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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유정의 영화in] 다이하드 4.0

    브랜드가 되어 버린 영화들이 줄기차게 속편을 내놓을 때, 관객은 지친다.1편보다 못한 속편이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관객들은 전편의 즐거움을 기대한다. 하지만 대개 후회와 실망을 돌려 받을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편의 호출은 거부하기 힘든 매혹이다.‘형만한 아우없다.´지만 ‘구관이 명관´이란 말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백하자면,‘다이하드 4.0’을 보기 전의 나의 심정도 별반 다를 바 없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다이하드 4.0’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속편이다.‘다이하드 4.0’은 1988년의 성공적 원작을 2007년엔 어떻게 재조형해내야 할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디지털 시대에 건진 아날로그 스타일의 액션 영화인 것이다. 4편의 명민함은 기존 ‘다이하드’의 공식을 적절히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입증된다.‘다이하드’가 액션 영화의 브랜드가 된 데에는 몇 가지 공식이 있다. 첫 번째 황금연휴에 사건이 발생한다. 두 번째 뉴욕 경찰 존 매클레인은 ‘우연히’ 사건에 개입하게 된다. 세 번째, 존 매클레인은 가족과 지독히도 사이가 나쁘다. 네 번째, 엉뚱한 동반자를 얻는다. 다섯 번 째, 죽도록 고생하지만 결국 해결해낸다. 여느 속편들이 그렇듯이 ‘다이하드’ 시리즈도 성공했던 이 공식을 재조립해왔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문제는 속편의 회차가 늘어갈수록 구조만 앙상해질 뿐 본래의 뉘앙스를 잃어갔다는 점에 있다. 악당들은 유명 배우의 이미지로 희석됐고 우연한 동반자가 때로는 존 매클레인을 압도하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관객이 ‘다이하드’에서 원하는 것이 그렇고 그런 공식의 반복과 재조립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2007년 판 ‘다이하드 4.0’이 주목을 끄는 점도 바로 이 부분이다. 흥미로운 것은 눈길을 끄는 부분이 아날로그적인 오래된 스타일이라는 사실이다. 최첨단 해킹기술을 탑재한 악당과 싸우는 맨몸뚱이의 존 매클레인 형사처럼 영화는 최첨단 테크놀로지 영화 세상을 구식 액션으로 관통해나간다. 자동차가 로봇으로 둔갑하고 그 로봇이 몸싸움을 하는 기묘한 스펙터클 가운데서 자동차가 뒤집어지고 총격이 오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존 매클레인의 둔중하고 엉성한 몸매는 피트니스 클럽에서 방금 샤워를 마치고 나온 듯한 ‘300’의 인물이 주지 못한 질감을 선사하고 구식 자동차 추격 장면은 컴퓨터그래픽에 결여된 쾌감을 준다. 촌스러워 폐기했던 오래 묵은 관습이 오히려 진짜 아드레날린을 자극한 셈이다. 컴퓨터의 ‘C’자도 모르고, 키보드 앞에서 독수리 타법으로 쩔쩔매는 그이지만 존 매클레인을 연기하는 브루스 윌리스는 한동안 잊고 있었던 재미를 주는데 성공한다. 슈퍼카나 죽이는 시각 효과가 등장하는 것도 아니지만 ‘다이하드 4.0’은 훌륭하다. 진짜 살과 진짜 몸이 부딪히는 둔탁한 파열음, 이 영화엔 바로 그것이 있다. 영화평론가
  • 록 마니아들 ‘보청기 신세’

    ‘록에 열광한 그대들이여, 이제는 귀를 조심하라.’ 지미 헨드릭스와 프레디 머큐리 같은 록스타에 열광하던 미국 전후 베이비붐 세대들이 심각한 청각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청각개선연구소(BHI)의 연구를 인용, 베이비붐 세대의 6명 중에 한 명이 청각 장애로 생활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 수가 65세 이상 청각장애인구 900만명보다 많은 1000만명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115㏈ 이상 지속 노출… 일상대화도 곤란 뉴욕타임스는 한때 “록이 아니면 음악이 아니다.”고 확신했던 록마니아 마이클 벨루치(47)의 예를 들어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그는 아침 자명종 소리가 들리지 않아 회사에 지각하기 일쑤다. 사람들과의 대화는 입모양을 확인한 후에야 알아들을 수 있으며 휴대전화 통화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이와 같이 미국 베이비붐 세대들은 록 음악의 1세대로서 록 스타의 공연과 개인 음향 시스템을 통해 115데시벨(dB) 이상의 높은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서서히 청력을 잃어 갔다.115dB은 자동차 경적 소리를 능가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85dB 이상 소음에 8시간 이상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 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충고한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에서도 젊은이들의 이어폰 과다 사용으로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청각 장애가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보청기 업계는 청력에 문제가 있는 베이비붐 세대를 잡기 위한 경쟁으로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사실상 치료 불가능… 보청기시장 `후끈´ ‘스타일’을 중시하는 베이비붐 세대들의 특성상 기존 보청기는 ‘수치스러운 기계’의 이미지를 벗을 수 없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보청기 업체들은 아이팟과 비슷한 디자인을 내놓거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기를 줄이고 최첨단 블루투스 기능까지 추가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속옷 모양을 한 보청기까지 출시돼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新 라이벌전] (5) ‘내비게이션 맞수’ 팅크웨어 vs 카포인트

