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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회 미술대전/대상 정석수의 「남부정류장」

    ◎우수상 하연수(한국화)·최활영(양화)·백승관(판화)·전종무(조각)씨/모두 1천9백9점 응모… 3백25점 입상/입상작은 새달부터 「과천미술관」서 전시 제13회 대한민국미술대전(2부 구상계열)에서 영예의 대상은 양화부문에 「남부정류장」을 출품한 정석수씨(30·대구시 남구 대명2동 1900의36)가 차지했다. 26일 상오 심사결과를 발표한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광진)는 이번 구상부문 미술대전에는 모두 1천9백9점이 응모한 가운데 양화부문의 대상을 포함,4개부문(양화 한국화 조각 판화)에서 3백25점(한국화 1백37점,양화 1백22점,판화 25점,조각 41점)의 입상작을 냈다고 밝혔다. 우수상 수상자는 ▲한국화부문에 「여인­향기」를 출품한 하연수씨(26·서울 마포구 창전동 6의151) ▲양화부문에 「청적 Ⅱ」를 출품한 최활영씨(27·부산시 영도구 청학1동 389) ▲판화부문에 「진화­Ⅲ 94­10」을 출품한 백승관씨(34·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시가지아파트 905­1204) ▲조각부문에 「황후의밥 걸인의찬」을 출품한 전종무씨(33·서울 중구 신당3동 349의224 다세대201호)가 각각 결정됐다. 이종무 심사위원장은 『이번 미술대전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출품수가 많이 준 반면 뛰어난 작품이 적지않게 눈에띄었다』면서 『출품작의 감소는 미술대학의 지도계획과 교수분포에 큰 원인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입상작은 10월1일부터 18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되는데 이어 수원(11월13∼18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부산(11월20∼29일 부산문화회관)제주(12월3∼12일 제주문예회관)에서 순회전시된다. ◎대상받은 정석수씨/사실화의 새로운 의미 표출에 노력 『사실화의 새로운 의미를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작품을 내왔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돼 영광입니다』 제13회 대한민국미술대전(2부 구상계열)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정석수씨(30)는 지난해 미술대전에서 겪었던 낙선의 아픔을 깨끗이 씻은듯 앞으로 계속 정진할 각오를 밝혔다. 수상작 「남부정류장」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어머니와 동생의 모습을 거의 사진에 가까운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린 그림. 계명대서양화과 재학시절부터 주로 인물화에 치중해오던중 세대간의 갈등을 다룬 연작 4부작을 구상,이번 수상작은 그 첫번째 작품으로 화면구성과 색감처리에서 높은 작품성을 일구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인간의 생활속엔 수많은 갈등이 내재돼있고 진정한 의미의 삶이란 갈등마저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의미한다고 본다』는 정씨는 사실적인 기법이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대학시절 은사들로부터 부분적인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가장 보탬이 됐던 스승은 「명화집」이라고 귀띔하는 그는 그림공부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이 화집을 자주 볼 것을 권하기도. 아직 미혼으로 현재 대구의 미술학원강사로 일하는 그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사람사는 모습과 그 진정한 의미를 담아내기 위한 고민이 가장 큰 고민이 될 것 같다』며 웃는다. ○입상자 명단 ▷특선◁ ◇한국화=박순철 박진순 김옥경 김정숙 주영옥 최광석 서일석 김경희 조현동 홍소안 송환아 이관성 조용백 김범수 ◇양화=박혜경이명수 김윤택 주영웅 김태균 서중규 이팔용 이점실 박봉춘 고기범 박 용 송하준 ◇조각=배승현 전덕제 조숙의 이기수 ◇판화=엄대상 박 훈 ▷입선◁ ◇한국화=이현아 최한용 서태섭 최기성 문운식 유흥수 구본순 서성기 박봉열 이서정 윤덕자 이은영 임명숙 노윤경 오유진 최원석 박혁기 박선진 이청초 박무길 김길동 김남주 조남윤 진인범 이화길 이남미 윤경옥 김동환 곽수봉 장현재 이은영 유영열 양동언 임갑재 유기종 이의재 배석미나 이진심 이만식 고선희 김인선 홍푸르메 장 철 김창웅 김현주 이혜연 우승현 정영미 김재구 박영일 김영권 백현호 김영주 성민홍 최전숙 강남곡 이승철 장희영 최승규 함용식 정동복 최진호 유철수 하영준 이은호 김명연 최은미 박태홍 문제성 장안순 모용수 박찬석 김호중 백동칠 임녕하 정영남 김희남 이경모 박계수 강상복 김미경 오숙인 임상빈 이은경 이영환 윤의중 정선심 박운용 정성봉 윤경숙 남학호 이정선 이미자 유광덕 손성완 최명순 김충식 정형열 구경회 황규덕 박완용 권영주 서수령 차연우 이철규 양명이 임소형 송민섭 정근호 박정환 이송아 정난옥 김의신 송현정 김은경 안용철 사지혜 박수인 최정도 박윤호 정성태 조 선 ◇양화=임흥빈 유성복 서송숙 장미혜 김대필 고진오 이정희 박근희 임현규 박상덕 정종기 이경준 김종한 권영술 예양해 권순교 이길성 김복남 엄윤숙 이승봉 이재용 김대하 박만수 김원중 지태섭 문명호 김봉진 유봉현 김예순 김도영 손영선 정계령 최경옥 정청향 김장혁 전태영 김광강 정태영 김형돈 박희옥 이동숙 황경원 김영대 소영욱 박성민 이창규 곽동경 안정균 박계현 하명수 김광수 조몽룡 송길호 박수남 안창표 이봉수 윤장렬 민경숙 정창기 양환태 김명수 이구일 김종길 김순영 맹문주 배수봉 김종한 모종애 황 란 신은봉 조경자 이근복 김인배 박경민 이강미 소순희 최성배 윤석수 김정숙 문춘길 장동문 지창림 최경철 강금석 남기종 한혜영 강연태 조순미 여재식 김은희 김경란 심유림 권진용 전용훈 강승완 조 헌 박천복 김홍렬 유영복 오효석 이형삼 문정애 임정렬 송상섭 한송철 유재하 신홍직 문정호 ◇조각=전용환 박민섭 안철영정두진 노정용 이교동 이상근 이규동 전상욱 방주혁 이상호 조성재 박상희 이경순 송바우 노세주 최부윤 백승업 김동숙 윤기호 최진수 배정길 백은하 박정용 김봉균 김형득 이상춘 송광희 지헌명 천종권 김용진 박영선 고갑주 국경오 최정유 임종필 ◇판화=이숙영 오기옥 조은휘 전종수 노현임 민경희 최수진 전영근 박정호 정기준 조혜경 최병구 박구환 조용훈 유재웅 서정봉 임병중 백성혜 한소영 김예영 정희경 신승균
  • 독 세계 최정상급 슈투트가르트발레단/「로미오와줄리엣」으로 내한인사

