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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핏덩이 거뒀는데…양어머니 살해한 15살 중학생 “친아들들과 비교해”(종합)

    핏덩이 거뒀는데…양어머니 살해한 15살 중학생 “친아들들과 비교해”(종합)

    자신을 아기 때부터 15년 동안 키워준 양어머니를 살해한 중학생이 국민참여재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김송현)는 8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모(15)군에게 징역 장기 12년에 단기 7년을 선고했다. 김군은 지난 1월 29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진도군 임회면의 주거지 안방에서 양어머니 A(64)씨를 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와 김군은 법적으로 모자(母子) 관계가 아니어서 존속살인죄가 아닌 일반 살인죄가 적용됐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군은 2010년 9월 1일쯤 A씨 집 근처 골목에서 사과상자에 담겨 버려진 채 발견됐다. 3형제를 키우던 A씨는 김군을 데려와 입양 절차 없이 친자식처럼 길렀고, 김군은 자신이 거리에 유기된 아이였다는 사실을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알게 됐다. 평소 A씨와 김군은 외출 문제, 생활 태도 등을 놓고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일 A씨가 자신의 친아들들과 비교하며 “형들은 게으르지 않은데 너는 왜 그러느냐. 그럴 거면 친어머니에게 가라”며 김군을 두 차례 때리자, 김군이 격분해 범행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 측은 범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모자 관계로서 애정은 있었지만 A씨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며 학대 피해를 주장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공판에서 검사는 “동정심을 사서 범행을 정당화하려 한다”며 소년범에게 허용된 살인죄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김군은 최후진술에서 “죽어가는 핏덩이를 거두어 살려주신 은인에게 천인공노할 죄를 지었다. 키워준 은혜도 모르고 배은망덕한 아들이 맞다”면서도 “사는 게 두렵지만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기회를 달라.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 부디 선처와 자비를 베풀어 달라”며 울먹였다. 배심원 9명은 만장일치 유죄로 평결했으나, 양형에 있어서는 징역 장기 15년에 단기 7년 또는 장기 5년에 단기 3년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유족들로부터 용서 받지 못한 점, 범행이 우발적으로 저질러진 점, 피고인이 초범이고 소년범인 점, 피해자와의 관계, 배심원들의 의견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 “사생활 폭로” 쯔양 협박해 2억 뜯어낸 女 2명…1심 판결은?

    “사생활 폭로” 쯔양 협박해 2억 뜯어낸 女 2명…1심 판결은?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에게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2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 2명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구창규 판사는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여성 송모(30대)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여성 김모(20대)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 기간이 길고, 갈취 금액이 많아 범죄가 불량하다”면서도 “피고인들이 책임을 인정하고, 수사 단계부터 대리인을 통해 사과 의사를 표시했다. 또 피해자에게 갈취 금액에 초과하는 금액을 변제해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2021년 6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쯔양 측에게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쯔양의 유튜브 채널 PD를 통해 2억 16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송씨는 2023년 사생활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1500만원을 추가로 달라고 요구한 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쯔양은 지난해 7월 유튜브 영상에서 “3년 전에 전 소속사 대표(전 남자친구)가 이 여성 2명 이야기를 꺼내면서 ‘(여성들이) 협박하고 있다’고 했다. 내 돈으로 입을 막자고 했고, 어쩔 수 없이 PD님이 대신 나가 2명을 만나서 2년여간 2억 1600만원을 주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구창규 판사 심리로 열린 송씨와 김씨의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 결심공판에서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갈취 금액이 중대하고 범행이 가볍지 않지만, 두 사람 모두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두 사람에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변호인은 “우발적 범행이었을 뿐 처음부터 피해자에게 해악을 가할 의사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들이 깊이 반성하고 있으니 선처해달라”고 밝혔다. 당시 송씨는 최후진술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김씨도 “깊이 뉘우치고 있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 김건희 “결혼 전 문제 거론 속상해, 판사님께서 잘 판단해 주십사”…구속심사서 최후진술

    김건희 “결혼 전 문제 거론 속상해, 판사님께서 잘 판단해 주십사”…구속심사서 최후진술

    김건희 여사가 12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와 특별검사팀 수사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혼 전 개인사까지 드러나 불편하다는 취지로 심경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결혼 전 문제까지 계속 거론돼 속상하다. 판사님께서 잘 판단해 주십사 부탁드린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김 여사 혐의에 대한 변론을 맡아 법리적으로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고, 김 여사는 최후진술을 통해 짧게 입장만 밝혔다고 한다.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과 부부의 연을 맺은 건 2012년 3월이다.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이었던 윤 전 대통령은 51세, 김 여사는 39세였다. 특검팀은 지난 7일 청구한 김 여사의 구속영장에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 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혐의를 적시했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사건이다.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전주’(錢主)로 가담했다는 혐의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3800여 차례 통정·이상 거래로 시세 차익 8억 1144만 3596원을 거뒀다고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적었다. 김 여사는 당시 서울대 경영전문석사 과정에 매진하느라 다른 활동을 할 겨를이 없었던 만큼 주가조작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요구하거나 지시한 적 없었고, 건진법사 청탁 의혹도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 물품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6일 특검 조사에서 이 같은 취지로 진술한 김 여사 측은 이날 심사에서도 같은 취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불법촬영’ 황의조, 징역 4년 구형에 울먹…“국가대표 잘릴수도” [포착]

