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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시, 경기도 첫 ‘발달장애인 배상책임보험’ 시행…대상자 자동 가입, 사고당 1억 원

    이천시, 경기도 첫 ‘발달장애인 배상책임보험’ 시행…대상자 자동 가입, 사고당 1억 원

    경기 이천시는 2026년 1월 1일부터 경기도 최초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배상책임보험 가입 지원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발달장애인은 돌발행동 등으로 예기치 않은 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사고 발생 때 보상 문제로 가족이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이천시가 도입한 보험은 발달장애인이 일상생활이나 사회활동 중 타인에게 신체적·재산적 피해를 준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지원 대상은 이천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지적·자폐성 등록장애인이다.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대상자 전원이 자동 가입되며, 이천시가 보험사와 직접 계약하고 보험료 전액을 지원한다. 보장 기간은 2026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동안이며, 이후 매년 갱신할 예정이다. 보장 내용은 ▲일상생활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한 대인·대물 배상책임(사고당 최대 1억 원, 자기부담금 5만 원) ▲상해 후유장해 보장(최대 5000만 원) 등으로, 배상책임 보장 한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이번 배상책임보험 도입을 통해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고, 보다 안심하고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권익 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촘촘한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전남도 전국 2시간대 도로망 구축 본격화

    전남도 전국 2시간대 도로망 구축 본격화

    수도권 접근성이 취약한 전라남도가 전남과 전국을 2시간대 생활권으로 잇는 고속철도망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26년도 철도·공항 분야 사회간접자본 국비 예산 7786억 원을 확보한 전라남도는 전국을 2시간대 생활권으로 잇는 고속철도망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먼저 광주 송정-목포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에 5700억 원이 반영돼 2026년 준공이 가시화됐다. 사업이 완료되면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전국 최초로 공항과 KTX가 직접 연결되는 무안국제공항역이 신설돼 공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광주 송정-순천 간 경전선 전철화 사업에는 1722억 원이 반영돼 2026년 착공이 기대되고 있다. 익산-여수를 잇는 전라선고속화 사업은 기본계획 용역비 5억 원이 편성돼 2026년 상반기 예타 통과 후 기본계획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수도권 이동 시간이 단축돼 호남권 광역 이동권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세기 역사를 간직한 목포역 노후 역사 개량 사업도 2026년 착공을 위한 185억 원이 반영돼 목포역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9월 개통한 목포~보성선과 관련한 토지 매입비와 사후 환경영향평가 비용 등 30억 원이 반영돼 개통 이후 후속 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된다. 공항 분야에서는 무안‧여수공항 조류탐지레이더 구축 예산 81억 원과 종단안전구역(240m) 확보에 14억 원이 반영돼 공항 안전성 확보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또 섬 주민 교통 기본권 확보를 위한 흑산공항 건설 사업비 48억 원도 반영돼 타당성 재조사와 함께 2026년 상반기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인기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이번 국비 확보로 전남 철도·공항 인프라 확충에 속도가 붙었다”며 “전남과 전국을 2시간대 생활권으로 잇는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김진명 경기도의원, 0세아 전용어린이집 정책토론회

    김진명 경기도의원, 0세아 전용어린이집 정책토론회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6)은 12월 26일 경기도의회 중회의실2에서 열린 ‘경기도 0세아 전용 어린이집의 현 상황과 나아갈 길’ 정책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 의원은 토론에서 “0세아 전용 어린이집은 단순한 보육시설이 아니라, 경기도가 아이의 생애 첫 출발을 책임지는 검증된 공공 보육 모델”이라며 “유보통합 과정에서 평균화 논리로 축소되거나 약화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2008년 전국 최초로 시작된 경기도 0세아 전용 어린이집이 낮은 교사 대 아동 비율과 영아 발달에 기반한 전문 보육을 통해 현장에서 성과를 입증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낮은 보육 비율은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사회적 투자”라며, 운영 부담을 개별 시설에 전가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공공이 책임지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경기도의회의 역할로 ▲0세아 전용 어린이집의 제도적·법적 지위 강화 ▲운영 안정성을 위한 예산과 조례 마련 ▲유보통합 이후에도 차별성과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정책 관리·감독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0세아 보육은 복지가 아닌 경기도의 미래 전략”이라며 “경기도의회가 공공 보육의 기준을 지켜내고, 대한민국 영아 보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하늘의 면류관을 닮은 산, 장흥 천관산

    하늘의 면류관을 닮은 산, 장흥 천관산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의 경계를 이루는 천관산(天冠山)은 해발 723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호남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 왔다. 두륜산·월출산·내장산·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히는 이유는 단순한 고도에 있지 않다. 장흥반도 최남단에 우뚝 솟은 지리적 위치와 능선을 따라 수십 개의 암괴가 병풍처럼 늘어선 독특한 산세가 천관산만의 위상을 자랑한다. 천관산의 이름은 정상부에 솟은 기암괴석들이 마치 천자의 화려한 면류관처럼 보인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신라 화랑 김유신과 인연을 맺었던 천관녀가 은거하며 살았다는 전설, 불탑들이 모여 있는 형상과 닮았다 하여 지제산(支提山)이라 불렸다는 옛 이름까지, 산 하나에 여러 겹의 이야기가 포개져 있다. 옛 문헌에서는 천풍산(天風山)으로도 기록되어 있으며 간혹 산 정상에 흰 연기 같은 기운이 감돈다 하여 신산(神山)으로 불리기도 했다. 천관산의 풍경을 완성하는 핵심은 암괴지형이다. 정상부와 능선에 흩어져 있는 바위들은 지형학적으로 ‘토어(tor)’라 불리는 풍화 잔존 지형이다. 화강암이 오랜 세월 풍화를 거치며 토양은 씻겨 내려가고 단단한 암괴만 남아 구릉 정상에 집중적으로 분포한 모습이다. 흔히 개별 바위 하나하나를 토어라 부르지만, 엄밀히 말하면 천관산 정상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토어 지형이라 할 수 있다. 천관산은 자연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의 무게도 함께 지닌 산이다. 조선시대에는 국가 통신망의 역할을 했던 봉수대가 설치되어 장흥 어화의 봉수를 받아 강진 남원포로 신호를 전달했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역사성과 뛰어난 경관을 인정받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산림유전자원보호림과 명승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산자락에는 천관사 오층석탑과 삼층석탑, 석등 등 문화재가 남아 있어 천관산이 단순한 등산지가 아닌 역사문화 공간임을 말해준다. 가을이 되면 천관산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정상 연대봉 일대와 능선을 따라 펼쳐진 광활한 억새밭이 은빛 바다처럼 출렁인다. 억새는 9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10월 중순 절정을 이루는데, 햇살의 각도에 따라 하얀색과 잿빛을 오가며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오전 9시 이전이나 해 질 무렵, 역광 속에서 바라보는 억새는 천관산 가을 풍경의 백미다. 매년 10월이면 연대봉을 중심으로 ‘천관산 억새제’가 열려, 약 4km에 이르는 억새 능선을 따라 가을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등산 코스는 비교적 완만하면서도 변화가 풍부하다.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탑산사와 천관산문학공원을 기점으로 연대봉을 거쳐 정상부 능선을 오르는 길이다. 정상으로 오르는 여러 코스는 대부분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전국 최초로 조성된 천관산문학공원에는 장흥 출신 문인을 비롯한 국내 문인 54명의 문학비가 줄지어 서 있어, 산행 전후로 사색의 시간을 갖기 좋다. 능선에 오르면 사자바위와 중봉, 관음봉, 천주봉 등 기암과 봉우리들이 이어지고, 시야가 트이는 지점마다 남해 다도해와 월출산, 제암산,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행 후에는 장흥의 먹거리와 숙소가 여행의 여운을 이어준다. 관산읍과 대덕읍 일대에는 바다와 인접한 지역 특유의 해산물 요리가 풍부하다. 장흥 삼합으로 불리는 한우·키조개·표고버섯 요리는 지역을 대표하는 별미이고, 싱싱한 회와 매생이국, 바지락 요리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숙박은 천관산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장흥읍과 해안가에 자리한 펜션과 소규모 숙소들이 다양해 1박 2일 일정으로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 하늘의 면류관을 닮은 산, 장흥 천관산 [두시기행문]

