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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러軍, 미국 칠 수 있는 핵 미사일 꺼냈다 …“히로시마 원폭 12배”

    [영상] 러軍, 미국 칠 수 있는 핵 미사일 꺼냈다 …“히로시마 원폭 12배”

    미국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위해 패트리엇 등 첨단 무기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힌 가운데, 러시아가 이에 맞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내보이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중부 칼루가주(州) 코젤스크 군사기지에 있는 미사일 격납고에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Yars ICBM)을 설치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러시아의 전략로켓군에 실전 배치돼 운용 중인 야르스는 최대 사거리 1만 2000㎞로 대표적인 핵미사일 투발 수단이다. 러시아 전략로켓군의 주요 자산이자, 최대 10기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야르스 미사일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MD)을 뚫을 수 있으며, 탄두의 위력은 150∼250㏏(TNT 화약 폭발력 기준 15만∼25만t) 규모로 알려져 있다. 영상 속 야르스 미사일은 특수 운송 및 적재 장치를 이용해 사일로(격납고)에 설치됐으며, 이번 영상에서는 사일로형 야르스를 위해 개조한 코젤스크 군 기지의 일부도 볼 수 있다.이번 영상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최신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패트리엇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지 단 하루 만에 공개됐다. 야르스 미사일부대 사령관인 알렉시 소콜로프 대령은 “미국과 유럽 모두 야르스 미사일의 사거리 내에 있다. 이번 훈련은 서방 국가에 보내는 메시지”라면서 “미사일이 예정대로 전투 임무에 투입될 것이라는 게 이 작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러시아 현지 언론은 해당 영상과 함께 “야르스 미사일의 위력은 일본 히로시마를 파괴한 미국 핵폭탄보다 최소 12배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군 당국이 야르스 ICBM을 마지막으로 선보인 시기는 지난 10월이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관한 정례 핵 훈련에서 시네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킨잘 미사일, 이스칸데르 전술 탄도·순항 미사일 등과 함께 야르스 ICBM의 발사 장면이 공개된 바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패트리엇 지원? 절대 안 돼!” 발끈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아는 즉각 경고하고 나섰다. 주미국 러시아 대사관은 14일 텔레그램을 통해 배포한 공식 논평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패트리엇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결정한다면, 이는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미 행정부의 또 다른 도발적 행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이 늘고, 우크라이나군 훈련이 확대되고, 미국 전문가들을 전투지역에 파견하는 문제도 논의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선은 미·러 관계에 엄청난 손실을 입힐 뿐 아니라 국제 안보에도 추가적 위험을 야기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분쟁 연장과 격화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앞서 푸틴 대통령은 9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핵무기 사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미국은 선제타격의 개념을 갖고 있고, 무장해제 타격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자국 안보를 위해 (러시아가) 이런 개념을 채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장해제 타격’은 상대방이 보유한 핵무기 위협을 제거하거나 무력화하기 위해 선제공격을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의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 시스템은 미국보다 더 현대적이고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하는 등 핵무기 사용 위협을 재차 이어갔다.한편, 러시아가 ‘발끈’한 미국의 패트리엇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 첨단 항공기, 순항 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지대공 미사일이다. 올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최첨단 무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유효사거리는 70∼80㎞이며, 지상에서 24㎞까지 상승한 뒤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다.
  • 경남정보대 3주기 전문대기관평가 ‘인증대학’ 선정

    경남정보대 3주기 전문대기관평가 ‘인증대학’ 선정

    경남정보대는 2022년 3주기 전문대학 기관평가 인증에서 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전문대학 기관평가인증은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 기본 요건을 충족하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이 시행한다. 대학경영과 발전계획, 교육과정, 학사관리 및 교수학습, 산학협력 및 평생교육 등에서 30개 요소를 평가해 모두 기준을 충족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인증을 획득하지 못하면 교육부 재정지원 사업 등에 참여가 제한된다. 경남정보대는 온·오프라인 혼합형 수업 운영을 위한 멀티스튜디오와 매체제작실, 스마트 캠퍼스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을 통한 양질의 원격 수업을 운영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대식 경남정보대 총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을 최우선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최첨단 교육시설을 위한 투자를 이어나가겠다”며“기관평가인증 획득을 통해 인정받은 대학의 역량을 인재양성에 모두 쏟겠다”고 밝혔다.
  • 美·日·네덜란드, 반도체 규제 협공… 中 “무역질서 파괴” WTO에 제소

    美·日·네덜란드, 반도체 규제 협공… 中 “무역질서 파괴” WTO에 제소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조치에 일본과 네덜란드가 동참하면서 ‘반도체 삼국 동맹’이 본격화됐다. 중국은 반도체 수출 규제를 주도하는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과 네덜란드가 워싱턴의 대중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 제한 조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몇 주 안에 두 나라가 관련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상무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18나노미터(㎚·10억분의1m) 이하 D램과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 이하 시스템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규제 조치 중 일본과 네덜란드는 중국에 대한 14㎚ 이하 시스템 반도체의 장비 공급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와 램리서치, 일본 도쿄일렉트론, 네덜란드 ASML 등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사가 모두 대중 제재에 동참한다. 통신은 “중국이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할 거의 모든 루트를 완전히 막아 버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반도체 굴기) 우려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광범위한 (정책) 일치를 보고 싶다”고 밝혀 동맹 구성 논의가 진행 중임을 인정했다.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시설을 운용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삼국 동맹의 규제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초 미국의 규제가 시스템 반도체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삼는 우리 기업에 당장 타격은 없지만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면 메모리 분야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미국이 중국 수출 규제를 추진할 때부터 동맹들의 동참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왔다”며 “미국이 중국 내 한국 기업에 대한 규제 적용을 1년 유예했다는 점에서 일본과 네덜란드도 비슷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1년 뒤 상황”이라며 “동맹을 우군으로 확보한 미국이 자신감을 토대로 규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2일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WTO의 분쟁해결절차 소송을 냈다. 상무부는 “미국의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위협하며 국제 경제 무역 질서도 파괴하는 보호무역주의”라며 “WTO 제소는 합법적인 방식으로 중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WTO에 공식 제소하면 미국은 60일간 이 문제와 관련한 협의에 나서야 한다. 그래도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 중국은 WTO에 패널(1심 재판부) 설치를 요구해 정식 재판에 착수한다.블룸버그는 “WTO 분쟁해결절차를 마무리하는 데만 수년이 걸린다”며 “여기서 중국이 승리해도 미국이 이에 항소해 시간을 끌 것이기에 실효성이 적다”고 분석했다.
  • 美, 일본·네덜란드 손잡고 반도체 동맹 결성..“중국 첨단 반도체 싹 잘라”