    [新 라이벌전] (5) ‘내비게이션 맞수’ 팅크웨어 vs 카포인트

    여름휴가철이다. 내비게이션 필요성을 느끼는 때다. 업계에서도 “7∼8월이 특수”라고 한다.100개 안팎의 회사에서 내비게이션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3∼4개 업체가 시장을 상당부분 장악했다. 맞수는 팅크웨어와 카포인트다. ●양대산맥, 시장 40% 점유 시장엔 팅크웨어가 먼저 얼굴을 내밀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온 김진범(44)씨가 직장(대우통신)을 그만두고 1997년 창업했다. 2000년 PDA기반의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320’을 내놨다.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을 처음 열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카포인트는 이보다 조금 늦게 출발했다. 뉴욕대 석·박사 출신의 이봉형(49)씨가 2000년 설립했다. 처음에는 텔레매틱스 전문기업이었다. 그러다 2004년 국내 최초로 ‘포터블 내비게이션’을 선보였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탈·부착이 가능하다는 특징 때문이었다. 현재 두 회사의 내비게이션 시장점유율은 40%에 이른다. 확실한 양강 체제다. 업계는 지난해 100만∼110만대의 내비게이션이 팔린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3000억원 정도다. 팅크웨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1014억원. 여기에는 전자지도 및 SK텔레콤에 판 콘텐츠 매출액도 포함돼 있다. 순수 내비게이션 매출액은 800억원(수출 포함)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포인트는 수출을 포함해 770억원어치를 팔았다.“이 가운데 국내 매출은 400억원”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최고는 ‘나요, 나’ 끝없는 품질경쟁 이들 회사가 앞서가는 배경은 ‘퀄리티(품질)’다. 물론 선발주자라는 이점도 있다. 팅크웨어는 자체적으로 만든 지도(맵)를 탑재한다. 일명 ‘아이나비 맵’이다. 국내 최고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디지털 항법지도다.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에는 최첨단 G센서(지자기센서+가속도센서) 기술을 적용한 ‘아이나비 G1’을 선보였다.7인치 프리미엄 DMB내비게이션이다. 주행 경로를 이탈했을 때 새로운 경로를 빠르게 제공받을 수 있는 게 강점이다.2기가가 54만 9000원,4기가가 59만 9000원이다.PMP 기능을 극대화한 ‘아이나비 STAR’, 단말기 교체를 원하는 수요자를 겨냥한 ‘아이나비 ES’, 복잡한 기능보다 심플하고 내비게이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아이나비 UZ’ 등이 올해 출시됐다. 카포인트는 ‘이젠 속도’라고 강조한다. 모토 역시 가장 빠른 내비게이션이다.‘엑스로드’ 시리즈로 승부하고 있다. 지난주 ‘엑스로드V7 시즌2’를 전격 출시했다. 가격은 팅크웨어 제품보다 싸다.40만원대 초반이다. 기능은 프리미엄급이다. 강력한 CPU를 장착했다. 회사 관계자는 “길 안내,DMB 등의 기능을 동시에 사용하려면 보다 강력한 CPU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밝은 화면,PMP 기능도 따라붙었다. ●커지는 시장, 국내·외 시장 양날개 전략 카포인트는 포터블 내비게이션으로 해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첫 단추는 2004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CeBIT)에서 끼웠다.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전시회인 세빗에서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그해 10월 이탈리아로 수출 물꼬를 텄다. 수출국을 30여개국으로 늘렸다. 지난해 세빗에서는 1억 2000만달러의 주문 요청을 받았다. 팅크웨어는 유럽을 자사 브랜드 세계화의 시발점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에 20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국내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들 업체 관계자들은 “내년에는 150만대,2009년에는 700만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영국 특수부대 SBS ‘스텔스보트’ 공개 화제

    영국 특수부대 SBS ‘스텔스보트’ 공개 화제

    영국해병대의 최신 ‘스텔스보트’가 공개돼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소문만 무성했던 이 스텔스보트는 영국해병대의 최첨단 무기로 ‘테러와의 전쟁’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보트의 최대 속력은 무려 70mph이며 자세한 제원이나 성능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스텔스보트는 영국남부 군항인 포츠마우스(Portsmouth)에서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유명한 최정예부대인 SBS(영국 해병대 특수부대)에 의해 운영된다. SBS는 고공강하 또는 수중장비를 통해 적 해안이나 후방 깊숙이 침투하는 특수부대로 1982년 포클랜드 전쟁시 명성을 떨쳤다. 영국해병대측은 이 보트가 마약 밀매업자를 잡거나 적지에 접근할 때 등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익명의 정부관계자는 “이 스텔스보트는 날렵한 모양새와 믿기 어려울 정도의 뛰어난 기동성을 갖췄다.”며 “앞으로 수차례의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데일리메일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7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현대종합상조 ‘프리미엄형’

    [2007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현대종합상조 ‘프리미엄형’

    장례토털서비스 ‘프리미엄형´은 현대홈쇼핑, CATV 등에서 1년간 약 12만건이 팔려나간 현대종합상조의 ‘빅히트´ 상품이다. 매달 1만 9500원씩 10년간 총 234만원을 내면 화장비용 10만원 지원, 추모CD 제작, 30년간 기일안내, 사이버 추모관 제공, 봉안당 제공, 사망진단서 발행, 화장장 예약 등의 행정 알선 서비스를 한다. 고품질의 장례용품도 저렴하게 제공한다. 전국 100여명의 직영 장례전문지도사가 임종부터 장지까지 함께하며 장례행사를 직접 주관해 상주의 손발이 되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일을 겪은 고객들의 마음마저 어루만지는 장례전문심리상담사의 역할까지 한다. 현대종합상조는 최첨단 GPS 위치 확인 시스템을 도입해 전국 어느 곳이나 1~2시간 이내 출동한다.
  • [2007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SK텔레콤 ‘T’

    [2007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SK텔레콤 ‘T’

    ‘T´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모바일 라이프´ 전체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지향한다. ‘T´는 통신(Telecom), 기술(Tech nology), 최고(Top), 신뢰(Trust) 등의 개념을 근간으로 하며 ‘최고의 기술로 신뢰받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SK텔레콤의 의지를 담고 있다. 로고 디자인은 투시된 공간으로 이동하는 알파벳 ‘T´ 자의 형태를 통해, 앞서가는 생활과 최첨단 이미지를 표현했다. ‘T´는 무한한 미래에 대한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주황색으로, 사각의 출입구는 첨단 이미지를 상징하는 은색으로 나타냈다. 사각 출입구를 넘나드는 ‘T´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형상화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도출했다. 사각 출입구는 새롭게 진화하는 기술, 신규 상품, 서비스 등 새로운 고객 가치에 대한 도전을 나타낸다.
  • 외국자본 “한국 빌딩은 내 밥”

