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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고인 최후진술내용

    ◎전두환 피고인/“「정치보복 재판」 본인으로 끝나야” 본인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 법정에 서게 된 것을 본인의 부덕의 소치로 생각하며 이러한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국민여러분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이 재판을 이끌어 온 재판부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검사 여러분에게도 같은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 이 사건은 「역사 바로세우기」라는 구호아래 과거정권의 법통과 정통성을 심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실의 권력이 제아무리 막강하다 하여도 역사를 자의로 정리하고 재단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본인은 생각합니다. 또한 국가의 계속성과 헌정사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서도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여 그 정권의 정치적 시각과 역사관에 의해 과거 정권의 정통성을 시비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한 시대의 역사는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 그들 나름대로 나라를 위해 노력한 처절한 삶의 기록입니다. 우리나라가 건국된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민과 국정담당자는 온갖 역사적 시련을 그때마다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였기에,오늘날 우리나라가 민족의 역사상 처음으로 자급자족하며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갈 기틀을 만들어 놓았다고 본인은 확신합니다. 건국이후의 우리나라 역사가 독재와 부정축재로만 뒤덮인 암흑의 시기였다면,어떻게 오늘날의 번영이 가능하였겠습니까. 따라서 지난 반세기의 대한민국의 역사는 이런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어야하며 의도적으로 매도만 되어서는 결코 안될 것입니다. 본인은 지난 89년12월30일 당시 여야 4당의 합의에 의해 국회의 증언대에 섰을때 이미 과거에 있었던 모든 잘잘못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 한사람에게 있으며 이를 위해 국민이 원한다면 감옥이든 죽음이든 그 무엇이라도 달게 받겠다는 말씀을 드린바 있습니다. 그러한 본인의 마음은 5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개인적으로는 버마에서 수많은 국가의 인재들을 잃고 이땅에 홀로귀국했던 그날부터 하루 하루의 삶을 국가를 위해 봉사하라는 뜻으로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여분의 인생이라 생각하고 보내왔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본인은 생명에 연연하거나 처벌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없으며 오직 바라는 것은 본인 하나의 처벌로 국론분열과 국력의 낭비를 막을 수만 있다면 하는 바람이 있을 뿐입니다. 끝으로 본인은 과거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적인 재판이 본인에서 끝이 나고 앞으로는 과거정권을 긍정적으로 승계함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민족의 정체성을 높이고 보다 밝은 미래를 향하여 온 국민이 매진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 입니다. ◎노태우 피고인/“역사는 심판대상 아닌 평가 대상”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으로 국정의 책임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일이 이제 이루어진데 대해 국민여러분에게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역사와 국민에 무한한 책임을 지고 있던 전직 대통령으로 제 개인적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 법정은 개개인의 잘잘못을 판단하는 것이아니라 우리 국민이 함께 살았던 한시대의 역사를 사법심판하는 자리가 돼 버렸습니다. 역사는 그 자체로서 존재하는 것으로 지울 수도 다시 쓸 수도 없는 것입니다. 역사는 평가의 대상이 될 수 있을지언정 심판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역사는 항상 암과 명이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을 떠나서 어제의 일을 오늘에 기준해서 판단하는 것은 무리일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 이후 우리사회가 겪었던 그 어려웠던 여건을 돌아보면서 당시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있던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16년전에 있었던 역사를 그것도 국민적인 정치적인 심판이 끝난 일을 구태여 심판하려고 한다면 본인은 이것도 우리 역사의 한 장이라고 믿고 무엇이든 감내하겠습니다. 다만 사법적 책임이 어떻든 그 책임은 전직대통령에게 묻는 것으로서 끝내야지 다른 사람에게 묻지 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많은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돈문제는 기본적으로 제 불찰에서 비롯된것입니다. 우리 정치사의 오래되고 잘못된 관행을 고치지 못한 점, 수많은 자금을 명예롭게 처리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10개월동안 수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다만 돈을 한번도 뇌물이라고 생각하거나 또는 개인 축재를 하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대통령을 퇴임한 이후 이 세상을 하직하는 날까지 공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러한 돈을 개인적으로 쓸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 이 재판은 노태우 개인 재판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역사의 문제로 남게 됩니다. 오늘의 이 아픔이 더 밝은 내일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기타 피고인/“본분 충실… 잘못 있다면 겸허히 수용” ▲유학성 피고인=12·12 사건 당시 부대 상호간 충돌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이를 위해 최규하 대통령에게 가서 결재해 달라고 건의도 했습니다. 그것이 죄가 된다면 처벌을 받겠습니다. 시국수습 방안도 구속되기 이틀 전 검찰에서 들어서 알게됐고 이전에는 듣지도 알지도, 설명을들은 바도 없었습니다. 권정달 증인의 증언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황영시 피고인=12·12 및 5·18사건과 관련해 심판을 받게된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로 생각합니다. 당시 군인으로서 조국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임했고 이후 평생을 야전 군인으로서 지내오며 그때나 현재나 정치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도 잘못한 것이 있다면 겸허히 처벌을 받겠습니다. ▲차규헌 피고인=본인의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습니다. ▲박준병 피고인=제일 큰 고통은 직업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송두리째 빼앗아 버린 군사반란죄로 기소된 것입니다. 12·12 당일 저녁을 먹는줄 알고 30경비단에 들어 갔지만 총장 연행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했고 논의한 바도 없으며 참여한 적도 없었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최세창 피고인=박종규 피고인은 12·12 당시 여단장인 저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했습니다. 죄가 있다면 여단장인 제가 받아야 합니다. 더 이상 그에게 불이익이 없기를 바랍니다. ▲장세동 피고인=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허화평 피고인=12·12 및 5·17,5·18 등 일련의 사건에서 특별한 목적보다는 군인으로서 명령을 따라 수행했을 뿐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이 공방은 이미 16년전의 일인데다 그간 4차례에 걸친 합의가 있었고 지난해 7월에는 검찰에 의해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된 사건입니다. 지난 87년 개정된 헌법에는 엄연히 소급입법이 금지돼 있는데도 지난해 12월 5·18 특별법을 제정한 데 이어 헌법재판소마저 이 법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려 헌법정신을 유린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허삼수 피고인=지난 80년 당시 제가 알게 모르게 한 행위가 죄가 된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이학봉 피고인=더 이상 말할 것이 없습니다. ▲박종규 피고인=당시 정병주 사령관을 체포하라는 최세창 여단장의 지시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며 군인으로서 명령에 따를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신윤희 피고인=12·12 당시 보안업무 수행과정에서 하소곤 장군님께 부상을 입힌 것에 대해 하 장군님께 사죄드립니다. ▲이희성 피고인=더 이상 하고싶은 말이 없습니다. ▲주영복 피고인=광주 사태 당시 계엄군과 광주 시민간에 인명피해가 나지 않도록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정호용 피고인=지금까지 구차한 변명이나 권모술수, 비열한 거짓말로 인생을 살지 않았습니다. 재판에서 진술한 내용은 모두 사실입니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재판장이 진실에 입각해 증거에 따라 판단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 역사에 큰 획 그은 재판(사설)

