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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무·패·무·패·패… 위기의 캡틴

    패·무·패·무·패·패… 위기의 캡틴

    ‘캡틴’이 난국을 돌파하지 못했다. 박지성(31·퀸스파크레인저스)은 2일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후반 10분 교체됐다. 팀도 1-2로 덜미를 잡혀 또다시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박지성은 최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동료들의 집중력을 질타한 바 있다. 수비가 흔들리며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 이날도 수비가 흔들리면서 전반 3분 만에 어이없이 선제골을 내줬다. 웨스트햄의 케빈 놀란이 올린 크로스를 매뉴 자비스가 반대쪽 측면에서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정확히 머리에 맞혀 골로 연결했다. 훌리오 세자르 골키퍼가 막으려 나왔지만 골문을 비운 꼴이 됐다. QPR은 전반 35분 히카르두 바즈테에게 추가골을 내줘 0-2로 끌려가자 후반 10분 좌우 측면 미드필더인 박지성과 숀 라이트 필립스를 동시에 빼고 스피드가 좋은 삼바 디아키테와 아델 타랍을 교체 투입했다. 타랍은 들어가자마자 2분 만에 만회골을 터뜨려 분위기를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디아키테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경기 흐름에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박지성은 주장 완장을 찬 채 선발 출전했지만 스피드와 힘에서 상대에 밀리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라운드에서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주전 자리를 보장받기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그는 이제 새로 몸담은 팀이 이기는 법을 잊으면서 시련에 직면하게 됐다. 자칫 주전 자리조차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 역시 박지성에게 “인상적이지 못한 모습으로 이른 시간에 교체됐다.”며 평점 6을 부여했다. 설상가상 팀이 2무4패로 리그 최하위로 떨어지자 휴스 감독의 경질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한 매체는 이날 “휴스 감독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벌써 후임으로 해리 레드냅 토트넘 전 감독이 거론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트위터에 “6경기로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난 평정심을 잃지 않으며 대다수 팬이 바라는 대로 팀이 안정되길 원한다. 근거 없는 소문들이 너무 많다.”고 경질설을 일축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흥겨운 추석 흥분된다! 이 경기 있기에…] 프로야구 PO 앞둔 3개팀 속사정은

    [흥겨운 추석 흥분된다! 이 경기 있기에…] 프로야구 PO 앞둔 3개팀 속사정은

    끝날 듯 끝나지 않던 2위 다툼도 한가위 연휴가 끝나면 먼지가 가라앉듯 판도가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 경쟁을 둘러싸고 막바지 승부를 앞둔 상위권 팀들의 분위기는 어떨까. 가장 여유가 넘치는 팀은 SK다. 최근 3연승을 달리다 28일 KIA에 1-6으로 지면서 주춤했지만 언제나 가을에 강했던 팀 컬러는 여전하다. 지난달 26일 롯데에 2위를 내주며 3위로 내려앉은 것에 굴하지 않고 이달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28일까지 SK의 9월 전적은 12승1무6패. 시즌 초·중반까지 제대로 돌아가지 않던 선발진이 안정을 찾으면서 선발 투수들이 10승을 챙겼다. 로테이션을 묵묵히 소화한 윤희상이 3승1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던 송은범이 3승1패에 평균자책점 2.45로 기량을 되찾는 모습이다. 채병용과 마리오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고, 에이스 김광현도 지난 25일 한 달 만에 승리를 챙기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SK와의 승차가 3경기인 두산은 애매한 상황. 남은 기간 최대한 승수를 쌓아 2위 싸움에 전력을 다할지, 아니면 준PO 준비에 들어갈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목표는 2위다. 마지막 총력전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지만 김선우가 종아리 통증으로 1군에서 빠지는 등 투수진의 과부하도 간과할 수 없는 처지. 가장 악전고투하는 쪽은 롯데다. 한때 PO 직행의 꿈을 부풀렸지만 시즌 막판 포수 강민호(27), 내야수 조성환(35)과 박종윤(30),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33)이 차례로 다치면서 준PO 승부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강민호가 지난 18일 부상 이후 열흘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지만 아직 제 컨디션은 아니다. 3연패 늪에 빠지며 3위 두산과의 승차는 1.5경기로 늘어났다. 준PO 걱정보다 팀 추스르기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이다. 해외파 선수들도 이번 연휴에는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없다. 지난 25일 이대호(30)가 뛰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도중 하차한 데 이어 추신수(30)가 소속된 미프로야구 클리블랜드의 매니 악타 감독마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시즌 중간에 해임됐다. 6월만 해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렸던 클리블랜드는 7월 27일부터 11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떨어진 뒤 정규시즌 6경기를 남겨둔 현재 65승91패(승률 .417)로 미네소타 트윈스와 함께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축구] 강원, 안방서 ‘강등권 탈출’ 희망가

    [프로축구] 강원, 안방서 ‘강등권 탈출’ 희망가

    강원이 지난 4월 11일 이후 홈에서 14경기 만에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최근 대표이사의 사의 표명과 임금 체불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강원은 이날 값진 승리로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강원이 2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33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김은중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겨 최근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최하위(16위) 강원과 14위 광주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서바이벌 혈투를 펼쳤다. 그러나 몸을 사리지 않는 강원의 투지가 더 빛났다. 특히 자크미치(보스니아)가 버티는 허리는 탄탄했고 지쿠(루마니아)의 발에서 시작되는 공격이 날카로웠다. 하지만 전반은 양팀이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0-0으로 득점 없이 마쳤다. 승부의 추는 후반 20분이 지나면서 강원으로 기울었다. 전반 내내 문전에서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였던 지쿠가 후반 29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 박스에서 지쿠가 공을 가슴으로 트래핑해 돌파하려는 순간 정우인의 반칙을 끌어냈고 주장 김은중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시즌 13호골. 광주는 정우인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패색이 짙어졌다. 이로써 승점 28이 된 강원은 14위 광주(승점 29)와의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방울뱀’ 제주는 서동현의 선제골과 배일환의 추가골을 엮어 포항을 2-1로 누르고 정규리그 10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벗어났다. 지난 7월 25일 경남에 1-3으로 무릎을 꿇은 뒤 무려 10경기(4무6패), FA컵 준결승 패배까지 포함하면 11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홈경기 3연패에서도 함께 벗어난 제주는 올 시즌 포항과의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제주는 승점 46을 기록, 6위 부산(승점 47)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한편 한밭종합운동장에선 대전이 김병석의 선제 헤딩골로 1-0으로 전남을 따돌렸다. 13위였던 대전은 전남과 자리를 바꾸면서 12위로 올라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일본통신] 별다른 이변없는 日프로야구 순위표

