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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한·아세안, 하나의 공동체 향해 같은 꿈 꾸고 있어”

    文대통령 “한·아세안, 하나의 공동체 향해 같은 꿈 꾸고 있어”

    文 “최적의 동반자, 새로운 도약 기회 맞아” 이재용·정의선·최태원 등 재계 총수 참석 전통·5G 융합된 에밀레종 홀로그램 설치 라운지에는 정상들이 추천한 도서 비치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아세안의 꿈이 한국의 꿈”이라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하나의 공동체’를 향해 우리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힐튼호텔에서 주재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참석, 만찬사에서 “지난 30년간 우리는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적의 동반자’가 되었고 이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아세안·한국의 협력은 공동번영을 넘어 지속가능한 세계의 희망을 인류에게 준다”며 “나눔·상호존중의 아시아 정신이 우리 뿌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 부산은 아세안을 향한 바닷길이 시작되고 대륙·해양, 아시아·태평양이 만나는 곳”이라며 “아세안과 한국의 마음이 만나 서로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는 밤이 되길 바란다”고 건배를 제의했다. 앞서 이날 부대행사로 열린 ‘CEO 서밋’에서도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한국의 영원한 친구이며 운명공동체”라고 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주재한 환영만찬에는 아세안 10개국 정상 혹은 정상내외를 비롯해 각국 대표단, 경제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세안 역내 공관으로부터 상대국과 긴밀한 비즈니스 관계에 있는 기업 총수들을 요청받아 초청했다”고 전했다. 영접 장소와 정상들 대기 장소인 라운지, 만찬메뉴·공연에도 아세안의 전통과 첨단기술, ‘다양성 속의 통일’이라는 의미가 새겨졌다. 로비 뒤편에는 전통과 5G 기술이 융합된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 홀로그램이 설치됐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에밀레종은 ‘국태민안’의 상징으로, 아세안 전체 나라의 태평과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라운지는 문 대통령과 각국 정상이 추천한 도서들을 비치한 ‘정상의 서재’ 콘셉트로 꾸며졌다. 문 대통령은 1980년 5월 ‘광주 학살’을 다룬 소설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 국·영문본을 선반에 비치했다. 만찬에는 우리의 산, 바다, 평야에서 거둔 식재료를 활용해 평화·동행·번영·화합의 주제를 담은 4개 코스 요리가 올라왔다. 산나물 잡채, 전복과 해산물찜, 부산 철마산 한우 갈비구이와 김해쌀 진지 등이다. 후식으로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쌀을 섞어 만든 떡이 나왔다. 만찬 행사 사회는 배우 정우성이 맡았다. 앞서 이날 문 대통령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인도네시아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이날 최종 타결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통해 양국 간 교역을 더욱 확대해 가기로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회담에서 문 대통령을 ‘존경하는 형님’이라고 부르며 친근함을 드러내 주변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내년 중 최종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는 경호를 위해 최첨단 드론·로봇 장비들이 등장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벡스코 주변에는 다목적 무인경비차량 ‘HR-셰르파’가 나타났고 경비안내 로봇 ‘파로’가 자율주행하며 외국어로 안내도 맡았다. 경호용 드론도 동원돼 각국 정상들의 동선 점검, 수색 역할을 맡았다. 부산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최태원 “AI 활용해 사회적 가치 극대화”

    최태원 “AI 활용해 사회적 가치 극대화”

    “머신러닝, 인공지능(AI)을 인류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우리는 AI 및 빅데이터 시스템을 도입해 수십여 개의 경제적·사회적 가치 요인들을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3일 중국 장쑤성 난징대에서 열린 난징포럼의 개막 연설에서 첨단기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는 전기차 배터리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해 배터리 수명 연장과 잔존 가치 유지, 재처리 및 리사이클링 사업 등으로 환경오염을 줄이고 소비자 편익을 증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머신러닝과 AI 등의 기술은 인류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동시에 근심과 걱정을 불러오기도 한다”면서 “인류를 위해 사용되게 하려면 AI의 사회적 가치가 얼마인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SK그룹이 장쑤성 환경 분야에서 8000만 달러의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는 1억 5200만 달러에 달하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냈다”면서 “2023년에는 환경 분야의 사회적 가치를 마이너스에서 제로(0)로 만들고 10년 뒤에는 20억 달러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난징포럼은 SK그룹의 최종현학술원과 난징대가 매년 공동 주최하는 사회·자연과학 분야 학술 포럼이다. 이번 포럼 기간 중 SK그룹은 난징대와 AI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할 ‘지능형 솔루션 창신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협약식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최태원 27년 뚝심… 7조 시장 공략할 국내 첫 독자신약 결실

