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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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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그룹 “변론 재개돼야” 긴장 속 사태 예의주시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최태원 SK 회장 횡령 사건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하루 앞둔 26일 국내에 전격 송환되자 SK그룹 측은 긴장한 가운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SK그룹은 그동안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서는 이번 사건의 핵심 배후로 지목된 김 전 고문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변론이 재개돼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 왔다. SK그룹 입장에서는 핵심 증인이 국내에 들어온 만큼 재판부가 예정된 선고를 연기하고 심리를 재개하면 가장 좋지만 일단은 재판부의 판단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특히 선고가 연기되면 최 회장은 구속기간 만료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돼 그룹 경영 측면에서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꾸준히 주장해 온 대로 핵심 증인이 국내에 들어왔으니 시시비비를 제대로 가려야 하지 않겠냐”면서도 “재판부의 판단이 가장 중요한 만큼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 측은 만약 선고가 연기되고 재판이 재개되더라도 최 회장에게 꼭 유리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고문이 사기 혐의로 민사소송까지 당한 상태라 그 역시 나름의 방어논리를 들고 나올 것이고 자칫하면 불똥이 최재원 수석부회장에게 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증인 채택을 꾸준히 주장한 건 최 회장에게 유리한 증언을 끌어내자는 것보다는 핵심 증인을 법정에 세워 재판을 제대로 마무리 짓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SK 최태원·최재원 형제 모두 유죄…재판부 “허황되고 탐욕스러운 욕망에…”(3보)

    SK 최태원·최재원 형제 모두 유죄…재판부 “허황되고 탐욕스러운 욕망에…”(3보)

    횡령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53) SK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인정돼 원심과 같이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는 27일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 회장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무죄를 받은 동생 최재원(50) 수석부회장에게는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최재원 부회장은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허황되고 탐욕스러운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SK그룹 계열사 자금을 동원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재판부는 “최재원의 자백, 김준홍의 진술, 그 밖의 각종 정황 증거 등을 통해 예비적 공소사실을 충분히 유죄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특히 예비적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김준홍 진술은 합리성, 객관적 상당성, 일관성, 구체성이 있어 명백하게 믿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원홍(52) 전 SK해운 고문이 전날 밤 타이완에서 국내로 송환된 뒤 최태원 회장 형제 측 변호인이 각각 변론재개를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 최태원·최재원 형제 모두 유죄…‘1심 무죄’ 최재원 부회장 법정구속(2보)

    SK 최태원·최재원 형제 모두 유죄…‘1심 무죄’ 최재원 부회장 법정구속(2보)

    횡령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53) SK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인정돼 원심과 같이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는 27일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 회장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무죄를 받은 동생 최재원(50) 수석부회장에게는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최재원 부회장은 법정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태원 SK그룹 회장, 항소심에서도 횡령 혐의 유죄(2보)

    최태원 SK그룹 회장, 항소심에서도 횡령 혐의 유죄(2보)

    횡령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는 2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최태원 회장이 최재원 부회장의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펀드 투자금을 횡령했다는 예비적 공소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의 공모 관계가 인정된다”며 “최재원 부회장이 검찰 수사와 1심 재판에서 범행을 자백한 것이 신빙성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재판부는 사건의 핵심 증인인 김원홍(52) 전 SK해운 고문의 강제송환과 상관없이 최태원 SK그룹 회장 형제에 대한 선고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재판부는 “(최태원 회장 측이 제출한) 녹취록에 나타난 김원홍씨의 입장과 주장은 법정에서 (최태원 회장 측에) 유리한 증언을 하더라도 더 한 증언이 나올 수 없을 만큼 최태원 회장 주장에 완전히 부합하기 때문에 (김원홍씨의) 증언이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태원 회장의) 구속만기일이 도래해서 증인채택을 안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실체적 진실은 지금까지 나온 증거들로 충분히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 측은 전날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원홍 고문이 국내로 전격 강제송환되자 이날 오전 변론재개 신청을 냈었다. 앞서 검찰은 SK그룹 계열사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수백억원대 펀드투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최태원 회장과 동생 최재원 부회장을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에 대해 465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최재원 부회장에 대해선 횡령에 가담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란음모’ 이석기 수사 발표…반국가단체 혐의 제외하고 기소