    [일본통신] 별다른 이변없는 日프로야구 순위표

    최근 몇년간 일본 프로야구는 강팀과 약팀의 순위가 일률적으로 정착 돼 있다. 시즌이 끝날 쯤, 순위를 보면 센트럴리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주니치 드래곤스가 항상 우승을 다투고 있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막 한장의 티켓을 놓고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한신 타이거즈가 싸움을 벌린다. 올해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중반까지 3위 싸움을 했지만 결국 막판 부진으로 야쿠르트의 3위가 유력시 되고 있다. 센트럴리그에 비해 그 정도는 덜 하지만 퍼시픽리그 역시 마찬가지다. 전통의 강호 세이부 라이온스가 2008년 우승 이후 주춤하고 있지만 거의 매년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니혼햄 파이터스가 우승 싸움을 한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지바 롯데는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지 못해 시즌 도중 반짝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강호로 불리기엔 역부족이다. 올해도 일본야구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 되고 있다. 이미 요미우리는 사상 최고의 전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했고 2위 주니치, 그리고 3위 야쿠르트의 포스트시즌 진출 역시 확정적이다. 다만 예전에 비해 다른 점이라면 1위와 2위 팀의 승차가 무려 11경기, 2위와 3위 팀의 승차 역시 10경기 차이가 날 정도로 상위권 팀들간의 승차가 어마어마 하다. 10경기도 채 남겨놓지 않은 현재 1위 요미우리와 3위 야쿠르트의 승차는 무려 21경기 차이다. 보통 때 같으면 1위 팀과 꼴찌 팀의 승차라 해도 의심하지 않을 정도다.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한 퍼시픽리그는 이대호의 소속팀인 오릭스 버팔로스의 꼴찌가 확정 됐고, 3팀(니혼햄, 소프트뱅크,세이부)의 순위 싸움, 라쿠텐의 3위 싸움만 남아 있다. 현재 리그 1위 니혼햄과 3위 소프트뱅크의 승차는 4경기다. 9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1위 탈환은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2위 세이부에 2.5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기에 2위는 노려 볼만 하다. 니혼햄과 2위 세이부의 승차가 1.5경기 차이기에 막판 세이부의 역전 우승 가능성도 충분하다. 4위 라쿠텐은 3위 소프트뱅크에 3경기 차로 뒤지고는 있지만 가장 많은 경기(12)를 남겨 놓고 있기에 막판 역전의 희망을 품고 있다. 이처럼 일본야구가 별다른 이변 없이 순위표가 정해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상위권 팀들과 하위권 팀들간의 전력 차이가 너무나 뚜렷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꼴찌가 확실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는 지난해까지 4년연속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팀이다. 올해 신임 나카하타 기요시 감독이 팀을 변화 시킬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하위 기록을 5년연속 늘린 것 이외에는 별다른 전력 변화가 없었다. 2001년 모리 마사아키 감독 이후 요코하마는 최근 12년간 꼴찌만 무려 9회를 차지하는 전무후무 한 기록을 쓸 예정이다. 퍼시픽리그의 오릭스도 마찬가지다. 한때 신생 구단 라쿠텐의 도움으로 리그 꼴찌를 면하긴 했지만 올 시즌 꼴찌를 포함하면 2000년대 들어 꼴찌만 무려 여섯번을 기록했다. 오릭스가 요코하마와 다른 점은 전력 보강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았음에도 성적이 나지 않는 다는 점이다. 그리고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부상 선수들의 속출도 팀 전력 상승에 발목을 잡고 있다. 올 시즌 가장 안타까운 팀은 지바 롯데 마린스다. 6월 중순때까지만 해도 리그 1위를 달리며 팬들을 놀라게 했지만 후반기 들어 연전연패 하며 5위로 내려 앉았다. 유망주 카쿠나카 카츠야(타율 .312)의 일취월장, 그리고 잊혀졌던 외국인 투수 세스 그레이싱어의 부활(12승) 외에는 특별할게 없는 시즌이었다.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그를 대신 할만 한 선수의 부족과 좋은 외국인 타자가 없는 것도 팀이 추락했던 원인 중 하나였다. 오무라 사부로, 오마츠 쇼이치, 이구치 타다히토 등 중심타자들의 부진과 오카다 요시후미의 성장 정체도 지바 롯데의 현주소를 보여줬던 시즌이기도 했다. 센트럴리그에선 히로시마가 안타까운 팀이었다. 선발 전력은 상위권 팀들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팀이지만 역시 타선의 구멍은 예상 외로 컸다. 히로시마는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에다 켄타(13승 6패, 평균자책점 1.51)와 신인 노무라 유스케(9승 10패, 평균자책점 2.02),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바링턴(6승 14패, 평균자책점 3.41)를 제외하고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들이 없다. 올 시즌 현재, 히로시마에서 2할 5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도 팀 상황을 대변해 준다. 기존의 소요기 에이신(타율 .249 10홈런), 유망주 도바야시 쇼타(타율 .239 12홈런 42타점)를 제외하면 정교함, 그리고 장타력 있는 선수가 전무하다. 팀 타율 리그 꼴찌(.232)에도 불구하고 시즌 막판까지 3위 싸움을 할수 있었던 것도 투수력(팀 평균자책점 2.81) 때문이었는데 돈 없는 구단의 분전은 분명 아름다웠지만 결국 올 시즌도 여기까지였다. 히로시마가 가을 잔치에 초대 받은지도 벌써 15년이나 됐다. 야구는 의외성이 큰 운동이다. 그리고 그 의외성은 생각지도 않던 선수의 출현이나, 하위권으로 예상했던 팀들의 분전이 일어날때 특히 돋보인다. 하지만 일본 프로야구는 저변이 넓은 아마야구로 인해 특급 선수들의 출현은 있었지만, 최근 들어 강팀과 약팀의 경계가 매우 뚜렷해 보나마나 한 시즌이 계속되고 있다. 내년에는 히로시마나 요코하마, 그리고 지바 롯데나 오릭스가 A클래스 후보팀으로 거론 될수 있을까. 요미우리나 주니치, 그리고 소프트뱅크나 니혼햄은 틀림없이 우승 후보 팀으로 거론 되겠지만 이 팀들이 상위권으로 분류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사실(순위)이 팬들의 머리속에 깊이 인식 돼 있어 강팀과 약팀을 미리 구분할수 있다는 점에 있다. 지금의 각 팀 전력을 놓고 보면 예측 할수 없는 시즌이 언제 다시 찾아 올지 알수가 없다. 사진=히로시마 에이스, 마에다 켄타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책없는 대학도서관… 열람실만 넓은 ‘독서실’

    책없는 대학도서관… 열람실만 넓은 ‘독서실’

