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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최태원은 SKT 회장이라 문자만 고집…친구들과는 카톡”

    이재용 “최태원은 SKT 회장이라 문자만 고집…친구들과는 카톡”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차명 휴대전화를 여러 대 사용한 이유에 대해 “기자들이 번호를 알고 연락들 해서 번호를 자주 바꿨다”고 말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는 것이다.이 부회장은 27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 심리로 열린 재판에 나와 피고인 신문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안종범 전 수석의 휴대전화에 자신의 차명폰 번호가 저장된 경위 등과 관련해 말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차명폰을 쓴 것에 대해 “나쁜 뜻은 아니었다”면서 “여러 전화 기종을 쓰고 싶은 뜻에서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이 부회장은 특검팀이 “본인 명의의 번호는 하나만 사용한 것이냐”고 묻자 “태블릿 PC가 제 명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때부터는 전화번호가 큰 의미가 없었다”며 “친구들과는 카카오톡을 했다. 카카오톡 아이디는 회사에서 저를 부르는 ‘JY(이니셜)’로 해놓고 (프로필) 사진도 아이들 사진을 해놔서 아는 사람들은 제가 번호를 바꿔도 다 카카오톡으로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 과정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문자 연락이 잦았던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최태원 회장과 문자가 많은 이유는 최 회장이 SKT 회장이라 문자를 고집스럽게 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 회장은 실제 SK텔레콤 회장은 아니며 SK 대표이사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그간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3차 독대’를 전후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총 19차례 통화하거나 문자를 주고받았다며 이게 독대와 관련한 상의나 내용 공유와 연관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이를 부인해왔고 이날 발언도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 수면장애 신약 상용화 눈앞… 1조 글로벌시장 공략

    FDA 승인신청 완료…2019년 시판 ‘독자 개발’ 뇌전증 신약도 내년 신청 SK㈜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출한다. 미국 제약사와 공동 개발한 수면장애 치료제를 들고서다. SK바이오팜은 22일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수면장애 치료 신약인 ‘SKL-N05’(성분명 Solriamfetol)에 대한 판매 승인 신청(NDA)을 끝냈다”면서 “이르면 2019년 초 미국 시판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신약은 수면장애 치료 분야의 글로벌 1위 제약사인 미국 재즈사와 공동 개발 중이다. FDA 판매 승인 절차가 최종 마무리되면 SK는 미국 내 판매 로열티를 확보하게 된다. 또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12개국 판권을 갖고 있어 추가적인 수익 확보도 가능하다. 전 세계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시장은 2014년 기준으로 810억 달러에 이른다. 항암 치료제 분야와 함께 양대 의약품 시장으로 꼽힌다. 2021년에는 시장 규모가 92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 측은 “2011년 첫 임상 실험을 마치고 재즈사에 기술을 수출한 뒤 올해 약효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판매 승인 신청을 내게 됐다”면서 “미국 시판이 이뤄지면 국내 중추신경계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상업화에 성공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면증과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 환자 88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에서는 위약(플라시보)에 비해 낮시간대 졸림증이 현저히 개선됐으며, 환자의 주관적인 졸림 정도도 기존 치료제인 ‘자이렘’보다 2배 이상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자이렘은 재즈사가 시판 중이며 연간 매출액만 1조원이 넘는다. 재즈사는 SKL-N05를 후속 약물로 육성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 중인 뇌전증 신약에 대해서도 3상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FDA에 판매 승인 신청을 마치고 상업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SK그룹 측은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신약 개발에 장기간 지속적인 투자를 해 왔다”면서 “2020년까지 (SK바이오팜을)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SK, 전국 주유소 인프라 국민과 공유 ‘실험’

    SK, 전국 주유소 인프라 국민과 공유 ‘실험’

