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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시 “4대 권역별 특성화 첨단산업단지 조성”

    용인시 “4대 권역별 특성화 첨단산업단지 조성”

    경기 용인시는 6일 시 전역을 4대 권역으로 나눠 특성화된 친환경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백군기 시장 취임 후 난개발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보전의 균형을 강조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는 개발방향과 관련 △각 권역별로 특성화한 산업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녹색산업단지를 조성하며 △정부 정책 및 관련규정에 적합한 보편타당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시는 이에따라 주거단지가 밀집한 기흥·수지구 등 서북권역은 환경보전에 중점을 두면서 지식산업이나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등 도시형 최첨단산업 중심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개발이 늦었던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면, 원삼면 일부가 포함된 서남권역은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산업단지가 자체 경쟁력을 갖추도록 대규모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도시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 뿌리산업 중심의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자연보전권역으로 6만㎡ 미만의 소규모 산업단지만 조성할 수 있는 백암·양지면 등 동남권역에는 편리한 교통여건을 살려 녹색기술·친환경 산업 위주의 소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자연보전권역에 속한 처인구 4개 동을 포함한 동북권역에는 관내 주요 대학 및 연구소와 연계해 4차산업 등 첨단산업, 연구소 위주의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용인시는 용인테크노밸리, 제일바이오, 농서산단 등 정상적인 승인 절차를 거쳐 이미 착공했거나 보상 등이 진행되고 있는 13개 산업단지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협의 중이거나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제일, 역북 등 16개 산업단지는 정해진 절차와 원칙에 따라 적정성을 평가해 친환경적인 개발을 유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용인시는 친환경생태도시와 미래형 경제 자족도시 구축을 목표로 균형 있게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면서 “난개발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활동과 별개로 우수한 기업은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포토 다큐] 추억도 상영중

    [포토 다큐] 추억도 상영중

    경기 동두천에는 ‘와칸다 극장’이 있다. 영화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가상의 나라 와칸다는 자연 속에 숨겨져 있어 문명과 동떨어져 보이지만 그 내부는 최첨단 기술을 갖춘 선진국가다. 동두천 한 작은 마을에 위치한 이 노란 간판의 극장이 어떻게 이런 별명을 얻게 됐는지 직접 찾아가 봤다.동광극장은 국내에 하나 남은 ‘단독 건물의 단관 개봉관’이다. 노년층 전용관, 다양성 영화관, 추억의 명화 등을 상영하는 극장들을 제외한 단관극장은 사실상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2000년대 들어 영화관의 대기업화 바람이 불면서 옛 극장들은 폐업하거나 일부는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1959년 지어진 동광극장은 고재서(62) 대표가 1986년 인수한 이래로 30여년간 옛 모습을 지키며 지금까지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동광극장은 단관극장이라는 것 말고도 꽤 흥미로운 곳이다. 영화관 내부로 들어가면 곧장 매표소와 매점, 넓은 대기실이 눈에 들어온다. 매표소에서 고 대표에게 표를 산 뒤 매점으로 가면 역시 고 대표가 직접 주문을 받는다. 사실상 홀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대기실엔 고 대표가 취미로 수집한 작은 수족관들과 영화 관련 피규어들이 전시돼 있고, 한쪽엔 동광극장의 옛 모습 사진 등이 걸려 있다. 특히 디지털 영화 시대로 돌입한 이후 사라진 35㎜ 필름영사기가 눈에 띈다. 이 영사기는 이제 대기 관객을 위해 돌아간다.극장 내부는 의외로 크다. 총 283석이다. 스크린도 웬만한 복합영화관과 견주어 절대 작지 않다. 그런데 관객석을 자세히 보면 특이한 점이 있다. 2층 첫 줄의 관객석 앞엔 다리를 올릴 수 있는 시트가 설치돼 있다. ‘신발을 벗고 다리를 올려라’는 문구는 경고문이 아니라 안내문이다. 군데군데 콘센트도 설치돼 있고 양쪽 끝엔 아예 휴대전화 케이블이 놓여 있다. 1층은 더욱 흥미롭다. 복합영화관의 VIP 석, 골든 클래스에서나 볼 수 있는 리클라이너 소파는 물론 가지각색의 의자들이 놓여 있다. 간식거리를 놓을 수 있는 테이블도 보인다. ‘와칸다 극장’이라는 별칭, ‘응답하라 1988’·‘시그널’ 등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며 외지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관객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근처 부대에서 휴가 나온 군인과 가족들 또는 동네 주민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영화를 보러 온 전수규(46)씨는 이제 딸과 함께 동광극장을 찾는다며 ‘가족과의 추억이 있는 곳이라 없어지면 슬플 것 같다’고 애정을 표했다. ‘영화관이 재미있다’는 한 관객의 말에 고 대표는 진지한 목소리로 “재미만 있으면 안 돼. (관람할 때) 편안해야지”라며 받아친다. 동광극장이 단순히 오래되고 엉뚱한 곳으로 비치는 것이 아쉽단다. 여전히 영화를 즐기기 위해 오는 관객들에게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다. 대형 멀티플렉스보다 앞서 혁신한 스크린과 관람석 등을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고 대표의 모습엔 자부심도 느껴졌다. 이런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극장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한 달 관객 수는 많아야 200명을 넘지 못한다. “되는 데까지 해 보겠다”는 고대표의 말이 서글프게 들린다. 조금 불편해도, 조금 낡아도 괜찮았다. 그 속에 역사가 있고 사람이 있었다. 가지각색의 관람석처럼 지나간 사람들의 추억이 이곳에 남아 있다. 내일도, 내년에도, 10년 후에도 동광극장이 여전히 ‘상영 중’이길 바란다. 글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동광극장 이용법 #1 첫 회차 관객이라면 도착 시 셔터가 내려져 있거나 매표소에 사람이 없을 수 있다. 당황하지 말고 안내되어 있는 번호로 전화하고 잠시 기다려라. 곧 동광극장 대표가 나타난다. #2 영화 시간보다 조금 일찍 오길 추천한다. 대기실에 넉넉하고 편안한 다방 소파는 물론 피라냐(현재는 수입제한어종)와 철갑상어를 비롯한 수십개의 작은 수족관, 이젠 보기 힘든 필름영사기, 영화관련 피규어 소품 등 구경거리가 아주 많다. #3 지정좌석제가 아니므로 빠른 자가 VIP석을 차지할 수 있다. 1층의 푹신한 리클라이너(등받이가 뒤로 넘어가는 안락의자)석과, 편안히 다리를 뻗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2층 맨 앞좌석이 인기다. #4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영화표값은 청소년 6000원, 성인 8000원. 시간, 좌석에 상관없이 정액제다. 단돈 8000원으로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골든 클래스를 느껴 보자. #5 추가 팁. 늦게 와서 앞부분을 놓쳤다면, 다음 영화 시작 전까지 기다렸다가 마저 보고 가도 된다.(단 교차 상영이 아닌 단일 영화 상영 시)
  • 원정 관람 끝… 옥천에 ‘향수 시네마’ 개관

    원정 관람 끝… 옥천에 ‘향수 시네마’ 개관

    충북 옥천군 주민들이 111년 만에 찾아온 재난급 더위를 날릴 선물을 받았다. 대형 스크린과 최첨단 음향시설을 갖춘 도심의 영화관이 부럽지 않은 문화공간이 마을에 생긴 것이다. 1980년대 소극장이 문을 닫은 이후 타지역으로 원정 관람을 가거나 아예 영화 관람을 포기하고 살았던 일상은 이제 추억으로 남게 됐다.옥천군은 2일 작은 영화관인 ‘향수 시네마’ 개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25억원을 들여 옥천읍 옥천생활체육관 뒤편 군유지에 지상 1층, 면적 494㎡ 규모로 건립됐다. 61석과 34석을 갖춘 상영관 2개와 매점,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비영리법인인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을 맡는다. 관람료는 일반영화(2D) 6000원, 입체영화(3D) 8000원으로 도심 대형 영화관의 70% 수준이다. 군인, 청소년, 장애인, 만 65세 이상의 노인은 일반영화(2D)를 5000원에 볼 수 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엔 누구나 1000원을 할인받는다. 현장 발권은 물론 인터넷(http://oc.scinema.org) 또는 모바일 앱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군은 개관 기념으로 장애인, 노인, 다문화 가족 등 문화 소외계층 120여명을 초청해 ‘신과함께2’를 두 차례 무료 상영했다. 임계호(86) 군 노인회장은 “차를 타고 30분 이상 달려 대전에 가서 영화를 봐야 했는데 너무 좋다”며 “노인, 젊은이 할 것 없이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규룡(60) 군 이장협의회장은 “시원한 극장으로 피서를 갈 수 있어 좋다”며 “영화를 보러 대전에 갔다가 여기저기 돈을 쓰고 오는 일을 줄이게 돼 지역경제에도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정부에선 영화관이 없는 기초지자체에 작은 영화관 건립비의 50%를 지원한다. 이번 시네마는 2016년 10월 개관한 영동군 ‘레인보우’ 이후 충북지역 2호 작은 영화관이다. 영동은 연간 이용객이 10만명을 넘는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6년간 6000억 투입 국가산단… 영주, 베어링 대표도시로 뜬다

