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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관세청 ◇서기관 승진△인사관리담당관실 오상훈△감사담당관실 김정만△감찰팀 강부신△심사정책과 이석문 최능하△교역협력과 양소영△분류원 품목분류1과장 김수원△서울세관 감사담당관 김병수△〃 심사총괄과장 김기훈△인천공항세관 세관운영과장 이범주△부산세관 조사관 전상기△인천세관 세관운영과장 임재원△대구세관 〃 이갑수△광주세관 〃 임근철 ■특허청 ◇부이사관 승진△특허심판원 심판관 권오희◇기술서기관 승진△정밀기계심사과 최현구◇과장급 직위승진△정밀화학심사과장 이대원 ■한겨레신문사 ◇부장 승진 <편집국>△문화부 책지성팀 최재봉△국제부 국제뉴스팀 정의길△편집국장석 김주성△사회2부 수도권팀 박경만△편집관리팀장 이유경<경영기획실>△경영기획실장석 김보근<출판미디어국>△월간나·들부 부편집장 이정훈<독자서비스국>△발송관리팀장 정원영 ■아시아경제신문 △편집국 사회문화부장 이명재 ■뉴스핌 ◇승진△IB금융부장 송의준◇전보 <부장>△정경 명재곤△산업 이규석△증권 한익재
  • 외솔상에 김진우·박홍길 명예교수

    외솔상에 김진우·박홍길 명예교수

    외솔회(회장 성낙수)는 17일 제34회 외솔상 수상자로 문화 부문에 김진우(왼쪽) 미국 일리노이대 명예교수, 실천 부문에 박홍길(오른쪽) 동의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 김 교수는 언어학자로서 한국어를 해외에 널리 알렸고 박 교수는 잘못 사용되는 우리말을 바로잡는 데 기여했다. 이 상은 한글학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우리말과 글의 연구와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준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서울 청량리 세종대왕기념관에서 열린다.
  • [책꽂이]

    ●운명을 바꾼 남자, 만화 문재인 (문재인·백무현 지음, 마이디팟 펴냄) 박정희, 전두환, 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을 만화로 그려왔던 시사만화가 백무현이 이번엔 문재인을 소재로 삼았다. 백무현이 쓰고 그렸음에도 문재인이 공동저자로 오른 것은 장시간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녹여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술 담배를 했던 일, 부인 김정숙씨와 7년 연애 끝에 결혼한 일, 시위전력으로 강제 징집당해 공수특전대에서 전두환에게 표창도 받았던 일 등을 흥미 진진하게 녹여냈다. 사법시험 합격 스토리와 합격 뒤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부산에서 노무현과 함께 변호사 업무를 하게 된 경위, 그리고 그렇게 피하려고 했음에도 결국 정치에 발을 담그게 된 얘기들도 함께 담았다. 1만 3900원. ●괴물제국 중국 (여영무 지음, 팔복원 펴냄) 흔히 한·중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 표현한다. 굉장히 격조 있어 보이는 이 표현을 저자는 말장난으로 간주한다. 괴물제국이라는 용어에서 드러나듯 저자는 중국의 실체를 똑똑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돈은 좀 벌었을지 몰라도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행태를 한국을 침략하거나 내정에 간섭했었던 역사에다 연결시켜놨다. 엄청난 부정축재와 국민의 민주화 요구를 무시하다가는 큰코 다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동시에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중국은 한국 주도의 자유통일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게 한·중관계가 진정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거듭나기 위한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1만 8000원. ●자세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리처드 브레넌 지음, 최현묵 등 옮김, 물병자리 펴냄) 잘못된 습관이 나쁜 자세를 낳고, 이 나쁜 자세가 만병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를 바로 잡을까. 그 대책인 알렉산더 테크닉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기술은 100년 전 셰익스피어 낭독 예술가였던 프레드릭 알렉산더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조지 버나드 쇼, 존 듀이 등 유명인들이 앞다투어 활용했을 뿐 아니라 오늘날 수영, 육상 등 각 분야 운동선수들에게 적용되는 기술이다. 저자는 20여년간 알렉산더 테크닉을 가르치는 강사로 활동해온 인물. 단순히 어깨를 쫙 펴고 등을 꼿꼿이 세우라는 수준을 넘어 온 몸에 자리잡은 긴장을 자각하고 내려놓는 방법, 뼈와 관절에 들어가는 스트레스를 피하는 방법, 이를 통해 자신을 더 잘 알아가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짚어 나간다. 1만 2000원.
  • [뉴스 WHO] 北 최룡해, 김정은의 ‘그림자 사나이’

    북한이 지난 7월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숙청 등 군부 재편을 단행한 이후 8~9월 중 최룡해(62)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현지지도를 가장 많이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실세로 부상했음을 실감나게 한다. 특히 최 총정치국장은 김경희 당비서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 ‘로열패밀리’의 집사 역할을 맡았다는 점에서 위상 확대에 따라 북한 내 권력 투쟁의 불씨가 될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3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주요 매체를 분석한 결과 김 제1위원장이 지난 8~9월 총 18회의 현지지도와 공개활동을 했으며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이중 17회를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2위는 14회 수행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다.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김 제1위원장의 고모 김경희 당비서는 4회로 지난달 2일 이후 공식행사에서 종적을 감춘 상태다. 민간인 출신인 최룡해는 지난 4월 인민군 총정치국장으로 장군복을 입게 돼 김 제1위원장이 군을 장악하기 위한 카드로 여겨진다. 그의 아버지 최현(1907~1982) 전 인민무력부장은 빨치산 출신으로 김일성 주석과 막역한 친구였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 체제에 막대한 공을 세웠다. 최룡해는 출신성분으로만 따지면 장성택 부위원장보다 앞선 셈이다. 그는 1998년 외화착복 등으로 좌천되기도 했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에 힘입어 복귀했으며 현재 권력의 핵심에서 김 제1위원장을 중심으로 김경희, 장성택 부부와 기능 분업을 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의 ‘그림자 사나이’ 北 최룡해 하는 일 보니

