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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 얼굴로” 대법원 초상집/비리법관 징계 언저리

    ◎“아까운 인재 잃었다”… 일부 소장판사 불만/징계위,막판까지 징계수의 문제로 고심 비리 법관들에 대한 무더기 징계결과를 발표한 7일 대법원은 ‘초상집’ 분위기였다.대부분의 법관들은 “이제 얼굴을 바로 들고 다닐 수없게 됐다”며 하루종일 우울한 표정이었다. 일부 소장 판사들을 중심으로‘아까운 인재를 잃었다’며 수뇌부의 중징계 조치에 불만을 터뜨리는 모습도 보였다. ○…대법원의 成樂松 공보관은 의정부지원 판사 비리의혹 사건에 대한 최종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이같은 발표를 하는 공보관이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울먹였다. ○…법원측은 징계위에 회부된 15명을 대상으로 정직 견책 경고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 경위를 일일이 설명하며 이번 징계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님을 강조. 특히 “법관에 대한 징계 회부는 직무 성격상 그 자체만으로도 치명적”이라며 국민들에게 사법부의 결연한 자정의지를 이해해 줄 것을 당부. 법원측은 또 비위행위에 이르게 된 경위,그동안의 근무평정 결과, 법원에 대한 공헌도,개전의 정,사표제출 여부 등을 종합해 평점을 매긴 뒤 징계 내용을 결정했다고 소개. ○…징계위에 회부된 일부 법관들은 징계위에 직접 출석,자신의 입장을 밝히다 오히려 엉뚱한 오해를 사지 않을까 우려하는 등 소명 문제로 무척 고심했다는 후문.이들 법관들은 그러나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신분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6일 하오 징계위에 참석,최후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위원들도 “언론에 더 이상 얻어맞지 않을 수위가 어느정도냐”며 징계수위 문제로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법관들은 징계 수위가 너무 가혹하다며 불만을 토로. 이들은 특히 의원면직 처분을 받은 모 법관의 경우 컴퓨터 전문가로서 법무 전산화에 크게 기여했음에도 법복을 벗도록 한 것은 ‘다이아몬드를 시궁창에 버리는 일과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시.
  • 되살아 나는 일 옴진리교/도쿄=강석진(특파원 수첩)

    일본 도쿄 지하철 가스미가세키역에는 20일 아침 한다발의 흰 꽃이 놓여지고 승무원들이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옴진리교 집단이 지하철에 사린 가스를 살포,12명이 죽고 4천여명이 부상당한지 20일로 만3년이 됐다. 교주인 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본명 마쓰모토 치즈오 송본지진부)의 재판은 이제 초입단계로 보아도 좋을 만큼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죄질이 가벼운 신자들은 일부 벌써 석방되고 있기도 하지만 죄질이 무거운 인물들 가운데는 수사에 적극 협조한 하야시 이쿠오(임욱부·51·의사)피고의 20일 변호인 최후진술이 겨우 이뤄진 정도다.그의 협조적인 태도가 평가받아 극형 대신 무기징역이 구형된 상태다. 아사하라는 법정에서 신자들을 공포로 몰아넣거나 종교적 최면 상태로 빠트렸던 허랑한 말투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거나 증언을 하려는 신자들을 윽박지르는 등 재판을 사보타지하고 있다.다른 교단 간부들도 극형을 각오한듯 테러의 전모를 밝히는 데 협조하지 않고 있는 실정.주요 용의자 가운데 3명은 수배령이 내려져 있지만 여전히 미검거 상태. 피해자들의 배상 절차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배상액이나 재원도 확정되지 않아 개인별 배상은 미래의 과제로 남아 있다.아직도 많은 피해자들은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 정신적·육체적 후유증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옴진리교 집단은 최근 신자수가 다시 2천명을 넘어서는 등 세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반사회적 교리등도 그대로 견지하고 있다.교단 산하 식품관련 회사,컴퓨터 관련 기업등도 96년도 55억엔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일본 경찰은 경계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교단에 대한 처분은 한때 거의 모든 활동을 중지시키는 파괴활동방지법의 적용이 검토됐지만,법률 적용에 대한 반대가 강해 포기된 상태다.일본인들은 비극의 테러를 도저히 잊지 못하고 있지만 아직도 옴진리교 집단이 저지른 도시형 테러 사건의 심연은 뚜렷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 현철씨 최후진술 감정억제 역력/현철씨 결심공판 표정