    ‘불법촬영’ 황의조, 징역 4년 구형에 울먹…“국가대표 잘릴수도” [포착]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민국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비결을 전달해 줘야 할 뿐 아니라 팀의 중심이자 기둥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5월, 황의조 측 항소이유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축구선수로서 어떠한 잘못도 다시는 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거듭나겠다.” (7월, 황의조 항소심 최후진술) 황씨 측 “국가대표 자격 사라질 수도” 선처 호소불법촬영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축구선수 황의조(33)씨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조정래 진현지 안희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사건 2심 결심공판에 직접 출석해 선처를 호소했다. 황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자분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진심으로 사죄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축구선수로서 어떠한 잘못도 다시는 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황씨 변호인 또한 “30대 초반의 운동선수인 피고인에게 이번 판결은 향후 인생 전체를 결정지을 수 있고, 원심의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되면 국가대표 자격이 사라질 수도 있다”며 “피고인은 이 재판을 통해 다시 일어설 기회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 사건 영상이 제3자에 의해 유포되는 등 피고인도 사생활이 침해된 피해자 성격이 있다는 점을 살펴봐 달라”라고 덧붙였다. 황씨 측은 지난 5월 93페이지 분량의 항소이유서를 제출하면서는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비결을 전달해 줘야 할 뿐 아니라 팀의 중심이자 기둥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檢 “황씨 범행 극구 부인, 피해자 충격…기소 후 태도 바뀌어”하지만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국민적 응원과 지지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로 양형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이고, 양형기준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의 경우 피해자 의사가 핵심적인 양형사유인데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피고인은 용서받지 못했다”며 “이는 피고인이 당초 범행을 극구 부인하며 자초한 부분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황씨가 기소된 뒤부터 태도를 바꿔 범행을 인정한 점을 언급하며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도 했다. 피해자 측 “피고인, 해외구단과 계약 ‘떳떳’…합의 없을 것”이날 재판에 참석한 피해자 측 대리인은 발언 기회를 얻어 피해자가 재판부에 전한 메모를 대신 읽기도 했다. 피해자는 메모에서 “기사를 보니 피고인이 해외 구단과 재계약을 했고, 이건 1심 집행유예의 결과가 아닌가. 법원이 또 풀어주면 제 커리어나 가족 구성원이 너덜거리게 돼도 피고인은 떳떳하게 살 것이다. 저는 합의같은 건 없다”라고 강조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수사 과정에서 피고인 측은 보도자료를 내 피해자의 신분을 얘기하고 기소 직전까지 피해자가 사진촬영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며 “(1심에서) 공탁금을 원치 않는다고 했는데도 공탁된 부분까지 반영해서 양형에 평가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9월 4일 선고를 내리기로 했다. 황씨는 2022년 6월~9월 4차례에 걸쳐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는 2명으로 조사됐다. 1심은 피해자 1명에 대한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으나 황씨가 영상통화 중 몰래 녹화한 다른 피해자 1명에 대한 혐의는 무죄로 봤다. 영상통화 중 촬영한 행위는 전송된 이미지를 촬영한 것이지 사람의 신체를 촬영했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였다. 1심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검찰과 황씨 측은 판결에 불복해 각각 항소했다.
  • “내게 사형 내려달라”…용인 일가족 5명 살해 가장에 檢 ‘사형’ 구형

    “내게 사형 내려달라”…용인 일가족 5명 살해 가장에 檢 ‘사형’ 구형

    검찰이 부모와 배우자, 딸 2명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22일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장석준) 심리로 열린 이모씨의 존속살해 및 살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피고인이 사업 실패 후 가족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남겨주기 싫다는 이유로 가족 5명을 계획적으로 살해한 사안으로 그 내용이 매우 중하고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은 피해자들의 일부 저항이 있었음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안타까운 심정으로 접해왔던 여느 가족 간 살인사건과 쉽게 비견되기가 어려울 정도로 지극히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이며 그 피해가 매우 막심하다”며 “피고인의 큰딸은 독일 유학 도중 가족들을 보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가 예기치 못한 살해를 당했고, 작은딸은 대학 신입생으로서 청춘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씨의 범행에 대해 “가족들을 독립적인 인격체로 여기지 않고 본인이 마음대로 그들의 생활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발상”이라며 “그에 상응하는 중형을 선고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씨의 변호인은 “피고인 본인이 반성하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어떤 변론도 원치 않고 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씨는 “저는 제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소중한 가족을 살해한 살해범이다”라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사형 같은 법정 최고형으로 엄벌을 내려 달라.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 평생 뉘우치고 회개하며 살겠다”고 최후진술을 했다. 이씨는 지난 4월 14일 밤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두 딸 등 자기 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이들을 차례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후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메모를 남기고 이튿날인 15일 새벽 승용차를 이용해 사업차 머무는 거주지인 광주광역시 소재 오피스텔로 달아났다가 같은 날 오전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광주광역시 일대 민간임대아파트 신축 및 분양 사업을 진행하는데 관할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사전 입주자를 모집하는 등 무리한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다 이씨는 경찰 수사를 받게 됐고, 이 소식을 접한 아파트 계약자들이 그를 상대로 사기 분양으로 고소하기 시작했다. 이씨는 자신이 진 수십억원 상당의 채무로 향후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 일가족 5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선고기일은 다음 달 2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죄송하다”…유튜버 쯔양 협박해 2억 가로챈 여성 2명 징역 구형

