이나 폭우로 인한 수해 피해 지원을 위한 4차 추경 편성 등에 신중한 입장이었다. 특히 수해 지원 등은 예비비 활용이 가능하고 가을 태풍 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경 편성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야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2차 재난지원금 검토 필요성이 거론되자 입장이 달라졌다.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해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내수 위축의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며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요청했다. 김민석 의원도 페이스북에 “2차 재난지원을 즉각 실시합시다”라고 썼다. 박주민 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이날 지도부의 코로나19 2차 재난지원금 검토 의견에 “적절한 판단이라 생각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우리 당 최고위원회가 2차 재난지원금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수해에 이어 코로나19 2차 확산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이라 생각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기존에 나름 선방하는 것으로 발표된 경제 전망 전부가 흔들릴 것”이라며 “정부는 시민들의 삶을 지탱하는 조치와 함께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분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로 인해 우리의 동료 시민들이 실직과 폐업으로 희망마저 잃지 않을까 두렵다”며 “2차 재난지원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실 것을 당 지도부에 거듭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신중’…홍남기 “재정 부담 커” 다만 정부는 2차 재난지원금과 4차 추경 편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한 4차 추경과 관련해 “복구예산이 부족하다면 당연히 추경을 마련해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지금 확보된 예산으로 지원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지난 14일 “재정 부담도 크고 효과도 파악해야 해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당 2차 재난지원금·4차 추경 검토에… 정부는 “시기상조” 선 긋지만

    여당 2차 재난지원금·4차 추경 검토에… 정부는 “시기상조” 선 긋지만

    여당이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고 이를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문제를 정부와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철저한 방역이 우선이라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4차 추경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에 대한 당 정책위원회 차원의 검토를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앞으로 두 달 정도 경제가 다시 얼어붙을 것 같다”면서 “정책위 차원의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과 분석이 필요하며 2차 재난지원금도 검토를 해보자”고 말했다. ●4차 추경 보류하자던 민주당, 코로나 악화로 기류 변화 그동안 민주당은 2차 재난지원금 편성이나 폭우로 인한 수해 피해 지원을 위한 4차 추경 편성을 검토했었으나 이를 보류하자는 입장으로 돌아선 바 있다. 수해 지원 등은 예비비 활용이 가능하고 가을 태풍 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경 편성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야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2차 재난지원금 검토 필요성이 거론되자 입장이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2차 재난지원금과 4차 추경 편성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날 “당으로부터 아직 어떤 통보를 받은 적도 없고 부총리가 말씀하셨듯 2차 긴급재난지원금은 생각지도 않고 있는 상황”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재정 부담도 크고 효과도 파악해야 해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국내 민간소비는 긴급재난지원금 기여 효과도 있지만, 투자와 수출에 비해 플러스가 견조해왔기 때문에 상당부분 탄탄히 받치고 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기재부의 다른 관계자도 “현재는 방역으로 코로나19 진압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기로 4차 추경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대해선 검토한 바 없다”면서 “현재로선 2조 6000억원 가량의 예비비로 충분히 재해에 대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총 2조 6000억원 가량의 예비비 외에도 예산의 추가 확보없이 1조원 가량을 끌어쓸 수 있는 ‘국고채무부담행위’라는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는 재해와 같은 비상사태 대처를 위해 1조원 한도로 채무를 질 수 있고 채무는 다음연도 이후 예산에 계상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 5월부터 지급한 전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14조 2000억원) 예산엔 턱없이 못미쳐 결국 방역 예산 이외에 현금 지원 자체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재정건전성 우려 난색인 정부…전국민 대신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은 가능성 기재부는 2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4차 추경을 편성했을 경우 재정건전성 등을 고려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올 들어 3차례에 걸쳐 총 59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고, 이에 따른 국가 채무는 지난해보다 98조 6000억원 늘어난 839조 4000억원에 달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43.5%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4차 추경을 편성하려면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 다만 코로나19로 경기가 악화되면 전국민 대상은 아니더라도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추경 편성의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이날 “긴급재난지원금 문제가 논의된다면 진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생각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고 3분기와 4분기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치명타를 줄 수도 있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홍 부총리도 지난 4월 “재난 지원금은 일회성 지급이고, 만약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또 온다면 전국민 지급에는 반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 가능성은 원천적으로 배제하진 않은 것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확보, 국제협력·개별협상 ‘투트랙’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두고 각국의 경쟁이 과열되는 속에서 우리 정부도 백신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에 가입해 각국과 협력을 다지는 한편 백신 개발 선두에 서 있는 개별 제약사와도 협상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3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도입 및 예방 접종 전략’을 논의했다. 정부 방침은 해외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 협력과 동시에 해외 주요 제약사와 개별적으로도 계약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인구 20%에게 균등배분하는 것을 목표로 세계보건기구, 세계백신면역연합 등이 중심이 돼 추진중인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달 말까지 참여 의향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와 별개로 백신 개발 선두에 있는 기업과 협상도 계속 추진해가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1일 아스트라제네카-SK바이오사이언스, 이달 13일 노바백스-SK바이오사이언스와 각각 백신 공급을 위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 임상 3상 진입 등 백신 개발에 성공 가능성이 보이는 기업에는 선수금을 지급해 물량을 미리 확보할 방침이다. 백신 확보는 2단계로 추진된다. 예방접종 우선 권장 대상자 규모를 고려해 1600만명∼2000만명분(3200만∼4000만 도즈)을 확보한 뒤 위탁생산,직접 수입 등으로 백신을 추가 도입하게 된다. 백신은 플랫폼별로 1개 이상 확보하고 도입한 백신을 적기에 쓸 수 있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 ㅓ銖絿쩜� 전담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면 1단계로 보건의료인·사회필수시설 종사자, 군인, 노인·기저질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에게 접종하고, 2단계로 성인·아동 등에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방 접종이 결정되면 신속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10월까지 ‘예방접종시행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위해성관리계획 작성방법 표준안’과 환자용 설명서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6월 발표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대책’ 추진 현황도 점검했다. 당시 정부는 코로나19 국산 치료제를 연내 확보하고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한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우선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경우 국립보건연구원과 GC녹십자가 함께 개발 중인데 전날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속 혈장을 농축한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치료제는 국립보건연구원과 셀트리온이 공동개발 중인데 임상 1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백신은 제넥신(DNA백신)과 SK바이오사이언스(합성항원백신), 진원생명과학(DNA백신)이 개발 중이다. 세계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백신 후보물질은 총 29종인데 이중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바이오앤텍, 모더나 등 6개 연구진이 임상 시험의 마지막 단계인 3상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국내 기업의 치료제·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3차 추가경정예산 1936억원 중 1615억원(약 83%) 정도를 집행했고 88개 기업·기관에 공공생물안전시설(BL3) 이용을 허가했다. 기업의 연구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상담창구인 ‘코로나19 대응 임상시험지원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범정부지원단 산하에 ‘기업애로사항해소지원센터’를 설치해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승인과 허가를 위해 식약처에는 ‘코로나19 전담심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뉴딜 예산’ 20조원 이상 편성한다

