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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두산 최준석 vs KIA 이범호 나는야 승리 종결자”

    [프로야구] 두산 최준석 vs KIA 이범호 나는야 승리 종결자”

    프로야구가 개막 4주 차로 접어들면서 방망이 경쟁이 더욱 뜨겁다. 그 가운데서도 찬스 때면 더욱 매서운 방망이로 상대 투수를 일순간 공포로 몰아넣는 이들이 있다. 이른바 ‘클러치 히터’로 이범호(30·KIA)와 최준석(28·두산) 얘기다. 요즘 KIA와 두산의 승리 여부는 둘에게 물어 봐야 할 정도로 무섭다. 특히 둘은 지난 주말 진가를 확실히 입증했다. 2경기 연속 결승타를 폭발시켜 최고의 ‘해결사’로 떠오른 것. 지난 23일 LG전에서 3회 2타점 결승타 등 3타점을 몰아친 이범호는 24일에도 0-1로 뒤진 3회 결승 3점포로 승부의 물꼬를 일순간 KIA 쪽으로 틀었다. 또 23일 한화전에서 자신의 통산 두 번째 만루포로 결승점을 올렸던 최준석은 24일 다시 결승 3점포를 터뜨리는 무서운 파괴력을 과시했다. 25일 현재 이범호는 24개, 최준석은 22개로 치열한 타점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범호는 팀 타점(97개)의 4분의1을 혼자 책임졌다. 최준석 역시 팀 타점(88개)의 4분1을 챙겼다. 덕분에 KIA는 공동 3위(10승3패)로 도약했고 두산은 파죽의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타점 기계’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 둘의 클러치 능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우선 득점권 타율이 이범호는 .423, 최준석은 .476이다. 특히 최준석은 최근 4경기 연속 결승타 등 이 부문 1위(5개)이다. 이범호와 박용택(LG)이 단 1개 차로 추격 중이다. 게다가 2사 후 득점권에서도 이범호는 타율 .429에 12타점, 최준석은 타율 .500에 10타점을 올렸다. 모두 타점의 절반을 2사 후 올렸다는 얘기. 놀라운 집중력과 펀치력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범호와 최준석의 타점은 몇개까지 가능할까. 현재 둘의 페이스라면 신기록도 기대된다. 한 시즌 최다 타점은 지난 2003년 이승엽(오릭스)이 삼성 시절 5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작성한 144개. 지난 시즌에는 이대호(롯데)가 133개로 최다였다. 이범호는 올 시즌 ‘꿈의 타점’이라는 경기당 1타점을 목표로 정했다. 국내 프로야구가 팀당 133경기임을 감안하면 133타점을 겨냥한 것. 이범호는 한화 시절이던 2009년 79타점을 기록했다. 현재 18경기에서 24타점을 뽑아 가능성은 충분하다. 산술적으로 168개의 타점도 가능하다. 최준석은 2009년 94개가 자신의 최다 타점이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163개까지 점쳐진다. 타점은 홈런보다 변수가 많아 실제 작성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범호는 홈런 4개로 이 부문 공동 선두이고 최준석도 3개로 뒤를 잇고 있다. 장타력이 빛을 더하고 있어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2군을 전전하던 이범호, 팀 우승에 한몫한 뒤 입대하겠다는 최준석. 둘의 행보가 초반 판세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갈매기 꼴찌 추락

    [프로야구] 갈매기 꼴찌 추락

    ‘우승 후보’ 롯데가 시즌 첫 단독 꼴찌로 추락했다. 롯데는 21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한화에 1-4로 졌다. 롯데는 2연패로 4승 10패 2무를 기록, 단독 8위로 주저앉았다. 롯데의 단독 꼴찌는 시즌 처음이며 지난해 4월 25일 문학 SK전 이후 361일 만이다. 롯데는 선발 장원준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이어 7회 등판한 김사율이 4타자를 상대로 대거 4실점, 눈물을 흘렸다. SK는 문학에서 이승호(37번)의 역투를 앞세워 LG를 5-1로 제쳤다.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이승호는 6과 3분의1이닝 동안 단 1안타(조인성의 1점포) 1실점으로 막았다. 이승호의 선발승은 2007년 7월 13일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선발 이승호는 불펜 투수 이승호(20번)와 동명이인이다. 이날 작은 이승호도 8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둘이 함께 출전한 것은 8번째. 승리를 합작한 경우는 처음이다. LG는 단 2안타에 허덕였다. KIA가 지난 19일 삼성전에서 기록한 한 경기 시즌 최저타와 타이. 선발 주키치는 3이닝 동안 1점포 등 4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LG 조인성은 4회 1점포(4호)로 홈런 공동 선두를 이뤘다. LG 이대형은 1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10개), 7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작성했다. 통산 17번째. 두산은 잠실에서 넥센을 8-1로 눌렀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7이닝을 단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승째를 챙겼다. 두산 최준석은 4-1로 앞선 5회 1사 2루에서 이정훈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 깊숙이 날아가는 타구를 날렸고 1루심은 홈런 사인을 보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펜스 상단에 맞고 떨어진 공을 관중이 글러브로 잡은 것으로 밝혀져 2루타로 인정됐다. 비디오 판독은 올해 처음. 삼성은 대구에서 KIA를 4-3으로 따돌렸다. 선발 차우찬은 5이닝을 8안타 2실점으로 버텨 2승째를 거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끝내준 남자, LG 박용택