    하늘의 면류관을 닮은 산, 장흥 천관산 [두시기행문]

    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의 경계를 이루는 천관산(天冠山)은 해발 723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호남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 왔다. 두륜산·월출산·내장산·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히는 이유는 단순한 고도에 있지 않다. 장흥반도 최남단에 우뚝 솟은 지리적 위치와 능선을 따라 수십 개의 암괴가 병풍처럼 늘어선 독특한 산세가 천관산만의 위상을 자랑한다. 천관산의 이름은 정상부에 솟은 기암괴석들이 마치 천자의 화려한 면류관처럼 보인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신라 화랑 김유신과 인연을 맺었던 천관녀가 은거하며 살았다는 전설, 불탑들이 모여 있는 형상과 닮았다 하여 지제산(支提山)이라 불렸다는 옛 이름까지, 산 하나에 여러 겹의 이야기가 포개져 있다. 옛 문헌에서는 천풍산(天風山)으로도 기록되어 있으며 간혹 산 정상에 흰 연기 같은 기운이 감돈다 하여 신산(神山)으로 불리기도 했다. 천관산의 풍경을 완성하는 핵심은 암괴지형이다. 정상부와 능선에 흩어져 있는 바위들은 지형학적으로 ‘토어(tor)’라 불리는 풍화 잔존 지형이다. 화강암이 오랜 세월 풍화를 거치며 토양은 씻겨 내려가고 단단한 암괴만 남아 구릉 정상에 집중적으로 분포한 모습이다. 흔히 개별 바위 하나하나를 토어라 부르지만, 엄밀히 말하면 천관산 정상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토어 지형이라 할 수 있다. 천관산은 자연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의 무게도 함께 지닌 산이다. 조선시대에는 국가 통신망의 역할을 했던 봉수대가 설치되어 장흥 어화의 봉수를 받아 강진 남원포로 신호를 전달했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역사성과 뛰어난 경관을 인정받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산림유전자원보호림과 명승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산자락에는 천관사 오층석탑과 삼층석탑, 석등 등 문화재가 남아 있어 천관산이 단순한 등산지가 아닌 역사문화 공간임을 말해준다. 가을이 되면 천관산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정상 연대봉 일대와 능선을 따라 펼쳐진 광활한 억새밭이 은빛 바다처럼 출렁인다. 억새는 9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해 10월 중순 절정을 이루는데, 햇살의 각도에 따라 하얀색과 잿빛을 오가며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오전 9시 이전이나 해 질 무렵, 역광 속에서 바라보는 억새는 천관산 가을 풍경의 백미다. 매년 10월이면 연대봉을 중심으로 ‘천관산 억새제’가 열려, 약 4km에 이르는 억새 능선을 따라 가을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등산 코스는 비교적 완만하면서도 변화가 풍부하다.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탑산사와 천관산문학공원을 기점으로 연대봉을 거쳐 정상부 능선을 오르는 길이다. 정상으로 오르는 여러 코스는 대부분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전국 최초로 조성된 천관산문학공원에는 장흥 출신 문인을 비롯한 국내 문인 54명의 문학비가 줄지어 서 있어, 산행 전후로 사색의 시간을 갖기 좋다. 능선에 오르면 사자바위와 중봉, 관음봉, 천주봉 등 기암과 봉우리들이 이어지고, 시야가 트이는 지점마다 남해 다도해와 월출산, 제암산,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행 후에는 장흥의 먹거리와 숙소가 여행의 여운을 이어준다. 관산읍과 대덕읍 일대에는 바다와 인접한 지역 특유의 해산물 요리가 풍부하다. 장흥 삼합으로 불리는 한우·키조개·표고버섯 요리는 지역을 대표하는 별미이고, 싱싱한 회와 매생이국, 바지락 요리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숙박은 천관산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장흥읍과 해안가에 자리한 펜션과 소규모 숙소들이 다양해 1박 2일 일정으로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 김성수 경기도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영예

