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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와의 차 한잔] 의료 현실 파헤친 ‘개념 의료’ 저자 박재영

    [저자와의 차 한잔] 의료 현실 파헤친 ‘개념 의료’ 저자 박재영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했던 ‘4대 중증 질환 100% 보장’은 이행 가능한 것일까? 아니면 환상적인 얘기일까? 또 온 국민이 낸 보험료로 조성된 건강보험 재정을 암, 심장·뇌혈관·희귀 난치성 질환 등 4대 특정 질병에 걸린 환자들에게만 치우쳐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인 배분일까? 4대 질환 외에도 큰돈 드는 질병이 많은데? 의사 출신으로 건강 및 의료 전문 주간신문 ‘청년의사’의 편집주간이자 작가인 박재영(43)씨가 쓴 ‘개념 의료’(청년의사 펴냄)는 이런 문제를 포함해 한국 의료의 현실을 심도 있게 파헤친 책이다. “10여년 전 의약분업을 실시하면서 소위 ‘의료 대란’이 일어났을 때 왜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됐는지 갈등을 일으키는 근원을 충분히 이해한 뒤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우리 의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이해하면 문제 해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입니다.” 저자는 “의료 대란이 남긴 후유증으로 의사와 정부는 상대방을 믿지 않고 국민들은 의사도, 정부도 믿지 않는다”면서 “보건의료 정책을 입안하거나 집행하는 공직자들, 의사나 관련 학자들, 보건의료를 담당하는 언론인이나 법조인들, 보건의료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이 읽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런 분들이 보건의료 분야의 지식을 어느 정도 갖추게 된다면 미래의 대한민국이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비용 대비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하는 나라로 꼽힌다. 평균수명은 길면서 의료비 지출이 적다. 국민 1인당 연간 의료비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이 3233달러(약 363만원)인 데 비해 한국은 1879달러(약 211만원)로 OECD 평균의 58%에 불과하다. “의료비를 적게 쓰는데도 국민 1인당 연간 진료 횟수는 13회로 세계 두 번째입니다. 또 특정 의사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거의 ‘즉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취약점이 없겠는가? 그가 꼽는 대표적인 약점은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이 낮다는 것이다. “우리는 의료비 총액의 42%를 환자가 부담합니다. OECD 평균치는 28%죠. 또 중증 질환보다 경증 질환에 대한 보장에 더 치중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가령 감기 치료에 1만원, 백혈병 치료에 1억원이 든다고 칠 때 감기 환자는 4200원을, 백혈병 환자는 4200만원을 부담하게 하면 과연 공평한 것일까요?” “의료 민영화가 나쁜 것이라고 단정하면 보건의료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아보려는 시도는 진전될 수 없습니다. 의료보험이 민영화되면 건강보험의 보장성 수준이 현재에서 멈춘 채 민간 의료보험이 활성화될 가능성은 있겠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합니다.” 끝으로 저자는 국민건강보험 출범과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준다. “1977년 7월 1일 의료보험 출범 직전까지도 당시 보건복지부는 보험 재정이 워낙 빈약하니 의료보험 가입자들에게 치료비(보험수가)를 ‘절반’만 받으라고 설득했으나 의사들은 말도 안 된다고 한사코 거부했습니다. 어떻게 해결했느냐고요? 의료계 대표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 그런 의사를 전달하라고 보건사회부가 최후통첩했지요. 그때가 어떤 시댑니까? 유신시대인 데다 긴급조치가 연이어 발동되고 의문의 죽음이 꼬리를 물고…. 차마 그 말을 대통령에게 대놓고 하기 무서워 의사들이 굴복했습니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다빈치 디몬스(FOX 밤 10시) 루크레치아의 칼에 찔린 줄리아노는 한 노인에게 구조돼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고, 로렌조에게 파치가와 로마의 계략을 알리기 위해 돌아가던 중 파치가와 한패인 드라고네티를 만난다. 한편 바실리스크호를 타고 나뭇잎의 서를 찾으러 가려던 다빈치는 파치가와 리아리오가 로렌조를 죽일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결국 성당으로 향한다. ■두 남자의 캠핑쿡(올리브 채널 밤 9시) 웹툰 ‘폐인 가족’의 작가이자 ‘더 만만한 레시피’의 진행자 김풍이 와인과 함께 하는 ‘더 맛있는 캠핑 요리’ 레시피를 공개한다. 로맨틱한 캠핑 분위기 연출에 딱 맞는 레드 와인 소스를 곁들인 소고기 스테이크부터 간편하게 즐기는 연어 핑거푸드까지 캠핑장에서 펼쳐지는 와인 마리아주가 공개된다. ■로우리스: 나쁜 영웅들(스크린 밤 11시)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가진 포레스트를 중심으로 프랭클린 카운티의 전설로 불리는 본두란가 삼 형제. 하지만 새로 부임한 특별수사관 찰리가 거액의 상납금을 요구하며 형제들의 가업인 밀주 사업을 위협한다. 그렇게 법을 빌미로 악랄하게 숨통을 조여 오던 찰리의 최후통첩에 형제들은 굴복하느냐 맞서느냐의 기로에 서게 된다. ■수상한 쇼(SBS MTV 오후 5시) 뜨거운 여름밤,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놀고 싶을 땐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야 되겠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땐 어떻게 할까. 여의도 한강 수영장에서 20대 여성에게 물었다. 밤늦게 들어갈 때 부모님에게 하는 거짓말 베스트 5로 아슬아슬 조마조마한 거짓말의 세계로 함께 빠져본다. ■와타나베의 건물탐방(홈스토리 밤 11시) 사이타마 현에 있는 슈나켄베르그 댁을 찾아간다. 독일인인 슈나켄베르그는 일본인과 결혼해 살고 있으며, 나무가 울창한 곳에 부지를 사서 집을 지었다. 또한 거실에 자리한 그랜드 피아노와 색소폰은 넓은 거실을 음악 홀 분위기로 바꾸며, 거실 한쪽에 자리한 다다미방은 외국에서 오신 손님을 위한 공간인데…. ■날아라 호빵맨3(애니맥스 오후 5시) 마늘 스님은 맛있는 요리를 잘 만들기로 유명하다. 덮밥 3총사는 마늘 스님의 요리 비법을 배우려고 스님이 시키는 힘든 일을 도맡아 한다. 마늘 스님의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은 세균맨은 스님의 요리 항아리를 훔쳐 달아난다. 한편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행복 소년과 가방맨들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려고 하다가 실패하고 만다.
  • 北 “개성공단 가동 중단 해제… 14일 만나자” 정부 “전향적 평가”… 7차 실무회담 전격 수용