    ◎‘70억 사회단체에 헌납’ 언급없어 검찰 당혹/서 변호사 3시간 변론중 박수치다 퇴정도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손지열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김현철 피고인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은 이번 사건의 성격을 서로 상반되게 규정하며 마지막까지 유무죄 공방을 계속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이훈규 1과장은 김피고인에 대한 논고문을 통해 “국가적으로 불행하고 수치스러운 사건이지만 국가원수의 아들도 위법 사실이 있으면 처벌을 받는다는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원칙이 이 땅에 살아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엄정한 처벌을 요구. 반면 여상규변호사는 3시간에 걸친 최후변론을 통해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 하는 만큼 대통령의 아들이라 해서 표적수사를 받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있을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여론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해 재판할 수 있는 시금석이 돼야 한다”며 김피고인의 무죄를 주장. 하지만 손재판장은 여변호사가 변론을 끝내는 순간 일부 방청객들이 박수를 쳐대자 화난 목소리로 “법정은 박수치는 곳이 아니다.박수친 사람은 퇴정하라”고 명령해 이미 김피고인의 유무죄에 대해 심증을 굳힌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손재판장은 방청객들이 서로 둘러보면서 머뭇거리자 “박수친 사람은 알아서 임의로 퇴정하라”고 다시 명령했으며 2명의 방청객이 멋적은듯 일어나 퇴정. ○…김현철·김기섭 피고인은 최후진술을 통해 “어떤 처벌도 받겠다”,“공인으로서 돈받은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 그러나 김현철 피고인은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듯 5분여에 걸친 최후진술 중간중간 말을 여러번 끊는 등 감정을 억제하는라 애쓰는 모습이 역력. 긴소매 수의 차림의 김현철 피고인은 5개월여에 걸친 수감생활에 적응한 듯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 보였고 경희대 병원에서 2개월 보름여에 걸쳐치료를 받도 있는 김기섭 피고인도 안면근육 경련 증세가 완화된 모습. ○…이훈규 1과장은 구형량이 낮지 않느냐는 지적과 관련,“김현철피고인의 범죄는 매출누락 등의 방법으로 탈세를 일삼은 악덕기업주와는 다른데다 조세포탈죄의 법정형이 상대적으로 높게 규정된 점을 감안했다”며 낮은 형량이 아니라고 강조. 이과장은 추징금 32억7천여만원을 구형한 것에 대해 알수수재액이 당초 32억2천여만원에서 추가로 5천만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 또 벌금 15억원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범은 회계년도 마다 범죄가 구성되기 때문에 4년동안의 개별 범죄 가운데 액수가 가장 많은 96년도 포탈세액 7억1천여만원을 기준으로 2배 정도를 적용한 것이라고 부연. ○…이과장은 김현철 피고인이 사회단체에 헌납하겠다고 각서까지 쓴 70억원에 대해 어떤 형식으로든지 언급할 줄 알았으나 아무런 언급이 없자 당혹. 특히 김피고인이 검찰이 구형한 벌금과 추징금을 70억원에서 낼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황한 표정으로 “글쎄…”라고만 언급.
  • 김현철씨·김기섭씨/피고인 최후진술

    ◎김현철­“대통령 아들로 어떤 처벌도 감수”/김기섭­“공인으로서 돈 받은 것은 큰 실수” ▷김현철 피고인◁ 말씀드릴수 있는 기회를 주신 재판장과 재판부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먼저 대통령의 아들로서 이렇게 법정에 서게 돼 대통령과 여러분들께 누를 끼친 것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지금 5개월째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지난 수감 생활 동안 참으로 엄청난 시련과 고통을 겪었지만 한편으로는 지난 삶을 되돌아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지난 10여년간은 개인적으로 격동의 시기였다.그 시간 동시대의 의식있는 많은 젊은이들과 함께 고통과 좌절,절망을 겪었다.또 한편으로는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키웠고 나 자신의 역사의식을 채워나갔다. 문민정부 출범은 나라를 바로세우고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밝게하는 큰 역사였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개혁을 추진하는 아버지를 곁에서 뵈면서 자식으로서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공직이 없는 자연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시중의 여론을 가급적 많이 듣고 이를 가감없이 전해드리는 것 뿐이었다.때문에 많은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었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여론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여론조사도 했었다. 그 과정에서 동문선배들과 친구들이 순수한 입장에서 도와주었다.이 분들께는 감사한 마음 잊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동기가 순수했다 하더라도 대통령의 아들로서 활동비나 돈을 받아 사용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 지금은 매일 거듭난다는 각오로 살아가고 있다.앞으로 사회에 나가면 모두에게 빚을 갚는 심정으로 살겠다.마지막으로 사심없이 도와준 많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특히 이번 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김기섭 전 안기부차장과 친구 박태중씨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 ▷김기섭 피고인◁ 대가성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 돈을 받은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였다.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국민과 대통령께 정말 죄송하고 개인적으로 깊이 뉘우치고 있다.재판장의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
  • 김현철씨 징역7년 구형/벌금 15억·추징금 32억원 함께

    ◎김기섭씨는 징역3년 김현철 피고인에게 징역 7년에 벌금 15억원,추징금 32억7천4백20여만원이 구형됐다. 검찰은 22일 상오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합의 30부(손지열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김현철 비리사건 결심공판에서 김피고인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와 조세포탈죄를 적용,이같이 구형했다. 벌금은 탈세에 대해 물리는 것이고 추징금은 알선의 대가로 받은 것이다.〈관련기사 21·23면〉 검찰은 또 케이블TV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안기부 운영차장 김기섭 피고인에게는 알선수재죄를 적용,징역 3년에 추징금 1억5천만원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13일 상오 10시에 열린다. 검찰은 논고를 통해 “이 사건은 가장 깨끗해야 할 권력 핵심 인사들에 의해 저질러진 부정부패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국가원수의 아들인 피고인이 기업인들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어 “피고인이 김덕영 두양그룹 회장,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 등으로부터 받은 32억7천만원은 수수경위와 피고인의 특수신분을 고려할 때 대가성이 명백하며 나머지 33억4천만원 부분도 10여개 차명계좌 및 헌 수표를 이용하는 등 조세포탈 의도가 분명히 있었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측은 이에 대해 “김회장과 이 전 사장의 증언에 일관성이 없는 등 이권청탁 부분에 대한 물적증거가 없고 조세포탈 부분에도 목적과 의도,적극적 행위가 없었던 만큼 증거·법리상 무죄”라고 주장했다. 김현철 피고인은 최후진술에서 “문민정부 출범 이후 아버지의 개혁추진을 도와드리려던 것이 아버지와 국민들에게 누를 끼치게 돼 진심으로 사죄하며 동기와 관계 없이 활동비를 받은데 대해서는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 현철씨 오늘 결심공판/받은돈 헌납여부 관심

