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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민 부녀 의혹’ 최초 폭로 김해호 목사, 허위사실공표죄 폐지 촉구

    ‘최태민 부녀 의혹’ 최초 폭로 김해호 목사, 허위사실공표죄 폐지 촉구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와 최태민 일가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 등의 혐의로 옥살이를 했던 김해호 목사가 13일 허위사실공표죄 즉각 폐지를 주장했다. 김 목사는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인이나 언론이 공직후보자 검증 차원에서 합리적 의심을 갖고 문제를 제기할 경우 현재 법 체계에선 문제 제기자나 제보자가 명예훼손, 혹은 상대후보 비방이라는 국가의 형벌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결국 제보자나 증인들은 법의 심판이 두려워 침묵하거나 숨어 버리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면서 “2007년이나 이전에 저 김해호가 아닌 누군가가 최태민, 최순실에 대한 얘기를 국민들에게 얘기하고 그 사실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으로 공론화가 이뤄졌다면 국정파탄, 헌정사에 치욕으로 기록될 대통령을 과연 우리가 선출했을까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공직자나 공인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김 목사는 “공직자나 국가의 공인은 이미 그 자체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 비방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상대방을 흠집 내는 네거티브 일 수도 있다”며 무분별한 허위사실공표 행위를 경계하면서도 “그럼에도 진실을 은폐하는 수단으로 전락한 현재 허위사실공표죄는 즉각 폐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 기자회견 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허위사실공표죄 폐지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김해호씨 사례는 허위사실공표죄가 오히려 진실을 은폐하고 공직후보자 검증을 방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지난 2007년 최태민 관련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고, 검찰은 김씨를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로 구속기소했다. 법원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당선’ 타는 새누리, 친박 vs 비박 ‘막말혈전’

    ‘분당선’ 타는 새누리, 친박 vs 비박 ‘막말혈전’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 비박계가 12일 서로를 향해 힐난을 퍼부으며 당을 떠날 것을 종용했다. 주류는 전날 혁신과 통합 연합이라는 모임을 구성했고, 비주류는 비상시국위원회의 공동대표 선출에 돌입하며 서로 딴살림을 차린 상태다. 주류인 이장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비상시국위원회가 성명을 통해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 및 인적 청산을 요구했는데,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반과 배신의 아이콘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은 한마디로 적반하장, 후안무치,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악용하는 막장정치의 장본인”이라면서 “두 사람은 박근혜 정부의 일등공신이자 배반, 역린의 주인공이다. 우리 당의 부끄러운 단면이자 적폐로 기록될 것”이라며 두 사람을 조목조목 공격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호가호위한 대표적 장본인으로 ‘박 대통령은 하늘이 준비시킨 후보’라고 했고, ‘박 대통령을 선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며 칭송했던 사람”이라고 했고, “유 의원은 최태민의 의혹을 적극 방어한 사람이다. 당시 이명박 후보 측의 최태민 보고서 유출과 관련한 공세에 대해 ‘용서할 수 없는 추악한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했다”며 두 사람의 과거를 들췄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자기를 부정한 신의도 없는 파렴치한이다. 먹던 밥상을 엎는 인간 이하의 처신을 했다. 패륜을 저지른 사람이 집 대들보까지 뽑아내겠다고 하고 있다”며 “배신과 배반, 역린 정치의 상징인 사람들이 남 탓하면 안 된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가져야 한다. 옷을 바꿔 입는다고 속까지 깨끗해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비주류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어제 친박 의원들이 모여서 혁신과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모임체를 만들었는데, 혁신과 통합을 가로막는 세력들이 혁신과 통합이라는 가면을 뒤집어 쓴 채 당을 국민으로부터 당원으로부터 떠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박 세력의 모임은 보수의 재건을 반대하는 수구세력들이 모여 정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당을 사당화하려는 술책”이라면서 “새누리당이 국민과 함께 보수의 재건을 이뤄낼 수 있도록 즉각 사퇴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이어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은 당을 떠나라고 얘기한 바 있다. 명단을 발표하겠다”면서 “당 친박 지도부의 이정현 대표,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그리고 친박 주동세력인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 의원, 국민의 촛불민심을 우롱한 자 김진태 의원, 이상 8명은 즉각 당에서 떠나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그분들(주류 의원들)이 어제 모여서 그런 것은 국민에 대한 저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당 입장에서는 자해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벼랑끝 친박 vs 비박 ‘分黨 급행열차’ 타나

    “黨 수명 다했다” 비박 탈당 가능성도… 20명 이상 새 보수당 창당 땐 새국면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새누리당은 분당의 기로에 섰다. ‘최순실 게이트’로 당이 정치적 벼랑 끝에 내몰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보수 정당사에 ‘첫 분당’이라는 기록을 쓰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 비박(비박근혜)계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중대사에서 노선이 극명하게 갈렸다. 두 세력이 이제 더이상 한배를 타고 나아가기가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먼저 사실상 ‘이긴’ 쪽인 비주류가 주류의 탈당을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입지가 좁아진 주류는 지도부 사퇴를 거부하며 어떻게든 버티려 할 수 있다. 그러나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비주류 62명의 힘으로 탄핵안이 가결된 만큼 주류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에 반대할 명분은 약해 보인다. 당권이 비주류 손에 넘어가고 주류가 당내에 계속 잔존해 있으면 비주류는 주류 세력에 대한 ‘인적 청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징계안을 회부해 출당 조치시키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 주류도 버틸 동력이 약해지면 선제적으로 탈당한 뒤 향후 정치적 활로 모색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게 되면 정국은 자연스럽게 정계 개편으로 이어지게 된다. 반대로 비주류가 탈당할 가능성도 있다. 국정 농단 사태로 새누리당의 수명이 다했다는 판단에 따라 비주류 중심으로 새로운 보수 정당을 창당하고 나서는 시나리오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주류 지도부가 당권을 직접 차기 지도부에 이양하겠다며 버티면 비주류의 탈당이 더욱 가속화될 수도 있다. 20명 이상의 탈당으로 교섭단체까지 구성하면 새누리당에 버금가는 보수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 다만 비주류의 양대 축인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단일대오를 형성해야만 실현 가능하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이 쪼개지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 새누리당이 ‘분당선’을 타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조기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당이 분열하면 야당의 정권 교체 가능성만 높아진다”는 위기의식이 여권 전반에 번지면 실현 가능성이 더해진다. 이에 따라 주류가 계파 종식 선언을 하고, 비주류가 대승적으로 주류를 껴안게 된다면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향할 수 있다. 혁신의 첫 단추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와 최태민씨의 ‘신천지교’에서 유래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새누리당’의 당명 개정이 우선 거론된다. 그러나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비롯해 비대위 구성 문제 등에서 또다시 계파 갈등이 노골화될 수 있기 때문에 두 세력이 화합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전여옥 “박근혜 최태민 관계, 치맛자락 들춰보고 싶지 않았다”

