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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올스타전 줄세우기… 비인기 팀 에이스는 웁니다

    [프로야구] 올스타전 줄세우기… 비인기 팀 에이스는 웁니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가 8일 발표한 올 시즌 올스타전의 베스트 12 엔트리를 놓고 특정팀 편중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는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주인공들은 드림팀(SK, 두산, 삼성, 롯데, kt)과 나눔팀(한화, 키움, KIA, LG, NC)로 나눠 선발됐다. 뚜껑을 열고 보니 드림팀은 SK 와이번스가 6명, 나눔팀은 LG 트윈스가 7명으로 전체의 절반가량 점유하는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현 선발 규정은 팬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를 합산한다. 드림팀의 지명타자 두산 페르난데스와 유격수 두산 김재호를 제외하고는 양팀 모두 팬투표 결과와 베스트 12 명단이 정확하게 일치한다. 팬투표가 엔트리 명단을 좌우한 셈인데 선수 개인의 성적보다는 팬덤으로 특정 구단이 올스타를 독식하며 일부만의 축제로 전락하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나눔 올스타 3루수 LG 김민성의 경우 선수단 평가로는 최하위권이었지만 팬투표에서 1위에 올라 올스타에 선정됐다. 반면 키움 히어로즈의 용병 외야수 제리 샌즈는 뛰어난 성적으로 선수단 투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도 올스타에 선정되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팬들 사이에선 ‘팀 성적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주장과 ‘올스타급도 아닌데 올스타에 선정됐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팬투표 편중 현상은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2012년엔 롯데 자이언츠 선수 전원이 올스타에, 2013년엔 LG 선수 전원이 올스타에 뽑혔다. 2015년 올스타 선발 당시에는 아이돌 팬들과 야구 팬들이 결탁해 상호 음원 밀어주기와 올스타 투표 밀어주기 거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KBO 올스타전의 공정성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부작용을 일으킨다. 해당 시즌 팀 성적이 부진할 경우 개인 성적이 뛰어나도 올스타에 선발되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된다. 올해는 롯데,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단 한 명도 베스트 12에 포함되지 못했다.  KBO는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2014년부터 선수단 투표 합산 방식을 도입했다. 하지만 여전히 팬투표의 비중이 커 특정 구단의 팬심이 올스타전 선발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허점이 남아 있다.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 출전 기회가 부여되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인기 구단에선 잘하고도 올스타전에 출전할 기회가 적다. 투표는 팬심을 자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동시에 특정 구단으로의 쏠림으로 비인기 구단 팬은 올스타전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용철 KBS N 해설위원은 “KBO에 맞는 투표 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수가 납득할 만한 선수가 출전해야 올스타전도 빛나고 자랑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올스타 최다 득표는 2008년 롯데 타자 카림 가르시아에 이어 외국인 역대 두 번째로 SK의 제이미 로맥이 차지했다. 팬투표에선 LG의 김현수가 정상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 합산치에서 근소한 차이로 2위로 주저앉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에너지가 바꾸는 세상, 세상이 바꾸는 에너지/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월요 정책마당] 에너지가 바꾸는 세상, 세상이 바꾸는 에너지/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지난해 이상 고온으로 재난 수준의 폭염이 있었다. 당시 정부는 전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국민 부담을 덜기 위해 전기요금 누진제도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올여름도 국민들이 시원하게 지낼 수 있도록 누진제를 개편했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냉방비도 새롭게 지원한다. 물론 전력 수급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수요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단기적이고 한계가 있다.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다행히 ‘파리 협약’을 계기로 많은 나라가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에너지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 향상 등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각국의 공통점이다. 에너지 전환은 에너지의 생산ㆍ유통ㆍ소비 과정을 비롯한 시스템 전반의 혁신을 의미한다. 생산 측면에서는 석탄, 석유, 원전 등 전통적 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유통 측면에서는 대규모·중앙집중형 에너지에서 분산형 에너지 구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소비 관점에서는 저효율·다소비 구조에서 고효율·저소비 구조로의 전환을 추구하며 에너지 신산업 구조로의 전환과 에너지 시스템 전 과정에서 국민과 소비자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을 포함한다. 에너지 전환이 가능한 배경에는 정책과 제도의 변화, 기술 혁신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혁신은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태양광 모듈의 평균 가격은 지난 10년간 17분의1 수준까지 급락했다. 이에 따라 태양광의 전 세계 평균 발전단가는 지난해에만 13% 하락했다. 또한 내년에 가동 예정인 전 세계 육상 풍력발전의 4분의3과 태양광의 5분의4 이상이 신규 화석연료 설비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력을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2000년 17%에서 2017년 27%로 증가했다. 또한 전 세계 신규 설비 투자액 3분의2 이상이 재생에너지에 집중돼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에너지 생산뿐 아니라 소비도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OECD 36개국 중 29개국은 수요 관리와 효율 향상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감축하면서도 경제가 성장하는 탈동조화를 달성했다. 또 일반 소비자가 직접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거래해 수익을 창출하는 프로슈머가 등장하고 100% 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를 조달하는 ‘RE100’ 캠페인에 16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는 지난해 1100만개 수준인 재생에너지 일자리 수가 2030년에는 2400만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 구조의 현실은 선진국에 비하면 뒤처져 있다. 대표적 에너지효율 지표인 에너지원단위는 OECD 최하위권이다. 재생에너지 비중도 2017년 7.6%에 불과하다. 기술 진보와 규모의 경제로 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이 향상되고 환경과 사회적 비용으로 전통에너지의 경제성이 악화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에너지 전환이 늦어질수록 오히려 경제적 부담이 커질 것이다. 여기에 미세먼지 문제 해소와 파리 협약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까지 고려하면 에너지 전환은 더이상 미루거나 피할 수 있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시 ‘가지 않은 길’을 통해 변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불확실성을 내포한 전환은 두려움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에너지 전환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가야 하는 길이다.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 최대한 빨리 가는 방법을 함께 찾는 것이 옳은 길이다.
  • 우정노조 “총파업 철회 수순”…학교비정규직연대 “일단 복귀”

