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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정배 “야권연대 논의 안하면 중대 결심” 최후통첩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김한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10일 야권 연대 논의를 위한 긴급 회동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특히 천 대표는 안 대표에게 11일까지 야권 연대 논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는 최후 통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대표와 천 대표,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야권 연대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야권 통합을 제안한 이후 국민의당 내에서 통합과 연대를 둘러싼 내홍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열렸다.  안 대표의 경우 통합은 물론 연대 문제도 완전히 정리됐다는 입장이지만, 천 대표와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압승 저지를 위한 연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천 대표측 관계자는 “안 대표를 끝까지 설득한다는 입장”이라며 “현재로선 불출마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 다만 끝까지 설득이 안 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천 대표가 안 대표에게 11일까지 야권 연대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에 나서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중대 결심은 탈당과 분당을 포함해 1월 25일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라고 했다. 1월 25일은 국민의당과 천 대표측 옛 국민회의가 통합에 합의한 날이다.  이에 대해 안 대표측 관계자는 “이날 안 대표와 천 대표, 김 위원장이 회동을 가진 것은 사실이나 천 대표가 탈당을 시사한 것은 아니다”며 양 대표의 갈등으로 인한 분당 위기를 부인했다.한편 김 위원장측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며 “천 대표와 교감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초강력 제재로 北 미망에서 깨어나게 해야

    북한을 사실상 ‘봉쇄’하는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마련함에 따라 김정은 체제에 큰 충격이 가해지게 됐다. 회원국 회람을 거쳐 이르면 오늘, 늦어도 다음주 초쯤이면 안보리 전체회의를 통과해 제재가 개시될 것이다. 제재안은 북한의 모든 수출입 화물 검색을 의무화했고, 북한과의 석탄 및 철광석, 금, 티타늄, 희토류 거래를 금지했다. 북한에 대한 항공유와 로켓 연료 공급을 끊는 한편 소형 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포함한 북한의 모든 무기 거래 또한 막기로 했다. 불법 물품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선박의 회원국 입항도 금지된다. 이번 제재안은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북한을 상대로 핵 포기와 체제 붕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최후통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력하다. 화물 검색 의무화 등 기존에 없던 메가톤급 조치들이 대거 망라돼 있다. 철저하게 실행된다면 김정은 정권의 대외무역은 사실상 차단되고, 최대 수출품인 광물과 무기 거래가 막혀 외화 수입 통로 또한 극도로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항공기 날개가 꺾이고, 로켓 발사도 어려워진다. 원유 차단과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 등이 빠진 것은 아쉽지만 김정은 정권에는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은은 핵 개발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루는 이른바 ‘핵·경제 병진노선’을 고수하며 주민들을 독려해 왔다. 지금까지는 느슨한 제재 속에서 국제사회를 속여 가면서 어느 정도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제재가 본격화된다면 병진의 미망에서 깨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 전체 교역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과의 교역이 크게 제한돼 경제 상황은 급전직하할 수 있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24억 8400만 달러로 이 중 무연탄이 10억 5000만 달러, 철광석이 72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전체 수출액의 45% 수준이다. 이 수출 길이 막히면 북한 경제는 4% 이상 뒷걸음질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있다. 제재의 효과는 단합과 지속에 좌우된다. 국제사회의 제재망에 구멍이 뚫린다면 제재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중국의 역할이 막중하다. 중국이 북한과의 최대 교역항인 단둥항에 북한 선박이 입항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일단 선제 제재에 나선 것은 환영할 만하다. 이번만큼은 시늉만 냈던 과거와 달리 일관되고 강력한 대북 제재 의지를 고수해 주길 바란다. 중국이 진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면 핵 개발 능력에 타격을 가할 이번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만 한다. 또다시 ‘순망치한’의 시대착오적 국익 논리로 일을 그르쳐선 안 된다. 지금까지는 ‘제재-대화-도발’의 악순환이 계속돼 왔다. 어느 순간 제재보다는 대화와 협상에 방점이 찍히고, 북한은 그 같은 상황을 악용해 또다시 도발하면서 핵 능력을 키워 왔다. 이젠 그런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제재 전부터 평화협정이니, 6자회담이니 하면서 김정은 정권에 오판의 기회를 제공해선 안 된다. 제재 강도가 아무리 높더라도 북한으로 하여금 “잠시만 참으면 된다”고 판단하게 한다면 ‘종이호랑이’에 불과할 뿐이다. 이번에야말로 북한의 핵 포기 때까지 제재에 집중해야 한다.
  • 北, 판문점 연락통로마저 끊어… 대화 막힌 남북 ‘준전시 상황’

    北, 판문점 연락통로마저 끊어… 대화 막힌 남북 ‘준전시 상황’