    최태원 27년 뚝심… 7조 시장 공략할 국내 첫 독자신약 결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간질) 신약 ‘엑스코프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국내 제약사가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 신청해 승인 받은 것은 처음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27년 뚝심이 결실을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바이오팜은 22일 엑스코프리가 FDA 허가를 받은만큼 내년 2분기부터 미국 시장서 제품 마케팅과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보 밝혔다.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2001년 후보물질 탐색부터 임상시험, 지난해 FDA 허가 신청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 뇌전증 신약이다. FDA로부터 성인 뇌전증 환자의 부분발작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이 약은 1~3개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하는데도 불구하고 부분 발작이 멈추지 않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엑스코프리는 위약 투여군 대비 유의미하게 발작 빈도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2018년 61억 달러(약 7조 1400억원) 규모에서 2024년까지 7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는 엑스코프리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제2,제3의 세계적인 신약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SK는 1993년부터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바이오는 고성장, 고부가가 예상돼서 누구나 탐내는 영역이지만 쉽게 발을 들이밀기는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있다. 통상 10∼15년이라는 긴 기간과 수천억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도 5000∼1만개 후보물질 중 단 1∼2개만 신약으로 개발될 만큼 성공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영진의 의지가 다른 어떤 분야보다 중요하다. 최 회장이 바이오 사업에 비전을 제시한 것은 2002년이다. 그는 당시 신약 개발에서 의약품 생산, 마케팅까지 모든 단계를 통합해서 독자 사업 역량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을 키워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2030년 이후에는 바이오를 그룹의 중심축으로 세운다는 장기 목표를 내놨다. 최 회장은 2016년 6월 경기도 판교의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에서는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20년 넘게 혁신과 패기, 열정으로 지금까지 성장했다. 글로벌 신약개발 사업은 시작할 때부터 여러 난관을 예상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꾸준히 투자해왔다. 혁신적인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루자”며 격려하기도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최태원 회장, 이혼소송 재판에 첫 출석

    최태원 회장, 이혼소송 재판에 첫 출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재판에 처음 출석했다. 최 회장은 22일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 나경 판사 심리로 열린 이혼소송 4번째 변론기일에 출석했다. 지난 7월과 9월 각각 열린 2·3차 변론기일에 출석했던 노 관장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 회장은 15분가량 진행된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마주쳤지만, 옅은 미소만 짓고 아무런 대답 없이 빠른 걸음으로 법원을 빠져 나갔다. 앞서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세 차례에 걸친 이혼조정 절차를 거쳤지만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정식 이혼소송을 밟게 됐다. 최 회장은 2015년 12월 말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당시 최 회장은 “제 잘못으로 만인의 축복은 받지 못하게 돼버렸지만, 적어도 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노 관장이 이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자 최 회장은 지난해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을 신청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한국 혁신 생태계서 기술 사업화 가장 취약… 인수합병 시장 키워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한국 혁신 생태계서 기술 사업화 가장 취약… 인수합병 시장 키워야”

