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최정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오열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추락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지시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셋째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755
  • 원조 ‘지젤’ 매력 뽐낸 파리오페라발레 “정말 행복했다”

    원조 ‘지젤’ 매력 뽐낸 파리오페라발레 “정말 행복했다”

    “공연이 아니라 우리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들려준다는 느낌으로 호흡을 맞췄어요. 정말 행복했습니다.”(제르맹 루베) 전 세계 발레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지젤’의 알브레히트 역할을 맡은 제르맹은 그야말로 왕자님이 따로 없었다. 죽을힘을 다해 숨을 헐떡이며 동이 트기까지 춤을 추는 그의 모습은 알브레히트 그 자체였다. 182년 전 ‘지젤’을 처음 선보였던 파리오페라발레(POB)가 원조의 매력을 제대로 뽐내며 한국 관객들에게 봄날의 설렘을 전했다. 지난 8일부터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지젤’을 공연 중인 POB의 무대에선 세계 최정상 발레단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젤’은 1841년 6월 프랑스 파리 르펠르티에 극장에서 POB가 초연했다. 사랑스러운 시골 처녀 지젤과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의 사랑을 그렸다. 지젤은 알브레히트를 사랑하게 되지만 그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에 충격과 배신감으로 죽음에 이른다. 숲속을 지나는 남자를 유혹해 죽을 때까지 춤추게 하는 영혼(윌리)이 되면서도 알브레히트를 끝까지 지키려는 지고지순한 지젤의 사랑이 애절한 작품이다. 호세 마르티네즈 예술감독이 “‘지젤’은 프랑스 발레를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POB의 ‘지젤’은 수준이 남달랐다. 무용수들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화려한 몸짓으로 누구 하나 빠질 것 없는 작품을 완성했다. 많을 땐 무대 위에 50명이 넘는 무용수가 올라 공연을 더 풍성하게 했다. 무대 장치도 작품 속 세계를 그대로 구현해냈다 싶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9일 주연을 맡은 두 에투알(수석무용수) 미리암 울드-브라암과 제르맹은 수준 높은 연기력과 발레로 ‘지젤’이 어떤 작품인지 제대로 보여 줬다. 정상급 공연을 경험한 관객들은 무대를 향한 힘찬 박수로 화답하며 30년 만에 다시 찾아온 POB를 반겼다.이날 공연이 끝나고 POB는 두 주연과 호세 마르티네즈 예술감독이 나와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했다. 관객들은 직접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오픈 채팅방을 통해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며 ‘지젤’이 준 여운을 함께 나눴다. 제르맹은 “‘지젤’은 어렸을 때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처음 본 공연”이라며 “12~13살 때 느꼈던 감정을 이번 연기에 대입해서 역할을 보여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미리암은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발레로서 다리의 섬세한 무용을 보여 주려고 했다. 다리의 움직임을 어떻게 하면 섬세하고 감성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중점을 두고 해석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함께 맞춘 호흡에 대해 연기가 아니라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미리암은 “제르맹과 하면서 춤추는 느낌이 아니라 ‘내가 지젤이구나’ 생각했다. 제르맹과 함께 호흡을 맞춘 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 말했다. 제르맹 역시 “미리암이 똑같이 느낀 게 놀랍다”면서 “우리 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싶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고 자연스러웠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쉽게 만날 수 없는 이들에게 평소 궁금했던 질문들을 쏟아냈다. 질문의 수준도 높았다. ‘발레가 가진 힘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호세 마르티네즈 감독은 “발레가 오래된 장르이긴 하지만 발레의 큰 목표는 감정을 구현해서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해석이 각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연마다 새로운 감정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현대에도 적합한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객들과 알찬 대화를 마친 이들은 감사인사를 전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제르맹은 “공연할 때 정말 만족했다”고 했고 미리암은 “관객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편안함을 느꼈고, 여기에서 공연해서 만족스럽고 좋았다. 감사하다”고 했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예술감독이 되고 이번이 처음 순회공연이라 감회가 새롭다”면서 “무용수들의 뛰어난 기량에 대해 뿌듯하고 자부심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고, 거기에 관객들이 호응을 잘해줘서 여러분께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 “친일파 되련다” 김영환 지사, ‘식민사관’ 강의 하냐…충남공무원 반발

    “친일파 되련다” 김영환 지사, ‘식민사관’ 강의 하냐…충남공무원 반발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고 한 김영환 충북지사가 다음주 ‘1일 명예 충남지사’로 오기로 하자 충남도공무원 노조에서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10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영환 충북지사와 김태흠 충남지사는 오는 16일 서로 근무지를 바꿔 일한다. 김영환 지사는 이날 오전 아침 충남도청에 도착해 도 지휘부와 티타임, 기자간담회, 직원 특강, 업무보고를 받은 뒤 충남도 실국장과 오찬을 한다. 이어 보령화력발전소와 원산도 등을 현장 시찰한 뒤 이날 저녁 세종시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만찬을 하면서 교차 근무한 경험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눌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정희 충남도공무원노조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충남은 애국심이 강하고 김좌진, 한용운, 윤봉길 등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인데 (김영환 지사가) 그럴 자격이 있느냐”며 “스스로 친일파라고 한 사람한테 왜 (충남도 직원들이) 업무보고를 하고 강의를 들어야 하느냐. ‘식민사관’ 강의라도 하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하루지만 도지사로 모시는 게 자존심이 상한다”고 했다. 이번 두 도지사의 교차 근무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충남지사에게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교차 도지사 취소가 안되면 16일 충남도청 현관에서 김영환 지사의 출입을 저지하고, 도청 대회의실에서 있을 강의에 직원들이 불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이날 교차 도지사 관련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노조에는 충남도 일반 공무원 2000여명 중 1500명이 가입해 있다.김영환 지사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내 무덤에도 침을 뱉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윤석열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옹호해 큰 논란이 됐다. 김 지사는 글에서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고 운을 뗀 뒤 “오늘 병자호란 남한산성 앞에서 삼전도 굴욕의 잔을 기꺼이 마시겠다. 윤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 장관의 통큰 결단은 불타는 애국심이다. 경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망언이라며 규탄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었다.
  • 전남도,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로 ‘전남 섬’ 홍보