    ‘내란음모’ 이석기 수사 발표…반국가단체 혐의 제외하고 기소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기소하고 중간 수사발표를 했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최태원)는 오전 10시 40분쯤 수원지법에 이석기 의원에 대한 공소장을 제출했다. 적용된 혐의는 형법상 내란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이적동조) 등이다. 이석기 의원은 지난 5월 이른바 ‘RO(Revolution Organization)’ 조직원 130여명과 가진 비밀회합에서 통신·유류시설 등 국가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고 인명살상 방안을 협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3∼8월 RO 조직원 수백 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북한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과 북한 혁명가요인 혁명동지가, ‘적기가’(赤旗歌) 등을 부른 혐의도 받고 있다. 수사당국은 지난달 28일 압수수색 당시 이석기 의원 자택 등에서 이적표현물 200여건을 압수, 공소사실에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 차경환 2차장 검사는 이날 오후 2시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석기 의원에 대한 기소내용과 이번 사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한때 적용 여부가 검토된 여적죄나 반국가단체 구성 등은 혐의에서 제외됐다. 국가정보원과 검찰이 이석기 의원을 RO 조직 총책으로 지목하고, RO 조직의 실체를 밝히는데 주력해 온 것을 감안할 때 추가 수사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석기 의원의 구속시한이 아직 6일이나 남았지만 전날 기소된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의 공소사실이 이 의원과 상당수 겹치는 것을 감안, 시일을 앞당겨 기소했다. 홍순석 부위원장 등에게는 형법상 내란음모와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혐의만 적용됐다. 한편 국가정보원과 검찰은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 모두 16명을 압수수색하고 이 가운데 이석기 의원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 나머지 관련자에 대해서도 소환조사가 계속되고 있어 기소대상은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타이완, ‘SK 횡령사건’ 핵심 인물 김원홍 강제 송환

    타이완 당국이 ‘SK 횡령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을 곧 강제 송환하겠다는 뜻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 타이베이 주재 한국대표부는 24일 타이완 이민서 측 요청에 따라 김 전 고문을 한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여행자 증명서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 증명서의 시한은 다음 달 6일이다. 김 전 고문은 중대 범죄 혐의로 수배되면서 지난해 여권이 취소돼 한국에 오려면 여행자 증명서를 다시 발급받아야 한다. 타이완 당국은 구체적인 송환 날짜를 다시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오늘 27일로 예정된 가운데 김 전 고문이 그 이전에 송환될지 주목된다. 현지 소식통은 김 전 고문이 이민법 위반 혐의 외에 다른 타이완 내 범죄 혐의가 없다면 타이완 당국이 60일간만 그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송환 시기는 29일 이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7월 31일 타이완 북부 지룽시에서 최재원 SK 부회장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그동안 횡령된 자금이 김 전 고문의 보험사업과 다른 투자자의 투자금 돌려 막기에 사용됐다고 주장해 온 SK는 내심 반기면서도 항소심을 코앞에 앞둔 만큼 극도로 말을 아꼈다. SK 관계자는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알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이 김 전 고문의 증언이라고 본다”며 “김 전 고문이 전체적인 그림을 아는 사람인 만큼 재판에 나와 증언을 한다면 더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경기동부연합 특혜 의혹’ 성남시 수사 착수

    내란음모 등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야권연대로 시장이 된 일부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최태원)는 16일 경기동부연합 핵심인사들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N사가 경기 성남시의 청소대행 업체로 선정된 당시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던 과장과 팀장, 실무자 등 3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말 설립된 N사는 법인 설립등기 한 달여 만에 공개경쟁입찰을 거쳐 성남시의 청소대행 용역업체로 선정됐다. 또 이듬해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아 최근 3년여간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1억 1000여만원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N사 대표 한모씨를 비롯해 경영진들이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핵심으로 알려진 이른바 ‘경기동부연합’ 출신으로 지목되면서 N사의 청소대행 업체 선정 과정에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서울신문 2012년 5월 18일자 1면> 민주당 출신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2010년 5월 지방선거에 앞서 당시 민주노동당 김미희(현 진보당 국회의원·성남 중원) 후보와 단일화를 거쳐 시장에 당선됐다. 경기동부연합 공동의장을 지낸 N사 대표 한씨는 성남시 시장직 인수위원회에도 참여했다. 검찰은 성남시가 후보 단일화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N사를 청소용역 업체로 선정하고,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도록 도왔는지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N사가 구속된 이석기 진보당 의원과 연계돼 있는지, N사 경영진 등이 RO(Revolution Organization)와 관련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자체 수사에 투입하기 위해 대검찰청 소속 계좌추적 전문 수사관 2명을 파견받았다. 수원지검 차경환 2차장 검사는 “청소대행 업체 선정과 관련해 확인할 부분이 있어 담당 공무원들을 불러 조사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수사 중인 사항이라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성남시 외 다른 지자체 공무원 등에 대해선 아직 소환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검찰은 이 의원을 비롯, 구속 피의자 4명을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등 나머지 압수수색 대상자 6명에 대한 2차 소환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최창원 SK건설 부회장 경영일선 물러난다

