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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컵] ‘K리그 킬러’ 고양KB “어게인 2008”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대한민국 최고의 팀을 가리는 FA컵. 우승팀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줄 만큼 권위도, 의미도 있는 대회다. FA컵의 묘미는 역시 아마추어가 프로를, 내셔널리그팀이 K리그팀을 꺾는 것이다. ‘하위팀의 반란’은 올해도 나왔다. 내셔널리그 고양 KB국민은행이 20일 16강에서 인천을 꺾고 ‘K리그 킬러’의 명성을 이어갔다. 32강전에서 끈끈한 경기력을 자랑하는 부산을 1-0으로 꺾고 내셔널리그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르더니 그 상승세가 계속됐다. 연장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8강 티켓을 쥐었다. 고양 이우형 감독은 “어디까지 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보단 대진에 따라 매 경기 이기기 위해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 이변이라 부르기엔 조금 무리는 있다. 인천은 올 시즌 1승7무8패(승점 10)로 K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김남일·설기현 등 스타플레이어를 부르며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허정무 감독이 물러나고 김봉길 감독대행이 사령탑을 물려받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 짜임새가 무너졌다. 반면 고양은 무패행진(7승4무)으로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강팀이다. 경기당 평균 2.7골을 터뜨린 화끈한 공격력과 실점을 0점대로 묶은 짠물수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져본 적이 었는 상승세에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자신감이 승승장구의 원동력이다. 고양은 지난 2006년과 2008년에도 K리그 팀들을 연파하고 FA컵 4강까지 올랐던 전력이 있다. 2006년엔 울산-경남에 굴욕을 안겼고, 2008년에도 FC서울-전북을 승부차기로 누르고 돌풍을 일으켰다. 의미를 갖는 이유는 또 있다. ‘스플릿 시스템’으로 치러지는 올 시즌이 끝나면 K리그 꼴찌 두 팀과 내셔널리그 1~2위가 자리를 맞바꾼다. 승강제의 기본골격이다. 여러 걸림돌을 들고 승격을 주춤대는 내셔널리그팀들에 고양의 선전은 K리그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고양발 돌풍’은 K리그 코앞까지 닥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경기북부 도로 조기개통 추진

    김문수 경기지사는 19일 포천시 소흘읍에 위치한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단에서 실국장 회의를 열고 북부지역 지방도 건설사업에 대한 예산 투자 비중을 남부지역 수준으로 맞추겠다고 밝혔다. 17위(16개 광역자치단체 조사에서 경기도를 남북부로 쪼갠 결과)로 꼴찌에 그친 북부지역 도로보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공사 중인 도로에 예산을 우선 배정해 개통 위주의 사업을 추진하라고 실국장들에게 당부했다. 이에 따라 양주 가납~용암 등 6개 지방도 건설사업의 조기 개통이 추진되고 보상을 진행 중인 파주 적성~연천 두일 구간 지방도 건설 등 7개 사업 착공 일정이 앞당겨진다. 포천 마산~신읍 등 7개 국도, 남양주 덕송~서울 노원구 상계 등 3개 광역도로 건설사업 역시 2014년 전 개통을 추진한다. 이 밖에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 가운데 의정부 장암IC~용현IC 구간을 내년 10월까지 6차로로 우선 개통하고, 의정부 자금~양주 회천 구간은 내년 12월까지 왕복 6차로로 전면 개통한다.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는 이르면 이달 말 착공된다. 북부지역 10개 시·군의 도로 총연장은 3521㎞로, 도내 총연장 1만 3390㎞ 대비 26%에 불과하다. 고속도로 3개 노선 총연장은 75㎞로 전국 12위에 그치고, 9개 국도의 길이는 663㎞로 역시 17위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똑같은 젖병’ 백화점 가격이 e쇼핑몰의 1.5배

