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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좌우 날개 ‘펄펄’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좌우 날개 ‘펄펄’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을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V리그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문성민은 후위공격 4득점에 서브, 블로킹 3점씩을 포함해 총 17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문성민은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을 달성하며 펄펄 날았다. 오레올도 양팀 최다 득점인 26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19점으로 2위 대한항공(6승3패)과 동점을 이뤘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밀려 3위를 유지했다. 최하위 KB손해보험은 지난달 18일 우리카드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세트에서는 네맥 마틴과 김요한이 8득점씩을 올리면서 KB손해보험이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서브에이스와 백어택, 오레올의 블로킹 등으로 23-24로 쫓아갔지만 결국 첫 세트를 KB손해보험에 내줬다. 2세트 후반부터 현대캐피탈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최민호는 김요한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문성민의 서브에이스로 세트포인트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최민호가 다시 한번 김요한을 가로막으면서 2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기세를 이어 3세트도 25-19로 여유 있게 따냈다. 4세트에서도 계속 앞서가던 현대캐피탈은 한때 KB손해보험에 22-22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승원이 오픈공격으로 24-22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오레올은 퀵오픈으로 팀에 마지막 세트를 선물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노조 조직률 3년째 ‘제자리’

    노조 조직률 3년째 ‘제자리’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노동자 10명 가운데 1명만이 노동조합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4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노동조합원 수는 190만 5000명으로, 2013년에 비해 5만 8000명(3.1%) 증가했다. 노조 조직 대상이 되는 전체 노동자 수가 1842만 9000명으로 44만 8000명 늘어나면서 노조 조직률은 10.3%를 기록했다. 상급단체별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이 전체의 44.3%(84만 3174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은 33.1%(63만 1415명),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미가맹 조합원이 22.6%(43만 881명)를 차지했다. 미가맹 조합원의 경우 2013년보다 4만 9306명(12.9%) 늘어나면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국내 최대 사무직 노조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대표적인 미가맹 노조다. 아울러 민간 부문은 조합원 수 164만명(2013년 157만 8000명), 조직률 9.3%(2013년 9.1%)를 기록했다. 1989년 19.8%였던 노조 조직률은 이후 점차 하락해 2010년 9.8%를 기록했다. 2011년 복수 노조 허용 등으로 10%대를 회복한 이후에도 조직률은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 2012~2013년에 이어 3년째 10.3%를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고용부가 지난 4월 발표한 고용 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정규직 노동자의 노조 가입률은 12.4%였지만 비정규직은 1.4%에 불과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조성주 인사혁신처 인사정책과장의 ‘순환보직 개혁’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조성주 인사혁신처 인사정책과장의 ‘순환보직 개혁’

    인사혁신처 공무원들은 과거 중앙인사위원회 때부터 어딘가 점잖고 왠지 학구적이라는 고유한 ‘이미지’가 있다. 업무 성격에 따른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조성주 인사혁신처 인사정책과장을 보면 아주 틀린 말도 아닌 듯하다. 행시 38회로 입직할 때만 해도 문화관광부로 공무원생활을 시작했던 그는 청소년위원회를 거쳐 “인사 업무가 적성에 맞아서” 2001년 중앙인사위원회로 자리를 옮긴 뒤 지금껏 인사정책 한우물을 파고 있다. 조 과장에게 순환보직이 왜 문제인지 어떻게 개혁하려 하는지 들어봤다. 1976년 공무원임용령에 전보원칙 관련 조항을 신설했는데 ‘장기근무로 인한 침체 방지를 통한 창의적 업무 수행, 과다한 전보로 인한 전문성 및 능률 저하 방지를 위해 정기 전보’라고 돼 있습니다. 이 조항 속에 순환보직 제도의 장단점이 잘 드러납니다. 순환보직을 통해 부정부패를 막을 수 있고 인사관리에 융통성도 생깁니다. 특정 부서나 부처 할거주의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전문성을 가로막는 단점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순환보직 문제가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은 김영삼 정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국제협상을 할 때 외국과 달리 우리는 담당자가 자꾸 바뀌는 바람에 논의 흐름을 따라잡는 데도 애를 먹었습니다. 그런 고민 때문에 직위분류제 요소를 꾸준히 강화하고 개방형직위와 민간경력채용을 도입하는 등 변화 움직임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정권 초기에 시도를 하다가 지지부진해지는 양상이 되풀이됐습니다. 순혈주의와 순환보직 문제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사실 순환보직이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전문성뿐 아니라 업무연속성이 단절되고, 단기 성과에 집착하게 된다는 점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책 책임성도 떨어집니다. 지난해 중앙부처 일반직공무원 재직기간을 보면 1년 미만이 27.0%나 됩니다. 심지어 6개월 미만도 전체 공무원의 11.2%입니다. 담당 국·과장 임기가 1년도 안 된다면 어느 누가 책임감을 갖고 긴 안목에서 정책을 펼 수 있겠습니까. 어차피 한자리에 오래 있지 않을 거라면 당장 보여줄 수 있는 단기적인 과제에 초점을 맞추거나 아예 비현실적인 계획을 남발하는 경향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갈등이 있더라도 국익을 위해 길게 보고 접근해야 할 과제를 회피하는 문제가 정부 곳곳에서 발생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입니다. 과거 공직에서 전문성이라고 하면 관행, 관습, 법령을 잘 아는 걸 기준으로 삼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특정한 법령의 연혁을 줄줄 꿰는 고참 공무원이 상당한 전문성을 가진 것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종류의 전문성은 제도개혁이 실패했던 배경과 경험에 대한 지식만 많습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 안 되더라’ 하는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전문성입니다. 순혈주의는 그런 요소를 더 강화했습니다. 그게 바로 이른바 ‘주사행정’의 메커니즘입니다. 현행 순환보직은 ‘Z자형 보직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직급 안에서 하위보직부터 상위보직으로 이동한 다음 상위직급에 있는 하위보직으로 승진하면서 다시 해당 직급의 상위보직으로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한 직급에서 결원이 생기면 동일 직급에 있는 하위보직에 있던 사람들 모두 각자 한 단계씩 상위보직으로 이동하고, 이로 인해 공석이 발생하는 해당 직급의 최하위보직은 바로 밑 직급의 최상위보직에 있던 사람이 채우는 연쇄이동이 불가피합니다. 인사처에서는 순환보직 개혁을 위해 지난 9월 공무원임용령을 개정했습니다. 먼저 전보제한기간이란 용어를 필수보직기간으로 바꿨습니다. 필수보직기간을 현행 2년보다 강화해 다른 직무분야로 이동 시 3년, 유사직무를 계속 수행할 때는 2년으로 강화했습니다. 대부분 정부부처가 전보제한기간 미만으로 근무하고 있는 현실을 바꾸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전문성이 특히 필요한 직위를 전문직위로 설정해 동일한 업무를 꾸준히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안전, 국제통상, 세제 분야 등 전문성이 필요한 전문직위를 지난해 말 기준 11.2%(본부 기준)에서 올해는 15.0%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내년부터 행정직렬 안에 인사조직직류를 신설해 인사업무를 전문화하도록 공무원임용령을 최근 개정한 것도 그런 취지입니다. 지금은 한 부서에서 5년간 일한 과장급 공무원보다 다섯 부서에서 1년씩 일한 공무원이 더 대접받습니다. 자기 일을 천직으로 알고 보람을 느끼는 공무원들이 설 자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고민하는 것이 바로 ‘Y자형 인사관리’입니다. 전문성을 쌓아가는 ‘전문형’과 다양한 분야를 알고 정책결정 등 관리자 역할을 하는 ‘관리형’으로 구분하는 겁니다. 전문형은 전문성을 축적하면서 장기 재직하면 실·국장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글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슈틸리케 “홈에서 강한 라오스…쉬운 승리는 없다”

