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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 신치용감독 왜 뺑뺑이 돌렸나

    배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기싸움에서 이기려고 선수들은 경기 전부터 코트를 빙글빙글 돌며 알아듣기조차 힘든 괴성을 지른다. 경기 중에도 마찬가지다. 득점을 했을 때는 물론이고, 범실을 저질렀을 때도 파이팅을 외친다. 기량이 비슷한 상대끼리의 싸움에서 승리는 투지가 높은 팀의 몫이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남자 대표팀에서 분위기를 이끌었던 주장 최태웅(현대캐피탈)이 부상으로 빠졌다. 그 영향은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태릉선수촌에서 열렸던 일본과 평가전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한국은 월드리그 예선에서 2연승을 거뒀던 일본에 사흘 내리 졌다. 세트를 앞서 가다가도 한두번의 범실에 속절없이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27일에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일본 우에다 감독조차 “최태웅이 빠진 것이 아쉽다. 최태웅이 대표팀에 돌아와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코트의 신사’ 신치용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저런 정신상태로 무슨 경기를 하겠다고….”라며 혀를 찼고, “‘뺑뺑이(선착순 달리기)’ 돌리러 가야겠다.”고 말한 뒤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선수들은 태릉선수촌 운동장을 1시간 가까이 돌았다. 경기에서 졌다고 얼차려를 주는 것은 원시적이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이 믿을 것은 선수들의 투지와 정신력밖에 없다. 대회 개막은 다음 달 12일로 열흘 남짓 남았고, 그동안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이 세트를 반드시 따낸다’는 각오로 한 걸음씩 나가야 한다. 신 감독의 눈에는 선수들에게 그런 투지와 절박함이 없어 보였던 것. 신 감독은 최태웅의 자리를 대신할 권영민(현대캐피탈)을 평가전에 투입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만날 수도 있는 일본에 모든 전력을 노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권영민도 묵묵히 뺑뺑이를 돌았다. 훈련을 마치고 선수촌 근처 돼지갈비집으로 단합대회를 가는 신 감독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결과보다 어떤 내용을 보여줬는지가 중요하다.”며 알 듯 모를 듯 한 미소를 지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하프타임] 남자배구팀 AG 3연패 담금질

    남자배구가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을 이루려고 시동을 건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6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 모여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대표팀에는 문성민(현대캐피탈), 박철우와 석진욱(이상 삼성화재), 베테랑 세터 최태웅, 센터 윤봉우(이상 현대캐피탈), 상무에 입대했던 레프트 강동진, 센터 하현용 등 최정예 12명이 발탁됐다.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하기 위한 드림팀이다.
  • [프로배구] 男 현대캐피탈-女 흥국생명 “이젠 정규리그 우승이다”

    [프로배구] 男 현대캐피탈-女 흥국생명 “이젠 정규리그 우승이다”

    스타는 남달랐다. ‘특급 공격수’ 문성민(24)이 가세한 현대캐피탈과 ‘미녀 거포’ 김연경(22)이 합류한 흥국생명이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남녀 정상에 올랐다. 문성민은 입단 이후 팀 훈련에 2차례밖에 참가하지 못했다. 김연경도 일본에서 귀국한 뒤 친정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것은 열흘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둘은 이번 대회 이어지는 경기 속에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잡았고, 결국 우승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이 5일 수원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주상용(21득점)과 문성민(16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0(25-16, 25-16, 25-22)으로 누르고 2006년과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문성민은 결승전에서 팀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강타와 연타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대한항공의 수비벽을 흔들었고, 대포알 서브도 한층 정교해졌다. 주상용은 현대캐피탈의 ‘깜짝스타’가 됐다. 5경기에서 86득점(득점 1위)했고, 결승전 마지막 3세트에서는 8점을 쓸어담는 집중력을 보였다. 삼성화재로 옮긴 박철우의 보상선수로 현대캐피탈에 둥지를 튼 국가대표 세터 최태웅도 경기 도중 팀의 파이팅을 끌어올리는 리더십으로 우승에 한몫했다. 여자부 결승에서는 일시 귀국한 김연경(15득점)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흥국생명이 도로공사를 3-0(25-21, 25-20, 25-20)으로 누르고, 5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5경기에서 무려 120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여자부 MVP에 올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하프타임] 삼성 최태웅, 현대캐피탈 이적

    남자 프로배구 최고 세터 최태웅(34)이 현대캐피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로 이적한 박철우의 보상선수로 최태웅을 지명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박철우를 보내는 대가로 최태웅과 함께 박철우의 지난 시즌 연봉의 300%(3억원)를 받게 됐다.
  • [하프타임] 현대캐피탈 박철우 재계약 불발

    남자 프로배구 자유계약(FA)선수인 박철우(현대캐피탈)가 20일 소속 구단인 현대캐피탈과의 재계약에 실패, 21일부터 31일까지 타 구단과 협상하게 됐다. 박철우가 팀 잔류를 선택하지 않고 공개 시장에 나오면서 삼성화재행이 유력시된다. 박철우는 신치용 감독의 딸 신혜인과 교제하고 있어 2009~2010 시즌 중반부터 박철우가 FA 자격을 얻으면 삼성화재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권영민, 레프트 송인석 등과도 재계약을 못 했다. 삼성화재 이형두, 우리캐피탈 이동엽, KEPCO45 정평호 등 6명도 원소속 구단과의 협상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한편 삼성화재 세터 최태웅과 리베로 여오현, 현대캐피탈 센터 이선규는 역대 최고 연봉인 2억원에 나란히 재계약했다.
  • [한·일 V리그 톱매치] 삼성화재 “가빈 없어도 이긴다”