    北 “개성공단 가동 중단 해제… 14일 만나자” 정부 “전향적 평가”… 7차 실무회담 전격 수용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이 오는 14일 개성공단에서 재개된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6일 북한이 우리 측의 대화 요구를 수용, 제7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오는 14일 갖자고 전격 제의한 데 대해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온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14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개성공단 문제 해결과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특별담화를 통해 우리 정부의 최후통첩성 대화제의에 9일 만에 응답해 오면서 ▲개성공단 잠정 중단 조치 해제 ▲남측 입주 기업 출입 허용 ▲북측 근로자 정상출근 보장 ▲남측 인원의 신변안전과 재산 보호 ▲개성공단의 정상운영 보장 등을 약속했다. 북한은 6차 실무회담에서도 개성공단의 정상 운영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지만 남측 당국이 ‘불순한 정치적 언동과 군사적 위협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번 조평통 특별담화 내용에는 이 같은 내용이 빠져 있어 보다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친구 사이’도 있어야 할 정치/김정현 소설가

    [열린세상] ‘친구 사이’도 있어야 할 정치/김정현 소설가

    이제는 세상을 버렸지만 고향을 지키던 아주 소중한 친구가 있었다. 고향에 내려가면 아무 때고 친구의 집을 찾았고, 만나면 그저 소주잔을 나누며 허튼소리나 하다가 헤어지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문득 친구가 생각나 고향을 찾는 때도 있었고, 몹시 마음 상한 날에는 불쑥 전화를 해 넋두리를 하기도 했다. 친구가 떠나고 그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며 알았다. 우리가 나누었던 소주잔과 허튼소리가 아무런 의미 없는 삶의 낭비가 아니었다는 것을. 만날 때마다 진지하게 인생과 세상 이야기만 했더라면 아마 그처럼 편안하게 마음을 열지 못했을 것이고 소중한 친구의 연으로 남지도 않았으리라. 오히려 인생에도, 세상에도 초연한 듯 그저 마주보고 허허롭게 웃는 가운데 마음이 통해 흘리듯 내 뱉은 한 마디로 그 속을 알아 다독여주고 답을 주던 친구 사이…. 민주당은 서울광장으로 나섰고, 새누리당은 민생현장을 찾는단다. 참으로 꼴불견이고 복장 터지는 노릇이다. 정치를 한다는 이들이 그처럼 밴댕이 속이 되어 죽기 아니면 살기로 입만 벙긋하면 앞세우는 국민을 분열로 내몰다니. 뭐 그렇더라도 저마다 속이 빤히 보이기는 하지만 명분을 내세우고, 살아보려는 발버둥이니 두 눈 질끈 감고 말아야지 어쩌랴. 그런데 오늘 해질녘, 새누리당 의원 누군가가 서울광장으로 찾아가 하루 종일 뙤약볕 아래에서 애썼는데 시원한 막걸리나 한 잔 하자며 먼저 손 내밀면 어떨까? 물론 그때 민주당 의원 누군가는 못 이기는 척 내민 손 잡아 대폿집으로 가주는 거고. 막걸리잔 앞에 놓고는 굳이 이런저런 속보이고 되잖은 소리를 나눌 일은 아니다. 그저 날씨 이야기, 막걸리 맛 평가나 하다가 얼큰하게 취하면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거다. 그렇게 한 사나흘 매일 저녁 마시다 보면 밴댕이 속들이 좀 넓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런 다음에는 뭔가 풀리지 않겠는가. 말로써 말을 공격하다 보니 마음을 잃어버리고 살아서 그렇지, 그래도 명색 총명한 국민들이 뽑은 선량들이니 본질은 반듯할 테고, 본심만 찾으면 될 것 같아서 드리는 꽤 신선한(?) 건의다. 남북관계도 어찌 그리 꼬여 있는지. 분명히 갖춰야 할 격(格)이기는 한데 상대는 도무지 억지옹고집의 불통이고. 세상 누가 들어도 당연한 재발 방지 약속에는 딴청이나 피우다가 판 엎기를 밥 먹듯 하니. 게다가 또 장관이 직접 나서 회담 요청의 최후통첩을 했지만 저쪽은 아예 들은 척도 안 하니 이젠 모양새마저 빠져버린다.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그 갑갑한 심정에 공감이 간다는 이야기다. 전쟁 중에도 대화라인은 유지되어야 하는 게 정치이고 외교인데, 시정의 잡배가 속사정은 잘 모르지만 어쩐지 사방팔방 꽉 막혀 있는 듯 보인다. 밀사니 특사니 요란한 이름 집어치우고, 아무런 의제나 목적 없이 그저 만나서 밥이나 먹자는 건 어떨까. 다퉈야 할 현안에 대한 신경전이 없으면 밥도 술도 잘 넘어갈 테고, 허튼소리로 흉금을 내비치다가 보면 친구가 될지도 모르지 않는가. 서로가 서로를 아는 것이 우선인데, 언제나 서로의 입장 관철이 우선이었으니 애초부터 친구가 되기는 그른 만남만 있어 왔다. 하긴, 남과 북이 어디 그리 한가한 관계였던가. 그렇지만 막히면 둘러가는 것도 방법이라는데, 바쁠수록 천천히 가야 한다는 말도 있던데…. 친구라고 언제나 좋았던 건 아니었다. 때로는 까닭 없이 서운한 날도 있었고, 별일도 아닌데 삐쳐서 소원했던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친구 사이는 사소한 일은 언제 그랬냐는 듯 까맣게 잊어버리고, 큰일에서는 잠시 목청을 높여도 금세 해결책을 찾고는 했다, 친구 사이니까. 아무리 싫어도 함께 의정 단상에서 법을 만들고 민생을 꾸려가야 할 사람들이다. 당장 한 주먹 날려서 정신 번쩍 들게 만들거나 내 손으로 바로잡았으면 싶지만 쉽지 않은 노릇임을 뻔히 아는 남북관계다. 그렇다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어서 다시는 장외로 나서지도, 다투지도 않고 오순도순 머리 맞대는 건 더 요원한 정치이고, 사이이다. 어차피 그처럼 이어질 다툼이라면 에라, 일단 친구 먹기부터 먼저 해보자 하면 어떨까. 물론 모두 친구가 될 리는 없을 테고 그저 숨통 터줄 몇몇이라도 말이다.
  • 국정원 국조 증인 채택 난항… 여야 서로 최후통첩