    美, 일본·네덜란드 손잡고 반도체 동맹 결성..“중국 첨단 반도체 싹 잘라”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장비수출 제한 조치에 일본과 네덜란드가 동참하면서 ‘반도체 삼국 동맹’이 본격화됐다. 중국은 반도체 수출 규제를 주도하는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과 네덜란드가 워싱턴의 대중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 제한 조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몇 주 안에 두 나라가 관련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상무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18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과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 이하 시스템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규제 조치 중 일본과 네덜란드는 중국에 대한 14㎚ 이하 시스템 반도체의 장비 공급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와 램리서치, 일본 도쿄일렉트론, 네덜란드 ASML 등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사가 모두 대중 제재에 동참한다. 통신은 “중국이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할 거의 모든 루트를 완전히 막아 버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반도체 굴기) 우려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광범위한 (정책) 일치를 보고 싶다”고 밝혀 동맹 구성 논의가 진행 중임을 인정했다.중국에서 반도체 생산시설을 운용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삼국 동맹의 규제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초 미국의 규제가 시스템 반도체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삼는 우리 기업에 당장 타격은 없지만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면 메모리 분야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미국이 중국 수출 규제를 추진할 때부터 동맹들의 동참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왔다”며 “앞서 미국이 중국 내 한국 기업에 대한 규제 적용을 1년 유예했다는 점에서 일본과 네덜란드도 비슷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1년 뒤 상황”이라며 “동맹을 우군으로 확보한 미국이 자신감을 토대로 규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2일 미국의 반도체장비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해 WTO의 분쟁해결절차 소송을 냈다. 상무부는 “미국의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위협하며 국제 경제 무역 질서도 파괴하는 보호무역주의”라며 “WTO 제소는 합법적인 방식으로 중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WTO에 공식 제소하면 미국은 60일간 이 문제와 관련한 협의에 나서야 한다. 그래도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 중국은 WTO에 패널(1심 재판부) 설치를 요구해 정식 재판에 착수한다. 블룸버그는 “WTO 분쟁해결절차를 마무리하는 데만 수년이 걸린다”며 “여기서 중국이 승리해도 미국이 이에 항소해 시간을 끌 것이기에 실효성이 적다”고 분석했다.
  • 4개월 밖에 안된 모로코 대표팀, 어떻게 4강 신화 썼을까

    4개월 밖에 안된 모로코 대표팀, 어떻게 4강 신화 썼을까

    모로코의 월드컵 4강 진출이 가져다준 충격과 감동이 하루가 지나도 식지 않는다. 모두 조별리그 세 경기에 16강전, 그리고 8강전까지 다섯 경기에 자책골 한 골 밖에 허용하지 않고, 심지어는 승부차기까지 단 한 차례도 골문을 열어주지 않는 질식 수비를 얘기한다. 그런데 사실 모로코의 주전 수비수들은 빠진 상태다. 나이프 아구에르드(웨스트햄)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바이에른 뮌헨)는 스페인과의 16강전을 치르며 부상 당했고, 주장 로맹 사이스(베식타스)는 포르투갈과의 8강전 후반 들것에 실려나갔다. 그런데 교체 투입된 멤버들이 포르투갈의 파상공세를 이겨내 끝내 아프리카 최초로 월드컵 4강에 드는 새 역사를 썼다. 대표팀 수비수로 45경기에 나섰던 왈리드 레크라키(47)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든 것이 지난 9월이란 점은 놀랍기만 하다. 그가 부임한 뒤 8경기 무패를 달리며 7경기에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클린 시트를 작성했다. 캐나다와의 이번 대회 조별리그 자책골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그의 경기 뒤 기자회견 발언인데 조금 길어도 옮겨본다. “가장 어려운 것이 이런 토너먼트다. 우리는 최고의 팀을 상대했다. 하지만 우리는 포르투갈을 상대로는 경기를 내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진실이다.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열망을 품고 스스로를 낮추면 행운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아프리카와 아랍 사람들이 우리에게 좋은 기운을 몰아주고 있다. 모두가 우리 뒤에 있어서 이렇게 환상적인 성과를 내고 역사책에도 쓰여지게 됐다. 우리는 세계 4강에 들었다. 엄청난 선수들이 있는데 그들은 온갖 찬사를 들을 자격이 충분하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아프리카 팀들도 준결승에, 심지어 결승에도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토너먼트 초반만 해도 나는 우리가 월드컵 우승을 할 수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왜 안되는가? 왜 우리가 꿈을 꾸면 안되는가? 꿈꾸지 않으면, 어떤 곳에도 이르지 못하는데 꿈꾸는 데 돈도 들지 않는다. 유럽 팀들은 월드컵을 우승해 왔다. 이제는 우리가 그곳에 이르러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야 한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모두가 사랑하는 팀이 됐다. 열정과 마음, 믿음을 드러내면 성공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그것을 보여줬다. 유럽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던데 우리가 포르투갈, 스페인, 벨기에를 물리치고 크로아티아와 비긴 것은 기적이 아니다. 열심히 뛴 결과다. 아프리카와 아랍 팀들은 열심히 했다. 우리는 국민들을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만들었다. 대륙 전체가 자랑스러워 한다. 로키 발보아(영화 ‘로키’의 주인공)를 보면 응원하고 싶어진다. 우리가 이번 월드컵의 로키다.”알투마마 스타디움을 찾은 모로코 서포터들은 포르투갈이 공을 잡을 때마다 휘슬을 불거나 야유를 퍼부었다. 모로코 선수들이 공을 몰면 “Seer, seer(가, 가)”를 연호했고, “Dima Maghrib(모로코여 영원히)”를 외쳤다. 스코틀랜드 윙어 출신 팻 네빈은 영국 BBC 라디오5 중계 도중 “이 스타디움의 소음은 믿기 어려운 수준이다. 난 월드컵에서 이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려 애썼다. 그들은 자격이 충분했다. 기술적으로 뿐만 아니라 그렇게 소음을 계속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만 아니라 무슬림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아랍권을 통틀어서도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들었다. 스페인과의 16강전 승부차기에 앞서 모로코 선수들은 이슬람 경전 꾸란 문구를 허리에 차고 나섰다. 포르투갈을 꺾은 뒤 서포터 앞에 몰려가 머리를 조아리는 수주드(sujud, 엎드려 경배)를 했다. 교체 자원 아슈라프 다리(브레스투아)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몸에 두르고 있었다.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은 관중석의 어머니를 찾아 입맞춤했고, 수피얀 부팔(앙제)는 그라운드에 내려온 어머니와 춤을 추며 기쁨을 나눴다. 급조된 대표팀 훈련에는 물론, 월드컵 숙소에까지 가족을 대동할 수 있게 해 선수들의 단결력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레크라키 감독이 이날 그라운드를 맨마지막으로 떠날 정도로 승리의 감격을 쉬 떨쳐내지 못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 한 번 더 수문장 야신 부누와 함께 입장하며 큰 박수를 받았는데 “알함둘릴라(Alhamdulillah, 신께 감사를”이라고 인사한 뒤 온세상이 이제 모로코와 함께 한다며 “인샬라(Inshallah, 신이 원하는 대로)”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뒤 운 것은 처음이다. 난 모범이 돼야 하고 정신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때로는 너무 그럴 수도 있다. 월드컵 준결승에 올랐다. 감정이 복받친다. 우리가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거짓말하는 것이다. 해서 그냥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부누는 “우리는 여기에 와 마음가짐을 바꿔 열등감을 털어냈다. 모로코는 세상 누구와도 대결할 수 있다. 준결승을 넘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마음가짐을 바꿔놓았다. 우리 다음 세대는 모로코 선수들이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알 것”이라면서 “훌륭한 선수들이 나와 함께 하는데 모두 환상적이다. 이제 모로코와 만나는 누구도 최고 수준에서 경기할 것이란 사실을 안다”고 말했다.사이마 칼릴 BBC 기자는 모로코 팬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세 단어로 자부심, 믿음, 확신을 꼽았다. 한 팬은 칼릴 기자에게 “거인과 머리를 당당히 맞대고 설 수 있다는 확신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칼릴 기자는 한 단어를 보탠다면 역사라고 했다. 놀라지 마시라. BBC는 13일 오후 5시(GMT)까지 4강 중 어느 팀이 우승할지를 놓고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12일 오전 6시 현재 아르헨티나 39%, 프랑스 35%, 모로코 19%, 크로아티아 7%로 집계되고 있다. 베론 모센고옴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사무총장은 모로코가 대규모 투자와 여자축구 집중 육성 등으로 모범을 보였다며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이 모로코와 비슷한 성과를 올리려면 더 많은 투자, 자원들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로코축구협회(FMRF)는 대표팀에 막대한 재정적, 감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재정이야 말할 것도 없이 금전적 처우를 의미하며, 감정 지원은 이민자 가정에서 나고 자란 선수들이 가족과 함께 머물면서 정신적으로 안정되게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로코는 4년 동안 여자축구 육성을 위해 2000만 달러를 들여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남자 대표팀의 모하메드 4세 훈련장은 최첨단 시설로 대륙에서 버금가는 곳을 찾기 어렵다. 해서 모센고옴바는 모로코를 모범사례로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 美 ‘안보’·EU ‘기후’ 앞세운 보호무역… 韓까지 직격탄 우려