    6년간 6000억 투입 국가산단… 영주, 베어링 대표도시로 뜬다

    ‘선비의 고장’ 경북 영주시가 머지않아 대한민국 대표 베어링 도시로 우뚝 설 전망이다. 영주시는 31일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 과제이자 경북 지역 공약 사업으로 선정된 ‘영주 첨단베어링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시의 첨단베어링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 첨단베어링 제조 기반 구축 및 제조기술 연구개발(R&D) 등 2개 분야로 나뉜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모두 6000억원(국비 4990억원, 지방비 250억원, 민자 760억원)이 투입된다. 영주 지역 산업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꿔 놓을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다.우선 시는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문 정부의 전국 7개 국가산업단지(세종 첨단부품 신소재, 강원 원주 첨단의료기기, 충북 청주 바이오, 충북 충주 정밀의료, 충남 논산 국방, 전남 나주 에너지) 조성 공약 가운데 우선순위에 선정되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 후보지들을 대상으로 서면평가, 현장실사, 종합평가를 한 뒤 8월 말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국토부와 경북도, 영주시가 2022년까지 5년간 국비 2500억원을 투입해 영주시 장수면 일대 130만㎡에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베어링만을 위한 최초의 정부 지원 정책으로 주목을 받는다.장욱현 영주시장과 최교일(영주·예천·문경) 국회의원, 김진영 영주첨단베어링클러스터 조성 시민추진위원장은 지난 6월 26일 국토부를 방문, 김현미 장관에게 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기 조성을 위한 시민 서명부와 건의문을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시민추진위가 올 들어 벌여 온 서명운동에는 영주 인구의 3분의1이 넘는 4만 2000여명이 참여했다. 건의문에는 “정부 100대 국정 과제 지역 공약에 선정된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와 국가 균형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경북도청이 이전한 북부 지역 11개 시·군에 중·대형 산업단지가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경북 북부 지역 발전의 희망이 될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11만 영주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건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7월 5, 6일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국내 베어링 관련 기업체, 연구기관, 대학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베어링산업 발전전략 워크숍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영주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 조기 추진을 위해 고부가가치 첨단베어링 제조 기술 개발, 상용화 기반 구축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영주 첨단베어링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베어링 국가산업 발전계획과 부합하는 점, 영주가 국내 베어링 산업 선도 도시로 주목받는 점, 중앙고속도로와 철도(중앙선, 영동선, 경부선)가 지나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가 추진되는 교통 요충지임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영주가 투자하기 좋은 도시라는 점도 널리 알리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228개 지방자치단체와 8700개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자체 기업 만족도 조사에서 영주시는 기업 유치 지원, 공장 설립 산업단지 등 6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고 창업지원·지역산업 육성 등 4개 분야에서 A등급을 받았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첨단베어링 제조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사업 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들은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며 11월 경북도가 산업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다음달 장수면 갈산리 갈산일반산업단지 내에 국내 처음으로 하이테크 베어링시험평가센터를 완공한다. 모두 270억원이 투입돼 부지 1만㎡에 연건평 3000㎡ 규모로 지었다. 9월 문을 열고 국제 규격에 맞는 국내 기업 제품의 성능과 기능 확보를 위해 소재에서 완제품까지 단계별로 8개 항목의 시험평가와 기술을 지원하게 된다. 시는 이에 맞춰 베어링 관련 기업, 대학, 연구소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영주의 첨단 베어링 클러스터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첨단베어링 제조 기반 구축사업과 제조기술 R&D 사업, 알루미늄 융복합부품 양산화 플랫폼 구축사업,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1000억원이 투입되는 첨단베어링 제조 기반 구축사업에서는 베어링제조기술센터 건립과 베어링 시제품 제작, 제조용 장비 구축, 베어링 공동설계 가공기술 개발,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추진된다. 2300억원이 투입되는 첨단베어링 제조기술 R&D 사업으로는 베어링 핵심 원천기술 확보형 기술 개발, 주력산업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 주력산업 고부가가치 창출형 기술 개발, 제조기술 역량강화 기술 개발 등이 추진된다. 또 200억원을 들여 베어링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2500억원이 투입되는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돼 베어링 핵심 기업 및 연구기관 유치가 활발해진다. 첨단 베어링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전국에 분산된 베어링 생산기업과 협력기업 연구소, 물류센터, 베어링 관련 정보와 지식 등이 밀집돼 핵심부품산업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뿐 아니라 100여개의 기업 유치와 1만 5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세계 10위 수준인 국내 베어링 산업이 세계 5대 베어링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또 현재 5조 4000억원인 매출액이 2024년까지 10조원으로 크게 신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베어링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국가는 일본·중국·미국·유럽 등이다. 현재 우리나라 베어링 분야는 선진국 기술을 단순히 모방해 제품을 생산하는 수준으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국가 차원의 R&D 지원 체계를 갖추는 게 급선무다.베어링은 현대산업에서 반도체만큼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초정밀·초고속·고내구성 기술이 집약된 첨단기술로 꼽힌다. 항공, 우주, 정밀공작기계 등 최첨단 산업 분야에 베어링 제품이 활용돼 향후 첨단산업의 주도권을 판가름할 중요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산업의 쌀’로 불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이미 베어링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활발하다. 베어링은 회전하는 기계의 축을 일정한 위치에 고정시켜 축의 자중과 축에 걸리는 하중을 지지하며 축을 회전시키고 물체와의 마찰과 소음을 줄여 주는 역할을 한다. 베어링의 대표 산업은 자동차 분야로 베어링의 50%가 자동차와 관련돼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시는 국내 베어링 산업을 주도하고 신산업 선점을 위해 일찌감치 나섰다. 2011년 세계적 자동차 부품 기업인 일진그룹 계열의 ㈜베어링아트(종업원 810명, 연간 매출액 3100억원)를 장수면 일대에 유치하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을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쏟아 왔다. 장 시장은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국내 베어링 관련 산·학·연의 집적화로 베어링 산업의 일대 도약과 국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낙후된 경북 북부권 및 접경(충북 단양, 강원 영월 등) 지역 개발을 통한 국가 균형개발에도 크게 기여할 사업”이라며 “이런 성과를 얻기 위해 영주가 우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영주 첨단베어링 산업이 우리나라 신성장 동력 산업이 되도록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퇴물 헬기 기술로 헬기 개발, 수리온이 끝이 아니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퇴물 헬기 기술로 헬기 개발, 수리온이 끝이 아니다?

    지난 17일 발생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린원 추락 사고는 많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한국형 명품헬기로 홍보되며 미래 해병대의 날개로 군 안팎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국산헬기가 마치 장난감처럼 회전날개가 떨어져 나가며 무력하게 추락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보도되었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국방부는 즉각 조사단을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전문가들은 해외의 유사 사고 사례와 사고 직전 제기된 기체 진동 문제 등을 근거로 설계 결함 가능성을 제기했다. 군 안팎에서 마린온 추락 원인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린온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최근 수리온 시리즈의 아우격인 한국형 소형헬기 LCH(Light Civil Helicopter) 시제 1호기의 첫 비행을 조용히 마쳤다. 이번에 첫 비행한 LCH는 노후화된 육군의 AH-1S, 500MD 공격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214대가 도입될 예정인 한국형 경공격헬기 LAH(Light Attack Helicopter)의 기반 기체가 될 소형헬기다. 최대이륙중량 10,000파운드(약 4.5톤)급이며, 수리온과 마찬가지로 유럽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irbus Helicopters)社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LCH / LAH 사업에 대한 정부와 KAI의 전망은 그야말로 장밋빛으로 가득하다. 정부와 KAI는 이 사업을 통해 개발되는 LAH 전력화를 통해 노후 공격헬기를 모두 대체함으로써 육군의 미래전 수행 능력을 배가하는 것은 물론, 헬기 국내 생산을 통해 막대한 고용창출 및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기대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업체 측은 내수 400대, 수출 600대 등 1,000여대의 LCH / LAH를 판매해 세계시장 3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이를 통해 23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1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얻어 미래 항공산업 선진국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업계와 전문가들의 진단은 정부와 업체의 부푼 희망과는 달리 대단히 비관적이다. LCH / LAH에 대한 각계의 우려 중 가장 많이 제기되는 것이 바로 기반 플랫폼이 노후화된 구식 기체이며, 그 성능 자체도 동시대 경쟁기종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이다. LCH / LAH는 국내 개발을 표방하고는 있으나, 사실상 이미 개발된 기체의 설계와 기술을 받아와 개조개발하는 사업이다. 기반 플랫폼으로는 유럽 AH社의 EC155B1, 이탈리아 아구스타웨스트랜드(AgustaWestland)社의 AW169, 미국 시코르스키(Sykorsky)社의 S-76, 미국 벨(Bell)社의 Bell 430 등 4개 후보가 경합을 벌였는데, AW169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후보들은 개발된지 20년 이상 된 노후 기종들이었다. 4개 후보 기종의 경합 끝에 가장 낮은 가격과 유리한 기술이전 조건을 제시한 AH社의 EC155B1 기종이 최종 승자가 되었는데, 기종 선정을 놓고 논란이 많았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도 AH社가 1977년에 개발한 도태 상품인 AS532U 쿠거(Cougar) 기술을 1조 3,000억원을 들여와 개발한 것인데, LCH / LAH 사업 역시 같은 회사가 1975년에 개발한 EC155를 원형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이 기종은 1997년 EC155B1이라는 이름의 개량형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시장에서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 헬기였다. 미국과 영국의 항공전문가들은 EC155 기종의 설계가 너무 낡았고 조종 반응성과 엔진 성능이 경쟁 기종들보다 크게 떨어지는데 반해, 정비 비용과 시간은 경쟁기종인 S-76보다 1.7배 이상 들어간다며 혹평했다. 전문가들의 혹평처럼 이 기종은 시장에서도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경쟁기종인 AW139가 출시 후 6년간 900대 이상 판매된 것과 대조적으로 EC155 시리즈는 1978년 판매 개시 이후 올해 단종될 때까지 약 41년간 1,000대밖에 팔리지 않았다. 경쟁기종이 월평균 13대가 판매될 때 EC155는 고작 2대 정도 팔렸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 소형헬기 시장은 각종 편의장치의 증가에 따라 기존의 4.5톤급 체급에서 6톤급 체급으로 덩치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 업체들도 기존의 4.5톤급 소형헬기를 단종시키고 6톤급 헬기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AH의 신형 H160 역시 6톤급 헬기다. 즉, 자신들은 시장의 니즈에 맞는 신형 헬기를 개발하면서 한국에는 도태된 구형 헬기 기술을 팔아 넘겼다는 것이다. 시장에서 외면받는 비인기 기종을 개량한 기체를 가지고 미래 헬기 시장에서 점유율 35%를 달성할 수 있다는 발상에 과연 그 누가 동의할까? 더 큰 문제는 이런 헬기를 기반으로 만든 LAH가 미래 한국 육군의 주력 공격헬기가 된다는 것이다. LCH의 기반 모델인 EC155B1의 최대이륙중량은 약 4.5톤으로 기체중량 2.6톤을 제외하면 적재 가능 중량은 최대 1.9톤 수준이다. LCH에는 EC155B1보다 최대출력이 약 89shp 향상된 1,024shp급 신형 아리엘 2L2 엔진이 탑재되므로 실제 적재 중량은 2톤을 조금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2톤 정도의 적재량을 가진 헬기를 공격용 헬기로 사용할 수 있을까? LAH에는 기체 전방에 20mm 기관포(기관포 및 터렛, 100발 탄약 포함 약 90kg)가 들어간다. 무장 장착을 위해 기체 좌우에 날개(Stub wing, 각각 100kg)도 달아야 하고, 대전차 미사일 거치용 발사대(좌우 각각 60kg), 미사일 조준장치와 사격통제장비(100kg 이상), 각종 전자장비와 채프/플레어(100kg 이상) 등도 들어간다. 연료탱크 용량은 아직 공개된 내용이 없지만, EC155B1 기종의 표준 연료 탑재량 332갤런을 탑재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료 무게만 1톤에 달한다. 여기에 표준 무장인 천검 대전차 미사일(1발에 35kg) 4발을 탑재하면 LAH의 무게는 최대이륙중량의 95%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간다. 4발의 미사일을 탑재하면 최대이륙중량에 도달해 기동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그것도 민수용 헬기를 기반으로 개발해 제대로 된 방탄 능력을 갖추었을지조차 의심되는 헬기가 적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제대로 된 지상 공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소형 민수용 헬기를 개조해서 공격용 헬기로 사용하는 컨셉은 1970년대에 유행했던 것이다. 냉전 시절 유럽 각국은 BO105나 SA342 같은 기종에 대전차 미사일과 로켓 등을 장착해서 정찰 및 공격용 헬기로 사용했고, 이 같은 개념은 비용 대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 속에서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었다. 그러나 야전방공체계의 급격한 발달에 따라 민수헬기 개조 공격헬기는 선진국 군대에서 급속도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륙중량과 기동성 부족, 피탄면적 증가에 따른 생존성 악화 등 현대 전장 환경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러한 지적처럼 민수용 헬기를 개조한 공격헬기는 현대전에서 극히 취약한 생존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3년 말리 내전에 투입된 프랑스 육군 SA342M 헬기는 반군이 쏜 대공 기관총에 맞고 기체가 대파되고 조종사가 사망하는 피해를 입은 바 있으며, 2016년에는 시리아 정부군이 운용하는 SA342 헬기가 반군이 쏜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에 맞고 격추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도 발생했다. 더 어처구니 없는 것은 같은 기종을 이용해 공격용 헬기를 개조개발했던 사례가 이미 30여 년 전에 중국에서 있었다는 것이다. 중국은 H155의 군용 모델인 AS365 헬기를 200여 대 면허생산하면서 여기에 무장과 센서를 추가한 Z-9W 헬기를 개발, 1990년대 초반부터 운용해왔다. 그러나 소형 민수헬기 기반 공격헬기의 성능에 한계를 느끼고 전용 공격 / 정찰용 헬기인 Z-19 헬기를 개발해 Z-9W를 대체하고 있다. 즉, 우리나라는 중국이 30여 년 전에 시도했던 것을 이제야 따라하고 있다는 말이다. 문제는 LAH가 직면할 한반도 전장 환경은 말리 반군이나 시리아 반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방공무기를 보유한 적들이 도처에 깔려 있다는 점이다. 당장 북한군만 하더라도 소대마다 보병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이 배치되어 있고, 기계화부대에는 사거리 5~10km 이상의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들이 거의 도배하다시피 대량으로 배치되어 있다. 중국은 세계 최강의 야전방공체계 중 하나라는 러시아제 9K330과 그 복제품인 HQ-17을 대량으로 배치하고 있고, 일본 역시 최신형 11식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운용 중이다. 고성능 방공무기들이 득실대는 한반도 전방 환경에서 과연 LAH가 경공격헬기로써 어떤 가치를 있을까? 치적 쌓기와 예산 절감이라는 명분에 눈이 먼 관료들이 최저가 낙찰제를 통해 퇴물 헬기 기술을 사와서 시대에 뒤떨어지는 헬기를 만들어놓고 이를 ‘최첨단’, ‘명품’ 등의 수식어로 포장해 내놓은 수리온 헬기는 배치 초기부터 온갖 결함에 시달리다가 결국 이번 마린온 참사를 통해 소중한 우리 장병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런데 수리온과 똑같은 과정을 통해 또 하나의 헬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 23조원, 11만명 고용창출과 세계 시장 점유율 35% 확보 등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된 LCH / LAH 사업 역시 최저가 낙찰제로 퇴물 헬기 기술을 사와서 민수 시장의 니즈에도, 미래 전장 환경에도 부합하지 못하는 시대착오적 헬기를 만드는 사업이다. 민수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어차피 업체가 떠안아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론에서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지만,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자 남편, 아버지인 우리 장병들이 이런 퇴물 헬기를 타고 사지(死地)에 내몰리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혹자는 작은 희생과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국산 무기 개발을 게을리하면 미국제 일변도인 무기체계 종속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며, 주권 국가로서 자주국방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맞는 말이다. 기술 개발을 게을리해서는 안되며, 자주국방 역시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자신의 임기 중에 치적을 쌓는 것과 예산 절감이라는 명분에 목을 메는 관료들이 주도하는 ‘최저가 낙찰, 최단기간 사업완료’라는 한국 방위사업 구조의 근본적인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번 마린온 참사와 같이 ‘국산 명품무기’에 소중한 장병들이 희생되는 인재(人災)는 끝없이 계속될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분양] 제주 교육·편의시설 가까워