    최근 서울역 맞은편 대우건설 빌딩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계 펀드 모건스탠리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국계 부동산 큰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부동산 투자전문회사 저스트알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계 펀드 등이 국내에 소유한 10층 이상 상업용 빌딩만 65개에 이른다. 이들의 투자금액은 5조원선으로 추산되고 있다. 외국계 펀드는 1997년 외환위기 사태 이후 국내의 대표적 노른자위 빌딩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모건스탠리, 싱가포르투자청(GIC), 호주계의 매쿼리은행, 독일계인 도이치방크 등이 국내 오피스 빌딩을 사는 ‘큰 손’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외국계 펀드가 한국 빌딩을 매입하는 이유는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이주용 저스트알 PM사업팀 과장은 “연평균 5∼8%의 임대 수익률에다 보유 5년만에 팔 경우 평균 50% 이상의 매각 차익을 얻는다.”고 말했다. 대표적 빌딩 사냥꾼인 싱가포르투자청은 1999년 서울 잠실 시그마타워 인수를 시작으로 2000년 프라임타워(옛 아시아나빌딩·490억원), 서울파이낸스센터(3550억원)를 샀다. 종로구의 무교빌딩과 코오롱빌딩도 소유하고 있다. 또 현대산업개발이 지었던 서울 역삼동의 스타타워 빌딩을 론스타로부터 9000억원에 사들였다. 싱가포르 자본 등이 출자해 조성한 피케이원 펀드는 서초구 양재동의 삼성전자 양재사옥과 잠원동의 마케팅연구소와 영등포구 양평동 삼성전자 양평사옥, 강남구 대치동의 대치빌딩, 도봉구 창동의 삼성쉐르빌퍼스티 등 5개 빌딩을 1392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계 금융회사 ING그룹은 지난달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팬택 신사옥 빌딩을 공개입찰을 통해 2000억원(평당 1000만원)에 매입했다. 지난 4월 완공된 이 빌딩은 지하 5∼지상 22층 규모의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이다. 모건스탠리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삼성물산 소유의 삼성플라자 빌딩 내 매장을 뺀 9∼20층 7522평을 14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분당구 서현동의 서현신영타워와 종로구 종로동 거양빌딩을 토종자본인 코람코에 각각 576억원과 542억원을 받고 팔아치웠다. 도이치방크 계열사인 도이치자산운용신탁(RREEF)은 중구 HSBC빌딩, 삼성생명의 충무로빌딩, 삼성동빌딩, 여의도빌딩 등을 잇달아 매입했다.RREEF는 지난 4월 여의도 증권타운의 상징인 대우증권빌딩과 동양종금증권빌딩을 매쿼리로부터 사들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펀드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적 빌딩을 야금야금 삼키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도 자금동원 능력과 운용 노하우를 배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대륙은 달린다 대륙이 달린다

    대륙은 달린다 대륙이 달린다

    대륙은 달린다. 기차가 달리는 것이 아니라 대륙이 달린다. 시베리아 횡단 철로(TSR)를 따라 모스크바부터 블라디보스톡까지 쉬지 않고 달리면 일주일, 총 9500킬로미터 남짓 거리이다. 2인 1실의 특실도 있지만, 보통은 4인 1실 쿠페의 침대 한켠에 둥지를 틀고 모든 일상사를 해결해야 한다. 먹는 것, 자는 것, 화장실 가는 것 모두 열차 안에서 이루어지며, 정식으로 씻는 것은, 물론, 불가능하다. 한 러시아학도가 일종의 사명감으로 그 구간을 단순 왕복한 적이 있는데, 집에 돌아오던 때의 모습이 영락없는 거지꼴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관광객들은 보통 반 구간만 기차를 타고 남은 거리는 비행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지구 1/4바퀴의 대륙을 12명의 우리 팀은 쿠페 세 칸을 잡아 2주일간 횡단했다. 비행기로 모스크바까지 날아가 이틀을 지낸 뒤 이틀간 열차로 우랄 산맥 지역의 예카테린부르그에 도착, 그곳에서 하루 지낸 뒤 다시 바이칼 호수가 있는 이르쿠츠크까지 기차로 가 하루 지내고, 또 다시 3박 4일을 기차로 달려 블라디보스톡에 다다르는 식이었다. ’거지꼴’로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빨랫거리 한 짐과 보드카를 안고 인천 공항에 내린 우리 꼴은 초췌했고, 2주일 전의 ‘광휘’(처음 우리를 모스크바에서 본 유학생들이 그런 단어를 썼었다)와는 역시 비할 바가 못 됐다. 어찌 보면 무모하다고도 할 수 있는 여행이었는데, 그 행로란 것이 비행기로 9시간 만에 다다른 길을 그저 다시 ‘시작!’하여 기차로 되돌아오는 것이었고, 그래서 한편으론 사서 한 고생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실은 바로 그 ‘사서 한 고생’이 우리의 낭만이었고, 그것의 극복이 우리 여행의 목표였다. 아는 이들은 그것을 ‘러시안 엑스트림’(극한의 러시아)이라고 부른다. 최첨단 수단과 풍요가 겸비된 안락한 관광이 아니라, 거칠고 위험하고 불편한 모험의 감행. 힘들면 힘들수록, 원시적이면 원시적일수록, ‘엑스트림’의 가치는 극한으로 치닫는다. 시베리아 횡단이라면 이미 수년 전 여름의 경험이 있었지만, 그때와 달리 설원을 가로지르며 러시아인조차 일생에 한 번 하기 힘들다는 대륙 횡단을 두 번 완수해 낸다는 일이 내게는 분명 ‘엑스트림’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1만 킬로에 달하는 철도 여행, 열차 내 감금 생활, 영하 40도의 혹한,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 동서 양극의 목격, 그리고 그 과정이 수반하는 삶의 미니멀리즘을 상상하며 당연히 흥분했다. 흡사 문명사회를 등진 채 야만의 이국으로 향했던 19세기 유럽 낭만주의자들의 후손이라도 된다는 듯이. 여행팀의 명칭도 그래서 ‘다이하드’였다. 여행의 공식 테마가 ‘동양과 서양의 접점’이었기 때문에, 하이라이트는 예카테린부르그의 우랄 산맥 언저리에 위치한 동서양 경계비를 찾아가 단 한 줄의 초록색 경계선 양쪽에 두 발을 딛는 일이었다. 무릎까지 눈 쌓인 곳을 개척해 올라 마침내 경계선을 확인하고, 이후 상상 가능한 온갖 포즈로 수없이 사진을 찍어대던 우리 모두에게 그러나 동서양의 접점이라는 물리적 현장이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최소한 충격적인 감회 따위는 없었다. 사실 긴 여행의 중간 지점인 그곳, 흰 눈과 자작나무 숲과 흰 도로로 끝없이 이어진 그곳에 ‘경계’란 없었다. 솔직히 우리가 의식적으로, 또 기계적으로 부여한 의미 이상의 그 무엇도 거기엔 없었다고 봐야할 것이고, 경계점을 찾아 나선 그곳에서 우리는 오히려 무경계 혹은 경계의 증발을 목격하게 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동서양 대륙 횡단의 실제 의미인 동시에 영원히 다다를 수 없는 극한의 간접 체험이었던 것이다. 한도 없고 끝도 없는 길. 사방이 하얗게 뒤덮인 상태에선 더더욱 그것이 절감되고, 그래서 시베리아 횡단은 여름보다 겨울이 제격이다. 달리는 대륙은 공간의 경계성을 불허한다. 시차 경계선을 지나며 시간 또한 계속 바뀌는 통에 그 안에서는 자연의 시각과, 한 인디언 시인이 말했던 “내 심장의 고동”만이 유효할 따름이다. 말하자면 시공(時空) 모두 철저히 유예된 진공 상태이다. 그렇게 기차는 달리고, 그렇게 달리던 어느 한순간, 드디어 왜 유독 기차 여행이 삶의 메타포가 되어야 하는지를 깨닫고 만다. 그것은, 인생의 기차란 것은, 종착역에 이르러 완전히 정지하는 그때까지 재생도, 되감기도, 건너뛰기도, 우선멈춤도 있을 수가 없다는 사실의 깨달음이다. 일단 올라 탄 이상, 모든 순간과 모든 배경이 공평하게 흘러가며, 불의의 사고가 생기지 않는 한 하늘이 두 쪽 나도 거기에 예외란 없다. 그것이 자신을 무력하게, 그러나 동시에 자유롭게 만들어준다. 기차로 며칠 달리다 도시의 땅을 밟을 때면, 대도시에 가까워질수록, 육지가 낯설다. 오직 내 안팎의 자연과만 마주해 있던 철로 위의 공간에 비해 세상의 땅은 당연히 복잡하다. 그래서 기차를 내려서는 으레 ‘육지 적응 중’이라는 농담을 하곤 했다. 그런데 또 그 적응이란 게 참 빠르기도 하여라. 이 땅에 내린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난 다시 휴대폰을 켜고, 문자를 날리고, 시간을 고정시키고, 재빨리 직장과 집의 틀 속으로 진입하고 있다. 무한하던 시베리아의 털옷과 털신을 훨훨 벗어젖히고 어느새 새봄의 문턱으로 코를 들이민다. 누군가 내게 “눈만 본 그 눈 버리지 말라”고 했건만, 하긴 서울 봄의 황사 탓에 눈부터 아프긴 하다. 글·사진 김진영 연세대학교 노문과 교수
  • 고대 이집트의 전쟁기술 소개