    슈틸리케 “홈에서 강한 라오스…쉬운 승리는 없다”

    “방심은 금물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A매치를 펼친다. 17일 오후 9시 라오스를 상대로 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6차전인 원정경기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따지면 한 수 아래인 라오스를 상대로 대표팀은 35년 만의 16연승이라는 귀한 기록에 단 1승만을 남겨 뒀다. 이번 라오스와의 원정 2차전은 승패 여부가 아니라 과연 몇 골이나 넣느냐가 더 관건이다. 지난 9월 3일 경기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홈 1차전에서는 손흥민(토트넘)의 해트트릭과 권창훈(수원)의 2골에다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석현준(비토리아FC)까지 가세해 라오스를 무려 8-0으로 제압했다. 이번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1차전은 홈에서 열렸지만 이번에는 상대의 안방에서 치러야 하는 원정경기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불 보듯 뻔한 데다 자칫 홈팀을 감싸는 옳지 못한 판정에 불운을 겪을 수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라오스전을 하루 앞둔 1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G조의 상황을 본다면 당연히 한국이 유리한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라오스는 홈에서는 2골 이상 내주지 않았다. 쉽게 이긴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자칫 느슨해질 수도 있는 선수들의 정신력과 항간의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내일도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나설 것이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전승하고 있고 올해 1패만 했다. 이건 결국 우리와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어 “라오스의 홈 선전(?)은 그들이 잘했다기보다 원정팀들의 준비가 덜 됐던 탓이다. 우리는 홈에서 경기한다는 자세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G조에서 1무5패로 최하위에 머물며 최종예선 진출이 이미 무산된 라오스의 스티브 다비(60·잉글랜드) 감독은“내일 (우리가 이기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면서 “손흥민을 막는 게 중요하지만 손흥민이 아예 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헛웃음을 지은 뒤 “손흥민뿐 아니라 기성용도 경계 대상이고 이재성 또한 기량이 뛰어나다. 우리도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지만 한국이 허락할지가 문제”라고 한 수 아래의 전력을 인정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건재한 빙속여제

    건재한 빙속여제

    ‘빙속여제’ 이상화(26)가 500m에서 2년 만에 36초대를 기록하며 전성기 기량을 되찾았다. 이상화는 지난 14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5~1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 1차 레이스에서 36초96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중국의 장훙(37초18)을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금메달보다 반가운 것은 이상화가 전성기 시절 기록한 36초대에 다시 진입했다는 것이다. 이상화는 2013년 1월 20일 이곳에서 열린 2012~13시즌 월드컵 6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6초99를 기록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36초대에 들어섰다. 이후 이상화는 위징(중국·36초94)이 갖고 있던 세계 기록을 허물었고 이후에도 세 차례나 더 기록을 단축했다. 그러나 2013년 11월 17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14시즌 월드컵 2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기록한 36초36 이후에는 36초대를 찍지 못했다. 이상화가 국제대회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친 것도 지난해 12월 12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펼쳐진 2014~15시즌 월드컵 4차 대회 1차 레이스(37초69)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후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슬럼프에 빠진 이상화는 시상대 맨 위에 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막판 일부 대회를 포기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이상화는 5월부터 캘거리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케빈 크로켓(캐나다) 전 국가대표팀 코치와 함께 체계적인 훈련을 펼쳤다. 해발 고도 1034m인 캘거리가 공기 저항이 적어 스피드스케이팅 ‘기록의 산실’로 불리는 곳이라는 걸 감안해도 이상화의 몸 상태가 전성기 못지않게 올라온 것은 분명하다. 한편 이상화는 15일 열린 여자 1000m 디비전A에서는 1분15초24의 기록으로 20명의 선수 중 10위를 차지했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1000m를 주종목으로 하고 있는 박승희(23·화성시청)는 1분17초18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배구] OK저축은행 5연승 OK