    美 ‘안보’·EU ‘기후’ 앞세운 보호무역… 韓까지 직격탄 우려

    세계무역기구(WT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부과했던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규정 위반으로 판정하자 조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대표부(USTR)가 “안보 문제”라며 수용을 정면 거부했다. 유럽연합(EU)도 ‘기후변화’를 명분 삼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라는 새로운 무역 장벽을 추진 중이다. 미·유럽의 보호무역 조치들이 중국을 겨냥하고는 있지만 수출이 먹거리인 우리나라에도 ‘최악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WTO는 지난 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했던 관세를 무역 규정 위반이라고 판정했다. 이에 대해 미 USTR은 “잘못된 해석과 결정을 강력히 거부한다”며 “미국은 지난 70년간 국가 ‘안보 문제’는 WTO 분쟁 기구에서 다룰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WTO가 오는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4년 만에 대미 무역정책을 검토하지만 미국이 2019년부터 유지한 ‘WTO 무력화’를 끝낼지는 미지수다. 트럼프의 철강 관세(25%)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EU, 일본, 영국 등과는 분쟁을 해결했지만 우리나라와는 재협상에 난항 중이다. 당시 수출을 중단한 이들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는 직전 3년 평균 물량의 70%로 제한하는 쿼터를 받아들여 지속적으로 철강을 수출했다는 점에서다. 중국을 겨냥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이미 한국산 전기차 대미 수출에 악재다. 미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10년간 중국에 최첨단 설비를 투자하지 못하도록 한 반도체산업육성법도 1년 유예는 받았지만 여전히 한국 반도체 기업엔 적지 않은 부담이다. EU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같은 길을 가려 한다. 중국 부품 및 원자재 탈피를 위한 ‘핵심원자재법’, 철강·알루미늄 등 9개 수입 품목에 제품 탄소 함유량에 따른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EU CBAM 등이 대표적이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 유락티브 인터뷰에서 CBAM에 대해 “전반적인 과정을 잘못 관리한다면 어느 순간 ‘유럽판 IRA’처럼 여겨질지 아무도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IRA와 유사한 성향을 내포한 다수의 (EU 집행위) 제안이 있었다. 만약 EU가 그 허용치를 넘어선다면 우리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데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WTO 가입 20년간 보호무역으로 급성장한 중국도 2017년 사드 보복 때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내년 경기 하강 분위기에 ‘블록경제’(역내교류 역외차별)는 더욱 심화할 수 있다. 쉬안 창넝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 10일 한 포럼에서 “중국은 질서 있는 방식으로 저탄소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미국과 EU의 기후변화를 앞세운 통상 장벽에 대한 대응을 강조했다. 한국 역시 IRA 때와 달리 사전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 미국은 ‘안보’, EU는 ‘기후변화’…보호무역에 애타는 한국

    미국은 ‘안보’, EU는 ‘기후변화’…보호무역에 애타는 한국

    美, WTO 철강관세 규정위반 판결 무시 EU 추진 CBAM, 기후변화 무역장벽 우려중국, 사드보복 때 한국 배터리 보조금 제외세계무역기구(WT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부과했던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규정 위반으로 판정하자, 조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대표부(USTR)가 “안보 문제”라며 수용을 정면 거부했다. 유럽연합(EU)도 ‘기후변화’를 명분삼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라는 새로운 무역장벽을 추진 중이다. 미·유럽의 보호무역 조치들이 중국을 겨냥하지만 수출이 먹거리인 우리나라에도 ‘최악의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WTO가 지난 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했던 관세를 무역 규정 위반이라고 판정했다. 이에 대해 미 USTR는 “잘못된 해석과 결정을 강력히 거부한다”며 “미국은 지난 70년간 국가 ‘안보 문제’는 WTO 분쟁 기구에서 다룰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미 산업계도 WTO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은 제어하지 못하고 딴지를 건다고 불만이다. WTO가 오는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4년 만에 대미 무역정책을 검토하지만 미국이 2019년부터 유지한 ‘WTO 무력화’를 끝낼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철강관세, 한국과의 재협상은 난항중 트럼프의 철강 관세(25%)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EU, 일본, 영국 등과는 분쟁을 해결했지만 우리나라는 재협상에 난항 중이다. 당시 수출을 중단한 이들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는 직전 3년 평균 물량의 70%로 제한하는 쿼터를 받아들여 지속적으로 철강을 수출했다는 점에서다. 중국을 겨냥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이미 한국산 전기차 대미 수출에 악재다. 미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10년간 중국에 최첨단 설비를 투자하지 못하도록 한 반도체 산업 육성법도 1년 유예는 받았지만 여전히 한국 반도체 기업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EU도 같은 길을 가려 한다. 중국 부품 및 원자재 탈피를 위한 ‘핵심원자재법’, 철강·알루미늄·플라스틱 등 9개 수입 품목에 제품 탄소 함유량에 따른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이 대표적이다. ●“EU가 보호무역 허용치 넘어서면 판도라의 상자 열리는 격”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 유락티브 인터뷰에서 CBAM에 대해 “전반적인 과정을 잘못 관리한다면 어느 순간 ‘유럽판 IRA’처럼 여겨질지 아무도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IRA와 유사한 성향을 내포한 다수의 (EU 집행위) 제안이 있었다. 만약 EU가 그 허용치를 넘어선다면 우리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데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WTO 가입 20년간 보호무역으로 급성장한 중국도 2017년 사드 보복 때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내년 경기하강 분위기에 ‘블록경제’(역내교류 역외차별)는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쉬안 창넝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10일 상하이의 한 포럼에서 “중국은 질서있는 방식으로 저탄소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미국과 EU의 기후변화를 앞세운 통상 장벽에 대한 대응을 강조했다. 한국 역시 IRA 때와 달리 사전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 [사설] 국회는 대만 반도체 내달리는 것 보고만 있을 텐가