    전남도,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로 ‘전남 섬’ 홍보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섬지역에서 다양한 문화교류와 봉사활동을 펼치는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가 전남 여수와 신안에서 열린다. 전남도는 ‘2023 전라남도 방문의 해’를 맞아 올해 7월에서 8월쯤에 여수세계섬박람회 부 행사장인 여수 개도와 금오도, 안도를 비롯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신안 비금도와 도초도를 거점으로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워크캠프 프로그램 운영단체로 선정된 ‘국제워크캠프기구’와 함께 총 100여 명의 국내외 청년을 선발하고, 외국인 참가 비율을 50명 이상으로 늘려 워크캠프를 진행할 방침이다. 오는 4월부터는 워크캠프 개최 홍보와 온라인 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자원봉사자 모집도 추진한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워크캠프는 서로 다른 문화권의 청년들이 모여 1~3주간 함께 생활하며 봉사활동과 문화교류를 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1차 세계대전 이후 마을 재건을 위한 평화운동으로 시작해 국제 자원봉사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는 2020년부터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총 32개국 209명의 국내외 청년을 선발해 전남 섬에서 18회에 걸쳐 해안 정화 활동과 마을 가꾸기, 일손 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과 문화교류를 통해 전남 섬의 가치를 알리는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 3년간 국제워크캠프는 국내외 청년과 섬 주민의 문화교류를 통해 전남 섬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기회였다”며 “국내외 청년과 섬 주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섬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14년 기다렸다… 다시 꾸는 ‘4강의 꿈’

    14년 기다렸다… 다시 꾸는 ‘4강의 꿈’

    ‘야구 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8일(한국시간) A조 쿠바와 네덜란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6년 만에 막을 올린다. 2006년 출범한 WBC 5회 대회는 2021년 열릴 계획이었으나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2년이 지나 올해 열리게 됐다. 2013년과 2017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연거푸 탈락한 한국은 준우승을 했던 2009년 이후 14년 만에 4강 진출에 도전한다. WBC는 한국(KBO), 미국(MLB), 일본(NPB) 등 각국 프로리그 정규시즌 전에 열린다. 그래서 4강 진출 팀을 가리는 조별리그 및 8강 토너먼트를 지역별로 나눠 치른다. 조별리그나 8강 토너먼트에서 떨어지는 팀은 빨리 해산하고 귀국해 각국의 리그를 준비하라는 의미다. A조(대만, 쿠바, 네덜란드, 파나마, 이탈리아)는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B조(한국, 일본, 호주, 중국, 체코)는 일본 도쿄돔에서 각각 1라운드를 치른다. C조(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영국)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D조(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이스라엘)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A조 1위와 B조 2위, B조 1위와 A조 2위가 맞붙는 8강전은 일본에서, C조와 D조 상위 1·2위가 격돌하는 8강전은 마이애미에서 각각 벌어진다. 4강전은 오는 20~21일, 결승전은 22일에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다.2017년 대회와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며 국제 무대에서 ‘다크호스’의 면모를 잃어버린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강 진출을 목표로 명예 회복을 노린다. 하지만 4강은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최소한의 목표다. 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상 첫 한국계 미국인 대표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까지 불러들이는 등 내심 대회 첫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2006년과 2009년 대회 연속 우승 및 2013년과 2017년 4강 진출을 이뤄 냈던 일본 또한 이번 대회에서 14년 만에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투타 겸업 ‘이도류’로 MLB 스타덤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WBC에서 ‘월드스타’로 발돋움할지 관심이 모인다. 2017년 4회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야구 종주국’의 체면치레를 한 미국은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 폴 골드슈밋(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등 슈퍼스타들을 앞세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13년 우승국 도미니카공화국, 2013년과 2017년 연속 준우승한 푸에르토리코, 3~4회 대회 연속 4강에 올랐던 네덜란드도 이번 대회에서 ‘언더도그의 반란’을 노리고 있다. 또 MLB 사무국의 승인으로 망명한 선수들을 처음으로 끌어모은 과거 ‘아마추어’ 강국 쿠바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WBC는 각국 프로리그 정규시즌을 앞둔 투수들을 보호하고자 투구 수 제한을 둔다. 1라운드에서는 최대 65개, 2라운드에서는 80개, 4강 이상에서는 95개를 던질 수 있다. 투구 수에 따른 휴식일도 철저히 지켜야 하기에 각 나라의 1라운드 성패는 마운드 운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또 이번 대회에선 과거 연장 11회였던 승부치기를 연장 10회부터로 당겼다. 정규 이닝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곧바로 승부치기에 돌입한다. 무사 2루에서 공격과 수비를 하는 승부치기의 특성상 번트 작전 수행 능력 및 내야 수비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도 크다. 한편 지난 6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WBC 첫 공식 연습경기에서 수비 실책과 타선 집중력 부족으로 2-4 패배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대표팀은 7일 한신 타이거스에 7-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에드먼(2루)-김하성(유격)-최정(3루·SSG 랜더스)으로 짜인 주전 내야진은 전날과 달리 무실책의 ‘호수비 쇼’를 여러 차례 연출하며 인조잔디에 단 하루 만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B조 조별리그가 열리는 도쿄돔은 이날 경기가 열린 오사카 교세라돔과 마찬가지로 인조잔디 구장이다. 타선 또한 전날과 달리 집중력을 보이며 잘 만든 기회를 살려 가며 역전을 일궜다. 대표팀은 3회말 2실점했지만 4회초 1점을 만회했고 5회초 연속 안타와 볼넷, 상대 폭투 등을 묶어 4-2 역전에 성공했다. 교체 2루수로 출전한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8회초 솔로 홈런을 터트린 뒤 이어진 볼넷과 2루타, 기습 번트 안타 등으로 3점을 더하며 승기를 굳혔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이날 신칸센을 타고 도쿄로 이동했다. 한국은 ‘다크호스’ 호주와 9일 낮 12시 도쿄돔에서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 정기 주총 앞둔 포스코홀딩스 세무조사 받는다

