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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황제/우즈, AMX 챔피언십 우승… 상금선두 복귀 최경주는 공동 6위로 올시즌 5번째 톱10

    타이거 우즈가 시즌 5번째 우승컵을 거머쥐며 다승과 상금 1위에 복귀,‘황제’의 위엄을 되찾았다.최경주(사진·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올 시즌 5번째 ‘톱10’에 들며 시즌 상금 200만달러 돌파를 기약했다. 우즈는 6일 미국 조지아주 우드스탁의 캐피털시티골프장 크랩애플코스(파70·7189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로 2오버파 72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비제이 싱(피지)에 2타 앞선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버디와 보기가 번갈아 나오며 좀체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싱을 비롯한 추격자들이 제풀에 무너지는 바람에 우승컵을 챙겼다. 대회 2연패를 이룬 우즈는 올시즌 맨 먼저 5승 고지에 올라서며 상금 105만달러를 보태 627만 8746달러로 싱을 17만달러 차로 따돌리고 1위를 되찾았다. 우즈가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7월 웨스턴오픈 이후 3개월 만으로,지난 8월 데이비스 러브3세에게 상금 1위를 빼앗긴 우즈는 2개월 만에 상금 선두를 되찾으며 상금왕 및 올해의 선수상 5연패에 바짝 다가섰다.특히 우즈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나선 32차례 대회 가운데 30승을 거둬 ‘역전불패’의 신화를 굳게 다졌다. 우즈에 4타차 4위로 4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버디 4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73타를 치는 부진을 보였지만 합계 1언더파 279타로 유럽투어 1인자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라 3개 대회 연속 ‘톱10’의 상승세를 이어갔다.상금 18만 2500달러를 받은 최경주는 시즌 상금 172만 5570달러로 통산 상금 500만달러를 돌파하면서 2년 연속 시즌 상금 200만달러 달성을 바라보게 됐다. 더구나 최경주는 세계 정상급 선수 72명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지킨 7명에 포함되는 등 최정상급 스타로 손색이 없음을 입증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WOMEN JOB/전업주부 탈출기

    전업 주부들은 말한다.“나도 일하고 싶다.”.아직도 “놀고 먹는 게 가장 좋은 팔자”라고 말하는 여성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주부들은 가사노동만 하는 데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고등학교나 대학 졸업후 잠깐 직장을 가진 뒤 가정에서만 머물렀던 여성들이 일자리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에 비유된다.청년 실업이 증가하는 요즘에 30∼40대의 아줌마가 일을 원하는 것은 ‘헛된 꿈’ 취급을 받기에 딱 맞다.그래서 자신의 능력을 살리고 싶은 여성들은 우울하다.구하면 열린다고 했던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롭게 직업을 구하는 데 성공한 여성들도 있다.이들의 특별한 ‘전업 주부 탈출기’를 소개한다. 장희숙(41·서울 관악구 봉천동)씨는 아직도 은행에서 일하던 시절의 꿈을 꾸곤 한다.97년,명예퇴직으로 직장을 떠났던 일을 “그동안 한 결정 중 가장 잘못한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직장을 떠난 후 딱 한달은 재미있었다.그러나 늘 나는 뭔가 일해야 한다는 생각에 젖어 있었다.”고 했다. 6년째 접어든 전업 주부의 일상을 접고 그는요즘 취업 전선에 뛰어들 준비로 바쁘다.지난 8월 말부터 마포신촌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열리고 있는‘리본공예·비즈공예 쇼핑몰’ 강좌를 듣기 시작하면서 예전의 활달함도 되찾았다. “특별한 기술도 없는 입장에서 뭔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모험이었어요.뭘 해야 할지 막막했고….그런데 적은 자본으로 창업할 수도 있고,또 간단하지만 기술을 배워두면 좋을 것 같아 시작했는데,강좌가 끝난 후 시장조사도 할겸 재료도 살겸 동대문시장에 들러 감각을 익히는 생활이 즐겁습니다.”11월 말에 강좌가 끝나면 수강생 중 마음맞는 이들과 함께 쇼핑몰을 열거나,가게를 할 의논을 하느라 분주하다.“고1,중1 아이들의 사교육비가 최소한 60만원은 들어요.이것만 모으면 우리 부부 노후자금으로는 부족함이 없겠지만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열심히 해서 아이들 뒷바라지할 겁니다.” ●직장 그만둔 것, 가장 잘못한 결정 대학에서 전산학을 전공했지만 채 활용도 못한 채 89년 결혼했다는 이진희(36·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뒤늦게 전공을 살려 직업을 구했다.