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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혜의혹 불식”… 불익감수 고육책

    ◎선경의 「이동통신」 포기 배경과 과제/참여업체 설득곤란에 일방선언/외국사,기술료 등 손배소송 조짐 선경그룹의 이동전화 사업권 포기발표는 모든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특혜의혹을 불식하고 이동통신 선정으로 일어난 분란을 하루빨리 수습하기 위한 결정으로 볼 수 있다. 선경은 지난 20일 사업자 선정이후 여론및 정치권의 비판이 쏟아지자 최종현그룹회장이 일찌감치 사업권 포기를 결정한뒤 15개 컨소시엄 참여업체와의 협의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자 이날 서둘러 선경의 포기사실만 발표,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사업권의 자진반납은 대한텔레콤주식의 31%를 가진 유공의 일방적인 사업포기 선언으로서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기 보다는 앞으로 컨소시엄업체와의 합의도출및 손해배상무마 등의 과제를 남겨 놓게 됐다. 선경측은 이날 『이번에는 사업권을 포기하지만 내년에는 다시 사업권자 신청에 꼭 참여하겠다』고 밝혀 당국의 선처를 기대했으나 송언종체신부장관이 이미 『사업권 포기가 선경측의 귀책사유로 판명되면 다음번의 참여자격을 박탈하겠다』고 말한바 있어 정부가 어떤 조치를 내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 선경측이 「사회적 물의」「국가기간산업 추친의 차질우려」「국가공신력 실추불원」등을 사업권 포기의 이유로 내세운 것도 결국 모든 책임을 질테니 다음 기회만큼은 막지 말아달라는 요청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선경은 관련규정이 없어 당국의 「관대한 처분조치」가 뒤따른다 해도 구성주주의 의사를 무시하고 내린 이번 결정에 대해 주주들을 설득하는 난제에 직면하게 됐다.대한텔레콤의 경우 현행 관계법에 따라 사업권의 포기는 주주전원의 합의에 의해서만 가능하며 이를 어길 경우 대주주가 나머지 참여사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돼있다. 이때문에 선경측은 국내사는 물론 국제소송 및 정부간 문제로까지 비화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외국사를 어떻게 설득할지가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특히 지분의 20%를 갖고 있는 미GTE·영보다폰·홍콩의 허치슨사 등은 이번 선경의 독단적인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며 자신들의 요구관철을 위해 손해배상청구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 경우 선경측은 기회손실비용과 기술료 등을 합쳐 많게는 수십억달러까지 물어줘야 할 입장이다. 또한 당초 선경의 입장을 감안,사업권 반납에 동의했던 한전·럭키금성 등 12개 국내사들도 『만약 외국사들이 소송을 할때 손해배상의 분담이 불가피하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선경의 사업권 포기에 따라 이제 제2이동통신 파동의 최종 수습문제는 다시 정부측에 넘겨진 셈이 됐다.
  • “기회오면 이통사업 재도전”/손길승 대한텔레콤사장 일문일답

    손길승 대한텔레콤 사장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2이동통신 무선전화 사업권 포기를 발표하면서 앞으로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대한텔레콤 컨소시엄 회사들과 함께 이동전화사업에 재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손사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컨소시엄 업체들과 완전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가운데 이동전화사업 포기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대한텔레콤이 합법적 절차와 공정한 평가과정을 거쳐 사업자로 선정되기는 했으나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켜 국민총화합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으로 여러가지 부작용이 예상되는데 이에대해 충분히 연구·검토했는가. ▲우리는 정보산업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취지아래 이번 사업을 준비해 왔는데 이를 포기함으로써 앞으로 이동전화사업의 스케줄에 차질이 염려된다.아울러 기본계획상에 큰 차질이 빚어짐으로써 경제·기술적손실등 많은 문제들이 대두되리라고 본다. ­외국 합작사등으로부터 손해배상청구가 따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손해금액은 어느 정도로예상하는지. ▲너무 답답하다.손해배상 금액이 엄청날 것으로 생각하나 주주회사들과 협상을 통해 손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 ­유공의 지분을 포기한데 따라 대한텔레콤은 존속시킬 것인지. ▲앞으로 해결해야 할 큰 과제다.주주들이 어떠한 문제를 제기할지는 모르겠으나 대한텔레콤은 계속 존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다시 기회가 주어지면 주주들을 설득해서 함께 참여하고 싶다. ­나머지 주주사들의 권리는 어떻게 되는가. ▲컨소시엄의 계약서상에는 전원합의제로 되어 있다.유공의 지분만 포기한 만큼 나머지 주주사들의 권리는 살아있는 것으로 생각되나 이동전화사업 추진을 못하게 됐기 때문에 앞으로 주주들과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 ­이같은 결정을 내린데 대해 정치권의 압력이 있었는가. ▲없었다.우리는 정당하게 사업자로 선정됐다.그러나 대한텔레콤의 대주주가 유공이고 유공의 대주주가 최종현회장이었기에 이런 문제가 파생된 것 같다. ­김영삼 민자당대표가 총재직을 이양받기 하루전날 전격 발표한 이유라도 있는가. ▲그문제와는 무관하다.이미 최회장이 사업권을 포기하기로 결심한데다 하루라도 빨리 사업권을 반납하는 것이 이동전화사업을 다시 추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대한텔레콤 임원들의 책임은. ▲사장인 나를 포함,모든 임원들이 사퇴해야 한다.그러나 일을 수습하고 떠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 선경,이동통신 포기 발표/손 대한텔레콤사장

    ◎“국민화합 위해 결정”/유공지분 31%만 자진반납/컨소시엄사 몫은 계속협의 선경그룹(회장 최종현)은 27일 제2이동통신의 이동전화 사업권을 정부에 자진반납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선경그룹은 이날 하오 손길승대한텔레콤사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텔레콤이 정부의 합법적 절차와 공정한 평가과정을 거쳐 이동전화 사업자로 선정되었으나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국민총화합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이동전화사업추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사장은 그러나 『이번에는 사업권을 반납하지만 새로운 정부가 새 사업자를 선정할때는 꼭 다시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사장은 특히 『이번의 사업권포기는 대한텔레콤의 대주주인 유공의 지분 31%만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나머지 69%를 갖고 있는 3개 외국사와 12개 국내사들의 지분포기여부는 앞으로의 협의를 통해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GTE사등 외국사들은 선경측의 일방적인 사업권포기에 계속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사장은 『그동안 구성주주들과 다각적인 협의를 가졌으나 전원의 합의를 도출하는데는 앞으로 많은 시일을 요한다』고 지적,『추후 발생할 참여업체와의 손해배상문제등은 구성주주들과 계속 협의를 갖고 국가공신력과 국익을 보호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선경측은 참여업체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내년도 사업에 재도전할때 참여기회부여등을 조건으로 참여업체들을 설득중이라고 밝혔다. 선경측은 이날 대한텔레콤의 손길승대표이사 명의로 된 「이동전화사업추진 포기통고」서류를 체신부에 제출했다.손사장은 사업권포기와 관련,『정치권으로부터의 압력은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사회규범과 국민정서에 맞지않는 사업은 하지않는다는 그룹의 이념에 의한 최회장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경의 이날 사업권 포기발표는 대한텔레콤의 대주주인 유공의 31% 지분만을 포기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컨소시엄 참여업체와의 합의도출여부와 체신부의 사업재참여 허용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 이동통신 딜레마/반납도 백지화도 난제로