    “죄송하다”…유튜버 쯔양 협박해 2억 가로챈 여성 2명 징역 구형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2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 2명에게 검찰이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구창규 판사 심리로 열린 30대 여성 A씨와 20대 여성 B씨의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갈취 금액이 중대하고 범행이 가볍지 않지만, 두 사람 모두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두 사람에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변호인은 “우발적 범행이었을 뿐 처음부터 피해자에게 해악을 가할 의사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들이 깊이 반성하고 있으니 선처해달라”고 밝혔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B씨도 “깊이 뉘우치고 있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 달 20일 선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A씨 등은 2021년 6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쯔양 측을 협박하고, 쯔양의 유튜브 채널 PD를 통해 2억 16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쯔양은 지난해 7월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3년 전에 전 소속사 대표(전 남자친구)가 이 여성 2명 이야기를 꺼내면서 ‘(여성들이) 협박하고 있다’고 했다. 내 돈으로 입을 막자고 했고, 어쩔 수 없이 PD님이 대신 나가 2명을 만나서 2년여간 2억 1600만원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 김재규 재심 시작… 여동생 “10·26이 국민 100만명 희생 막았다”

    김재규 재심 시작… 여동생 “10·26이 국민 100만명 희생 막았다”

    “오빠(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가 막지 않았다면 우리 국민 100만명 이상이 희생됐을 겁니다. 10·26 사건은 내란이 아니라 국민의 희생을 막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10·26 사건’으로 사형당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형사재판 재심이 16일 시작됐다. 1980년 5월 김 전 부장이 사형당한 지 45년, 재심이 청구된 지 5년 만이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재권)는 김 전 부장의 내란목적살인 등 혐의에 대한 재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재판에는 재심을 청구한 김 전 부장의 셋째 여동생 김정숙씨가 출석했다. 김씨는 “10·26 재심 신청을 인용해 역사적인 재판을 시작하는 대한민국 사법부에 경의를 표한다”며 진술을 시작했다. 김씨는 “1980년 당시 오빠는 최후진술에서 10·26 혁명의 목표는 민주주의 회복과 국민의 큰 희생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며 “저는 지난 45년 동안 오빠가 남긴 이 말을 굳게 믿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평생토록 김재규의 동생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며 진술 도중 울컥하기도 했다. 이어 “1980년 당시 재판은 사법부 재판의 치욕의 역사”라며 “통치 권력 앞에서 당시 사법부는 최소한의 절차적 정당성도 유지하지 못했다”고 원심 재판을 비판했다. 재심 재판의 쟁점은 김 전 부장의 살인이 내란 목적이었는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장 측은 ▲1979년 선포된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 ▲김 전 부장의 살해 행위에 내란 목적이 없었다는 점 ▲유죄를 입증할 직접적 증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항소 이유로 제시했다. 변호인단은 “당시 신군부는 정권 탈취 의도에서 내란 프레임을 씌우고 사건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재심 재판부가 내란목적살인 혐의에 대해 다르게 판단한다면 역사적 평가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부장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당시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을 살해한 혐의로 다음날 체포됐다. 체포 한 달 만에 내란목적살인 및 내란수괴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는 그해 12월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 확정판결을 거쳐 기소 6개월 만인 1980년 5월 24일 사형이 집행됐다. 유족은 김 전 부장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2020년 5월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 김재규 재심 시작…유족 “10·26은 내란 아닌 민주주의 위한 것”

    김재규 재심 시작…유족 “10·26은 내란 아닌 민주주의 위한 것”

    사형 45년만에 재심 시작...‘내란 목적’ 쟁점 “오빠(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가 막지 않았다면 우리 국민 100만명 이상이 희생됐을 겁니다. 10·26 사건은 내란이 아니라 국민의 희생을 막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10·26 사건’으로 사형당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형사재판 재심이 16일 시작됐다. 1980년 5월 김 전 부장이 사형당한 지 45년, 재심이 청구된 지 5년 만이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재권)는 김 전 부장의 내란목적살인 등 혐의에 대한 재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재판에는 재심을 청구한 김 전 부장의 셋째 여동생 김정숙씨가 출석했다. 김씨는 “10·26 재심 신청을 인용해 역사적인 재판을 시작하는 대한민국 사법부에 경의를 표한다”며 진술을 시작했다. 김씨는 “1980년 당시 오빠는 최후진술에서 10·26 혁명의 목표는 민주주의 회복과 국민의 큰 희생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며 “저는 지난 45년 동안 오빠가 남긴 이 말을 굳게 믿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평생토록 김재규의 동생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며 진술 도중 울컥하기도 했다. 이어 “1980년 당시 재판은 사법부 재판의 치욕의 역사”라며 “통치 권력 앞에서 당시 사법부는 최소한의 절차적 정당성도 유지하지 못했다”고 원심 재판을 비판했다. 재심 재판의 쟁점은 김 전 부장의 살인이 내란 목적이었는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장 측은 ▲1979년 선포된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 ▲김 전 부장의 살해 행위에 내란 목적이 없었다는 점 ▲유죄를 입증할 직접적 증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항소 이유로 제시했다. 변호인단은 “당시 신군부는 정권 탈취 의도에서 내란 프레임을 씌우고 사건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재심 재판부가 내란목적살인 혐의에 대해 다르게 판단한다면 역사적 평가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부장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당시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을 살해한 혐의로 다음날 체포됐다. 체포 한 달 만에 내란목적살인 및 내란수괴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는 그해 12월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 확정판결을 거쳐 기소 6개월 만인 1980년 5월 24일 사형이 집행됐다. 유족은 김 전 부장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2020년 5월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 尹에 불리한 진술 내놓는 한때 ‘실세들’…“고립무원” 尹 당혹감

