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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역 지나는데…” 박진희, 최정윤에 25년 전 추억 소환

    “강남역 지나는데…” 박진희, 최정윤에 25년 전 추억 소환

    배우 박진희가 25년 지기 ‘찐친’(절친) 최정윤과의 강렬한 첫 만남의 추억을 공개한다. 오는 6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이하 ‘원하는대로’) 7회에서는 ‘여행 가이드’ 신애라 박하선과 함께 하는 네 번째 여행인 경기 이천시에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날의 ‘여행 메이트’로는 25년 전부터 특별한 인연을 이어온 연예계 대표 절친 박진희 최정윤이 출연한다. 박진희는 25년 전 최정윤과의 첫만남을 떠올리며 “내가 데뷔하기 전부터 최정윤은 화장품 모델로 활약 중이었는데, TV에서 최정윤을 볼 때마다 ‘어떻게 저렇게 예쁜 애가 있을까’하며 동경했다”고 밝힌다. 이어 “어느 날 강남역에서 최정윤이 걸어가는 걸 봤는데, 후광이 비치더라”며 “몇 년 뒤 작품에서 만나게 돼 감격했다”고 덧붙여 감동을 자아낸다. 뒤이어 박진희는 “당시 최정윤이 숫기가 없어서, 꼬시느라 정성을 들였다, 안 꼬셔지니까 마음이 너무 다급했다”며, 최정윤에게 말 한마디를 붙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사연을 전해 “웬만한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보다 더 애절하다”는 신애라 박하선의 반응을 이끌어낸다. 제작진은 “연예계 대표 주당 박진희가 최정윤에 대해 ‘내 알콜 트레이닝의 첫 실패작’이라고 밝히는가 하면, 최정윤은 ‘요즘 육아를 하면서 뒤늦게 물이 올랐다’며 점심 식사 도중 반주를 찾는 등 그야말로 아줌마들의 ‘진짜 여행’이 이어졌다, 적당한 낮술과 함께 더욱 흥이 오른 네 여자의 흥미진진한 여행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신애라 박하선 박진희 최정윤의 여행은 6일 밤 10시20분에 방송된다.
  • ‘성덕’된 김주형, 황제 우즈 초청 받은 이유… 실력·스타성+ 우즈 마음?

    ‘성덕’된 김주형, 황제 우즈 초청 받은 이유… 실력·스타성+ 우즈 마음?

    김주형이 12월 열리는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초청 받았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라이징 스타’가 된 김주형이 말 그대로 ‘성덕’(성공한 덕후)이 된 것이다. 타이거 우즈 재단은 5일(한국시간) 히어로 월드 챌린지 출전 선수 17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명단에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잰더 쇼플리,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 윌 잴러토리스, 샘 번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등과 함께 임성재와 김주형도 포함됐다. 임성재와 김주형은 이 대회에 출전이 처음이다. 12월 1일부터 나흘 동안 바하마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 20명만 출전해 특급 대회로 꼽는다. 이벤트 대회로서는 이례적으로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출전 선수는 세계랭킹과 함께 주최자인 우즈의 뜻이 반영돼 선정됐다. 이번에 먼저 확정한 17명 가운데 16명은 세계랭킹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최정상급이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도 6명이다. 세계랭킹 18위 임성재는 이미 지난 9월에 초청장을 받아놨다.김주형은 초청 선수 17명 중 세계랭킹은 가장 낮은 21위다. 하지만 우즈가 김주형을 직접 지명해 초청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주형은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으로 참가해 뛰어난 경기력과 화려한 쇼맨십으로 주목 받았다. 우즈가 김주형에 주목한 것은 스타성에 있다. 김주형은 초청선수로 출전한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에서 3위를 차지한 뒤, 같은 달 열린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7위로 페덱스컵 포인트를 끌어올리며 사실상 다음 시즌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여기에 정규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6월 21일생인 김주형은 20세 1개월 17일 나이로 우승하며 2013년 조던 스피스(당시 19세 11개월 17일)에 이어 투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가 됐다. 심지어 우상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의 첫 우승(20세 9개월 6일)보다도 빨랐다.지난달 진행된 프레지던츠컵에서도 김주형의 활약은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김주형은 이 대회에서 2승3패를 기록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 24명의 활약에 대한 점수를 매겼는데, 김주형에게 인터내셔널 팀 최고점인 A+를 줬다. 골프다이제스트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프레지던츠컵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든 선수”라면서 “이번 대회는 김주형이 주인공이었다. 무모하고, 재미있는 플레이로 에너지를 보여줬다. 경력은 짧지만, 팬들에게 반향을 일으킬 능력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대회가 더 풍요로워졌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3명은 나중에 선정해 발표할 예정인데 우즈 자신의 출전 여부는 미정이다.
  • 힌남노 피해에 국감 소환… ‘사면초가’ 포스코 최정우

    힌남노 피해에 국감 소환… ‘사면초가’ 포스코 최정우

    지난달 포항제철소가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아 큰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하면서 그의 거취가 관심사로 부각됐다. 특히 정권 교체 이후 포스코그룹 수장이 모두 중도 하차한 전례에 비춰 최 회장도 이런 전철을 밟을지 주목된다. 최 회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 포항제철소 침수 원인과 피해 상황, 정상 가동 계획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번 침수 피해는 기록적인 폭우와 만조시간이 겹친 데다 인근 냉천의 통수 공간이 부족해 발생한 사고”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10대 그룹 가운데 증인으로 소환된 유일한 수장이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포항제철소 휴풍(가동 중단) 시점이 9월 5일 오후 7시부터’라는 최 회장의 답변에 “6일 새벽 2시부터 아니냐”고 따졌다. 또 ‘최 회장이 올해 태풍이 오기 전에 포스코에서 세 번 회의를 했다’는 답변에 이 의원은 “내가 알기로는 한 번”이라며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최 회장의 답변이 사실과 다를 경우 국회에서 위증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최 회장은 힌남노 내습 1주일 전부터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태풍이 오기 전날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의원들로부터 난타를 당했다. 이 의원은 “9월 5일 최 회장이 미술전시회 관람 가는 것이 맞느냐”고 직격탄을 날렸고,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전 국민이 경계하는 3일 골프를 치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태풍이 온다는 날에 골프장에 있었다는 말을 할 수가 있느냐”고 비판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최대한 복구를 단축시켜 국가 경제와 철강 수급에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복구 비용은 12월 정상 가동 시점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매출 감소는 2조 400억원 수준이라고도 했다. 의원들은 또 포항제철소 정상 가동 시점도 당초 발표했던 올해 말보다 늦은 내년이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포스코는 연말까지 정상화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내년 1분기까지 늦어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산업부가 포항제철소 정상 가동 시점을 포스코 계획보다 늦춘 것과 관련해 미묘한 신경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가 민영화된 2000년 이후 최 회장 직전의 수장 8명 모두 정권 교체 이후의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포스코 수해와 안전 문제 등에 대해 규명하는 자리에서 최 회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지나친 정치 공세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재계 한 관계자는 “민영화 이후 포스코에 대한 정부 지분은 없다”며 “의원들이 민간기업의 수장 교체를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정치 우월주의”라고 말했다.
  • “태풍 앞두고 골프”, “전시 행정”… 정쟁으로 끝난 ‘힌남노’ 국감

