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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여 협상엔 연계전략 일관… 당내선 불안한 동거

    대여 협상엔 연계전략 일관… 당내선 불안한 동거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4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 원내대표의 그간 행보는 대여 협상의 최전선에 있는 원내 수장으로서의 역할과 당내 비주류의 이해관계를 책임져야 하는 역할 사이의 딜레마로 요약된다. 대여 협상에서 이 원내대표는 여당의 ‘발목 잡기’라는 비판에도 연계전략으로 야당의 이익을 관철하려 했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는 국회법 개정안 수정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 요구를, 총리 후보자 인준 때는 변호사법 개정 요구 등을 연계하는 식이었다. 국회법 수정 요구는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정국’으로 이어지며 여권을 극심한 혼란에 빠뜨리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특유의 연계전략과 지연전술 등에 대한 당 안팎의 평가는 엇갈린다. 무엇보다 실제 얻어낸 것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대여 협상에서 주도권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원안을 대폭 수용하면서도 법인세 인상 등의 요구를 확실히 관철시키지 못했다. 박기춘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여당에 세월호 후속 대책과 국가정보원 해킹에 대한 합의사항을 이행할 것 등을 요구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국정원 해킹 의혹과 경제민주화 등의 이슈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면 이 원내대표가 더욱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원내 지도부로서는 박기춘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만 갖고 고민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동개혁과 선거제도 개편 등 난제가 산적해 있지만, 신당설·탈당설 등 야권의 갈등 문제도 이 원내대표의 또 다른 숙제다. 최재성 의원의 사무총장직 인선에 반발하며 당무를 거부하는 등 당내 주류와 ‘불안한 동거’를 해 왔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오는 17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각종 현안과 향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울시 ‘메르스 추경’ 8081억원 통과…지방채 등 880억 삭감

    서울시 ‘메르스 추경’ 8081억원 통과…지방채 등 880억 삭감

    서울시가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으로 침체된 민생경제를 살리고,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이 서울시의회에서 880억원 삭감돼 8081억원 규모로 통과됐다. 박양숙 서울시의원(새정치연합, 성동4)은 제안 설명에서 금번 추경은 서울시의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지방채 발행액을 당초 제출안(1,000억원)보다 500억원 감액조정 하였으나 세출재원에 대한 조정을 통하여 메르스 피해 중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중소기업육성기금은 예정대로 전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자치구로 전출되는 조정교부금 645억원과 교육청으로 전출되는 지방교육세 1,649억원 등을 통하여 자치구 및 교육청의 재정난 완화를 위하여 노력했음을 강조했다. 박양숙 의원은 추경안을 심사하며 사업의 필요성은 충분하나 재원의 한정성을 고려하여 제출안중 일부를 감액하고, 사업시기를 조정하였으며, 공유재산심의, 투자심사 등 사전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업의 경우, 삭감함으로써 서울시가 제출한 당초 추경예산안(26조 4,687억원)보다 880억원을 감액한 것이고, 다만 상임위 예비심사 결과 삭감된 사업에 대하여 서울시의 의견을 다시한번 청취하고, 필요할 경우 소관 상임위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 상임위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가 8월 4일 의결한 추경예산은 당초 상임위원회 및 예결특위 심사과정에서 개별의원간 정당간 서울시 등과 의견차이로 원만한 합의점을 이끌어 내지 못하여 예결특위가 심사기간동안 심사를 마치지 못했고, 지난 7월 30일 본회의를 통하여 의사일정을 연장하고, ‘서울시의회 회의규칙’ 제21조에 따라 의장이 시장이 제출한 원안을 본회의에 부의하여 ‘서울시의회 회의규칙’ 제66조(예산안의 수정 동의)에 따라 박양숙 의원을 포함한 24명의 찬성으로 수정안이 발의되어 54명이 찬성하여 가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혈세 관광 의원들] “메르스도 꺾였는데 총선前 해외로”… 회기중 떠나는 의원들

    [혈세 관광 의원들] “메르스도 꺾였는데 총선前 해외로”… 회기중 떠나는 의원들

    7월 임시국회가 열려 있지만 국회의원들은 하나둘씩 해외 출장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고 있다. 19대 국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가 내년 총선 준비로 바빠지기 전 서둘러 해외로 떠나자는 것이다. 3일 국회사무처 등에 따르면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 2명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호주,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을 방문하는 일정의 해외 출장을 계획했다. 이번 출장에는 6000여만원의 국회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도 미국·멕시코 등을 방문 중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방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등도 상임위원회 차원의 해외 출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휴지기’를 맞을 때마다 상임위별로 소관 업무에 맞는 해외 출장 일정을 짜는 일은 관행처럼 되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공무원연금 개혁 및 국회법 개정안 파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각종 현안이 계속되면서 각 당 지도부로부터 ‘해외 출장 자제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하지만 9월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주요 국회 일정이 없는 틈을 타 연기되거나 잠정 취소됐던 해외 출장 일정들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곧바로 8월 임시국회가 소집되고 노동 개혁 및 선거구 획정 기준 마련 등 정국을 뜨겁게 달굴 쟁점들이 대기하고 있어 해외 출장 계획을 서두르는 것이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국정감사와 연말 예산안 처리, 내년 총선 준비로 바빠지기 전에 임기 내 한 번이라도 더 해외로 나가자는 분위기”라며 “여러 상임위에서 해외 순방 신청자를 분주하게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19대 국회 들어 지난 5월까지 상임위 및 의원외교협의회, 특별위원회 등의 차원에서 이뤄진 국회의원 공식 해외 출장 횟수는 125건이다. 투입된 예산은 총 80억 6945만원에 달했다. 19대 국회의원 중 한 번이라도 출장길에 올랐던 의원은 263명(전직 국회의원 포함)으로, 한 명당 평균 출장 횟수는 2.81번으로 집계됐다. 1년에 한 번꼴로 해외 시찰을 나갔다는 얘기다. 한 명당 출장 예산은 3139만원으로, 출장 한 번 갈 때마다 1000여만원의 예산을 쓴 셈이다. 가장 많은 해외 출장 횟수를 기록한 여야 의원은 새누리당 길정우·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으로 나타났다. 길 의원은 세계무역기구(WTO) 의원회의 참석차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하는 등 총 10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서 의원은 국회 운영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해외 시찰 등으로 총 9번의 해외 출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국회사무처에서 공식 집계한 해외 출장 기록을 합산한 수치에 불과하다.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공식 출장과 유관기관 등으로부터 지원받는 경비를 합치면 실제 해외 출장 횟수와 예산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뤄진 해외 출장과 각종 의원연맹 등의 외교 활동에 대한 예산집행 내역 역시 통계에서 빠져 있다. 다른 의원실 관계자는 “19대 국회에서 사무처 및 상임위별 남은 예산을 모두 써야 하기 때문에 다른 해보다 해외 출장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추경안 국회 통과] SOC 등 세출 4750억 삭감… 메르스·가뭄 대책 4112억 늘려