    우정노조 “총파업 철회 수순”…학교비정규직연대 “일단 복귀”

    우본과 잠정 합의안 수용 방안 조율 중 민주노총 산하 집배노조도 파업 접을 듯 연대회의 9~10일 재교섭…양측 입장 차 커“시간 끌기식 협상 땐 2차 총파업도 불사”61년 만에 사상 첫 총파업을 예고했던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이 총파업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5일 총파업을 벌인 학교 비정규직도 8일 예정대로 학교로 복귀한다. 7일 노동계에 따르면 우정노조는 우정사업본부(우본)와의 잠정 합의안을 수용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우정노조 관계자는 “노사 합의안을 수용하기로 방향을 잡았으나 자세한 내용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노사 합의안에는 소포위탁배달원 750명 증원, 농어촌 지역 토요 집배 우선 폐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본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 운영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구는 그간 노조가 요구해 온 집배 인력 증원과 토요 집배 폐지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우정노조는 내부 논의를 거쳐 8일 총파업 실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간 우정노조는 주 5일제 즉각 실시, 토요 집배 전면 폐지, 집배 인력 2000명 증원 등을 요구했고 우본은 올해 말까지 주 5일제 시행과 토요 집배 유지, 500명 증원 등을 제안해 왔다. 지난 5일 최종 쟁의조정에서 우본은 750명 증원을 수정 제안했으나 우정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당초 노조는 5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이튿날 출정식을 한 뒤 9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대의원 대회를 거쳐 출정식을 취소하고 최종 파업 여부 결정을 집행부에 위임했다. 쟁의조정 결렬 뒤에도 우본은 우정노조와 물밑 협상을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섭대표 노조인 한국노총 산하 우정노조가 총파업을 철회할 경우 현행법상 민주노총 산하 집배노조가 독자 파업을 하기는 어렵다. 집배노조 관계자는 “현장 노동자들은 101명이 삭발식을 할 만큼 파업으로 노동조건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도 “대표 노조인 우정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면 현실적으로 파업 강행은 어렵다”고 말했다. 우정노조 조합원은 2만여명, 집배노조 조합원은 500여명이다. 지난 3~5일 총파업을 벌인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8일 학교로 복귀한 뒤 9~10일 교육 당국과 재교섭을 실시한다. 일단 학교 급식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해 2차 총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일 마지막 교섭까지 교육 당국은 기존 입장인 기본급 1.8% 인상안을 고수했다. 반면 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 임금수준을 공무원 최하위 직급 80% 수준으로 올리는 ‘공정임금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는 협상 결렬 이후 “학교 비정규직의 적정한 처우 개선과 임금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연대회의 측은 “이번 재교섭에서 차별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공정임금제 실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은 9급 급여의 60% 수준이다. 교육 당국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군이 다양해 직급별 적정 급여 수준과 임금체계를 연구한 뒤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연대회의 관계자는 “지난 2일 교육 당국의 제안은 사실상 임금동결 수준인 기본급 1.8% 인상에서 진전된 것이 없었다”면서 “대책 없이 시간 끌기식 교섭을 이어 갈 경우 2차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사흘째…연장 가능성도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사흘째…연장 가능성도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사흘째를 이어지는 5일 약 1500여개 학교에서 대체 급식이 제공된다. 5일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급식 운영 전망을 집계한 결과, 전국 1만 454개 학교 중 1851곳(17.7%)이 급식을 제공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중 343개 학교는 기말고사 기간이어서 점심시간 전에 하교한다. 파업으로 이날 급식을 중단하는 학교는 1508곳이다. 3일 2057곳, 4일 1771곳보다는 줄었다. 1508곳 중 1024곳은 빵·우유로 대체 급식을 제공하고, 314곳은 개별 도시락을 지참한다 76개 학교는 기타 대체 급식을 제공할 예정이며, 94개 학교는 도시락이 필요 없도록 단축 수업을 하기로 했다. 이날 파업 참가율은 8.7%로 전날(11.4%)보다 2.7%포인트 줄어들 전망이다. 전날 1만 7342명이 참여했으나, 이날은 1만 3196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돌봄교실은 국공립 초등학교 5980곳 중 1.0%(62곳)에서 운영이 중단될 전망이다.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개최한다. 파업은 이날까지 할 것으로 예고했으나, 다음 주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 관계자는 “일단 5일까지는 파업을 계속한다”면서 “이후 계획은 5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급·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임금 수준을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공정임금제 시행 등을 요구하며 3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교육 당국과 연대회의는 9∼10일 다음 교섭을 진행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교 비정규직 노조 오늘 총파업…3600개교 대체급식