    선경그룹이 정치권의 요구를 받아들여 제2이동통신사업권을 사실상 포기키로 결정하고서도 포기방법과 뒤처리문제 등으로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선경측은 사업권은 포기하되 선경이 자진반납하는 형식을 취할경우 컨소시엄참여업체들,특히 외국사들이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손해배상문제를 선경이 모두 책임져야할 것을 우려,정부가 선정자체를 백지화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그러나 정부측은 사업자선정자체에 아무런 잘못이 없기때문에 선정자체를 취소할 수는 없으므로 선경이 사업권을 자진 반납하든 어떻게하든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맞서고 있다. ◎체신부 입장/「선정취소」 등 행정조치 불가 재확인 송언종체신부장관이 25일 이동통신 이동전화 사업권반납·포기문제는 오직 선경의 책임과 판단아래 결정될 사항이라고 밝힌것은 이 문제가 더 이상 체신부의 행정행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즉 체신부로서는 이 문제가 선경의 결단으로만 해결될 수 있으며 그간의 사업자선정 과정 및 행위는 적법한것으로서 백지화할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했다고 볼 수 있다. 다시말해 체신부로서는 선경의 사업권리 자진반납 또는 포기를 통해서만 사업자선정 결과가 무효화될 수 있으며 체신부 스스로 선정결과를 취소하거나 이동통신 사업허가을 백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납 또는 포기행위 자체도 컨소시엄중 선경의 참여지분(유공의 31%)만을 포기하는 일은 법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재확인함으로써 사업권자 전체(대한텔레콤)의 권리포기만이 유일한 권리포기 방법으로 남게 됐다. 한편 관심을 끌고 있는 대한텔레콤의 권리포기 발생이후의 사업자선정에 대해선 체신부는 그동안의 선정과정 및 행위자체가 적법공정했으며 권리자가 포기했을 경우에 대한 명문화된 규정이 없다고 밝혀 차기정권으로의 사업자선정작업 연기를 강력히 시사했다.체신부의 한 실무책임자는 『2차심사평가의 차점자에게 권리를 주는 방법이나 1차사업신청자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방안 등이 모두 바람직하지도 합리적이지도 못하다』며 『이 문제는 다음 정권,즉 원점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사실상 이동전화 사업자선정이 차기정권으로 연기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이동전화의 경쟁체제는 오는 90년대말이나 돼야 가능하게 됐다. 왜냐하면 다음 정권에서의 사업자선정은 빨라야 93년말 또는 94년초,사업개시연도는 95년초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때는 기존의 메가헤르츠대 주파수가 모두 소진돼 기가헤르츠대 주파수 사용기술을 개발해야하기 때문이다. 체신부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이 막연한 의심에 의한 여론재판에 밀려 정부의 행정행위가 번복된,정부공신력에 치명타를 가한 사건이며 이후 행정각부의 행정행위에 절대적인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선경측 입장/외국참여사 강력 반발… 설득 미지수 이동통신의 무선전화 사업권을 반납키로 사실상 결정한 선경그룹은 반납에 따른 후유증과 국내외 15개 컨소시엄 참여사의 설득문제를 매듭짓지 못해 발표를 늦추고 있다. 선경측은 24일에 이어 25일에도 손길승대한텔레콤사장등 관계자가 계속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문제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현회장은 나름대로 정치권과의 절충을 계속하고 있어 『금명간 반납결정과 방안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선경이 반납결정을 쉽게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참여사 설득이 순조롭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텔레콤은 유공이 31%지분을 갖고 있는 외에 국내11개사가 49%,외국3사가 2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미GTE(10%)·영보다폰(6%)·홍콩의 허치슨사(4%)들은 이번 사업자선정이 합법적인 행정절차에 의해 이뤄진 만큼 정치권의 요구에 의한 반납조치는 이해할수 없다고 강력반발하고 있다. 선경관계자는 『국내 참여기업들의 경우 한국의 특수성과 선경의 입장을 감안,반납동의를 받아내는데는 어려움이 없다』면서 그러나 『외국사들은 국내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다 국제상관례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어 선경이 이들의 반납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반납할 경우 계약불이행으로 손해배상소동을 해올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 이들 외국사들이 그동안 선경에 무상으로 제공한 기술료와 사업포기에 따른 기회손실배상및 위약금등을 합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경우 선경은 이같은 사례에 대한 국제적 관례로 볼때 이를 전액배상해야할 것으로 보고있다. 선경이 주체적으로 사업권을 반납할 경우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을 선경이 떠안아야 한다.따라서 선경은 사업권은 포기하되 이에 따른 책임까지는 질수 없다며 정부가 이동통신 사업계획을 백지화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선경측은 이같은 문제들이 매듭지어지는대로 반납사실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어 최종 수습까지는 시일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 “선경 「이동통신」 자진 반납”/여권소식통

    ◎막후접촉서 설득… 오늘 공표할듯/노 대통령­김 대표·두 최고위원 회동/“여권 갈등해소… 정치일정 변함없다” 제2이동통신의 사업자선정을 둘러싸고 야기된 정부와 민자당간의 갈등은 선경이 사업권을 자진반납하는 선에서 수습될 것으로 보인다. 선경은 빠르면 25일 제2이동통신사업권반납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여권의 고위소식통이 24일 전했다. 이와관련,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은 24일 하오 청와대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조속히 이동통신문제를 매듭짓고 대선승리를 위해 단합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대표는 이날 청와대만찬이 끝난뒤 상도동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을 만나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불가하다는 나의 분명한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조만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만찬에 배석했던 김중권 청와대정무수석은 만찬을 계기로 당정간의 갈등이 해소됐느냐는 질문에 『노대통령과 김대표간에 신뢰가 구축돼 있고 아무런 손상이 없다』고 말해이 문제에 대한 원만한 의견일치가 이루어졌음을 시사했다. 선경그룹은 24일 하오 손길승 대한텔리콤사장주재로 4시간동안 이동통신 사업권 반납문제를 논의한 끝에 『사업권포기에 대한 공식적인 결론은 아직까지 없다』고 발표했다.
  • 노 대통령,“이통 결단”… 신뢰 재확인(진단)