    ◎새달 5∼7일 세종문화회관/335년 전통… 클래식·모던 발레 병행/한국 출신 강수진씨,줄리엣으로 출연 세계 최정상급의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이 오는 10월5∼7일 드라마틱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국내 발레팬들과 만난다.(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하오 7시30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은 전통적인 클래식 발레는 물론,다양한 스타일의 모던발레도 병행하는 등 고전과 현대쪽의 레퍼토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 특징.영국의 로열발레단,러시아의 볼쇼이발레단과 키로프발레단,미국의 아메리칸발레시어터와 뉴욕시티발레단 등과 함께 세계 6대 발레단의 하나로 꼽히는 명문팀으로 3백35년의 긴 역사를 갖고있다.특히 「코르 드 발레」(군무)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무용단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 20여개국의 정상급 무용수와 안무가들이 모여들어 「발레계의 국제연합」「안무가의 컴퍼니」등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내 발레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 발레리나인 강수진씨(27)가 이 작품의 주인공 줄리엣으로 나온다는 점.「춤의 해」였던 지난 92년 「한민족춤제전」에 초청돼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코니 장면을 10여분간 선보이기도 했지만 3막12장의 전막을 펼치긴 이번이 처음이어서 한층 기대를 모은다. 「마적」(모리스 베자르 안무)의 파미나,「마타하리」(레나토 자넬라 안무)의 마타하리 등 대작의 주역을 맡으며 독일 평단으로부터 『탁월한 음악성과 무대장악력을 지닌 무용가』라는 찬사를 받은 강씨는 발레리나로서의 신체조건과 기량,정신적 강인함 등을 두루 갖춘 재원.동양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상하체가 반반으로 균형잡힌 1ⓜ67㎝의 키에 동서양의 미가 조화를 이룬 마스크 등 발레리나로서의 천부적인 조건이 그의 실력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풍부한 감성과 명쾌하고 군더더기 없는 춤동작이 트레이드 마크. 비교적 뚜렷한 이야기구조를 갖춘 「로미오…」는 반목 질시하는 두 명문가 몬태규가와 카퓰렛가의 두 연인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불우한 사랑을 그린 「대중적」고전으로 셰익스피어극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운명적 연예비극이다.지난61년 무명의 존 프랑코가 초빙된 뒤 62년 초연에서 대성공을 거두면서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세계적 명성을 안겨주기도 한 작품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줄리엣의 독백장면과 발코니·침실장면 등이 순수한 고전발레 스타일을 연상케 하는가 하면 상가에 모여든 군중장면에서는 「타란텔라」(이탈리아 민속무용)의 활기찬 동작과 성격무용,파드되(2인무),군무 등이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에 선보일 「로미오와 줄리엣」은 타개한 전설적인 안무가 존 프랑코의 대표작으로 그의 뒤를 이은 브라질 출신의 무용수 마르시아 하이데가 예술감독을 맡았다.누레예프,바리시니코프등 세계 최고의 남성 무용수들과 공연한 하이데는 존 프랑코가 미국공연에서 돌아오던 73년 더블린 상공 비행기 안에서 45세의 나이로 갑자기 숨지자 대신 감독을 맡아 그의 작품세계를 이어가고 있는 인물.따라서 이번에 올릴 「로미오와 줄리엣」도 존 프랑코류 안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단순한 줄거리 나열방식을 지양하되 주인공 로미오와 줄리엣의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보다 직접적으로 강조,작품의 주제를 선명히 드러내는 방식을 택하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한편 세계무용연맹 한국지부(위원장 박용구)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자력으로 국제무대에 진출한 강수진씨를 돕기위한 「강수진 후원회」를 결성,10월중 정식 출범시킬 계획이어서 초가을 발레계에 훈훈한 미담을 낳고있다.
  • 주가 1000P 시대 임박/“경기가 뒷받침 한다”

    ◎한때 1천P 돌파… 원인과 전망/8%대 성장·자금사정 등 호재/핵심우량주 주도·정부 단기급등 경계는 장애/조정기 거쳐 재도전 여력 충분 9일 주식시장은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폭등하며 상오 10시 쯤 대망의 1천포인트를 넘었다.증권시장 안정기금과 투신사의 매물에 밀려 폐장 지수는 전날보다 6.64포인트 떨어진 가운데 마감했으나 1천포인트를 넘은 것은 무려 5년5개월만이다.1천포인트를 넘어서자 주변에선 한 때 흥분하는 분위기였다. 최근의 상승국면은 국내 경기가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세계 경기의 회복에 힘입어 올 경제성장률이 8%를 웃돌기 때문이다.5년 전에는 경기가 꺾이는 시점에서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지금은 경기의 확장국면이어서 추가 상승의 여력이 충분한 것이다. 여기에다 지난 7개월 동안 바닥을 단단히 다지는 조정국면을 거쳤다는 점과 4조원의 추석자금 방출로 시중 자금사정이 넉넉해진 점,고객예탁금이 빠른 속도로 는다는 사실도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이다. 물론 장세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5년 전에는 대중주인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와 건설주를 비롯한 전 업종이 고르게 올랐지만 지금은 삼성전자·포철·한전 등 핵심 우량주들만 치솟는다.종합지수로는 5년 전과 같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훨씬 낮다는 얘기이다.이 날 투신사에 매물을 내놓도록 독려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증권당국은 1천포인트 시대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듯 하다.단기간에 지나치게 오를 경우 단기 폭락의 부작용이 있는 데다,외국인 투자한도의 압력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추가 상승여력은 있으나 주가는 당국의 의지에 따라 1천포인트 언저리에서 출렁거리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동서증권 최정식 이사는 『1천포인트의 돌파 시도는 기업의 자금조달 창구가 넓어지는 등 경제의 활력소가 될 뿐 아니라 앞으로 외국인 투자한도가 확대되기 전에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며 『단지 전 업종에 걸친 동반 상승이 아니어서 금융주 등 「잡주」를 가진 일반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겨줄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했다. 럭키증권 김기안 증권분석팀장도 『증시주변 여건만 본다면 종합주가지수의 네자리수 진입이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경기가 계속 상승 국면이어서 추가 상승의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반면 대한투자신탁 펀드매니저 최병구 과장은 『1천포인트 시대의 진입은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물가불안을 우려한 통화긴축 가능성이 상존하고,우루과이 라운드(UR) 비준의 정치쟁점화 등 복병이 도사리고 있어 1개월 정도는 호흡을 가다듬는 기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출자한도 25%」 대체로 공감/공정거래법 개정안 공청회 지상중계