    핵실험→확성기→미사일→폐쇄 北, 朴대통령에 ‘대결악녀’ 비난…DJ정부 햇볕정책 이전으로 회귀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대해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이라는 초강력 제재 조치를 취하자 북한이 11일 개성공단의 군사통제구역 선포 등으로 맞서면서 남북 간 긴장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부터 남북 모두 한 치 양보 없는 ‘강 대 강’ 행보를 보이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이날 북한은 개성공단 내 우리 국민 추방 및 자산동결 조치를 취하면서 더불어 남북 간 군 통신과 판문점 연락 통로도 폐쇄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의 대가가 얼마나 혹독하고 뼈아픈 것인가를 몸서리치게 체험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날렸다. 판문점 등 연락 채널의 폐쇄는 개성공단 중단과는 성격이 다르다. 개성공단은 남북 교류협력 차원의 문제지만 연락 채널 폐쇄는 아예 남북 간 기본적인 의사 전달 수단마저 없앤다는 의미다. 지난해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이후 북한이 군사적 행동을 운운하며 ‘최후통첩’을 했던 당시에도 판문점 채널은 유지됐다. 남북은 판문점을 통해 통지문을 주고받으며 고위급 접촉을 개최해 8·25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같은 공식 채널의 대화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지금이 ‘준전시 상황’과 다름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발표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결악녀’, ‘얼간망둥이’ 등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실명까지 언급한 이 같은 인신공격성 비난은 지난해 8월 남북 대치 국면 이후 반년 만에 처음이다. 남북은 지난해 8·25합의 이후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이어 11월에는 차관급 당국 회담까지 개최했으나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남북 관계는 악화 일로로 치달았다. 우리 군은 실험 이틀 뒤인 지난달 8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뒤이어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고 이에 정부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로, 북한은 다시 군사통제구역 선포로 맞선 것이다. 북한 핵실험 후 남북이 강 대 강으로 맞서면서 남북 관계는 한 달여 만에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이전으로 돌아간 상태다. 남북이 ‘치킨게임’을 지속하면 국지 도발로 인한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대응은 추방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사전 준비한 조치의 흔적이 있다”며 “군사통제구역 선포는 개성공단 출범 이전으로 가겠다는 군사적 복원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후 긴장 관리 차원의 비공개 채널 대화가 타전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정보추적 3개월 내 중단” 프랑스, 페북에 최후통첩

    EU-美 협정 무효 후 첫 유럽 국가 조치페북 “데이터 전송 법적으로 문제 없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인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의 온라인 정보 수집을 3개월 안에 중단하라는 프랑스 정부의 최후통첩을 받았다. 페이스북은 “데이터 전송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것이 우리 일의 핵심”이라고 맞섰으나 쉽사리 법망을 피해가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정보보호 규제기관인 CNIL이 이용자들로부터 명확한 동의 없이 모든 사이트에서 이용 행태를 추적하는 페이스북의 활동을 3개월 내에 시정토록 명령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당국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밝혔으나 기술 표준으로 자리잡은 추적 시스템을 쉽사리 포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CNIL은 현재 프랑스에서만 3000만명 이상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유럽최고재판소(CJEU)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에 맺어진 ‘세이프 하버’ 협정을 무효화한 이후 나온 첫 유럽 국가의 조치다. 2000년부터 적용돼온 이 협정에 따라 페이스북과 구글 등 미국 인터넷 기업들은 EU 이용자들의 웹 검색 이력이나 소셜미디어 업데이트 정보 등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었다. 하지만 CJEU는 페이스북 등의 관행적인 정보 공유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과 EU는 세이프 하버 협정을 대체할 새로운 데이터 전송 규약에 합의했지만 실행에는 옮기지 못한 상태다. 페이스북의 프라이버시 침해는 업계에서 이미 악명이 자자하다. 원치 않는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거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한 뒤 소설 속 ‘빅브라더’처럼 행동한다. 이 같은 행태의 대표적인 기능은 ‘친구 찾기’다. 이용자가 가진 이메일 계정의 연락처에 있는 친구나 지인들의 목록과 이메일 주소를 임의로 불러와 친구를 찾도록 돕는 서비스인데 페이스북 안에서 친구를 늘리는 데 유용하지만 개인정보 무단 유출의 문제를 일으킨다. 또 페이스북 안의 ‘좋아요’나 ‘공유’ 단추를 누를 때마다 이용자의 웹사이트 안에서의 행적이 자동으로 유출된다. 비회원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접속할 때 쿠키를 활용해 활동이 추적당하기도 한다. 이렇게 모아진 자료들은 페이스북의 광고주들과 공유된다. 페이스북은 유럽 각국에서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조사와 소송에 직면해 있다. 인터넷 기업들의 유럽 본부가 자리한 아일랜드의 정보위원회로부터 제소를 당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비회원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중단하라는 벨기에 법원의 명령을 받았으나 항소했다. 독일 연방 대법원(BGH)은 지난달 초 친구 찾기 기능을 기만적 마케팅 행위라며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충북 ‘무상급식비 갈등’ 타결