    최창원 SK건설 부회장 경영일선 물러난다

    최창원(49) SK건설부회장이 SK건설을 떠난다. SK건설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최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과 부회장직에서 물러나고 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이사회 신임 의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이사회에서 “SK건설의 체질 개선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사회 의장과 부회장직을 사임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며 “동시에 건설 미래성장을 강도 높게 추진할 역량과 명망을 두루 갖춘 신임 이사 영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건설은 오는 10월 주주총회를 열고 김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SK건설 관계자는 “김 의장은 IMF 당시 SK그룹의 재무 구조조정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2004년부터 SK케미칼 경영을 맡아 턴어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아 신임 의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회사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 보유 중인 SK건설 주식 132만 5000주(약 564억원)를 SK건설 법인에 무상증여하기로 결정했다. 최 부회장은 현재 비상장사인 SK건설 주식 227만주를 보유 중이다. SK건설의 최대주주는 SK㈜로 지분율이 40.02%이고 다음이 SK케미칼(25.42%), 최 부회장(9.61%) 순이다. 이번 출연으로 최 부회장의 SK건설 지분율은 4.00%로 낮아지게 된다. 최종건 SK그룹 창업자의 막내아들인 최 부회장은 최태원 SK회장의 사촌 동생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속보]이석기 의원, 구속영장 발부…내란음모 혐의 현역의원 헌정사상 최초(1보)

    [속보]이석기 의원, 구속영장 발부…내란음모 혐의 현역의원 헌정사상 최초(1보)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51)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현역 국회의원이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되는 것은 헌정사상 최초다. 5일 영장실질 심사를 맡은 수원지법 오상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검찰과 변호인단이 제출한 서류와 증거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 의원에 대한 구속 수사 필요성이 높아 구속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장심사에서는 이 의원은 “’RO(Revolution Organization·혁명조직)’ 결정경위와 시기 및 조직체계가 영장청구에서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으며 자신이 이 조직의 총책이라는 근거도 없다”며 “사건 자체가 허구”라고 주장했고, 변호인단 역시 불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국정원은 최대 10일동안 이 의원을 수사한 이후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최태원)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검찰은 1회에 한해 구속기한을 연장할 수 있어 최대 20일까지 수사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 의원에 대한 내란음모 혐의 수사는 늦어도 내달 초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가결] 구속영장 발부땐 국정원 조사… 檢 보강수사 후 새달 초 기소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서가 4일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이 의원의 구속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체포동의서를 접수한 수원지법은 곧바로 이 의원에 대한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국가정보원은 법원에서 구인영장이 발부되자마자 이 의원에 대한 강제 구인에 나섰다. 통상 피의자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밝히거나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을 경우 강제 구인에 나서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국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인영장을 강제 집행했다. 국정원은 진보당 측 인사들과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물리적 충돌을 빚은 지 50분여 만인 8시 15분쯤 이 의원과의 합의하에 신병을 확보했다. 이 의원은 이날 밤 수원지법 인근에 있는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됐으며 5일 열리는 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한다. 영장 실질심사는 5일 오전 10시 30분 오상용 수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5일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의원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10일간 국정원을 오가며 조사를 받는다. 이후 국정원은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최태원)에 사건을 송치하고,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는 이달 중순부터 최장 20일(한 차례 연장 포함)의 구속 기간 동안 보완 조사를 벌인 뒤 다음 달 초쯤 이 의원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신병이 확보되면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와 북한과의 연계성, 내란 음모 및 선동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검찰과 국정원의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정원은 이미 확보된 녹취록 외에 이 의원 사무실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RO의 경기 지역 4대 권역별 지휘책을 맡았던 ‘핵심 10인방’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RO의 자금 흐름을 조사하기 위해 이 의원의 계좌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금융거래 내역을 살펴보는 한편 이 의원이 운영했던 선거홍보대행사 CN커뮤니케이션즈(CNC)와 자회사의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국정원은 이 의원이 북한에서 활동 자금을 지원받았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이 의원이나 CNC 등의 계좌로 괴자금이 유입됐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또 RO 조직원들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구글 지메일 계정에 가입해 계정 30∼40개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국정원과 검찰은 김재연·김미희 진보당 의원과 RO 조직원들을 산하 기관장 등으로 채용한 지방자치단체로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정원은 두 의원이 지난 5월 외에도 RO 회합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녹취록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수사 과정에서 두 의원의 RO에서의 역할, 발언 등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이와는 별도로 검찰은 수원시로부터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과 한동근 전 진보당 수원시위원장을 기관장으로 채용하게 된 경위와 지원된 예산집행 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수원시는 사회적기업지원센터에 모두 2억 6000만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했으며 이 고문에게 매달 200만원의 기본급과 법인 카드를 지급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RO나 그 산하조직 운영에 지자체 예산이 유입됐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SK측 “김준홍 자백은 본인의 이익 위해 사실 감춰” 재판부 “자백이 ‘증거의 왕’…가볍게 여기지 말라”