    국세청이 포스코그룹의 정기 주주총회 시기에 세무조사에 착수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세무조사가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최정우 회장 흔들기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7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중순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착수한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는 통상 5년 단위로 받는 정기 조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앞서 2018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다. 정기 세무조사는 보통 2~3개월 소요된다. 하지만 이번 세무조사가 포스코 주총 시기와 겹치면서 최 회장의 거취와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시선도 있다. 포스코홀딩스 주총은 오는 17일 열린다. 최 회장은 전임 정부 시절인 2018년 7월 포스코 수장에 취임했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퇴진 압박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 ‘-8%’ 국민총소득 급감… 킹달러 영향 대만에 추월

    ‘-8%’ 국민총소득 급감… 킹달러 영향 대만에 추월

    ‘국민소득 4만 달러’라는 정부의 목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8% 가까이 줄었다. 표면적으로는 ‘킹달러’의 영향이지만, 같은 아시아 국가인 대만에 20년 만에 따라잡히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무역 적자 등 악재 속에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마저 악화되면서 민간 소비가 위축돼 경제성장을 억누를 것이라는 경보음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실질 GNI는 3만 2661달러로 2021년(3만 5373달러)보다 7.7% 감소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해 동안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우리 국민의 구매력과 생활 수준을 보여 주는 지표다. 1인당 GNI의 하락은 지난해 하반기 1400원대까지 뚫었던 달러 강세의 영향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이례적으로 12.9% 상승하면서 달러 기준 1인당 GNI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실제 GNI 증감을 요인별로 분석하면 경제성장으로 896달러, 물가상승으로 437달러 증가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이 4207달러 끌어내렸다. 원화 기준으로 환산한 1인당 GNI는 4220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했다. 정부와 여당은 윤석열 정부 마지막 해인 2027년에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지만 국민소득은 오히려 뒷걸음질친 것이다. 2017년(3만 1734달러) 처음으로 3만 달러대에 들어선 1인당 GNI는 2019년(3만 2204달러)과 2020년(3만 238달러) 잇달아 감소한 뒤 2021년에 3만 5373달러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올해 다시 후퇴했다. 특히 대만의 지난해 1인당 GNI가 3만 3565달러에 달하면서 20년 만에 대만에 따라잡혔다. 한은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국민소득 4만 달러’ 목표를 낙관하고 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 지표인 GDP디플레이터가 전년 대비 1.2% 상승한 것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최 부장은 “향후 2∼3년간 연평균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 내외 성장하고 디플레이터도 2% 안팎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과거 10년의 평균(1145원)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국민소득 4만 달러는 멀지 않은 시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실질 구매력의 악화는 본격적인 경기 둔화 국면 속에 올해에도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무역 적자와 교역조건 악화, 고환율 등의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실질적인 소득마저 위축된 것으로, 7.7%에 달하는 하락률은 상당히 큰 폭”이라면서 “지난해 달러 강세로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였는데, 같은 아시아 국가인 대만에 역전당했다는 것은 경계할 일”이라고 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2.6%, 4분기 성장률은 -0.4%로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았다. 다만 4분기 민간 소비(-0.6%)와 정부 소비(2.9%)는 속보치보다 0.2% 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 주총 때 세무조사 받는 포스코홀딩스, 배경은

    주총 때 세무조사 받는 포스코홀딩스, 배경은

    국세청이 포스코그룹의 정기 주주총회 시기에 세무조사에 착수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세무조사가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최정우 회장 흔들기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7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중순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착수한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는 통상 5년 단위로 받는 정기 조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앞서 2018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다. 정기 세무조사는 보통 2~3개월 소요된다. 하지만 이번 세무조사가 포스코 주총 시기와 겹치면서 최 회장의 거취와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시선도 있다. 포스코홀딩스 주총은 오는 17일 열린다. 최 회장은 전임 정부 시절인 2018년 7월 포스코 수장에 취임했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퇴진 압박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거취와 세무조사를 연결하는 것은 억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 韓국민소득, 20년 만에 대만에 추월 당했다

    韓국민소득, 20년 만에 대만에 추월 당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대만에 역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이후 20년 만이다. 한국은행은 7일 발표한 “2022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의하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는 4220만 3000원으로 전년대비 4.3% 늘었으나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 영향에 3만 2661달러로 전년대비 7.7% 감소했다. 한국의 1인당 GNI는 2021년 3만 5373달러로 대만의 3만 3756달러보다 높았다. 하지만 2022년 3만 2661달러를 기록, 대만통계청 발표치 3만 3565달러보다 낮아졌다. 한국의 1인당 GNI는 2003년부터 2021년까지는 대만보다 더 높았다. 20년 만에 추월 당한 것이다.최정태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1인당 국민소득이 원화 기준으로 4.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가 큰 폭하락하면서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하락 전환했다”며 “경제성장, 물가 상승이 각각 896달러, 437달러 증가하는 데 기여한 반면 환율 상승은 4207달러 감소하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최 부장은 “지난해 대만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환율이 연평균 6.8% 상승한데 반해 우리나라는 12.9% 오른 영향”이라며 “2002년까지 대만의 미달러화 기준 1인당 GNI가 우리나라보다 높았으며 2003년부터 2021년까지는 우리나라의 1인당 GNI가 대만보다 높았다”고 부연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 인구 감소도 각각 88달러, 74달러 증가하는데 기여했다.1인당 국민소득은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명목 물가를 반영한 성장률인 명목 GDP에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한 명목 GNI를 통계청 추계 인구로 나눠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산출한다. 달러화로 환산되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면 1인당 GNI는 감소하게 된다. 다만 한은은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최 부장은 “향후 우리나라가 2% 내외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물가 성장률도 2% 내외 수준이 지속되고 환율도 과거 10년 평균인 1145원 수준을 유지한다면 멀지 않은 시기에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 뼈아픈 3실책

