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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어진 금감원, 민생에 초점 맞춰 조직 대수술

    젊어진 금감원, 민생에 초점 맞춰 조직 대수술

    금융감독원이 민생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 조직개편을 했다. 실무 부서장 84%를 물갈이하면서 1970년대생을 전진 배치했다. 성과를 중시하는 이복현 금감원장의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29일 조직개편 및 부서장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금감원은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 금융의 사회안전망 기능 제고, 금융환경 변화에 부응한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 검사체계 재정비를 통한 위기 대응능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기존의 금융소비자보호처를 피해예방, 권익보호 체계에서 소비자보호와 민생금융 체계로 개편했다. 민생금융 부문에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부서를 일괄 배치하고 대응 책임자를 부서장에서 부원장보로 격상했다. 민생금융국을 민생침해대응총괄국으로 확대개편하고,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 협의체’를 설치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금융 사회안전망 기능 제고 차원에서 기존의 포용금융실과 신용감독국을 통합한 금융안정지원국을 신설하고, 상생금융 활성화를 전담할 상생금융팀도 새롭게 만들었다. 금융소비자보호처 내 신설되는 공정금융팀에는 불공정금융 관행 개선 역할을 맡겼다. 가상자산(암호화폐)를 전담하는 가상자산감독국과 조사국 등의 전담조직을, 전산 및 정보유출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안전국을 각각 신설했다. 검사부분 체계도 대폭 재정비했다. 상호금융국의 검사팀을 분리해 검사국을 신설하고, 중소금융부문 검사부서를 중소금융검사 1·2·3국 체계로 개편했다. 새마을금고 감독·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새마을금고 검사팀을 신설했고, 보험 영업환경 변화 및 과당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 검사부서 역시 보험검사 1·2·3국 체계로 정비했다. 금감원은 또 전체 부서장 보직자 81명 중 84%인 68명을 변경하는 대규모 부서장 인사를 했다. 본부 전 실무 부서장을 1970년대생(1970∼1975년생)으로 배치해 세대교체하고 금감원 출범 이후 최초로 3급 시니어 팀장을 본부 부서장으로 배치했다. 해외사무소장 직위에 공모제를 도입한 결과 최초의 여성 해외사무소장(박정은 런던사무소장)도 탄생했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는 조직개편을 통해 제시된 청사진을 속도감 있게 구현할 수 있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한편, 성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후속 팀장 및 팀원 인사를 내년 1월 초까지 실시해 정기인사를 조기에 마무리한다.
  • 김소현♥손준호, 한남동 100억원대 자택 공개

    김소현♥손준호, 한남동 100억원대 자택 공개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가 거주하는 한남동 최고급 아파트가 최초 공개됐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재밌는 거 올라온다’에는 ‘전용 엘리베이터? 국내 최고가 명품 아파트에 사는 김소현 손준호 집들이, 아침먹고가2 EP.4’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손준호와 고등학교 동창 사이라고 밝힌 장성규는 “손준호가 자기 집 공개는 안 하겠다고 얘기해서 허락해 줄지 몰랐다. 여긴 가격만 들어도 깜짝 놀랄 집이다. 한남동 최고급 아파트”라고 소개했다. 장성규는 “대한민국 최고급 아파트인데 층간소음이 있겠냐. 최고급 자재를 썼겠지. 100억원이 넘는 집인데”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단독 엘리베이터를 타고 부부의 집으로 간 장성규는 “이 복도가 다 준호 땅인 거다. 아파트인데 한 호수만을 위한 엘리베이터”라며 감탄했다. 부부를 만난 장성규는 “집이 너무 좋더라. 자꾸 돈 얘기해서 미안한데 누나가 집안에서 물려받은 게 있어서 이렇게 살 수 있다는 오해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김소현은 “부모한테서 정말 한 푼도 안 받았다. 운이 너무 좋아서 집을 팔 때마다 집값이 올랐다”고 답했다. 손준호는 “처음 우리 신혼집이 3억 5000만원이었다. 1층에 식당이 있는 곳이어서 냄새가 많이 올라왔다”며 “그때 한남동에 우리가 마음에 드는 집이 있었다. ‘이런 집은 누가 살까?’ 싶어서 부동산 데이트를 했다. 그런데 가격을 들으니까 우리가 살 수 없는 집이어서 2년 동안 잊고 살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부동산에서 공매가 있다더라.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이었다. 평생 살 거라고 생각하고 이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해당 부동산에서 부부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의 모델하우스가 나왔다고 한다. 손준호는 “너무 궁금해서 보여달라고 했는데 당장 못 보여준다더라. 재산 증명을 해야 한다더라”며 “내 재산으로 해봤다. 그때 우리 집값이 되게 많이 오른 상태였다. 그래서 부동산에서 오라고 했다. 모델하우스를 너무 예쁘게 해놔서 청약을 써봤는데 됐다”고 전했다.
  • ‘韓복싱 챔피언’ 대학병원 여교수, 세계타이틀 도전한다