    12·12 및 5·18사건과 관련,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게 검찰의 중형이 구형됐다.여타 이 사건 관련 14명의 피의자에게도 역시 무거운 형이 구형됐다. 굴절된 헌정사를 바로잡으려는 문민정부의 결연한 의지,그리고 군사반란으로 민주화의 염원을 짓밟은 소수 정치군인의 배신행위에 대한 국민의 추상 같은 징치의 결의를 그대로 반영한 구형이 아닐 수 없다. 이제 판단은 사법부에 맡겨졌다. 민주화와 개혁의 조치로서도 세계적 유례가 없는 「성공한 쿠데타」에 대한 사후징벌인 까닭에 5개월여에 걸친 재판과정은 우여곡절도 많았다.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장악한 이래 10수년 무소불위의 통치권을 행사해온 이들을 사후에 단죄하는 재판이 순탄하게 진행될 리 만무한 일이다. 피고인들이 반란죄를 전면부인하는 까닭에 10여년전에 벌어진 일에 대한 증거와 증언을 놓고 피고인·변호인과 검찰간 사사건건 힘든 줄다리기가 벌어졌다. 정부의 역사바로세우기를 정치재판으로 몰아가려는 피고인측의 출정거부, 변호인단 집단사퇴 등 재판흠집내기전술에 따라공판의 진행은 매끄럽지 못했다.또한 피고인측의 철저한 비협조와 최규하 전 대통령의 출정증언거부 등으로 정권찬탈의 경위, 광주항쟁 당시의 구체적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12·12와 5·18이 군사반란이라는 핵심적 사실확인에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으며 공판도 법적으로 흠을 잡을 수 없는 절차로 진행됐다. 그러나 구형공판 최후진술에서도 드러났듯 피고인들은 전비에 대한 자성의 빛을 보이지 않았다. 민주화를 최고의 가치로 높이 세운 역사의 흐름, 이 시대의 정신을 깨닫지 못하고 과거의 환상속에 헤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검찰의 중형구형이 결코 두 전직대통령 등 특정개인에 대한 보복이나 감정적 응징으로 풀이될 수 없음을 지적한다. 또한 과거 정부와 그 구성원의 정당한 국가운영행위까지도 모두 부인하는 것이 아님을 지적한다. 옳지 못한 방법으로 권력을 장악할 경우 훗날 반드시 정의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교훈을 남기고 역사의 왜곡될 기록을 바로잡아 다시는 이 나라에 민주정부를 전복하는 군사반란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 역사바로세우기의 기본취지인 것이다. 또한 정통성을 결여한 정권이 대기업에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정치자금을 만들어 정통성을 확보하려 정치권과 국가를 부패시켜온 금권정치의 악의 고리도 이 땅에서 뿌리뽑는다는 의미인 것이다. 전직대통령 등에 대한 사법처리로 국민은 가슴에 응어리져 내려온 과거의 한, 지역간의 갈등 등 지난날의 검은 족쇄에서 말끔히 벗어나야 한다. 바로세운 역사를 바탕으로 이제 국민 모두가 화합해 21세기 재도약의 새 시대를 여는 작업에 나서야만 할 것이다.
  • 오늘 「12·12­5·18」 구형/전씨 사형­노씨 무기 예상

    12·12 및 5·18 사건 결심공판이 5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등 피고인 16명에 대한 검찰의 구형이 이뤄진다.〈관련기사 22면〉 전·노 피고인과 정호용 피고인에게는 비자금 사건을 병합해 구형한다. 검찰은 4일 구형량과 관련,『법정형량을 기준으로 하되 범죄 가담정도,재판을 받는 태도,수사협조 여부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 상식선에서 구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 피고인에게는 반란·내란수괴·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형을 구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란 주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노피고인과 정호용·황영시 피고인 등은 무기징역 구형이 예상된다.나머지 피고인들은 7∼15년의 유기징역을 구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판부는 5일 상오 공판에서 12·12 사건과 관련된 김경일 전 1공수 대대장(현역소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마친 뒤 피고인들을 상대로 사건 전반에 대한 재판부 주 신문을 진행할 방침이다.하오 공판은 검찰의 논고 및 구형,변호인의 최후변론,피고인 최후진술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논고문은 주임검사인 김상희 형사2부장이 낭독한다.〈박은호 기자〉
  • 전씨 사형·노씨 무기 유력/내일 「12·12」 구형… 법원 주변

    ◎김 부장검사 전·노씨 연쇄방문 눈길/두 피고인은 큰 동요없이 독서·운동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피고인에 대한 검찰 구형이 5일 내려짐에 따라 재판부와 검찰·변호인들은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 합의30부(김영일 재판장)는 3일 예정대로 5일 결심공판을 진행한다고 재확인.공판은 12·12 당시 김경일 1공수여단 1대대장(현역 소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마친 뒤 하오에 결심절차를 밟을 예정.검찰의 논고문 낭독과 구형,변호인의 최후변론과 피고인들의 최후진술로 진행된다. 1심 선고는 오는 19일 세차례로 나눠 하되 상오에 비자금사건을,하오에는 12·12 및 5·18사건에 이어 두 사건에 연루된 전두환·노태우·정호용 피고인에 대해 판결할 방침이라고 재판부는 설명. ○…서울지검은 3일 전·노피고인을 비롯,16명의 피고인에 대한 구형량을 최종 검토 중. 2일 김기수 검찰총장을 면담,피고인들에 대한 구형량을 협의한 최환 서울지검장은 『형량은 공판 당일 최종 확정된다』고 밝혔다. 구형량은 피고인들의 범죄 가담정도와 범행후 정황,재판 태도,검찰 수사에 협조했는지 여부,여론 등을 감안해 3∼4개 안으로 마련됐으나 법조 주변에서는 전피고인은 사형,노피고인은 무기징역형이 유력하다고 관측. 검찰은 읽는 데만 1시간 걸리는 A4용지 50장 분량의 논고문(전체 3백쪽 분량) 요지에 대한 간부들의 독회를 마치고 자구 수정 등 최종 손질에 들어갔다. ○…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검사는 2일 하오 안양교도소의 전두환피고인과 서울구치소의 노태우 피고인을 방문해 눈길.이를 두고 『구형에 앞서 검찰의 입장은 물론 구형량을 미리 알려주려는 배려가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대두.그러나 최검사장은 『수사 책임자로서 결심공판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관례적으로 방문했을 뿐』이라고 설명. ○…민인식·김수연 변호사 등 국선변호인들은 결심공판을 앞두고 나름대로 변론문 작성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12·12사건은 민변호사가,비자금사건은 김변호사가 맡아 변론할 방침. 민변호사는 『형량은 문제가아니다』며 『최후 변론은 반란 및 내란죄의 구성여부에 대한 법리상의 문제를 짚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정면대응 방침을 설명. 전·노피고인의 이양우·한영석 변호사는 변호인 사임계를 낸 뒤에도 전·노피고인을 면담,최후진술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도. ○…전·노피고인은 결심공판을 앞두고도 별다른 동요 없이 지내며 최후진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무더위로 하루 1∼2차례 샤워를 하며 독서 및 운동 등으로 소일하고 있다는 것.3일 안양교도소에는 전피고인의 부인 이순자씨와 재국씨 등 세아들이 다녀갔고 서울구치소에는 노피고인의 아들 재헌씨와 비서관 박영훈씨가 노피고인을 면회.〈박선화·김상연 기자〉
  • 전·노씨 새달 5일 구형/정웅씨­“정호용씨가 공수부대 실질지휘”