    전여옥 “박근혜 최태민 관계, 치맛자락 들춰보고 싶지 않았다”

    ‘원조 친박’으로 불렸던 전여옥(57) 전 한나라당 의원이 정계 은퇴 후 신간 ‘오만과 무능’을 내놓았다. 이어 신동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2년간 밀착 보좌하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털어놨다. 전여옥은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부풀리지 않고 정확히 얘기해야 했다”면서 “함량 미달인 데다 어둠 속에, 과거 속에 사는 시대착오적인 인물이 나라를 이끌면 국민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최순실 정국’과 관련해서는 “국정농단은 예상했지만 ‘호빠’에 ‘오방낭’에..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는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자기 하소연을 들어주는 존재로만 알았다”면서 “그녀에게 권력은 생활필수품, 대한민국은 ‘나의 나라’ 청와대는 ‘나의 집’이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결정적으로 돌아선 계기에 대해서는 ‘최태민’과 관련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전여옥은 “목에 힘줄이 파랗게 솟은 채 ‘최태민은 나를 위해 너무 훌륭한 일을 많이 해줬다’고 하더라”면서 “박근혜가 심적으로 나약한 게 아니다. 엄청난 권력 의지와 최태민의 황당한 말이 딱 들어맞은 거다”라고 표현했다. 전여옥은 대통령의 ‘베이비 토크’에 대해서도 “늘 짧게 대답한다. 문법도, 단어 표현도 정확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이 된 건 골조가 없는 상태에서 63빌딩이 세워진 거다”라면서 “더 큰 문제는 소통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전여옥은 “면벽참선하는 기분”이라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잘 모르는 것 같으니 TV 드라마를 보게 하면 좋겠다’는 한 기자의 말에 드라마 시청을 권했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자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여옥은 “최태민은 박근혜에게 최면을 건 거고, 국민은 박정희의 딸이란 이유로 대통령으로 뽑아준 거다”라면서 “하지만 박근혜는 극장에서 커튼콜 내려갈 때 인사하는 소녀다. 그 뒤는 보이지 않는다. 근데 거기에 최순실이 있었던 거다”라고 해석했다. 또 과거 최태민의 존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그건 여자의 사생활이기 때문”이라면서 “같은 여자로서 치맛자락을 들추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정치계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도 했다. 전여옥은 “진보는 진정성이라도 있지만 보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염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 예로 ‘박근혜 키즈’의 일원인 L을 들기도 했다. 전여옥은 “나를 면전에 두고 ‘배신자’라고 해놓고 방송 끝나고 달려와 ‘의원님 너무 좋아합니다. 식사 모시고 싶습니다’라고 꾸벅 인사해 놀랐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여옥 “朴, 최태민 얘기만 나오면 발칵..둘은 세상이 이해못할 관계”

    전여옥 “朴, 최태민 얘기만 나오면 발칵..둘은 세상이 이해못할 관계”

    박근혜 대통령과 불화 등으로 정계를 떠났던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정부를 비판한 책 ‘오만과 무능 - 굿바이, 朴의 나라’를 출간했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맡던 시절 대변인을 지낸 전 전 의원은 이 책에서 박 대통령을 ‘오만과 무능의 아이콘’으로 규정했다. 박 대통령이 젊었을 때 부모를 잃고 외롭게 살았다는 사실 때문에 국민은 박 대통령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대했고, 박 대통령은 이런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보여준 행태는 아이돌을 향한 청소년의 팬심과 비슷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논리적으로 말하지 못하거나 진실을 밝히지 않아도 단지 ‘박근혜’라는 이유로 맹목적으로 지지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시대는 박정희 시대의 복사판”이었다며 소통이 불가능한 권위적인 ‘박의 패러다임’ 속에서 대한민국은 침몰해왔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최태민, 최순실 부녀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전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이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최태민 이야기만 나오면 이성을 잃었다고 회고하면서 “최태민 씨가 박 대통령이 갖고 있던 ‘강렬한 권력 욕망’이라는 과녁을 정확히 맞혔고, 두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관계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태민 일가라는 유령 집단은 ‘박의 나라’에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특권층으로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었다”고 지적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그들의 꼭두각시였다”고 결론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대통령의 ‘그녀’/최광숙 논설위원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의 일기를 묶은 수필집 ‘평범한 가정에 태어났더라면’(1993년)을 읽다가 한 대목에 오랫동안 시선이 머물렀다. “하는 일 하나하나가 경우에 안 맞고 돈을 보면 공사(公私)의 구별이 전혀 없어져 버린 그녀를 보면 결국 아무런 일도 맡길 수 없게 자신이 만드는구나 하고 느껴진다.”(1989년 12월 20일 일기) ‘그녀’는 누구일까? 박 대통령은 여동생을 비롯한 가족과도 인연을 끊고 살았으니 공사의 일을 맡길 만한 ‘그녀’라고 부를 만한 사람은 주변에 별로 없을 것 같다. 혹 그녀가 국정 농단 사건의 최순실? 우연인지는 몰라도 일기를 쓴 시기와 최씨가 육영재단에서 활동하던 시기와도 맞아떨어진다. 육영재단에서는 1987년부터 박 대통령이 이사장에서 물러난 1990년까지 최태민씨와 그 딸인 순실씨가 육영재단에서 전횡을 일삼으며 이권에 개입해 직원들이 반발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만약 ‘그녀’가 최순실이라면 박 대통령은 최씨가 돈 앞에서 공사를 가리지 못하는 ‘문제 인물’임을 알고도 27년간 곁에 둔 셈이다. 그것도 모자라 나랏일까지 맡겼다. 대통령의 일기장 속 ‘그녀’의 실체가 궁금하기만 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최태민의 전횡 보고했던 박정희 마지막 비서실장

    최태민의 전횡 보고했던 박정희 마지막 비서실장

    김재규와 공범 혐의로 옥살이 “병상서도 박근혜 대통령 걱정”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었던 김계원 전 창군동우회 회장이 지난 3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3세. 김 전 실장은 1979년 10월 26일 박 전 대통령 사망 당시 궁정동 현장에 있었던 인물이다.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과의 내란목적살인 및 내란중요임무종사미수 공모 혐의로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이어 1982년 형집행정지로 풀려났고 1988년 특별사면복권됐다. 그는 2006년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10·26 당시 상황에 대해 “박 대통령께서 비스듬히 쓰러지셨는데 식탁 밑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다음날 새벽 당시 퍼스트레이디였던 박근혜 대통령을 깨우기 위해 청와대에 도착해 눈물을 쏟았다고도 증언했다. 김 전 실장은 당시 사건이 박 전 대통령에게 혼이 난 김 중앙정보부장이 우발적으로 저지른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김 전 실장이 병상에서 최태민·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 사건을 전해 듣고 박 대통령을 많이 걱정했다고 전했다. 김 전 실장의 인터뷰나 회고록의 내용들은 최태민 목사와 최순실씨의 대를 이은 국정농단 사건이 한국을 뜨겁게 달구며 다시 회자되고 있다. 역사학자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김계원의 회고록을 보면 당시 (최태민 사건) 수사보고서를 박 대통령에게 줬고 박 대통령은 그걸 최태민에게 줬다”고 말했다. 1923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난 김 전 실장은 연희전문학교와 군사영어학교를 졸업하고 박정희 정권 당시 육군 참모총장과 중앙정보부장, 주대만 대사,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은퇴 이후에는 창군동우회 회장을 지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에 차려졌다. 발인은 7일 오전 10시. 유족으로는 부인 서봉선씨와 기화산업 대표·한국스페셜올림픽 이사인 장남 병덕씨, 미국에 체류 중인 차남 병민씨, 장녀 혜령씨 등 2남 1녀가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최태민 캐는 朴특검… ‘유사종교 수사’ 일가견