    31일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증인 채택을 위한 여야 협상은 꼬일 대로 꼬여 갔다. 민주당이 전면 장외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하자 새누리당은 즉각 비난했다. 여야는 서로 상대 측에 최후통첩하며 배수진을 쳤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장외투쟁 선언에 대한 반박 기자간담회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동행명령을 사전에 합의해야 한다는 것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는 초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후 회동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의 강제 동행명령 요구 조항에 ‘정당한 사유 없이’라는 문구를 넣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정 의원은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를 증인 대상에 포함할 것을 주장했다. 권 의원은 “1일 낮 12시까지 우리가 제안한 내용을 수용하면 국조가 정상화되겠지만, 아니면 더 이상 간사 접촉을 하지 않고 5일 국정원 기관보고도 취소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이에 정 의원도 “증인 채택 이후 출석에 대한 실질적인 보장과 김 의원·권 대사의 증인 포함이 최후통첩”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앞서 여야는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의 증인 채택에는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강제 동행명령과 불출석할 경우 검찰 고발 보장을 포함하자”고 주장하면서 협상이 틀어졌다. 한편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특위 위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 사이버분석실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사건 당일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통화 내용이 담긴 동일한 문건을 경찰에서 2차례 제출 받았는데 첫 번째 문건에는 경찰관이 김씨에게 ‘밖으로 나올 거면 통로를 열어주겠다’고 하니 김씨가 ‘부모님과 상의해 재신고하겠다’로 돼 있었다”면서 “이는 김씨가 밖으로 나올 생각이 없었다는 뜻으로 (민주당 측의) 감금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두 번째 받은 문건에는 김씨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겠다’는 부분이 삭제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처음 문건이 온 오전 9시 4분에서 두 번째 문건을 받은 오후 1시 35분까지 4시간여 사이에 누군가가 자료를 각색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거들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작성 주체에게 경위를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민주 “참을 만큼 참았다” 거리로… ‘촛불집회’ 동참 여부 고민

    민주 “참을 만큼 참았다” 거리로… ‘촛불집회’ 동참 여부 고민

    장외투쟁을 선택한 민주당이 가장 크게 고민한 것은 ‘촛불’이다. 최근 서울시청 주변에 등장하는 촛불과 결합을 할 것인지, 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할 것인지에 따라 정국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촛불집회에는 ‘박근혜 퇴진’ 구호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민주당이 이들과 결합하면 정권 퇴진운동에 기름을 부을 수 있고, 결국 ‘대선 불복’이라는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되는 것이다. 김한길 대표의 성명 초안에 있던 ‘촛불’이 기자회견에서는 ‘국민’으로 대체돼 민주당의 이런 깊은 고민이 읽힌다. 그동안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과 지도부는 대선 불복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밝히고 국정원을 개혁하는 것이 민주당이 목표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촛불집회에 합류하게 되면 이 같은 주장의 설득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당장 새누리당은 “대선불복의 정치공세 장(場)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공격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그래서 기존의 촛불과 다른 촛불을 켜는 것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김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오는 3일 시민사회단체의 촛불집회 1시간 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민주당 자체적으로 촛불집회를 개최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촛불집회와의 차별성을 강조한다는 뜻이다. 대신 홍보활동을 강화해 서울광장에서 시작하는 서명운동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호외 당보와 차량 스티커도 제작하고 있다.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선언한 31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오전 비상 의원총회에서 장외투쟁을 결정하는 권한을 당 지도부에 일임했다.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 내 비상대기를 지시했다. 동시에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8월 7∼8일로 예정된 국조 청문회에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과 고발을 약속하라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막판 협상도 성과를 내지 못하자 김 대표는 비상체제를 선언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장외로 나선 직접적인 원인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국정조사의 파행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정조사가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으로 시간을 많이 허비한 데다 원하는 증인이 채택돼 청문회장에 서더라도 기대만큼의 정치적 실익은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민주당으로서는 새누리당에 끌려간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국정조사에 사실상 ‘올인’을 하고 있었는데 성과를 낼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는 지도부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국정원·NLL정국의 대응력 부재’라는 비판이 비등했다. 당초 장외투쟁에 미온적이었던 지도부가 방향을 바꾼 것은 이 같은 상황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의 기류 변화는 긴급 의총에서도 감지됐다. 김 대표는 “국조를 통한 진실규명을 위해 많은 것을 인내해 왔고 참을 만큼 참았다”면서 “더 이상의 인내는 오히려 무책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결연히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외투쟁 요구도 쏟아졌다. 이석현 의원은 “국회를 보이콧하고 장외투쟁을 하자. 판을 뒤집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목희 의원도 “정부와 새누리당이 비합리적, 비상식적 행태를 계속하면 어쩔 수 있나. 국민에게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南 ‘최후통첩성’ 제의 전달… 北 일단 침묵 속 역제의? 거부?