    ◎「12·12」 24차 공판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의 피고인 16명에 대한 검찰 구형이 8월5일 이루어진다. 담당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는 25일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24차공판에서 『8월1일까지 증인신문을 모두 끝내고 5일 두사건을 병합해 검찰·변호인의 의견과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심 선고공판은 결심공판후 3주일 뒤인 8월26일에 열릴 전망이다.공판이 시작된뒤 8개월만이다. 검찰은 이날 5·18사건과 관련,전·노 두피고인에게 적용된 지휘관계엄지역 수소이탈죄명을 삭제했다.12·12관련 피고인들에게 적용된 상관 살해죄명은 단순 살인죄로 변경하는 등 공소장의 죄목과 일부 혐의사실도 변경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는 정웅 전31사단장,김재명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정웅씨는 『5월20일 하오부터 공수여단장들과 전혀 교신이 안되고 공수여단장들은 보고도 없이 정호용 특전사령관을만나러 가는 등 전혀 작전통제를 할 수 없었다』며 『정피고인이 공수부대를 실질적으로 지휘했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또 『5월19일 하오 광주지역 기관장회의에서 과잉진압에 대한 항의를 받은 뒤에는 공수여단장들에게 무혈진압을 강력히 지시했다』며 『하지만 공수부대가 이를 무시하고 처음부터 특공작전으로 강경진압을 전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명씨는 『광주사태당시 황영시계엄부사령관과 함께 전차와 헬기를 동원해 강경 진압토록 지시했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라며 『아마 위력시위로 시위대에게 겁을 줘 해산시키라는 뜻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광주시위의 초기 진압실패 책임 ▲정호용 특전사령관이 실질적으로 지휘했다는 근거 ▲군의 지휘계통 등을 따지며 정씨와 공방을 벌였다.〈박홍기·박상렬 기자〉
  • 공판 이모저모/최후진술 피고인들 “송구…” 한목소리

    ◎변호인,다른 뇌물사건 형평성 들어 성토/안현태씨 유서작성사실 공개… 한때 술렁 29일 상오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 3차공판에서는 안현태피고인 등 4명에게 구형이 내려졌다.이어 속개된 12·12 및 5·18사건의 6차공판에서는 검찰과 변호인단 사이에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됐다. ○…검찰의 구형을 받은 안피고인 등 4명은 재판장의 지시에 따라 피고인석에서 차례로 일어나 최후진술. 각각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지만 재판부의 너그러운 판결을 기대한다』(안피고인),『누를 끼친 모든 분께 죄송하며 깊이 반성한다』(성용욱피고인),『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안무혁피고인),『경제전문가로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사공일피고인)고 피력. ○…변호인단은 최후변론에서 뇌물죄의 법적용을 성토하거나 다른 뇌물사건과의 형평성을 거론하며 검찰을 성토. 이보환변호사는 『수뢰자가 받은 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으면 뇌물이 아니다』라며 『이는 형법교과서에 나와 있는 기초이론』이라고 지적. 정상학 변호사는 장학노전청와대 부속실장의 사법처리와 관련,『검찰이 당시 22억원을 떡값으로 처리했으니 안피고인이 받은 5천만원도 같이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검찰수사를 맹공. ○…정변호사는 최후변론에서 『안피고인이 검찰 조사과정에서 유서를 작성했다』고 말해 법정이 술렁.정변호사는 『평소 강직하고 성실한 생활을 해온 안피고인이 검찰에서 조사받던 중 유서를 작성했다』며 『현재 검찰이 이 유서를 보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공개했다. 검찰은 전피고인이 구속된 직후인 지난해 12월5일 「대통령을 제대로 모시지 못해 이런 사태가 빚어져 죽고 싶다」는 심경을 피력한 3장분량의 유서와 부인 앞으로 보낸 유서 등 2가지를 서울 중구 쁘렝땅백화점에 있는 안피고인의 개인사무실에서 압수해 참고자료로 첨부했다는 것. ○…하오 5시부터 5·18사건에 대한 검찰 직접신문이 이어질 예정이었으나 변호인단이 「공소사실요건미비」를 주장하며 재판진행을 수용할 수 없다고 강력히 항의. 변호인단은 『검찰 공소장에는 「성명불상자」,「수많은 광주시민」 등 범죄행위를 특정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이 상태로는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등 20여분동안 재판연기를 거듭 요구.이들은 『간통죄사건에서도 언제,누가,어떻게 간통했다는 내용이 들어가야 하며 이 가운데 한 가지만 빠져도 법정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빗대며 힐난. 재판장은 『그같은 이유는 재판연기사유가 되지 못한다』고 설득했으나 변호인단이 주장을 굽히지 않자 『이런 분위기에서는 도저히 재판을 진행할 수 없다』며 화가 난 표정으로 폐정을 선언. ○…성피고인측의 손진곤 변호사는 최후변론에서 『정치자금을 뇌물로 보는 것은 우리 법률문화가 아직 미개성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증거』라며 자금성격을 정확히 규명해줄 것을 재판부에 당부했다.이어 『공소장을 그대로 베끼는 판결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간곡히 주문. ○…하오에 속개된 5·18사건 등 6차공판에서는 검찰이 제출한 석명서에 대해 변호인단이 『성의가 없다』고 공격,검찰과 변호인단 사이에 설전이 전개됐다. 김상희 부장검사는 석명서를 제출하면서 『검찰은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의 조치를 큰 폭동으로,그외의 진압과정은 작은 폭동으로 보고 있다』며 『검찰은 공소장변경의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변호인들의 반대신문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설명. 재판장인 김부장판사는 『변호인단의 주장은 어느 부분이 배경이고 어디까지가 내란·반란인지가 특정돼 있지 않다는 것이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변호인 반대신문에 들어가기 전까지 정정해주어야 변호인단이 변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검찰의 성의를 촉구했다.〈박상렬·박은호 기자〉
  • 기업인 9명 4∼1년 실형구형/노씨 비자금 공판