    충북 ‘무상급식비 갈등’ 타결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던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간의 무상급식비 분담 갈등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1일 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선 6기 임기 내에 무상급식과 관련해 식품비의 75.7%는 충북도와 시·군이 책임지고 인건비와 운영비 전액, 나머지 식품비는 교육청이 부담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더이상의 협상은 없다’면서 ‘식품비의 75.7%를 지자체가 부담하겠다’는 도의 최후통첩을 교육청이 수용한 것이다. 이로써 올해 필요한 무상급식비 총액 964억원 가운데 교육청 부담액은 585억원, 도와 시·군들이 부담하는 비용은 379억원으로 결정됐다. 김 교육감은 “교육 재정난으로 어떻게든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심정이었는데 이로 인해 양 기관의 협력적 파트너십이 훼손되고 갈등 양상으로 비쳐 고심이 많았다”며 “손익계산을 넘어 무상급식을 안정화하고 도민을 편안하게 하자는 데 공감했다”고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은 2일 이언구 도의장과 함께 무상급식 합의서에 서명하기로 했다. 그동안 도와 도교육청은 분담 비율을 둘러싸고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며 1년이 넘도록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도는 급식 종사자 인건비 등을 정부가 지원한다며 인건비 등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만을 5대5로 나누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정부의 인건비 지원이 없다며 도와 교육청이 2010년에 합의한 내용대로 급식비 절반씩을 분담하자고 주장해 왔다. 공방이 계속되다가 최근 인건비와 운영비는 교육청이 맡고 나머지 식품비의 75.7%는 도가 책임진다는 안이 제시돼 극적인 합의를 보게 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鄭의장 “5일까지 선거구 획정안 내라” 최후통첩

    결국, 선거구 공백으로 인한 ‘비상사태’가 현실화됐다. 여야는 헌법재판소가 현행 선거구의 법적 효력을 인정한 31일까지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1일 0시를 기해 직권상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정 의장은 오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획정안을 직권상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의총에서 “쟁점법안 처리 없이 8일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만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정한 터라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처리를 장담할 수는 없게 됐다. 정 의장은 1일 지역구 246석, 비례대표 54석을 기준으로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해 달라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주문했다. 정 의장은 대국민 담화문에서 “여야가 선거제도에 따른 의석의 득실 계산에만 몰입하면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해를 넘기고 말았다”고 비판한 뒤 “1월 5일까지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해 제출해 줄 것을 의장 직권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담화문을 통해 자치구·시·군의 일부 분할은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되 최소한의 범위에서 예외를 허용키로 했다. 5개 이상 자치구·시·군에 걸치지 않으면 하나의 선거구를 구성할 수 없는 경우와 인구 하한에 미달해 인접 지역구와 합하면 인구 상한을 초과해 인접 지역구 자치구·시·군의 일부 분할을 피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서다. 또한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수도권 분구 대상 선거구 중 자치구·시·군의 일부를 분할해 분구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획정위에 요청했다. 단, 그 수는 3개를 초과할 수 없다. 인구 산정 기준 시점은 8월 말에서 10월 31일로 변경하기로 했다. 정 의장은 이날 2015년 마지막 국회 본회의를 한 차례 정회하고 선거구 획정안과 관련해 여야 대표와 긴급 회동을 갖는 등 막판 조율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여야 대표의 획정안 관련 회동은 12월 들어서만 9번째다. 국회는 본회의에서 쟁점 법안을 한 건도 처리하지 못한 채 해를 넘겼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분열 지속… 분당驛으로 달리는 野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8일 탈당을 고려하는 인사들과 관련, “당의 혼란을 조기에 끝내기 위해 조속히 입장을 정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카드’를 손에 쥐고 탈당파 인사들에게 최후통첩을 날린 사이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 러시는 다시 시작됐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을 언급하고 있는 분들도 이제 그 뜻을 거둬 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 거취는 제가 정한다. 결단도 저의 몫”이라며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한 거부 의사도 분명히 했다. 문 대표는 “혁신 선대위에 관해서는 그 시기와 방법, 인선, 권한 등에 관해 최고위에서 책임 있게 논의하겠다”며 조기 선대위 구성 중재안으로 국면을 전환할 뜻도 나타냈다. 문 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 최고위원들에게 올해 마지막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30일까지 “선대위 구성에 대한 구상을 해 오라”고 부탁했다. 내년이 시작되는 동시에 총선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중재안은 최고위에서 승인 의결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기 선대위로 가자는 주장 이면에는 본인들이 선대위에 참여해 공천권을 행사하려는 꼼수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해 당 지도부 사이에 선대위 중재안에 대한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드러냈다. 문 대표가 ‘선대위 카드’로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사이 김한길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은 이날 순차적으로 탈당했다. 천정배 신당 합류가 유력한 권은희 의원은 이날 오전 팩스를 통해 광주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권 의원 탈당으로 광주 지역 국회의원 8명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3명으로 줄었다. 최재천 의원은 “19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현실정치를 떠나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기소·유죄판결 때문에 불출마하거나 기존 불출마 의사를 재확인한 경우 등은 있었지만 야권에서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것은 최 의원이 처음이다. 최 의원은 향후 계획에 대해 “정치적 다원주의를 기반으로 헌법상 새로운 정당질서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9일에는 권노갑 고문 등이 당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광주→김한길계→동교동계 등으로 탈당 러시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안철수 의원과 가까운 윤장현 광주시장도 지역 기자회견에서 “변화의 흐름을 잘 지켜보고 때를 놓치지 않고 판단하도록 하겠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野 탈당 엑소더스… “대표직 미련 없다” vs “때가 늦었다”