    [분양] 제주 교육·편의시설 가까워

    제주 연동의 고급 소형아파트 ‘중흥 S클래스 J·스테이’는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렌트 하우스로 좋은 주변 여건을 갖췄다. 제주공항, 제주도청, 바오젠 거리, 제주 종합 경기장, 제주 한국병원 등이 가깝고 이마트, 롯데마트, 신라면세점 등 쇼핑 편의시설이 인접했다. 신광초, 신제주초, 제주서중, 남녕고, 제주한라대, 제주대학교, 제주국제대 등 교육 여건도 좋다. 아파트는 높은 층고를 자랑한다. 전 가구의 층고를 5m로 설계하고 위아래 두 개 층으로 나눴다. 최첨단 IoT도 설치됐다. 가구별 1대 1 자주식 주차 공간을 설계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다. 아파트 홍보관은 일산 지하철 3호선 마두역 3번 출구에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우리 공군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 ‘F-35A’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우리 공군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 ‘F-35A’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서부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루크 공군기지. 'ROKAF' 즉 대한민국 공군을 꼬리날개에 새긴 F-35A 전투기 한대가 대지를 박차고 힘차게 이륙했다. F-35A 전투기 조종간을 잡은 것은 우리 공군 조종사인 정기윤 소령이었다. 정기윤 소령은 F-35A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는 미 공군 제56전투비행단, 제944 작전전대 파견대 등과 함께 지난해 5월부터 각종 교육훈련과 시뮬레이터 교육, 실무교육 등을 통해 단독비행을 준비했다. 대한민국 공군 스텔스 시대를 열다 이 날 비행은 우리 공군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리 조종사의 손에 의해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가 하늘로 날아오른 것이다. 이것은 우리 공군이 본격적인 스텔스 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스텔스란 상대의 레이더, 적외선 탐지기, 음향탐지기 및 육안에 의한 탐지까지를 포함한 모든 탐지 기능에 대항하는 은폐 기술로, 최첨단 전투기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우리 공군은 차기 전투기 사업을 통해 지난 2014년 3월 24일 F-35A 전투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과 2011년 F-35A를 선정한 이스라엘과 일본에 이어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F-35를 구매하는 세 번째 국가가 되었다. 애초 8조3000억 원의 예산으로 60대를 구매하기로 했으나, F-35A 전투기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9조원 넘는 예산이 필요해 우선 40대를 구입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스텔스 그 이상의 가치를 말하는 전투기 우리 공군 역사상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인 F-35A는 공군기지의 활주로에서 이착륙하는 공군용 전투기이다. F-35A 전투기는 F-22 '랩터' 전투기에서 사용되었던, 스텔스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전투기이다. 특히 스텔스 성능의 유지보수 측면에서 많은 진전을 거두었다. 미군은 자세한 레이더 반사면적을 밝히고 있지만 외신에 소개된 바로는 '골프공' 크기로 알려져 있다. F-35A 전투기는 F-22 전투기에 비해 발전된 항공전자장비를 탑재한다. F-22 전투기의 AN/APG-77 레이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AN/APG-81 레이더는 공대지 모드에서 매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최신형 표적획득 및 추적체계인 AN/AAQ-40 광전자표적장비와 접근하는 미사일이나 공중 목표물에 대한 식별 및 위치를 파악하는 6개의 적외선 센서로 구성된 AN/AAQ-37 분산형 개구장비는, 현존 최강 전투기로 알려진 F-22에는 없는 최첨단의 광학감시장비이다. 또한 탄도미사일의 발사 및 비행을 감시 및 추적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동북아는 스텔스 전투기의 각축장 우리 공군이 스텔스 성능을 가진 F-35A 전투기를 구매하게 된 배경에는, 주변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과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도입 영향이 매우 컸다. 일본의 경우 우리보다 먼저 F-35A 전투기의 도입을 결정했으며, 지난 2월부터 일본 아오모리 현에 있는 항공자위대 미사와 기지에서 본격적으로 운용하기 시작했다. 일본 방위성은 모두 42대의 F-35A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밖에 중국 또한 스텔스 전투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9일 중국 매체인 중신망은 중국 공군 웨이보 소식을 인용해 중국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J-20을 공군 작전부대에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J-20 전투기는 중국이 최초로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로, 지난 11월 1일 중국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식적인 최초의 시범비행을 선보였다. 이어 2017년 7월 중국 인민해방군 건군 90주년 열병식에도 등장했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차기 전투기 사업 때 구매하지 못한 20대의 F-35A 전투기를 조속히 추가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F-35A 라이트닝 Ⅱ 전투기 제원 (출처 록히드마틴에어로) 전장 15.7 m / 전고 4.38 m / 주날개 폭 10.7 m / 주날개 면적 42.7 m2 / 수평 꼬리날개 면적 6.86 m / 기체 공허중량 29,300 lb / 내부 연료 탑재량 8278 kg / 무장 탑재량 8,160 kg / 표준장착 내부 무장 * 25 mm GAU-22/A기관총 * AIM-120C 공대공 미사일 2기 *GBU-31 JDAM 유도탄 (2,000 파운드) 2개 / 최대 무게 70,000 lb class / 추력* (장착전 추력 측정) F135-PW-100 40,000 lbs Max. 25,000 lbs Mil. Vertical N/A / 속도(내부무장 전량탑재) Mach 1.6 / 전투행동반경(내부연료) 1,093 km / 항속거리반경(내부연료) 2,200 km / 최대 중력가속도(G) 9.0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헝그리 정신 시대는 끝났다… 즐기는 생활 체육 육성해야”