    [프로배구] OK저축은행 5연승 OK

    OK저축은행(이하 OK)의 독주를 막을 팀이 없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선두 OK가 1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이하 KB)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5연승을 내달렸다. OK는 지난달 26일 우승 후보 대한항공을 격추한 데 이어 강적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한국전력을 연달아 격파했다. OK가 18일 삼성화재전에서도 승리하면 리그 전구단을 상대로 전승을 완성하게 된다. 승점 24(8승1패)를 쌓은 OK는 한 경기 덜 치른 2위 대한항공(승점 17·5승3패)과의 격차를 승점 7로 벌렸다. 반면 최하위 KB(승점 2·1승7패)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OK의 토종 에이스 송명근의 활약이 돋보였다. 송명근은 두 팀 최고인 15득점(공격성공률 55%)을 기록하며 지난 7월 무릎 수술 이후 아직 100%의 몸을 만들지 못한 외국인 선수 시몬의 부담을 덜었다. 시몬은 10점(공격성공률 50%)을 올렸다. KB의 용병 마틴이 12득점(공격성공률 47.82%)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국내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KB의 팀 공격성공률은 48.28%에 불과했다. OK의 성공률은 62.71%였다. OK는 1세트 7-7에서 KB의 3연속 실책으로 흐름을 탔다. 이후 3~4점 차로 리드를 지켰고, 24-21에서 상대 세터 권영민의 서브 범실로 세트를 챙겼다. OK는 2세트 중반 16-8 ‘더블스코어’로 앞서 나갔다. 심경섭의 백어택 득점으로 9점이나 앞서며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에 들어서도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24-21에서 KB 이수황의 서브 범실로 승점 3을 챙겼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설] 외국인 바가지 택시 ‘원스트라이크 아웃’해야

    외국인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택시가 갈수록 극성이다. 적발되는 행태를 보면 이런 나라 망신이 없다 싶을 정도다. 아예 미터기를 끄고 운행한 뒤 몇 배의 웃돈을 요구하거나 터무니없는 시외 할증요금을 덤터기 씌우는 것은 보통이다. 언어 소통이 어려운 승객들이 항의할 수 없도록 다양한 금액 단위로 가짜 영수증을 끊어 놓는 수법까지 동원한다고 한다. 요구하는 요금을 줄 때까지 택시 문을 열어 주지 않고 승객을 협박하는 막가파도 있는 모양이다. 탑승 시간에 쫓기는 새벽, 여성들을 대상으로 이런 횡포는 더 횡행한다니 날강도가 따로 없다. 택시나 콜밴의 바가지 요금이 관광 한국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갉아먹는다는 지적은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바가지 택시가 근절되지 않는 현실은 그래서 더 답답하다. 입장을 바꿔 우리가 해외 공항에서 탄 택시가 예상 요금보다 몇 배를 더 요구해 꼼짝없이 지갑을 털린다고 생각해 보자. 그 나라를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는가. 어물전 망신 꼴뚜기가 시키는 꼴이다. 서울시와 경찰은 꾸준히 바가지 택시를 단속해 오고 있다. 서울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구사하는 공무원들로 단속 전담팀을 꾸려 시내 주요 관광지에 투입하고 있다. 그런데도 바가지 요금이 근절되지 않는 것은 걸려도 큰 탈이 없다는 인식을 주기 때문이다. 부당요금 행위가 세 번째 적발되더라도 과태료 60만원에 자격정지 20일 부과가 고작이다. 이런 솜방망이 처벌로는 효력이 없다는 사실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5 관광경쟁력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관광경쟁력은 바닥권 성적표다. 외국인 환대 태도는 특히 최하위권이다. 외국인을 속이는 바가지 요금이야말로 국익을 좀먹는 행위나 다름없다. 정직한 대다수를 위해서라도 불량 택시나 콜밴은 솎아 내야 할 것이다. 한 번만 걸려도 택시기사 자격을 박탈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고민해 봐야 한다.
  • 기대수명 86세 vs 71세

    기대수명 86세 vs 71세

    서울 서초구에 사는 고소득자는 강원 화천군에 사는 저소득자보다 15년을 더 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거주지와 소득에 따라 앞으로 살 것으로 예상되는 기대수명마저 달라질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이 수치로 확인됐다. 강영호 서울대 의대 교수가 2009~14년 건강보험 가입자와 사망자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5분위)에 속한 사람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83.70세로, 소득 하위 20%(1분위) 집단(77.58세)보다 6.11년이 더 길었다. 강 교수는 전국 252개 시·군·구의 기대수명도 산출해 10일 서울 마포구 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건강보험 빅데이터 개방, 2차연도 성과 공유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전국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에 사는 소득 상위 20% 계층으로 86.19세다. 반대로 기대수명이 가장 낮은 곳은 화천군에 사는 소득 하위 20% 계층으로 기대수명이 71.01세에 불과했다. 두 집단의 기대수명 격차는 15.18년이다. 같은 서울에서도 사는 지역에 따라 기대수명이 3년이나 차이 났다. 서초구의 평균 기대수명은 84.69세지만 금천구의 기대수명은 81.52세다. 서초구, 강남구(84.39세), 송파구(83.80세) 등 이른바 강남 3구는 기대수명이 높았고 중구(82.03세), 강북구(81.84세), 동대문구(81.74세), 중랑구(81.64세)는 금천구와 함께 기대수명이 최하위권에 속했다. 전국 252개 지역 중 소득 상위 20%와 소득 하위 20% 사이의 기대수명 격차는 화천군(12.0년), 전남 고흥군(11.5년), 경기 가평군(10.9년)이 컸다. 기대수명은 여성(84.62세)이 남성(78.15세)보다 6.47년 높았다. 성별·지역별 구분을 보면 경기 과천시에 거주하는 여성의 기대수명이 87.32세로 가장 높아 가장 낮은 고흥군 거주 남성(74.18세)보다 무려 13.14년이나 길었다. 건강보험 가입자의 기대수명은 평균 81.44세이고 광역 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의 평균 기대수명(82.82세)이 가장 길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프로배구] 살아난 산체스, 날아오른 대한항공