    ‘똑같은 젖병’ 백화점 가격이 e쇼핑몰의 1.5배

    같은 회사에서 만든 동일한 젖병이라도 백화점 등의 판매가격이 온라인 쇼핑몰에 비해 최대 1.5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프로필렌(PP) 재질의 젖병은 내구력이 약하고 사용기한이 짧아 소비자단체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녹색소비자연대는 17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으로 시중에서 판매 중인 젖병 23종에 대한 가격과 품질 정보를 비교 분석한 뒤 그 결과를 K-컨슈머리포트(www.smartconsumer.go.kr)에 게재했다. 분석 결과 젖병은 동일 제품이라도 판매처별로 최대 1.5배의 가격 차이가 났다. ㈜우진의 ‘유피스 쇼콜라 폴리페닐설폰(PPSU)’ 젖병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1만 9110원에 팔리고 있고, 백화점에서는 46% 비싼 2만 792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네덜란드 브랜드인 ‘디프락스’와 독일 ‘닥터브라운 PES’도 백화점이 온라인 쇼핑몰보다 30%가량 비쌌다.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다른 제품은 총 8개였다. 녹색소비자연대는 PP 재질의 젖병은 흠집이 나기 쉽고 사용기한이 짧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스위스의 ‘메델라 PP’와 미국 ‘코들라이프 안티콜릭 PP’ 젖병에 대해서는 소비자종합평가 점수를 가장 낮은 ‘하위 25%’로 매겼다. 이스라엘 ‘본프리 PES’와 새울미래산업의 ‘프린스 은나노 날씬’, 일본 ‘쭈쭈베이비 팬시PC’, 미국 ‘누비 와이드넥 노스필’ 등도 최하위 등급으로 평가했다. 추천 제품으로는 ‘유피스 쇼콜라 PPSU’와 ‘닥터브라운 PES’, ‘아벤트 BPA 프리 폴리에테르설폰(PSE)’ 등 3개를 꼽았다. 해당 제품은 이미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사후 인증’한 것이라는 논란도 일부 나오고 있다. ‘치코 제로BPA PES’(이탈리아)와 ‘피죤 모유실감 PPSU’(일본)는 성능은 우수했지만, 2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인해 추천 제품에서는 제외됐다. 조사 제품의 몸통과 뚜껑, 젖꼭지에 대해 유해물질 검출 시험을 한 결과 모두 중금속·니트로사민류·비스페놀A 등이 검출되지 않아 식품의약품안전청 고시에 부합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그러나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 젖병은 흠집이 생길 경우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용출되거나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PC 재질 젖병은 일상생활에서 환경호르몬 제품의 유통을 막겠다는 정부 의지에 따라 오는 7월 3일부터 판매·수입·제조가 금지된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아기가 우유를 먹고 불안해하면 배앓이 방지 기능이 있는 젖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뜨거운 우유에 민감할 경우에는 온도 센서가 부착된 젖병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자녀 많이 낳으라더니… 말뿐?

    자녀 많이 낳으라더니… 말뿐?

    우리나라의 자녀 양육에 따른 세제 지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17일 OECD의 ‘2011 임금과세’(Taxing Wages)에 따르면 우리나라 두 자녀 맞벌이 가구(평균소득 33~100% 기준)의 조세격차는 17.94%다. 조세격차란 인건비 가운데 소득세와 각종 사회보험료(건강보험·국민연금·고용보험 등)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무자녀 맞벌이 가구의 조세격차는 19.43%다. 두 자녀 맞벌이 가구보다 1.49% 포인트 높다. 무자녀와 두 자녀 가구의 조세격차 차이가 클수록 자녀가 있는 가정에 대한 조세지원이 많다는 뜻이다. 무자녀 맞벌이 가구와 두 자녀 맞벌이 가구의 조세격차 차이는 비교가능한 33개국 중 4번째로 낮고 OECD 평균(4.94% 포인트)의 3분의1 수준이다. OCED 평균은 무자녀 맞벌이는 32.40%, 두 자녀 맞벌이는 27.46%다. 저출산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프랑스는 두 자녀 맞벌이는 40.00%, 무자녀 맞벌이는 45.58%로 5.58% 포인트 차이가 난다. 이웃 일본은 4.91% 포인트, 미국은 5.10% 포인트 차이를 기록했다. 조세연구원이 2000년부터 2009년까지의 조세격차를 비교분석한 결과 자녀양육에 따른 세제혜택이 2000년 0.72%에서 2009년 1.77%로 늘어났다. 무자녀 가구, 즉 결혼에 대한 혜택이 같은 기간에 -0.03%에서 0.66%로 늘어난 것(0.69% 포인트)에 비하면 1.5배 수준 증가폭이다. 그러나 2009년 자녀양육에 대한 OECD 평균 세제혜택 15.54%나 결혼 3.23%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자녀양육에 대한 세제혜택 미진은 두 자녀 한 부모 가구의 조세격차가 17.0%로 OECD 평균(16.2%)보다 높은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맞벌이나 부양가족 공제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조세연구원 관계자는 “직접세보다는 정부 지출로 소득 재분배가 이뤄지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현금 급여가 누락돼 있어 실제 세제혜택은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자녀 양육이나 결혼 등에 대해 낮은 세제 지원은 앞으로도 별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조세격차는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으로 그동안 정부는 사회보험료 인상 등을 통해 조세격차 수준을 높여 왔다.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비과세·감면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왔기 때문에 소득공제 등이 늘어날 여지 또한 적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프로축구] 관중 없던 날, 승부도 없었다