    ‘韓복싱 챔피언’ 대학병원 여교수, 세계타이틀 도전한다

    현역 의사 최초로 권투 대회에서 한국 챔피언 자리에 오른 서려경(32·천안비트손정오복싱)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오는 9일 세계타이틀 전초전을 치른다. 지난 28일 한국복싱커미션(KBM)는 서 교수가 경기 수원시 인재개발원 체육관에서 쿨라티다 쿠에사놀(태국)과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서 교수의 통산 전적은 7전 6승(4KO) 1무이며, 쿨라티다 쿠에사놀은 7전 6승(2KO) 1패다. 서 교수는 지난 7월 14일 ‘KBM 3대 한국타이틀매치’ 여자라이트 플라이급에서 임찬미 선수를 8라운드 38초 만에 TKO로 꺾고 한국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서 교수가 이번 전초전에서 승리할 경우 내년 2월 인천에서 일본 선수를 상대로 여성국제복싱협회(WIBA) 미니멈급 세계 타이틀전을 치른다. 이어 4월에는 충남 천안시에서 4대 메이저 세계기구(WBA·WBC·IBF·WBO) 타이틀 가운데 하나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KBM 측은 “서려경의 목표는 국내 복서 최초의 메이저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 교수는 2019년부터 복싱을 시작해 2020년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신생아 중환자실 근무를 오래 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복싱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데뷔 3년만에 한국 챔피언에 오른 뒤 “신생아들은 성인에 비해 훨씬 위험해 최선의 선택을 하더라도 노력과는 상관없이 아이들이 나빠지기도 한다. 그럴 때는 신생아실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등 부정적으로 될 때가 많다”면서 “복싱이 부정적인 생각을 잊고 앞으로 나가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
  • 유한양행, 분말 타입 UREX 프로바이오틱스 ‘엘레나 스틱’ 선봬

    유한양행, 분말 타입 UREX 프로바이오틱스 ‘엘레나 스틱’ 선봬

    유한양행은 최근 온 가족이 함께 섭취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분말 타입 UREX 프로바이오틱스 ‘엘레나 스틱’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엘레나 스틱은 1일 1회 1포 섭취로 휴대성과 간편성을 높였으며, 딸기바닐라향으로 어린아이뿐 아니라 알약 섭취가 어려운 성인까지도 맛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유한양행은 앞서 지난해 크랜베리 성분이 함유돼 질염과 요로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엘레나 퀸’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한양행의 여성 질 건강 유산균 브랜드 ‘엘레나’는 2015년에 론칭해 ‘여성 유산균’, ‘질 건강 유산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 국내 최초로 여성의 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 UREX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해 여성의 질과 장 내 환경을 개선하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유산균 제품이다. UREX 프로바이오틱스는 최초로 여성 질 건강으로 식약처 인증을 받았으며 상호보완적인 두 종류의 특허균주의 이상적인 배합으로 만들어져 SCI 논문에도 등재됐다. 또한,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질염 현상 개선 및 요로감염 재발률 감소, 질 내 균총의 정상화 등 여성 질 건강 도움 기능성을 확인받았다.
  • 3분기 출산율 0.7명 또 ‘역대 최저’…연말 0.6명대 ‘빨간불’

    3분기 출산율 0.7명 또 ‘역대 최저’…연말 0.6명대 ‘빨간불’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0.7명)에 이어 2분기 연속 0.7명대를 겨우 턱걸이한 것으로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가 줄어드는 흐름을 고려하면 4분기에는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9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3분기에 태어난 아이는 5만 6794명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였다. 9월 한 달 동안 태어난 아이도 1만 8707명으로 역대 9월 기준 최저치다. 9월을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밑돈 것은 1981년 인구 통계 작성 이래 최초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 줄었다.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전 분기 통틀어 최저치였던 지난해 4분기·올해 2분기와 같은 출산율이자, 3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통상 출생아 숫자는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상고하저’ 추세를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는 0.6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서 통계청은 올해 태어날 전체 신생아 수는 23만명대, 합계출산율은 0.72명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기존 전망 자체로도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 쇼크’를 넘어서는 수치다. 반면 고령화로 사망자가 늘면서 9월 인구는 9657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7개월째 자연 감소를 기록 중이다. 혼인 건수도 줄면서 출산율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 294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 4784건)보다 12.3%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로 지연됐던 혼인이 올 상반기까지 해소된 뒤, 비혼 유행 등으로 혼인 건수도 다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초과수당 부정 수급 막아라”… 모바일 공무원증으로 2차 인증 도입

    “초과수당 부정 수급 막아라”… 모바일 공무원증으로 2차 인증 도입

    제주도청 일부 공무원들이 초과근무 수당을 부정수급한 사례가 발생하자 제주도가 출퇴근 ‘복무관리시스템’ 운영을 대폭 강화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초과근무 제도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부터 초과근무 인증절차를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에는 공직자가 개인 컴퓨터로 초과근무 출퇴근 시스템에 접속해 처리하는 방식이었으나, 내년부터는 초과근무 2차 인증시스템을 도입한다. 올해 모 부서 소속 공무원 3명이 개인 아이디·비밀번호로 근무 시간을 등록하는 제주도 복무관리시스템의 허점을 이용, 주말·휴일 초과근무 시간을 허위로 입력했다가 적발된 사례가 있었다. 이들은 공무원 개인 아이디·비밀번호를 공유하면서 1명이 주말이나 휴일 당직 근무할 때면 근무하지 않은 나머지 2명의 부서원 초과근무를 허위로 이 시스템에 입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QR코드를 통한 2차 인증이 도입되면 개인별 휴대전화에 저장한 모바일 공무원증으로 본인 인증을 거쳐야 퇴근 확인이 가능해져 대리 행위 등을 통한 초과근무수당 부정 수급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이는 현재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차세대표준지방인사정보시스템을 이용해 인증하는 방식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모바일공무원증을 이용한 초과근무 2차 인증을 시행하는 것이다. 도는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공무원증 발급을 진행하고 있으며, 12월 중 2주간 모바일 공무원증을 통한 초과근무 2차 인증 시범기간을 거쳐 내년에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초과근무 부당수급 사례 방지를 위하여 지속적인 초과근무 실태점검과 함께 유연근무제 및 가족사랑의 날 활성화 등 근무문화 제도 개선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수원시 긴급차량우선신호시스템, ‘제1회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공모에서 ‘국내 최초상’ 선정