    서울대 종교학 전공… 수사 자신 ‘崔 국정농단’ 근원을 종교로 봐 유사종교 문제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등 혐의와 최순실(60·구속기소) 국정 농단 의혹 특검의 핵심 수사대상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박 대통령과 최씨의 긴밀한 관계가 결국 과거 유사종교인이자 최씨의 부친인 고 최태민씨와 박 대통령의 종교적 관계로부터 비롯됐을 개연성이 있다는 특검 내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영수 특검은 이미 “유사종교 연루 부분도 자세히 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나 최씨를 조사하면서 유사종교와 관련한 수사도 벌일 전망이다. 박 특검은 유사종교 수사 부문에 일가견이 있다. 서울대 재학 시절 종교학을 공부한 데다 오대양 사건과 탁명환 신흥종교 연구가 피살 사건의 수사 검사를 맡기도 했다. 그는 특검팀에 종교 사건을 경험한 변호사를 포함시켜 수사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 특검이 맡았던 오대양 사건은 1987년 8월 29일 경기 용인시 오대양 공예품 공장에서 사이비종교 교주 박순자씨를 비롯한 32명이 손이 묶이거나 목에 끈이 감긴 채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이다. 수사 결과 광신도들의 집단 자살로 결론이 났지만 타살이 아니냐는 의혹이 지금까지 제기되고 있다. 탁명환씨는 당시 오대양 사건 수사에 이의를 제기하고 이단종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다 1994년 피습당해 사망했다. 허호익 대전신학대 교수는 “오대양 사건은 신자들이 종교적으로 예속돼 일어난 사건”이라면서 “신자들이 사이비 종교에 빠지면 마치 터널 안에 있는 것처럼 종교에 예속돼 주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터널비전’ 효과가 현실화된 결과”라고 말했다. 허 교수는 이어 “최태민씨 역시 박 대통령에게 비슷한 효과를 불어넣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태민씨는 1973년 불교와 기독교, 천도교 등을 융합한 영세교를 만든 뒤, 스스로 ‘신의 칙사’라고 칭하고 다녔다. 박 대통령의 모친인 육영수 여사가 1974년 피살된 뒤 박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인연을 맺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최태민씨는 박 대통령에게 ‘육 여사의 현몽(죽은 이가 나타나는 꿈)을 꾸었다’, ‘육 여사가 나에게 빙의됐다’고 강변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후 최태민씨는 박 대통령이 주도한 대한구국선교단 총재 등으로 활동하면서 온갖 전횡을 일삼았다는 증언들이 다수 제기된 바 있다. 종교평론지 ‘현대종교’의 자문위원인 김혜진(김혜진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특검은 대통령에게 혐의가 있음을 전제로 각 행위의 동기를 밝히기 위해 유사종교와의 연관성을 수사하려는 것”이라면서 “유사종교의 궁극적인 실체를 알게 되면 현재 논란이 되는 여러 문제의 실타래가 풀리면서 수사의 방향이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형택 이단상담연구소장은 “사이비종교가 정권을 파고들어 농락하는 일은 과거에도 많았다. 최태민씨도 사이비 교주”라면서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에게 국가안보 사항까지 이야기한 것을 보면 둘은 친한 언니 동생 관계를 넘어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종교 사건을 많이 다룬 박기준(법무법인 우암) 변호사는 “이번 사태의 사실관계 확인과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서는 유사종교 관련 부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태민 아들 “아버지, 쓰고 남은 돈 박근혜 돌려주려다 독살” 파문

    최태민 아들 “아버지, 쓰고 남은 돈 박근혜 돌려주려다 독살” 파문

    고 최태민의 셋째 아들이자 최순실·최순득 자매와 배다른 형제인 최재석씨가 “아버지가 독살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2일 고발뉴스에 따르면 재석씨는 “1994년 아버지가 1000억대 부동산과 골드바 등 전재산을 박근혜씨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말했으며, 이를 눈치 챈 누군가에 의해 4월 중순쯤 독살된 것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민은 지병으로 병원에 장기입원했다 상태가 나빠져 자택으로 옮겨진 뒤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석씨는 최태민이 당시 병원에 8일 간 머물다 상태가 좋아져 퇴원했다고 밝혔다. 재석씨는 “부친이 94년 4월 중순 이후 전화를 받지 않아 계모인 임순이에게 전화하니 ‘부친은 외출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다.”면서 “하도 이상해서 중국에서 귀국해보니 부친은 이미 매장된 상태였다.”고 격분했다. 이어 “아버지가 십여년 전부터 고혈압 증세가 있어 약을 드시기는 했지만 마지막 전화통화를 했던 4월 중순까지도 목소리가 정정하셨다.”면서 “아버지가 건강을 위해 집에서 정맥주사를 맞는 일이 잦았는데 주사제 속에 위험한 약물을 넣은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도 했다. 최태민을 마지막까지 치료했던 강남세브란스 병원 측도 “그가 94년 3월 18일부터 3월 26일까지 8일간 만성신부전증으로 입원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상태가 나빠져 집으로 간 것이 아니라 몸이 나아져 경쾌한 상태로 퇴원한 것”이라고 밝혀 재석씨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병원 측은 “병원 데이터베이스를 돌려본 결과 최태민에 대해 사망진단서를 발급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간 최태민의 부인 임씨와 최순실 측은 “최태민이 강남세브란스 장기입원 뒤 (상태가 나빠져) 집으로 돌아와 94년 5월 1일 오전 8시반 협심증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임씨 측은 최태민 사망 2개월이 지난 7월 1일에서야 서울 은평구청에 사망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재석씨는 “시간을 끌어 타살 혐의를 지우고 경찰의 수사를 막기 위해서가 아니었겠냐.”고 의심했다. 이어 “박근혜씨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거의 매주 역삼동의 비밀 아지트를 찾았다.”면서 “박씨 역시 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전혀 모른 채 행적을 수소문하느라 부산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씨 자매가 평소 깡패를 동원해 일을 처리했고 나에게도 ‘묻어버리겠다’고 협박해왔기 때문에 60이 넘은 지금도 두렵다.”면서 “2008년 대선 직후 숨진 조순제씨 등 최씨 자매 주변에서 벌어진 죽음에 대해서도 재조사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비아의 최태민’ 자메 대통령, 막 내린 23년 독재