    野 탈당 엑소더스… “대표직 미련 없다” vs “때가 늦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왼쪽) 대표는 23일 “당의 단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혁신과 단합을 기조로 선대위를 조기 출범할 필요가 있다는 (중진, 수도권 의원들의) 제안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최근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낸 김한길(오른쪽) 의원을 비롯한 수도권 비주류의 연쇄 탈당을 막고자 선거관리 업무를 내려놓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그 정도로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비주류의 ‘탈당 엑소더스’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임내현(광주 북구을) 의원이 이날 “안철수 신당과 함께하겠다”며 탈당했다. 광주의 현역 8명 중 새정치연합 소속은 4명 남았으며 주류인 강기정 의원을 제외한 권은희, 박혜자, 장병완 의원도 탈당 가능성이 짙은 탓에 야권 텃밭에서 제1야당이 소수당으로 전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기선대위에 대한) 당내 공론을 모아주시길 바란다”면서 “제가 고집하는 것은 자리가 아니라 원칙이며, 지키고자 하는 건 대표직이 아니라 혁신과 통합이다. 혁신을 지키고 통합을 이룰 수 있다면 대표직에 아무 미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엊그제까지 개혁의 대상(이었던 인사들)이 개혁 주체인 양하는 것을 민심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탈당파를 비판했다. 조기선대위가 성사되면 문 대표가 일상적 당무와 대여 협상, 인재 영입 업무를 맡되 새롭게 구성되는 선대위가 공천 등 선거 업무를 총괄한다. 전날 문 대표를 만나 이 같은 구상을 전달한 문희상 의원 등 중진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대 총선에 관한 모든 권한을 선대위에 위임하고 당대표와 최고위는 일상 당무만 보는 방안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성곤 의원은 “(문 대표로선) 사퇴 아닌 사퇴인 셈이다. 총선을 앞두고 당대표의 가장 중요한 권한이 선거관리인데 다 넘겨준다는 건 가장 큰 걸 넘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한길계인 민병두 의원과 범주류 박홍근 의원 등 수도권 의원 12명도 “중진들의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그동안 사퇴 요구를 공천권을 노린 ‘흔들기’로 규정했던 문 대표로선 ‘분당’을 막고자 조기선대위 검토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조건 없는 수용’이나 ‘2선후퇴’는 아니란 점을 분명히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은 “추가 탈당을 막는 정치적 약속이 된다면 당헌·당규에 따라 조기선대위 구성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조기선대위가 구성되더라도 공천혁신안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진 및 수도권 의원들의 안과는 배치된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 측 반응은 서늘했다. 김 의원은 “문 대표가 계속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 때문에 야권 지지층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당이 분열됐는데, 이렇게 모면하려는 듯한 모습으로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또한 “(나는) 조건 없는 사퇴를 요구한 것인데…”라며 “진작 제안했더라면 모르지만 때가 늦었다. 이 정도로 국민의 마음을 돌릴 수 있겠는가”라고도 했다. 이날 김 의원을 만난 이종걸 원내대표도 “마음이 (당을) 떠나 큰길을 가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탈당으로 한발 더 내디딘 가운데 ‘안철수 신당’의 원심력도 커지는 모양새다. 임 의원의 탈당은 지난 13일 안 의원이 탈당한 이래 광주에서 두 번째며, 앞서 동반 탈당한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을 포함하면 다섯 번째다. 임 의원은 안 의원과 탈당 문제를 논의했음을 시사하며 “중도세력 통합과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는 데 원칙적으로 교감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안철수發 야권 재편 키워드 셋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지 22일로 열흘째가 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독자 신당 창당 선언과 부산·광주·대전 일정 소화 등의 광폭 행보로 야권을 요동치게 하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철수 신당은 서울 마포 일신빌딩 16층에 창당 준비 사무실을 임대하고 창당실무준비단을 본격 가동했다. 안철수발(發) 야권 재편은 ①호남 여론 ②인물 영입 ③추가 탈당 규모 등에 따라 확산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지율 상승의 1차 근원지는 호남 여론이다. 안 의원은 야권 텃밭의 우호적 여론에 자신감을 얻은 듯 새정치연합과는 연대 불가를 밝힌 반면, 호남 신당 세력과는 “(연대할 가능성이)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며 사실상 독자 행보에 방점을 찍었다. 신당 세력은 이례적으로 새정치연합과의 연대 필요성을 시사하며 안 의원의 독자 행보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천정배 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안 의원이 새정치연합에 대한 사람들의 반감이 있어서 그렇게 말하겠지만 그렇게 가면 되겠느냐”고 경계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연대 통합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박주선 의원은 “이미 여러 갈래로 추진 중인 신당을 하나의 단일한 신당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호남의 탈당 의원 가운데 일부는 천정배 신당으로 옮겨갈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등 호남 민심은 여전히 요동치는 모습이다. 더 중요한 승부수는 결국 인물 영입이다. 새 인물 수혈이 야권의 지상 과제가 된 상황에서 안철수 신당은 경제, 정보기술(IT), 외교 등 주요 분야에서 새정치연합과 인물 영입 경쟁을 벌여야 한다. 안 의원은 여권 지지자의 유입을 의식한 듯 일단 합리적 보수 인사도 신당 참여가 가능하다고 문을 열어 놓은 상태다. 새정치연합의 탈당 규모는 안철수 신당의 교섭단체 구성 여부로 직결된다. 현재 문병호 의원 등 4명이 안철수 신당 참여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임내현 의원 등의 추가 탈당이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당초 잔류를 시사한 수도권 비주류 의원 가운데 일부가 탈당으로 급격히 마음을 바꿨다는 말도 나온다. 더불어 사실상 탈당을 암시하는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전한 김한길 의원과 수도권 의원들이 탈당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安신당 창당 ‘50일 속도전’… 교섭단체 여부 김한길이 ‘열쇠’