    혁신이 화두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를 건져낼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혁신은 아직 ‘흙 속 진주’에 가깝다. 기대가 큰 반면 여전히 혁신을 가로막는 제약 요인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창업 강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벤처캐피탈인 요즈마그룹의 이원재 한국법인장,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중동 최대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 자금의 운용을 맡은 PIA자산운용의 윤성철 대표로부터 우리나라의 혁신 생태계, 투자 환경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 “한국 혁신 생태계서 기술 사업화 가장 취약… 인수합병 시장 키워야”“한국의 혁신 생태계가 활성화되려면 인수합병(M&A) 시장을 키워야 합니다.”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지원의 초점이 연구개발(R&D)에서 기술 사업화로 옮겨 가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첫째도 인공지능(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이례적으로 개발자 행사인 ‘네이버 데뷰 2019’에 참석해 “올해 안에 AI 국가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왜 AI인가. “현재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융합’이다. AI는 융합을 이끌어 내는 ‘엔진’과 같다. 즉 4차 산업혁명의 성장동력이 AI라는 점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AI 분야를 포함한 한국의 혁신 생태계를 평가한다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1, 2위를 다툰다. 그러나 R&D라는 인풋이 아닌 기술 사업화라는 아웃풋 측면에서 보면 이스라엘과 달리 한국의 성적표는 저조하다. 차이는 R&D 주도권을 한국은 정부가, 이스라엘은 민간이 쥐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이 원하는 R&D를 해야 한다. 좋은 기술을 갖고도 창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게 한국의 혁신 생태계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기술력만 놓고 보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뜻인가. “현재 세계를 주름잡는 미국 기업들의 서비스나 제품 상당수는 한국에서 먼저 출시됐다. 싸이월드(페이스북), 판도라TV(유튜브), 다이얼패드(스카이프), 아이리버(아이팟) 등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검색을 무기로 한 네이버도 구글보다 1년 먼저 등장했다. 한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차량용 내비게이션인 ‘김기사’는 카카오에 650억원에 팔린 반면 이와 유사한 이스라엘의 ‘웨이즈’는 구글에 1조 2000억원에 팔렸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인가. “‘미운 오리 새끼’와 같다. 글로벌 시장에서 백조가 될 수 있음에도 한국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 사업화가 절실한 이유다. 전 세계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현재 한국에는 자금줄 역할을 해 줄 다양한 벤처캐피탈이 있는 반면 사업화를 도울 액셀러레이터는 부족해 이 부문을 키워야 한다.” -한국의 혁신 생태계에서 기술 사업화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인수합병(M&A) 활성화다. 이스라엘의 경우 글로벌 기업들의 R&D센터만 400여곳에 이른다. 삼성도 이스라엘에 두 곳의 R&D센터를 두고 있다. 와이즈만 연구소 한 곳만 보더라도 연간 매출이 42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기술 이전에 따른 기술 파생 매출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간판만 R&D센터일 뿐 실제 역할은 M&A센터라는 점이다.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제공하는 트렌드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기업들은 이런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다.” -M&A가 활성화되려면 정부보다 기업의 역할이 중요한데 한국은 기업 외형을 기준으로 한 규제도 적지 않다. “이스라엘은 한국처럼 대기업이 없다. 역으로 보면 한국은 이스라엘과 달리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공생할 수 있도록 균형만 맞추면 된다. 스타트업에 대한 M&A 시장에서 대기업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손봐야 한다. 특히 한국에는 수많은 중견기업이 있고 이들 역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해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다.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짤 필요도 있다.” -최근 발간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스타트업 코리아’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누적 투자액 상위 100대 스타트업 중 53%는 진입 규제로 한국에서 사업화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라는 ‘러닝머신’에서 내려와야 한다. 규제의 틀에 갇혀서는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한국의 스타트업들도 국내 규제에 좌절할 게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 신기술 분야에서 국경은 무의미하다.” -최근 승차공유업체인 ‘타다’와 택시업계 갈등 과정에서 보듯 혁신가가 규제와 관련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언제든 제2, 제3의 타다가 나올 수 있다. “기술 진보 속도가 빨라 규제개혁 속도가 따르지 못한다. 스타트업들은 규제를 풀어낼 힘도 없다. 규제라는 막힌 하수구를 뚫으려면 적어도 신기술 분야에 대해 로비스트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물론 이스라엘에서도 로비스트 제도가 있다.” shjang@seoul.co.kr ■ 윤성철 PIA자산운용 대표 “성장세 꺾이는 韓 투자 매력 떨어져… 신산업 더 많은 규제 혁신을”“우리나라의 성장세가 꺾이는 등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현 상황은 역설적으로 더 많은 규제 혁신을 요구한다.” 윤성철 PIA자산운용 대표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파생될 신산업은 규제와 직결된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글로벌 투자자 시각에서 한국 시장을 평가한다면. “삼성, 현대 등 전 세계를 주름잡는 대기업들 때문에 착시 효과가 있다. 냉정하게 보면 한국의 위상은 ‘마이너 시장’, ‘서브 마켓’이다. 전 세계 주식시장, 외국인 직접투자(FDI)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 정도다. 글로벌 투자자가 투자 대상을 고를 때 한국부터 찾는 경우는 드물다.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과 비교당하는 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줄어들고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투자의 핵심은 수익이다. 사업가나 투자자는 불편은 감수할 수 있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은 못 참는다. 투자를 이끌어 내는 요인은 크게 봤을 때 사업하기 좋은 환경인가, 성장세가 있는 시장인가 등 두 가지다.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과거에는 한국에 규제가 많다는 불편은 참을 수 있었다. 성장성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성장성이 떨어지는 현 상황은 그래서 좋지 않은 신호다. 중국에 진출했던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한국의 투자 매력을 키울 방법은 무엇인가. “시스템으로 보완해야 한다. 규제를 보는 눈높이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 정보기술(IT) 등 3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체질은 이미 상당 부분 개선됐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기본 토대를 갖췄다는 의미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규제로 인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나. “기술력 측면에서 정보기술(IT)이나 바이오·제약 분야 등이 경쟁력이 있다. 보수적인 기업 문화로 창업 환경이 척박한 일본과 비교할 때 스타트업 문화가 활성화돼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제도적 걸림돌은 다른 문제다. 예를 들어 바이오·제약 분야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 분석과 이를 활용한 데이터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규제에 갇혀 있다. 한국 스타트업이 규제를 피해 해외에서 연구개발(R&D)을 하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10개가 배출됐다. 스타트업들은 유니콘 기업을 꿈꾸지만 현실적 한계도 많다. “지난 6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의 ‘데모데이’ 행사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말로 대신한다. 최 회장은 ‘SK는 인수합병(M&A)으로 큰 회사다. 지금도 M&A,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SK가 M&A를 하는 순간 대기업에 편입돼 오히려 성장을 막는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국내 대기업이 해외 기업에는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것과 대비된다.” shjang@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최태원 “SK, 작년 150억 달러 사회적 가치 창출”