    ◎청와대·여당 갈등 수습 언저리/“서로 입임지보호·의혹블식” 이심전심/“자진반납이 최선” JP 등 중재 주효 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을 둘러싼 정부·민자당간의 갈등은 노태우대통령이 24일 하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김종필최고위원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하면서 여론에 부응한 「정치적 결단」을 약속하고 당수뇌부간의 신뢰관계를 확인함으로써 본격적인 수습국면에 들어섰다. 이같은 갈등수습에 이르기까지에는 김최고위원등의 막후절충에 이어 김대표까지 직접나서 사업자로 선정된 선경측으로부터 사업권 자진반납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일련의 움직임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정부조치의 고수냐,철회냐라는 대결방식을 우회해 노대통령이나 김대표의 입장을 모두 살릴 수 있는 「무승부」방식을 도출해 냄으로써 타결점을 찾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날 하오 6시30분부터 2시간10분동안 진행된 청와대만찬에서 노대통령과 김대표,두최고위원은 김중권 청와대정무수석만을 배석시킨 가운데 이동통신문제의 해결방안에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 만찬이 끝난뒤 김수석은 『노대통령과 김대표간의 신뢰는 구축돼 있고 아무런 손상이 없다』는 말로 회동결과를 요약하고 『이점에 대해서는 두분이 함께 같은 취지로 얘기했다』고 설명. 김수석은 『김대표가 이동통신사업자선정에 대한 친인척배제등 정치적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앞으로 이문제에 있어 한점의 국민의혹이 없도록 해달라고 건의했으며 이에대해 노대통령은 나에게 맡겨달라고 했다』고 전언. 김수석은 『나에게 맡겨달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느냐』는 질문에 『정치적 결단』이라고 답변해 선경의 자진반납쪽으로 사태가 수습돼 가고 있음을 시사.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김대표의 문제발언에 대해 유감표명 취지의 말을 했고 김대표는 『청와대에 대해 불평한 것처럼 얘기된 것은 본의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라고 해명. 김수석은 이번 만찬으로 당정간의 갈등이 수습됐다고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신뢰관계가 구축돼 있고 손상이 없다는 표현으로 짐작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언급하고 『이심전심이 아니겠느냐』고 부연. 김수석은 『선경의 자진반납에 대해 얘기는 못들었다』면서 『노대통령이 나에게 맡겨달라고 했으니 이제 공은 대통령에게 넘어온 셈』이라고 강조. 노대통령과 김대표,두최고위원은 50여분동안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눈뒤 식사를 시작했는데 김수석은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했다』고 소개. ○…이날 청와대 만찬회동이 끝난뒤 김대표등 민자당 3최고위원은 모두 밝은 표정으로 각자 자택으로 귀가,『모든 일이 잘될 것』이라며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낙관. 김대표는 상도동 자택에서 기다리던 보도진들에게 『오늘 중국과 수교한 날이기도 해 기분좋은 분위기에서 유쾌한 회동이 이뤄졌다』면서 『당이 단합해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얘기가 주로 거론됐다』고 밝혀 이동통신문제를 둘러싼 청와대와 당간 이견이 해소됐음을 시사. 김대표는 이어 『이동통신사업자선정이 절대불가하다는 내 입장은 변함없으며 이 문제는 빠른 시일내에 해결될 것』이라고 장담. 김대표는 이어 『선경의 사업권 자진반납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렇게 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피력. 김대표는 이어 『몇사람이 아는 것 같아 얘기하는데 오늘 아침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을 처음으로 만나 2시간여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 자리에서 나는 분명한 입장을 전달했으며 최회장이 선경,나아가 나라와 노대통령,경제·사회적측면을 위해 스스로 결단을 내리라고 얘기했다』고 소개. 김대표는 『결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얘기했는데 최회장이 상당히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더라』고 전하면서 『그러나 조만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 김대표는 『노대통령도 선경의 자진반납을 양해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 자신도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해 어느 정도 양해가 구해졌음을 암시. 김대표는 또 『노대통령과의 앙금은 다 풀렸으며 애당초 있지도 않았다』며 『이동통신문제만 해결되면 모든 것은 다 풀리게 된다』고 피력. 김대표는 자신이 노대통령의 도덕성을 겨냥했던 듯한 발언을 했던 것에 대해 『깨끗한 정부는 평소에 내가 늘 하던 말』이라면서 『그것은내 정치철학』이라고 말해 이날 청와대회동에서 최근 일련의 발언이 노대통령을 특별히 공격한 것이 아니라는 해명이 있었음을 시사. 박최고위원도 청와대회동결과와 관련,『대단히 기분이 좋다』면서 『이동통신문제에 대해서는 노대통령에게 일임키로 했으며 대통령이 민의를 반영해 잘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 그러나 김최고위원은 이날 담담한 표정으로 청구동자택으로 돌아왔으며 측근들을 통해 『오늘은 일체 말을 않겠다.할 얘기가 있으면 청와대에서 할 것이며 내일 당사에서 얘기하겠다』고 통보.
  • 선경,“통신사업 진출 86년부터 준비”

    ◎「제2이동통신」 따낸 최종현회장 일문일답/“정치권 힘 빌린적 없다/선진기술 확보… 해외진출 계획” 제2이동통신 운영권을 따낸 선경그룹의 최종현회장은 20일 『6년동안 정보통신사업 진출을 위해 착실히 준비해온 실력으로 선정됐다』면서 『사돈인 노태우대통령에게 선정과정에 있어 신세진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최회장은 이날 하오 서울 여의도 유공본사에서 15개 컨소시엄업체 대표와 앞으로의 사업계획등을 밝혔다. ­선정발표이전 노대통령이나 김영삼민자당대표와 만난 적이 있는가. ▲주변에서 권유가 있기도 했으나 제의가 없어 못만났다.선경의 선정으로 대선에 영향을 미친다면 대단히 죄송한 일이며 그 악영향을 줄일 수 있다면 어떤 일도 하겠다.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하게된 배경은. ▲80년대까지 「석유에서 섬유까지」수직계열화체제를 완성,새로운 주력사업을 모색해왔다.당초 자동차·가전·중공업등도 검토했으나 중복투자가 우려돼 86년 9월부터 정보통신사업을 새로운 유망업종으로 결정,추진해왔다. ­일각에서 이번 선정을 두고 정경유착 또는 특혜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흑자나면 사회 환원 ▲이제껏 경영을 해오며 이권사업에 관여한 바도 없었고 이번 선정과정에도 정치권의 힘을 빌린 바가 전혀 없다.대통령과 사돈관계라 해서 특혜로 본다면 그 특혜소지를 없애기 위해 흑자가 예상되는 오는 97년이후 얻어지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참여업체들과도 이같은 점을 협의,흑자발생시점에서 국민주 형식으로 공개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동통신사업을 운영하는데 따른 과제는. ▲국내입장에서 볼 때 하루속히 선진국의 기술을 전수받아 선진국수준으로 기술을 따라가는 점이다.참여업체인 GTE·보다폰사등과 협력,기술이전을 앞당기고 기술축적후엔 동남아등지에 이를 수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사업전망은. ○제3·4통신 나와야 ▲이동통신사업이 꼭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생각지 않는다.내년 사업착수후 96년까지 총2천6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통신사업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다분히 공적 성격이 강한 이동통신사업에 앞으로3,4,5통신이 계속 나와 시장경쟁원리에 따라 국민에게 보다 질좋은 서비스가 제공되기를 기대한다.
  • 국내제일의 종합유화그룹/비약적 발전 거듭… 선경의 현주소