    [프로축구] 관중 없던 날, 승부도 없었다

    텅빈 축구장이었다. 시끄럽던 응원가와 함성도 사라졌다. 관중석은 마치 쥐 죽은 듯 조용했다. 그러나 경기장 밖에선 인천 서포터들의 응원 함성이 메아리처럼 들려왔다. 인천과 포항은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취재진과 일부 TV중계진,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K리그 15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국내 프로축구 출범 사상 초유의 관중없는 경기가 열린 것이다. 지난 3월 대전 서포터들의 인천 마스코트 폭행 등의 불상사에 대한 징계 차원에서 프로축구연맹이 무관중 경기 운영 결정을 내렸기 때문. 이날만큼은 양팀의 승패도 무의미했다. 그래도 경기 시작 휘슬이 울렸다. 올시즌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인천은 포항을 홈으로 불러 들였으나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은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혁의 크로스를 정인환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취골을 넣었다. 전반 종료 4분 전엔 아사모아의 슈팅이 이윤표의 팔에 맞아 핸드볼 파울이 선언돼 인천에 위기가 닥쳤으나 골키퍼 유현의 ‘동물적인’ 선방으로 한숨을 돌렸다. 인천은 후반 종료 전까지 온몸을 던지며 수비했으나 추가 시간에 결국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48분 코너킥 상황에서 신진호가 크로스를 올린 것을 김원일이 헤딩슛으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텅빈 관중석만큼 허망한 순간이었다. 14라운드에서 선두를 탈환한 서울은 ‘신공’ 성남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34(10승4무1패)로 이날 상주를 3-0으로 대파해 2위로 치고 올라온 수원을 2점 차로 따돌리고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서울은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규가 터뜨린 시즌 마수걸이 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반면 성남은 시즌 7패째(6승3무)를 기록하며 8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한편 울산은 홈에서 2골을 터뜨린 김승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부산을 2-1로 꺾고 5위를 유지했다. 부산은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6승 4무) 행진을 마감했다. 대전은 케빈의 전반 2골로 강원을 2-0으로 꺾었고 대구는 전남을 3-0, 경남은 광주를 1-0으로 이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그렉시트’ 운명의 날 D-2] “獨·佛은 그리스 포기 못한다”… 3가지 이유는

    “독일과 프랑스는 그리스를 포기할 수 없을 거라고 합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14일 기자와 만나 최근 미국 뉴욕을 방문해 월가 전문가들과 면담한 결과를 이같이 전했다. 그리스가 오는 17일 2차 총선을 치르고 나면 3차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금융시장 일부 투자자들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확률을 100%로 보는 것과 상반된 관측이다.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세 가지로 집약된다. 첫째, 그리스는 프랑스·독일 방위산업의 주요 고객이라는 점이다. 터키와 마주하고 있는 그리스의 국방비 지출은 유럽에서 1위다. 세계은행의 2010년 11월 발표에 따르면 그리스의 1인당 국민소득 가운데 국방비 비중은 4%로 세계 9위이자 유럽연합 1위였다. 한국처럼 국민개병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그리스의 국방비는 사병 복지가 아니라 고가의 무기 구매에 쓰였다. 그리스에 주로 무기를 파는 나라는 바로 프랑스, 독일, 미국, 영국 등이다. 유럽 최대의 무기 수입국이자 국방비 지출국인 그리스는 2008년에만 국방비로 93억 달러(약 10조원)를 썼다. 앙숙인 그리스와 터키는 오랫동안 에게해 해역 분쟁, 영공 분쟁 등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군비를 증강해 왔다. 둘째는 그리스의 지중해 연안 등에 막대한 유전이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그리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터키가 이슬람 국가여서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벗어나게 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의 금융전문가들은 그리스의 위기가 과도한 복지 때문이라는 진단 자체가 잘못됐다는 평가도 내놓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07년 통계에 따르면 1인당 국민소득 대비 정부의 사회복지비 지출 비중은 그리스가 21.3%였다. 이는 덴마크 26.1%, 핀란드 24.9%, 스웨덴 27.3%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럽에서는 최하위 수준이라는 것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설] ‘낙하산 인사’가 공공기관 부실경영 키웠다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는 백서를 통해 2006년 10월 기준으로 87개 공기업을 조사한 결과 비상임이사로 임명된 95명 중 37명이 정치권 또는 관료 출신이라며 참여정부의 낙하산 인사 실태를 꼬집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보면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기관장 103명 중 청와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치권, 관료 출신은 60명에 이른다. 감사와 상근임원, 사외이사까지 합치면 300명을 훨씬 웃돈다.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낙하산·회전문 인사가 더욱 심해진 것이다. 그 결과 2010년 정치권 출신 기관장인 공기업 24곳 가운데 10곳이 C등급 이하의 평가를 받았고, 기관장 개인평가도 모두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도 사정은 비슷하다. 기관장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은 한명도 없었다. 최하 E등급을 받아 기관장 해임 건의조치가 이루어진 한국해양수산연구원(원장 강신길)의 경우 전체 직원은 100명 남짓한데 태스크포스만 30개를 넘었다고 한다. 평가단은 자의적인 인사에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중장기계획을 남발하면서 방만 경영의 백태를 보여줬다고 하니 연구원의 한심한 분위기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같은 E등급을 받은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원(원장 석희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가 기관장 급여를 통제했음에도 지난해 기관장 급여를 17.3%나 올렸다고 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기관 부패조사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고도 급여를 올린 배짱에 할 말을 잃을 정도다. 공공기관의 이 같은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려면 무엇보다 ‘낙하산 인사’부터 근절해야 한다. 보다 나은 자리에 가기 위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공기업 혁신과 경영 합리화에 힘을 쏟을리 만무하다. 이들 때문에 유능한 민간 출신 외부 전문가나 내부 인사들이 경쟁 대열에서 밀려난다.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은 정권의 전리품이 아니다. 인사 검증이라는 명분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돼온 낙하산 인사관행을 이젠 접어야 한다. 그리고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공기업에 대해서는 성과급 지급 유보가 아니라 파산까지도 불사하는 등 더욱 엄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 [하프타임] 로드리게스 23번째 만루포 ‘최다 타이’