    [추경안 국회 통과] SOC 등 세출 4750억 삭감… 메르스·가뭄 대책 4112억 늘려

    여야가 24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추가경정예산안은 당초 정부가 제출했던 11조 8278억원(세입경정 5조 6075억원, 세출증액 6조 2203억원) 중 세입경정은 2000억원 삭감되고 세출증액은 638억원 순감소한 액수다. 정부의 세출증액 6조 2000억원 중 4750억원이 깎인 반면, 4112억원이 증액돼 결과적으로 정부안보다 638억원 줄어들었다. 당초 전날 여야 합의안에 따르면 세출증액 부문에서 5000억원을 깎겠다고 했지만 이날 밤에 이어 24일 오전까지 진행된 예결특위 추경예산안조정소위에서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다. 세출 감액분 4750억원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2500억원, 각 상임위원회를 통해 올라온 사업 1810억원, 기타 440억원이다. 여야의 의견이 맞섰던 SOC 사업 예산은 정부가 당초 요구했던 1조 5000억원에서 1조 2500억원으로 약 17% 줄어들었다. 감액 재원에서 4112억원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및 가뭄 피해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쓰인다.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 손실 지원에는 1500억원이 순증액됐다. 메르스 피해 중소기업의 긴급경영안정자금도 950억원 증액됐다. 여기에 감염병관리시설 및 장비 확충(208억원), 의료인력 양성 및 적정 수급 관리 증액(50억원) 등 총 2708억원이 메르스 분야에 추가 배정됐다. 예결특위 여당 간사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메르스로 피해를 본 병원 지원이 10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늘어난 것은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가뭄·장마 대책 예산도 지방하천 정비 100억원,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 60억원 등 160억원을 늘렸다. 서민생활 안정 분야에선 어린이집 교사 충원에 168억원, 장애인 의료비 지원에 61억원, 시·도 가축방역에 29억원 등 258억원이 늘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안전투자를 위해서는 공공임대주택 시설개선 150억원, 도시철도 내진보강 100억원, 민자고속도로 토지매입비 50억원 등 300억원이 증액됐다. SOC 부문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화성 남양 하수관거 정비에 20억원, 서해선 철도복원에 200억원, 보성~임성리 간 철도건설에 100억원 등이 증액돼 반영됐다. 그러나 야당의 주장으로 편성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예산은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본회의 문턱에서 전액 삭감되는 바람에 ‘메르스 추경’이라는 당초 취지가 퇴색했다는 반발도 나왔다. 복지위를 통과한 101억 3000만원의 예산이 막판 예결소위 논의 과정에서 날아간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번 메르스 예산이라고 했는데도 감염병 전문병원 예산이 이뤄지지 못한 점은 해도 해도 너무 지나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사 출신인 복지위 소속 김용익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 앞에서 플래카드를 든 채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추경 통과… 여야, 경제 살리기에 머리 맞대야

    여야는 어제 본회의를 열어 11조 5362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정부가 지난 6일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11조 8000억원)보다 2638억원 줄었다. 정부안 가운데 세입 경정 5조 6000억원은 2000억원 삭감됐고, 세출 증액(6조 2000억원)은 정부안보다 638억원 감소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가뭄 피해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등에 4112억원이 투입된다. 여야의 견해가 다른 부분이 있었지만 서로 양보해 추경안을 확정한 것은 다행스럽다. 추경 편성이 되지 않았더라면 메르스·가뭄 극복 등 민생 현안에 손도 못 쓰고 올해 세입 부족분도 보전하지 못해 ‘재정절벽’에 봉착할 수도 있었다. 정부는 추경을 포함해 22조원대 규모의 재정 보강책을 통해 2%대 중후반으로 예상되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추경 편성 등을 경제 회복의 동력으로 삼기에는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다. 추경은 코앞에 닥친 급한 불을 끄는 데 지나지 않는다. 지금 우리 경제는 위기에 놓여 있다. 저성장 고착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1992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5.4%를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이 2012년부터 뚝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연평균 3%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올해도 2%대 중반대를 지켜 낼지 걱정이다. 엊그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더욱 그렇다. 2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0.3%)를 제외하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0.1%)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5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건설투자 등 부동산 경기마저 살아나지 않았더라면 이보다 더 낮았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 같은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려면 정치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 국회에 올라가 있는 서비스산업기본법·의료법·관광진흥법 등 경제 활성화 관련 중점 법안만도 30개에 이른다. 기업들이 적극 투자에 나서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관련 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 정부 또한 기업 활동 등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더 완화하고 노동 등 부문별 구조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 갈수록 허약해지는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을 서둘러 보강하고 엔화 약세, 그리스 사태,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정치권의 의지와 협조가 절대적이다.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발벗고 나서 주길 바란다.
  • 영~ 살아나지 않는 경제… 성장률 5분기째 ‘0%’대