    국내 주요 대학 도서관의 소장 도서 규모가 북미권 주요 대학 도서관의 최하위권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 대학 설치 기준에서 도서관 장서에 대한 기준이 사라지면서 대학의 장서 확보에 대한 예산 투자가 줄어든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20일 서울신문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대학 도서관 통계 분석’과 ‘ARL(북미연구도서관협회) 연간 통계’(2011년 기준)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서울대, 경북대 등 국내 도서 보유 상위 20위 대학 도서관의 평균 소장 도서 수는 173만 320권이었다. 2009년 191만여권보다 오히려 줄었다. 반면 ARL 소속 대학 도서관 장서 수 평균은 452만 8262권으로 국내 대학 도서관 평균의 2.6배에 이른다. 국내 상위 20개 대학 도서관의 평균 소장 도서는 ARL 회원 도서관 중 꼴찌인 캐나다 겔프대의 189만 8348권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자료를 보유한 서울대의 소장 도서는 443만 8503권으로 ARL 도서관 평균치보다 10만권 가까이 적다. ARL 순위 36위인 럿거스대의 457만 477권과 비슷한 수준이고, 2위인 경북대 도서관은 257만 6760권을 보유해 ARL 103위인 캐나다 퀸스대학과 비슷하다. 통계가 있는 국내 일반 대학 213곳 중 30개교만 장서 수가 100만권을 넘었다. 대학 도서관 관계자들은 ‘학문의 전당’인 대학의 도서관 장서 수는 곧 교육의 질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ARL 소속 대학 도서관 가운데 가장 많은 도서를 보유한 대학은 미국 하버드대로 지난해 기준으로 1655만 7002권을 갖고 있다. 이어 일리노이대, 예일대, 캐나다 토론토대,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컬럼비아대 등 유명 대학들이 1000만권 이상의 장서를 갖고 있다. 하지만 국내 중하위권 대학들의 도서관은 동네 도서관보다 못한 수준이다. 100개가 넘는 대학이 장서 수 10만권도 채우지 못하고 있고 한려대, 대구예술대, 김천대, 영산선학대, 남부대, 건동대, 경북외대, 신경대, 한북대 등 10여개 대학은 외국 도서가 아예 없거나 1000권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대학의 인식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대학 설립 요건인 ‘대학설치기준령’에는 도서관 장서 수 규정이 아예 없다. 1996년 기준령이 바뀌면서 도서관 열람실 좌석 규모에 대해서는 기준이 있지만 장서 규모 기준은 폐지됐다. ARL 소속 대학 도서관은 장서 구입에 전체 대학 예산의 3~6%를 투자한다. 반면 국내 대학의 경우 국립대는 1.6%, 사립대는 1.3% 수준으로 오래돼 폐기된 도서의 대체 구입이나 정기간행물 구입도 버거운 실정이다. 곽동철 청주대 문헌정보학과 교수(한국대학도서관 연합회장)는 “우리나라 대학들의 도서관 예산은 미국의 10% 남짓”이라면서 “이마저도 지방 대학은 수도권 대학 예산의 3분의1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지역 사립대의 도서관 사서는 “열람실 환경 개선과 신설에 쓰는 돈이 우선시되고 있다.”면서 “대학이 독서실 위주로 변해 가는 현실이 안쓰럽다.”고 지적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추석선물특집] 교통안전공단-전국 56개 검사소서 차량 무상점검

    [추석선물특집] 교통안전공단-전국 56개 검사소서 차량 무상점검

    멀리 떨어져 지내던 가족이 함께하는 행복 가득한 추석. 그 시작은 가족이 함께 달리는 자동차에서 시작되며 그 끝도 소중한 추억을 담아 돌아오는 자동차와 함께한다. 교통안전공단은 추석을 맞아 전국 버스터미널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단은 안전띠 착용하기와 운전 중 디지털미디어방송(DMB) 시청하지 않기, 에코드라이브 하기, ‘교통약자’ 배려하기 등 4대 교통문화 캠페인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착용했을 때보다 사망률이 무려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안전띠 착용률은 73.4%로 일본(98%), 독일(96%) 등에 비해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뒷자석 안전띠 착용률은 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다. 또 전국 56개 검사소와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귀성 차량을 대상으로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귀성 차량은 장거리 운행에 필요한 타이어 공기압, 냉각수, 각종 오일 등의 점검 및 보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오는 28일에는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에서 서비스를 실시하고 26~28일에는 56개 자동차 검사소에서 받을 수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일본통신] 옷벗는 오카다 감독 가장 잘한 일 ‘이대호 4번’

    [일본통신] 옷벗는 오카다 감독 가장 잘한 일 ‘이대호 4번’