    安신당 창당 ‘50일 속도전’… 교섭단체 여부 김한길이 ‘열쇠’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 창업주’였던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지 불과 8일 만인 21일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야권 지각변동’은 현실이 됐다. 안 의원이 이날 창당 선언에서 시한으로 정한 2월 첫 주까지는 50일도 채 남지 않았다. 무소속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 호남을 기반으로 한 신당 추진 세력과 새정치연합에서 추가 탈당하는 의원들을 포함한 야권의 합종연횡과 이합집산이 빠른 속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세를 규합하고서 기존 신당 세력과 제3지대에서 결합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안 의원은 우회로를 버리고 창당하는 방식을 택했다. ‘속도전’에 나선 가장 큰 원인은 내년 4·13총선 때문이다. 총선 전까지 양당 구도에 맞서는 제3정당의 진영을 갖추고 공천 작업을 단행하려면 최소한 두 달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신당이 내년 2월 15일까지 교섭단체를 구축할 경우 88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밥상머리 여론’을 선점하겠다는 포석도 깔렸다.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면 2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도 가능해진다. 안 의원은 이날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 호남 신당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도 확실히 밝혔다. 신당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야권의 심장인 호남 민심을 붙잡아야만 한다는 현실을 인정한 것이다. 반면 ‘친정’인 새정치연합과는 여야 일대일 구도를 만들기 위한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마저 닫아 버렸다.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되더라도 제1야당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물론 ‘안철수 신당’의 1차적 성패는 총선 이전 원내교섭단체 구축 여부에 달려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배석한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은 사실상 안 의원과 공동 운명체가 됐다.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문 의원은 “일단 이 네 사람은 안 의원과 같이하는 것이고, 광주와 수도권에서도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광주, 전남 등에서의 추가 탈당이 점쳐지지만 안 의원으로선 비주류 최대 계파인 김한길계의 합류가 절실하다. 호남에 영향력이 있는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과의 연대는 ‘부패 혐의자는 기소 단계에서 공천 배제’한다는 안 의원의 혁신안과 배치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당 창당 실무를 총괄하는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태규 부소장은 이날 “(저축은행 비리 혐의로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박 의원도 함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현재 상태에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의원은 전날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낸 뒤 탈당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과 탈당 이후에도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문 대표가 끝까지 고집을 부린다면 1987년 야권 상황과 비슷해질 수도 있다. 당시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이번에 어긋나면 다시 합쳐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은 다음달 국민회의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는 일정표를 확정했다. 천 의원은 이날 국민회의 창준위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다음달 9일부터 시·도별 창당 작업을 진행한 뒤 31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하는 일정을 마련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한길 “文 살신성인을” 최후통첩

    김한길 “文 살신성인을” 최후통첩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광주 광산갑) 의원이 20일 탈당했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문병호(인천 부평구갑), 유성엽(전북 정읍), 황주홍(전남 장흥·강진·영암) 의원에 이어 4번째이며 ‘야권의 심장부’ 광주에선 처음이다. 김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새정치연합은 희망이 없다. 문 의원 등과 함께 안철수 신당 창당 작업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광주에서의 추가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회견에 배석한 문 의원은 “(수도권에서도) 고민하는 몇 분이 있다.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의 탈당으로 광주의 현역 8명 중 새정치연합 소속은 5명이 남았다. 비주류 박혜자, 임내현, 장병완 의원은 탈당 여부를 고심 중이며 권은희 의원은 탈당 가능성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문재인 대표 단독 체제에 대한 광주 민심이 많이 악화돼 다들 여론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주류 엑소더스’의 열쇠를 쥔 김한길(서울 광진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마지막으로 문 대표에게 살신성인하는 지도자로서 결단할 것을 간청한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고민도 점점 더 깊어 간다”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문 대표가 그만두지 않는다면 탈당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김 의원은 2007년 정계 개편 과정에서도 23명의 의원과 열린우리당 집단 탈당을 감행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독자 신당 창당을 통한 정치 세력화 로드맵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총선을 겨냥해 내년 1월 말, 늦어도 2월 첫 주까지 창당을 매듭짓는다는 구상이 포함될 전망이다. 안 의원 측은 당사로 쓸 건물을 여의도에서 물색 중인데, ‘극동VIP빌딩’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 의원은 20일 트위터에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을 인용해 “국민께서 다시 주신 새 정치의 불씨를 절대 꺼뜨리지 않겠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안철수 탈당 후폭풍] “安, 기득권 장벽 한계 확인”… 탄탄한 호남 지지율도 결심 영향