    삼성화재가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이 빠졌지만, 특유의 조직력과 속공을 앞세워 일본 챔피언 파나소닉을 제압했다. 일본이 한국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 속에서 주 공격수가 빠진 삼성화재가 1세트라도 이기면 다행이라는 예상을 뒤엎었다. 삼성화재는 25일 서울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한·일 V리그 톱매치 단판 승부에서 고희진(16점)과 석진욱, 이형두(이상 11점)를 앞세워 3-1(25-22 19-25 25-22 25-18)로 이겼다. 올해로 4회째인 이 대회는 한·일 프로배구 리그 남녀 챔피언이 출전하는 이벤트 경기다. 삼성화재는 대회 원년인 2006년 우승 이후 두 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는 석진욱이 선정됐다. 난부 마사시 파나소닉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2, 3세트 때 삼성 속공에 우리팀의 디펜스가 무너진 것이 패인이다.”라면서 “외국인 선수도 없고,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라고 들었는데, 삼성화재의 경기에 놀랐다.”고 말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가빈이 없으니까 안 되겠지.’하고 방심할까 봐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따끔하게 말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면서 “3, 4세트에 속공이 살아났고 고희진이 블로킹할 수 있도록 최태웅의 토스가 좋았다. 부상 중에도 석진욱도 잘해줬다.”고 말했다. 파나소닉이 미카사 제품이 아닌 공인구에 잘 적응하지 못한 덕도 봤다. 1세트에서 삼성화재는 조승목과 고희진을 활용한 속공으로 점수를 뽑아냈다. 가빈 대신 주포로 나선 이형두도 제 몫을 했다. 2세트는 파나소닉이 세터 우사미의 속공 플레이를 앞세워 가져갔다. 반격에 나선 삼성화재는 3세트 10-10 동점에서 수비를 잘해내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4세트에서는 점수 차를 6~7점으로 벌려가면서 손쉽게 승부를 갈랐다. 여자부는 도레이가 기무라 사오리(26점)와 사코다 사오리(24점)를 앞세워 풀세트 접전 끝에 KT&G를 3-2(25-18 19-25 29-27 19-25 15-10)로 이겼다. 여자부 MVP는 기무라가 선정됐다. 한편 삼성화재와 KT&G는 각각 우승 상금 1만달러와 준우승 상금 5000달러를 천안함 희생자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피플인 스포츠] 삼성화재 우승 숨은공신 주장 석진욱

    [피플인 스포츠] 삼성화재 우승 숨은공신 주장 석진욱

    “오늘 진욱이가 제일 감격하는 것 같다. 주장으로 오늘 경기에서 한 일이 있으니까, 몸이 만신창이지만 계속 뛰겠다고 하더라. 팀의 기둥으로 큰 역할을 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19일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 7차전에서 5세트 접전까지 가는 피 말리는 승부 끝에 3-2로 이긴 뒤 이렇게 말했다. 신 감독이 말하는 ‘진욱이’는 주장 석진욱(34)이다. 그날 석진욱은 체력고갈로 다리에 쥐가 났지만, 잠깐 쉬고 정신력으로 5세트에도 뛰었다. 흔히 삼성화재가 올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통합우승한 공신으로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를 손꼽겠지만, 숨은 공신은 석진욱이다. 석진욱의 별명은 ‘배구도사’. 배구에 관한 한 공격이든 수비든 만능이라는 이야기다. 올 시즌도 리시브에서 리베로보다 더 활약했다. 시간차 공격도 1위다. 상승세를 타는 상대팀에 시간차 공격으로 ‘찬물’을 끼얹는 것도 그의 몫이다. 배구전문가들이 그를 ‘명품 선수’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공격·수비 만능 ‘배구도사’ 석진욱을 21일 서울 63시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09~10 V리그 시상식에서 만났다. 초등학교 소년처럼 수줍게 웃는 그는 시간차 공격 성공률이 높은 이유를 “상대 블로커가 가빈을 막으러 가기 때문에 나는 노 블로킹 상황에서 공격한다.”며 겸손하게 말한다. 석진욱이 배구를 만난 것은 인천 주안초등학교 3학년 때. 두 살 위인 형이 배구선수였다. 형을 따라다니며 볼보이를 했다. 볼보이로 시작했지만 석진욱은 고등학교 때 186㎝로 크면서 형(176㎝) 대신 계속 운동을 하게 됐다. 운동하는 운은 좋았다. 특히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코트를 함께 누빈 동갑내기 ‘컴퓨터 세터’ 최태웅과의 인연은 그에게 큰 행운이었다. 최태웅과 즐겁게 운동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때 전승의 기쁨을 최태웅과 나눈 것을 시작으로 인하부고 3년간은 42연승, 한양대에서는 51연승했다. 경기에서 진 것은 열 손가락에 꼽힌다. 수비형 공격수인 석진욱은 상복은 많지 않다. 그래서 ‘무관의 제왕’으로 시즌을 보낼 때가 많다. 기억에 남는 상은 2004년 ‘헤드 대상’. 일종의 최우수선수상(MVP)인데 당시 무릎이 좋지 않아 절뚝거리면서 경기를 치렀었다. 배구는 농구보다 격렬해 선수 수명이 짧다. 그도 ‘걸어다니는 부상병동’이다. 왼쪽 무릎 3번, 오른쪽 무릎 1번 등 모두 4번 수술했다. 그는 “오른 무릎은 건염으로 힘줄이 끊어져서 수술했고, 뼛조각도 제거했기 때문에 점프할 때 통증이 와요. 왼 무릎은 십자인대 수술을 했고, 연골 파열로 찢어진 곳을 봉합했어요.”라며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아서 억지로 폈다 구부렸다를 해서 그런지 머리가 새하얘졌어요.”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검고 찰랑거리는 그의 머리는 염색으로, 흰머리가 다수라는 사실도 서슴없이 밝힌다. 올 시즌에는 어깨가 많이 아팠다. 어깨 뒷근육 하나가 없어 쑥 들어가 있다. 그는 “26일 MRI 찍어보고 결과에 따라 수술 여부를 감독님과 상의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어깨 수술을 하면 나이 탓에 현역선수 시절을 접는다는 의미다. ●‘걸어다니는 부상병동’ 투혼 발휘해 배구계에서는 석진욱이 감정 기복이 적고 안정적이며 책임감이 강해서 ‘미래의 지도자감’이라고 점찍고 있다. 최근 모 구단은 ‘코치로 영입하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정작 석진욱은 “코치를 하겠다고 생각하면 선수생활이 소홀해지기 마련이라서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환하게 웃으면 마치 초등학교 남학생 같지만 두 아들의 아빠로서 늘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팬들은 환호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석진욱은 누구 ] ▲생년월일 1976년 12월5일 인천 ▲체격 186㎝, 82㎏ ▲가족 현대캐피탈 프런트 출신인 부인 홍인순(29)씨 아들 재혁(6) 재호(3) ▲별명 배구도사, 돌도사 ▲포지션 레프트 ▲서전트 점프 60㎝ ▲혈액형 O ▲출신학교 인천 주안초-인하부중-인하부고-한양대 ▲경력 1999~2008년 국가대표, 2004년 헤드대상 MVP ▲미니홈피 www.cyworld.com/popipo
  • [프로배구] 삼성화재 V4… 챔프전 3연패 위업