    김현철씨 비리사건 결심공판이 22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심리로 열린다. 이날 공판은 (주)대신투자자문 대표 김성진씨에 대한 마지막 증인신문과 김현철 피고인과 전 안기부 운영차장 김기섭 피고인에 대한 보충신문,검찰구형 및 변호인 최후변론,피고인 최후진술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한편 김피고인은 최후진술을 통해 동문기업인 등으로부터 받은 70억여원의 국가헌납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 오늘 현철씨 1심구형

    김현철씨 비리사건 5차 공판이 8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검찰 구형 등 결심이 이루어진다. 재판부는 박태중 심우 대표에 대한 증인 신문을 끝으로 심리를 마무리 한뒤 김현철 피고인과 전 안기부 운영차장 김기섭 피고인에 대한 검찰 구형,변호인 최후 변론,피고인 최후진술을 듣는다. 현철씨는 9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경복고 동문 등 기업인 6명으로 부터 대가성이 있는 돈 32억2천만원을 포함,모두 66억1천만원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및 조세포탈 혐의로 지난 6월5일 구속기소됐다.
  • 11명 피고인들 중형 예상한듯 침통/한보 구형 이모저모

    ◎최후진출서 울먹이며 선처 호소도/권노갑­정재철씨 막판까지 신경전 한보사건 피고인 11명은 19일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중형이 구형된 뒤 울먹이거나 침통한 모습으로 최후 진술을 했다. ○…하오 2시30분 시작된 최후 변론에서 변호인들은 피고인들의 과거 이력과 사회 기여도 등을 부각시키며 5∼10분 정도씩 선처를 호소. ○…황상현·김성기·천기흥 변호사 등 3명은 모두 일어서서 전 조흥은행장 우찬목 피고인에 대한 최후 변론을 시작해 눈길. 우피고인은 서울지방변호사회 산하기관으로 발족한 중소기업 고문변호인단 구성 당시 기금을 출연해 이들 변호인들이 특별히 변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후진술에 나선 김우석 피고인은 첫 마디부터 울음섞인 말투로 『누를 끼쳐 죄송하다.깊이 후회하고 뉘우치고 있으니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으나 계속 울먹이는 탓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권노갑 피고인도 『국민회의 의원들과 특히 김대중 총재에게 큰 누를 끼쳐…』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울먹였다. 이철수 피고인은 검찰청과 한보청문회에 출두한 뒤 지난달 자살한 고 박석태 전 제일은행 상무에 대해 『이번 사건 와중에서 아끼는 후배가 큰 불행을 당해 비통함을 금할수 없다』며 흐느꼈다. 실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태수 피고인은 재판장이 『할 말이 있느냐』고 물었으나 고개를 저으며 없다고 대답. ○…30년 지기로 알려진 권노갑 피고인과 정재철 피고인은 보충신문을 통해 돈을 주고 받은 시점에 대해 신경전을 계속. 권피고인은 정피고인이 줄곧 국정감사를 전후한 96년 10월에 1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하자 자기는 12월에 받았다고 반박. 권피고인은 『정선배가 떨리는 모습으로 검사의 얼굴을 보고 얘기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면서 『과거에는 그런 분이 아니라고 믿었는데 재판과정에서 보니 그렇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며 정피고인 진술을 의심. 이에 정피고인도 참을수 없다는듯 『권피고인과는 30년간 죽마고우나 다름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격을 침해하는 말은 참을수 없다』고 반격. ○…낮 12시30분쯤 검찰이 논고문을 읽어내려 가기 시작하자 11명의 피고인들은 대부분 고개를 숙인채 침통한 표정.특히 검찰이 피고인의 죄질을 들며 빠짐없이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하자 중형을 예상한 듯 한숨을 내쉬기도.
  • 정태수씨 징역20년 구형/한보 결심공판

    ◎홍인길씨 7년6월형·추징금 10억/나머지 피고인 9명도 5∼8년 중형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 피고인에게 징역 20년의 중형이 구형됐다. 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19일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한보사건 결심공판에서 1천9백11억원의 회사돈을 횡령하고 32억5천만원의 뇌물을 뿌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피고인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횡령 및 뇌물공여죄 등을 적용,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정피고인의 은행대출 청탁을 받고 10억원을 받은 신한국당 국회의원 홍인길 피고인에게는 특경가법의 알선수재죄를 적용해 징역 7년6월을,국정감사 선처 명목으로 2억5천만원을 받은 국민회의 의원 권노갑 피고인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죄를 적용해 징역 7년을 각각 구형했다. 신한국당 의원 정재철·황병태 피고인은 대출청탁과 함께 1억원과 2억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씩을,2억원을 받은 전 내무부장관 김우석 피고인은 징역 6년을 각각 구형받았다. 부정대출을 해주고 한보로부터 4억원씩을챙긴 전 제일·조흥은행장 신광식·우찬목피고인은 징역 7년씩을,7억원을 받은 전 제일은행장 이철수 피고인은 징역 8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한보로부터 받은 돈 모두를 추징하도록 재판부에 요청했다. 회사돈 1천7백28억원과 1백51억원을 빼돌린 한보그룹 회장 정보근 피고인과 전 재정본부장 김종국 피고인에게는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5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논고를 통해 『이번 사건은 부패한 기업인과 정·관·금융계의 유착에서 비롯된 대형 부정·부패 사건으로 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고 국가경제에 큰 손실을 안겨주었다』고 지적학고 『추상같은 법의 심판으로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이같은 사건의 재발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밝혔다. 홍인길 피고인 등 대부분의 피고인들은 『공직자로서 몸가짐을 바르게 하지 못한 점을 뼈저리게 반성한다』는 등 참회의 최후진술을 했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2일 상오10시에 열린다.
  • 한보피고인 11인의 최후진술