올 연초부터 노원YWCA에서 ‘컴퓨터 강사’로 주부들은 물론 일반인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지난해 단기 컴퓨터강사 양성과정을 밟은 뒤 취업을 했다.그는 이제 달라진 삶의 충만감에 푹 빠져 있다.“진작 일을 찾지 않았던 것에 대해 후회할 정도로 만족해요.14년동안 살림만 하다보니 도대체 뭘 해야 할지,내가 뭘 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는데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씨는 “중1인 아들이 가장 좋아한다.”며 “요즘엔 아이들도 엄마가 뭔가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해요.특히 컴퓨터를 알게 되니 아이와 대화도 잘 되죠.” 라고 자랑했다. ‘대단하다.’고 말하는 주위의 전업 주부들에게 그는 컴퓨터를 배울 것을 권한다.“꼭 직업을 갖지 않더라도 달라지는 세상을 알기 위해서는 컴퓨터가 기본이니까요.주위 전업 주부들에게 제가 역할모델이 되고 있어요.” ●잃었던 자신감 되찾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결혼정보회사 ‘뮤즈’를 공동으로 경영하고 있는 김은미(37·구리시 교문동),민은주(32·서울 강서구 화곡4동),안효선(38·서울 양천구 목동),최정애(36·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씨도 역시 10년 안팎 경력의 전업 주부에서 웨딩플래너로 변신했다.웨딩플래너란 예식장 섭외부터 드레스와 예물,예단준비까지 결혼준비를 도와주는 직업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6개월간 웨딩플래너 교육을 받은 이들은 올 3월,여행사 한 편을 빌려 창업했다.이들은 지난 봄에 이어 두번째 결혼시즌을 맞으면서 요즘 신바람이 났다. 결혼 전 호텔리어였다는 김은미씨는 “나를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고 말했다. ●수입 100% 저축… 남편 수입으로만 생활 웨딩플래너란 시간제약이 없는 근무 조건과 인륜지대사인 결혼을 도와주는 일인 만큼 성취감이 크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솔직히 집에만 있다가 세상 밖으로 나오니 모든 게 얼떨떨했어요.전문적인 지식은 다소 부족하더라도 인간적인 면으로 밀고나가자는 전략이 맞아 떨어져 입소문이 나니까 자꾸 고객이 찾아오고 있어요.” 결혼식이 계절을 타기 때문에 수입이 한결같지는 않고,아직은 창업초라 기대에는 못미친다면서 ‘잘만하면 한달에 1000만원이란 거금도 벌 수 있는 직업’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남편의 수입으로 생활하고,자신의 수입은 몽땅 저금하고 있다는 김씨는 첫 수입으로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사줬고,2년후에는 가족과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김씨와 함께 일하는 안효선씨는 텔레비전을 통해 웨딩플래너란 직업을 알게 되면서 “결혼 경험도 있으니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한지 3년만에 꿈을 이뤘다.“10년간 집에만 있다보니 대인 관계는 물론 매너도 부족해 영업일이 쉽지는 않았어요.하지만 말도 제대로 못하던 제가 직업을 가진 후 성격이 밝아졌어요.경제력을 갖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제대로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격증 따 취직하기도 어렵지만 자격증에 도전하는 여성들도 있다.문춘희(35·서울 서대문구 홍제2동)씨는 지난해 3개월간 교육을 받은 후 전산세무회계사무원 국가공인 2급자격증을 취득,연초부터 한 개인세무회계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시험공부하기 위해 독서실에가서 공부했어요.나이와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일이라 선택했는데 정말 잘한 일인 것 같아요.”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자격증을 따도 나이 때문에 취직이나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는 그는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말했다.김경혜(49·서울 동대문구 청량리1동)씨도 전산세무회계사무원 국가공인 2급 자격증 소지자로 현재 취업 중이다. “20대도 취업못하는데 아줌마가 무슨 취직이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나,일해요!”라고 자신있게 얘기하는 여성들,그들의 얼굴은 해맑다. 허남주기자 hhj@ ■어디서 배울까 2002년 국내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49.5%로 미국(67.6%),일본(60.1%)에 크게 못미치며 0ECD국가 평균 59.3%와도 차이가 난다. 특히 고학력 여성의 비율은 선진국에 뒤처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학력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8.7%로 활용도가 더 떨어지는 겻으로 나타났다.이는 미국(72.5%),일본(62.8%)과 정반대되는 현상이다. 