    ◎이현우 징역 10년·추징금 6억/노씨는 5·18관련자와 일괄구형 □피고인별 구형량 김우중 4년/최원석 4년/정태수 4년/이건희 3년/장진호 3년/김준기 2년/이준용 1년6월/이건 1년6월/이경훈 1년/금진호 6년/김종인 5년/이원조 5년/이태진 1년6월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 대한 제3차 공판이 29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심리로 열려 노씨를 제외한 기업총수·핵심측근 등 나머지 피고인 14명 전원에 대해 징역 10년에서 1년까지 실형이 구형됐다. 대검중앙수사부 문영호2과장은 이날 삼성 이건희회장에게 뇌물공여죄를 적용해 징역 3년을 구형한 것을 비롯,이 사건으로 불구속기소된 기업인 9명 전원에게 징역 4년부터 징역1년까지를 구형했다. 대우 김우중·동아 최원석회장·한보 정태수총회장은 징역 4년,진로 장진호회장은 징역 3년,동부 김준기회장은 징역 2년을 각각 구형받았다.또 대림 이준용회장과 대호건설 이건회장에게는 징역 1년6월,(주)대우 이경훈회장에게는 징역 1년이 각각 구형됐다.전청와대경호실장 이현우피고인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죄가 적용돼 피고인 가운데 형량이 가장 높은 징역 10년에 추징금 6억1천만원이 구형됐다. 또 금진호의원은 징역 6년,김종인전의원과 이원조전의원은 징역 5년,이태진전청와대경호실경리과장은 징역 1년6월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논고문에서 『삼성회장 이피고인 등 관련 기업인들은 관행에 따른 성금제공이라고 변명하고 있지만 이권과 특혜를 염두에 둔 관행』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이 잘못된 관행을 시정하기위해 실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현우·금진호·김종인·이원조피고인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서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하고 직언해야 할 위치에 있던 피고인들이 뇌물수수를 도운 행위 또한 엄중한 책임을 물어 마땅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내란죄 등으로 추가기소된 노씨는 전두환전대통령 등 12·12 및 5·18사건관련자들에 대한 심리를 끝내면 일괄 구형·선고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노씨 비자금사건 피고인들에 대한 선고도 이 때 내려질 전망이다. 이날 공판은 소병해삼성신용카드부회장(전그룹비서실장),이건기진로건설부장,홍관의동부건설사장 등 3명에 대한 변호인측 증인신문과 이현우피고인에 대한 검찰 및 변호인측의 보충신문에 이어 변론,검찰구형,최후진술의 순으로 저녁 늦게까지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율곡사업과 관련,김종휘피고인에게 5천만원을 준 혐의로 추가기소된 대우 김우중회장의 뇌물공여사건과,코오롱 등 2개 기업이 30억원을 전두환전대통령에게 전달토록 주선한 이원조전의원 사건이 병합됐다.
  • 「노씨 사건」 3차공판 이모저모

    ◎재판장 칼날질문에 일부재벌들 말문 막혀/노씨 「비자금 가방」 열쇠번호 629 화제/“뇌물 아닌 공갈 따른 피해금품” 주장­삼성 이건희회장측/일부 피고인 “꾸벅꾸벅”… 느슨한 분위기 노태우전대통령의 뇌물사건에 대한 3차공판이 열린 29일 서울지법 417호 법정주변은 밤을 세우며 장사진을 이뤘던 「극성」 방청객이 크게 줄어드는등 1·2차 공판때보다 열기가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였다.그러나 법정안은 재벌 총수등에 대한 검찰의 구형이 예상됐던 탓인지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긴장감이 가시지 않았다. ○…검찰논고와 변호인들의 최후변론에 이어 하오 7시10분부터 20여분동안 계속된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에서 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은 간략하게 「반성의 변」을 피력한 다른 피고인들과는 달리 회한에 찬 침통한 목소리로 장시간 심경을 토로해 눈길. 이피고인은 상기된 표정으로 『19세의 홍안의 소년으로 육사에 입학,31년간 군복무를 통해 쌓아온 공적과 명예,가장으로서의 체신이 한순간의 무지로 한줌 먼지와 물거품이 돼버렸다』며 『다시는이같은 전철을 밟는 사람이 없게 해달라』고 주문. ○…이에앞서 대림 이준용회장을 제외한 재벌총수들의 변호인들은 최후변론에서 갖가지 논리를 동원해 피고인들의 무죄를 주장. 삼성 이건희회장의 변호인은 『관행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돈을 낸 만큼 뇌물이라기보다는 공갈에 따른 「피해금품」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고 동아 최원석회장의 변호인은 『노피고인이 비자금을 정당한 곳에만 사용했다면,또 현 정부가 출범한 뒤 김영삼대통령이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공언하지만 않았다면 이 법정이 열렸겠느냐』며 노씨와 당시의 사회분위기에 책임을 전가. 금진호의원측은 『검찰 공소장의 내용이 뇌물의 대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는 등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라며 『재판부는 마땅히 공소를 기각해야 한다』고 한층 강경한 논리를 전개. 한편 한보 정태수총회장의 변호인은 『노씨 비자금을 실명전환하기 전 법률전문가들로부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자문까지 받았기 때문에 죄가 되는 행위인 줄 몰랐다』면서 선처를 호소. ○…이에앞서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부의 심문에서 대림그룹 이준용회장은 노태우·이현우피고인의 변호인인 김유후변호사가 이들의 변호를 위해 자신에 대한 보충신문을 하자 크게 불쾌해하는 모습. 그간 다른 재벌총수 피고인과 달리 혐의사실을 순순히 시인해온 이회장은 김변호사의 신문에 『왜 내게 그런것을 물어보는지 모르겠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다가 김재판장으로부터 『피고인은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라』는 핀잔을 듣기도. ○…이날 공판에서 노씨의 비자금 통장과 장부 등을 보관했던 가방의 잠금장치의 비밀번호가 629인 것으로 밝혀져 방청석이 술렁. ○“노씨는 전혀 알지못해” 김진태검사는 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에 대한 보충 신문에서 『검찰 조사에서 이피고인이 비자금을 감춰둔 가방의 시건장치의 번호가 629였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추궁,『그렇다』는 답변을 끌어냈다. 이씨는 이어 『6·29 선언을 기념해 번호를 정한 것이 아니냐』는 김검사의 신문에도 『생각하기 쉬운 번호를 선택했다』고 수긍. 이씨는 그러나 『그렇다면 노씨도그 가방의 비밀번호를 알았을 것이 아니냐』는 신문에는 『대통령께서는 전혀 알지고 못했고 가방을 보여주지도 않았다』고 극구 부인. ○…김재판장은 1·2차 공판때 노피고인과 재벌총수 등 15명의 피고인들에게 보여주었던 대쪽같은 재판진행방식과 함께 피고인 및 증인들에 대해서도 준엄하게 추궁. ○증인들 준엄하게 추궁 김재판장은 검사가 빠뜨리고 넘어간 부분은 물론 변호인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얼버무린 세부사항에 대해서도 핵심을 찌르는 예리한 질문을 퍼부어 「검사같은 판사」의 진면목을 보여 주었다는 평. 검찰측은 물론 변호인과 취재진,방청객들도 전혀 예기치 못했던 재판장의 이같은 신문공세는 검찰의 구형이 예상되는 가운데 뚜렷한 법정공방도 없어 맥이 빠져 가던 재판에 활기를 되찾게 했다는 것. 이때문에 이날 상오 공판에서 이건희삼성그룹회장측의 증인으로 나선 소병해삼성신용카드부회장과 김준기동부회장측의 홍관의동부건설사장 그리고 진로 장진호회장측의 이건기진로건설부장 등은 재판장의 칼날같은 신문에 당황,제대로 답변을 못하고 우물거리는 등 진풍경을 연출. 특히 홍사장의 경우 부산정비창공사를 인근의 송전선공사를 한 연고권에 의해 따낸 것이라고 계속 주장하자 김재판장은 송전선공사와 정비창 공사규모의 비교등으로 연고권주장의 타당성을 「분석」하는 기지를 발휘.홍사장이 『송전선공사는 얼마짜리 공사냐』는 물음에 『12억원』이라고 대답하자 재판장은 『그러면 정비창은 수주액이 얼마냐』고 질문,결국 『1천2백억원입니다』라는 답변을 유도. ○“정밀검사 받은적 없다” ○…또 삼성그룹 비서실장을 10여년 역임하며 고 이병철전회장의 총애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삼성카드 소부회장이 이날 증인신문을 통해 『삼성그룹이 한해 평균 접대비 명목으로 수천억원을 쓰고 있다』고 진술하자 상상외로 큰 액수에 놀란듯 방청석이 잠깐 술렁. 재판장이 이에 『정상적으로 회계처리가 되지 않았는데 그동안 국세청이 정밀감사를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소부회장은 『정밀감사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룹의 한해 총매상이 65조여원에 이르러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 ○…이에앞서 청회색 수의에 흰색 고무신을 신고 입정한 노태우피고인은 침울한 표정으로 방청석을 한차례 힐끗 둘러본 뒤 이어 입정한 삼성그룹 이건희피고인과 함께 피고인석에 나란히 착석. ○가벼운 목례 주고받아 노피고인은 재판부에게는 목례를 하지 않았으나 지난 2차공판때와 마찬가지로 이피고인과 가벼운 목례를 주고받은뒤 귀엣말로 인사말을 교환. 이피고인은 이날 최후진술에 대비한 듯 다른 피고인들과는 달리 A4용지 4장 분량의 진술서를 손에 들고 입정해 눈길. ○…재벌총수측 변호인들은 2차 공판에서 모두 9명의 기업체 관계자를 증인으로 신청,공세적 변론을 펼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27일 삼성화재 이종기부회장등 4명의 증인신청을 철회한데 이어 법정에서도 2명을 추가로 철회,이날 법정에는 삼성카드 소부회장등 3명만 출석. 한편 이날 법정경위석에는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전두환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첫공판에 대비해서인지 서울지검 공안2부 박태식검사등 12·12 및 5·18사건수사팀 검사 3명이 나란히 앉아 신문을 주의깊게 듣는 모습. ○…치열한 법정다툼으로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던 지난 1·2차공판때와는 달리 이날 공판은 일부 피고인과 변호인 및 경비교도대원들이 꾸벅꾸벅 졸기조차 하는등 다소 느슨한 분위기.특히 대우그룹 김우중피고인은 다른 재벌총수들의 증인에 대한 변호인측 신문이 계속되는 동안 줄곧 고개를 반쯤 숙이고 있어 눈총.
  • “부끄럽고 죄송… 선처 바랍니다” 피고인 14명 최후진술