    ◎유공등 26개 계열사… 재벌순위 5위/「석유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달성 선경그룹(회장 최종현)은 국내제일의 종합 에너지및 석유화학그룹으로 지난해 기준 총자산이 8조9천2백억원의 국내재벌순위 5위이다. 주력업체인 유공과 (주)선경·SKC를 비롯,2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종업원은 2만5천명이다. 국내재벌그룹 가운데 취업희망자들의 취업선망 1위로 꼽힐만큼 대외이미지가 좋다. 다른 재벌과 달리 문어발식 확장이나 부동산투기등의 지탄받을 사업은 하지않고 내실위주의 경영전략을 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내실위주로 성장 최회장의 장남과 노태우대통령의 장녀가 결혼,사돈관계다.최회장은 정주영 전현대그룹명예회장이 빠진 재계의 뉴리더로 부상함으로써 선경그룹의 정적인 이미지가 역동적으로 변모해 가는 느낌을 주고있다. 선경그룹은 지난53년 10월 최회장의 친형인 최종건회장이 선경직물을 설립,섬유업으로 출발한뒤 73년 쉐라톤워커힐의 인수를 시작으로 80년 유공을 인수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이후 석유개발에서부터 정유·유화·섬유및 필름에 이르는 이른바 「석유에서 섬유까지」의 수직계열화체계를 90년 달성,국내재벌 가운데는 드물게 전문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최 회장 뉴리더로 특히 선경은 지난 73년11월 최종건회장이 타계하자 동생인 최회장이 맡고부터 급성장을했다. 화공학을 전공하다 경제학으로 돌아 미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최회장은 지난 79년이후 선경의 독특한 경영관리체제인 SKMS를 제창,그룹의 단결된 분위기를 이끌어 왔으며 이같은 경영기법은 시카고대학에서 사례연구로 삼을 정도다. 79년 세계 4번째로 비디오테이프를 개발한데 이어 83년 탄소섬유개발,89년 항공기부품소재인 하니콤을 개발했고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제3세대 백금착체 항암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난해 자기자본이 2조2천5백억여원으로 자기자본비율이 30대재벌 평균 20.8%에 못미치는 16.6%(90년기준)이었으며 매출액은 3조1천억원에 당기순이익 5백억원을 기록했다. 유화부문의 수직계열화 이외에 건설·호텔업에도 진출해 있는 선경은 지난해에는 증권사를인수,금융업에도 진출한데 이어 이번에 이동통신 운영권마저 따냄으로써 2000년대 그룹위상이 한층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업을 맡을 대한텔레콤(대표 손길승)은 지난해 4월 설립된 선경텔레콤을 올6월 재편한 회사로 현재 자본금은 1백억원이다. 지난 86년 처음 정보통신사업에 손댄 선경그룹은 선경유통·정보시스템·유공컴퓨터등 관련사를 잇따라 설립,이동통신사업에 대비해 왔으며 대한텔레콤을 통해 이를 추진하게 됐다. 유공이 31%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한전,럭키금성그룹,미국·영국·홍콩등의 전문업체들이 참여,앞으로 1년6개월내에 자본금을 1천8백8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 “97년 주식공개 계획/최 선경회장/유공지분 30% 국민주형태로”

    최종현선경그룹회장은 20일 이동통신사업이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97년 대한텔레콤의 주식을 일반에 공개,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회장은 이날 선경이 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된데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한전과 럭키금성등 12개 참여업체 대표들과 흑자가 나는 97년쯤 대한텔레콤의 주식을 국민주형식으로 일반에 공개하겠다』고 말하고 이같은 계획은 한전·럭키김성등 12개 참여업체대표들과도 이미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회장은 이경우 현재 대한텔레콤 주식의 31%를 갖고있는 유공은 전체주식의 30%를,다른 참여업체는 20%까지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회장은 『이동통신이 이익이 많을 것으로 여겨 일각에서 특혜비난을 하고 있는 만큼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면서 『대한텔레콤의 운영으로 얻어지는 개인적인 이익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 야측 정치공세 대응에 부심/「제2이동통신」 선정 발표…당정의 입장

    ◎“원리원칙 따라 결정… 의혹소지 없다”/청와대/대선영향 우려… 여론향배 예의주시/민자당 민자당은 20일 정부가 제2이동통신의 사업자를 선경으로 결정한데 대해 선정과정에서의 정당성을 인정하면서도 대선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김영삼대표는 대통령 임기말에 부가가치가 큰 이동통신의 사업자 선정을 강행,굳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뜻을 표시해 왔으며 당도 선거를 앞두고 이같은 오해의 소지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가 「합당한」절차를 통해 시행한 「행정행위」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것이 민자당의 입장이다. 다만 기본적으로 하자가 없는 조치라 하더라도 대통령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을 감안,정치적인 고려가 필요했다는 것이 당이 갖는 아쉬움이다. 특히 당측은 이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의견 개진이 마치 당정갈등이나 김영삼대표와 노태우대통령간의 마찰로 비쳐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야권이 대선전략의 일환으로 정치공세를 펴며 사실과 다르게 여론을 부추기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 ○…김영삼대표는 정부가 이동통신사업자 발표를 마친 직후인 20일 상오9시쯤 당사에 나와 예정에 없던 고위당직자회의를 소집. 회의에는 김대표를 비롯 김종필최고위원과 김영구사무총장,김용태원내총무,박희태대변인 신경식의원등이 참석했으며 박태준최고위원도 조금 늦게 합류. 박대변인은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 대한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가 없으며 지금까지 해온게 당의 입장』이라고 언급을 회피. 김종필최고위원도 『시종폐구』『소이불답』이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하고 후속대책을 깊이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의 체신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백남치제3정책조정실장은 『행정의 논리로 이루어진 조치이기 때문에 당에서 더이상의 이의제기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다만 어느정도 정치적인 밸런스가 있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그간 이동통신사업자선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김대표는 이날 발표사실을 통고받고 자신의 건의가 묵살됐다는 생각에서인지 매우 섭섭해 했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 김대표는 특히 이날 하오 노대통령과의 청와대주례회동에서 사업자선정이 의혹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는 후문. 김대표는 기본적으로 이번 선정과정에서 의혹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국민정서상 6공정부가 사돈이란 특수관계때문에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을 살수있어 이를 우려했다는 것이 주변의 설명. 때문에 김대표는 이미 2차례에 걸쳐 노대통령에게 연기를 건의했으나 발표를 하루앞둔 19일 하오 청와대측으로부터 연기불가의 통보를 받아 사전에 상황을 인식했으며 이에 대한 향후대책도 마련했다는 후문.향후대응책 가운데는 이번 문제가 절대 당정갈등양상으로 비화되어서는 안되며 정부의 결정은 전혀 당과는 무관하게 국가 주요행정정책 수행차원에서 이루어졌음을 강조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또 이날 최창윤비서실장은 최종현선경그룹회장과 만나 그 결과를 김대표에게 보고. ▷청와대◁ ○…청와대비서실은 원리원칙에 따라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해 최종결정이 내려진만큼 의혹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정치권과 여론의 동향에 촉각.정해창비서실장은 『결정과정에서 여러가지 다른 생각도 있었겠지만 결정이 된 상황에서는 당에서도 이해하고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이 문제를 둘러싼 당정간의 갈등 가능성을 일축. 김중권정무수석은 『이 문제를 둘러싼 의혹을 우려해 청와대측은 체신부에 대해 심사진행과정을 일체 보고하지 말라고 했다』고 소개하고 『선정과정에서 한점의 의혹이나 흑막이 있었다면 정부가 이렇게 당당하게 발표할 수가 있었겠는가』라고 반문.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당소속의원들 중에서 대선을 고려해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은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연기를 제기한 적은 없었다』고 밝히고 『체신부가 선정과정과 경위를 밝혔으니 의혹이 해소될 것이며 앞으로의 대응에 따라 잘 수습될 것』이라고 전망.이 관계자는 사업자로 선정된 선경이 노태우대통령의 사돈기업인데 대해 『친인척관계보다는국책사업의 추진이 상위개념이며 훨씬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하고 『정치적인 이유로 사업을 연기함으로써 초래될 국가적 손실이 막대하다는 실무자들의 분석이 있었다』고 설명.
  • 노 대통령­30대그룹대표 대화록

