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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으로 톱스타 잡기 나선 PGA… 내년 PO 총상금 ‘178억원’ 증액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가 내년에 최정상급 선수 125명에게 ‘돈잔치’를 벌인다. 미국 매체 골프위크는 PGA 투어가 내년 플레이오프 보너스 총상금을 현 6000만 달러에서 7500만 달러로 1500만 달러(약 178억원) 증액을 결정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가 자금원으로 알려진 ‘슈퍼골프리그’(SGL)와 영국 기반의 ‘프리미어골프리그’(PGL) 등 경쟁 리그 출범을 앞두고 인기 선수들 다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PGA 투어는 시즌이 끝나는 8월, 시즌 성적 상위 125명을 대상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번에 PGA 투어가 증액하기로 한 상금은 이 플레이오프 상금을 말한다. 125명이 참여하는 플레이오프는 1차 대회인 노던 트러스트에서 100명을 추리고, 2차 BMW 챔피언십에서 70명, 최종전인 3차 투어 챔피언십을 거치면 30명만 남게 된다. 30명은 마지막 페덱스컵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데, 최종전 우승자는 1500만 달러(178억원)를 독식한다. 올해엔 패트릭 캔틀레이(29·미국)가 이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PGA 투어는 이번에 총상금 증액과 함께 최종 우승자 상금도 1500만 달러에서 1800만 달러(214억원)로 36억원을 더 올리기로 했다. 선수 성적 외에 인기순으로 지급하는 ‘선수 영향력 보너스’ 총액은 기존 4000만 달러(475억원)에서 5000만 달러(594억원)로 119억원을 더 늘렸다. 기존에 없던 보너스도 신설했다. PGA 투어 대회 15개를 출전하기만 해도 5만 달러(6000만원)를 지급하는 ‘15경기 출전 보너스’다. PGA 투어가 상금을 올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내년 9월 출범을 목표로 하는 PGL과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이 아시아골프투어 커미셔너로 합류한 SGL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두 리그 모두 PGA 투어보다 많은 상금을 앞세워 소수의 인기 선수들 중심으로 리그를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우리 계획은 최정상급 선수뿐 아니라 선수 전체에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라며 다른 리그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 진조크루, 프랑스 브레이킹 세계대회 ‘배틀 오브 더 이어’ 우승

    진조크루, 프랑스 브레이킹 세계대회 ‘배틀 오브 더 이어’ 우승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보잉팀 ‘진조크루’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르 제니트 수드’에서 열린 브레이킹 대회 ‘배틀 오브 더 이어’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트릿댄스 일종인 브레이킹은 힙합 음악인 브레이크 비트에 맞춰 춤을 춰 비보잉로도 불리며 2024년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이후 프랑스에서 열린 최대 규모의 세계대회인 만큼 큰 주목을 받았는데 진조크루의 우승으로 비보잉 강국의 위상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배틀 오브 더 이어’는 유럽 최대 규모의 대회로 1990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역사 깊은 브레이킹 대회이다. 올해는 스페셜 에디션으로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 최정예 8팀을 초청해 퍼포먼스, 토너먼트 배틀 두 부문 우승팀을 가렸다.진조크루는 앞서 진행된 퍼포먼스 부문에서 우승한 뒤 진행된 토너먼트 배틀에서 8강전 이탈리아(라스트 얼라이브), 4강전에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미국(스쿼드론)을 이겼다. 결승전에서는 브레이킹 강국인 일본(플로리워즈)을 꺾고 올라온 네덜란드(더러기즈)를 배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승리하며 2개 부문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진조크루는 2010년, 2018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우승 타이틀이라는 거머쥐었다. 김헌준 진조크루 대표는 “이번 우승을 통해 한국에 좀 더 많은 분들에게 브레이킹을 알릴 수 있게 된 것 같아 굉장히 뜻깊은 순간”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브레이킹을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김성기 가평군수, 술자리서 군의원 폭행 사과

    김성기 가평군수, 술자리서 군의원 폭행 사과

    김성기 경기 가평군수가 술자리에서 최정용 가평 군의원을 폭행한 사실을 19일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 군수는 이날 오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지역현안을 위한 군의원과의 소통의 자리에서 군의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민들에게 염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특히 마음고생을 하신 최정용 군의원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최정용 의원은 지난 2일 가평군의 한 음식점에서 김 군수와 군내 여러 사안에 대해 논의를 하던 중 김 군수가 자신의 뺨을 수차례 때렸다고 밝힌 바 있다. 군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군수가 의원을 폭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물리적 폭력을 가한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CJ ENM, ‘라라랜드’ 만든 할리우드 제작사 인수한다

    CJ ENM, ‘라라랜드’ 만든 할리우드 제작사 인수한다

    코스닥 상장사 CJ ENM이 미국 엔터테인업계 엔데버 홀딩스의 콘텐츠 제작업체인 ‘엔데버 콘텐츠 파트너’의 의결권 지분 80%를 인수하기로 했다. 미국, 유럽, 남미 등 전세계에 글로벌 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통해 앞으로 ‘K 콘텐츠’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19일 이사회에서 엔데버 콘텐츠의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 약 80%를 7억 7500만 달러(약 920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남은 지분은 인수 이후 안정적인 사업 운영 및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기존 대주주인 엔데버가 보유키로 했다. 엔데버는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드웨인 존슨, 마크 월버그 등 전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 스포츠 스타와 7000명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약 4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제국’이다. 엔데버 콘텐츠는 2017년 설립된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로 영화, 방송 등 각종 콘텐츠를 제작·유통한다. 영화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영국 드라마 ‘킬링 이브’ 등에 투자했다. HBO, BBC 등 세계 각국의 대표 방송 채널과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으며 현재 기획 개발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만 300여건 이상이다.앞으로 CJ ENM은 엔데버 콘텐츠를 글로벌 거점으로 삼아 한국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전세계에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엔데버가 기획개발 중인 작품에 CJ ENM의 국내 및 아시아 지식재산(IP)이 더해질 경우 동서양을 포괄하는 풍성한 콘텐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런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지난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토종 OTT 플랫폼 ‘티빙’의 경쟁력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미국, 유럽을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엔데버 콘텐츠의 기획·제작 역량과 CJ ENM의 K콘텐츠 제작 노하우, 성공을 거둔 IP가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각 문화권을 포괄하는 글로벌 스튜디오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CJ ENM은 이날 물적 분할을 통해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멀티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설립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현재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스튜디오드래곤을 갖고 있는데, 새 스튜디오를 추가로 확보해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더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CJ ENM 관련 제작사인 모호필름, 문화창고, 밀리언볼트, 블라드스튜디오 등을 두 스튜디오 산하에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
  • 생명나눔도 국토수호도 묵묵히… ‘10인의 참군인’ 떴다