    [사설] 국회는 대만 반도체 내달리는 것 보고만 있을 텐가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400억 달러(약 53조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최첨단 반도체의 해외 생산을 허용하지 않겠다던 대만의 원칙은 깨졌다. 대신 애플, 엔비디아 같은 ‘큰손’ 고객을 확보했다. 미국은 안정적인 공급원을 얻었다. 미국과 대만의 반도체 ‘밀월’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이다. 지난 8월 발의된 반도체특별법(국가첨단전략산업법ㆍ조세특례제한법)이 넉 달 넘도록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역 반발이 컸던 수도권 대학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는 여야 논의 과정에서 빠졌다.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요 쟁점도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시설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둘러싸고 여야 간, 국회와 정부 간 의견 차가 크다. 현행 6%(대기업), 8%(중견기업)인 세액공제 비율을 여당은 20~25%로 올리자고 주장한다. 야당은 “대기업 특혜”라며 10~15%만 올리자고 맞서고 있다. 세수 감소를 들어 대기업 기준 8% 이상은 곤란하다는 기획재정부의 반대도 난관이다. 미국이 TSMC를 유치한 데는 ‘25% 세액공제’가 주효했다. 대만도 15%에서 25% 상향을 추진 중이다. 일본은 설비투자의 40%가량을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우리는 대기업 특혜 시비 등에 갇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사이 반도체 수출은 넉 달 연속 마이너스다. 조세특례제한법은 이견이 크다 보니 첨단산업법만 먼저 처리하는 안도 검토하는 모양인데 그래서는 ‘반쪽’에 불과하다. 글로벌 첨단 경쟁의 관건은 시간이다. 세수가 문제라지만 법안 지연과 이에 따른 경쟁력 악화는 세수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여야는 “대만에 국가 먹거리 다 빼앗길 셈이냐”는 업계의 울분이 들리지 않는가. 올해 안에 반도체법 처리를 보고 싶다.
  • [기고] ‘산림혁신’ 디지털시대를 넘어 미래 가치로/남성현 산림청장

    [기고] ‘산림혁신’ 디지털시대를 넘어 미래 가치로/남성현 산림청장

    세계적으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전통적인 사회구조를 혁신하는 ‘디지털 전환’이 화두가 되고 있다. 산림정책 역시 숲으로 잘사는 ‘산림 르네상스’ 실현을 위해 디지털 기술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림 르네상스는 세계 유일의 녹화 성공국이지만 낮은 임업 소득과 기후변화로 위기에 몰린 산림 분야 부흥 운동이다. 선진국형 산림경영·관리를 통해 산림의 경제·환경·사회문화적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나무를 기르고 숲을 가꾸는 임업은 1차 산업으로만 인식됐다. 산림정책에 드론이나 위성, 라이다(LiDAR)와 같은 첨단 장비와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혁신이 실현되고 있다. 드론·위성 등 원격장비를 활용한 산림경영과 자원조사를 통해 축적한 산림 정보에 기반한 ‘데이터 숲’ 조성이 가능해졌다. 현장에서 직접 봐야 했던 숲을 디지털 공간에서 입체적으로 재현해 산림조사 시간 단축뿐 아니라 산림 정보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더욱이 물과 탄소 등 산림 지하부에 숨겨진 공간까지 파악해 세밀한 산림정책 지도로 확대·제작된다. 산림공간·목재정보서비스와 산림청 공공시스템이 연계된 ‘데이터 숲’은 누구나 어디서든 몇 번의 클릭만으로 주변 산에 있는 수종·토양·환경 등 생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나무의 전 생애주기 추적 및 평가가 이뤄져 수목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나무심기 등 과학적인 정책 추진이 가능하다. 나아가 가상의 숲과 실제 숲을 연계한 ‘디지털트윈 숲’ 구축이 현실화됐다. 위험성이 높은 산불 현장 등 재난지역은 굳이 방문 없이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산불예측시스템을 통해 산불 확산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해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등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산의 미래 모습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임업인은 산림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시장 수요에 맞춰 산림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지는 것이다. 숲의 가상화는 산에 오르지 않고도 정상에서 아름다운 우리 숲을 감상할 수 있게 해 준다. 기후위기로 급변하는 산림환경을 예측해 보전해야 할 산림과 이용할 산림을 구분해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뿐 아니라 환경 갈등도 줄일 수 있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산림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오는 2025년 농림위성이 발사되면 3일마다 한반도 전 지역 산림을 촬영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변화를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은 산림을 잘 가꾸고 국민 누구나 숲을 누리며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산림정책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 ‘국민의 숲 5.0 시대’는 산림 혁신이자 산림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 [르포] 계획부터 운전까지 22년, ‘간판 K원전’ 신한울 1호기 달랐다

