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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재정 위기와 극복] 서울 90% vs 전북 남원 8% 지자체별 재정자립 ‘극과 극’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인 단체 운영 가능 여부는 해당 단체의 재정자립도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올해 전국 244개 지자체(세종시 제외)의 평균 재정자립도(순계규모)는 52.3%로 지난해보다 0.4%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소폭 올랐지만 2007~2009년 평균 재정자립도가 53%대를 유지한 것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편이다. 문제는 시·도, 시·군·구별 재정자립도 격차다. 16개 광역시·도에서도 서울, 경기, 울산, 인천 등 산업체가 집중된 일부 시도는 90~70%대의 재정자립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들을 제외한 광역시·도의 재정자립도는 50~20%대로 큰 차이를 보인다. ●산업체 몰린 시·도 90~70%대 광역시·도별 재정자립도를 살펴보면 서울시가 90.2%로 가장 높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만큼 중앙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서울시 자치가 가능하다. 경기도의 재정자립도는 72.6%로 서울의 뒤를 이었고, 중공업과 자동차 산업 시설 등이 몰려 있는 울산이 71.2%, 수도권인 인천이 71.0%로 재정자립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인천 다음으로 재정자립도가 높은 시·도는 대전이지만 자립도가 58.3%에 그쳐 인천과는 무려 12.7% 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전 다음으로 부산(57.4%)과 대구(52.8%)를 제외하면 재정자립도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진다. 전남의 재정자립도는 21.4%로 수년째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초 시·군·구 불균형 더욱 심각 이 같은 재정자립도 불균형은 기초 시·군·구 단위로 들어가면 더욱 심각해진다. 기초 시단위에서는 경기 성남시의 재정자립도가 63%로 가장 높고, 전북 남원시의 재정자립도는 8.3%로 전국 최하위다. 성남시의 재정자립도가 남원시보다 무려 7배 이상 높다. 재정자립도가 최고 높은 지자체가 ‘채무 불이행’을 선언했을 정도면 다른 지자체의 사정은 불 보듯 뻔하다. 군단위에서는 울산 울주군이 46.3%로 가장 높고, 전국 최하위인 전북 고창군은 7.8%에 불과하다. 자치구에서는 서울에서도 단연 ‘부자동네’로 꼽히는 서초구가 81.5%로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고, 부산 영도구가 13.6%로 가장 가난한 자치구다. 물론 재정자립도가 높다고 반드시 재무 건전성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 빌린 돈이 많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인천시의 경우 각종 사업을 벌이면서 끌어들인 빚이 늘어나 올해 초 한때 공무원 수당을 제때 주지 못하는 사태를 낳기도 했다.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한 가운데 지방채 발행으로 각종 사업을 벌인 결과다. 대구·천안·속초시 등도 재정자립도와 상관없이 채무 잔액이 많은 지자체다. 반면 전체 재정은 가난하지만 허리띠를 졸라매 빚을 줄이고 있는 지자체도 있다. 계룡·군산·경주·오산시, 남해군 등은 한때 채무잔액지수가 30%를 넘었지만 수년간 빚을 청산하고 자린고비 행정을 펼쳐 어느 정도 재정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지자체의 노력도 한계가 따른다. 중앙정부 지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지방재정의 틀을 바꾸지 않는 한 지방재정 안정성은 달성하기 어렵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구로, 민원처리 속도 꼴찌서 1등으로

    구로구가 17일 공개된 ‘서울시 자치구 민원처리 스피드지수 6월 평가’에서 전체 25개 자치구 가운데 1위에 오르는 명예를 꿰찼다. 바로 한 달 전인 5월 평가에서 자치구 꼴찌라는 멍에를 썼던 만큼 서울시에서도 이번 성과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서울시는 자치구 민원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4월 중순부터 25개 자치구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5월 처음으로 스피드지수 결과를 공개했다. 구로구가 최하위로 나타났다. 이에 이성 구청장이 직접 나서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곧바로 구 홍보전산과가 매주 스피드지수를 평가하는 전산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데 이어 민원여권과에서도 차곡차곡 쌓인 데이터를 기초로 부진한 부서를 독려하는 등 구청 직원이 한마음으로 성과 높이기에 나섰다. 그 결과 5월 스피드지수 25.52%를 기록했던 구로구는 6월 63.45%로 수치를 2배 이상 높이는 괴력을 발휘했다. 6월 서울시 전체 자치구 평균인 47.3%보다 16.15% 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PISA ‘협업 문제해결 능력’ 추가