    생명나눔도 국토수호도 묵묵히… ‘10인의 참군인’ 떴다

    1964년부터 총 3360여명 모범병사 배출육군 6군단 곽복근 원사 ‘포술 경연 1등’ ‘헌혈 전도사’ 31사단 진수원 상사 등 선정국방부 장관 모범용사증 수여·현충원 참배서울신문사와 국방부가 공동 주최하는 ‘제58회 국군모범용사 초청 행사’가 19일 열린다. 행사에는 모범용사로 선발된 육해공군 및 해병대 부사관 60명 가운데 10명과 이들의 배우자 등 20명이 참석한다. 육군 6군단 6포병여단 곽복근(49) 원사는 평소 교육훈련을 통해 부대의 전투 능력을 향상시킨 결과 지난해 11월 군단에서 실시한 최정예 전투원 포술팀 경연대회에서 곽 원사 소속 부대가 1등을 차지했다. 육군 31사단 진수원(35) 상사는 헌혈 전도사로 유명하다. 본인뿐 아니라 동료에게도 헌혈의 필요성을 꾸준히 홍보하는 등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특수전사령부 군수지원대대 이광희(51) 원사는 1990년 임관 이후 707특수임무단에서만 30년을 보낸 베테랑 대테러작전 요원이다. 2003년 이라크 제마부대 1진으로 파병돼 현지 민사작전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제2작전사령부 김기정(54) 원사는 격오지 근무 장병들의 애로를 수렴한 뒤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부대 안팎에 정평이 나 있다. 육군 3군단 12사단 의무대 김경민(43) 원사는 부대 내 신속하고 정확한 의무지원과 응급환자 후송 등 장병들을 가족처럼 보살피고 있다. 해군 교육사령부 전투병과학교 김병창(44) 원사는 해적 소탕으로 유명한 청해부대 30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국위 선양에 이바지했다. 해병대 제1해병사단 김용겸(36) 상사는 2010년 천안함 피격 당시 실종자 탐색작전에 참가하는 등 다수의 수색활동에 기여했다. 김은섭(47)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원사는 공군본부 정책실 정책기획과 운영협력담당으로 재직할 당시 효율적이고 깐깐한 예산 운영으로 낭비를 최소화했다고 한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 김진성(33) 상사는 지난 1월 부대 복귀 도중 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를 발견하고 운전자를 구출했다.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김근호(39) 상사도 2018년 12월 청계산에서 낙상한 민간인을 발견하고 신속한 응급 조치로 인명 사고를 예방했다. 국군모범용사 초청 행사는 묵묵히 국토를 수호하는 용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것으로, 가장 오랜 역사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유일한 부사관 대상 위문 행사다. 정부가 베트남에 국군을 파병한 1964년 군 사기 진작과 민관군 유대 강화를 위해 3박4일간 모범용사 50명을 선발한 것이 시작이었다. 베트남전 종전 후 1974년부터 인원을 60명으로 확대했으며 현재까지 총 3360여명의 모범용사가 배출됐다. 선발 자격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 부사관으로서 모범이 되며 훈련 및 근무 성적 등이 월등한 군인을 대상으로 각군 본부에서 선발해 국방부에서 결정한다. 모범용사들은 이날 국방부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모범용사증을 받은 뒤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할 계획이다.
  • GD와 열애설 났던 고마츠 나나 깜짝 결혼 발표

    GD와 열애설 났던 고마츠 나나 깜짝 결혼 발표

    일본 톱 배우 스다 마사키(28)와 고마츠 나나(25)가 결혼했다. 고마츠 나나는 과거 빅뱅 지드래곤의 열애설 상대로 유명세를 치렀다. 스다 마사키와 고마츠 나나는 15일 “스다 마사키와 코마츠 나나가 결혼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면서 “아직 서툰 두 사람이지만 이 만남에 감사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 앞으로도 작품을 통해 여러분과 따뜻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의 버팀목이었던 우리는 지금부터 가족이 된다. 인생을 함께 나아가는 것이 매우 기다려진다. 감사함을 잊지 않고 사랑을 가지고 나아가겠다. 따뜻하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인사했다. 스다 마사키는 배우이자 가수로 최정상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화 ‘도모구이’로 2013년 일본 아카데미상 신인배우상을 받은 데 이어 2018년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력 또한 인정받았다. 고마츠 나나 는 모델 겸 배우로 2010년 ‘배스킨라빈스 31’을 비롯해 다수의 국내 광고에 출연해 한국에서도 얼굴이 익숙한 인물이다. 2016년 지드래곤의 비공개 SNS가 해킹되면서 고마츠 나나와 지드래곤이 데이트를 즐긴 사진이 공개돼 열애설이 불거졌다.
  • [데스크 시각] ‘그들만의 바둑리그’ 괜찮은가/김경두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그들만의 바둑리그’ 괜찮은가/김경두 체육부장

    중국 갑조리그. 바둑 팬이 아니라면 잘 모를 거다. 바둑의 메이저리그(MLB), 혹은 프리미어리그(EPL)라고 하면 쉽게 와닿을까. 전 세계 바둑기사들이 가장 뛰고 싶어 하는 곳이다. 상금 규모뿐 아니라 상하위 리그 승강제, 구단제 정착, 외국인 선수 도입을 비롯해 리그 운영 시스템이 가장 앞서 있다. 최정상급 외인 기사의 승리 수당이 대국당 2000만원을 웃돈다. 같은 1승이더라도 외인에게 더 많이 주고, 중국 선수들에겐 덜 줘 역차별 논란이 나올 정도다. 중국 2위 양딩신 9단은 “내 바둑 실력이 (외인보다) 크게 뒤지지 않는데도 대국료가 5~6배 차이가 난다. 다른 상대에겐 지더라도 용병(외인)에게는 지지 않으려고 한다”며 차별 대우를 꼬집기도 했다. 그런데도 갑조리그 팀들은 우승을 위해, 리그 잔류를 위해, 바둑 팬들을 위해, 바둑 인기 유지를 위해 중국 기사들의 이런 불만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외인 기사들을 갑조리그에 데려옴으로써 얻는 장점이 훨씬 많아서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이어진 한국 바둑의 전성기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낸 것도 갑조리그의 등장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이를 통해 중국의 신예 기사들이 대거 쏟아졌고, 최고수와의 대국 경험이 쌓이면서 이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2010년대 세계 바둑 정상에 서는 계기가 됐다. 중국 기원과의 불화로 떠돌이 기사 생활을 했던 ‘철녀’ 루이나이웨이 9단. 그를 받아 준 곳은 여자 바둑 저변이 가장 엷은 한국이었다. 일본은 그가 우승을 싹쓸이할까 두려워 외면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 바둑계는 ‘깨지더라도 실력을 키우겠다’는 각오로 덤볐다. 역시나 루이 9단은 한국 여성 기전을 휩쓸었다. 한술 더 떠 당시 세계 최강자인 이창호 9단과 조훈현 9단을 연파하며 2000년 대한민국 ‘국수’(國手)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미뤄 짐작해 볼 수 있다. 루이 9단으로부터 연신 얻어맞으며 실력을 다진 한국 여자 바둑이 현재 세계 최고의 자리에 선 건 우연이 아니다. 오는 18일 국내 최대 기전인 2021~22시즌 KB국민은행 바둑리그(총상금 37억원)가 열린다. 총 9개 팀이 정규시즌 18라운드를 마친 후 포스트시즌을 거쳐 우승팀을 가른다. 갑조리그의 성공을 본떠 형식은 갖췄지만 정작 내실 있게 할 수 있는 알맹이들은 빠져 있다. 갑조리그엔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 이야마 유타 9단을 포함해 한일 최정상급 기사 10명이 뛰고 있지만 바둑리그에선 외인들을 아예 볼 수 없다. 선수들도 팀 보호 지명에서 제외되면 수시로 바뀐다. 대국료도 승자 300만원, 패자 60만원으로 고정돼 있다. 신인들과 중견 기사들에겐 실력을 키우고 생계를 위한 소중한 기전이지만, 바둑 팬으로선 재미없는 기전으로 전락했다. 팬들의 시선을 잡아 둘 만한 요소가 없다 보니 갈수록 인기는 떨어지고 대회 규모도 쪼그라들고 있다. ‘인기 하락→기전 축소→바둑리그 의존 심화→변화 거부→팬 외면’이라는 악순환이 10여년째 계속되고 있다.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세계 최정상에 있을 때 파이를 키워야지 쪼그라든 파이를 나눠 먹을 때가 아니다. 어차피 먹어도 배고픈 건 마찬가지 아닌가. 그렇다면 변화를 끌어내 집 나간 팬들을 돌아오게 만들어야 한다. 국내 기사들이 밥그릇 챙기느라 스스로 목에 방울을 달 수 없다면 한국기원이 나서든, 바둑리그 후원사가 바꾸든 해야 한다. 바둑 팬들이 10여년이나 ‘고인 물’을 계속 마실 순 없는 것 아닌가. 이젠 ‘검토하겠다’는 말도 지겹다.
  • “문 대통령이 ‘꽃미남 경호원’ 왔냐고…웃으며 말씀하셨다”