    수원시 긴급차량우선신호시스템, ‘제1회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공모에서 ‘국내 최초상’ 선정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구축해 운영한 ‘센터방식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제1회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공모에서 ‘국내 최초상’으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국민 삶의 질을 높인 최초·최고 혁신 사례를 발굴해 확산하기 위해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 공모를 진행했다. 최초·최고 기관들이 긍지를 느끼며 더 혁신하고, 다른 기관들은 우수기관을 벤치마킹해 혁신 성과가 널리 전파·확산되도록 유도한다. 수원시가 2020년 2월 전국 최초로 구축해 운영하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은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에서 차량 위치를 GPS(위성항법장치)로 추적해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진입할 때 자동으로 녹색 신호를 부여하는 것이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시간은 기존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평균 통행 시간은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았을 때보다 56.3% 감소했다. 수원시 어디에서나 종합병원 응급실에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구급 차량이 신호를 위반하지 않고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어 구급대원들의 안전에도 도움이 됐다. 수원시의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은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가 공동 개최한 ‘2020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부산시, 화성시 등 전국 30여개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구축해 운영한 센터 방식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시민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화살 관통 개’ 천지 새 가족 찾아 태평양 건넌다

    ‘화살 관통 개’ 천지 새 가족 찾아 태평양 건넌다

    ‘화살 맞은 개’로 알려진 천지(본지 4월 13일자 인터넷판 보도 ‘개에게 화살 쏜 그 남자…’)가 1년여 만에 해외로 입양된다. 29일 동물보호단체 ‘혼디도랑’에 따르면 몸통에 화살이 관통된 채 발견됐던 유기견 ‘천지’가 이날 오후 8시 35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081편을 타고 미국 뉴욕으로 떠난다. 천지는 뉴욕에 살고 있는 30대 미국인 여성에 입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과거에도 유기견을 키웠던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주 혼디도랑 대표는 “입양 희망자가 2명 있었는데, 한 달간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입양 보낼 곳을 결정했다”면서 “천지는 참 운이 좋다. 천지를 최초 발견한 주민은 모른 척 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대한 피의자를 붙잡았다. 또 동물보호센터와 천지 소식을 접한 제주지역 모 동물병원은 천지를 적극적으로 치료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25일 오후 7∼9시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한 비닐하우스 옆 창고 주변을 배회하던 개가 카본 재질의 70㎝ 길이 화살을 맞았다. 이 개는 이튿날 26일 오전 8시 29분쯤 사고 난 장소로부터 직선거리로 10㎞ 가량 떨어진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몸통 부분에 화살이 박힌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을 저지른 40대 남성 A씨는 2021년 8월 주변 개들이 사육하던 닭 120여마리에게 피해를 줬다는 이유로 개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갖게 돼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수컷 말라뮤트 믹스견인 화살맞은 개는 경기 화성에서 트라우마 치유를 받았으며 ‘천지’라는 새 이름을 얻었고 1년 3개월의 긴 기다림 끝에 미국 뉴욕주에 사는 새로운 가족을 얻게 됐다.
  • 39세 상무·46세 부사장 나왔다…삼성전자 ‘세대교체’ 가속화

    39세 상무·46세 부사장 나왔다…삼성전자 ‘세대교체’ 가속화

    2024 정기 임원 인사…승진 폭 감소“소프트웨어·신기술 인재 다수 승진”신임 임원 평균 연령 47.3세최연소는 39세 손왕익 상무 삼성전자가 올해 임원 인사에서도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를 발탁하며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을 승진 발령하는 내용의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등 총 187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승진 규모는 대폭 감소했다. 다만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발탁하는 기조는 올해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기반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SW)와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며 “젊은 리더와 기술인재 발탁을 통한 세대교체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LED TV, 8K,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리딩한 손태용(51) 디바이스경험(DX)부문 VD사업부 마이크로 LED 팀장 ▲갤럭시 S시리즈, 폴더블 등 주력 제품 하드웨어(HW) 개발을 주도한 김성은(53)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2팀장 등 경영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리더들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세계 최초 게이트올어라운드(GAA·Gate All Around)를 적용한 3나노 제품 양산화 성공에 기여한 현상진(51)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차세대공정개발실장 ▲갤럭시 스마트폰의 펀치홀 등을 구현한 양병덕(52) DX부문 MX사업부 디스플레이그룹장 등 SW 전문가와 차기 신기술 분야 우수 인력도 다수 승진했다.이번 인사에서는 30대 상무 1명과 40대 부사장 11명이 배출됐다. 다만 작년(30대 상무 3명, 40대 부사장 17명)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올해 신임 임원 평균 연령은 47.3세로, 작년(46.9세)보다는 다소 높아졌다. ▲갤럭시 S시리즈 선행 개발을 리딩한 손왕익(39)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그룹 상무가 이번 인사에서 유일한 30대 상무다. 손 상무는 하드웨어 개발 전문가로서 혁신기술과 특허기술을 다수 확보하며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는 ▲황인철(46) DX부문 MX사업부 AI개발그룹장이다. ▲강동구(47) DS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2팀장 ▲김일룡(49) DS부문 S.LSI사업부 제품기술팀장 ▲박태상(48)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스마트팩토리팀장 등도 40대 부사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도 역대 최연소 상무·부사장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역대 최연소 상무는 현재는 퇴사한 인도 국적 프라나브 미스트리씨로 2014년 33세에 상무로 승진했다. 역대 최연소 부사장은 2001년 43세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던 김인주 전 사장이다. 삼성전자는 다양성을 갖춘 혁신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과 외국인 승진 발탁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영아(40) DX부문 VD사업부 차세대UX그룹장 ▲송문경(46)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 D2C센터 오퍼레이션그룹장 등의 여성 인재 6명이 상무로 승진했고, ▲찰리장(50) DX부문 CTO 삼성리서치 6G연구팀장이 외국인 중 신임 상무 타이틀을 달았다. 이와 함께 ▲정혜순(48) DX부문 MX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팀장 ▲발라지 소우리라잔(54) DS부문 SSIR 연구소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조직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2018년 12월 11명, 2020년 1월 9명, 2020년 12월 10명, 2021년 12월 17명, 2022년 12월 11명 등 매년 10명 안팎의 여성·외국인 임원을 배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 아동이 안전한 노원… 전국 최초 ‘아동 보호 구역’ 조성하고 전문 인력 배치