    케이블 히스토리채널은 문명의 얼굴 뒤에 감춰진 이집트인의 전쟁 무기와 전쟁수행 능력을 살펴보는 ‘이집트의 전쟁 기술’을 26일 오후 11시에 방송한다. 이집트 무기의 위력은 람세스 2세가 히타이트의 무와탈리스 왕과 벌인 카데시 전투에서 빛을 발했다. 최첨단 무기와 장비가 응집된 카데시 전투에는 최소 2만명의 군사와 6000대의 전차가 참여했다. ‘이집트의 전쟁 기술’에서는 카데시 전투의 기록과 고고학자들의 증언으로 요즘 사람들도 놀랄 만한 이집트의 무기와 전술을 엿본다.
  • 뉴욕 한복판에 농장빌딩?

    뉴욕 한복판에 농장빌딩?

    최첨단 도시 뉴욕 한복판에 농장이 들어선다면 어떨까. 미 컬럼비아대 과학자들이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뉴욕 같은 대도시에 빌딩 형태의 ‘수직 농장(vertical farm)’을 지을 것을 제안해 화제다. 20일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수직 농장의 아이디어는 간단하다. 옥상에 거대 태양열 전지판을 설치한 30층 높이의 유리 건물을 상상하면 된다. 각 층마다 대형 모판과 관개시설을 설치해 모든 종류의 곡물을 재배하고, 소규모로 가축도 키울 수 있다. 수직 농장의 장점은 다양하다. 완벽한 통제 시스템 아래 일년내내 곡물 재배가 가능하고, 모든 수확물은 야생 벌레에 노출되지 않은 친환경 제품이다. 또 도심에서 재배해 바로 소비하기 때문에 운송비를 줄일 뿐더러 환경오염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에너지는 태양열 전지판과 농장 폐기물에서 공급받고, 모든 용수는 재활용된다. 아이디어를 창안한 컬럼비아대 딕슨 데스포미어 교수는 “수직 농장은 거대 온실과 유사하다.”면서 현재 온실에 사용되는 기술을 활용하면 머잖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맑은 물 밝은세상] (8) 효율적 물관리체계 갖추자