    거액의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SK그룹 최태원(53) 회장 형제에 대한 마지막 항소심 공판에서는 김준홍(48)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자백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3일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 심리로 열린 20차 공판에서 SK그룹 최재원(50) 부회장 측 변호인은 “이번 사건은 김 전 대표와 김원홍(52) 전 SK해운 고문이 공모한 범행”이라면서 “최 부회장은 500억원 송금 사실에 대한 개괄적인 지시를 했을 뿐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 않았다. 검찰의 모든 공소 사실을 부인한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최 회장 측 변호인 역시 “최 회장이 김 전 고문에게 펀드출자금 선지급 횡령에 동의하고 선지급했다는 혐의의 증거는 김 전 대표의 진술뿐”이라면서 “우리의 판단으로는 김 전 대표가 일부 사실에 대해서는 자백하고 있지만 일부에 대해서는 본인의 이익을 위해 사실을 감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증거 중의 왕은 자백이라고 했다”며 “자백이 허위인지에 대한 신빙성 여부는 법원이 관심을 가질 일이라고 하더라도 김 전 대표는 99% 자백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면서 “다른 증거와의 관련성을 비교할 때 변호인이 그런 식으로 가볍게 허위 자백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건의 흐름은 ‘자연의 법칙’과 같다”면서 “비가 온 뒤에 해가 나오면 무지개가 뜰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추측이 아니라 자연 법칙”이라고 덧붙였다. 항소심 공판이 끝나고 선고 공판만 남았지만 재판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타이완에서 체포된 김 전 고문에 대한 증인 채택 여부가 항소심 공판 내내 쟁점이 됐지만 결국 김 전 고문의 증언 없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최 회장 측은 지난 2일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예비적 공소 사실도 김 전 고문이 분명한 핵심이기 때문에 김 전 고문을 통한 실체 규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 전 고문과 김 전 대표 간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이미 제출한 만큼 증인 심문이 필요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재판부는 27일 오후 2시 선고 공판을 열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 회장에게 원심 형량인 징역 4년보다 높은 징역 6년을, 최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정원 ‘RO 핵심 10인’ 소환 조사… 김재연·김미희 수사 가능성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가정보원과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정원과 검찰은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의 경기 지역 4대 권역별 지휘책을 맡았던 ‘핵심 10인방’에 대해 소환 조사를 벌이는 한편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 회합에 참가했던 RO 조직원 130여명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정원은 수차례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김근래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RO 핵심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국정원은 4일 김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5일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6일 김홍열 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등을 소환해 지난 5월 회합에서 국가 기간산업시설 타격 등을 모의한 경위와 RO의 구체적인 행동강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국정원은 혐의가 입증되면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5월 12일 서울 합정동 마리스타 교육수사회 강당에서 철도·통신 등 국가 기간산업시설 타격, 주요 보안시설 위치 사전 파악, 인터넷을 통한 무기 제조법 습득 등 자체 무장 준비를 모의한 혐의(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같은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은 국정원 수사를 거쳐 오는 6일 이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최태원)로 송치된다. 검찰은 국정원 수사 내용을 검토하고, 보완 수사를 벌인 뒤 이들을 기소할 방침이다. 국정원과 검찰에 따르면 홍 부위원장 등 RO 조직원들은 공안 당국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구글 G메일 계정에 가입, 해외 계정 개설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당국은 RO 조직원 이메일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들이 해외 G메일 계정 30∼40개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하고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을 분석 중이다. 국정원이 RO 조직원으로 지목한 김재연·김미희 진보당 의원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의원이 RO 회합에 참석한 만큼 RO와의 연계성을 살펴봐야 한다는 게 국정원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국정원은 지난 5월 행사 등에 참석한 RO 조직원들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가 소환에 응하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과 검찰은 조직원들의 불법행위 가담 정도와 입증 여부에 따라 사법처리 수위를 정한 뒤 혐의가 드러난 조직원들도 함께 재판에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핵심 조직원이 아닌 경우에는 녹취록 이외에 추가적인 활동 내용이나 실행 계획 가담 등에 대해 입증할 증거가 없다면 내란음모 혐의는 적용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1) SK그룹 터키 사업 기획·총괄 도중섭 지사장 인터뷰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1) SK그룹 터키 사업 기획·총괄 도중섭 지사장 인터뷰