    PISA ‘협업 문제해결 능력’ 추가

    2015년부터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 ‘협업 문제해결 능력’(CPS·Collaborative Problem Solving)이 새로운 평가방식으로 추가된다. 기존 PISA의 평가영역인 읽기, 수학적 문제해결 능력, 과학적 문제해결 능력에 2명 이상의 학생이 팀을 이뤄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추가해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PIS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가 주도해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로, 3년 주기로 필수 영역인 읽기·수학·과학 소양을 측정·비교하는 조사다. 한국은 2009년 시험에서 영역별 2∼7위를 차지해 핀란드, 싱가포르 등과 함께 학업 최상위 국가로 분류됐다. PISA의 시험출제 업무를 관리하는 로스 터너 연구위원은 최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PISA 평가체제 및 운영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 참석해 “2015년에 치르는 PISA부터는 협동적 문제해결력 영역이 새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주 국립교육연구원(ACER) 수석 연구원을 맡고 있는 터너 연구위원은 PISA의 운영과 조정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시작된 제12차 국제수학교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터너 연구위원은 세미나에서 “PISA 2012부터 진행된 문제해결 능력 영역을 PISA 2015에서는 협동에 기반을 둔 문제해결 능력으로 재도입한다.”면서 “협동이란 말이 새로 들어갔는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도입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보다는 집단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훨씬 크고, 이런 특성이 실제 작업현장에서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협업능력은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능력이며, 정보기술의 발달로 다른 장소에 있는 개인들과 협업해 일을 진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PISA 2012를 앞두고 다음 평가부터 새롭게 추가될 평가방식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학업 최상위권 그룹으로 분류됐던 한국이 협업 문제해결 능력에서도 뛰어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학교폭력과 왕따 등 학교현장의 문제가 부각되면서 뛰어난 학업성취도에 비해 ‘더불어 사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2009년 실시된 국제교육협의회(IEA)의 설문조사에서도 한국 중학생은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 지표가 36개국 중 35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황선준 서울교육연구정보원장은 PISA의 평가방식 변화에 대해 “PISA는 21세기형 역량을 추구하기 위해 지식을 넘어서 협력적 문제해결 능력까지 테스트하려는 시스템”이라면서 “반면 우리나라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는 토론식, 서술형 수업과 시험이 진행되지만 고교에 들어와 그런 교육효과가 다 망가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CEO 칼럼] 휴가도 바뀌어야 한다/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CEO 칼럼] 휴가도 바뀌어야 한다/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얼마 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임원의 얼굴을 보니 한결 생기 있고 밝아졌다. 그를 보며 ‘역시 휴가란 좋은 것이구나’라고 생각했다. 틀에 박힌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는 휴가는 직장인에게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라 할 수 있다. 누구나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꾼다. 휴가는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생각만으로도 가슴은 설레고 행복하다. 낯선 이국 땅에서 즐기는 여유,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자유 등을 언제나 그리워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직장인에게 휴가는 신나는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성수기 전국의 관광지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만성적인 교통체증으로 금쪽같은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기도 한다. 매년 이처럼 피곤한 휴가를 되풀이하는 것이 우리나라 평균적인 직장인의 모습이다.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휴가 관련 설문조사 결과 ‘(휴가를)사용하지 않는다’ 혹은 ‘1~3일’이라는 대답이 절반에 육박했다. ‘휴가를 사용할 때 부담스러운 부분’은 ‘상사의 눈치’, ‘밀리는 업무’, ‘적은 휴가일수’라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휴가 도중에 업무를 처리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76%나 됐다. 최근 쉬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분위기가 확산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근로 시간이 가장 긴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연평균 노동시간은 회원국 중 가장 많은 2193시간이지만 1인당 생산성은 최하위권이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하물며 기계도 1년 주기로 정비를 한다. 적당한 휴식은 경쟁력 강화의 필수요소다. 따라서 우리 기업문화는 ‘노는 것’에 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요즘 실적도 안 좋은데’, ‘우리 때는 말이야’라는 고리타분한 생각부터 먼저 고쳐야 한다. 휴가 제도도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독일에서 근무했던 적이 있다. 당시 독일인들은 10년 정도 근무하면 30일 정도의 휴가를 썼다. 그것도 근무일 기준이라 여름 한 달을 통째로 쉬어도 우수리가 있었다.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지만 기술, 자본, 자원을 갖춘 유럽의 경제부국과 어느 것 하나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던 우리나라가 유럽처럼 즐긴다면 국가경쟁력이 어떻게 될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요즘은 우리나라 직장인들도 상·하반기 각 5일에 더해 연차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유럽처럼 긴 휴가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휴가기간이 채 일주일도 안 된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자기 계발을 위해 무언가를 하기에는 다소 짧다고 본다.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일단 접어두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때론 도움이 된다. 몰두했던 일들을 잠시 잊을 때 오히려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한다. 머릿속을 비웠을 때 통찰력이 발휘되는 때도 있기 때문이다. 부력의 원리를 발견한 아르키메데스가 그랬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튼도 예외가 아니었다. 휴가를 뜻하는 프랑스어 ‘바캉스’(vacance)와 영어의 ‘베케이션’(vacation)은 ‘비운다’는 의미의 라틴어 ‘바카티오’(Vacatio)가 어원이다. 휴가란 자고로 완벽하게 비우는 것이다. 그래야 더 큰 것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잘 쉬어야 한다. 어떤 직원은 이번 휴가 때 아프리카에서 상어 먹이주기 체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직원은 오지로 봉사활동을 떠날 예정이다. 휴가를 이용해 사찰에서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오는 직원들도 많은 것 같다. 휴식을 통해 많이 비우고, 더 큰 것을 채울 수 있는 큰 그릇을 만들기를 바란다. 휴가 뒤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전하는 직원들의 ‘여름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 톱스타, 예능에 도전해 시청률 안나오자 결국…

    톱스타, 예능에 도전해 시청률 안나오자 결국…

    MBC가 파업 160일을 넘기면서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시청률 1%대의 굴욕적인 예능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지난 3일 드라마 ‘빛과 그림자’가 종영하면서 현재 MBC에는 시청률 15% 이상인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다. 11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MBC의 오후 5시~밤 12시 평균 시청률은 3.8%에 그쳤다. 지상파 방송 3사 중 최하위였다. KBS 1TV에 비하면 3분의 1, SBS에 비하면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었다. 같은 시간대 KBS 1TV는 11.6%, SBS는 8.4%, KBS 2TV는 6.7%였다. 연 평균으로 보면 지난해에는 6.7%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올들어서는 현재까지 5% 초반에 머물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 기준으로 MBC는 올 상반기 시청률 5% 미만 프로그램의 비중이 77.9%로 지상파 3사 중 가장 높았다.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는 지난 7일 1.9%(이하 AGB닐슨 기준)의 ‘대참사’를 기록했다.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도 23주째 재방송으로 대체되면서 시청률이 15%대에서 3%대까지 추락했다. 장수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도 지난 9일 3.8%의 시청률에 그쳤다. 지난달 첫 방송을 탄 ‘주얼리하우스’도 1%대에 그치며 동시간대 꼴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시청률 1.9%였다. 1주일 전에는 1.5%에 그쳤다.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 후속으로 나온 프로그램이지만 어수선한 방송 포맷 등으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메인MC인 배우 정보석은 지난 10일 자기 트위터에 “주제넘게 도전한 예능! 후회도 많이 되고 또 어렵기도 하지만…”이라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케이블 방송용 콘텐츠를 그대로 끌어온 ‘무한걸스’도 2%대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 ‘일밤’ 등이 10% 안팎으로 체면치레를 하는 수준이다. 드라마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닥터진’과 ‘무신’이 10%대 초반에 머물고 있고 ‘아이두 아이두’는 한 자릿대를 맴돌고 있다. 새로 시작한 ‘골든타임’도 SBS ‘추적자’에 밀리며 동시간대 최하위를 기록했다. 시청률이 하락하면서 광고매출도 크게 줄었다. 올해 5월까지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98억원 감소했다. 앞으로 노조가 업무 복귀를 하더라도 당장 시청률을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채널 선호도가 하락하면 이를 단시간에 복구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과부, 차등 교부금으로 교육청 길들이기?