    뼈아픈 3실책

    ‘완전체’라고 하기엔 타선의 결정력과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안타를 10개나 쳤지만 2득점에 그쳤고, 실책 3개로 경기를 헌납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이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첫 공식 연습경기에서 2-4로 패배했다.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소속 구단과의 5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던 대표팀은 WBC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식 연습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1번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번 김하성(3루수·샌디에이고 파드리스)-3번 이정후(중견수·키움 히어로즈)-4번 김현수(좌익수·LG 트윈스)-5번 박병호(1루수)-6번 강백호(지명타자·이상 kt wiz)-7번 양의지(포수·두산 베어스)-8번 나성범(우익수·KIA 타이거즈)-9번 오지환(유격수·LG)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주전 3루수 최정(SSG 랜더스)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김하성이 3루를 맡고 오지환이 유격수로 투입되는 ‘플랜B’를 짰다. 그런데 대표팀은 초반 오지환의 연속 실책으로 경기 내내 오릭스에게 끌려갔다. 선발 소형준(kt wiz)이 1회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고, 2회 연속 땅볼 상황에서 오지환이 연속 실책을 저질러 또 실점했다. 결국 소형준은 투구수 23개로 김광현(SSG)으로 교체됐다. 그리고 김광현도 안타를 맞고 0-3으로 끌려갔다. 타선의 집중력이 충분히 올라오지 않았다. 대표팀은 6회까지 6안타를 쳤으나 점수를 내지 못했다. 특히 5회 1사 1, 3루 찬스를 김하성이 병살타로 날려 버린 것이 아쉬웠다. 이 감독은 6회말 수비에서 최정을 3루수로 넣고 김하성을 유격수로 보냈으나 김하성이 포구 실책으로 추가 실점하면서 0-4가 되며 패색이 짙어졌다. 대표팀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역전 승부를 연출하지는 못했다. 이정후와 박해민(LG)의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대타 박건우(NC 다이노스)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이지영(키움)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려 2-4로 추격했으나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편 마무리 투수 고우석(LG)이 8회말 목 부위 통증을 호소해 김원중(롯데 자이언츠)과 교체됐다. KBO는 “목덜미를 기준으로 오른쪽 어깨 방향에 근육통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7일 한신 타이거스와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 ‘완전체’ 대표팀 오사카 공개훈련

    ‘완전체’ 대표팀 오사카 공개훈련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합류하면서 ‘완전체’가 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일본 현지에서 첫 공식훈련을 펼쳤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일본 오사카시에 있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2군 구장인 마이시마 버펄로스 스타디움에서 1시간 30분 동안 훈련을 했다. 스트레칭, 러닝과 캐치볼로 몸을 푼 선수들은 타격 훈련과 내야 수비 훈련도 함께 했다.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주전 3루수 최정(SSG 랜더스)도 이날 훈련에 나섰다. 최정은 3루에서 오랜 시간 수비 훈련을 한 뒤 타격 훈련도 했다. 최정은 지난달 28일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대표팀 전지훈련을 마친 뒤 귀국 과정에 기체 결함으로 인해 버스와 비행기 등으로 35시간에 걸친 장거리 이동을 하면서 몸 상태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통증을 호소한 최정은 지난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에 결장했고, 외야수인 박건우(NC 다이노스)가 3루 수비를 대신 맡았다. 대표팀은 6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오릭스, 7일에는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도쿄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오릭스, 한신과 연습경기를 통해 9일 열리는 WBC 1라운드 호주와 경기에 투입할 투수들을 뽑을 계획이다. 또 최정의 공백에 대비한 플랜B를 공개했다. 이 감독은 “만약 최정의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김하성이 3루수, 오지환(LG 트윈스)이 유격수로 출전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면서 “수비는 기본적으로 잘하는 선수들이니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릭스와의 연습경기 선발도 공개했다. 이 감독은 “소형준(kt wiz)은 최소 2이닝을 던지게 할 거고 나머지 투수들은 최대한 실전처럼 운용하겠다”면서 “일본 팀들의 좋은 투수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에 타자들도 타격을 점검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그는 “투수들은 실내 돔에서 적응 능력과 최소한 3타자를 상대하는 규정 등도 실전처럼 적용해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 최고와 최고의 만남… 조성진·정명훈이 선사한 봄밤의 클래식