    尹에 불리한 진술 내놓는 한때 ‘실세들’…“고립무원” 尹 당혹감

    한때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충심’을 드러냈던 이들이 하나둘씩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윤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내놓고 있다. 이들이 결정적인 진술을 내놓으면서 특검 수사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 노릇을 톡톡히 했던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차장은 최근 특검 조사에서 기존 수사기관 진술을 뒤집고 다른 진술을 내놨다.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저지 관련 혐의를 한사코 부인하거나 침묵해 온 그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참여하지 않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의 혐의에 부합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내란특검이 청구한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에는 “경찰은 전문성도 없고 총은 경호관들이 훨씬 잘 쏜다”, “총을 갖고 있다는 걸 좀 보여줘라” 등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차장에게 지시했다는 구체적인 발언이 담겼다. 또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차장에게 세 차례 전화해 “쉽게 볼 수 없어야 비화폰이지. 조치해라”라고 말하는 등 비화폰 기록 삭제를 지시한 두 사람 사이의 통화 내용도 특검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이 역시 김 전 차장의 진술 없이는 파악하기 어려운 내용이라고 보고 있다. 김 전 차장은 지난 1월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 시도 저지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경호처 내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강경 충성파’로 꼽혔다. 특히 재임 당시 윤 전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의 생일 축하 행사까지 주도하는 등 경호처 내에서도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인사로 평가됐다. 탄핵심판 국면에서도 김 전 차장은 “경호관에게 최고의 명예는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라면서 경찰이나 검찰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해 불리한 진술을 일절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특검 조사에서는 기존 진술을 뒤집고 새로운 증언, 특히 윤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내란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에 김 전 차장의 이러한 태도 변화를 지적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검팀은 구속영장에서 “김 전 차장은 피의자(윤 전 대통령) 변호인들이 참여한 경찰 조사 초기엔 피의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하다가, 피의자 변호인들이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이후에야 범행 부분에 대해 진술하기 시작했다”면서 “피의자가 김 전 차장에 대해 회유 또는 압박으로 진술 번복을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적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실의 실세 참모이자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은 최근 순직해병 특검 조사에서 ‘VIP 격노설’을 직접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관련 의혹에 대한 첫 직접 목격 진술이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통령실 회의에서 순직해병 사건 조사 결과를 보고 받은 뒤 ‘격노’했고,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을 전화로 질책하면서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조사 결과를 바꾸도록 했다는 의혹이다. VIP 격노설은 그동안 ‘누군가로부터 이런 얘기를 전해 들었다’는 식의 전언 형태의 진술만 있었는데,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김태효 전 차장이 직접 목격했다고 특검에 진술한 것이다. 김태효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이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으로부터 한 장짜리 채상병 사망 사고 보고를 받았고, 직후 언성을 높이며 화를 냈다”는 취지로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차장은 1년 전인 지난해 7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정반대의 진술을 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대통령실 회의에 채상병 사건 관련 보고가 없었고,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적도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태효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한 실세 참모이자 복심이었다. 그는 2023년 7월 31일 이후 줄곧 이 사실을 부인하거나 함구해오다가 약 2년 만에 특검에서 그날의 일에 대해 진술했다. 당시 회의에는 김태효 전 차장뿐만 아니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등도 동석했는데, 특검은 조만간 이들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은 한때 자신을 단단히 지키던 핵심 측근들이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진술하기 시작하자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윤 전 대통령이 앞서 열린 구속영장 심사에서 직접 최후진술에 나서 “고립무원의 상황에 빠졌다. 국무위원들도 각자 살길을 찾아 떠났고, 변호사를 구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일단 구속 이후 특검 출석 요구를 거부하며 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각 특검팀은 최근 확보한 윤 전 대통령 핵심 측근들의 새 진술을 수사의 동력으로 삼고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 내란특검, 尹 구속심사에 검사 10명 투입… PPT 178장 띄워 압박