    아동이 안전한 노원… 전국 최초 ‘아동 보호 구역’ 조성하고 전문 인력 배치

    서울 노원구가 아동 대상 범죄 예방을 위해 ‘아동 보호 구역’을 조성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동 보호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아동 보호 구역이란 학교 주변, 공원, 골목길 등 지정 장소로부터 500m 이내의 구역으로 구청장이 지정한다. 학교 반경 300m 이내의 주 통학로에 지정한 ‘어린이 보호 구역’과는 달리 아동 보호 구역은 강제성이 없어 예방 활동이 중요하다. 이에 구는 2019년 전국 최초로 ‘서울시 노원구 아동 보호 구역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현재 정민학교, 수암초등학교, 한천초등학교 등 89곳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구는 해당 구역을 집중적으로 순찰하기 위해 아동 보호 인력을 배치했다. 현재 94명이 하교 시간을 중심으로 아동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2019년 노원경찰서와 아동 보호 구역 운영에 따른 업무 협약을 맺었다. 아동 보호 구역 인근에는 폐쇄회로(CC)TV 총 294대를 설치했다. 지정 구역을 알리기 위한 안내 표지판도 설치했다. 구는 내년에도 동 주민센터,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아동 보호 구역을 추가로 지정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앞으로도 아동 친화 도시 노원에서 아이들이 사회의 주체로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보이지 않는 너머… 우리가 아는 세상은 진실할까

    보이지 않는 너머… 우리가 아는 세상은 진실할까

    관성에 젖으면 그때 사는 세상이 삶의 전부가 된다. 그것이 부조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희망과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은 채 그걸 당연하다고, 그게 행복하다고 여기게 된다. 특정한 테두리 안에서 안주한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 보면 행복이지만 또 어떤 의미에서는 지극한 불행이기도 하다. 지난 26일 막을 내린 창작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에 등장하는 맹인 학생들이 그랬다. 원작은 스페인 극작가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1916~2000)의 연극으로 이번에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뮤지컬로 제작했다. 작품이 시작하자 선글라스를 쓰고 어딘가 어색하게 행동하는 학생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정체는 돈 파블로 맹인학교의 학생들. 누군가의 배려와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이지만 시각장애가 살아가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는 듯 행동과 말투에 담긴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어느 날 학교에 이그나시오라는 편입생이 등장한다. 이그나시오는 기존 학생들이 버렸던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가지고 나타난다. 지팡이 소리는 자신들이 완벽한 행복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학생들의 세계관에 균열을 낸다.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부족함 없이 살던 학생들은 왜 자신들의 행복을 깨느냐고 따지지만 이그나시오는 끝까지 자신이 맹인이고 불행하다는 현실을, 빛을 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작품은 돈 파블로 맹인 학교의 목표인 ‘철의 정신’을 대표하는 모범생 까를로스와 이그나시오가 대립하는 이야기로 흘러간다. 단순한 대결 구도지만 이면에는 복잡한 이야기와 정서가 녹아 있다. 학생들은 점차 이그나시오에게 마음이 끌리고 신념을 바꿔가지만 기존의 세계관을 지키던 까를로스의 완강함도 만만치 않다. 친구들 사이에 벌어지는 첨예한 갈등에 긴장감도 고조된다.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작은 학교의 이야기지만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바예호는 여러 작품에서 장애라는 소재를 통해 사회에서 겪는 부조리함과 불평등함 등을 나타냈다. 이 작품 역시 누군가의 사상 주입에 의해 길들여진 학생들의 모습이 권력에 의해 잘 통제된 사회를 보는 것 같아 섬뜩함을 느끼게 된다. 사실은 문제투성이임에도 그게 옳은 거라고 강요하는 세상이 얼마나 부조리하고 폭력적인지를 새삼 일깨우는 작품이다. 갈등으로 치닫던 이야기는 이그나시오의 죽음으로 끝나는 파국적 결말로 치닫는다. 그러나 인류 역사상 많은 선지자가 그러했듯 그의 죽음은 세상을 변화시킨다. 이그나시오를 미워하고 대립하던 까를로스 역시 마지막엔 빛을 갈망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야기를 통해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강요된 가짜 행복에 길들여져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무게감 있는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특히 돋보였다. 작은 떨림까지 세밀하게 표현해나가면서 작품 속 시각장애인들이 겪었을 혼돈과 불안함을 관객들에게 전달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제작사 뉴프로덕션은 “첫 공연부터 마지막 공연까지 큰 관심과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3개월 동안 매 순간이 행복했으며 이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줬다. 이번 시즌은 막을 내렸지만 더 좋은 작품으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 프로바이오틱스 기술력 집약된 ‘쿠퍼스’… 연매출 1000억 ‘메가 히트’ 발효유