    학교 비정규직 노조 오늘 총파업…3600개교 대체급식

    기본급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급식조리원과 돌봄교실 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부터 총파업을 벌인다. 전국 3600여개 학교가 대체 급식을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이날부터 민주노총 공공부문 노조 공동파업에 동참해 총파업에 들어간다. 예정된 파업 기간은 5일까지 총 사흘이지만, 연장될 수 있다고 연대회의는 설명했다. 연대회의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에 4만명이 참가하는 등 연인원 9만명 이상이 파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체 국·공립 유치원과 초·중·고교·특수학교(1만 4890개) 중 약 40%인 6000개 학교에서 파업참가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연대회의 조합원은 9만 5117명이며 앞서 쟁의행위 찬반투표 때 6만 5953명이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1만 426개 학교 중 44.1%인 4601개교에서 급식이 중단된다. 앞서 2017년에는 모두 1만 5000여명이 파업해 1929개 초·중·고 급식이 중단됐다. 학교 현장에서는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교육부와 각 교육청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인원을 활용해 급식이 정상운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 중 3637개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준비하거나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744개 학교는 기말고사로 급식을 하지 않는다. 220개 학교는 급식이 필요 없게 단축수업을 한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교직원들이 맡아 운영한다. 일반 학교 특수학급은 일부 과목만 특수학급으로 운영하던 시간제 특수학급을 전일제 특수학급으로 통합하는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급과 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 차별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으로 임금 인상과 초중등교육법상 교직원에 포함해달라는 것도 이들의 주요 요구사항이다. 이에 교육당국은 기본급만 1.8% 올리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전날 오후 7시까지 막판 협상을 계속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학교비정규직 오늘부터 파업

    학교비정규직 오늘부터 파업

    학교 등 공공 부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3일부터 사흘간 파업을 벌인다. ●“기본급 6.24% 올려야” “1.8% 인상” 팽팽 2일 교육부와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장소를 옮겨 가며 6시간 가까이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수당 등 각종 수당 지급 때 정규직과 차별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또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공무원 최하위 직급 80% 수준’으로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교육당국은 기본급 1.8% 인상을 제안했다. 초·중·고교의 급식조리사와 돌봄전담사, 교무행정사 등 비정규직 노동자 약 4만명이 3~5일 파업에 나설 전망이다.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약 38만명)의 10.5% 규모다. 또 공공기관 청소·경비 노동자 등 공공 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1만여명도 파업에 동참한다. 이들은 3일 오후 1~6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뒤 청와대로 행진할 계획이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100만명 가까운 (무기계약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 상여금, 휴가, 복리후생 등에서 차별을 받다 보니 공공 부문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계급사회로 바뀌었다”면서 “20년 이상 지속된 이 구조를 바꾸자는 것이 총파업의 요구”라고 말했다. ●사흘간 조리사·돌봄전담사 등 5만명 동참 교육부에 따르면 3일에는 전국 4601개 학교가 급식을 중단한다. 급식 대상학교 1만 426개교 중 44.1%다. 2797개 학교가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체하고 635개교는 도시락을 싸오도록 했다. 964개교는 기말고사나 단축수업 등으로 급식을 실시하지 않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교육부-학교비정규직 막판 협상 결렬 … 내일 총파업 현실화

    교육부-학교비정규직 막판 협상 결렬 … 내일 총파업 현실화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파업을 하루 앞두고 벌인 교육당국과 노조 간 막판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3일부터 사흘간 파업을 벌인다. 2일 교육부와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만나 6시간 가까이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연대회의는 기본급을 6.24% 인상하고 근속수당 등 각종 수당 지급 때 정규직과 차별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또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공무원 최하위 직급 80% 수준’으로 임금을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교육당국은 기본급 1.8% 인상을 제안했다. 노조 측은 “교육당국이 사실상 임금 동결안을 고집하고 어떠한 진전된 방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사용자측이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정규직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진전된 안을 제출할 경우 언제든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교육공무직원의 합리적인 임금체계 개편과 적정 수준의 처우개선을 위해 충실히 협의해 나갈 것을 제안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면서 “다시 한번 대화로 풀어나갈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초·중·고교의 급식 조리사와 돌봄 전담사, 교무 행정사 등 비정규직 노동자 약 4만명이 3~5일 파업에 나설 전망이다.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약 38만명)의 10.5% 규모다. 또 공공기관 청소·경비 노동자 등 공공 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1만여명도 파업에 동참한다. 이들은 3일 오후 1~6시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뒤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중당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100만명 가까운 (무기계약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 상여금, 휴가, 복리후생 등에서 차별을 받다 보니 공공 부문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계급사회로 바뀌었다”면서 “20년 이상 지속된 이 구조를 바꾸자는 것이 총파업의 요구”라고 말했다. 급식 조리사 등의 파업 동참으로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이 빵과 우유로 대체되거나 단축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일부 학교는 도시락을 싸 오도록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또 돌봄교실은 교직원을 동원해 학교별로 대응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한국 여성 평균 초혼 30.4세…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41.5%