    이대호의 소속팀인 오릭스 버팔로스의 오카다 아키노부(55)감독이 올해를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호치’는 18일, 오카다 감독이 올 시즌 성적에 책임을 지고 구단에 사임할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자진 사퇴 형식이 되는 오카다는 올해가 오릭스와의 3년 계약 마지막 해였다. 오카다는 야구 해설과 평론가로 있던 지난 2009년 말 오릭스와 3년 계약했고 2010년부터 올해까지 3년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 놓지 못했다. 올해 우승을 장담 할 정도로 자신만만 했던 오카다는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이해할수 없는 작전, 그리고 자신의 고집으로 팀을 3년만에 다시 꼴찌로 추락시켰다. 올해 오릭스는 6월 중순 에이스인 카네코 치히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할쯤 이미 A클래스 진출은 물건너 갔었다. 리드오프 사카구치 토모타카가 부상으로 아웃돼 그렇지 않아도 타선에 구멍이 생긴 오릭스는 이후 주장 고토 미츠타카의 부진, 주포 T-오카다의 잦은 부상을 포함해 믿었던 외국인 투수들인 알프레도 피가로, 마크 맥레인를 포함해 나카야마 신야는 아예 선발에서 중간으로 보직을 바꿀 정도로 팀 전체가 엉망이었다. 오릭스는 꼴찌 성적과 더불어 투타에서 모두 리그 최하위 성적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팀 타율(.243)과 팀 평균자책점(3.43)은 꼴찌고 팀 도루(41개)도 꼴찌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도 어느 한 부분은 도드라지는게 있어야 하지만 올해 오릭스는 단 한곳도 긍정적인게 없었다. 그나마 거액을 들여 영입한 이대호가 리그 홈런왕과 타점왕 경쟁을 하고 있을뿐 이를 제외하면 개인 타이틀 역시 하나도 획득하지 못할 것이 확실시 된다. 오카다 감독의 고집도 팀 성적 부진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 나왔다. 이대호 앞에 들어서는 3번타자 고토(타율 .244)가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고 있었지만 타순을 조정 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투고타저’가 올해도 계속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렇기에 한점차 승부가 많고 한 경기에서 몇번 오지 않는 찬스에서 집중력 있게 찬스를 살리는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실제로 시즌이 시작되기 전 오릭스의 중심타선은 3번 T-오카다 4번 이대호 5번 아롬 발디리스 순으로 예상한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오카다 감독은 T-오카다를 7번 타순에 두는가 하면(지금은 5번) 발디리스 역시 지금까지 클린업 트리오에 넣지 않았다. 물론 고토가 3번 타순에 들어가게 되면 좌우 지그재그 타순이 가능하기에 이해되는 측면도 있지만 선수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었음에도 고토를 지금까지도 3번 타순에 집어 넣는 것은 이해할수 없는 일이었다. 이러한 오카다 감독의 고집은 꼭 올해에만 두드러졌던 건 아니다. 2004년 한신 타이거즈 감독 부임 첫해 전년도 우승 팀을 물려 받았지만 정규시즌 4위로 시즌을 끝마쳤던 오카다는 당시 투수코치였던 사토 요시노리(현 라쿠텐 코치)로 부터 “고집과 주관이 너무 강해 사람의 의견을 귀담아 듣지 않는다.”라며 독설을 들었을 정도였다. 천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듯 올해 오카다 역시 코치가 아닌 팬들 마저 납득하기 힘든 타순으로 팀을 꼴찌로 추락시켰다. 올해 오릭스는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A클래스(3위)는 가능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지난해 아깝게 승률 단 1모 차이로 세이부에 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선발 5인방(카네코 치히로-알프레도 피가로-테라하라 하야토-나카야마 신야-니시 유키) 중 테라하라의 부활 그리고 나카야마와 니시의 가능성을 충분히 발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기대했던 투수들 중 올 시즌 어느 한명도 일취월장 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부상, 그리고 기량이 후퇴했다. 벌써부터 내년 시즌이 더 걱정라는 일각의 평가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 정체가 큰 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 것이다. 이대호는 이러한 팀에서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빈약한 팀 타선의 4번타자이긴 하지만 득점권 타율 .307(리그 9위)가 말해주듯 제몫을 다 했고 이제 남은 건 타점 선두를 지키는 것과 홈런왕 타이틀 싸움이 남아 있을뿐이다. 올해 이대호에 대한 오카다 감독의 신뢰는 평소 고집대로 엄청났다. 현재 이대호는 야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전경기 4번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이것은 지난해 누구보다 오카다 감독이 이대호를 강력하게 원했던 것도 있지만 팀에서 이대호의 성적을 대신 할 만한 타자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를 끝으로 오릭스 유니폼을 벗게 될 오카다 감독이 그나마 잘 한 일은 이대호를 데려와 오릭스의 4번타자 걱정을 덜어줬다는 점이다. 현역 시절 친정 팀인 오릭스 블루웨이브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오릭스 버팔로스 감독을 맡았던 기록은 영원하겠지만 오릭스의 2000년대 최다 꼴찌 기록 연장(6회)도 덤으로 선물했다. 오카다 감독이 물러나게 되면 최근 10년간 오릭스는 7명의 감독이 교체되는 뼈아픈 기록도 함께 쓰게 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중랑구 ‘학력 증진 대책’ 달콤한 열매

    서울 중랑구 ‘학력 증진 특별대책’이 열매를 맺고 있다. 특별반은 중학교 성적 상위 5% 이내 고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집중 교육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우수 중학생 유출을 방지하고 고교생 학력 신장과 함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010년 묵1동 태릉고와 망우1동 송곡여고, 망우3동 혜원여고를 거점학교로 지정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최고 수준의 외부 강사와 우수 교사를 초청해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있다. 학력 증진 특별반의 경우 첫 대상자들이 곧 졸업해 성과를 드러낼 전망이다. 대신 학습 부진 학생들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연간 15억 3000만원을 쏟아부었다. 올해 4억 8000만원을 투입해 8개교 649명 규모로 늘렸다. 18일 구에 따르면 특히 특별반 학생 중 상봉동 신현고 3학년 양재현(18)군이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이공계 장학생 전국 100명에 선정돼 서울대 입학, 일본 공대 7개교 입학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됐고 아울러 4년 전액 국비 지원을 보장받아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중랑구는 최근 서울시 ‘시민 교육 만족도 조사’ 결과 2005년 시내 자치구 최하위인 25위에서 9위로 16단계나 뛰어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에 힘입어 1가정이 1년에 1만원씩 장학기금을 거들자는 ‘111 기부운동’도 속도를 내고 있다. 9월 첫발을 떼 벌써 1억 3211여만원이 쌓였다. 주민, 기업체 공무원 등 개인과 단체 1689곳이 참여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17만 4470여 가구 가운데 30%만 동참해도 5억원이라는 큰 정성이 모인다.”면서 “길게는 교육 문제 탓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지 않는 중랑구를 만드는 데 한몫 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 상봉 재정비 촉진지구에 연면적 1만 3000㎡인 3층짜리 유명 학원가를 유치하는 일에도 탄력이 붙었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OECD 34개국 통계로 본 한국의 고용·과학기술의 현주소

    OECD 34개국 통계로 본 한국의 고용·과학기술의 현주소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취업자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7번째로 많이 늘어났지만 노동생산성은 여전히 하위권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역시 가장 길지만 임금은 중간 정도에 머물고 있다. 우리나라 고용의 ‘빛과 그림자’를 여실히 드러내주는 통계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최장’ 기획재정부가 16일 내놓은 ‘한국 고용의 현주소: OECD 국가와 주요 고용지표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4.6시간으로 34개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었다. 금융위기 이후인 2008~2011년 취업자 증가 수는 41만 5000명으로 터키, 멕시코, 독일 등에 이어 7번째였다. 우리나라보다 생산가능인구가 많은 일본이나 영국, 프랑스 등보다 증가 폭이 더 컸다. 실업률(3.5%)과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의 비중(6.8%)은 OECD 회원국 중 낮은 편이었다. 연평균 실질임금은 3만 5406달러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중간 정도다. 반면 2010년 기준 취업자당 노동생산성은 23번째에 불과했다. 바꿔 말하면 ‘긴 노동시간으로 낮은 생산성을 메우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66.2%로 OECD 평균(70.6%)에 못 미쳤다. 특히 청년층과 25~54세 여성의 참가율이 저조했다. 경제성장률 대비 취업자 수 증가율을 뜻하는 고용탄성치도 0.29로 독일(0.93), 호주(0.86), 프랑스(0.47) 등보다 낮았다. ‘고용 없는 성장’ 추세가 선진국들보다 더 심각하다는 얘기다. ●과학기술 질적역량은 낙제 과학기술산업 평가에서는 전자정부와 무선 브로드밴드 가입자 수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공동연구나 국제공동특허 등에서는 최하위권으로, 질적으로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OECD가 지난 13일(현지시간) 공개한 ‘2012년 OECD 과학기술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회원국 중 한국과 프랑스만이 연구개발(R&D) 투자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기업 R&D 지출은 2001년부터 10년간 연간 9.5%씩 증가했다. 한국은 22개 지표 중 전자정부와 무선 브로드밴드 가입자 수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5개 지표에서 OECD 회원국 중 상위 5위 안에 포함됐다. 반면 해외 공동연구 논문 비율은 39위, 해외 공동특허 비율은 42위, 총고용 중 과학기술직 비율은 33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두걸·박건형기자 douzirl@seoul.co.kr
  • K리그 하위그룹 감독들의 ‘9위 출사표’