    南 ‘최후통첩성’ 제의 전달… 北 일단 침묵 속 역제의? 거부?

    정부가 29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회담 제의가 담긴 전화통지문을 북한에 전달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전통문을 받아간 뒤 오후 4시 판문점 연락채널 마감통화를 할 때까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개성공단이 존폐의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우리 측 제의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전통문에서 회담 날짜와 장소를 제시하지 않았으며 북측에 조속한 답변을 요구했다. 회신 기한을 못 박지 않은 것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한이 즉답을 피했다는 것은 자칫 ‘개성공단 완전 폐쇄’라는 최악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상황에서 숙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5일 6차 실무회담이 남북 회담관계자들 간 몸싸움 사태까지 빚으며 파국적 상황을 맞은데다, 우리 정부가 재발방지 방안 확약을 전제로 회담을 요구하고 있어 북한으로서도 선뜻 제의를 수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전날 긴급 성명에서 이번이 마지막 회담 제의라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이 재발 방지를 확약하지 않는다면 ‘중대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고개를 숙이고 회담에 나오지 않는다면 개성공단의 문을 완전히 걸어잠글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셈이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장관 성명 내용을 재차 언급하며 “북한이 개성공단과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거듭 완강한 입장을 밝혔다. 우리 정부의 ‘최후통첩성’ 제의에 북한이 체면을 구겨가며 응해온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회담 불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이 회담 제의를 받아들인다고 해도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섯 차례에 걸친 실무회담에서도 재발방지책에 대해선 매번 같은 입장을 보여온 북한이 갑자기 태도를 바꿀 가능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다만 북한이 수석대표의 급을 기존 ‘국장급’에서 ‘차관급’ 또는 ‘장관급’ 정도로 높이는 역제안을 들고 나오고 우리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실무회담에서 풀지 못한 난제들이 정치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북한이 회담 제의를 거부하거나 회담에 나와서도 “남측이 먼저 정치적 언동과 군사적 위협 행위를 일절 하지 말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정부는 공언한 대로 ‘중대결단’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전·단수를 시작으로 공단 완전 폐쇄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이번 제의 자체가 개성공단 폐쇄를 염두에 둔 ‘명분쌓기용’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예고한 대로 ‘어린이 어깨동무’ 등 5개 민간단체가 신청한 분유, 이유식 등 14억 6900만원 상당의 인도지원 계획을 승인했다. 밀가루와 옥수수 등 식량이 포함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의 대북지원 신청 승인은 보류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마지막으로 개성공단 회담 제의”… 정부, 北에 최후통첩

    “마지막으로 개성공단 회담 제의”… 정부, 北에 최후통첩

    통일부가 28일 북한에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당국 간 실무회담을 마지막으로 제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남북 회담 관계자 간의 몸싸움 사태까지 빚으며 파국적 상황을 맞았던 실무회담이 재가동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북한은 지금이라도 (개성공단 사태) 재발 방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해 주기 바란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 기업들의 더 큰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막기 위해 부득이 중대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를 위해 마지막으로 이에 대해 논의할 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25일 6차 실무회담이 결렬된 직후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긴급 성명을 통해 언급했던 ‘중대 결단’을 다시 언급함으로써 무게를 실은 것이다. 북한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9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북한에 이 같은 제의를 공식 전달하고, 회신받을 날짜 등을 조율하기로 했다. 북한이 제의를 받아들인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여름휴가가 끝나는 8월 2일 이후 회담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 장관은 회담의 급과 관련해 “여섯 차례 진행했던 회담의 연장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해 이전과 같이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실무회담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협의 과정에서 북한이 회담의 급을 높일 것을 제안한다면 ‘차관급’ 회담으로 격상될 수도 있다. 통일부는 이와 함께 29일 ‘어린이어깨동무’ 등 5개 민간 단체의 대북 지원을 승인하고 604만 달러 규모의 유니세프(UNICEF) 북한 영유아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중대 결단·민간 지원 ‘강온’ 대화 모멘텀 위한 명분 쌓기