    8개 사업 모델 아이디어 선정 세차장·유휴부지 등 유형자산과 사업구조·마케팅 무형자산 포함SK이노베이션이 신사업을 위해 전국 SK주유소를 전 국민과 공유하는 초대형 실험에 나선다. 자사 주유소를 기름만 파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소비를 하는 공간으로 만들 테니 국민들이 아이디어를 달라는 것이다. 회사는 인프라를, 소비자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이른바 ‘주유소 상상 프로젝트’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에너지가 보유한 전국 주유소 3600여개를 공유 인프라로 제공하고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사업모델 개발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전국 SK주유소의 모든 자산이 공유 대상이다. SK주유소가 가진 주유기, 세차장, 유휴부지 등 유형자산은 물론 사업구조, 마케팅 역량, 경영관리 역량 등 무형자산까지 포함된다.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중소기업들은 주유소를 마케팅이나 홍보, 물류센터 등 다양한 비즈니스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 제품 공급에 한정됐던 SK주유소를 경제·사회적으로 공유함으로써 SK에너지의 성장은 물론 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한 자산 공유가 아닌 양쪽 모두에게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기존 사회공헌과는 개념부터 다르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유·무형 자산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다음달 30일까지 ‘주유소 상상 프로젝트’ 행사를 열고 온라인(www.sangsangskenergy.com)으로 인프라 공유를 위한 아이디어를 신청받는다. 심사를 거쳐 비즈니스 모델과 아이디어 각 8개와 한 줄 아이디어 12개를 선정해 시상하며 8개 사업모델 선정자들에게는 실질적인 공동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 좋은 아이디어를 낸 대학생에게는 공채 입사 때 서류전형에서 가산점도 준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경영 화두 중 하나인 ‘공유 인프라’에서 비롯됐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야 하며 그동안 쌓아 온 유·무형의 자산을 공유 인프라로 활용하는 성장전략을 만들어야 딥체인지가 가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공유 인프라는 유·무형의 기업 자산을 협력업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사회적기업 등과 나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자는 게 골자다. SK그룹은 이를 위해 지난 7월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SK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주유소의 유·무형 자산에 접목됐을 때 큰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 국민과 함께 새로운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관계 정상화 ‘긍정적’…북핵 해법 ‘아쉬움’…홀대론 ‘부정적’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중국 국빈 방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최저점을 찍었던 한·중 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리고 재도약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은 일단 긍정적인 대목으로 꼽힌다. 양국의 최대 갈등 현안인 사드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이 문제와 별개로 관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함으로써 상호 이익에 기반하도록 양국 관계를 재설정한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반면 북핵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법을 찾기에는 미흡했고 전체적인 내용과 형식 면에서 ‘한국 홀대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은 부정적인 측면으로 꼽힌다. 지난 14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사드 문제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재천명하고 한국 측이 이를 계속 중시하고 적절히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와 관련, 지난 10·31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를 평가하고, “양국 중대 관심사에 대한 상호 존중의 정신에 기초해 양국 관계를 조속히 회복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 반대’(중국), ‘사드 체계는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것으로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해치지 않는다’(한국)는 기존 입장을 확인하되, 이 문제로 더는 각을 세우지 않겠다는 것이 10·31 협의의 요체다. 시 주석의 사드 언급에 문 대통령 역시 당시 협의의 정신을 되새겨 우리 입장을 담담하게 밝히는 것으로 응수한 셈이다. 당장 접점을 찾을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하고 양측이 자국의 입장과 이익을 추구하되, 상대를 고려해 언급 수위를 점차 낮춰 가며 새로운 미래로 간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양상의 한·중 관계가 전개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물론 한·중 관계 발전과 사드 문제를 병행하겠다는 중국의 ‘투트랙’ 전략이 확인된 이상 사드 추가 배치나 미국 전략자산의 상시 배치 등이 이뤄진다면 제2의 사드 갈등이 재현될 소지는 남아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때보다 발언 횟수가 줄고 강도가 낮아진 것은 양국 관계가 새로운 출발로 가는 좋은 신호”라고 자평했다. 시 주석은 확대정상회담에서 ‘사드’ 란 용어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우리가 모두 아는 사실’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소규모 정상회담에서도 사드를 마지막에 살짝 직접 언급하는 데 그쳤다. 다만 북핵 문제 해법 마련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중국 방문을 통해 시 주석에게 더욱 강력한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원유 공급 중단을 요청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추가적인 대북 제재에 대해선 중국의 입장이 바뀐 게 없고,뭔가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만한 합의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방중에 우리 측에선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중국 측에선 이보다 격이 낮은 기업의 2, 3인자들이 나오는데 그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청와대에서 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핵심관계자는 그러나 방중 성과와 관련, “중국은 ‘톱다운(하향식) 방식’이어서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면서 “두고 보면 회담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혼밥’ 논란, 공항 영접인사의 ‘급’(級) 문제, 기자단 폭행, 문 대통령의 어깨를 툭툭 친 중국 왕이 외교부장의 외교 결례 논란도 제기됐다. 정재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시간을 갖고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급하게 한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정농단 재판 검찰 구형 전문]“최순실은 국정농단 사건의 시작과 끝”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61·최서원으로 개명)씨에 대한 재판에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씨에 대해 징역 25년과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 9000여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적법절차를 무시하고 자신의 사익추구에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함으로써 국가의 기강을 송두리째 흔들었다”며 중형 선고를 요청했다. 아래는 검찰이 최씨에게 구형 전 읽은 논고 전문이다. 1. 들어가는 글 2016. 7. 청와대에서 대기업들로부터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출연금 500억 원을 모금하였다는 의혹이 최초로 제기된 이후 2016. 10. 24. 대통령에게 보고된 중요 비밀문건들이 피고인에게 유출되어 피고인이 은밀하게 국정 운영에 개입해 왔다는 증거들이 공개되면서 우리 국민들은 도탄에 빠지게 되었고,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가 명백히 밝혀지기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으로 본격적인 수사가 착수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2016. 10. 27. 기존 수사팀을 확대 개편하여 1기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13회에 걸쳐 주요 정부 부처 및 대기업 회장실 등 52개소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통해 다수의 객관적 증거를 수집하여, 2016. 11. 20.과 2016. 12. 11. 최서원 피고인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였고, 2017. 