    “반드시 9위(하위그룹 1위)에 오르겠다.” “등수를 따질 때가 아니다. 강등만은 피하고 싶다.” 프로축구 K리그 스플릿 시스템에서 하위그룹(9~16위)으로 떨어진 8개 구단 감독들이 12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 강당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오는 15일부터 재개되는 스플릿 일정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13일에는 상위그룹 8개 구단의 같은 행사가 이어진다. 사령탑들은 어느 때보다 비장한 표정이었다. 전날 상주 상무가 성적과 관계없이 강등되면서 성적으로 강등되는 팀이 하나로 줄었지만 그런 안도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스플릿 직전 9위까지 올라온 인천의 김봉길 감독은 “어렵게 올라 왔으니까 9위를 꼭 지키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인천, 경남 등과 30라운드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대구의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은 ”현재 10위이니 더 올라갈 자리가 있다. 최선을 다해 9위까지 올라가도록 하겠다.”며 ”그런 점을 선수들도 잘 알고 충분히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설마하던 일이 현실이 돼 하위리그로 떨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겠다. 골대를 많이 맞히는 등 운이 없었지만 사실 스스로 2% 부족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남은 기간 성남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하위 팀의 지휘봉을 잡은 뒤 12위까지 올라온 하석주 전남 감독은 “강등권을 탈출하는 데 지도자로서의 인생을 걸겠다.”며 “내가 백수되는 걱정보다 선수들 걱정이 더 크다.”고 절박함을 드러냈다. 유상철 대전 감독은 “휴식 기간에 준비를 철저히 했다. 9위를 고집하는 인천을 잡기 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비쳤다. 달변가인 최만희 광주 감독은 “비빔밥은 잘 비볐는데….”라고 아쉬워하며 “산악인들이 산에 오를 때는 죽을 만큼 하기보다 아예 죽겠다는 생각으로 간다고 한다. 우리도 같은 마음가짐”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현재 꼴찌인 강원의 김학범 감독은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강등의 첫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최만희 감독이 있는 14위까지는 올라간다.”고 광주를 경계했다. 각 팀의 대표 선수들도 나와 강등을 피하면 휴가와 두둑한 보너스를 달라는 희망을 밝혔다. 특히 대전 김형범은 “9위가 되면 감독님이 마지막 경기에서 트렁크 바람으로 멋진 춤을 췄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유상철 감독이 “9위만 한다면 강남 스타일이 아닌, 대전 스타일로 멋지게 춤을 추겠다.”고 화답해 좌중을 웃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평창 동계올림픽 그리고 띄우기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평창 동계올림픽 그리고 띄우기

    참가에 의의를 둔다는 소박한 이념과 달리 세월이 지날수록 올림픽은 커지고, 경쟁은 치열해졌다. 올림픽 운동의 외연 또한 1896년 최초로 여름대회가 개최된 이래 1924년 동계대회, 1960년 패럴림픽, 그리고 2010년 청소년 올림픽의 창설을 통해 계속 확장되어 왔다. 경기력 향상, 시설·사회간접자본(SOC) 확보, 개·폐회식, 부대행사, 홍보 등은 천문학적 예산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체력은 국력이라는 구호까지 가세하면서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고, 개최지의 차원을 벗어났다. 국가의 개입은 당연시되고, 국력 과시의 장으로 바뀌었다. 풍부해진 즐길거리와 발달한 영상매체가 세계인들의 몰입을 가져 오고, 올림픽의 상업화가 가속되었다. 흑자 올림픽이 가능하며, 국가브랜드를 높여 국민 경제에 기여할 수도 있게 되었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꿈을 좇아 올림픽을 개최해 오고 있지만 성과는 하기 나름이다. 세번의 하계올림픽 모두를 런던에서 개최한 영국은 산업혁명의 본향으로 다양한 역사문화자원, 풍부한 올림픽 인프라와 경험을 갖고 있다. 인구 6200만명, 소득 3만 8900달러의 강국이며, 이번 올림픽에 150억 달러(약 17조원)를 투입했다. 경기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고, 많은 영국인들은 환호했다. 금메달 29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9개를 땄고, 미국·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세계는 영국의 문화 저력을 과시한 개·폐회식을 상찬했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처럼 ‘그건 산수야. (It’s arithmetic)’가 문제로 떠올랐다. 중계권, 입장권, 후원금 등 모든 수입을 합쳐도 커다란 적자를 메울 길이 없어 보인다. 관광객 유치도 만족스럽지 못하게 되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더블딥에서 탈출하겠다던 영국 경제는 트리플딥에 대한 우려마저 나온다. 우리나라는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어 여름과 겨울올림픽을 모두 치르는 사상 8번째 나라가 되었다. 특히 동계올림픽은 유럽이 14회, 북미가 5회, 일본이 2회를 치른 것에서 보듯 소득 3만 달러 이상 경제강국들의 전유물이어서 평창올림픽은 국가브랜드를 대폭 상향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는 개최에 즈음해서 3만 달러 소득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평창대회 준비에 약 9조원이 투입된다. 국가 전체적으로 약 65조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올림픽은 강원도에서 열리지만 그 성과는 나라 전체가 누리게 된다. 정부는 재정이 열악한 강원도에 경기장과 진입로에 소요되는 엄청난 건설비의 약 30%를 떠맡기고 있다. 서울올림픽 재정은 서울이 전국 최고의 부자였지만 정부가 부담했다. 2010년 강원도 GRDP(지역내총생산)는 서울올림픽 때 서울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 개최 예정지의 지난해 재정자립도는 평창 15.1%, 강릉 23.1%, 정선 20.0%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강원도가 받아들이기에는 벅차고 어려운 셈법이다. 선진국형인 동계올림픽의 성공에는 정치한 흥행대책이 건설비 지원 이상으로 중요하다. 대회 후 경제적 곤란을 막기 위해서 정부차원의 입체적 평창 띄우기가 긴요하다. 강원도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생각보다 적다. 상당기간 지속될 유럽발 장기불황을 평창올림픽의 준비와 흥행으로 극복하는 전략은 정부와 강원도가 윈윈하는 길이다. 세계인들이 몰입하는 평창의 꿈과 이야기를 만드는 데 개인지(個人知)와 집단지(集團知)가 모두 나올 수 있도록 멍석을 잘 깔아야 한다. 평창대회에서 훌륭한 성적을 내도록 우리 선수 육성과 경기력 강화에도 나서야 한다. 평창올림픽 콘텐츠의 효과적 전달에는 홀로그래피 같은 첨단 뉴미디어가 제격이다.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기술과 세계 초일류 상품 개발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평창 트레이드 드레스(trade dress·제품의 고유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색채·크기·모양), 세계를 앞서가는 신한류 만들기는 미래 먹거리의 핵심이다. 무엇보다 평창 띄우기의 기본은 평창올림픽 알기와 알리기에 있다.
  • [씨줄날줄] 노인과 어르신/최광숙 논설위원