    [르포] 계획부터 운전까지 22년, ‘간판 K원전’ 신한울 1호기 달랐다

    1호기, 경북도 연간 전력량 23% 생산 ‘63빌딩의 13배’ 철근, 촘촘히 배치비상발전기 등 안전 설비 다중화文정부서 안전성 이유 상업운전 5년 보류7일 전력 생산 시작…겨울 전력수요 역할 톡톡황주호 “안전 최우선…해외 수출 지원할 것”“어제(4일)부로 성능시험을 모두 마쳤습니다.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에 상업운전을 신청했습니다. 한울 1~6호기에 더해 신한울 원전 1호기가 가동되면 1년치 경북도 전력소요량의 100%를, 내년 9월 신한울 원전 2호기까지 가동되면 120%를 생산하게 됩니다.” 세종시에서 차로 4시간을 달려 지난 5일 경북 울진군 북면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만난 홍승구 신한울제1발전소 기술실장은 푸른 울진 앞바다를 배경으로 위용을 드러낸 신한울 1호기의 상업운전을 앞두고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5년 전 가동했어야, 위험하면 4000명 직원들 여기 살겠나” 자그마치 22년이 걸렸다. 2000년 1월 장기전력수급계획이 확정된 신한울 1호기는 2010년 4월 착공해 12년 만인 이달 7일 상업 운전을 본격 시작했다. 당초 2017년 4월 상업운전 예정이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속에 안전성 등을 이유로 지연됐었다. 발전소 관계자는 “5년 전에 가동했어야 한다. 위험하면 4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여기 살겠느냐”고 반문했다. 한국의 27번째 원전 신한울 1호기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등 해외에 수출하는 ‘한국형 원전’의 선두주자다. 폴란드, 체코 등으로의 원전 수출도 노린다. 핵심 설비인 원자로냉각재펌프(RCP)와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을 처음으로 국산화해 기술 자립을 이뤄내 한국의 원전 기술과 원전 건설 능력을 세계적으로 알린 제3세대 신형원자로형(APR1400)이다.  유럽사업자요건(EUR),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등 양대 인증 심사도 미국 외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취득하며 원전 안전성을 인정 받았다. APR1400은 100만㎾급 기존 원전보다 40%나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설계수명도 20년이 늘어난 60년으로 개선됐다. 진도 7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다.  국가보안시설인 만큼 철조망이 사방으로 둘러친 발전소 내부로 들어가려면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저장매체를 모두 반납하고 깐깐한 신분 확인과 안전모 등 장비 착용까지 마쳐야 한다.“시운전 중 출력 100% 상태”주제어실 문제시 백업설비 다중화 반구 형태의 돔은 아파트 24층 높이로 신한울 1·2호기가 나란히 섰다. 미세한 균열을 육안으로 관찰하기 위해 보기 좋은 색으로 칠하지 않아 잿빛의 거친 콘크리트 외벽이 그대로 보였다. 홍 실장은 “1.2m 두께의 돔 콘크리트 안에는 가로 165개, 세로 200개의 쇠줄이 원형 복구와 압력에 버티기 위해 촘촘하게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울 1·2호기 건설에 소요된 철근은 10만 3000t, 서울 63빌딩 소요량의 13배에 달한다. 보조건물 4층에 위치한 ‘원전의 두뇌’라 불리는 주제어실(MCR)에는 유리 너머로 6명의 직원이 24시간 3교대로 디지털 제어가 가능한 대형 모니터를 확인하며 근무 중이었다. 계기판에는 초당 1490㎿의 전력생산량이 찍혔고 작동중임을 알리는 빨간등이 켜져 있었다. 홍 실장은 “열흘 전부터 시운전 중인데 지금 출력이 100% 상태”라면서 “디지털 작동에 문제가 생기면 아날로그 방식의 수동 제어가 가능한 백업 시스템이 있고 주제어실 화재 등으로 상주를 못할 경우 아래층에 원격조종이 가능한 원격정지제어반이 따로 있다”고 다중 설계를 설명했다.터빈 분당 1800회 속도로 회전 원자로에서 데워진 물이 증기발생기에서 증기로 생성돼 터빈 날개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터빈실은 웅웅 대며 터빈이 분당 1800회의 빠른 속도로 돌아 기계음이 굉장했다. 이렇게 생산된 전력은 한울원자력발전소에서 신태백 변전소, 신가평 변전소를 거쳐 서울 등 수도권에서 많이 쓰이게 된다.  전기에 사용된 연료를 보관하는 대형수조인 사용후연료저장조에는 까만 물처럼 보이는 붕산수가 가득 차 있었다. 붕산수는 연료를 냉각시키고 방사선 차폐제 역할을 해준다. 20년간 보관 가능하고 6년 뒤부터는 건식 저장이 가능하다. 내부에는 연료봉을 압축해놓은 모형이 있었는데 벽면에 ‘제어가능한 에너지, 원자력’이라는 문구가 나붙었다. 1개의 연료봉에는 원전 연료인 우라늄을 농축해놓은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펠렛이 387개가 들어간다. 이 연료봉 236개가 모이면 1개의 다발이 되고 원자로에 들어가면 4년 6개월간 사용된다. 펠렛 하나로 4인 가구가 6개월간 쓸 수 있는 전기(1800㎾h)가 생산된다. 홍 실장은 “우라늄을 3~5% 농축하면 생활에 쓰이는 에너지가 되지만 95~99%를 농축하면 원자 폭탄이 된다”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원전 이용의 중요성을 언급했다.원자로냉각재펌프 한 호기당 4대씩천장에 수소자동제거기 30대 설치  공정률 99%인 신한울 2호기도 막바지 시험이 한창이었다. 연료를 넣기 전이라 돔 안쪽인 원자로 건물 내부도 볼 수 있었다. 원자로는 증기발생기와 가압기 사이에 있었는데 내년초 운영심사 결과가 나오면 연료봉이 주입된다고 했다. 연료봉이 장전되면 현재는 비어있는 수조에 방사선 차폐를 위해 물이 채워지고 방사성 지역으로 분류돼 보호장비 없이는 출입할 수 없다.  돔 천장에는 살수 장치와 함께 가연성 기체인 수소를 자동 제거하는 피동촉매형수소재결합기(PAR) 30대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 PAR는 백금 촉매제를 사용한다. 신기종 신한울제1건설소장은 PAR 안전성 논란과 관련, “기술 안전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울 1·2호기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안전이 대폭 보완됐다. 후쿠시마 원전은 원자로 내부로 비상냉각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핵연료 온도가 올라가 녹아내리고 수소가스가 대량 생성돼 폭발했는데 신한울 1·2호기는 대량 냉각수 상실에 대비한 비상냉각펌프가 설치돼 있다. 또 정상 운전 중에 뜨거워진 원자로를 식혀주기 위해 냉각재를 순환시켜주는 설비인 원자로냉각재펌프가 한 호기당 4대씩 들어가 있다.또 외부 전기공급이 끊길 때를 대비해 비상디젤발전기와 대체교류발전기도 갖췄다. 신 소장은 “비상시 비상디젤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으면 대체교류발전기가 투입되도록 안전설비를 다중화했다”고 설명했다. 원전 1기를 안전하게 가동하기 위해 수많은 크고작은 최첨단 장비들이 수십 년 간 축적돼온 과학적 설계 아래 치밀하고 유기적으로 구성돼 돌아가고 있었다.  “고리 2·3·4호기 계속운전도 신청”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신한울 1호기는 연간 약 1만Gwh, 경북 연간 전력소비량의 약 23%를 생산한다. 올 겨울 안정적 전력수급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완공이 지연되지 않았다면 전기생산을 더 빨리 해 국가적 기여를 많이 했을 텐데 아쉽다. 고리 2·3·4호기 계속 운전도 신청했다. 신한울 1호기는 해외수출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해 수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거점항·스마트 교통망 구축… 강릉,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첫걸음”

    “거점항·스마트 교통망 구축… 강릉,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첫걸음”

    “환동해권 복합물류 거점항을 개발해 산업을 육성하고 스마트 교통망을 기반으로 해 강릉을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김홍규 강원 강릉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릉시의 미래를 위해 옥계항 개발과 세계적인 관광도시 기반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선 청정도시 강릉을 프랑스 파리 같은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만드는 데 시동을 걸었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최근 ‘국제관광도시 조성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김 시장은 “주요 어젠다로 인프라 분야에서 8만t 이상 크루즈 입항이 가능한 항만 추진과 크루즈 계류장 설치, 대형 쇼핑몰 또는 숙박시설 유치도 논의된다”며 “인프라를 갖춰 세계 100대 관광도시인 파리와 두바이, 암스테르담, 오만 무스카트,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등과 어깨를 겨룰 수 있도록 기반 마련에 나서겠다”고 했다. 당장 야간경관 콘텐츠 개발, 면세점 거리 설치 여건 조성, 문화를 통한 콘텐츠 개발, 공항을 통한 여행객 편의성 증진 등이 검토된다. 김 시장은 “내년에 세계 시니어 컬링선수권대회, 세계합창대회, 한국·대만 관광교류회의에 이어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2026년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까지 해마다 굵직한 국제대회가 열린다”며 “국제대회에 쏠린 세계적인 관심을 관광 활성화로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통올림픽인 2026 ITS 세계총회 개최를 통해 강릉을 전국 제일의 스마트교통 관광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꿈에 부풀었다. 김 시장은 “ITS 세계총회를 계기로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 등 최첨단 지능형 교통망을 구축해 마이스(MICE) 산업 기반을 조성해 나가는 데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590억원을 들여 ITS 기반 구축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김 시장은 “각종 세계적인 행사와 축제를 개최하며 도심을 전국 최고의 스마트한 첨단 관광지로 가꾸고 대단위 국가항을 개발해 산업 육성에도 앞장서는 등 강릉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바이든·애플·TSMC ‘삼각 동맹’… 美, 반도체 패권 다잡기

    바이든·애플·TSMC ‘삼각 동맹’… 美, 반도체 패권 다잡기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2026년까지 미국 내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400억 달러(약 53조원)를 쏟아붓는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반도체 패권 확보에도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TSMC는 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에서 장비 반입식을 열고 인근에 최첨단 기술인 3㎚(1㎚는 10억분의1m) 공정을 적용한 새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TSMC의 미국 투자 규모는 지난해 4월 첫 공장 착공 당시 120억 달러에서 세 배 이상 늘었다. 미 역사상 가장 큰 외국인 직접 투자다.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완공 후 연간 매출을 100억 달러로 본다”고 기대했다. 공장 두 곳을 통해 1만개 이상의 고임금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반도체 패권을 놓고 다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해 “이 반도체는 지구상에서 가장 앞섰다”면서 “미국 내 고급 반도체 칩 생산 능력을 재건하는 게임 체인저”라고 말했다. 세계 주요 반도체 소비 기업인 애플, 엔비디아, AMD 등도 TSMC의 미국산 반도체를 구매하기로 해 미국 반도체 산업을 거들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에 애플 반도체 칩에 ‘메이드 인 아메리카’ 도장이 찍히게 됐다”면서 TSMC와의 더 많은 협업을 소망했다. TSMC의 행보에 따라 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인 삼성전자와의 경쟁도 치열해지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텍사스주에 170억 달러(22조원)를 투자해 공장을 짓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지난 8월 생산시설 보조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반도체과학법’에 서명했고, 지난달에는 첨단 반도체 생산 장비의 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조치를 내놨다.
  • 대만 TSMC, 미국 37조원 추가 투자…“미국산 반도체 쓰겠다” 화답한 애플 팀쿡