    ◎경제력 집중 막으려면 제한 불가피/공정위/35%로 조정… 유예기간 5년은 돼야/재계 김빠진 공청회에서 출자총액한도축소를 둘러싼 정부와 재계의 승부는 예상대로 정부의 완승으로 끝났다.공정거래법개정안이 입법예고된 이후 한때 공정거래위원회와 전경련의 「힘겨루기」로까지 확대된 이 문제는,30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열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개정안공청회」에서 명암이 확연해졌다. 재계를 대표한 전경련은 『우리나라의 기업집단은 주력기업의 성장을 통해 자본력을 축적했고,이를 기초로 관련기업군을 형성해왔다』며 출자총액한도의 축소에 반대했다.또 「국민정서」를 앞세운 정부의 논리에 『기업집단내 타계열사로의 출자행위가 무분별한 기업확장수단으로 남용된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출자한도의 축소는 국가 전체의 경쟁력약화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항변했다.그러나 역부족이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출자한도축소에 원칙적으로 공감했으며,이견을 제시한 토론자들도 「총론찬성,각론보완」의 입장이었다. 김선옥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은 개정취지를 설명하며 『우리나라 대기업집단은 ▲소수특정인이 소유를 지배하고 ▲개별기업의 독립경영이 아닌 그룹경영방식으로 계열기업확장을 통한 비관련업종에의 다각화를 추진하며 ▲계열기업이 다수시장을 독과점으로 지배하는 특징을 갖는다』고 말했다.우리나라 특유의 소수기업집단에 의한 과도한 경제력집중을 막으려면 출자제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었다. 양측의 발표에 이어 벌어진 토론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창영연세대교수=대기업이 단기적인 이익보다 국민경제의 장기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어떤 집단이든 노력과 자원을 분산하는 경우보다 한쪽에 전력투구할 때 훨씬 효율적인 결과를 얻는다.국제경쟁력을 높이려면 기업의 규모가 더욱 커져야 하지만 소유분산을 통한 업종전문화가 전제되야 한다.출자총액을 축소하는 개정안에 대해 이미 국민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므로 재계가 정부안을 무조건 거부하기보다는 세부적인 사항을 함께 검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출자총액축소에 찬성한다.▲전대주전경련상무=총액출자한도를 35%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25%로 내리면 10조원이상의 순자산이 늘어나야 하며 이는 1백30조규모인 우리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다.정부가 타기업 출자비율이 평균 26.8%라고 밝혔지만 실제비율은 37.8%에 이른다.25%로 축소하더라도 유예기간만은 반드시 5년으로 연장해야 한다.현재 30대그룹의 한달 증자규모는 1백25억원이며 이런 규모로 순자산을 늘리려면 최소한 5년6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경대산업연구원선임연구위원=재벌의 경제력집중을 완화해야 경제민주화 및 경제정의가 실현된다.WTO(세계무역기구)체제에서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 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재벌의 소유분산은 큰 흐름이다.따라서 규제도 완화하고 기업의 경쟁력도 함께 살리는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상속·증여세를 강화해 경제력집중을 해소한다는 생각은 잘못됐다.이 방안은 일반기업에도 적용돼 「빈대 잡으려고 초간삼간 태우는 격」이 될 수 있다.30대재벌에만 적용되는 정책이어야 한다.다소 기술적인 검토가 필요하지만 25%로 인하하는 데는 이견이 없다.기업의 전문화 내지 다각화문제는 기업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고 정부는 비관련업종의 무분별한 다각화를 규제하면 된다. ▲이한구대우경제연구소장=출자총액한도의 축소가 효율적인 방안은 아니지만 특별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국민정서를 빌려 정치적 선택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재벌의 경제력집중정도를 국내기준으로 볼 것인가,아니면 국제기준으로 판단할 것인가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소유집중의 형태도 기업 자체보다 그룹 오너의 문제로 봐야 한다.재벌총수들은 막대한 권력을 갖고 있으며 2∼3세들도 능력에 관계없이 대를 이으며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출자총액을 축소하다라도 이같은 소유집중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무분별한 다각화로 경영이 부실해지면 기업 스스로 책임지는 풍토가 정착돼야 한다.영향력 있는 기관의 힘을 빌리거나 정부의 구제정책을 바라서도 안된다.정부의 방안이 기본적으로 맞지만 출자를 제한해도 전문화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배병휴매일경제신문논설주간=축소에 동감한다.재계도 수용할 것은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기업규제는 완화해야 하지만 경제력집중문제는 해소해야 한다.인위적으로 업종전문화를 유도하기보다 기업 스스로 전문화하도록 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비주력기업이 주력기업에 출자하는 것은 예외로 인정해야 한다. ▲최정표건국대교수=유예기간의 연장에 동의할 수 없다.원칙대로 처분해야 한다.초과지분을 해소하는 방법은 두가지다.순자산을 늘리는 것과 초과분을 파는 것이다.현행 40%의 한도를 처음 도입할 때도 큰 반발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론 무리없이 이뤄졌다.
  • 「태평양을 건너서­오늘의 한국미술전」/한·미 두나라의 사회상 조명