    [안철수 탈당 후폭풍] “安, 기득권 장벽 한계 확인”… 탄탄한 호남 지지율도 결심 영향

    안철수 의원이 13일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결심한 배경에는 제1야당의 울타리 안에서 자신이 구현하려고 했던 ‘정치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여기에 문재인 대표에게 ‘최후통첩’으로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가 재차 거부당한 것이 탈당을 강행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통합 신당 출범 이후 안 의원이 추진하려고 했던 ‘새 정치 실험’은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김한길 의원과 공동대표를 맡았던 안 의원은 7·30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5개월 만에 지도부에서 물러났다. 이후 당의 혁신 방향 및 지도체제를 놓고 문 대표와 계속 갈등을 빚어 왔다. 부패 척결 및 낡은 진보 청산 등을 골자로 한 ‘안철수표 혁신안’을 야심차게 내놨지만, 문 대표로부터 별다른 응답을 듣지 못하자 지도부를 향한 불신과 불만은 쌓여만 갔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에게 기존 야당의 병폐는 생각보다 너무 컸다”며 “철옹성 같은 기득권이 장벽으로 자리잡고 있어 (문제의) 해결이 아닌 봉합 수준밖에 안 되겠다는 한계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외부에서 야권의 지형을 재편하는 방향으로 충격을 줘야겠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탈당의 기로에 선 안 의원은 ‘혁신 전대’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예정된 시간 10분 전까지 안 의원에게 기자회견 여부에 대한 명확한 지시가 없었다”며 “즉 마지막까지 문 대표의 혁신 전대에 대한 결단을 기다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대선후보 관련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의 지지율이 당내 3위까지 밀린 상황에서 이번 탈당은 대권을 향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용의 꼬리’보다는 ‘뱀의 머리’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새정치연합 내에서 3~4위를 하는 것과 신당에서 1위를 하는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했다.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비교적 탄탄하다는 점도 탈당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제1야당의 품을 떠나 ‘광야’에 서게 된 안 의원에게는 당장 내년 총선이 첫 정치적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원내 교섭단체 의석 수인 20명을 확보하기 위해 탈당 세력 최대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소속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에 합류하는 방안, ‘제3지대’에서 독자 세력화를 모색하는 방안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당분간은 주변 인사들에게 탈당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여러 가지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안철수 탈당 후폭풍] 文 “파도 높아도… 총선 승리 항해 안 멈출 것”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3일 오전 안철수 의원의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지켜봤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44분쯤 집을 나서 서울 시내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14~15일 당무를 쉴 계획임을 김성수 대변인을 통해 알렸다.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한 것은 일각의 사퇴 요구나 비주류 측의 공격에도 현 지도부를 계속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당무를 쉬는 가운데서도 선거구 획정 등 여야 협상 등에는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랑스 파리 테러 때 파리 시민들이 읊었던 시의 표제 문구인 ‘파도에 흔들릴지라도 가라앉지 않는다’라는 라틴어 문장을 인용하며 “아무리 파도가 높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도 총선 승리에 이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항해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인인 도종환 의원의 ‘파도 한가운데로 배를 몰고 들어가라’는 산문을 인용하기도 했다. “정면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한순간에 배가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었다”라는 구절 등 태풍과 맞서 배를 항구로 몬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심정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행보는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주류 측은 안 의원이 지난 6일 최후통첩성 기자회견을 한 다음날 새로운 당명 공모를 공식화하는 등 사실상 ‘안철수 탈당’을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이었다. 중진의원 등이 거취 문제를 거론할 때 문 대표는 상당히 불쾌한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조국 서울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안철수는 ‘중도’의 길로 가고, 문재인은 ‘진보’의 길로 가라”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14일 중앙위원회에서 안 의원이 제안한 ‘10대 혁신안’의 당헌·당규 반영을 최고위에 일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현직 의원들과 원외위원장, 단체장 등 주류가 다수인 중앙위에서는 안 의원의 탈당 이후 빠른 수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문 대표는 안 의원이 말한 혁신을 제1야당인 우리부터 이뤄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현장 블로그] 여론 동의 못 받은 ‘노동자 대표의 투쟁’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10일 체포됐습니다. “2000만 노동자를 대표한다”고 말해 왔던 그는 지난달 16일 밤 서울 조계사에 몸을 숨긴 이후 ‘노동 개혁 입법 반대’ 등을 주장하며 관음전에서 25일을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가 대표한다는 노동자들은 한 위원장의 주장에 그다지 동조하지 않는 듯합니다. 저는 지난 7일부터 한 위원장이 체포되던 날까지 조계사에 있었습니다. 강신명 경찰총장의 최후통첩부터 경찰력의 조계사 진입, 자승 총무원장의 제안, 경찰의 수락, 한 위원장의 자진 출두까지 상황은 시시각각 변했습니다. 일련의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등 시민단체 회원이 한 위원장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속하지 않은 노동자들의 움직임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소규모 촛불집회조차 없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9일 ‘한 위원장의 체포 영장 집행에 대한 찬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찬성’이 52.9%로, ‘반대’ 32.9%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 설문은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한 위원장은 왜 노동자들에게 외면당한 것일까요. 관성적인 강경 투쟁이 중도 온건 노동자에게 공감을 얻지 못한 것 같습니다. 민주노총은 쇠파이프와 각목 대신 꽃이 등장했던 지난 5일 ‘2차 민중총궐기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난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무력을 동원하지 않고도 큰 울림을 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당장 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박성식 민주노총 대변인은 “노선 변화를 고민하고 있지 않으냐”는 물음에 “지금은 노동 개악이 연내 관철되는 것을 저지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는 16일 총파업, 그리고 19일에는 ‘3차 민중총궐기대회’를 주도합니다. 2차 총궐기의 평화적인 흐름을 이어 가기를 바랍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총선 4개월 앞두고… ‘安 탈당’ 수도권·호남 판세 핵심 변수로