    김정은의 ‘그림자 사나이’ 北 최룡해 하는 일 보니

    북한이 지난 7월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숙청 등 군부 재편을 단행한 이후 8~9월 중 최룡해(62)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현지지도를 가장 많이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실세로 부상했음을 실감나게 한다. 특히 최 총정치국장은 김경희 당비서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 ‘로열패밀리’의 집사 역할을 맡았다는 점에서 위상 확대에 따라 북한 내 권력 투쟁의 불씨가 될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3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주요 매체를 분석한 결과 김 제1위원장이 지난 8~9월 총 18회의 현지지도와 공개활동을 했으며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이중 17회를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2위는 14회 수행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다.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김 제1위원장의 고모 김경희 당비서는 4회로 지난달 2일 이후 공식행사에서 종적을 감춘 상태다. 민간인 출신인 최룡해는 지난 4월 인민군 총정치국장으로 장군복을 입게 돼 김 제1위원장이 군을 장악하기 위한 카드로 여겨진다. 그의 아버지 최현(1907~1982) 전 인민무력부장은 빨치산 출신으로 김일성 주석과 막역한 친구였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 체제에 막대한 공을 세웠다. 최룡해는 출신성분으로만 따지면 장성택 부위원장보다 앞선 셈이다. 그는 1998년 외화착복 등으로 좌천되기도 했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에 힘입어 복귀했으며 현재 권력의 핵심에서 김 제1위원장을 중심으로 김경희, 장성택 부부와 기능 분업을 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헬로우 고스트(KBS1 밤 1시 15분) 죽는 게 소원인 외로운 남자 상만(차태현)에게 어느 날부터인가 귀신이 보이기 시작한다. 거머리처럼 딱 달라붙은 변태귀신, 꼴초귀신, 울보귀신, 초딩귀신까지. 소원을 들어달라는 귀신과 그들 때문에 죽지도 못하게 된 상만. 결국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사이 예상치 못했던 생애 최고의 순간과 마주하게 되는데…. ●월화드라마 울랄라 부부(KBS2 밤 9시 55분) 1919년 경성. 독립군 투사 주환은 일본인 게이샤 사유리의 도움을 받아 거사를 도모한다. 일본총독에게 날아가는 수류탄. 총독은 겨우 목숨을 건지고 도망친다. 사유리는 첩자로 활동한 것이 발각되어 처형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한편 2012년 서울. 주환과 사유리는 결혼 12년차 수남과 여옥이 되어 있었는데…. ●한가위특집 매직쇼크 1부(MBC 오전 11시) 세계가 인정한 우리나라 최고의 마술사 최현우. 그리고 중국 CCTV 시청률 96%의 경이적인 기록을 갖고 있는 중국의 국민마술사 류천이 초능력과도 같은 초마술을 신의 손이란 주제로 선보인다. 세계 최고의 마술사 최현우와 류천이 마술의 금기를 깨는 미션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글의 법칙 W(SBS 오후 6시) 남태평양 말레쿨라섬에서 정글을 체험하고 돌아온 5명의 여성 전사들. 생존의 법칙만이 존재하는 정글이기에 화려한 모습은 간데없고 그녀들의 평소 모습이 가감없이 공개됐다. 그중 카리스마 넘치는 여배우 한고은은 한 끼도 먹지 못하고, 15시간 동안 정글을 헤매게 되자 흙묻은 맨손으로 자몽을 뜯어먹는 원시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지구의 심장, 아마존 정글로 들어가는 관문 레티시아. 비 오는 레티시아의 새벽시장은 진기한 아마존의 물고기들이 모이는 곳이다. 새벽 장을 보러 나온 부족민들로 분주한 거리. 하지만 원래 밀림 지역이었던 이곳은 개발의 물결에 밀려나 더 이상 아마존 정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우리가 알던 아마존은 과연 어디로 가 버린 걸까. ●쑤어쓰다이, 캄보디아(OBS 오후 5시 35분) 경기도 화성시의 청소년들이 캄보디아 오지 수상마을 깜풍쁠록의 낡은 한글학교를 찾았다. 이들은 서로 다른 국적의 아이들과 부러진 책상을 고치고, 낡은 난간과 색바랜 교실벽을 화사하게 칠하는 등 낡은 마을학교를 새롭게 탄생시킨다. 프로그램에서는 12일간의 봉사활동 중 펼쳐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 [인사]

    ■법제처 ◇서기관 승진△기획조정관실 법령총괄담당관실 이진희△법령해석정보국 법제교육팀 최봉래 ■새마을운동중앙회 ◇국제협력국△국장 진영곤△국제사업부장 안철균△국제교육〃 황창영◇파견△행정안전부 국제행정발전지원센터 한정우 ■국민일보 ◇승진 및 보임 <국장대우>△논설위원 조용래<부국장>△편집국 정책기획부 환경전문기자 임항<부국장대우>△논설위원 김의구[편집국]△종합편집1부장 오병선△사진부 선임기자 김태형 곽경근△사회2부(대구주재) 김재산△문화생활부 선임기자 이광형△〃 문학전문기자 정철훈△정치부 군사전문기자 최현수[종교국]△종교부장 김무정△종교부 선임기자 윤여홍△종교기획부 선임기자 이태형 ■우리은행 ◇전보△브라질우리은행법인장 노문균◇승진△코엑스사거리지점장 최동열
  • 글로벌 최고 神弓 가린다