    프로바이오틱스 기술력 집약된 ‘쿠퍼스’… 연매출 1000억 ‘메가 히트’ 발효유

    1995년 한국형 발효유 개발에 성공한 hy는 기능성 발효유 영역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해왔다. 2000년 선보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 성공을 거두며 발효유 시장을 장(腸)에서 위 건강까지 확대했다. hy는 3년간 프로젝트팀을 운영하면서 50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2004년 활력 발효유 ‘쿠퍼스’를 선보였으며 2009년 국내 최초 발효유 형태의 건강기능식품 ‘헛개나무 프로젝트 쿠퍼스’를 내놨다. 2013년 7월에는 현재 모습과 가장 유사한 ‘쿠퍼스 프리미엄’을 출시하며 위, 장, 간 프로바이오틱스 라인업을 구축했다. 쿠퍼스 프리미엄은 당시 hy의 프로바이오틱스 기술력을 집약해 만든 제품이다. 국내 최초 이중캡을 적용했다. 기존 제품에 함유된 헛개나무 추출분말 외에도 밀크씨슬 260mg을 정제 형태로 담았다. 액상과 정제를 따로 휴대해 섭취해야 한다는 기존 이중 제형 제품들의 불편을 해소해 소비자 편의를 증대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쿠퍼스 프리미엄은 ‘간 건강 기능성 발효유’라는 입소문을 타며 하루 평균 7만개씩 판매됐다. 현재도 하루 10만개씩 판매되는 hy의 메가 히트 제품으로, 연 매출만 1000억원에 육박한다.
  • [사설] 아시아 첫 다문화국가 한국의 과제

    [사설] 아시아 첫 다문화국가 한국의 과제

    정부의 외국 인력 도입 확대 정책에 따라 내년에 비전문 외국 인력 16만 5000명이 국내로 들어온다. 이들이 들어오면 우리나라는 아시아권 최초로 다인종·다문화 국가가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체 인구의 5% 이상이 외국인이면 다인종·다문화 국가로 분류한다. 단일민족과 문화를 자랑하던 우리나라의 인적 구성과 문화 지형이 바뀌는 것으로 이에 걸맞은 각종 제도 개선은 물론 국민 인식 변화도 준비할 때다. 정부는 그제 음식점업, 임업, 광업 등 인력난이 심한 3개 업종을 고용허가제(E-9) 외국인 근로자 허용 업종으로 추가하는 2024년 외국인 근로자 도입 방침을 발표했다. 고용허가제는 내국인을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 등이 정부로부터 고용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비전문 외국 인력을 고용하는 제도다. 내년에 외국 인력 16만 5000명이 모두 들어오면 우리나라는 다인종ㆍ다문화 국가가 된다. 2004년 8월 외국인 근로자 고용법 제정으로 92명의 필리핀 근로자가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온 이래 20년 만의 일이다. 지난 10월 말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249만 6092명)은 전체 인구(5135만 4226명)의 4.86%다. 43만여명의 불법체류자를 포함하면 외국인 비중은 이미 5%를 넘어선 상황이다. 일본의 외국인 비중은 2.38%다. 저출생·고령화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나면 내외국인 간 갈등은 불가피해질 것이다. 다인종·다문화 시대에 걸맞은 사회 시스템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 외국인이 늘어날수록 피부색이나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내외국인 간 갈등이나 차별 시비가 일면서 사회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 이민청 설립을 서둘러 이런 갈등 관리에 나서야 한다. 성실한 외국인 근로자로서 사업주가 계속 고용하고 싶어도 현행법상 4년 10개월 체류 이후에는 무조건 본국으로 일시 귀국했다가 복귀해야 하는 외국인고용법 개정도 필요하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우리 청년들을 수용할 노동시장 개선도 중요하다. 외국 인력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내국 인력에 대한 고용정책 보완이 없다면 사회갈등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국민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단일민족 논리에 매몰돼 외국인을 백안시하는 태도로는 글로벌 사회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피부, 언어, 종교, 관습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다양성을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마감 후] 원조의 무게를 견딘다는 것