    ◎29일∼새달 17일 금호미술관서 북미교포·국내작가 참여/현대화 과정의 각종 부작용 묘사/재미교포 차별·전통단절 표출도 지난해 10월15일부터 올해 1월9일까지 뉴욕 퀸즈미술관에서는 한국의 작가와 한국계 북미주작가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한미 양국간의 독특한 역사를 배경으로 두나라 현실을 조명하는 대규모 전시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태평양을 건너서­오늘의 한국미술전」이란 주제로 열린 이 행사는 교포작가와 한국의 작가가 함께 모여 세계미술계의 조류에서 벗어나있다는 평을 받고있는 한국 현대미술의 실체를 세계에 알린 첫 이벤트로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세계 미술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행사. 그로부터 10개월이 지난 오는 29일부터 9월17일까지 서울 금호미술관에서는 똑같은 주제의 행사가 열려 한국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다시한번 짚어본다. 지난해 퀸즈미술관 전시 기획팀인 서로문화연구회가 한국전을 마련한 것으로 북미주의 한인 교포작가 12명과 한국의 민중미술계열 작가 12명이 뉴욕 퀸즈 전시회와 똑같은 형태로 작품을 선보인다.서로문화연구회는 북미주의 아시안과 한인 문화예술인으로 구성된 단체로 지난 90년 퀸즈미술관측에 「태평양…」전시회를 제의해 지난해 3년만에 성사를 보았었다. 이번 전시회는 서로문화연구회가 당초의 미국 순회전시 계획을 바꿔 한국전으로 마련한 것. 1·2부로 나누어 1부는 한국에서 이민온 사람들이 미국내에서 겪는 인종차별,역사와 전통으로부터의 단절등을 주제로 북미주 거주 한국인의 아이덴티티 문제를 다룬다.참여작가는 미국및 캐나다교포작가로 박모 최성호 데이비드정 마이클주 바이런김 김형수 김진수 김영 이진 민영순 윤진미 등이다. 이가운데 바이런 김은 지난해 휘트니비엔날레에 백남준씨 이후 한국인으로는 처음 선정됐던 인물이고 최성호 박모 마이클주 민영순 윤진미 이진 김형수 김진수씨등은 모두 교포생활상을 꾸준히 그려오고 있는 작가들이다. 2부는 전통과 현대,서구와 한국간의 갈등과 한국의 사회정치적 상황,여성문제등 한국의 현대화 과정에서 드러나거나 은폐된 각종 문제점들을 보여준다.가속화된 산업화 과정의 문제점과 군부정권의 폭압에 맞서 지난 10년간 한국내에 집단적인 미술운동을 형성했던 민중미술계열의 작가와 개별적인 작업을 보여온 작가들로 균형을 맞췄다.참여작가는 손장섭 최민화 김봉준 박불똥 이종구 김홍주 이수경 최정화 김호석 최진욱 윤석남 안규철 등이다.
  • 유사시 방어능력 극대화/미7함대 작전권 변경 의미

    ◎지휘체계 일원화… 작전수행 차질없애/한반도에 가장먼저 투입,신속히 대응 한반도를 작전범위안에 두고 있는 미제7함대를 전시 한미연합사의 작전통제에 두기로 함으로써 유사시 한반도 방어능력이 크게 향상되게 됐다. 항모 2∼3척을 포함해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최강의 함대로 꼽히고 있는 7함대는 그동안 미태평양사령부의 예하로 전시 한미연합사를 단순 지원·협조하는 관계에 머물고 있었다.유사시 한반도의 작전을 통제하는 한미연합사의 직접적인 명령을 받지 않고 미태평양사령부의 통제에 따라 움직이게 돼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같은 체제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 신속전개군으로서 7함대가 한반도에 배치되기는 하지만 독자적인 판단에 의해 작전을 수행,일관성있는 작전계획수립이나 작전수행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왔다. 한국군은 이에 따라 원활한 작전수행능력 확보를 위해 7함대의 한미연합사 작전통제권 귀속을 미측에 요구해왔던 것이다. 따라서 이번 작전통제권 일원화는 유사시 작전공백을 최소화하고 한미연합방위체제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작전통제권의 일원화가 반드시 유사시 7함대의 한반도 전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어차피 미군의 해외파병에 대한 최종결정은 미국대통령과 의회가 내리고 그 결정에 따라 7함대도 한반도에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7함대의 한미연합사 작전통제권 귀속은 일단 미본토가 파병 결정을 내리면 가장 먼저 한반도에 전진배치돼 한미연합사의 작전명령에 따라 작전을 수행,한반도 방위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사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합의로 현재 한미연합사의 구성에 다소 변화가 생기게 됐다. 현재 한미연합사는 지상군 구성군·해군 구성군·공군 구성군·해병대 구성군등 4개 구성군을 예하에 두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군이 공군을 제외한 지상군·해군·해병대구성군사령관을 맡아왔으나 이번 합의로 전시 해군구성군사령관을 미군측이 맡게 된 것이다. 미국측은 한국해군에 비해 월등한 무력을 지니고 있는 미7함대가 한국해군의 지휘를 받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합의에서 한미양국은 해군구성군의 지휘를 평시에는 한국군이,전시에는 미7함대가 갖도록 최종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쨌든 이번 합의는 동북아에 대한 미군의 무력증강 대신 불분명하게 규정된 미7함대의 작전통제권을 명확히 밝힘으로써 실질적으로 한미연합전력의 강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미7함대 전력/핵항모 칼빈슨 주축 세계최강 함대/함정50척·전투기 90대 조기경보기 갖춰 미 제7함대는 1943년 창설돼 서태평양 일대와 한반도·일본·필리핀·인도양등을 작전구역으로 하고있는 세계최강의 함대.중앙및 동태평양일대를 맡고있는 3함대,지중해를 맡고있는 6함대등 미국의 3개 「태스크 포스」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7함대는 함정 30∼50척,항공기 75∼90대를 거느리고 있어 웬만한 국가의 해군·공군력을 능가하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함정으로는 최신예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9만1천4백t급)와 재래식 항모인 인디펜던스호(8만6백t급)등 2∼3척의 항공모함과 이지스순양함·공격용 핵잠수함·구축함·호위함·보급함등을 갖추고 있다.항공모함에는 FA18 전폭기를 비롯,E­2C조기경보기·F­14전투기·FA6B전자 전용기·헬기등이 탑재돼 있다. 이들 함정과 비행기로 구성되는 항모기동부대는 반경 3백50㎞를 커버하는 조기경보기와 이지스순양함의 도움을 얻어 전폭기로 1천㎞밖 내륙을 공습하거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최대 2천5백㎞ 떨어진 지상목표물을 공격할수 있다.7함대는 또 태리어급 상륙모함(3만9천t급)에 1천7백여명의 최정예 병력과 각종 화기를 싣고 입체적인 상륙작전을 펼수 있다.
  • “95년 연방제통일 이루자” 선동/북­주사파 「팩스교신」내용 분석