    미국 뉴욕에 사는 할머니 스트릭랜드는 한 슈퍼에서 17년간 일했다. 80세인 그는 그동안 회사로부터 ‘최고 판매자상’을 받을 정도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얼마 전 해고되었다고 한다. 회사에 24센트(300~400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발끈한 할머니는 “24센트의 경제적 손실이 해고 사유가 아니라 나이가 든 고령 노동자를 해고하려고 한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80세 노인이 노동자의 권리를 찾겠다고 법적 투쟁에 나선 것이다. 요즘 노인은 예전의 노인이 아니다. 91세의 할아버지와 74세의 할머니가 식스팩을 자랑하며 세계 최고령 보디빌더로 기네스북에 오르는 세상이다. 지난해 6월 향년 104세로 별세한 미국의 최고령 연방판사 브라운은 죽기 3개월 전까지 재판을 진행했다고 한다. 1962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시절 연방 지방판사로 임명된 그는 지난해 어떻게 은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죽어서 물러날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는데, 이는 현실이 됐다. 과거 노인 하면 나이가 든 늙은 사람을 뜻했다.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인 면에서 기능이 손실되고, 사회·경제적으로도 노동현장에서 은퇴해 역할과 소득을 상실했다고 봤다. 나이로는 보통 65세 이상을 노인이라고 칭한다. 하지만 미국 미네소타주 의학협회에서는 노인을 이렇게 정의한다. 자신을 늙었고, 배울 만큼 배웠고,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고 느낄 때라고 한다. ‘이 나이에 그깟 일은 뭐해.’라고 생각하거나,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젊은이들의 활동에 아무런 관심이 없을 때, 좋았던 과거 시절을 그리워할 때 노인이라는 것이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노인의 정의도 이렇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서울시가 ‘노인’ 명칭을 ‘어르신’으로 바꿔 사용하기로 했다. 모든 공문서와 공식행사 등에서 어르신이라는 말을 쓰기로 했다는 것이다. 노인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첫 조치라고 한다. 어르신 하면 왠지 지혜와 연륜을 가진 어른이라는 뜻이 풍겨져 듣기에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어디 명칭 하나로 노인들이 존경받거나 대접이 달라질 수 있겠는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들의 소득수준은 OECD 30여개국 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한다. 요즘 노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뉴욕의 할머니처럼 일자리라고 한다.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시혜 차원에서 베풀어 주는 무상복지도, 어르신이라고 폼나게 불러주는 ‘립 서비스’도 아니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빈껍데기 특허대국] 한국, IT 표준특허 고작 3%… 휴대전화 판 돈 로열티로 샌다

    [빈껍데기 특허대국] 한국, IT 표준특허 고작 3%… 휴대전화 판 돈 로열티로 샌다

    한때 ‘짝퉁 공화국’으로 불리던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적인 ‘특허대국’으로 변신했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나 기업, 연구소가 특허청을 통해 출원한 국제특허는 1985년 23개에서 지난해 1만 412개로 엄청나게 늘었다. 27년 만에 452배나 성장한 셈이다. 특히 2000년대부터 지식재산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1999년 855건에서 2000년 1573건으로 급증했다. 특허 건수만 따지면 우리나라는 세계 5위권으로 특허 강국에 해당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기술과 특허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지원이 늘면서 2000년대 이후 국제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특허를 통해 돈을 벌거나 반대로 로열티를 내준 것을 정산한 ‘특허수지’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2010년 우리나라의 기술무역수지는 68억 9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2007년(29억 2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홍국선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첨단산업의 수출이 늘면서 특허료 등 기술무역수지 적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 특허가 양적으로 크게 늘었지만 질적으로는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기술무역수지배율’은 2010년 기준 0.33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기술무역수지배율은 기술 수출액을 기술 수입액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기술경쟁력이 낮다는 뜻이다. 한국의 기술 수출액은 33억 5000만 달러로 수입액 102억 3000만 달러의 3분의1밖에 되지 않아 원천기술 보유에서 열세를 드러냈다.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슬로베니아(0.49)와 그리스(0.52), 슬로바키아(0.66)보다도 낮다. 반면 일본은 4.60으로 한국의 14배에 이르렀고 미국도 1.45로 우리의 4.4배였다. 이를 반영하듯 전 세계 업계가 돈을 내고 반드시 써야하는 ‘표준특허’ 역시 빈약한 실정이다. 표준특허는 산업계 공식표준으로 지정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특허를 말한다. 이는 오랜 기간에 걸쳐 막대한 로열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한 나라의 특허 경쟁력을 표준특허 건수로 평가하기도 한다.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경우 전체 등록 표준특허 514건(올해 6월 기준·이동통신 등은 제외) 가운데 한국 특허는 고작 3건(점유율 0.6%)뿐이다. 전통적 특허대국인 일본 273건(53.1%), 미국 142건(27.6%), 독일 31건(6.0%), 영국 24건(4.7%) 등과 비교하기조차 무의미할 정도다. 그나마 우리의 강점인 이동통신 분야가 속한 국제전기통신연합(ITU-T)에서는 전체 표준특허 2493건 가운데 우리 특허가 75건으로 3%대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강태진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연구팀장(재료공학부 교수)은 “미국의 퀄컴처럼 전 세계 업체들로부터 수조원에 달하는 로열티 수입을 얻으려면 우리도 많은 표준특허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그게 없다.”면서 “휴대전화와 TV, 컴퓨터를 팔아서 번 돈을 고스란히 기술 선진국에 갖다 바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현재보다 미래 쓰임에 연구의 중점을 두는 연구소나 대학 등도 특허의 내실이 빈약하기는 기업과 마찬가지다. 지식경제부가 2009년 국내와 해외의 특허 현황을 비교한 결과 국내 대학·연구소가 내놓은 총 특허 건수는 1만 4470건으로 미국(1만 8962건)에 크게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유럽(4302건)의 3배를 웃돈다. 하지만 특허의 경제적 가치를 반영하는 로열티에서는 이들에 크게 뒤진다. 한국 대학의 평균 특허 수익은 한 건당 3만 1880달러로, 미국(55만 6230달러)의 18분의1, 유럽(8만 9525달러)의 3분의1 수준이다. 심영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는 “정부나 기업 모두 ‘일정 기간에 몇 개의 특허를 냈느냐’로만 연구 성과를 평가해 왔다.”면서 “이런 분위기에서는 전 세계를 뒤바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통신방식이나 전자태그(RFID)와 같은 혁신 기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프로야구] 이 괴물들!

    [프로야구] 이 괴물들!