    “문 대통령이 ‘꽃미남 경호원’ 왔냐고…웃으며 말씀하셨다”

    문 대통령 경호원 출신 최영재“아랍 왕족 백지수표 제의 받기도”“전역 후 미용사 변신…미용실 운영중” 문재인 대통령 경호 당시 사진 한 장으로 유명해진 최영재. 19대 대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을 경호했던 그가 그 사진 때문에 경호원에서 해고됐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꽃미남 경호원’이라는 별명을 얻고 국내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5일 최영재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일화를 전했다. 최영재는 ‘대통령도 훈훈한 외모로 화제를 모았던 것을 알고 계시냐’는 진행자 박명수의 질문에 “알고 계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 저한테 꽃미남 경호원 왔냐고, 잘 지내냐고 웃으면서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또 최영재는 “그때 사진 찍힌 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졌다. 신기한 게 미국에서 먼저 퍼졌다”며 “미국, 영국에서 보도가 됐고 이후 우리나라 방송에도 나오면서 유명해졌다”고 전했다.최영재는 앞서 지난 8월 22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했을 때 문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경호를 하다 ‘꽃미남’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치른 뒤 해고됐던 해프닝을 전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경호 대상자에게는 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그때 경호원들은 그 카메라를 든 손을 지켜봐야 한다. 그 과정에서 사진이 찍힌 것”이라며 “그걸로 유명해지고 나니 날 쓰는 곳이 없더라. 얼굴이 알려져서 더 이상 경호 일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최영재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아랍 왕족의 단독 경호 연락이 왔다. 백지 수표를 제시했다. 받고 싶은 만큼 적으라고 했다. 두 달인가 한 달 일하고 1년 연봉 받는 거였다”며 “하지만 그때 방송이 많이 들어와서 거절했다. 방송하면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놓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뉴욕포스트 “섹시한 한국 경호원, 온라인을 달구다” 최영재가 언급한대로 당시 그는 주요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섹시한 한국 경호원이 인터넷을 달구다’라는 제목으로 최영재를 소개했다. 당시 외신은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는 ‘불행하게도’ 기혼이고 두 딸이 있다. 하지만 점점 늘어나는 그의 팬들은 조금도 주눅 든 것 같지 않다”며 “반응이 너무 뜨거워 그는 오히려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문 대통령이 취임한 후 며칠 만에 최영재 경호원이 큰 주목을 받는 것처럼 보인다. 케빈 코스트너가 휘트니 휴스턴을 사랑에 빠뜨린 이후 최영재는 가장 매력적인 경호원의 포즈로 소셜미디어를 열광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특전사 전역 후 헤어 디자이너로 변신 “두 딸 때문에…” 용인대 경호학과 출신으로 특전사 장교로 10년간 복무한 최영재는 특전사 707부대에서 대 테러 교관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세계 특전사 30개국 최정예 파견부대원들 중에서 사격 1위를 할 만큼 최고요원이었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딸들과 떨어져 있는 것이 싫어서 군생활을 마치고 나오게 됐다고 전해진다.과거 대통령 경호를 마치고 최영재는 “문 대통령께서 집권하시고 매일 바쁘게 국정운영을 해나가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데, 폐를 끼칠까 걱정스러운 마음이다. 그 동안 그 분이 우리의 자랑이었듯, 우리가 그분에게 자랑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이제 국민의 몸이십니다. 건강하십시오! 건강하셔야 사람이 먼저인 나라다운 나라 만드실 수 있습니다. 건강 하십시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최영재는 특전사 전역 후 헤어 디자이너가 됐다는 특이한 이력을 자랑한다. 특전사에 있을 때 미용 자격증이 없었지만 후임들의 머리를 잘라주곤 했다는 그는 전역 후 두 딸 때문에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 빈필의 선율, 다시 채우다

    빈필의 선율, 다시 채우다

    1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가 한껏 붐볐다. 세계 최정상 교향악단인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년 만에 갖는 내한 공연은 이전과 사뭇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예정됐다가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공연은 팬데믹 이후 국내에서 열린 첫 해외 교향악단의 무대이기도 했다. 현관에서 체온을 재고 문진표를 작성하는 관객들 표정엔 설렘이 가득했다. 객석은 ‘위드 코로나’를 더욱 실감하게 했다. 이날 공연은 VVIP석 43만원, VIP석 38만원에 가장 저렴한 B석이 8만원일 만큼 고가였지만 백발 부부부터 엄마 손을 잡은 아이까지 약 2400명이 극장을 가득 메웠다. 무대로 나온 빈필 단원들도 한참이나 객석을 둘러보며 웃음을 건넸다. 객석은 최대 네 자리까지 붙어 앉은 뒤 한 칸 띄어 앉기가 적용됐다.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봉을 잡고 모차르트 교향곡 35번 D장조 ‘하프너’를 연주했다. 모차르트가 어린 시절 친구인 지크문트 하프너의 작위 수여식을 축하하기 위해 쓴 곡이다. 그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정말 열화와 같이 연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듯 힘차게 흐르는 1악장이 그 순간을 잠시나마 자축하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코로나 확진자 수는 크게 줄지 않고 마스크도 계속 쓰지만 그래도 어느덧 일상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데 위안을 주는 듯했다. 안단테(걷듯이 느리게)의 서정적인 2악장과 격조 높은 궁중무곡 같은 미뉴에트로 채워진 3악장, 매우 빠르고 다채로운 선율이 엮인 4악장까지 현실과 다소 거리감이 느껴진 시간을 아름답게 꾸몄다. 2부에서 위엄을 더욱 뽐낸 빈필은 슈베르트 교향곡 9번 C장조 ‘그레이트’로 오스트리아 정취를 물씬 느끼게 했다. 슈베르트가 곡을 쓸 무렵 여행한 곳을 따 ‘그문덴가슈타인 교향곡’이라고 불리기도 한 작품이다. 병마에 시달리던 슈베르트가 잠시 건강을 회복한 시기에 쓴 곡답게 피날레로 갈수록 활기가 넘쳤다. 1악장 주제 선율을 시작한 호른과 2악장을 경쾌하게 노래한 오보에 등 빈필이 19세기 후반부터 쓴 방식을 그대로 지켜온 관악기와 절제하면서도 깊고 풍부한 현악기의 조화는 ‘빈 사운드’의 정수를 들려줬다. 여든 거장의 절제된 움직임은 묵직한 힘과 카리스마를 전했다. 내내 집중하던 객석에선 마지막 음이 끝나자마자 “브라보”가 터져 나왔다. 뜨거운 박수에 무티와 빈필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를 앙코르로 화답했다. 하피스트와 타악기 주자 등 4명이 새로 무대에 올랐고 무티가 직접 곡을 소개했다. 이들이 선사한 화려하고 우아한 선율에 객석 곳곳에서 기립 박수가 나왔다.
  • ‘구나단 혁명’ 뻔한 2강 구도는 잊어라 이제는 3강이다