    [마감 후] 원조의 무게를 견딘다는 것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옛 전경련), 카카오가 신뢰를 되찾기 위해 각각 윤리위원회와 준법과신뢰위원회를 새로 만들었다. ‘감시자’ 역할을 하는 위원회를 통해 강력한 내부통제를 하겠다는 취지다. 위원장에 헌법재판관 출신, 대법관 출신 등 명망가를 세운 것도 비슷하다. 한경협은 “핵심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위원회의 독립적 운영을 존중하며 전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얼마나 실효적일지는 알 수 없다. 급조한 기구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원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는 출범 1년을 맞은 2021년 1월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루된 국정농단 사건의 파기환송심 재판부로부터 “실효성 기준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지형 전 대법관이 이끈 1기 준감위는 2020년 이 부회장으로부터 경영권 승계 포기, 무노조 경영 철폐 등 공개 약속을 이끌어 냈지만 재판부는 충분치 않다고 봤다. 재판부는 “새로운 유형의 위험에 대한 예방과 감시 활동을 하는 데까진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준감위는 사흘 뒤 입장문을 냈다. “위원회의 실효성에 관한 판단에 대해선 의견이 다르다”면서 “결과로 실효성을 증명해 내겠다”는 게 요지였다. 그 뒤 많은 일이 있었다. 이 부회장은 법정 구속됐다가 가석방으로 풀려났고 특별사면으로 복권이 됐다. 그리고 삼성전자 회장 자리에 올랐다. 준감위도 계속 작동했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세 차례 연간보고서를 냈다. 그사이 위원장이 이찬희 변호사로 바뀌었다. 내년 2월이면 3기 준감위가 출범한다. 준감위에서 4년째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기업집단 형태를 갖춘 국내 기업에선 준감위가 유용성이 있다고 봤다. 개별 기업 이사회로는 계열사 간 거래 감시 등을 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준감위를 마라톤에 비유하면 “절반 이상 달려 온 것 같다”는 게 김 교수 설명이다. 준법을 대하는 임직원 자세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준감위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7개 계열사와의 협약을 근거로 운영된다. 협약사인 삼성SDI와 삼성SDS가 지난달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기 전 준감위와 의견 교환을 했다는 건 준감위가 패싱당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일 수도 있겠다. 그래도 준감위를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이 여전한 건 이러한 준법감시 체제가 총수 관련 모든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협약사가 7개에 머물고 있는 점도 과제다. 내년 1월 이 회장의 ‘불법승계 의혹’ 사건 1심 선고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준감위 추가 참여 여부가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준감위 앞에 놓인 길은 험난하지만 그룹 전체의 준법 경영을 감시하는 최초의 실험인 만큼 멈추지 않았으면 한다. 준법이 시스템을 넘어 문화로 스며들려면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야 한다.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도 원조의 무게를 견디는 셈이다. 그사이 이사회 중심 경영이 정착하면 준감위도 자연스럽게 소멸할 것이다. 위원회 출범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마무리짓느냐다. 한경협, 카카오 등 후발주자도 명심해야 한다.
  • [자치광장]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

    [자치광장]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0.78명을 기록하면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출산율 꼴찌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시가 0.59명, 우리 서대문구는 0.61명으로 더욱 심각하다. 2004년부터 출산율 꼴찌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저출산 대응에 280조원을 쏟아부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심화는 더 큰 문제로 이어진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인구위기 대응전략보고서를 통해 출산율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학령인구(6~17세)가 전년 538만명에서 2040년 268만명으로 절반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2020년대 연평균 2.2% 수준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40년대 0.9%로 하락해 0%대로 굳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인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우리나라가 2750년이 되면 인구소멸 국가 1호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래세대를 위해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수조원대의 예산 투입만으로는 실효성이 없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공공이 나서서 책임지고 자녀 양육 전 주기에 걸친 체계를 강화해야 저출산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출산·양육 가정에 지원금을 주는 것을 넘어 부모가 체감하는 실질적 혜택을 줘야 한다. 서대문구는 그 첫 단추로 30일 공공산후조리원을 개원한다. 이제 필수가 된 산후조리원 요금은 해가 지날수록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공공산후조리원과 민간산후조리원의 요금 격차는 2배 가까이 된다. 그러나 공공산후조리원은 전국에 18곳, 서울은 1곳에 불과하다. 서대문구의 공공산후조리원 ‘품애(愛)가득’은 서울서북권에서 최초로 개원 소식을 알리자마자 예비 부모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 건물 내에 모자건강센터를 함께 설치해 임신 준비부터 출산, 육아까지 1대1 맞춤형 통합 건강관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올 9월부터 서울 최초로 ‘임신축하금’을 지급(단태아 30만원, 쌍둥이 60만원, 세 쌍둥이 이상 90만원)하고, 내년엔 3년 이하 터울을 두고 출생한 둘째 이상 출생아에게 서대문사랑상품권 180만원을 지원하는 ‘터울 출산장려금’,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둘째 이상 자녀를 둔 가정에는 학기마다 10만원씩 6년간 최대 120만원을 지원하는 ‘다자녀 개학수당’ 신설을 위한 조례도 준비하고 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노력이 서대문구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된다면 희망을 가져도 될 것 같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가운데 8명이 ‘현실적인 출산 및 육아 환경이 제공된다면 계획하고 싶은 이상적인 자녀의 수’를 2명 이상이라 답했다고 한다. 공공이 책임의식을 가지고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제도와 재정적 지원을 안정적으로 갖춰 줄 수 있다면 향후 한국이 인구소멸국가 1호가 된다는 경고는 틀린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바퀴에 넣은 구동부품… 현대차·기아 ‘휠의 혁신’

    바퀴에 넣은 구동부품… 현대차·기아 ‘휠의 혁신’