    교육과학기술부가 1996년부터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평가를 특별교부금 차등 배분의 근거로 활용하면서 재정권을 쥔 교과부가 교부금을 무기 삼아 교육청을 길들이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교과부가 지난 9일 발표한 2012년 시도교육청 평가에서는 서울·광주·강원·경기교육청 등 이른바 ‘진보 성향의 교육감’을 둔 지역이 하나같이 가장 저조한 ‘매우 미흡’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서울시교육청은 시 지역에서, 경기도교육청은 도 지역에서 2010년 이후 3년 연속 최하위로 몰려 올해도 교부금 배정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게 됐다. 실제로 학생 수와 교육 수요가 가장 많은 서울과 경기교육청은 지난해 교과부의 재해대책 수요사업 특별교부금 배정에서 각각 16억원과 16억 135만원을 받는 데 그쳤다.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적은 규모다. 가장 많은 교부금을 배정받은 충남·경북도교육청의 130억 1101만원과 비교하면 8배 이상 차이가 난다. 재해대책 수요사업 특별교부금은 자연재해로 손실이 발생했을 때 지원하는 금액으로, 교과부의 시도교육청 평가결과에 따라 인센티브 방식으로 지원된다. 교과부는 올 하반기로 예정된 특별교부금 배분에서도 교육청 평가를 기준으로 삼기로 해 이 같은 불합리한 배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불합리한 평가 결과 공개와 특별교부금 차등 지급이 교육자치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면서 “교과부가 교육청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여 주는 적나라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평가영역과 방식이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많다. 교과부는 학교 역량강화·교육복지 증진 등 5개 분야 18개 지표를 통해 교육청을 평가하는데 이 중 상당수는 교과부가 추진하는 역점시책의 순응 여부에 초점을 맞춰 평가하고 있다. 올해부터 새로 추가된 학교스포츠클럽 등록률이나 교과교실제 활성화 등의 지표는 정부정책을 얼마나 충실히 따랐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유기홍 민주통합당 의원은 “배점이 높은 기초학력미달 항목 등은 학생 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서울, 경기 등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교과부의 자의적인 기준에 의한 평가를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빈부격차 때문에… 행복하지 않은 한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행복지수’(BLI)에 지니계수·빈곤율 등 소득 분배 공평성과 관련된 지표를 추가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총체적 삶의 질은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32위로 뚝 떨어졌다. ‘꼴찌’ 수준이다. 이내찬 한성대 교수가 10일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발표한 ‘OECD국가 삶의 질 구조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한국은 10점 만점에 4.20으로 32위에 위치했다. 뒤에는 터키(2.90), 멕시코(2.66)밖에 없다. 최근 OECD 행복지수 조사에서 22~24위로 중하위권을 유지하던 우리나라는 새 지표가 추가된 조사에서 8~10계단이나 밀려나 삶의 질이 아주 나쁜 국가로 전락했다. OECD 행복지수 조사는 1인당 방 수, 가처분 소득, 고용률, 살해율, 상해율, 사회네트워크 안정성 등 12개 지표를 토대로 하고 있다. 주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지표들이다. 이 교수는 OECD 행복지수 지표에 1인당 GDP(국내총생산), 소수에 대한 관대성, 국가 신뢰도, 지니계수, 빈곤율, 여성차별, 자연 환경적 지속가능성 등 사회적 형평성과 유연성을 담은 7개 지표를 추가했다. 즉 삶의 질과 연관된 19개 지표를 통해 자체적으로 행복지수를 따진 것이다. 분석 결과, 상위 5위권은 ▲덴마크(8.09) ▲오스트레일리아(8.07) ▲노르웨이(7.87) ▲오스트리아(7.76) ▲아이슬란드(7.73) 등이다. 한국은 OECD 평균지수 6.23에서 크게 밑돌았다. 우리나라는 특히 새로 추가된 항목들에서 순위가 낮았다. 자연 환경적 지속 가능성과 공동체 구성원들과의 접촉빈도 등이 반영된 사회네트워크 안정성 부문은 최하위인 34위를 기록했다. 소수그룹에 대한 관대성과 , 빈곤율은 28위, 가처분소득은 27위, 국가 신뢰도는 26위, 고용률과 지니계수는 21위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OECD 행복지수에 나타난 순위보다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것 같다.”면서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서는 충분한 소득과 안정적 고용뿐만 아니라 부의 편중이나 극빈자 수를 줄이기 위한 고민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우리금융 민영화 졸속으로 추진하지 마라

    금융당국이 우리금융 민영화에 참여하는 우선협상자에 대해 정부 지분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는 등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우리금융 민영화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우리금융 인수·합병(M&A)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KB금융지주의 우려를 최대한 덜어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유효경쟁을 유지하기 위해 사모펀드 한 곳이 KB금융지주와 더불어 입찰제안서를 접수할 것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2010년과 2011년의 연이은 민영화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금융당국의 결의도 느껴진다.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현 정부 내 우리금융 민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차기정부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측면에서 나름의 의미는 있다. 하지만 지금의 추진 방식은 ‘민영화’ 외에 다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우리금융과 KB금융이 합병하면 자산기준으로 글로벌 순위는 50위로 20여계단 뛸지 모르지만 생산성은 최하위로 추락하는 등 시너지 효과는 별로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덩치만 거대한 초식공룡이 탄생하는 꼴이다. 생산성을 높이려면 인력과 자산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대선을 앞둔 정국상황이나 노조의 반발 등을 감안하면 기대하기 어렵다. 자칫 국가경제를 통째로 흔들 수 있는 초대형 리스크만 차기정부에 떠넘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다음 정부에서 논의하자고 제동을 거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 같다. 5대 금융그룹은 지난해 15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다. 대부분 국내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예대 마진 등 수수료 수입이다. 전 세계를 상대로 치열한 경쟁 끝에 거둔 삼성전자 순이익의 75%에 해당한다. 메가뱅크 탄생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보다 국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는 결코 졸속으로 추진할 일이 아니다.
  • 진보교육감 재임지역 6곳 ‘낙제점’