    ‘구나단 혁명’ 뻔한 2강 구도는 잊어라 이제는 3강이다

    결말이 예측되는 승부만큼 재미없는 것도 없다. 최근 몇 년간 어차피 ‘2강’의 우승 경쟁으로 압축되던 여자농구가 이번 시즌만큼은 인천 신한은행의 약진으로 예측할 수 없는 3강 체제가 되면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자프로농구에 ‘구나단 혁명’이 거세다. 정상일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임 이후 감독 대행을 맡은 구 대행이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팀을 이끌고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펼쳐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리그 1위 청주 KB에게만 2패를 당했을 뿐 남은 팀은 모두 잡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아산 우리은행을 꺾으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선수 구성상 밀릴 수밖에 없는 청주 KB와의 대결은 2경기 연속 한 골 차이로 졌다. KB가 국가대표 1, 2옵션 박지수와 강이슬을 보유한 팀이라는 점에서 이런 경기 결과가 나온 것은 감독 대결에서 김완수 감독의 완패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구 대행은 기존 한국농구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시스템 농구’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대다수 농구 감독의 입에서 “집중력이 부족하다”, “근성이 없다”, “투지가 모자랐다”는 식의 정신력 타령이 나오는 것과는 다르다. 선수들은 약속된 패턴 안에서 활발하게 코트를 누벼 득점을 만들고 세밀한 변형을 통해 상대의 허를 찌른다. 이런 스타일의 농구를 경험하지 못한 다른 팀 감독들이 ‘선수가 알아서 잘 움직인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구 대행과 이휘걸 코치는 “절대 그게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인다.높이가 낮은 신한은행은 적극적인 공격 특히 3점슛으로 재미를 본다는 점에서 팬들이 농구 보는 재미까지 더하고 있다. 구 대행은 “우리는 외곽포로 승부를 봐야 하는 팀”이라고 강조하며 선수가 비록 에어볼이 나와도 “과감하게 쏘라”고 주문한다. 선수가 실패해도 결코 주눅드는 법이 없다 보니 짜릿한 장면이 종종 나온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전체 1위인 경기당 평균 9.7개의 3점슛을 성공하고 있다. 리바운드는 41.3개(3위)로 열세지만 외곽포를 앞세워 상대를 거세게 위협한다. 높이에서 열세인 우리은행전에서 리바운드가 13개 밀렸고 KB전에서 각각 6개(1차전)와 14개(2차전)씩 밀렸지만 우리은행은 잡았고 KB도 마지막까지 거세게 위협했다. 여자농구는 우리은행이 왕조를 구가하다 박지수가 KB에 합류하면서 두 팀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2강이 정해진 상태에서 나머지 팀이 플레이오프 자리를 다투는 그림이 몇 년간 반복됐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3강 체제가 형성되면서 리그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서로만 잡으면 우승은 떼놓은 당상이던 우리은행과 KB도 신한은행이라는 강력한 변수를 만나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여기에 비슷한 전력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신한은행을 보고 다른 하위팀도 분전한다면 리그의 수준 역시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구나단 혁명’이 리그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 ‘7전 7패’ 수렁 빠진 서남원 감독 “완패다… 국가대표도 휩쓸려 답답”

    ‘7전 7패’ 수렁 빠진 서남원 감독 “완패다… 국가대표도 휩쓸려 답답”

    IBK기업은행이 또 힘 한번 못쓰고 완패를 당했다. 벌써 7연패로 창단 후 최대 위기다. 기업은행은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전에서 0-3(19-25 16-25 17-25)로 완패했다. 어느 한순간도 이길 기미가 없던 무기력한 패배였다. 리시브가 약한 게 시즌 내내 발목을 잡으면서도 이에 대한 대비책이 없는 듯한 모습이 아쉬웠다. 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리시브 효율 28.79%로 흥국생명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다. 이날 경기에서도 20.29%로 인삼공사(23.4%)보다 밀렸다. 특히 1세트 경기 시작하자마자 이소영이 7번이나 연속으로 서브를 하게 만든 상황이 나온 점이 뼈아팠다. 아무리 이소영이 특급 선수라고 해도 같은 프로 선수끼리 한 선수에게 이렇게 당한다는 것은 코칭스태프도 선수들도 이에 대한 대비를 전혀 안 하고 나온 수준으로 볼 수밖에 없다. 1세트에 이미 10-1로 기울었을 때부터 이날 경기는 사실상 끝났다. 애써 밝은 척을 해도 연패에 가라앉은 분위기는 무거웠고 기업은행은 상대의 촘촘한 그물망 수비에 번번이 공격이 막혔다. 이날 기업은행의 공격 성공률은 28.57%에 불과했다. 심지어 이영택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퇴장을 당해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는데도 기업은행은 뭐 하나 수를 써보지도 못하고 졌다. 전날 분석하고 준비한 계획대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인삼공사였지만 기업은행은 실시간으로 기민하게 대응할 수 없는 상대의 약점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경기를 마친 서남원 감독은 “완패를 인정한다”며 수심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서 감독은 “처음에 이소영의 서브 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꺾였다”면서 “상대는 기가 살아서 하는데 선수들 자체가 기가 죽어서 하니까 좋은 경기를 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돌이켰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레베카 라셈이 다른 팀 외국인 선수와 비교해서 파워와 결정력이 약한 점이 팀 성적을 발목 잡는 요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날 라셈은 18점 공격 성공률 41.86%로 평소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인삼공사 외국인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19점 공격 성공률 43.24%인 것과 비교해봐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승부처에서 결정력이 약한 부분은 있었지만 이날 나머지 국내 선수가 도합 20점을 낸 것을 생각하면 마냥 라셈의 탓만 할 수는 없다. 서 감독도 “국내 선수들 활약이 너무 약했다”면서 “부담감이 있어서 너무 경직돼서 경기 흐름을 노련하게 풀어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라셈을 빼면 김주향이 8점을 냈고 최정민, 표승주, 육서영이 3점씩 내는 데 그쳤다. 특히 국가대표 표승주는 15%의 저조한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이번 시즌 기업은행의 성적은 여자부 구단 중 가장 많은 3명의 국가대표(표승주, 김희진, 김수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아쉬움을 남긴다. 좋은 자원을 가진 만큼 이렇게까지 무너질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가 조금 아쉽다고 해도 외국인 선수의 문제로만 핑계를 대기에는 코칭스태프의 전술 전략도 아쉽다.답답하기는 감독도 마찬가지다. 서 감독은 “처음에는 외국인 선수의 공격력이 약한 문제가 있었는데 오늘은 그게 아니다”라면서 “선수들이 헤쳐나가는 노련미가 약하고 많이 서두른다. 수비 하나 하고 이단연결할 때 서로 엉켜서 편안하게 연결을 해야 하는데 서로 덤비다 보니 이단연결도 못 가고 공격하는 사람의 리듬도 흐트러져서 정리가 잘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선수들이 선수촌 가고 나서 이 부분에 대한 연습을 많이 했는데 대표 선수들이 합류하고 나서 이런 부분이 또 발생하더라”면서 “국가대표 정도 되면 이런 수비와 이단 연결에는 안정감이 있어야 하는데 같이 휩쓸려서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연습이 아닌 실전을 치러야 하는 기간에 선수들의 호흡이 안 맞는다는 점은 기업은행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만든다. 당장 다음 경기가 1라운드 전패 굴욕을 선사한 페퍼저축은행이지만 현 상태로는 페퍼저축은행을 잡는다는 보장도 없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까지 하나로 합심해 위기를 헤쳐나가야 할 상황이지만 지금처럼 가라앉은 분위기로 페퍼저축은행에 또 당한다면 그야말로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 서남원 감독 “김희진 상태 많이 좋아졌다 상황 봐서 투입”