    [프로야구] 끝내준 남자, LG 박용택

    박용택(LG)이 연장 10회 통렬한 끝내기 대포를 쏘아올렸다. 박용택은 13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1사 후 정현욱의 147㎞짜리 4구째 직구를 밀어쳐 좌월 끝내기 포물선을 그려냈다. 박용택은 시즌 3호 홈런을 기록, 이 부문 공동 선두에 나섰다. 박용택의 끝내기 홈런은 2004년 4월 11일 잠실 롯데전 이후 자신의 두번째. LG는 이날 4-3 승리로 6승 3패를 기록, 단독 2위를 지켰고 삼성은 4승 5패로 KIA, 넥센과 함께 공동 4위를 이뤘다. 두산은 사직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10-2로 대파했다. 두산은 5승 3패로 단독 3위. 롯데는 단독 7위로 밀려났다. 두산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장단 18안타를 퍼부었고 롯데는 4안타의 빈공에 허덕였다. 선발 니퍼트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단 3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3안타는 홍성흔(2개), 이대호(1개)에게 맞았다. 이로써 니퍼트는 지난 2일 LG와의 잠실 개막전부터 내리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다승 단독 선두. 롯데 선발 이재곤은 3과 3분의2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3실점하며 2패째. 두산은 1회 1사후 정수빈의 볼넷과 김현수의 안타로 만든 1·3루에서 김동주·최준석의 연속 적시타로 가볍게 2점을 뽑았다. 3-1로 앞선 5회에는 2사후 김동주의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으로 맞은 1·2루에서 김재환과 오재원의 연속 적시 2루타로 3점을 추가, 6-0으로 멀리 달아났다. SK는 문학에서 특유의 막판 뒷심으로 한화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9-8로 승리했다. SK는 7승 2패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고, 꼴찌 한화는 5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였다. SK는 4-6으로 뒤진 7회 3안타와 사사구 3개를 묶어 3득점, 역전에 성공한 뒤 8회 장단 4안타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6-9로 뒤진 9회 상대 투수의 난조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역전에는 힘이 모자랐다. 넥센은 광주에서 김성현-송신영(5회)-오재영(7회)-박준수(8회)-문성현(9회)의 무실점 계투에 힘입어 KIA를 6-0으로 완파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류현진 7실점 강판 수모

    [프로야구] 류현진 7실점 강판 수모

    ‘괴물’ 류현진(한화)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인 7실점하며 데뷔 이후 첫 개막 2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류현진은 8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윤상균(2점), 조인성(3점)의 홈런 2방 등 8안타 5탈삼진 5볼넷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앞서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패했던 류현진은 개막 2연패. 류현진의 개막 2연패는 2006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7실점을 한 것은 2006년 5월 11일 청주 현대전, 2007년 5월 11일 대전 두산전 이후 통산 세 번째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9.58. 한화는 4-8로 졌다. 한화는 2승 3패, LG는 3승 2패.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으며 1홈런 등 3안타 4실점(3자책)으로 첫승을 신고했다. 리즈는 최고 159㎞의 광속구를 뽐냈으나 볼넷도 5개나 내줬다. 두산은 잠실에서 최준석의 만루포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8회 이범호의 3점포로 추격한 KIA를 10-6으로 따돌렸다. 두산은 3승 2패, KIA는 2승 3패. 최준석은 0-1로 뒤진 3회 2사 만루에서 양현종을 통렬한 만루포로 두들겼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으나 고비마다 삼진 6개를 낚으며 2실점, 다승 선두(2승)에 나섰다. SK는 문학에서 글로버-전병두(7회)-정대현(9회)의 특급 계투로 삼성을 3-1로 제쳤다. SK는 4승 1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은 2승 3패. 넥센은 목동에서 롯데를 3-0으로 완파했다. 넥센과 롯데 모두 2승 3패, 선발 나이트는 7과3분의2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첫승. 롯데는 2경기 연속 완봉패.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묵직한 2안타 5타점 두산 윤석민 거포예감

    무명 윤석민(26·두산)이 5타점 맹타로 기대를 부풀렸다. 두산은 17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윤석민의 맹타와 김선우의 호투에 힘입어 12-3으로 대승했다. 윤석민은 0-1로 뒤진 4회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날려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이어 3-1로 앞선 6회 우익수를 넘는 2루타로 2타점을 보탰고 7회에도 우전 적시타로 2타점을 쓸어담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 2회 최준석의 대주자로 나서 4타석 3타수 2안타 5타점. 윤석민은 2004년 입단한 프로 8년 차 내야수. 공익근무를 마치고 지난해 2군에서 타율 .333 17홈런 59타점을 기록, 거포로 기대를 모았다. 윤석민은 KIA 우완 에이스 윤석민과 동명이인. 180㎝, 86㎏의 크지 않은 체구지만 일발 장타가 일품이다. 선발 등판한 에이스 김선우는 쌀쌀한 날씨 탓에 컨트롤이 좋지 않았지만 5이닝 동안 6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넥센을 8-4로 제압, 3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선발 장원준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다. 조성환은 홈런 1개 등 3타수 3안타 1타점, 이대호는 3타수 2안타 2타점, 홍성흔은 3타수 3안타 등 클린업트리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LG는 대구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한 벤저민 주키치를 앞세워 삼성을 4-1로 눌렀다. SK는 인천에서 안치용의 2점포와 이영욱의 호투로 KIA를 5-4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대호 천하’…MVP 이어 ‘3루수 골든글러브’

    ‘이대호 천하’…MVP 이어 ‘3루수 골든글러브’

    올 시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롯데 이대호가 황금장갑까지 차지하며 2010년을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 3루수 부문에서 전체 373표 가운데 343표를 받아 ‘이대호 천하’를 재확인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 1위에 올랐다. 타격 7관왕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뒤 최다관왕 기록이기도 하다. 홈런 44개, 타점 133개, 안타 174개, 타율 .364, 득점 99개, 장타율 .667, 출루율 .444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은 데뷔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전 2006년과 2007년에 1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2번 받았다. 2008년 부임한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이대호의 포지션을 1루에서 3루로 옮겼다. 이대호는 “이 몸으로 3루를 지키느라 올해 정말 고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30㎏ 체격으로 수비부담이 큰 3루를 맡았지만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이전까지 시즌 최다관왕 기록은 5개 부문 석권이었다. 1994년 해태 이종범(타율·안타·득점·도루·출루율)과 1999년 삼성 이승엽(홈런·타점·득점·장타율·출루율)이 기록했다. 만년 2인자 롯데 홍성흔은 지명타자 부문에서 344표를 쓸어 담아 최다득표자가 됐다. 2008년부터 3년 연속 지명타자 부문 수상에 통산 5번째 골든글러브다. 2001년과 2004년엔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롯데는 조성환이 2루수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차지해 두산(최준석·이종욱·김현수)과 함께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한 구단이 됐다. 한화 류현진은 꼴찌팀의 유일한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올 한해 내내 압도적인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 기록을 세웠다. 방어율(1.82)과 탈삼진(187개) 타이틀도 따냈다. 326표를 얻어 다승 1위(17승)를 기록한 SK 김광현(34표)을 여유 있게 제쳤다.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골든글러브다. 격전지 포수 부문에선 LG 조인성이 167표를 받아 SK 박경완을 2표차로 눌렀다. 팬들에게 팀 하위권 추락의 원흉으로 지목받았던 조인성은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류현진-김광현 “투수 황금장갑은 내 손에”