    김성수 경기도의원,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영예

    경기도의회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1)이 26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주관 ‘제17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하며 임기 내내 쉼 없이 펼쳐온 도민 중심의 열정적인 의정활동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11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 의원은 지난 한 해 동안 건설·교통·철도·물류는 물론 문화와 경제까지 도민 실생활과 밀착된 현안 해결에 앞장섰다. 먼저, 김 의원은 도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도민이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입법 활동에 매진해 건설교통 분야에서 의미 있는 3개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특히, 지상 철도로 인해 소음·진동 등 불편을 겪는 도민들을 위해 「경기도 철도지하화사업기금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대표 발의한 것은, 철도 지하화의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입법 사례로 꼽힌다. 또한, 김 의원은 대집행부 질문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경기도정의 사각지대를 짚어내고 실질적인 개선책을 끌어냈다. 먼저, 대집행부 질문에서는 ▲철도지하화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조속한 철도지하화사업기금 조성 필요성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수도권 광역이동서비스의 개선 필요성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사업에 대한 경기도 차원의 적극 지원 필요성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도시형 폐교의 활용 필요성 등을 지적하며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에 1420만 경기도민의 민생을 위해 꼭 필요한 현안을 짚었다. 행정사무감사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김 의원은 ▲자전거 안전교육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의 예산 지원 필요성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시대에 걸맞은 경기도 시내버스 서비스 품질 적극 관리 ▲위례과천선 안양 연장, 서울 서부선 안양 연장을 통한 안양권 철도교통 인프라 확충 ▲경기도 차원의 마을버스·개인택시 지원 필요성 등을 지적하며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1420만 경기도민의 이동권 보장과 56만 안양시민의 교통 복지 향상을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했다. 김 의원은 “큰 상을 준 최호정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과 관계자분, 그리고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는 1420만 경기도민과 56만 안양시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는 것이 도의원의 본분”이라며, “도민 여러분의 생활 속 어려움을 해결하는 ‘생활정치’를 2026년 임기 마지막 날까지 쉼 없이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 [씨줄날줄] 저질 AI 동영상

    [씨줄날줄] 저질 AI 동영상

    인공지능(AI)이 만든 동영상이 처음 알려진 건 8년 전. 2017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유명 연예인의 얼굴이 합성된 포르노 영상이 최초로 공개된 이후 무료 소프트웨어를 통해 누구나 AI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유튜브에도 AI가 제작한 영상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대부분은 조악해서 쉽게 구분되지만, 어떤 것들은 정교해서 깜빡 속기도 한다. 그래서 좀 미심쩍은 영상은 댓글을 보고 AI 여부를 확인한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얼마 전 올해의 단어로 ‘슬롭’(slop)을 선정했다. 원래는 ‘오물’이란 뜻이지만,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사람의 검토 없이 AI가 쏟아내는 저품질 콘텐츠’란 의미로 통용된다. 지난 27일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영상 편집 플랫폼 카프윙이 집계한 결과 국가별 슬롭 조회수에서 한국이 총 84억 5000만 회로 1위였다. 한국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 파키스탄(53억4000만 회), 미국(33억 9000만 회), 스페인(25억 2000만 회) 등을 제친 것이다. 슬롭이 ‘양치기 소년’처럼 콘텐츠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창작 생태계를 왜곡시킨다는 비판도 있지만, AI 진화 과정의 필연적 성장통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진짜 심각한 문제는 ‘유튜브 중독’일지 모른다. 슬롭을 많이 본다는 것은 그만큼 유튜브를 많이 본다는 의미다. 유튜브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소셜러스가 분석한 ‘2023년 한국 유튜브 빅데이터 연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월간 사용자수는 전 국민의 83%에 해당하는 4319만명이다. 유력 정치인부터 평범한 시민에 이르기까지 많은 국민이 눈뜬 직후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유튜브를 끼고 살고 있다. 지금까지는 그나마 인간이 만든 영상에 빠져 있었다면, 미래에는 AI가 슬롭 수준을 뛰어넘어 감쪽같이 만든 콘텐츠를 보면서 도파민을 내뿜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세상에서 인간은 얼마나 낭패스러울지 AI가 아닌 인간의 지능으로는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 [기고] 금천형 주민자치 3.0 시대를 열다

    [기고] 금천형 주민자치 3.0 시대를 열다

    연말이다. 한 해를 돌아보며 서로의 수고를 격려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특히 올해 금천구는 국무총리상, 행정안전부 장관상, 교육부 장관상 등 여러 분야에서 정책과 사업이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유독 많은 격려와 응원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남는 수상 소식이 있다. 지난 11월 20일 울산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지방자치 30주년 기념 주민자치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금천구 시흥2동 주민자치회의 ‘시흥2 평생학습 마을 잇다 사업’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수상이다. 행안부 장관상과 특별교부세 1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고령층과 1인가구가 많고 유휴 아파트 공간이 많은 지역 특성을 평생학습으로 풀어내며 주민 공동체를 발굴하고 육성하며 돌봄과 나눔의 마을로 성장시켰다. 특히 인근 매그넷고 학생들이 주민자치 활동에 참여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소속감을 키웠다. 금천구 가산동 주민자치회도 의미가 깊다. ‘재난이 발생해 사이렌이 울리면 어디로 대피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민방위 대피소 홍보 활동은 서울시 주민자치회 활동 성과공유회에서 ‘2025년 주민자치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재난 상황에서 정보 전달의 어려움에 착안해 대피소 위치와 행동요령을 생활용품에 담아 캠페인을 전개하며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주민자치의 역할을 보여 줬다. 주민에서 주인으로. 주민이 행정을 단순히 따라가는 참여에서 벗어나 직접 지역을 계획하고 결정하며 생활 속 자치를 실현한다. 이것이 ‘금천형 주민자치’의 핵심적인 특징이다. 지역주민들이 공론장에서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행정과 연계해 실질적인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간다. 그렇게 금천구는 201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전 동 주민자치회를 구성했고 행안부 주민자치 선도도시로 선정됐다. ‘금천형 주민자치회 2.0’을 추진하며 조례와 제도를 정비했다. 서울시 최초로 자치회관을 주민자치회에 위탁하기도 했다. 조례와 제도 정비, 위탁사업 활성화, 주민 대표성 강화, 운영 역량 강화라는 4대 과제를 추진한 결과 자치회관 이용이 증가했다. 주민총회 참여율은 2018년 2.1%에서 올해 13.35%까지 성장했다. 특히 올해 주민총회에서 제안된 512건의 주민 의견 중 109건이 정책 반영을 위한 검토 단계에 들어갔다. 개청 30주년을 맞이한 금천구는 지나온 30년을 회고하는 것을 넘어, 미래 30년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국민주권 시대라는 시대적 흐름과 주민이 진정한 주인이 될 때 지역이 성장할 수 있다는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2026년부터 ‘금천형 주민자치 3.0’ 시대를 열고자 한다. 금천구는 주민 참여의 한계와 대표성 부족을 극복하고자 분회를 조직해 촘촘한 참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나아가 청년, 사회적 약자 등 다양한 계층별 주민자치회 운영을 확대하고 포용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갈 것이다. 또한 주민자치회의 연계법인 설립을 지원해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마련하려고 한다. 행정과 주민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지역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지방자치의 진정한 힘이자 우리 사회의 사회적 자본을 풍요롭게 키우는 길이라고 굳게 믿는다. 금천구 주민자치회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 민주주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지속 가능한 금천 공동체로 나아가는 견고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김일식 서울 금천구 주민자치사업단장
  • “나의 사랑하는 장보고함 잘 가시오”… 지구 15바퀴 잠항 마치고 ‘굿바이’