    ‘감비아의 최태민’ 자메 대통령, 막 내린 23년 독재

    29세이던 1994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23년간 아프리카 감비아를 통치한 야흐야 자메 대통령(51)이 지난 1일 대선에서 낙선했다. 독단과 기행, 신비주의로 논란을 빚어 온 그의 철권통치도 막을 내리게 됐다. 감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이번 대선에서 야당 연합 대표 아다마 바로우(51)가 26만 3515표(45.54%)를 얼어 21만 2099표(36.66%)를 얻은 자메 대통령을 이겼다고 공식 발표했다. 자메는 다섯 번째 재집권을 노리는 이번 선거에 나서기에 앞서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하든 개의치 않는다. 나는 무엇이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누구의 말도 듣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의 통치는 나와 전능하신 신에 관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지지자들 앞에서 신의 섭리로 자신의 승리가 확실하다며 대선 뒤 어떤 시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독실한 이슬람 신자인 자메는 감비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1965년 출생했으며 열아홉 살이던 1984년 군에 입대했다. 10년 뒤 동료 군 장교들과 함께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독립 이래 감비아를 통치하던 다우다 자와라 당시 대통령을 몰아내고 부패척결 및 총선 실시를 약속했다. 자메는 1996년 치러진 대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되고서 2001년 연임에 성공하고 2002년 헌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 연임 제한을 철폐해 2006년과 2011년 대선을 거치면서 연승 가도를 달려 23년간 권좌에 머물렀다. 그는 재임 기간 에이즈 치료 약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감비아를 이슬람 국가로 선언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 탈퇴를 발표하는 등 이목을 집중시켰다.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특유의 풍성한 흰색 가운 복장에 코란을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해 눈길을 끌던 자메는 인권·언론탄압 등으로 서방으로부터는 자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자신이 비밀스러운 힘을 지닌 것으로 소문을 퍼뜨려 우민화 정책을 펼치면서 10억년을 통치하겠다고 장담하던 자메는 결국 독재에 신음하던 국민의 엄중한 심판에 무릎을 꿇었다. 야권과 민간단체는 대선을 앞두고 부정선거 우려를 제기했으나 바로우 후보의 당선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감비아에서는 지난 수년간 언론인과 야당 인사, 그리고 정부 여당(APRC, 애국전선건설동맹)에 반기를 드는 인물들에 대한 탄압과 숙청이 이어졌다. 자메는 비판자들을 “아홉 자 깊이의 구덩이에 파묻어 버릴 것”이라고 위협하는가 하면 구금 중 숨진 인권 활동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지옥에나 가라”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1965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감비아(인구 약 190만명)는 높은 빈곤율 등으로 세계 최빈국으로 분류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욱 공화당 총재 “최순실이 3남매 갈라놓아… 박 대통령 ‘결자해지’ 해야”

    신동욱 공화당 총재 “최순실이 3남매 갈라놓아… 박 대통령 ‘결자해지’ 해야”

    “박지만은 ‘마약쟁이’, 박근령은 ‘사기꾼’, 신동욱은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혔습니다. 최태민 일가는 박근혜 대통령 곁을 맴돌며 형제들을 내몰고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62)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남편인 신동욱(48) 공화당 총재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운을 뗐다. 최태민 일가의 전횡 등에 대한 그의 폭로는 허구적인 주장으로만 치부됐지만 최근 ‘최순실 사태’를 계기로 재조명받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형제들이 먼저 박 대통령을 외면하고 배신했다는 얘기도 있다. -아내는 지금도 “(박정희 대통령 서거 뒤) 성북동 집에 3남매가 모여 살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그리워한다. 아내는 언니를 외면한 게 아니라 언니의 피를 빨아먹는 최태민 일가를 경계했던 것이다. 1982년 아내가 풍산그룹 창업자의 아들과 결혼한 것도, 이후 6개월 만에 이혼한 것도 최씨 일가가 부추겼기 때문이었다. 이후 미국으로 갔다가 귀국했을 땐 최태민 친인척의 전횡을 문제 삼는 이들이 고 박정희 대통령·육영수 여사 숭모회를 추진 중이어서 자연스럽게 총재로 추대됐는데 그로 인해 박 대통령과 갈등을 빚게 됐다. →최태민 일가는 박 대통령에게 어떻게 접근했나. -최순실씨는 고(故) 이춘상,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등 측근들을 통해 막후에서 박 대통령의 정치활동에 개입해왔다. 최태민씨는 구국봉사단, 근화봉사단 등을 만들어 박 대통령의 지지 세력을 규합했고, 돈이 필요할 때면 어디선가 곧장 정치 자금을 구해다 줬다. 최순실씨는 3남매가 성북동 집에 살 때부터 수시로 드나들며 박 대통령의 수족을 자처했다.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주고 “반드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확신을 심어주니 그야말로 ‘어려울 때 곁을 지켜준 고마운 사람’이란 생각이 안 들겠나. →형제들을 어떻게 갈라놓은 것인가. -일단 함께 있질 못하게 만들었다. 아내가 (부모 추도식 때문에) 국립묘지에 갔더니 최씨와 그 측근들이 사람을 바보 취급하고 수군거렸다. 명예와 자부심을 가진 아내는 이를 견디지 못했고, 언니가 오는 행사에 점점 같이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이번 사건을 어떻게 보나. -최순실씨는 자승자박, 자업자득이다. 박 대통령이 최태민 일가로부터 속아 지내온 것이 안타깝지만 모든 의혹의 당사자인 만큼 이제라도 결자해지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박 대통령도 가슴 속으로 형제들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고 우리의 진심을 알아주길 기다리고 있다.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말처럼. →근황을 말해달라. -아내는 언니 걱정, 나라 걱정만 하며 교회에서 김장 담그기 등 봉사활동을 하며 지내고 있다. 얼마 전 내가 촛불집회에 나간 것을 보고 아내가 “그러면 안 된다”고 만류했다. 하지만 사적인 관계를 떠나 나의 정치적 소신을 표현하는 활동으로선 입장을 이해해준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탄핵 정국] 朴특검 “세월호 7시간 살필 것… 내가 대통령 대면조사도 고려”

    [탄핵 정국] 朴특검 “세월호 7시간 살필 것… 내가 대통령 대면조사도 고려”