    류현진-김광현 “투수 황금장갑은 내 손에”

    2010 프로야구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을 찾아라. 한국야구위원회가 29일 골든글러브 포지션별 후보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올 시즌 성적 기준으로 총 37명을 후보로 선정했다. 두산은 8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7명을 냈다. SK와 LG는 6명을 배출했다. 이번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에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는 단 한명도 이름을 못 올렸다. 외국인 선수나 신인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기엔 리그 수준이 확연히 높아졌다. 황금장갑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대호의 3루와 홍성흔의 지명타자 자리를 빼면 모두 승자를 확신할 수 없는 각축 체제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다음 달 8일 오후 5시까지 프로야구 출입기자단 등 399명이 실시한다. 시상식은 11일 열린다. 포지션별 판도를 살펴보자. ●라이벌 투수의 양보 없는 대결 두 라이벌 투수의 대결은 연말까지 계속된다. 다시 한화 류현진과 SK 김광현의 2파전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정규 9이닝 최다인 17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16승 4패, 방어율 1.82, 탈삼진 187개를 기록했다. 방어율과 탈삼진 1위다. 정규 시즌 내내 최고 에이스의 위력을 과시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한화팬들은 팀 성적과 관계없이 류현진 하나만으로 행복했다. 김광현은 정규 시즌 시작이 늦었다. 그러나 가속도가 무서웠다. 늦게 시작했지만 17승 7패로 다승 1위에 올랐다. 193과 3분의2이닝을 던져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한몫했다. 구위만 놓고 보면 류현진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그러나 류현진은 꼴찌팀의 압도적인 에이스로서 존재감이 앞선다. ●내외야·포수는 살얼음판 경쟁 내야 포지션 가운데는 유격수 부문이 관심 대상이다. 두산 손시헌에게 넥센 강정호가 도전장을 던졌다. 손시헌은 안정된 수비와 준수한 공격력으로 한국 최고 유격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정호는 세기에서 떨어지지만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최고 활약을 펼쳤다. 1루수는 두산 최준석과 SK 박정권의 2파전. 2루수 부문에선 SK 정근우와 롯데 조성환이 다툰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두산 김현수와 이종욱, SK 김강민, KIA 이용규, 삼성 박한이, LG 이진영 등이 3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3루수 부문 롯데 이대호와 지명타자 부문 롯데 홍성흔은 다른 경쟁자들을 완벽하게 압도하고 있다. 포수 부문은 특히 예상이 어렵다. 타격 성적으로 보면 롯데 강민호와 LG 조인성이 좋다. 조인성은 올 시즌 홈런 28개, 타점 107개를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3위다. 지난 몇 년 동안 부진을 이겨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강민호 역시 준수한 타율에다 홈런도 23개 때려냈다. 반면 SK 박경완은 수비력에서 앞섰다. 도루저지율 .352로 8개팀 포수 가운데 1위였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셋 가운데 누구를 선택해도 이상하지 않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PO 4차전] “휴~ 곰 잡았다” 사자도 KS -1

    [PO 4차전] “휴~ 곰 잡았다” 사자도 KS -1

    2승 2패.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삼성이 11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두산을 8-7로 눌렀다. 둘은 결국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치르게 됐다. 이날도 4시간30분에 이르는 혈전이었다. 7회초까지 7-2로 삼성이 앞서갔다. 5점차는 컸다. 전날 총력전을 벌인 두산은 불펜에 여력이 없었다. 벼랑 끝 삼성은 불펜-선발 가용 전력 모두를 대기시켰다. 힘 차이가 있었다. 그래도 두산은 7회말 기어이 5점을 따라갔다. 7-7 동점을 만들었다.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다시 연출됐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삼성 박한이였다. 8회말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1차전의 영웅은 4차전에서 다시 팀을 구했다. 두팀은 13일 대구에서 5차전을 치른다. ●엇갈린 두 감독의 승부수 이번 시리즈 들어 두산은 뒤지고 있어도 좀체 질 것 같지 않다. 이날도 두산 특유의 흐름이 나왔다. 초반에 안 좋았다. 3회초 먼저 4점을 내줬다. 선발 홍상삼은 일찍 내려갔다. 불펜 총력 투입도 불가능했다. 모든 게 불리했지만 두산 분위기는 괜찮았다. 4회말 2점을 따라갔다. 상대를 5점 이내 사정권 안에 두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언제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그래서 6회초 수비가 중요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2사 뒤 김선우를 올렸다. 승부수였다. 김선우는 전날 선발로 나와 36개 공을 던졌다. 연투가 불가능 한 건 아니지만 김 감독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안 좋았다. 연속안타를 맞았고 포수 포일과 투수 폭투가 연이어 나왔다. 이영욱에겐 적시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3실점했다. 반면 삼성 선동열 감독 승부수는 통했다. 5회말 선발요원 차우찬을 냈다. 차우찬은 정수빈-오재원-이종욱 좌타자 셋을 깔끔하게 잡아냈다. 8회말 2사 3루 상황에선 2차전 선발 배영수를 올렸다. 배영수는 9회까지 4타자를 잘 처리했다. ●실책·주루사 두산의 자멸 삼성이 잘했다기보다는 두산의 자멸에 가까웠다. 초반 실수가 너무 많았다. 3회초 상황이었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삼성 김상수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 공이 투수 홍상삼 앞으로 굴렀다. 여기서 수비가 매끄럽지 못했다. 포수 양의지는 3루로 콜했다. 홍상삼이 강하게 공을 뿌렸지만 악송구였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공이 제대로 갔더라도 타이밍은 접전이었다. 어차피 1·2점 승부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전하게 1루를 택하는 편이 나았다. 문제는 이어졌다. 다음 조동찬이 다시 번트를 댔다. 그런데 또 제대로 처리가 안 됐다. 다시 주자를 내보냈다. 박한이의 희생플라이와 최형우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4실점했다. 2-4로 따라가던 6회말엔 김동주의 홈 주루사가 나왔다. 1사 1·2루에서 손시헌이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 김동주가 홈으로 달렸다. 타이밍은 괜찮았다. 다만 마지막 슬라이딩이 나빴다. 강하게 치고 들어갔으면 진갑용의 블로킹을 뚫을 수 있었다. 그러나 어정쩡했고 홈플레이트를 건드리지도 못했다. ●경기 후반 드라마를 쓰다 두산은 7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그것도 2사 이후였다. 이종욱과 김동주가 연속안타를 때렸다. 2사 1·3루. 최준석이 적시타를 때렸다. 7-3. 다음 타자 임재철은 볼넷. 만루가 됐다. 여기서 손시헌 대신 김현수가 나왔다. 김현수는 오른쪽 담장을 직접 맞혔다.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7-5. 이어진 2사 1·3루에서 양의지가 다시 적시타를 때렸다. 이제 7-6. 주자 1·2루 상황에서 나온 이원석은 또 안타를 날렸다. 7-7 동점. 다음 정수빈이 아웃되기까지 2사 뒤, 7명 타자가 연속으로 살아나갔다. 삼성은 8회초 곧바로 만회했다. 1사 2·3루 찬스에서 박한이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8-7. 두팀은 더이상 득점하지 못했다. 드라마의 끝이었다. 박창규·황비웅기자 nada@seoul.co.kr
  • 김현수가 깨어난다, 두산 타선 살아난다