    “헝그리 정신 시대는 끝났다… 즐기는 생활 체육 육성해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스스로를 ‘국내 유일의 국가 체육 연구기관’으로 표현하고 있다. 체육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크다. 지난 5월 취임한 정영린(56) 원장을 만나자마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체력’을 물었다. 러시아월드컵 전이었고, 대표팀이 전지훈련에서 느닷없이 체력훈련을 강화했다는 소식이 들린 직후였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서 이지운 체육부장과의 대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24일 추가 전화 취재를 통해 내용을 보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체력은 과학이라는 시대 아닌가. 월드컵 개막 직전 왜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체력 문제가 나왔나. -스포츠에서 성적이 잘 안 나는 이유로 체력 요소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체력 문제는 훈련 방법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고, 더 깊이 들어가면 과학적 훈련 방법, 과학적 접근이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판단을 가질 수 있다. 단정 짓기 어렵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예컨대 과거 수영의 박태환 선수는 송홍선 연구위원이 맨투맨으로 과학적 지원을 해준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됐다. 사실 식단을 짜는 것도 과학이다. 종목에 따라, 시점에 따라 달리 짠다. 경기가 일주일 후라면 7일 전부터 날마다 식단의 영양을 조절한다. 훈련 일정도 아주 촘촘히 짠다. 운동생리학 책임 연구원들도 투입된다. 디테일을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양궁을 비롯해서 많은 종목에서 스포츠 과학을 지원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우리 기관에 지원 요청을 하지 않는다. →축구는 지원을 해본 적이 없다는 얘긴가. -해본 적이 없다.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자체 역량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과학적 지원 문제는 국가 역량에 해당하지 않나. 다른 나라들은 어떤가. -국가대표의 성적은 그 나라의 스포츠 과학 수준과 같다. 일본의 엘리트 선수들은 10년 전쯤엔 성적이 안 좋았는데 지금은 상승 무드에 있다.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이 일본국립스포츠과학센터(JISS)다. JISS에는 순수 연구인력 70명에다가 연구 지원 인력 59명이 포진해 있다. 반면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연구 인원이 38명이고 이에 준하는 박사급 지원 인력이 20여명 정도 된다. JISS는 연구 관련 인원이 총 129명인 반면 우리나라는 58명에 그쳐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설도 최첨단으로 구비해 현장에 가보면 깜짝 놀랄 정도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과 같이 세계 톱10의 스포츠 경쟁력을 지닌 국가들에서는 JISS 이상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도 2016 리우하계올림픽에서 종합 8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종합 7위에 올랐기 때문에 스포츠 과학 수준은 세계 7~8위권이라고 볼 수 있다. →헝그리 정신이 여전히 유효한가. -헝그리 정신은 지금 시대에 부합하지 않는다. 엘리트 스포츠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즐기는 스포츠’로 나아가야 한다. 생활 체육이 융성하는 풀뿌리 체육의 기반에서 좋은 선수들이 나와야 꾸준히 성적을 낼 수 있다. →다시 국민 스포츠인가. 일본이 엘리트 체육을 포기했다가 낭패를 보지 않았나. -엘리트 체육 위주에서 국민 체육 쪽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본인이 좋아해서 즐기는 가운데 몰입을 해야 수준이 한 단계 발전한다. 20~30년 전에 생활체육 저변이 척박한 가운데 소수 정예를 태릉선수촌에서 합숙시켜 키웠는데 지금은 그런 시스템만으론 안 된다. 향후 체육 발전을 견인하는 것은 스포츠 클럽이다.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국민 생활 체육을 지원하는 새로운 사업을 왕성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 일부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만 집중하는 그동안의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않고서는 대국민 서비스를 가져갈 수 없다. 우리 국민 누구나 스포츠를 누릴 기본적인 권리가 있다. 그러한 권리를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일반 국민들이면 누구나 제약 없이 자기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 각자의 건강·체력 수준에 맞는 과학적 처방을 제공하겠다. →구체적으로 소개해 달라. -2013년부터 초등학생 선수부터 일반 운동선수까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과학거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각 신체 부위별 운동능력 발달 여부에 대해 측정이 가능하고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지원을 받을 수가 있다. 시골에 있는 선수들도 국가대표급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는 8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총 9544명(누적 이용 합산)이 수혜를 입었다. 6월 기준으로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운동선수는 총 13만 639명이다. 단순 계산으로는 전체의 7.3%가 혜택을 본 것이다. 앞으로 지원을 더 늘려 나갈 계획이다. 센터별로 장비에 5억 3000만원이, 운영비로 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다만 센터별로 29개의 고급 장비가 들어가 있는데 작동이 어렵거나 고가인 장비는 센터별 평균 활용률이 낮은 편이다. 장비를 다룰 전문가가 부족한 데다가 고가의 장비는 고장 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안 하는 것이다. 각 센터장을 모아 놓고 이에 대해 지적하는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센터별로 평가 점수가 2년 연속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센터를 회수하도록 지시해 뒀다. →올해 내의 계획은. -스포츠과학거점센터를 두 곳 더 늘릴 계획이다. 이미 전남체육회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조만간 최종 협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머지 한 군데에 대한 선정 작업도 마무리가 되면 스포츠과학거점센터는 전국에 총 10군데가 된다. →선수가 아닌 이들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이 있나. -국민체력 100 모델 및 체력 기준을 만들어서 현장에서 운영 중이다. 국민의 체력 및 건강 증진에 목적을 두고 체력 상태를 과학적으로 측정·평가해 각자에 맞는 운동에 대해 처방을 해주는 대국민 스포츠 복지 서비스다. 최근 운동 부족으로 체력 저하가 느껴진다면 전국에 있는 각 센터에서 누구나 무료로 운동 능력을 자유롭게 측정해볼 수 있다. 최근 개그맨 김병만(43)씨가 국민체력 100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김씨는 방송프로그램에서 ‘달인’이라는 캐릭터로 화제를 모으며 특출난 체력을 보여 줬었다. 체력측정 결과 명성에 걸맞게 6개 종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앞으로 홍보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스포츠 이벤트가 많다. -바쁘다. 올 2월에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는 14개 종목을 지원했고 8월에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종목별 각 협회에서 요청이 있어서 지원을 하게 됐다. 아시안게임에는 30개 종목에 1~2명씩 현장에 파견해 심리, 체력, 영상 등의 부분도 지원한다. →임기(2년)가 끝났을 때 어떤 원장으로 평가받고 싶나. -2020년 5월까지 임기 내 모든 것을 다할 수 없지만 그래도 재임 중 추진했던 사업들이 제대로 성과를 내서 그것들이 퇴임 후에도 세계적인 모델이 될 만한 성과로 남았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 최선을 다한 원장이었다고 기억되고 싶다. 정리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정영린 프로필 생년월일 1962년 6월 29일 출신지 충남 예산 출신 학교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졸업,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박사 경력 (현재) 가톨릭관동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 (1998년~) 스포츠사회학회 부회장 (2013년~) 체육정책학회 부회장 (2009년~)
  • [열린세상] 위대한 상상은 어디에서 오는가/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열린세상] 위대한 상상은 어디에서 오는가/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아이폰을 손에 들고 있는 스티브 잡스의 모습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그가 “나의 이 작품은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접합점에서 탄생했다”고 말하는 장면이다. 스마트폰은 전화기가 아니다. 컴퓨터다. 전화기 기능이 부착된 컴퓨터다. 현대인들이 밥상에서나 화장실에서나 잠잘 때나, 심지어 물놀이할 때도 옆에 두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이 작은 만능 컴퓨터에 수천, 수만 년 발달해 온 최첨단 과학기술이 들어 있다. 기계·전자·전기·통신·재료공학은 물론 항공우주공학까지 동원됐다. 그러나 제아무리 최첨단의 기술들이 있다 해도 이러한 물건을 만들 생각, 즉 인문학적 상상력이 없었다면 스마트폰은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과학기술은 방향성이 없다. 가치가 배제돼 있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인문학적 상상력의 영역이다. 세상의 진보를 가져온 모든 발명과 새로운 주의·주장·사상·학설의 시초는 상상이다. 상상이라는 씨앗이 있기에 현실의 열매가 있다. 수만 년 전부터 인간은 새처럼 하늘을 나는 상상을 했을 것이다. 그 상상이 현실화된 것이 비행기다. 심지어 자연과학도 상상의 소산이다. 가설을 세우고 그것을 입증함으로써 성립하는 것이 자연과학이다. 상상이 없다면 가설을 세울 수 없기 때문에 자연과학도 결국 상상의 소산인 셈이다. 지구가 둥글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있었기 때문에 가설을 세울 수 있었고, 가설을 입증해 지구원형설이 성립됐다. 400여년 전만 해도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돈다고 말한 사람은 처벌받았다. 성서에 위배되는 그런 발칙한 상상이 세상의 진보를 가져왔다. 상상력의 중요성을 말한 사람은 많다. 아인슈타인은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라고 했다. 지식에는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다. 상상력이 없는 지식은 수원지 없는 샘물처럼 고갈되고 말 것이다. 피카소는 “나는 본 것을 그리지 않는다. 상상한 것을 그린다”고 했다. 그림을 손으로 그리는가? 아니다. 발로도 그리고, 입에 물고도 그리고, 온몸에 물감을 묻혀서도 그린다. 결국 그림은 머리로 그리는 것이다. 머릿속의 발상, 즉 상상력으로 그린다는 말이 맞는다. 미켈란젤로가 ‘천지창조’라는 천장화를 그릴 때 어떤 형태로 천지창조의 모습을 형상화할지 고민했을 것이다. 인간의 모습을 한 신이 손가락으로 아담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천지창조’ 그림은 상상력에 의한 예술적 창조물이다. 그렇다면 이토록 위대한 상상은 어디에서 오는가. 깊은 산중에 홀로 들어앉아 몇 날 며칠 명상에 잠기면 상상력이 길러질 수 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상상력도 무슨 근거가 있어야 생겨날 것이 아닌가. 무(無)에서 상상력이 싹트기는 어렵다. 인간은 경험에 근거해 상상한다. 경험이라는 땅에서 상상의 새싹이 움튼다. 풍부한 경험을 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세계 구석구석 여행하고 세상 끝까지 가 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다. 타임머신을 이용해 세종대왕도 만나 보고, 공자와 토론하고, 소크라테스와 대화하면 이보다 좋은 경험이 없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소크라테스와 오찬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우리 회사의 기술 절반을 내놓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대철학자로부터 철학적 영감, 즉 위대한 상상력을 전수해 이를 활용, 또다시 세상에 없던 획기적인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무슨 수로 2300여년 전 고대 그리스인을 만난다는 말인가. 간접경험밖에 방법이 없다. 독서는 가장 효율적인 간접경험이다. 독서는 한 인간을 통째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역대급 천재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청년기에 성당 벽화용 화가 오디션에서 떨어졌다. 이때부터 그는 그림 연습에 몰두하는 대신 지독한 고전 읽기를 통해 인간 개조에 성공, 위대한 예술가이자 발명가, 학자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문제아로 찍혀 쫓겨난 에디슨도 엄청난 고전 독서로 잠재된 천재성이 발현됐다고 한다. 고전은 오랜 세월의 생명력을 간직한 책으로, 한 권의 고전 속에는 천재의 뇌가 오롯이 담겨 있다. 따라서 고전 독서는 천재의 뇌와 접속하는 효과가 있다. 고전 속 천재의 뇌는 접속자에게 위대한 상상력을 선사할 것이다.
  • [영화 리뷰] ‘인랑’, 액션 등 볼거리 풍성…‘인간의 고뇌’는 아쉬움

    [영화 리뷰] ‘인랑’, 액션 등 볼거리 풍성…‘인간의 고뇌’는 아쉬움

    원작 日 애니 캐릭터 거의 그대로 살려 통일 앞둔 2029년 혼돈의 한국 배경 박진감 넘치는 총격 액션 지루함 덜해 강동원 등 호화 캐스팅 화보 보는 느낌 등장인물의 행동 뒤로 갈수록 힘 빠져 ‘인간성’·반전의 맛은 원작보다 후퇴어둠 속 빛나는 붉은 눈은 귀신의 그것처럼 흔들림이 없다. 코와 입을 덮은 철갑 마스크는 뱀의 아가리처럼 무섭다. 쇠로 둘러싼 갑옷은 용의 비늘처럼 단단하다. 육중한 중기관총에서 불 뿜듯 뿜어 나오는 탄환에 적은 속수무책 쓰러진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 영화 ‘인랑’은 오시이 마모루의 1999년 작 애니메이션 ‘인랑’의 ‘특수기동대’(특기대) 캐릭터를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겼다. 원작은 암울한 전후 시대상, 인간병기로 길러진 주인공의 고뇌를 섬세하게 그린 명작이다.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오시이 마모루의 팬이기도 한 김 감독은 영화에 관해 “전후 혼돈기를 배경으로 한 심오한 세계관과 독보적인 무드, 그리고 인간병기로 길러진 주인공이 겪는 깊은 마음의 행로 때문에 ‘인랑앓이’를 했다”고 설명했다.영화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특기대 내부 비밀집단 ‘인랑’의 임중경(강동원 분)이 인간성을 두고 갈등하는 내용을 담았다. 독일이 세계대전에서 승리하고 일본은 패전국으로 설정한 1960년대의 가상 일본을 배경으로 한 원작과 달리 영화는 남과 북이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하고 나서 혼란스런 2029년의 한국을 배경으로 삼았다. 시간과 공간은 바꿨지만, 다른 설정은 원작을 거의 그대로 살렸다. 테러단체 ‘섹트’를 섬멸하고자 만든 경찰 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 ‘공안부’ 사이의 갈등은 원작보다 빠르게 전개돼 지루함이 덜하다. 장면 곳곳에서 터지는 액션은 영화를 돋보이게 만든다. 특기대의 특수강화복 슈트는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잘 만들었다. 중기관총, 권총, 유탄발사기, 고무총과 같은 총기류 액션은 물론 맨손 격투 장면은 호쾌하다. 미래의 느낌을 살리는 최첨단 드론 요격기 액션 신도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주인공을 맡은 강동원을 비롯해 이윤희 역의 한효주, 임중경을 가르친 장진태를 맡은 정우성 등 화려한 캐스팅은 영화 내내 화보를 보는 느낌마저 준다. 김 감독은 20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기자 시사회에서 “모든 배우에게 섹시해 보이라고 주문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영화 초반부에서 보여 주는 섹트의 통일 반대 집회, 골목마다 어지럽게 붙여진 반정부 포스터 등으로 표현한 디스토피아적인 한국의 모습은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영화 촬영 시작이 지난해 8월이었던 점을 감안한다 해도 전후 혼란으로 등장한 반정부 테러리스트에 비해 통일을 반대하는 테러리스트 설정은 현실감이 떨어진다. 특히 원작에서 던진 주제 의식이 영화에선 후퇴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원작은 ‘사람’(人·사람 인)과 ‘짐승’(狼·늑대 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고뇌를 그린다. 인간병기로 훈련받은 주인공이 자신을 숨긴 채 임무에 나섰다가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했을 때 갈등하는 장면은 우리에게 ‘인간성’에 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공안부와 특기대의 갈등은 이 주제를 드러내기 위한 설정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는 무게중심이 다르다. 특기대와 공안부의 갈등이 액션으로 점철되고, 인간성에 관한 고뇌는 임중경과 이윤희의 어설픈 사랑 탓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기관 사이의 대결은 사실 진부한 주제다. 원작에서는 등장인물들이 배신과 암투를 펼치면서도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극의 후반부까지 이야기를 몰고 간다. 그러나 영화는 일찌감치 등장인물들의 비밀을 모두 까발린 채 예정된 결말로 달려간다. 등장인물의 평면적인 행동은 시선을 사로잡은 초반부에 비해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진다. 원작이 주는 반전의 맛이 영화에서 현격히 떨어지는 이유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등을 내세운 화면은 ‘섹시’하지만, 진중미가 현격히 떨어진다. 액션과 멜로에 집착한 탓에 영화는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는 성공했다 할 수 있지만, 원작보다 가볍다는 느낌을 준다. 특히 김 감독이 해석한 영화의 결말은 원작을 기억하는 이들을 한숨짓게 만든다. 섹시하게, 예쁘게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감독의 과도한 욕심 탓에 영화는 결국 원작 애니매이션의 ‘오마주’에 그치고 말았다. 15세 이상 관람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액션과 멜로에 놓쳐버린 인간의 고뇌…영화 ‘인랑’의 플러스·마이너스