    가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수출 부진 등 삼중고로 2분기 경제성장률이 0.3%로 급락했다. 지난 1분기(0.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경제성장률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좀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3일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3%(속보치)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0.5%) 이후 5분기째 0%대다. 이는 세수 부족으로 ‘재정절벽’이 발생했던 지난해 4분기(0.3%)에 이어 2009년 1분기(0.1%)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9일 예상한 0.4%보다도 0.1% 포인트 낮다. 3개월 전인 지난 4월 한은이 전망한 1.0%와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메르스와 가뭄은 일시적인 충격이지만 수출 부진은 구조화된 현상이다. 일시적인 충격에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추락한다는 것은 성장 기조가 그만큼 취약해졌다는 의미다. 2분기 민간 소비는 전기보다 0.3% 줄었다. 세월호 참사로 지난해 2분기(-0.4%) 감소를 기록한 뒤 1년 만의 감소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가뭄 등의 영향으로 11.1%나 줄었다. 메르스 영향으로 도소매숙박(-0.5%), 운수 및 보관(-1.3%)도 감소했다. 서비스업 증가율도 급격히 둔화(1분기 0.9%→2분기 0.1%)됐다. 그래도 내수가 성장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5% 포인트다. 순수출은 -0.2% 포인트로 성장률을 되레 깎아내렸다. 지난해 3분기(-0.6% 포인트)부터 수출은 성장률을 깎아먹고 있다.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일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내렸다. 세계 교역 둔화 가능성 때문이다. 우리나라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6.8%다. 세계 교역 둔화가 우리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특히 중국 조짐이 심상치 않다. 대중국 수출의 73.2%가 중간재인데 중국 정부는 제조업 발전을 위해 자급률을 높이는 정책을 펴고 있다.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중국의 자급률이 1% 포인트 오르면 우리나라 GDP가 0.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추가경정예산안을 최대한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반복적인 악재에 따른 소비 심리 둔화를 막기 위해 비상계획을 마련할 때”라고 제안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구본영 칼럼] 野, ‘다이어트 콜라 민주주의’ 버려야 산다