    포스트시즌 8경기 동안 타율 .091(22타수 2안타). 11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둔 김현수의 성적표는 우울했다.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는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경기 전 덕아웃에서 만난 김경문 두산 감독은 김현수에 대해 “매일 잘할 수는 없다. 스스로 납득할 만한 스윙이 나와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결국 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4차전 선발에서도 제외됐다. 사실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타격 밸런스도 괜찮았다. 연습타석에선 계속 좋은 타구를 보여줬다. 문제는 멘털이었다. 포스트시즌 초반 안 맞기 시작하면서 타석에서 계속 나쁜 그림을 머릿속에 그렸다. 김 감독은 “현수가 부담을 많이 가지는 것 같다. 계기가 생기면 원래 실력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필요한 건 단지 계기였다. 이날 그 계기가 찾아왔다. 3-7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에서 손시헌 대신 등장했다. 상대투수는 삼성 불펜의 ‘핵’ 안지만.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높게 들어온 볼을 힘껏 잡아당겼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때렸다. 2타점 적시타. 김현수는 그제서야 미소를 되찾았다. 김현수 각성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이미 페이스를 찾은 김동주-최준석과 함께 중심타선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김동주는 이날 5타수 3안타를 때렸다. 최준석도 5타수 2안타였다. 두산으로선 5차전에서 특유의 타선 대폭발을 기대해 봄 직하다. 특히 좌타자인 김현수 부활은 삼성으로서는 큰 부담이다. 삼성의 유일한 좌완 권혁은 부진이 심각하다. 5차전 승부의 키는 김현수가 쥘 가능성이 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뚝심의 곰’ 두 번 울었지만…결국엔 세 번 내리 웃었다

    [프로야구] ‘뚝심의 곰’ 두 번 울었지만…결국엔 세 번 내리 웃었다

    야구라는 게 이렇다. 지난 주말 롯데-두산 두팀이 사직으로 내려갈 때만 해도 아무도 짐작 못했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휩쓴 롯데는 거칠 게 없었다. 벼랑끝에 몰린 두산은 안쓰러울 정도로 침울했다. 전문가들은 “롯데가 쉽게 3연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팬들은 11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 예감에 들떴다. 그러나 두산이 뒤집었다. 3·4·5차전을 내리 잡았다. 야구는 인생과 같아서 끝을 예단할 수 없다. 포기하지 않으면 언제든 역전 기회는 있다. 두산은 5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11-4로 잡았다.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대승이었다. 두산은 4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가 3선승제로 바뀐 2005년 이후 처음 1·2차전 진 팀이 올랐다. 두산은 7일 대구에서 삼성과 1차전을 치른다. ●1·2차전 진 팀 2005년 이후 첫 PO행 지난 시즌에 이어 또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와 만났다. 두번 다 시작이 안 좋았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모두 1차전을 내줬다. 지난 시즌엔 1패 뒤 3연승했다. 올 시즌엔 홈 2경기를 모두 내준 뒤 다시 3연승했다. 5차전 시작 전부터 두팀 더그아웃 분위기는 미묘하게 엇갈렸다. 3·4차전을 내줬지만 전력상 롯데는 나쁘지 않았다. 4차전에서 많은 투수를 소모한 두산보다 투수진에 여유가 있었다. 수비력과 불펜이 불안정하지만 화력은 여전히 두산을 압도했다. 그런데도 롯데 더그아웃은 무거웠다. 상대적으로 두산 더그아웃은 여유가 있었다. 지난 시즌의 데자뷔가 양팀 선수단 모두를 휘감고 있었다. 두산은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잘 살렸다. 2회 말 2-0 선취점을 냈고 3회 대거 5득점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경기 내내 롯데는 힘 한번 제대로 못쓰고 승리를 내줬다. ●로이스터의 투수교체 실패 예상보다 일찍 승부처가 찾아왔다. 2-1로 앞서던 3회 말 두산 공격이었다. 두산 김현수가 볼넷으로 진루한 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최준석에게 1스트라이크 2볼을 기록하고 있던 송승준을 내렸다. 이 시점까지 송승준은 2이닝 3안타 2볼넷이었다. 투구수는 52개. 평소 로이스터 감독 스타일이라면 더 두고봤을 테다. 그러나 예상보다 일찍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마운드엔 이정훈이 올라왔다.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이정훈은 최준석과 김동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3-1. 로이스터 감독은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다시 이정훈을 사도스키로 바꿨다. 이정훈은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실점을 최소화해야 했다. 그러나 안 되는 날은 뭘 해도 안 된다. 다 빗나갔다. 사도스키는 손시헌에게 2타점 적시타. 용덕한에게 희생플라이. 이종욱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이 시점 7-1.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적중한 김경문의 노림수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 최준석은 그리 좋지 못했다. 경기 직전 기록은 11타수 2안타. 타율 .182.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최준석을 다시 4번타자로 기용했다. 김 감독은 “언젠가 쳐줄 거다. 스윙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대로 들어맞았다. 첫 타석 볼넷을 고르더니 3회 말, 팀의 대량득점에 물꼬를 트는 안타를 쳐냈다. 7-1로 앞서던 5회 말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김 감독의 노림수는 3차전부터 착착 맞아떨어졌다. 3차전에서 롯데 선발 이재곤에 대비한 라인업으로 성공을 거뒀다. 4차전에선 대타로 내세운 정수빈에게 강공을 지시해 쐐기 3점 홈런을 만들었다. 5차전에선 용덕한을 내세워 재미를 봤다. 두산은 이제 삼성과 만난다. 여러모로 불리하다. 정규시즌에서 9승10패로 열세였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치르면서 전력누수도 극심하다. 그러나 다시 야구는 아무도 모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준PO 마지막 일전 앞둔 두산·롯데 분위기