3. 6. 특별검사로부터 수사기록을 인계받아 2기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수사를 재개하여, 2017. 4. 17. 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롯데?SK그룹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추가로 확인하고 기소하게 되었습니다. 2. 이 사건의 의미 우리 헌법은 대통령에게 정부 부처의 인사권, 대기업 규제 등 경제정책을 비롯한 국정 전반에 있어 최고 결정권을 부여하고 있어, 대통령은 각 재벌 기업에 대한 규제와 지원을 사이에 두고 광범위하고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피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오랜 기간 동안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온 친분관계를 이용하여 자신의 사적이익을 위해 국정운영에 깊이 개입하였을 뿐만 아니라 사기업의 자금을 이용하여 대통령과 함께 재단을 설립하였으며, 자신이 운영하거나 자신과 친분이 있는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도록 하였고, 재단 설립 후 운영 과정에서도 재단의 인사권, 의사결정권, 자금관리 권한을 독점하면서, 위 두 재단과 관련된 사업 테마나 기획안 마련을 지시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통해 그 내용이 정부 정책이나 해외 순방 행사 등과 연계되어 시행되도록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최서원 피고인은 검찰이 강압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태블릿PC 등 주요 증거를 조작하였다는 등, 근거 없는 주장이나 변명으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실체진실을 왜곡시키려 하였습니다. 3. 최서원 피고인에 대한 범죄 성립 여부 먼저 재단법인 설립?모금 범행과 관련하여,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진술, 재단 출연금 모집에 관여한 전경련 및 대기업 관계자들의 일관된 진술,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및 위 재단과 관련된 피고인 운영의 플레이그라운드, 더블루케이 등 법인의 핵심 관계자들 진술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빼곡하게 기재된 안종범 수석의 수첩 및 수첩 기재에 부합하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등에 의하면 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본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명확히 입증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을 이용하여 피고인의 사익을 추구한 범행과 관련하여, 케이디코퍼레이션, 더블루케이 등 특정 기업 관계자들의 진술, 위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지원 요청을 직접 받았다는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 등 대기업 관계자들의 일관된 진술, 안종범 수석의 수첩 및 수첩 기재에 부합하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보고 문건에 의해 명확히 입증됩니다. 피고인이 박근혜 前 대통령과 공모하여 롯데그룹으로부터 케이스포츠 재단 추가지원금 명목으로 70억 원을 수수한 범행은, 최서원 피고인의 박근혜 前 대통령의 통화내역, 안종범 수석의 진술 및 이에 부합하는 사실이 적시되어 있는 안종범 수석의 수첩, 케이스포츠 재단 관계자 및 청와대?기재부?관세청 공무원들의 진술,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특허 재취득과 관련한 롯데 내부 보고서 등에 의해 명확히 입증됩니다. 마지막으로 SK그룹에게 케이스포츠 재단 추가지원금 명목으로 89억 원을 요구한 범행과 관련하여, 최태원 회장 등 SK그룹 관계자들 및 케이스포츠 관계자들의 일관된 진술, 안종범 수석의 수첩, 케이스포츠 재단 관계자의 수첩 및 각 수첩 기재에 부합하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에 의해 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본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명백히 입증됩니다. 4. 최서원 피고인에 대한 엄벌 필요성 가. 본건 범행 관련의 점 피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위를 이용하여 자신의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대기업들로 하여금 미르, 케이스포츠 재단에 출연금 합계 774억 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하고, 대기업들에게 피고인이 운영하거나 피고인의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강요하여 헌법상 보장된 기업경영의 자유,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였습니다. 피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위 재단 출연금 774억 원으로 설립된 미르? 케이스포츠 재단의 운영권을 완전히 장악하여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취득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더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롯데 및 SK그룹으로부터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합계 159억 원을 피고인이 설립?운영하는 재단 및 회사에 납부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뇌물을 수수하거나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피고인이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동원한 대기업의 계열사 자금은 기업의 사회공헌 형태로 소외된 계층이나 국민 일반의 복지?문화 생활의 향상에 사용되어야 할 자금이므로, 피고인의 이와 같은 행위는 피해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피해를 양산시키는 행위입니다. 피고인은 자신에 대한 범죄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해외로 도피하였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차명휴대전화로 지속적으로 통화하면서 안종범?우병우 수석 등과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였으며, 전경련 부회장 등 관련자들에게 허위진술을 요청하고, 지인들을 동원하여 문서, 컴퓨터 등 주요 증거를 파쇄하는 등 적극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하였습니다. 나. 헌법적 가치 훼손의 점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피고인은 이와 같은 헌법가치를 수호해야 할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적법절차를 무시하고 권한을 남용하여 자신의 사익추구에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함으로써, 헌법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가의 기강을 송두리째 흔들었습니다. 특히 이 사건 범행은 기업의 현안을 이용하여 천문학적인 금액의 경제적 이익을 향유한 사건으로 과거 군사 정권?권위주의 정권 하에서나 가능했던 적폐를 그대로 답습함으로써 정경유착의 고리를 만들고,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주력해야 할 기업의 핵심 임원들을 대관업무에 주력하게 하는 병폐를 쌓는 등 부정부패를 양산하였습니다. 5. 결어 피고인은 국정농단 사태의 시작과 끝입니다. 피고인은 박근혜 대통령과 40년지기로서의 친분관계를 이용해 소위 지난 정부의 ‘비선실세’로서 정부조직과 민간기업의 질서를 어지럽히면서 국정을 농단하여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되는 국가위기 사태를 유발한 장본인입니다. 무분별한 재산 축적의 사욕에 눈이 멀어 온 국민을 도탄에 빠트린 피고인에게 그에 상응하는 형사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그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사정을 종합하여 피고인의 양형에 대한 최종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피고인의 범행 중 검찰과 특검에서 기소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죄의 법정형이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인 점, 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취득한 사익이 수백 억대에 이르는 등 거액인 점,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등과 함께 허위 진술, 증거인멸 등의 방법으로 이 사건 실체 발견을 방해해 오는 등 피고인에게 법정형보다 낮은 구형을 할 만한 사정을 찾기 어려운 점, 특히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이익의 직접적 귀속 주체임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점 등 참작할 만한 정상이 전혀 없고, 피고인의 이와 같은 행위로 인하여 대한민국 헌정 사상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하는 등 우리 사회에 엄청난 피해를 야기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그에 상응하는 중한 형이 선고되어야 하고, 아울러 피고인으로부터는 이 사건 범행으로 취득한 이익을 박탈하기 위해 추징금도 병과하고자 합니다. 이에 피고인에 대하여 이미 이대 학사비리 사건에서 징역 7년이 구형된 점을 감안하여 징역 25년 및 수수금액인 592억 2800만 원의 2배에서 5배 범위 내인 벌금 1185억 원, 그리고 피고인이 승마 지원 명목으로 직접 금품을 수수한 부분에 해당하는 77억 9735만 원에 대하여 추징을 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전문] 검찰의 최순실 결심공판 논고 “최순실은 국정농단 시작과 끝”