    ◎홍인길씨­바르지못한 몸가짐 뼈저린 반성/황병태씨­새인생 시작할 수 있게 선처 바라/정재철씨­물의야기 충격받은 분들께 죄송/권노갑씨­순수한 돈으로 알아… 국민께 사죄/이철수씨­박석태 상무 불행 가장 가슴아파/정태수씨­(재판부에 인사만 하고 앉음) ▲홍인길 피고인=공직자로서 몸가짐을 바르게 갖지 못하고 신중을 기하지 못한 것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하루 속히 나라가 안정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황병태 피고인=모든 것을 나의 잘못으로 받아들이며 반성하고 있다.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선처를 바란다. ▲정재철 피고인=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이 시간에도 충격을 받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권노갑 피고인=(피고인석을 벗어나 미리 준비해 둔 원고를 읽기 시작)이번 사건으로 정치·사회 전반에 국민의 실망과 충격을 준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있다.93년 3월 정태수피고인을 만나 정치인으로 대성하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알고 돈을 받았으며 감사하게 생각했었다.하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원성을받는 결과를 초래해 (돈을 받은 행위가)신중치 못했으며 차라리 돈을 받지 않았다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68년 인생 가운데 40년동안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의 회유와 협박을 뿌리치고 민주화 투쟁을 해왔다.긍지를 갖고 살아왔는데 이 법정에 서게 돼 정말 죄송하다.(울먹이면서)특히 김대중 총재와 당동료들에게 미안하다. ▲김우석 피고인=(떨리는 목소리로)심려를 끼쳐 깊이 후회하고 있고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 ▲신광식 피고인=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현재의 제일은행을 있게 한 동료들과 지금도 재건에 힘쓰고 있는 임직원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큰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우찬목 피고인=(조그만 목소리로)잘못했다. ▲이철수 피고인=부덕한 본인의 잘못으로 오랫동안 봉직했던 제일은행과 사회에 누를 끼친 것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특히 제일은행 임직원과 주주,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죄한다.가장 아끼고 신임하던 은행 후배인 박석태씨가 불행을 당해 무엇보다 가슴아프다.고인에게 애도를 전하며 이 자리를 빌어 고인의 명복을 빈다.(울먹이면서)잘못한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정태수 피고인=(일어나 재판부에 인사만 하고 피고인석에 앉음.재판장이 『할 말이 있으면 변호인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하라』고 했으나 끝내 입을 열지 않음) ▲김종국 피고인=이번 일로 고통을 받은 사람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과정이야 어찌됐든 법을 어긴 것은 잘못됐다.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선처를 기다린다. ▲정보근 피고인=모든 죄를 지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겠다.아버지는 사업을 하며 하루도 편안한 마음으로 지낸 적이 없다.(한동안 말을 끊은뒤 울먹이는 목소리로)이제라도 아버지가 편안히 쉴수만 있다면 원이 없겠다.
  • 「한보」 오늘 결심공판

    한보사건 결심공판이 19일 상오 10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정태수·보근 부자 등 피고인 11명에 대한 검찰의 구형이 내려진다. 재판부는 이날 ▲검찰의 논고 및 구형 ▲변호인 최후변론 ▲피고인 최후진술 등의 순으로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공판에는 정씨 부자를 비롯해 홍인길·황병태·정재철·권노갑의원,김우석 전 내무장관,신광식·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우찬목 전 조흥은행장,김종국 전 한보그룹재정본부장 등 이 사건 피고인 11명 전원이 출정한다.
  • 거의 하루종일 독서… 틈틈히 운동/노씨 수감1년… 어떻게 지내나

    ◎면회온 가족들 위로… 회고록 준비도 지난해 11월16일 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 사상 최초로 구속된 노태우씨가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1년을 맞았다. 노씨는 상오 6시30분 기상나팔 소리와 함께 일어나 간단히 아침 점호를 받고 세면을 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해 하루의 대부분을 독서에 할애하고 있다. 식사도 끼니마다 깨끗이 비우는 것은 아니지만 규칙적이고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정신건강을 위해 명상에 잠기거나 틈틈이 맨손체조 등 가벼운 운동으로 지루한 수감생활을 이겨내고 있다. 1주일에 한번 정도 찾아오는 부인 김옥숙씨,아들 재헌씨,딸 소영씨와 사위 최태원씨 등 가족들과 김유후 변호사 등 6공 당시 측근 인사들로부터 바깥 소식을 듣고 있다.다음 달 16일로 예정된 항소심을 앞두고 이들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할 정도로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4일 항소심 결심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이 나라가 잘돼 나가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던 노씨는 요즘 파란만장했던 「과거사」를 메모지에 빼곡하게 기록하는 등 회고록발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12·12 결심공판­최후 진술·최후 변론