    ‘창조경제’를 한국 경제의 새 동력으로 제시한 건 정부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건 결국 기업이다. 기존 산업 영역과 경영 방식에서 한계를 체감한 기업들은 기업 영속을 위한 미래 먹거리 마련을 목표로 창조경제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아 가고 있다. 창간 109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은 지난 7월 18일자부터 스웨덴, 이스라엘 등의 해외 사례를 통해 한국형 창조경제의 가능성을 먼저 짚었다. 2부 순서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창조경제 실현에 힘쓰고 있는지를 소개한다. “창조라는 단어에 현혹돼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려 하면 힘이 듭니다. 누구나 아는데 아무도 하지 않은 것, 그러면서 시장이 원하는 것에 창조경제가 있다고 봅니다.” SK그룹의 터키 사업을 기획·총괄하고 있는 도중섭(51) SK터키 지사장은 지난달 13일 이스탄불 현지 사무실에서 창조경제의 조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새 영역과 방식을 찾되 시장 수요를 충실히 반영한다는 이 말은 SK그룹 터키 사업 전체의 성격을 관통하고 있다. 현재 SK그룹은 터키에서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해저터널과 제3교량 건설, 인터넷쇼핑 ‘11번가’의 터키판인 ‘n11.com’ 사업, 발전소 건설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해저터널과 제3교량은 ‘교통 지옥’ 이스탄불의 수요를 반영한 인프라 사업이다. 도 지사장은 “SK터키의 사업 개발 기본 원칙은 SK뿐만 아니라 터키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찾으라는 것”이라며 “산업구조의 불균형, 그 틈 속에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의 터키 진출은 2011년 이후 탄력을 받았다. 2005년쯤 대통령 경제수행단으로 터키를 방문한 뒤 그 가능성에 주목해 온 최태원 회장이 2011년 터키 정·재계 인사를 두루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다. 이때 SK건설, SK플래닛 등 계열사별로 진행하던 터키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세운 게 그룹 지사인 SK터키다. 도 지사장은 “건설 지사는 건설, 에너지 지사는 에너지 외의 다른 영역에는 관심이 없다”며 “그룹 지사는 계열사들의 힘을 한데 모은 융·복합 사업 개발과 신속한 의사 결정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 지사장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정부 역시 그룹 지사와 비슷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기업 간 조정자, 보호막의 역할에 충실하면 추격형 경제에 쏟는 힘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이스탄불(터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최태원 회장 구속 8개월째… 속타는 SK그룹

    지난 1월 31일 법정에서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수감 생활이 8개월째로 접어들면서 SK그룹의 경영 공백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존 사업과는 별개로 장기간 오너의 부재에 따른 글로벌 신시장 개척이 사실상 멈춘 상태라 몇년 안에 ‘미래 먹거리’ 부재에 따른 충격이 올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 회장 수감 이후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이 의장을 맡은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협의회는 김 의장, 하성민 SK텔레콤 대표 등 최고경영자 6인의 ‘집단경영’ 체제로, 상반기 우수한 실적을 이끌어내며 총수 공백의 우려를 한방에 날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지난 2분기 SK하이닉스는 매출 3조 9330억원, 영업이익 1조 114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SKT는 유·무선 시장 불황 속에서도 영업이익 5534억원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그룹 내부에서는 경영 공백의 여파가 당장의 경영실적보다 장기적으로 닥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달로 최 회장의 수감 기간이 국내 대기업 회장 중 가장 긴 8개월째로 접어들었다”며 “사실상 8개월째 신시장 개척이 멈춘 상태라 몇 년 내 발생할 먹거리 부족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특히 SK그룹은 부진한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고민이 크다. 보통 그룹 단위의 해외 업무협약이나 시장 진출은 오너의 경영판단이 주요하게 작용한다. 지난 6월 7년 만에 결실을 본 ‘우한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예다. 최 회장이 중점 추진했던 이 프로젝트는 SK종합화학과 중국 기업 시노펙이 손잡고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나프타 분해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그나마도 최 회장의 부재로 6개월가량 추진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신사업은 지속적 교류와 신뢰를 쌓은 오너십 소통의 결과물”이라며 “전문경영인 체제였다면 2분기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 인수도 불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최 회장 측은 이달쯤 예정된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타이완에서 붙잡히자 변론 재개를 신청했다. 하지만 김씨의 국내 송환이 늦어지면서 법정 증언이 불발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김씨 법정 증언이 물 건너 가면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도 제대로 따지지 못한 채 재판이 끝날 판”이라며 “선처를 바라는 게 아니라 진실 규명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사라질까봐 걱정”이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1) 수요가 있어야 미래 먹거리도 있다 - SK합작 ‘n11.com’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1) 수요가 있어야 미래 먹거리도 있다 - SK합작 ‘n11.com’