많이 배운 여성일수록 직장을 갖지않는 한국적 현실을 단지 여성들이 가정에 안주하기를 바란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자녀양육부담이 여성 개인에게 집중된 현실에서 직업을 가진 여성들도 결혼과 임신·출산을 이유로 직장을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육아에서 벗어난 전업주부들은 일을 찾고 있으나 특별한 기술도 없고,경력이 단절된 이 여성들이 일할 곳은 없다. 현재 비경제활동 여성은 958만명.그중 육아로 인한 비경제활동상태의 여성도 15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이들 가운데 취업을 원하는 여성은 약 15만명으로 추산된다.여성개발원 김태홍 박사는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 둔 전문대 졸업이상의 고학력자가 40%를 넘을 뿐아니라 30대에서는 무려 고학력자가 50.5% 이상이다.이들의 활용에 대한 새로운 정책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국내 전업주부 교육과정 여성부 산하 전국여성인력개발센터와 서울시여성발전센터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전업 주부 재취업 유망직종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표참조) 전업 주부를 중심으로 취업희망 주부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전업 주부 재교육은 국가보조 80%와 자비 부담 20%로 실시돼 저렴하게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신직업 위주로 구성된 교육과정은 테이크아웃 전문창업과정 등 소자본외식업 전문과정·가정식배달서비스과정·애견토털패션 전문과정 등을 비롯,미술지도사·방과후아동지도사·약국행정실무인 메디-팜 오피스전문가·문화체험지도사·논술지도사·한문지도사·케어복지사 등 다양하다. 지난해 여성부 지원 여성인력개발센터의 교육을 이수한 사람 879명 가운데 60% 이상이 취업했다. 전업주부교육을 맡고 있는 마포신촌여성인력개발센터의 박정숙 사무국장은 전업 주부가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나선 것만으로도 이미 ‘50%는 성공’이라고 말했다.“여자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사실이 뭔가 부족한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같아 흔히 ‘자아 실현’이라고 미화시켰던 때가 있었지만 이젠 현실적으로 의식이 달라지고 있어요.아직도 육아문제,‘벌면 얼마나 버느냐?’는 부정적인 말이 덫이 되기는 하지만요.”그래서 박 국장은 전문적인 내용 외에 직업의식 훈련과 여성학 강좌도 포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에선 미국에서는 여성이 노동시장 재진입을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원스톱직업센터’를 설치,공공취업을 유도하고 있으며,‘성인진로상담센터’를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무료진로안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95년부터 연방정부에서 여성재진입 고용서비스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고 주정부에서는 ‘WOW’라는 직업의식프로그램을 교육하고 있다.‘타임스체인지’ 등 비영리기관에서는 직업탐색 워크숍과 교육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생애학습추진센터’를 통해 주부와 노인 등에 맞는 학습정보를 제공하고,‘여성센터’를 통해 여성직업교육훈련과 사회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허남주기자
  • 폴 터갓은 누구/魔의 벽 깨고 ‘2인자’ 멍에 벗어

    “출발 전 나는 동료들에게 세계최고기록을 작성할 것이라고 장담했다.첫 우승보다 세계최고기록에 더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나의 레이스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마의 2시간5분 벽을 깬 폴 터갓(사진·34)은 세계 육상계에서 ‘영원한 2인자’로 불렸다. 이번 대회 전까지 다섯차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터갓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2시간5분48초의 기록을 갖고 있었지만 정작 주요 대회에서는 단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지난해 4월 모로코 출신의 할리드 하누치(미국)가 세계최고기록(2시간5분38초)을 작성할 때도 2위 시상대를 지켜야만 했다. ‘2인자’라는 꼬리표는 마라톤에만 붙어 다닌 것이 아니었다.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1만m 결승에서도 ‘트랙의 신화’로 불리는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모로코)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그쳤다. 하프마라톤 세계최고기록(59분17초)의 주인이자 지난 1995년부터 5년 동안 크로스컨트리 세계 최정상을 지켰다는 자부심만으로 2인자의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터갓이 마라토너로서는 전성기를 넘긴 30대중반에 세계최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던 것은 특유의 성실성 때문이다. 국제대회에서 터갓을 세 차례나 지켜봤다는 삼성전자 육상단의 조덕호 과장은 “아프리카 마라토너들은 세계 정상급에 오르게 되면 훈련을 게을리하는 경향이 있지만 터갓은 오로지 마라톤밖에 모르는 선수 같았다.”고 평했다. 크로스컨트리로 운동을 시작한 터갓은 하프마라톤과 마라톤으로 거리를 늘려오면서 장점인 스피드를 계속 유지해 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S.W.A.T. 특수기동대/범죄조직 검거 ‘최정예 경찰’ 떴다