    “태풍 앞두고 골프”, “전시 행정”… 정쟁으로 끝난 ‘힌남노’ 국감

    태풍 ‘힌남로’로 인한 인명 희생과 포스코 피해를 둘러싸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정쟁 일변도로 흘렀다. 일부 의원에게서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기는 했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집중 겨냥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강덕 포항시장만 추궁했다. 힌남로 피해의 원인을 두고 각각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면서 국민의힘은 최 회장에게, 민주당은 이 시장에게 책임을 몰아갔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포스코 대응 일지를 제시하며 “8월 30일부터 단 한번도 태풍과 관련해 회의를 주재하지 않았다”며 “9월 5일에는 한가롭게 미술 전시회를 관람했다”고 최 회장을 비난했다. 이 의원이 “올해 포항제철소에 몇번 방문했나”라고 묻자 최 회장은 “3번 방문했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내가 알기론 한 번”이라고 응수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최 회장에게 “태풍이 상륙한 9월 6일 왜 포항 현장에 없었냐”면서 “태풍에 대비해 포스코의 재난대책본부가 가동 중이었던 9월 3일 골프를 치러 간 게 말이되는 이야기냐. 책임져야 한다“고 질책했다. 이에 최 회장은 ”최종 책임은 회장이 지는 게 맞지만 매뉴얼에 따라 재난에 대응한 것“이라며 ”일주일 전부터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했고 태풍 전날부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공장을 가동 중지시키는 등 특단의 대책을 시행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뻔뻔하다. 정신 차리라“고 최 회장을 호통을 치기도 했다. 장 의원은 ”포스코 재가동이 늦어지면 하청업체 줄도산이 일어날 수 있다“며 최 회장에게 포스코 하청업체 회생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만희 의원은 최 회장의 위증 가능성을 언급하며 포스코 측에 ‘최 회장의 포항제철소 방문 일지’ 등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질의는 이 시장에게 집중됐다. 민주당 문진석 의원은 ”정부 여당의 행태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하천 관리의 총체적인 책임은 포항시에 있는 것인데 왜 포스코에 책임을 물으려고 하나“고 ‘포항시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문 의원이 ”하천의 단면적이 줄어든 게 (냉천 범람의) 결정적 이유“라고 하자 이 시장은 ”친수공간 사업을 하기 전보다 단면적은 늘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문 의원은 ”보고서는 31~44% 정도 줄었다고 돼 있다“고 되받았다. 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하천 범람이 기업 책임이냐. 포스코는 세금을 많이 낸 죄 밖에 없다“며 ”(냉천 범람은)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을 한 이강덕 시장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시장은 ”친수사업으로 통수량을 늘렸다. 수백년 빈도의 강우까지 대처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대응했다. 민주당 송재호 의원도 ”경북도가 홍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으면 (환경부가) 홍수 범람지도를 만들 때 시장은 당연히 냉천을 넣어달라고 했어야 한다“고 이 시장에게 책임을 추궁했다. 이 시장은 ”98년 태풍 예니와 비교하면 힌남노의 4시간 집중 강우량이 2배나 많은데다 만조까지 겹쳤다“면서 ”포항 뿐만 아니라 전국 하천에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국회에서) 책임 소재만 따질 문제가 아니라 이를 막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뭘 해야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태풍 힌남노 당시 포항 지하주차장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냉천 범람 원인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 52살 배우 “40대에 자궁수술…조기 갱년기까지”

    52살 배우 “40대에 자궁수술…조기 갱년기까지”

    배우 최정원이 조기 갱년기를 겪으며 힘들었던 경험담을 공개한다. 3일 방송되는 TV CHOSUN ‘건강한 집’에는 ‘현모양처의 대명사’라고 불리며 단아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최정원과 그녀의 어머니가 함께 출연한다. 데뷔 42년 차에도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최정원은 “건강 위기가 있었다”며 “40대에 접어들며 자궁내막증이 생겨 자궁과 난소를 적출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녀는 “조기 갱년기를 겪으며 안면홍조와 불면증, 오한 등으로 고생했고, 심지어 혈압, 혈당까지 상승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의 어머니 역시 “갱년기 이후 혈압이 상승하면서 합병증으로 뇌출혈이 발생했다”며 건강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두 사람은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쓴 덕분에 현재는 건강 위기를 극복하고 활력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갱년기 증후군과 뇌졸중 후유증을 극복한 최정원 모녀의 건강 관리 비법은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 3일 저녁 7시 방송.
  • 끊임없는 연주 끊임없는 박수… 백건우가 선사한 특별한 가을밤