    진보교육감 재임지역 6곳 ‘낙제점’

    제주·충북 교육청이 지난해 교육청 평가에서 가장 좋은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광주·서울·강원·경기는 가장 저조한 ‘매우 미흡’으로 평가됐다. 대체로 현 정부의 교육정책과 엇박자를 낸 진보교육감을 둔 교육청의 평가가 낮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2012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는 교육 분권화에 따라 교육청 사이에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인다는 취지로 1996년부터 시행됐다. 학생·교원·단위학교 역량강화·교육복지 증진·교육만족도 제고 등 5개 분야의 교육성과(18개 지표·정량평가)와 교육정책(정성평가)을 종합하는 방식의 평가다. 지난해까지 교육청별 순위를 매겼지만 올해부터 5개 등급으로 결과 공개방식이 바뀌었다. 또 초·중등 진로교육, 교원 행정업무 경감 성과, 학교스포츠클럽 관련 등 신규 지표가 추가됐다. 시 지역에서는 대구·대전·인천교육청이 가장 높은 ‘우수’, 도 지역에서는 제주·충북이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반면 시 지역에서는 광주·서울, 도 지역에서는 강원·경기교육청이 ‘매우 미흡’을 받았다. 항목별로 서울교육청은 기초학력 미달비율, 학교체육 활성화, 교원연수 활성화, 교과교실제 활성화, 유초등 돌봄 지원, 사교육비 절감성과, 학부모만족도 등 7개 지표에서 ‘매우 미흡’ 판정을 받았다. ‘매우 우수’한 지표는 하나도 없었다. 광주도 대부분의 항목에서 ‘미흡’ 또는 ‘매우 미흡’이었지만 교원행정업무 경감성과 지표만 ‘매우 우수’했다. 경기와 강원교육청도 7개 지표에서 ‘매우 미흡’이었다. 진보교육감 지역인 서울·경기·광주·강원교육청은 종합평가에서 ‘매우 미흡’, 전남·전북교육청은 ‘미흡’으로 평가됐다. 지난해까지 시 지역에서 2년 연속 최하위였던 서울과 도 지역 2년 연속 최하위였던 경기는 올해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주요 지표들이 대부분 정부가 우선시하는 정책 위주로 구성돼 있어 교육 분권을 중시하는 진보 교육감 재임 지역은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종합등급을 기준으로 하반기에 특별교부금을 교육청별로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 노인소득, OECD國 중 ‘꼴찌’

    한국 노인소득, OECD國 중 ‘꼴찌’

    여전히 노후가 불안하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평균소득과 비교한 노인층의 소득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석상훈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은 3일 발간한 ‘국제비교를 통해 본 한국 노인의 소득분배와 빈곤의 실태’ 보고서에서 OECD의 2011년 소득 불평등 통계 분석 결과 우리나라 고령층의 소득수준이 전체 가구 평균소득의 66.7% 정도라고 밝혔다. 비교 대상국인 OECD 30개국 가운데 최하위인 아일랜드(65.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전체 가구 평균소득 대비 고령층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는 멕시코(97.1%)였다. 오스트리아(96.6%), 룩셈부르크(96.0%), 폴란드(94.7%), 프랑스(94.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보다 앞서 고령사회를 경험한 일본도 86.6%에 달했다. 석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노인층의 소득수준이 낮은 이유는 인구고령화 시기에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한 사회안전망 기능을 하는 공적연금제도가 아직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인층 소득수준이 비교적 높은 프랑스는 노인가구 소득 가운데 공적 이전소득 비중이 86.7%였고, 근로소득 비중은 6.4%였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노인층의 공적 이전소득 비중은 15.2%에 불과했고, 근로소득 비중은 58.4%나 됐다. 우리나라 노인층의 근로소득 비중은 OECD 30개국의 평균인 21.4%의 2.7배에 이를 만큼 높았다. 소득도 낮고 공적 노후소득 보장제도도 미흡해 그만큼 노인층의 빈곤 위험도 컸다. 2000년대 중반을 기준으로 64~77세 노인 인구의 빈곤 위험은 전체 인구의 위험에 비해 3배나 더 높았다. 석 부연구위원은 “실제 2000년대 중반 국내 노인 빈곤율은 45.1%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면서 “우리나라 노인들은 공적연금 수령자가 많지 않고, 수령액도 적어 은퇴 후에도 생계를 위해 근로활동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일본통신] 이대호 ‘트리플 크라운’ 가능성은?

    [일본통신] 이대호 ‘트리플 크라운’ 가능성은?