    중대 결단·민간 지원 ‘강온’ 대화 모멘텀 위한 명분 쌓기

    “북한의 입장이 바뀔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정부가 북한에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실무회담 재개를 제안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모처럼 찾아온 대화의 모멘텀이 이대로 끊어진다면 다시 기회를 잡는 것조차 쉽지 않은 데다 이후의 명분 대결을 위해서도 좀 더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번 주 박근혜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떠나고 8월에는 한·미 연례 합동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예정돼 있어 8월을 넘기면 대화의 동력을 다시 살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이날 직접 성명을 발표하며 북한에 “이번 회담 제의가 마지막”이라고 ‘최후통첩성’ 발언을 한 것도 이 같은 시기적 요인을 감안해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개성공단 전기·전자 부품 업체들이 “이제 우리도 중대 결심을 할 시기가 왔다”면서 ‘철수 불가피론’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도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번 사태가 입주 기업들의 ‘엑소더스’(대탈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의 상황이 아니더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정부는 개성공단을 살리는 쪽으로 한번 더 노력해 보기로 한 듯 보인다. 정부는 실무회담 제의에 대한 북한의 호응도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유화적 제스처도 취했다. 통일부가 29일 5개 민간 단체의 대북 지원 신청을 승인하고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구)의 북한 영·유아 사업(604만 달러 규모)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개성공단 문제가 잘 풀릴 경우 대북 지원을 대폭 확대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세프를 통한 대북 지원에는 정부 예산이 직접 투입된다. 류 장관이 직접 성명 발표에 나선 것 역시 제의에 좀 더 무게감을 싣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류 장관이 통일부 장관 명의의 성명을 발표한 것은 지난 4월 11일 이후 두 번째이며 정부 성명 및 정부 입장을 직접 발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회담 제의를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최후통첩을 거부할 때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다음 조치는 개성공단 ‘완전 폐쇄’가 유력하다는 점에서 류 장관의 이번 성명 발표는 ‘명분 쌓기’의 하나로 그칠 수 있다. 정부 당국자는 “정치·군사적 문제 등 개성공단 외적인 것을 떠나 발전적 정상화에만 집중해 매듭을 짓고 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女배구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도 불사”

    배수진이다. 흥국생명과 지루한 이적 분쟁을 벌여온 거포 김연경(25)이 태극마크를 걸고 벼랑 끝에 섰다. 김연경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배구선수로서의 삶을 걸고 싸우고 있다”면서 “25일까지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다면 국내 프로무대는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은퇴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는 흥국생명, 대한배구협회(KVA), 한국배구연맹(KOVO)에 5가지 요구안을 내밀었다. 요구사항은 그동안과 달라진 게 없다. 핵심은 또 ‘소속팀’이다. 김연경은 2012년 6월 30일자로 흥국생명과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흥국생명은 국내에서 6시즌을 뛰어야 FA 자격을 얻는 만큼 두 시즌이 더 남았다고 맞서고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지난해 9월 김연경은 흥국생명 소속이라고 유권해석을 했지만, 김연경은 불공정하다며 무효로 할 것을 주장해 왔다.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 KOVO는 지난 1일 김연경을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했다. 임의탈퇴 신분은 국내에서 뛸 수 없으며, 원 소속구단이 국제이적동의서(ITC)를 써주지 않으면 해외로 이적할 수도 없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에 지난해 9월 7일 합의서를 무효로 하고 FIVB에 ‘원 소속구단’의 의미에 대해 다시 질의할 것을 요구했다. 원 소속구단이 흥국생명이라고 해석한 FIVB의 결정이 무효가 된다면, 국내 FA규정과 관계없이 해외진출이 가능하다는 게 김연경의 주장이다. 김연경은 “개인적인 이익만 생각한다면 힘들게 싸울 필요가 없겠지만 규정을 구단에만 유리하게 해석하는 사례가 동료에게 적용되지 않도록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이집트 “내년 2월 대선·총선”… 쫓기듯 발표

    군부 쿠데타 이후 잇단 시위로 사상자가 1000명이 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는 이집트가 내년 2월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그러나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이 반발하고 나섰고, 군부에 의한 과도정부 내 야권이 군부와 마찰을 빚고 있어 양대 선거가 순조롭게 치러질지는 미지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과도정부는 8일(현지시간) 군부가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세력과 무차별 총격전을 벌인 지 불과 몇 시간 뒤 총선과 대선 등 향후 정치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아들리 알 만수르 임시 대통령은 향후 정국 일정이 담긴 칙령을 발표해 15일 안에 헌법 개정을 위한 두 개의 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1~12월쯤 국민투표를 실시한 뒤 2개월 안에 새 의회를 구성할 총선거와 대선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즉 2014년 2월 중순쯤 새롭게 마련한 헌법을 바탕으로 내각 구성을 마친 뒤 1주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집트 군부는 지난달 30일 시작된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최후통첩을 거부하자 지난 3일 그를 축출하고 기존 헌법의 효력을 잠정 중지시킨 바 있다. 그러나 과도정부의 이번 칙령 발표가 무르시 축출 여파로 인한 혼란이 수습되지 않은 시국에 성급하게 이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단 브라운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국제관계학 교수는 “정국 일정 공식 발표는 아직 성급하고, 칙령의 내용도 모호하고 포괄적”이라며 “절차상 가이드라인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무르시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은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AP통신이 9일 전했다. 무르시 지지자들은 과도정부를 세운 군부를 ‘쿠데타’라고 비난하며 지난 3일부터 시위를 벌여왔다. 5일에는 반(反) 무르시 세력과 대치하다 2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8일에는 군부의 발포로 최소 51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를 빚었다. 9일에도 양측의 충돌 속에 사망자들에 대한 장례식이 치러지기도 했다. 반정부 세력 연합체인 타마르루드도 9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새 과도정부가 “독재적이다”라고 비난했다. 관계자는 “과도정부가 마련중인 새로운 헌법체계는 새 독재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인 만큼 수용할 수 없다”며 “군부가 내세운 임시 대통령에게 새로운 수정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집트 군부에 자제를 요구하면서도 이집트에 대한 원조를 당장 끊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8일 “과도내각에 보복과 체포, 언론 통제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집트에 대한 원조 제공을 당장 중단하는 것은 미국의 이해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집트軍, 무르시측 反군부 시위대에 총격

