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위 71명 몰려“최고인기”/신한국 당선자 상임위 신청마감
◎보건복지·환경노동위도 높은 경쟁률/실명제·지자제로 재경·내무위는 저조
신한국당은 지난달 30일까지 15대 국회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상임위 신청을 받았다.14개 일반 상임위를 A,B,C등 3군으로 나눠 복수로 접수했다.이른바 「인기상임위」에만 몰리는 경향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특정 상임위로의 집중은 여전했다.희망자들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려고 치열한 물밑 신경전이 예상된다.곧 당직 및 국회직 개편이 단행되면 새 지도부가 맡게 되겠지만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다.
신청 내용을 보면 크게 세가지 현상이 눈에 띈다.첫째 인기상임위의 기준이 달라졌다.둘째 지역개발 문제가 「금배지」들의 최우선 관심거리로 자리를 잡고 있다.셋째 환경 보건복지 등 선진형 전문성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눈에 띈다.
그전까지 인기상임위의 범주에는 재정경제위,내무위 등이 으뜸으로 꼽혔었다.
하지만 이번 신청에서는 재경위는 26명,내무위는 17명에 그쳤다.재경위는 「검은돈」을 차단하는 금융실명제,내무위는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른 선량들의 「입김감소」가 가장 큰 퇴조이유로 풀이된다.
대신 건설교통위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전체 당선자 1백42명 가운데 절반인 71명이 신청,최고 인기상임위로 부상했다.14대 국회 기준으로 정원이 30명이고,이 가운데 신한국당 몫이 17석인 만큼 경쟁률이 4.2 대 1에 이른다.
건설 및 교통관련 정책을 다루면서 총선 때 내놓은 지역개발 공약을 이행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뜻이 엿보인다.윤원중 대표비서실장을 빼고는 70명 전원이 모두 지역구 당선자인 것은 이를 반증한다.
비인기 상임위로 분류되던 보건복지위와 환경노동위는 53명과 21명이 신청,인기상임위로 탈바꿈하고 있다.특히 보건복지위는 14대 정원 기준으로 5.2 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21세기를 앞두고 「삶의 질」향상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법사위 8명,행정위 8명,통상산업위 7명으로 비인기 상임위의 처지를 이번에도 벗어나지 못했다.이밖에 통일외무위 27명,국방위 25명,교육위 21명,문화체육공보위 23명,농림수산위 21명,통신과학위 19명 등으로 집계됐다.
통일외무위는 중진급 인사들이 대거 신청,이번에도 역시 「국회내 상원」의 명성을 유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김윤환 대표위원은 보건복지위를 A군,통일외무위를 B군으로 신청했으며 김덕룡 의원은 재정경제위를 A군,통일외무위를 B군으로 신청했다.최형우의원은 아예 통일외무위 한곳만을 단독 신청했다.이회창·이홍구 전 국무총리도 외무통일위를 신청했다.〈박대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