    끊임없는 연주 끊임없는 박수… 백건우가 선사한 특별한 가을밤

    연주가 끝나자 박수를 참아야 했던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관객에게 화답하듯 백건우는 들어갔다 나오길 몇 번이나 반복했다. ‘건반 위의 구도자’가 만든 가을밤은 그만큼 자신에게도, 관객들에게도 특별했다. 지난 1일 백건우는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M소나타시리즈’ 4번째 공연을 선보였다. ‘M소나타시리즈’는 마포문화재단에서 최정상급 피아니스트 6인의 릴레이 리사이틀로 지난 5월 김선욱을 시작으로 7월 선우예권, 9월 박재홍에 이어 이날 백건우가 무대에 올랐다. 이날 공연장에 들어서기 전 관객들은 “중간 박수가 없다”는 공지를 받았다. 백건우가 연주한 ‘고예스카스’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1867~1916)가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전시회를 본 뒤 얻은 영감을 음악으로 구현해 낸 작품이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듯 스페인의 색채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백건우는 7곡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 인터미션 없이 70여 분을 연주했다. 지난달 간담회에서 백건우는 “고예스카스는 감정 표현에서 자유로운 곡인 것 같다”며 “우리가 갑자기 플라멩코 댄서가 될 수 없듯이 제가 이 곡을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것이 옳은 해석”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숨죽인 채 진행되던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은 참았다는 듯이 박수를 쏟아냈다. 백건우도 감회에 젖은 표정으로 관객들에게 폴더 인사로 화답했다. 박수가 좀처럼 그치질 않자 백건우가 또 나와 인사하는 일이 5번이나 반복되면서 커튼콜이 길게 이어졌다. 공연 후 팬들은 앨범을 구매하는 한편 백건우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긴 줄도 마다하지 않았다. 관객들의 줄은 공연장 밖으로까지 이어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마포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렇게 줄이 길게 바깥까지 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백건우는 이후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6일), 강릉아트센터(19일)에서도 공연을 할 예정이다. 마포문화재단의 ‘M소나타시리즈’는 김도현(30일)과 문지영(11월 24일)의 리사이틀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 마스크 벗고 축제…강원 곳곳 개막

    마스크 벗고 축제…강원 곳곳 개막

    개천절 황금연휴를 맞아 강원 곳곳에서 축제가 대거 열린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는 첫 주말이어서 축제장을 찾는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인제 가을 꽃축제, 횡성 한우축제, 영월 김삿갓문화제, 홍천 인삼·한우축제 등이 일제히 개막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인제 가을 꽃축제는 인제 용대관광단지에서 다음달 16일까지 열린다. 용대관광단지에는 국화 2만 1000주와 야생화 20만주가 만개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울창한 소나무숲과 연못, 폭포를 끼고 도는 둘레길도 갖춰 가을 정취를 정해준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제 규모가 축소됐던 지난해 달리 국화꽃 방향제, 압화 액자, 자개모빌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진행된다. 입장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횡성에서 맛보소, 한우축제 즐기소!’를 주제로 한 횡성 한우축제는 3년만에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치러진다. 다음달 4일까지 횡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한우축제에서는 횡성축협, 횡성농축산물유통사업단, 횡성한우협동조합이 각각 구이터를 운영하고, 싱싱한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로컬푸드존도 마련된다. 축제장 입구에 설치된 횡성한우 주제관에서는 횡성한우와 축제 역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기념품도 판매된다. 1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특설무대에서는 축제 기간 매일 공연이 잇따라 장윤정을 비롯한 이은미, SG워너비, 김희재, 박혜원, 장민호, 홍자, 최정원, 홍지민 등 인기 가수들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 영월 김삿갓문화제는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김삿갓면 와석리 김삿갓유적지에서 열려 조선 후기 방랑시인 김병연 선생의 넋과 예술혼을 기린다. 제향과 길놀이, 헌다례, 예술제가 펼쳐지고, 인절미 떡메치기, 짚풀 공예 등의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는 홍천 도시산림공원 토리숲과 무궁화공원 광장 등에서 다음달 3일까지 열려 6년근 인삼과 늘푸름브랜드 한우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부터 인삼왕, 한우왕을 선발한다. 홍천강 콘서트와 가요제, 한마음 콘서트 등 매일 공연이 이어지고, 민·관·군 화합을 위한 줄다리기 대회도 벌어진다.
  • 최정상 현악4중주단과 용재 오닐의 선율…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최정상 현악4중주단과 용재 오닐의 선율… 이보다 좋을 순 없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적인 한국 관객들 앞에서 다시 연주하게 돼 기쁩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 기반을 둔 세계 정상급 현악4중주단 타카치 콰르텟이 다음달 전국 투어로 6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난다. 6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전후로 성남(4일), 울산(7일), 인천(8일), 대구(9일), 대전(10일) 등으로 이어진다. 1975년 헝가리 리스트음악원 동기들이 모여 창단한 타카치 콰르텟은 2012년 시작된 영국 그래머폰 명예의전당에 현악4중주단으로선 유일하게 헌액된 정상급 실내악 앙상블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타카치 콰르텟이 2020년 영입한 한국계 미국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44)이 참여해 더욱 주목된다. 용재 오닐과 타카치 콰르텟의 제1 바이올린을 맡은 영국 출신 에드워드 듀진버리(54)를 28일 서면으로 만났다. “5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간직한 위대한 현악4중주단에 속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자 제 꿈이 실현되는 거죠. 훌륭한 현악4중주단은 개인의 특성과 단체의 정체성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 하는데 저는 주관이 센 편이에요. 그런데도 기존 멤버들이 저를 너그럽게 받아들여 주셨습니다.”(용재 오닐) “용재 오닐은 경이로운 비올리스트로, 그를 만난 건 행운입니다. 현악4중주단이 연습하는 과정은 특정 악구를 연주하는 다양한 방법을 탐구하고, 항상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죠. 용재 오닐과 함께하면서 저희는 팀으로서 자신감을 얻고 유연함도 갖게 됐습니다.”(듀진버리)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하이든 현악4중주 작품번호 77의 2번과 버르토크 현악4중주 6번, 슈베르트 현악4중주 14번 ‘죽음과 소녀’를 연주한다. 듀진버리는 “하이든의 곡은 심오함과 유머와 생동감,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찼고, 버르토크 6번은 다양한 감정을 아우르는 강력한 명상록”이며,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는 저희가 연주한 작품 중 가장 극적이고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듀진버리는 타카치 콰르텟이 최고의 현악4중주단이라는 평가를 받는 비결에 대해 “행운이 따라야겠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개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며 “모든 멤버들이 좋은 리더가 되거나 여러 역할을 번갈아 하면서 리더를 잘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2년여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이들은 관객 앞에서 라이브 연주를 하는 것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됐다. 용재 오닐은 “타카치 콰르텟에 합류한 2020년 세계 최고의 공연장에서 잡혀 있던 공연들이 취소되면서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을 많이 했다”며 “다시 이전으로 돌아온 지금은 어느 때보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용재 오닐은 지난해 미국 그래미상 클래식 독주악기 부문에서 수상했지만,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전쟁고아였던 한국인 어머니를 입양한 아일랜드계 미국인 외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어려서부터 지적장애가 있던 어머니는 미혼모로 오닐을 낳았고 그는 외조부모의 헌신으로 음악가가 됐다. 그는 “타카치 콰르텟이 제가 지금껏 해 온 모든 노력과 헌신의 총집합체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은 어머니의 고향일 뿐 아니라 제게도 고향인 나라로, 저의 많은 꿈이 현실이 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인 음악가들의 잇따른 해외 콩쿠르 우승에 대해서도 이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용재 오닐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음악 교육에 있어서 한국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며 “저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팬”이라고 전했다.
  • 노태문·최정우·남궁훈 등 국감 소환에 “이슈몰이·망신주기 자제를”