    이집트軍, 무르시측 反군부 시위대에 총격

    이집트 군부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로 시작된 정국 혼란이 무력 충돌로 확산되고 있다. AP통신은 5일 이집트군이 카이로 공화국수비대 본부로 행진하던 수백 명의 무르시 지지자들에게 총을 쐈다고 보도했다. 이 총격전으로 인해 최소한 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지난 3일 내쫓긴 무르시는 현재 공화국수비대의 한 병영 시설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무르시의 정치적 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은 이집트 전역에서 ‘거부의 금요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군부에 대한 반(反)쿠데타 시위를 벌였다. CNN은 카이로 외곽에서 무르시 지지자들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군부가 무슬림형제단과 자유정의당의 지도부 300여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새로운 체제 구축에 나서자 무르시 지지세력의 반격이 거세진 것으로 보인다. 이 시위로 인해 혼란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한 아들리 알 만수르 임시 대통령이 “무슬림형제단은 국민의 일부이며 국가를 재건하는 데 참여할 기회를 주겠다”며 회유에 나선 것도 무위로 돌아갔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이슬람 급진주의자들로 추정되는 세력이 로켓포와 기관총으로 무장한 채 시나이반도 엘 아리시 지역의 군경시설 4곳을 공격해 군인 1명이 숨졌다. 이 공격으로 인해 이집트 군부는 가자지구로 이어지는 국경을 무기한 폐쇄했고 엘 아리시 지역을 중심으로 군병력을 증강 배치했다고 이집트 현지 국영신문인 알-아흐람이 전했다.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르시는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이 지난 1일 제시한 최후통첩에 “내 시신을 밟고 가라”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저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르시는 첫 민선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자기 편에게서도 버림받고 군대와 경찰로부터도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되면서 군이 제시한 최종 시한이 끝나고 특공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압송에 조용히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군부가 무르시를 몰아낸 데 대해 대부분의 서방 언론들은 “잘못된 쿠데타”라면서 비판적인 기조를 드러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사설에서 “무르시의 많은 실책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였다”면서 “군부의 축출은 의문의 여지없이 쿠데타”라고 지적했다. 영국 언론인 사이먼 젠킨스는 가디언에 쓴 칼럼에서 “군에 의한 갑작스럽고 폭력적인 정부 전복은 쿠데타가 분명한데도 서방 정부들이 ‘좋은 의도를 가진 군사개입’과 쿠데타를 구분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남북 6일 국장급 판문점회담 합의] “회담 합의 환영… 9일 20~30명 방북 희망”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 남북이 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당국 간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입주기업 대표들은 환호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북측의 제안에 대해 우리 정부가 만에 하나 거부 의사를 보일까 봐 걱정했는데 결과가 좋아 너무 반갑다”면서 “오는 9일 방북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배려해 주면 금상첨화”라고 밝혔다. 전날 기업들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더 미루면 설비를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던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다른 분위기다. 전날 밤 북측이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한다는 전화통지문을 보내고 우리 정부가 남북 당국 실무회담을 제의함으로써 해빙 무드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방북할 수 있도록 남북 당국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북한에 가서 공단 조업이 중단된 석달 동안 녹슬거나 망가진 공장 설비와 원·부자재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김학권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구체적인 방북 기업 수와 인원 등은 통일부와 조율해야겠지만 우선 20~30여명을 보내 기계 설비 등을 점검하려고 한다”면서 “하루빨리 공단의 설비 상태를 확인해야 추가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각 사의 필요에 따라 최소 1주일에서 길게는 한 달간 체류하며 설비들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계·전자 부품을 생산하는 고가의 설비들은 습도에 민감해 장마철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피해가 크다는 게 관련 기업들의 설명이다. 한 입주기업의 대표는 “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정부에서 기업인의 방북을 허가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北, 남북관계 개선 우회로 모색… 일각 “명분 위한 면피성 조치”

    北, 남북관계 개선 우회로 모색… 일각 “명분 위한 면피성 조치”

    ‘대화신호인가, 책임회피용 면피성 조치인가.’ 북한이 3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과 개성공단관리위 관계자들의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전달한 배경을 놓고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북한은 이날 우리 측에 전통문을 보내 “장마철 공단 설비·자재 피해와 관련, 기업 관계자들의 긴급 대책 수립을 위한 공단 방문을 허용하겠다”며 “방문 날짜를 알려주면 통행·통신 등 필요한 보장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성공단관리위 관계자들이 함께 방문해도 좋다며 방문기간 중 필요한 협의도 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전달했다. 우리 정부는 즉각적인 답변을 유보한 채 북한의 의도 분석에 들어갔다. 장마철 개성공단 대책도 시급하지만 일단 신중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고위급 대화 등을 원하는 북한이 남북관계 관리에 들어간 것이라고 봤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과의 대화를 위해선 먼저 미국 측의 요구대로 남북관계부터 풀어야 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며 “남북관계를 적당히 관리하면서 북·미 고위급 대화나 6자회담에 집중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주기업인들의 방북 협의를 위한 남북 간 접촉이 실질적 대화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개성공단과 관련해 자신들은 필요한 조치를 다 취했다는 명분을 확보하는 게 우선적인 목적인 것 같다”면서 “북한의 제안을 매개로 남북 당국이 대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통문에서 기업인들의 방북 문제를 언급하면서도 개성공단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 등에 대해서는 일절 거론하지 않았다. 전통문을 보낼 때도 수신인을 우리 정부 당국이 아닌 개성공단 입주기업협회와 개성공단관리위로 특정했다. 진정 당국 간 대화 의지가 있었다면 실무회담을 제안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다만 판문점 연락채널이 지난달 12일 불통된 이후 22일 만에 재가동된 만큼 일단 남북 대화의 창구는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매일 정해진 시간마다 판문점 채널을 통해 북한에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를 거절하던 북한이 이날 오후 갑자기 전화를 받고 전통문을 보낼 게 있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입장을 정리해 4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입주기업들이 남북 당국에 ‘최후통첩’을 하면서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데 대해 통일부는 “아직까지 북한이 남북 당국 간 대화에 응하지 않음으로써 기업들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하고 적절한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이집트, 조기 대선 하라” 軍 “피 흘릴 각오”… 무르시 사면초가