    산체스가 비상했다. 대한항공도 함께 날아올랐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이 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에 세트스코어 3-0(29-27 25-23 26-24)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한국전력에 당한 0-3 완패의 충격을 씻고 리그 2위(승점17·5승3패)로 복귀했다. 반면 최하위 KB손보(승점2·1승6패)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간 다소 부진했던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산체스가 KB손보의 블로킹을 뚫고 두 팀 최고인 28득점(공격성공률 59.57%)을 올렸다. 범실이 12개로 많은 것은 흠이었다. 토종 대포 김학민은 73.68%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15점을 더했다. KB손보의 용병 마틴은 25득점(공격성공률 56.81%)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김요한(공격성공률 41.17%)이 8득점, 하현용(공격성공률 75%)이 4득점하는 데 그쳤다. KB손보는 2%가 모자랐다. 매 세트를 2점 차로 내줬다. 1세트에만 범실 11개를 쏟아낸 대한항공은 높은 공격 성공률로 이를 만회했다. 1세트 정지석이 공격 성공률 100%(3득점), 김학민이 75%(7득점), 산체스가 61.53%(8득점)를 찍었다. 듀스 접전 끝에 산체스가 스파이크를 작렬시켜 28-27을 만들었고 김학민이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2세트 중반부터 한두 점 차로 꾸준히 앞선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시간차 공격으로 2세트를 따냈다. KB손보는 3세트도 듀스로 끌고 가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거기까지였다. 24-24 듀스에서 산체스가 퀵오픈과 백어택을 연달아 꽂아 경기를 끝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굿네이버스, 서울·대구서 대규모 부모교육 ‘부모 마음톡톡’ 실시

    굿네이버스, 서울·대구서 대규모 부모교육 ‘부모 마음톡톡’ 실시

    대한민국 아동/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자살률 또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아동 10명 중 1명은 우울, 스트레스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경험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이처럼 심리 정서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www.gni.kr)와 GS칼텍스(대표이사 부회장 허진수)는 오는 11일 마장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부모의 긍정적인 양육태도를 형성하고 자녀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자녀의 마음을 치료하는 건강한 부모’라는 주제로 대규모 부모교육 ‘부모 마음톡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동일 내용으로 대구에서는 27일 대구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굿네이버스는 GS칼텍스와 함께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약 3,900명의 저소득가정아동 및 심리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마음톡톡’ 사업을 진행해왔다. 통합예술치료 및 캠프, 집단치료 및 개별치료를 진행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하고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는 데에 주력해온 것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부모 마음톡톡’은 자녀들의 건강한 마음성장을 위해 문제 행동에 대한 근본심리를 이해하고 올바른 양육방법을 교육하기 위해 마련되는 자리로, 서울 및 대구 지역 학부모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 날 교육에서는 한국 자폐학회 회장과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가 ‘자녀의 마음을 톡톡(Talk Talk) 치유하는 건강한 부모’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 김 교수는 자녀들의 건강한 마음성장을 위한 우리 아이들의 심리/정서적 문제 행동을 이해하고 올바른 자녀 양육방법에 대해 알려줄 예정이다. 이혜경 굿네이버스 심리정서사업팀장은 “이번 부모 마음톡톡을 통해 부모들이 아이들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자녀를 올바르게 양육하는데 도움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내 51개 지부와 해외 38개국에서 아동 권리를 최우선으로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굿네이버스는 전국 15개의 좋은마음센터를 통해 심리, 정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 청소년 및 가족에게 전문적인 상담과 심리치료, 지속적인 사례관리 등 통합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병호에게 1285만달러 베팅한건 미네소타

    박병호에게 1285만달러 베팅한건 미네소타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에게 1285만 달러(약 147억원)를 베팅, 독점 교섭권을 따낸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은 미네소타 트윈스였다.  미네소타 구단은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와의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같은 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 역시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는 미네소타”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는 박병호 측과 30일간 입단 협상을 벌인다. 협상이 결렬되면 미네소타는 포스팅 금액을 돌려받고, 박병호는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모색하거나 넥센에 잔류하게 된다. 박병호와 미네소타가 합의에 도달하면 박병호는 전 팀 동료였던 강정호(28·피츠버그)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두 번째로 미국 무대를 밟게 된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박병호를 보기 위해 목동구장을 자주 찾은 구단 중 하나였지만, 선수단 연봉을 합한 페이롤 순위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18위에 불과한 스몰마켓 구단이기 때문에 포스팅에 10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투자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독점 교섭권을 따낸 미네소타는 올 시즌 83승 79패를 기록하며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차지했다.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며 만년 하위권 이미지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공격력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팀 타율은 0.247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14위에 불과했다. 팀 홈런 개수도 156개로 10위에 그쳤다.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찜’한 배경에는 공격력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는 얘기다.  박병호의 포지션인 1루에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조 마우어(32)가 버티고 있지만, 올 시즌 10개의 홈런밖에 치지 못할 정도로 하향세가 뚜렷했다. 2001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미네소타의 지명을 받은 마우어는 2006년 타율 .347로 아메리칸리그 최초의 포수 타격왕에 올랐다. 2008년 2번째 타격왕에 오른 데 이어 2009년에는 타율, 장타율, 출루율 1위를 휩쓸며 리그 MVP에 올랐다. 때문에 2010년 미네소타는 리그 최고의 포수인 그에게 8년간 1억 8400만달러의 ‘잭팟’을 안겼다. 하지만, 2014년부터 무릎 부상에 시달렸고,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는 타율이 각각 0.277와 0.265에 그쳤다.  108년 역사를 가진 미네소타 트윈스는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다. 1924년 전신인 워싱턴 새너터스 시절 첫 우승을 차지했고, 1987년과 1991년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으로 투자를 줄이고 신인선수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중부지구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재정난에 허덕이다가 2002년 시즌 개막 전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퇴출대상에 들었으나 이에 자극받은 홈팬의 반발과 선수들의 선전으로 2002년 시즌에는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외국인 투자 기업 행정 만족도 “포항·영천·광양·군산이 최고”