    내란특검, 尹 구속심사에 검사 10명 투입… PPT 178장 띄워 압박

    尹, 법정 출석해 20분간 최후진술 특검팀, 추가 혐의 등 릴레이 설명추가 의견서에 외환 혐의도 담아 前국정원 차장 참고인 신분 조사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 여부를 결정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9일 열렸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8일 내란 수괴(우두머리) 등의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지 172일 만에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두 번째 구속영장 심사대에 섰다. 심사에서는 특검과 윤 전 대통령 양측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2시 22분부터 서관 321호 법정에서 남세진(47·사법연수원 33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윤 전 대통령 대면 조사에 참여했던 박억수 특검보와 신문을 맡았던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를 비롯한 특별검사팀 10명이 투입됐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김홍일·최지우·송진호·채명성·배보윤·유정화 변호사가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도 법정에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은 20분가량 직접 최후진술을 했다. 짙은 남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윤 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심사를 마치고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렸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추가 혐의가 소명됐고 구속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피력하기 위해 모두 178장 분량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했다. 300장 분량의 추가 의견서에 영장에 없던 외환 혐의에 대한 내용도 담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석한 검사들은 혐의별로 파트를 나눠 윤 전 대통령이 법치주의와 사법 질서를 파괴하는 중대 범죄를 저질렀으며 추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객관적 증거가 없고 법리적으로도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라는 주장을 이어 갔다. 심문은 오후 7시부터 저녁 식사 등을 위해 1시간 휴정한 뒤 8시 재개됐고, 오후 9시쯤 끝나 6시간 40분가량 진행됐다. 윤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은 외부에서 가져온 음식으로 법정 내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법원 일대에서는 찬반 양측의 집회가 이어지며 날 선 장외 신경전도 펼쳐졌다. 경찰은 당초 기동대 30여개 부대 약 2000명을 투입하려 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45개 부대 약 2700명으로 투입 인력을 늘렸다. 한편 박지영 내란특검보는 이날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홍 전 차장이 폭로했던 윤 전 대통령의 주요 인사 체포 지시 의혹 및 홍 전 차장의 비화폰 기록이 원격 삭제된 정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尹, 구속심사서 20분간 최후진술…종료 후 말 없이 서울구치소 이동

    尹, 구속심사서 20분간 최후진술…종료 후 말 없이 서울구치소 이동

    윤석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약 6시간 40분 만에 종료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부장판사는 9일 오후 2시 15분부터 밤 9시 1분까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지난 6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특수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에선 윤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맡았던 박억수 특검보와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를 비롯해 검사 10명이 심문에 투입됐다. 특검팀은 종 178페이지 분량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준비했고, 300여쪽에 달하는 의견서도 별도로 재판부에 제출했다. 검사들은 윤 전 대통령 혐의별로 파트를 배분해 재판부에 구속 필요성을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변호인단의 ‘좌장’이자 검찰 ‘강력·특수통’ 출신인 김홍일 변호사를 필두로 배보윤·송진호·채명성·최지우·김계리·유정화 변호사 등 7명이 나왔다. 167페이지 분량의 PPT 자료를 준비하고, 68쪽 의견서도 재판부에 별도로 냈다. 검찰총장 출신으로 형사법 전문가인 윤 전 대통령도 직접 법정에 출석해 심사 말미에 약 20분간 최후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을 나온 윤 전 대통령은 별다른 발언 없이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영장 심사를 받은 피의자들은 통상 구치소 내 피의자 대기실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린다. 윤 전 대통령 역시 기본적인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 뒤 대기실로 향할 전망이다. 구속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수의(囚衣)로 갈아입지 않고 사복 차림으로 대기한다. 휴대전화를 비롯한 각종 소지품을 반납한 윤 전 대통령은 외부와 연락이 끊긴 채 법원의 판단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영장 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부장판사는 이날 밤늦게나 다음 날 새벽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장이 기각되면 윤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나와 사저로 돌아가지만, 발부되면 그대로 수용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관저에 머물던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내란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돼 서울구치소에 구금됐다. 이후 서울서부지법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미결 수용자 신분으로 구치소 생활을 이어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법원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취소를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구속 52일 만인 지난 3월 8일 석방된 바 있다.
  • 李 배우자 김혜경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도 벌금 150만원 선고

    李 배우자 김혜경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도 벌금 150만원 선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부(고법판사 김종기)는 12일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기부행위)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과 검사가 제기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김씨는 이재명 대선후보가 경기도지사이던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식당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 자신의 운전기사와 수행원 등 모두 6명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로 10만 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지난해 2월 14일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식사가 이뤄진 것은 이 대선후보가 2022년 치러진 20대 대통령선거 당내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한 이후 시점이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식사 모임은 피고인이 배우자 이재명을 돕기 위해 당내 유력 정치인 배우자를 소개받는 자리로 피고인에게 이익이 되는 점, 참석자들도 식사 대금을 피고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예측하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으로 종합해보면 피고인이 배모씨(사적 수행원)가 결제한다는 인식 하에 이를 묵인 내지 용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의 ‘각자 결제 원칙’ 주장을 살펴보면, 이 사건 기부행위 무렵 식사비 각자 결제 원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4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김씨 변호인은 “원심 판결문에도 있듯이 사건에서 직접 증거는 없고, 배씨가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을 피고인이 몰랐을 리 없다는 추정뿐”이라며 “설사 피고인이 배씨의 카드 결제를 알았을 수도 있다거나 용인했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하더라도 중형을 선고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최후변론했다. 김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는 너무 놀라고 화가 많이 났으나, 지난해부터 재판받으면서 제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도 제 불찰이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기부행위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명백함에도 피고인은 수사단계부터 항소심까지 지키지도 않은 ‘각자 결제 원칙’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1심과 동일한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공직선거법상 김씨에게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피선거권이 5년간 박탈되며, 해당 기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검찰 또는 피고인이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할 경우 내달 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전에 이 사건 판결이 확정될 가능성은 작아 김씨의 선거운동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10만 4000원 법카’ 김혜경 오늘 항소심 선고…검찰 300만 원 구형