    지난달 14일 방문한 터키 이스탄불 ‘n11.com 스튜디오’의 풍경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진 스튜디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피팅 모델들이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을 받아 준비된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면 사진 작가가 사진을 찍고, 옆 작업실에서는 에디터들이 이를 곧바로 보정해 인터넷쇼핑 사이트에 올릴 수 있도록 작업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상식적이고 흔한 이 스튜디오가 터키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 현지 직원인 바키 순구 도우쉬플래닛 CV매니저는 “시작 단계에 있는 터키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에서 오픈마켓이 직접 지원해 판매자들을 교육까지 하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며 “지난 4월 문을 연 이후 지금껏 300여명 판매자들이 이용했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n11.com 스튜디오는 지난 3월 문을 연 터키판 ‘11번가’ n11.com(www.n11.com)의 전용 스튜디오다. n11.com은 터키에 먼저 진출한 이베이 등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 전략의 하나로, 제품 촬영 지원을 포함해 현지 판매자들의 온라인 판매 전 과정을 관리해주는 ‘매니지드(managed) 오픈마켓’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전용 스튜디오는 약 600㎡ 공간에 제품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설정 공간과 소품뿐 아니라 모델, 헤어 디자이너, 사진 작가, 에디터 등 인력까지 무료로 지원한다. 여기에는 모델을 제외한 사진 작가, 스타일리스트, 에디터 등 전문 인력 16명이 상주하며 하루 5~6건 정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n11.com은 SK그룹과 터키 기업인 도우쉬그룹의 합작사인 도우쉬플래닛이 운영하고 있다. 도우쉬플래닛은 2012년 6월 설립됐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과, 도우쉬그룹이 50%씩 지분을 소유한 법인으로 11번가 초대 사장이었던 정낙균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았다. n11은 터키어로 숫자를 뜻하는 ‘누마라’(numara)와 ‘11’을 뜻하는 ‘온비르’의 줄임말로, 11번가 운영 노하우를 적극 담아 현지화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도우쉬플래닛 설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추진했다. 2011년 페리트 샤헨크 도우쉬그룹 회장을 만난 뒤 꾸준히 협력 방안을 고민해온 최 회장은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신규 인터넷사업 협력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어 같은 해 6월 도우쉬그룹과 1억 달러 규모 펀드 조성을 합의하며 합작사업은 급물살을 탔다. SK그룹은 이러한 ‘파트너십’에서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그룹이 상당한 기반을 가진 굴지의 대기업이지만 해외 사업을 새로 진출할 경우는 창업과 다를 바 없는 리스크를 떠안는다. SK그룹은 파트너십을 통해 이를 줄였다. 도우쉬그룹은 터키 재계 서열 3~4위의 종합그룹으로 금융, 자동차, 건설, 미디어 등 총 7개 영역에서 126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n11.com은 이런 파트너십이 터키에서 실제 열매를 맺은 첫 번째 성과인 셈이다. 현재 n11에 등록된 상품은 약 350만건, 물건을 등록·판매하는 현지 판매자들은 4500명에 이른다. 지난달 15일 이스탄불공과대학 내 위치한 집무실에서 만난 정 대표는 “특히 터키는 지역성이 강해 해외 기업이 혼자 기반을 마련해 가기는 어려움이 크다”며 “파트너십 하나만으로 구인이나 영업, 신뢰도 확보 등에서 큰 이득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SK그룹은 터키 전자상거래 관련 목전의 이익보다는 가능성에 투자했다. 도우쉬플래닛에 따르면 2011년 기준 터키의 인터넷 이용률은 50%정도다. 반면 전자상거래 비율은 전체 소매거래 중 2%로 미미하다. 한국은 14% 정도다. 정 대표는 “일반적으로 전자상거래 소매 비율이 10%까지 성장한다고 보면 이곳 전자상거래 시장은 5년 내 5배가량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면 시장 규모는 20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n11.com 스튜디오의 교육 과정 역시 가능성에 투자하는 차원이다. 현지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기본 교육, 제품 촬영법, 플랫폼 활용법 등을 3시간 과정으로 교육하는데, 4월부터 현재까지 400여명이 코스를 이수했다. 도우쉬플래닛은 이들이 가까운 미래에 또 다른 먹거리를 낳는 인적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n11.com의 또 다른 특징은 동반성장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이다. 도우쉬플래닛은 n11.com이 자리를 잡으면 우리나라 판매자들도 여기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이 플랫폼을 개발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이를 통해 판로를 넓혀가는 동반성장 구조다. 정 대표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동반성장을 이룬다는 점에서 n11.com은 창조경제 취지와도 통한다”며 “터키를 허브로 동유럽으로 진출하고, 나아가 미국 등 본바닥에서도 승부를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스탄불(터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최태원측 “김원홍 증인 채택을”… 재판부 “구속 만기전 선고해야”