    ◎“금리 하향안정화 노력 배가”/노 대통령/지보동결·내부거래규제 등 의견 물어/노 대통령/“경제 안정 국면… 금융구조 개선” 건의/그룹 대표 노태우대통령은 23일 낮 국내 30대그룹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정부의 경제운용기조를 설명하고 이에대한 경제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2시간10분여동안 계속된 이날 오찬모임은 노대통령이 그룹대표들에게 경제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문제점등을 묻고 이에대한 「기탄없는」답변과 함께 건의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청와대측은 『분위기가 열띠면서도 진지했고 결과적으로 매우 유익했다』고 밝혔다. 이건희삼성그룹회장등 일부 그룹사 회장들은 바르셀로나올림픽에 경기단체장자격으로 가는등 해외출장관계로 참석하지 못해 다른 임원들이 대신 참석했다. 노대통령과 참석자들과의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노대통령=오늘 자리를 마련한 것은 최근 안팎의 경제상황을 살펴보고 하반기에 우리가 해야 할 점을 얘기해 보기 위해서입니다.(김준성 주식회사 대우회장에게)현재의 경제상황이 안정화국면인지 불황인지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회장=수치상으로 볼때 경제전체가 어렵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성장률·수출신장·수출시장다변화등을 고려할때 우리 경제가 안정화되는 추세로 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금리가 너무 높아 수출채산성이 맞지 않습니다.전에는 고금리를 노임으로 메웠지만 이제는 그럴 수도 없습니다.이점에서 고금리를 낮춰줄 것을 건의합니다. ▲노대통령=근착 월스트리트저널지에서도 지적됐듯이 외국사람들은 한국인들이 놀라운 발전에도 불구하고 만족 대신 불만을 갖고 있는데 대해 의아해합니다.그러나 불만·갈등·마찰 속에서 하나 둘씩 발전해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내가 유엔에 가보니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오히려 표정이 밝은데 비해 잘사는 나라 사람들은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금리가 어렵다고들 하는데 어느 분이 사정을 말씀해 보시지요. ▲최종현선경회장=최근 조금 내려가고 있지만 아직도 경쟁상대국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중소기업은 돈 구하기가 어렵고 대기업은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현재의 금융정책을 살펴볼 때 실물경제의 발전속도를 금융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금융의 획기적인 구조개선이 있어야겠는데 이를 위해서는 금융을 완화하면 인플레를 야기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합니다. ▲노대통령=관료가 실물경제를 도외시하는 것은 아닙니다.나도 경제정책을 결정할 때는 대기업·중소기업의 입장을 물어봅니다.경제규모와 구조적 문제등을 감안해야 합니다.금리가 떨어지는 방향으로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이동찬코오롱그룹회장에게)최근 노사동향과 정부의 총액임금5%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회장=총체적으로 봐서 정부의 강력한 임금안정화 의지에 따라 노사관계는 안정화됐고 임금상승률도 작년보다 낮아졌습니다.특히 대기업임금을 5%수준으로 억제하다보니 중소기업도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주택수요를 줄이기 위해 대가족단위로 살면 세제상의 혜택을 주는등 유인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대통령=국민의식개혁은 필요합니다.대가족제도의 유도정책은 좋은 방안입니다.(정세영현대그룹회장에게)선진국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정회장=자동차의 경우 미국시장은 많이 빼앗겼지만 유럽시장에 더 많이 팔아 오히려 전체수출량은 늘어났습니다.시장을 빼앗기는 이유로는 첫째,제품에 정성이 부족하고 둘째,고금리때문에 채산성이 안맞고 셋째,기술개발투자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재인자 ▲노대통령=정부가 최근 발표한 대기업의 상호지급보증동결과 내부거래규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성용금호회장=경제적으로는 타당합니다.그러나 정책결정시 정치적상황도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대통령=정치와 경제의 상호연관은 있을 수 없습니다.지금까지 나는 정치를 위해 경제를 희생해달라고 한번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구자경럭키금성회장에게)남북한경제협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구회장=북한의 노동력을 이용한 소비재산업진출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남포공단 얘기가 나오는데 그곳보다는 사회간접자본 사정이 괜찮은 원산이나 해주가 더 좋을듯 합니다.정부가 나서서 공단을 조성해주고 민간기업이 진출하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바람직합니다. ▲노대통령=김달현부총리도 왔으니 남북협력의 증진을 기대해 봅시다.(현재현동양회장에게)정부의 건축규제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현회장=건설투자가 3∼4% 성장수준으로 진정됐으니 이제는 규제를 점차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노대통령=(백욱기동국무역회장에게)어렵다는 섬유산업의 요즘 사정은 어떠한지요. ▲백회장=스웨터·봉제분야는 고전하고 있지만 직물분야는 작년 15%,올해 20%정도 수출이 늘고 있습니다.제품의 고급화·고가품화로 빨리 전환하고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야할 것입니다. ▲노대통령=(대구가 섬유산업의 고장임을 상기시키며)대통령 끝나면 고향에도 못가겠군요.(좌중 웃음).러시아 진출방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치혁고려합섬회장=러시아가 정치·경제의 불안으로 진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에게 많은 이득을 줄것입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그룹대표는 다음과 같다. ◇현대 정세영 △삼성 최관식 △럭키금성 구자경 △대우 김준성 △선경 최종현 △쌍용 김석준 △기아 김선홍 △한진 조중훈 △롯데 신준호 △한국화약 성략정 △효성 조석래 △두산 정수창 △대림 이재준 △코오롱 이동찬 △ 금호 박성용 △동부 김준기 △동아 유영철 △삼미 김현철 △해태 이옹배 △한나 정몽원 △강원 정인옥 △고려합섬 장치혁 △한인 김중원 △벽산 김희철 △삼양사 김상응 △풍산 유찬우 △동양 현재현 △태광 이임용 △동국무의 백옥기
  • 북 김 부총리 시찰대상 기업의 움직임