    액션과 멜로에 놓쳐버린 인간의 고뇌…영화 ‘인랑’의 플러스·마이너스

    어둠 속 빛나는 붉은 눈은 귀신의 그것처럼 흔들림이 없다. 코와 입을 덮은 철갑 마스크는 뱀의 아가리처럼 무섭다. 쇠로 둘러싼 갑옷은 용의 비늘처럼 단단하다. 육중한 중기관총에서 불 뿜듯 뿜어나오는 탄환에 적은 속수무책 쓰러진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 영화 ‘인랑’은 오시이 마모루의 1999년 원작 애니메이션 ‘인랑’의 ‘특수기동대(특기대)’ 캐릭터를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겼다. 원작은 세기말적인 분위기 속에 고뇌하는 인간을 섬세하게 그려낸 명작으로 꼽힌다.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거장 오시이 마모루의 팬이기도 한 김 감독은 영화에 관해 “전후 혼돈기를 배경으로 한 심오한 세계관과 독보적인 무드, 그리고 인간병기로 길러진 주인공이 겪는 깊은 마음의 행로 때문에 ‘인랑앓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원작 뼈대 유지하고 화려한 액션 ‘플러스’ 영화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특기대 내부 비밀집단 ‘인랑’의 임중경(강동원 분)이 인간성을 두고 갈등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독일이 세계대전에서 승리하고 일본은 패전국으로 설정한 1960년대의 가상 일본을 배경으로 한 원작과 달리, 영화는 남과 북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하고 나서 혼란스런 2029년의 가상 한국을 배경으로 삼았다. 시간과 공간은 바꿨지만, 나머지 설정은 원작을 거의 그대로 살렸다. 테러단체인 ‘섹트’를 섬멸하고자 만든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 ‘공안부’ 사이의 다툼은 원작보다 빠르게 전개돼 지루함이 훨씬 덜하다. 여기에 영화적인 요소도 가미했다. 특히 장면 곳곳에서 터지는 액션은 영화의 백미다. 특기대의 특수강화복 수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함을 비롯해 중기관총, 권총, 유탄발사기, 고무총과 같은 총기류 액션은 물론, 맨손 격투 장면이 호쾌하다. 미래의 배경을 살리고자 등장한 최첨단 드론요격기도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주인공 임중경 역의 강동원을 비롯해 이윤희 역을 맡은 한효주, 임중경을 가르친 장진태 역의 정우성 등 화려한 캐스팅은 영화 내내 화보를 보는 느낌마저 준다. 김 감독은 20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기자 시사회에서 “모든 배우에게 섹시해 보이라고 주문했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다만 영화 초반부에서 보여주는 섹트의 통일 반대 집회, 골목마다 어지럽히 붙여진 반정부 포스터, 철장으로 덮인 자동차와 사람이 없는 건물 등으로 표현한 디스토피아적인 한국의 모습은 그다지 와 닿질 않는다. 영화 촬영시작이 지난해 8월이었던 점을 떠올리면 이해할 수 있지만, 전후 혼란으로 등장한 반정부 테러리스트에 비해 통일을 반대하는 테러리스트라는 설정은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 원작 달라 보이려는 욕심에 주제의식 ‘마이너스’ 특히 원작에서 던진 주제 의식은 영화에서 미흡하다 못해 후퇴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원작은 ‘사람(人: 사람 인)’과 ‘짐승(狼: 늑대 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고뇌를 그렸다. 인간병기로 훈련받은 주인공이 자신을 숨기다가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했을 때 갈등하는 장면은 우리에게 ‘인간성’에 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렇게 볼 때 공안부와 특기대의 갈등은 사실상 주제를 드러내는 도구에 불과하다. 그러나 영화는 이를 뒤집어버린다. 특기대와 공안부의 갈등을 액션으로 점철하고, 인간성에 관한 고뇌는 어설픈 사랑으로 발라버린다.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기관 사이의 대결은 여러 영화에서 보여줬듯 사실상 진부한 주제다. 원작에서는 배신과 암투를 둘러싸고 주인공들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극의 후반부까지 이야기를 몰고 가지만, 영화는 일찌감치 인물들이 자신의 비밀을 모두 까발린 채 예정된 결말로 달려간다. 호쾌한 액션으로 초반부 시선을 사로잡지만, 평면적인 캐릭터의 행동이 뒤로 갈수록 힘 빠지는 이유다. 원작에서 주는 반전의 묘미도 그래서 현격히 떨어진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등을 내세운 장면은 감독의 말대로 섹시하지만, 진중미가 현격히 떨어진다. 액션과 멜로에 집착한 탓에 영화는 비주얼을 잡는데 성공했지만, 원작보다 가볍다는 느낌을 준다. 특히 김 감독이 새로이 제시한 영화의 결말은 원작을 기억하는 이들을 한숨짓게 만든다. 섹시하게, 예쁘게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감독의 과도한 욕심 탓에 결과적으로 영화는 원작 애니매이션의 ‘오마주’에 그치고 말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사람 e향기] “LED 조명의 밝은 빛으로 북한 전역을 대낮 같이 밝히겠다”

    [이사람 e향기] “LED 조명의 밝은 빛으로 북한 전역을 대낮 같이 밝히겠다”

    “빛과 밝음은 평화와 번영의 상징입니다. 저희 최첨단 LED 조명으로 북한 전역을 대낮 같은 밝음으로 빛나게 하고 싶습니다.” 이영태(56) 케이알이엠에스(KREMS) 대표는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온 만큼 남북경협과 함께 북한에 진출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면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에 의한 남북경협은 ‘제2 한강의 기적’을 이룰 절호의 기회”라며 “세계는 이를 ‘한반도 기적’이라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골드만삭스는 이미 오래전 ‘통일 한반도는 세계 2등 국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나는 한반도 평화 대박으로 부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경북대 전자공학과 학사(‘82학번)로 (주)금성통신에 입사해 사회에 첫발을 들였다. 10년이 지난 다음 대기업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쌓기 위해 중소기업으로 이직했다. 그 후 몇 군데를 거쳐 2년간 공장장으로 근무하던 회사가 점차 경영이 어려워졌고, 회사를 살릴 수 있는 여러 사업구상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그가 ‘최종결정자가 있으니 내 생각이 옳아도 꿈을 펼치기 어렵구나’하고 생각할 즈음 회사 매각 소식을 접했고, 마침내 용기를 내어 회사를 인수했다. 회사명도 (주)KREMS로 바꿨다. KREMS는 전기·전자·제어 기업으로 LED 조명 등 21세기를 선도하는 디지털 부품과 조명을 전문으로 한다. 또 KREMS는 LG 이노텍, LG 디스플레이의 1차 협력사로 스마트폰, 노트북 등 중소형 전자기기의 핵심부품인 액정, 즉 LCD와 LED 모듈을 친환경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공장으로는 경북 구미에 본사(1 사업장)와 제2, 제3 사업장을, 중국 옌타이에 제4 사업장과 베트남 하이퐁에 제5 사업장을 두고 있다. 설립 첫해인 2007년 7억원 매출로 시작해 10년 만인 지난해 1280억원 매출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1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람이 기회다’는 신조를 경영철학으로 삼아 ‘회사는 직원들의 것’이란 생각으로 더불어 함께 잘사는 공동체, 직장을 일구고 싶다는 이 대표. ‘북한을 대낮 같은 밝은 빛으로 밝히고 싶다’는 그의 민족사랑 겨레사랑이 한반도를 비추고, 세계를 비추게 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지난달 30일 임수경 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학생축전참가 29주년’을 기념한 행사를 열었습니다. -임수경 전 의원의 남편 되시는 양 박사님을 몇 해 전부터 잘 아는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양 박사님이 이곳에 근무할 때의 병원과 저희 공장은 5분 거리였죠. 그렇다 보니 양 박사님과 함께 임수경 전 의원과 자연스럽게 왕래하는 사이가 됐습니다만 공장방문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양 박사님과 임 전 의원을 공장에 초대하게 됐는데요. 참, 우연의 일치라고 할까요. 일정이 공교롭게도 그 날만 가능했습니다. 사실, 저는 82학번으로 80년대 세대입니다만 80년대 민주화운동 시기에 용기가 부족한 탓으로 마음은 있으되 행동으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기업인으로서 경제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것은 본연의 사명이겠지만, 나에게 기회가 오면 나라의 민주화에도 미력한 힘을 보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남북 평화와 통일을 향한 화해의 길잡이’ 역할을 한 임 전 의원이 공장을 방문한다니… 제게는 행운이고, 축복이란 생각에 간단한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꿈을 현실로 만든 한반도 평화통일의 이정표, 임수경 의원의 평양학생축전참가 29주년을 기억합니다’라는 플래카드와 함께 꽃다발 증정을 했고요. 직원들과의 대화와 함께 생산현장을 둘러보는 행사를 갖게 됐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 사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기업 경영자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경제의 활로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한국 경제의 활로는 남북경협입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따른 남북경협의 기대감이 높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남북경협의 희소식은 북한경제는 물론 한국경제에도 반가운 일입니다. 항구적 평화체제가 안착되는 가운데 남북경협이 본궤도에 오르면 ‘제2 한강의 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 청년실업의 해소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봅니다. 남북이 함께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가면 세계는 이를 ‘한반도 기적’이라 부를 겁니다. 저보다 먼저 미국의 골드만삭스가 ‘통일 한반도는 세계 2등 국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에 따른 ‘남북경협은 제2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씀은 너무 낙관적 전망으로 보입니다. -저희 KREMS는 한국 구미에 1, 2, 3공장과 중국 옌타이, 베트남 하이퐁에 각각 생산기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에 각각 투자하고 있는 겁니다. 중국과 베트남에 투자한 것은 그 이익을 일부 나누겠지만 종국에는 중국 것이고, 베트남 것입니다. 모두가 우리 한국 것이 아닌 거죠. 게다가 언어장벽에다 실패 위험에 따른 비용이란 문제도 있습니다. 리스크가 큽니다. 하지만, 평화체제에 의한 남북경협은 기업 입장에서도 충분한 호재가 됩니다. 개성공단 경험을 통해 이미 양질의 노동력 확보와 생산비 경쟁력이 확인되었고, 물류비용도 절감됩니다. 특히, 의사소통에 아무런 장애가 없기에 안정적인 남북경협은 ‘한강의 기적’처럼 남북이 함께 만드는 ‘한반도 기적’이자 ‘한반도 평화 대박’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다만, 저는 남북경협은 기업이윤뿐만 아니라, 남북공동번영에 기여한다는 민족적 입장도 함께 가져야 성공한다고 봅니다.→그렇다면, 남북경협에 적극 참여해 북한에 생산 공장을 설립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네, 물론입니다. 기업의 이윤도 보장되고, 남북경제번영에 이바지 할 수 있다면 기업가로서 이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북한의 양질의 노동력이 결합하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겁니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덤핑에 맞서, 남북경협의 취지에 맞게 합작투자를 하면 해외수출 확대도 이룰 수 있습니다.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북미 유럽 시장도 넘볼 수 있습니다.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꿈을 현실로 만들고 보고 싶어요. 빛과 밝음이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듯이, 저희 LED 조명이라면 북한 전력난에 가장 적합한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남북이 함께 한반도 전역에 대낮 같은 밝은 빛을 밝힐 수 있는 것이죠. 더 나아가 KREMS가 보유하고 있는 ICT 융합 LED 특화기술과 북한의 양질의 노동력이 결합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겁니다. 다방면의 남북합작으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KREMS의 특화기술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자랑 같습니다만, 최고의 녹색기술(Green Technology)인데요. 하나는 전기자동차모빌리티(e-Mobility)로서 전기 보트 사업을 발판으로 전기 이륜차, 전기 사륜차 사업으로 확대하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태양광입니다. 태양광 발전 사업 분야에서 5년간 연구개발과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LED 가로등과 보안등에도 특화기술을 갖고 있습니다.→새로운 노사문화로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모범적이란 평가가 있던데요. 어떤 사연인가요. -저는 평소 회사는 내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것이라는 소신에 따라 ‘하나의 가족’이란 생각으로 경영해 왔습니다. 가정과 직장, 지역사회와 나라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공동체인 까닭입니다. 사람은 삶이 윤택하고, 보람되고, 만족감이 높아져야 행복합니다. 사람이 우선인 이유겠죠. 직장인의 경우 잠자는 시간을 빼면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냅니다. 직장이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아름다운 삶의 터전이자, 공동체가 돼야 하는 거죠. 그래서 올해 3월 지역의 노동전문가를 영입했습니다. 직원들의 고충을 생산현장에서 곧바로 수렴해 경영에 반영했습니다.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화합, 단합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일하는 분위기가 바뀐 거죠. 그렇다 보니 생산성이 10% 이상 올랐습니다. 이직이 줄고 입사해 일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더욱 따뜻하고 훈훈한 삶의 보금자리로 성숙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본인만의 경영철학 내지는 소신은 무엇인가요. -‘사람이 기회다’는 생각을 항상 해 왔습니다.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첨단사회를 살아가고 있지만, 그 삶의 주체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첨단사회를 창조합니다. 이때 사람은 준비된 사람이고, 기회는 첨단산업입니다. 그래서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회사가 성장한 배경에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회사를 인수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11년을 함께 동고동락한 가족 같은 직원들이 60여명이나 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에 정책제안이나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정부와 공공기관 우수조달 업체의 자격조건에서 해외 수출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적용해 주면 좋겠습니다. 또, LED 등 전기제품에 대한 형식승인을 아이템별로 하는 제도를 개선해 중복성을 완화해 주길 바랍니다. 특히, 일자리 유지 및 창출 기업과 해외 수출기업을 점수화해서 정책에 반영해 주면 좋겠습니다. 공공기관과 지자체 사업에 민간투자를 도입해 활성화시켜주길 바라겠습니다. 늘 함께 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추락한 해병대 날개, 방산비리 때문?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추락한 해병대 날개, 방산비리 때문?