    한국 여성 평균 초혼 30.4세…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이 41.5%

    73.8%가 대학 진학… 男보다 7.9%P 높아 291만명 1인가구 중 70세 이상이 29.9% 작년 경단녀 184만명… 1만 6000명 증가작가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주인공 김지영은 이 시대를 ‘버티며’ 살아가는 여성의 자화상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김지영은 소설을 ‘내 이야기’로 받아들였다. 여성가족부가 1일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여성의 현실이 담겼다. 소설의 주인공을 불러내 여성의 한평생을 재구성했다. 김지영씨는 우리 나이로 38세다. 8년 전 결혼해 딸을 낳았다. 남편 정대현씨는 지영씨보다 한 살 어리다. 지난해 초혼 부부 혼인 건수 20만건 중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17.2%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0.4세로 2017년보다 0.2세 늘었다. 2015년 30대에 진입한 이후 계속 올라가고 있다. 혼인 전 지영씨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여성’이었다. 2005년부터 대학에 간 여성의 비율이 남성을 앞지르기 시작해 2018년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73.8%로 남성보다 7.9% 포인트 높다. 지영씨는 관리자급으로 승진해 멋있게 사는 삶을 꿈꿨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관리자급 여성 선배는 회사에 2명뿐이었다. ●결혼해야 한다는 여성 43.5%… 男은 52.8% 2018년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6%로 10년 전보다 8.1% 포인트 늘었으나, 관리자급 10명 중 8명은 여전히 남성이다. 지난해 국가직 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50.6%였으나, 4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14.7%에 불과하다. 비슷한 업무를 하는데도 지영씨의 월급은 늘 남자 동기들보다 적었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에 다니는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244만 9000원으로, 남성 임금의 68.8% 수준이다. 남성 대비 여성 월급은 10년 전보다 2.3% 포인트 올랐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을 조사해 발표하는 ‘유리천장 지수’에서도 한국은 7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해 여성이 일하기 어려운 나라로 꼽혔다. 지영씨는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으나 남자 동료와의 연봉 차이를 알고 나서 허탈해했다. 열정은 시간이 갈수록 흐려졌다. 세상은 혼자 사는 미혼 여성에게 더 적대적이었다. 야근 후 퇴근할 때마다 늘 불안했다. 2017년 성폭력 피해 여성은 2만 9272명이다. 10년 전인 2007년(1만 2718명)보다 2.3배 늘었다. 2018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전반적인 사회안전에 대해 여성 응답자의 35.4%가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또래 여성들처럼 지영씨도 비혼으로 살고 싶었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 결과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성의 비율은 절반 이하인 43.5%로, 남성(52.8%)보다 낮고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여성 1인 가구는 291만 4000가구로 전체 1인 가구의 49.3%다. 70세 이상이 29.9%로 가장 높다. ●고용률 20대 후반 70.9%… 30대 중반 59.2%로 그래도 결혼 후 지영씨의 삶은 순탄했다. 아이를 낳기 전까진 말이다. 육아에 드는 비용(150만원)은 온전히 엄마의 몫이었다. ‘베이비시터’ 비용으로 한 달에 150만원이 나갔다. 양가 부모님은 그럴 바엔 차라리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를 키우라고 했다. ‘경력단절여성’이 된 후 설렘은 잦아들고 무기력이 찾아왔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20대 후반(25~29세)이 70.9%로 가장 높다. 30대 중반 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의 경력단절로 59.2%까지 줄었다가 재취업해 40대 후반에 68.7%로 다시 증가하는 전형적인 ‘M’자형 모양을 그린다. 경력단절여성은 지난해 184만 7000명으로, 2017년보다 1만 6000명(0.8%) 증가했다. 아이가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자 지영씨는 재취업을 결심했다. 그러나 예전처럼 괜찮은 직장에 정규직 자리를 얻기는 어려웠다. 지난해 임금 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여성(41.5%)이 남성(26.3%)보다 많다. 연령대별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60세 이상이 24.3%로 가장 높고, 50~59세(22.3%), 40~49세(19.9%) 순이다. 남편과도 사사건건 부딪쳤다. 통계청의 지난해 사회조사를 보면 배우자와의 관계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여성(63.0%)이 남성(75.9%)보다 낮았다. 가사·육아 부담이 주로 여성에게 쏠리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지영씨는 사회가 규정한 ‘여성’이란 정체성에서 벗어나 온전한 ‘내’가 되는 삶을 꿈꾼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85.7년, 앞으로 50여년 남은 생을 보내며 지영씨는 잃어버린 자신을 찾을 수 있을까.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中 “한반도 문제 새 동력” vs 美, 대북제재 연장 ‘압박’

    지난 20~21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과 미국이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새로운 동력이 생겼다’며 긍정적인 평가에 나섰지만 미국은 대북 제재 연장과 인권 개선 요구 등 대북 압박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쑹타오 “한반도 평화에 중요 역할”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22일 인민일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방북이 원만한 성공을 거뒀다”면서 “한반도 정치 대화 프로세스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쑹 부장은 이어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게 논의했다”면서 “시 주석은 ‘대화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며,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대북 압박 기조를 이어 가며 북중 정상회담의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중국의 대북 제재 공조 이탈을 경고하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또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하는 한편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 없이는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압박’과 ‘관여’의 ‘투트랙’ 전략을 이어 가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의회에 보낸 통지문에서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발동된 행정명령 13466호(2008년 6월 26일) 등 6건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 효력을 1년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래 세 번째 연장 조치다. 대북 행정명령은 대통령이 효력을 연장하고자 할 경우 1년마다 의회 통지와 관보 게재 조치를 해야 한다. ●美국무부, 北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명시 미 국무부는 또 이날 발표한 ‘2018 국제종교자유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명시했다. 국무부는 전날 발표한 ‘2019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도 북한을 17년 연속 최하위 등급인 ‘3등급 국가’로 분류하며 북한의 인권 문제를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북중정상회담 기간 17년 연속 北 ‘최악 인신매매국‘ 지정