    ◎전·노씨 “정치·도의적 책임… 죄송”/“피고인들에게 너그러운 관용 바라”­전·노씨/“사법처리 대상 되는지부터 살펴야”­변호인 14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의 최후진술과 변론을 요약한다. ▷최후 진술◁ ◇전두환 피고인=우선 본인의 부덕으로 국민의 자긍심을 훼손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법정에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분들이 희생과 고통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당시 국정의 중요자리를 맡은 사람으로서 정치·도의적으로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본인이 국정최고책임자로 있었을 때 일어났던 모든 문제는 본인 한 사람에게 귀착되므로 재판장님께서는 나머지 피고인 여러분에게 너그러운 마음으로 관용을 베풀어주시길 바랍니다. ◇노태우 피고인=재판장님,그리고 판사님들,우리에게 친절하고 원만하게 재판을 진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변호인단의 변론에도 감사드립니다.검찰도 어려운 직분 수행에 수고 많았습니다.저로인해 국민들의 마음을 크게 아프게 한데 대해 재삼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저와 연루된 많은 피고인들에게 아무쪼록 너그러운 관용을 바랍니다.마지막으로 제발 이 나라가 진실로 잘 돼 나가길 기원합니다. ◇유학성 피고인=불우했던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8·15 광복 이후 군문에 들어가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습니다.전쟁터에서는 동족도 살상해야 합니다.12·12당시 우군간의 충돌이 있었다면 전쟁터가 됐을 겁니다.불행한 사태를 막기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국가를 위기에서 구하려는 일념이었습니다. ◇황영시 피고인=평생을 국가를 위해 몸을 바쳤습니다.국가의 명령을 받은 계엄군이 시위대를 진압한 것을 불법이라고 한다면 군은 생명을 잃게됩니다.재판관님의 현명한 판단이 있길 바랍니다. ◇박준병 피고인=중학교 5학년때 6·25가 발발돼 학도병으로 군에 들어가 30년동안 직업군인의 길을 걸었습니다.군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갖고 올바른 군인의 길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대로 접어드는 시대를 준비하면서 법이 서는 사회가 되도록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이 있으시길부탁드립니다. ◇정호용 피고인=존경하는 재판관님,변호인단 여러분 그동안 고생많이 했습니다.이번 사건이 워낙 방대해 하나하나 범죄사실에 대한 진실 규명이 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저는 구체적인 죄목이 하나도 없는데 10년형이 선고 된 것에 대해 잘 이해가 안됩니다.용기와 소신있는 결단으로 국민들에게 사법부의 긍지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최후 변론◁ ◇이양우 변호사(전 피고인)=합헌정권을 내란정부로 단죄한 1심 재판은 세계 사법사상 전무후무한 것입니다.우리사법의 현 위치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히 회의하고 있습니다.검찰의 공소제기는 형벌불소급의 대원칙을 부정한 위헌,반인권적 행위로 사법사상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습니다.검찰은 정치권의 요구에 부합해 피고인들을 정치적인 속죄양으로 만들어 처벌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영석 변호사(노 피고인)=검찰은 처음 12·12 사건에 대해 불기소처분을,5·18사건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렸으나 그뒤 정치적·법률적 비난이 쏟아지자 다시 공소를제기한 만큼 이 법정은 우선 이 사건이 사법처리 대상이 되는지부터 살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전·노 전 대통령/오늘 나란히 법정에

    ◎「12·12」 「5·18」 항소심 11차공판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11차공판이 14일 상오 10시 서울고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심리로 열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피고인 16명 전원에 대해 검찰의 구형이 내려진다. 특히 이날 공판에는 재판부의 강제구인 조치에 따라 최규하 전대통령이 증인으로 출두,전직대통령 3명이 모두 법정에 서게 된다. 재판부는 상오에 최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신문과 피고인들에 대한 직접 신문에 이어 하오에는 검찰의 의견진술 및 구형,변호인의 최후 변론,피고인 최후진술 등의 순으로 공판을 진행할 방침이다. 재판부는 최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신문 시간에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고려,일반 방청객들의 방청은 허용치 않기로 했다.
  • 재벌 4명 선처 호소/노씨 비자금 항소심공판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항소심 2차공판이 7일 상오 9시30분 서울고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이현우(전 청와대 경호실장)·김우중(대우그룹 회장)·최원석(동아그룹 회장) 금진호 피고인(전 국회의원) 등 4명에 대한 결심이 진행됐다. 검찰은 이날 재판부에 피고인들의 항소를 기각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8월26일 1심 선고공판에서 이피고인은 징역7년에 추징금6억1천만원,김피고인은 징역2년,최피고인은 징역2년6월,금피고인은 징역3년을 선고받았었다. 김피고인은 최후진술을 통해 『특정공사의 수주와 관련해 뇌물을 준 사실은 결코 없다』며 『대우가 98년까지 전력 추진하고 있는 세계경영사업을 마무리해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최피고인은 『실형을 받을 경우 리비아 대수로 3기 건설사업 등 해외사업 수주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 폭력시위 근절 차원 중형 구형/「한총련 농성」 첫공판 이모저모