    “나의 사랑하는 장보고함 잘 가시오”… 지구 15바퀴 잠항 마치고 ‘굿바이’

    1993년 취역… 세계 43번째 운용국32년 동안 무사고로 63만㎞ 누벼마지막 함장 “모두에게 기억 영원” “명예롭게 스크류가 멎은 나의 사랑하는 장보고함. 잘했고, 고맙고, 잘가시오!”(안병구 초대 장보고함장·예비역 준장) 29일 대한민국 최초의 잠수함인 장보고함(SS-I)의 퇴역식이 열린 경남 창원시 해군잠수함사령부. 장보고함의 마지막 조타장인 김영준 상사가 잠수함 마스트(갑판 중앙에 설치된 기둥)에 게양돼 있던 장보고함의 취역기를 내렸다. 취역기가 하강하자 정박해 있던 모든 함정이 기적을 울리며 장보고함의 퇴역을 축하했다. 해군은 이날 “김경률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역대 승조원과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보고함의 퇴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1200t급 장보고함은 1988년 독일 HDW 조선소에서 건조해 1991년 진수됐다. 해군의 인수 과정을 거쳐 1993년 6월 1일 한국 첫 번째 잠수함으로 취역했다. 장보고함 취역에 따라 한국은 세계 43번째 잠수함 운용국이 됐다. 이전까지 150t 이하급 잠수정만 운용했던 해군으로선 획기적인 전력 증강이었다. 장보고함은 1997년 미국 하와이 파견훈련에서 1만 해상마일(약 1만 8000㎞) 단독 항해에 성공했다. 한국의 장거리 잠항과 원해 작전능력을 전세계에 입증한 순간이었다. 2004년 환태평양훈련(림팩)에서는 미국 항공모함 등 가상의 적 함정 30여척이 모의 공격하는 동안 단 한 번의 탐지도 허락하지 않았다. 장보고함은 이름에 걸맞게 삼면 바다와 이역만리를 종횡무진 누비며 2011년 20만 해상마일, 2019년 30만 해상마일의 항해 기록을 세웠다. 지난 11월 기준 총 34만 2000 해상마일(약 63만 3000㎞)을 항해했다. 지구를 약 15바퀴 돌면서 단 한 번의 사고도 기록하지 않았다. 2023년까지 작전 임무를 수행하다 2024년에 훈련함으로 전환됐다. 장보고함을 거쳐간 함장만 해도 총 18명에 달한다. 마지막 함장인 이제권 소령은 “대한민국 잠수함 역사의 서막을 열었던 장보고함의 개척 항로는 우리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강동길 해군참모총장은 장보고함의 퇴역을 증명하는 ‘명예전역장’을 이 소령에게 전했다. 취역기와 명예전역장은 잠수함사령부 역사관에 보관된다. 퇴역식을 마친 장보고함은 진해 해군기지에서 대기 상태에 들어간다. 장보고함의 공식 퇴역은 오는 31일이다. 현재 장보고함은 방산 수출 지원을 위해 폴란드에 무상 양도하는 방안과 잠수함사령부에 전시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 전국 첫 ‘요양보호가족 휴식제’… 영등포, 행안부 장관상

    전국 첫 ‘요양보호가족 휴식제’… 영등포, 행안부 장관상

    서울 영등포구는 ‘2025년 제1회 대한민국 봉사와 나눔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로 ‘행정안전부 장관상(대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봉사와 나눔 분야의 우수사례를 발굴, 확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됐다. 2023년 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는 치매 및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간 돌봄을 맡아 온 가족을 지원하는 지역 기반의 돌봄 서비스다. 돌봄 봉사단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 어르신에게 말벗 지원, 병원 동행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이나 가족의 책임이었던 돌봄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구는 3년째 이 제도를 운영하며 총 770명의 봉사단이 참여해 3200여건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공공의 정책 설계와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민관 협력 모델로, 지역 돌봄의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심사위원은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는 장기간 이어지는 가족 돌봄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분담하는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한 사례”라며 “봉사와 나눔의 가치를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제도로 구현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최호권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현장의 실질적인 필요에서 출발해 지역이 함께 만들어 온 돌봄 정책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어르신에게는 따뜻한 안정을, 돌봄 가족에게는 일상의 휴식을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지역 돌봄 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서울 지하철 모든 역 10분 이내 환승 추진

    서울시는 서울 지하철 전 역사 환승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338개 전 역사에 지상 입구부터 승강장까지 이동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료했다. 시는 휠체어를 탄 교통약자를 포함해 모든 시민들이 전 역사 환승 시간을 10분 이내로 줄이는 ‘전 역사 10분내 환승’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노원, 건대입구, 교대역, 대림, 디지털미디어시티, 신당, 불광, 온수, 석계, 가산디지털단지, 고속터미널, 신설동, 이수역 등 환승 시간이 긴 13개 역이 대상이다. 노원역의 경우 현재 휄체어를 타고 4호선에서 7호선으로 환승하려면 외부로 나와 지상으로 이동해야 했지만 엘리베이터와 지하 환승통로를 신설해 현재 27분인 환승시간을 10분 이내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계획이 완료되면 전체 역사에서 교통약자 환승 시간은 평균 23.3분에서 9.8분으로 13.5분(57.9%) 줄어들고 비교통약자 환승 시간은 평균 7.8분에서 4.3분으로 3.5분(44.9%)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또 이날 지하철 5호선 까지산역에서 서울 지하철 역사 마지막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료하고 ‘전역사 1역사 1동선 확보 기념식’을 개최했다. 1역사 1동선이란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교통약자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동은 선택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하는 권리로 서울 지하철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접근성을 갖추며 또 하나의 ‘약자와의 동행’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찬란한 기원, 역사와 신화 사이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찬란한 기원, 역사와 신화 사이