    [프로배구] 삼성화재 V4… 챔프전 3연패 위업

    삼성화재가 2007~08, 2008~09시즌에 이어 2009~10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3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2005년 원년 챔피언전까지 통산 4번째 우승이다. 가빈(50점)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09~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7차전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2 28-30 25-19 16-25 15-11)로 이겼다. 시리즈 성적 4승3패. 챔피언전 최우수선수(MVP)에는 삼성화재 가빈에게 돌아갔다. 삼성화재는 이날 선발진에서 세터를 최태웅에서 유광우로 교체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 성공했다. 삼성화재 정규시즌 우승의 주역은 ‘철포’ 가빈과 세터 최태웅의 환상적인 호흡에 있었다. 그러나 신치용 감독은 “5차, 6차전에 최태웅 체력이 떨어져 공 배분이 효율적이지 못해 유광우를 세터로 교체했다.”며 과감히 유광우를 기용해 챔피언전 3연승을 이뤘다. 강심장이 아닐 수 없다. 7차전은 삼성화재가 1세트와 3세트, 5세트를 가져갔고, 현대캐피탈이 2세트와 4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삼성화재가 세트포인트인 24점에 먼저 도달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추격했다. 5번의 듀스 끝에 세트를 따낸 현대는 그 상승세를 4세트로 이어가지 못했다. 1세트에서 두 팀은 1, 2점차로 엎치락뒤치락했다. 박빙의 승부에 균열이 간 것은 19-19 동점 상황에서 가빈의 공격이 2차례 성공하면서다. 삼성화재가 연속 4점을 따내며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초반에 10-7로 3점을 앞서갔지만, 삼성화재에 연속으로 5점을 내주며 10-12로 역전당했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분발했다. 1-0에서 4점을 내리내준 후 세터를 최태웅에서 유광우로 교체했다. 가빈을 앞세워 차분히 점수를 따나가던 삼성화재는 13-13동점을 만들고 임시형의 공격범실로 역전시켰다. 이어 삼성화재는 가빈의 연속 공격성공과 손재홍의 블로킹으로 3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세트를 지켜냈다. 4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압도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6-6에서 임시형의 연타가 성공해 2점을 먼저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이선규의 공격 성공과 삼성화재의 공격범실이 이어지면서 점수를 5점 차로 벌렸다. 마무리는 삼성화재의 범실이었다. 세트스코어 2-2, 승부는 다시 원점이었다. 그러나 5세트는 삼성화재가 조직력과 집중력을 보이며 가빈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3승1패로 이기다가 3승3패가 되면서 정신이 없었다.”면서 “오늘 선수들에게 우승을 하면 큰절을 하겠다고 했는데, 내가 넘어지는 바람에 못했지만, 마음으로는 큰절 이상의 큰절을 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신 감독은 또 “선수들의 이기겠다는 투지와 단결력이 오늘 결과를 만들어냈다. 7차전에서 체력부족으로 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우리 팀의 단합된 문화로 이길 것으로 봤다.”고 자랑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들이 결국 마지막 산을 넘지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배구] 끝까지 왔다 누가 웃을까