    ◎단순가담자 “큰 실수” 반성 선처 호소/일부간부 “한총련 노선 모른다” 억지/검찰 “기소자 상당수 실형 선고될 것” 서울형사지법은 15일 한총련 사건 피고인 대부분이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동의하자 첫 공판에서 결심을 진행했다.검찰은 징역3년씩을 구형,폭력시위 엄단의지를 재천명했다. ○…피고인들은 최후진술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한총련의 폭력성을 알게 됐다』『큰 실수를 저질렀지만 한번만 용서해 주면 앞으로 시위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등 반성의 빛을 보이며 선처를 호소. 이태윤 피고인(23)은 『부모님께 열심히 생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죄송스럽다』며 『앞으로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진술. 그러나 일부 간부급 학생들은 『북한의 주장은 물론 한총련의 노선이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상식을 벗어난 답변으로 일관해 눈살. ○…피고인 대다수가 학생인데다 초범이라는 점 때문에 대부분 집행유예가 선고돼 풀려날 것이라는 추측과 관련,검찰은 『억측』이라고 일축. 검찰의 관계자는 『재판부도 검찰이 구속 기소 대상을 수차례에 걸쳐 선별했다는 점을 감안할 것』이라며 『극렬시위를 뿌리뽑기 위해서라도 상당수 학생에 대해 실형을 선고할 것』이라고 전망. ○…형사합의21부 민형기 부장검사는 공판 말미에 시위참가 경위,재판을 받는 심정,앞으로의 계획 등을 묻는 설문지를 피고인에게 배포해 눈길.재판부는 『연세대 집회가 축제 분위기라는 선배의 말을 듣고 참가해 쇠파이프를 휘두르게 됐다』는 피고인의 어이없는 진술을 듣고 『왜 그렇게 철없는 짓을 했느냐』며 훈계성 신문을 하기도. ○…검찰의 주신문과 변호인측 반대신문,피고인 최후진술 등의 순으로 진행된 공판은 피고인 1명당 20∼30분만에 심리가 끝나는 등 초고속으로 종결.법원은 서울지법 형사합의21·22·23부와 4개 지원에서 오는 25일까지 일제히 심리에 착수한 뒤 집중심리 방식을 채택해 늦어도 오는 11월 초쯤 사건을 모두 종결짓는다는 방침.〈김상연 기자〉
  • 전·노씨 비자금 항소심 첫 공판/검찰 “피고인 항소 기각” 요청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항소심 첫 공판이 10일 서울고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항소1부(재판장 권성 부장판사)심리로 열려 출정한 피고인 11명 가운데 8명에 대해서는 피고인 최후진술까지 마치는 등 사실심리를 끝냈다.〈관련기사 21면〉 출정한 피고인들은 노피고인 비자금 사건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최원석 동아그룹 회장,장진호 진로그룹회장,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금진호 전 국회의원,이원조 전 국회의원,이경훈 (주)대우대표등 8명과 전 피고인 비자금 사건의 안현태 전 청와대경호실장,성용욱 전국세청장,안무혁 전 안기부장 등 3명이다. 전·노피고인과 정호용 피고인은 12·12 및 5·18사건과 병합돼 이날 공판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 11명 가운데 김우중·최원석·이현우 피고인 등 3명을 제외한 8명에 대해서는 변호인 신문과 피고인 최후진술까지 마쳤다. 검찰은 『피고인들의 항소를 기각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박은호 기자〉
  • 전씨 사형·노씨 무기 구형/반란수괴·내란혐의 등 적용

    ◎전씨 2천2백억·노씨 2천8백억 추징/정호용·황영시씨 등 14명 무기∼10년형/전두환씨 최후진술­“과거 잘잘못 본인 책임 어떤 처벌이든 받겠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사형과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서울지검 형사2부 김상희 부장검사는 5일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12·12 및 5·18 사건 및 비자금 사건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전 피고인에게는 추징금 2천2백23억1천6백66만원을, 노 피고인에게는 추징금 2천8백38억9천6백만원을 함께 구형했다. 전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수괴·내란목적살인·살인·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등 10개 죄목을, 노 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중요임무종사·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등 9개 죄목을 적용했다. ◎19일 선고공판 황영시·정호용 피고인에게는 반란 및 내란중요임무종사·내란목적살인죄 등을 적용,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이희성·주영복·허화평·허삼수·이학봉·유학성·차규헌·최세창 피고인 등 8명에게는 반란 및 내란중요임무종사죄 등으로 징역15년을 구형했다. 장세동 피고인은 반란중요임무종사로 징역12년을,박준병·신윤희·박종규 피고인 등 3명도 같은 죄목으로 각각 징역 10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논고문에서 「12·12 및 5·18 사건은 하극상에 의한 군사반란과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비자금 사건은 사상 최대의 권력형 부정축재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총제적으로는 국가권력을 불법적으로 이용,군의 통수체계 및 민주헌정질서를 뿌리채 와해시키고 건전한 경제구조를 왜곡시킴으로써 국민에게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고 역사 발전의 수레바퀴를 오욕과 퇴보의 늪으로 떨어뜨린 반국가적·반역사적·비인도적·반민주적 범죄』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전 피고인은 반란 및 내란의 수괴로서 정권을 장악한 뒤 「정의사회 구현」을 외치는 등 도덕성과 청렴성을 표방하면서도 43개 기업체로부터 2천2백억원 이상의 뇌물을 수수했다』며 『그럼에도 일말의 뉘우침도 없이 억지와 변명으로 자신의 범행을 합리화하려는 태도로 일관하는 등 전혀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고지적했다. 검찰은 또 『노피고인도 12·12 및 5·18사건, 5공화국 출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전피고인에 이어 대통령에 취임한 뒤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시대」를 국정의 슬로건으로 내걸고도 2천8백38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뇌물을 받았다』며 『그런데도 겉으로만 사죄한다고 말할 뿐 실제로는 자신의 잘못을 숨기고 합리화하는데 급급했다』고 밝혔다. 전 피고인은 최후 진술에서 『현정권은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구호 아래 과거 정권의 법통과 정통성을 심판하고 있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실의 권력이 제아무리 막강하더라도 역사를 자의로 정리하고 재단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전 피고인은 이어 『본인의 부덕으로 본의 아니게 정책수행이 불투명해져 국민에게 불편과 피해를 준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 한사람에게 있으므로 본인의 처벌만으로 국론분열과 국력의 낭비를 막을 수만 있다면 하는 바람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노 피고인도 최후진술에서 『국정의 책임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며 『그러나 역사는 그 자체로서 존재하는 것이지 지울 수도 다시 쓸 수도 없는 것이며, 평가의 대상은 될 수 있어도 심판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된 정치적 관행을 고치지 못한 점이나 수많은 자금을 명예롭게 처분하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지만 단한번도 뇌물이나 개인적인 축재를 위해 돈을 받은 적이 없고,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국선변호인인 김수연 변호사는 최후변론을 통해 『12·12 및 5·18 사건은 역사의 심판에 맡겨야할 사건이지 재판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더욱이 16년전의 사건이므로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고,공소시효를 정지시킨 5·18 특별법도 소급입법금지의 원칙에 어긋나는 위헌법률』이라며 면소판결 또는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인식 변호사도 전·노 피고인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수뢰죄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받았다는 증명이 있어야 하는데도 검찰은 직무관련성을 전혀 명시하지 않았다』며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지만 실정법규에는저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상오 5·18 당시 김경일 1공수1대대장(현역 소장)에 대한 증인신문과 피고인들에 대한 보충신문을 마쳤다.선고 공판은 오는 19일 상오 10시에 열린다.〈황진선 기자〉
  • 「12·12」 「5·18」 결심공판/구형공판 이모저모