    [맑은 물 밝은세상] (8) 효율적 물관리체계 갖추자

    2002년까지 금강 본류에는 다목적댐이 대청댐 밖에 없었다. 그래서 금강 상류에 비가 조금만 내려도 대청댐은 수문을 여닫기 바빴다. 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어 하류에선 가뭄·홍수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전북지역은 늘 금강 하류에서 퍼올린 더러운 물을 마셔야했다. 그러나 용담댐을 건설, 물을 전주쪽으로 흘려보내면서 이런 문제점은 싹 없어졌다. ●22㎞ 유역변경 터널… 하루 40만t 상수도 공급 용담댐은 전북 진안 금강 상류에 들어선 다목적댐이다. 골짜기를 막은 댐은 8억 1500만t의 물을 담을 수 있다. 소양강·충주댐 등과 비교하면 중규모 댐에 불과하지만 기능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금강 수계 상류의 물은 용담댐이 건설되기 전까지는 대청댐을 거쳐 서해로 흘렀다. 지금은 용담댐 물을 21.9㎞의 지하 유로 변경 터널을 거쳐 완주 고산 정수장으로 보낸다. 하루 40만t의 물을 깨끗하게 소독해 금강 수계 밖의 전주·익산·군산, 충남 서천 등 전주권으로 공급, 이 지역의 물 부족과 상수도 품질을 한방에 해결해 줬다. 전주 상수도사업소 백종현 과장은 “용담댐이 들어서기까지는 수량확보에 급급, 금강 하류 부여에서 물을 받아 마셨는데 이젠 전북지역도 금강 최상류의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흡족해 했다. 전북 지역 추가 개발이 속력을 내도 물 걱정에서 자유롭다. 김원택 용담댐관리단장은 “하루 135만t의 공급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군산공단, 새만금, 혁신도시와 같은 대규모 개발에도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청댐과 연계 운영해 금강 하류의 가뭄·홍수 피해를 막는 기능도 톡톡히 해낸다. 지난해 장마철때 이 지역에는 600㎜의 비가 내렸지만 용담댐에서 전량 잡아뒀다. 만약 이 댐이 없었더라면 대청댐은 엄청난 양의 물이 한꺼번에 유입돼 수문을 활짝 열어야 했을 것이다. 용담댐이 금강 상류 유역 면적의 30%를 차지, 대청댐과 함께 금강 중하류 지역의 홍수를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용담댐 건설 이후 장마철에 대청댐에서 아깝게 흘려보내는 물을 53%나 줄여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年 107억 발전수익 원유 32만배럴 효과 댐 건설, 그것도 유역을 변경할 경우 흔히 환경 파괴 지적을 받는다. 하지만 용담댐은 오히려 유역 변경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과 함께 환경에 보탬이 되기도 한다. 전주권 용수 공급을 위해 유역을 변경한 물을 그냥 흘려 보내지 않고 도수터널에서 고산 정수장으로 떨어지는 높은 낙차를 이용, 발전을 일으킨다. 지난해 107억원의 수익을 올려 원유 32만배럴을 절감한 것과 같은 효과를 거뒀다. 발전소는 2만 62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고산 정수장에서는 생활 용수와 함께 하천유지·농업용수도 함께 흘려보낸다. 다른 지역 하천이 메마른 것과 달리 고산천은 미역을 감아도 될 정도의 물이 사시사철 흐르면서 하천 생태계를 유지한다. 이 물은 만경강으로 이어져 하천 수질을 개선하고 농업 용수로 이용된다. 대청댐쪽으로도 하루 5만∼10만t을 내려보낸다. 용담댐은 지역 환경개선사업 비용도 덜어주고 있다. 상수원 수질개선을 위해 댐 상류 지자체로부터 하수처리장 3곳과 마을 하수도 29곳 등 환경기초시설 운영권을 받아 관리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19개 시설을 추가로 인수해 관리할 계획이다. 수자원 확보-수질 개선-용수공급까지 일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수자원 효율관리 첨단 토목기술로 가능 다목적댐은 물의 효율적 이용을 가능케하는 첨단 토목기술이다. 용담댐과 같은 기능을 하는 댐으로 섬진강댐이 있다. 모두 남해안으로 흘러가는 물을 막아 일부를 동진강 유역으로 보내 전북 남부지역 상수도를 공급하고 하천 유지용수로 이용된다. 용담댐, 부안댐 상수도와 연계해 전북지역을 하나의 물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낙동강 상류 임하댐에서도 일부 물길을 바꿨다. 임하댐에서 영천댐까지 24㎞를 도수관로를 이어 물을 보낸다. 영천댐에서는 다시 34㎞에 이르는 도수터널을 통해 하루 40만 7000t을 금호강으로 보낼 수 있다. 금호강에서는 이 물을 포스코 등 포항지역 산업시설 생활·공업용수로 공급하고 일부는 금호강을 거치면서 하천 정화기능을 한다. 장흥댐과 주안댐도 일부 유역변경을 통해 광주·목포 일대의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다. 북한강 상류의 임남댐(금강산댐)도 남쪽으로 흐르던 물을 가둬 북쪽으로 흘려보낸 뒤 다시 동해안으로 내려보내 전기를 일으키는 유역변경 댐이다. 진안 글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같은 수계 댐 관리 일원화 시급 홍수 등 재해를 막는 치수(治水)보다 한 단계 앞선 물관리가 이수(利水)이다. 물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안겨준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200㎜정도이고 수자원 총량은 1240억t에 이른다.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물이 풍족하다. 그러나 정작 물 이용률은 27%에 불과하다. 연간 337억t만 제대로 이용하고 나머지는 그냥 흘려버리고 있다. 엄청난 자원을 앉아서 버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름 장마철에 버리는 물은 522억t이나 된다. 연간 이용하는 물보다 많다. 수자원 총량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집중호우와 같은 이상기후 현상도 잦아지고 있어 물관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북한 임남댐 건설에 따라 북한강 수계는 유입량 감소로 연간 36억t이 줄었다. 물 이용량은 댐건설 등 이수 시설 확충으로 1965년 이후 6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인구증가로 인한 생활용수 사용과 1인당 물 사용량이 늘어나 이용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선 수계 통합관리가 절실하다. 댐 이용 주체가 다목적댐은 수자원공사, 발전댐은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등으로 나눠졌다. 가뭄과 홍수 같은 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같은 수계에서는 댐의 연계 운영 및 통합관리가 요구된다. 광역상수도와 농업용수·공업용수를 연계하는 시설도 필요하다. 나아가 주요 하천 수계를 잇는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홍수와 같은 재해도 막을 수 있다. 효율적인 물관리 자체만으로도 대규모 댐 건설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군 작전 하듯 물 상황 24시간 감시 수도권 2000만 인구의 상수도는 어떻게 공급될까. 과천의 수자원공사 ‘수도권 광역상수도 통합운영센터’에 가면 실시간으로 수돗물 공급 및 수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군 작전 상황실을 떠오르게 하는 센터는 물 분석·이용·수질·재해방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곳이다. 전문가들이 24시간 상황판에서 눈을 떼지 않고 감시하고 있다. 수도권 상수도는 크게 서울시와 수자원공사가 대준다. 서울시는 자체적으로 한강물을 정수해 시민에게 공급한다. 나머지 수도권 시민이 이용하는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등은 수공이 팔당댐 물을 걸러낸 뒤 광역상수도로 공급하고 있다. 수도권 광역상수도는 급수 인구 1000만명, 하루 생산 능력만도 790만t에 이른다. 수돗물 공급지역이 넓다 보니 관로만 816km,24개 시설에서 나눠 운영해야 했다. 그런데 지난 2월부터는 수도권 수돗물의 생산·공급·수량조절 등을 한곳에서 자동으로 통제하는 센터가 마련됐다. 군대에 비유하면 사령부 작전 상황실과 같다. 최첨단 정보기술을 이용, 수돗물을 효율적으로 이용·관리하는 시설로 세계 최대 규모다. 예를 들어 수원 도로건설현장에서 대형 상수도관이 터졌다고 가정하자. 예전 같으면 며칠 동안 물난리를 겪고 수원 아래쪽 도시까지 상수도 공급이 끊긴다. 그러나 이젠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상수도관이 터지면 자동으로 중간에서 공급을 차단하고 복구공사를 벌인다. 동시에 화성쪽으로 지나는 상수도관으로 바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다. 수공이 운영하는 수도권 광역상수도는 47개의 비상연결밸브를 통해 관망들이 거미줄처럼 서로 연계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삼성전자 美반도체공장 완공

    삼성전자가 미국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완공했다. 미국내 두번째,300㎜(12인치) 공정으로는 해외 첫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단지안에 300㎜ 웨이퍼 생산라인을 준공했다. 같은 단지안에 있는 1공장은 200㎜(8인치) 라인이다. 4만 3000평 규모의 2라인은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50나노급 이하 낸드 플래시 등 차세대 고용량 메모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일단 한달에 2만장으로 시작해 점차 생산규모를 늘려갈 방침이다. 내년까지 총 35억달러(약 3조 5000억원)를 투자한다.1라인은 D램 생산에 주력한다. 준공식에 참석한 윤종용 부회장은 “300㎜ 오스틴 라인 건설로 최첨단 메모리 제품의 안정적인 현지 공급원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미국과의 잠재적 무역장벽을 해소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준공식에는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 김용근 산업자원부 차관보,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등도 참석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신비의 호수 꼭꼭 숨었네