    로드리게스 23번째 만루포 ‘최다 타이’ 알렉스 로드리게스(37·뉴욕 양키스)가 13일 터너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애틀랜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0-4로 뒤진 8회 1사 만루에서 선발 마이크 마이너로부터 좌월 만루포를 뽑아냈다. 시즌 10호 홈런을 통산 23번째 만루포로 장식한 A로드는 루 게릭이 보유한 메이저리그 최다 그랜드슬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클랜드에서 재기를 노리는 매니 라미레스가 21개로 뒤를 쫓고 있다. 또 통산 639홈런으로 현역 선수 최다는 물론 통산 4위 윌리 메이스(660홈런)에 21개 차로 다가섰다. 양키스가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추신수 4타수 1안타 1득점… 팀은 패 추신수(30·클리블랜드)는 13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신시내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친 그의 타율은 .271로 떨어졌다. 1회 좌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제이슨 킵니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3회에는 헛스윙 삼진, 5회와 8회 모두 2루 땅볼에 그쳤다. 팀은 1-7로 졌다. 이대호 3경기 만에 안타… 팀 3연패 이대호(30·오릭스)는 1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의 교류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신고했다. 3경기 만에 안타, 8경기 만에 타점을 추가한 이대호는 타율 .286을 유지했다. 이대호는 1회 말 2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통쾌한 2루타를 터뜨리며 1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오릭스는 이대호의 타점으로 만든 선취점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무릎을 꿇었다. 3연패의 늪에 빠진 오릭스는 퍼시픽리그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 공항공사 1위… 최하위 2곳 기관장 해임 건의

    공항공사 1위… 최하위 2곳 기관장 해임 건의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최하위인 ‘아주 미흡’ 평가를 받은 석희진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장, 강신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의 해임이 관련부처에 건의됐다. ‘미흡’ 평가를 받은 양태선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등 6개 공공기관장은 경고조치를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서울 종로구 미래위원회 회의실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와 후속조치를 심의, 확정했다. 이번 평가는 공공기관 109개, 공공기관장 70명, 공공기관 감사 59명에 대한 평가다. 기관 평가대상 109개 공공기관 중 S(탁월) 등급은 한국공항공사 한 곳뿐이다. 이어 A(우수) 등급 17개, B(양호) 등급 50개, C(보통) 등급 27개다. D(미흡) 등급 13개, E(아주 미흡) 등급 1개로 D등급 이하가 14개로 전체의 12.8%에 해당한다. 지난해 8개(8%)보다 6개가 늘어났다. 공공기관의 방만경영에 따른 부채가 문제가 됨에 따라 경영평가에서 부채 배점을 5점(100점 만점)에서 10~12점으로 두 배로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 평가, 일자리 창출 등 사회공헌 노력 평가 등이 처음 도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경영평가에서 D등급 이하 평가를 받은 공공기관은 성과급을 지급할 수 없도록 했다. 직원 수가 1000명이 넘는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환경공단 등도 여기에 포함됐다. 환경공단은 공사 발주 관련 내부 비리가 이번 평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9·15 정전사태를 일으킨 한국전력거래소도 D등급을 부여받았다. 김포·김해·제주공항을 운영 중인 한국공항공사는 2010년 한국전력의 S등급 획득 이후 두 번째다. KTX와의 경쟁에서 공항별 발전전략을 세우고 원칙에 근거한 노사화합을 실현한 것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관장 평가는 지난해보다 다소 개선됐다. A등급이 11명(15.7%)으로 지난해 3명(3.1%)보다 늘었고 D등급 이하는 8명(11.4%)으로 지난해 11명(11.5%)보다 줄어들었다. 기관장 평가 시 합리적 노사관계에 대한 점수 비중을 높이고 기관장이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한 사례가 많았다고 평가단은 지적했다. 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 부실 사태 시 퇴직자 중심의 전문인력을 투입하는 등 신속한 문제해결을 위해 역량을 집중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공공기관 감사는 경영평가가 악화됐다. 59개 기관 중 A등급은 9명(15.3%)으로 지난해 10명(18.9%)보다 줄었고 D등급 이하는 9명(15.3%)으로 지난해 7명(13.2%)보다 늘었다. 원전사고 은폐 및 납품 비리 사건이 발생한 한국수력원자력, 민간 사업체로부터 뇌물수수 사건이 발생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책임을 엄중히 물었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박정희 기념관, 왜 하필 지금