    글로벌 최고 神弓 가린다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와 최현주(28·창원시청) 등 런던올림픽을 빛낸 양궁 스타들이 세계 왕중왕전에서 다시 한번 기량을 뽐낸다. 한국은 오는 22일 일본 도쿄 히비야 공원에서 개막하는 국제양궁연맹(FITA) 월드컵 파이널 남자부에 임동현(26)과 김우진(20·이상 청주시청), 여자부에 기보배와 최현주를 각각 내보낸다. 월드컵 파이널은 한 해 네 차례 열리는 월드컵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 중 남녀 각각 8명만 따로 모아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임동현·김우진도 ‘런던 한풀이’ 나서 런던올림픽에서 단체전 동메달에 그쳤던 임동현과 올림픽 대표로 선발조차 되지 못했던 김우진으로선 아쉬움을 푸는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임동현과 김우진은 브래디 엘리슨(미국), 드미트로 흐라초프(우크라이나), 래리 고드프리(영국), 루이스 알바레스(멕시코), 가엘 프레보스(프랑스), 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 등과 우승을 다툰다. 지난해 월드컵 파이널 우승자인 엘리슨과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후루카와 등이 강력한 맞수로 점쳐진다. 기보배와 최현주는 세계 랭킹 1위인 디피카 쿠마리(인도)를 비롯해 제니퍼 니컬러스(미국), 크리스티나 티모피바(러시아) 등과 겨룬다. 중국의 간판인 펑유팅과 수징은 최근 악화된 중·일 외교 관계 때문에 안전을 우려해 출전하지 않는다고 뒤늦게 통보해 왔다. ●中, 외교관계 악화… 안전 우려 불참 한편 런던올림픽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현대제철)과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김법민(배재대),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성진(전북도청) 등은 한 나라에서 두 명만 출전하는 FITA 규정에 따라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나주 ‘제2의 조두순 사건’] 고종석, 피해자 목졸라 의식 잃자 황급히 현장 떠났다

    [나주 ‘제2의 조두순 사건’] 고종석, 피해자 목졸라 의식 잃자 황급히 현장 떠났다

    경찰 수사 결과 고종석(23)은 아동 포르노물을 탐닉하며 범행 계획을 구체화했고 매우 지능적인 모습을 보였다. 고종석은 “술김에 그랬다.”는 당초 진술과 달리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명호 나주경찰서장은 “고종석이 A(7·초등 1년)양의 큰언니(13·초등 6년)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나 거실 바깥쪽에 있던 A양을 납치했다.”면서 “ A양을 성폭행한 뒤 목을 졸랐고 의식이 없자 현장을 황급히 떠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고종석은 평소 일본 음란물을 즐겨 보면서 어린 여자와 성행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술을 마시면 이러한 충동이 더 강해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지난 1일 발표한 수사 결과에 따르면 PC방에서 포르노물과 게임에 심취했던 고종석은 집에서 사촌동생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지난달 30일 오전 1시쯤 자신의 집에서 300m가량 떨어진 PC방에 들렀다. 그는 PC방에서 A양 어머니(37)를 만나 “애들은 잘 있느냐.”고 물었다. 집에 아버지와 어린 딸들만 있다고 판단한 그는 300m가량 떨어진 A양의 상가형 주택에 들어갔다. A양의 큰언니는 거실에 있던 네 남매 중 가장 안쪽에서 잠을 자고 있었지만 그는 어두웠던 탓에 큰언니를 아버지라고 판단, 출입문에서 가장 가까운 쪽에 누워 있는 A양을 이불째 싸안고 납치해 가 성폭행했다. 특히 고종석은 자신의 얼굴을 본 A양이 신고할까 두려워 A양의 목을 한 차례 졸랐고 A양이 실신하자 숨진 것으로 알고 현장에서 도망쳤다. 이로 인해 11시간 만에 발견된 A양의 목에는 강하게 눌린 흔적과 손톱자국이 남아 있었고 목을 졸린 압력으로 양쪽 안구의 핏줄이 터진 것으로 밝혀졌다. 고종석은 또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A양의 집에서 50여m 떨어진 슈퍼마켓에서 현금 20만원과 담배 3보루를 훔쳤다. 고종석은 2일 오후 3시 광주지법에서 열린 영장 실질심사에 앞서 “피해자와 가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죽고 싶다. (피해자와 가족에게) 죄송하단 말밖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나 1일 광주 서부경찰서 진술 녹화실에서 고종석을 면담한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권일용 경감은 “고종석이 ‘나도 피해자도 둘 다 운이 없어서 일어난 일’이라며 이번 사건을 피해자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등 진심으로 뉘우치는 모습이 없다.”고 전했다. 권 경감은 “피의자가 ‘죽고 싶다. 죄송합니다’라고 하지만 피해자의 고통보다는 앞으로 자기에게 벌어질 일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며 “일반적인 성범죄자와 같이 피해자에게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에 입원한 A양은 건강 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나주의 한 병원에서 응급처치와 1차 수술을 받은 뒤 31일 오후 전남대병원에 이송돼 격리된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A양의 직장이 파열되는 등 외상이 심각해 재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현재 A양이 극도의 심리 불안 상태를 보여 안정을 되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A양 아버지(41)는 아주 초췌한 모습이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고 잠을 자고 있던 시간에 어린것이 몹쓸 짓을 당하고 태풍 속에서 밤새 혼자 떨고 있었을 걸 생각하면 죽고만 싶다.”면서 “정말 착한 애인데 앞으로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지 한숨만 나온다.”며 눈물을 흘렸다. 나주시는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후 도시 전체가 불안과 충격에 휩싸였다. 나주시청 공무원 김모(42·여)씨는 “내 고향에서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도 않고 집에 있는 애들 걱정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불안해했다. 나주시 시민단체인 풀뿌리 참여자치 최현호(47) 대표는 “지역 차원에서 피해자 가족들을 돕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최종필·서울 김정은기자 cbchoi@seoul.co.kr
  • 프랑스혁명 격랑 속 애끊는 사랑 이야기