    최고와 최고의 만남… 조성진·정명훈이 선사한 봄밤의 클래식

    최고와 최고가 만난 무대는 명불허전이었다. 조성진과 정명훈 그리고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환상적인 봄밤의 클래식을 선사했다.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정명훈의 지휘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연주회가 열렸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1548년 창단해 지금까지 이어오는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다. 2012년 정명훈이 악단 역사상 첫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돼 10여년간 다양한 연주를 함께해오고 있다. 이날 협연자로 오른 조성진의 인기를 증명하듯 공연장에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지난주 독일 드레스덴에서 먼저 협연했던 조성진이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던 터라 관객들의 기대감도 남달랐다. 조성진은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어려서부터 자신을 알아보고 호흡을 맞춰 왔던 정명훈과 10번 이상 함께 했던 곡이다. 조성진은 “너무 유명한 곡이어서 할 때마다 부담이 된다”고 했지만 세계 최정상급 연주자의 실력을 과시했고, 최고와 최고의 만남은 관객들에게 제대로 수준 높은 연주를 들려줬다. 정교한 완급조절과 격정적인 타건은 음악이 들리지 않더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볼거리로서 팬들의 마음을 봄처럼 설레게 했다. 연주가 끝난 후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고, 조성진과 정명훈은 힘차게 포옹하며 연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관객들의 박수 속에 잠시 무대를 퇴장했던 조성진은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아 ‘헨델 모음곡 HWV 440 III 사라방드’로 화답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단원들도 숨죽인 채 조성진의 앙코르 무대를 지켜봤다.조성진이 떠난 2부에선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진가가 드러났다. 슈베르트의 ‘교향곡 8번 b단조 미완성’과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이 흐르는 동안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사운드와 완성도 높은 연주에 관객들도 황홀한 시간을 경험했다. 특히 ‘마탄의 사수’는 작곡가 칼 마리아 폰 베버가 1821년 곡을 만들 당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음악감독이었던 역사가 있는 곡으로 관객들에겐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2부를 마치고 정명훈이 “오케스트라가 너무 잘하죠?”라고 묻자 객석에서는 이구동성으로 “네”라는 대답이 나왔다. 단원들은 정명훈이 상황을 설명해주자 함께 웃었고 앙코르곡으로 ‘브람스 교향곡 3번 Op.90, 3악장 포코 알레그레토’를 지휘했다. 관객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의 서정적인 연주에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공연에서 잠깐 맛보기로 선보인 브람스 교향곡은 오는 7~8일에 제대로 들을 수 있다. 정명훈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7~8일 이틀에 걸쳐 브람스 교향곡 전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별히 이번 공연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묶어서 하는 공연이 아닌 한국만을 위한 투어라 더 의미가 있었다. 2일 세종예술의전당, 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4일 아트센터인천에서 공연을 마쳤고, 5일과 7~8일에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무대를 갖는다. 정명훈은 “아시아 투어를 하면 일본에서 많이 하고 한국은 많아야 한두 번인데 처음으로 한국만 특별히 여섯 번을 한다”면서 “벌써 우리 음악 수준이 그만큼 높아져 있다. 이제는 한국에서만 연주하기 위해서 초대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여유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 30일 경기아트센터서 공연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 30일 경기아트센터서 공연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7년 만의 내한 공연을 갖는다. 밤베르크 심포니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에 위치한 인구 7만의 도시 밤베르크를 기반으로 1946년 창단했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오케스트라지만 대도시에 기반을 두지 않은 오케스트라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독일로 이주한 음악가를 중심으로 처음 결성됐고, 요제프 카일베르트·오이겐 요훔 등 역사적 마에스트로가 초기 예술감독을 맡아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2016·2017 시즌부터 오케스트라를 이끈 다섯 번째 상임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가 지휘봉을 잡는다. 체코 출신의 야쿠프 흐루샤는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뮌헨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보스턴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정기적으로 공연를 선보이는 세계 최정상 지휘자 중 한 명이다. 1부에 브루크너와 슈만의 곡, 2부에 ‘신세계로부터’라는 부제로 알려진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이 연주될 예정이다. 1부 슈만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한다. 슈만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노가 독주 악기에서 더 나아가 오케스트라와 하나가 돼 흐름을 함께하는 교향악적인 협주곡으로 일컬어진다. 최근 지휘자로 거듭나며 또 다른 새로운 차원의 음악을 제시한 김선욱이 보여줄 슈만 피아노 협주곡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 AI 로봇이 최전방서 ‘북핵 교란·파괴’…국방혁신 계획 발표

    AI 로봇이 최전방서 ‘북핵 교란·파괴’…국방혁신 계획 발표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전 로봇이 이를 교란·파괴하는 군 작전개념이 공식화됐다. AI(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로봇 등 ‘무인전투체계’를 최전방에 배치해 GP(비무장지대 소초)와 GOP(일반전초) 경계작전을 맡기는 체계다. 국방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방혁신4.0 기본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재가받았다고 밝혔다. 이른바 ‘킬웹’(Kill Web)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수단 및 지휘체계를 사이버 작전으로 무력화한다는 계획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사용 징후가 명백히 식별된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국형 3축체계의 운영개념과 작전수행체계를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3축체계의 킬체인은 최정상 지휘자가 발사단계에 따라 모든 것을 결심하지만 킬웹은 거미줄 같은 지휘통제체계를 구축해 다수 중간 지휘자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며 “표적 타격수단을 중간에 더 적합한 것으로 변경하는 등 합동성을 발휘해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군의 이러한 유무인복합체계 및 신개념 무기체계 운용은 병력이 급감하는 현재 상황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출생률과 복무제도가 유지되면 2040년의 병사 자원은 현재의 절반 수준인 15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GP·GOP, 해안·해상 및 후방의 주요기지에 대해 로봇 등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를 활용한 경계작전을 발전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중대급 또는 대대급 시범부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AI 기반 첨단전력은 1단계 원격통제형 중심, 2단계 반자율형 체계 시범, 3단계 반자율형 체계 확산 및 자율형 체계 전환으로 구분된다. 또 국방부는 첨단전력을 위한 체계적 데이터 및 네트워크 구축·관리를 위해 국방AI센터의 창설 및 발전 관련 내용을 담은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미래 병역자원 감소에 대비해 군을 효율적인 구조로 개선한다는 계획도 기본계획에 담겼다. 우주, 사이버, 전자기 영역도 작전수행 능력이 강화되고, 첨단전력 강화를 위해 민군의 기술 가교 역할을 수행할 한국형 DIU도 신설된다. 오는 2027년까지 국방 R&D 예산을 국방비의 10% 이상 수준으로 확대해 양자, 에너지, 극초음속 등 10대 분야, 30개 국방전략기술을 선정해 예산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국방혁신4.0 기본계획은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작성한 국방기획체계 상의 기획문서로서, 국방기획지침과 합동군사전략서, 합동군사전략목표기획서, 국방중기계획서 작성에 기준을 제공한다.
  • 정명훈 “겸손한 조성진, 15년 전과 한결같아”