    [전문] 검찰의 최순실 결심공판 논고 “최순실은 국정농단 시작과 끝”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정농단 사건의 장본인인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에게 14일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아래는 검찰이 최씨에 대한 구형을 제시하기 전 ‘의견 진술’(논고)을 통해 밝힌 내용의 전문이다.피고인 최서원에 대한 논고문 1. 들어가는 글 2016. 7. 청와대에서 대기업들로부터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출연금 500억원을 모금하였다는 의혹이 최초로 제기된 이후 2016. 10. 24. 대통령에게 보고된 중요 비밀문건들이 피고인에게 유출되어 피고인이 은밀하게 국정 운영에 개입해 왔다는 증거들이 공개되면서 우리 국민들은 도탄에 빠지게 되었고,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가 명백히 밝혀지기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으로 본격적인 수사가 착수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2016. 10. 27. 기존 수사팀을 확대 개편하여 1기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13회에 걸쳐 주요 정부 부처 및 대기업 회장실 등 52개소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통해 다수의 객관적 증거를 수집하여, 2016. 11. 20.과 2016. 12. 11. 최서원 피고인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였고, 2017. 3. 6. 특별검사로부터 수사기록을 인계받아 2기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수사를 재개하여, 2017. 4. 17. 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롯데․SK그룹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추가로 확인하고 기소하게 되었습니다. 2. 이 사건의 의미 우리 헌법은 대통령에게 정부 부처의 인사권, 대기업 규제 등 경제정책을 비롯한 국정 전반에 있어 최고 결정권을 부여하고 있어, 대통령은 각 재벌 기업에 대한 규제와 지원을 사이에 두고 광범위하고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피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오랜 기간 동안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온 친분관계를 이용하여 자신의 사적이익을 위해 국정운영에 깊이 개입하였을 뿐만 아니라 사기업의 자금을 이용하여 대통령과 함께 재단을 설립하였으며, 자신이 운영하거나 자신과 친분이 있는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도록 하였고, 재단 설립 후 운영 과정에서도 재단의 인사권, 의사결정권, 자금관리 권한을 독점하면서, 위 두 재단과 관련된 사업 테마나 기획안 마련을 지시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통해 그 내용이 정부 정책이나 해외 순방 행사 등과 연계되어 시행되도록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최서원 피고인은 검찰이 강압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태블릿PC 등 주요 증거를 조작하였다는 등, 근거 없는 주장이나 변명으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실체진실을 왜곡시키려 하였습니다. 3. 최서원 피고인에 대한 범죄 성립 여부 먼저 재단법인 설립․모금 범행과 관련하여,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진술, 재단 출연금 모집에 관여한 전경련 및 대기업 관계자들의 일관된 진술,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및 위 재단과 관련된 피고인 운영의 플레이그라운드, 더블루케이 등 법인의 핵심 관계자들 진술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빼곡하게 기재된 안종범 수석의 수첩 및 수첩 기재에 부합하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등에 의하면 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본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명확히 입증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을 이용하여 피고인의 사익을 추구한 범행과 관련하여, 케이디코퍼레이션, 더블루케이 등 특정 기업 관계자들의 진술, 위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지원 요청을 직접 받았다는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 등 대기업 관계자들의 일관된 진술, 안종범 수석의 수첩 및 수첩 기재에 부합하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보고 문건에 의해 명확히 입증됩니다.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롯데그룹으로부터 케이스포츠 재단 추가지원금 명목으로 70억 원을 수수한 범행은, 최서원 피고인의 박근혜 前 대통령의 통화내역, 안종범 수석의 진술 및 이에 부합하는 사실이 적시되어 있는 안종범 수석의 수첩, 케이스포츠 재단 관계자 및 청와대・기재부・관세청 공무원들의 진술,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특허 재취득과 관련한 롯데 내부 보고서 등에 의해 명확히 입증됩니다. 마지막으로 SK그룹에게 케이스포츠 재단 추가지원금 명목으로 89억원을 요구한 범행과 관련하여, 최태원 회장 등 SK그룹 관계자들 및 박헌영, 정현식 등 케이스포츠 관계자들의 일관된 진술, SK그룹 김창근 의장의 수첩, 안종범 수석의 수첩, 케이스포츠 재단 박헌영의 수첩 및 각 수첩 기재에 부합하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에 의해 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본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명백히 입증됩니다. 4. 최서원 피고인에 대한 엄벌 필요성 가. 본건 범행 관련의 점 피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위를 이용하여 자신의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대기업들로 하여금 미르, 케이스포츠 재단에 출연금 합계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하고, 대기업들에게 피고인이 운영하거나 피고인의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강요하여 헌법상 보장된 기업경영의 자유,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였습니다. 피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위 재단 출연금 774억원으로 설립된 미르․ 케이스포츠 재단의 운영권을 완전히 장악하여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취득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더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롯데 및 SK그룹으로부터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합계 159억원을 피고인이 설립․운영하는 재단 및 회사에 납부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뇌물을 수수하거나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피고인이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동원한 대기업의 계열사 자금은 기업의 사회공헌 형태로 소외된 계층이나 국민 일반의 복지․문화 생활의 향상에 사용되어야 할 자금이므로, 피고인의 이와 같은 행위는 피해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피해를 양산시키는 행위입니다. 피고인은 자신에 대한 범죄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해외로 도피하였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차명휴대전화로 지속적으로 통화하면서 안종범․우병우 수석 등과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였으며, 전경련 부회장 등 관련자들에게 허위진술을 요청하고, 지인들을 동원하여 문서, 컴퓨터 등 주요 증거를 파쇄하는 등 적극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하였습니다. 나. 헌법적 가치 훼손의 점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피고인은 이와 같은 헌법가치를 수호해야 할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적법절차를 무시하고 권한을 남용하여 자신의 사익추구에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함으로써, 헌법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가의 기강을 송두리째 흔들었습니다. 특히 이 사건 범행은 기업의 현안을 이용하여 천문학적인 금액의 경제적 이익을 향유한 사건으로 과거 군사 정권․권위주의 정권 하에서나 가능했던 적폐를 그대로 답습함으로써 정경유착의 고리를 만들고,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주력해야 할 기업의 핵심 임원들을 대관업무에 주력하게 하는 병폐를 쌓는 등 부정부패를 양산하였습니다.5. 결어 피고인은 국정농단 사태의 시작과 끝입니다. 피고인은 박근혜 대통령과 40년 지기로서의 친분 관계를 이용해 소위 지난 정부의 ‘비선 실세’로서 정부조직과 민간기업의 질서를 어지럽히면서 국정을 농단하여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되는 국가위기 사태를 유발한 장본인입니다. 무분별한 재산 축적의 사욕에 눈이 멀어 온 국민을 도탄에 빠트린 피고인에게 그에 상응하는 형사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그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사정을 종합하여 피고인의 양형에 대한 최종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피고인의 범행 중 검찰과 특검에서 기소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죄의 법정형이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인 점, 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취득한 사익이 수백 억대에 이르는 등 거액인 점,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등과 함께 허위 진술, 증거인멸 등의 방법으로 이 사건 실체 발견을 방해해 오는 등 피고인에게 법정형보다 낮은 구형을 할 만한 사정을 찾기 어려운 점, 특히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이익의 직접적 귀속 주체임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점 등 참작할 만한 정상이 전혀 없고, 피고인의 이와 같은 행위로 인하여 대한민국 헌정 사상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하는 등 우리 사회에 엄청난 피해를 야기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그에 상응하는 중한 형이 선고되어야 하고, 아울러 피고인으로부터는 이 사건 범행으로 취득한 이익을 박탈하기 위해 추징금도 병과하고자 합니다. 이에 피고인에 대하여 이미 이대 학사비리 사건에서 징역 7년이 구형된 점을 감안하여 징역 25년 및 수수금액인 592억 2800만원의 2배에서 5배 범위 내인 벌금 1185억원, 그리고 피고인이 승마 지원 명목으로 직접 금품을 수수한 부분에 해당하는 77억 9735만원에 대하여 추징을 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오늘 결심 공판… SK에 추가 요구 89억 ‘막판 쟁점’