    현대캐피탈이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6차전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2-25 25-20 25-21 16-25 15-7)로 이겼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은 2연승으로 삼성화재와 시리즈 전적 3승3패로 균형을 이루며 기사회생,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7차전에서 챔피언 자리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적지에서 값진 1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조직력과 외국인 선수 가빈의 공격력이 6차전까지 진행되면서 무너졌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선수 기용에서 상대적으로 여유를 찾았다. 출발은 삼성화재가 좋았다. 1세트 8-5로 앞선 상황에서 4점을 내리 내주며 역전당한 삼성화재는 4점을 연속 따내는 반격에 성공했다. 22-20에서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체력이 고갈된 세터 최태웅을 유광우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석진욱의 시간차 공격이 연속적으로 폭발하면서 결국 1세트는 삼성화재의 몫이 됐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높이’를 앞세워 초반부터 앞서가며 손쉽게 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9-3에서 끈질기게 따라붙는 삼성화재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삼성화재는 14-10에서 손재홍의 오픈공격이 연속으로 성공하면서 14-12점까지 쫓아갔지만 그뿐이었다. 가빈의 서비스 범실과 권영민의 속공 성공 등으로 2점차를 유지하던 현대캐피탈은 이선규가 19, 20, 21점에서 결정적인 포인트를 찍어주면서 삼성화재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삼성화재는 신선호, 가빈 등의 범실(7개)이 이어지며 세트를 내줘야 했다. 승부는 세트스코어 1-1로 원점이 됐다. 3세트 초반은 두 팀이 한점씩 주고받으면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균형을 먼저 깨뜨린 것은 현대캐피탈이었다. 무려 7점을 연속으로 따내는 무력시위를 펼쳐 7-8 한 점차로 뒤지다 14-8로 역전시킨 것. 가빈은 3세트에서 11점을 올리며 막강한 화력을 뽐냈지만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범실이 2세트 7개에 이어 3세트에도 9개를 저질러 승리를 헌납한 꼴이 됐다. 4세트는 2세트의 현대캐피탈처럼 삼성화재가 쉽게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블로킹 득점을 6점이나 올리면서 높이의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박철우와 송인석의 공격이 매번 블로킹에 걸렸고, 여기에 삼성화재의 고희진과 손재홍의 공격이 터졌다. 보이지 않는 현대캐피탈의 범실이 악재로 작용했다. 5세트는 가빈의 공격범실 등이 이어지면서 현대캐피탈이 일방적으로 경기를 끌고 나갔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1승3패로 지고 있을 때 선수들에게 ‘우리는 기적을 이룰 수 있는 팀’이라고 했다. 7차전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대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男배구대표 코치에 신영철 감독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사령탑 신영철 감독이 남자대표팀 코치로 선임됐다. 9일 대한배구협회는 이어 6월부터 한 달간 네덜란드, 불가리아, 브라질과 벌일 월드리그 국제대회 예선 후보선수 19명을 발표했다. 신 코치는 신치용(삼성화재 감독) 대표팀 감독을 보좌한다. 후보선수는 문성민(터키 할크방크)과 김요한(LIG손해보험), 최태웅(삼성화재), 박철우(현대캐피탈) 등 프로선수 18명과 대학선수 한양대 레프트 박준범을 후보 선수로 뽑았다.
  • [프로배구]조직력의 삼성 vs 공격력의 현대

    [프로배구]조직력의 삼성 vs 공격력의 현대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또 챔프전에서 만났다. 삼성과 현대가 챔프전 무대에서 맞닥뜨리는 건 프로배구가 출범한 뒤 내리 여섯 번째. 챔프전은 10일부터 시작된다. 전력으로만 보면 두 팀 모두 챔프가 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2005~06, 2006~07 시즌 2번 우승했고, 삼성화재는 2005시즌과 2007~08, 2008~09 시즌 세 번 정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정규 시즌만 보면 현대캐피탈의 완패다. 삼성화재가 여섯 번 싸워서 다섯 번 이겼다. 올해 삼성화재에는 1100점을 휩쓸어간 득점왕 가빈이 있고, 최태웅 세터를 비롯한 노장 선수들의 경험과 조직력이 버티고 있다. 더욱이 신치용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이던 체력도 거의 회복됐다. 부상에서 신음하던 고희진 석진욱 조승목 등 주전들이 2주간의 꿀맛 같은 휴식으로 몸을 추슬렀다. 정규리그 막판 체력이 달린 것으로 평가된 가빈도 최고의 컨디션이라는 전언. 현대는 플레이오프에서 별다른 체력 소모 없이 대한항공을 3-0으로 이겼다. 무엇보다 경기 감각이 아직 살아 있는 것이 일단 강점이다. 헤르난데스와 박철우의 오른쪽 공격 루트도 좋은 상태다. 7전4선승제인 챔프전은 다만 장기전으로 가면 삼성화재가 불리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고개를 들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이젠 챔프전 우승이다”

    [프로배구] 삼성화재 “이젠 챔프전 우승이다”