    프랑스혁명 격랑 속 애끊는 사랑 이야기

    “처음이야 이런 밤은. 찬바람 불던 하늘이 춥지도 않고 따뜻해~.” 시드니 칼튼 역의 류정한이 강한 중저음에 애절한 독창을 담아 무대를 휘어잡았다. 뒤이어 루시 마네트 역의 최현주가 격정적인 감정을 품은 선율로 무대를 흠뻑 적셨다. 형형색색 조명이 무늬를 달리하며 불을 밝히는 동안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은 18세기 프랑스 혁명이란 낯선 시대를 배경으로 목숨 바쳐 사랑한 연인을 그리워하며 열창을 이어갔다. 관객들은 숨죽인 듯 노랫소리에 귀기울였다.“‘맨 오브 라만차’ 이후 처음으로 가슴이 설렜고 눈물이 났다.”던 최용석 프로듀서의 고백이 빈말이 아니었음을 실감할 수 있는 광경이었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물 건너온 ‘두 도시 이야기’는 아시아에선 일본에 앞서 국내에서 초연됐다.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각색해 2007년 미 플로리다에서 초연됐고, 2008년부터 브로드웨이를 점령했다.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지난 24일 개막한 공연은 오는 10월 7일까지 이어진다. 프랑스의 망명귀족인 찰스 다네이와 그의 아내 루시, 그리고 그녀를 사랑한 변호사 시드니의 이야기가 런던과 파리를 오가며 펼쳐진다.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22인조 오케스트라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연주는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혁명의 서막을 알리는 ‘웨이 잇 오트 투 비’와 ‘유일 네버 비 얼론, ‘더 프라미스’ 등 클래식하고 고혹적인 뮤지컬 곡들이 관객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KBS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에서 멘토로 활약했던 임혜영은 여주인공 루시역에 최현주와 함께 더블 캐스팅됐다. 맑고 섬세한 고음과 프리마돈나의 관록은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염세적 알코올 중독자이지만 루시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시드니역은 ‘오페라의 유령’ 이후 국내 뮤지컬계를 대표해 온 류정한과 ‘노트르담 드 파리’의 윤형렬이 함께 맡았다. 류씨는 “국내 초연이라 부담감은 크지만 공연을 준비하면서 스스로 ‘힐링’(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어떻게 살고 희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두 도시 이야기는 달콤한 목소리가 자아내는 감미로운 분위기로 사랑은 물씬한데 혁명은 그저 시대적 배경 수준으로 비중이 크지 않아 아쉬웠다. 화려한 의상과 음악, 뮤지컬 특유의 훌륭한 연출 등 눈요깃감은 충분하다. 5만~12만원. (02)2230-6601.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돈 없어도 축구 된다 헝그리 경남이 그 증거

    지난 시즌 지휘봉을 잡자마자 시민구단의 한계에 부딪히며 절망했다. 특히 6월 말 전임 대표이사가 물러나면서 구단에 먹구름이 끼었다. 대통령 후보 경선 참여를 이유로 도지사가 물러나면서 구단 이사회는 표류하기 시작했다. ●돈줄 빈약한 시민구단 유일하게 그룹A 설상가상으로 최대 스폰서였던 STX가 후원금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도에선 재정난을 해소한다며 모든 직원과 코칭스태프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압박했다. 지난달 11일에는 임원을 대폭 줄이고 2군 해체를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26일 광주와의 프로축구 K리그 30라운드를 2-1 역전승으로 이끌며 8위를 차지, 스플릿시스템의 상위그룹(그룹 A)에 잔류하게 된 경남과 최진한 감독 얘기다. 최 감독은 경기 뒤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 다른 구장 결과는 개의치 않았다.”며 “30라운드를 앞두고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최 감독은 0-1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 고재성과 최현연을 교체 투입했는데 둘이 나란히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려 팀을 벼랑에서 건져냈다. 기막힌 용병술이었다. 그는 어수선한 구단 분위기에 휩쓸려 사직서를 내려 했으나 자신을 믿고 따르는 선수들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경기 전 그는 “그룹 A와 B는 노는 물이 다르다. 우리의 가치를 높이려면 그룹 A로 가야 한다.”고 독려했다고 한다. ●최 감독 “우리 가치는 우리가 만든다” 결승골의 주인공 최현연도 최 감독이 재기시켰다. 제주-포항을 거치며 기량을 인정받은 최현연은 지난해 디스크가 돌출돼 수술하면서 선수생활을 접을 뻔했다. 그때 흔들리는 그를 붙잡은 사람이 최 감독. 최현연은 “마음의 빚을 어느 정도 갚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구단이 뒤숭숭한 상황에서도 경남은 지난 2008년 이후 4년 만에 수원을 꺾고 FA컵 4강에 진출하는 기쁨에 이어 시민구단으로서 유일하게 그룹 A에 들어갔다. 흔들리지 않는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최 감독은 “우리의 가치는 우리가 만든다.”고 되뇌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경남 “나는 1군 스타일”… 강등 걱정 털었다