    오릭스 버팔로스의 공격력은 팀 타율 .231이 말해주듯 리그 최하위다. 또한 기동력 역시 기대할만한 수준이 못된다. 팀 도루가 24개에 불과하며 그렇다고 해서 화끈한 홈런포를 터뜨려줄 타자가 많은 것도 아니다. ‘투고타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타율과 홈런, 그리고 도루가 적다는 것은 그 팀의 순위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를 단편적으로 알수가 있다. 팀 평균자책점 역시 세이부 라이온스에 이어 5위(3.11)에 머물고 있을 뿐이다. 현재 퍼시픽리그에서 3할 타율을 기록중인 선수는 다섯명에 불과하다. 이것은 곧 3할 타자는 팀내 최고 타율을 의미하며 덧붙여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오릭스 버팔로스는 3할 타자가 없다. 물론 센트럴리그에서의 3할 타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아베 신노스케(.321)와 사카모토 하야토(.302) 단 두명 뿐이기에 퍼시픽리그보다 낫다고 볼수 없지만 어찌됐든 양 리그 모두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져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대호는 타율 .297(249타수 74안타)로 이 부문 리그 6위다. 화요일(3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 여하에 따라 3할 입성도 가능해졌다. 현재 타율 1위는 지바 롯데의 카쿠나카 카츠야(.330)이다. 줄곧 1위를 달렸던 니혼햄의 타나카 켄스케(.327)가 주춤한 사이, 그동안 규정타석에서 미달됐던 카쿠나카가 1위로 뛰어 올랐다. 최근 이대호가 9경기 연속 안타를 비롯, 교류전 이후에도 맹타를 휘두르며 선전하고 있자, 일각에선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세 부문 타이틀 가운데 홈런과 타점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지만 타율은 쉽게 1위를 차지하기가 힘들어 보인다. 카쿠나카의 상승세도 무섭지만 타나카 역시 2010년을 기점으로 타격에 눈을 떠 매우 정교한 타자 중 한명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나이 35세가 돼 타율 .335를 기록했던 2010년의 타나카는 한때 200안타에도 도전했던 선수였다. 지난해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49경기 밖에 뛰지 못했던 타나카는 올 시즌 지난해 못다한 성적을 보상할 기세다. 이 밖에, 베테랑 이나바 아츠노리(타율 .321), 세이부의 영원한 3번 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타율 .311), 소프트뱅크의 마츠다 노부히로(타율 .305)가 이대호 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인 선수들이다. 하지만 홈런과 타점 부문은 이대호가 타이틀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최근 몇년간 퍼시픽리그 홈런과 타점 타이틀을 독식했던 ‘괴물타자’ 나카무라 타케야(29)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카무라는 교류전이 한창이었던 6월 14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왼쪽 견갑골 부상으로 인해 현재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나카무라 부상은 처음엔 대수롭지 않은듯 했으나 최소 3개월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라 올 시즌 후반기쯤 1군 복귀가 예상된다. 나카무라가 없는 사이 이대호는 멀게만 느껴졌던 나카무라의 타점 개수와 동률을 이루며 이 부문 공동 1위(44타점)로 올라섰다. 비록 홈런은 나카무라에 한개 뒤진 또한 소프트뱅크의 윌리 모 페냐와 함께 공동 2위(11개)에 그치고 있지만 앞서가던 나카무라가 없기에 홈런왕 타이틀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타율은 워낙 정교한 타자들이 많기에 어렵겠지만 ‘홈런-타점 2관왕’이 멀게만 느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야구는 이대호 혼자만 잘해서 타이틀을 획득할수 없다. 이대호의 앞뒤를 받쳐주고 있는 선수들이 그동안 부진해 투수 입장에서 이대호를 볼넷으로 거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대호의 출루율이 리그 2위(.395)에 오른 것도 이런한 영향도 무시할수 없는 요소 중 하나였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시즌 내내 부진했던 3번 타자 고토 미츠타카가 최근 경기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위안거리다. 고토가 지난해와 같은 성적(2011년 타율 .312)만 올려 준다면 이대호의 타점 찬스는 그만큼 더 늘어나게 된다. 물론 테이블 세터인 바비 스케일스와 오비키 케이지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불안하긴 하다. 오릭스의 득점력 저하는 테이블 세터의 부진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기에 이대호가 지금보다 더 많은타점 기회를 얻으려면 이 두 선수의 분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근 이대호의 홈런 페이스는 주춤하고 있다. 10호 홈런을 쳐낸 후 11호 홈런(요코하마 전)까지 17일이 걸렸고 이 홈런은 지난달 14일에 기록했다. 벌써 보름이 넘도록 홈런 손맛을 보지 못한 이대호 입장에선 5월 한때 뻥뻥 쏘아올렸던 홈런 감각을 되살려야 한다. 홈런이란 치고 싶다고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이대호가 홈런왕 타이틀까지 계산하고 있다면 다시 홈런포 가동이 시작될 때가 왔다는 뜻이다. 지금 이대호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정말로 빼어난 성적이다. 일본 진출 1년차에 타율 6위, 홈런2위, 타점1위, 출루율 2위(.395) 장타율 3위(.494) OPS2위(.889) 득점권 타율 6위(.343)는 기대 했던 것 이상의 성적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꼴찌 팀인 오릭스에서 홀로 분투 하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이대호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기 위해선 넘어야 산이 많다. 하지만 꼭 트리플 크라운이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는 모습과 벌써 사정권 안에 들어와 있는 홈런과 타점 부문에선 타이틀 하나 정도는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NPB] 이대호, 4경기째 안타행진

    이대호(30·오릭스)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26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세이부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타율은 .293. 1회초 2사 2루에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이대호는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가 터졌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이와사키 쇼의 2구째 높은 직구를 받아 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후속타가 없어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대호는 8회에는 오카지마 히데키의 바깥쪽 직구에 방망이가 헛돌아 삼진으로 돌아섰다. 오릭스는 소프트뱅크와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24승36패5무가 된 퍼시픽리그 최하위 오릭스는 승률 4할 유지에 만족해야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청렴도 꼴찌 전북도교육청, 학교장 등 첫 청렴도 평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권인 전북도교육청이 올해 교장 청렴도 평가를 최초로 시행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본청 국·과장 12명, 직속기관장 20명, 지역교육지원청 15명, 일선 학교장 77명 등 124명을 대상으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한다. 이번 평가는 국민권익위의 평가를 대행하는 것으로 일선 학교장에 대한 평가는 처음이다. 청렴도 평가에서는 외부 10명, 내부 20명의 평가위원이 ▲직위를 이용한 위법 사항 지시 ▲알선·청탁 ▲불공정한 인사 ▲금품 수수·향응 접대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등 각종 비위 사실을 조사한다. 공사관리 감독과 관련해서는 관련 업체들이 금품을 제공한 적이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학교 운영 권한이 집중돼 있는 교장에 대한 평가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관심이 매우 높다. 일선 학교장들의 제왕적 학교 운영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도교육청 감사 결과 익산 A초등학교 교장의 비리가 드러나는 등 최근 3년간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교장이 24명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15명은 정직·강등 등 중징계를 받았다. 징계 사유는 회계질서 문란이 가장 많았고 성추행자도 있다. 그러나 도내 755개 학교 가운데 교장 평가를 실시하는 곳은 전체의 12%에 지나지 않아 이를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교장 청렴도 평가에서는 오는 8월과 내년 2월에 정년 퇴임하는 교장 120명과 교직원 수 45명 미만인 학교는 제외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내부 평가자가 20명이기 때문에 직원이 최소 40명은 돼야 평가자를 보호할 수 있어 교직원 수 45명 이상인 학교의 교장만을 대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또 교장 퇴임을 앞둔 모든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회계와 예산 운용 실태 전반에 대한 재무감사를 실시해 비리를 뿌리 뽑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일본통신] 이대호 외에는 답없는 ‘빈타’ 오릭스