    ◎범청학련 6명이 베를린서 연락책/전남대­김책공대 결연… 공투 선언 「한총련」산하 일부 대학 총학생회가 북한 대학들과 전화 및 팩시밀리등으로 전달받은 내용의 대부분은 북한의 「연방제통일방안」을 적극 찬성하는등 순수한 학생운동교류차원을 넘어선 정치투쟁 「교시」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이 22일 92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38차례에 걸쳐 남북대학생이 교류한 내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북측은 우리 대학가들의 이슈를 교묘히 이용,학생들을 선동하거나 국론분열의 기미를 보이는 사안을 골라 대규모 시위등을 일으키도록 유도하는등 통신교류를 대남혁명지시의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통신교류가 수사당국에 적발된 것은 빙산의 일각이며 운동권 학생들이 은밀히 접촉한 통신교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매개장소로는 베를린에서 92년 결성된 「범청학련」해외본부 사무국이 주로 이용됐다.이 사무국에는 남측에서 파견된 최정남공동사묵국장을 비롯,성용승·박성희,북측에서 파견된 조선학생위원회대표 최경철,조총련에서 파견된 조선오·황영치등 6명이 상주하면서 한국·북한·조총련의 연락을 각각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범청학련」해외본부의 팩시밀리등 통신교류 방식은 「한총련→베를린범청학련 사무실→평양」과 역순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검찰은 분석하고 있다.남측의 각 대학에서 「문건」을 만들어 「한총련」에 보내면 이를 베를린 공동사무국에 보내 그곳에서 전화 또는 팩시밀리로 북측에 전달하는 수법을 써 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29일 고려대에서 열린 「범청학련」공동의장단 회의에서는 이같은 방법으로 회의가 진행돼 평양에서 녹음한 「범민련」사무총장 인민식의 육성이 유선을 통해 남측에 전달되기도 했다. 당시 인민식은 『한총련의 출범을 뜨거운 마음으로 축하한다.범청학련을 기반으로 통일열기를 확산·고조시키고 이를 통해 통일기반을 완성하자』고 남측학생들을 선동했었다. 이에 대해 남측대표인 「한총련」1기 의장 김재용군(구속)은 『한총련으로 강화된 백만학도의 조직으로서 통일열기를 최고조로확산시켜 통일의 목표를 달성하자.이북·해외에서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께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7천만이 대화합해서 통일을 이룩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또 해외대표인 「재일한국청년동맹위원장」김창호도 『우리 같은 세대로서 90년대에 통일을 이루어 내도록 노력하자』고 북한의 선전선동술에 동참하고 있다. 북측은 이밖에 북송된 이인모 노인의 편지를 인민식이 대독한 육성을 녹음,전화기에 대고 『김일성 최고 주석이 직접 방문하여 훈장과 노동당원증을 수여해 너무너무 행복하다.남과 북·해외 청년학생들의 연대투쟁으로 조국통일 실현하자』는 등의 내용을 틀어주며 북체제의 우월성을 늘어놨다. 당시 회의에서는 이뿐만 아니라 「범청학련 총회를 통해 연방제 통일방안 확정하자」는 등의 공동결의문을 채택,북측 노선을 강력히 지지하고 나서 주위를 놀라게 했었다. 지난 5월 서로 교환환 전남대 총학생회와 북한 김책공대 학생위원회·재일본 조선대학 학생위원회의 3자 결연선언문에도 『민족의 대단결과 95년 연방제통일 실현의 길을 기어이 열어 제끼고야 말 뜨거운 결실을 피끓는 심장의 외침으로 내외에 선포한다』고 북한의 연방제통일방안을 그대로 신봉하고 있다. 김책공대가 이달초 전남대 총학생회에 보낸 문건에서는 ▲핵사찰반대 ▲팀스피리트 합동군사훈련 무조건 중지 ▲미사일과 각종 군사장비 반입반대 ▲쌀시장개방 결사반대등 민감한 사안을 집중거론하며 이를 위해 남측의 학생들이 궐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북측이 과연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김일성종합대 학생위원회가 92년 3월 서울대총학생회에 보낸 팩시밀리는 『북과 남의 청년들이 북남합의서가 개최됐다고 해서 마음을 늦추거나 투쟁의 발걸음을 멈추지 말아야 하며 통일의 마지막 장애인 미군과 핵무기를 철폐할 수 있으며 반통일 악법인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통일애국인사를 석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10월 단국대 총학생회가 평양외국어대 학생위원회 앞으로 보낸 서신에는 『외세의 간섭과 압력에 굽힘이 없이 조선청년의 기개로 싸워나가는 학우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 투쟁의 길이 분명 조국통일과 해방을 향한 길임을 믿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 「치안판사 권한축소」/이 새법령 추진 파문

    ◎총리,의회에 승인 압력… 야 등 반발 【로마 로이터 AFP 연합】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총리 정부는 15일 부패사건을 담당하는 치안판사의 체포권한을 축소하는 법령이 의회에서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줄리아노 페라라 정부대변인은 이날 『정부는 이 법령에 정치적 의지와 명예를 걸고 있다』며 『의회에서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분명히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베를루스코니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 법령의 취지는 이탈리아의 경찰국가화를 막는데 있다고 전제한뒤 치안판사들은 수사와 재판을 하고 정의를 실천하는데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의원들은 이것이 총리가 소유하고 있는 통신재벌인 피닌베스트사 관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비난했으며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연합과 북부연맹도 새 법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로베르토 마로니 내무장관은 의회가 이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부패와 횡령은 예비구류에 해당하는 범죄목록에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탈리아 각의는 예비구류에 해당하는 범죄의 항목에서 수뢰 및 부패를 삭제한 바 있다. 이 법은 지난 13일 각의에서 통과,이미 시행되고 있으나 계속적인 효력을 갖기위해서는 60일이내에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한다. ◎판사들 반발 사임 【로마 로이터 연합】 부정부패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밀라노의 최정예 치안판사팀 소속 일부 지도급 판사들이 16일 치안판사의 체포권한을 축소하는 포고령이 새로 발표,시행되자 이에 항의,사임했다고 ANSA통신이 보도했다.
  • 미거주 친북인사 4명/북 초청받고 향북