    [구본영 칼럼] 野, ‘다이어트 콜라 민주주의’ 버려야 산다

    새정치민주연합이 4·29 재보선 참패 이후 여태껏 내홍을 겪고 있다. 며칠 전 1차 혁신안을 의결했지만 곤두박질친 당 지지도는 미동도 않고 있다. 메르스 사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파동으로 여권이 저렇게 죽을 쑤고 있는 데도. 김상곤 혁신위는 출범 때만 해도 비장했다. 혁신위에 가세한 조국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실정이 반복돼도 기득권 고수와 내부 분열에 익숙한 정당, 폐쇄적이고 늙은 정당에 국민은 마음을 주지 않는다”고 자책했었다. 하지만 사무총장제 폐지를 골자로 한 1차 혁신안은 호랑이는커녕 고양이를 그리다 만 꼴이다. 사무총장을 총무·조직본부장으로 바꾼다고 ‘친노의 공천 전횡이 없겠는가’라는 비노의 의구심조차 불식하지 못하고 있으니…. 본래 혁신에 들어 있는 한자 ‘혁’(革)은 “동물의 가죽을 벗겨 쫙 펼친 모양”을 가리킨다. 지난 대선부터 각종 선거에서 연전연패해 온 야당에 필요한 것도 그런 ‘섬뜩한 수준’의 개혁이었다. 이런 눈높이로 보면 사무총장직을 없애든 말든 그것은 당 주변의 관심사일 뿐 애당초 국민을 감동시키기엔 역부족인 소재였다. 최근 ‘서양 좌파’라는 대니얼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특파원의 책을 읽었다. 그는 한국 정치도 유럽 국가들처럼 ‘다이어트 콜라 민주주의’ 증상을 띠고 있다고 했다. 실제 다이어트 효과는 전혀 없이 달기만 한 콜라와 같은, 인기영합성 공약을 남발하는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좌·우파가 포퓰리즘 경쟁을 벌이다 국가 부도에 이른 그리스처럼 말이다. 최근 여론의 흐름을 보면 국민은 박근혜 정부의 잇단 실책에 꽤 식상해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여당에 비해 야당 지지도는 더 바닥권이다. 아직 야당을 대안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라면 정권을 맡겨도 불안하지 않겠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친노든 비노든 ‘반대를 위한 반대’로 국민을 피곤하게 해서 안 될 이유다. 문재인 대표든 안철수 의원이든 노름판에서 개평 뜯듯 세월호나 메르스 사태로 불만을 터뜨리는 세력의 행보에 무임승차하는 자세로는 대권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할지도 모른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음 총선이나 대선에선 이념적으로 중도인 다수 민심을 얻는 쪽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소수인 극단적 좌우보다 중원을 더 많이 차지하는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 것이란 관측이다. 여도 이를 알고는 있는 듯하다. 사퇴한 새누리당 유 전 원내대표가 표방한 ‘따뜻한 보수’나 새정치연합 문 대표가 내건 ‘유능한 경제정당론’이 뭘 말하나. ‘좌(左)클릭’을 해서든 ‘우(右)클릭’을 해서든 가운데로 가자는 얘기다. 늘 그렇듯 실천이 문제일 뿐이다. 몇 달 전 새정치연합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은 “‘버는 사람’이 아니라 ‘있는 사람’에 대한 증세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표의 유능한 경제정당론의 연장 선상이었다. 하지만 요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야당의 행보는 거꾸로다. 세계적으로 법인세 인하로 ‘돈을 버는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를 거스르면서 저소득층 200만 가구에 10만원짜리 상품권을 풀겠단다. 서민경제 활성화에 실질적 도움이 될지는 미심쩍지만 총선용 선심 의지는 확연히 읽힌다. 얼마 전 문 대표는 강원도 고성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했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간다. 7년째 관광이 중단돼 금강산 접경 지역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손해 본 기업과 주민들에게 보상하겠다는 약속은 공허하게 들렸다. 북한이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해 관광이 중단되고 사과 한마디 않고 있는데 ‘무슨 명분’으로, 어디서 재원을 조달할 건지 도통 설명이 없었던 까닭이다. 바야흐로 세계 문명사의 전환기다. 청년 실업자가 급증하는데도 묘책은 찾기 어려운 ‘고용 없는 성장’ 시대다. 취업도 결혼도 포기한 채 아르바이트와 소소한 취미에 자족하는 청년층인 ‘달관 세대’까지 등장했단다. 수권 정당이라면 이들에게 사탕과자가 아닌, 손에 잡히는 희망을 줘야 한다. 야권의 진정한 혁신은 국민들에게 영양가 없이 살만 찌는 콜라만 먹이려 하는 구태를 벗는 데서 출발해야 할 듯싶다.
  • 법인세·세월호 특조위 예산 다시 평행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1일 전날에 이어 예산조정소위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했지만 감액 부분만 1차적으로 검토했을 뿐 증액 관련 심사, 감액 심의가 보류된 예산안 등은 소소위원회로 미뤄 놨다. 앞으로 “오는 24일까지 처리해야 한다”는 여당과 이를 반대하는 야당 사이의 긴장감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소위에서 예결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법인세율 인상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정부가 요청한 세입경정 5조 6000억원에 대한 집행을 서둘러 경제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법인세 인상 등 재정 건전성 강화 방안 논의가 우선이라고 했다. 예산소위 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경제가 더 나빠지고 소비도 위축되고 있고 경제심리도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암담한 상황”이라면서 야당에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법인세를 성역으로 묶어 두는 정부의 입장은 마치 ‘가진 자의 수호천사’를 자처하기로 작정한 듯하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영록 의원도 “세수 결손 회복을 위한 논의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세월호 특조위)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예산 지원 문제도 다시금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 10일 야당은 추경예산 644억원을 조건부 전액 삭감하면서 예결특위 논의 전까지를 지원 시한으로 정했었다. 이 외에도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을 놓고도 야당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피해 극복이란 추경의 본래 취지에 어긋난다며 삭감을 주장했고, 여당은 SOC 사업이 경기 활성화에 필요하다고 맞섰다. 앞서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 직접손실 피해지원 예산을 기존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가구 온누리상품권 지급(2140억원)이 신규 편성돼 예산소위로 넘겨졌지만 “상품권깡 식으로 상품권을 현금화해 다른 곳에 쓰이는 경우가 많다”는 비판이 여당에서 나오고 있어 최종 추경안에 미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종섭 행자부 장관, 서울대 교수 재직때 “국가재정에 관한 국회 기능 강화를” 주장

    정종섭 행자부 장관, 서울대 교수 재직때 “국가재정에 관한 국회 기능 강화를” 주장

    헌법학자 출신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과거 서울대 교수로 일할 당시 국가재정에 관한 국회 기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연구보고서를 냈던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2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연구보고서는 2005년과 2006년 나온 것으로 모두 재정민주주의를 위한 예산법률주의 구현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정 장관은 두 연구보고서에서 모두 책임연구원으로 올라 있다. 이 보고서를 추가경정예산안에 적용한다면 정부가 추경예산안을 법률안 형태로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는 법률 제정절차에 따라 예산안을 심사한 뒤 ‘지출승인법’ 형태로 의결하고 대통령이 이를 공포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행정부가 국회 동의 없이 이용·전용을 하거나 예산집행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결산심사 때마다 논란이 되는 문제들은 모두 법률위반으로서 다루게 된다. 수십년간 계속된 행정부 독점구조가 시정되는 셈이다. 보고서에서 정 장관은 “행정부가 예산안을 법률안 형태로 제안해야 하고, 국회도 법률제정 형태로 의결해야 한다”는 ‘예산법률주의’를 강조했다. 예산법률주의는 법률을 통해서만 조세를 거두는 조세법률주의와 함께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국가재정에 대한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는 ‘재정민주주의’에서 핵심 전제라고 할 수 있다. 정 장관은 “재정민주주의 실현은 당연한 헌법적 요청이자 헌법원리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 주장이 눈에 띄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이 예산법률주의를 채택하지 않고 있다는 다수설에 반대하며 개헌을 하지 않고도 별도 법률을 통해 예산법률주의를 구현할 수 있다고 밝힌 대목이다. 그는 “현행 헌법의 예산 관련 규정들은 예산을 법률의 특수한 형태로 규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예산은 법률의 특수한 형태로서 법률제정절차와는 별도의 부가적인 절차를 마련하고 있을 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결국 예산법안에 대한 위반이 법률위반의 문제로 해결될 수 있으면, 결과적으로 예산결산이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행정부에서 예산법안을 위반하는 것에 대해 “헌법상 탄핵소추제도라든가 징계제도를 통해서 규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서민경제 살리려면 추경안 빨리 통과시켜야