    노태문·최정우·남궁훈 등 국감 소환에 “이슈몰이·망신주기 자제를”

    노태문(왼쪽)·이재승 삼성전자 사장, 최정우(가운데) 포스코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남궁훈(오른쪽) 카카오 대표 등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기업 경영진이 줄줄이 불려 나간다. 여당 원내대표가 총수를 증인으로 신청하는 관행을 자제하자고 촉구해 주요 그룹 총수들은 명단에서 빠졌지만 최고경영자(CEO)들은 또다시 대거 포함됐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일회성의 이슈몰이나 정쟁에 활용될 뿐 생산적인 해법은 늘 실종돼 있다”, “민간 기업인을 불러다 망신 주는 관행은 이제 자제되어야 한다”는 등의 비판 목소리가 거듭 나온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 사장이 다음달 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서, 노 사장이 다음달 7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증인으로 각각 채택됐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증인으로 채택된 노 사장의 경우 갤럭시S22의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사태에 따른 공정거래법 위반 관련 질의뿐 아니라 반도체 수율 문제, 세탁기 유리문 파손에 따른 소비자 피해 무상 수리 등 관련 없는 사업 분야에 대한 질의도 나올 것으로 알려져 “증인 신청 취지가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 기업 관계자는 “CEO들은 일정이 분 단위로 짜여 있고 1년에 3분의2는 해외에서 바이어들을 만나야 하는 이들인데 국감에 불려 가면 종일 일정을 비우고 대기해야 한다. 이들을 불러다 담당 영역과 관련 없는 황당한 질문을 하거나 3개 위원회에서 불러 놓고 한 곳에서는 아예 질의를 하지도 않는 일이 반복된다”며 “의원들이 기업 대관 담당자를 통해 상시적으로 물어보고 답변도 받아 볼 수 있는데 경영진을 국감 때마다 부르는 건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관행”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최 회장에게는 태풍 힌남노에 대해 제대로 대처했는지 책임 여부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예정이다. 다음달 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감 증인으로 서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피해 상황과 사전 인지 여부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 복구와 대응책 마련에 한시가 바쁜 기업의 경영진을 부르는 것이 사태 해결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의원들은 인물이 화제성이 있으면 부른다든가, 당장 눈에 띄는 이슈를 가져와 반짝 부각시키는 데 그칠 게 아니라 문제 사안에 대한 해법을 낼 수 있는 생산적인 논의에 집중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사설] 정부 감사 않고 기업인 망신 열 올리는 국정감사

    [사설] 정부 감사 않고 기업인 망신 열 올리는 국정감사

    여야가 다음달 열리는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업인을 대거 증인으로 신청하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다음달 열리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을 증인으로 불러 삼성전자 세탁기 불량 조치 등에 대해 묻기로 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도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정부 대응과 관련한 질의를 위해 부른다. 행정안전위원회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태풍 힌남노에 따른 침수 피해 및 재난 대응과 관련해 증인으로 불렀다. 대기업 총수는 증인 명단에 없지만 상당수 상임위가 증인 채택 절차를 밟고 있어 소환 가능성이 작지 않다. 국토교통위원회의 증인 협상 명단에 있는 기업인은 90여명에 이른다. 국감은 국정 운영 실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입법 활동과 예산 심사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국정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하며 잘못된 부분을 적발하고 시정한다. 따라서 필요하다면 누구든 출석시켜 중요한 문제에 대해 따져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국회의원들은 증인에서 빼주는 조건으로 민원 해결을 요구하는 등 ‘증인 장사’ 갑질 행태를 보여 왔다. 국회에 불러 놓고 하루 종일 기다리게 하거나, 윽박지르고 호통치는 망신 주기에 그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겪어 보지 못한 경제복합위기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달러당 90원 이상 올라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넘었다. 무역수지는 25년 만에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적자다. 미국 중앙은행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자이언트스텝)했다. 한국은행도 다음달 0.5% 인상(빅스텝)이 유력하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6.3% 오른 데 이어 8월 5.7% 등 고물가 상황이다. 환율, 금리, 물가의 ‘3고(高)’가 장기화되면서 기업과 가계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대응도 필요하지만 복합위기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선 경제 현장에 있는 기업의 선전이 필수다. 기업이 24시간 경영에 매달려도 부족한 마당에 증인 신청을 둘러싼 논란은 물론 국감장에서 마냥 기다리다 답변 몇 초 하다 끝나는 어이없는 행태를 또 보일 여유도 까닭도 없다. 기업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괴롭히는 적폐는 이제 끊어야 한다. 정부를 감사해야 할 국회가 의무는 등한시한 채 기업을 해외로 내쫓고 있지 않나 자문해 보기 바란다.
  • 어게인 1994… LG, 오늘만 같아라