    정명훈 “겸손한 조성진, 15년 전과 한결같아”

    기대감 반영 5일까지 공연 매진정 “조 13살때 연주 음악성에 놀라亞 투어 한국서만 6회 공연 특별”조 “유명한 연주곡 할 때마다 부담” “평생 겸손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제일 힘들고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조성진의 오늘과 15년 전을 (보면) 길을 잘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입니다.” 한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70)이 피아니스트 조성진(29)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명훈은 2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성진이 열세 살 때 짧은 곡을 치는 걸 듣고 ‘어린아이가 음악적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면서 치는구나’ 하고 놀랐다”고 떠올리며 “그 아이가 어른이 됐다. 내가 했던 것보다도 몇 배는 더 잘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명훈과 조성진은 2일 세종예술의전당, 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4일 아트센터인천, 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1548년 창단해 지금까지 이어 온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다. 2012년 정명훈이 악단 역사상 첫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돼 10여년간 다양한 연주를 함께해 오고 있다. 지난주 독일 드레스덴에서 먼저 협연을 마친 조성진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는 그는 “제가 열여섯 살 때부터 연주했던 곡으로 정명훈 선생님과도 열 번 정도 같이 했다”면서 “너무 유명한 곡이어서 할 때마다 부담이 된다. 어떻게 하면 더 특별하게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보단 다른 사람들 연주도 잘 안 듣고 그냥 악보 공부를 더 많이 하는 식으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정상 음악가들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두 사람의 공연은 매진 행렬이다. 조성진은 “2009년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뵙고 운 좋게 선생님 앞에서 연주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선생님이 항상 저랑 같이 연주해 주셔서 영광”이라며 “다만 당시에 협주를 많이 해 본 경험이 없었는데 처음부터 선생님과 협연하니까 기준이 너무 높아져서 나중에 그게 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단원들에게 ‘대부’로 통하는 정명훈은 7~8일에도 ‘브람스 교향곡 전곡’으로 관객을 만난다. 정명훈은 “아시아 투어를 하면 일본에서 많이 하고 한국은 많아야 한두 번인데 처음으로 한국만 특별히 여섯 번을 한다”면서 “우리 음악 수준이 그만큼 높아져 있다. 이제는 한국에서만 연주하기 위해서 초대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여유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 [책꽂이]

    [책꽂이]

    생태시민으로 살아가기(이나미 지음, 알렙) 정치학자로서 생태주의를 포함한 다양한 대안 담론을 연구해 온 저자가 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개념으로 ‘생태시민성’을 내놓는다. 국내외 구체적인 역사적·실천적 사례와 다양한 이론 그리고 사상들을 탐구한 저자는 이제 ‘데모크라시’에서 ‘에코크라시’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64쪽. 1만 3000원.유전자 로또(캐스린 페이지 하든 지음, 이동근 옮김, 에코리브르) 부모를 고를 수 없는 것처럼 부모가 물려준 환경이나 유전자도 선택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유전자는 사회적 평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사회 불평등을 이해하는 데 유전학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저자는 이를 통해 사회를 변화시킬 여러 방법을 제안한다. 416쪽. 2만 3000원.어른의 말센스(히키타 요시아키 지음, 송지현 옮김, 더퀘스트) 일본 최대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로 일하며 정치가와 경영자의 연설문 필자로도 유명한 저자가 소개하는 말 잘하는 방법. 고객을 설득해야 하는 보험설계사, 잘 팔리는 카피를 찾는 기획자 등 다양한 직군을 상담한 경험을 토대로 18가지 고민에 대한 3단계 해결책을 제시한다. 312쪽. 1만 7800원.부자와 미술관(최정표 지음, 파람북) 미국은 19세기까지만 해도 문화 변두리에 불과했지만, 부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보스턴 미술관, 시카고 미술관 등 세계 최고 미술관을 세울 수 있었다. 경제·문화적 관점으로 30여곳의 미술관들을 순례하고 분석했다. 동부 편과 중·서부 편 2권으로 구성했다. 296쪽. 1만 8000원.트러스트(에르난 디아스 지음, 강동혁 옮김, 문학동네) 20세기 초 월스트리트의 거물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소설을 반박하기 위해 쓴 자서전, 자서전을 대필한 작가의 회고록 그리고 거물의 아내가 쓴 일기. 하나의 이야기를 4개의 형식으로 변주하며 무엇이 진짜인지 찾아 나간다. 차곡차곡 쌓인 이야기의 끝에서 놀라운 진실을 마주한다. 488쪽. 1만 7000원.김호연의 작업실(김호연 지음, 서랍의날씨) 밀리언셀러 ‘불편한 편의점’ 작가 김호연이 밝히는 글쓰기의 태도와 소설 쓰기 노하우. 22년 경험을 통해 글쓰기 루틴의 중요성을 소개하고, 이를 발휘할 수 있는 고정 공간인 작업실, 작업실에서 쓸 글감을 떠올리는 산책, 집필의 근육이 되는 독서를 소설 쓰기의 친구라고 강조한다. 224쪽. 1만 6000원.
  • 조성진 극찬한 정명훈 “나보다 몇 배 더 잘해”

    조성진 극찬한 정명훈 “나보다 몇 배 더 잘해”