    여야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피해 극복을 위해 잠정 합의해 놓은 추가경정예산안의 처리 시한은 24일이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전히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자신들의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처리 시한을 넘기는 것을 아예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마저 없지 않다. 이번 추경은 성격상 ‘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투입 적기를 놓치면 약효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논의는 정부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여당에 야당이 자체 안을 내놓고 맞서면서 평행선을 달려왔다. 여기에 국정원 해킹 의혹이 불거지면서 추경은 정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버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입으로만 민생을 외칠 뿐 자고 일어나면 시빗거리를 찾아나서는 것이 정치권이다. 정쟁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입만 아프다. 다만 정쟁을 벌일 때 벌이더라도 추경안만큼은 하루빨리 처리해 놓아야 할 것이다. 여야의 잠정 합의는 어제까지 예산결산위원회 차원의 검토를 마치고 23일이나 24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세수 결손을 메우기 위한 5조 6000억원 규모의 세입 추경안에 반발한 야당이 법인세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결위는 한 치의 진전도 보지 못했다. 2개월 남짓 만에 다시 열리는 고위 당·정·청 회의의 최우선 의제 가운데 하나가 추경안 처리 방안이니 정부·여당의 의지는 강력하다. 나아가 정부는 기업과 부자의 비과세 혜택을 줄이고 서민 생활 안정과 일자리 확대에 초점을 맞춘 세법개정안을 내놓는 성의 표시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어제 “여당은 법인세를 아예 거론조차 하지 않으려고 당장 조세감면특별법만 손대려고 한다”며 정부·여당의 추경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다. 다만 “추경안을 7월 국회에서 처리하는 데 협조할 것”이라는 발언이 립서비스에 그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새정치연합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을 표방하고 있다. 대기업이 부담하는 법인세를 일정률 올려 지지 계층인 중산층과 서민의 세금 부담을 줄여 가는 경제 정책은 얼마든지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정책 방향을 적절한 정치적 이슈와 연계시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그런 대화와 타협에 따른 주고받기는 정치의 본질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추경안은 민생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응급처방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법인세를 당장 통과시켜도 시원치 않을 긴급한 법안에 연계시키는 것은 국민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 우리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일본식 장기불황에 이미 접어들고 있다는 경고도 적지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메르스와 가뭄은 특히 서민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추경안이 서민경제의 숨통을 틔울 수 있다면 오히려 새정치연합이 앞장서 처리하는 것이 상식이다. 추경안의 구체적인 항목에서 정부·여당과 이견이 있다면 국회 상임위원회에 들어가 적극적으로 조정하면 될 일이다. 지금 여야가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시기를 놓치지 않게 추경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 여야 원내대표 오늘 회동, 추경·국정원 해킹 의혹 논의…국정원 논란 규명 방식은?

    여야 원내대표 오늘 회동, 추경·국정원 해킹 의혹 논의…국정원 논란 규명 방식은?

    여야 원내대표 오늘 회동, 추경·국정원 해킹 의혹 논의…국정원 논란 규명 방식은? 국정원 해킹 의혹 여야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는다. 새누리당 원유철·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 일정과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의혹의 진상규명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는 전날 조원진·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협상에서 이들 문제에 대한 합의가 불발되자 원내대표로 급을 격상해 이날 회동을 갖기로 했다. 원 원내대표 취임 이후 양당 원내대표가 공식 협상에서 마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경안과 관련해 여당은 여야 예결위 간사 및 전임 원내지도부에서 합의한 대로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4일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야당은 세입경정 예산 삭감이나 법인세 인상을 부대의견에 명시하는 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국정원 해킹 의혹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조속한 진상 규명을 강조하면서 국회 정보위 차원의 비공개 보고를 청취한 뒤 국정원 현장조사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야당은 정보위 청문회와 이병호 국정원장을 상대로 한 긴급 현안질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여야가 국정원 직원 임모씨의 자살 전 합의를 이뤄가는 듯했던 국정원 현장방문 일정을 놓고 여당은 임씨가 삭제한 자료가 복구될 것으로 알려진 이달 말에 방문하자는 입장이나 야당은 청문회나 자료 검증 등이 이뤄지기 전 현장조사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협상 난항이 예상된다. 다만 여야는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운용한 것으로 알려진 임씨의 자살 사건과 관련, 경찰청을 담당하는 안전행정위원회에서 현안질의를 하는 방안에는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룬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하태경, 국정원 해킹 의혹 “떳떳하면 왜 자살?” VS “유서대필로 몰아가지 마”

    이재명 하태경, 국정원 해킹 의혹 “떳떳하면 왜 자살?” VS “유서대필로 몰아가지 마”