    [일본통신] 이대호 외에는 답없는 ‘빈타’ 오릭스

    팀 타격이 심각하다. 그리고 다시 리그 일정이 시작됐지만 변화가 없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가 꼴찌 탈출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하지만 시즌 내내 계속됐던 팀 타선의 부진은 다시 리그 일정이 시작 된 지금까지도 뚜렷한 해법이 없다. 총체적인 난국이다. 이대호(30)는 지난 일요일(24일)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마지막 타석에서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다소 모양새가 빠지긴 했지만 팀 내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보면 돋보이는 활약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오릭스는 팀이 2-1로 앞선 8회말 중간투수 히라노 요시히사가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오사키 유타로에게 주자 일소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금요일 부터 시작된 세이부와의 4연전 중 1무 2패를 기록한 오릭스는 이로써 23승 4무 36패(승률 .390)로 5위 세이부(27승 2무 30패, 승률 .474)에 5경기 차 뒤진 꼴찌에 머물고 있다. 세이부와의 4연전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잘하면 꼴찌 탈출도 가능하다는 기대는 도리어 꼴찌를 굳히는 분위기로 바뀐 것이다. 오릭스는 찬스에서 한방을 터뜨려줄 타자가 부족한게 팀 공격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최근 1무 4패로 교류전이 끝난 후 반등을 노렸지만 고비때마다 방망이는 침묵을 지켰고 마무리인 키시다 마모루까지 오기가 험난하다. 키시다는 6월 들어 지금까지 6번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세이브 상황이 아닌 가운데 올라온 경우가 많았고 이 기간동안 1세이브(1홀드)밖에 올리지 못한 것도 팀이 리드하는 경기가 그만큼 적었다는 방증이다. 물론 투타 모두에서 퍼시픽리그 최하위 전력이긴 하지만 팀 타율 .230은 오릭스의 부진이 어디에 있는지를 증명해 주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타선의 악화를 초래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로 투입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건 아니다. 4년연속 골든글러버이자 팀의 리드오프인 사카구치 토모타카가 부상으로 빠져 있다. 하지만 사카구치는 부상 이전에도 지난해와 같은 활약은 보여주지 못한채 부상으로 반등할수 있는 기회조차 날려 버렸다. 여기에다 주장인 고토 미츠타카는 3번 타자라는게 민망할 정도의 성적(타율 .241)으로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해 팀내 유일한 3할타자였던 고토의 부진은 주포 T-오카다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중심타선에서 엇박자가 그릴수 밖에 없는 원인이 되고 있다. 결국 오릭스는 이대호와 아롬 발디리스의 외국인 선수, 그리고 T-오카다 외엔 한방을 쳐줄 타자가 없는 셈이다. 오비키나 키타가와는 한방과는 거리가 먼 선수들이고 그렇다 보니 타선의 짜임새 역시 엉망이다. 정상적인 오릭스의 중심타선이라면 고토-이대호-T 오카다-발디리스 순으로 가는게 이상적이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중심타선의 폭발력은 애초에 어긋나 있다. 이대호가 교류전에서 출루율 1위(.443)에 오를수 있었던 것도 상대팀에서 그만큼 이대호를 의식한 것도 이유중 하나지만 이대호 외에 찬스에서 위협적인 타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투고타저의 영향이 있긴 하지만 현재 오릭스는 3할 타자가 없다. 이대호의 .286(224타수 64안타)가 팀 최고 타율로 리그 9위에 올라와 있는게 전부다. 홈런(11개)은 물론, 출루율(.387)과 타율, 그리고 타점(38) 모두에서 팀내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대호는 어찌보면 홀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이러한 오릭스의 빈타를 해결 할 방법이 없을까. 현재까지는 마땅히 대체할수 있는 선수가 없기에 당분간 오릭스의 부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금 2군에 있는 T-오카다가 정상적인 몸 상태로 1군에 올라오면 빈타의 굴레에서 벗어날 것이란 희망은 있지만 과연 오카다의 1군 합류가 팀 타선에 얼만큼 영향을 끼칠지도 미지수다. 어떻게 보면 오릭스에서 이대호의 존재는 커다란 산이 버티고 있는 모양새다. 물론 상대팀 입장에서 오릭스를 봤을때 이대호만 넘기면 나머지 타선은 쉽게 요리할수 있다는 자신감도 오릭스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또 하나 오릭스의 약점 중 하나는 팀 타선의 활로를 뚫는 방법 중 기동력을 발휘 할수 없다는 것도 치명적인 약점이다. 현재까지 오릭스의 팀 도루는 24개에 불과하다. 양 리그 통틀어 최하이며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벌써 76개의 팀 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거북이 팀이나 마찬가지다. 타자가 출루를 해도 보내기 번트 외엔 득점권 찬스를 만들수 없기에 오릭스의 득점 루트가 제한적이 될수 밖에 없다. 올해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다. 만년 꼴찌 팀이란 오명을 벗어던지고 올 시즌 포스트 시즌 진출이란 큰 꿈을 품었던 만큼 기대가 컸었는데 이대로라면 재계약이 불가능하다. 지금 오릭스는 이대호의 오릭스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나머지 타자들의 반등이 없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팀 순위가 시즌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여자배구 日에 0-3 완패

    여자배구 대표팀이 월드그랑프리 3주차 마지막 경기에서도 일본에 패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일본에 0-3(22-25, 20-25, 25-27)으로 무릎을 꿇었다.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과 김사니(흥국생명) 등 주전들이 다 빠진 반면 일본은 주포 기무라 사오리를 비롯해 주전급 대부분을 투입해 경기력 차이를 피할 수 없었다. 김희진과 한송이가 각각 15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김 감독은 “부상자들이 많아 정상적인 팀 운영이 되지 않았다. 그랑프리를 뒤로 하고 올림픽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1승 8패(승점 4)로 대회를 마감한 대표팀은 29일부터 진천선수촌에 모여 본격적으로 올림픽 본선에 대비한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도 24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월드리그 C조 예선 3주차 3차전에서 미국에 0-3(20-25 18-25 18-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이탈리아에 세트스코어 2-3으로 분패, 승점 1을 얻는 데 그친 대표팀은 홈에서 열린 3경기를 모두 져 1승 8패(승점 6)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박철우가 13득점, 전광인이 12득점하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서브(1-6), 블로킹(4-10) 등 모든 면에서 미국을 따라잡지 못했다. 대표팀은 무대를 미국 댈러스로 옮겨 30일 미국전을 시작으로 예선 마지막 4주차 경기에 들어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커버스토리] 가장 늙은 도시 경북 군위군, ‘초동안 마을’ 만들기 비법은