    “최태민 유사종교·靑경호실 수사 재단 모금 부정청탁 입증에 주력 정윤회 축소 의혹 김총장도 대상 김기춘·우병우 당연히 조사해야”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파헤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수사 향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적용 여부부터 청와대 약물 반입과 ‘세월호 7시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등 검찰이 마무리하지 못한 의혹들에 대한 수사 의지를 다지는 점이 눈에 띈다. 심지어 김수남 현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파장은 정·재계를 넘어 검찰 내부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박 특검의 시선이 우선 향하고 있는 곳은 미르·K스포츠재단과 대기업이다. 박 대통령 측은 “국가 발전을 위한 문화융성 사업의 일환으로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두 재단 설립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박 특검은 재단기금 모금 과정에 ‘부정청탁’이 있었는지를 입증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재단 설립과 기금 마련이 통치 행위의 일환이 아닌 대가성 뇌물을 받기 위한 것임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박 특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업 수사가 매우 중요하다. 촘촘히 빠짐없이 봐야 한다”면서 “특수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이 새로운 인력들과 함께 논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박 대통령의 진술이다. 그러나 이번 특검법에 기존과 달리 ‘참고인 강제 소환’ 제도가 빠져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검찰에서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버티기’에 들어간다면 설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특검은 “본인의 진술에 의미가 있고 지금까지와 다른 얘기도 나올 수 있어 대면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박 대통령을 내가 직접 조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고, 한 번으로 조사가 끝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탄핵으로 박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가면 강제 소환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박 특검은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는 건 언제든 복원이 가능하다는 뜻”이라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박 특검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검 도중에 박 대통령이 퇴진을 해도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의 시선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 행적과 관련한 ‘세월호 7시간 의혹’과 ‘정윤회 문건 파동’, 최태민 일가 관련 의혹 등으로도 향하고 있다. 박 특검은 ‘정윤회 문건’ 사건과 관련해 “(김수남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면 할 것이고, 수사 과정에서 총장이 입장을 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당시 정윤회 수사 사건을 지휘했지만 수사의 초점을 ‘비선 실세’ 대신 ‘유출경로’로 잡아 축소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적 의혹이 많은 부분이니 당연히 같이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또 “대통령 경호 인력들에 대한 수사도 중요한 포인트다. 출입하는 자들의 신원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직무 감찰 대상이 되기 때문에 관련법에 따라 경호실장과 경호실의 문제를 볼 수 있다”고 수사 가능성을 예고했다. 육영수 여사 서거 후 박 대통령과 최태민씨의 잘못된 인연이 ‘최순실 게이트’로 이어졌다는 지적과 관련해 박 특검은 “종교적인 부분에서 기인해 최근의 비리까지 연결된다면 종교 연루 부분도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 때 종교학을 공부한 데다 검찰에서 오대양 사건, 탁명환 피습 사건 등을 수사해 종교 부분을 잘 안다”고 강조했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정유라(20)씨 조사에 대해서는 “정씨는 어떻게든 입국시켜 수사해야 한다. 소환 등 절차를 독일 쪽과 잘 얘기해야 하고, 최씨 측을 통해 입국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여부에 박 특검은 “당연히 해야 한다”면서 “김 전 실장은 5공 비리 수사 때 모시고 일했는데, 논리가 보통이 아닌 분이라 어려운 수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수사팀장을 맡은 윤석열(55·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는 이날 보복 수사 우려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사가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고 일축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통령 뇌물죄 적용 눈앞…특검, 기록 검토 착수

    대통령 뇌물죄 적용 눈앞…특검, 기록 검토 착수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2일 재단 기금 의혹을 포함, 수사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박 특검은 수사팀 구성부터 새롭게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박 특검은 이날 “수사 기록을 원점에서 보고 수사진도 신선한 인물 중심으로 할 것”이라면서 “기존 특별수사본부에선 전체 파견검사(20명)의 3분의1 정도만 데려오고 서로 다른 시각에서 토론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은 우선 그동안의 수사기록 검토 등을 위해 검사 10명에 대한 파견 요청을 했다. 또한 특검보로 판사 출신 변호사 2명을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은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과 관련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국가 발전을 위한 문화융성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서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며, 이전 정부에서도 여러 재단들을 창설한 만큼 두 재단 설립이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검에선 재단 설립과 기금 마련이 통치 행위의 일환이 아닌 대가성 뇌물을 받은 것으로 의율하기 위해 ‘부정 청탁’ 여부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출연한 기업 총수들의 줄소환도 예상된다. 박 특검은 “기업 수사가 매우 중요하다. 촘촘히 빠짐없이 봐야 한다”면서 “특수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이 새로운 인력들과 함께 논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박 대통령의 진술이다. 그러나 이번 특검법에 기존과 달리 ‘참고인 강제 소환’ 제도가 빠져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검찰에서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버티기’에 들어간다면 설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특검은 “서면조사는 어차피 받을 수 있는 답변이 정해져 있어 별 의미가 없다”면서 “본인의 진술에 의미가 있고 그동안과 다른 얘기도 나올 수 있어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을 내가 직접 조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고 한 번으로 조사가 끝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탄핵으로 박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가면 강제 소환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박 특검은 “대통령의 직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정지라는 건 언제든 복원이 된다는 뜻”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특검에선 기존 특수본에서 마무리되지 않은 사건을 포함해 ‘세월호 7시간 의혹’과 ‘정윤회 문건 파동’, 최태민 일가 관련 의혹 등도 다시 들여다볼 방침이다. 김기춘(77)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49)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여부에 박 특검은 “당연히 해야 한다”면서 “다만 김 전 실장은 5공 비리 수사 때 모시고 일했지만 논리가 보통이 아닌 분이라 어려운 수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특검은 또 “경호 인력들에 대한 수사도 중요한 포인트다. 외부 간첩을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니 내부 간첩이 출몰한 셈”이라면서 청와대 경호실에 대한 수사를 예고했다.  한편 수사팀을 이끌 윤석열(55·연수원 23기) 검사와 관련, 일각에서 현 정권에 대한 ‘보복 수사’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박 특검은 “윤 검사를 정치 검사로 보는 것은 정말 잘못 보는 것이고 실제로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정치 검사라는 오명을 특검 수사로 벗고 명예를 회복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때 특검 후보로 거론됐던 채동욱(57·연수원 14기) 전 검찰총장의 특검 참여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을 했던 사람이 특검보로 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박영수 특검, 대통령 직권남용 대신 뇌물 적용… 대통령 대면조사, 세월호 7시간, 김수남 총장도 대상?