    ‘10만 4000원 법카’ 김혜경 오늘 항소심 선고…검찰 300만 원 구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15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제21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의 항소심 선고가 12일 열린다. 수원고법 형사3부(재판장 김종기)는 이날 오후 2시 수원고법 801호 법정에서 김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김 씨는 지난 2021년 8월2일 서울 한 음식점에서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과 자신의 수행원 및 운전기사 등 3명에게 모두 10만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22년 치러진 20대 대통령선거 당내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한 이후였다. 1심은 김 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고, 이후 검찰과 김 씨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했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진행된 항소심에서 김 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피고인이 유력 정치인을 돈으로 매수하려 한 범행으로 죄질이 중하며, 일회성 범행이 아닌 5회 계획·반복적 범행 중 일련의 범행”이라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재판을 받다 보니 내가 몰랐던 점, 간과하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도 제 불찰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1년 동안 많은 것을 돌아보며 느꼈고, 더 많이 세심하게 챙기고 조심하면서 공직자 배우자로 사람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상 김 씨에게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김 씨의 피선거권이 5년간 박탈되고 남편 이재명의 선거운동도 할 수 없다. 하지만, 검찰 또는 피고인이 판결에 불복해 상고할 경우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전에 이 사건 판결이 확정될 가능성은 거의 없고, 이재명 후보의 출마와는 무관하다.
  • 아내 살해 후 차 트렁크 두 달여간 숨긴 40대 중국인…징역 30년 구형

    아내 살해 후 차 트렁크 두 달여간 숨긴 40대 중국인…징역 30년 구형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두 달 넘게 차량 트렁크에 숨긴 40대 중국인 A씨에게 징역 30년이 구형됐다. 수원지검은 8일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정윤섭) 심리로 열린 A씨에 대한 살인, 사체은닉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피해자의 우울증이 발생해 이 사건 범행이 벌어졌다고 하고, 범행을 반성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지만, 검찰은 “피해자에게 귀책 사유를 넘기는 태도가 불량하고 범행 이후 정황도 불량해 중형이 불가피하다”라며 30년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최후진술에서 A씨는 “자식에게 미안하고 집사람에게도 미안하다”며 “천벌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말 수원시 주거지에서 아내 B(40대)씨로부터 이혼을 요구받자 머리 부위 등을 여러 차례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에 발견될 때까지 아내의 시신을 이불로 감싸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실은 뒤 집 인근 공영주차장에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지법은 다음 달 12일 오후 이 사건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 “30년간 가정폭력…母 지키려고” 부친 살해 30대에 징역 15년 구형

    “30년간 가정폭력…母 지키려고” 부친 살해 30대에 징역 15년 구형

    30여년간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에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최정인) 심리로 열린 이모(34)씨의 존속살해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아버지로부터 30년 이상 폭언과 폭력에 시달리다 사건 당시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범행에 이르게 됐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극악무도한 존속살해로 가족 공동체의 윤리와 질서를 무너뜨린 중대한 범죄”라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30년이 넘는 시간 어머니와 저를 향한 아버지의 폭력·폭언을 견뎌왔다”며 “성인이 된 이후 암 환자인 어머니를 혼자 남겨두고 독립할 수 없어 견디며 살았지만 순간 화를 참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를 보호하고자 했다”면서도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매일 뼈저리게 느끼며 반성하고 있다. 사랑하는 어머니의 아들로 돌아갈 기회를 주시면 사회 구성원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27일 서울 은평구 역촌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70대 아버지를 둔기로 여러 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당시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술값을 달라고 욕설하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아버지는 2017년, 2021년에 아들을 폭행, 협박해 입건된 전력이 있었다. 이씨는 범행 5일 뒤인 지난해 10월 31일 어머니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이씨를 긴급 체포 후 지난해 12월 1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서부지법의 양은상 부장판사는 이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선고기일은 오는 5월 12일이다.
  • “깊이 반성”…‘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유영재 2심서도 징역 5년 구형