    신비의 호수 꼭꼭 숨었네

    제주를 이국적인 곳으로 만드는 것 중 하나가 ‘오름’이다. 어디를 가나 흔하게 눈에 띄는 작은 기생화산구(寄生火山丘)를 일컫는다. 최근엔 트레킹 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제주에 사는 사람들조차 생소하게 여기는 ‘물찻오름’.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와 몇몇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제주사랑을 실천이라도 하듯 물찻오름의 안내를 선뜻 자처하고 나섰다. “제주엔 360여개에 달하는 오름이 있어요. 그중 물찻오름처럼 굼부리(분화구)에 호수가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요. 백록담과 물장오리, 물영아리, 금오름, 동수악, 사라오름 등 손으로 꼽을 정도죠.” ‘검은 오름’이라고도 하는 물찻오름(水城岳)은 제주시 조천읍과 서귀포시 남원읍, 표선면 등 3개 읍면이 만나는 경계정점 부근(조천읍 교래리)에 서 있다. 해발고도 717m. 오름의 순수한 높이는 150m쯤 된다. 정상의 굼부리에 물이 고여 있고,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는 오름 둘레가 ‘잣(城)’과 같다 해서 물찻오름이다. 깔때기 모양의 호수 깊이는 약 15m로 추정된다. 물찻오름은 자체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거니와,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우거진 삼림에서도 적잖은 평안을 얻는다. 하늘을 찌를 듯 울창한 삼나무 숲 사이로 난 제1횡단도로(옛 5·16도로)에서 물찻오름까지 이어진 4.5㎞의 고즈넉한 숲길은 비밀의 정원을 찾은 느낌을 준다. 승용차에 매달린 최첨단 문명의 이기 ‘내비게이터’는 이곳이 어딘지 인식하지 못해 하얗게 변해 버렸다. 유려한 구빗길을 지나 물찻오름으로 향했다. 우거진 삼나무 아래 넓은 잎을 가진 천남성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흑갈색 등반로에 떨어진 꽃잎은 흰 눈 알갱이가 박힌 듯하다. 앞서가는 현 전 회장의 발걸음이 가볍다. “죽은 삼나무를 타고 뻗어나가는 덩굴을 보세요. 또 다른 생명이 자라고 있지요. 어디든 불쑥 들어가도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 제주예요. 덜 알려진 신비로운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제주를 보물섬이라고 하죠.”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즈음, 수풀 사이로 호수가 보였다. 명경지수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생각 외로 탁한 편이다. 넓이는 100m가량. 산비탈 깊숙한 곳에 있는 호수는 세상 모든 것을 수렴하고 있는 듯했다. 파란 하늘도, 한가로이 흐르던 구름도, 물가에서 작은 돌멩이를 던지며 물수제비를 만들던 소년도 한 곳으로 갈무리되는 듯하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진행도움 앤고투어 www.ngotour.co.kr 02)777-0009. ■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서건도 서귀포시 강정과 법환 앞바다 사이에 위치한 서건도는 하루 두 번 바닷물이 갈라질 때 들어갈 수 있다. 수중 화산폭발로 생겨났다.‘썩은 섬’이라고도 불린다. 성게 등을 따는 해녀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들이 느는 추세다. 신라호텔에서는 서건도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1인당 5000원.www.shilla.net/jeju/kr,(064)735-5114. #해비치 호텔 여름 패키지 5월24일 개관한 해비치 호텔은 재방문시 이용할 수 있는 객실 할인권과 제주도내 관광지 할인권 등이 제공되는 개관 특별 패키지를 7월12일까지 판매한다. 가격은 19만원(2인 조식 세금 봉사료 포함)부터.7월13일∼8월25일. 여름 서머 패키지는 27만원(2인 조식 세금 봉사료 포함)부터 제공된다.02)2017-6500,064)780-8000. ■ 2011년 제주도의 모습은 2011년쯤 제주도 관광지도는 어떻게 바뀔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경택·이하 JDC)가 제주개발 핵심 프로젝트로 관광·의료·교육·청정·첨단 등 다섯가지 산업분야를 선정하고, 각종 인프라 구축과 함께 국내외 투자자 유치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JDC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건설교통부 산하 정부출연기관.2시간 이내 비행거리 안에 인구 천만명 이상 도시 5개를 비롯,7억 5000만명의 거대한 배후 시장을 갖고 있는 제주를 동북아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5대 핵심 프로젝트 중 가장 덩치가 큰 것은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 123만평에 들어설 ‘신화·역사 공원’이다. 총 1조 919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 GHL사, 홍콩 GIL사 등과 총 12억달러에 달하는 투자합의각서(MOA)를 교환했다. 영상테마파크 등 3개 구역으로 조성된다. 이밖에도 휴양형 주거단지(서귀포시 예래동), 첨단과학기술단지(제주시 아라동), 제주헬스케어타운(서귀포시 일대), 서귀포 관광미항 등이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 영종지구 578만평 신도시 개발

    영종지구 578만평 신도시 개발

    인천 영종도 원주민들이 거주하는 영종지구가 ‘영종하늘도시’로 개발된다. 12일 한국토지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 운남·운서동 일대 영종지구 578만평을 영종하늘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부지조성 및 기반시설 공사를 오는 12월 착공,2012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인천국제공항이 조성되던 1990년대 이래 개발 시기 및 방법, 보상문제 등을 둘러싸고 주민과 당국은 물론 주민들 간에 갈등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 논란 끝에 공영개발로 결론이 났으며, 보상 규모가 5조원에 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종하늘도시는 인구 12만명을 수용할 신도시급으로, 면적 면에서 281만평(인구 9만명) 규모의 판교신도시나 476만평(인구 28만명)인 일산신도시보다 크다. 토공과 인천도개공이 10조원을 들여 개발사업을 공동 시행한다. 현재 토지보상을 90%가량 마쳤으며 다음달부터 지장물 보상을 시작,12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상을 거부하는 사업대상 부지는 건설교통부 산하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거쳐 수용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영종하늘도시 주거시설은 모두 4만 5454가구로 단독주택 3488가구, 공동주택 3만 9845가구, 주상복합 2092가구다. 첫 아파트 분양은 2009년 4월, 입주는 2011년으로 예정돼 있다. 공원녹지율은 29.8%로 1인당 34㎡에 달한다. 영종하늘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이점을 살려 항공화물 관련 기업 등을 유치함으로써 자족 기능을 갖춘 최첨단 항공물류도시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우주국방 구축’ 日, 노골적 야심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노골적으로 ‘우주국방체제’ 구축에 나섰다. 지난 1969년 국회에서 결의한 ‘우주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정치적 제약에서 벗어나 ‘우주의 군사적 이용’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일본의 최첨단 전투기인 F22 도입 추진과 맞물려 동북아의 군비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일본의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정찰위성 등의 정보를 군사방위 목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우주기본법안’의 제정 방침을 굳혔다.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연립여당은 우주기본법을 오는 23일 종료되는 정기국회에 제출, 심의를 거쳐 가을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정했다. 이른바 ‘우주개발의 평화이용 원칙’을 철회한 것이다. 고성능 정찰위성에서 얻은 정보를 군사적으로 이용할지 모른다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 오던 공명당도 태도를 바꿨다.‘순수하게 방어적 이용에 한하는 취지의 문안을 넣는 조건’으로 법안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따라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속에 일본이 군사대국화를 향해 본격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우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본 국회는 1969년 우주개발사업단이 발족됐을 때 “발사용 로켓의 개발 및 이용은 평화 목적에 한정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었다.‘평화목적은 비군사적 이용’이라고 의미와 한계에도 선을 그어 놓았다. 일본은 현재 한반도를 포함, 세계를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정보수집 체계를 갖춘 3기의 정찰위성을 보유·운영하고 있다.1998년 8월 북한의 탄도미사실 시험 발사를 계기로 정찰위성 발사에 매달려 지난해 9월 해상도 1m급 전자광학 센서를 탑재한 정찰위성 1기를 쏘아올린 이래 지금껏 3기를 발사했다. 올해 안에 네 번째 정찰위성의 발사 계획도 세운 상태다. 그러나 ‘우주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규정에 어긋나는 탓에 정찰위성의 활동 및 정보 활용에 대해서는 극비에 부치고 있다. 방위를 명분으로 정찰위성의 정보를 활용하고 있지만 법적 제약 때문에 여간 부자유스러운 게 아니라는 분위기가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때문에 자민당 측은 현실에 걸맞지 않는 ‘비군사’라는 1969년도 국회 결의 조항을 뒤엎고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자체 방위 개념을 포함한 ‘비침략’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담은 법률 제정을 줄곧 추진해 온 것이다.5일 내놓은 참의원 선거공약에도 우주기본법 제정과 우주산업육성 방안을 담았다. 일본 측의 움직임은 북한의 핵실험 및 최근 유인우주선 발사와 함께 위성요격 실험 등 중국의 공격적인 항공우주 개발전략에 대한 경계심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hkpark@seoul.co.kr
  • 공부 시켜주는 구로구