    하태경 이재명, 국정원 직원 자살두고 설전..이재명 “국정원 해킹 의혹 떳떳하면 왜?” 의문제기 ‘하태경 이재명, 국정원 해킹 의혹’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국정원 직원 자살을 두고 SNS에서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먼저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19일 트위터에 “아무리 봐도 유서 같지가 않네. 내국인 사찰을 안 했으면 아무 잘못이 없는데 왜 자살하나요? 아동포르노 심기 기능은?”이라며 국정원 직원 유서에 의문을 제기헸다. 이어 “자살한 국정원 직원이 ‘내국인에겐 (해킹)하지 않았다’는 유서를 썼다는데, 내국인에게 하지 않았으면 아무 잘못이 없고 칭찬받을 일인데 대체 왜 자살한단 말인가? 국정원 전통수법대로 ‘개인 일탈‘로 몰려 모든 책임을 혼자 뒤집어 쓸 조짐이 보이자 위기의식을 느낀 게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이재명 시장, 국정원 직원 유서를 유서 같지 않다? 제2의 유서대필사건으로 몰아가려는 건가?”라며 “사람의 죽음 앞에서만큼은 말을 삼가는 것이 인간된 도리이고 예의이다. 타인의 죽음을 비하하고 모독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이재명 시장은 반박하며 “내국인 해킹 안했다면서 그 증거를 삭제하고 자살? 내국인 해킹 안 했으면 왜 죽으며 유리한 증거를 왜 삭제하고 자살하죠? 대선부정, 간첩조작, 집안일 개입 등 국정원은 항상 상상이상이다. 혹시 망자 예우 들먹이며 국민 입 막는 게 작전인가?”라고 반박했다. 하태경 의원이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자 이재명 시장은 “존경하는 하태경 의원님, 왜 아무 말씀이 없으신가? 하실 말씀 없으시면 쿨하게 잘못 생각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할 생각은 없나?”라고 하태경 의원을 자극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국정원 직원 민간인 사찰도 안했는데 왜 자살했는지에 대한 제 입장은 제 페이스북 페이지에 다 밝혔다. 참고해 달라”고 밝히며 설전은 마무리 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12시경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한 야산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국정원 직원 임모 씨(45)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임 씨의 차 안에선 노트 3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번개탄을 피운 흔적 등 별다른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자살로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가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회동을 갖는다. 새누리당 원유철,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국회에서 국정원 해킹 의혹 관련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번 회동은 원 원내대표 취임 후 양당 원내대표가 공식 협상에서 마주하는 첫 자리다. 양당 원내대표는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의혹의 진상규명 방식,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여당은 국정원 해킹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관련해 국회 정보위 차원의 비공개 보고를 청취한 뒤 국정원 현장조사를 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야당은 정보위 청문회와 이병호 국정원장을 상대로 한 긴급 현안질의를 제안했다. 여야는 국정원 현장방문 일정을 놓고도 대립 중이다. 여당은 자살한 국정원 직원 임모 씨가 삭제한 자료가 복구될 것으로 알려진 이달 말에 방문하자는 입장. 반면 야당은 청문회나 자료 검증 등이 이뤄지기 전 현장조사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맞서고 있다. 사진=SNS 캡처(하태경 이재명, 국정원 해킹 의혹)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국정원 해킹 의혹, 여야 원내대표 회동

    국정원 해킹 의혹, 여야 원내대표 회동

    20일 양당의 원내수석부대표에 이어 21일 오후엔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취임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공식 협상 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 논의 대상은 국정원 해킹 의혹의 진상을 어떻게 규명할 것이냐,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일정을 어떻게 잡을 것이냐 이 두 가지다. 먼저 추경안과 관련해서는 여당은 전임 원내지도부에서 합의한대로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4일에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야당은 세입경정 예산 삭감이나 법인세 인상 등을 먼저 받아들이라고 맞서고 있다.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서도 의견이 팽팽하다. 새누리당은 이달말 국정원 현장조사를 실시하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새정치연합은 청문회나 자료 검증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현장 조사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유서를 남기고 숨진 국정원 직원 임씨의 자살 사건과 관련해서 경찰청 소관 상임위원회인 안전행정위원회에서 현안질의를 하는 방안엔 어느 정도 의견접근이 이뤄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국정원 해킹 의혹, 담당 직원 유서 남기고 자살 대체 왜? 원유철 이종걸 여야 원내대표 회동

    국정원 해킹 의혹, 담당 직원 유서 남기고 자살 대체 왜? 원유철 이종걸 여야 원내대표 회동

    국정원 해킹 의혹, 담당 직원 자살 대체 왜? 원유철 이종걸 여야 원내대표 회동 ‘국정원 해킹 의혹’ 여야 원내대표가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회동을 갖는다. 20일 양당의 원내수석부대표에 이어 21일 오후엔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취임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공식 협상 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 논의 대상은 국정원 해킹 의혹의 진상을 어떻게 규명할 것이냐,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일정을 어떻게 잡을 것이냐 이 두 가지다. 먼저 추경안과 관련해서는 여당은 전임 원내지도부에서 합의한대로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4일에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야당은 세입경정 예산 삭감이나 법인세 인상 등을 먼저 받아들이라고 맞서고 있다.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서도 의견이 팽팽하다. 새누리당은 이달말 국정원 현장조사를 실시하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새정치연합은 청문회나 자료 검증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현장 조사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유서를 남기고 숨진 국정원 직원 임씨의 자살 사건과 관련해서 경찰청 소관 상임위원회인 안전행정위원회에서 현안질의를 하는 방안엔 어느 정도 의견접근이 이뤄졌다. 새정치연합은 국정원 해킹 의혹과 추경 예산 처리를 연계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야가 국정원 해킹 의혹 조사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추경까지 불똥이 튈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12시경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한 야산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국정원 직원 임모 씨(45)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임 씨의 차 안에선 노트 3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번개탄을 피운 흔적 등 별다른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자살로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사진=국정원 직원 유서(국정원 해킹 의혹) 뉴스팀 seoulen@seoul.co.kr
  • 2개월 만에… 22일 고위 당·정·청