    박영수 특검, 대통령 직권남용 대신 뇌물 적용… 대통령 대면조사, 세월호 7시간, 김수남 총장도 대상?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등 혐의와 최순실(60·구속기소)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가 박 대통령에 대해 검찰이 적용한 직권남용 혐의를 넘어 제3자 뇌물죄 적용을 위한 수사에 초점을 맞출 뜻임을 밝혔다. 박 특검은 특히 청와대 약물 반입 의혹과 ‘세월호 7시간’ 의혹, ‘정윤회 문건유출’ 사건 의혹 규명을 위해 대통령 경호실과 김수남 현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도 벌이겠다는 뜻을 밝혀 특검 수사의 파장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는 2일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 측이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과 관련해) 문화융성을 명분으로 한 통치행위임을 내세울 텐데 이걸 어떻게 깰 것인가가 관건인 만큼, 수사를 원점에서 시작할 것”이라면서 “특히 검찰이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의 본질을 직권남용으로 보는 건 구멍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어 “직권남용처럼 우회할 게 아니라 대통령이 가진 힘이 (재단 기금 형성에) 작용한 게 아닌지, 그런 본질적인 부분으로 바로 들어갈 수 없는 지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권남용이 아닌 뇌물죄 적용 시사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박 대통령 의혹과 최씨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근 중간발표를 통해 대기업들이 박 대통령과 최씨 등에게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두 재단에 기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박 대통령 등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대기업들은 각종 특혜와 인·허가 처리를 댓가로 일종의 뇌물인 기금을 건냈고, 박 대통령은 문제 해결을 해 주며 기금을 받은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 경우 제3자 뇌물죄 등이 적용돼 박 대통령과 최씨는 물론 기업들 역시 처벌 대상이 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시험보기 전에 답안지를 보여주는 식인 서면조사는 필요 없고 직접 대면조사를 할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이 말 주변이 없어) 박 대통령의 진술이 더욱 의미가 있고, 때문에 대면조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또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수사를 거부할 경우) 기소나 소추를 전제로 하지 않는 강제수사가 가능하냐는 생각을 해 봐야 한다”면서 “(강제조사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이 그렇다면 한번 검토해볼 문제”라고 답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 행적과 관련한 ‘세월호 7시간’ 부분과 관련해서도 박 특검은 “국민적인 의혹이 많은 부분이니 당연히 같이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과 관련해 “(김수남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 역시) 필요하다면 할 것이고, 수사 과정에서 총장이 입장을 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당시 정윤회 수사 사건을 지휘했지만 수사의 초점을 ‘비선실세’ 대신 ‘유출경로’로 잡아 축소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통령 경호실에 대해서도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경호실에서 주치의의 허가 없이 약물이 반입된 데 대해 관련 법에 따라 경호실장과 경호실의 문제를 반드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태민씨로부터 문제가 발생한 만큼 유사종교 부분도 자세히 봐야 하고, 이를 위해 종교 관련 사건을 다뤄봤던 인력을 수사팀으로 쓸 것”이라면서 “독일에 머무르고 있는 최씨의 딸 정유라(20)씨도 잘 설득해 데려와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박영수 특검, 대통령 대면조사 강력 의지…‘세월호 7시간’부터 최태민까지 수사 대상

    박영수 특검, 대통령 대면조사 강력 의지…‘세월호 7시간’부터 최태민까지 수사 대상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박영수 특별검사가 2일 검찰의 기존 수사에 구애받지 않고 원점에서부터 다시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직권남용 혐의 구멍 많다”…뇌물죄 적용 시사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의) 본질을 직권남용 등으로 보는 것은 구멍이 많은 것 같다. 다른 쪽으로 우회하는 것보다 때론 직접 (치고) 들어가는 게 좋을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융성이라는 명분으로 통치 행위를 (했다고) 내세울 텐데, 그걸 어떻게 깰 것인가가 관건이다.” “재단 기금 문제는 본질을 봐야 한다. 대기업들이 거액의 돈을 내게 된 과정이 무엇인지, 거기에 대통령의 역할이 작용한 게 아닌지, 즉 근저에 있는 대통령의 힘이 무엇이었는지를 봐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면서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선의의 도움을 주셨던 기업인 여러분께도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영수 특검은 법적 다툼의 소지가 큰 직권남용죄보다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입증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반드시 대면조사하겠다” “서면조사는 시험 보기 전에 답안지를 미리 보여주는 것과 같다. 바로 대면조사를 하겠다. 다만 조사 시기는 수사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하겠다.” “여러 말을 하다 보면 그 말에서 다른 얘기가 나올 수 있고, 단서가 튀어나올 수도 있다. 그래서 진술을 받는 게 필요하고 진술의 의미가 중요하다. 대면조사는 그런 의미가 있다.” →말 그대로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해놓곤 2번이나 거부한 전력이 있다. 특검의 대면조사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 박 대통령이 이번에도 대면조사를 거부할 경우 강제조사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박영수 특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민의 바람이 그렇다면 그때 가서 한번 검토를 해볼 문제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조사를 받겠다고 하시는 분한테 강제조사하겠다는 것은 엄포밖에 더 되겠나.” ●박 대통령이 퇴진해도 수사는 계속된다 “(박 대통령이 퇴진해도)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 ●‘세월호 7시간’도 수사 대상이다 “(‘세월호 7시간’ 의혹은) 국민이 지금 제기하는 가장 큰 의혹 중 하나 아니겠나.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 ●김기춘과 우병우도 수사 대상이다 “그들도 수사 대상으로 알고 있다. 일반인과 똑같이 소환해서 조사하고 또 다른 증거자료를 수집해서 사실관계를 특정한 다음에 범죄가 된다 하면 법대로 하는 것이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 김기춘 전 실장일 것이다. 그분 논리가 보통이 아니다.” ●최태민과 ‘사이비종교’ 의혹도 들여다본다 “최태민이라는 사람으로부터, 거기서부터 범죄가 발생했다는, 범죄의 원인이 됐다면 들여다볼 것이다.” “유사종교를 다루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수사다. 그렇지만 유사종교적인 문제로 이러한 여러 가지 사건이 파생됐다면 당연히 들여다봐야 되지 않겠나.” “제가 검찰에서 유사종교 사건 수사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이다. 오대양 사건과 이단종교연구가 탁명환씨 피습사건 등을 맡았다. 그래서 종교 부분을 잘 안다. 이쪽 사건을 해본 변호사를 수사팀으로 쓸 것이다.” ●‘정윤회 문건’ 수사를 지휘한 김수남 검찰총장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필요하다면 해야죠”라며 원론적인 대답을 했다. ●정유라 조사는 반드시 한다 “정유라씨는 어떻게든 입국시켜 수사해야 한다. 방법은 고민이다. 소환 등 절차를 독일 쪽과 잘 얘기해야 한다. 그런 것이 대비해서 독일어를 잘 하는 변호사도 알아보고 있다. 다만 형사사법 공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최순실씨 측을 통해 입국하도록 하는 방안을 다양하게 강구해보겠다.” ⇒다만 박 대통령과 핵심인물들에 대한 수사만 해도 최대 120일이라는 특검 수사 기간이 다소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영수 특검팀은 법 논리 싸움, 증인들과의 싸움은 물론 시간과의 싸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두환, 박근혜 요청에 최태민 풀어줘…그때 엄벌했더라면”