    2세트를 내리 이기고도 잔뜩 찌푸리고 있던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이 슬그머니 웃었다. 삼성화재가 통산 세 번째로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시점이다. 삼성화재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9~10시즌 남자부 홈경기에서 33점을 내리꽂은 ‘해결사’ 가빈 슈미트의 폭발적인 강타를 앞세워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3-0(25-21 25-19 26-24)으로 꺾고 정규리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29승(4패)째를 올린 삼성화재는 남은 3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결정짓고 다음달 10일부터 시작할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여유 있게 준비하게 됐다.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한 이래 삼성화재가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기는 2006~07, 2007~08시즌에 이어 세 번째. 삼성화재는 2007~08시즌에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이겨 통합 우승을 이뤘다. 2005년과 2008~09시즌에는 정규시즌 2위였지만,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을 꺾고 정상을 밟았다. 두 팀은 라이벌전답게 1세트부터 치열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며 치열하게 점수를 쌓아가던 두 팀은 현대캐피탈의 계속된 범실로 점수 차가 벌어지며 삼성화재가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삼성화재가 초반부터 3점을 앞서가더니 경기가 진행될수록 점수 차가 벌어져 22-15 7점 차까지 됐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이선규의 속공과 권영모의 블로킹이 성공해 4점을 뒤쫓아가며 19-22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화재 조승목과 가빈의 속공이 터지면서 2세트도 내줄 수밖에 없었다. 3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8-12로 뒤진 상황에서 13-12로 역전을 하더니 한때 19-17로 앞서가며 세트를 가져가는 듯했다. 거기까지였다. 현대캐피탈은 가빈의 폭발적인 공격력 앞에 주저앉아야 했다. 가빈은 후반 4점을 따내며 26-24로 팀의 우승을 확정 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농구선수였다가 배구에 입문한 지 6년밖에 안 된 가빈은 세터 최태웅(34)과 찰떡궁합을 이루며 삼성화재 공격의 절반 이상을 해결했다. 지난해 11월1일 현대캐피탈과 개막전에서 고공강타를 뿜어내며 무려 43점을 득점했다. 지난 8일 신협상무와 경기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1000득점을 돌파했다. 득점 2위 LIG손보 피라타가 585득점으로 가빈의 절반 수준이다. 1게임당 평균 30점 이상 득점이라는 첫 기록도 가빈의 것이다. 대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신치용 감독 “가빈 + 조직력이 승리 원동력”

    신치용 감독 “가빈 + 조직력이 승리 원동력”

    “창단 시절부터 감독을 했는데 올해가 가장 힘들었다. 다섯 게임차로 우승했는데, 우리가 뭘 가지고 우승했는지 모르겠다.” 14일 2009~10시즌 프로배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소감은 이렇게 엄살로 시작됐다. 핫핑크색 넥타이를 맨 신 감독은 슬며시 웃음을 지으며 “시즌 시작할 때 4위 정도 예상했고, 플레이오프 3위로 나가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가빈이 예상 외로 좋았고, 선수들이 ‘기본을 지켜라, 겸손해라.’라는 감독의 주문을 잘 따라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용병이 오면 용병에게 배려한다.”면서 “외국인 선수에게 질투할 가능성이 있는데, 우리 선수들이 나이들이 있어서 그런지 나잇값을 하더라. 이런 팀워크가 우승이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결국 선수들이 생활을 절제하고 훈련과 경기에선 모든 역량과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집중한 게 정규리그 우승의 비결”이라며 “선수들이 잘해줘서 정말 대견스럽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희진은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팀의 주장인 석진욱은 몸이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줬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가장 큰 고비에 대해 신 감독은 “최태웅이 발목을 다치는 날 LIG손해보험(2월24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역전했는데, 그 경기가 반전의 디딤돌이었다.”면서 “만약 그 경기에서 졌다면 LIG손보와 지금쯤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달 10일부터 시작될 챔피언전과 관련해 신 감독은 “모든 팀이 어렵고 잘한다.”면서도 “상위 4개 팀중 대한항공이 제일 잘하고, 어렵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교체 선수가 부족한 팀 사정을 고려, 남은 3경기에서 가빈과 최태웅을 쉬게 해줄 예정이다. 챔피언전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페이스 조절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플레이오프전이 5판 3선승이니까, 5차전까지 다하고 올라오면 좋겠다.”며 승자의 여유를 보였다. 대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아이들 생각에… 펄펄나는 노장들