    총선 4개월 앞두고… ‘安 탈당’ 수도권·호남 판세 핵심 변수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11일 탈당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특히 주류 측은 반신반의하는 기류 속에 황급하게 안 전 대표의 진의 파악에 나섰다. 안 전 대표가 탈당을 강행한다면 일부 비주류 의원들의 동반 탈당이 불가피하고, 야권 재편과 맞물려 내년 4·13 총선에서 호남과 수도권 판세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1일 안 전 대표의 참모와 조언그룹, 가까운 의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탈당으로 마음을 굳혀 가고 있지만 여전히 고민 중…’ 정도로 요약된다. 칩거 이후에도 수시로 안 전 대표와 통화를 해온 한 측근은 “탈당이란 표현을 직접 쓴 적은 없고, 맥락상 (탈당을) 짐작게 하는 내용들은 계속 있었다”면서 “예컨대 ‘상황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식이었는데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최후통첩 이후 문재인 대표가 내놓은 ‘측근 불출마’ 카드나 당내 다양한 그룹에서 중재안으로 나온 비상대책기구 구성 등에 대해 안 전 대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탈당은 너무 늦었고, 친노(친노무현)계 현역 의원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불출마 선언 역시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장소를 정론관으로 잡은 것은 이미 정해진 입장(탈당)을 발표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당초 안 전 대표는 탈당을 결행하면 야권 분열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란 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총선 참패로 연결된다면 안 전 대표의 정치 생명도 치명타를 입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론 수렴과정에서 ‘탈당=분란 수습’이란 새로운 논리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의원들의 동반 탈당에 이은 세력화나 천정배 신당 등과의 결합 등이 여의치 않을 가능성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지만, 지지자 사이에 ‘또 철수(撤收)정치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도 좌시할 수 없었다. 물론 당에 남아 ‘백의종군’을 하면서 훗날을 기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되던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독대를 통한 극적 담판 가능성은 희박해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안 전 대표의 탈당설이) 사실이 아니길 바랐고, 오전까지만 해도 끝까지 안 전 대표를 설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분위기는 사실상 루비콘강을 건넌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날 새정치연합은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러웠다. 3선 이상 중진들은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협력을 전제로 비대위를 구성하고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비대위가 협의해 결정하자는 내용의 중재안을 내놓아 논란을 키웠다. 비대위 구성이 문 대표의 사퇴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이석현 부의장은 “당연하다. 지도부 사퇴가 전제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문 대표의 측근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끼어들며 감정싸움까지 벌였다. 최 본부장은 “비대위가 전대 문제를 합의 결정토록 하는 것은 당헌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문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협의한다면 논의를 해볼 수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비주류 김동철 의원은 “(참석 대상이 아닌) 당직을 맡은 3선이 왜 왔느냐”고 비꼬았고, 최 본부장은 “중진들이 전부 황금 지역구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문 대표 측은 중진들의 중재안에 ‘현역의원 하위 20% 물갈이’ 등 공천혁신안을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문 대표가 중재안에 대해 날 선 반응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혁신안만 지켜진다면 문 대표는 사퇴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역으로 그렇지 않다면 절대 사퇴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면에는 비대위 체제로 갈 경우 비주류가 당을 장악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 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는) 최고위원의 연쇄 사퇴와 이종걸 원내대표의 승계 거부까지 확인돼야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安 탈당 가닥… 야권지형 요동

    安 탈당 가닥… 야권지형 요동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혁신전당대회 최후통첩’을 띄웠다가 거절당한 뒤 칩거해온 안철수(얼굴) 전 대표가 탈당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다만 13일 거취 표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앞두고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는 게 핵심 측근들의 전언이다. 그의 선택에 따라 4·29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바람 잘 날 없던 새정치연합의 내분과 문 대표의 정치적 운명도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안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탈당이 유력하지만, 아직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표의 사퇴나 공동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중요 변수가 아니다. 결국 혁신전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 의원은 “백의종군 아니면 탈당인데, 탈당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면서 “문 대표가 사퇴를 한다면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안 하려고 한다. 문 대표와 함께 공동비대위를 하자는 중재안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유승희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답은 ‘문·안’(문재인·안철수)을 넘어서서 천정배, 정동영, 손학규도 포함하고 가능하면 정의당까지 포함하는 ‘통합혁신전대’밖에 없다”며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문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당헌에 따라 대표 대행이 전대를 성사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뽑힌 최고위원 5명 중 주승용·오영식 의원이 문 대표에 반발해 사퇴한 데 이어 유 최고위원까지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면서 지도부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게 됐다. 비주류 현역들의 입김이 거센 호남권 지방의원들도 성명을 냈다. 전남도의원 52명 중 44명은 “당이 난파 위기에 있는데도 수습할 지도력이 보이지 않고, 당 지도자들에게 살신성인의 자세를 찾아볼 수 없다”며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파국을 막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3선 이상 중진 15명은 문·안 두 사람이 협력하는 비대위를 구성하고, 전당대회 개최 문제를 결정토록 하는 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혁신안의 훼손이라고 생각한 문 대표는 반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경찰 “한상균, 9일 오후 4시 출두 안 하면 강제 체포”

    경찰 “한상균, 9일 오후 4시 출두 안 하면 강제 체포”