    대만 TSMC, 미국 37조원 추가 투자…“미국산 반도체 쓰겠다” 화답한 애플 팀쿡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미국 내 공장을 확대한다. 오는 2026년까지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총 400억달러(약 53조원)를 쏟아붓기로 하면서 미국 정부의 반도체 패권 확보에도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TSMC는 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 장비 반입식을 열고 인근에 최첨단 기술인 3㎚(1㎚는 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한 새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TSMC의 미국 투자 규모는 지난해 4월 첫 공장 착공 당시 120억 달러에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미 역사상 가장 큰 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다. TSMC는 미국 공장 두 곳을 통해 1만개 이상의 고임금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고,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완공 후 연간 매출이 1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도체 패권을 놓고 중국과 힘겨루기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TSMC의 행사에 참석해 “이 반도체는 지구상에서 가장 앞서있다”면서 “미국 내 고급 반도체 칩 생산 능력을 재건하는 게임 체인저”라고 자찬했다. 세계 주요 반도체 소비 기업인 애플, 엔비디아, AMD 등도 TSMC의 미국산 반도체를 구매하기로 하면서 미국 반도체 산업에 힘을 실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애플 반도체 칩에 ‘메이드 인 아메리카’ 도장이 찍힐 수 있게 됐다”면서 “TSMC와 앞으로 협업을 늘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TSMC가 미국 내 생산망을 강화하면서 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인 삼성전자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텍사스주에 170억 달러(약 22조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회유와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 반도체 공장에 보조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반도체과학법’에 서명했고, 지난달에는 첨단 반도체 생산장비의 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 방산 수출 효자 K2 10대 K9 24문 초도물량 폴란드 상륙...폴란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방산 수출 효자 K2 10대 K9 24문 초도물량 폴란드 상륙...폴란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한국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K2 전차와 K9 자주포 수출 초도물량이 폴란드에 상륙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폴란드 대통령과 국방장관 등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나서는 등 큰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폴란드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북부 그디니아에 있는 해군기지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 마리우시 블라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 엄동환 한국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초도물량 인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도된 초도 물량은 K2 전차 10대와 K9 자주포 24문이다. 한국과 폴란드가 1차 실행계약을 8월에 체결하고 경남 창원시 마산항을 10월에 출항해 이날 입항하는 등 신속한 진행은 최근 러시아 위협에 직면한 폴란드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최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을 하면서 발생하는 전력공백을 메우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거기다 최근에는 러시아가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려던 우크라이나 방공미사일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지는 바람에 민간인 사상자가 2명 발생하는 등 안보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그디니아 해군기지를 찾아 K2 전차와 K9 자주포 인수 현장을 살펴본 두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과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한국산 무기의) 신속한 인도는 매우 중요하다”며 “침공과 적을 방어하기 위해 군이 이같은 현대화 장비를 갖추는 것은 필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블라슈차크 장관은 “(K2 전차와 K9 자주포 도입은) 폴란드 육군의 힘을 강화하는 중요한 사건”이라면서 “우리는 폴란드군을 양적으로뿐만 아니라 현대식 무기를 갖춤으로써 질적으로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2 전차와 K9 자주포는 모두 최첨단 무기”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은 폴란드에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3개 편대(총 48기), K239 천무 다연장 로켓 288문 등 전체 규모가 10조원이 넘는 초대형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 미국대사가 물류센터엔 왜?... 쿠팡 “12년간 국내 물류망에 6조원 넘게 투자”

    미국대사가 물류센터엔 왜?... 쿠팡 “12년간 국내 물류망에 6조원 넘게 투자”

    쿠팡이 2010년 설립 이후 12년간 전국 30여개 지역 물류망 투자에 6조 2000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쿠팡의 구체적인 투자금 숫자가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쿠팡은 이날 대구 풀필먼트센터(사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구시 관계자,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을 초청해 설명회를 하고 이 같이 밝혔다.지난 3월 준공된 대구 풀필먼트센터는 축구장 46개에 달하는 면적에 인공지능(AI)과 물류 로봇 등 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쿠팡은 이곳에만 300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향후 직고용 인력이 2500여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명회에서 쿠팡 측은 지난 2년간 국내에서 6만명이 넘는 인력을 직고용했고 첨단 기술을 도입해 직원들의 업무 강도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또 첨단 설비로 추가적인 박스 포장을 없애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고도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 동맹은 빠른 속도로 글로벌 기술·경제 파트너십으로 자리 잡았고 쿠팡은 이러한 진화의 대표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이날 대사는 상품 스캔 작업을 체험하기도 했다.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는 “쿠팡의 물류 현장은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자동화 로봇 기술이 결합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의 현장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쿠팡의 디지털 기술은 고용을 줄일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경상북도 소관 내년도 예산안 심사 시작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경상북도 소관 내년도 예산안 심사 시작