    세 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괴력투를 선보이며 팀에 승리를 안긴, 보기 드문 하루였다. ‘괴물 에이스’ 류현진(25·한화)은 6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전에 선발 등판, 시즌 최다 132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6피안타 3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특히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120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7승째를 거뒀다. 2-0으로 이긴 팀은 한용덕 감독대행 아래 5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롯데는 최하위 한화에 덜미를 잡히며 원정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류현진은 2~3회 위기를 실점 없이 틀어막은 뒤 제구력이 부쩍 좋아졌다. 4회부터 7회 2사 후 대타 박종윤-김주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을 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던지고 싶은 것을 모두 던지는 듯했다. 8회 2사 1·3루 위기에서도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최고시속 151㎞의 강속구와 현란한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를 고루 던지며 롯데 타선을 요리한 류현진은 이로써 평균자책점도 3점대(3.03)에서 2점대(2.85)로 끌어내렸고 탈삼진은 시즌 175개로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시즌 10승의 꿈도 이어가게 됐다. 일찌감치 터진 홈런도 도움이 됐다. ‘꿈의 4할’ 타율을 꿈꾸고 있는 김태균(30)이 시즌 16호 홈런을 터뜨리며 류현진의 7승을 도운 것. 김태균은 이날 1회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이용훈의 3구째 131㎞ 몸쪽 직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의 솔로 아치였다. 시즌 16번째 홈런이자 지난달 7일 두산전 이후 30일 만의 홈런이다. 잠실에서는 두산의 노경은이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하며 데뷔 첫 완투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8승째이자 유먼, 윤석민, 나이트에 이은 시즌 네 번째 완봉승이다. 노경은은 3회부터 6회까지 이닝마다 삼자범퇴로 타자들을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하며 완벽한 투구를 뽐냈다.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투구 수 102개만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노경은의 역투로 팀은 4-0으로 이겼다. 광주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살리려 애쓰고 있는 KIA의 베테랑 서재응이 선발 등판,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SK를 2-0으로 따돌리는 데 앞장섰다. 1회부터 4회까지는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면도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까지 4가지 구종을 비슷한 비율로 섞어 던져 SK 타선을 현혹시켰다. 그는 선발 등판한 두 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벌이고 2연승, 평균자책점을 3.35에서 3.15로 낮췄다. 서재응 역시 남은 경기에서 3승을 보태면 생애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게 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국가경쟁력 올랐는데, 한국 24위→19위…5년만에 반등

    국가경쟁력 올랐는데, 한국 24위→19위…5년만에 반등

    올해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이 세계 19위로 뛰어올랐다. 세계경제포럼(WEF)이 평가한 기준이다. 지난해보다 5계단 상승했다. WEF 기준 국가경쟁력 순위가 오른 것은 5년 만이다. 하지만 정치인 신뢰도나 정책결정 투명성은 뒷걸음질쳐 거의 ‘낙제’ 수준이었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EF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전체 144개국 가운데 19위를 기록했다. WEF 순위는 2007년 11위까지 올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부터 4년 내리 하락했다.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둔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올해 22위로 지난해와 같다. 최광해 장기전략국장은 “보건·초등교육과 상품시장 효율성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이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보건·초등교육에서 ‘기대수명’은 17위에서 15위로, ‘초등교육의 질’은 22위에서 14위로 올랐다. 상품시장 효율성도 ‘고객 지향도’(16위→9위), ‘창업 때 행정절차 수’(78위→29위), ‘창업 때 소요시간’(58위→25위) 등에서 크게 약진했다. 취약분야로 꼽혔던 금융시장 성숙도는 종합 순위(80위→71위)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대출의 용이성’(115위), ‘벤처자본의 이용 가능성’(110위), ‘은행 건전성’(98위) 등 세부 항목에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노사 간 협력’(129위), ‘고용·해고관행’(109위) 등 노동시장 효율성도 여전히 100위권 밖에 머물렀다. 고질적인 약세 항목인 ‘정치인에 대한 공공신뢰’는 지난해 111위에서 올해 117위로 더 떨어졌다. ‘정책 결정의 투명성’도 128위에서 133위로 추락했다. 정부지출 낭비 정도(95위→107위)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고등교육·직업훈련에서 ‘고등교육 취학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학교에서의 인터넷 접근도’는 10위에서 7위로 올랐다. 국가별로는 스위스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와 같은 2위, 핀란드는 한 계단 올라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홍콩 9위. 일본 10위. 중국이 29위를 차지했다. 노동시장 효율성과 금융시장 성숙도 개선 없이는 우리나라가 큰 폭의 국가경쟁력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재연 등으로 장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드는 조짐인 데다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논쟁 등으로 국가재정이 일시에 악화될 우려도 크다.”면서 “정부가 국가경쟁력 순위 상승이나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 등에 우쭐하지 말고 정책 운영의 긴장감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세계 5위 무기수출국 한국 방산 갈 길 멀다

    2004년 이후 세계 10위권의 무기수입국이던 우리나라가 지난해 처음 재래식무기 거래에서 흑자를 기록하면서 무기수출국으로 변모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그제 발표한 무기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모두 15억 달러(약 1조 7000억원)어치를 팔아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등 전통적인 방위산업 대국에 이어 세계 5위의 무기수출국 반열에 올랐다. CRS가 매년 발간하는 이 보고서는 국가와 국가 간 무기거래인 대외군사판매(FMS)를 기준으로 조사되며 일반에 공개되는 무기판매 자료 중 가장 권위가 있다. 그러나 주요 무기수출국이 됐다고 마냥 좋아할 순 없다. CRS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무기수출 대상국은 아시아·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몰려 있다. 우리는 미국, 러시아, 유럽,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선진국을 제외한 개도국 분쟁지역에 무기를 판매한 셈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무기 거래 투명도 지수는 무기수출 52개국 중 31위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국제사회가 우리를 불법 무기 거래 혐의가 있는 국가로 간주하고 있을 개연성을 말해준다. 스위스가 가장 투명한 국가로 꼽힌 반면 북한과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 3개국이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 유엔은 분쟁지역이나 밀매업자, 범죄자 등에게 불법 소형무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는 1975년부터 탄약 위주로 47만 달러 규모의 무기를 수출해 왔지만 지금은 T50 항공기, K2 흑표전차, 고속함 등으로 방산 수출품목을 첨단화했다. 방산 수출 개시 이후 30여년 만에 첨단무기를 수출하는 국가가 됐지만 독자적 원천기술 보유 측면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 민·군 간 국방연구개발 협력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수 위주의 방위산업이 수출 위주로 바뀌는 과정에서 선진국형 무기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
  • “평가지표·방식 문제… 수시 악영향 우려”