    “깊이 반성”…‘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유영재 2심서도 징역 5년 구형

    배우 선우은숙씨의 친언니인 처형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방송인 유영재(61)씨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5년을 구형했다. 16일 수원고법 형사2-3부(고법판사 박광서·김민기·김종우) 심리로 열린 유씨의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 같은 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1월 23일 유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던 유씨는 1심 선고 직후 법정 구속됐다. 유씨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이 사건으로 법정 구속돼 수감생활을 하게 됐고, 중대한 범죄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다. 피해 회복에 힘쓰도록 하겠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유씨는 최후진술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피해자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교도소에서 많이 반성했다”며 “한순간 그릇된 판단으로 이렇게 온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10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선우은숙씨의 친언니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 측은 지난해 열린 첫 공판에서 선우은숙씨의 친언니를 강제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선우은숙씨의 친언니는 두 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우은숙씨, 유씨와 2022년 10월부터 같이 살기 시작했으며, 지난 2023년 3월쯤부터 유씨로부터 성추행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씨가) 갑자기 나를 뒤에서 꽉 끌어안았다” 등의 구체적인 진술을 했다. 유씨와 선우은숙씨는 지난 2022년 결혼했지만 1년 6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이혼했다. 현재 선우은숙씨가 제기한 혼인 취소 소송이 이 사건과 별개로 진행 중이다. 유씨의 항소심 선고는 6월 11일 진행된다.
  • 檢, ‘5억 뇌물수수’ 윤우진 전 세무서장 징역 12년 구형

    檢, ‘5억 뇌물수수’ 윤우진 전 세무서장 징역 12년 구형

    검찰이 세무 업무 편의 제공 대가로 5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우진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윤 전 서장은 재판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찰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윤 전 서장의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수사 및 공판 단계에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금품수수 액수와 기간이 상당해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며 징역 12년과 벌금 20억원, 추징금 5억 3000여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윤 전 서장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2012년 이미 같은 내용으로 수사를 받고 불기소 처분이 이뤄진 사건에 대해 정권 교체 후 다시 수사해 기소한 것”이라며 공소시효가 만료돼 면소 판결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실체 판단을 하더라도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없어 뇌물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설령 일부 유죄를 인정한다 해도 피고인은 70세 노인으로 재판 과정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건강 상태가 악화한 점도 참작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 전 서장은 변호인의 최후변론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자리에 누워있었다. 결국 최후진술을 하지 못한 채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재판부는 오는 6월 20일 1심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한편 윤 전 서장은 세무 업무시 각종 편의 제공 명목으로 세무사와 육류 유통업자 등으로부터 2억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2021년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2022년 5월 윤 전 서장의 뇌물 혐의를 추가로 파악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뇌물 혐의액은 5억 2900만원으로 늘었다. 윤 전 서장은 이 사건과 별개로 세무조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로 기소돼 2023년 10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김준수 협박해 8억 뜯은 女BJ ‘보복 편지’ 의혹까지…“평생 사죄”

    김준수 협박해 8억 뜯은 女BJ ‘보복 편지’ 의혹까지…“평생 사죄”

    그룹 JYJ 멤버이자 뮤지컬배우인 김준수를 협박해 수억원대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여성 BJ가 항소심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제10-1형사부(나)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공갈)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나로 인해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한다”면서 “피해자에게 똑같은 피해를 주는 일은 목숨을 걸고 없을 거라고 맹세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A씨는 김준수에게 ‘보복 편지’를 보낸 의혹은 부인했다. “피해자(김준수)한테 협박을 목적으로 편지를 보냈나”라는 재판부의 질문에 A씨는 “편지를 보낸 적은 있지만 협박을 한 적은 없다”라고 답했다. 재판부가 “보복 목적 협박으로 기소되지 않았나”라고 묻자 A씨는 “공소장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녹음분이 제3자에게 있다고 들었다”는 질문에는 “기자분에게 2년 전에 제보 목적으로 건넸다”고 답했다. A씨는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김준수를 상대로 101차례 협박해 8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김씨와의 사적인 관계에서 대화를 몰래 녹음한 뒤, 이를 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범행 수법과 기간,피해 수법 등 죄질이 좋지 않으며 피해자는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보았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감형을 요구했지만, 검찰은 1심과 같은 형량인 징역 7년을 구형했다.
  • 강골검사에서 대통령 된 尹…비상계엄으로 파면까지