    SK그룹 총수 형제 횡령사건 항소심에서는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에 대한 증인신청을 놓고 재판부와 최태원 회장 측 사이에 줄다리기가 벌어졌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 심리로 29일 열린 공판에서 최 회장 측 변호인은 “타이완 당국이 한국 법무부의 협조 요청을 받아들여 피의자를 곧바로 송환한 사례가 있다”면서 “김 전 고문에 대한 증인신청이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최 회장 측은 지난달 31일 타이완에서 체포된 김 전 고문이 이번 사건의 주범이라고 주장해왔다. 최 회장 측은 이어 “이날 변경된 공소장에 따르면 최 회장이 김준홍 전 베넥스 대표와 공모했다는 부분이 김 전 고문과의 공모로 바뀌었다”면서 “공범의 진술을 들어보는 것이 과연 불필요한 일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재판부의 권유에 따라 지난 28일 공소장을 변경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 입장에선 김 전 고문이 유리한 증언을 하길 기대하겠지만 그런 내용은 앞서 증거로 제출된 녹취록에 이미 적나라하게 나와 있다”면서 “최 회장의 구속만기일인 다음 달 30일 이전에는 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공판으로 변론을 종결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측에서 이의를 제기했다. 최 부회장 측은 “변경된 공소사실에 따라 최 부회장의 역할이 보조적에서 주도적으로 바뀌었다”면서 “공소사실 구조가 달라진 만큼 충분히 검토하고 답변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다음 달 3일에 추가 기일을 잡았다. 최 회장 형제는 2008년 SK그룹 계열사를 통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중 회삿돈 46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법원, SK측 김원홍 증인 신청 기각…변호인 “핵심증인도 없이 재판하나”

    법원, SK측 김원홍 증인 신청 기각…변호인 “핵심증인도 없이 재판하나”

    SK그룹 총수 형제 횡령 사건의 항소심 재판부가 핵심 인물인 김원홍(52) 전 SK해운 고문에 대한 증인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검찰에 범행동기 등 공소장 변경을 권고했다.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는 27일 변론재개 결정에 따라 연 공판에서 “타이완에서 체포된 김 전 고문이 당장 내일 한국으로 들어온다 하더라도 증인으로 채택할 의사가 없다”면서 “이미 최태원(53) SK그룹 회장 측에서 제출한 녹음파일에 김 전 고문의 입장이 자세히 나와있기 때문에 별도의 증언은 필요없다”고 변호인 측의 증인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그동안 김 전 고문을 이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했지만 김 전 고문의 국내 송환을 기다릴 경우 최 회장의 구속기한이 만료돼 보석으로 석방해야 하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선고공판은 예정대로 다음 달 13일 열릴 전망이다. 최 회장 측 변호인은 “김 전 고문의 진술만이 범죄에 대한 직접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김준홍(47) 전 베넥스 대표의 진술도 간접증거에 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선 공판에서 최 회장 측은 “펀드투자를 지시한 것은 사실이나 펀드 선지급금이 김 전 고문에게 송금된 사실은 알지 못했다”며 김 전 고문을 범행의 핵심 인물로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450억원 횡령과 관련한 공소사실 중 범행동기와 경위를 내일(28일)까지 변경해 달라”고 권고했다. 공소장 내용을 김 전 고문의 투자권유를 받고 SK계열사 자금이 조달되도록 했다는 내용으로 바꿔달라는 것이다. 기존 공소장에는 ‘투자위탁금 혹은 기존 채무 유지에 필요한 금융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라고 돼있다. 재판부는 29일 다시 공판을 열기로 해 검찰이 28일 공소장 변경을 신청하면 바로 다음 날 이를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이 재판부의 권고를 반드시 받아들여야 할 의무는 없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쓴소리는 누가 하나” 눈치작전 치열