    정부와 새누리당,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고위 당·정·청 회의가 오는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는 국회법 개정안으로 인해 당·청 갈등이 고조되던 지난 5월 15일 이후 2개월여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당·청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고위 당·정·청 정책조정회의, 당·정 협의 등 여러 다양한 각도로 대화채널을 가동하기로 했다”며 “우선 다음주인 22일 고위 당·정·청 회의가 열린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황교안 국무총리,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위 당·정·청 회의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임기 반환점을 맞아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핵심 협의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공공·노동·교육·금융 4대 국정 개혁과제 수행의 밑그림을 그리고 총선용 민생 공약과 정책 개발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의는 당·정·청에서 ‘4+4+4’로 참여하는 대규모 회의다. 당에서는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사무총장이, 정부에서 국무총리·경제부총리·사회부총리·국무조정실장이, 청와대에서 비서실장·정책조정수석·경제수석·정무수석이 참여한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에는 첫 회의라서 고위 당·정·청 회의의 대상을 넓혔다”고 전했다. 회의 의제는 우선 당면 현안인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경제활성화 법안 등 민생 법안, 노동개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방역시스템 점검 등이 유력하다. 지난 4월 19일 이후 3개월여간 중단돼 온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도 조만간 열릴 예정이다.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는 한 달에 한 차례 여는 것으로 정례화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당·청 청와대 회동] “추경·경제활성화법 조속 처리 주력”… 노동개혁 주문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16일 청와대 회동에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과 경제활성화법안 처리, 광복 70주년 특별사면, 노동 개혁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주고받았다. 향후 당·정·청 회동 등을 통해 당면 현안들에 대해 긴밀히 공조키로 약속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국회에서 본격 심의 중인 추경안은 가뭄 및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은 물론 서민 생활 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촌각을 다투는 추경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하고 당초 일정대로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도록 당이 최대한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은 시기적절한 때 적정량을 투입하는 게 중요하다. 야당을 그렇게 설득하겠다고 건의했다”고 전했다. 당·청은 추경안을 최대한 20일까지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야당과의 협의 과정에 따라 늦어도 오는 24일까지는 반드시 처리할 방침이다. 당·청은 또 경제 활성화 법안의 7월 임시국회 처리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원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것 중 예를 들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과 같이 매우 중요한 경제활성화 및 민생 법안이 적지 않은 만큼 당·정·청은 이런 법안들이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거나 협의가 상당히 진전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에 “당·정·청이 앞으로 하나가 돼 지금 꼭 해야만 되는 노동 개혁 등을 잘 실천해 경제도 살리고, 더 나아가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청은 메르스 종식 이후 방역 체계 개편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원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를 포함해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을 건의했다”면서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 “알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이 조만간 추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무성 대표가 “정치인 사면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건의하자 박 대통령은 “잘 알겠다. (사면에) 어떤 기준이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고 김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하지만 신의진 대변인은 추후 브리핑을 통해 “김 정책위의장이 기자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실제와는 다르게 잘못 전달됐다”면서 “정치인 사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정치인 사면 관련 언급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앙금 걷어낸 黨·靑, 희망의 정치 보여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나 청와대와 정부, 당이 하나 돼 개혁 과제의 실천과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회동은 지난 2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 취임 직후에 이어 5개월 만이다. 이로써 국회법 개정안 파동과 유 전 원내대표 사퇴 논란 등으로 두텁게 쌓였던 당·청 사이의 앙금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40분간의 회동은 덕담과 웃음이 그치지 않는 등 화기애애했다. 지난 5개월여 동안 여당과 청와대는 사실상 제대로 소통하지 않고 삐걱대기만 했다. 특히 국회법 개정안 파동 및 거부권 정국, 유 전 원내대표 사퇴 국면에서 양측은 얼굴을 붉히며 상대를 힐난하기 바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설상가상 그리스 위기로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는데도 여당과 청와대는 국정을 챙기기보다는 친박(친박근혜)과 비박으로 나뉘어 권력투쟁에 몰두하는 ‘절망의 정치’를 보여 줬다. 국민을 안중에 두고 있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번 회동은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원유철 의원을 비롯해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인사들로 새 지도부가 구성된 계기로 마련됐다. 이른바 ‘김무성 2기’ 지도부와 박 대통령 간의 상견례 형식을 빌려 당·청 관계 복원의 모양새를 만든 셈이다. 박 대통령은 특히 당 지도부와의 회동 이후 김 대표를 20분 가까이 독대해 당 운영 및 정국 현안 등을 놓고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추론해 보건대 긴밀한 당·청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이다. 박 대통령의 당부, 새누리당 지도부의 건의 등 발언을 종합해 보면 이날 회동은 양측에 모두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박 대통령은 “당·정·청이 한마음 한뜻으로 다시 한번 힘차게 뛰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당·정·청 회의도 조만간 재가동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당·정·청은 하나”라고 강조했고, 김 대표는 “정부의 성공이 당의 성공”이라고 화답했다. 언제 앙금이 있었냐는 듯 당·정·청 삼두마차의 일사불란한 전진에 방점이 찍혔다. 당·청 간에 국정 엔진 재가동 컨센서스가 모아진 만큼 향후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에 나설 것으로도 예상된다. 실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는 20일까지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고 경제활성화 법안의 7월 국회 처리를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가뭄 및 메르스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생활 안정과 경제활성화에 전력하겠다는 뜻일 게다. 박 대통령은 또 경제인을 포함한 대규모 사면을 검토해 달라는 당 지도부의 건의도 받아들였다. 집권 후반기 국민 역량을 총동원해 경제활성화에 나서 주기 바란다. 여당과 청와대의 심각한 불화는 집권 세력으로 뽑아 준 국민들에 대한 배신이다. 이견은 조정할 수 있지만 불화는 앙금을 남겨 국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기 때문이다. 이번 당·청 갈등 국면에서 많은 국민들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두고, 여당에 싸늘한 시선을 보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번 회동을 통해 확실하게 앙금을 거둔 만큼 당·청은 이제 국민들에게 ‘희망의 정치’를 보여야만 한다. 국민들은 ‘절망의 정치’에는 절대 박수를 보내지 않는다.
  • 政 “원안 처리”… 野 “SOC예산 삭감”