    경북 군위군은 2010년 말 기준 노인인구(7805명)가 전체 인구(1만 9794명)의 39.4%를 차지해 전국에서 ‘가장 늙은 도시’다. 노인인구 비율이 경북 의성군(38.5%), 전남 고흥군(38.2%), 전북 임실군(37.7%), 경남 합천군(37.3%), 전남 신안군(37.1%)을 앞질렀다. 군의 인구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 노인인 셈이다. 이는 같은 해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울산 북구의 노인인구 비율 5.3%의 8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유엔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한 기준을 2배나 넘어섰다. 농촌 지역의 특성상 군의 고용률(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같은 해 77.6%로 전국 최상위권이다. 특별시, 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시·군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인구 45%가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라 여성과 노인까지 농업에 종사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군의 재정 여건은 최하위권이다. 올해 전체 예산은 2079억원이며 재정자립도 10.1%에 불과하다. 이 중 190여곳의 경로당 운영비 등 노인복지비가 117억원으로 5.6%를 차지한다. 재정에 큰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생산성 관련 예산은 적다. 따라서 도로와 학교, 병원 등 공공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젊은 인구의 도시 전출 등으로 1970년대 초반 7만명을 상회하던 인구가 이후 계속 감소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젊은 인구의 감소로 아기 울음소리는 갈수록 듣기 어려워지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군의 출산율은 0.44명이다. 전국 평균은 1.23명이다. 이러다 보니 빈집과 휴경지가 늘고 있다. 올해 빈집은 1500여채, 휴경지는 전체 경지 면적(9500㏊)의 3%가 넘는 300여㏊로 파악된다.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 등으로 이모작 경지 면적이 감소하면서 덩달아 농가 소득도 줄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심각한 고령화 현상으로 각종 사회적 문제가 양산되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체와 골프장 유치 등을 통한 젊은 인구 유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커버스토리] 생산가능인구 2016년 3704만명 정점 후 감소…노년 부양비 2040년 57.2명… 中의 1.5배

    [커버스토리] 생산가능인구 2016년 3704만명 정점 후 감소…노년 부양비 2040년 57.2명… 中의 1.5배

    한국 인구가 5000만명을 넘어서는 6월 23일, 전 세계 인구는 70억 5000만명이다. 한국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0.71%를 차지한다. 세계 196개국 중 인구 5000만명이 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26개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5000만명이 넘는 나라는 9개다. 중국(세계 1위·13억명), 일본(세계 10위·1억 2000만명)이 이웃 국가라 일반인의 체감도가 낮지만 우리나라는 인구 규모 면에서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다. 인구 5000만 돌파가 반갑지만은 않은 것은 저출산 고령화 때문이다. 저출산이 계속되는데 인구가 늘었으니 고령화 부담이 더 늘어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중간층 연령(중위 연령)은 37.9세지만 2040년에는 52.6세가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 3704만명으로 정점에 달한 뒤 줄어든다. 그러나 인도는 2040년까지, 브라질은 2030년까지 생산가능인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과 영국도 이민정책으로 2040년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2020년을 정점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 2040년에는 2010년의 88.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가능인구는 줄고 고령층은 늘어나니 노인 부양이 발등의 불이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수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2010년 15.2명이지만 2040년에는 57.2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63.3명) 다음으로 높고 브라질(26.6명)의 두 배, 중국(36.9명)의 1.5배 수준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2010년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 100명 중 7명(7.3%)이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20.3%), 일본(12.5%)보다는 낮지만 2050년에는 이 비중(39.4%)이 일본(47.8%)에 이어 가장 높을 전망이다. 전경하·이성원기자 lark3@seoul.co.kr
  • [마른 하늘 타는 대지] “열흘 넘게 식수 없어” 주민 700명 시름, 농작물 고사… 멸종위기 민물조개 폐사