    [프로축구] 경남 “나는 1군 스타일”… 강등 걱정 털었다

    스플릿 시스템의 상·하위 그룹을 결정짓는 운명의 날에 경남이 상위 그룹(그룹 A)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전 10위였던 경남은 2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30라운드에서 고재성과 최현연의 골을 묶어 광주를 2-1로 제압하고 상위그룹의 남은 한 자리인 8위에 올랐다.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놓고 인천, 대구, 경남과 성남이 피 말리는 일전을 펼쳤으나 결국 티켓 주인공은 경남이 가져갔다. 다른 세 팀에 견줘 가장 약체인 광주를 만나 다소 유리했던 경남은 광주를 꺾더라도 인천과 대구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절박한 처지였다. 경남은 전반 33분 김은선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8위행 티켓이 멀어지는가 싶더니 후반 최진한 감독의 용병술로 위기를 탈출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조르단과 김종수를 빼고 최현연과 고재성을 투입했는데 둘이 두 골을 합작하며 대업을 이뤄냈다. 후반 7분 고재성이 강민혁이 올려준 크로스를 골키퍼가 주춤하는 사이 차 넣어 동점골을 만든 데 이어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윤일록이 길게 올려준 크로스가 공중볼 경합 와중에 흐른 것을 김인한이 뒤로 내주자 최현연이 마음 놓고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천금 같은 역전골을 터뜨린 최현연은 유니폼을 벗고 환호했다. 경기 전 8위로 상위그룹 진출이 가장 유력했던 인천은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채 제주와 0-0으로 비겨 9위로 내려앉았다. 9위였던 대구 역시 서울 원정경기에서 브라질 트리오 레안드리뉴-마테우스-지넬손을 내세워 총공세에 나섰지만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8위행 티켓을 놓쳤다. 반면 서울은 몰리나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며 선두를 수성했다. 한편 11위로 애초에 자력진출이 불가능했던 성남은 3위 수원을 홈으로 불러 들여 기적을 바랐으나 1-1로 비기고 말았다. 성남은 전반 37분 홍철의 날카로운 패스를 에벨톤이 몸을 날리며 발끝으로 밀어 넣으며 이변을 연출하는 듯 보였으나 후반 5분 프리킥 상황에서 보스나에게 낙차 큰 중거리 슈팅을 허용, 동점골을 내줬다. 8위행 티켓을 놓친 인천과 대구, 성남은 하위그룹(그룹 B)의 나머지 5개 팀과 2부리그 강등(2개팀)을 피하기 위한 힘든 여정을 걷게 됐다. K리그는 3주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달 15일 31라운드를 시작으로 12월 2일 44라운드까지 소화하게 된다. 그룹 A에 들어간 8개 팀끼리 경기를 치르고 그룹 B 역시 마찬가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하프타임] 기보배 등 양궁 왕중왕전 초청

    임동현, 김우진(이상 청주시청), 기보배(광주광역시청), 최현주(창원시청)가 양궁 왕중왕전에 초대됐다. 국제양궁연맹(FITA)은 다음 달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월드컵파이널 출전자로 남녀 8명씩 선정해 15일 발표했다. 임동현과 김우진은 브래디 엘리슨(미국), 드미트로 흐라초프(우크라이나), 로렌스 고드프리(영국), 루이스 알바레스(멕시코), 가엘 프레보스트(프랑스), 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와 남자부에서 경쟁한다. 기보배와 최현주는 여자부에서 디피카 쿠마리(인도), 크리스티나 티모피바(러시아), 제니퍼 니컬러스(미국), 펑유팅, 수징(이상 중국), 가니 미키(일본)와 겨룬다.
  • 대회 초반 오심에 ‘흔들’ 펜싱·축구 등 선전 ‘뒷심’

    대회 초반 오심에 ‘흔들’ 펜싱·축구 등 선전 ‘뒷심’

    13번. 12일 오후 11시까지 런던 하늘에 애국가가 울려 퍼진 횟수다. 한국은 애초 세웠던 ‘10-10’(금메달 10개-종합순위 10위) 목표를 가볍게 넘어섰다. 역대 올림픽 최고의 성적(베이징 대회 금메달 13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대회 초반 연이은 오심 논란으로 아픔을 겪기도 했다. 기다렸던 첫 금메달 소식은 지난달 28일 남자 사격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3·KT). 진종오는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같은 날 남자 수영 400m 자유형의 박태환(23·SK텔레콤)에 이어 이튿날 남자 유도 66㎏급의 조준호(24·한국마사회)는 오심 논란에 휘말리면서도 각각 값진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두 번째 금메달은 같은 달 30일 나왔다. 여자양궁 단체전의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 이성진(27·전북도청), 최현주(28·창원시청)는 빗줄기가 퍼붓는 가운데 과녁 중앙에 화살을 꽂아 넣으며 단체전 올림픽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두 번째 금메달에 대한 환호는 길지 않았다. ‘올림픽 사상 최악의 오심’이 다음 날 신아람(26·계룡시청)의 여자펜싱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나온 것. 연장전 종료 1초를 남겨 놓고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이 3번의 공격을 시도하는 동안 시계가 작동하지 않았고, 경기는 하이데만의 승리로 끝났다. 충격에 빠진 신아람은 결국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지며 4위에 머물렀다. 남자유도 81㎏급의 김재범(27·한국마사회)은 부상으로 엉망이 된 몸으로도 결승에서 올레 비쇼프(독일)를 꺾으며 한국에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8월의 첫날 무더기 금이 쏟아졌다. 여자사격 25m 권총의 김장미(20·부산시청)와 남자유도 90㎏급의 송대남(33·남양주시청), 여자펜싱 사브르의 김지연(24·익산시청)이 잇따라 금메달을 따내며 ‘10-10’ 목표 달성에 불씨를 지폈다. 2일 여자양궁 개인전과 3일 남자양궁 개인전에서는 ‘런던의 연인’ 기보배와 오진혁(31·현대제철)이 각각 금메달을 따내며 금빛 행진을 이어 갔다. 남자펜싱 대표팀은 3일 열린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펜싱 대표팀은 남녀 개인·단체전을 통틀어 2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 3개의 동메달을 쓸어 담았다. 첫 금메달의 주인공인 진종오는 5일 남자 사격 50m 권총에서도 우승하며 올림픽 2관왕을 이뤘다. 한국의 10번째 금메달이면서 여름올림픽 개인종목 첫 2연패란 의미도 더해졌다. 양학선(20·한체대)은 남자체조 도마에서 한국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 한국은 ‘금메달 10개’ 목표를 초과했다. 여기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급의 김현우(24·삼성생명)와 태권도 여자 67㎏급의 황경선(26·고양시청)까지 금메달을 보태며 한국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세웠던 역대 최다 금메달 13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한 남자축구는 11일 일본을 2-0으로 완파하며 동메달을 따냈고, 손연재(18·세종고)도 한국 여자 리듬체조 사상 처음 결선에 오르며 종합 5위를 기록했다. 막판 금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한순철(28·서울시청)은 아쉽게 은메달로 대회 마지막을 장식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국민 울리고 웃긴 태극전사 말·말·말