    외국인 투자 기업 행정 만족도 “포항·영천·광양·군산이 최고”

    외국인 투자 기업(외투기업)이 느끼는 행정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 포항이고 외국인 투자에 가장 유리한 환경을 갖춘 지역은 충남 천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578개 외투기업이 평가한 87개 기초지방자치단체 행정에 대한 ‘기업 체감도’ 조사 결과와 228개 기초지자체 조례에 대한 ‘외투기업 친화성’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국외국인투자환경지도’를 작성했다고 9일 밝혔다. 행정 부문에 대한 외투기업의 주관적 만족도를 보여주는 ‘기업 체감도’에서는 1위 경북 포항을 비롯해 경북 영천, 전남 광양, 전북 군산 등 4개 지자체가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반면 강원 동해, 광주 북구, 대구 서구, 서울 동작 등 4곳은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경북 포항의 1위 비결은 ‘기업애로지원단’을 설치해 외투기업마다 전담 공무원을 1대1로 두는 데 있었다. 또 각종 행정 처리 지원은 물론 시청과 시의회, 기업인이 함께 참여하는 ‘제도개선추진단’을 운영해 외투기업의 투자 어려움을 ‘원샷’에 해결해 주고 있다. 외국인 투자에 유리한 환경인지를 나타내는 ‘외투기업 친화성’에서는 1위인 충남 천안을 포함해 경북 구미, 경남 창원, 대구 달성 등 11개 지자체가 S등급을 받았다. D등급은 한 곳도 없었다. 1위인 충남 천안은 연 2회 무역사절단을 정기적으로 파견해 지난 3년간 2억 달러의 계약 체결을 이뤄냈다. 또 코트라와 함께 ‘기동상담서비스’를 실시해 외투기업의 어려움 100여건을 처리해 왔다. 외투기업이 평가한 기업 체감도 종합 평균은 63.4점으로 지난해 69.3점보다 5.9점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외투기업이 국내 기업과 비교해 낮은 평가를 한 부문은 ‘지자체장의 규제 개선 의지’(국내 기업과의 점수 격차 9.5점)와 ‘일선 공무원 태도’(7.1점)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이민창 조선대 교수는 “외투기업과 국내 기업의 규제 환경이 같은데 외투기업이 국내 기업보다 규제 애로를 크게 느끼는 것은 외투기업이라서 겪는 어려움을 담당 공무원들이 제대로 해결해 주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터졌다, 최희진 ‘알토란 3점슛’…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데뷔 첫 승

    [여자프로농구] 터졌다, 최희진 ‘알토란 3점슛’…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데뷔 첫 승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곁을 10년 넘게 지켰던 임근배(48) 삼성생명 감독이 여자프로농구 첫 승을 따냈다. 삼성생명은 9일 충북 청주체육관을 찾아 벌인 2015~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최희진이 3점슛으로만 12득점을 영양가 있게 쏘고 스톡스가 13득점 7리바운드로 뒤를 받쳐 KB스타즈를 67-57로 격파하고 2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전자랜드(2003~04년)와 모비스(2004~13년)에서 코치로 일하며 프로농구 코트가 더 낯익은 임 신임 감독은 지난 4월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여자프로농구 데뷔 승리를 챙겼다. 1쿼터 스톡스의 7득점을 앞세운 삼성생명이 하워드가 6득점으로 분전한 KB에 17-15로 앞섰다. 2쿼터 강아정이 9점, 하워드가 6점을 엮은 KB가 상대가 14점에 그친 틈을 타 35-29로 간격을 더 벌린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삼성생명이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강아정과 최희진이 6점씩 주고받으며 52-41로 조금 좁혔다. 4쿼터 종료 4분32초를 남기고 KB는 상대 득점을 4점에 묶고 고아라와 최희진이 3점포 하나씩을 터뜨려 12점을 퍼부어 경기를 뒤집었다. KB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나타샤 하워드의 중거리슛으로 2점을 만회했으나 삼성생명은 최희진이 3점포를 터뜨려 64-56을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KB는 리바운드 수 26-45로 제공권을 내준 것이 패인이 됐다. 하워드가 19득점, 강아정이 1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KB는 1승3패로 최하위로 밀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0.001초차… 金 추가

    0.001초차… 金 추가

    여자 쇼트트랙 차세대 간판스타로 주목받는 최민정(17·서현고)이 월드컵 3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9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끝난 2015~1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 파이널에서 42초998의 기록으로 결승전을 통과, 마리안 생젤레(캐나다·42초999)를 0.001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명의 선수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최민정은 초반 최하위에 처졌으나 판커신과 한유퉁(이상 중국)을 제친 데 이어 마지막 바퀴에서 생젤레의 인코스를 파고들어 역전극을 일궜다. 단거리인 500m는 여자 쇼트트랙의 취약 종목이라 더 값진 우승이다. 최민정은 뒤이어 열린 3000m 계주에서도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18·세화여고) 등과 짝을 이뤄 4분14초148의 기록을 작성, 중국(4분14초260)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1500m 금메달과 합쳐 이번 대회에서만 세 차례나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심석희는 1000m 파이널에서 1분33초964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엘리스 크리스티(영국·1분34초028)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3000m 계주 금메달과 함께 2관왕을 달성했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은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서이라(23·화성시청)와 곽윤기(26·고양시청)가 1000m 파이널에 나갔으나 샤를 쿠르누아예(캐나다)에게 밀려 은메달과 동메달에 머물렀다.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에서는 캐나다(6분58초715)에 0.018초 뒤진 6분58초7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씨줄날줄] 관광 경쟁력/이동구 논설위원