    [프로야구]준PO 마지막 일전 앞둔 두산·롯데 분위기

    결국 다시 잠실이다. 두산과 롯데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까지 연승 연패를 나눠 가져 2승2패가 됐다. 1·2차전을 연승하며 손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예상했던 롯데는 3·4차전을 내리 내주며 포스트시즌 홈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1999년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이후 사직 8연패다. 반면 안방에서 2연패한 두산은 수비가 살아나면서 원정 2연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이제 두 팀 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5일 오후 6시에 열리는 5차전에서 두 팀의 운명이 결정 난다. 분위기는 일단 두산으로 넘어갔다. 게다가 5차전은 잠실에서 열린다. 롯데는 지난해 두산에 1차전을 승리하고 3연패했던 충격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두산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쓸 기세다. 양 팀이 살아나려면 중심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두산은 기대했던 김현수가 4경기에서 타율 .133으로 부진했다. ‘두목곰’ 김동주는 15타수 4안타를 때렸지만 타점이 없다. 롯데는 발목 부상 중임에도 2차전에서 결승 3점포를 터뜨렸던 이대호가 3·4차전에서 무안타에 주루 미스, 수비 실책까지 범했다. 타율은 .188에 그쳤다. 홍성흔도 17타수 2안타 타율 .118로 최악이다. 다행히 두산에선 최준석이, 롯데에선 카림 가르시아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준석은 1·2차전에서 8타수 무안타로 부진해 3차전에서는 출장조차 못했다. 그러나 4차전에서 4번 타자로 나서 3타수 2안타를 때리며 살아났다. 가르시아도 3차전까지 12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4차전에서 4타수 3안타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변이 없는 한 선발은 메이저리그 출신 송승준(롯데)과 김선우(두산)가 될 전망이다. 둘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 하지만 팀의 생사를 걸고 맞닥뜨리게 됐다. 2007년 외국 진출 선수 특별지명으로 국내로 유턴한 송승준은 롯데에서 44승26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 중이다. 1차전에서 독감과 편도선염 증세에도 5와3분의1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켰다. 5실점했지만, 팀 승리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김선우는 2008년 두산에 입단, 30승23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3승6패(평균자책점 4.02)로 캘빈 히메네스와 ‘원투펀치’를 이뤘다.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컨디션은 최고조다. 송승준의 몸 상태가 확실치 않아 무게감은 두산 쪽으로 기운다. 불펜도 변수다. 롯데는 1·2차전에서 두산의 구원투수 정재훈이 각각 전준우와 이대호에게 결승홈런을 내줘 승리했다. 반대로 두산은 3차전에서 5회 등판해 실점 위기를 막은 레스 왈론드가, 4차전에서는 정재훈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4차전까지 승부의 키는 불펜이었다. 마지막 승부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준PO 4차전] 곰도 적진서 2승… 잠실벌 ‘끝장혈투’

    [준PO 4차전] 곰도 적진서 2승… 잠실벌 ‘끝장혈투’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산이 사직에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4차전을 모두 잡았다. 3일 롯데에 11-4로 승리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준플레이오프 원정 2연전을 싹쓸이했다. 이제 두 팀은 잠실로 돌아가 승부를 가리게 됐다. 5차전은 5일 열린다. ●홍대갈-김현석이 안 터진다 두 팀 다 중심타선이 안 맞는다. 두산 김동주-김현수-최준석 라인은 여전히 기대 이하다. 시리즈 4경기 모두 합해 41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타율 .146이다. 그래도 최준석이 이날 3타수 2안타를 때리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욕심내지 않고 짧게 밀어쳤다. 셋 다 아직 홈런-타점이 하나도 없다. 롯데 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도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4경기에서 49타수 9안타를 때렸다. 타율 .183이다. 이대호는 여전히 발목 부상이 걸린다. 타격 때 밸런스가 좋지 않다. 홍성흔도 좀처럼 타이밍을 못 잡고 있다. 가르시아는 이날 3안타를 때렸지만 기대했던 장타는 안 나왔다. ●양팀 합계 잔루 27개… 시리즈 최다 내용은 졸전에 가까웠다. 양팀은 초반부터 헐거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못 냈다. 주자는 모였지만 좀체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롯데는 1회 말 1사 만루에서 홍성흔이 병살을 때렸다. 2회 말 2사 만루에선 손아섭이 2루 땅볼로 돌아섰다. 3회와 4회 말 2사 1·2루를 만들었지만 모두 후속타 불발이었다. 비슷한 상황은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5회부터 9회까지 잔루 7개를 보탰다. 롯데는 총 17개 잔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한 팀 최다잔루 기록이다. 9회 초 8득점한 두산도 이전까지 사정은 비슷했다. 1회 초 2사 만루 기회를 날리는 등 잔루 10개를 기록했다. 두팀 잔루 합계 27개다. 역시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승부의 키는 불펜 싸움 4차전도 역시 불펜 대결이 승부의 키였다. 두 팀 선발 투수가 모두 5이닝을 못 채웠다. 두산은 초반부터 승부수를 던졌다. 선발 임태훈이 그럭저럭 3회까지 무실점했지만 4회, 1차전 선발이던 히메네스를 올렸다. 총력전 선언이었다. 7회 말 1사 1·2루에서도 전날 던진 고창성을 다소 이른 시점에 올렸다. 히메네스는 동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1과 2분의1이닝을 버텨냈다. 히메네스 이후 등장한 이현승이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롯데 배장호는 6회 초 용덕한에게 결승타를 맞았다. 9회 초 등장한 임경완은 정수빈에게 쐐기 3점포를 내줬다. 불펜이 못 버티면 승리도 없다. 5차전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감독 한마디] “팀워크 살아나 자신감 생겼다”