    최순실 오늘 결심 공판… SK에 추가 요구 89억 ‘막판 쟁점’

    정호성과 통화 녹음파일 공개 檢 “발언 톤 등 국정농단 증거”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재판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13일 검찰과 변호인 간에 치열한 막판 법리공방이 벌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재판에서 최씨가 SK로부터 89억원의 추가 지원을 요구한 혐의에 대한 양측의 프레젠테이션(PT) 설명 절차를 가졌다. 검찰은 지난해 2월 16일 박 전 대통령이 최태원(57) SK그룹 회장과의 단독면담에서 최 회장으로부터 워커힐 면세점 특허, CJ헬로비전 인수,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가석방 등에 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이를 들어주는 대가로 K스포츠재단의 가이드러너 사업에 지원을 요구했다고 파악했다. 독대 하루 전 최 회장에게 전달된 SK 측 말씀자료와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작성된 박 전 대통령의 말씀자료에도 같은 현안들이 담겨 있는 점을 중요한 증거로 강조했다. 검찰에 따르면 독대가 끝난 뒤 최씨는 “SK와 얘기가 다 됐다”며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등에게 SK로부터 가이드러너 연구용역비와 해외 전지훈련비용 등 89억원을 받으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SK 측에서 24억원만 지원하겠다는 등 쉽게 응하지 않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씨는 “SK가 너무 빡빡하게 군다”는 불만을 토로하며 지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날 또 법정에서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 담겨 있던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정 전 비서관의 대화 및 통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검찰은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의 연설 내용과 발언의 톤까지 일일이 관여하면서 국정에 깊이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박 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13년 2월 17일 세 사람이 논의한 내용이 취임사에 그대로 반영됐다. 국정기조를 표현할 단어를 두고 박 전 대통령이 “손학규의 ‘저녁이 있는 삶’이 인기를 끌었다는데 경제부흥보다 그런 표현이 좋지 않으냐”고 묻자 정 전 비서관은 “경제부흥은 선생님(최씨)께서 처음 사용하신 단어”라면서 “먹힐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국민행복’과 ‘문화향유’ 등을 언급하자 최씨도 맞장구치며 “거기다 문화를 넣어서 국가기조가 형성돼야 재외공관과 공무원들에게 다 내려보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4대 국정기조로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을 밝혔다. 최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의 아이디어로 국정기조를 정했다는 것은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당선시킨 1200만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반박했다. 최씨도 재판 말미에 “저는 대통령과 공모할 위치도 아니고, 국정에 관여할 상식도 없다”면서 “너무 억울한데 제가 책임질 건 대통령 근처에 있었던 것이고, 어떤 이득을 취하려고 한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부는 14일 최씨와 안 전 수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심리를 마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SK케미칼 지주회사 ‘SK디스커버리’ 출범