    박정희 기념관, 왜 하필 지금

    경북도 내 자치단체들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당 건립 등 기념 사업을 잇따라 추진해 선심성·선거용이란 논란이 일고 있다. 문경시는 13일 오후 2시 문경읍 상리 청운각에서 박정희 사당과 기념관을 새롭게 갖춘 공원 준공식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청운각은 박 전 대통령이 문경 서부심상소학교(현 문경초교) 교사로 있던 시절인 1937년 4월부터 1940년 3월까지 살던 초가 하숙집이다. 시는 최근 2년간 시비 17억원을 들여 기존 청운각 부지 1079㎡를 2892㎡로 확장하고 청운각에 마련돼 있던 분향소를 새로 건립한 사당으로 옮겼다. 시의 재정자립도는 18%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사당(31.5㎡)에는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초상화 영정이 있다. 기념관(87.5㎡)에는 생존해 있는 박 전 대통령 제자들의 육성이 녹음된 ‘박 대통령 이야기’와 대통령 유물 및 자료가 있다. 시는 사당과 기념관 사이에 조만간 박 전 대통령 흉상도 세울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시도 오는 9월 시내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옆에 ‘박정희 대통령 홍보관’(가칭)을 개관하기로 하고 현재 막바지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시는 또 최근 ‘박정희 대통령 홍보관’의 이름을 공모한 상태다. 재정자립도 45%인 시가 시비 58억 5000만원을 들여 건립할 홍보관(연면적 1207㎡)은 한국 근대화의 기틀을 다진 박 전 대통령의 주요 업적을 영상으로 보여 주는 돔 영상관,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담은 전시실과 영상실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재정자립도 13%인 울릉군도 박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15억여원을 들여 울릉읍 도동리 옛 울릉군수 관사(지상 1층, 153㎡)를 재정비해 ‘박정희기념관’(가칭)으로 개관한다는 것. 이 관사는 박 전 대통령이 울릉도 방문 당시 숙박했던 곳이다. 박 전 대통령은 1962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절 울릉도를 방문, 섬 일주도로 개설과 항만시설 확충 등 울릉도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군은 오는 9월쯤 착공, 내년 10월쯤 완공할 예정이다. 지자체들이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불구, 막대한 예산으로 박 전 대통령 기념 사업을 벌이는 것은 선심성·선거용 행정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조근래 구미 경실련 사무국장은 “지자체들이 대선을 불과 수개월 앞두고 수십 년된 박 전 대통령과의 연고를 앞세워 기념 사업에 나서는 것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을 위한 것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면서 “지자체들의 대선 마케팅은 유권자들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 근대화에 앞장선 박 전 대통령의 공적은 충분히 기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옹호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삼성화재 만족도 최고 LIG손보 상대적 미흡

    삼성화재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가장 높은 반면, LIG손해보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은 국민의 47%가 가입할 정도로 대중적인 보험이 됐지만, 보험사의 설명이 미흡해 약관을 정확히 아는 가입자는 10% 정도에 불과했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삼성·동부·메리츠화재·현대해상·LIG손보 등 5개 보험사로부터 실손보험금을 지급받은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삼성화재는 상품·종업원·업무·보상 품질 등 4개 부문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삼성화재의 경우 콜센터와 홈페이지 편리성, 업무처리 신속 여부 등 업무 품질 만족도에서 3.4점(5점 만점)을 받아, 현대해상(3.31점)과 메리츠화재(3.28점) 등을 앞질렀다. 설계사의 전문성 등 종업원 품질 만족도도 삼성화재가 3.39점으로, 현대해상(3.29점)과 LIG손보(3.26점) 등에 비해 높았다. 삼성화재는 보상 절차의 간편성과 보험료 적절성 여부 등 보상 및 상품 품질 부문에서도 각각 3.36점과 3.26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LIG손보는 상품과 업무, 보상 품질 등 3개 부문에서 3.2~3.24점을 받아 조사 대상 업체 중 가장 낮았다. 동부화재는 종업원 품질 부문에서 3.25점으로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실손보험 판매 시 보험사들의 설명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의 보험료 납입은 보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보험료를 내는 ‘전기납’(全期納) 방식이지만, 대다수 가입자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 “20년납으로 알고 있다.”는 응답이 48.7%로 가장 많았고, 10년납(19.7%)·80세납(9.6%)·30년납(6.6%) 등 다양한 응답이 나왔다. 전기납으로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는 9.6%에 불과했다. 실손보험 갱신형 가입자 중 12.3%는 보험료가 갱신된다는 설명을 듣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 않고 방치 왜…소방방채청 전국지자체 점검 해보니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 않고 방치 왜…소방방채청 전국지자체 점검 해보니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자치단체일수록 자연재해 위험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전국 자연재해 위험지구 중 정비되지 않은 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재정자립도가 최하위권인 경북(12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재정자립도가 20.7~28.1%로 전국 꼴찌 수준인 전남(96곳), 전북(89곳), 강원(82곳) 등도 미정비지구가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도 지역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경기도(72.5%)의 경우 미정비 위험지구는 12곳뿐이었다. ●위험지구 가장 많은 경북… 재정 자립도 ‘최하위권’ 자연재해 위험 미정비지구는 시장, 군수, 구청장이 지정·고시한 상습 침수 지역이나 산사태 위험 지역 등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 가운데 아직 정비사업이 끝나지 않은 곳이다. 1998년 이후 지금까지 위험지구로 지정된 곳은 전국 1585곳이다. 총 3조 2790억원이 투입돼 현재 938곳의 정비 작업이 완료됐다. 지정된 지 5년 넘은 ‘만년 위험지구’도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았다. 현재 만년 위험지구가 가장 많은 곳은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전남(58곳)이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낮은 10곳 중에는 신안, 함평, 고흥, 강진, 곡성, 완도, 해남, 장흥 등 전남의 기초단체가 무려 8곳이나 포함됐다. 이어 만년 위험지구가 많은 지역은 경북(39곳), 충남(36곳), 전북(35곳), 경남(34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자립도가 높은 곳인 서울, 부산 등은 각각 2곳에 그쳤다. ●“인명피해 직결돼 정부 역할 높여야”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현재 위험지구 정비사업은 지자체가 스스로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국가 차원에서는 들어가는 비용의 60%를 보조할 뿐”이라면서 “위험지구 정비사업이 지자체의 재정 여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앙정부 차원의 더 적극적인 재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백민호 강원대 재난관리공학과 교수는 “지자체에 예산 조기 집행만 강조하다 보니 중앙정부의 역할이 지자체의 예산을 보조하는 소극적인 역할에만 그치고 있다.”면서 “인명 피해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중앙정부가 각 지역 재해 정비 사업 현황 등을 평가해 더 많이 필요한 곳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은 1998년 1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시작됐다. 올해 정부는 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에 지난해보다 81억원이 늘어난 5197억원을 책정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세계서 가장 평화로운 국가는 아이슬란드…한국은?