    ●승장 김경문 두산 감독 3차전부터 선수들이 뭉친 모습을 보고 자신감이 더 생겼다. 9회 초 정수빈에게 초구를 자신 있게 노리라고 말했다. 스리볼이 됐을 때 거를 줄 알았다. 그냥 치라고 했는데 기대보다 더 잘 쳤다. 오늘 마운드 운영은 계획과 조금 달랐다. 임태훈을 올렸다가 이현승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분위기에서 잡히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스코어가 너무 빡빡했다. 그래서 켈빈 히메네스를 내보냈다. 1회 초에 최준석이 하나 칠 것 같아 4번으로 기용했는데 못 쳤다. 그래서 운이 안 따르나 싶었다. 그런데 1회 말에 롯데가 만든 만루를 임태훈이 더 집중력 있게 잘 막아줬다. 5차전 선발투수는 김선우로 생각한다. ●패장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 초반부터 기회를 너무 많이 놓쳤다. 그런 불운이 끝까지 이어졌다. 5차전은 3차전과 똑같은 상황이다. 달라지는 면은 다른 구장에서 경기하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경기 전에 옷을 세탁소에 맡겨서 서울에 갈 옷이 없으니까 오늘 이기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안 따라줬다고 할 수 있다. 오늘처럼 기회를 많이 만들었던 것을 다음에도 노려야 한다. 타자들은 그런 기회를 많이 살려야 한다. 9회가 되기 전까지 두산도 기회를 못 살렸다. 우리 팀은 아직은 괜찮다. 5차전 선발투수는 송승준이 될 가능성이 99% 정도다.
  • [프로야구] 벼랑끝 두산 vs 2연승 롯데 오늘 3차전서 누가 웃을까

    [프로야구] 벼랑끝 두산 vs 2연승 롯데 오늘 3차전서 누가 웃을까

    결국 두산은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롯데는 한 걸음만 더 나가면 된다. 무대는 잠실에서 사직으로 바뀐다. 롯데가 원정에서 2승을 먼저 챙긴 뒤 두산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2일 사직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롯데의 준플레이오프(PO) 3차전. 여러 면에서 롯데가 유리하다.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고 움직인다. 분위기가 불안 요소들을 압도한다. 반면 두산은 투타에서 고민이 깊다. 부담감에 제 플레이가 안 나온다. 그러나 아직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다. 두 팀 모두 ‘가을잔치’에서 역전 연승과 역전 연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 야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스포츠다. 경부선 제2라운드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되살아나는 두산 발야구 3차전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두산은 2차전에서 1번 이종욱-2번 오재원-3번 고영민을 전진배치했다. 적극적으로 뛰겠다는 신호다. 1차전 도루가 하나도 없었지만 2차전엔 2개를 건졌다. 물론 중심타선이 침묵하면서 소득은 없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두산은 이번 시리즈 들어 자기 야구를 못하고 있다. 분위기에서 지고 들어간다. MBC ESPN 이효봉 해설위원은 “두산이 전력에서 밀린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장점을 못 살리고 상대에 맞춰나가는 데 급급한 느낌”이라고 했다. 두산 공격의 특징은 기동력이다. 활용해야 한다. 두산다운 야구를 할 때 두산은 가장 강하다. 그래야 넘어간 분위기도 끌어올 수 있다. 더구나 롯데 선발 이재곤은 견제능력에 문제가 있다. 포수 강민호는 팔꿈치가 정상이 아니다. 3차전은 두산의 발야구를 막느냐 못 막느냐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두 팀 모두 불펜이 승부의 키 시리즈 전 롯데는 불펜이 약하다고 했다. 반면 두산은 불펜이 강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현재까진 정반대다. 롯데는 1차전 김사율이 2와3분의2이닝 무실점했다. 2차전 임경완은 3과3분의2이닝 무실점이다. 불펜 방어율은 1.23에 그쳤다. 두산은 정재훈이 이틀 연속 결승점을 내줬다. 몸과 마음에 상처가 깊다. 임태훈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3차전도 불펜싸움이 관건이다. 롯데 선발 이재곤은 신인이다. 경기운영이 미숙하고 잔실수가 많다. 두산 선발 홍상삼은 전형적인 5이닝 투수다. 결국 두 팀 불펜 모두 4이닝 이상 책임져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 롯데가 양과 질에서 앞선다. 임경완은 힘들어도 김사율은 출격 가능하다. 그러나 확실한 마무리가 없다는 점은 여전히 불안요소다. 왼손 강영식도 계속 부진하다. 두산은 고창성과 이현승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히메네스의 파격 등판 가능성도 없진 않다. ●중심타선의 불안요소 두산은 김현수-김동주-최준석 중심타선이 침묵하고 있다. ‘김동석’ 트리오는 이번 시리즈 내내 24타수 2안타만 기록했다. 특히 김현수와 최준석의 부진은 심각하다. 승부처마다 병살타와 삼진으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심타선의 부진은 파급효과가 크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못 내면 불펜의 압박감이 가중된다. 1·2차전 두산 불펜이 후반에 무너진 책임은 중심타선도 나눠 가져야 한다. 김현수의 경우 계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타격 밸런스는 좋다. 경기 초반 한방이 나온다면 분위기는 급변할 수 있다. 최준석은 다르다. 포스트시즌 들어 바깥쪽으로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 몸쪽 공을 좋아하는 최준석으로선 ‘영점 조절’ 시간이 필요했다. 2경기를 치렀고 3경기째는 달라질 수 있다. 롯데는 가르시아의 부진이 고민이다. 1·2차전 8타수 무안타였다. 롯데 타선은 손아섭을 제외하면 우타 일색이다. 가르시아가 빠지면 상대 불펜 운영이 편해진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이대호 연장 3점포… 갈매기 또 웃었다