    이집트 반정부 시위대와 군부로부터 전방위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하야 불가 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이집트 정국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그동안 이집트 사태에 소극적이었던 미국이 무르시 대통령에게 조기 대선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르시 대통령이 고립무원의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야권과의 합의 실패 시 무력 개입하겠다는 군부의 최후통첩 시한(현지시간 3일 오후 4시)을 조금 앞둔 3일 오전 무르시 대통령은 생방송 TV에 출연해 “이집트 국민의 자유의지에 따라 공정한 선거를 통해 선출된 만큼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고 BBC가 보도했다. 그는 “역사에서 퇴진하느니 나무처럼 서 있다가 죽는 게 낫다”면서 군부도 무력 개입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발표 직후 이집트군 수뇌부는 공식 페이스북에 ‘최종 시간’이라는 성명에서 “테러리스트와 바보들에게 맞서 피 흘릴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해 무르시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군 관계자는 이 메시지는 무르시가 임명한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으로부터 나왔다고 전했다. 이집트 관영통신 메나는 군부가 무르시 대통령이 최후통첩을 거부하는 상황에 대비해 헌법 효력을 정지하고 의회를 해산하는 내용을 담은 정치적 로드맵을 이미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군부는 무슬림형제단과 이슬람주의자들이 장악한 슈라위원회(국회)를 전면 해산하고 이들이 통과시킨 헌법을 정지한 뒤 국방장관과 각 정당, 시민단체, 종교기관 대표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과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CNN은 미국이 이집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르시 대통령에게 조기 대선과 내각 개편을 제안했다고 익명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무르시 대통령에게 새 총리와 내각을 지명하고 검찰총장을 경질하도록 조언했다”며 “동시에 군부에도 쿠데타를 일으킬 경우 (연간 15억 달러의) 원조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다. CNN은 또 다른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앤 패터슨 카이로 주재 미 대사와 국무부가 최근 이 같은 방침을 무르시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그런 결정을 내릴 주체가 아니다”라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한편 4일째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오전 카이로대학 앞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대와 무르시 지지자 간 시위 도중 유혈 충돌이 발생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다쳤다고 관영 메나통신이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개성공단 입주기업 “설비 국내외로 이전”

    남북관계 경색으로 잠정 폐쇄된 개성공단의 입주기업들이 남북 당국에 설비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북측은 3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관련 문제 협의를 위한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당국 간 연락채널 복원은 남북당국회담 무산에 따라 지난달 12일 단절된 후 22일 만이다. 앞서 개성공단 기계·전자부품소재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공단에 남아 있는 설비를 국내외 지역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개성공단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기계 부품을 생산하는 우리 기업들은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면서 “빈사 상태에 빠진 기업을 살리고 고객(바이어) 이탈을 방지할 수 있도록 남북 당국이 이른 시일 안에 공단의 폐쇄 또는 가동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계·전자부품 기업은 46곳에 이른다. 북한은 이날 오후 5시 30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우리 측의 접촉 시도에 응답했으며 곧바로 우리 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개성공단 기업인들과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의 방북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최후통첩’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관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응책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무르시, 군부 최후통첩 거부… 이집트 국방, 쿠데타설 일축

    무르시, 군부 최후통첩 거부… 이집트 국방, 쿠데타설 일축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48시간 안에 정치적 혼란을 해결하라”는 군부의 최후통첩을 거부했다. 2011년 민주화 운동을 통해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를 축출한 이집트가 또다시 대혼란에 빠져들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최후통첩 시한인 3일 군부가 전면 개입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집트 대통령실은 2일 성명을 내고 “군부의 성명은 대통령과 협의하지 않은 일방적인 발표이며 혼란을 더욱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군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은 이어 “대통령은 앞서 시작된 절차에 따라 종합적인 화해를 이끌어내기 위해 (군부와) 노력하고 있다”며 “2011년 혁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이룩한 이집트 국민은 절대로 역사적인 후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이집트 TV에 출연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국방장관은 반정부 시위대의 전국적인 시위를 ‘전례 없는 민의의 표출’이라고 표현한 뒤 “국민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군부가 미래에 대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시시 장관의 발언은 무르시 대통령의 퇴진과 대선 재실시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주장을 수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발표 이후 무르시 대통령과 만난 알시시 장관은 “군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정치나 정부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된 쿠데타 기도 주장을 일축했다. 이집트 정국 혼란이 지속되자 고위 관리의 사임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1일 법무·환경·통신 등 5명의 장관이 정치적 혼란에 책임을 지고 히샴 칸딜 총리에게 집단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무함마드 카멜 암르 외무장관도 사직서를 제출, 무르시에 적잖은 정치적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항소법원은 지난해 무르시의 압델 마지드 마흐무드 검찰총장 해임 결정은 무효이며, 그를 복직시키라고 판결하면서 무르시 정권과 사법부의 또 다른 갈등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48시간 내 국민 요구 수용하라” 이집트 군부, 무르시에 최후통첩