    어게인 1994… LG, 오늘만 같아라

    9회 2사 밀어내기로 극적 동점김민성, 10회 2사 결승 만루홈런3.5경기차… 정규시즌 1위 추격“28년 만에 KS 우승 가자” 기대‘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2022시즌 프로야구 2위 LG 트윈스가 적진에서 선두 SSG 랜더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1위의 가느다란 희망을 이어 갔다. LG는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김민성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6-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BO 역대 네 번째로 팀 2500승을 달성한 LG는 SSG와의 격차를 3.5게임으로 줄였다. 반면 SSG는 남은 7경기에서 6승을 거둬야 자력으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할 수 있게 됐다. LG는 1994년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LG는 시작부터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선발로 예고했던 플럿코가 경기 전 워밍업하다 담 증세를 느껴 1회 공 하나도 던지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최성훈-김진성-김대유-최동환-이우찬-이정용-진해수-정우영으로 불펜 투수를 대거 투입해 SSG의 타선을 상대했다. SSG는 선발 모리만도의 호투와 6회 터진 최정의 투런 홈런으로 8회까지 2-1로 앞서 가며 순조롭게 LG와 간격을 벌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LG에 9회 2사 밀어내기 볼넷 4개로 점수를 내주면서 승부는 원점이 됐다. 극적인 동점으로 기세가 오른 LG는 8회에 이어 9회에도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올려 실점 없이 막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LG는 연장 10회초 2아웃 만루에서 베테랑 김민성이 자신의 시즌 2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면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김민성의 개인 통산 네 번째 만루 홈런이다. 6-2로 승부를 뒤집은 LG는 10회말 배재준을 투입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힘겨워했지만 짜릿한 승리를 지켜냈다. 5위 KIA 타이거즈는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가을야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KIA는 선발 숀 놀린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이날 패한 6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2.5게임 차로 벌렸다. 외국인 투수 놀린과 삼성 앨버트 수아레즈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경기에서 KIA가 5회 박동원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7회 나성범과 이창진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8회 피렐라의 솔로 홈런, 9회 이재현과 김현준의 적시타로 4-3까지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에서 한화 이글스를 5-3으로 꺾었다. 두산과 한화의 올해 맞대결 전적은 8승7패가 됐다. 두산 선발 곽빈은 시즌 8승(8패)째를 거뒀고, 위기 상황에 등판한 23살 동갑내기 정철원은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0번째 홀드를 챙겼다. KT 위즈는 NC 다이노스를 9-1로 꺾었다.
  • 우리는 왜 ‘전투기 엔진’을 못 만들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우리는 왜 ‘전투기 엔진’을 못 만들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아직 희망사항 ‘엔진 국산화’의 꿈美 등 대형기업 독점시장…GE 58%“퀀텀점프 없다” 단계적 개발만 가능전문인력 육성 등 국가 주도 지원 필요KF-21 ‘보라매’의 부품 국산화율은 1호기 기준으로 65% 수준이라고 합니다. 레이더 기술의 국산화율은 89%에 이릅니다. AESA(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 기술은 어느 국가도 전수해주지 않으니 직접 개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2014년 배치된 첫 국산 전투기 FA-50 ‘파이팅 이글’의 국산화율은 60%였습니다. KF-21 기술 수준이 FA-50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항공기 개발 기술이 이제 ‘세계 최정상급’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언론 찬사도 쏟아졌습니다.그런데 단 한 가지 분야, ‘엔진’ 만큼은 우리가 독자 개발하지 못했습니다. KF-21에 탑재된 엔진은 제너럴 일렉트릭(GE)의 ‘F414-400K’입니다. FA-18 ‘슈퍼호넷’에 장착된 ‘F414-400’ 엔진을 보라매에 맞게 개조한 제품입니다. 물론 500만 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으로 신뢰도가 높은 장점이 있지만, 사실상 첫 주력 전투기가 될 기체의 ‘심장’을 우리 손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엔진 국산화율 39%…갈 길 멀다 KF-21 엔진 국산화율은 현재 39% 수준입니다. 핵심기술은 여전히 먼 나라 얘기입니다. FA-50도 GE의 직전 모델인 ‘F404-102’ 엔진을 썼습니다. ‘불가능이 없는 나라’ 한국은 왜 전투기 엔진을 못 만드는 걸까.25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연구팀에 따르면 항공기 엔진 시장은 미국의 GE와 프랫&휘트니(P&W), 영국의 롤스로이스 등 3개사가 분할하고 있습니다. 특히 GE는 유럽 합작사(CFM 인터내셔널)까지 앞세워 세계시장 점유율이 58%에 이릅니다. 여러차례 전쟁을 거치면서 항공엔진을 국가 전략기술로 육성한 미국과 영국은 해외 기술 이전을 막는 방식으로 시장을 독과점 형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노력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닙니다. 2020년부터 방위사업청은 5500lbf(파운드힘·추력 단위)급 엔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1986년 도입돼 퇴역을 앞둔 KF-5E ‘제공호’(3250lbf)보다 조금 높고, 경공격기로 분류되는 FA-50(1만 1000lbf)의 절반 수준으로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큽니다.전문가들은 ‘퀀텀 점프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정부가 1년 전 구성한 국방과학기술위원회가 고출력 엔진 개발 의지를 드러냈지만, 국기연 연구팀은 “막대한 예산 투입과 단계적 개발을 통한 기술 축적 없이 기술 수준을 갑자기 띄워올리는 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에서 항공기엔진을 개발하는 전문인력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기관 80여명,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120여명 등 200여명에 불과합니다. ‘돈 먹는 하마’일 뿐인 영역에 투자할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반면 GE 등의 기업에는 연구개발 인력이 1곳당 우리의 40~50배인 8000~1만명에 이릅니다. 한국에서 1년에 배출되는 석·박사급 인력은 30명 수준입니다. 정부가 대대적으로 육성하려고 해도 뒷받침할 인프라가 없습니다. 국가 역점 사업인 반도체 분야와 비교하면 눈에 띄이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엔진 개발 인력 200명…답은 이미 있다 답은 이미 나와있습니다. 민간이 나서기 어려운 분야라면 국가 차원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엔진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분야입니다. 그럼 문제를 하나씩 점검해봐야 합니다. 현재 국내에 있는 항공엔진 고도 성능시험 설비는 주로 소형 위주라고 합니다. 중·대형 엔진을 개발하려고 해도 성능 시험조차 못 한다는 겁니다. 성능시험 전문인력도 없습니다. 이런 분야는 민간이 주도할 수 없습니다. 최대는 아니더라도 최소의 투자는 필요한 영역입니다.첨단 엔진을 개발하는데 15년이 걸린다고 가정하면 2037년부터 9조 4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민간 항공엔진 시장 규모를 3000조원, 군수용 시장은 3조원으로 추정해 산출한 수치입니다. 우리가 터보팬 시장 점유율을 1% 정도 점유하기만 해도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기본 인프라를 갖추는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FA-50 수출이 이뤄지는 등 전투기 수요가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전투기 엔진에 대한 투자가 손해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전쟁에서 성능을 십분 발휘한 ‘무인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무인기 엔진 개발 전략이 필요합니다. 연구팀은 국내외 주력기의 추력이 1만 1000~1만 7000lbf인 점을 고려해 향후 1만 5000lbf급 무인기 엔진 개발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이 무인기 엔진을 바탕으로 2만 2000~4만lbf 추력의 고성능 유인기 엔진 개발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1만 5000lbf급 엔진에서 시작해 확장”연구팀은 국방과학기술위원회가 컨트롤타워가 되고 방위사업청에는 실무조직인 ‘첨단 항공엔진 사업단’을 만드는 방안을 조언했습니다. 민·관·군 합동 ‘항공엔진협의체’를 구성해 전문인력 양성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1차 목표로 해외 엔진 제조사 대비 20%, 즉 항공엔진 연구개발 인력을 800~1000명 수준으로 키우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문제는 ‘돈’입니다. 고성능 첨단엔진을 개발하는데 얼마나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될 지 연구팀조차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본이나 중국도 예산을 물 쏟아붓듯 투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의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동해시, 시민 대화합 축제 ‘무릉제’ 23일부터 사흘간 개최.