    최태원 “SK, 작년 150억 달러 사회적 가치 창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인류가 직면한 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하려면 SK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같은 도전과 혁신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1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9’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테러와 빈곤, 환경오염 같은 오랜 숙제에 더해 지정학적 불안정 심화와 급격한 과학 혁신 및 기술 변화라는 새로운 양대 도전에 마주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차원에서 집단지성을 발휘하고 공동 행동하는 한편 담대한 도전과 혁신을 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특히 SK가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씀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SK가 지난해 세전 이익 280억 달러를 얻는 동안 150억 달러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1달러를 버는 동안 53센트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셈”이라면서 “개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3일까지 댜오위타이, 베이징대 등에서 진행됐다.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하오핑 베이징대 총장, 위르겐 코카 독일 베를린자유대 교수 등 60여개 국가에서 500여명이 참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최태원 회장, 직원들과 올 90번째 번개 ‘행복토크’

    최태원 회장, 직원들과 올 90번째 번개 ‘행복토크’

    자발 참여 140명과 두 차례 저녁 모임 술잔 기울이며 격의 없는 대화·셀카 최 회장 “스포츠·음악도 소소한 행복”“성공한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행복해지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우리가 행복해지면 SK는 곧 수펙스(SUPEX·Super Excellent·탁월한)한 회사가 될 것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8일 서울 시내 식당 두 곳에서 직원들과 ‘번개’(즉흥적 모임) 저녁 식사 겸 간담회 ‘행복토크’를 했다. 평소 행복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최 회장은 이날도 구성원 개개인의 행복이 회사의 성장에 중요한 요소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행복토크는 그간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됐었다. 그러나 최 회장이 “형식을 파괴해 구성원들과 소박하고도 진솔한 대화 자리를 갖고 싶다”고 제안하면서 번개 형식의 행복토크가 성사됐다. 이날 오후 5시와 7시 행사에는 각각 70명씩 총 140명의 계열사 직원들이 자원해 참여했다. 최 회장은 면바지에 재킷 등 캐주얼한 차림으로 직원들과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최 회장은 자리를 옮겨 가며 식사를 하고 술잔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셀카를 찍는 데도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행복이 커진다는 믿음이 있으면 몰입을 하게 되고 그에 따라 성과가 나타나 우리 구성원 전체의 행복이 더불어 커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좌중에서는 “회장님 팔뚝이 굵은데 관리는 어떻게 하시냐”, “회장님 개인의 행복은 어떤 것이냐” 등의 개인적 질문도 나왔다. 최 회장은 “웨이트트레이닝도 하고 많이 걷는다”, “테니스 같은 스포츠와 영화, 음악도 삶의 소소한 행복”이라고 답했다. 한편 올해 시작한 행복토크는 이날 두 차례 행사로 90회를 맞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적에서 동지로… SKT·카카오 손잡고 ‘글로벌 경쟁력’ 키운다

    적에서 동지로… SKT·카카오 손잡고 ‘글로벌 경쟁력’ 키운다

    통신·커머스·콘텐츠·미래ICT 전방위 제휴 ‘시너지협의체’ 신설… R&D 협력도 추진 ICT 분야선 국가·사업자 간 경계 사라져 “새 경험·가치 제공…글로벌 기업과 경쟁”“최태원 회장과 문자가 많은 이유는 최 회장이 SK 회장이라 문자를 고집스럽게 썼기 때문이다.” 2017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판에서 자신의 통신 내역을 설명하던 도중 나온 발언이다. 다른 이들과는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로 연락하지만, 최 회장과는 통신사 문자로 소통했다는 토로 때문에 최 회장의 문자 습관이 드러났다. 이처럼 경쟁 관계로 분류되던 두 회사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지분을 맞교환하고 제휴에 나섰다. 메신저나 내비게이션 분야를 떠올리면 ‘적과의 동침’이지만, 콘텐츠·플랫폼 산업까지 시야를 넓히면 개방·협력할 영역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28일 전략적 제휴를 맺고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는 신주를 발행해 SK텔레콤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맞교환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각각 보유한 주주가 된다. 두 회사는 통신, 커머스, 디지털 콘텐츠,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등 4대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실상 두 회사 간 겹치던 사업 전부에서 협력한다는 뜻으로, 사업과 서비스뿐 아니라 연구개발(R&D)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지속적인 협력 구조를 만들기 위해 두 회사 간 ‘시너지협의체’를 신설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유영상 사업부장과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가 시너지협의체의 대표 역할을 수행한다. SK텔레콤의 본업은 통신 서비스, 카카오의 본업은 스마트폰 메신저였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일상화되면서 곳곳에서 서비스가 겹쳐 왔다. 모빌리티 영역에서 SK텔레콤의 ‘T맵’과 ‘카카오 내비’, 또는 ‘카카오 택시’와 SK텔레콤의 ‘T택시’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식이다. 이처럼 ICT 분야에서 국가·사업자 간 경계가 무너지는 가운데 SK텔레콤과 카카오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승적으로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업부장은 “카카오와의 이번 파트너십이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두 회사가 글로벌 업체와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최태원 회장 “혁신 디자이너 돼라” 계열사 CEO들에 관행 탈피 주문