    현대자동차·기아가 차량 구동에 필요한 주요 부품을 휠 내부에 장착하는 신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 그동안 부품이 차지하고 있던 차량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승차감과 내구성도 개선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전동화 시대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한 기술 혁신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기아는 28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유니휠 테크데이’를 개최하고 새로 개발한 ‘유니버설 휠 드라이브 시스템’(유니휠)을 공개했다. 유니휠은 기존 전기차 구동 시스템의 감속기, 드라이브 샤프트(동력 전달 축), CV조인트(등속 조인트) 등 주요 부품의 기능을 휠 안으로 옮기고 양쪽 휠 사이에 자리하던 모터 대신 소형 모터를 각 휠 가까이에 배치한 새로운 구동 시스템이다. 유니휠 내부에는 중앙에 위치한 선 기어와 좌우 4개의 피니언 기어, 바깥쪽의 링 기어로 이뤄진 ‘유성기어’가 구동 부품의 역할을 한다. 모터가 만들어 낸 동력이 중앙에서 회전하는 선 기어로 전달되면 피니언 기어들이 행성처럼 그 주위를 돌면서 링 기어를 회전시키고, 가장 외곽에서 휠과 연결된 링 기어가 최종적으로 휠에 동력을 전달하는 원리다. 기존 전기차의 구동 시스템은 모터가 빠르게 회전하며 만들어진 동력이 감속기를 통해 토크(회전력)를 생성하고, 이 토크가 드라이브 샤프트를 거쳐 각 휠로 전달된다. 내연기관차도 모터 대신 엔진이, 감속기 대신 변속기가 적용될 뿐 구조는 동일하다.이 때문에 휠과 휠 사이 동력 부품이 있는 공간은 어떤 완성차 기업도 크게 손댈 수 없는 영역이었다. 그러나 유니휠을 적용하면 동력 부품 공간이 텅 빈 ‘플랫 플로어’ 구성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확보한 공간을 트렁크 등 추가 적재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배터리 탑재 공간으로 활용해 주행거리를 크게 높일 수 있다. 고객 탑승 공간을 넓히거나 사용 목적에 따른 목적기반차량(PBV) 설계도 가능하다. 또 유니휠은 어떤 움직임에도 동력을 거의 동일한 효율로 끊김 없이 전달할 수 있어 높은 내구성과 승차감을 확보할 수 있다. 네 개의 휠을 각각의 소형 모터로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에스컬레이터를 탄 듯 계단을 안정적으로 오르내리는 모빌리티도 가능해진다. 크기도 조절할 수 있어 휠체어, 자전거, 로봇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도 적용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관련 특허 8건을 국내,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 출원 및 등록했다. 박종술 현대차·기아 선행기술원 수석연구위원은 “상용화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모터가 하나 탑재된 기존 구동 시스템보다는 비용이 많이 들고 한 단계 높은 제어 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고급차에 먼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서울, 전국 최초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 도입

    서울, 전국 최초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 도입

    서울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이사 걱정 없이 최장 12년 동안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양육친화주택이 도입된다. 건물 안에 어린이집, 서울형 키즈카페, 병원 등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오세훈표 저출생 대책’의 하나로 양육친화주택인 ‘아이사랑홈’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주택 문제와 돌봄 부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사랑홈은 양육에 최적화된 주거 모델이다. 최장 12년 간 거주를 보장하고, 소득수준에 따라 주변 시세의 35~90% 수준으로 공급해 부담도 낮춘다. 입주 자격은 무주택자이면서 공공주택 입주조건에 따른 소득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같은 건물 안에 서울형 키즈카페, 우리동네 키움센터, 어린이집, 병원 같은 시설을 만들어 한 건물 안에서 양육과 관련된 일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처럼 양육 인프라를 품은 아파트인 셈이다. 아이사랑홈은 주택 규모와 입지요건 등에 따라 ▲복합문화형 ▲지역거점형 ▲지역사회통합형 등 3가지 유형으로 구성된다. 이르면 2025년 착공해 2027년부터 차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건립해 공급한다. 복합문화형은 300가구 이상 주택과 함께 양육 인프라와 박물관, 도서관, 극장 같은 복합문화시설이 대규모로 함께 조성되는 모델이다.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과 가까운 당산공영주차장 부지에 조성된다. 지역거점형은 100가구 이상 주택과 함께 일상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입주민 뿐 아니라 인근 지역주민도 함께 이용하는 지역의 거점공간으로 조성된다.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남부여성발전센터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지역사회통합형은 세 유형 중 가장 작은 규모로(100가구 미만), 어린이집이나 주차장 등 기존 지역자원을 활용해 시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입지에 조성 가능한 모델이다. 우선 동대문구 용두동의 구립 햇살어린이집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야간·휴일에도 아픈 아이와 부모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서울형 야간·휴일 소아의료체계’를 운영 중이다.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안심의원(1차), 안심병원(2차), 전문응급센터(3차)에 더해 오후 9∼12시 야간상담센터를 운영할 의료기관 2곳(기쁨병원·연세곰돌이소아청소년과의원)을 선정했다.
  • 김국진·강수지, 첫 리얼리티…‘조선의 사랑꾼2’ 동반 MC

    김국진·강수지, 첫 리얼리티…‘조선의 사랑꾼2’ 동반 MC

    김국진 강수지 부부가 ‘조선의 사랑꾼2’를 통해 부부 리얼리티에 최초로 동반 출연한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시즌2가 오는 12월 방송하는 가운데, 김국진 강수지 부부가 새로운 사랑꾼 커플 겸 스튜디오 MC로 나서 꿀 떨어지는 결혼 생활을 최초 공개한다. 28일 ‘조선의 사랑꾼’ 시즌2 제작진이 공개한 영상에 처음 등장한 김국진, 강수지 부부는 명불허전 ‘사랑꾼’다운 깨소금 향을 풍겼다. 강수지는 “김국진 씨 부인 강수지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했고, 김국진은 “사랑을 알 듯 말 듯, 기어코 알아낸, 강수지 씨와 같은 집에 살고 있는 김국진입니다”라고 말했다. 서로를 ‘부부’로 좀처럼 소개하지 않았던 두 사람은 시종일관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김국진은 “수지 씨랑 지내다 보면 걸어 다니고 움직이는 것조차 보는 재미가 있다. 삐친 모습조차… 살면서 처음 느낀다”며 아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국진이 강수지를 부르는 ‘애칭’도 공개돼 충격을 자아냈다. 강수지는 “저는 그냥 집사람이라고 하는데, 국진 씨가 저를 ‘강아지’라고 불러서 수지라는 이름은 안 들어봤다”며 “심각한 얘기할 때도 국진 씨가 ‘이건 강아지가 이런 거야….’라고 설명한다”고 진짜 사랑꾼다운 애칭 때문에 부부싸움조차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수지의 설명에 김국진은 부끄러운 나머지 “이제 여름이 오나?”라며 창문을 열려고 시도해 현장을 핑크빛으로 만들었다.
  • [속보] 尹대통령 “北, 동맹·공조 와해 시도…핵·미사일로 정권 옹위”