    [마른 하늘 타는 대지] “열흘 넘게 식수 없어” 주민 700명 시름, 농작물 고사… 멸종위기 민물조개 폐사

    충남 등 전국 곳곳이 가뭄으로 타들어가고 있다. 가뭄 피해는 농작물에 그치지 않고 식수 고갈과 수산물 폐사 등으로 이어지며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충남은 전국 최하위인 29%의 저수율에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2367㏊의 논에서 가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22일 현재 서산시와 태안·예산·홍성군 등 서해안 4개 시·군 7개 마을에서는 식수가 고갈돼 주민 700여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서산시 운산면 고산리는 지난 10일부터 격일제로 식수가 공급되고 예산군 대술면 궐곡리는 하루 4시간만 제한급수 중이다. 태안군 소원면 의항3리는 소방차로 물을 공급한다. 태안군 이원면 관리 주민 한원석(72)씨는 22일 “열흘 넘게 식수가 떨어져 매일 경운기로 마을에서 1㎞ 떨어진 농업용 관정 물을 싣고 와 먹는다. 샤워는 무슨 샤워냐. 변기 내릴 물도 없어 산이나 들로 나가 볼일을 보는 사람도 많다.”고 혀를 찼다. 한씨는 이어 “밭에는 먼지만 날려 파종한 생강과 고구마가 다 타 죽었고, 콩을 심어야 하는데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아이고!’ 소리를 연방 쏟아냈다. 농작물 시듦 현상도 충남이 가장 심각하다. 밭작물이 시들은 전체 4690㏊ 중 3700㏊가 충남지역에 있어 참깨, 오이 등이 죽기 직전이다. 충남에서는 이와 함께 1727㏊의 논바닥도 갈라져 어린 모가 죽어가고 있다. 충남 931개 저수지 중 17.8%인 166곳이 바닥을 드러냈고 346곳은 저수량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한창 수확 중인 농산물 생산량도 가뭄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양파는 생장이 제대로 안 돼 밤톨만 하고 마늘과 감자도 대부분 예년에 비해 씨알이 훨씬 작아졌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 세 가지 밭작물은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20~3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강원도에서는 콩이 싹을 제대로 틔우지 못하고 고사한 지 오래다. 대표 농작물인 감자는 생육이 부진해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복숭아 등 과수 묘목도 바싹 말라 고사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강원도는 지난겨울 냉해에 이어 또 한 번의 홍역을 치르고 있다. 횡성군에서 감자와 옥수수 농사를 짓고 있는 최돈민(65)씨는 “가뭄이 계속돼 감자 알이 자라지 않고 옥수수도 말라 비틀어져 올해 농사는 완전 망칠 것 같다.”고 울상이다. 식수와 생활용수 공급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지금까지 700여t의 식수 및 생활용수 지원이 이뤄졌다. 강원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더위와 가뭄이 끊이지 않으면서 인근 지하수나 그 많던 계곡물까지 말라 급수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뭄 피해는 바다로도 이어지고 있다. 태안군 소원면과 근흥면 사이 근소만에서는 바지락이 무더기로 폐사하고 있다. 바지락은 뭍에서 민물이 들어오면서 영양분이 공급돼 속살이 차는데 극심한 가뭄으로 지난 3월부터 인근 농경지 수문 7~8곳을 전부 닫아 놓았기 때문이다. 소원면 파도리 어촌계장 최장열(41)씨는 “벌써 한 달째 바지락 채취가 중단됐다. 일본에서도 ‘불합격’ 처분을 내려 수출을 못하고 있다.”면서 “마을주민 240가구가 바지락을 캐 연간 20억~30억원을 벌어왔는데 올해는 반타작이나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저수율이 뚝 떨어진 충남 논산시 탑정저수지와 태안군 내 여러 저수지에서는 멸종위기동물 1급으로 지정된 민물조개류인 ‘귀이빨대칭이’가 수천 마리씩 집단 폐사하는 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전북 정읍에서는 지하수마저 고갈되자 소방차 25대를 동원해 소, 돼지 사육농가에 축산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FA컵] ‘K리그 킬러’ 고양KB “어게인 2008”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대한민국 최고의 팀을 가리는 FA컵. 우승팀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줄 만큼 권위도, 의미도 있는 대회다. FA컵의 묘미는 역시 아마추어가 프로를, 내셔널리그팀이 K리그팀을 꺾는 것이다. ‘하위팀의 반란’은 올해도 나왔다. 내셔널리그 고양 KB국민은행이 20일 16강에서 인천을 꺾고 ‘K리그 킬러’의 명성을 이어갔다. 32강전에서 끈끈한 경기력을 자랑하는 부산을 1-0으로 꺾고 내셔널리그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르더니 그 상승세가 계속됐다. 연장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8강 티켓을 쥐었다. 고양 이우형 감독은 “어디까지 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보단 대진에 따라 매 경기 이기기 위해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사실 이변이라 부르기엔 조금 무리는 있다. 인천은 올 시즌 1승7무8패(승점 10)로 K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김남일·설기현 등 스타플레이어를 부르며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허정무 감독이 물러나고 김봉길 감독대행이 사령탑을 물려받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 짜임새가 무너졌다. 반면 고양은 무패행진(7승4무)으로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강팀이다. 경기당 평균 2.7골을 터뜨린 화끈한 공격력과 실점을 0점대로 묶은 짠물수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져본 적이 었는 상승세에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자신감이 승승장구의 원동력이다. 고양은 지난 2006년과 2008년에도 K리그 팀들을 연파하고 FA컵 4강까지 올랐던 전력이 있다. 2006년엔 울산-경남에 굴욕을 안겼고, 2008년에도 FC서울-전북을 승부차기로 누르고 돌풍을 일으켰다. 의미를 갖는 이유는 또 있다. ‘스플릿 시스템’으로 치러지는 올 시즌이 끝나면 K리그 꼴찌 두 팀과 내셔널리그 1~2위가 자리를 맞바꾼다. 승강제의 기본골격이다. 여러 걸림돌을 들고 승격을 주춤대는 내셔널리그팀들에 고양의 선전은 K리그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고양발 돌풍’은 K리그 코앞까지 닥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불안한 선두 SK

    [프로야구] 불안한 선두 SK

    프로야구 SK의 위기다. 필승계투조 정우람과 박희수가 21일 부상으로 한꺼번에 1군에서 말소됐다. 앞으로 10일간 선두권 판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는 이날 문학 롯데전에서 2-7로 대패하면서 2위 롯데에 2.5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이만수 SK 감독은 경기에 앞서 “정우람은 왼팔 이두근염, 박희수는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제는 선발들이 도와줄 차례다. 선발이 100구 이상 던지는 패턴으로 가겠다.”고 했다. ●김태균 선발에도 한화 4연승 불발 최근 김광현과 새 외국인 부시가 선발진에 가세하면서 과부하가 걸렸던 불펜에 숨통이 트였다지만 이 감독의 생각과 현실은 전혀 달랐다. 이날 선발로 나선 윤희상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흔들렸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최영필 역시 7회 김주찬에게 2타점 적시타, 손아섭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베테랑 임경완, 루키 문승원 등 총 4명의 투수가 롯데에 안타 11개를 내줬다. 팀 타율 최하위(.253)로 허덕이고 있는 와중에 불펜까지 구멍이 숭숭 뚫리며 SK는 최악의 상황에 봉착했다. LG는 대전에서 한화를 11-2로 대파하며 3연패를 끊었다. 최근 3경기에서 2득점에 그치며 빈타에 시달렸던 LG는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오지환과 4타수 4안타로 맹활약한 정성훈을 비롯, 장단 14안타를 몰아쳤다. 한화는 김태균이 5일 만에 선발출장했지만 시즌 첫 4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삼성 차우찬 지각 첫 승 대구에서는 선발 차우찬의 호투를 앞세운 삼성이 KIA를 7-2로 꺾었다. 차우찬은 7이닝 동안 2피안타 6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첫 승을 이제서야 거뒀다. 지난해 9월 27일 잠실 두산전 이후 268일 만의 선발승이다. 두산은 잠실에서 넥센을 3-0으로 눌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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