    “전두환, 박근혜 요청에 최태민 풀어줘…그때 엄벌했더라면”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변론을 맡았던 강신옥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이 영애시절 전두환을 ‘오빠, 오빠’라고 부르며 따랐고 이러한 인연으로 전두환이 최태민을 풀어줬다”고 증언했다. 지난 25일 공개된 ‘시사IN’ 인터뷰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과 전두환의 인연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육영수 여사 서거 후 영애로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때였고, 전두환은 경호실 작전차장보를 맡고 있었다. 전두환은 유신 시절 박정희 대통령의 총애를 받았고, 그런 전두환을 박근혜는 ‘오빠, 오빠’하며 따랐다. 1979년 12·12쿠데타로 전두환이 정권을 잡은 후에도 두 사람의 인연은 계속됐다. 강 변호사는 “김재규 부장은 사형당하기 전까지 나라의 암적 존재인 최태민을 처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그 뒤 전두환 정권은 박근혜의 요청을 받고 최태민을 사실상 풀어줬다. 신군부는 최태민에 대해 낱낱이 조사하고도 한동안 강원도에 ‘유배’만 시켰다. 박근혜의 최태민 구명 호소를 전두환이 들어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박근혜·최태민 관계를 법원에 제출했다는 이유로 신군부에게 모진 고초를 당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잘못된 역사의 업보”라고 평가했다. 그는 “만일 김재규 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건의한 대로 최태민과 박근혜를 떼어내고, 최태민의 범죄를 엄벌했더라면 오늘과 같은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김기춘 “바보라 해도 崔 몰라… 靑문건 유출도 몰라”

    [단독] 김기춘 “바보라 해도 崔 몰라… 靑문건 유출도 몰라”

    “이름 알았지만 접촉한 적 없어 최씨 모르는데 딸 알 리가 있나 대통령이 차은택 만나 봐라 해서 먼저 연락해 공관에서 독대”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묵인·방조 의혹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김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김 전 실장이 최씨를 소개해줬다”고 진술한 데 이어, 최씨의 최측근으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은택(47·구속기소)씨도 “최씨의 지시로 공관에 가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호성(47·구속기소) 전 비서관의 청와대 문건 유출에 대해서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종 전 차관이 “김 전 실장이 최씨 딸 정유라(20)씨를 돌봐주라고 했다”고 진술했다는데. -내가 최씨를 모르는데 그 딸을 알 리가 있나.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나도 정유라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다. 내가 김 전 차관에게 그런 부탁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차관이 그런 말을 했다고 믿지 않는다. →차씨가 “최씨 지시로 김 전 실장을 만나고 왔다”고도 주장한다. -차씨를 만난 게 2014년 6~7월 무렵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 사람이 홍보, 광고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라는데 한번 만나봐라”고 해서 내가 10분간 독대했다. 최씨가 가보라고 해서 만났다는데, 공관은 누가 가보라고 해서 들어올 수 없다. 연락도 내가 먼저 했다. 김 전 차관이나 정성근 당시 문체부 장관 후보자도 그 자리엔 없었다. →공교롭게도 만남 직후 차씨가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이 됐는데. -아마 박 대통령이 위원을 시키려는 생각을 가지고 사람 됨됨이를 알아보라고 한 것 아닐까 짐작한다. 내가 그런 분야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당시 차씨가 상당히 의욕적으로 말을 해 그대로 박 대통령께 보고를 했다. ‘자신이 박근혜 정부의 문화 융성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 후에는 만난 일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모르는 사람이다. 사업에 도움 준 일도 전혀 없다. 검찰에서 조사하면 다 알게 될 거다. →최씨도 정말 모르나. -모른다. 최씨도 나를 모른다고 하고 있지 않나. 최태민의 딸이라고 해서 이름은 들어서 알지만 접촉한 일이 없다. 소위 ‘지인’이 아니라는 거다. 요즘은 만나거나 통화하면 다 흔적이 남지 않나. 전혀 없다.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는데 최씨의 국정개입 정황을 몰랐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가 청와대에서 나올 때까지도 몰랐다. 몰랐다고 하면 무능하다, 바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도 대통령 뒤에 그런 사람이 있어서 이런저런 장난을 한다는 것까지는 전혀 몰랐다. →최씨가 청와대를 들락날락했다는 정황도 있는데, 비서실장이 모를 수 있나. -혹 그 사람이 들락날락했다면 청와대 관저가 아니겠나. 관저는 가끔 보고를 위해 가기는 하지만 누가 오가는지는 모른다. 비서실장 사무실은 위민관에 있고 관저 출입은 경호실에서 아는 문제다. →최씨와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취지인가. -내가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8개월 동안 최씨의 강남 빌딩에 있었다는 식으로 보도가 됐는데, 내 사무실은 지난 20년 동안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 빌딩에 있다. 최씨 빌딩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2013년 8월에 대통령이 (저도로) 휴가를 갔을 때 내가 최씨와 동행했다는 말도 있던데, 나는 그 무렵 전립선 수술을 받았고 관련 기록도 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문건 유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알았다면 용납을 했겠나.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김기춘 “청와대 나올 때까지 최순실 존재 몰라… 차은택도 내가 불러서 온 것”

    [단독] 김기춘 “청와대 나올 때까지 최순실 존재 몰라… 차은택도 내가 불러서 온 것”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묵인·방조 의혹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김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김 전 실장이 최씨를 소개해줬다”고 진술한 데 이어, 최씨의 최측근으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은택(47·구속기소)씨도 “최씨의 지시로 공관에 가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29일 서울신문과 한 통화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호성(47·구속기소) 전 비서관의 청와대 문건 유출에 대해서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 전 차관이 “김 전 실장이 최씨 딸 정유라(20)씨를 돌봐주라고 했다”고 진술했다는데.  -내가 최씨를 모르는데 그 딸을 알 리가 있냐. 소위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나도 정유라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다. 내가 김 전 차관에게 그런 부탁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차관이 그런 말을 했다고 믿기지 않는다.  차씨가 “최씨 지시로 김 전 실장을 만나고 왔다”고도 주장한다.  -차씨를 만난 게 2014년 6~7월 무렵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 사람이 홍보, 광고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라는데 한번 만나봐라” 해서 내가 10분 간 독대했다. 최씨가 가보라고 해서 만났다는데, 공관은 누가 가보라고 해서 들어올 수 없다. 연락도 내가 먼저 했다. 김 전 차관이나 정성근 당시 문체부 장관 내정자도 없었다.  공교롭게도 만남 직후 차씨가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이 됐는데.  -아마 박 대통령이 위원을 시키려는 생각을 가지고 사람 됨됨이를 알아보라고 한 것 아닐까 짐작한다. 내가 그런 분야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당시 차씨가 상당히 의욕적으로 말을 해 그대로 박 대통령께 보고를 했다. 자신이 박근혜 정부의 문화 융성에 대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 후에는 만난 일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모르는 사람이다. 그 사람 사업에 도움 준 일 전혀 없다. 검찰에서 조사하면 다 알게 될 거다. 최씨도 정말 모르나.  -모른다. 최씨도 나를 모른다고 하고 있지 않나. 최태민의 딸이라고 해서 이름은 들어서 알지만 접촉한 일이 없다. 소위 ‘지인’이 아니라는 거다. 요즘은 만나거나 통화하면 다 흔적이 남지 않나. 전혀 없다.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는데 최씨의 국정개입 정황을 몰랐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가 청와대에서 나올 때까지도 몰랐다. 몰랐다고 하면 무능하다, 바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도 대통령 뒤에 그런 사람이 있어서 이런저런 장난을 한다는 것까지는 전혀 몰랐다.  최씨가 청와대를 들락날락 했다는 정황도 있는데, 비서실장이 모를 수 있나.  -혹 그 사람이 들락날락거렸다면 청와대 관저가 아닌가? 관저는 가끔 보고를 위해 가기는 하지만, 누가 오가는지는 모른다. 비서실장 사무실은 위민관에 있고, 관저 출입은 경호실에서 아는 문제다.  최씨와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모두 부인하는 취지인가.  -사실이 아닌 게 그럴 듯하게 보도되고 있다. 내가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8개월 동안 최씨의 강남 빌딩에 있었다는 식으로 보도가 됐는데, 나는 지난 20년 동안 청와대에 들어가는 날까지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 빌딩에 사무실이 있었다. 최씨 빌딩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또 2013년 8월에 대통령이 (저도로) 휴가를 갔을 때 내가 최씨와 동행했다던데. 나는 그 무렵 전립선 수술을 받아서 7월 19일에야 퇴원을 했고, 8월 3일에 외래 진찰을 받은 기록도 있다. 아니라고 하는데도 보도가 되니 기가 막힌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문건 유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알았다면 용납을 하겠나.  검찰에서 연락은 안 왔나.  -아직 없다. 필요하면 연락하지 않겠냐. 부르면 나가서 입장을 말하겠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주진우 기자 “최순실 임신한 모습, 30년 친구들도 본 적 없어” 정유라는 누구딸?