    조계사에 피신해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경찰이 8일 최후통첩을 했다. ‘9일 오후 4시’까지 경찰에 자진 출두하지 않으면 강제로 체포하겠다고 통보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 위원장은 24시간 이내에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순순히 응할 것을 마지막으로 통보한다”면서 “기한 내에 자진 출석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종교 시설에 진입한다는 부담을 안고서라도 강제 진입하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러한 내용을 한 위원장과 조계종, 조계사 등에 전달했다.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조계사를 방문해 한 위원장의 자진 퇴거를 요청하고 신병 확보와 관련해 협조를 구했다.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경찰 “한상균, 9일 오후 4시 출두 안하면 강제 체포”

    조계사에 피신해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경찰이 8일 최후통첩을 했다. ‘9일 오후 4시’까지 경찰에 자진 출두하지 않으면 강제로 체포하겠다고 통보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 위원장은 24시간 이내에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순순히 응할 것을 마지막으로 통보한다”면서 “기한 내에 자진 출석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종교 시설에 진입한다는 부담을 안고서라도 강제 진입하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러한 내용을 한 위원장과 조계종, 조계사 등에 전달했다.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조계사를 방문해 한 위원장의 자진 퇴거를 요청하고 신병 확보와 관련해 협조를 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상균 퇴거’ 경찰·화쟁위 하루 만에 강경모드로

    ‘한상균 퇴거’ 경찰·화쟁위 하루 만에 강경모드로

    경찰의 조계사 강제 진입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찰이 8일 조계사에 23일째 피신해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9일 오후 4시까지’라며 24시간의 자진 출석 말미를 줬지만 현 상태에서 한 위원장이 제 발로 걸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날 오후에는 조계사 신도 100여명이 한 위원장이 머무는 관음전으로 몰려가 강제 퇴거를 시도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긴급회의를 열고 “경찰이 한 위원장 체포를 시도하는 즉시 금속노조 등 일부 산하단체가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24시간의 최후통첩 시한이 지나면 빠른 시간 내에 한 위원장을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구체적인 방법과 시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법 집행기관으로서 더이상 지체하기 어렵고, (이미) 경찰의 명예가 손상됐다”고 말했다. 전날만 해도 강제 진입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 꺼리던 경찰은 하루 만에 강경 모드로 돌아섰다. 전날 강 청장이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이날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이 조계사를 방문했고 강 청장이 영장 집행을 통보하는 등 빠른 절차를 밟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상 명분 쌓기”라면서 “종교시설에 마구잡이로 들어갈 수는 없으니 예의를 갖춰 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 위원장을 보호해 온 조계종 화쟁위원회도 변화한 입장을 보였다.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은 “한 위원장이 자신의 거취를 조속히 결정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화쟁위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야당이 연내 노동 관련법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당론을 밝혔다”면서 “야당의 약속, 국민을 믿고” 거취를 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경찰이 강제 진입으로 급선회한 데는 한 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 위원장은 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계사와 불교계에 불만을 표출하는 글을 올렸다. 한 위원장은 “사찰은 나를 철저히 고립, 유폐시키고 있다”며 “객(客)으로 참았는데 참는 게 능사는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정권의 하수인을 자처한 신도회 고위급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한 위원장이 자진 출두할 가능성이 아주 적어 보인다고 판단해 (영장 집행에) 속도를 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2002년 3월 10일 조계사로 숨어든 발전노조원 7명을 체포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했다가 신도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힌 적이 있다. 여론이 크게 악화돼 당시 이대길 서울경찰청장이 조계사를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경찰로서는 13년 만에 종교시설에 강제 진입한다는 게 부담이 될 수 있다. 강 청장은 “경찰이 종교시설에 강제 진입하는 선례를 남기고 싶지 않았고 최후 수단이 돼야 한다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도 조계종이나 조계사의 협조가 없더라도 강제 진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앞서 6일까지 자진 퇴거하겠다던 한 위원장이 이를 거부하자 이날 조계사 신도로 구성된 ‘회화나무합창단’ 소속 단원 100여명은 한 위원장을 끌어내려고 했지만 그가 자리한 4층 입구 철문이 잠겨 있어 만나지 못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 등 총 9건의 불법·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 위원장에 대해 소요죄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6월 23일 한 위원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위원장의 자진 출두는 없다”면서 “체포 시한인 오후 4시에 수도권 조합원 100명 이상이 조계사 인근으로 집결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9시부터는 공안탄압 규탄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비주류, 文 압박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주승용 최고위원이 7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한 ‘혁신전당대회’를 거부하고 ‘총선 드라이브’를 거는 데 대한 항의인 동시에 문 대표의 결단을 압박하려는 조치다. 이 원내대표와 주 최고위원은 당내 비주류로 분류된다. 이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대여 협상을 하는 등 고유 업무는 계속하겠지만 최고위원회의는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어렵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김한길계인 주 최고위원은 사퇴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웅래 의원 등 비주류 의원 15명도 ‘구당(救黨) 모임’을 결성하고 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와 안 전 대표의 탈당 자제를 요구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부터 고향인 부산에서 칩거에 들어갔다. 일주일가량 머물며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문 대표는 이날 종합편성채널인 MBN과의 인터뷰에서 “(전대를 하면) 총선을 앞두고 당권 경쟁을 벌이게 돼 분열과 후유증은 불가피하다”며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최후통첩’ 이후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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