    서남원 감독 “김희진 상태 많이 좋아졌다 상황 봐서 투입”

    경기 도중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던 김희진(IBK기업은행)의 상태가 호전됐다. 서남원 감독은 상황에 따라 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 감독은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전을 앞두고 “김희진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크게 심한 게 아니라 다행이다. 붓기도 빠졌고 통증도 거의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희진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 보였다. 김희진은 지난 9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부상을 당했다. 4세트 18-15의 상황에서 네트 아래로 떨어지는 공을 처리하려다 세터 김하경의 발을 밟고 넘어졌다. 김희진은 오른쪽 무릎을 잡고 고통스러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나갔다. 도쿄올림픽 전에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던 만큼 걱정이 깊었다. 구단은 김희진의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는 소식을 전했고 실제로 김희진도 부상 여파 없이 경기 준비에 임했다. 서 감독은 “지금 상태로는 조절을 해줘야 해서 상황을 보겠다”면서 “시합을 뛰어도, 안 뛰어도 난감한 상황이라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진이 빠지면서 생긴 센터 공백은 최정민이 대신 메울 예정이다. 서 감독은 “최정민이 들어가서 잘하면 좋고 안 되면 김현정도 들어간다”고 말했다.
  • 서울시 행정자치위원회, 평생교육국 행정사무감사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현찬·더불어민주당·은평 제4선거구)는 제303회 정례회 중 행정사무감사를 맞아 지난 3일 평생교육국에 대해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인 채유미 의원은 학교의 정규교육 과정을 제외한 ‘학력 보완교육(학력취득 등)’이 ‘평생교육법’에 따른 평생교육국의 역할임을 강조했다. 서울런은 정규 교육과정을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교육업체를 통해 정규교과 과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해 공교육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고 서울런은 교육부의 ‘K-에듀 통합플랫폼 구축사업’과 유사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나 교육청과 협의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기영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은 청소년시설의 주변에 위치한 모텔 등 청소년유해시설의 구체적 현황을 제시하며, 시립청소년시설의 주변환경 개선을 촉구했고 ‘서울 재능장학금’이 특정분야에 편중된 사례를 지적하며 기초과학부터 미래산업까지 다양한 분야로 장학금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용석 의원은 서울런은 사교육업체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최소보장액’을 규정하고, ‘최대이익 상한제’는 계약서에서 삭제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서울런의 홍보비 편법집행, 서울런 멘토단을 성범죄 경력조회조차도 하지 않은 것을 강력비판하고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학교 화장실 개선 사업을 올해로 종료했으나, 아직 학생 수 대비 변기가 부족한 학교가 123개교에 달한다며 사업의 실제 효과성을 점검하는 한편, 학생 수 감소, 증설 가능 여부 등 교육현실을 감안하여 부족한 화장실 개선을 위한 사업추진을 요구했다. 김재형 의원(더불어민주당·광진4)은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의 활동이 물리적 공간에 한정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온라인 청소년 유해매체에 대한 감시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립청소년시설을 위탁한 법인이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서울런은 사회보장사업이나 「사회보장기본법」제26조에 따른 심의와 협의를 거치지 않아 법령을 위반하고 있으며, 「평생교육법」을 위반하고 ‘평생교육의 범위’를 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2)은 수유영어마을 인재개발원 이전과 시민명상프로그램의 추진을 점검하며, 코로나19 시대에 오갈 곳 없는 청소년들의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전용프로그램(요일제, 시간제) 예산삭감의 적정성에 대해 강력하게 지적했다. 청소년 인터넷 중독예방 상담센터의 상담이 지속적으로 늘어가는 상황에 사업비 20%를 삭감한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세계보건기구총회에서 ‘게임중독 또는 게임이용장애‘라는 새로운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이에 대응하는 선제적 기본방향과 정책과제 발굴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세열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2)은 청소년 활동 기록시스템 구축사업은 청소년시설을 이용하면서 프로그램, 동아리, 봉사 활동 참여 등 모든 활동 기록을 수록해 향후 본인의 필요에 의해 사용될 중요한 사업으로, 내년에 시범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방안을 마련하기 요구했다. 임종국 의원(더불어민주당·종로2)은 2024년 완공예정인 종로청소년센터가 사전 절차(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를 점검하고, 청소년과 시민에게 적기에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속한 사전절차의 이행을 주문했다. 서울런의 성과평가 방식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 서울런 멘토가 아동학대금지, 성희롱예방교육 등의 교육을 하루만에 이수하고, 바로 교육에 투입돼 사업의 성패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안전에도 영향이 있다고 강조하며, 충실한 멘토교육 체계와 조속한 성과 측정방식 구축을 요구했다. 장인홍 의원(더불어민주당·구로1)은 수의계약은 최대 2천만 원, 특별한 경우 2억 원 이내로 규정되어 있으나, 서울런은 35억 원을 수의계약한 것을 지적하며, 지나친 특례적용을 지적하고, 교육청, 자치구, 서울시가 각각 시행하는 문해교육의 효율성을 위하여 문해교육의 통합추진을 위한 대안마련을 요구했다. 서울혁신교육지구는 서울시-자치구-교육청의 협약으로 예산을 분담해 추진되는 사업이나, 서울시의 일방적인 예산삭감은 협약을 파기하는 신의 없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최정순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2)은 평생교육진흥원장의 부적정한 업무추진비 집행에 대해 지적하고, 철저한 관리를 요구했다. 자치구별 평생교육 격차에 대한 정확한 원인분석 없는 사업추진을 지적하며, 시민 만족도 제고를 위한 근본적인 방안마련을 요구했다. 대학진로장학금이 서울희망장학금의 수혜자를 대상으로 주고 있어 중복해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최대한 많은 인원에게 적정한 수준의 장학금을 지원하도록 사업 방향의 전환을 요구했다. 김소양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어린이집의 식재료 공급체계인 도농상생급식은 학교급식과 비교할 때 산지생산비율, 잔류농약, 식자재의 질 등에서 현격한 격차가 있다고 지적하며, 서울시가 영유아 급식을 무책임하게 방치했다고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학교급식·유치원급식과 함께 영유아 급식도 친환경유통센터에서 통합 운영해야한다고 제안했다.
  • [서울포토] 김부겸 총리,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 감사의 표현