    [속보] 尹대통령 “北, 동맹·공조 와해 시도…핵·미사일로 정권 옹위”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상대방의 선의에 기댄 평화는 꿈과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전체회의 개회사에서 “진정한 평화는 압도적이고 강력한 힘과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언제든 그러한 힘을 사용할 것이라는 단호한 의지에 의해 구축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이 최근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고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에 병력과 중화기를 투입하는 등 대남 안보 위협을 증가시키고 있는 가운데 9·19 군사합의가 유명무실해진 상황을 지적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정권 옹위 세력을 결집시키는 수단”이라며 “북한 정권이 핵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핵 포기가 궁극적으로 독재 권력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북한 정권은 핵과 미사일로 대한민국의 현대화된 비핵 군사력을 상쇄하려고 하며, 핵무력 사용 위협을 가해 우리 국민의 안보 의지를 무력화하고 동맹과 공조를 와해시키려 한다”며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압도적인 힘’을 갖추기 위해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하게 했다고 윤 대통령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진정한 평화는 압도적이고 강력한 힘과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언제든 그러한 힘을 사용할 것이라는 단호한 의지에 의해 구축된다”며 “4월 한미 양국이 선언한 워싱턴선언은 북한의 어떤 핵 도발도 즉각적으로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힘과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인권을 개선하는 근본적 힘은 바로 진실”이라며 “우리 정부는 지난 봄에 역대 최초로 북한 인권보고서를 공개 발간한 것을 여러분도 다 알고 계실 거다. 수백 명의 탈북자들의 증언과 증거를 바탕으로, 인권침해 실상을 낱낱이 정리해 국제사회에 알렸다”고 말했다. 또 “북한 인권의 개선 없이 민주평화통일의 길은 요원하다”며 “자유, 인권, 법치가 살아 숨쉬는 꿈의 대한민국 이루겠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의지와 노력이 국제사회의 호응과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진 외교부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발언을 마친 윤 대통령은 자문위원 대표들과 ‘통일의 빛’ 퍼포먼스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1만여 명의 자문위원들은 ‘분단을 넘어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슬로건이 적힌 수건을 들어보였다. 윤 대통령은 “민주평통은 헌법상 대통령 자문기구로서 한반도 자유민주주의의 평화통일을 위해 뛰는 최일선 조직”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하고 우리 국민의 통일 역량과 통일 의지를 결집하는데 앞장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발등 불 떨어진 ‘친미파’ 밀레이…백악관 고위층 만났지만

    발등 불 떨어진 ‘친미파’ 밀레이…백악관 고위층 만났지만

    거침없는 발언과 괴팍한 행동 탓에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53) 대통령 당선인이 27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이날 뉴욕에서 경건한 생활 유지를 골자로 한 ‘루바비치 운동’을 이끈 유대교 지도자이자 유명한 랍비인 메나헴 멘델 슈니어슨(1902∼1994)의 묘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그를 정신적 지주로 받들고 있다. 슈니어슨은 정통 유대교의 신비주의를 국제화, 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해 위대한 랍비로 존경을 받은 인물이다. 아르헨티나에는 25만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다. 밀레이 당선인은 이어 워싱턴을 방문해 국제통화기금(IMF)과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이들과의 회동에서 차기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설명하고, 위기에 놓인 아르헨티나 경제를 회생시키도록 지원해 줄 것을 미국 정부와 IMF 등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는 마우시리오 마크리(64) 대통령 재임기인 2018년 다자간 기구 역사상 최대 규모인 570억 달러(약 74조 2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대출금을 받은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밀레이 당선인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주중 출장을 가야 해 밀레이 당선인과 만날 수 없다고 커비 조정관은 소개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후보 시절 자신이 당선되면 연간 120%를 넘나드는 인플레이션과 40%대에서 계속 치솟는 빈곤율 등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아르헨티나에 충격요법을 쓸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대선에서 현행 18개인 부처를 8개로 과감하게 축소하는 방안과 함께 정부 지출의 급격한 삭감, 국유 기업 민영화, 달러로의 페소 통화 대체, 중앙은행 폐쇄 등을 공약해 주목을 끌었다. 이를 강조하며 선거운동 때 ‘전기톱’을 휘두르는 광기를 보였다. 그는 또한 외교정책과 관련, 미국,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심화하고 중국과는 거리를 둘 것임을 줄곧 밝혔다. 밀레이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승용차에 게양하는 등 독특한 모습을 보였다. 자칭 ‘이스라엘 광신자’다. 이와 비슷하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17년 미국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최초의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19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페로니스트 집권당 ‘조국을 위한 연합’ 후보인 세르히오 마사(51) 경제장관을 따돌리고 극적으로 대권을 잡은 밀레이 당선인은 다음달 10일 임기 4년의 대통령직에 취임한다. 경제학자로 불과 2년 전 연방 하원의회 진출로 정계에 뛰어든 무명 정치인에서 일약 ‘국가 구원투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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