    지난 16일 동안 밤잠을 설치게 했던 태극전사들의 드라마가 13일 막을 내렸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호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안타까운 패배로 눈물을 흘린 이들도 있다. 경기 내용만큼 눈과 귀를 즐겁게 한 것은 선수들의 입심 대결. 오심이나 판정 번복에 희생된 선수들은 절절한 멘트로 국민들을 울렸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당당히 겨뤄 영광을 안은 선수들은 재치 넘치는 발언으로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현주의 끊임없는 노력이 기적을 일으킬 것이다” 지난달 30일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210-209로 꺾은 뒤 최현주가 공개한 좌우명. “나는 성적이 좋은 선수도 아니고 타이틀도 하나도 없다.”던 최현주는 좌우명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지켰다. ●“기쁨의 눈물 맞아요” 여자 양궁 단체전에 이어 지난 2일 개인전에서도 슛오프 접전 끝에 금메달을 차지한 기보배가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며 비친 얘기. 기보배는 남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딴 오진혁과 연인 사이임을 밝히는 대담함(?)을 연출하기도 했다. ●“머리 자르고 싶어요” 지난 1일 여자 사격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김장미가 소감이라며 밝힌 엉뚱한 대답. 김장미는 새로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시상대에 서려고 했는데 예약 시간에 늦어 못 했다며 신세대다운 발랄함을 선보였다. ●“내 몸이 깃털처럼 움직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체조 남자 도마에서 ‘양학선’이란 독보적인 기술로 한국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양학선이 6일 시상대에 오른 뒤 세계 최고가 된 소감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결승전이 가장 쉬웠어요” 11일 여자 태권도 67㎏급 결승에서 누르 타타르(터키)를 꺾고 한국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이룬 황경선이 “날아갈 것 같아요.”라고 입을 뗀 뒤 밝힌 자신감 넘치는 발언. 황경선은 오히려 루스 그바그비(코트디부아르)와의 16강전을 가장 어려운 순간으로 꼽았다. ●“1초가 그렇게 긴 줄 몰랐어요” 지난달 30일 펜싱 여자 에페 준결승에서 희대의 오심으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게 패한 신아람이 경기 직후 눈물을 쏟아내며 밝힌 소감. 이후 국제펜싱연맹(FIE)은 신아람에게 특별상을 수여하겠다는 ‘병 주고 약 주는’ 대응을 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올림픽 메달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온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런던 정복에 나섰던 박태환이 지난달 30일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93으로 쑨양(중국)과 공동 은메달을 수상한 뒤 만족감을 표했다.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울 법도 했지만 “세계적인 선수인 쑨양과 함께 시상대에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좋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습니다” 여자 역도의 전설 장미란이 10일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귀국한 뒤 밝힌 소감. 부상을 딛고 4위를 기록한 장미란은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에서 2연패의 꿈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당당한 모습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씨줄날줄] ‘그년’/진경호 논설위원

    본디 ‘그녀’는 없었다. 제3자를 말할 때 우리 선조들은 남녀를 따지지 않았다. 3인칭 여성을 가리키는 이 말이 본격 쓰이기 시작한 때는 대개 1950년대 전후다. 시인이자 국문학자였던 양주동(1903~1977) 선생이 ‘신혼기’(1926)라는 작품에서 처음 ‘그녀’를 썼고, 한동안 ‘그네’ ‘그미’ ‘그니’라는 말들이 혼용되다 ‘그녀’로 정착된 것이다. 국어학자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은 이런 ‘그녀’가 영 마뜩지 않았다. 19세기 말 영미 문학 바람이 일던 일본 문단이 영어 ‘he’와 ‘she’를 대신할 말로 ‘가레’(彼)와 ‘가노조’(彼女)를 만들었고, 이 가노조에서 우리 문단이 ‘그녀’를 끄집어 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왜색(倭色)이 짙은, 영어와 일어가 뒤섞인 뿌리 없는 말이라는 게 외솔의 생각이었다. 양주동 선생도 이런 지적이 걸렸던지 ‘그녀’라는 말을 만들어 놓고는 정작 자신은 ‘궐녀’(厥女)라는 표현을 주로 썼다. 그러나 ‘궐녀’ 또한 우리말은 아니었다. ‘그것’, ‘그곳’ 등 적당히 떨어진 대상을 가리키는 지시대명사 ‘그’를 의미하는 한자 궐(厥)을, 당시 3인칭 대명사 ‘그이’로 사용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궐녀’를 제3의 여성을 가리키는 말로 쓰게 된 것이다. 외솔은 ‘어미’ ‘할미’ 등에서 따온 ‘그미’를 썼고, 이광수(1892~1950)는 소설 ‘무정’에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그’라고 했다. 1974년 국어순화운동 전국연합회라는 단체가 ‘그녀’를 쓰지 말자고 캠페인까지 벌인 걸 보면 올해로 여든여섯이 된 ‘그녀’는 태어날 때나 지금이나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신세인 듯하다. 이런 ‘그녀’가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으로 인해 입길에 올랐다.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를 ‘그년’이라고 지칭한 것이다. 그 뒤로 거세지는 논란에 그는 “‘그녀는’의 줄임말이다. 나름 많은 생각을 했다.”(5일)라고 해명하더니 “‘그녀는’의 오타였다. 듣기 불편한 분들이 계셨다면 유감”(7일)이라고 다시 둘러댔다. 이후 “그년이란 말을 그냥 고집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하나의 제 내심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8일), “본의가 아닌 표현으로 심려를 끼친 분들께 거듭 유감을 표한다.”(9일)로 오락가락했다. 외솔이 ‘그녀’를 쓰지 말자고 했던 까닭의 하나는 ‘그녀는’을 발음하면 ‘그 년은’이라는 욕설로 들린다는 점이었다고 한다. 후대에 격 떨어지는 정치인 하나가 장난칠지도 모른다고 일찍이 걱정하셨던 모양이다. 이 의원의 조부는 항일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雨神도 風神도 무릎 꿇었다