    [서울포토] 김부겸 총리,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 감사의 표현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감사의 표현을 하고 있다.2021. 11. 10
  • 지금 이 순간 … 또 빠져든다, 지금 여기… 록지킬도 뜬다

    지금 이 순간 … 또 빠져든다, 지금 여기… 록지킬도 뜬다

    강렬한 서사와 무대로 꽉 채운 170분갈망과 확신, 독백이 주는 울림에 전율또 한 번 완성도 높인 류정한·홍광호새로 더한 ‘신성록표 카리스마’ 매력소름돋는 연기에 일찌감치 매진 행렬“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 뮤지컬을 보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이 멜로디를 라이브로 듣는 순간 거대한 실험실로 변하는 눈앞의 무대에 강하게 이끌린다. 형형색색 무대보다도 배우 한 명이 오롯이 풀어내는 갈망과 확신이 주는 울림이 전율을 일으킨다. 벌써 아홉 번째 시즌에도 여전히 가득 찬 객석의 관객들이 이 명불허전 무대에 빠져든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지난달 19일부터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명성을 잇고 있다. 영국에서 발간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1886)을 원작으로 인간의 본성을 끄집어내는 강렬한 서사와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들이 어우러져 러닝타임 170분간 온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2019년까지 누적 회차 1410회 공연, 누적 관객 150만명이라는 기록도 압도적인 무대를 설명한다. 특히 인간의 선과 악을 분리해 극단적인 이중성을 드러내는 1인 2역을 해내는 지킬·하이드 역은 뛰어난 연기와 가창력은 물론 양극을 오가는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여야 하는 캐릭터라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주로 맡아 왔다. 류정한,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등이 여러 시즌 활약하며 지킬과 하이드로 존재감을 굳혔다. 이번 시즌에도 2004년부터 함께한 류정한과 2008년부터 합류한 홍광호로 완벽하게 세공된 보석 같은 작품 완성도를 내보이고 있다. 여기에 새로 합류한 신성록이 불어넣는 신선한 자극도 눈여겨볼 만하다.최근 ‘몬테크리스토’, ‘드라큘라’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노래했던 신성록은 특유의 카리스마 가득한 외모와 진중한 연기로 지킬과, 그가 만든 또 다른 자아인 하이드를 매우 극단적으로 연기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여러 매체와 작품을 통해 보여 준 빼어난 악역 연기가 하이드에 찰떡같이 들어맞아 악의 본성이 튀어나오는 장면을 특히 소름 돋게 그려 낸다. ‘지금 이 순간’, ‘얼라이브’(Alive) 등 무대를 절정으로 이끄는 유명 넘버들도 제대로 소화해 객석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신성록이 무대에 오르는 회차도 일찌감치 매진 행렬을 이으며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여전히 내 자리는 없다’는 한탄이 계속되기도 한다. 오디컴퍼니는 2019년 공연에서도 민우혁과 전동석을 새로 투입해 관객층을 더욱 넓혔다. 내년 5월 8일까지 계속되는 공연의 후반부는 2차 캐스팅으로 또 다른 얼굴들이 지킬과 하이드를 연기한다. 또 어떤 배우들이 신구 조화를 이루며 명작을 다듬어 갈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 대중음악 조선왕조실록 만드는 그녀