    동해시, 시민 대화합 축제 ‘무릉제’ 23일부터 사흘간 개최.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리는 동해 무릉제에 초대합니다.” 강원 동해시 대표 축제인 ‘제35회 동해무릉제’가 23일부터 25일까지 동해웰빙레포츠타운에서 열린다. 동해시는 3년만에 열리는 이번 무릉제는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하는 일상을 기념한다는 의미를 담은 ‘The 꽃피다’를 슬로건으로 사흘 동안 펼쳐진다고 22일 밝혔다. 22일 오후 8시 묵호항 방파제 일대에서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전야제 행사로 아름다운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첫 날인 23일 오후 7시 종합운동장 옆 특설무대에서는 개막식행사가 열려 제시, 김범수, 빅마마(박민혜, 이영현) 등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둘째 날인 24일에는 아카펠라, 밸리댄스, 태권공연, 난타, 치어리딩, 비보이·코레오그라피, 퓨전국악, 팝페라 전자 현악, 10개동 대표 퍼레이드 팀 등 다양한 수륙재 퍼포먼스 퍼레이드가 열린다. 또 산신제와 풍년제, 민속공연, 민속경기, MC를 이겨라, 타투체험관, 동해사랑 영수증 투어(2만원 이상 영수증 및 동해시 유료 관광지 입장권 제출자 대상), 플리마켓, 먹거리포차, 놀이시설, 야시장 등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민속경기(결선) 및 축제의 흥을 한층 올려줄 어르신 특별공연 등이 진행되며, 동해가요제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특히 무릉제 부대행사로 전국 방송사 PD 100여명이 참여하는 ‘2022 PD전국대회’가 현진관광호텔에서 22일부터 1박 2일간 개최될 예정으로 동해시의 관광 위상을 국내 방송사 관계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3년만에 열리는 동해무릉제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관광객들에게 동해시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12월 초 정상화”… 포스코, 회장까지 나선 복구 총력전

    “12월 초 정상화”… 포스코, 회장까지 나선 복구 총력전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작업 12일째인 18일 포항제철소에서 포스코 및 협력사 직원들이 복구작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2월 초 포항제철소 정상화를 목표로 이날까지 누적 8만여명이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후판공장 지하에서 직원들과 토사 제거 작업을 하는 최정우(앞)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 제공
  • “12월 초 정상화”… 포스코, 회장까지 나선 복구 총력전

    “12월 초 정상화”… 포스코, 회장까지 나선 복구 총력전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작업 12일째인 18일 포항제철소에서 포스코 및 협력사 직원들이 복구작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2월 초 포항제철소 정상화를 목표로 이날까지 누적 8만여명이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후판공장 지하에서 직원들과 토사 제거 작업을 하는 최정우(앞)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 제공
  • 민주당, 태풍 12일 만에 포항행… 복구 현장은 외면, 포스코만

    민주당, 태풍 12일 만에 포항행… 복구 현장은 외면, 포스코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으로 구성된 포항 침수 피해 점검 및 지원대책단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포항 지역을 강타한 지 12일 만인 18일 포항을 찾았다. 지역에선 ‘뒷북’이라는 비판과 함께 민간 복구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포스코만 찾은 것에 대한 비난이 나왔다. 특히 이날 대책단의 방문에 맞춰 민주당이 ‘포스코의 태풍 대비가 미흡하진 않았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힌 정부를 비판하는 브리핑을 내놓은 것과 관련 일각에선 “민주당이 ‘최정우 방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왔다. 이와 관련 대책단 공동 단장인 김한정 의원은 “침수 원인을 파악하고 포항 시민과 포스코 임직원에게 위로를 드리는 한편 국회 차원의 지원책을 대비하기 위해 내려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책단은 포항 냉천 범람 지역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뒤 포스코 포항 본사와 포항제철소 등을 찾아 피해 현황을 파악했다. 현장에서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냉천 하류 폭이 좁아지고 물길이 꺾인 점을 포스코 침수  원인으로 꼽았다. 박 교수는 “물이 하류로 오면서 강폭이 좁아지자 수위가 상승했고, 그 지점에서 물길이 45도 꺾이다 보니 포스코의 피해를 키웠다”며 “하천기본계획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정침귀 대표는 냉천 물길이 꺾인 것과 관련 “60년대 포항제철소를 건설하면서 공장 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수로를 (인위적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피해는 천재지변 속 인재다. 민주당이 하천 재자연화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포스코 본사에서 피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몇몇 의원들은 “포항제철소 환경은 달라진 게 없는데 왜 1998년 태풍 ‘예니’ 때는 냉천이 범람하지 않았고 이번엔 왜 넘었나”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기상청 데이터만 봐도 단시간 집중 호우를 확인할 수 있다. 냉천 범람은 불가항력이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3~7시까지 4시간 동안 냉천이 있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내린 비는 354.5㎜다. 이는 기상청이 4시간 동안 포항지역에 내릴 수 있다고 정한 최대 확률 강우량 189.6㎜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정부 기준 응급복구율은 91.4%에 달하지만 실제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장 조사가 진행될 수록 피해는 커지고 있다”며 “정부 재난지원금을 높일 수 있도록 민주당이 도와달라.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장비와 인력의 전국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부탁했다. 김한정 의원은 “이번 수해 피해를 계기로 포스코를 비롯한 주요 산업기지가 재난에 대비한 항구적인 대비 태세를 가질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면서 “역대급 태풍으로 사상 초유의 재난에 처한 포항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민주당이 역할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천읍 주민 강모 씨는 “무슨 꿍꿍이인지 알 수 없지만 위로하러 왔다면서 시민을 만나지도 않고 가는게 말이 되나”며 “전형적인 ‘뒷북’에다 정치적 계산을 가진 행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재난 피해 속에서 포스코에 책임을 따져묻겠다며 나설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태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복구를 지원해야 한다”며 “재난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입은 것은 국민이고 기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재난 피해로 힘겨운 시간을 견디고 계신 국민께 힘을 보태기 위해 지원 방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포스코 “포항제철소, 힌남노 내습전 사상 첫 가동 중단…치명적 사고 예방”

    포스코 “포항제철소, 힌남노 내습전 사상 첫 가동 중단…치명적 사고 예방”