    美, 북중정상회담 기간 17년 연속 北 ‘최악 인신매매국‘ 지정

    미국 국무부가 20일(현지시간) 북한을 17년 연속으로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다. 매년 발표하는 연례 보고서이기는 하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날 발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은 전날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러시아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기도 했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향후 북미 협상 재개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2019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북한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Tier 3) 국가로 분류했다. 이로써 북한은 국무부에 의해 2003년부터 매년 최저 등급 국가로 지목됐다. 중국은 올해를 포함해 3년 연속 3등급으로 지정됐다. 북한과 계약을 맺고 노동훈련소를 운영해 근로자들이 강제노역하도록 한 러시아 역시 3등급에 포함됐다. 3등급 그룹에는 21개국이 포함됐다. 지난해 22개국에서 볼리비아, 라오스 등 5개국이 빠지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쿠바 등 4개국이 추가됐다. 3등급은 국가 인신매매 감시 및 단속 수준 1~3단계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로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최소한의 기준과 규정도 갖추지 못하는 나라로 평가된다는 의미다. 3등급 국가로 지정되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비인도적 구호 및 지원금 지원이 중단되거나 제한될 수 있으며 미 정부의 교육 및 문화교류 프로그램 참여도 금지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인신매매 단속과 척결 노력을 인정받아 17년 연속으로 1등급을 유지했다. 1등급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 33개국이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는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완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중요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북한 정권이 정치범수용소 등에서의 성인·아동 집단 동원이나 강제노동 국회 송출 등을 통해 국가 주도의 인신매매를 자행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이를 통해 발생한 자금을 다른 불법 활동뿐 아니라 정권의 자금으로 활용해왔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경우 정권이 그 주민들로 하여금 국내외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게 만들고 있으며 그 수익을 ‘범죄 행위들’(nefarious activities)의 자금을 대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범죄 행위’에 대해 부연하지는 않았으나 강제노동 수입이 핵·무기 개발 등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정부 관리를 포함한 인신매매범들은 북한과 해외에서 주민들을 착취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북한에서 강제노동은 정치적 탄압 체계의 일부분이며 경제 체제의 한 축”이라며 정치범수용소에 8만~12만명으로 추정되는 수용자를 두고 있으며 다른 형태의 수용시설에도 수치가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수용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해외로 보낸 노동자들은 강제노동에 직면해 있으며 이들의 급여가 북한 정권에 들어가고 수익 창출에 활용된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국무부는 “노동자의 급여는 전용되고 종종 북한 정부가 관리하는 계좌에 입금된다”며 북한은 이를 정부의 노력에 대한 근로자의 자발적 기여라고 주장하면서 급료 대부분을 보유하는 것을 정당화한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비정부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정부는 해외 노동자 임금의 70~90%를 보유하며 이는 북한에 연간 수억 달러(1조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한다고 전했다. 북한 정권을 위해 수입을 벌어들이는 노동자는 여전히 약 9만명이 있으며 대부분 중국과 러시아에서 일하지만 아프리카와 동남아, 유럽 등지에도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국무부는 부연했다. 특히 국무부는 북한이 인신매매를 기소해 처벌하기 위한 어떠한 법 집행 노력도,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보고하지 않았으며 피해자 확인이나 보호 서비스 제공과 관련한 노력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고서 발표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지난해에 이어 참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신매매는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모든 국가의 개인은 자국 영토에서 이 도전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여러분이 인신매매에 맞서지 않으면 미국이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세계에서 약 2490만명이 성매매나 노동 착취 등 인신매매에 빠져있다고 추정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중 정상회담 바라보는 마국의 복잡한 속내

    북중 정상회담 바라보는 마국의 복잡한 속내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미국 정부의 속내가 복잡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등 정부는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을 17년 연속으로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2019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북한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 국가로 분류했다. 이로써 북한은 국무부에 의해 2003년부터 매년 최저 등급 국가로 지목됐다. 이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으로, 매년 발표되는 보고서이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날 발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은 전날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러시아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도 단행했다. 3등급은 국가 인신매매 감시 및 단속 수준 1∼3단계 중 가장 낮은 최악의 단계로,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노력하지 않는 것은 물론 최소한의 기준과 규정도 갖추지 못하는 나라로 평가됐음을 의미한다. 3등급 국가로 지정되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비인도적 구호 및 지원금 지원이 중단되거나 제한될 수 있으며, 미 정부의 교육 및 문화교류 프로그램 참여도 금지될 가능성이 크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는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완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3등급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특히 북한 정권이 정치범수용소 등에서의 성인·아동 집단 동원이나 강제노동 국외 송출 등을 통해 국가 주도의 인신매매를 자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발생한 자금을 다른 불법 활동뿐 아니라 정권의 돈줄로 활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보고서의 서면 인사말을 통해 북한에서 동원되는 강제노동에 따른 수입이 ‘범죄 행위’의 자금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경우 정권이 그 주민들로 하여금 국내외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게 만들고 있으며 그 수익을 ‘범죄 행위들’의 자금을 대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신매매는 지구상에서 가장 극악무도한 범죄 중 하나로, 우리는 함께 뭉쳐 인신매매를 물리치기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 극악무도한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며 그 어느 곳에서 벌어지는 인신매매든 없애기 위한 공동의 책무를 되살려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북중 정상회담을 지켜보는 미국의 시선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미국은 일단 북중 정상회담 진행 상황에 침묵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현안에 대한 여러 생각을 밝혔지만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국무부도 북중정상회담에 대한 입장 질의에 따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의 무역담판을 앞둔 상황이라 김 위원장과의 밀착을 대미 압박 카드로 쓰려는 시 주석의 의도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번 시 주석의 방북과 관련, 교착상태인 북미 협상 전망이 계속 불투명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G20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며 북미협상 재개의 물꼬를 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메신저가 되면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개입 폭을 넓히는 상황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갑게 만은 여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입김 차단을 위해 북미협상 재개를 위한 독자적 노력에 더 신경을 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무득점 월드컵’으로 끝날 뻔한 윤덕여호