    대중음악 조선왕조실록 만드는 그녀

    “신중현 선생님이 좀 편찮으시대.” 작곡가 윤일상과 나눈 짧은 대화가 시작이었다. 전설들이 떠나면 대중음악의 역사와 의미마저 잊혀질 수 있다는 위기감. 32년간 방송 음악감독으로 일해 온 최정윤(54) 일일공일팔 대표는 “대중음악 기록을 제대로 해 보자”는 마음으로 아카이빙을 위한 전문 제작사를 차렸다. 그리고 1년 6개월이 흐른 지난 1월 SBS 다큐 음악쇼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를 통해 10회에 걸쳐 한국 대중음악의 중요한 순간을 짚어 냈다. 화제의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아카이빙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일일공일팔 사무실에서 만난 최 대표는 “현재 한국 대중음악의 뿌리를 기록하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했다. ●준비만 2년… 가요 역사 짚은 ‘아카이브K’ ‘아카이브K’는 TV에서 만나기 어려운 1980년대 대중음악부터 최근 케이팝의 성취까지 한국 대중가요를 만들어 온 사건과 주역을 하나씩 조명해 냈다.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케이팝 대표 주자는 물론 김민기 대표가 이끄는 학전과 조동진, 들국화, 김현식, 시인과 촌장, 신촌블루스 등이 속했던 동아기획 사단까지 총출동해 음악계는 물론 대중에게도 큰 관심을 얻었다. 생생한 증언과 고품격 공연도 호평을 이끌어 냈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최 대표는 “욕심껏 하자면 내용도 이야기도 채울 게 훨씬 더 많았다”고 돌이켰다. 특정 시청층을 노리기보다 꼭 다뤄야 할 내용을 정하는 데 더 신경썼다는 그는 “시청자들이 몰랐던 이야기에 흥미를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했다. 방송 준비 기간 약 2년, 인터뷰 분량만 1만 5012분에 달하니 못다 한 이야기가 더 많다. 방송에 대해 의외의 호응을 보인 건 10~20대였다. BTS나 블랙핑크에만 열광할 것 같았던 이들이 김민기, 조동진의 곡에 귀를 열었다. “젊은층이 이 음악들을 몰라 못 들었던 것일 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걸 깨달으니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아카이브K’의 성공에 힘입어 유튜브 채널 ‘우리 가요’를 열어 콘텐츠도 꾸준히 만들고 있다. 그룹 레드벨벳의 슬기와 음악평론가 김작가가 진행하는 ‘슬기로운 음악대백과’는 대중음악사에 기여한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생생한 경험과 음악 인생을 풀어놓는다. 이런 작업들이 기반이 돼 지난달에는 ‘아카이브K 콘서트’를 열어 학전과 동아기획 출신들을 한 무대에 모았다. ●살던 집도 동아기획과의 인연 최 대표는 어쩌다 아카이브에 ‘진심’이 됐을까. 예술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서도 클래식 작곡을 전공한 그는 대중음악과는 거리가 멀었다. “중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저희 집에 오셔서 모든 라디오에 테이프를 붙여 고정을 하셨어요. 주파수 93.1, KBS 클래식 FM 말고는 듣지 말라고요. 그런데 우연히 오빠가 녹음해 놓은 테이프를 몰래 눌러 보고 ‘이런 노래도 있구나’ 하고 충격을 받았어요.” 그가 떨리는 가슴으로 재생한 테이프에는 펄시스터즈의 ‘커피 한 잔’ 같은 대중가요와 산울림의 곡들이 담겨 있었다. 큰일이 나는 줄 알고 얼른 테이프를 껐지만, 차차 새롭고 아름다운 대중음악이 귀를 사로잡았다. 대학 4학년 시절 우연히 시작한 방송국 아르바이트는 삶을 바꿔 놓았다. 방송에 적절한 음악을 찾아 넣거나 작곡하는 일이었다. 이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32년간 음악감독으로 방송국 밥을 먹게 됐다. 일이 너무 재밌어 쉼없이 달리다 보니 그동안 맡은 프로그램만 900개쯤 된다. EBS ‘딩동댕 유치원’, ‘꼬마 요리사’, ‘만들어 볼까요’ 등 히트 어린이 프로그램의 음악을 만들었고, SBS ‘야심만만’, ‘힐링캠프’, ‘K팝 스타’, ‘더 팬’, 최근 종영한 ‘라우드’까지 예능과 오디션 역사를 함께했다. 온갖 음악을 머릿속 데이터베이스에 넣고 프로그램에 맞게 활용해 온 그는 “작곡과가 아닌 ‘잡곡과’를 나왔다”며 농담을 보탰다. 아카이빙은 그동안 음악에 진 빚을 갚는 작업이기도 하다. “저는 대중음악계가 창작한 좋은 음악들을 활용해 방송을 만들어 왔잖아요. 그래서 마음에 빚이 늘 있었어요. 영화 등 다른 예술에 비해 대중음악 자료는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워 아쉬웠고, 기록을 제대로 모으자는 겁 없는 계획을 세웠죠.” 회사명은 거장들의 앨범을 쏟아낸 동아기획 설립 당시 사무실 주소인 서울 종로구 내수동 110-18번지에서 따왔다. 이 주소에도 운명 같은 우연이 있었다. 동아기획 옛 자리에 주택이 들어섰는데, 최 대표가 그곳에 거주했던 것이다. “그 자리인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동아기획 막내 김현철이 저희 집에 놀라오더니 ‘여기 동아기획이었잖아’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최 대표의 집은 성지순례하듯 뮤지션들이 놀러 오곤 했다.●“김민기는 작업실, 김현철은 지원군 자처” 평론가 김작가는 “대중음악 조선왕조실록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케이팝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 요즘 서태지도 BTS도 어느 날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은 아니기에 이전 자료들을 집대성하는 건 대중음악사의 구멍을 채우고 문화를 기록하는 일이다. 최 대표는 “그동안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나름대로 아카이빙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한다. 예전에는 소속사가 바뀌면서 음반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도 있고 하루하루 공연이 바빠 기록의 중요성을 놓쳤지만, 개인적으로 자료를 모은 이들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일공일팔의 작업은 “여기 오면 우리 가요와 관련된 게 다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집을 짓는 것이다. “기존에 하고 계신 분들과도 활발한 협업이 됐으면 한다”는 최 대표는 “최대한 많은 분들이 와서 씨를 뿌리도록 흙을 다지는 과정까지 했다”고 비유했다. 특히 그는 무대에서 조명받는 가수들뿐 아니라 음악과 관련된 수많은 스태프의 역사도 다루려 한다. 작곡, 작사, 세션, 소리를 만지는 역할 등 모두 음악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주체들이기 때문이다. 대중음악에 대한 관심이 시대적으로는 2000년대 이후, 직업적으로는 가수에 쏠려 있다고 진단한 최 대표는 “조명받지 못한 부분을 조명해 기울어진 균형을 잡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음악계 동료와 선후배들은 든든한 지원군이다. 지인을 연결해 주고, 오래된 희귀 자료를 보여 주기도 한다. 김민기 대표는 대학로 학전 4층에 위치한 자신의 작업실을 열어 주고 “필요한 것들은 다 가져가라”며 힘을 보탰다. 가수 김현철은 “누나 회사에서 하는 일이라면 다 돕겠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정상급 세션들은 가장 먼저 스케줄을 내 공연을 꾸몄다. ●‘아카이브K’2도 구상… 조용필 꼭 나왔으면 방송으로 필요성을 알린 만큼 앞으로는 쉽고 다양한 방식으로 아카이브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2000년대 이전 대중음악 자료를 한데 모은 온라인 플랫폼 ‘아카이브K’를 준비 중이다. 평론가 30명이 선정위원 및 집필진으로 참여해 의미 있는 사건과 내용을 정리한다. 음반 관련 자료와 영상들도 모은다. 여기에는 팬들이 갖고 있는 자료와 추억, 감정을 공유하는 ‘팬카이브’ 페이지도 열린다. 오는 12월에는 1980~90년대 음악 팬과 아티스트를 연결하는 커뮤니티 ‘스테이션’도 론칭한다. BTS로 치면 ‘위버스’ 같은 플랫폼이다. 콘텐츠로는 ‘이태원 프로젝트’가 야심작이다. 1950년대 온갖 문화의 근원지였던 이태원을 집중적으로 다루려 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겨냥해 제작 중이다. ‘아카이브K’ 시즌2도 구상하고 있다. “가요제 이야기를 꼭 넣고 싶고, 하드록부터 록발라드까지 록에 대해서도 쭉 다룰 생각이에요. 그리고 조용필 선생님 꼭 모시고 싶고요. 하고 싶은 게 너무너무 많아요.”
  • 커리도 잘하고 팀도 잘하고… 승승장구 골든스테이트