    인간은 자신의 의미를 이야기로 파악한다. 맥락 없는 단순한 단어의 병렬에서 우리는 아무런 의미를 얻지 못한다. 인간의 세상에 대한 인식과 의미 부여는 이렇게 이야기라는 과정을 거친다. 이야기 중에서도 인간에게 가장 큰 의미를 주는 것은 실제로 있었던 과거의 이야기, 즉 역사다. 대부분의 인간과 인간 집단은 역사를 통해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고자 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활동을 정당화한다. 그렇기에 현재의 위대함은 과거 또한 위대했었기 때문이라고 투사한다. 이는 다시 현재의 활동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미래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보장해 준다. 19세기에 학문으로서의 비판적 역사학이 성립되기 이전 대부분의 역사 서술은 위대하고 찬란한 역사적 기원을 선망해 왔다. 어떤 집단이 훌륭하다면 그 집단을 만든 선조들이 뛰어난 능력을 계승했기 때문이라 여겨지곤 했다. 이런 전근대적인 성향은 현재를 정당화할 기원을 찾고, 그 기원을 신화화하는 단계로까지 나아갔다. 한 인간의 1대조 조상이 초인 또는 신으로까지 격상되거나 어떤 집단의 기원을 비범한 종족으로 확대하는 것같이 말이다. 결국 자부심을 주는 기원 설화는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너무나도 확실한 ‘사실’처럼 여겨지게 된다. 19세기에 급격히 성장한 민족주의는 이를 계승해 대중적인 차원에서 위대한 민족의 기원 설화를 확대·재생산하곤 했다. 하지만 같은 시기 유럽에서 민족주의와 함께 태어난 역사주의는 엄격한 사료 비판에 입각한 역사 연구를 촉구했다. 정확한 근거를 결여한 과거의 전통적인 서술과 평가가 모두 검토 대상이 되었다. 확실한 근거와 그 근거들 간의 시공간적 정합성, 그리고 인간적인 사고와 행위라는 범주를 바탕으로만 역사적 지식이 구축되었다. 가령 19세기 말 프랑스에서는 전통적으로 최초의 프랑크족 왕이라고 여겨진 ‘파라몽’이라는 인물의 존재가 잘못된 또는 신화화된 역사 지식으로 판명되었고 이후로는 프랑크족의 역사에서 그 이름이 삭제되었다. 불확실한 사실들로 가득찬 역사서 한 권을 제외한다면 그 어떠한 확실한 유물, 유적, 자료도 그의 존재를 입증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오래되고 권위 있는 옛 역사서가 당대의 역사 서술로는 훌륭하게 평가받을 수 있겠지만, 그 내용이 바로 역사학적 지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역사학은 실증주의의 이름으로 민족주의를 해체하기만 하는가? 그렇지 않다. 역사학은 찬란한 기원보다는 이질적인 인간 군상이 만들어 내는 실질적 과정에 집중한다. 위대한 군주라는 유물보다 살아 움직이는 평범한 개인들에게 주목하듯이 말이다. 역사학 연구의 매력은 지식의 민주적 성격에 있다. 민족, 나아가 세계에 대한 역사적 관심은 이러한 ‘지식 민주주의’라는 성격을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이미 10년 전부터 한국 고대사를 연구하는 국내 소장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외쳤다. “‘위대한 고대사’가 위험하다”고. 홍용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 美 휩쓴 손흥민, 피날레 김연경, 퍼펙트 안세영… 가장 빛난 별

    美 휩쓴 손흥민, 피날레 김연경, 퍼펙트 안세영… 가장 빛난 별

    토트넘 떠난 손, LA FC 리그 3위로라스트 댄스 김연경, TV 예능 활약안세영, 11회 우승·상금 100만 달러폰세 17연승… ‘투수 4관왕’ 타이틀포옛, 한 시즌 만에 전북 우승 견인우상혁, 韓 첫 세계선수권 2개 메달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스포츠 스타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손흥민, 아름답게 은퇴한 김연경, 세계에 우뚝 선 안세영과 외국인 선수로 기쁨을 선사한 폰세까지. 이들 덕분에 즐거운 한 해였다. 스포츠계에서 지난 한 해 가장 빛난 별과 그 순간을 헤아려봤다. 올해 축구계에서 가장 빛난 별은 단연 손흥민(33)이다. 지난 5월 2024~25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0~ 21시즌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이래 처음 들어본 챔피언 트로피였다. 손흥민은 8월에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8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로 둥지를 옮겼다. 뜨거운 환대 속에 팀을 리그 3위, MLS컵 4강으로 이끌었다. 배구에선 김연경(42)이 은퇴 순간까지 빛을 발했다. 2024~25 프로배구 정규리그가 한창이던 지난 2월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소속팀 흥국생명에 통합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겼고, 만장일치로 정규리그와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최근에는 MBC 스포츠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 출연하며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올해 배드민턴을 세 글자로 표현하면 ‘안세영(23)’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을 끝으로 한 해 11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2023년 자신이 세운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넘어 남녀 단식 기준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이다. 역대 최초로 한 해 상금도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넘어섰다. 1231만 2519명.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에 몰린 관중 숫자다. 지난해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관중 1000만명을 넘긴 프로야구는 올해 1200만명 시대를 열었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한화는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독수리 군단 에이스’ 코디 폰세(31)의 활약으로 어느 해보다 높이 날았다. 폰세는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17연승) 신기록을 비롯해 승률(0.944),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투수 부문까지 4개 타이틀을 차지했다. ‘투수 4관왕’은 1996년 구대성, 2011년 윤석민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다. 프로축구 K리그를 빛낸 최고의 별은 우루과이에서 온 지도자 거스 포옛(58)이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굴욕을 겪었던 전북 현대를 맡은 포옛 감독은 한 시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전북은 K리그 최초로 10번째 우승에 더해 코리아컵까지 우승하며 2관왕(더블)을 이뤘다. 한국축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16년 만에 예선 무패 기록을 세우며 조 1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다. 조추첨에선 역대 최초로 2번 포트에 오르면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승자와 같은 A조에 편성돼 32강 진출을 다툰다. 유럽 PO에서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중 한 팀이 올라온다. 지난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결선에서 은메달을 따낸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9)의 점프도 빛났다. 2022년 미국 오리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로, 한국 선수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2개의 메달을 딴 건 우상혁이 처음이다. 한국 바둑을 상징하는 인물인 이창호(50) 9단은 이달 열린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김수장 9단을 제압하며 통산 1969승으로 스승인 조훈현 9단이 보유했던 최다승 기록(1968승)을 넘어서며 한국 바둑계에 또 다른 기록을 달성했다.
  • 돌아온 트럼프 ‘관세 전쟁’ 열고… 북중러는 ‘신냉전 밀착’[2025 해외 10대 뉴스]

    돌아온 트럼프 ‘관세 전쟁’ 열고… 북중러는 ‘신냉전 밀착’[2025 해외 10대 뉴스]