    SK케미칼 지주회사 ‘SK디스커버리’ 출범

    그룹 내 독자경영 체제로… 내년 재상장 재계 “형제·사촌간의 계열 분리 명확히”SK케미칼의 지주회사 SK디스커버리가 1일 공식 출범했다.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막내아들 최창원(53) 부회장이 그룹 내 독자 경영에 대한 선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이날 “기존 SK케미칼이 SK디스커버리라는 사명으로 지주회사가 되고, 새로 생기는 사업회사가 기존 사명인 SK케미칼을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SK케미칼은 이사회를 통해 이런 내용의 분할계획서를 승인하고 10월 주주총회에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SK케미칼은 SK디스커버리(지주사)→SK케미칼·SK가스·SK건설·SK신텍·SK플라즈마(자회사)→SK어드밴스드·SK D&D·SK유화(손자회사)로 이어지는 기업 지배구조를 갖추게 된다. SK디스커버리 대표는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총괄은 박찬중(53) SK케미칼 부문장이 맡는다. SK디스커버리 출범에 대해 재계에선 “SK그룹 내 형제·사촌간 계열 분리가 보다 명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SK그룹은 최태원(57) 회장과 동생 최재원(55) 수석부회장이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을 맡고, 사촌인 최신원(65) 회장이 SK네트웍스를, 최창원 부회장이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을 책임지는 구조다. 지난달 29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SK케미칼 주식은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로 분할돼 내년 1월 5일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둘째 딸 최민정 중위 ‘전역’…향후 행보에 관심

    최태원 SK회장 둘째 딸 최민정 중위 ‘전역’…향후 행보에 관심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 딸 최민정(27) 해군 중위가 30일 전역했다. 최 중위는 이날 오전 인천 중구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서 전역신고를 했다. 최 중위는 전역식을 마치고 전역 동기의 차를 타고 부대를 떠났다. 최 중위는 지난 2014년 9월 재벌가의 딸로는 처음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해 11월 초급 장교로 임관했고, 2015년 청해부대 19진에 속해 아덴만에 파병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방어하는 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2014년 임관식 때는 어머니 노소영 씨와 최태원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C 회장 등 가족이 참석한 바 있다. 최 중위가 전역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최태원 회장의 장녀 윤정 씨는 SK바이오팜에서 근무하고 있고,아들 인근 씨는 미국 브라운대에 유학 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중위의 향후 계획에 대해 “전역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 최태원 차녀 최민정 중위 전역

    SK 최태원 차녀 최민정 중위 전역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최민정 중위가 30일 오전 인천 중구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서 전역식을 마친 후 전역 동기의 차량을 타고 부대를 나서고 있다. 최 중위는 2014년 9월 재벌가 딸로는 처음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에 자원입대했다가 이날 전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둘째 딸 최민정 중위 30일 제대

    최태원 SK회장 둘째 딸 최민정 중위 30일 제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둘째 딸인 최민정(27) 해군 중위가 오는 30일 전역한다. 최 중위는 2014년 9월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했다. 같은 해 11월 초급 장교로 임관한 최 중위는 2015년 청해부대 19진으로 아덴만에 파병됐다. 작년부터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방어하는 부대에서 근무했다. SK그룹 관계자는 26일 “전역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된 바 없다고 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딸 최민정 중위, 30일 제대…이후 행보는 사회적 기업?

    최태원 SK회장 딸 최민정 중위, 30일 제대…이후 행보는 사회적 기업?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최민정(27) 해군 중위가 오는 30일 제대한다. 전역 후 계획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지만 그룹 경영에 참여하는 등 SK그룹에 곧바로 입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관계자 등은 26일 “최 중위가 오는 30일 제대할 예정이며 전역 이후 계획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중위는 서해 최전방인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사령부 지휘통제실에서 상황장교로 근무하고 있다. 최 중위는 2014년 9월 재벌가의 딸(1남 2녀 중 차녀)로는 처음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에 지원해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그는 입대하던 해 한류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판다코리아닷컴을 공동 설립해 부사장으로 활동했으나 입대하면서 회사 지분을 모두 팔았다. 같은 해 11월 초급 장교인 소위로 임관했다. 전투를 담당하는 ‘함정’ 병과를 받고 2015년 소말리아 해역에서 우리 상선을 해적 등으로부터 지키는 청해부대 19진에 소속으로 아덴만에 파병돼 6개월간 근무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NLL을 방어하는 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 중위는 지난 4월 아버지 최 회장이 추진하고 참석한 사회적기업 행사에 동행해 2시간 30분 동안 부친의 사회적 기업 철학에 관한 토크콘서트를 지켜봤다. 최 중위는 행사 쉬는 시간에 SK그룹이 세운 사회적기업(행복나래) 대표에게 질문을 하며 관련 사업에 관심을 보기도 했다. 2014년 임관식 때는 어머니 노소영 씨와 최태원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C 회장 등 가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한편 최 회장의 장녀 윤정 씨는 최근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아들 인근 씨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SK, 동남아시장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SK, 동남아시장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이 ‘포스트 차이나’로 급부상하는 동남아시아 시장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2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0일부터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잇따라 방문해 정·관계 및 재계, 학계 인사와 벤처사업가, 투자전문가 등을 만나 에너지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은 2000년대 초반부터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진출해 자원 개발과 석유화학 설비 건설, 원유 트레이딩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더해 ICT와 액화천연가스(LNG) 밸류 체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최 회장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시 총리 공관에서 응우옌(오른쪽)쑤언푹 총리와 만나 SK의 베트남 사업 현황을 설명한 뒤 “베트남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해 베트남과 SK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과 응우옌 총리는 면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육성,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 에너지 산업 효율화를 위한 실무협의체(워킹그룹) 운영, 정보통신 분야 협력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24일에는 응우옌찌중 기획투자부 장관을 만나 총리와의 면담 내용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21∼23일에는 베트남 민간기업 대표와 대학총장 등 경제, 사회 분야 전문가들과도 만나 현지 시장과 산업 수요를 파악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21일에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현지 투자전문가그룹과 동남아 시장 환경과 전망, 성장 가능성을 청취하는 등 비즈니스 확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의 앤소니 탄 대표와는 모빌리티(이동수단) 서비스와 공유경제 서비스의 미래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사업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혼 조정’ 최태원 출석·노소영 불출석…10여분만에 끝나