    雨神도 風神도 무릎 꿇었다

    한때 ‘양궁=대한민국’이란 등식이 만들어졌다. 올림픽 메달을 헤아릴 때면 첫손가락에 가장 먼저 양궁을 꼽았다. 1972년 뮌헨대회부터 4년 전 베이징대회까지 한국양궁은 남녀 16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다. 태극마크를 다는 건 금메달 따기보다 어렵다. 금메달이 아니면 오히려 이상한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양궁의 세계 평준화가 속도를 더한다지만 한국양궁은 “그러면 비바람 속에서 한 번 겨뤄보자.”며 자존심을 곧추세우고 있다. 한국 여자양궁이 폭우와 바람을 뚫고 올림픽 7연패를 일궈냈다. 이성진(27·전북도청), 최현주(28·창원시청),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가 30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210-209, 1점차로 꺾고 금메달을 합작했다. 마지막 궁사 기보배가 8점차 뒤진 상황에서 화살을 9점에 꽂아 살얼음 같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988년 서울대회~2008년 베이징대회에 이어 또 하나의 금메달을 수확해 여자단체전 7연패. 종일 폭우가 퍼붓다 그치다를 반복한 날씨가 되레 금메달 수확을 도왔다. 양궁에서는 “날씨가 나쁠수록 잘 쏘는 팀이 유리하다.”는 얘기가 있다. 장영술 총감독은 이틀 전 “차라리 폭우라도 쏟아지면 좋겠다. 왜? 변별력이 생기니까.”라고 했다. 꼭 들어맞았다. 약속이나 한 듯 이날 세 차례 경기에서 폭우와 바람은 세계 최고의 궁사들이 모인 사대에서만큼은 한국 편이었다. 덴마크와의 8강전에서 한국이 1엔드 첫발을 10-8-10점에 쏜 뒤 맑았던 하늘에 금세 먹구름이 몰려들면서 폭우가 쏟아졌다. 돌변한 날씨에 당황한 관중들의 소란 탓에 덴마크는 7-6-4점을 쏴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는 108-107로 앞선 3엔드 때 일본 선수들이 사대에 섰을 때부터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일본이 잠시 주춤한 사이 한국은 3엔드 첫 발을 3명이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변화무쌍한 날씨가 이어지던 결승 때는 아예 금메달을 확신했다. 악천후 속에 중국 선수들의 영점 조준이 흔들리면서 한국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고, 그 흐름은 끝까지 뒤집히지 않았다. 한국선수단은 31일 0시(한국시간) 현재 금 2, 은 1, 동메달 2개로 종합 순위 공동 4위를 달렸다. 북한은 금 2, 동메달 1개로 6위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다. 런던 김민희·조은지기자 haru@seoul.co.kr
  • [런던올림픽] 맏언니 최현주 10·10 … 10·10 ‘신들린 슈팅’

    [런던올림픽] 맏언니 최현주 10·10 … 10·10 ‘신들린 슈팅’

    올림픽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한국 여자궁사 최현주(28·창원시청), 기보배(24·광주시청), 이성진(27·전북도청) 가운데 가장 돋보인 이는 ‘맏언니’이면서도 ‘새내기’ 양궁 대표 최현주였다. 그는 중국과의 결승 2엔드부터 4엔드 첫발까지 4발을 과녁 한가운데에 꽂아 넣어 49점을 몰아 올렸다. 동생들의 실수로 흐름이 깨질 위기가 올 때마다 어김없이 ‘해결사’ 노릇을 한 것. 한국 대표팀이 기록한 210점 가운데 최현주가 가장 많은 74점을 올렸고, 기보배와 이성진은 각각 70점과 66점을 쐈다. 사실 최현주의 최근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어깨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일부 외신은 ‘중고 신인’ 최현주를 단체전의 약점으로 꼽으며 “한국 여자양궁의 독주가 끝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최현주로서는 몸과 마음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맏언니의 무서운 정신력은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무섭게 타올랐다. 한국이 기록한 6발의 골드(10점) 중 4발이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7연패 달성 후 최현주는 “어깨 부상 때문에 최근 주사를 맞아 감을 잃고 헤맸다.”면서 “동료에게 너무 미안해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최현주가 ‘늦깎이 신궁’이라면 이성진은 ‘돌아온 신궁’이다. 이성진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윤미진, 박성현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딴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박성현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그 뒤로는 국제 무대에서 그의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올림픽 금메달 따는 것보다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번번이 미끄러졌고, 2007년 오른쪽 어깨까지 다치며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수술과 긴 재활의 시간이 이어졌다. 그리고 2012년 7월, 다시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 은퇴의 기로에서 재도약한 이성진은 대표팀에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얼굴을 알린 기보배는 4엔드 마지막 궁수로 나와 승리를 결정지었다. 중국은 209점을 기록하며 먼저 경기를 마쳤고, 한국은 기보배의 마지막 한 발을 남겨 둔 상황에서 201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기보배가 무조건 9점 이상을 쏴야 올림픽 7연패가 달성되는 상황. 차분하게 활 시위를 당긴 기보배는 망설임 없이 화살을 날렸고, 점수판에는 9점이 표시됐다. 평소 “욕심을 부리면 될 것도 안 된다.”는 기보배를 억누른 것은 다름 아닌 6연패의 선배들이었다. 그는 경기 뒤 “선배들의 업적 때문에 부담스러웠다.”면서 “금메달을 따고 나서야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고 선배들이 고마워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男양궁 임동현 런던올림픽 첫 세계新 ‘명중’