    1. 트럼프마가 앞세워 두 번째 임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정책으로 전세계를 요동치게 했다. 특히 지난 4월 이른바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한국을 포함해 각국은 트럼프 2기 출범의 충격을 본격적으로 실감하기 시작했다. 동맹·우방과의 관계에서도 거래를 우선시하는 ‘힘의 외교’를 더욱 노골화하며 주요국들은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6월 이란 핵시설 3곳을 공습하고 지난달부턴 베네수엘라 인근에 항공모함을 배치해 압박하는 등 군사력을 과시했다. 2. 미중초고율 관세로 무역전쟁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중은 서로에게 100%가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벌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는 전방위적으로 이뤄졌고, 중국이 맞불을 놓으며 이들의 패권경쟁은 더욱 격화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였던 미중 경쟁은 양국 정상이 지난 10월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희의에서 마주하며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두 정상의 회동은 2019년 일본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이후 6년여만이었다. 파국은 일단 피했지만, 미중을 바라보는 전세계 시선은 내년에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3. 여자 아베日 유리천장 깬 다카이치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남성이 득세하는 일본 정치판에서 ‘유리 천장’을 깨고 권력의 정점에 올라 화제가 됐다. ‘여자 아베’로도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직후 방위력 강화 등 안보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취임 전부터 역사·영토 문제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내온 만큼 한일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일 양국은 협력 방침을 공유했다. 다만 중국과는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은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과 함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등 다각적 제재에 나섰다. 4. 북중러‘신냉전 망루’에 선 3국 정상9월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북중러 정상이 나란히 망루에 올랐다. 냉전 이후 최초로 세 정상이 한데 모여 열병식을 참관한 것은 반미 연대와 신냉전 구도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1959년 신중국 건국 10주년 기념 열병식 이후 66년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가운데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같이 서서 4만명의 병력이 선보인 최신 무기 행진에 박수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최초로 다자 외교 무대에 등장해 북한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 5. 중동이스라엘·이란 무력 충돌이스라엘과 이란은 지난 6월 12일간 전쟁을 벌이며 중동정세를 뒤흔들었다. 양측 무력충돌에 미국이 뛰어들면서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고, 이란 핵시설만 타격을 입어 미국이 지원하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우위를 확인시켰다. 당시 공격으로 이란에서는 약 119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12일 전쟁 후 양측은 미국의 압력 아래 휴전을 맺었지만,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가자지구 전쟁은 전세계 반유대주의 확산의 도화선이 됐다. 지난 14일 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서는 유대교 축제를 겨냥한 총격사건으로 16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6. 우크라이견 커 결론 못 낸 종전 협상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내년 2월이면 만 4년을 맞는다. 서방의 지원 속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세를 막아내며 전선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었던 가운데 러시아는 지난해 여름 우크라이나에 기습 점령당한 쿠르스크 지역을 북한군의 도움으로 올해 탈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후 우크라이나 전쟁을 신속히 종식한다는 약속에 따라 종전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 미 협상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러시아 대표단과 각각 논의하고 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양보 요구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이견으로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한 상태다. 7. 교황첫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2013년부터 12년간 전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선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청빈하고 소탈한 행보로 즉위 직후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전쟁 종식과 기후 변화 대응 등 지구촌 난제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은 레오 14세 교황은 강대국 출신 교황을 금기로 여기는 전통을 깨고 탄생한 사상 최초의 미국인 교황이다. 그는 정치적 양극화 시대에 ‘다리’ 역할을 하고, 가톨릭의 현대적 역할을 정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8. AI딥시크·구글 AI 패권 전쟁지난 1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저비용·고성능 생성형 AI를 공개하면서 실리콘밸리가 발칵 뒤집혔다. 미국이 중국의 AI 패권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엔비디아의 최신 고성능 그래픽장치(GPU) 등의 대중 수출을 제한했음에도 미국에 절대 뒤지지 않는 AI를 내놓은 것이다. 그 외에도 구글이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3.0’을, 앤트로픽은 ‘클로드 4’를 내놓는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올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였다. 9. Z 시위대Z세대가 바꾼 정치 지형2025년은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가 주도한 반정부 시위가 각국 정치 지형을 바꾼 한 해였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나고 자란 Z세대는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해 특권층의 부패와 경제적 불평등을 알리며 거리에서 연대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다수 국가의 Z세대가 거리로 뛰쳐나왔고, 시위 열기는 유럽 등으로 번졌다.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불가리아 정권이 Z세대 시위에 백기를 들고 교체되기도 했다. 불가리아 시위 역시 틱톡 등 SNS를 통해 조직됐다. 10. 재난폭우·강진으로 수천명 희생기후 위기로 인한 기록적인 폭우와 사이클론이 지난달 아시아 남반구를 덮치며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태국 등지에서 2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3월말 미얀마에선 규모 7.7 강진으로 37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9월에는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 규모 6.0 지진으로 2200여명이 사망하는 등 아시아 국가들이 태풍, 지진 등 대형 재난에 시달렸다. 지난달말 홍콩 북부 타이포에서는 32층 아파트 단지 ‘웡 푹 타이’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160명이 숨지고 5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며 세계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 초유의 전직 대통령 부부 구속… 이대통령 취임과 4000P[2025 국내 10대 뉴스]

    초유의 전직 대통령 부부 구속… 이대통령 취임과 4000P[2025 국내 10대 뉴스]