    북한이 최근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그제 북한이 중국과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온성섬 일대를 관광특구로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 온성섬 관광특구 남쪽에 동서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건설됐고, 기존 도로는 새 단장을 하는 기초공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방송은 또 북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한반도 최북단에 위치한 온성섬 개발은 동북 3성의 중국인을 겨냥한 관광상품이며 추가적인 개발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폐쇄적인 나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북한이 김정은 체제 이후 관광산업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니 흥미롭다. 고립에서 벗어나고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국가 차원의 관광산업을 육성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아직까지는 중국인 관광객에 한정된 것이나 현재의 북한 상황을 고려하면 관광객 유치가 최고의 경제회생 전략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지난해 6월에는 원산과 금강산 일대를 국제관광지대(특구)로 지정하기도 했다. 어쩌면 지난달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금강산에서 진행된 것도 이 때문일지 모를 일이다. 당시 북한 적십자사 최고 책임자가 우리에게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흔히 관광은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한다. 자동차 몇 만대를 수출하는 것보다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는 게 훨씬 경제적 이익이 크다. 외국인 관광객 3~4명이면 승용차 1대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얻는다. 더구나 국가를 제대로 알리고 친근감을 갖게 하는 데 관광보다 좋은 산업은 없다. 소위 선진국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관광 경쟁력을 함께 갖추려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관광 경쟁력 강화가 곧 국가경쟁력 강화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우리나라의 관광 산업은 아직 부족함이 많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5 관광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는 세계 141개국 가운데 29위이다. 특히 아시아 주요 10개국 가운데 8위에 그치고 있는 것은 아쉬움이 많다. 자연 자원이 107위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해도 관광정책 및 기반 조성 분야가 82위라는 것은 반성할 일이다. 정부 정책이나 투자에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외국인 환대 태도는 12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자연경관도, 관광 기반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데다 불친절한 나라를 관광객이 찾을 리가 있을까. 올해는 특히 메르스 사태로 153만명의 관광객이 줄어 최대 3조 4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최근의 분석은 이 같은 물음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 덴마크의 동화작가 안데르센은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이라고 했다. 경쟁력 있는 관광 한국을 위해서는 매력적인 ‘샘’을 찾는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서울·광주·부산 도심권 범죄에 ‘취약’… 가장 안전한 곳 ‘경기’

    서울·광주·부산 도심권 범죄에 ‘취약’… 가장 안전한 곳 ‘경기’

    서울 도심권에서 각종 재난·사고와 범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와 중구는 화재, 범죄, 안전사고 등의 분야에서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감염병, 교통 분야에선 종로구와 중구가 나란히 4등급에 머물렀다. 자연재해 항목에선 강서구가 5등급을 받았다. 국민안전처가 4일 발표한 지역별 안전지수에서 서울 도심권은 이처럼 모든 분야에서 낙제점을 기록했다. 다만 서울시는 광역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화재·교통 분야는 1등급, 자연재해와 감염병 분야는 2등급을 받는 등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안전처는 이날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화재·교통사고·범죄·안전사고·자살·감염병·자연재해 등 7개 분야에 대한 지역안전지수를 공개했다. 2014년 한 해 동안의 지역별 각종 통계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다. 안전처는 각 지역 7개 분야 안전도를 사망자 수와 발생빈도, 재난 취약 인구·시설 분포 등 총 35개 지표로 평가해 자치단체 유형별로 1∼5등급으로 분류했다. 지자체 유형별로 구분한 상대적인 안전 수준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유형의 지자체끼리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유재욱 안전처 안전기획과장은 “평가 기준의 절반 이상이 인구 1만명당 사망자 수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재난약자 수, 기초생활수급자를 반영했으며 화재와 범죄 분야에선 음식·주점 등 세부 통계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유 과장은 “자연재해 항목은 7년간 점검해 온 지표가 있어 그것으로 대체했고, 다른 분야와 달리 정책 개선 노력 같은 정성적 평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최하위 성적표를 받은 전국 특별·광역시의 도심권 구청들은 안전처의 발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도심권에는 거주 인구가 적고 유동 인구가 많은데 인구 1만명당 사망자 수를 절대적으로 기준에 반영하다 보니 불이익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 중구 관계자는 “우리 지역은 상주 인구는 13만명이지만 하루 유동 인구는 350만명”이라며 “외부 거주자의 사고까지 반영하다 보니 수치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거주 인구는 물론 유동 인구도 많은 강남 지역은 강남·서초구가 화재 분야에서 3등급, 교통 분야에서 2등급, 자연재해 분야에서 2등급(강남)·4등급(서초), 범죄와 안전사고 분야에서 3등급(강남)·4등급(서초)을 받았다. 주민의 체감 안전도에 더 근접한 시·군·구 지역안전지수를 보면 일부 대도시 도심의 안전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부산 중구와 광주 동구는 5개 분야에서, 서울 중구와 대구 중구는 4개 분야에서 최하등급을 받았다. 대구 달성군은 범죄를 제외한 6개 분야에서 최고등급을 받아 군 지역 중에서는 가장 안전 수준이 높았다. 경북 울릉군과 충북 증평군은 5개 분야에서, 서울 송파구, 부산 기장군, 인천 옹진군, 울산 울주군, 경기 수원·군포시는 4개 분야에서 1등급이 나왔다. 17개 시·도 중에서는 경기도가 여러 분야에 걸쳐 안전지수가 두루 높게 나타났다. 경기도는 7개 분야 중 자연재해와 범죄 분야를 제외하고는 모두 1등급을 받았다. 반면 경기 북부 지역에서 의정부시, 동두천시, 연천군, 가평군이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구리시와 포천시가 바로 위 등급인 ‘4등급’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자연재해, 범죄, 안전사고, 자살 분야에서는 1등급이었지만 화재, 교통, 감염병 분야에서는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남은 범죄 분야에서 1등급을 받은 것을 빼고는 5등급 4개와 4등급 2개를 받아 광역지자체 중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았다. 전국 지역안전지수는 안전처 웹사이트(www.mpss.go.kr)와 생활안전지도 홈페이지(www.safemap.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지자체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 개선 목표를 설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 지역안전지수 보러 가기 안전처는 지역안전지수 개선 실적에 따라 우수 지자체에 소방안전교부세와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지역안전지수 공개를 계기로 한 해 3만 1000여명, 하루 85명꼴로 발생하는 안전사고 사망자 수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충남 8곳 유수율 67%… 새는 물 잡으면 60일치 용수 확보