    26일 개봉하는 영화 ‘S.W.A.T.특수기동대’는 LA경찰의 최정예 요원으로 이뤄진 SWAT(Special Weapon And Tactics)의 전모를 담았다. 하지만 한편의 영화로,다양한 상황을 소개한 미니시리즈의 구석구석을 담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그런 이유에선지 클라크 존슨 감독은 사건 하나에 밀도높은 액션을 쏟아부었고,요원 훈련과정과 최정예 경찰 SWAT의 내면풍경,즉 자부심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는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 중인 은행강도를 소탕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작전중 상사의 지시를 어기고 독자행동을 한 탓에 총기창고로 발령난 짐(콜린 패럴)은 전설적인 SWAT 교관인 혼도 경사(새뮤얼 잭슨)의 눈에 띄어 다른 4명의 정예요원(SWAT팀은 항상 5인조)과 함께 그의 팀에 차출된다. 이들의 첫 임무는 세계적인 마약상이자 테러리스트 조직의 두목을 연방감옥까지 호송하는 것. 영화는 모범 경찰관을 주인공으로 그 옆의 타락한 경찰,터프한 여경찰,거칠지만 마음씨 좋은 리더를 등장시켜 차량추격전이며 총격전 같은 경찰 영화의 상투적 수법을 되풀이한다.하지만 짜임새 있게 진행되는 흐름에 긴박한 액션과 코믹 요소가 얹혀져,보고 즐기기엔 나름대로 괜찮은 영화다. 이종수기자 vielee@
  • 이집이 맛있대요/ 돈암동 남원추어탕 ‘추어탕’

    추어탕은 미꾸라지의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가을철에 먹어야 제격이다.입맛을 돋우고 단백질과 칼슘·비타민 등 여러가지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는 전통적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 성북구 성북경찰서 뒤편의 추어전문점인 ‘남원추어탕’은 추어탕의 ‘진수’를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미꾸라지를 익힌 다음 갈아 체로 거른 살만을 사용해 뼈가 씹히는 거북스러움이 없는 것이 특징.양지머리를 푹 삶은 육수에 우거지와 열무 등 야채를 넣고 끓인 뒤 미꾸라지를 나중에 넣는다.미꾸라지가 너무 가열돼 무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우거지 등을 이용해 구수한 토속의 맛을 낸 덕택에 무엇보다 뒷맛이 개운하고 담백하다.주인 최정자(57·여)씨는 “미꾸라지는 전북 정읍에서 1주일에 세번 받아온다.”며 “이곳의 미꾸라지는 몸이 동글동글해 살이 많고 맛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주요 단골손님은 영화감독 임권택씨와 촬영감독 정일성씨 콤비와 연극인 장민호씨,탤런트 김인문씨 등이라고. 미꾸라지를 잘 씻어낸 뒤 돌판에 쪄서 갖은 양념을 한 추어숙회와갈아 만든 추어육수에 갖은 야채를 넣은 추어전골,추어튀김 등도 이 집의 일품요리.특히 갓김치 등의 맛깔스러운 밑반찬은 물론 고구마튀김과 추어튀김 6마리를 무료로 서비스해 주인의 푸짐한 인심도 느낄 수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박세리 “나도 性대결”/새달 SBS최강전 출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박세리(CJ)가 국내 남자프로골프대회에 출전,한국 여성골퍼로는 처음으로 성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SBS측은 다음달 23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SBS최강전(총상금 3억원)에 박세리가 출전,남자 선수들과 샷 대결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 여성골퍼가 남자들과 겨루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올시즌 잇단 ‘성대결’이 치러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와 연결돼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관심의 초점은 역시 컷 통과 여부.주최측인 SBS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측은 “일반 여자대회 코스보다 1000야드 이상 긴 7000야드 이상에 난도도 높게 만들 예정”이라고 밝혀 비록 LPGA 투어의 최정상급인 박세리라 하더라도 컷 통과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 박세리는 “남자들에 견줘 비거리가 떨어지기 때문에 모든 샷에 신경을 써야 한다.당연히 남자들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해 마음을 비웠다.”면서도 “내가 모르고 있는 부분의 기량을 배울 수도 있다고 생각해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세리 본인과 주최측의 출전 의사에도 불구하고 소속사인 CJ측의 반발이 거세,실제 출전이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곽영완기자