    ‘뉴딜 예산’ 20조원 이상 편성한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 한국판 뉴딜과 관련해 20조원 이상을 편성하기로 했다.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한국판 뉴딜 펀드 조성 방안도 조만간 확정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제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한국판 뉴딜 관련)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때 마련된 4조 8000억원을 하반기에 100% 집행하고, 내년 예산안에도 20조원을 웃도는 재정 지원 소요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에 각각 7조~8조원, 안전망 쪽으로 5조~6조원 정도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민간의 풍부한 유동성이 한국판 뉴딜 사업이라는 생산적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뉴딜 펀드 조성’을 조속한 시일 내에 확정·발표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김용범 기재부 1차관도 “원금 보장 자체를 전제로 하진 않지만, 사업 보증 장치와 세제 지원 요소를 가미해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안을 짰다”면서 “9월엔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당정은 3%대 수익을 보장하는 펀드를 논의했으나, 현실성 문제가 지적되면서 철회됐다. 정부는 뉴딜 성과 창출을 위해 ▲공공기관 빅데이터 활용 촉진 및 전산업 디지털화 ▲신산업 생태계 구축 및 공공기관 혁신조달 확대 ▲공공자원의 공유자원화 ▲디지털·비대면 활용 공공서비스 혁신 ▲그린 뉴딜 투자 확대 등 5대 분야에서 파급력이 큰 40개 프로젝트를 공공기관이 선도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예를 들어 한국관광공사는 관광 관련 정보를 민간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에 실시간 맞춤형으로 개방·공유하는 관광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내 ‘그린 모빌리티’를 도입하고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친환경 에어포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뉴딜 펀드와는 별개로 디지털 기반 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4000억원 규모의 ‘산업지능화펀드’도 추진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로 힘받는 4차 추경… 박주민 “2차 재난지원금 필요”