    [프로야구] 이대호 연장 3점포… 갈매기 또 웃었다

    롯데가 또 이겼다. 그것도 ‘홈런의 팀’ 롯데답게 이겼다. 이대호가 두산과 1-1로 맞선 10회 초 결승 3점 홈런을 때렸다. 그걸로 승부가 결정났다. 롯데는 30일 잠실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두산을 4-1로 눌렀다. 이틀 연속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으로선 마지막 한 경기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팽팽한 힘겨루기에서 또다시 밀렸다. 불펜과 조직력이 강점이었지만 두 경기 연이어 불펜이 무너졌다. 수비와 주루에서도 엉성한 플레이가 여러 차례 포착됐다. 강점이 약점이 돼버렸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두산 선수들이지만 오히려 부담감에 움직임이 느려졌다. 분위기가 일방적으로 롯데쪽으로 흐른다. ●데자뷔. 뒤바뀐 두산과 롯데 전날에 이은 데자뷔였다. 두산과 롯데의 팀컬러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전날 엉성한 플레이를 보였던 두산은 이날도 비슷했다. 수비에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4회 초 무사 1·2루에서 두산 유격수 손시헌이 이대호의 땅볼을 더듬다 놓쳤다.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주자는 리그에서 가장 느린 선수 가운데 하나인 이대호였다. 그런데 실책이 나왔다. 무사 만루를 만들어줬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후속타자를 잡아냈지만 다시 강민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주루에도 문제가 있었다. 6회말 양의지의 홈 쇄도 때 슬라이딩도 좋질 않았다. 접전 상황에 좀체 안 흔들리는 두산의 평소 모습과 달랐다. 롯데는 오히려 짜임새가 좋았다. 연장 10회 말까지 가는 박빙 상황에서도 잘 버텨냈다. 전날 여러 차례 호수비를 보였던 이대호는 3회 김동주의 강습타구를 다시 건져냈다. 우려했던 불펜은 이날도 1점만 내주며 철벽 계투를 선보였다. ●패착은 조성환의 고의사구 두산은 10회 말 1사 2루 상황에서 조성환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패착이었다. 물론 선택의 이유는 있었다. 조성환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2안타를 때렸다. 롯데 타자 가운데 가장 타격감이 좋았다. 반면 이대호는 발목 부상으로 타격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스윙할 때 하체가 흔들리는 모습이 확연했다. 어차피 1점차 승부라는 걸 감안하면 조성환을 상대하는 것과 발 느린 이대호를 상대하는 게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그러나 정재훈에겐 큰 부담이었다. 아무리 전타석까지 무안타였다지만 이대호는 이대호다. 올 시즌 타격 7관왕에 오른 거포와 연장 접전에서 정면대결하고 싶은 투수는 없다. 정재훈으로선 전날 결승점을 내준 장면도 떠올랐을 터다. 여러모로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 ●살아나지 않는 현수-동주-준석 문제가 심각하다. 두산 중심타선 김현수-김동주-최준석은 2차전까지 통틀어 안타를 2개밖에 못쳤다.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 기회를 중심타선이 날려버렸다. 최준석은 1회 2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말 1사 1·3루에선 김현수가 1루앞 땅볼에 그쳤다. 3루 주자 이종욱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다음 타자 김동주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준석을 6번으로 내리고 김현수를 4번에 넣는 등 타순변화를 줬지만 소용이 없었다. 팬들은 화려한 화력싸움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두산·롯데 “샌드백 삼겠다”

    [프로야구] 두산·롯데 “샌드백 삼겠다”

    “단기전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롯데 타선을 봉쇄해 승리를 만들어 내겠다.”(두산 김경문 감독)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선수 모두가 절정에 오른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 주겠다.”(롯데 로이스터 감독) 출사표는 뜨거웠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28일 두산-롯데 두 팀 감독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였다. 두 팀은 포스트시즌에서 세 번째 만난다. 앞선 두 번은 두산이 앞섰다. 1995년 한국시리즈에서 OB(현 두산)가 4승3패로 이겼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이 3승1패로 롯데를 눌렀다. 그러나 올 시즌 정규리그에선 롯데가 좋았다. 상대전적 12승7패로 우세했다. ●과거처럼… 과거와 다르게 유독 ‘과거’란 한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 지난 시즌 롯데는 1차전을 이기고도 준플레이오프를 내줬다. 내리 3경기를 졌다. 롯데 홍성흔은 “과거 2년 동안 우리가 상대 샌드백·들러리가 됐던 게 사실이다. 올해만큼은 두산을 그렇게 만들겠다.”고 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과거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 지금 우리 야구는 지난 3년 가운데 가장 강하다.”라고 했다. 두산은 맞받았다. 김현수는 “롯데가 좋아졌지만 지난해처럼 한 번 더 샌드백이 돼 달라.”고 했다. 주장 손시헌은 “지금 롯데가 우세하다는 전망이 많은데 우리는 과거 항상 그런 전망을 깨는 팀이었다.”고 덧붙였다. ●키플레이어는 누구? 리그 대표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는 두 팀이다. 팬들은 두산 김현수-김동주-최준석과 롯데 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의 정면승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두 팀 주장은 경기를 풀어갈 키플레이어로 고영민(두산)과 강민호(롯데)를 꼽았다. 손시헌은 “고영민이 정규시즌에 안 좋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뭔가 보여줄 것 같다. 예감이 좋다.”고 했다. 조성환은 “강민호가 올해 정말 잘될 것 같다고 살짝 말하더라. 안방마님 컨디션이 좋으면 야구가 잘 풀리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창과 창의 대결. 예측불허 일단 화력 대 화력 대충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올 시즌 도루를 제외한 전부문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두산은 바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미세한 차이가 있다. 중심타선 무게에선 롯데가 조금 앞선다. 힘과 정확도를 모두 갖췄다. 타선 전체를 보면 두산 쪽이 낫다. 상하위 타선 모두 고른 데다 백업 멤버도 좋다. 투수력은 둘 다 불안요소가 많다. 선발진은 롯데가 앞선다. 그러나 송승준-장원준은 기복이 심한 투수다. 두산은 고창성-정재훈 필승조가 좋지만 지난 시즌과 올 시즌 과부하가 걱정이다. 수비력은 두산이 월등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넥센 손승락 구원왕

    [프로야구] 넥센 손승락 구원왕

    가을잔치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개인타이틀 확보는 성공했다. 넥센 마무리투수 손승락 얘기다. 손승락은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26세이브째를 기록했다. 6-3으로 앞선 8회 2사에 등판해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구원왕 등극이 확정됐다. 넥센은 창단 이후 첫 개인타이틀 수상자를 배출했다. 기록이 쏟아진 경기였다. 넥센 송지만은 2회초 솔로포를 때렸다. 300홈런째다. 프로야구 역대 6번째 기록이다. 2회말엔 두산 양의지가 투런홈런을 날렸다. 신인포수 최초 20홈런이다. 또 두산은 양의지의 이 홈런 하나로 프로야구 최초 국내선수 5명(김현수, 이성열, 김동주, 최준석, 양의지) 이상 20홈런 기록을 세웠다. 문학에선 LG가 SK에 5-2로 이겼다. 이대형은 이날 도루 3개를 기록해 롯데 김주찬을 하나 차로 제쳤다. 사직에선 롯데가 삼성을 6-1로 눌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토종 20홈런 타자’ 두산엔 넷이오!