    경상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선희)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경상북도 소관 실국별 심사에 돌입했다. 첫날인 지난 6일에는 경상북도 기획조정실장의 경상북도 전체 예산안에 대한 총괄제안 설명을 듣고, 기획조정실, 일자리경제실, 문화관광체육국, 농축산유통국, 복지건강국 소관 예산안에 대한 정책질의를 시작으로 심도 있는 심사를 이어갔다. 먼저 황명강 의원(비례)은 국제행사인 APEC 경주 유치와 관련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25년도 APEC 경주 유치의 중요성과 이를 위해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음에도 집행부의 소극적인 예산 편성 및 안일한 대응을 지적하며 추가로 예산 편성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주요 포털사이트에 유치 관련 홍보영상이 게재되지 않았다며 홍보 예산 역시 실효성 있게 편성․집행해 줄 것과 적극적인 유치 활동 등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노성환 의원(고령)은 경북도청 신도시에 산부인과가 없는 사실을 지적하며, 경북의 21개 시군은 인구 데드크로스로 진입했고 도청 신도시뿐만 아니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16개 시군에도 병원이 없어 인구유출의 원인으로 작용된다며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인구유출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한석 의원(칠곡)은 지난 3년간 경북에서는 4건의 전통시장 화재가 있었다며 전통시장 화재공제지원사업은 영세한 전통시장 상인의 화재발생 시 최소한의 서민생활안정을 위한 사업이므로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가입을 권장하고 자부담율을 낮추는 등 지원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김용현 의원(구미)은 정부의 내년 지역화폐(지역사랑 상품권) 국비 지원액이 전액 삭감된 것과 관련하여 경북도의 예산도 전년대비 44억 감소된 점을 언급하고, 지역사랑 상품권은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자금의 유출 방지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사업인 만큼 추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을 주문했다.  박창욱 의원(봉화)은 경북형 사회적경제 청년일자리사업과 경북 ESG 청년일자리사업의 사업내용이 비슷하다며 특히, 경북 ESG 청년일자리 대상 기업에 채용된 직원의 76.3%가 비정규직으로 인건비 90%를 지원하면서 비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은 일회성 사업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으므로 청년들의 지역 정착과 지역소멸대응에 도움이 되는 정책대안 마련을 주문했다. 한창화 의원(포항)은 전국 최초로 경북에서 K-키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내년도 푸드테크와 관련된 정부 예산이 얼마인지 질의하며, 최첨단 농업기술 예산도 포함돼 있는 만큼 정확히 파악하고 투자유치실, 일자리경제실, 과학산업국, 농축산유통국 등이 유기적으로 협조해 추진해야 성공을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해당분야 사업은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경제적 효과도 엄청난 만큼 담당부서에서는 해외 연수 등을 통해 보고 배워서 본 사업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김창기 의원(문경)은 기업대출금리가 최근 급격히 상승하여 고금리 대출 비율이 늘어나는 등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며 기업지원 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 및 부족한 이차보전금은 기금이나 추경에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기진 의원(비례)은 최근 3년간 문화관광공사 손익분기점을 보면, 공사의 높은 수익은 골프장 사업과 택지개발 및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이라며, 문화관광공사의 설립목적에 맞는 본연의 사업으로 얻은 이익은 미비한 점을 지적했다. 또한, 도와 시군에서 위탁받은 대행 사업을 수행하고 수수료를 받으면서 도에서 인건비 예산도 지원을 받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며, 문화관광공사의 대행사업 예산지원은 삭감되어야 한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동업 의원(포항)은 축산농가의 가축분뇨로 악취가 심하고 민원도 발생하고 있는데 가축분뇨 이용촉진 사업이 전년대비 감액된 사실을 지적하며, 청송과 봉화에서 진행 중인 축분고체연료 에너지 전환 사업이나 영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악취제거 특허 받은 사실 등 도민들이 축산농가 악취로부터 벗어나 행복할 수 있도록 이런 사업들을 더욱 확대해주길 당부했다. 최병근 의원(김천)은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지원 사업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이용료 금액이 모두 상이한 이유에 대해 질의하며 공공의료는 이익을 많이 남길 필요는 없으니 이용료 조정을 통해 혜택이 두루 돌아갈 수 있도록 요청했고, 편의시설 부족에 대한 언론보도가 있었던 만큼 새로운 공공산후조리원은 설계부터 꼼꼼히 체크해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증진 및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이 되도록 사업추진에 철저를 기해 주기를 당부했다.  김홍구 의원(상주)은 문화재보수의 시군별 예산 배분을 어떤 기준으로 하는지 질의하며 상주의 경우 예로부터 각종 전란에 의해 문화재가 소실돼 별로 남아있지 않은데 지금까지 방관하는 자세를 바꿔 적극적으로 문화재를 발굴하고 보존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노인일자리사업과 관련하여 퍼주기식 복지보다 자생복지로 전환되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주문했다. 황재철 의원(영덕)은 복지국가에서 장애인의 가장 중요한 권리는 이동권이라며 경북의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부름콜) 운영과 관련해 법정 차량대수를 미달하는 시군이 많고, 재정자립도에 따라 이동에 대한 차별이 많은 점을 지적하며, 기초자치단체에만 맡길게 아니고 시군간 편차를 줄이고, 광역자치단체간 이동에 있어서도 상호 협의하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경북도가 선제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남진복 의원(울릉)은 지역 문화축제와 관련해 지역 행사마다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오른 초대가수를 출연시킴으로 행사규모가 축소되거나 행사 고유의 의미가 무색한 천편일률적인 행사를 하고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반려동물 급증에 따른 관심과 관련 산업을 경북이 선도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해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형식 의원(예천)은 자동심장충격기(AED) 설치 지원 사업이 전년대비 예산이 감액된 사유를 질의하며, 편의점 CU와 보안업체가 협력하여 전국 매장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 하는 등 민간의 사회 안전에 대한 인프라 구축 참여를 예를 들면서,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져야 할 공공기관의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또한, 추경에 관련예산을 편성하여 빠른 시기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 설치해 바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사용법에 대한 체험교육 등도 당부했다. 끝으로 이선희 위원장(청도)은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의 출연금은 담당부서별 예산협의 시 형평성이 결여될 수 있어 예산부서에서 총괄조정 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연례반복적인 출연금 지급 사례가 많다며 기재부의 경우 수지차보전방식으로 출연금을 지원하고 있음을 예로 들어  출연금 예산협상 시 수지분석 등을 통해 과다한 출연금이 지급되지 않도록 조치해주길 요청했다. 또한 경상북도가 지정하는 우수축제 등에 대해서는 경북을 대표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예산지원 등 경북문화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 대한항공,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도입 위해 L3해리스와 협력

    대한항공,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도입 위해 L3해리스와 협력

    대한항공이 우리 군의 전력강화를 위해 미국 항공우주 기업 L3해리스(Harris)를 통해 항공통제기 도입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6일 서울 중구 L3해리스 한국 지사에서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본부장과 찰스 데이비스 L3해리스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통제기에 대한 포괄적 사업협력 합의서를 전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이 도입을 추진 중인 항공통제기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로 불리며 ‘날아다니는 레이더 겸 지휘소’로 평가받는 주요 항공 자산이다. 국토 전역에서 주요 목표물을 탐지·분석하고, 공중에서 군의 작전을 실시간 지휘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L3해리스는 상용 항공기를 항공통제기로 개조해 각국의 군에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봄바르디어의 최신 기종인 글로벌6500(G6500)에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최첨단 레이더를 탑재한 모델을 방위사업청에 제안했다. 또 L3해리스는 기존 항공통제기 대비 파격적인 가격 및 유지비 절감과 체계 통합 기술의 전폭적인 국내 이전도 약속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대한항공은 우리 군이 L3해리스를 통해 직접 구매한 이후 추가 도입하는 항공통제기에 대한 개조 및 부품 양산 등 국내 생산 전반 뿐 아니라 실제 운용 인원에 대한 교육 훈련 및 교범 제작 등 전반의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부산 테크센터에 위치한 아태지역 최대 군용기 정비 기지를 바탕으로 지난 1978년부터 6000여대의 한미 군용기 창정비와 다양한 성능개량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항공통제기 사업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방산 기업의 최신 체계통합기술 노하우를 습득해 향후 전자전기 분야 등 유사 사업에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포착] 우크라에 생긴 ‘미사일 산(山)’...러軍 무기 고갈 이 정도