    “평생 겸손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제일 힘들고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조성진의 오늘과 15년 전을 (보면) 길을 잘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제일 큰 칭찬입니다.” 한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지휘자 정명훈(70)이 피아니스트 조성진(29)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명훈 2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성진이 열세 살 때 짧은 곡을 치는 걸 듣고 ‘어린아이가 음악적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면서 치는구나’ 놀랐다”고 떠올리며 “그 아이가 어른이 됐다. 내가 했던 것보다도 몇 배 더 잘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명훈과 조성진은 2일 세종예술의전당, 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4일 아트센터인천, 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1548년 창단해 지금까지 이어오는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다. 2012년 정명훈이 악단 역사상 첫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돼 10여년간 다양한 연주를 함께해오고 있다.지난주에 독일 드레스덴에서 먼저 협연을 마친 조성진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는 그는 “제가 열여섯 살 때부터 연주했던 곡으로 정명훈 선생님과도 열 번 정도 같이 했다”면서 “너무 유명한 곡이어서 할 때마다 부담이 된다. 어떻게 하면 더 특별하게 잘할 수 있을까보다 다른 사람들 연주도 잘 안 듣고 그냥 악보 공부를 더 많이 하는 식으로 준비한다”고 전했다. 국내 최정상 음악가들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두 사람의 공연은 매진 행렬이다. 조성진은 “2009년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뵙고 운 좋게 선생님 앞에서 연주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선생님이 항상 저랑 같이 연주해주셔서 너무 영광”이라며 “안 좋은 점은 제가 당시에 협주를 많이 해본 경험이 없었는데 처음부터 선생님과 협연하니까 기준이 너무 높아져서 나중에 그게 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단원들에게 ‘대부’로 통하는 정명훈은 7~8일에도 ‘브람스 교향곡 전곡’으로 관객을 만난다.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는 에이드리안 존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대표는 “오랫동안 팬데믹 때문에 투어를 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 오게 된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을 한다”면서 “굉장히 흥미롭고 기대가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존스는 “정명훈 선생님은 연주자들이 연주를 할 수 있는 자유를 마련해준다.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일일이 지시하고 앞에서 끌어가는 형식이 아닌, 연주자들이 자발적으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터를 자연적으로 생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면서 “선생님이 음악을 만드는 방식은 혼자서 음악을 이끌어 가시는 것이 아니라 연주자들이 서로의 소리를 듣고 그 소리에 맞춰서 반응을 하고 그렇게 해서 함께 음악을 만드는 실내악적인 앙상블이다. 이 점이 선생님을 굉장히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묶어서 하는 공연이 아닌 한국만을 위한 투어라 더 의미가 깊다. 정명훈은 “아시아 투어를 하면 일본에서 많이 하고 한국은 많아야 한두 번인데 처음으로 한국만 특별히 여섯 번을 한다”면서 “벌써 우리 음악 수준이 그만큼 높아져 있다. 이제는 한국에서만 연주하기 위해서 초대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여유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 LIV 욕하더니… PGA 내년 컷 없는 대회 도입

    LIV 욕하더니… PGA 내년 컷 없는 대회 도입

    컷 오프가 있는 72홀 대회만을 고집하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선수 유출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선수 70∼80명만 출전해 컷 없이 72홀로 치르는 대회 8개를 치른다. 2일(한국시간) ESPN 등 미국 매체들은 PGA 투어가 이 같은 방식의 대회를 개최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아 PGA투어에 대항하는 LIV 골프와 비슷한 방식이다. LIV 골프는 48명의 선수가 컷 없이 54홀 경기를 치른다. PGA 투어가 이 같은 대회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선수들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다. 앞서 PGA투어는 최정상급 선수들에게 더 많은 상금이 돌아가도록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17개 특급 대회를 지정해 총상금을 최하 2000만 달러로 올렸다. 컷 없는 대회 출전 선수 자격은 전년 페덱스컵 랭킹 50위, 세계랭킹 30위, 그리고 대회 즈음 페덱스컵 랭킹 10위, 투어 대회 우승자 등으로 제한해 정상급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컷 없는 대회가 생기면 정상급 선수들이 LIV 골프로 건너갈 이유가 또 하나 줄어들게 된다. 선수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PGA 투어 정책위원회 위원인 로리 매킬로이는 “컷 없는 대회에는 누구나 자격을 갖추면 출전할 수 있다. 공정하다”면서 “2, 3개 대회에서 잘 치면 컷 없는 대회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스코티 셰플러, 맥스 호마도 ESPN에 ‘컷 없는 대회’ 개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LIV 골프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PGA 투어가 그렇게 비판하던 LIV 방식 대회 도입하는 것에 대해 조롱하는 분위기다. LIV 골프에서 뛰는 리 웨스트우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지난해에는 컷 있는 72홀 대회만 진짜 골프 대회라고 그렇게 떠들어대더니”라고 비꼬았다.
  • ‘백종원 파워’에 강남도 제쳤다…브랜드 평판 1위는?

    ‘백종원 파워’에 강남도 제쳤다…브랜드 평판 1위는?