    ◎내외신기자 몰려 북새통/연희동 자택 측근발길 끊겨 적막감/5·18유족 “살인마” 고함… 전씨 “깜짝” 12·12 및 5·18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비자금사건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린 5일 한동안 한산했던 서울지법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사건 관계자들과 내외신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두환 피고인에게 사형이 구형되는 등 대부분의 피고인들에게 중형이 구형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탓인지 법정을 들어서는 피고인들과 방청객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법정◁ ○…피고인들은 최후진술을 통해 자신의 성장배경과 당시의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며 재판부에 「공정한」 판결을 내려달라고 요청. 차규헌·장세동·허삼수·이학봉·이희성 피고인은 다른 피고인들과는 달리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더 말할 것이 없다』, 『죄가 있다면 달게 받겠다』는 말로 최후진술을 대신. 신군부측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통하는 허화평피고인은 『5·18특별법이라는 이름으로 헌법정신이 유린됐다』며 『사법부마저 이를 따른다면 결국 우리사회는 힘이 지배하는 사회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며 재판부에 「훈계성」 최후변론을 개진. 정호용 피고인은 『검찰의 무기징역 구형을 듣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심경을 토로한 뒤 『그러나 검찰이 광주현지 지휘관들을 사법처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감사드린다』고 진술. 반면 박준병 피고인은 검찰이 논고문을 읽어내려 가는 동안 수시로 변호인석을 바라보며 도움을 요청하는 눈길을 보내는 등 불안한 표정이 역력. ○…피고인들은 1시간여동안 검찰의 논고가 계속되는 동안 대부분 별다른 동요없이 차분히 경청하는 모습. 정호용 피고인은 줄곧 발끝을 내려다 보았으며 허삼수·허화평 피고인 등은 눈을 감고 있다 이따금 법정 천장에 달린 대형 샹들리에를 응시. ○…전두환 피고인의 사선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사임계를 제출한 이양우 변호사는 이날 하오 4시쯤 각 언론사와 법원 기자실 등으로 5쪽 분량의 전 피고인의 최후진술서를 배포.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미리 배포한 것은 신문에 전 피고인의 최후진술 내용이 빠지면 여론에 「불이익」을 입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추정. ○…이날 변호인석에는 국선변호인인 민인식·김수연 변호사와 주영복·이희성·박준병 피고인의 사선 변호인 등 6명만 자리를 지켰고 사임계를 제출한 이양우 변호사 등은 불참. 검사석에는 12·12 및 5·18사건의 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검사와 노 피고인 비자금사건 주임검사인 문영호 부장검사·김진태 검사 등 9명이 출석했으며, 하오에는 전 피고인 비자금 주임검사인 김성호 부장검사도 가세. ○…전 피고인은 재판장이 호명하자 평소처럼 엷은 미소를 띠며 입정했으나 공판이 진행되면서 간간이 엄지손가락으로 입술을 문지르는 등 초조한 모습을 보이기도. 전 피고인은 상오 공판이 끝나자 허화평 피고인 등에게 환한 웃음을 지으며 몇마디를 건넨 뒤 피고인 출입문을 나서다 5·18 피해자들이 『살인마』라고 소리치자 화들짝 놀라는 모습. ○…전 피고인은 김영일 재판장이 『12·12사건에 대해 보충신문을 하는데 먼저 전두환 피고인에게 묻겠다』고 하자 『보충신문에 답변하지 않을테니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답변을 거부. ▷연희동◁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전 전 대통령의 자택은 부인 이순자씨와 장남 재국씨만 집을 지키고 있고 측근들의 발길도 끊어져 한산한 분위기. 사형구형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비서진은 『왜 그런 것을 묻느냐』며 신경질. 전씨 비서관은 『재국씨 등 3형제가 어제 안양교도소를 찾아 어른을 면회한 뒤 이 여사를 위로했다』며 『이 여사는 최근 2∼3일 동안 2층침실에서 두문분출하고 있다』고 전언. 전씨 집에서 6백여m 떨어진 연희1동 노태우 전 대통령의 집도 부인 김옥숙씨만 집을 지키고 있어 적막한 분위기는 마찬가지. 노씨 비서진은 기자들이 무기징역 구형에 대한 소감을 묻자 『아 그렇습니까』라며 시치미.〈박홍기 기자〉
  • 「12·12­5·18」 역사적 재판 구형순간