    구로구가 지역 고등학생들의 상위권 대학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최근 수년간 서울시 자치구의 서울대 합격자 수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구로구는 6일 “자치구 주관으로 우수 고등학생들을 한자리에 모아 논술·구술 강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6개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문과 30명, 이과 30명 등 총 60명을 뽑아 월2회 4시간씩 강의한다. 강사 선정에도 공을 들였다. 각 학교의 논술·구술 지도 교사뿐 아니라 ‘논술 강의’로 유명한 사설 논술학원의 강사들도 초청했다. 강의실 시설도 최첨단을 자랑한다. 경인고등학교에 5600만원을 투자해 ‘전자칠판’을 설치했다. 수업을 듣는 학생뿐 아니라 관심 있는 학생 누구에게나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중위권 학생들을 위해 각 학교에 1500만원씩 진학지도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고, 변경되는 대입 전형에 대처하기 위해 연간 3회의 입시설명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자연의 집으로 놀러오세요

    자연의 집으로 놀러오세요

    요즘 집이, 집 안의 물건들이 자연을 닮아간다. 인테리어 관련 전문지와 라이프스타일 매거진들이 주목할 만한 스타일의 키워드로 ‘자연주의’를 꼽는다. 무엇이 사람들을 자연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일까. 신기술과 과학의 거듭된 발전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 자연만한 명품은 없기 때문일까. 지난 3월, 트렌드 정보 컨설팅업체 아이에프네트워크는 “미래의 주거 트렌드 중 하나는 그린 노마드(Green Nomad)”라고 선언했다. 해변에서의 짧은 휴가에 만족할 수 없는 그린 노마드 족은 ‘내가 지금 있는 이곳’에서 정신적 해방감을 맛보길 원한다. 그래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디자인 회사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자연과 닮은’ 가구와 소품들이다. #신소재로 만나는 자연주의 스타일 도시에서의 삶을 포기할 수 없는 이들은 ‘자연으로의 회귀’를 선택하는 대신, 집 안에 자연을 들이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 중 가장 쉬운 방법은 디지털 사진을 전사 출력한 소품으로 생활 속에서 생생한 자연을 느끼는 것이다. 국내외 신인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발굴, 소개하는 멀티 숍, 세컨 호텔에서는 계곡의 조약돌, 신선한 당근과 야채 등의 사진을 전사·출력한 매트와 가방을 인기리에 판매했다. 뛰어가는 토끼를 잡아놓은 듯한 네덜란드 드로흐 디자인(droog design)의 발 매트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유쾌한 디자인의 대표적인 예. 그 밖에도 사진을 전사 출력해 자연의 생동감과 독특한 이미지를 살린 타일은 도미니크 크린슨, 헤스티아 등의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요즘의 자연주의 인테리어는 나무, 돌 등의 자연 소재를 직접 사용하는 방법에서 한 단계 발전해 자연과 상관 없더라도 그 느낌을 살리는 쪽으로 집중되고 있다. 요즘의 가구와 인테리어 유행 경향을 볼 수 있는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를 참관하고 돌아온 이들은 ‘하이 테크놀로지가 자연을 새롭게 창조한다.’고 말한다. 이전처럼 자연 소재를 가구에 적용하기보다는 플라스틱, 금속 등의 첨단 소재를 가공하여 새로운 자연의 느낌을 재현하는 가구, 소품이 눈에 띈 것이다 네덜란드 디자인 가구 브랜드 모오이(moooi), 이탈리아 드리아데(driade), 스웨덴의 스웨데세(swedese) 등은 자연을 모티프로 거의 예술품에 가까운 수준을 보여주는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자연의 감성과 실루엣을 속속들이 파헤치고 첨단 기술과 인공 요소를 자유롭게 결합시키는 디자이너들의 자연주의 경향은 이미 스타일의 키워드로 인정받고 있다. #첨단 디지털 기기는 자연 소재가 인기 가구나 생활 디자인 소품이 첨단 소재로 자연의 영감을 재해석하고 있다면 첨단 디지털 기기들은 자연 소재로 탈바꿈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리테일 숍, 디지털 웰빙 랩(DWB)은 ‘숲 속으로(Into the Woods)’라는 테마의 기획전시로 자연 소재의 디지털 기기를 유행의 중심에 내놓은 곳이다. 신인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독창적이고 기발한 제품들을 선보이기로 유명한 곳인데, 이번에는 자연 소재로 만든 디지털 기기들을 한 데 모아 소개한 것. 거추장스럽고 귀찮은 케이블을 나무 목걸이로 정리한 독일 블레스(Bless)의 ‘케이블 주얼리’나 디지털 시계를 그 옛날의 아날로그 나무 박스 시계처럼 만든 Fly-Fitcher의 ‘디지털 사슴 시계’ 등이 DWB의 컬렉션이다. 얼리어답터들의 경우 나무와 돌 등의 자연 소재로 만든 컴퓨터 주변기기에 열광한다. 독일의 우드콘투어(WoodContour)사는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해 국내에도 꽤 많은 수의 마니아를 갖고 있다. 한화 가격은 나무 마우스가 8만∼12만원, 돌 마우스가 14만∼16만원, 나무키보드가 47만원선,LCD는 67만원선이다.www.woodcontour.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스웨덱스사의 우드 마우스는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 판매되어 인기를 끌었으나 사용자의 만족도는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무 소재의 전자 제품 중 요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LG전자가 선보인 PDP TV,‘엑스 캔버스 갤러리’.‘무늬만 나무’가 아니라 실제 이탈리아 산 최고급 목재를 압축해 만든 나무 프레임이 마치 갤러리의 액자를 연상시킨다. 최첨단 기술을 장착한 TV에 자연 소재를 접목시킨 크로스오버 컨셉트로 해외의 디자이너들에게 먼저 주목 받은 제품이다. 최은선 스타일칼럼니스트 aleph@nate.com
  • [사설] 세계 철강사 새로 쓴 포스코