    지난 17일, 경북 포항 군 비행장에서 한국형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린온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정조종사 김 모 중령과 부조종사 노모 소령을 비롯해, 부사관 2명과 병사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미래 해병대 입체상륙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군 안팎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마린온이었기 때문에 이번 사고가 던진 충격파는 굉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로 해병대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해병항공단 편성 일정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은 사고 직후 해병대사령부 전력기획실장 조영수 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조종사 과실, 정비 불량, 기체 결함 등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위의 정밀조사가 끝나봐야 확실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에서 추론 가능한 사고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조종사 과실 가능성이다. 항공기는 이·착륙 과정에서 사고에 가장 취약한데, 이·착륙 과정에서의 사고는 조종사의 조작 실수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에서 조종사 과실이 있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비행에 나선 조종사들이 베테랑 교관조종사들이었기 때문이다. 사고기를 조종했던 정조종사 故 김모 중령과 부조종사 故 노모 소령은 풍부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 조종장교였다. 특히 김모 중령은 20년 가까운 경력과 3,3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했으며, 미국 비행시험학교까지 수료한 엘리트였다. 부조종사 노모 소령 역시 10년 가까운 경력에 우수한 비행실력으로 선·후배 장교들의 신망이 두터웠던 조종사였다. 이러한 엘리트 조종사들이 몰았던 수리온에는 안전 비행을 돕는 최첨단 비행제어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었다. 이런 환경에서 조종 미숙에 의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둘째, 정비 불량 가능성이다. 그러나 이 역시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사고가 난 마린온 헬기는 현재까지 해병대에 인도된 4대의 기체 중 두 번째 기체이다. 올해 1월 해병대에 인도된 6개월 된 사실상 신품 헬기다. 신형 항공기가 부대에 인도되면 부대에서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이 바로 기체 정비다. 정비사들의 정비 교육과 병행해 정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든 것이 FM대로 진행되며, 자칫 정비 불량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장비 전력화 일정에 차질이 생겨 담당자들에게 큰 불이익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마린온을 제작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항공기를 인도한 뒤 운용부대에 전문 인력을 파견해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제작사에서 파견나온 전문 엔지니어까지 정비에 참여하는 상황에서 정비 불량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조종사 과실과 정비 불량 가능성이 낮다면 기체 자체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실 마린온과 그 원형인 수리온은 도입 초기 단계부터 온갖 결함에 시달리며 ‘방산비리의 결정체’라는 오명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 비행 중 진동이 너무 심해서 진동 때문에 기체 프레임에 균열이 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방빙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비행 중 불시착한 사고도 있었다. 이처럼 전력화 초기단계에서부터 수많은 결함들이 보고되자 감사원과 국회에서 수차례 관련 내용을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관계자들이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수리온 계열 헬기를 둘러싼 수많은 결함 의혹 가운데 가장 논란이 된 것은 동력과 기어박스 계통의 문제였다. 잘 알려진 것처럼 수리온은 유럽의 유로콥터(現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의 구형 헬기 AS532 쿠거(Cougar) 단동체형의 설계를 구입해 이를 재설계하는 방식으로 개발된 기종이다. 원형인 쿠거는 1977년 첫 비행한 노후 기종인데, 사업 초기단계부터 이러한 노후 기체를 개발 원형으로 선정한 것에 대한 논란이 거셌다. 일반적으로 노후 기체를 개량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개조개발을 하는 경우는 해당 노후기종이 기술적으로 매우 신뢰도가 높은 경우가 많지만, 쿠거 시리즈는 그렇지 못했다. 동력 계통에서 수시로 문제가 발생했고, 추락 사고도 낮았다. 지난 2016년 4월 노르웨이 정유업체 스타토일(Statoil)에서 운용하던 EC225 헬기의 경우 비행 중 로터 블레이드가 샤프트(shaft), 즉 동력전달 축 통째로 공중 분리되며 추락해 탑승자 13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우리 군의 수리온 헬기도 약 30여 대가 노르웨이 추락 사고기와 동일한 기어박스 부품을 사용했는데, 육군은 사고 발생 직후 대당 7억 5천만 원을 들여 문제의 부품을 전량 교체한 바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엔진 동력 출력 방향 자체가 다른 엔진과 기체를 결합하다보니 결빙 문제나 진동 문제 등 갖가지 문제가 계속해서 터져 나왔던 것이다. 이번 마린온 추락사고 역시 기체 결함이 원인이었다면 이와 같은 동력 계통의 문제였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 기체는 진동 문제를 테스트하기 위해 비행에 나섰다가 이륙 직후 로터 블레이드가 기체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사고 발생 전에도 진동을 비롯한 동력계통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는 말이다. 수리온 계열 헬기의 과거 사고 사례나 이번 사고 현장의 목격담만 종합해 보자면 이번 사고는 기체 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방산비리’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과연 수리온은 일각에서 비난하는 것처럼 ‘방산비리의 결정체’일까? 사실 이러한 장비 결함 문제는 수리온을 포함해 소위 말하는 ‘한국형 명품 무기’ 대부분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한다. 최근 세계 방산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9 자주포도 배치 초기에는 엔진과 변속기 고장이 매우 잦았고, 주행 중 무한궤도가 끊어지는 사고도 종종 발생했었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초의 복합소총으로 탄생했다는 K11은 잦은 폭발사고로 인명사고까지 발생했고, K21 장갑차 역시 교육훈련 중 물 속으로 가라앉아 인명사고를 냈다. 이러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언론과 여론은 한국형 무기체계의 방산비리라며 비난에 목소리를 높이고, 개발과 전력화 업무를 담당한 관련자들은 줄줄이 수사기관에 소환되어 비리 사범으로 마녀사냥을 당하기 일쑤였다. 과연 한국형 무기체계들의 결함들이 전적으로 방산비리 때문일까? 현장의 목소리는 많이 다르다. 한국형 무기체계 개발은 예산 절감이 미덕처럼 받아들여지는 관료문화 덕분에 최저가로 사업자가 선정되다보니 개발예산과 인력이 충분히 투입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예산으로 성과를 내야 하다 보니 개발자들의 격무는 관행처럼 굳어졌다. 신라시대에 아이를 쇳물에 녹여 만들어졌다는 선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의 설화를 빗대어 “한국형 무기들은 공학자들을 갈아넣어 만든 현대판 공밀레종”이라는 자조 섞인 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K-9 자주포 개발 과정에서 1명, T-50 개발과정에서 2명의 엔지니어가 과로로 순직했다. 이렇게 엔지니어들을 희생시켜 무기체계가 완성되어도 문제다. 최저가로 낙찰되었으니 당연히 비용 절감이 요구되었을 것이고, 이 비용 절감은 대부분 시험평가 기간과 횟수를 줄이는 것에서 이루어진다. 100번 테스트할 것을 10번만 테스트한다던가, 봄여름가을겨울 모든 환경 요소를 반영해 테스트해야 할 것을 한 계절에서만 약식으로 테스트하는 식으로 비용 절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리온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방식으로 개발된 미국의 UH-1Y 헬기 사례를 예를 들어보자. 이 헬기는 기존의 UH-1N 헬기를 바탕으로 개발되었지만, 개발에 10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었다. 개발완료 이후 전투용적합판정을 받기까지는 3년이 걸렸다. 개발사와 미군은 UH-1Y의 개발완료와 전투용 적합 판정을 선언하기까지 알래스카와 같은 혹한 지형부터 열사의 사막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조건에서 혹독한 비행시험을 실시했다. 하지만 수리온을 비롯한 한국형 명품 무기들은 그럴 수가 없었다. 개발 예산과 일정 모두 부족하고, 만에 하나 사고라도 나면 개발자와 제조사는 방산비리사범으로 낙인찍혀 사법당국의 고강도 조사와 여론의 비난을 받아내야 한다. 실제로 최근 군의 한 무인기 개발 프로젝트에서 시제기가 추락하자 당국은 개발에 관여한 5명의 연구원들에게 1인당 13억 4천만 원을 변상하라고 통보했다. 이런 환경에서 K-9이나 T-50과 같은 무기들이 나왔다는 것은 엔지니어들의 분골쇄신(粉骨碎身)이 만들어낸 기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군 당국은 이번 해병대 헬기 추락 사고를 철저하게 조사해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사를 통해 기체 결함이 발견되면 마린온의 추가 생산은 당연히 중단될 것이고, 육군에 납품되고 있는 수리온과 해외 수출도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계기로 ‘최저가 낙찰에 의한 공밀레 방식 무기개발’ 일변도인 한국형 무기체계 개발 사업 전반에 대한 무거운 성찰이 필요하다. 한국 방위산업의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우리 군의 전력 공백은 물론 이번 사고와 같이 우리 장병들의 억울한 희생이 언제든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GS건설, 말하는 대로 척척… AI 아파트 만든다