    ‘무득점 월드컵’으로 끝날 뻔한 윤덕여호

    ‘U17 골든볼’ 여민지 첫 골 아쉬움 달래9년 전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한 대회에서 남녀를 통틀어 한국선수 최초로 ‘골든볼’을 수상했던 여민지(26)가 첫 성인월드컵에서 무득점으로 끝날 뻔한 한국 여자축구에 희망을 남기는 득점포를 터뜨리며 4년 뒤를 기약했다. 여민지는 18일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프랑스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33분 귀중한 만회골을 뽑아냈다. 후반 33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이금민의 절묘한 힐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이 골이 아니었더라면 한국은 조별리그 세 경기 8골을 내주고 한 골도 넣지 못해 사상 첫 ‘무득점 월드컵’의 오점을 남길 뻔했다. 여민지는 지난 2010년 U17(17세 이하) 월드컵에서 8개의 골폭죽을 터뜨리며 한국의 사상 첫 우승과 함께 골든볼(최우수선수), 골든부트(득점왕)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후 한국 여자축구를 이끌 차세대 재목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잦은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불운은 성인대표팀에서도 계속됐다.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연습경기에서 왼쪽 십자인대를 다쳐 엔트리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월 다시 윤덕여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아 마침내 본선 무대를 밟았다. 앞선 조별리그 1∼2차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된 뒤 첫 선발로 나선 이날 경기에서 자신은 물론 대표팀의 체면을 세우는 골을 터뜨렸다. 여민지는 “(이)금민이가 예상치 못한 패스를 잘 해줘서 저는 발만 갖다댄 것 뿐”이라면서 “저희에겐 아주 소중한 골”이라고 말할 땐 끝내 울먹였다. 그는 “부상 때문에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많은 걸 배웠다. 오늘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학교 비정규직 “새달 3~5일 총파업”

    전국 학교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처우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다음달 3~5일 사흘간 총파업을 예고했다. 2017년 6월 파업 이후 2년 만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1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조합원 9만 5117명을 대상으로 5월 7일부터 6월 14일까지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율 78.5%, 찬성률 89.4%로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연대회의가 2012년 정부, 시도교육감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시작한 이후 최장·최대 규모의 파업이다. 연대회의는 “문재인 정부와 교육감들의 ‘노동존중’,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규직 대비 최소 80% 공정임금제’ 실시, ‘최저임금 1만원’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고용노동부 장관은 학교 비정규직의 기본급을 최저임금 이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동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이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60~70%에 불과하다며 전 직종의 기본급을 6.24% 인상하고 근속수당·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대회의에 따르면 학교 급식실 등 방학 중 비근무자는 방학 기간 무급으로 1년차 연봉이 1900만원대(방학 중 근무자는 2430만원)에 불과하다. 평일인 7월 3~5일 파업이 이뤄지면 일선 학교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6월 29~30일 파업 당시엔 전국 1만 2500여개 초·중·고 중 1900여곳의 급식이 중단됐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소똑소톡] “C학점 준 교수, 학비 물어내라” 소송 낸 대학원생

    [소똑소톡] “C학점 준 교수, 학비 물어내라” 소송 낸 대학원생

     원고 대학원생 A씨 vs 피고 교수 B씨, 서울시내 한 대학교  2017년 서울 시내 한 대학원에 입학한 A씨는 B교수의 강의에서 C학점을 받았습니다. A씨를 제외한 다른 학생들은 모두 B학점 이상을 받았죠. A씨는 교수에게 이의신청을 했지만 교수는 ‘수업태도가 좋지 않았다’며 정정하지 않았습니다. 교수가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배포한 수업계획서에는 수업규정 항목에 ‘수업 태도가 중요함’이라고 기재돼 있었고, 참고사항 항목에는 ‘수업시간에 잡담을 하거나 다른 학생의 공부를 방해하는 학생은 학점에서 많은 불이익을 받을 것임’이라고 기재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A씨는 이미 수업에서 수업 태도에 관해 지적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교수도 중간고사 이후에 다시 한번 “태도 점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A씨는 국민권익위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 사이트에도 교수가 갑질을 했다며 낮은 성적을 받은 것이 부당하다고 민원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다른 학생들은 모두 태도 점수를 만점을 받았는데, 본인만 0점을 받은 것을 알게돼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A씨는 “교수가 일부러 최하위 성적을 주기 위해서 태도점수를 0점을 줬다”며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 공정하게 성적을 부여해야 할 의무를 위반해 자의적이고 차별적으로 성적을 부여했고, 학교는 이런 불법행위를 묵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손해배상으로 등록금 1000만원과 위자료 2000만원 총 3000만원을 청구했습니다. B교수는 “성적평가는 전적으로 담당교수의 재량이고, 원고의 수업태도가 좋지 않아 따끔한 교훈으로 C학점을 줬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재판에서는 수업계획서를 통해 공지한 평가 기준과 실제 점수를 매긴 기준이 달라진 것이 쟁점이 됐습니다. B교수가 학기 초에 배부한 평가방법에는 중간·기말고사 각 45점, 기타 10점으로 배정돼 있었는데 실제 성적산출표에는 태도 점수 비중이 시험만큼 높았습니다. 게다가 A씨만 태도 점수가 0점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점수비율 변경에 대해 학생들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B교수는 “수업계획서에 반드시 구속될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법원은 교수에게 보장되는 학문연구와 수업의 자율성 등을 비춰보면 수강생에 대한 성적 평가는 담당교수의 재량의 영역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9단독 홍예연 판사는 A씨의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홍 판사는 “평가 기준을 공지했다고 해도 변경이나 수정이 예측 가능하고 타당한 범위 내에서 허용됐다고 봐야 하고, 교육전문가로서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평가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기준이 변경됐다고 해도 B교수가 수업계획서에서 수업태도가 중요하다고 기재한 점을 고려했습니다. 재판부는 “원고의 수업태도가 좋았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보면 피고가 낮은 점수를 준 게 악의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재수강을 통해 높은 점수로 대체도 가능한만큼 불가역적인 효과도 없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기는 남미] 메시가 아르헨 패배 자축?… ‘짝퉁 메시’ 화제