    세계서 가장 평화로운 국가는 아이슬란드…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는 어디일까? 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둔 연구기관 경제·평화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가 지난 12일(현지시간) “2012년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는 아이슬란드, 덴마크, 뉴질랜드 순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매년 경제·평화연구소가 발표하는 세계평화지수(GPI) 2012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세계 42위(지난해 50위)로 3년 만에 순위가 상승했다. 세계평화지수(GPI)는 경제·평화연구소가 고안한 세계 평화 수치로 전세계 158개국을 상대로 국내 및 국제분쟁, 사회안전과 치안, 군비확장등을 항목으로 측정한다. 이 조사에서 북한은 최하위권인 152위, G2인 미국과 중국은 각각 88위와 89위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5위에 랭크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캐나다(4위), 오스트리아(6위), 아일랜드(7위), 슬로베니아(8위), 핀란드(9위), 스위스(10위)가 톱 10안에 얼굴을 내밀었다.   지구촌 최악의 평화롭지 못한 국가로는 내전과 테러, 해적질이 성행하는 소말리아가 선정됐으며 아프카니스탄, 수단, 이라크가 그 뒤를 이었다. GPI의 창시자인 스티브 킬레리아는 “각국이 군사력 보다는 경제력 신장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 2년에 비해 지구촌이 평화로워 졌다.” 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지수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147위)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면서 “서유럽 국가 대부분이 상위 20위 안에 포함돼 가장 평화로운 지역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대호 2안타 2볼넷

    이대호(30·오릭스)가 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8일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전에서 2루타를 포함해 2타수 2안타를 쳐냈다. 볼넷도 2개 골랐다. 4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며 공격을 주도한 이대호는 올 시즌 최고인 .295의 시즌 타율을 찍었다. 이대호의 분전에도 타선이 침묵한 오릭스는 1-3으로 패해 퍼시픽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신재생에너지 사업 예산만 먹는 하마

    신재생에너지 사업 예산만 먹는 하마

    정부가 2008년 이후 5년 동안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지원 예산을 참여정부 때보다 3배 이상 늘렸지만,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인 ‘에너지 분담률’은 거의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까지 5년 동안 관련 연구·개발(R&D)에만 1조원대에 이르는 예산이 투입됐으나, 뚜렷한 사업 성과나 기술 축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6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집권 기간인 2008~2012년 신재생에너지의 총 예산은 4조 4225억여원으로 참여정부 때인 2003~2007년의 1조 3903억여원보다 3조원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 2.43%에서 2010년 2.61%로 늘어나는 데 그쳐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0.06% 포인트에 머물렀다. 참여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비율은 2003년 2.06%에서 2007년 2.37%로,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0.062% 포인트를 기록했다. 결국 현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도 실적 면에서 과거와 별다른 차이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실제 외교통상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가 최근 집계한 ‘국내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현황’에 따르면 OECD 34개국 가운데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0.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경부 관계자는 “당장 눈에 띄는 신재생에너지의 보급·확산보다는 장기적인 R&D에 전체 예산의 30% 가까운 연간 3000억여원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장기적인 기술력’을 찾는 사이에 국내 태양광과 풍력 발전기업들은 국내외 수요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만 믿고 투자를 늘렸던 중소기업들은 도산 위기까지 몰렸다. 부경진 서울대 공과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산업화에 나서면서 세계 경기의 흐름과 정확한 수요 예측 등에서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산업계를 살리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지원 체계와 정확한 실행 평가·분석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운·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지자체 신용도 서울 1위·강원 꼴찌