    아이들 생각에… 펄펄나는 노장들

    “아이들 때문에라도 더 뛰어요.” 서른이 넘어 축구 대표팀 태극마크를 단 노병준(31·포항). 그는 11일 전지훈련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에서 “애들 장난감이라도 하나 더 사줘야겠다는 책임감 덕분에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고, 대표팀에도 부름을 받았다.”고 웃었다. 그는 청소년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거치며 활약을 펼쳤지만 대학졸업 뒤 K-리그 전남에서 오스트리아 리브헤르그라츠로 둥지를 옮기면서 순탄할 것만 같던 진로가 빗나가기 시작했다. 팀 파산으로 공중에 떠버린 것. 부인 김안나(26)씨와 사랑의 결실인 아들 수인(5)을 얻은 기쁨도 잠시였다. “그 무렵 1년 2개월이나 ‘백수’로 지내며 힘든 날들을 보냈다. 선수로서 망가지기 십상인데, 무난히 견뎌낸 것은 가족들 덕택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2008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돌아와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젠 꿈의 무대인 월드컵에 나설 마지막 기회”라며 “A매치에서 단 10분을 뛰더라도 승리의 발판을 만드는 몫을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핸드볼 국가대표팀 수문장 강일구(34·인천도시개발공사)도 “체력적으로 힘들 때 가족이 가장 큰 힘이 돼 준다.”고 했다. 딸 서희(6)와 부인이자 역시 국가대표를 거친 옛 벽산건설 골키퍼 오영란(38)의 응원 덕분에 적잖은 나이에도 한몫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것. 팀 맏형인 그가 골문을 지킨 덕분에 인천도시개발공사는 핸드볼큰잔치에서 남자부 승자 4강에 올랐다. 강일구는 “7개월 뒤면 둘째가 태어나 어깨가 더 무겁게 됐다.”며 웃었다. 프로배구 V-리그에서 뛰는 대표팀 출신 세터 최태웅과 레프트 석진욱(이상 34·삼성화재)도 가족의 지원에 힘입어 체력 저하에 따른 부상 등 숱한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선수들이다. 똑같이 아들 둘을 뒀다. 최태웅은 11일 현재 토스 성공률이 세트당 13.30개로 1위를 달린다. 공격의 절반이 그의 손끝에서 시작된다. 석진욱은 리시브 부문에서 세트당 5.76개로 선두, 수비에서 세트당 7.98개로 2위를 질주 중이다. 최태웅은 “큰아이인 희성(6)이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는 생각을 하면 더 뛰자는 각오와 힘이 샘솟는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 상승기류 삼성·현대 빅2 비상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 상승기류 삼성·현대 빅2 비상

    “배구는 4라운드부터” 대한항공의 날갯짓이 심상치 않다. 3라운드까지 모두 마친 11일 현재 12승6패. 턱없이 모자라던 승률은 어느새 절반을 넘어섰다. 비록 4위지만 어느새 3위 LIG(13승5패)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신영철 감독 체제로 들어선 지 한 달 만에 거둔 성적은 8승1패. KEPCO45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것만 빼면 ‘빅3’를 비롯, 2라운드 말부터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백미는 지난 9일 삼성화재와의 인천경기. 5일 현대캐피탈을 무너뜨린 데 이어 대한항공은 ‘거함’ 삼성화재에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4연승. “좀처럼 당하지 않던 역전패라 더 좋지 않았다. 당초 목표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신치용 삼성 감독의 푸념을 이끌어냈다. 문제는 ‘신영철 돌풍’이 꼭 절반을 끝내고 반환점을 돈 V-리그에서 삼성·현대의 양강체제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중론은 결코 ‘찻잔 속의 태풍’은 아니라는 것. 초반 부진했던 대한항공이 거듭난 이유는 뭘까. 대한항공은 전력상 매 시즌 전 ‘특강’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면 그저 그랬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 라운드 초반 진준택 감독 아래 다섯 번 나선 ‘빅3’와의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모두 졌다. 신영철 감독은 지휘봉을 쥐자마자 ‘스피드’를 주문했다. 높이에다 속도까지 빨라지니 거칠 것이 없었다. 현대 김호철 감독은 “우리 블로킹으로 잡기 힘들 만큼 공격이 빨라졌다.”고 말했다. 3년차 세터 한선수의 손끝이 무르익고 있는 것도 상승세의 요인이다. 대한항공은 프로배구 출범 이후 무던히도 세터 탓에 골치를 썩였다. 그러나 한선수가 버티고 있는 지금은 다르다. 신 감독은 “100점 만점에 80점”이라고 점수에 인색하지만 “최태웅(삼성)의 정석과 권영민(현대)의 다양성에 가장 근접한 선수”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예리해진 신 감독의 용병술도 빠질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삼성과 현대, LIG까지 한 라운드에서 모두 사냥한 선수들의 자신감은 향후 후반 시즌의 향방을 함부로 점치지 못하게 할 숨은 기폭제나 다름없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지성 100억원 “내가 왕이로소이다”

    박지성 100억원 “내가 왕이로소이다”