    ◎전·노씨 굳은 얼굴… 긴한숨…/방청객 대부분 “역시”… 논고 수긍/전씨 일부 지지자들은 장탄식도 논고는 추상같았다. 『전두환피고인 사형에 추징금 2천2백23억원,노태우피고인 무기징역에 추징금 2천8백38억원,유학성 피고인 징역 15년…』 5일 하오 3시10분.12·12 및 5·18사건과 비자금 사건에 대한 역사적인 결심공판이 열린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 주임검사인 서울지검 김상희 부장검사가 16명의 피고인에 대해 구형을 내리는 순간 법정은 찬물을 끼얹은 듯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방청객의 숨소리조차 멎었다. 이미 각오한 듯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짓던 전피고인의 미간이 찌푸려졌다.상기된 표정으로 몸을 한 차례 앞뒤로 흔든 뒤 깊은 숨을 내쉬었다. 단지 두차례 김부장검사를 응시하며 승복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노피고인은 구형 순간 어깨가 한결 처졌다.한차례 손수건으로 땀을 훔쳐내기도 했다. 두 전직대통령은 김부장검사가 뚫어지게 쳐다보며 『죄질이 좋지 않다』,『역사를 오욕과 퇴보의 늪으로 떨어뜨렸다』는 논고내용을읽어내리자 잠시 몸을 들썩이기도 했다.다른 피고인들 역시 동요의 기색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정호용 피고인을 마지막으로 16명의 피고인에 대한 구형이 끝나자 방청석에서 갑자기 박수가 터져 나왔다.5·18 관련 단체 회원들이었다.법정 정리 20여명의 눈짓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5초동안 계속됐다. 이학봉 피고인은 방청석으로 고개를 돌리기도 했다. 상당수 방청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검찰의 형량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피고인측 방청객들의 입에서는 『아…』하는 장탄식이 흘러나왔다. 잠시 소란이 일자 김영일 재판장이 『법정에서는 박수도 비난도 안된다』며 장내를 정리했다. 변호인 5명의 변론이 이어졌다.전·노피고인 등 피고인 13명의 국선변호인인 김수연·민인식 변호사가 최후변론에 나섰다.내용은 사선변호인들의 예전 주장과 거의 다르지 않았다.『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아…』『국가발전에 공헌한 점을 참작해…』라며 공소기각 내지 면소,무죄의 판결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방청석에서 혀를 차는 소리가 간간이 흘러 나왔다. 전·노피고인의 최후진술이 다가왔다. 전씨는 미리 작성해 온 원고를 낭독했으나 왠지 목소리에 힘이 없어 보였다.신문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정권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그 정권의 정치적 시각과 역사관에 의해 과거 정권의 정통성을 주장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얀마 랭군 폭발사고 이후 여분의 인생을 산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하고 『궁극적인 책임은 본인 한사람에게 있다』며 다른 피고인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이번에는 전피고인의 지지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법정이 때아닌 정치적 파벌의 대결장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노피고인도 『모든 것이 저의 불찰에서 비롯된 것이며 오래된 정치적 관행을 고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선뜻 수긍하지 않았다. 두 전직대통령을 비롯 역사의 심판에 맞서보려는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은 참회보다는 책임을 면해 보려는 왜소한 피고인에 가까운 모습이었다.대부분 변명으로 일관했다.법의 준엄함 속에서도 인간적 애처로움이 교차했다.〈박선화·박은호 기자〉 ◎“극형 구형 사필귀정 엄정한 법집행 기대”/구형공판 지켜본 시민반응 5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결심공판에서 전두환·노태우피고인 등 16명에게 중형이 구형되자,각계는 『범죄행위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유재현 사무총장은 『불행했던 과거사를 청산하고 우리 사회에 법과 정의를 세우는 계기가 되어 환영한다』며 『어떠한 혁명적 상황도 불법은 불법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깨달았다』고 평가했다. 12·12사건의 최대 피해자인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은 『재판과정을 지켜보면서 피고인들이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정당성만을 늘어놓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온국민과 함께 선고공판 및 항소심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 김수항 교수는 『전직 대통령일지라도 죄를 지면 법에 따라 공정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사형을 선고받아도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잘못된 것이므로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엄정한 집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5·18학살책임자 재판회부를 위한 광주·전남공동대책위」 강신석 의장은 『전피고인에게만 법정최고형인 사형이 구형돼 불만스럽지만 이번 재판을 통해 온국민은 5·18에 대한 분명한 진실을 알았고 확실한 과거청산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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