    최태원 회장 “혁신 디자이너 돼라” 계열사 CEO들에 관행 탈피 주문

    최태원 SK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근본적 변화의 수석 디자이너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열린 ‘2019년 CEO 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지금까지 CEO는 결정권자, 책임자로만 인식됐으나 앞으로는 딥체인지(근본적 변화)의 수석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면서 “비즈니스 모델의 진화·전환·확장과 자산 효율화, 인적 자본 확보 등 딥체인지의 모든 과제가 도전적인 만큼 기존의 익숙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CEO들이 관행에서 탈피해 ‘디자인적 사고’를 발휘하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관계사 CEO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T) 활용, 사회적 가치 추진 등을 통해 고객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혁신 전략을 가속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SK 구성원이 행복해야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그 실천 방안인 이른바 ‘행복 전략’ 실행과 인적 자본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과 수펙스추구협의회 7개 위원회 위원장, 각 사 CEO와 임원 등 총 80여명이 참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설] 악성 댓글이 초래한 비극,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가수 겸 배우 설리의 비극적인 죽음에 많은 시민이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고인의 심경을 담은 자필 메모가 공개되지 않아 아직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지만, 온라인 악성 댓글과 루머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는 생전 고백으로 미뤄 고인의 극단적 선택과 악플의 연관성을 제기하는 여론이 거세다. 설리가 스물다섯 살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삶을 접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안타까운데 그 배경에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악플 문화가 의심받으니 참담할 뿐이다. 아역 배우에서 출발해 아이돌 가수, MC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재능을 발휘한 고인은 2014년 악성 댓글로 고통받고 있다며 연예 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 지난해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최근 악플을 다룬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의연히 대응하고, 여성들이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하는 ‘노브라의 권리’를 주장하는 등 사회적 이슈에 적극 목소리를 냈다. 외신들이 고인에 대해 “보수적인 한국 문화 속 페미니스트 파이터”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로 인해 무차별적인 여성 혐오 발언과 악의적 댓글 공격에 속절없이 당해야 했다. 인터넷이 개인의 일상에 속속들이 파고드는 현상과 비례해 악플의 폐해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익명성의 장막 뒤에서 천박한 감정을 마구잡이로 배설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을 짓밟는 가학적 행태는 개인과 사회의 신뢰를 파괴하는 흉악 범죄다. 악성 댓글의 피해자는 유명인뿐 아니라 평범한 시민 누구든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층 공포스럽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김포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동학대 의혹에 관한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과거 ‘채선당 사건’과 ‘240번 버스 사건’에서처럼 마냥사냥식 댓글로 무고하게 고통받은 피해자들도 여럿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악플러들을 강력히 처벌하고,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하자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실명제는 2007년 실시됐다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5년 만에 폐지돼 현실성이 떨어진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익명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우선은 인터넷 이용자의 자정 노력이 있어야 하고,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도 악플 차단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최근 서울중앙지법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을 비방한 악플러에 대해 1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무분별한 악성 댓글 관행에 경종을 울릴 만한 강력한 처벌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SK “사회적 가치는 기업 생존·발전에 필수”

    SK “사회적 가치는 기업 생존·발전에 필수”