    강골검사에서 대통령 된 尹…비상계엄으로 파면까지

    ‘공정과 상식’을 내걸고 정치권에 파격적으로 입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으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지 1060일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파면된 역대 두 번째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강골 검사’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대통령까지 올랐던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과 강경 대치로 일관하다 12·3 비상계엄이라는 자충수를 두며 몰락했다. 윤 대통령은 1960년 12월 18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현 삼선동)에서 고 윤기중 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명예교수와 최성자 전 이화여대 교수 사이에서 태어났다. 1남 1녀 중 장남이다. 엄격했던 부친에게 윤 대통령은 경제학과 자유주의 사상을 교육받았다. 사상적 근간으로 언급한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도 부친이 대학 시절 선물한 책이다. 유년 시절 경제학자를 꿈꿨던 윤 대통령은 ‘더 구체적인 학문을 하라’는 부친의 권유로 1979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고, 9수 끝에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검사 생활하며 처음 주목을 받았던 때는 2013년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을 맡으면서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수사 문제로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 등 윗선과 충돌했고 수사팀에서 배제됐다. 이때 나온 말이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였고, 국민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듬해 대구고등검찰청 검사로 좌천됐지만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맡으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 2019년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며 승승장구했으나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을 수사하며 정권과 충돌하고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일로 대선주자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린 윤 대통령은 단숨에 야권 1위 후보로 떠올랐다. 윤 대통령은 2021년 6월 29일 정치 참여를 공식화하며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를 내걸었다. 이후 254일 만에 열린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73% 포인트 차로 꺾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 해결을 강조했고, 청와대를 민간에 개방하고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하는 등 ‘제왕적 대통령제’와 결별을 선언하기도 했다. 집권 초기에는 탈원전 정책, 보편복지, 확장 재정 등 문재인 정부 기조를 뒤집으며 시장경제 복원에 중점을 둔 정책을 선보였다. 이후 ‘워싱턴선언’, ‘캠프데이비드 선언’ 등으로 한미동맹 강화는 물론 한미일 3국 협력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힘썼다. 다만 임기 내내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가 윤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비롯해, ‘명품백 수수 사건’, ‘한남동 라인 의혹’ 등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그때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고, 민심은 등돌렸다. 지난해 11월 임기 반환점을 앞둔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는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면서도 “(김 여사도) 자기를 의도적으로 악마화하고 (의혹을) 침소봉대하는 부분에 억울함도 있다”라고 했다. 지난해 4월 총선 참패는 윤석열 정부의 몰락 전조였다. 이로 인해 윤석열 정부는 국정 운영 동력을 상실했다. ‘정권심판론’을 주장한 야권은 192석을 확보한 데 반해 여당에서는 개헌저지선 100석을 겨우 넘긴 108석을 얻은 데 그쳤다. 이후 김 여사 문제 등으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불화가 일며 당내 지지 기반을 잃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4(연금·의료·교육·노동)+1(저출생)’ 개혁이라는 카드를 내세우며 “저항이 있더라도 완수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혔으나 여소야대의 한계와 일방적 추진으로 힘을 받지 못했다. 야당과 협치도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윤 대통령은 임기 동안 ‘김건희 특검법’ 등 총 25건의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고,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장관급은 29명이었다. ‘10·29 이태원 참사 사건’과 ‘채상병 순직 사건’은 윤석열 정부에 직격타였다. ‘바이든 날리면’ 사건으로 곤혹스러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9월부터 정치권에서 불거지기 시작한 ‘명태균 게이트’는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불렀다.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지며 “경기장의 선수는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라고 했던 윤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조명되면서 질타를 받았다. 결국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최악의 수를 뒀다. 명목은 ‘자유대한민국 수호’와 ‘종북 반국가 세력 척결’이었지만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하는 장면이 생중계되는 등 민심을 완전히 잃었다. 155분 만에 국회의 요구로 계엄은 멈추었으나 윤 대통령은 시종일관 계엄의 정당성을 내세우며 당당했다. 지난해 12월 12일 담화에서는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멈추도록 경고”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됐다.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된 후에는 지지층을 ‘애국 시민’이라 칭하며 결집의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정치적 양극화와 사회 갈등은 극심해졌고, ‘서부지법 폭동 사태’가 일기도 했다. 지난 7일 법원은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했고 윤 대통령은 석방됐다. 윤 대통령이 헌재 탄핵 심판 최후진술에서 “개헌과 정치 개혁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겠다”라고 밝힌 만큼 직무 복귀를 꿈꿨으나 이변은 없었다. 헌재에서 대통령 파면 결정을 받은 윤 대통령은 짧은 정치 인생을 마감하고 대통령의 자리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게 됐다.
  • ‘오겜’ 오영수, 법정서 “성추행 안 했다…80년 인생 무너져” 호소

    ‘오겜’ 오영수, 법정서 “성추행 안 했다…80년 인생 무너져” 호소

    2017년 한 여성을 두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오영수(81) 씨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3일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부장 곽형섭·김은정·강희경) 심리로 열린 오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고 오히려 피해자가 허위 진술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중한 형을 선고해달라”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연극계에서 50년 활동한 원로 배우로서 힘이 없는 연습단원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는 직장 등 일상을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오씨 변호인은 “공소사실의 유일한 증거인 피해자 진술에 일관성 및 구체성이 없으며 진술 자체도 모순된다”며 “상식과 경험칙에 반하며 제삼자의 증언 등 객관적 사실과도 배치된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1심의 유죄 선고가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보낸 사과 메시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징어게임’ 개봉으로 화제가 됐을 때 피해자에게 갑자기 사과 요구를 받아 당황스러웠지만 배우와 제작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형식적으로 사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피해자 측 변호사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사과를 요구하자 ‘딸 같은 마음에 그랬다’며 추가로 상처를 줬으며 진심 어린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며 “피고인의 진술은 고소 이후 일관되고 있어 신빙성이 충분히 인정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처벌만이 유사 범죄를 예방하는 방법”이라며 “연극계 유사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한 오씨는 최후진술에서 “이 나이에 법정에 서게 돼 부끄럽다. 당시 저의 언행이 잘못이 있고 그것이 죄가 된다면 그 대가를 받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지금 생각해도 당시 제가 보여준 언행에 추행이라고 생각할 만한 일은 없었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오씨는 “고소인과 짧은 인연 동안에 저의 부족한 언행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80년을 지켜온 인생이 가치 없이 무너졌다. 허무하다. 견디기 힘들다. 제자리로 돌아오게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오씨는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때 산책로에서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2022년 11월 불구속기소 돼 지난해 3월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선고 기일은 6월 3일 오후 2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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