    동양증권이 최근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용평가 결과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동양증권이 2010년 지자체 자료를 토대로 지방정부의 재무상태와 경제상황을 분석한 채권백서에 따르면 서울시가 10점 만점에 7.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강원도가 4.0점으로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재무 안전성과 성장성 7점, 경제상황 7.8점 등 모든 평가에서 각각 최고 점수를 받았다. 2위는 7.1점을 받은 경기도가 차지했다. 경기도는 재무상태에서는 서울시에 약간 뒤진 6.0점을 받았으나 경제상황에서는 서울시와 같은 7.8점을 받았다. 이어 경남, 울산, 경북이 공동 3위였다. 반면 충북(12위), 제주·전북·대구(이상 공동 13위), 강원(16위) 등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위권 지자체들은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이 많고 총수익에서 자체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지자체 신용평가는 재무상태 40%, 경제상황 60%의 비중으로 계량화했다. 재무상태는 안전성(경상비용, 부채, 이익, 고정자산) 50%, 성장성(수익증감률, 자체 조달 수익) 50%의 비중으로 평가했고 경제상황은 지역경제(1인당 GDP, 지방 GDP) 40%, 인구 및 노동(고용률, 인구증감) 60% 비중으로 평가했다. 이 백서는 “인구는 생산에 투입되는 원가일 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수입원이 되는 지방세의 원천”이라며 “지방정부의 재정은 인구가 결정 요인이고 신용도의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16위로 최하위를 기록한 강원도의 경우 인구가 2000년 말 156만명에서 2010년 말 154만명으로 줄었다.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86%에서 2.45%로 낮아졌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5팀이 승률 5할… ‘똥줄’ 야구

    요즈음 프로야구 순위는 자고 일어나면 바뀐다. 4일 현재 1위 SK(24승1무19패)와 7위 KIA(20승2무22패)의 승차는 겨우 3.5경기. 딱 일주일 전 같은 팀의 승차가 2.5경기였는데 1이 늘었을 뿐이다. 팀당 44~47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LG(23승1무22패)까지 상위 다섯 팀이 5할 승률을 넘었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는 얘기. 왜 이렇게 됐을까. 가장 큰 이유는 팀끼리 전력차가 준 데 있다. 지난해 챔피언 삼성은 개막 전 ‘극강(强)’으로 꼽혔지만 투수들의 컨디션 난조와 최형우의 부상 등이 겹치며 고전하고 있다. 반면 매년 하위권을 맴돌던 넥센은 불붙은 타선과 악착같은 근성으로 돌풍의 핵이 됐다.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LG도 거듭 신바람을 내고 있다. 기록도 이를 뒷받침한다. 팀 타율 1위 롯데(.275)나 꼴찌 SK(.251)나 엇비슷하다. 팀 평균자책점도 선두 삼성(3.79)과 8위 한화(4.97)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 160경기를 마쳤을 때와 비교하면 더 극명하다. 작년 이맘 때 팀 타율 1위 LG와 8위 한화의 간격은 4푼6리, 팀 평균자책점 1위 SK와 8위 한화의 차이는 2.18이었다. 실력이 고만고만하니 흐름과 분위기에 승부가 좌우되기 십상이다. 3연전을 내리 이기는 ‘스윕(sweep) 시리즈’도 부쩍 늘었다. 지난달 18~20일에는 4개 구장 모두 3연전 스윕이 나오기도 했다. 산술적으로는 0.024%밖에 안 되는 일인데 프로야구 출범 후 두 번째로 나왔다. 선발 로테이션상 강한 투수가 분명 한두 번 출전할 뿐아니라 팀 간 전력차가 크지도 않은데 ‘싹쓸이’가 늘었다는 건 의미 있는 현상이다. 그런데도 팀끼리의 천적 관계가 뚜렷한 것도 아니어서 더 복잡해진다. 꼴찌 한화의 고춧가루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SK와 6차례 만나 모두 졌을 뿐 두산에 3승2패, 넥센에는 4승2패로 오히려 우위였고 롯데와도 2승3패, KIA와는 3승1무5패로 전체적으로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1위였던 넥센에 3연승을 거두며 상위권을 혼전으로 만든 주인공도 한화였다. 프로야구 출범 이래 가장 빡빡했던 시즌은 2001년으로 꼽힌다.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이 6할 승률(.609, 81승52패)을 넘어섰고 최하위 롯데(59승70패4무)는 승률 .457로 시즌을 마쳤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4위와의 승차도 단 두 경기. 올해도 2001년 못지 않은 ‘살얼음판 시즌’이 되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글로벌 경제위기 고조] 유로존 재정위기 파장 어디까지