    【로스앤젤레스 연합】 미국에 거주하는 친북한 인사 4명이 북한측의 긴급 방북통보를 받고 12일 서둘러 북한으로 떠났다. 방북 초청을 받은 인사는 친북한 단체인 북미조선친선협회의 김운하 서부지역의장,선우학원 고문,조대성 동부지역 의장,최정렬 고문등이다.
  • 「주체사상의 지주」는 무너지고…/운동권 새진로 모색할까

    ◎북체제 변화따라 방향 수정할듯/한총련선 “당분간 현노선 고수할것” 김일성사망이후 한총련등 운동권 학생들의 앞으로의 행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망소식이 발표된 이후 운동권 학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학생들은 『사태변화를 지켜볼뿐 지금 상태에서는 말할 입장이 못된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몇몇 대학에 대자보가 등장했으나 김의 사망사실만 전하고 있을 뿐 특별한 논평등은 싣지 않고 있다. 한총련 관계자는 11일 『김주석의 사망소식에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남북상황등을 정확하게 인식,앞으로의 통일사업을 어떻게 전개하느냐를 논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총련 간부들은 지난 9일 사망소식이 보도된뒤 긴급 중앙상임위원회를 열어 추모방법과 김주석사후의 통일운동방향등을 논의했으나 구체적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이에 따라 10일쯤 공식 기자회견을 갖겠다던 계획도 취소했다. 김준일한총련정책위원(26)은 『현재로서는 북의 체제변화에 따라 한총련의 통일노선이 갑자기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어떠한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민족통일3대원칙이 지켜진다면 대화상대로 인정할 것이라는 원칙론을 펴고 있다. 하지만 김일성 사망을 계기로 학생운동의 노선이 크게 수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민족해방(NL)계열이 주도하고 있는 학생운동권이 김일성이라는 사상적 지주를 잃음으로써 자연히 방향전환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구나 북한내부체제가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따라 국제정세및 통일환경 역시 달라질 것으로 보여 운동권의 자세변화도 필연적이라는 해석이다. 지금까지 학생들은 그들이 말하는 통일운동을 전개함에 있어 북한의 전권을 쥐었던 김일성과의 직접대화에 전적으로 의지해 왔다. 수차례에 걸쳐 학생대표를 평양에 파견한 것이나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베를린에 있는 범청학련 사무국장 최정남씨(25)를 보내기로 했던 것도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김정일 후계체제가 확립되면 학생들은 통일운동에 있어 그전의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찮다. 법적 제약등 여러가지 현실적 한계로 인해 비밀방북을 통한 북한 최고통치자와의 담판등에 의존할수 밖에 없는 운동권으로서는 별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운동권은 김정일 후계체제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에 따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정책위원은 『김정일은 수십년전부터 후계기반을 닦아왔기 때문에 권력승계에는 아무런 문제점이 없을 것』이라면서 『그가 김주석 통일노선을 계승한다면 언제라도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학생운동권의 통일에 관한 구체적 노선변화는 북한내부변화와 맞물려 이뤄질 전망이다.
  • 한총련의 방북면담 요청/김 건강이유 거절 당했다

    【광주=최치봉기자】 북한은 김일성이 죽기전인 지난달 말 김의 건강문제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대표의 방북면담을 거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산하 조국통일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일성을 만나 한총련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입장을 전달키 위해 최정남군(서울대 원예학과 4년휴학)을 평양에 보내기로하고 이 내용을 알리는 통신문을 북측에 보냈으나 지난달말 북측으로부터 『김일성주석의 건강상태가 좋지않으니 방북을 연기해달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말했다.이때문에 최군의 방북은 무산됐으며 일부 국내언론에 보도됐던 한총련대표의 「방북설」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주석이 자연사했다』는 북한측의 발표를 뒷받침해주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최군은 현재 베를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대구·경북 경제인과 간담회/대기업 경영전략 정보제공/전경련

    전경련은 8일 대구에서 대구·경북지역 경제인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대기업이 현지 기업인들에게 경영여건의 변화와 경영전략에 관한 나름의 경험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였다.이 지역에 연고가 있는 삼성그룹은 임동승 삼성경제연구소 소장과 최정덕 제일합섬 상무가 참석,삼성그룹의 신경영과 향후 방향,제일합섬의 신경영 실천사례 등을 설명했다. 전경련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광주·전남지역,충청지역 등 주요 지역별로 해당 지역의 대표적인 연고그룹을 초청,지역발전을 위한 그룹의 역할과 경영혁신 추진전략,지역 경제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에 대한 대기업의 극복 경험을 설명해 줄 계획이다.
  • 정상회담 초당적 뒷받침 긴요/정부,국회답변

    ◎「한총련 방북」 사실이면 엄단 국회는 4일 이영덕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정치분야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날 질문에는 권해옥 김인영 함석재 박주천(민자)유준상 김종완 김충조(민주) 서훈의원(무소속)등 8명의 의원이 나서 남북정상회담과 북한핵문제,대학생 폭력시위,우루과이라운드(UR)대책,상무대의혹사건의 국정조사문제등을 따졌다. 이영덕국무총리는 답변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핵문제를 비롯해 이산가족등 남북관계개선에 관한 모든 문제와 통일과정에서 제기될수 있는 문제들이 포괄적으로 논의될것』이라고 밝히고 『회담이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야를 초월해 초당적으로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국민적인 성원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2차 서울 남북정상회담 개최여부와 관련,『2차회담을 쌍방 정상들의 뜻에 따라 정하기로 한것은 상호주의원칙에 따라 유연성있게 대처하면서 차기회담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정부는 정상회담의 성공과 실질적 성과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정상회담이 성공,남북의 긴장이 완화되고 북한의 대남적화전략 포기가 확실해진다면 국가보안법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하고 『남북한및 미국의 3자회담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에 따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홍구통일부총리는 『「한총련」대표 최정남씨의 방북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그의 방북은 현행법에 위반되는 것』이라면서 『책임있는 당국자사이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총련」의 그같은 행동은 남북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최형우내무부장관은 시군의 추가통합문제에 대해,『통합이 안된 지역 가운데 주민의견이 수렴되고 지방의회도 동의하면 통합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희법무부장관은 『최근 「한총련」에서 북한에 대표를 파견한다는 보도가 있어 관계기관에서 사실여부를 확인중에 있다』면서 『「한총련」대표의 방북이 사실이라면 이는 친북노선을 고수해온 「한총련」이 북한의 대남전술전략인 통일전선전략에 이용된 것으로 판단되며 관련자를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 북출신 기업인들 “내고향에 공장” 꿈/경협확대의 여건조성 큰 기대