    ‘백종원 신드롬’이 몰아친 충남 예산 브랜드 파워가 서울 강남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예산군은 1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주관한 지난 2월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브랜드 평판 조사 빅데이터 분석결과 전국 226개 시군구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같은 빅데이터 조사에서 전국 8위에 올라섰던 예산이 한 달만에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예산군은 686만 2692점으로 줄곧 최정상을 달리던 서울 강남구(683만 6885점)를 제친 것이다. 3~5위는 경기 평택시(601만 8479점)·수원시(561만 8685점), 충남 천안시(524만 5991점)가 차지했다.예산군은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에서 크게 앞서 지난 1월 총점 364만 7845점에 비해 88.13% 급등했다. 예산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전통시장 부활 프로젝트를 통해 예산시장 5개 점포를 사들여 ‘레트로 감성’에 맞는 간판을 달고 지난 1월 9일부터 닭바베큐, 잔치국수, 꽈리고추 닭볶음탕 등을 판매하자 개장 한 달만에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하며 전국적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23일 예산시장 바비큐 가게에서 홀랑 타버린 통닭을 받았다는 후기가 올라와 논란이 됐다. 방문객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백종원 예산시장을 찾아 닭 바비큐 한 마리 기다려서 1만 8000원에 샀는데 홀랑 탔더라. 그래서 ‘바꿔 달라’고 했는데 (점주가) ‘사과즙을 바른 부위가 탄 것’이라며 괜찮다고 하더라. 하지만 탄 냄새 때문에 바비큐 4분의 1은 버린 것 같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문제의 바비큐집 점주는 “A씨에게 불에 탄 통닭을 판 뒤 교환해 주지 않은 것처럼 호도됐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서 A씨의 교환요구는 없었다”면서 “백 대표의 잘못인 것처럼 비쳐져서 속상하다”고 호소했다.이런 논란 등이 발생하자 백 대표는 최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예산 시장엔 과연 무슨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예산시장 점주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백 대표는 예산시장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소개한 뒤 “창업자들에게 레시피 교육을 했는 데도 점검해보니 알려준 레시피를 제대로 지켜지 않았다”면서 “내 집이라고 해도 (위생·식자재 관리를) 이렇게 할 거냐.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먼지가 쌓여 있다. 내가 장담하는데 이대로 장사하면 가게는 두 달 만에 개판이 될 거다. 그 꼴을 너무 많이 봤다. 그러다 말아 먹는다”고 꾸짖었다. 이어 “몰라서 그랬다고 생각한다”면서 “메뉴는 손에 익으면 잘하게 된다. 그러면 구석구석 손 안닿는 부분이 없고, 내 가게가 된다. 지금부터 안 그러면 큰일 난다”고 했다. 백 대표와 프로젝트를 진행한 예산시장 5개 음식점은 지난달 27일부터 휴점에 들어가 단계별 재정비 및 업그레이드를 거친 뒤 튀김, 피자 등을 판매하는 5개 매장을 추가해 다음달 1일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 장발의 삼손처럼… ‘소년 장사’ 마지막 불꽃 스윙 준비 끝

    장발의 삼손처럼… ‘소년 장사’ 마지막 불꽃 스윙 준비 끝

    신장 180㎝로 운동선수로는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높은 궤적의 시원한 장타를 때려 내는 모습 때문에 18년째 신인 때 붙은 별명인 ‘소년장사’로 불리고 있는 최정(36·SSG 랜더스)에게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다. 최정은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2005년 데뷔해 줄곧 원클럽맨으로 한국시리즈 5회 우승을 이끌면서 골든글러브 8회와 홈런왕 3회를 기록했다. 또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프로야구(KBO)에서만 400홈런을 기록한 거포다. 하지만 대표팀에선 KBO리그에서만큼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런 최정이 이번 WBC에선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의 8강 진출에 분수령이 될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의 상대가 호주이기 때문이다. 호주는 한국과의 경기에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워릭 소폴드(33)를 선발 투수로 내세울 가능성이 매우 크다. 최정은 소폴드의 대기록 작성을 막아선 적이 있다. 최정은 2020년 5월 5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 7회말 투아웃에서 소폴드에게 볼넷을 얻어 냈다. 이 볼넷으로 소폴드의 KBO리그 최초의 퍼펙트 투구 도전은 무산됐다. 또 최정의 소폴드 상대 전적은 타율 0.182로 좋은 편이 아니지만, 스물네 차례 상대해 홈런 2개로 6타점을 쓸어 담는 등 중요한 순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정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 훈련을 마치고 “호주전은 WBC 본선 첫 경기인 데다 사실상 8강 진출 가능성이 달려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소폴드와 만나게 될지 모르지만 누가 나와도 좋은 모습을 펼칠 자신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작 그는 소폴드의 대기록 작성을 막았던 것은 잘 기억해 내지 못했다. 3년 전 퍼펙트를 깬 장면에 대해 “기억이 잘 안 난다”면서 “소폴드를 상대로 잘 쳤던 장면을 떠올리며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세계대회인 2023 WBC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최정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마치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것처럼 대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 도착하면 머리카락부터 자를 것”이라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대회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 마지막 태극마크 ‘소년장사’ 최정, “WBC, 한국시리즈처럼 기다려”

    마지막 태극마크 ‘소년장사’ 최정, “WBC, 한국시리즈처럼 기다려”

    신장 180cm로 운동선수로는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높은 궤적의 시원한 장타를 때려내는 모습때문에 18년째 신인 때 붙은 별명 ‘소년장사’로 불리고 있는 최정(36·SSG 랜더스)에게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다. 최정은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2005년 데뷔해 줄곧 원클럽맨으로 한국시리즈 5회 우승을 이끌면서 골든글러브 8회와 홈런왕 3회를 기록했다. 또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프로야구(KBO)에서만 400홈런을 기록한 거포다. 하지만 대표팀에선 KBO리그에서만큼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런 최정이 이번 WBC에선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의 8강 진출에 분수령이 될 본선 조별리그 1차전 상대가 호주이기 때문이다. 호주는 한국과의 경기에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워윅 서폴드(33)를 선발 투수로 내세울 가능성이 매우 크다. 최정이 서폴드의 대기록 작성을 막아선 적이 있다. 최정은 2020년 5월 5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 7회말 투아웃에서 서폴드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이 볼넷으로 서폴드의 KBO리그 최초의 퍼펙트 투구 도전은 무산됐다. 또 최정의 서폴드 상대 전적은 타율 0.182로 좋은 편이 아니지만, 24차례 상대해 홈런 2개로 6타점을 쓸어담는 등 중요한 순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정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표팀의 마지막 합동 훈련을 마치고 “호주전은 WBC 본선 첫 경기인데다 사실상 8강 진출 가능성이 달려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서폴드와 만나게 될지 모르지만, 누가 나와도 좋은 모습을 펼칠 자신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최정은 서폴드의 대기록 작성을 막았던 것은 잘 기억해내지 못했다. 그는 3년 전 퍼펙트를 깬 장면에 대해 “기억이 잘 안 난다”면서 “서폴드를 상대로 잘 쳤던 장면을 떠올리며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세계대회인 2023 WBC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최정은 “정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마치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것처럼 대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 도착하면 머리카락부터 자를 것”이라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대회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