    GS건설, 말하는 대로 척척… AI 아파트 만든다

    GS건설은 아파트 자이(Xi)에 카카오의 음성인식 및 대화 기술을 이용한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해 AI 아파트를 선보인다. 스마트폰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기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넘어 음성인식 및 대화형 시스템으로 제어하며, 사용자의 사용 패턴에 따라 빅데이터를 수집해 스스로 학습하고 동작해 생활을 돕는 차세대 인텔리전트 아파트다. 월패드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집안 곳곳에 설치된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조명, 가스, 냉난방·환기, IoT 연동형 가전 등 각종 기기들의 제어가 가능하다. GS건설은 카카오와의 기술 협약을 통해 개발하는 AI 시스템을 신반포메이플자이(한신4지구)에 처음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신반포메이플자이에는 AI 시스템과 함께 H14급 헤파 필터를 적용한 ‘중앙공급 공기정화시스템’이 적용된다. 반도체 클린룸 수준의 주거환경을 구현해 초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에코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신반포메이플자이는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에코 단지로 조성해 6성급 호텔보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향후 최첨단 인공 지능 자이 아파트를 선보여 고객들에게 더 큰 가치와 자부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SK그룹, 차세대 운송 플랫폼 ‘모빌리티’ 사업 발굴

    SK그룹, 차세대 운송 플랫폼 ‘모빌리티’ 사업 발굴

    SK그룹은 새로운 라이프, 운송 플랫폼이 될 ‘모빌리티’를 활용한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SK회장은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동남아시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의 앤소니 탄 대표와 만나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플랫폼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SK㈜는 지난해 미국의 P2P 카셰어링 1위 업체 TURO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 1월 ‘쏘카 말레이시아’ 출범식을 열고 현지 최대 규모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성장동력인 전기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도 집중적인 투자하고 있고, SK브로드밴드는 1월부터 말하는 대로 찾아서 보여주는 인공지능 IPTV 서비스를 개시했다. SK㈜ C&C는 IBM의 AI시스템인 왓슨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에이브릴’을 통해 의료, 엔터테인먼트, 학습, 금융 등 다양한 협업들을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콤플렉스(CLX)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플랜트’를 구축했다. 특히 4차산업의 기반이 될 반도체 분야는 SK하이닉스가 선도하고 있다. 우선 D램은 지난해 말 PC 제품부터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제품을 모바일과 서버까지 확대 적용하고, HBM2와 GDDR6 등 고성능 제품군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부산시 수돗물 수질감시 종목 늘린다.

    부산지역 수돗물 수질감시 항목이 대폭 늘어난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올해 하반기부터 수돗물 수질감시 항목을 기존 266종에서 279종으로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지역 상수도 취수원은 낙동강 최하류에 있어 새로운 유해물질 오염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 상수도본부는 기존 감시항목 가운데 검출사례가 없거나 위해성이 낮은 11종은 제외하고 최근 환경부에서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한 과불화화합물과 니트로사민류 등 24종을 추가했다. 시 상수도본부는 올해 수질 감시항목 확대를 위해 8억원을 들여 기체크로마토그래프 질량분석기 등 14종의 최첨단 수질분석 장비를 구매할 계획이다. 현재 먹는물 수질관리는 세계보건기구(WHO) 162개 항목과 미국환경보호청(EPA) 104개 항목으로 관리하고 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수질감시 항목 확대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질감시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 체계적이고 정밀한 수질검사를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보다 짜릿할 순 없다! 아빠가 직접 해주는 3D 롤러코스터

    이보다 짜릿할 순 없다! 아빠가 직접 해주는 3D 롤러코스터

    최첨단 평면 모니터 속 3D 롤러코스터 영상을 보면서 롤러코스터를 직접 타는 듯한 짜릿한 쾌감을 느끼는 아이 모습이 화제다. 지난 5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소개한 영상 속엔, 하얀 빨래 바구니 속에 앉아 있는 케일라(Kayla)라는 아이가 아빠의 무릎 위에서 이리저리 몸을 흔들며 흥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는 진짜 롤러코스터를 탄 것과 같은 자세로 양손을 벌린 채 빨래 바구니 측면을 혹여나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꽉 잡고 있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롤로코스터 트랙 화면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과 동시에 아빠는 자신의 무릎을 이용해 역동적인 동작을 만들어 낸다. 결과는 놀랍다. 아이가 직접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흥분하며 비명을 질러댄다. 아이의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엄마가 그 현장을 고스란히 영상에 담았다. 놀이공원에 가기 원하는 아이를 달래는 방법으로 매우 효과인 것처럼 보인다.사진 영상=Zena Levine Gay/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중국 최첨단 현대 무기는 단체 관광객

    중국 최첨단 현대 무기는 단체 관광객

    “중국인들이 휴가 갈 곳은 미국 말고도 많다. 무역전쟁이 격화되면 트럼프 호텔이 애국심 강한 중국인들의 최전방 전선이 될 것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1일 중·미 무역전쟁 분야를 미국이 대중 흑자를 기록하는 관광과 서비스 분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중국이 해외관광을 무기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인들의 해외관광은 1억 3100만회 이뤄졌으며 중국 관광객들이 쓴 총 비용은 1153억달러(약 130조원)에 이르렀다. 이미 한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때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한 매운 맛을 본 바 있다. 참고소식망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5월 37만 22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5만 3359명에 비해 46.1% 증가했으나 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객 수는 1만 3840명에 그쳤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3700만명에 이르렀으나 지난해 300만명으로 줄었고 올해 2월 평창 올림픽 때도 애초 20만명의 방문을 예상했지만 실제론 2만명에 그쳤다.  2017년에는 사드 여파로 한국행 단체관광이 거의 없었으나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별관광은 늘어났다. 단체관광 상품을 파는 중국 여행사들은 여전히 사드에 대한 ‘모호한 상황’ 때문에 단체관광객이 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놓친 수입 규모는 68억달러로 추산된다.  베이징의 한 여행사 판매부장은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최근 조심스럽게 오는 8월 몇몇 방한 패키지상품 예약을 받기 시작했지만 한국이 더 이상 사드 배치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일 때까지 추가 단체관광객 구성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허가받은 여행사 2만 5000곳 가운데 2000곳만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할 수 있으며 외국 여행사는 중국민에겐 해외여행 상품을 팔 수 없다. 중국 5대 여행사 가운데 3곳은 국영이고, 한 곳은 중국 정부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는 텐센트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자국민의 단체 관광을 입맛에 따라 좌지우지할 수 있다.  처음 중국 정부가 관광을 자국 이익 극대화를 위해 활용한 사례는 2016년 터키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의 추진을 위해 터키에 관광객을 많이 보내겠다고 약속했고 연간 15만명 수준이던 중국인 관광객은 2015년 40만명이 넘어섰다. 하지만 다음해 신장자치구의 소수민족인 터키계 위구르족 문제로 양국 관계가 악화하자 관광객 숫자는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터키 외에 대만, 일본 등도 중국이 관광을 압박 수단으로 사용하는 주요 국가다. 2016년 대만에서 독립 노선을 강조하는 민진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중국인 단체관광이 60%나 격감해 대만의 관광수입도 20억달러 이상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대만과 단교한 국가에는 ‘해외여행허가지역지위(ADS)’국으로 지정해 전략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보낸다. 남태평양의 바누아투와 피지는 대만을 외교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중국 정부로부터 해외여행 허가지역 자격을 얻어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항모굴기 발목잡는 ‘짝퉁 리스크’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항모굴기 발목잡는 ‘짝퉁 리스크’