    [여기는 남미] 메시가 아르헨 패배 자축?… ‘짝퉁 메시’ 화제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부진한 리오넬 메시가 드디어 미쳐버린 것일까?" 영문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런 질문을 던질 수도 있는 한 장의 사진이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 화제가 됐다. "메시가 콜롬비아 축구팬들과 함께 콜롬비아의 승리를 축하했다" , "함께 사진도 찍었더라"라는 글과 함께 누군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보면 정말 메시가 콜롬비아 축구팬들과 어울리고 있다. 헤어스타일에서부터 수염까지, 게다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까지 걸친 걸 보면 사진 속 인물은 영락없이 메시다. 하지만 겉모습에 속으면 안 된다. 사진 속 인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라질 출신의 '짝퉁 메시'다. 그의 실명은 파울로 비토르, 상파울로 태생으로 올해 39살이다. 비록 메시와 닮은 꼴이지만 그는 '완벽한 진짜 메시'를 추구한다. 피나는 연습으로 메시의 행동과 말투까지 똑같이 흉내 내면서 남미에선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머리 색깔과 수염까지 똑같이 하다 보니 나를 보고 진짜 메시인 줄 착각하는 경우가 진짜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모를 빼고) 진짜 메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아마도 축구 실력일 것"이라면서 "나는 절대 메시처럼 축구를 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럼 가짜 메시에게 세계 최고의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그는 "브라질 축구팬들이 인정하든 안 하든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는 메시"라면서 "메시가 네이마르보다 훨씬 훌륭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한편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에서 개막한 2019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대 2로 완패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는 "지금의 아르헨티나에게는 통가도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자국 축구를 혹평했다. 조별리그 최하위로 떨어진 아르헨티나는 20일(현지시간) 파라과이와 B조 2차전을 갖는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학교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100인 집단삭발

    학교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100인 집단삭발

    급식조리원 등 학교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100명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집단 삭발식을 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현재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60~70% 수준인 학교 비정규직 임금을 80% 수준으로 올려줄 것과 학교 비정규직에 대한 법제화를 요구했다. 뉴스1
  • [단독] 한국 언론 신뢰도, 4년 연속 부동의 꼴찌

    [단독] 한국 언론 신뢰도, 4년 연속 부동의 꼴찌

    세계 주요 38개국에서 진행한 언론 신뢰도 조사에서 한국인들의 언론 신뢰도는 최하위로 나타났다. 한국 언론은 2016년 해당 조사에 처음 포함된 뒤부터 4년 연속 신뢰도 최하위라는 불명예에 빠졌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13일 공개한 ‘디지털뉴스리포트 2019’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뉴스 신뢰도는 22%로 38개국 가운데 맨 뒷자리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는 38개국의 7만 5000여 명이 응답했고, 한국에서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식 협력 기관으로 참여해 2035명이 조사에 응했다.이번 조사에서 자국에서 보도되는 뉴스 ‘대부분을 신뢰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평균은 42%로 한국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핀란드는 신뢰도 59%로 해마다 이 조사에서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이고 있고, 포르투갈(58%), 덴마크(57%), 네덜란드(53%), 캐나다(52%) 순으로 신뢰도가 높았다. 반면 한국은 2016년부터 올해 조사까지 20% 초반 신뢰도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신뢰도 35%였던 프랑스가 1년 만에 11%p 하락하며 38개국 중 37위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유류세 인상 발표로 촉발돼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노란조끼 시위’로 프랑스 내 정치와 경제가 불안정한 상태에 빠지면서 프랑스 국민들의 언론 신뢰도도 대폭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타이완(28%)과 헝가리(28%), 그리스(27%) 등도 언론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6강 ‘넘사벽’… 포기는 없다!