    스포츠 세계는 냉정하다. 하지만 그 보상은 달콤하다. 스포츠선수들의 성적은 곧 돈과 직결된다. 2009년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특급 스포츠스타는 누굴까. 서울신문에서 올 한해 특급스타들의 돈벌이를 추산해 봤다. 올 한해 ‘수입킹’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올해 연봉수입은 320만파운드(약 65억원)에 이른다. 리그 우승 상금 중 선수 몫인 28만파운드(약 5억 7000만원)를 받았고, 칼링컵 우승 상금은 4만파운드(8100만원)에 달한다. 광고 출연료도 24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스폰서 후원액 등을 합치면 연소득은 100억원대를 넘어선다. ●최고수입 올린 톱스타는 박지성·김연아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낸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도 수입이 껑충 뛰었다. 소속사인 IB스포츠는 올여름 아이스쇼 매출액을 포함해 7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올 한해 8편의 광고에 출연하며 톱모델로 급부상한 김연아는 광고 수입으로만 50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지난해 각종 포상금과 광고 출연료 등으로 약 70억원을 벌어들였던 박태환(20·단국대)은 지난 7월 로마세계선수권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광고계약이 끊기는 등 수입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골프에서는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과 신지애(21·미래에셋)가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PGA챔피언십에서 국내선수로는 최초로 우승한 양용은은 2009년 시즌 상금만 348만달러(약 40억원)에 이른다. 메인스폰서의 우승보너스 50만달러(6억 5000만원), 의류협찬 등을 합치면 약 70억원에 달한다. 올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신지애도 상금만 약 180만달러(약 20억원)를 받았다. 일본 여자투어에서 받은 3740만엔(약 4억 9000만원)과 한국 대회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우승상금만 26억원. 각종 스폰서와 협회 보너스 등을 합치면 5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해외파라도 인지도 따라 수입 달라 야구에서는 같은 해외파라도 인지도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군으로 강등되는 등 최악의 한해를 보낸 이승엽(33·요미우리)의 올해 연봉 추정치는 6억엔(약 76억원). 옵션 제외시에는 4억엔(51억 1000만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반면 임창용(33·야쿠르트)은 올해 50만달러(약 5억 8500만원)를 받았으나 내년 연봉은 160만달러(18억 7000만원)로 올랐다. 일본 무대 진출을 앞둔 김태균(27·지바 롯데)은 계약금 1억엔을, 이범호(28·소프트뱅크)는 계약금 1억 5000만엔을 챙겼다. 김태균은 3년간 연봉과 옵션 포함, 총 7억엔(약 90억원)을 받게 된다. 이범호도 3년간 총 5억엔(약 64억원)을 벌어들일 예정이다. 미프로야구에서 뛰는 박찬호(33·FA)의 올해 연봉은 250만달러(약 29억원)다. 애초 필라델피아와 계약할 당시 선발과 관련한 인센티브 최고 250만달러를 보장받았지만, 불펜 보직변경으로 보너스 7만 5000달러 정도만 챙겼다. 반면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최고의 해를 보낸 추신수(27·클리블랜드)는 총 7억 2000만원 정도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추신수의 연봉은 리그 최저 수준인 42만 300달러(약 5억원)이지만 올 11월 삼성전자와 맺은 노트북 광고계약의 출연료가 최소 2억 2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도 인지도가 수입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설기현(30·풀럼FC)의 연봉은 20억원선이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이영표(32·알 힐랄)의 연봉은 17억8000만원 선이다. 반면 올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로 이적한 기성용(20·셀틱)은 연봉 40만파운드(약 8억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이청용(21·볼턴)은 25만파운드(5억원)에 그쳤다. ●국내파는 해외파와 극명한 대비 국내 프로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수입이 매우 저조하다. 프로야구 연봉 공동1위는 김동주(두산), 양준혁(삼성), 손민한(롯데)의 7억원이다. 하지만 데뷔 9년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상현(KIA)의 올해 연봉은 불과 5200만원. 내년에는 연봉이 400%가량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프로축구에서는 이동국(전북)과 송종국(수원 이상 30) 등 최고 수준의 선수들 몸값이 6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농구 ‘연봉킹’은 김주성(30·동부)으로 올시즌 실제 연봉은 6억 9000만원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서희경(23·하이트)은 시즌 5승으로 상금 6억 6000여만원을 벌어들였고, 4승을 거둔 유소연(19·하이마트)은 5억 9700여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한국프로골프(KPGA)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배상문(23·키움증권)도 상금 5억 6500여만원을 받았다. 광고수입과 인센티브를 합쳐도 해외파 골퍼의 수입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액수다. 프로배구 ‘연봉킹’ 최태웅(삼성화재)의 올해 연봉은 1억 6800만원에 불과하다. 체육부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 배구는 세터놀음!