    충남 8곳 유수율 67%… 새는 물 잡으면 60일치 용수 확보

    가뭄이 하루아침에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그릇을 키우는 것이 가뭄 극복의 근본 해결책이지만 댐 건설은 사회적 갈등이 워낙 심해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댐 건설 외의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가뭄 극복 방안으로 유수율(물이 손실 없이 가는 비율) 제고, 물 관리 전문화, 원가 수준의 물값 현실화를 꼽고 있다. 충남 서북부 지역 생활용수·농업용수·하천유지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 4일 현재 가득 차 있어야 할 댐이 바짝 말라 있다. 댐 본체 밑바닥까지 드러날 정도로 고갈됐다. 금강 백제보 물을 끌어오는 도수로 공사가 시작됐지만 이는 긴급 대책에 불과하다. 허재영 대전대 교수(토목공학과)는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새는 물을 막고 과학적인 물 관리와 함께 시설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충남 서북부 지역 8개 지자체의 평균 유수율은 66.9%다. 정수장에서 100t의 물을 보내면 33t이 새는 셈이다. 유수율이 비교적 높은 서산(82%)·당진시(78%)를 빼면 6개 시·군의 유수율은 58.5%에 불과하다. 만약 7개 지자체도 유수율을 서산시 수준으로만 끌어올리면 하루 38만 2000t, 연간 1400만t을 확보할 수 있다. 금강 백제보~보령댐 상류까지 도수로를 건설해 공급하는 수량(하루 11만 5000t)보다 많다. 절약된 물은 이 지역 8개 지자체가 6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서울, 부산 등 7개 특별시·광역시는 유수율이 90.1%로 높다. 상대적으로 재정 상태가 양호하고 규모의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새는 물을 잡는 데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반면 재정이 열악한 112개 시·군 평균 유수율은 63%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투자 여력이 없어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자체가 상수도 사업을 물 관리 전문기관에 맡기면 유수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전국 22개 지자체의 지방 상수도 사업을 위탁받아 물을 공급하면서 시설 개선에 투자하고 있다. 경남 사천시의 경우 2005년 유수율이 50%를 밑돌았지만 수공에 위탁한 이후 현재 유수율이 81%로 올라갔다. 수도 요금(생산 원가 기준) 현실화도 절실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물값은 생산 원가의 77.8% 수준이다. 전기·가스 이용 요금이 원가의 100% 수준에 가까운 것과 비교하면 너무 싼값에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특별시·광역시는 91%, 시 지역은 76%이지만 군 지역은 50%에 불과하다. 재정 열악→시설 개선 미흡→누수율 상승→원가 상승→요금 인상→주민 부담 가중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물값이 저렴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다. 일본은 우리보다 1.9배, 미국은 2.3배, 덴마크는 6.3배 비싸다. 이 밖에 대체 수자원 개발도 고려해 볼 만하다. 최근 충남 서북부 지역 가뭄 해결을 위해 정부가 해수담수화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생활용수 생산 원가가 1t당 1100원으로 육지댐에서 생산하는 원가 820원대보다 다소 비싸지만 사회적 갈등을 막고 공사 기간이 짧다는 이점이 있다. 지하댐 건설, 댐과 댐을 잇는 네트워크 구축, 광역상수도관로 연결 등에도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보령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K스마일 친절 캠페인] (상) 여전히 외국인에게 불친절한 한국