    男양궁 임동현 런던올림픽 첫 세계新 ‘명중’

    한국 남자양궁대표팀의 ‘에이스’ 임동현(26·청주시청)이 런던올림픽 첫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빛 기대를 부풀렸다. 임동현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남자 양궁 랭킹라운드(개인·단체 순위결정전)에서 72발 합계 699점을 쐈다. 72발 가운데 50발을 10점에 꽂고 그중 22발을 10점 구역의 정중앙 ‘엑스텐’(X10)에 넣었다. 지난 5월 국제양궁연맹(FITA) 2차 월드컵에서 자신이 세웠던 세계기록 696점을 갈아치운 점수. 톱시드를 받은 임동현은 개인전 64강 토너먼트에서 하위권 선수들을 상대하게 됐다. 이날 10위(676점)로 주춤했던 ‘숙적’ 브래디 앨리슨(미국)과는 결승까지 만날 일이 없다. 임동현은 “이제 시작이니까 흔들림 없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막내 김법민(21·배재대)도 698점으로 종전 세계기록을 넘으며 2위에 올랐다. 72발 중 50발이 10점, 엑스텐은 임동현보다 많은 26개였다. 주장 오진혁(31·현대제철)은 690점으로 3위, 태극궁사가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셋은 합계 2087점으로 단체전 8강에 직행했다. 단체전 역시 5월 월드컵 때 임동현·오진혁·김우진이 세운 세계기록(2069점)을 크게 웃도는 점수다. 장영술 총감독은 “예선전인 만큼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 기세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남자 단체전은 28일 오후 11시 영국-우크라이나 승자와 8강전을 시작으로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한다. 여자는 흔들렸다. 기보배(24·광주시청)와 이성진(27·전북도청)은 나란히 671점을 쏴 1, 2위를 차지했다. 점수는 같았지만 기보배가 10점을 31개 쏴 이성진(30개)을 앞섰다. 국제대회 경험이 거의 없는 최현주(28·창원시청)가 651점으로 21위에 그친 게 걸리긴 했지만 한국 여자 양궁은 합계 1993점으로 단체전 2위 미국(1979점)을 크게 누르고 무난히 8강행을 확정 지었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올림픽 D-1] 뙤약볕 런던 날씨 흔들림 없는 활시위

    런던에서 올림픽 사상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하는 태극궁사들이 25일 실제 경기가 치러질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 섰다. 경기장 내 연습장에서 활을 쏴오다 이날 딱 30분간 실전 사대에 올랐다. 올림픽이 열릴 공식 경기장에서 활을 쏘는 건 이날이 처음이다. 군부대, 야구장 등을 누비며 산전수전 다 겪은 한국양궁팀은 늘 그랬듯 침착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강렬한 햇볕 아래였지만 한 치의 흔들림이 없었다. 선수 모두가 아이패드로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의 전경을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 온 덕분인 지 ‘적응’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였다. 지난해 10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 출전해 경기장이 익숙한 임동현(청주시청), 오진혁(현대제철), 기보배(광주시청)는 더욱 늠름했다. ●내일 대진 결정 랭킹라운드 장영술 총감독은 “수시로 경기장을 (동영상으로) 봐 왔기 때문에 낯설지 않다. 다만 작년과 달리 경기장 양쪽으로 5400석 규모의 관중석이 생겼다.”고 했다. 말대로라면 미묘하게 바뀌는 바람의 흐름이나 관중들의 소음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장 감독은 “선수 스스로가 극복할 부분이다. 양궁은 어차피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선을 그었다. 여자부 백웅기 감독은 “날씨든 바람이든 워낙 전천후 훈련을 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여유를 보였다. 한국 전체 선수단의 포문도 이 ‘신궁’들이 연다. 양궁대표팀은 27일 오후 5시부터 72발씩(사거리 70m) 쏘아 개인전-단체전 대진을 결정하는 랭킹라운드를 치른다. 축구가 전날 뉴캐슬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를 시작하지만 런던의 중심부에서는 양궁이 처음이다. 랭킹라운드에서 개인전 64강을 추리는데 1위와 64위, 2위와 63위가 토너먼트(세트제)로 붙는 방식이다. 선수들 성적을 합산해 단체전 16강 대진도 추린다. 자신감을 갖고 무난한 단판전을 치르기 위해선 상위권에 랭크되는 게 유리하다. ●임동현·엘리슨 최고 라이벌전 기대 임동현·오진혁·김법민(배재대)이 나서는 남자부는 최초의 개인전 금메달을 향해, 기보배·이성진(전북도청)·최현주(창원시청)가 출전하는 여자부는 4년 전 중국에 내줬던 개인전 타이틀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뜨겁다. 결전을 앞두고 이날 국제양궁연맹(FITA)은 “런던에서 올림픽 양궁 사상 최고의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불을 댕겼다. 최고의 라이벌전으로는 임동현과 세계랭킹 1위 브래디 엘리슨(미국)이 맞붙을 남자 개인전 토너먼트를 꼽았다. ‘양궁 황제’로 불리는 임동현은 아테네·베이징올림픽에 거푸 나섰지만 아직 개인전 금메달은 없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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