    교육과학기술부가 ‘부실대학’으로 평가한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 명단이 발표된 31일 대학가는 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해당 대학들은 충격에 빠졌고, 가까스로 명단에서 빠진 대학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명단에 포함된 대학들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수시모집에 따른 대책과 향후 대학운영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느라 바쁜 모습들이었다. 특히 국민대, 세종대 등 서울 소재 대학들은 이미지 추락을 우려, “평가지표와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국민대 측은 “지난해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지정된 수도권 4년제 대학들이 불과 1년 만에 최하위권에서 단번에 최상위권으로 급부상한 것으로 보아 평가가 합리적으로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자금 대출제한대학은 아니므로 교수들이 외부에서 지원받는 개인 연구비와 현재 진행 중인 다년도 재정지원 사업에는 영향이 없다.”면서 “내년 신입생들이 불이익을 받게 될 국가장학금에 대해서는 전액 교내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대는 각 대학의 특성과 취업률 부풀리기 꼼수를 반영하지 못하는 획일적인 취업률 통계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세종대는 “예체능계를 제외한 우리 대학의 취업률은 62.6%로 수도권 대학 중 상위권에 해당한다.”면서 “예체능계 비율이 높은 대학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내취업 인정 범위에 상한선을 두거나 아예 취업으로 인정하지 않도록 지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업률을 허위로 공시해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지정된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해 인턴프로그램에 참가한 취업자들의 근태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해 공시하지 않은 것일 뿐”이라면서 “8개 평가지표가 모두 우수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교과부 감사에서 지적받은 취업률 공시를 더 정확히 하도록 내부 관리 체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대학들은 이번 평가가 현재 진행 중인 수시모집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세종대 관계자는 “올해 수시지원 기회가 6번으로 제한돼 비슷한 점수대의 대학들과 경쟁이 치열한데 학생들이 지원을 주저할까 걱정”이라면서 “다양한 경로로 수험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하프타임] 첼시, EPL 10년간 이적료 최다

    첼시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팀 중 지난 10년간 이적료로 가장 많은 6억 7300만 파운드(약 1조 2000억원)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고 딜로이트 스포츠비즈니스 그룹이 30일 밝혔다. 첼시에 이어 맨체스터시티가 5억 7200만 파운드(약 1조 272억원)로 2위에 올랐고, 리버풀(4억 1400만 파운드)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억 5200만 파운드), 토트넘(3억 5000만 파운드), 아스널(2억 1400만 파운드)이 뒤를 이었다. 웨스트 브로미치는 6400만 파운드(약 1150억원)로 첼시의 10분의1 수준인 최하위였다.
  • [알고 보면 재미 두 배 패럴림픽] (4) 올림픽과 동시 출전한 선수들

    일생에 한 번 나가기도 힘든 올림픽을 1년에 두 번 경험하는 ‘행운아’들이 있다. 패럴림픽과 올림픽에 동시 출전하는 선수들이다. 이들을 눈여겨보는 것도 2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런던패럴림픽의 관전 포인트인데, 이번 대회 가장 큰 스타는 아무래도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공)다.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 400m에서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했고 1600m 계주에서도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피스토리우스는 패럴림픽에서는 8년 동안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2004년 아테네 대회 100m 금메달, 2008년 베이징 대회 100·200·400m 3관왕으로 ‘우사인 볼트급’ 실력을 뽐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그의 자리를 위협하는 경쟁자들의 기세가 매섭다. 제롬 싱글턴(26·미국)은 가장 호적수. 2004년부터 100m에서 한 번도 패배해 본 적이 없던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열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주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0.002초 차로 싱글턴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런가 하면 영국의 떠오르는 별 조니 피콕(19)은 지난 6월 100m에서 10초85를 기록, 세계신기록을 다시 썼다. 피스토리우스는 “100m가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면서 “다른 선수들이 매우 빠른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폴란드의 ‘외팔 탁구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23)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천적으로 오른쪽 팔꿈치가 없이 태어난 파르티카는 11세이던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에 참가해 화제가 됐다. 세계랭킹 68위인 파르티카는 2004년과 2008년 각각 단식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따며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탁구 단체전 멤버로 참가한 파르티카는 런던올림픽에 단식 선수로 출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인간 승리를 몸으로 증명해냈다. 이번 패럴림픽에서는 개인전 3연패와 단체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망막이 손상되는 슈타르가트병을 앓아 시력을 잃은 미국의 말라 러년(44)은 1992년 바르셀로나 패럴림픽에서 여자 육상 4관왕(100m, 200m, 400m, 멀리뛰기)에 등극한 뒤 비장애인과 경쟁하고 싶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7종경기 대표 선발전에 나섰다가 탈락했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출전, 1500m에서 당당히 8위를 차지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미지와의 조우(KBS1 밤 12시 20분) 미확인 비행물체(UFO)가 세계 곳곳에 남긴 흔적들이 발견되고, 과학자들이 추적에 나선다. 그 가운데 인디애나에 사는 로이는 정전사고를 조사하다 우연히 UFO를 목격한다. 로이 혼자뿐만이 아니라 아들과 함께 사는 질리안도 같은 경험을 한다. 그후 로이는 UFO에 관한 기사 모으기와 UFO 형상을 찰흙으로 빚기도 하는데…. ●사랑과 전쟁 2(KBS2 밤 11시 5분) 어느 날 부부클리닉 위원회에 한 부부가 찾아왔다.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 재혼부부. 하지만 아내는 남편과 아이만 가족이라고 여기고 혼자 사는 시어머니를 홀대한다. 서러운 마음에 과거 며느리를 그리워하는 시어머니. 몰래 과거 며느리와 왕래하는 것도 모자라, 급기야 자신의 아들과 다시 이어주려 한다. ●중국의 빛과 그림자 1부(MBC 밤 11시 10분) 세계의 진정한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경제성장을 최우선 순위에 둔 중국은 그 정책을 다시 고려하기 시작했다. 사회 경제적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인구 0.4%가 중국 전체 부의 70%를 소유하고 있으며, 중국 최상위층 10%와 최하위층 10%의 소득차이는 무려 23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여행의 기술(SBS 오후 5시 35분) 새 앨범 준비와 신인가수 프로듀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완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얻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그와 함께한다. 학창 시절 이후 처음 타보는 자전거 타기와 물을 무서워해 혼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스노클링 등 평소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의 진솔한 모습을 만나본다.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60세 전후에는 체지방이 증가하고 근육량이 감소하여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당뇨 환자는 일반인보다 근육 감소증의 위험이 3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따라서 당뇨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근육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당뇨 예방 마지막 시간에는 하체 부위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배워본다. ●대뜸토크(OBS 밤 7시 5분) 고무신과 한복, 그리고 수염하면 떠오르는 통합진보당의 강기갑 대표. 그는 대한민국 최초의 농민출신 국회의원으로 법이란 가장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때문에 서민을 위한 정치철학을 실천하고 있다는 그다. 진보정치를 실현하는 그의 정치철학과 소소한 일상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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