    ◎“우리산업 실상 알리자”휴일 잊은 준비/김회장 방북수행팀이 안내 맡아/대우/기밀많은 반도체공장 특별공개/삼성/북한에 이미 알려진 자사제품 활용 홍보/럭금 오는 19일 서울에 오는 김달현 북한부총리일행이 방문할 각 기업체에서는 김부총리 일행이 짧은 시간에 우리경제의 실태를 제대로 알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준비에 바쁘다. 김부총리 일행의 서울방문기간중 돌아볼 예정인 기업체의 실무팀들은 휴일인 17일에도 모두 출근해 이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그룹회장이나 주력기업 사장들이 직업 안내,공장의 핵심시설들을 보여줄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부평),중공업(인천),통신(주안),전자(구미),조선(옥포)등 5개 계열사가 김부총리 일행의 산업시찰대상에 포함된 대우그룹은 김우중회장과 지난 1월 김회장의 북한방문 당시 수행했던 최명걸부회장,윤영석사장,석진철오리온전기사장,김억년비서실장,염준세 기조실부사장 등이 김부총리일행을 안내하고 만찬도 함께할 계획이다. 대우측은 회사현황을 소개하는 슬라이드를 상영한뒤 주요 생산공정라인을 보여줄 계획이다. 대우조선의 경우 세계최대 규모 및 건조능력을 갖춘 드라이 도크와 높이 2백5.7m에 5천7백13t을 끌어올릴 수 있는 크레인등을 보여주고 대우중공업에서는 굴삭기와 지게차등을 생산하는 국내최대 중장비생산시설을 보여주기로 했다. 또 대우전자는 TV 3백만대,VCR 2백만대,PC모니터 1백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소개하고 대우자동차 역시 연산 38만대 규모의 최신 자동차 생산라인을 보여줄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기흥반도체공장과 제일모직 구미공장시찰에서 삼성물산 이필곤부회장이 영접책임자로 나서 김부총리일행을 안내하기로 했다. 반도체공장은 첨단기술이 많아 기업비밀 보안유지상 일반에게는 공개하고 있지 않으나 김부총리 일행에게는 특별히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측은 김부총리일행에게 자사에서 만든 무선전화기·캠코더·카세트라디오 등을 선물하여 제품의 우수성도 직접 경험해 보도록할 계획이다. 럭키금성그룹 역시 김성사를 둘러볼때 럭키금성상사 북한팀이 나서서 이들을 안내할 예정이다.김성사는 이미 김성제품이 북한과의 직·간접교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간 점을 최대한 활용,이번 기회에 최첨단시설을 갖춘 공장을 보여줌으로써 북한측의 관심을 끌겠다는 작전이다. 김성사 구미공장은 컬러TV를 연간 4백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전공정이 자동화돼 있으며 37인치 TV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포항제철은 구소련이나 중국,북한등에도 널리 알려져 있어 김부총리가 이번 방문에 꼭 보고 싶어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포철은 고로와 열연공장등 생산시설은 물론 학교·병원 등 후생·복지시설을 주로 보여주고 노사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협조하고 있는가를 소개할 계획이다. 또 유공은 국내 최초의 정유공장으로 세계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최첨단 정유시설들을 보여주기로 했다. 북한의 전체 정유공장 규모가 10만배럴을 넘지 못하는 수준인데 반해 유공은 2백50만평 규모의 단지에 58만5천배럴의 정유시설과 탈황시설,합성수지와 합성고무등 계열공장등이 빈틈없이 들어차 있다. 선경그룹은 유공시찰에 이어 최종현회장이 환영만찬도 준비하고 있다. 유통업체로는 유일하게 시찰대상에 포함된 롯데백화점도 김부총리일행의 방문에 거는 기대가 자못 커 준비에 대단한 신경을 쓰고 있다. 북한 백화점과 접촉을 위해 올 초 북한주민접촉신청을 내기도 했던 롯데백화점은 이번 김부총리일행의 방문을 계기로 북한과의 백화점교류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의 신발제조업체인 화승산업도 고부가가치 신발제품을 만드는 전생산공정을 통해 세계수준인 우리나라의 신발제조기술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 “정­경고리 끊어야합니다”/노대통령,전경련회장·5대재벌회장에 강조

    ◎“기업,선거 휩쓸리면 경제 어려워져/평온한 대선치르게 나 스스로 노력”/현대 정세영회장/“사회·경제적 물의일으켜 죄송” 노태우대통령은 25일 『금년에 치러지게 될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기업인이나 근로자가 다시 선거분위기에 휩쓸린다면 우리 경제는 회복하기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 스스로가 정치와 경제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고 선거가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정치와 경제의 분리를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낮 전경련의 유창순회장과 최창락부회장,이건희삼성그룹회장,정세영현대그룹회장,구자경럭키금성그룹회장,김우중대우그룹회장,최종현선경그룹회장 등 경제인 7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강조하고 『기업인들도 경쟁력향상과 기술개발로 활력있는 경제현장을 만드는 일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지난 총선 당시 현대그룹이 국민당을 지원한데 대해 언급,『재벌기업의 특정정당지원으로 재벌에 대한 국민의 비판여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으며 정치마저 재벌에 예속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유감을 표시하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에 기업이 그 인력과 자금으로 특정 정당을 지원하는 것은 국민에게 불안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그러나 『기업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는데 대해서는 힘껏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현대그룹의 정회장은 『명예회장이 예기치 않게 정치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사회·경제적으로 물의를 많이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정경분리가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재벌의 소유와 경영의 분리에 대해 『이는 상속세 증여세를 공평하게 과세하고 기업증자 등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해결되겠지만 가족경영체제를 고수하면서 회사돈을 개인돈처럼 유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물가의 안정과 국제수지적자폭의 축소를 위해 과도한 임금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부가 권유하는 총액기준 5% 범위내에서 대기업의 임금이 인상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4대 그룹회장 회동

    강진구 삼성전자회장,정세영 현대그룹회장,구자경 럭키김성그룹회장,김준성 대우회장등 4대그룹 회장이 2일 하오3시부터 롯데호텔에서 1시간동안 회동을 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창순 전경련회장의 주선으로 열린 이날 회동에 최창락 전경련상근부회장도 참석했으나 당초 초청됐던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은 선약을 이유로,이건희삼성그룹회장과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각각 미국과 지방출장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이 모임에서는 총선및 현대그룹과 정부의 갈등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 그룹사들,대학연구기금 잇단 기부

    ◎선경/한대에 1차분 20억/현대/서울대·연대 10억씩/롯데/부산대에 30억 기부 산학협동을 통한 산업기술개발 및 고급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대기업들의 대학에 대한 기부금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선경그룹(회장 최종현)은 한양대공대에 3년간 60억원의 시설확충기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1차분 20억원을 26일 한양대 이해성총장에게 전달했다. 현대그룹(회장 정세영)도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공계대학의 증원 및 인재양성을 위해 이날 연세대에 1차기부금 10억원을 전달했으며 오는 3월7일에는 서울대에 10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현대는 두 대학에 매년 10억원씩 앞으로 3년동안 60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롯데그룹(회장 신격호)도 지역경제발전을 이끌어갈 우수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27일 부산대 공대에 30억원의 교육발전기금을 전달한다.
  • 21세기를 향해 뛴다(15대 그룹의 신도약 전략:6)