    박근혜 대통령과 10대 그룹 총수들의 28일 청와대 오찬 간담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계가 분주하다. 저마다 어떤 ‘선물 보따리’를 들고 청와대로 들어가야 할지, 누가 재계가 원하는 쓴소리를 할지 등 눈치작전이 치열한 분위기다. 박 대통령이 10대 그룹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는 처음에 참석 인사들에게 ‘3분씩 발언’을 준비할 것을 요청했다가 시간과 주제에 구애받지 않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위해 이를 취소했다. 재계는 “아무리 어려운 회사도 최대한 성의 표시를 해야 하지 않겠냐”는 분위기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해 다음날 청와대 총수 오찬 등을 준비했다.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던 이 회장이 서초 사옥에 출근한 것은 지난 6일 이후 3주 만이다. 이날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의 업무보고를 받은 이 회장은 청와대 오찬 참석 준비에 오랜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이 회장의 발언 내용을 챙겼다. 하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령이 떨어졌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청와대의 기대가 일자리와 투자에 있는 만큼 그 내용이 주가 아니겠느냐”면서 “단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기보다는 삼성의 의지를 분명히 밝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도 투자와 고용을 올 계획대로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진 데 대한 언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법개정안이나 통상임금 기준 등 산업계 전반의 이슈가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먼저 묻지 않는 한 개별 그룹의 현안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LG와 롯데그룹 등도 “투자와 고용 부분에서 최대한 성의껏 의지를 밝힐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표했다. 기업들의 경영환경을 개선해달라는 요청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 GS그룹 허창수 회장과 최근 대한상의 회장을 맡은 박용만 두산 그룹(재계 12위) 회장이 이른바 ‘총대’를 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법개정안’, ‘통상임금’과 같은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요청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법안 하나를 갖고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법은 거의 없었다”면서 “아무리 불만이 많다고 해도 상법개정안 등을 놓고 시시콜콜 이야기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실제 이날 전경련 임원진은 회장의 요구사안 수위를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최근 경제민주화 법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부에선 부재 중인 총수를 대신해 나올 ‘핀치히터’들이 오히려 부담 없이 속내를 이야기할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SK그룹(최태원 회장)과 한화그룹(김승연 회장)이 대표적이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상반기 투자 실적, 하반기 계획 외에 기업 활동에 부담이 되는 규제 법안 완화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증손회사를 세울 때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라고 규정한 공정거래법 개정의 필요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재계, 상법개정 백지화 요구 전 자성 필요하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가 보완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재계는 전면 백지화 주장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도 기업의 지배구조를 법으로 정하는 나라는 없다는 게 재계의 논리다. 일견 타당한 주장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게 된 배경에는 침묵하면서 마치 상법 개정안이 투자와 고용을 가로막는 주범인 것처럼 몰아붙이는 태도는 볼썽사납다. 허술한 대주주 견제와 경영 감시 속에 지금도 재벌 총수들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그 어떤 조항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티는 게 얼마나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재계 스스로 냉철히 돌아볼 것을 주문한다. 재계가 가장 문제 삼고 있는 조항은 감사위원의 분리 선출이다. 전에는 이사와 감사위원을 따로 뽑았지만 2009년 일괄 선출로 법이 바뀌면서 지금은 이사 가운데 감사위원을 뽑도록 돼 있다.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적지 않은 수의 이사가 경영진 및 대주주의 친인척이나 특수관계인으로 채워지다 보니 ‘거수기’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현실이다. 적대적 인수합병(M&A) 노출과 대주주 전횡 방치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실질적이고 큰 위협인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이사와 감사위원을 따로 뽑는다. 이사회 의장이 집행 임원을 겸하는 경우도 별로 없다. 법으로 강제하지만 않았을 뿐 투명 경영 확보를 위해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내용들이다. 삼성 비자금 사건 등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도 저마다 투명성 확보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하지만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등 형식적 노력에 치우쳤다. 이재현 CJ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의 구속이 그 방증이다. 물론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 자본은 대부분 뮤추얼펀드라 M&A 위협이 없다는 일각의 주장도 다소 무책임하다. SK와 KT&G가 외국 자본의 공격으로 경영권 방어 홍역을 치른 게 불과 몇 해 전 일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상법 개정안을 확정하기 전에 재계의 반대 논리와 불안감 등을 충분히 살펴 보완할 부분은 보완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감사위원 분리 선출과 집중투표제를 시차를 두고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재계가 독립적인 견제 장치 마련과 소액주주 권한 강화 등 실질적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제도적인 노력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 최태원 회장 다음 주 항소심 변론 재개

    수백억원대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최태원(53) SK그룹 회장의 항소심 재판이 재개된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는 최 회장에 대한 항소심 변론을 오는 27일 오후 2시 312호 법정에서 속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 측에 공소장 변경을 요청하기 위해 변론 재개를 결정했다. 당초 최 회장의 선고는 다음 달 13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변론을 진행한 뒤로 미뤄질 전망이다. 재판부는 구체적인 공소장 변경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검찰 역시 “오늘 통보만 받았을 뿐 내용을 들은 바 없어 기일에 들어가 봐야 재개 사유 및 향후 진행상황 등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29일 최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등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고 변론을 종결했다. 최 회장 측은 타이완에서 체포된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유로 변론 재개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다음 변론기일에 김준홍(47)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해 추가 신문을 진행하고, 검찰과 변호인 측에 공소장 변경과 추가 자료 제출을 각각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열쇠를 쥔 핵심 인물인 김 전 고문이 언제쯤 타이완에서 국내로 송환될지 미지수인 상태에서 김 전 고문의 ‘심부름꾼’ 역할을 한 김 전 대표를 통해 새로 제기된 의혹과 의문점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 전 대표는 지난 11일 구속만기일이 지나 석방된 상태다. 최 회장은 구속 만기일인 다음 달 30일 전에 판결 선고가 나지 않으면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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