    [K스마일 친절 캠페인] (상) 여전히 외국인에게 불친절한 한국

    승승장구하던 국내 관광산업이 올 들어 주춤하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원화 상승 등 여러 악재가 겹친 탓이다. 내부적으로도 바가지 요금 등 여러 유형의 불친절 사례가 늘면서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의 재방문율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관광대국으로 향한 문을 앞당겨 열기 위해 우리의 환대 시스템에 대한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이다. 그 첫 단추가 ‘K스마일 캠페인’이다.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위원회 등이 ‘한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어요’를 슬로건 삼아 펼치고 있는 환대의식 제고 캠페인이다. ‘K스마일 캠페인’의 현황과 올바른 추진 방향은 무엇인지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1 대학원생 루오웬후이(25·여·중국)는 지난 7월 친구와 자유여행으로 5박 6일간 서울을 방문했다가 지하철에서 곤란한 경험을 했다. 사당에서 서울역으로 가다 실수로 반대 방향 지하철을 탔다. 중간에서 내려 다시 반대 방향으로 지하철을 갈아타야 했지만, 개표소를 통과해 반대 승강장으로 넘어가야 했다. 그러나 이를 설명해줄 역무원도, 이정표도 없어 20분 넘게 헤맸다. 간신히 역무원을 만났지만 중국어도, 영어도 안됐고 외국인 한 명이 길 잃은 것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퉁명스럽게 대했다.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지나가던 승객이 도와줘 반대편 승강장으로 넘어가 지하철을 탈 수 있었다. #2 올 4월 서울로 11박 12일 자유여행을 온 조슈아 브로드(24·캐나다)는 여행 기간에 택시를 주로 이용했다. 대중교통은 복잡하고 선뜻 이용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택시도 만족스럽진 않았다. 택시를 혼자 탔을 때 한국인 친구가 말해준 요금보다 더 많이 나온 적이 여러 번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국인 친구는 서울역에서 홍익대까지 8000원 정도 나온다고 했지만, 요금이 두 배 이상 더 나온 적도 있었다. 한번은 택시기사에게 따져 물었지만 그는 “영어를 모른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브로드는 큰돈은 아니어서 그냥 넘어갔지만 불쾌함을 지우기 어려웠다. 2017년 외국인 관광객 방문 2000만명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외국인을 대하는 우리 국민의 수준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외국어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친절함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또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을 상대로 바가지요금을 씌우는 모습은 다반사가 됐다. 메르스 사태 후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환대 문화를 정착해 ‘다시 오고 싶은 한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3일 국제민간회의인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관광 경쟁력은 자연자원이 107위, 서비스 인프라는 70위에 그친다. 외국인 환대 태도는 이보다 훨씬 낮은 12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결국 자연경관도, 관광 기반시설도 갖추지 못했는데 사람들까지 불친절하다는 얘기다. 외국인 환대 태도의 경우 태국은 13위, 싱가포르는 16위에 올라 있고 홍콩과 대만은 각각 32위와 78위로 조사됐다. 우리보다 불친절하다고 생각하는 중국은 바로 뒤인 130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불편신고 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월 발간한 ‘2014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불편신고 건수는 1060건으로 2010년 697건에 비해 52.1% 증가했다.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은 총 1420만명으로 같은 기간 외국인 방문객이 61.5% 늘어난 만큼 불편신고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바가지 상술이 만연하고 외국인 환대 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게 주된 이유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불편신고 유형별 접수현황을 보면 쇼핑이 320건(30.2%)으로 가장 많고 택시 131건(12.4%), 숙박 118건(11.1%), 여행사 99건(9.3%), 공항 및 항공 70건(6.6%), 음식점 55건(5.2%) 순이었다. 이 때문인지 외국인의 한국 재방문율은 낮은 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지난 5월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한국을 재방문한 중국인은 20.2% 수준이었다. 10명 가운데 8명은 3년 내에 한국을 재방문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또 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36.4%, 영국인은 38.2%, 홍콩인은 39.4%에 그쳤다. 다만 일본인의 재방문율은 71.7%로 높게 나타났다. 정부는 범국가적인 친절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K스마일 캠페인’을 올 8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한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는다’를 모토로 ‘2016~2018 한국방문의 해’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친절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게 목표다. 지난 8월 12일 업무체결 이후 한국방문위원회와 한국관광공사를 중심으로 17개 광역자치단체와 관광협회중앙회,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28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전국 각지에서 시행되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K스마일 캠페인이 전개됐다. 인사동 상인과 내국인들이 친절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했고, 외국인들에게는 한국 관광에 대한 불편 해소를 위한 안내 지도를 배포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K스마일 대학생 홍보단 ‘미소국가대표’를 비롯해 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여했다. 한국방문위원회 관계자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계해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K스마일 인증샷’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며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시점에 캠페인을 강화해 한국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국 살기좋은 나라 28위, “일본, 홍콩, 대만보다 낮아” 대체 이유가?

    한국 살기좋은 나라 28위, “일본, 홍콩, 대만보다 낮아” 대체 이유가?

    한국 살기좋은 나라 28위, “일본, 홍콩, 대만보다 낮아” 대체 이유가?한국 살기좋은 나라 28위 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 28위를 차지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의 싱크탱크 레가툼 연구소가 세계 142개 국가를 대상으로 순위를 매겨 발표한 ‘2015 레가툼 세계 번영 지수’에서 한국은 지난해보다 3계단 떨어진 28위로 조사됐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17위), 기업가 정신·기회(23위), 교육(20위), 보건(21위), 안전·안보(17위) 등에서 상위권에 집계됐으나 국가 경영(35위), 개인의 자유(66위), 사회 공동체 구성원 간의 협조와 네트워크를 일컫는 ‘사회적 자본’(85위) 분야에서 중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경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가 전체 17위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보건 분야 7위인 일본이 전체 19위, 안전·안보 분야 1위인 홍콩이 전체 20위, 대만이 전체 21위 등으로 한국보다 높게 순위가 매겨졌다. 전체 142개 국가 중 1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했으며 미국(11위), 독일(14위), 영국(15위), 프랑스(22위) 등으로 나타났다. 최하위권에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아프가니스탄, 아이티, 차드, 부룬디, 콩고민주공화국, 시리아, 예멘 등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살기좋은 나라 28위, “개인의 자유는 66위” 최하위 국가들은 어디?

    한국 살기좋은 나라 28위, “개인의 자유는 66위” 최하위 국가들은 어디?

    한국 살기좋은 나라 28위, “개인의 자유는 66위" 최하위 국가들은 어디? 한국 살기좋은 나라 28위 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 28위를 차지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의 싱크탱크 레가툼 연구소가 세계 142개 국가를 대상으로 순위를 매겨 발표한 ‘2015 레가툼 세계 번영 지수’에서 한국은 지난해보다 3계단 떨어진 28위로 조사됐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17위), 기업가 정신·기회(23위), 교육(20위), 보건(21위), 안전·안보(17위) 등에서 상위권에 집계됐으나 국가 경영(35위), 개인의 자유(66위), 사회 공동체 구성원 간의 협조와 네트워크를 일컫는 ‘사회적 자본’(85위) 분야에서 중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경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가 전체 17위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보건 분야 7위인 일본이 전체 19위, 안전·안보 분야 1위인 홍콩이 전체 20위, 대만이 전체 21위 등으로 한국보다 높게 순위가 매겨졌다. 전체 142개 국가 중 1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했으며 미국(11위), 독일(14위), 영국(15위), 프랑스(22위) 등으로 나타났다. 최하위권에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아프가니스탄, 아이티, 차드, 부룬디, 콩고민주공화국, 시리아, 예멘 등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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