    ◎금강산 개발·평양 제재소 등 계획 다양/대부분 고령… “하루빨리 투자길 열렸으면” 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로 앞으로 남북 경제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자 이북 출신 기업인들의 감회가 다시 새롭다.가슴 설레는 사람도 적지 않다.어떤 형식으로든 고향 땅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희망하기 때문이다. 영창악기의 김재섭 회장,태평양화학의 서성환 회장,삼립식품의 허창성 회장,인켈의 조동식 회장 등과 같은 이북 출신 기업가들은 지금 자신들의 고향에 공장을 건설하는 대북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 이미 북한을 다녀온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나 장치혁 고합그룹 회장은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여건만 성숙되면 각각 강원도 통천과 평안북도 영변의 고향을 다시 찾아 금강산 개발이나 직물 후가공 사업을 벌인다는 생각이다. 평양이 고향인 영창악기의 김회장은 피아노용 목재 제재 공장을 평양에 세워 중국 천진과 인천 공장에 선박을 이용,운송한다는 계획이다. 태평양화학의 서회장은 북한 여성들에게 화장품과 비누 등 생활용품을 공급하기 위해 고향인 황해도 평산에 화장품을 비롯한 생활용품 공장을 건설한다는 평소의 꿈을 가다듬는다. 황해도 옹진이 고향인 삼립식품의 허회장은 빵공장을 세워 고향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인켈의 조회장 역시 고향인 황해도 안악에 전축 등 음향기기 생산공장을 세웠으면 한다. 진로그룹의 장진호 회장은 선친인 고 장학엽 그룹 창업자가 70년 전에 소주공장을 운영했던 평남 용강지역에 50만평 규모의 대규모 진로타운을 건립할 생각이다. 이밖에 박용학 대농그룹 회장,이회림 동양화학 회장,이장균·유성연 삼천리 회장,장병희 영풍그룹 회장,연만희 유한양행 사장,최태섭 한국유리 명예회장 등도 나름의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 이북 출신 기업가들은 지금까지의 남북관계가 경제외적 요인에 좌우된 탓에 투자에 신중을 기하지만,마음만은 한결같다.주변에선 이들이 최근 다소간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고 말할 정도다. 현대그룹의 정명예회장은 지난 89년 1월 당시 허답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고향인 통천을 방문하고 북한측과 금강산 공동 개발,원산의 수리 조선소 및 철도차량 사업 합작 등을 논의하고 왔으나 남북관계의 악화로 현실화되지 못했다.그는 그러나 여건이 조성되면 다시 북한을 방문,못 다 이룬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고합그룹의 장회장도 지난 92년 9월 북한의 최정근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 회장 초청으로 평양과 고향인 영변을 방문하고 돌아온 후 화섬원료 공장 합작,직물 후가공 사업투자 등을 추진해 왔으나 핵문제 때문에 계획이 중단된 상태다.하지만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경제인 교류가 실현되면 즉각 사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대부분 고령인 탓에 수구초심을 느끼는 측면도 없지 않다.그러나 이들은 지금 경제적인 수지타산에 앞서 자신들의 고향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한다.
  • 한총련 방북대표 24일 베를린 출발

    【베를린 연합】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김현준부산대총학생회장) 파북대표로 선정된 최정남씨(25·서울대 원예과 휴학)가 지난 24일 베를린을 출발,평양으로 향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 “1주내로 방북하겠다”/한총련대표 최창남씨 기자회견

    【베를린 연합】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김현준 부산대총학생회장) 파북 대표로 선정된 최정남씨(25·서울대 원예학과 휴학)는 23일 제3국을 거쳐 1주일내로 방북하겠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날 베를린에서 가진 회견에서 자신이 김일성 주석등 북한의 책임있는 당국자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한총련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파견대표로 위임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일주일내로 북경이나 모스크바를 거쳐 입북할 것이며 북한에서는 약 보름가량 머물며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총련 파북 유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은 23일 하오 2시30분 홍익대 총학생회실에서 범청학련 남측대표의 최정남군(25·서울대 원예학과 휴학중)방북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남측대표의 방북계획을 잠정유보한다고 밝혔다.
  • 「내일에의 제안 차세대 시각전」/새달 5∼16일 예술의 전당서

    ◎“한국미술 현주소 조망… 앞날의 방향 제시”/3명의 평론가·작가 30명 공동작업/과기응용한 예술 등 3갈래서 조명 평론가와 작가가 함께 참여,한국 미술의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이면서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대규모 전시회가 열리게 된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7월5일부터 16일까지 마련하는 「내일에의 제안­차세대의 시각전」은 미술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평론가 3명과 이들이 추천하는 작가 30명이 공동작업으로 90점의 작품을 마련했다. 이 전시회는 지난 90년 열렸던 책임기획전 「젊은 시각­내일에의 제안전」을 명칭과 성격을 바꿔 다시 여는 것이다. 4년전의 전시는 평론가 5명과 민중미술등의 신예작가 50명의 공동작업으로 펼쳐졌으며 이번 전시는 30대의 젊은 평론가와 작가가 독자적인 역량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것이 특징.90년대 들어 다변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미술계의 다양한 경향을 수렴해보자는 뜻에서 마련된 자리로 평론가들이 특성별로 작가들을 선정해 작업을 분석 평가하게 된다. 참여 평론가는 윤진섭(현대아트갤러리 관장)이영재(서경갤러리 큐레이터)이재언(동아갤러리 큐레이터)씨등으로 모두 평론활동과 함께 전시기획 업무를 겸하고 있는 인물들이다.이 가운데 윤진섭씨는 『현대미술이 정태적인 표현양식과 매체로는 표출할 수 없었던 지각의 역동성과 함께 감상의 모드자체에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혼합매체·설치·비디오·사진·퍼포먼스등의 분야에서 주목받거나 알려지지않은 30대 초·중반의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예술과 과학기술을 접목한 설치작가 김훈,모더니즘맥락에서 새 조형언어를 구사하는 권여현,설치미술과 오브제를 사용해 현대사회를 풍자하는 최정화 이형주 박혜성등이 그들이다. 이에비해 이영재씨는 『우리미술을 서구미술의 흐름보다는 한국역사에서 그 뿌리를 찾아야한다』는 견해와 함께 오늘날의 구상미술에서 자유로운 사고와 관념을 강조하는 쪽.신화나 설화의 세계를 현대적 감각으로 파헤치려는 강상중 천광호와,서예정신이나 원시미술의 단순한 정서를 통해 전통적 미감을 새롭게 승화시키는 박남철 유근택 이희중등을 추천했다. 한편 이재언씨는 페미니즘미술과 탈장르,도시적 삶을 풍자한 작품,무의식과 성등으로 집약해 조직하는데 이윤숙 안미영등의 페미니즘작가와 자연에 대한 동경과 향수를 표현하는 김진석 이철희,인간 내면세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김와곤등을 추천하고 있다.
  • 「평등한 부부」로 가는 첫걸음/하기 싫은 일은 나눠서 하라