    1. 파면·구속현직 대통령 최초로 체포권력의 정점에 섰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동반 구속돼 법의 심판대에 섰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구속된 건 헌정 사상 처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은 국회 탄핵 소추와 헌법재판소 심판 끝에 재판관 만장일치로 파면됐다. 계엄 해제 직후 수사가 시작됐지만 윤 전 대통령의 신병 확보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1월 두 차례 시도 끝에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최초로 체포됐다. 3월초에는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돼 논란이 일었다.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이 본격 가동되면서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8월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3대 특검 중 가장 먼저 활동을 끝낸 채해병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의혹’을 밝혀냈다. 김건희특검은 김 여사의 각종 권력형 비리 의혹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 2. 취임‘국민과 소통’ 이재명 대통령이재명 정부가 지난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을 통해 출범했다. ‘회복과 성장’을 기조로 내세운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를 가동했고,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했다. 또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정상 외교 복귀를 선언했고, 두 차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협상을 마무리했다. 한일 셔틀 정상외교를 복원하고,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 사상 처음 국무회의와 부처 업무보고를 생중계하며 국민 소통을 강조했다. 3. 4000P박스피 오명 벗은 코스피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하며 ‘박스피’ 오명을 벗었다. 본격적인 상승세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한 7월 이후부터 나타났다. 초기에는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가 지수를 끌어올렸고, 이후에는 기관 매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받았다. 코스피가 처음 4000선에 도달한 것은 지난 10월 27일로, 지난 6월 20일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회복한 지 불과 4개월 만이었다. 같은 날 삼성전자도 ‘10만 전자’ 기록을 세웠다. 이후 코스피는 11월 3일 종가 4221.87까지 치솟은 뒤 현재 4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4. 검찰78년 만에 막 내리는 검찰청검찰청 폐지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9월 국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검찰청은 78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 내란·외환·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마약 9대 범죄를 담당하는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제기 및 유지를 전담하는 공소청이 신설되면서 검찰의 수사와 기소 기능이 분리된다. 유예 기간 1년을 둔 개정안은 내년 10월 시행된다. 사법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와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으로 위기에 처했다. 대법관 증원, 법원행정처 폐지, 법왜곡죄 등 사법개혁안도 속도가 붙었다. 5. 구금한국인에 수갑 채운 미국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9월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 317명 등 475명을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한 뒤 7일간 구금했다. 동맹국인 미국에서 우리 노동자들이 수갑, 케이블타이, 족쇄를 찬 모습이 공개되며 공분이 일었다. 미 당국은 비자 규정 위반을 이유로 밝혔지만, 규정 해석을 두고 논란이 컸다. 노동자들은 자진 출국 형태로 귀국했지만, 현지 투자 및 인력 체류 안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양국은 ‘상용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을 가동하는 등 후속 대책을 협의 중이다. 6. APEC정상외교의 핵심 된 경주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렸다. 10·29 한미 정상회담과 10·30 미중 정상회담엔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21개 회원국(한국 포함) 정상과 대표가 전원 참석했고, 약 2만 명의 각료·고위관계자·취재진이 동반했다. 21개 회원국 정상의 합의문인 ‘경주 선언’이 채택됐다.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와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 워크’ 채택에도 뜻을 모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깐부 치맥 회동’이 큰 화제를 모았다. 7. 관세한미 관세 15% 극적 타결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과 관련해 한미는 두 차례 관세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7월 30일(현지시간) 대미 투자액 3500억 달러와 자동차 관세 인하(25→15%), 상호관세 15% 등에 합의했고, 10·29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대미 투자 방식을 둘러싼 후속 조치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2000억 달러(연 200억 달러 한도)를 미국에 현금으로 투자하고, 1500억 달러는 ‘마스가(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에 쓰기로 했다. 숙원이던 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과 함께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확대하는 발판도 마련했다. 8. 납치캄보디아서 고문당한 청춘지난 8월 취업 박람회에 간다며 출국한 한국인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납치와 고문 끝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캄보디아 내 대규모 범죄단지 실태가 드러났다. 범죄조직은 주로 온라인 구인광고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국인을 유인한 뒤 범죄단지에 감금하고 보이스피싱, 온라인 도박 사이트 등 불법 행위에 가담하도록 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한국인이 캄보디아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정부는 캄보디아 당국과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범죄에 연루된 한국인을 검거하거나 구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100여명의 피의자가 국내 송환됐다. 9. 쿠팡최악 정보유출에 탈팡 속출지난달 전 국민의 60%가 넘는 3370만명이 피해를 본 역대 최악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퇴사한 중국인 직원이 정보를 빼낸 것으로 밝혀졌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국회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공분을 샀다. 지난 4월에는 SK텔레콤에서 고객 2300만명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고, 8월에는 KT에서 불법 기지국 장비를 활용한 범죄로 2만 2227명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다. 또 같은 달 296만명의 롯데카드 이용자 정보가 유출되는 등 부실한 보안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10. K컬처토니상에 그래미 휩쓴 K대학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쌍둥이 작품 ‘메이비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지난 6월 미국 공연계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극본상 등 6관왕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신드롬을 일으키며 갓, 호작도 등 한국 전통문화가 퍼졌고, 수록곡 ‘골든’, ‘소다팝’은 전 세계 음악 차트를 점령했다. 블랙핑크의 로제가 부른 ‘아파트’는 K팝 사상 처음으로 미국 그래미 어워즈의 본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최초 전직 대통령부부 법정 세운 3특검… ‘메가급 규모’에 강압·편파 수사 논란도

    최초 전직 대통령부부 법정 세운 3특검… ‘메가급 규모’에 강압·편파 수사 논란도

    3대 특검(김건희·내란·채해병)이 총 25명을 구속하고 121명을 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했다. 특검은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를 구속기소하며 사법 역사에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동시에 강압수사·정치적 편향 논란도 남겼다. 김건희 특검이 29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둘러싼 내란 및 외환 특검, 순직해병 특검 등 ‘3대 특검’은 모두 종료됐다. 김건희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명품백 수수, 양평 고속도로 특혜 등을 전방위로 수사해 총 20명을 구속하는 등 총 66명을 기소했다. 지난 14일 수사를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포함해 4명을 구속하고 27명을 기소했다. 채해병 특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구속하고 33명을 기소했다. 각종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구속기소한 것은 뚜렷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내란 특검은 구속 취소된 윤 전 대통령을 지난 7월 재구속했고, 김건희 특검은 지난 8월 김 여사의 신병 확보에 성공했다. 전직 대통령 부인이 공개 소환되고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것도 헌정 사상 처음이었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강압 수사 등 인권 침해 논란은 오점으로 남게 됐다. 김건희 특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은 경기 양평군 공무원이 ‘특검이 강압과 회유로 진술을 유도했다’는 자필 메모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민중기 특검의 불법 주식거래 의혹, 별건 수사 논란도 이어졌다. 수사 기간 종료를 앞두고는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한 ‘편파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김건희 특검은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 관련된 금품 수수 정황을 포착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민주당이 새해 첫 법안으로 2차 종합특검법 처리를 공언하면서 3대 특검이 밝혀내지 못한 부분은 ‘2차 특검’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내란 특검은 오산공군기지를 압수수색하며 미군의 반발을 샀다. 채해병 특검은 구속영장을 10차례 청구했지만 이중 한 건만 발부받으면서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3대 특검이 모두 공소 유지에 돌입하면서 다음 달부터 나올 법원의 선고 결과에 눈이 쏠린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관련 재판은 연말을 기점으로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이 받는 형사 재판은 3대 특검이 기소한 7개,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기소한 사건 등 총 8개다. 김 여사도 총 3개의 재판을 받게 됐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재판 결과는 내년 1월 16일, 김 여사의 첫 재판 결과는 1월 28일 나온다.
  • 코미디언 ‘원맨쇼’인데 인기 폭발…KBS가 ‘개그콘서트’에서 떼내 독자 편성한 ‘프로그램’