    주진우 기자 “최순실 임신한 모습, 30년 친구들도 본 적 없어” 정유라는 누구딸?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최순실이 임신한 모습을 본 친구들이 없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주진우 기자는 ‘시사타파TV’에 출연해 “하나만 얘기하겠다. 최순실의 30년 넘은 친구들이 있는데 최순실이 임신한 장면을 못봤다고 했다”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최태민과 박근혜 대통령의 딸이라는 루머에 대해서는 “그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난 유연(개명 후 정유라)이가 살던 집도 가봤다”라면서 “(남자친구와) 고 2때부터 만났는데 나중에 집에서 반대하니까 보험을 깨가지고 집을 나갔다. 얼마나 순수하냐. 로맨티스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순실과 정윤회의 만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주 기자는 “정윤회가 항공사 보안요원이었던 건 맞다”면서도 “정윤회가 최태민의 보디가드로 채용돼서 최순실과 인연을 맺었다. 정윤회도 직업이 많았다. 과거에 다른 여자도 있었다. 경찰도 조금 했는데 마지막 직업은 최태민 보디가드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정윤회 아버지는 경향신문에 “(최순실과 정윤회는) 고등학교 때부터 아는 사이였는데, 아들이 비행기 타다 우연히 다시 만난 걸로 들었다. 재혼했다”면서 “처음에는 (재혼인걸) 몰랐다. 이미 애를 낳아서 왔다. 비행기 타다 만나서 잘못된 모양인데, 성인이 된 다음에는 스스로 판단하는 것 아니냐”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前 대통령 비서실장 “박근혜 영애 시절에도 최태민 청탁받고 민원”

    前 대통령 비서실장 “박근혜 영애 시절에도 최태민 청탁받고 민원”

    박근혜 대통령이 영애 시절에도 최태민의 청탁을 받고 대출 민원을 했다는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증언이 나왔다. 2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정렴(92) 전 비서실장은 “육영수 여사 서거 후 큰 영애(박근혜 대통령)가 업체 두 곳의 융자 얘기를 하며 나에게 ‘좀 해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바로 최태민과 관련이 있는 업체였다. 지금 그때와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1969년 10월부터 1978년 12월까지 9년 2개월 동안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셨다. 김 전 비서실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질이 나쁜 사람(최태민)이 자기 딸을 박 대통령 측근에 앉히고 자기가 한 짓을 또 하도록 한 모양”이라며 “언론 보도를 보니 딸이 더 악질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보도에서 김 전 실장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언급한 업체는 대기업이 아닌 건설회사 한 곳과 섬유회사 한 곳이었다. “왜 그러시냐?”는 김 전 실장의 질문에 박 대통령은 “구국봉사단을 후원하는 기업체”라고 설명했다. ‘큰 영애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판단한 김 전 실장은 곧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 전 실장은 정확한 연도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대출 청탁’ 시기에 대해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께 최태민 보고를 하기 전에 미리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앙정보부가 관련 보고를 한 때는 1977년경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업의 대출 건이 있으면 큰 영애가 아니고 행정부나 은행에 이야기해야지. 그 어떤 사람이 큰 영애를 이용해 부당하게 융자를 받느냐고…”라고 말했다. 또 김 전 실장은 박 대통령에게 최태민 씨와 어떻게 알게 됐는지도 물었고 박 대통령은 “내가 하는 사업(구국봉사단)의 후원자”라며 말을 이어갔다. 최 씨가 꿈을 꿨는데 돌아가신 육영수 여사가 나타나 ‘내 딸이 고생하고 있다. 도와줬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을 편지에 써서 박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대출 건은 무엇이며 큰 영애와 (육 여사) 꿈을 꿨다는 녀석하고는 대체 무슨 관계란 말인가. 이건 완전한 협작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딸로서 아버지를 돕겠다고 순수하게 충효사상 선양운동을 시작한 큰 영애가 구국봉사단에 이용될 위험성이 크다고 봤다. 그리고 박 전 대통령에게 “이런 건 경계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박 전 대통령도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큰 영애’의 청탁을 처리하거나 별도로 취급하지 않았다. 또 김 전 실장은 당시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당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큰 영애를 통해서 접근하는 최모 목사가 있는데 내가 각하께 말씀드려 차단했다. 전원이 그런 줄 알고,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승규 당시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게는 “큰 영애에게 오점이 생기면 안 되니 주의 깊게 (최 씨를) 관찰하라”고 별도로 당부까지 했다. 이후 민정수석실과 중앙정보부는 최 씨 관련 정보를 모아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박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이 있는 자리에서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과 백광현 수사국장 등이 최 씨 비리를 말했다. 김 전 실장은 “그 자리에서 큰 영애가 ‘절대로 아니다’라며 (최태민을) 옹호하셨단 말이지”라며 당시 상황을 그렸다. 결국 최 씨 처벌이나 수사는 유야무야됐다는 게 김 전 실장의 기억이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당시 큰 영애는 최 씨의 전횡을 잘 몰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씨가 개인적인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렇게 얻은 돈을 빼돌린 걸 알아채지 못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지금도 큰 영애는 그저 (최순실이) 자기를 좋게 도와주는 그런 사람으로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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