    [포착] 우크라에 생긴 ‘미사일 산(山)’...러軍 무기 고갈 이 정도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의 물량공세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하는 ‘미사일 산(山)’이 포착됐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이 찾은 하르키우 공터에는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 잔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그간 하르키우를 강타한 러시아군 미사일을 모아다 놓은 것이었는데, 그 규모가 상당했다. 하르키우는 지난 9월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했지만, 여전히 러시아군의 주요 공격 대상이다. 특히 최근 에너지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한 러시아군의 정밀 타격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예브헨 에닌 우크라이나 내무부 차관은 4일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8개주 507곳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하르키우주 지역이 112곳으로 제일 많은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러시아군은 10월 초부터 거의 매주 한 번꼴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타격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도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70여발을 발사해 수도 키이우와 서부 르비우, 남부 오데사 등 곳곳에 정전 사태를 일으켰다. 현재 절반 가까운 우크라이나 전력망이 미복구 상태다. 이런 물량공세는 러시아군의 무기 고갈로도 이어졌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월 24일 개전 후부터 지난달 18일까지 고정밀 미사일의 3분의 2를 소진했다. 대표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는 전체의 13%만 남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배치된 900기 중 829기를 소모했으나 추가 생산은 48기에 그쳤다.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도 기존 500기에 120기를 추가 생산했으나 391기를 소모하면서 비축량이 37%까지 떨어졌다. 공대지 미사일도 극초음속 ‘킨잘’을 제외하면 비축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를 두고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서방 제재로 미사일 추가 생산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러시아군 물량공세에도 차질이 빚어질 걸로 예측했다.군사 전문가들도 러시아군 무기 고갈에 대한 분석을 잇따라 내놨다. 더글러스 베리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가 옛 소련에서 처음 생산된 S-300 지대공 미사일을 반복 동원하는 점을 들며 “미사일 재고가 없다는 확실한 신호”라고 했다. 미국 유럽정책분석센터의 대서양 횡단 방위 및 안보 프로그램 담당 선임연구원 스티븐 호렐은 “러시아군이 2011~2020년 계획의 산물들을 소비하기 시작하면서 군현대화를 위해 다음 단계를 밟는 것이 아니라 기존 계획을 되풀이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18년 승인된 러시아 군현대화 10년 계획의 우선순위를 첨단무기 생산에서 우크라이나전 수요 대응으로 바꿔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대함미사일과 전자전 기기, 대공 무기 등을 개량하기 위한 2011~2020년 군현대화 계획에 뒤이어 수립된 2018~2027년 계획은 3000억 달러(약 400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첨단 T-14 아르마타 전차와 군용기, 수천 대의 헬기 등을 생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첨단무기 개발과 생산에 초점을 맞춘 이 같은 계획은 그러나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전 수행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우크라이나전 보급 수요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물론 무기 고갈을 논하긴 아직 이르단 보수적 입장도 있다. 러시아가 자국의 미사일 비축량 및 생산량을 비밀에 부치고 있는터라 정확한 방위산업 현황을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스턴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리처드 코놀리 컨설팅 책임자는 최근 미국 뉴스위크에 “러시아가 미사일 비축량의 3분의 2를 소모했다는 주장은 지난 4월부터 있었다”며 “우리는 러시아 방위산업의 현황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충분치는 않아도 계속 생산하고 있어 정기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공격을 할 수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샤헤드-136 같은 이란제 자폭 드론(무인기)이 미사일 고갈을 보완할 수단으로 떠오른 것도 변수로 꼽는다.
  • 창고로 방치 군 지하방공 벙커… 동작 청소년 ‘문화기지’로 탈바꿈

    창고로 방치 군 지하방공 벙커… 동작 청소년 ‘문화기지’로 탈바꿈

    지난 23일 가을 막바지 나뭇잎이 멋스럽게 떨어진 서울 동작구 노량진 근린공원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동산 아래 ‘벙커’(BUNKER)라고 쓰인, 보일 듯 말 듯 숨겨진 특이한 외관의 공간이 눈에 띄었다. 왼편 끝에 마련된 비밀스런 입구에 들어서자 마치 다른 세계에 진입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통로를 지나 실내로 눈을 돌리니 고즈넉한 자연 풍경의 외부와는 전혀 다른 최첨단 문화공간이 한눈에 들어왔다. 동작구가 새로 마련한 동작 청소년들의 ‘비밀기지’, 대방청소년문화의집이었다.‘벙커’라는 애칭이 붙은 대방청소년문화의집이 들어선 자리는 실제로 1956년 준공돼 약 33년간 공군에서 사용했던 근린공원 내 연면적 1491.5㎡의 방공호 지하시설이다. 이후엔 자재 창고 등으로 쓰이며 방치됐던 이 공간을 동작구가 최근 청소년을 위한 최첨단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벙커 1층에서는 일찍 하교한 학생들이 증강현실(AR)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포츠를 하고 있었다. 멀리서는 아무것도 없는 맨바닥처럼 보였지만 가까이 가니 바닥 위에 두더지잡기, 비트점프, 리듬댄스, 베토벤바이러스 등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는 각종 게임이 펼쳐져 있었다.벙커를 찾은 한 청소년은 혼자 게임을 하다가 “지금이야, 들어와! 뛰어!”라며 함께 온 친구와 협동하기도 하면서 ICT 기반 스포츠를 맘껏 즐겼다. 1층에는 벽에 이미지를 입혀 목표 의식을 더 갖게끔 하는 스마트클라이밍과 가상현실(VR) 어트랙션, 바이크 레이싱 등 ICT 기반의 여러 스포츠 시설이 마련돼 있었다. 2층에는 유튜브 공작소와 코딩 활동 등을 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가 조성됐다. 지난 11월에는 웹툰을 배울 수 있는 강좌가 진행됐다. 3층은 청소년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높은 천고로 만들어져 탁 트인 메인홀에는 좌석마다 스마트 기기 사용이 익숙한 요즘 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콘센트가 마련됐고, 안전한 놀이환경을 위해 두꺼운 안전매트가 깔렸다.4차산업에 특화된 청소년문화의집답게 벙커에선 지난 26일 최근 주목받는 ‘e스포츠’ 대회도 열렸다. 학교 대항전 형식으로 14~19세 청소년 5인 1팀을 구성해 치러진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는 지역 청소년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벙커는 메타버스로도 만나 볼 수 있다. 제페토, 게더타운, 로블록스 등을 통해 벙커의 내외부와 거의 흡사하게 만들어진 가상공간에서도 다양한 체험과 게임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11월 문을 연 벙커는 1일 개관식을 치른 후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구는 이번 주를 개관주간으로 정해 미디어데이, ICT 스포츠데이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벙커는 옛 군사시설을 청소년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전국에서 유일한 공간”이라며 “혼합현실(MR)·AR 스포츠 등 4차산업과 관련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소각장 건립, 광주·전남 새 갈등 ‘불씨’ 되나

    광주지역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대규모 소각장 건립사업을 추진하는 광주시가 내년 상반기부터 지역의 5개 구청을 상대로 후보지 공모에 나선다. 광주시는 소각장이 기피시설인 만큼 시 외곽에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행정구역상 나주와 장성 등 전남지역 5개 시군이 광주와 맞닿아 있어 이들 지역 주민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는 8년 후인 2030년 가동을 목표로 진행되는 소각장 건립을 위해 지난 9월부터 1억 5000만원을 들여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5개 구청을 상대로 후보지 공모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광주시는 공개 모집으로 복수의 후보지를 마련한 뒤 입지선정위원회 등 전문기관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종 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특히 후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가 최종 입지로 광주시 외곽 어느 곳을 선택하더라도 인근 전남지역 주민과의 갈등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와 화순·담양·장성·함평 등 전남 5개 시군과 광주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어서다. 특히 소각시설은 쓰레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환경오염물질이 배출될 가능성이 있어 최종 후보지 인근에 거주하는 전남지역민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최근 들어 광주 일부 지역 주민협의체에서 ‘소각장 유치를 검토해 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곳과 맞닿은 전남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애먼 우리 지역이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광주시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 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폐촉법)에 따르면 소각장의 환경피해 간접영향권은 300m에 그치는 만큼 소각장 인근 전남지역민을 지원하는 데 법적으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 시 관계자는 “소각장 주변에 거주하는 전남지역민의 반발은 예상되지만 지원책을 마련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다만 새로 조성되는 소각장은 모든 시설이 지하로 들어가는 것은 물론 최첨단 공법이 적용됨으로써 악취나 환경오염물질 배출 등의 문제는 전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등을 통해 설득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법제화했다. 이에 따라 2030년부터 생활폐기물은 소각이나 재활용 과정을 거친 후 잔재물만 매립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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