    [프로야구] ‘토종 20홈런 타자’ 두산엔 넷이오!

    2010시즌 프로야구에선 연일 기록들이 쏟아지고 있다. 8일엔 두산이 잠실 넥센전에서 또 다른 기록을 만들었다. 한 팀 국내타자 4명이 한 시즌 20홈런 이상씩을 때려 이 부문 프로야구 타이 기록을 세웠다. 최준석이 5회 말 시즌 20호 솔로홈런을 때렸다. 이성렬(22개)-김현수(21개)- 김동주(20개)에 이어 4번째로 20홈런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외국인 타자가 아닌 국내 타자 4명 이상이 20홈런씩 기록한 팀은 삼성밖에 없었다. 1997년과 2003년, 2009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은 졌다. 넥센이 김민우의 맹타와 김성현의 호투를 앞세워 8-1로 승리했다. 김민우는 4회 쐐기 3점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김성현은 5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군산에선 KIA가 한화를 9-3으로 눌렀다. KIA 김다원이 그라운드 홈런을 때리고 최희섭은 21호 홈런을 기록했다. KIA는 한화에 최근 11연승했다. 대구에선 롯데가 삼성에 4-3으로 승리했다. 롯데 조성환은 4회 초 삼성 레딩의 직구에 헬멧 챙 부분을 맞았다. 롯데는 조성환을 곧바로 박준서로 교체했다. 삼성 양준혁은 지난 7월21일 KIA전 뒤 46일 만에 경기에 출전했지만 범타에 그쳤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대타 최준석, 9회말 뒤집기 ‘웅담포’

    [프로야구] 대타 최준석, 9회말 뒤집기 ‘웅담포’

    파울 3개가 연달아 나올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두산의 대타 최준석은 KIA 구원투수 안영명의 직구 타이밍을 정확하게 재고 있었다. 사실 타자에게 심리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3-4로 뒤진 9회말. 아웃카운트는 2개, 볼카운트도 2스트라이크 3볼이었다. 주자가 있었지만 1루에 머물고 있었다. 한 방이 필요한 시점. 타자가 노리는 수는 뻔하다. 반면 투수로선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다. 풀카운트 뒤 파울 3개를 연이어 날린 최준석은 9구째 몸쪽 직구를 받아쳤다. 중심을 뒤에 놓고 완벽하게 잡아당겼다. 직구에 승부수를 걸었고 딱 기다리던 공이 들어왔다. 타구는 라인 드라이브성으로 쭉뻗어 잠실구장의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극적인 끝내기 홈런. 두산이 5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전에서 대타 최준석의 끝내기 투런홈런에 힘입어 5-4로 역전승했다. 승리 주역 최준석은 “무조건 홈런을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대타 끝내기 홈런은 시즌 첫 번째이자 프로야구 통산 12번째 기록이다. 그 가운데 대타 역전 끝내기 홈런은 통틀어 5차례밖에 없다. 최근 2연승을 거둔 두산은 이날 KIA전에서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지난주 다소 침체됐던 분위기가 확연히 좋아졌다. KIA는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면서 이날 경기가 없었던 LG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추락했다. 최근 4연패에 잠실구장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사직에선 삼성이 롯데를 12-5로 크게 이겼다. 오랜만에 1군무대에 올라온 롯데 투수 나승현이 불을 제대로 질렀다. 4-5로 뒤진 6회초 등판했다. 올 시즌 1군무대 2번째 등판이었다. 1사까진 잘 잡았다. 그러나 이후 연속 6안타에 4연속 2루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5실점했다. 7회초에도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2안타를 내 준 뒤 강판당했다. 20.25였던 방어율은 38.57로 치솟았다. 4연속 2루타는 프로야구 통산 딱 3번째 나온 기록. 1982년 MBC(7월17일 인천 삼미전)가, 1995년 쌍방울(5월26일 전주 OB전)이 기록했다. 15년 만이다. 문학에서 열릴 예정이던 SK-한화전은 비로 취소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류현진 13K 15승…폭염도 날렸다

    [프로야구] 류현진 13K 15승…폭염도 날렸다

    8일 한화-롯데전이 열린 대전구장. 찌는 듯한 말복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화팬들이 꾸역꾸역 몰려들었다. ‘괴물’ 류현진(23·한화)을 보기 위해서다. 류현진이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할지 여부는 팬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8회 롯데 이대호와의 대결에서 실투를 던져 좌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한 것만 빼면 완벽한 투구였다. 류현진은 이날 7과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한 방 포함, 7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무려 13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투로 단 2점을 내주며 15승(4패)째를 거뒀다. 공동 1위였던 양현종(14승)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다. 6월27일 대전 LG전 이후 7연승이다. 평균자책점 1.63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은 탈삼진 개수에서도 총 171개로 2위 김광현(126개)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생애 두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류현진은 특히 이번 시즌 등판한 22경기에서 모두 QS를 기록했다. 구원등판했던 지난해 9월23일 대전 LG전을 제외하면, 지난해 8월19일 대전 삼성전부터 28경기 연속 QS 행진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가 남은 시즌 가장 큰 목표다. 나가는 경기마다 다 이기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한화는 류현진의 완벽투를 앞세워 롯데를 4-2로 꺾고, 주중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반면 롯데는 허리 부상을 당한 뒤 처음 선발 등판한 장원준이 2와 3분의1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한 것이 뼈아팠다. 40홈런 고지가 머지않은 이대호의 34호 홈런도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군산에서는 두산이 연장 11회 터진 고영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KIA에 6-5로 신승했다. 4번타자 최준석은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점포, 1루타, 2루타 2개를 기록해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 하나가 부족한 것이 아쉬웠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최형우의 시원한 2점포 두 방과 선발 장원삼의 6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LG를 8-3으로 크게 이겼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역대 10번째로 감독 400승 고지에 올랐다. 문학에서는 SK가 ‘천하장사’ 박정권의 8회초 결승포와 최동수의 쐐기포에 힘입어 넥센에 5-3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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