    “세입경정을 안 한다면 추경은 하나 마나 한 효과를 낳을 것.”(최경환 경제부총리) “이런 사태를 초래한 것에 대해 정부는 책임을 통감해야.”(안민석 예결위 야당 간사) 여야는 1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번 추경은) 정부의 재정 운용 실패로 인한 고육지책의 성격”이라면서 “본 질의 진행 전에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여당 간사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정책 질의에 앞서 (사과가) 진행되려면 교섭단체 간사 간의 협의가 있어야 한다”며 “협의를 통해 사과를 받자는 논의는 없었다”고 맞섰다. 결국 김재경 예결위 위원장이 5분간 정회를 선포했다. 하지만 정회는 40여분간 이어져 ‘예결위가 파행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결국 최 부총리가 사과에 나서면서 회의는 재개됐지만 첨예한 공방은 계속됐다. 최 부총리는 이번 추경에 1조 5000억원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배정된 것에 대해 “경기 보강 효과가 가장 큰 부분이 SOC이기 때문에 SOC가 포함되지 않은 (추경) 사례를 찾는 게 더 힘들다”며 원안 통과를 고수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SOC를 추경에 포함하는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둔 선심 쓰기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국가정보원 불법 감청 의혹에 대한 질의가 쏟아지며 추경안에 대한 논의를 뒷전에 놓는 상황도 발생했다. 황 총리가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 자체가 불법이라 생각되진 않는다”고 말하자 야당 의원들은 “(국내 사찰 이용이 추후 밝혀진다면) 총리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예결위는 17일에도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의 추경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 간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를 열어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 지원액을 5000억원으로 상정한 추경안을 의결해 전체회의로 넘겼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화합의 비빔밥’ 만들어 함께 나눠 먹을 것”

    “‘화합의 비빔밥’ 만들어 함께 나눠 먹을 것”

    새누리당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는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광복절 사면’과 관련, “국가 발전과 국민 대통합을 위한 대사면, 정말 통 크게 대사면이 이뤄졌으면 한다”면서 “(기업인·정치인까지) 다 포함해서 그렇게 건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합의 추대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비박근혜계로 분류되나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 원 원내대표는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 “계파 이익을 내세우거나 정파적 이해관계를 앞세우는 것은 그야말로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면서 “제가 비빔밥을 잘 만든다. ‘화합의 비빔밥’을 잘 만들어서 우리 당 의원들과 함께 나눠 먹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당장 7월 임시국회는 물론 올가을 정기국회와 내년 총선까지 원내 업무를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짊어졌다. 당장 ‘발등의 불’인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와 관련, 그는 “여야의 당파적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가 아니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수출 부진이라는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우리가 같이 풀어 나가는 차원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의 법인세 인상 요구에 대해서는 “정책위의장과 당 전문가들과 논의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첫 상견례를 갖고 추경예산안에 대해 신경전을 벌였다. 원 원내대표는 “추경안이 타이밍을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24일까지 처리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 원내대표는 “목표는 24일로 하되 7월 중에 처리하는 것으로 하자”며 야당 의견 반영을 요구했다. 원 원내대표가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정례화를 제안하자 이 원내대표는 “형식보다는 자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실상 거절했다. 1962년 경기 평택에서 태어난 원 원내대표는 30년 만에 지방선거가 부활한 1991년 경기도의회 의원에 최연소(만 28세)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33세 때 중앙 정치로 무대를 옮겨 15대 총선에서 고향인 평택에서 당선돼 신한국당에 입당했다.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지만 17대 총선에서 ‘탄핵 역풍’으로 고배를 마셨다. 이후 김문수 경기도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맡아 재기를 노렸고, 결국 18·19대 총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면서 4선 반열에 올랐다. 18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장을 맡았고, 19대 국회에서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당직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지난 2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를 이뤄 당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뒤 이번에는 원내사령탑까지 올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총리·부총리 3인 협의회 133일 만에 재가동

    총리·부총리 3인 협의회 133일 만에 재가동

    황교안 국무총리가 잠정 중단된 지 133일 만에 총리·부총리협의회를 처음 주재한다. 총리와 경제·사회 부총리가 정책 현안의 방향을 논의하는 3인 협의회는 당초 정홍원 전 총리 시절에 티타임 성격으로 시작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완구 전 총리 때 연금 개혁, 노사정 문제 등에 대한 정부 입장을 일괄 정리하는 최고 협의체로 운영하려다 성과도 없이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13일 총리실에 따르면 황 총리는 14일 국무회의를 마치자마자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함께 자리를 할 예정이다. 사전에 정해진 공식 안건은 없지만 12조원대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통과,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 선언, 광복절 사면 등에 관한 정부 입장을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 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임기 반환점(8월 29일)을 앞두고 하반기 국정 과제가 민생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업 등에 집중돼야 한다며 후속 대책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청와대가 주문한 공직 기강 확립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 총리는 지난달 18일 취임 후 거의 매일 메르스 회의와 현장 방문, 가뭄·태풍 상황 확인 등으로 촘촘히 짜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은 민생 행보 차원에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의 한 중소기업을 찾아 수행 공무원들에게 “지난 9일 대통령이 주재한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강조된 수출 및 벤처 창업 대책을 신속하게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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