    취임 1주년을 맞은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시위대가 무르시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무슬림형제단 본부를 공격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였다. 무르시 대통령이 버티는 가운데 장관 5명이 집단 사퇴하고, 이집트 군부가 무르시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하고 나서 이집트 정국은 더욱 요동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시위대가 카이로에 있는 최대 이슬람 조직이자 무르시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무슬림형제단 본부를 공격, 건물 내부에 있던 2명이 다쳤다. 목격자들은 시위대가 무슬림형제단 건물 1층에 화염병을 던져 유리창이 깨지고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전했다. 반정부 시위를 이끈 ‘타마로드’(반란)는 이날 무르시 대통령에게 2일 오후까지 퇴진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타마로드는 성명에서 “무르시는 2일 오후 5시까지 사임하라. 그러지 않으면 전면적 시민 불복종 운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이로 타흐리르광장과 대통령궁 주변에는 전날에 이어 시위대 수백명이 무르시 대통령의 퇴진과 조기 대선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무르시 대통령은 퇴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혀 정국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무르시 대통령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일탈 행위에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보통신부와 환경부, 관광부 등 장관 5명이 이날 정치적 혼란에 책임을 지고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이집트 국영TV가 전했다. 이들은 반정부 시위대에 동조하는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군부는 이날 국영TV를 통해 밝힌 성명에서 “국민의 요구가 48시간 내 충족되지 않으면 군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48시간이라는 마지막 기회를 줄 테니 책임을 져야 한다”며 무르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이틀간 이어진 시위로 최소 16명이 숨지고 780명 이상이 다쳤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구룡마을 개발방식 두고 서울시 - 강남구 또 충돌

    서울의 대표적 무허가 판자촌인 구룡마을 개발 방식을 두고 서울시와 강남구가 다시 정면으로 충돌했다. 강남구는 19일 “왜 서울시가 투기 세력에게 특혜를 주려 하느냐”며 공개 반박문을 발표했다. 시가 지난 12일 “일부환지방식(개발지의 토지 소유자에게 현금이 아닌 개발된 땅으로 보상해주는 방식)으로 개발하겠다”며 최후통첩을 한 데 따른 것이다. 구는 줄곧 100% 수용방식을 고집했다. 모든 민간 소유토지를 시가 사들여 공영방식으로 개발, 일부 투기세력의 부당이득도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구는 “지난 12일 회신에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입안권자인 강남구청장과 협의할 의무가 없다’, ‘주민재공람 절차가 의무사항도 아니다’며 구가 요구한 각종 의혹에 대한 답변을 회피한 채 협조할 것만 통보했다”고 맞섰다. 즉 일부환지방식은 원주민 재정착률을 낮추고 외지인들을 개발의 최대 수혜자로 만드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온다는 논리다. 일부 부작용을 알고도 일부환지방식을 고집하는 배경엔 SH공사의 부채 줄이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라는 지적도 있다. 100% 수용방식의 개발은 초기에 SH공사가 모든 투자를 해야 해 엄청난 부채를 지적받은 SH공사의 부채비율을 더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구는 2차 질의를 통해 토지주들의 투기 의혹이 분명한데도 서울시가 환지방식을 계속 고집하는 이유와 강남구청장 협조 확인도 없이 환지보상 특혜를 줘 공권력을 남용하는 까닭을 따져 물었다. 공개 질문에는 아울러 개발 예정지 49.6%(국공유지 제외)를 소유한 최대 토지주 정모씨 등이 반사회적 투기세력이라는 등 각종 의혹을 제보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국정원사건 國調 이견… 10년만의 대표만남 ‘빈손’으로 돌아서

    국정원사건 國調 이견… 10년만의 대표만남 ‘빈손’으로 돌아서

    10년 만에 만난 여야 대표가 아침밥만 먹고는, 사실상 ‘빈손’으로 헤어졌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콩나물 국밥집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6월 임시국회 의제 등 정치 현안을 1시간 15분가량 논의했다. 황 대표는 “여야 대표가 만난 것은 2004년 3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만남 이후 거의 10년 만”이라며 “정치권도 좋은 정치를 하고, 자랑스러운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민주당과 함께 좋은 쇄신안에 대해 성큼성큼 함께하기를 바란다”면서 야당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김 대표는 “국가정보원 등 국가 권력기관의 대선 개입과 관련한 국정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면서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하지 않으면 정권 초기의 여야 협력관계는 마감을 선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최후통첩’을 접한 황 대표는 “국정조사 실시에 대해서는 여당 내부의 논의 과정을 거쳐서 검토하겠다”고만 답했다. 여야는 지난 3월 여야 원내대표 간에 “검찰이 수사를 완료하면 즉각 국정조사를 실시한다”고 합의했지만 ‘검찰수사 완료 시점’을 놓고 엇갈린 해석을 내놓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중이다. 민주당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불구속 기소 등으로 검찰 수사가 종료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 관계자의 국정원 여직원 인권 유린, 민주당의 국정원 직원 매관매직 등에 대해서는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야 대표는 이날 회동 정례화를 비롯한 추가 회동 일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 회동 등은 논의조차 못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이후에 만남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김 대표는 국정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것도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도 여야 대표 회동 정례화에 대해 “국정원 국정조사가 매듭지어져야 논의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첫 만남이 이후의 만남을 봉쇄한 꼴이다. 여야 대변인은 “최소한 그렇게 서로 자리 박차고 일어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두 분이 서로 이해하시는 분들이니까. 분위기는 좋았다고 보는데 당연히 서로 원칙이 있으니까…”라고 했고, 김 수석대변인은 “내용은 가시가 있고 의견은 좋고 뭐 그런 거 아니겠어요?”라고 평했다. 다만 여야 대표는 그간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83개 민생법안은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 이미 지난 4월 양당이 합의했던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공약으로 내걸었던 국회의원 겸직 금지와 의원 연금제도 개선 등 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 등이 포함됐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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