    코미디언 ‘원맨쇼’인데 인기 폭발…KBS가 ‘개그콘서트’에서 떼내 독자 편성한 ‘프로그램’

    KBS ‘개그콘서트’ 속 인기 코너 ‘소통왕 말자 할매’가 단독 프로그램 ‘말자쇼’로 정규 편성되는 논의가 본격 진행되는 가운데, 향후 정규 편성의 향배를 결정할 12월 한달 동안의 시범 방송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말자쇼’는 2023년 11월 ‘개그콘서트’에서 선보인 10분짜리 공개 코미디 코너 ‘소통왕 말자 할매’에서 비롯됐다. ‘말자 할매’로 등장하는 김영희는 정범균과 함께 관객들의 고민을 즉석에서 접수하고, 이를 해결해주면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형식으로 코너를 진행했다. 코너 속에서 김영희의 재치와 순발력은 큰 역할을 했다. 사연 신청을 즉석에서 받고 준비된 대본 없이 바로 답변하는 토크쇼 형태는 김영희가 오랜 기간 ‘개그콘서트’와 각종 예능·방송에서 쌓아온 경험이 있기에 가능했다. 특히 김영희는 관객들을 상대로 개그를 선보일 뿐만 아니라 따듯한 응원과 공감을 바탕으로 진솔한 조언을 전달하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또 호통치는 방식으로 짓궂게 웃음을 끌어내면서도, 상대 이야기를 경청하는 자세를 보이는 등 특유의 완급조절을 구사해 관객들이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흥미진진한 코너 진행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소통왕 말자 할매’는 유튜브,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린 풀버전 영상, 쇼츠(Shorts) 등으로 수백만, 수천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결국 ‘소통왕 말자 할매’는 1시간 분량의 토크쇼로 단독 편성이 결정되면서 ‘말자쇼’라는 새로운 프로그램 명칭으로 거듭났고 ‘개그콘서트’ 최초의 스핀오프(파생작) 예능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다. 이에 ‘말자쇼’는 정규 편성을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12월 한 달간 시범 방송을 진행했다. 지난 13일 첫 방송은 오후 10시 40분이라는 늦은 시간에도 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 기준 2.8%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SBS ‘모범택시3’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 속 방영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무난한 출발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어진 27일 방송에서 시청률은 3.1%로 상승해 다시 한번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KBS는 ‘말자쇼’를 정규 편성할 것인지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 결정한 뒤, 내년 1월부터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세대 불문 다양한 관객들과 소통하며 독보적인 국내 토크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말자쇼’가 한국을 대표하는 대세 예능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전국 최초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영등포구, 행안부 장관상 대상

    전국 최초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영등포구, 행안부 장관상 대상

    서울 영등포구는 ‘2025년 제1회 대한민국 봉사와 나눔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로 ‘행정안전부 장관상(대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봉사와 나눔 분야의 우수사례를 발굴, 확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됐다. 2023년 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는 치매 및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간 돌봄을 맡아온 가족을 지원하는 지역 기반의 돌봄 서비스다. 돌봄 봉사단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 어르신에게 말벗 지원, 병원 동행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이나 가족의 책임이었던 돌봄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구는 3년째 이 제도를 운영하며 총 770명의 봉사단이 참여해 3200여건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공공의 정책 설계와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민관 협력 모델로, 지역 돌봄의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심사위원은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는 장기간 이어지는 가족 돌봄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분담하는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한 사례”라며 “봉사와 나눔의 가치를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제도로 구현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최호권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현장의 실질적인 필요에서 출발해 지역이 함께 만들어 온 돌봄 정책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어르신에게 따뜻한 안정을, 돌봄 가족에게는 일상의 휴식을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지역 돌봄 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김동연 “李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실력 뒷받침, 수출 7천억 달러 돌파”

    김동연 “李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실력 뒷받침, 수출 7천억 달러 돌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출 7000억 달러 돌파는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실력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상 최초 수출 7000억 달러 돌파는 2025년 대한민국이 내란의 어둠을 극복하며 써 내려간 뜨거운 ‘역전 드라마’”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 대미 관세 협상 타결 등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실력이 뒷받침된 쾌거”라며 “이제 다시 시작이다. 대한민국 새로운 도약의 길, 경기도가 함께 열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한국 수출이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77년 만에 달성한 역사적 쾌거로, 7000억 달러 수출은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6번째다.
  • 전남도-시군, 고향사랑기부금 200억원 달성

    전남도-시군, 고향사랑기부금 200억원 달성

    전라남도와 시군이 전국 최초로 고향사랑기부금 200억 원을 모금했다. 이번 성과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목표로 전남도는 제도 운영의 방향 설정과 광역 차원의 홍보를 총괄하고, 시군은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 발굴과 현장 중심 홍보에 집중하며 유기적인 협력 구조를 구축한 결과다. 특히 도와 시군은 중앙부처·공공기관 대상 공동 홍보와 향우회와 연계한 기부 독려, 지역 축제와 각종 행사 현장 캠페인 등을 함께 추진하며 기부 참여 저변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이 같은 협력은 기부자의 신뢰를 높이는 것은 물론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과 지역을 잇는 상생의 제도로 자리 잡고 주민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기금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는 고령화와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마을 공동 빨래방 운영’을 지원하며, 어르신과 취약계층의 생활 편의를 높이고 있다. 이는 주민 수요를 반영한 생활 밀착형 사업으로, 고향사랑기부금이 지역의 일상에 직접 닿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시군 단위에서도 주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곡성군은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65년 만에 첫 상시 소아과를 개원함으로써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또 완도군은 ‘완도군 BC 유소년 야구단’ 운영 지원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안정적인 체육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도와 시군이 기획하고 실행한 기금사업들은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지역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답례품 분야에서도 시군은 지역 농·수·축산물은 물론 체험형·스토리형 답례품을 적극 발굴해 기부자 선택의 폭을 넓혔고 전남도는 답례품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전남은 전국 최고 수준의 답례품 경쟁력과 기부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미경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성과는 1300만 호남 향우들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시군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일회성 기부를 넘어 생활인구와 관계인구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지역 상생 제도로 자리 잡도록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천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로, 기부자에게는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이 제공된다. 또한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 공제 혜택이 주어지며, 기부금은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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