    코로나로 힘받는 4차 추경… 박주민 “2차 재난지원금 필요”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정치권 일각의 4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주장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수해 피해 지원을 이유로 4차 추경을 주장하고 있는 미래통합당과 그간 거리를 뒀던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보고 4차 추경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아직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2일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통해 폭우로 인한 사망과 침수 피해에 대한 재난지원금 2배 상향을 결정했지만 4차 추경 문제는 보류한 바 있다. 수해로 인한 피해는 예비비 등으로 복구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당시는 코로나19가 이렇게까지 번지지 않았을 때”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4차 추경 요구 목소리가 수면 위로 올랐다.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이원욱 후보는 “서민 경제가 도탄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15조원 규모의 4차 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아직 보수적인 입장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4차 추경 주장을 비판했다. 홍 부총리는 “총 3조원+α를 동원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지금 확보된 예산으로 지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홍 부총리의 주장은 수해 복구 관련 지원에 한정한 분석이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목소리도 나왔다. 민주당 박주민 당대표 후보는 “이낙연 후보님, 2차 긴급재난지원금도 필요합니다”라고 제안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정부가 2차 재난수당 지급을 조속히 결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전국민 대상 1차 재난지원금 수준의 지급이 이뤄지려면 4차 추경 필요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통합당은 수해 피해 지원을 위한 4차 추경은 강력히 주장하면서도 코로나 재난지원금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2차 재난지원금 전에 처참한 수해 피해 현장 지원이 우선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홍남기 “호우 극복 4차 추경 없어, 나라빚 최소화했다”

    홍남기 “호우 극복 4차 추경 없어, 나라빚 최소화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9일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집중호우 피해복구를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호우 피해액은 전국적으로 약 1조원을 넘어서며, 정부가 재해복구를 위해 쓸 수 있는 예산 가운데 이미 확보된 재해대책예산 4000억원, 예비비 1조 5000억원 등 모두 3조원 이상을 동원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우 피해는이미 확보된 예산을 총동원할 것이며, 부족하다면 당연히 추경을 마련해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지금 확보된 예산으로 지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4차 추경편성은 추후 판단으로 남겨놓았다”며 “재원여건은 점검해 보지 않고 무조건 4차 추경을 편성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마치 정부가 재해복구 지원의지가 없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홍 부총리는 국가채무에 대해서도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국가채무비율(D1)이 올해 초 GDP대비 39.8%에서 3차 추경후 43.5%로 3.7%p 올라갔다고 알렸다. 하지만 ‘불어난 나라빚을 다음세대로 떠넘긴다’며 IMF 외환위기의 기억을 소환하는 비난은 적절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홍 부총리는 “국가채무가 늘더라도 재정투입으로 민간이 위기를 넘기도록 하는 것을 선택했고, 전 세계 선진국 대부분이 그랬다”며 일단 기업을 살리고 고용을 지키는 것이 미래세대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GDP대비 국가채무(L2) 비중은 올해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평균 비중 110%(일본의 경우 225%)에 비하면 약 1/3로 매우 낮은 수준이어라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국가채무비율이 높아져 공격받는 것이 두려워 다시 결정한다 해도 선택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위기극복 지원을 위해 재정을 적극 투입하면서도 국채발행을 최소화하고 국가채무비율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뼈를 깎는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 재정사업 깐깐히 관리… 부처 차관에 성과 책임

    [단독] 재정사업 깐깐히 관리… 부처 차관에 성과 책임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재정사업 성과관리 책임을 각 부처 차관에게 지우는 방안이 추진된다. 코로나19로 나라 곳간이 비어 가는 만큼 한층 깐깐하게 재정사업을 관리해 낭비되는 예산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재입법을 예고한 국가재정법 개정안엔 ‘각 중앙관서의 장은 재정사업 성과목표관리를 책임지고 담당할 재정성과 책임관, 책임관을 보좌할 재정성과 운영관, 개별 재정사업이나 사업군에 대한 성과 목표관리를 담당할 성과목표 담당관을 지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정성과 책임관은 차관급, 재정성과 운영관은 기획조정실장급, 성과목표 담당관은 각 사업 담당 국장급 공무원이 맡도록 할 예정”이라며 “그간 재정사업 성과관리는 실무자급이 맡았는데, 책임의식이 높지 않다고 판단해 고위급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정건전성을 제고하고 지출 구조조정 등에 탄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기재부는 ‘2021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세부지침’을 통해 각 부처가 재량 지출을 10% 감축하도록 통보했는데, 추가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이다. 재량 지출은 정부가 사용처를 자율적으로 정해 지출할 수 있는 예산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세입 여건이 악화되는 반면, 재정 지출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8.1%였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세 차례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되면서 43.5%로 1년 새 5.4% 포인트 상승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국가채무 증가 속도가 빠른 경우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국제신용평가사의 관찰 대상이 된다”며 “정부가 재정건전성 회복 의지가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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