    ●태풍 오기전 최초로 全공정 가동중단…주요 설비 재생 가능포스코는 18일 힌남노가 초강력 태풍이라는 예보에 따라 통상적인 태풍 대비책 보다는 훨씬 더 강력한 방재대책을 수립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제철소 전체 정전과 침수에 의한 2차 사고로 화재·폭발·인명피해 등 치명적인 사고 예방을 위해 포항제철소 가동 이래 처음으로 태풍이 오기 전부터 전공정 가동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사전에 전공정 가동을 중단하지 않았다면, 갑작스런 정전으로 인해 고로의 경우 송풍 설비가 정지하면서 쇳물이 외부로 역류해 화재와 폭발이 발생할 수 있었다. 제강공장 역시 쇳물을 담는 용기인 래들이 흔들려 공장 바닥으로 유출돼 대형 화재나 폭발이 발생될 수 있었다. 압연공장에서도 가열로 내부에서 슬라브(철강 반제품)가 휘어버리고, 가열로 내화물이 손상돼 장기간 조업재개가 어려워 질 수 있었다. 또 지하에 침수된 압연공장의 모터들도 가동 중이었다면, 재생 불가능한 상태로 망가져 압연공장의 복구는 기약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침수 피해는 냉천의 범람이 발생하기 전에는 미미했으나, 새벽에 갑작스럽게 냉천의 급격한 범람 때문에 발생한 대량의 토사와 하천수가 일시에 제철소 내부로 밀려들어 사람 키 높이로 공장들이 물에 잠겨 버렸고, 급기야 제철소 전체의 정전이라는 초유의 위기 상황을 유발했다. 포스코는 이렇게 전공정 가동중단이라는 강력한 사전대비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고, 임직원들의 복구 총력으로 3개월내 단계적으로 압연공장 대부분 정상 가동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말 이틀간 포스코·협력사 1만 5천명 복구작업 안간힘포스코가 포항제철소를 3개월 내에 정상가동을 위해 주말에도 복구활동에 안간힘을 쏟았다. 주말 이틀간 포스코 및 협력사 임직원 1만 5000여명이 포항제철소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앞서 포스코는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이후 7일부터 복구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7일부터 18일까지 포스코 및 그룹사, 협력사 등 총 8만여명(누적)이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 주말에도 계속된 복구활동으로, 포항제철소 압연공장의 배수작업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며 압연지역 전력공급은 67%가 진행됐다. 현재는 압연지역 지하시설물 진흙과 뻘제거 작업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집중하고 있다. 15일 3전기강판공장 가동에 이어, 17일에는 2전기강판공장 일부도 가동되기 시작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포항제철소를 찾아 복구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냉천 범람으로 침수 피해가 컸던 압연지역 중 후판공장의 지하 설비 복구현장을 찾아 진흙과 뻘을 제거하며 복구활동을 거들었다. 최 회장은 복구활동 중에 직원들과 현장에서 도시락을 나누기도 했다. ●최정우 “억장 무너지고 가슴 먹먹…포스코 저력을 보여줄 때”포항제철소 후판부 오상운 과장은 “복구작업을 위해 동료들과 침수 후 처음 현장을 찾았을 때 지하 설비들이 뻘로 가득차 엉망이 된 모습을 보니 눈물이 쏟아졌다. 동료 선후배들 모두 같은 심정이었다”며 “입사 이래 내 몸과 같이 조이고 닦고 한 이 설비들을 하루 빨리 복구시켜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 회장도 “직원들의 그런 모습과 현 상황을 바라보니 억장이 무너진다. 복구 작업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며 “천재지변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국가경제 영향 최소화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복구활동을 지속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위기일 때 우리 포스코인들이 다시 한번 하나로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포스코의 저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복구활동 중에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임을 잊지 말고 꼭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작업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스코는 당분간 그룹내 전계열사가 동참, 포항제철소 복구에 매진하기로 했다. 9월 말까지 그룹 임직원 3000여명이 현장을 찾아 복구활동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 가을철 빛나는 음악축제 활짝…M클래식, 서울국제음악제

    가을철 빛나는 음악축제 활짝…M클래식, 서울국제음악제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클래식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클래식 음악 축제들이 잇달아 열린다. 박재홍, 백건우, 임지영 등 한국인 유명 음악가뿐 아니라 게리 호프만, 토마스 바우어 등 해외 출신들을 만날 기회라 더욱 솔깃하다.●3년만의 대면 행사로 열리는 ‘M클래식’…박재홍·백건우 등 피아노 향연부터 성악 무대 등 다양 우선 마포구와 마포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7회 ‘M 클래식 축제’가 3년만에 대면 행사로 오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마포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22일 열리는 축제의 ‘메인 콘서트’에는 최연소 나이로 국공립 음악단체(원주시립교향악단) 수장을 역임한 김광현이 KBS교향악단을 지휘하며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부조니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협연한다. 글린카와 라흐마니노프, 차이콥스키로 이어지는 짙은 러시안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국내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의 릴레이 리사이틀 ‘M 소나타 시리즈’도 축제의 일환으로 펼쳐진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10월 1일)를 필두로 지난해 부조니 콩쿠르 1,2위를 석권한 박재홍(9월 29일)과 김도현(10월 30일), 같은 대회에서 2015년 동양인 최초 우승을 차지한 문지영(11월 24일)까지 차례로 축제를 채운다.또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한국인 최초 1위를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함께 선보이는 피아노 트리오(10월 6일), 한국 최초로 2021 영국 그라모폰 ‘올해의 음반’에 선정된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의 리사이틀(10월 25일)도 열린다. 성악 무대 ‘노래의 날개 위에’도 준비돼 있다. 오는 21일 열리는 ‘연정’(戀情)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정원, 테너 정의근, 첼리스트 심준호가 ‘슈만, 클라라, 브람스’의 시대를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올해 독일 궁정가수의 영예를 안으며 독일어권 최고 성악가 반열에 오른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2021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이 한 무대에 오른다. 이어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쇼스타코비치 작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러시안 멜로디’(9월 30일), 한국 가곡 세기의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6.아버지처럼’(10월 4일) 공연도 진행된다. M클래식 축제에선 처음으로 오전에 즐길 수 있는 ‘M 브런치 시리즈’도 열린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칸초네, 오페라 아리아 명곡을 만나는 시간인 ‘로맨틱 칸초네’(9월 20일), 지휘자 서희태와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서희태의 렉처 콘서트’(9월 27일)도 2회에 걸쳐 준비돼 있다.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슈만의 곡들로 꾸며지는 ‘슈만 스페셜’(9월 30일)에서는 피아니스트 안종도의 연주에 음악평론가 송현민의 해설이 더해진다.●‘기도’ 주제로 한 ‘서울국제음악제’… 서예리, 바우어, 국윤종, 호프만 등 참여 이밖에 다음 달 22일부터 30일까지는 공연기획사 오푸스가 주관하고 서울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서울국제음악제가 서울 예술의전당, JCC 아트센터 콘서트홀,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우리를 위한 기도’다. 코로나19로 잃어야만 했던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회복을 향한 염원을 담았다.개막과 폐막 공연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인 SIMF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개막음악회는 홍석원 지휘로 모차르트 곡으로 채워진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서곡 ‘돈 조반니’가 서문을 열고, 베를린 필 호른 수석 출신의 라덱 바보락이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4번을 협연한다. 또 소프라노 서예리와 바리톤 토머스 바우어, 메조 소프라노 김정미와 테너 국윤종이 모차르트 미사 18번 협연자로 나선다.30일 폐막 음악회는 핀란드 1세대 지휘자 오코 카무가 지휘를 맡고 SIMF 오케스트라와 새롭게 출범하는 SIMF 합창단, 국립합창단이 출연한다. 세계 초연으로 진행되는 류재준의 현악 사중주 협주곡은 4개의 솔로 현악기가 함께 한다. 종교를 초월해 평화를 기원하는 펜데레츠키의 ‘기도’는 세계 2차대전의 암울한 현대사 위에 올려진 희망의 노래다. 소프라노 이보나 호싸가 솔리스트로 참여한다. 이 밖에도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과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듀오 리사이틀(10월 23일), 바리톤 토마스 바우어 리사이틀(10월 26일) 등이 이어진다.
  • 180년 전통 빈필, 1년 만에 내한공연…벨저 뫼스트 지휘로 빛나는 11월