    ‘이혼 조정’ 최태원 출석·노소영 불출석…10여분만에 끝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법원에 낸 이혼 조정 절차 첫날에 직접 출석했다.최 회장은 15일 오후 1시 50분께 서울가정법원 가사12단독 허익수 판사 심리로 열린 노 관장과의 첫 이혼 조정기일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들어섰다. 다만 ‘조정기일에 출석한 이유가 무엇인가’, ‘조정 절차에서 어떤 말을 할 것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곧장 조정실로 향했다. 노 관장은 이날 법원에 나오지 않았다. 조정기일에는 당사자가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어 소송대리인이 대신 출석해 조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비공개로 진행된 조정 절차는 10여 분 만에 끝이 났다. 노 관장이 출석하지 않아 조정 대상에 대한 심리는 진행되지 않고 향후 일정에 관한 논의만 이뤄졌다. 재판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이 모두 출석할 수 있는 날짜로 다음 기일을 잡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조정 절차가 마무리된 직후 ‘어떤 내용이 논의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돌아갔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19일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 신청을 냈다. 이혼 조정은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부부가 협의에 따라 이혼을 결정하는 절차다. 소송은 쌍방의 주장에 대한 증거를 토대로 누가 옳은지를 판결로 해결하게 되지만 조정은 당사자 주장을 듣고 여러 사정을 참작해 타협과 양보를 통해 분쟁 해결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최 회장이 신청한 조정 대상에는 재산분할 사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노 관장이 이혼에 동의하고 재산분할을 청구하면 조정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두 사람이 조정 절차에서 합의하면 재판 없이도 법원의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으로 이혼이 결정된다. 하지만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정식 이혼 소송을 진행해야 한다. 법조계에서는 노 관장이 그동안 공공연하게 이혼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혀온 만큼 이번 조정 절차가 합의로 마무리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의 이혼 조정 신청에도 가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이혼 조정에 이르기 수년 전부터 별거 상태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노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히며 혼외자녀의 존재를 공개한 바 있다. 최 회장은 편지에서 “저와 노 관장은 10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며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고, 수년 전 저와 그 사람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최태원 SK회장, 이혼 조정 출석 ‘묵묵부답’…노소영 불출석

    최태원 SK회장, 이혼 조정 출석 ‘묵묵부답’…노소영 불출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법원에 낸 이혼 조정 절차 첫날에 직접 출석했다.15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가정법원 가사12단독 허익수 판사 심리로 열린 노 관장과의 첫 이혼 조정기일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들어선 최 회장은 ‘조정기일에 출석한 이유가 무엇인가’ ‘조정 절차에서 어떤 말을 할 것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곧장 조정실로 향했다. 노 관장은 이날 법원에 나오지 않았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19일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 신청을 냈다. 두 사람이 조정 절차에서 합의하면 재판 없이도 법원의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으로 이혼이 결정된다. 하지만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정식 이혼소송을 진행해야 한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이혼 조정에 이르기 수년 전부터 별거 상태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법원의 이혼 조정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오전엔 추도식 오후엔 가정법원’ 최태원 회장, 착잡한 발걸음

    [포토] ‘오전엔 추도식 오후엔 가정법원’ 최태원 회장, 착잡한 발걸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선영에서 열린 ‘최종건 SK그룹 창업주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식이 끝나고 나오고 있다. 또 오후에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상대로 제기한 이혼 조정 신청 1차 조정기일로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미 대통령 만찬…홍준표·한혜진·이용수할머니 참석

    트럼프 미 대통령 만찬…홍준표·한혜진·이용수할머니 참석

    청와대에서 7일 오후에 열리는 공식 만찬은 25년 만에 미국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하는 자리에 걸맞게 정·재계, 문화계의 유력인사가 대거 참석한다.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인사는 물론, 각별한 사연을 가진 인사를 포함해 우리측 70명, 미국측 52명 등 총 122명이 함께해 자리를 빛낼 것으로 보인다. 헤드테이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앉는다. 우리 측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조윤제 주미대사가, 미국 측에서는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도 헤드테이블에 함께한다. 나머지 참석자들은 헤드테이블을 제외한 총 12개 테이블에 나눠 자리를 잡는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 등이 참석해 각 테이블에 앉는다. 미국 측에서는 백악관에서 존 켈리 비서실장, 디나 포웰 전략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 사령관 등이 자리한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상곤 교육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 우리 정부 인사도 참석한다. 정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정우택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이정미 대표·노회찬 원내대표 등이 초대됐다. 지방자치단체장 중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시점임을 고려해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초대를 받았다. 재계 인사들도 대거 초대돼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 함께한다. 미측 재계 인사를 대표해서는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회장이 참석한다. 이번 만찬에는 문화계를 주름잡는 유명 인사를 비롯해 사연 있는 참석자들도 눈에 띈다. 한국 모델의 세계무대 진출을 개척한 공을 인정받아 모델 한혜진,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으로 한국 영화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이창동 감독, 칸 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전도연 등이 만찬에 참석한다.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만찬에 초대받았다. 이 할머니는 2007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일본군위안부 청문회장에서 또 다른 피해자인 고(故) 김금자 할머니와 피해사례를 증언한 바 있다. 탈북자 출신으로 한미 교육협력의 상징인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에서 공부할 예정인 이성주씨도 만찬에 참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태원 “불평등 해소하려면 ‘사회적 가치’ 창출해야”

    최태원 “불평등 해소하려면 ‘사회적 가치’ 창출해야”