    ◎관행답습 반성… 앞으로 사업에 전념­이건희회장/보필못한 죄 노피고인에 깊이 사죄­이현우씨 ▲이건희피고인=과거의 잘못된 관행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여러가지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이를 계기로 앞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사업에만 치중하겠습니다.국민에게 죄송합니다. ▲김우중피고인=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습니다.비록 오랜 과거의 관행에서 비롯된 일이지만 보다 큰 용기를 갖고 결연히 대처하지 못한 점을 깊이 후회하고 있습니다.고통도 반성의 의미로 감내하고자 합니다.과거 정치·경제·사회의 옳지 못한 관행을 깨고 올바른 미래건설에 일조하겠습니다.저는 국가발전을 위해 쉼없이 뛰어왔고 작은 이윤을 위해 소중한 명예를 버린적이 없었습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저와 대우는 거듭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선처를 바랍니다. ▲최원석피고인=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오직 기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선처해 주시길 바랍니다. ▲장진호피고인=당시는 순수한 뜻으로 했지만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이준용피고인=그저 죄송스럽고 부끄러울 뿐입니다.선처를 바랍니다. ▲김준기피고인=결과적으로 잘못된 관행을 따라갔습니다.선처를 바랍니다. ▲이건피고인=죄송합니다.할 말이 없습니다.관대히 처벌해 주십시오. ▲이현우피고인=엄청난 비자금 사건으로 국가와 사회에는 혼란과 충격을 주었고,국민에게는 분노와 노여움을 끼쳐 피고인으로서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피고인은 39년전 홍안의 소년으로 국토방위를 위해 육사에 입교해 월남전에 참전하는 등 31년간 국가를 위해 청춘을 다 바쳤고 6공에서는 5년간 대통령의 측근으로서,고위공직자로서 성실과 정직한 자세로 일했습니다.그런데 우매하고 무지한 소치로 비자금에 관계돼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지난날 수고로움과 명예와 공적은 물론 일생이 한줌 먼지와 물거품처럼 헛되다는 생각뿐입니다.반성하고 통회의 눈물을 흘립니다.피고인에게 믿고 중책을 맡겼는데 제대로 보필하지 못해 엄동설한에 영어의 몸으로 옥고를 치르는 노태우피고인에게 깊이 사죄합니다.어떠한 형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그것이 국민에 사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큰 아량으로 관대한 처벌을 내려주시길 빕니다. ▲금진호피고인=이번 사건에 연루돼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공소사실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관대한 처벌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김종인피고인=헌정 40년동안 존경받는 대통령이 없어 진정 존경받는 대통령이 돼 주십사하고 옆에서 보필을 했는데 당시 선거자금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해서 법정에 서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원조피고인=우선 이 사건으로 많은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외람된 말씀이지만 선처만 바랄 뿐입니다. ▲이경훈피고인=전문경영인으로서 오직 국가와 기업의 발전을 위해 뛰었는데 이번 일로 회사에 엄청난 누를 끼쳤습니다.아무리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도덕적으로 큰 잘못을 저지른데 대해 관대한 처분을 기대하겠습니다. ▲이태진피고인=이번 사건에 대해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선처를 바랍니다. ▲정태수피고인=비자금사건과 실명전환에 대해 반성하고있습니다.국민과 국가에 대해 죄송하고 앞으로는 법을 지키고 덕을 쌓고 선을 쌓는 기업인이 될 것을 맹세합니다.선처를 바랍니다.
  • 노씨외 14피고 구형까지 갈듯/오늘 노씨 3차 공판 전망