    180년 전통 빈필, 1년 만에 내한공연…벨저 뫼스트 지휘로 빛나는 11월

    180년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인 빈 필하모닉이 오는 11월 1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빈 필하모닉은 11월 3일과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고 공연기획사 WCN코리아가 16일 밝혔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제자이자, 카라얀 이후 오스트리아 출신 최고 거장으로 꼽히는 프란츠 벨저 뫼스트가 지휘봉을 잡는다. 빈 필하모닉은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와 함께 지난해 11월 내한했다. 벨저 뫼스트는 상임 지휘를 맡은 미국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2010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그가 빈 필하모닉과 내한 공연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날(11월 3일) 공연 1부에선 바그너의 오페라 ‘파르지팔’ 전주곡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죽음과 변용’, 2부에선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을 연주한다. 다음날에는 1부에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과 교향곡 3번, 2부에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들려준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는 빈 필하모닉이 가장 잘 연주하는 레퍼토리로 정평이 나 있고, 브람스의 교향곡 3번은 1888년 12월 한스 리히터의 지휘로 빈 필하모닉이 초연한 곡이다. 1842년 창설된 빈 필하모닉은 브람스, 리스트, 베르디, 바그너 등이 객원지휘자로 초청돼 지휘봉을 잡았고 한스 리히터, 구스타프 말러, 펠릭스 바인가르트너,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등 거장들이 상임지휘자로 이끌었다. 1954년 이후 상임지휘자 제도를 폐지하고 시즌마다 단원들이 선출한 객원 지휘자들이 악단을 이끄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다니엘 바렌보임, 마리스 얀손스, 주빈 메타 등 거장들과 호흡을 맞췄다.벨저 뫼스트도 빈 필하모닉과 인연이 깊다. 바이올린을 전공한 그는 20세에 카라얀 문하로 들어가 지휘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0년 30세에 런던 필하모닉 수석 지휘자로 발탁됐고, 2002년부터 미국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 2010~2014년엔 빈 국립오페라 음악감독을 맡았고 이 기간에 빈 필하모닉과 자주 호흡을 맞췄다.
  • 900명 중 ‘마틸다’된 넷, ‘또랑또랑’ 자신감 충만

    900명 중 ‘마틸다’된 넷, ‘또랑또랑’ 자신감 충만

    “대본에 어려운 단어들도 있었지만, 주변에 물어봐서 뜻을 알고나니 쉽게 외워졌어요. ‘잘 할 수 있을까’란 걱정도 있었는데 열심히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커졌죠.” (임하윤) 7개월 동안 3차에 걸쳐 진행된 오디션에서 900여명의 지원자를 물리치고 ‘마틸다’로 무대에 우뚝 서게 된 임하윤(9), 진연우(11), 최은영(10), 하신비(9) 4명의 배우는 13일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에서 모두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했다.뮤지컬 ‘마틸다’는 20세기 최고의 아동문학가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로알드 달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마틸다’는 똑똑하고 책 읽기 좋아하는 어린 소녀가 부모와 학교 교장의 부당함에 맞서 자신의 힘으로 진정한 자아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영국 최고의 명문 극단인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가 뮤지컬로 만들어 영국 웨스트엔드와 미국 브로드웨이는 물론 전 세계에서 1100만명이 관람했다. 국내에서는 2018년 첫선을 보였으며 189회 공연 동안 17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마틸다’의 닉 애쉬튼 전세계 협력 연출은 “마틸다 역은 안무나 노래도 중요하지만, 강인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능숙하게 전달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마틸다 역을 맡은 4명 배우들은 공연을 준비하며 느낀 어려움과 공연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나타냈다. 하신비는 “처음에 되게 대사가 많아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계속 연습하다 보니 연기가 재밌다”고 말했다. 진연우는 “로봇처럼 춤을 딱딱 끊어서 춰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좀 힘들었다”면서도 “런스루(실제 공연처럼 하는 연습)의 첫 장면부터 떨리지 않았다”고 했다. 최은영은 “발음이 잘 안되는 부분과 강약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무대를 직접 보고 ‘내가 저기에 선다니’ 믿어지지 않았고 멋진 배우들과 같이 공연한다고 생각하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뮤지컬 ‘마틸다’는 다음달 10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서울 구로구 대성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4명의 주인공을 비롯해 모두 20명의 아역 배우가 출연하며 미스 트런치불 역에 최재림, 장지후, 미스 허니 역에 방진의, 박혜미, 미세스 웜우드 역에 최정원, 강웅곤, 미스터 웜우드 역에 서만석, 차정현 등 모두 46명의 최정예 멤버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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