    SK는 ‘사회적 가치’가 기업의 생존 전략이라고 밝혔다. SK는 또 포스코와 공동으로 사회적 가치 확산에 나설 방침이다. 정현천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추진팀장(전무)은 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의 사회적 가치 경영’ 미디어포럼에서 “SK의 사회적 가치는 단순히 좋은 일을 하겠다는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 기업이 살아남고 성장하고 발전하려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만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아직 한국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는 낯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이미 주류”라면서 “과거와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투자자들은 단순히 이익을 얻는 데 급급해하지 않는다. 자신이 투자한 돈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관심을 가진다. 소비자도 제품과 서비스의 ‘가성비’를 넘어 소비행위에서 의미를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SK가 사회적 가치 측정 시스템을 구축해 계열사 경영 핵심평가지표(KPI)에 50%를 반영하기로 한 것도 사회적 가치가 기업 생존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강동수 SV추진팀 담당(상무)은 “포스코의 경영이념 ‘기업시민’과 SK의 사회적 가치 개념은 비슷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비즈니스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큰 방향에 공감하고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포스코도 기업시민 측정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가 사회적 가치 측정 기준을 먼저 도입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일종의 글로벌 표준화”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파국 질주 SK·LG ‘배터리 소송전’… 中日만 미소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배터리 소송전’이 파국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두 기업이 죽기 살기로 싸우는 모습이 답답하기 짝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 회사의 ‘전쟁’은 지난 4월 LG화학이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인력을 빼가는 방식으로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LG전자가 특허를 침해했다”며 맞불을 놓았다. 지난 16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만났지만 상황은 더 나빠졌다. 서울경찰청은 바로 다음날부터 이틀 동안 LG화학의 형사고소에 따라 SK이노베이션 본사를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이어 지난 27일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맞소송했다. 그러자 SK이노베이션은 29일 “모든 법적인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두 회사 모두 대화를 통한 중재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 버린 모습이다. 이 배터리 소송전을 바라보는 국민과 업계의 시선은 싸늘하다. 양사가 불필요한 송사로 ‘내부출혈’만 거듭하다 시장에서 동시에 도태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현재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중국과 일본이 압도하고 있다. 중국 CATL 25.4%, 일본 파나소닉 20.3%, 중국 BYD 15.2% 순이다. 국내 기업은 LG화학 10.8%(4위), 삼성SDI 2.9%(7위), SK이노베이션 2.1%(9위)로, 이들의 점유율을 모두 합해도 중국과 일본 업체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다. 실제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이 한국발(發) 배터리 소송전을 지켜보며 내심 미소 짓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나 두 회사가 글로벌 대형 로펌에 내는 소송비는 월 5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이 끝나는 내년 말쯤이면 약 1500억원에 달한다. “최후의 승자는 로펌”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기업이 침해받은 권리를 되찾으려면 소송 이외엔 방법이 없다”는 반론도 없지 않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가려 보상받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국 기업 간 소송이다 보니 국익을 위해선 법적 소송보단 ‘합의’로 해결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역할론에 무게가 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최태원 동거인 비방한 악플러들, 1억 7000만원 배상하라”

    “최태원 동거인 비방한 악플러들, 1억 7000만원 배상하라”

    “사적영역에 대한 명예실추·비방 담겨”崔·동거인 측 “배상금 전액 기부할 것”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을 비방한 누리꾼들에게 1억 7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14부(김병철 부장판사)는 최 회장의 동거인 A씨가 한 인터넷 카페 회원 9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총 1억 73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이들이 카페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자신을 비방하는 댓글을 지속적으로 달고, 카페 회원들에게 악성 댓글을 쓰도록 했다며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댓글 내용이 국민이 알아야 할 공공성과 사회성을 갖춘 공적 관심사안이라 볼 수 없고 사적 영역에 해당하는 사항”이라고 판시했다. 이어 “A씨의 출신이나 인적 관계를 비하하고 경멸하는 내용은 A씨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비방할 목적으로 작성됐다는 점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특히 최 회장을 대중에 널리 알려진 ‘공인’으로 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A씨는 공인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댓글 내용도 공적 관심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회원들에게 악성 댓글을 쓰도록 한 김모(63)씨에게 1억원을, 비방 내용을 올린 카페 회원 조모씨 등 7명에게는 각각 1000만원을, 단독적으로 A씨를 비방한 추모씨에게는 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김씨 등의 불법행위로 A씨가 정신적 고통을 받았음이 명백한 만큼 정신적 손해를 금전으로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과 A씨 측은 피소된 이들 가운데 진정한 사과 의사를 밝힌 이들에 대해서는 소를 취하했다. 이들은 판결이 확정되면 배상금을 소외계층을 돕는 등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에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최 회장과 A씨 사이에는 딸이 한 명 있다. 한편, 최 회장은 현재 부인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SK·애경,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사과했지만 배상은 재판 후로