    ◎노씨는 「5·18」 심리뒤 구형… 변론 신경전 예상/재벌총수 공세적 변호 자제… 실형받을 가능성 29일 열리는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사건 3차공판에서는 피고인들의 범죄혐의에 대한 사실심리가 마무리되고 노씨를 제외한 나머지 14명의 피고인들에 대한 검찰의 구형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이날 공판은 지난 2차 공판에서 재판부의 제지로 변호인 반대신문을 끝내지 못한 전청와대 경호실장 이현우피고인에 대한 변호인측 신문과 검찰측 보충신문에 이어 증인으로 채택된 삼성신용카드 소병해부회장등 6명의 증인에 대한 신문이 있게 된다.노씨는 지난번 공판에서 변호인 반대신문을 포기함에 따라 이날 공판에서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변호인측의 변론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검찰과 변호인측이 이날 사실관계에 대한 새로운 주장을 펴거나 추가증인을 신청하지 않으면 삼성그룹 이건희회장등 재벌총수 8명과 금진호의원 등 노씨를 제외한 피고인 14명은 최후진술을 한 뒤 검찰의 구형을 받게 된다.노씨는 5·18 및 12·12사건으로 추가기소된 상태라 두 사건에 대한 심리가 끝나야 검찰의 구형이 있게 된다. 검찰은 악화된 국민여론과 거액의 뇌물액등을 감안,재벌총수들에게 벌금형 대신 실형을 구형할 것이 확실시된다.경제계에 미치는 파장 등을 고려,집행유예를 구형할 수도 있으나 이에 대한 전례가 거의 없는 점 등으로 미루어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편 지난번 2차공판에서 노씨에 대한 반대신문을 포기하는 대신 이현우피고인을 통해 노씨의 입장을 적극 변호하는 등 「우회전술」로 검찰측과 고도의 「신경전」을 벌인 노씨측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도 이를 재연할 가능성이 높아 검찰과 변호인 사이에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특히 노씨와 이현우씨의 변호인인 김유후변호사는 당시 재판부의 주문을 거부하고 줄곧 「노피고인」 대신 「노대통령께서는」이라는 등 존칭을 사용,재판부로부터 엄중한 경고를 받기도 했다.3차 공판에서도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면 재판부가 직권으로 변호인의 퇴정을 명령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는 달리 재벌총수측은 지난 27일 검찰도 증인으로 신청한 삼성화재 이종기부회장을 포함,삼성생명 이수빈회장 등 4명에 대해 증인신청을 철회한 것 등으로 미루어 공세적 변론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2차 공판때는 사업관련 특혜등과 관련해 돈을 건넸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기업체 관계자 9명을 증인으로 신청하는 등 강경책을 구사했다.그러나 기업 이미지 하락등 여러 사정을 감안,강경전술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태도를 바꾸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노씨 오늘 3차 공판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사건 관련피고인 15명에 대한 3차공판이 29일 상오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심리로 열린다. 이날 공판에서는 삼성신용카드 소병해부회장 등 증인 6명에 대한 신문이 끝난 뒤 노씨를 제외한 피고인 14명의 최후진술과 검찰의 구형이 이어질 전망이다. 노씨는 5·18 및 12·12사건으로 추가기소된 상태라 이들 사7에 대한 심리가 끝나야 구형이 있게 될 것이라고 재판부는 밝혔다. 노씨를 제외한 피고인 14명은 삼성 이건희·대우 김우중·동아 최원석·한보 정태수·진로 장진호·대림 이준용·동부 김준기·대호건설 이건회장과 (주)대우 이경훈회장 등 재벌측 9명을 포함,전청와대경호실장 이현우·국회의원 금진호·전청와대경제수석 김종인·전국회의원 이원조·전청와대경호실경리과장 이태진피고인 등으로 이들 모두에게는 실형이 구형될 것으로 알려졌다. 2차재판 때 검찰과 변호인측의 신청으로 채택된 증인은 9명이었으나 변호인측은 지난 27일 검찰도 증인으로 신청한 삼성화재 이종기부회장을 포함,4명에 대한 증인신청을 취소했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들의 혐의사실에 대한 새로운 증거가 제시되지 않을 경우 3차공판에서 검찰구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이부영 의원에 징역 5년 구형/「보안법 위반」 혐의 파기환송심

    서울지검 공안2부 강익중 검사는 13일 국회의원 이부영(53·민주당·강동 갑)피고인에 대한 국가보안법 등 위반사건 파기환송심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죄(찬양·고무)등을 적용,징역5년에 자격정지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지법 형사항소3부(재판장 이우근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대법원은 노동쟁의조정법 위반 부분은 무죄취지로 파기했으나 국가보안법위반혐의등 다른 공소사실은 유죄로 인정한 만큼 원심대로 구형한다』고 밝혔다. 이피고인은 최후진술에서 『문제가 된 북한과의 접촉은 통일원등 관계당국을 통해 이뤄진 합법적인 행위』라면서 『그러나 국회의원으로서 국보법등 악법을 개정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재판부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피고인은 89년 3월 전민련 상임의장 재직때 범민족대회를 추진하면서 북한과 전언통신문을 교환하고 같은 해 4월 현대중공업 파업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국가보안법,집시법등 4개 법률위반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1년에 자격정지1년 등을 선고받고 구속취소된뒤 93년1월 대법원에서 노동쟁의조정법위반부분만 무죄취지로 파기환송됐다. 이피고인은 오는 11월3일 열리는 선고공판에서 유죄를 선고받더라도 다시 상고할 수 있으며 대법원에서 금고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 상실과 함께 피선거권의 제한을 받게 된다.
  • 「성희롱」 공개변론/서울대교수·조교 자기변호/7월25일 선고 공판

    서울대 조교였던 우모여인(27)이 성희롱을 당했다고 신모교수(53)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 결심공판이 23일 상오 서울고법 민사9부(재판장 박용상 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이날 재판은 서면으로 변론을 대신하던 민사재판의 관행을 깨고 이례적으로 7명의 변호인단과 원·피고가 구두로 공개변론 및 최후진술을 했다. 선고공판은 7월25일 열린다.
  • 법의학 쌍벽「법정대결」싱겁게 끝나/부산 국교생 유괴살해공판 스케치