    “갈수록 심해지는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사회가 공동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사회 구성원의 공존을 위한 해법으로 ‘사회적 가치’의 창출을 역설했다. 최 회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2017 베이징포럼’ 축사에서 ‘변화하는 세계의 가치와 질서’라는 포럼 주제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최 회장은 ”급변하는 세상에서 적응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의 차이가 점점 벌어져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오늘날 사회 문제는 이미 정부와 시민단체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기업과 사회의 공동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14회째를 맞은 베이징포럼은 SK그룹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베이징대와 공동주최하는 국제학술포럼이다.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매년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5일 사회적 가치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크리스토퍼 마키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 차오궈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이치로 쓰카모토 일본 메이지대 교수 등 10여명의 석학이 패널로 참석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SK “2차 협력사와도 동반성장을”

    SK그룹이 동반성장을 위한 행보를 2차 협력사 이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그룹은 2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SK아카디아 연수원에서 2차 협력사 최고경영자(CEO) 61명을 초청해 ‘동반성장 CEO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2007년부터 1차 협력사 CEO를 대상으로 재무, 마케팅 등 경영 전문지식을 전수하고 SK의 경영기법을 공유한다는 취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CEO 세미나를 2차 협력사까지 넓힌 것이다. 이 자리에서 2차 협력사 CEO들은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7 SK CEO 세미나’에서 강조한 ‘공유인프라’를 활용한 비즈니스 전략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한 경제, 산업, 사회의 변화상과 기업의 생존 전략을 조명하는 강연과 토론이 이어졌으며 협력사가 이용할 수 있는 SK의 상생지원 인프라를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최광철 SK 사회공헌위원장은 CEO들에게 “SK는 유·무형의 그룹 자산을 활용해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함께 키워 나갈 공유 인프라의 구체적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은 올 연말 개최할 협력사 채용 박람회에 2·3차 협력사를 참여시킬 예정이며, SK텔레콤은 협력사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5월을 목표로 ‘동반성장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항수 SK그룹 전무는 “SK의 경영과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 협력사와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상생경영형 공유 인프라의 첫 사례”라면서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는 국가 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만큼 이런 선순환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시진핑 2.0시대] 중국 공산당 신임 상무위원

    [시진핑 2.0시대] 중국 공산당 신임 상무위원

    ‘시진핑의 오른팔’ 리잔수… 7월 한·중 정상회담도 동행 시진핑 주석과 함께 술을 마시며 우의를 나눈 사이다. ‘시진핑의 오른팔’로 불린다. 1983~1985년 스자좡지구 우지현 서기를 지낼 당시 시 주석은 바로 맞붙어 있는 정딩현 서기로 일했다. 작은할아버지가 혁명지도자며 숙부가 국공내전 도중 숨지는 등 혁명원로 가족 출신이다. 구이저우성 서기로 재임하며 생태 문명 건설이란 이념을 제시해 ‘시진핑 사상’에 포함되기도 했다. 2003년 시안시 하이테크 사업 유치를 위해 서울을 방문했으며, 2014년 7월 시 주석을 수행해 방한했다. 지난 7월 베를린 한·중 정상회담에도 동행하는 등 시 주석 해외 순방의 고정 수행인사다.‘시 주석의 경제 책사’ 왕양 … 정몽구 등 재벌 총수와 인연 시 주석의 ‘경제 책사’로 통한다. 후진타오 라인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이지만 후 전 주석의 고향인 안후이성에서 20대 초반에 5년간 활동한 게 전부여서 상무위원으로 발탁됐다. ‘등롱환조’(騰籠換鳥·새장을 비워 새를 바꾸다)란 산업고도화정책을 도입해 남부의 주장삼각주 지역을 첨단 정보기술(IT)산업 지대로 바꿔 놓았다. 가난한 노동자 출신으로 초고속 승진 신화를 이룬 대표적 개혁가다. 미국과의 통상 마찰에 대응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국무원 부총리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과 면담할 정도로 한국 재벌 총수와의 인연도 깊다. ‘3대 사상’ 만든 왕후닝… 3대 지도자 한반도 방문 때 수행 푸단대 교수 출신의 학자형 관료다. 장쩌민의 3개 대표론, 후진타오의 과학적 발전관에 이어 시진핑 사상까지 모두 만들어 냈다. 그의 작품인 3명 최고지도자의 이론이 공산당 헌법인 당장에 명기돼 3개 왕조의 황제를 모두 가르친 스승이라는 뜻의 ‘삼조황사’(三朝皇師)란 호칭이 붙었다. 중국 공산당 최고의 ‘브레인’으로 불린다. 2001년 장쩌민의 북한 방문, 2008년 후진타오 방한, 2014년 시 주석 방한에 동행했으며, 지난 7월 베를린 한·중 정상회담에도 참여했다. ‘반부패 인적 청산 심복’ 자오러지… 삼성 경영진과 교류 많아 부친이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 전 부총리의 고향 친구이자 부하다. 시 주석 집권 1기 중국 2인자였던 왕치산의 뒤를 이어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로 반부패 사정을 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37세의 나이에 칭하이성 성장직을 수행했으며, 후진타오 전 주석과 시 주석에게 모두 신임을 얻었다. 시 주석의 반부패 인적 청산 작업을 뒷받침한 심복이다. 삼성 시안 반도체 공장 건설 추진 과정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경영진을 만났으며, 2012년 삼성 시안반도체 생산단지 기공식에도 참석했다. ‘장쩌민파 출신 경제통’ 한정… 2년간 방중 국회대표단 만나 42년간 상하이에서만 근무해 장쩌민파로 분류됐다. 2007년 시 주석이 중앙무대로 올라가기 전 경력 보완 차원에서 상하이 서기로 오자 8개월간 전력으로 보좌해 신임을 얻었다. 2012년 부산시와 상하이가 우호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을 때 주도했으며 이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도 면담했었다. 2014년, 2015년 중국을 찾은 국회대표단을 만났으며, 2016년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와 인연을 맺었다. 2011년 최영임 북한 전 총리와도 만났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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