    포스코가 영일만에 철강산업의 불을 지핀 지 40년만에 세계 철강사의 새 장을 열었다.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 준공으로 용광로 공법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친환경, 신기술의 최첨단 고지를 포스코가 선점한 것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가루형태의 값싼 철광석과 일반탄을 사용함으로써 소결광과 코크스를 만드는 단계를 뛰어넘었다. 그 결과 설비 투자 및 제조원가를 크게 낮췄을 뿐 아니라 먼지와 황산화물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량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세계 철강업계가 숱한 도전과 좌절을 거듭했던 꿈의 기술을 우리 것으로 만든 또 하나의 성공신화다. 포스코의 쾌거는 노무현 대통령이 준공식 축사에서도 지적했듯이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기술혁신의 중요성을 실증한 것이다. 특히 우리 경제가 미국과 일본에는 뒤지고 중국 등 경쟁국에 추월당할지도 모른다는 ‘샌드위치론’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포스코의 성공 신화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로서도 세계 주요 철강사들의 대형화, 합병화 바람 속에 꼬리를 잇던 피인수 합병설을 일거에 잠재우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포스코의 신기술은 앞으로 인도와 베트남 등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데 든든한 방패막이가 될 것으로 본다. 우리는 포스코의 도전 정신을 ‘한국형 성공모델’로 적극 활용하기를 제안한다. 거기에는 15년에 걸친 도전과 좌절, 불굴의 투지, 산·학·연 합심단결, 경영진의 용기있는 결단 등 모든 극적인 요소가 농축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정보기술(IT) 분야의 퇴조 조짐이 두드러지면서 국가기간산업의 경쟁력과 기술력의 중요성이 거듭 강조되고 있다. 포스코가 제조업 중흥의 기수가 되길 기대한다.
  • 전주에 20만평 탄소밸리 조성

    전북 전주시가 덕진구 팔복동 일대에 항공기와 자동차 등의 핵심부품 소재인 탄소섬유 등을 생산하는 탄소밸리를 조성한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팔복동 도시첨단산업단지 일대에 장기적으로 20만평 규모의 탄소밸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도시첨단산업단지에 탄소 관련 벤처기업 건물 2동과 연구소 건물 1동을 지은 데 이어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건평 600평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이 지어지면 연 150t의 탄소섬유가 생산돼 항공기와 자동차, 선박, 반도체 등의 핵심 부품을 만드는 회사에 공급된다. 시는 이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이 분야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나가노시(長野市) 신슈대(信州大) 탄소연구소와 기술제휴를 하기로 했다.탄소밸리가 조성되면 전주가 최첨단 소재를 생산하는 도시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재 세계 탄소섬유 소비량은 연간 3만t(시가 5000억여원)으로 이 중 일본 기업이 60%, 미국과 영국, 독일, 대만 등이 40%를 공급하고 있으며 매년 20∼3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미래형 최첨단 아파트 ‘유혹’

    미래형 최첨단 아파트 ‘유혹’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다주택 보유에서 알짜배기 1주택 보유가 현명한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가치가 떨어지는 주택을 쓸데없이 많이 보유해봐야 세금만 많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은 29일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생활과 투자를 함께 하려면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주택 한채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아파트도 속속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분양하는 단지가 실수요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다양한 신기술이 도입된 아파트에 사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용인시 동천동 417 일대에 짓는 ‘래미안동천’(2394가구)에 ‘지중열시스템’을 도입한다. 다음달 분양 예정이다. 에어컨 실외기나 냉각탑 없이도 여름에는 찬 공기를, 겨울에는 따뜻한 공기를 공급할 수 있다. 또 래미안동천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에는 분양가 제한으로 공급되기 어려운 최신식 시설을 다수 선보인다. 호텔식 로비, 무인 택배서비스, 게스트 하우스, 원카드 시스템, 원격검침시스템 등이 설치된다. 첨단 미래형 주택의 모습이다. 대성산업은 7월 구로구 신도림동 대성연탄 자리에 주상복합 ‘디큐브시티’25∼84평형 524가구를 분양한다. 디큐브시티는 서울에서 최초로 첨단시설을 갖춘 복합도시라는 평도 듣는다. 아파트는 물론 첨단 뮤지컬 홀·쇼핑몰·컨벤션센터·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이용자제작콘텐츠(UCC) 시대에 맞춰 소비자가 주도하는 소규모 방송국, 연예기획 스튜디오, 멀티영상 테마파크, 소비자 열린광장 등이 제공된다. 현대건설은 오산시 원동에 첨단시설을 갖춘 최고급 주거단지 ‘원동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35∼50평형 433가구이다. 꽃을 형상화한 단지배치와 동선(動線)인 ‘플라워스테이스 시스템’을 적용해 아로마 정원, 라벤더향의 바람 언덕 등이 설치된다. 또 주차위치 통보 시스템, 홈네트워크시스템, 출동 경비시스템, 단지 내 차량진입 통제시스템 등의 첨단 시설도 도입된다. 풍림산업은 인천 남구 학익동에 첨단 디지털시스템을 갖춘 ‘용현·학익 엑슬루타워’를 선보였다. 일반 아파트로는 국내 최고층인 53층으로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게 최첨단 디지털 시스템이 갖춰진다. 아파트 단지 어디에서나 휴대전화,PC 등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부재중 방문자 이미지 저장, 무인경비 첨단 솔루션을 통한 화재·도난 등의 사고 예방, 소형 열병합발전 등 미래형 아파트의 모습인 셈이다. 오는 9월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첨단 시설을 갖춘 단지 공급이 제한될 수 있다. 첨단 기술이 도입되는 단지들의 가치를 꼼꼼히 따져 청약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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