    프로배구에서 세터는 ‘코트의 사령관’으로 불린다. 코트 밖에서는 감독이 지휘한다면, 안에서는 세터가 지휘한다. 공격수와 세터 간의 ‘찰떡호흡’은 그 팀의 성적과 직결된다. 세터의 손 끝에 공격수의 공격성공률이 달려 있기 때문. 최근 12연승을 달리며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삼성화재와 ‘코트의 반란’을 연달아 일으켰던 KEPCO45의 상승세는 모두 세터의 공 배급 능력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27일 신협상무전에서 ‘캐나다폭격기’ 가빈 슈미트(라이트)와 돌아온 ‘꽃미남’ 이형두(레프트)의 ‘쌍포’를 앞세워 상무를 셧아웃했다. 그러나 현재 55.64%의 공격성공률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빈의 공격력은 바로 세터 최태웅의 손끝에서 나온다. 가빈이 부진할 때 최태웅은 즉각 석진욱(레프트)과 고희진(센터), 때로는 이형두와 조승목(센터) 등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공백을 메운다. 교묘하게 타이밍을 흔들어 상대블로커들을 따돌리는 솜씨가 일품이다. 약체였던 KEPCO45도 캐나다 출신 외국인선수 조엘과 주장 정평호를 앞세워 22일 대한항공전 승리로 이변을 일으킨 뒤 26일 현대캐피탈전에서도 3-2 풀세트 접전을 벌여 다른 팀에 ‘감전주의보’가 내려졌다. 평균 45%를 밑돌았던 조엘의 공격성공률이 지난 두 경기에서 50%로 올라간 것은 ‘꾀돌이 세터’ 김상기가 입맛에 맞는 공을 올려줬기 때문. 김상기도 정평호와 이병주(이상 레프트), 최석기(센터) 등을 활용한 다양한 공격패턴을 자랑한다. 김상기의 현란한 토스워크에 힘입어 자신감을 찾은 공격수들도 펄펄 날고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 10연승 랠리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 10연승 랠리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화재가 약체 우리캐피탈을 가볍게 누르고 10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프로배구 V-리그 홈 경기에서 ‘캐나다 특급’ 가빈 슈미트(17점)가 초반 부진했지만, 손재홍(11점)·석진욱(9점)·고희진(8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우리캐피탈을 3-0으로 완파했다. 세터 최태웅도 블로킹 4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이로써 11승1패가 된 1위 삼성화재는 2위 LIG(10승2패)와 승차를 한 경기차로 벌렸다. 이날 가빈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여자친구를 의식한 듯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매 경기 30득점 이상을 올렸던 가빈은 17점에 그쳤다. 공격성공률도 40%에 불과했고, 범실은 양팀 최다인 8개나 됐다. 하지만 최태웅은 가빈에만 의존하지 않는 고른 볼 배급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우리캐피탈은 신인 김현수와 강영준이 28득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삼성의 조직력과 막판 집중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우리캐피탈 김남성 감독은 경기전 “한 세트라도 따내는 것을 오늘의 목표로 삼겠다.”며 매 세트에 세터 블라도 페트코비치(세르비아)와 이동엽을 번갈아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결국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가 32득점(블로킹 3점 포함)을 혼자 올린 콜롬비아 출신 몬타뇨와 블로킹 4점을 올린 이정옥(13점) 등의 맹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를 3-0으로 셧아웃했다. KT&G는 블로킹 개수에서 12-1로 압승했다. 3연승을 달린 KT&G는 6승2패로 선두 현대건설(6승1패)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GS칼텍스는 4연패에 빠져 꼴찌로 추락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상무 군기 잡았다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가 여유있게 신협상무를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삼성은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첫 경기에서 공격성공률 50.87%로 혼자 31득점을 올린 ‘캐나다 폭격기’ 가빈 슈미트의 맹폭을 앞세워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신협상무를 3-0(25-15 25-21 30-28)으로 셧아웃했다. 상무는 가빈의 높이를 앞세운 고공폭격을 당해내지 못했다. 고희진(11점)은 블로킹 4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5연승(6승 1패)을 달린 삼성은 LIG와 같은 승률을 기록했지만, 점수득실률에서 앞서 단독선두를 차지했다. 반면 1승6패를 기록한 신협상무는 KEPCO45에도 뒤져 꼴찌로 처졌다. 가빈의 ‘원맨쇼’로 1세트를 쉽게 낚은 삼성은 2세트에 수비가 흔들렸으나 세터 최태웅의 다양한 토스워크로 위기를 넘겼다. 3세트에 삼성은 상무 이철규(9점)의 오픈과 황설민(9점)의 블로킹이 연이어 터지면서 10-14로 뒤진 뒤 줄곧 끌려갔다. 듀스 접전까지 갔으나, 29-29에서 남재원이 백어택 라인오버를 범해 결국 삼성이 승리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 잘 막은 고희진, 삼성 살렸다

    [프로배구] 잘 막은 고희진, 삼성 살렸다

    18일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가 열린 인천 도원 체육관. 1·2세트를 손쉽게 가져간 삼성은 3세트에 고비를 맞았다. 1·2세트에 삼성의 서브리시브를 의식해 강한 서브를 때리다가 범실로 무너진 대한항공이 제 페이스를 찾기 시작한 것. 대한항공 진준택 감독은 감기몸살에 이어 팔꿈치 부상으로 매 경기에 결장한 탓에 컨디션이 좋지 못한 불가리아 출신 밀류셰프(5점)를 2세트 초반에 김학민(16점)으로 교체했다. 김학민은 3세트 초반부터 백어택과 시간차를 꽂아넣으며, 매서운 반격을 시도했다. 삼성은 3세트 내내 끌려갔다. 하지만 23-24로 뒤져 있던 삼성을 살린 건 센터 고희진(9점)의 결정적인 블로킹 2개였다. 고희진의 천금 같은 가로막기 뒤 이어진 듀스 접전은 29-29까지 팽팽했다. 그러나 삼성은 최태웅이 공을 발로 받아내는 멋진 디그(공격 수비)를 성공한 데 이어 김학민의 오픈 공격을 손재홍(10점)이 가로막아 힘든 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결국 ‘디펜딩챔피언’ 삼성은 이날 인천 안방에서 혼자 26점을 올린 ‘캐나다 특급’ 가빈 슈미트와 손재홍·고희진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했다. 3연승을 달린 삼성(4승1패)은 단독 선두 LIG를 맹추격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던 대한항공은 4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삼성 신치용 감독은 “마지막에 고희진이 블로킹 2개를 해준 건 1승이나 다름없는 중요한 블로킹이었다.”고 칭찬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고희진은 요즘 세리머니가 약한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천안 원정경기에서 블로킹을 잡으면 꼭 김연아의 007세리머니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여자부에서는 KT&G가 김세영(16점)과 이정옥(15점)의 활약을 앞세워 ‘디펜딩챔프’ 흥국생명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2005년 은퇴했다가 프로배구 엄마선수 1호로 복귀한 옛 국가대표 센터 장소연은 교체출장해 블로킹 1점 포함 2득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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