    커리도 잘하고 팀도 잘하고… 승승장구 골든스테이트

    에이스도 팀도 승승장구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다. 골든스테이트가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초반 미국프로농구(NBA)의 최강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1~22 NBA 정규리그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 스테픈 커리의 50점 원맨쇼를 앞세워 127-11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9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서부 콘퍼런스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동부 콘퍼런스로 확장해도 승률이 90% 이상인 팀은 골든스테이트뿐이다. 커리가 그야말로 ‘에이스의 원맨쇼’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특출난 선수들이 득실득실한 NBA에서도 왜 자신이 역대급 슈퍼스타인지를 보여주는 경기력이었다. 장기인 3점슛은 9개(성공률 47.4%)나 터뜨렸고 7리바운드 10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앤드류 위긴스(13점 4리바운드), 조던 풀(1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등도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커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애틀랜타의 트레이 영(28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존 콜린스(19점 6리바운드) 역시 비교가 되지 않았다.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커리도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팀 성적까지 잡고 있어 더 빛난다. 커리는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 기록인 평균 32점으로 득점 전체 1위에 오르며 개인적으로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팀은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광속으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왕조 시절을 뒤로하고 커리의 홀로서기가 요구되는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골든스테이트의 지난 시즌은 유난히 더 아쉬웠다. 2019~20시즌 부상으로 단 5경기만 뛰었다가 회복하고 돌아온 커리가 최정상급의 기량을 보여줬지만 팀 성적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커리는 평균 27.6점으로 전체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3점슛도 52개로 전체 1위다. 6.6리바운드는 커리어 하이다. 최근 몇 경기에서 경기 후반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기록만 보면 에이징 커브가 느껴지지 않는다. 조던 풀의 물오른 기량과 드레이먼드 그린도 든든하게 버텨주는 만큼 골든스테이트는 왕조 시절 이후 가장 잘나가고 있다. 시즌 초반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커리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팀을 우승시키는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도 결코 꿈은 아니다.
  • 5·18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학술대회 10∼11일 개최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은 10∼11일 기록관 다목적 강당에서 5·18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세계기록 유산의 가치와 미� ?� 주제로 한 첫날 행사에서는 최정기 전남대 5·18 연구소장의 사회로,김재순 나라기록관장이 ‘5·18 기록물의 위상과 가치창조 구상’,김익한 명지대 교수가 ‘세계인권기록으로서 5·18 기록의 보존 방향’을 발표한다. 이튿날에는 ‘기록의 역사 오월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녹두서점의 오월’ 저자인 김상윤 윤상원 기념사업회 고문이 특별 강연한다. 김태종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 조사관은 5·18 당시 시민이 만든 성명서와 선언문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 1위 선수 없어도 1위… 일심동체 kt 마법사

    1위 선수 없어도 1위… 일심동체 kt 마법사

    개인은 1위가 없지만 팀은 1위다. 시즌 내내 강조했던 ‘팀 kt’가 kt 위즈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마법을 만들어 냈다. 2021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kt는 최정상에서 여유롭게 다른 팀 경기를 보며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1위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1군 진입 7년 만에 우승하는 역사를 쓴 덕분이다. 2015년 1군 진입 첫해부터 3년 연속 꼴찌였던 kt로서는 그야말로 마법과 같은 우승이었다. 올해 kt가 흥미로운 점은 타이틀 홀더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투수 분야(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 홀드, 세이브), 타자 분야(타율, 홈런, 안타,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도루) 모두 1위는 다른 팀 선수들이 차지했다. 그나마 고영표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4로 전체 1위지만 이는 수상 분야가 아니다. 지난해 멜 로하스 주니어가 타격 4관왕(장타율, 홈런, 타점, 득점), 심우준이 도루왕, 주권이 홀드왕에 올랐던 것과 대비된다. 타이틀 1위가 없음에도 팀은 1위다. 팀 기록도 팀 타율 4위(0.265), 팀 평균자책점 2위(3.67)다. 지난해 NC 다이노스가 나성범, 양의지, 애런 알테어 등 3명의 30홈런, 100타점 타자로 팀 홈런과 타점이 1위였고 2019년 두산 베어스에 투수 3관왕 조시 린드블럼이 있었던 것과 분명 다른 모습이다. 그만큼 이강철 감독이 강조했던 ‘팀 kt’가 강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시즌 내내 ‘팀 kt’를 1위의 비결로 꼽았다. 그는 “누구 한 명으로 올라가는 팀은 1위가 안 되더라”면서 “상위 타선에서 안 되면 하위 타선에서 해주고 이쪽이 안 되면 다른 쪽이 도와주는 모습이 팀 kt”라고 말했다. 이상훈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1일 “이강철 감독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나 어린 선수들의 발전처럼 눈에 보이는 것도 있지만 kt의 우승에는 프런트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며 또 다른 ‘팀 kt’를 요인으로 짚었다. 이 위원은 “프런트와 현장 간 소통이 잘 되고 서로 자기 분야에서 해야 할 것을 잘 나누면서 조합이 잘됐다”고 말했다. 리빌딩이 대세인 프로야구에서 조직력을 위해 1981년생의 유한준, 1984년생의 박경수 등 베테랑을 중용한 믿음의 야구 역시 빛을 발했다. 이동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투타 모두 신구 조화가 잘됐다”면서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을 믿고 기용하면서 선수들도 그만큼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던 게 컸다”고 분석했다.
  • ‘1위 없는 1위’ 정규리그 우승 마법 만든 ‘팀 kt’의 힘

    ‘1위 없는 1위’ 정규리그 우승 마법 만든 ‘팀 kt’의 힘

    개인은 1위가 없지만 팀은 1위다. 시즌 내내 강조했던 ‘팀 kt’가 kt 위즈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마법을 만들어 냈다. 2021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kt는 최정상에서 여유롭게 다른 팀 경기를 보며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1위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1군 진입 7년 만에 우승하는 역사를 쓴 덕분이다. 2015년 1군 진입 첫해부터 3년 연속 꼴찌였던 kt로서는 그야말로 마법과 같은 우승이었다. 올해 kt가 흥미로운 점은 타이틀 홀더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투수 분야(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 홀드, 세이브), 타자 분야(타율, 홈런, 안타,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도루) 모두 1위는 다른 팀 선수들이 차지했다. 그나마 고영표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4로 전체 1위지만 이는 수상 분야가 아니다. 지난해 멜 로하스 주니어가 타격 4관왕(장타율, 홈런, 타점, 득점), 심우준이 도루왕, 주권이 홀드왕에 올랐던 것과 대비된다. 타이틀 1위가 없음에도 팀은 1위다. 팀 기록도 팀 타율 4위(0.265), 팀 평균자책점 2위(3.67)다. 지난해 NC 다이노스가 나성범, 양의지, 애런 알테어 등 3명의 30홈런, 100타점 타자로 팀 홈런과 타점이 1위였고 2019년 두산 베어스에 투수 3관왕 조시 린드블럼이 있었던 것과 분명 다른 모습이다.그만큼 이강철 감독이 강조했던 ‘팀 kt’가 강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시즌 내내 ‘팀 kt’를 1위의 비결로 꼽았다. 그는 “누구 한 명으로 올라가는 팀은 1위가 안 되더라”면서 “상위 타선에서 안 되면 하위 타선에서 해주고 이쪽이 안 되면 다른 쪽이 도와주는 모습이 팀 kt”라고 말했다. 이상훈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1일 “이강철 감독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나 어린 선수들의 발전처럼 눈에 보이는 것도 있지만 kt의 우승에는 프런트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며 또 다른 ‘팀 kt’를 요인으로 짚었다. 이 위원은 “프런트와 현장 간 소통이 잘 되고 서로 자기 분야에서 해야 할 것을 잘 나누면서 조합이 잘됐다”고 말했다. 리빌딩이 대세인 프로야구에서 조직력을 위해 1981년생의 유한준, 1984년생의 박경수 등 베테랑을 중용한 믿음의 야구 역시 빛을 발했다. 이동현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투타 모두 신구 조화가 잘됐다”면서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을 믿고 기용하면서 선수들도 그만큼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던 게 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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