    2연패에 빠진 윤덕여호의 2회 연속 16강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지난 12일 밤(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데잘프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 나선 한국대표팀은 전반 29분 김도연(현대제철)의 자책골과 후반 30분 아시사트 오쇼알라의 추가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2로 졌다. ●女월드컵 대표팀, 나이지리아에 지며 2연패 개막전에서 프랑스에 0-4로 완패한 한국은 2연패(승점 0·골득실-6)를 떠안으면서 A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18일 오전 4시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리는 노르웨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는 마치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처럼 가능성은 희박하다. 24개 팀이 참가해 6개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는 이번 대회 한국은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합류하는 ‘와일드카드’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 ●18일 노르웨이전 대승 뒤 조 3위 노려야 개최국 프랑스가 2승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13일 현재 1승1패로 동률인 노르웨이와 나이지리아가 각각 2, 3위다. 최종전에서 대표팀이 노르웨이를 큰 점수 차로 잡고 프랑스가 나이지리아를 제압해 세 팀이 나란히 1승2패가 될 경우 주판알을 튕겨 볼 수도 있지만 이 경우에도 골 득실 차가 문제가 된다.그러나 가능성은 극히 낮다. 극적으로 3위를 차지하더라도 다른 5개조 3위팀들과의 성적과 비교해야 한다. 노르웨이는 FIFA 랭킹 12위로 한국보다 2계단 높다.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3-0으로 완파한 강호다. 한국대표팀과는 두 차례 만나 모두 이겼다. 특히 2003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7-1로 한국에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노르웨이의 전력, 조별리그 상황보다 더 큰 문제는 단 한 골도 없이 골 득실에서 -6을 기록한 대표팀의 공격력 부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구미형 일자리, 대기업 투자 중심돼 전국 확대해야

    또 하나의 상생형 일자리 사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LG화학이 경북도와 구미시가 요청한 ‘구미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현대·기아차의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반면교사 삼아 불필요한 갈등 없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노동계 등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LG화학은 구미산업단지 내에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최근 경북도와 구미시에 알렸다. 사업 타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이르면 이달 말 정식으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6000억원 정도로 1000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구미형 일자리 사업은 기업이 투자하면 노·사·민·정 협약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복지, 주거, 공장 부지, 세제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광주형 일자리’처럼 근로자 임금을 낮추지 않는 투자촉진형이라 노동계의 반발 등 갈등의 소지가 적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LG화학이 투자 규모와 시기를 확정하면 경북도와 구미시가 세금 감면과 부지 제공 등 투자 인센티브를 제시해 사업 추진이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로 조성된 지 50주년을 맞는 구미산업단지는 한때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전진기지이자 제조업의 메카였다. 단일 산업단지 최초로 1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섬유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전자 공장들이 잇따라 해외로 이전하면서 올 1분기 산단 가동률은 65.9%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종업원 50인 미만 사업장의 가동률은 34.8%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가 전체의 수출 비중 역시 6.5%에서 4.1%로 크게 줄었다. 10만명이 넘던 근로자는 이제 8만명 선으로 줄었다. 살상가상으로 최저임금 급등과 주 52시간 근로제 등으로 중소·영세 기업들이 생존의 기로에 내몰리는 등 지역 경제가 침체 일로였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는 이번 LG화학의 ‘구미형 일자리 사업’ 참여를 구미 지역 경제회복의 기폭제가 되도록 협조해야 한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국내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투자 규모가 비교적 커 구미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짐작된다. 고용 규모 또한 연차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기업 투자에 어려움이 없게 부지 공급이나 행정 절차 간소화 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특히 정부는 대기업의 투자 의지를 북돋아 제2, 제3의 구미형 일자리 사업이나 광주형 일자리 사업 등이 전국에 확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참패한 윤덕여호, 벼랑 끝 첫 승 경쟁

    참패한 윤덕여호, 벼랑 끝 첫 승 경쟁

    골득실 밀려 최하위… 리그 통과 경고등 12일 나이지리아전서 분위기 반전 노려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가 벼랑 끝 ‘첫 승 경쟁’을 펼치게 된다. 오는 12일 오후 10시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드 알프에서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은 한국과 나이지리아에 모두 중요한 경기다. 두 팀은 각각 1차전에서 패하며 승점을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8일 ‘우승 후보’ 프랑스와의 1차전에서 0-4로 대패했으며, 나이지리아는 9일 노르웨이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골 득실 차에서 밀린 한국이 현재 최하위고, 나이지리아는 3위에 자리했다. 프랑스가 선두, 노르웨이가 2위다. 공교롭게 2차전은 ‘무패 팀’인 프랑스-노르웨이(13일), ‘무승 팀’인 한국-나이지리아가 맞붙게 됐다. 한국이 조별리그 통과의 불씨를 살리려면 2차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윤덕여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출정식에서 2회 연속 16강 진출을 위해 ‘승점 4’를 목표로 이야기한 바 있다. 한국(FIFA랭킹 14위)은 A조 내에서 유일하게 FIFA랭킹 우위를 갖는 나이지리아(38위)를 무조건 잡아야 노르웨이(12위)와의 3차전도 기약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나이지리아 대표팀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는 없다. 나이지리아는 노르웨이와의 첫 경기 전반 1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첫 골을 내줬고, 전반 37분에는 자책골까지 나왔다. 수비 조직력이 자주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한국이 승점 ‘3’을 더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수비 허점을 집중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은 프랑스와의 1차전 대패로 가라앉은 분위기도 쇄신해야 한다. 나이지리아전에서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뽑으며 승리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골 득실 경쟁에서도 우위를 갖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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