    미국이 글로벌 헤게모니를 쥐고 팍스 아메리카나를 구가하고 있는 원동력은 강력한 경제력과 군사력이다. 그 군사력의 핵심은 누가뭐라해도 항공모함 전단이다. 10만 톤에 달하는 거대한 덩치의 군함에 60~80여 대에 달하는 고성능 전투기가 가득 실려있고, 이러한 항모를 최첨단 이지스함 4~6척과 핵잠수함이 호위한다. 그야말로 천하무적이다. 항모전단이 갖는 절대적 위력 때문에 중국도 항모굴기에 한창이다. 미국에게 패권 경쟁 도전장을 낸 중국은 태평양 지역에서의 미 해군력을 따라잡기 위해 항모전단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제 고철 항모를 개조한 랴오닝함에 이어 자체 개발한 Type 001A형 항공모함을 최근 진수시켰고, 현재 건조 중인 Type 002와 Type 003 항모는 미국 최신 항모와 동일한 전자식 항공기 사출장치(EMALS : Electromagnetic Aircraft Launch System)를 탑재한 85,000톤급 이상의 대형 항모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적어도 4척의 항모를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호위세력도 착착 준비되고 있다. ‘중국판 이지스함’이라 불리는 Type 052D 구축함은 불과 5년 사이에 13척이나 진수됐고, 13,000톤이 넘는 차세대 대형 구축함 Type 055는 2년만에 4척이 진수됐다. 이보다 작은 4,000~5,000톤급 호위함은 현재까지 30척이 넘는 수량이 취역했거나 진수됐고 앞으로 몇 척이 건조될지 짐작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건조되고 있다. 항모와 호위전력은 착실히 준비되고 있지만 문제는 함재기다. 항공모함의 전투력은 대부분 함재기에서 나온다. 함재기 없는 항모는 단지 떠다니는 비행장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는 별 가치가 없다. 지금 중국 항모들이 그렇게 될 위기에 처했다. 중국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항모 탑재용 전투기 J-15가 심각한 결함으로 인해 양산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난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는 중국인민해방군 공군 부사령원 장홍허(张洪贺) 중장의 발언을 인용, 중국해군이 J-15 프로그램을 사실상 중단하고 대체기로 FC-31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J-15 사업을 중단한 것은 이 전투기가 사실상 실패작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중국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된 J-15 전투기 추락 사고는 2건에 불과하지만 실제로는 4대 이상 추락했으며, 이는 현재까지 생산된 J-15의 20%에 달하는 수량이다. 시험평가 기체가 아닌 양산형 기체의 사고 손실율이 이 정도라면 사업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 놀라운 것은 J-15가 신규 개발된 중국 고유의 모델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은 항모 취역을 준비하면서 러시아제 Su-33 도입을 추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구소련 시절 Su-33을 설계했던 우크라이나 소재 연구소에 접근해 Su-33의 프로토타입 T-10K-3 설계도를 빼돌렸다. T-10K-3 설계에 중국이 Su-27SK를 불법복제하면서 만들어낸 부품을 조합해 개발한 것이 바로 J-15였다. 중국은 J-15에 상당한 기대를 걸었다. 뼈대가 된 Su-33은 항공모함용 공중전 전투기 가운데 최강으로 평가받는 기종이었고, 항공전자장비는 마찬가지로 최강의 공중전 전투기 중 하나인 Su-27의 시스템을 모방했기 때문이었다. 미 해군의 F/A-18을 능가하는 최강의 함재 전투기를 기대했던 중국해군의 꿈은 얼마 안가 깨졌다. J-15는 배치 초기 단계부터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엔진이었다. 러시아제 엔진을 베낀 중국산 엔진은 추력 자체도 오리지널의 70% 수준에 불과했을뿐더러 신뢰성이 형편없었다. 비행 중 심한 진동이 발생했고 수시로 시동이 꺼지기도 했다. 중국은 실전배치된 기체의 엔진을 중국산 대신 러시아제 오리지널인 AL-31 계열로 바꿨다. 그러나 사고는 계속됐다. 지난 2016년 4월 또 한 대의 J-15가 추락했고, 이 전투기를 몰았던 젊은 비행장교 장차오(张超) 상위가 사망하고, 연이어 베테랑 조종사 차오시엔지엔(曹先建) 상교(上校·대령급)가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차오 상교는 두 차례의 대수술을 이겨내고 419일만에 퇴원해 부대로 복귀한뒤 불과 70일 만에 J-15 조종간을 다시 잡고 사고 원인 분석에 나섰다. 얼마 뒤 차오 상교는 J-15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차오 상교는 카나드(Canard)가 있는 Su-33과 그렇지 않은 Su-27의 조종계통은 완전히 다른데 J-15는 Su-33의 설계를 가지고 만든 기체에 Su-27을 모방한 J-11B의 비행제어 시스템을 결합하는 오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즉, 애초에 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 지적에 따라 중국은 J-15 추가 양산을 중단하고 대체기 개발에 나섰다. 결함투성이 J-15를 대체할 차세대 함재기는 센양항공기제작공사(沈飛航空博覽園)가 개발한 FC-31의 함재형으로 결정됐다. 중국해군은 J-15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기존 FC-31의 설계를 완전히 변경해 항공모함 운용에 최적화된 기체로 함재형 FC-31을 개발하고 있다. 함재형 FC-31은 원형에 비해 주익과 수직미익이 더 커졌고, 이에 따라 기체 크기도 1m 이상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식 사출장치를 이용한 이함과 강제착함장치를 이용한 착함을 위해 랜딩기어와 어레스팅 후크 등도 갖춰질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이미 진수시킨 2척의 항공모함은 전자식 사출장치가 아닌 스키점프대를 이용하므로 이 방식으로 운용될 수 있는 파생형도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완성기 판매 및 기술이전 거부로 개발 전 과정에서 상당한 난항을 겪다가 결국 실패로 끝난 J-15와 달리 FC-31 함재형의 미래는 상대적으로 밝은 편이다. 전투기 개발에 있어 중국이 가장 취약한 엔진 문제를 러시아가 해결해 주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FC-31 탑재용으로 RD-93 엔진을 중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그대로 카피한 WS-13 엔진의 개발도 직·간접적으로 돕고 있다. 향후 대량 수출이 예상되는 FC-31의 부품 일부를 공급해 이익을 챙기겠다는 심산이다. FC-31의 함재형이 이른 시일 내에 성공적으로 개발되어 조기 전력화된다면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J-15가 Su-33을 잘못 베꼈다가 실패했듯 FC-31 역시 미국 기술을 빼돌려 개발한 뒤 여기에 중국과 러시아의 기술·부품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어 개발이 성공할지 여부도 불투명할뿐더러, 이미 비행 중인 시제기에서 몇 가지 심각한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항공전문가 루벤 F. 존슨(Reuben F. Johnson)은 FC-31의 데모 비행 영상을 분석해 이 기체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존슨은 “FC-31은 기체 설계 결함으로 추력 손실이 심각해 고도를 유지하며 수평비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기체 내부에 연료와 무장을 싣게 되면 이 같은 문제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이 함재형 전투기로 FC-31을 사실상 재설계해 완전히 새로운 형상으로 만들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시간이다. 중국은 이미 2척의 항모를 바다에 띄웠고, 2척을 더 건조 중이다. 과거 중국 전투기 개발 사례를 보면 개조개발에 3~5년 이상, 신규 개발에 10~15년 이상이 소요됐다. FC-31 함재형은 빨라도 2020년대 초반, 늦으면 2020년대 후반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때까지 4척이 등장할 중국 항모들은 함재기 없는 종이호랑이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외국 기술을 베껴 개발한 함재기들은 온갖 결함에 시달리며 양산과 개발이 지연되고 있고, 외국 항모를 고철로 사다가 개조한 항모와 이를 개량해 건조한 항모는 설계 오류와 자재 불량 등의 문제로 배치 초기부터 내구성과 안전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과연 중국은 이러한 ‘짝퉁 리스크’를 극복하고 미국에 대적할 항모굴기를 완성할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자주국방네트워크 ) finmil@nate.com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사방에 깔린 ‘매의 눈’… 빅브러더 키우는 대륙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사방에 깔린 ‘매의 눈’… 빅브러더 키우는 대륙

    중국의 ‘쉐량공정’(雪亮工程)을 들어보셨나요?중국 정부가 공공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추진하는 쉐량공정을 농촌 지역으로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매의 눈’(Sharp Eyes)으로 불리는 쉐량공정은 중국 당국이 2016년 하반기부터 보급 중인 농촌 지역의 도로와 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CCTV)를 주민들의 TV, 휴대전화 등과 연결해 공안(경찰)·주민들이 함께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대중감시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말한다. ‘인민들의 눈은 눈처럼 밝다’(群衆的眼睛是雪亮的)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어록 중에서 ‘쉐량’을 따왔다. 쓰촨(四川)성에 따르면 성 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1만 4000여개 농촌 지역 마을이 쉐량공정에 연결됐고 4만 1000여대의 CCTV를 설치했다. 쓰촨성 안시(安溪)현에선 CCTV 25대와 항공 감시 카메라 9대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TV와 연결하는 프로젝트 구축을 끝냈다. 주민 15만 2000여명은 휴대전화로 관련 앱(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주변 CCTV와 연결했다. 주민들은 집에서 TV를 통해 34대의 CCTV에서 송출된 실시간 화면을 보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덕분에 쓰촨성 내 쉐량공정 도입 지역의 범죄발생 건수는 50%나 대폭 줄어든 반면 범죄검거율은 50% 높아졌다. 신화통신은 “2015년 9월부터 쓰촨성 등 일부 성에서 시범시행한 쉐량공정이 ‘중앙1호문건’(해마다 공산당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발표하는 핵심 정책)에 포함돼 전국으로 확대·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지린(吉林)·산둥·후난(湖南)·구이저우(貴州)·하이난(海南)성 정부는 이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본격 추진 중이다.당중앙 정법위원회가 주도하는 쉐량공정은 감시 카메라에 인공지능(AI)과 안면인식 시스템,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기술, 드론(무인항공기) 등 항공감시망을 결합해 주민 통제·감시가 어려운 농촌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는 주민관리 시스템이다. 쉐량공정 스트리밍(실시간 온라인 송출) 박스를 가정에 설치한 주민들은 TV를 통해 마을의 CCTV에 포착된 실시간 화면을 볼 수 있다. 휴대전화 앱으로도 물론 가능하다. 전문 보안산업 매체인 21csp닷컴은 중국 전역의 3000여개 현이 쉐량공정을 구축할 예정인 만큼 영상시스템업계에는 100억 위안(약 1조 6828억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면인식 AI 기술과 CCTV를 결합해 더욱 촘촘한 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보안회사 이스비전과 손잡고 13억 명의 전 국민 얼굴을 3초 안에 구별하는 안면인식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신분증 사진과 실제 얼굴을 대조해 판별 능력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톈진 난카이(天津南開)대 청밍밍(程明明)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손바닥 크기 하드드라이브의 저장 용량이 10테라바이트(TB)에 이르는 상황에서 13억 국민의 안면인식 데이터도 가방 한 개에 들어갈 수 있다”며 “만약 13억 국민의 얼굴과 개인 정보 데이터가 도난당해 인터넷에 공개된다면 끔찍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안면인식 시스템을 이미 실생활에서 적용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점 KFC에서는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으로 결제하고 대학이나 공항 등에서도 이 기술을 이용해 출입을 통제한 다. 알리바바의 온라인결제 자회사인 마이진푸(蟻今服·Ant Financial) 회원은 자신의 얼굴을 촬영한 ‘셀카’로 전자페이시스템에 접속해 결제를 한다. 중국건설은행은 자동인출기(ATM)에서 안면인식 기술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고 베이징 톈탄(天壇) 공원에서는 화장실 휴지 도둑을 막으려고 이 기술을 도입해 적정량 휴지를 제공한다. 중국 도시 지역에서는 2000만대 이상의 초정밀 CCTV가 설치돼 거미줄처럼 연결된 모니터링 시스템 ‘톈왕’(天網)이 운용되고 있다. 톈왕은 24시간 작동하면서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CCTV 중에는 특수 기능을 가진 AI가 내장돼 있다. 이 CCTV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나 안면인증시스템 등과 통합돼 있기 때문에 촬영된 인물들 가운데 수배 중인 범죄자를 빠르게 식별해 낸다.지난 1일부터는 전자태그(RFID)를 활용한 차량추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차량 앞 유리에 RFID칩을 부착하고 도로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식별된 정보가 공안에 실시간 전송되는 방식이다. 올 연말까지 시범 사업으로 시행하고 내년부터 신규 차량에 RFID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공안부는 교통 혼잡도를 분석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차를 이용한 테러 공격을 방지할 목적으로도 이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보안 감시망을 확장하는 의미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차량 혼잡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차량 수를 감지하는 장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국내 안보 예산으로 1조 2400억 위안(약 209조 6000억원)을 지출했다. 정부 예산의 6.1%이며 국방예산보다 20%나 많은 수준이다. 2016년 안보예산은 전년보다 17.6%나 뛰었고, 지난해 예산도 2016년보다 12.4%나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안보예산은 쉐량공정을 포함해 공안과 무장경찰, 법원과 검찰, 교도소 등에서 운영비로 지출된다. 안보예산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중국 당국이 방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감시·추적 장비를 도입하기 때문이다. 안면인식 기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도 중국 정부가 내부 통제 등을 명목으로 집중 투자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첸잔(前瞻)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안면인식 기술 시장은 2016년 9억 9000만 위안에 그쳤지만 2021년 51억 위안, 2025년에는 250억 위안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쉐량공정은 인권 침해는 물론 반체제 인사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이른바 ‘빅브러더’ 사회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빅브러더는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 오세아니아의 최고 통치자에서 따온 용어로, 국가가 정보를 독점해 사회와 개인을 통제하는 체제를 뜻한다. 분리·독립운동이 거센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이슬람교도의 반정부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수만 대의 얼굴인식 카메라를 설치했다. 신장자치구 문제 권위자인 아드리안 젠즈 독일 문화신학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신장 당국은 지난해 보안 관련 예산으로 580억 위안을 쏟아부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규모는 전년보다 100%가량 늘어났고, 보건 예산의 2배에 이른다. 특히 신장 등 중국 내 5개 성·자치구에서는 인민해방군과 정부기관 등 30개 이상 기관이 비둘기 형태의 드론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새들도 착각할 만큼 정교하게 제작된 비둘기 드론은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인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거나 분리·독립운동이 끊이지 않는 지역에 대한 감시·통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의 항저우 제11중에서는 수업 집중도를 감시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30초 간격으로 안면인식 카메라로 학생들을 촬영해 인권침해 논란에 휘말렸다.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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