    ◎여협,4쌍의 평등한 부부 초청간담회/“이해하고 존중하려는 자세 중요/남의 가정과 무조건 비교 말아야” 『평등한 부부는 상대방 즉 아내나 남편의 인격을 존중하고,하고싶은 일을 맘껏 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하기 싫은 일은 나눠서 해 짐을 덜어주며 의견충돌이 있을 때는 우열관계가 아닌 대등한 입장에서 타협,해결책을 모색한다』 이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연숙)가 1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소설가 한말숙·국악인 황병기,변호사 강기원·단국대교수 김학준,플루티스트 강영희·건축가 김자호,영화평론가 변재란·만화가 최정현씨 등 4쌍의 부부를 초청,「평등한 부부관계 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내린 평등한 부부관계의 정의이다.그러나 이렇게 평등하게 살아가는 부부가 과연 얼마나 될까. 자의반 타의반 평등한 부부의 모델로 추천을 받아 이날 나왔다는 4쌍의 부부들은 하나같이 세상의 이런 일반적인 잣대로 잴 경우 자신들은 결코 평등한 부부가 아니라고 밝혔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두들 「어떤 경우에든 부부는 평등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왔다는데 의견을 함께해 평등한 부부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하게 했다. 이들 가운데 60대로 가장 연장자인 한말숙·황병기씨 부부는 『결혼해 30년이상 어느 한쪽의 큰 불만없고 별탈없이 살아왔다면 그것이 평등한 부부가 아니겠냐』며 부부간의 평등을 거창한 것으로 생각지 말고 내게 어려움이 있다면 상대방도 힘든것이 있음을 알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들 부부는 부부간의 평등이란 것이 각 가정의 형편에 따라, 성격에 따라 달라지기때문에 남의 가정과 비교해서 상대방의 행동을 억압하거나 강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딸을 모델로 한 「반쪽이 육아일기」의 작가 최정현·변재란씨 부부는 30대 신세대 부부답게 아내가 직장에 나가면 남편이 집에서 아이를 맡아 기르고 청소와 빨래 등의 가사도 책임진다.남들은 이들을 보고 『남자가 오죽 못났으면…』이라고 표현할 지 모르나 서로가 원해서 하는 일이기때문에 자신들의 관계에 불만을 갖지 않는다.그런데 요즘은 최씨가 아이 키우는 일을 너무 힘들다고 호소,7월부터는 변씨가 육아를 맡기로 했다며 『평등한 부부가 늘어나려면 부부 두사람외에 남·녀 성에 따른 역할을 구분짓는 주변사람들의 간섭이 없는 성숙한 사회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부부는 아내가 남편에게 가장 원하는 것이 설겆이·빨래·청소 등의 가사분담인데 비해 대부분의 남편들이 제일 싫어하는 일이 또 가사일.이는 우리의 교육이 어려서부터 남녀의 역할을 구분짓고,상하를 가르는 불평등한 관계로 교육되어진데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이때문에 많은 가정이 신혼초부터 이 문제로 갈등하다 이혼으로까지 치닫기도 하는데 김학준·강기원씨 부부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고.그러나 가사일을 싫어하는 남편 김교수의 입장을 아내인 강변호사가 인정하고 받아들였기때문에 이것때문에 싸우며 불평등하다고 느껴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영희·김자호씨 부부는 사랑을 받기보다 상대방을 사랑하고 인정하며 재미있게 해주겠다는 마음으로 살다보니 서로 만족하고 평등하다고 느끼게 되더라며 평등한 부부는 저절로 되는것이 아니라 마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카페테아트르 뚜레박 「변하는 네가두려워」/해직교사부부의 고달픈 삶

    ◎신춘문예 출신 이재환씨 첫 희곡 자아상실의 시대,인간본연의 모습을 지키려는 한 젊은 부부의 고달픈 삶을 그린 연극「변하는 네가 두려워」(연출 박원근)가 25일 서울 대학로 카페테아트르 뚜레박 무대에 오른다. 오는 6월 열리는 사랑의 연극잔치 참가작인 「변하는…」은 올해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엄마 나라구」로 등단한 신인작가 이재환씨가 본격 연극무대에 진출하면서 첫선을 보이는 작품. 고등학교 국어교사인 주인공이 학생들의 단체행동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해직당한뒤 회의와 번민을 거듭하다 결국 자살하기에 이르는 과정을 극화,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는 내용이다. 우리의 일상이 개인의 의지와는 무관한 세상의 폭력에 의해 다반사로 침식되곤 한다는 메시지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순진무구한 아내가 세파에 씻기며 점차 순수성을 잃어가는 과정과 소시민 남편의 우울한 내면풍경이 절제된 연기로 펼쳐진다. 「불좀 꺼주세요」에서 호흡을 맞췄던 연극배우 최정우,이동희씨가 3년만에 다시 극중 부부로 한 무대에 선다.또 중견연극인 차유경씨는 1인 다역으로 출연,인간존재의 모순을 연기해낸다.6월30일까지 하오4시30분·7시30분 공연.문의 741­0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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