    SK·애경,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사과했지만 배상은 재판 후로

    수많은 사상자를 낸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하고 판매한 SK와 애경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피해 배상은 재판 결과가 나온 뒤 결정하겠다며 미뤘다.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2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가습기살균제참사 진상규명 청문회’를 열었다. 1부 기업분야 세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전 SK케미칼 대표이사)과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차남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 등을 대상으로 질의했다. SK케미칼은 1994년 가습기살균제 원료를 처음 만들고 제품도 만들어 팔았다. 애경산업은 2002년부터 SK케미칼에서 원료를 사들여 가습기살균제 제품을 만들어 판매했다. 그러나 개발 단계부터 가습기살균제 판매가 중단된 2011년까지 제대로 된 안전성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청문회 심문위원으로 참석한 안종주 특조위 비상임위원은 “1993년 유공 바이오텍 사업팀에서 처음 가습기살균제 개발에 착수했고 서울대 수의학과 이영순 교수에게 독성물질이 흡입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의뢰했다”며 “그러나 유공은 이 교수의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판매를 시작했고, 보고서에 안전하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 근거는 매우 희박하다고 나왔음에도 제품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최예용 특조위 부위원장은 “가습기살균제가 판매되는 동안 기업이나 정부에서 안전을 한 번이라도 확인했다면 이런 참사가 생기지 않거나 크게 줄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K와 애경 측은 가습기살균제를 만들어 이용자들의 건강에 피해를 준 것에 사과했다. 최 부회장은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최 부회장은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피해받고 고통받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며 “이번 청문회를 계기로 법적 책임 여부를 떠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진일보된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채 부회장도 고개를 숙인 뒤 “진심으로 사과하며 모든 죄는 저희 쪽에 있다”며 “제 생에서 이 사건에 대해 조금 더 많이 관심을 갖고 피해자분들과 소통하고 협의해 피해자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치유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보상 계획에 대해 최 부회장은 “판결이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아직 임직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고 SK케미칼이 상장사인 것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채 부회장도 “저희가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고 애경이 부도덕한 기업은 아니다”라며 “저희 회사도 상장돼 있고 재판도 시작됐다. 저희도 노력하고 있는 만큼 너무 극단적으로만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SK포럼 기조연설 듣는 최태원 회장

    SK포럼 기조연설 듣는 최태원 회장

    최태원(오른쪽 첫 번째) SK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이천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그룹 내 전문가들과 국내외 석학 300여명이 모여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딥체인지(근원적 변화), 인공지능(AI)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SK 제공
  • SK포럼 22일까지… 기업 사회적 가치 논의

    SK포럼 22일까지… 기업 사회적 가치 논의

    최태원(가운데) SK그룹 회장이 1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이천포럼’에 입장하고 있다. 22일까지 열리는 이 포럼에서 그룹 내 전문가들과 국내외 석학 300여명이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딥체인지(근원적 변화), 인공지능(AI)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1
  • 최태원 회장, 인재 키울 ‘SK 유니버시티’ 만든다

    최태원 회장, 인재 키울 ‘SK 유니버시티’ 만든다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인 ‘딥체인지’(근원적 변화) 역량을 키워 나갈 교육·연구 통합 플랫폼 ‘SK 유니버시티’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SK그룹 싱크탱크인 SK경영경제연구소와 기업문화 교육기관인 SK아카데미 등의 역량 개발 조직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내년 1월 출범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인적 자본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라면서 “구성원들이 SK 유니버시티를 통해 미래 역량을 기르고 축적하게 될 것이며 이것이 곧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행복을 위한 변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달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개별 운영하던 연수원과 연구소, 사별 교육프로그램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인재 육성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이 확산됨에 따라 기업의 전통적 업무가 사라지거나 형태가 바뀌는 것은 물론 일의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역량도 달라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SK 유니버시티는 SK 임직원을 교육하는 기능 외에 미래산업에 필요한 역량을 연구해 교육 과정에 반영하는 연구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 SK 구성원 모두가 학생이 돼 AI를 활용해 자신의 경력과 역량에 맞는 교육을 자발적으로 선택해 수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군부대서 가습기 살균제 사용 첫 확인

    지금까지 1421명의 사망자를 낳은 가습기 살균제를 군부대에서도 사용한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18일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따르면 해군 항공부대인 제6항공전단은 국방전달조달시스템에서 2010년 말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 1000㎖짜리 24개를 주문했고 해군사관학교 학생들이 생활하는 생도대 역시 같은 해 가습기 메이트를 구매했다. 이처럼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것이 확인된 군 기관은 10곳이 넘는다. 특조위 관계자는 “조사를 하면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군 기관은 더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군 복무를 했던 수많은 장병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실제로는 군에서 사용된 가습기 살균제가 더 많을 수도 있다.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소모품은 각 부대 예산으로 구입할 수도 있는데, 이때 국방전자조달시스템에 구매기록은 남지 않는다. 특조위는 해군뿐 아니라 공군과 육군에서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조위 관계자는 “군 생활 중 가습기 살균제 건강 피해를 입은 피해자의 증언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조위는 오는 27~2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2019년도 가습기 살균제 진상 규명 청문회’에서 국군의무사령관과 국방부 인사복지 실장을 불러 진상조사를 촉구할 방침이다. 한편 특조위는 청문회에 최태원 SK 회장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 80명을 증인으로 선정했다.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르면 특조위는 업무 수행을 위해 증인 등을 불러 청문회를 열 수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재용 0원·신동빈 79억 유통家 ‘보수왕’