    [글로벌 경제위기 고조] 유로존 재정위기 파장 어디까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가 유럽 지역의 경기 침체는 물론 세계경제의 양대 축(G2)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이달 초 발표된 미국, 중국, 유로존의 제조업지수는 각각 전달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공장이 돌아가지 않다 보니 일자리도 급격히 줄고 있다. 유로존의 3~4월 실업률은 통계작성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의 실업률도 석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50.4로 전달(53.3)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 ●유로존 실업률 통계작성후 최고치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52.1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중국 물류구매협회(CFLP)가 매달 발표하는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50.4라는 수치는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긴 하지만 그 폭이 미미해 사실상 중국 경제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발표하는 중국 제조업 PMI는 5월 확정치가 48.4로, 7개월 연속 경기 위축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경기 침체는 더 깊어졌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마킷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유로존의 지난달 제조업 PMI는 전달보다 0.8포인트 하락한 45.1을 기록했다. 2009년 5월 이후 3년 만의 최저치다. 특히 ‘유럽의 엔진’인 독일의 지난달 PMI는 45.2로, 전달보다 1.0포인트 급락했으며 35개월 만에 가장 부진한 수치를 나타냈다. 2010년 1월 이후 유로존 PMI 최하위를 유지했던 그리스는 꼴찌에서 탈출했다. 스페인의 지난달 PMI가 42.0으로 그리스(43.1)보다 낮아 스펙시트(스페인의 유로존 이탈)의 가능성을 부채질했다. ●기업들 인력 구조조정 돌입 주목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지수도 지난달 53.5로 전달(54.8)보다 1.3포인트 하락하며 시장의 예상치(53.8)를 밑돌았다. 생산이 위축되면 기업들은 비용절감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이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통계국(유로스타트)이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 4월 유로존 실업률은 11.0%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99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라고 전했다. 스페인의 실업률이 24.3%로 가장 높았고 그리스(21.7%), 크로아티아(16.4%), 포르투갈(15.2%)이 뒤를 이었다. 미국의 고용지표 역시 실망스러웠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전달보다 6만 9000명 증가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15만명 증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실업률도 8.2%로,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금융위기의 실물 경기 전이로 세계 증시는 급락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S&P500 지수가 전날 대비 2.46% 내렸고, 독일과 프랑스 증시도 각각 3.42%와 2.21% 하락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지수의 하락은 2008~2009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유럽의 재정·정치 위기가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계속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리딩뱅크’ 누구냐… 덩치는 국민, 수익성은 신한

    ‘리딩뱅크’ 누구냐… 덩치는 국민, 수익성은 신한

    시중은행들은 올해 1분기 ‘리딩뱅크’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혈투를 벌였다. 지난 1월 하나금융지주로 편입된 외환은행과 3월 초 출범한 농협은행은 신상품을 쏟아내며 고객 확보에 열을 올렸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각각 파격적인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제공하면서 은행권의 ‘금리 경쟁’을 이끌었다. 영업 전쟁의 결과는 1분기 성적표에 고스란히 담겼다. 1일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외환 등 국내 7대 은행이 발표한 1분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덩치는 국민은행이 압도적으로 크고 수익성에서는 신한은행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발주자인 농협은행은 수익성과 건전성 등 대부분 지표에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자산 규모에서는 국민은행이 263조 2016억원으로, 2위인 우리은행(241조 5878억원)을 21조 6138억원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227조 4059억원), 농협은행(201조 7213억원), 기업은행(187조 2533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집안 식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자산은 각각 155조 1414억원과 98조 616억원에 불과하지만 둘을 합치면 250조원이 넘어 단숨에 2위권으로 뛰어오른다.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584억원으로 다른 은행들보다 1000억~4000억원가량 많았다. 이어 우리은행(5620억원), 국민은행(5069억원), 기업은행(4621억원) 순이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외환은행이 1.27%로 가장 높고,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1.08%와 0.98%로 2, 3위에 올랐다. ROA는 은행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이익을 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이다. 또 다른 수익성 지표인 명목 순이자마진(NIM)은 우리은행이 2.51%로 가장 높았고 외환은행(2.47%)이 뒤를 이었다. 건전성 관리는 하나은행이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은행은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비율)이 0.44%로 가장 낮았다. 이어 외환은행(0.70%), 기업은행(0.81%) 순이었다. 농협은행은 4위 규모인 자산에 비해 수익성과 건전성이 좋지 않았다. 출범 직후인 3월 2~31일 665억원을 벌어들였다. 3개월치로 추산해도 2000억원에 못 미쳐 7개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체율도 1.29%로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새 출발한 지 얼마 안 되고, 거래기업인 풍림산업의 법정관리로 대손충당금 200억원이 발생해 순이익이 적게 나왔다.”면서 “올해 이익 목표치인 8758억원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김완주 지사 농림수산 공약이행 저조”

    김완주 전북지사의 농림수산 분야 공약 이행률이 낮아 도마에 올랐다. 전북도의회 장영수 의원은 지난 25일 임시회 본회의의 긴급 현안질문에서 김 지사의 ‘농림수산발전기금 조성’ 공약 이행 상황에 대해 질타했다. 장 의원은 “김 지사가 2006년 선거를 앞두고 민선 4기 핵심공약으로 농림수산발전기금 1000억원 조성을 내걸었으나 지난 6년 동안 74억원을 조성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6년 동안 도비 출연금은 46억원에 불과하고 2010년 이후에는 중단됐다. 이는 전국에서도 최하위권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경기도는 지난해 기준 1300억원을 출연했고 경남과 경북은 농어촌진흥기금 조성 실적이 각각 1500억원을 넘었다. 강원도도 도비만 800억원의 농어촌진흥기금을 조성했고 전남은 2014년 2000억원을 목표로 현재 1400억원을 마련했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는 최근 전주·완주 통합에 따른 상생발전사업으로 내년부터 2년간 농업발전기금 1000억원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해 의구심을 사고 있다. 장 의원은 “농업발전기금은 농업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반드시 필요한 만큼 진정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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