    ◎허리수술 이교수 들것에 누워 증언/검찰­변호인 막판까지 유·무죄 공방 ○…부산 강주영사건 결심공판이 열린 20일 부산고법 제103호 법정에는 개정전 30여분전부터 피고인들의 친인척을 비롯,경찰·검찰 등 4백여명의 방청객들이 자리를 꽉 메워 이번 사건에 대한 큰 관심를 반영. 이날 결심공판에서 첫번째 증인으로 나선 서울대 법의학교실 이정빈교수가 허리디스크 수술로 몸이 불편한 점을 고려해 재판부가 고등법원 2층 204호 소법정으로 자리를 옮겨준 배려로 들것에 누운채 2시간동안 신문에 답변.증언에 앞서 이 교수는 『2차 감정결과를 컴퓨터에 입력해 놓았으나 이날 증언자료를 출력하다 조작실수로 애석하게도 감정결과 데이터가 모두 지워져 버렸다』며 『빠른 시일내에 다시 정리해 2차 감정결과를 법정에 제출하겠다』고 답변. ○…이날 검찰측과 변호인측 증인으로 나온 서울대 법의학교실 이정빈교수와 고려대 법의학교실 황적준교수는 법의학계의 양대산맥으로 유전자감식에 대한 과학적인 실체규명을 놓고 불꽃튀는 공방이 예상됐으나 이교수가 자신의 판독과정에 오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함에 따라 싱겁게 끝나. 한편 피고인측의 박근수 변호사는 이교수가 유전자판독에 일부 잘못이 있었다고 시인하자 『유명 대학의 교수가 한생명의 목숨이 달려있는 이같이 중요한 사건에 대해 무책임하게 잘못된 자료를 함부로 내놓을 수 있냐』며 이교수를 신랄하게 비판. ○…재판부는 이날 지난달 24일 있었던 구형공판에서 피고인들의 최후진술및 변호인의 변론이 충분히 개진됐던 점을 지적,검찰과 변호인측이 간단히 변론을 해줄 것을 요구. ○…그러나 변호인측 『처음부터 경찰의 초동수사가 잘못돼 무고한 시민을 범인으로 몰아 세웠다』며 『쟁점이 된 사진조작여부와 유전자 감식결과는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공판과정에서 드러났다』며 이들에게 당연히 무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목청. ○…반면 검찰은 『변론재개이후 제출된 자료중 가장 의미있는 것은 유전자 감정결과』라고 전제,『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보면 이들이 진범이라는게 명확해진다』며 1차 결심공판 때의 형량을 그대로 적용해사형과 무기징역을 각각 구형.
  • 김지섭 의사/“일제고관 제거”상해의열단서 활약(이달의 독립운동가)

    ◎총독부·동양척식회사 등 폭파 시도/23년 도쿄서 「일왕폭사 거사」중 잡혀 『한국사람은 한국의 독립을 위해 독립선언서에서 명시한 바와 같이 최후의 일인,최후의 일각까지 항쟁할 것이다』 일본 도쿄 왕궁입구에 폭탄을 던진 뒤 일경에 체포된 추강 김지섭 의사(1884년7월21일∼1928년2월20일)가 일제 재판정에서 밝힌 최후진술내용이다.선생은 이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일본 감옥에서 복역중 44세의 장년에 순국했다. 선생은 유학자가 많은 경북 안동에서 출생,어릴 때부터 한학을 배웠으나 일어를 독학으로 익히는등 새로운 문물에도 관심이 깊었다.21세때 금산지방법원 서기 겸 일어통역으로 첫 일을 시작한 선생은 1910년8월 경술국치로 국권이 상실되자 조국독립을 위해 싸울 것을 결심했다.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간 선생은 김원봉·곽재기·김시현 등 동지들과 시국토론등을 가지며 독립운동방법을 모색했다. 선생은 1919년 3·1운동이 펼쳐지자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나서기로 하고 단신으로 만주로 망명했다.1922년 여름 상해에서무장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한 선생은 일제고관을 제거,민족정기를 고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거사에 필요한 폭탄마련에 힘을 쏟았다.이듬해 상해에서 각계파로 분열된 독립운동단체의 통합을 위해 개최된 국민대표대회에 참석한 뒤 국내로 폭탄을 들여가기 위해 애를 썼다. 선생은 김시현등과 함께 신의주를 거쳐 폭탄의 일부를 국내반입하는 데 성공했으며 나머지는 의열단원인 경기도 경찰부 경부 황옥을 통해 서울로 운반했다.선생등은 이에 따라 3월15일을 기해 총독부·경찰서·재판소·동양척식회사·매일신보등의 건물을 일제히 폭파하기로 하고 현장답사등 사전준비를 펼쳤다. 그러나 이 거사는 김시현등 동지 3명이 체포되는 바람에 무산됐으며 선생은 김원봉등 동지 2명과 함께 일경을 피해 상해로 피신했다.이 거사가 실패하자 독립운동가 사이에는 한인경찰인 황옥이 일경의 밀명으로 의열단에 가입한 뒤 거사전모를 일경에 밀고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었으나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선생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는일왕을 타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판단,일왕 폭사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당시는 일제가 관동대지진(1923년9월1일)으로 고조된 국민의 불만을 한인에 대한 적개심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한인들이 폭동을 일으키려 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무고한 한인 6천여명을 학살한 시점이었다.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은 한인 학살소식을 듣고 동포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일본 본토에서 폭탄을 투척키로 결의했다.선생은 때마침 일제가 도쿄에서 제국의회를 개최한다는 신문내용을 보고 의열단장 김원봉에게 자신이 의회에 폭탄투척을 감행하겠다고 자원했다. 선생은 신분을 일본인 밀수업자로 위장하고 상해에서 외항선을 타고 일본으로 떠났다.이때 선생은 『평생 뜻한 바 갈 길 정하였으니 고향을 향하는 길 다시 묻지 않으리』라며 애국충정의 웅지를 시로 남겼다.항해 10여일만에 일본 복강현 안벽에 도착한 선생은 의복등을 전당포에 맡겨 여비를 마련한 뒤 도쿄를 찾아갔다.선생은 그러나 예정된 제국의회가 휴회되자 대신 왕궁에 폭탄을 던지기로 계획을 바꿨다.선생은 도쿄지도를 구해 지리를 익힌 뒤 24년1월5일 하오7시쯤 왕궁과 가까운 이중교에서 왕궁을 향해 폭탄 3개를 투척했다.관광객처럼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왕궁까지 들어가 폭탄을 던질 기회를 찾았으나 일경이 갑자기 검문을 하는 바람에 서둘러 폭탄을 던진 것이었다. 선생은 검문일경을 밀어붙이고 폭탄 1개를 던졌으나 도화선 고장으로 불발되자 다시 이중교 중앙으로 달려나가면서 다른 2개를 던졌다.그러나 이 폭탄들은 습기에 젖어 폭발력이 약해 그다지 피해는 없었다.선생은 곧 일경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1925년8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중 3년여만에 의문속에 순국했다.일제는 선생이 순국한뒤 사인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서둘러 시신을 화장해버렸다.정부는 광복후 경북 예천군 대지동에 선생의 유택을 마련했으며 선생의 공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 정재중씨 3년구형/명예훼손 혐의