    이재용 0원·신동빈 79억 유통家 ‘보수왕’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에도 무보수 경영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빈(오른쪽)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79억 36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유통업계 ‘보수왕’ 자리를 지켰다. 지난 4월 별세한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은 퇴직금 647억 5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702억원을 수령했다.금융감독원이 14일 공개한 각 기업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보수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으나 여전히 재판 중인 점을 고려해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은 삼성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31억 6700만원, 신종균 삼성전자 부회장은 26억 3900만원, 윤부근 부회장은 26억 3300만원을 받았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에서 22억원, 현대모비스에서 15억 4000만원 등 모두 37억 4000만원을,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은 현대차에서 14억 1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5억 9900만원 등 모두 20억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와 똑같이 40억원을 받았다. SK㈜에서 20억원, SK하이닉스에서 20억원씩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에서 보수를 받으면서 연봉이 20억원에서 60억원으로 늘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32억 1200만원을 받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보수는 총 66억 4500만원에 달했다.유통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신동빈 회장의 계열사별 보수는 롯데케미칼 17억 5000만원, 호텔롯데 16억 8400만원, 롯데쇼핑 12억 1400만원, 롯데지주 10억 7200만원, 롯데제과 9억 6600만원, 롯데칠성음료 7억 5000만원, 롯데건설 5억원 등이었다. 신 회장은 2017년 152억원을 받아 대기업 총수 ‘연봉왕’에 올랐고, 지난해 구속 수감으로 7개월간의 급여를 자진 반납하고도 78억 1700만원을 받아 1위를 지켰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세계에서 5억 5300만원, 이마트에서 14억 1600만원 등 총 19억 6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와 CJ제일제당, CJ ENM으로부터 모두 38억 5000만원을 수령했다. 김택진 NC소프트 대표의 보수는 62억 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대한항공, ㈜한진, 한진칼, 진에어, 한국공항은 고 조양호 전 회장에게 퇴직금 647억 5000만원, 근로소득 54억 5000만원 등 모두 702억원을 지급했다. 김창근 전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퇴직금 123억 5800만원을 포함해 총 138억 1400만원을 받고 떠났다.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은 퇴직금 98억 4200만원을 포함해 121억 400만원을 받고 퇴임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고 조양호 702억 최고 보수…‘무보수 경영’ 삼성 이재용 0원, 왜?

    고 조양호 702억 최고 보수…‘무보수 경영’ 삼성 이재용 0원, 왜?

    ‘첫 공개’ 구광모 LG회장 보수 32억 올해 상반기 재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기업인은 지난 4월 별세한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 퇴직금을 포함해 700억원을 넘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기업 총수 가운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위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14일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양호 전 회장은 사후 총 702억원을 받았다. 대한항공, 한진칼, ㈜한진, 진에어 등으로부터 받은 퇴직금이 647억 5000만원에 달했다. 조 전 회장은 1974년 12월 대한항공에 입사해 총 39.5년을 근무했다. 지난 3월 은퇴한 SK그룹의 ‘2인자’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전 이사회 의장은 퇴직금 123억 5800만원을 포함해 총 138억 1400만원을 받았다. 1974년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에 입사했던 김 전 의장은 45년 만에 은퇴했다. 구본준 LG그룹 전 부회장은 그룹이 구광모 회장 체제로 개편하며 올해 3월 퇴임했다. 구 전 부회장은 퇴직금 98억 4200만원을 포함해 121억 400만원을 수령했다. 이처럼 막대한 퇴직금은 임원에 대해서는 일반 직원과 달리 별도의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을 따르기 때문에 가능하다. 각사 모두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에 따라 퇴직 당시 월 평균 보수와 직위별 지급률, 근무 기간을 고려해 퇴직금을 산출·지급했다”고 밝혔다.특히 대한항공은 임원의 퇴직금을 월급의 6배까지 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2015년 3월에 규정을 바꿨다. 이번에 조 전 회장에 대해 그 기준을 적용했다. 주요 대기업 그룹 총수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개의 계열사에서 총 79억 3600만원의 보수를 받아 1위를 달렸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GS건설로부터 43억 7800만원 등 총 66억 4500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상반기에 SK㈜, SK하이닉스 등 계열사로부터 총 40억원을 받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에서 보수를 받으면서 연봉은 총 60억원으로 2017년보다 40억원 인상된 바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CJ주식회사, CJ제일제당, CJ ENM에서 총 38억 5000만원을 수령했다. 올해 처음 공개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실질 보수는 급여 21억 5200만원, 상여 10억 6000만원 등 총 32억 1200만원을 받았다.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총 37억 4000만원을 받아 지난해보다 25% 급여가 줄었지만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승진하고 올해 3월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보수가 올라 상반기에 총 20억원을 수령했다. 신세계 총수 일가는 상반기에 총 71억 5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남편 정재은 명예회장이 각각 19억 6900만원, 정용진 부회장이 17억 1800만원, 정유경 총괄사장이 14억 9800만원씩 수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보수는 0원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으나 여전히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22억 7900만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회장은 20억 4200만원,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이 18억 2200만원, 대한상의 회장인 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 회장은 13억 6100만원을 상반기에 받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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