    ◎선경/정보통신 참여… 2천년 33조원 매출/이동통신 겨냥 87년부터 준비/올 첨단연구소등에 1천2백억 투자/생명과학 집중육성… 자금동원의 국제화 모색 올해 재계의 최대 관심사의 하나는 제2이동통신의 사업자로 누가 선정되느냐는 것이다. 제2민방,고속전철등과 함께 재계 최대 관심사업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이 사업은 2000년대 2조원의 「황금시장」을 형성,재벌의 판도변화까지 몰고 올 전망이어서 오래전부터 관련사들의 사운을 건 경쟁이 치열하다. 흔히 무선호출서비스(일명 삐삐)와 차량 및 휴대전화서비스(일명셀룰러폰)로 일컬어지는 이동통신사업은 현재까지 정부 출자기업인 한국이동통신이 독점해왔으나 민간기업도 참여시키기로 결정됨에 따라 오는 7월쯤 제2이동통신의 사업자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수직계열화를 완성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은 지난3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2000년대 세계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정보통신사업으로의 진로를 결정하고 이의 일환으로 정부가 민간기업에 허가하기로 한 제2이동통신사업에 참여 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선경그룹은 그동안 이동통신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다른 기업보다 남달리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유공을 중심으로한 석유사업에서 섬유,정밀화학에 이르는 에너지,화학산업의 독자적 수직계열화가 완성됨에 따라 2천년대 세계일류기업으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업혁신을 통신·정보사업의 참여로 이루려는 것이다. 선경은 이를 위해 지난 87년 4월 미주경영기획실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발족한데 이어 유크로닉스(미국내 정보통신관련 기술조사및 용역제공),선경유통(정보처리,소프트웨어,하드웨어 판매·임대),선경정보시스템(정보통신역무제공,정보기술컨설팅)YC&C(정보통신기기및 소프트웨어판매),선경텔레콤(정보통신 관련사업),정보통신연구소등을 잇달아 설립,만반의 채비를 갖추어 왔다. 이와함께 현재 기업내외의 모든 정보를 컴퓨터로 처리하는 MIS(종합경영정보시스템)을 구축중이며 CAD(Computer Aided Design),CAM(Computer Aided Manufacturing System)의 도입에 한창이다. 현재까지 이동통신사업경쟁에는 선경과 포철이선발주자로 나서고 있고 그 뒤로 코오롱·쌍용·동양·동부·금호그룹 등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현대·대우·삼성·럭키금성 등 대기업들도 제1대주주는 되지 못하더라도 자회사를 내세워 어떻게든 이 사업에 참여하기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동통신사업추진 총 실무책임자인 손길승경영기획실 사장은 『제2이동통신사업 계획서를 각 사가 통신위원회에 제출하게 되면 기술이전 및 계약조건 시스템운영,기술변화적응능력등 각 사의 우열기준이 명백히 드러나기 때문에 특혜의 소지가 끼어들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손사장은 또 『선경은 이미 RFP(사업계획서)작성을 위해 3차례에 걸친 연구작업을 완료했고 외국파트너로 미국의 벨 사우스사와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간 상태』라고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그룹관계자들은 행여 선경그룹이 대통령과 사돈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되고 수주과정에서 특혜시비를 불러 일으키지나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선경그룹에는 현재 24명의 석·박사를 포함,1백10명의 전담인원이 이동통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역은 극비사항이라며 오는 5월쯤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모두 드러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선경그룹이 정보통신사업과 함께 2000년대에 대비해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부문은 생명과학 및 금융업을 꼽을 수 있다. 이미 지난해 9월에는 생명과학연구소에서 제1·2세대 항암제보다 효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 백금착체(Bristol Complex)항암제를 개발,세계각국에 물질및 제법특허를 출원중이다. 특히 백금착체 항암제가 실용화하면 3조원을 웃도는 항암제시장(91년말 추정)에서 대략 2조원 정도를 차지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소 박병욱책임연구원은 『우리 연구소의 최종목표는 독일의 바이엘과 같은 형태로 발전하는 것』이라면서 『불치병으로 알려진 암의 치료제,곰팡이가 유발하는 각종 질병을 다스리는 항진균제,완치가 어려운 항천식제등의 합성연구,은행잎,마늘,인삼등에서 뽑아내 신약을 개발해 내는 천연물연구등을 집중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해 12월 전격적으로 태평양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 뛰어든 것은 국내영업에 치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이동통신사업등을 추진하려면 더 많은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직접 국제시장에서 CB(해외전환사채)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초석이라고 그룹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선경의 올해 매출액은 12조원으로 지난해의 10조원에 비해 20% 늘려 잡은데 비해 연구개발비는 지난해보다 1백%나 늘린 1천2백억원으로 잡고 있다.시설투자액은 1조3천억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올해 중점투자할 분야는 ▲선경인더스트리의 인도네시아 원사공장에 1억3천5백만달러 ▲선경 가이아나 산림개발 5천4백만달러 ▲선경 인도네시아 공단건설 3천5백만달러 ▲13개국 16개광구에 걸친 유공의 해외유전개발에 8백40억원등이다. 『내일의 선경이 무섭다』는 재계의 말대로 선경은 2000년 매출액 33조원을 목표로 무섭게 뛰고 있다.
  • 제2이동통신/선경,참여선언

    선경그룹이 제2이동통신사업 참여를 공식선언했다. 최종현선경그룹회장은 3일 워커힐에서 가진 신년조례회에서 『2천년대 세계일류기업을 만들기 위해 정보통신사업에 역점을 두기로 하고 정부가 추진중인 제2이동통신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최회장은 『그동안 자동차·가전·중공업 등의 분야에 대한 참여를 검토했으나 이들 업종은 이미 경쟁체제가 이뤄져 참여시 불필요한 국가경제적 낭비가 뒤따를 우려가 크다』고 지적,『성장잠재력이 가장 크고,기존업계와 경쟁이 가장 적은 이동통신사업을 그룹내 중점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 “남북 경제교류·협력 공식 진행”

    ◎노 대통령·15대 그룹회장 무슨 얘기 나눴나/북이 「합의」 안지킬 확률 10%/경협은 민간 주도로 서서히/기업도 변화따른 새 인식 가질때 노태우대통령은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이건희삼성그룹회장,구자경럭키금성그룹회장,김우중대우그룹회장등 국내 15대 그룹회장을 1시간 30여분동안 접견,제5차 남북고위급회담결과를 설명하고 남북경제교류에 대한 경제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자리에서 오고 간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노대통령=이번의 합의서는 남북정부간에 채택된 최초의 합의문서다.이는 단절과 대결의 시대를 화해·협력의 시대로 전환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이렇게 된데는 크게 볼 때 우리의 경제력을 오늘과 같이 키운 경제계의 덕이 크다.또 우리의 북방정책결과 북한이 종래의 대남적화통일노선으로는 도저히 안되겠다고 판단한 결과라고도 할수 있다.북한은 미국·일본과 관계개선을 하려고해도 우리와의 관계개선 없이는 어렵다는 현실을 수용한 것이다. 앞으로 남북은 경제교류와 경제협력관계를 공식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노대통령은 이어 참석인사들의 발언을 권유) ▲정주영명예회장=이번 합의서의 타결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는 큰 물꼬가 터졌다.앞으로 경제인들은 북한에 직접 가보고 경제협력·교류등과 관련해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지난번 북한을 10일동안 다녀온 경험에 비추어 보면 북한이 합의서 내용을 안지킬 공산은 10%정도에 불과하다고 본다.합의서 내용을 지키지 않으면 자기들이 살길이 없다. ▲김우중회장=대통령의 영도로 남북관계에 역사적인 결실이 이뤄졌다.이제는 전쟁위협을 제거하고 통일을 이룰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이건희회장=북한이 7·4공동성명을 일방적으로 폐기한 전례에 비추어 이번 합의서 내용을 북한이 실천할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의심을 하고 있다.북한은 근본적으로 돈이 없고 경제라든가 이자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체제다.따라서 원조라면 몰라도 경제교류에는 문제가 많다고 본다. ▲구자경회장=북한은 4만배럴도 못되는 원유를 도입하는데도 돈이 없어어려워하고 있다.우리가 경제적으로 지원해 주어야만 합의서 내용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이다. ▲최종현선경그룹회장=북한이 궁지에 몰리면 오히려 감정적으로 치우칠 우려가 있느니만큼 정치·경제등 각계가 협조해 북한이 합의서 내용대로 나가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다.갑작스럽게 통일을 이뤄 혼란에 빠지는 것보다는 북한이 경제적으로 수준향상을 이룬뒤 통일이 되어야만 큰 갈등이 없을 것으로 본다. 북한이 필요로 하는 식량과 석유 등을 우리가 지원해 주어야 할 것이다. ▲노대통령=우리가 북한과 경제교류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우리민족의 우수한 노동력을 활용하는 적극적인 방향으로 나가면 남북한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다. ▲조중훈한진그룹회장=각 기업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전문분야별로 북한과 경협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민간주도로 서서히 경제협력을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김석원쌍용그룹회장=북한과의 경협 및 교역에서 대기업들의 과당경쟁에 따른 부작용이 예상되므로 정부가 총괄적으로 조정해 주어야 할 것이다. ▲김승연한국화약그룹회장=경제협력과 통일을 하려면 우리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이번 합의서 타결은 우리 각 분야의 역량을 모으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최원석동아그룹회장=리비아 등 해외공사에서 북한의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와야 할 것이다. ▲노대통령=우리 경제의 당면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 협력해야 한다.민주화 자율화에 따라 기업의 책임은 정부보다 크다.소비절약·임금안정·기술혁신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 기업도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인식을 가져야 한다.법과 기업윤리는 지켜야 한다.과거와 같은 특혜 등 비정상적인 것은 이제 감추어질 수 없다.법을 어기면 제재를 받을 수밖에 없다. 책임감을 갖고 기업을 이끌어 달라.
  • 선경그룹 증권업 진출/“태평양증권 주식 15% 인수” 발표