    서울지검 특수1부 김진태 검사는 16일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약업사 정재중피고인(51)에게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등을 적용해 징역 3년에 벌금 2백만원을 구형했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김주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결심공판에서 정피고인은 『현재판부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며 최후진술도 하지 않고 퇴정해 피고인이 없는 상태에서 검찰의 구형이 이루어졌다.
  • 희대의 살인마들 공판 표정/방청객 몰려 사회적 파장 실감

    ◎“왜 유죄냐” 욕설·독기 그대로/지존파/“나같은 흉악범은 사형 마땅”/온보현 희대의 두 살인마에 대한 공판이 31일 상오와 하오 두차례에 걸쳐 서울형사지법 법정에서 열렸다. ○…「지존파」일당의 선고공판이 열린 417호 대법정에는 이른 아침부터 2백여명의 방청객들이 들어차 이 사건에 쏠린 사회적 관심을 반영. 김기환은 첫공판과 지난 19일 결심공판때와 마찬가지로 느린 걸음으로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입정,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선고공판인 때문에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방청객들을 한차례 훑어본뒤 착석. 이어 고개를 숙인채 강동은·김현양·강문섭·문상록·백병옥·이경숙이 차례로 입정했으며 김현양은 팔꿈치까지 올라온 가죽수갑에 묶인 두손을 쉬지않고 부비며 들어와 초조한 심정을 표출. ○…각자의 생년월일만을 확인,간단하게 인정신문을 마친 재판부는 곧이어 『피고인들의 자백과 관련증거들로 볼때 피고인들에 대한 범죄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범행동기·살해방법·사회적 파장등으로 나누어 차분히 선고문을 낭독. 재판부는 「한탕주의」에 사로잡혀 저지른 이들의 범행이 「가진자」에 대한 맹목적인 질시에서 비롯되었으며 범행의 동기를 사회의 부조리 탓으로 돌리는 이들의 책임전가를 엄중히 질타. 재판부는 또 『모두 결손가정에서 자라 사회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자란 점이 인정되나 이들과 같이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나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다수의 젊은이들이 이 사회에 엄존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들의 범행동기가 설득력이 없음을 강조. ○…김기환은 선고공판이 끝난뒤 호송차에 타기전 『전두환·노태우는 무죄인데 나만 왜 유죄냐』며 마구 욕설을 퍼부은뒤 『세상은 ×같은 것이여』라고 해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전혀 참회하지 않는 모습. 징역 5년의 구형을 받고 이날 징역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이경숙은 선고를 받은뒤에도 집행유예의 의미를 모르는듯 잠시 멍한 표정. 곧이어 옆자리에 앉은 여교도관에게 몇마디를 묻고는 이내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내쉬며 만감이 교차하는듯 감격의 눈물. ○…지존파에 이어 이날 사형이 구형된 온보현피고인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용서를 빈다』며 『사형만은 피해달라는 변호인의 말은 지금 이자리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도 나같은 흉악범들에게는 전혀 쓸모없다』는 의외의 최후진술을 했다. 온은 『희생된 사람들과 유족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하신다면,또 다시는 나같은 흉악범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부디 법정최고형인 사형에 처해 달라』고 재판부에 마지막 심경을 전한뒤 『형의 집행도 하루속히 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주문. ○…변호인 반대신문에서 『현상수배되지 않았더라면 자수하지 않고 범행을 계속 저질렀겠느냐』는 질문에 온이 또렷한 목소리로 『네.아마 그랬을 겁니다』라고 응답하자 방청석에서는 일순 술렁거리며 『저런…』이라는 한숨과 함께 꾸짖는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온은 또 2차범행이 실패로 돌아간뒤 인근 경찰서에 자수할 생각으로 『내가 목격자다』라며 전화를 걸었으나 『네가 범인인 것을 알고있다.자수하지 않아도 목소리가 녹음돼 현상수배를 하면 잡을수 있다』라는 경찰의 말을 듣고 갑자기 반감이 생겨 범행을 계속하기로 작정했다고 진술. ○…온은 지난13일 구속기소된 이래 15년전 헤어진 「첫사랑」을 나눈 여자와의 면회는 허용했으나 가족들을 포함,담당 국선변호인의 면회조차 거부하고 이날 법정에 선 것으로 확인.
  • “나를 가둬 가뭄들어”/영생교주 법정 헛소리(조약돌)

    ○…신도들에게 헌금을 강요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5년을 구형받은 영생교 교주 조희성씨(63)가 지난8일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김주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최근 가뭄·폭염 등 일련의 기상이변은 나를 구속시킨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주장. 검찰조사와 재판과정에서 자신은 교주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꾼일뿐 이라며 「저자세」를 보였던 조씨는 이날 중형을 구형받자 갑자기 『나는 영생교 교주차원을 넘어 온 세계를 구원하러 온 하나님』이라며 흥분.
  • 차명 실명전환/업무방해죄 적용/한화비자금 수사

    ◎27명 사법처리… 2명 구속/김승연회장 3년 구형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김태정검사장)는 13일 한화그룹 비자금 83억원의 차명불법실명전환사건과 관련,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예금거래신청서를 위조한 동화은행 당산동출장소 박종옥(32)·권재균대리(35)등 2명을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죄로 구속하는 한편 불법 실명전환을 총지휘한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 최상순전무(47)등 그룹관계자,사채업자 11명은 업무방해죄를 적용,불구속기소했다고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또 사채업자 이용순씨(44)등 10명을 업무방해죄로 약식기소하고 달아난 사채브로커 이상태씨(37)등 4명을 수배했다. 이에따라 한화그룹관계자,은행직원,명의대여자 모집책,명의대여자등 한화그룹비자금관련자 27명 전원이 사법처리됐다. ◎5백80만불 추징도 대검 중수부3과 박주선부장검사는 외화 6백50만달러를 해외에 유출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화그룹회장 김승연피고인(42)에게 외국환관리법위반죄를 적용,징역3년에 추징금 5백80만5천9달러를 구형했다. 서울형사지법 최철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논고없이 구형했으며 김피고인은 최후진술을 통해 『해외사업 확장의 욕심 때문에 실정법을 어기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새로운 기업인으로 다시 출발해 미력이나마 국가경제를 도울 수 있도록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고 말했다.
  • 김춘도순경 치사혐의/외대생 10년 구형

    서울지검 공안2부 조현순검사는 10일 김춘도순경 사망사건과 관련,김순경을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국외국어대생 배병성피고인(21·용인캠퍼스 경영정보학과3년)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사죄를 적용,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변동걸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논고를 통해 『이번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신모씨가 배피고인을 범인으로 지목한 경위가 자연스럽고 진술이 객관적이어서 범행사실이 충분히 입증된다』면서 『그럼에도 피고인이 계속 범행을 부인하고 수사기관을 매도하는 등 개전의 정이 보이지 않아 중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배피고인은 최후진술에서 『당시 시위현장에서 경찰관 폭행에 가담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선고공판은 20일 상오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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