    선경그룹(회장 최종현)이 태평양화학(회장 서성환)계열사인 태평양증권을 전격 인수,증권업에 진출한다. 선경그룹은 10일 최종현회장이 태평양증권 총 발행주식의 15.2%인 2백83만주의 보통주식(태평양측 보유 보통주의 51.4%)을 태평양화학측으로부터 5백71억6천6백만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증권관리위원회가 태평양증권의 대주주 1인 변경을 승인하는 즉시 최회장은 서성환회장이 보유중인 태평양증권 보통주식 12만6천6백24주를 비롯,2백83만주를 프리미엄 2천원을 포함,주당 2만2백원에 장외로 인수할 예정이다. 박도근 선경그룹경영기획실 부사장과 이능희 태평양화학 부사장은 이날 상오 태평양화학 본사에서 증권사 인수에 관한 정식계약을 체결했다. 선경측은 최회장의 명의로 태평양증권 주식을 인수한뒤 단계적으로 계열법인 명의로 전환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태평양화학측이 보유중인 주식 가운데 20%를 추가로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회장의 주식매입대금은 내년에 분할 지불하는 조건으로 태평양측과 합의를 보았으며 선경측은 사채와 최회장과 계열사가 보유중인 한국투자증권·신영증권·경기은행·한양화학의 주식 2백34만9천3백75주를 매각,주식매입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태평양그룹이 자본금 9백29억원의 증권업계 11위인 태평양증권을 낮은 프리미엄을 받고 포기한 것은 선경측과 함께 제2이동통신에 참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경그룹의 태평양증권 인수에 따라 10대그룹중 증권사가 없는 그룹은 삼성·롯데 뿐이다. 태평양화학은 지난 82년7월 동방증권을 인수한뒤 89년10월 상호를 태평양증권으로 변경했었다. 한편 현재 증권가에는 럭키증권과 동남증권,대우증권과 산업증권의 합병설등이 나돌고 있으며 삼성그룹의 국제증권·건설증권 인수설도 나오고 있다.
  • 「세계경제 전망」 세미나 지상중계

    전경련산하 한국경제연구원(원장 최종현)은 15일 세계적 경제예측기관인 WEFA(와튼경제연구소)그룹과 공동으로 세계경제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냉전체제의 붕괴,우루과이협상의 타결전망,블록경제화의 진전등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이날 세미나에 참가한 제라드 빌라 WEFA회장의 「세계경제전망」과 WEFA 아태지역영업담당 부사장인 리처드 부진스키박사의 「90년대 한국경제의 대내외 여건」이라는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한국 임금억제·전략산업 육성을”/리처드 부진스키(미 와튼경제연 아태담당부사장) 현재의 과열된 한국경제는 경기순환의 결과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이다.특히 92년도 선거를 의식한 정부가 강력한 수요억제 의지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경제를 냉각시키는 문제는 통화긴축정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한국에 필요한 것은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산업분야의 투자 및 연구개발투자를 고무함으로써 좀더 균형적인 성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동시에 임금과 금리의 상향세를 저지할 수 있는 정책이우선돼야 한다. 막대한 경상수지적자와 가속적인 인플레이션 아래에서는 미래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은 대외적으로 무역블록 이외에 한미무역마찰,높은 대일수입 의존도,경공업분야에서의 동남아국가와 중국과의 경쟁심화등 국제무역분야에서 새로운 도전과 싸우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금인상을 진정시키고 국제수지를 개선시키며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을 육성하는 길밖에 없다. 한국은 또 유엔의 회원국으로서 미국의 압력을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극복해야 할 때가 왔다. 무엇보다 현재 대미무역에서 적자를 겪고 있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최근 한국이 북방무역을 활성화시키는등 새로운 수출시장에서 진전을 보인다 하더라도 유럽을 비롯한 미국과 일본은 여전히 세계무역의 대부분을 점유할 것이다. 따라서 무역다변화도 중요하지만 주요 선진국에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제경쟁력이 여전히 핵심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 몇년동안 세계 대다수의 국가들은 에너지 집약도를 낮추어왔으나 한국에서는 오히려 급상승했으며 심지어 걸프전쟁동안에도 석유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등 에너지정책의 우를 범하기도 했다. 한국은 지난 6년간 사상 유례없는 경제·정치·사회적 변혁을 경험하면서 특정 이익집단의 사회·정치적 요구를 낳기도 했다. 지금 한국은 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 때문에 정부는 국민을 교육하고 또 성장의 안정적 균형을 이룰 책임이 있는 것이다. ◎“미등 선진국 경제 회복 빨라진다”/제라드 빌라(미 와트경제연구소 회장) 향후 수년간 미국을 포함한 세계경제는 보다 빠른 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무역가중치로 본 세계 경제의 성장률(미국제외)은 91년이후 4년동안 2.1% 2.4% 3.0%및 4.2%의 추이를 보일 것이다. 미국은 올 2·4분기중 성장률이 0.5% 감소했지만 이 기간중 최초로 경기 호전신호가 나타났으며 5월중에는 경기의 저점을 확인했다. 경기회복세가 제조업은 물론 주택및 소비지출에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이자율의 인하로 기업의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이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3·4분기중 2.4%,4·4분기 3.8%로 예상된다. 92년에는 일시적 미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넘어 3.2%의 성장을 기록한뒤 93년 3.1%,94년 2.9%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이웃 캐나다도 그동안의 장기적이고 심각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미국의 경제회복에 따라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일본의 GDP(국내총생산)는 재정통화정책과 가격안정화를 통해 91년 4%,92년 3.2%로 예상되며 대략 4%로 성장하는 장기추세를 보일 것이다. 올해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3백60억달러보다 훨씬 많은 5백억달러로 예상돼 유럽및 동아시아국가들과의 무역마찰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9%정도로 예상되는 독일의 성장률은 옛 동독지역내의 경기가 회복되리라는 전망과 함께 92년 2.1% 93∼96년 평균 3.5%의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영국은 92년부터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며 멕시코도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동구권 사회주의국가들과 소련도 90년대 말까지 개혁의 행로를 진정시키고 상당한 정치적안정과 경제적 성과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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