  • 공인중개사시험 어려웠다

    21일 전국 274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제14회 공인중개사시험에서 수험생들은 시험 문제의 지문이 길어 풀 시간이 부족했다고 입을 모았다.전문가들은 2차 시험이 다소 어렵게 출제돼,합격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험 주관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날 실시된 시험에서 지원자 26만 1153명 가운데 1차 시험에는 17만 6495명(응시율 71.3%)이,2차시험에는 14만 7215명(응시율 56.4%)이 각각 응시했다고 밝혔다. ●공법·지적법 특히 어려워 전문가들은 “응시생들의 학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다 시험 변별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서인지,시험문제가 어렵게 출제됐다.”면서 “1차 시험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2차 시험은 부동산관련 공법과 지적법 등이 어려웠다.”고 분석했다.이 때문에 합격률은 지난해보다 약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지원자 26만 5995명 가운데 1차 시험은 75.1%(19만 9632명)이,2차 시험은 60.2%(15만 9795명)가 각각 응시했다.합격자는 1만 8706명으로 지원자 대비 7.0%,1차 시험 응시자 대비 9.4%,2차 시험 응시자 대비 11.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1·2차 시험을 모두 통과하는 최종합격자는 지난해보다 적은 1만 5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최종합격자는 오는 11월 6일 발표된다. ●“가답안 왜 발표 않나” 지난해의 경우 일부 고사장에서 시험지 부족사태가 발생하는 등 시험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던 것과 달리,이날 시험은 별다른 문제없이 끝났다. 하지만 시험에 대한 수험생 불만은 곳곳에서 제기됐다. 경기 의정부 경민여자정보산업고 시험장에서 시험감독을 한 D고 최정화 연구부장은 “고사장당 35명이 1차 80분,2차 120분으로 나눠 시험을 치렀으며,1차엔 5∼6명,2차엔 15∼17명 가량이 시험을 포기했다.”면서 “1차에서 시험을 그르친 한 여성 수험생이 울먹이며 ‘쉽게 내면 어디가 덧나나.’며 항의하기도 했다.”고 시험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1분당 1문제씩 풀어야 하는 데도 시험문제의 지문이 길어 나이든 ‘노장’ 응시생들의 볼멘소리가 적지 않았다.일부는 옮겨적을 시간이라도 달라고 떼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공인중계사시험 전문인 대전우당학원 소양섭 원장은 “산업인력공단이 수험생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서라도 시험 종료와 함께 가정답을 발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시험문제를 포함한 가정답은 22일 오전 10시부터 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www.hrdkorea.or.kr)를 통해 공개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 이라크 전투병파병 논란 / 부대 규모·편제등 관심

    미국이 우리나라에 추가파병을 요청하면서 ‘폴란드 사단(Polish Division)’을 예로 언급한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이라크 파병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청와대 고위당국자는 “파병 규모와 편제는 우리가 정하고 추후 미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지만,파병 자체는 물론이고 병력 규모와 재정 부담 등에 대한 결정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사단’(Korean Division)’편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는 15일 파병부대의 편제 및 규모와 관련,“이라크의 현지 정황과 작전을 어디서 어떻게 할지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측은 ‘폴란드 사단’과 ‘경보병’(Light infantry)을 언급하면서 규모 차원이 아닌,‘폴란드 사단과 같은 독자지휘 운영 방식’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 정부는 일단 한국군이 특정 지역을 책임지는 형식을 취하되 우리 군의 특성과 국민정서 등을 감안한 편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에서는 현재 30여개 국가,15만여명의 병력이 종전 이후 이라크 전역을 4개의 권역으로나누어 안정화 작전을 수행 중인데 폴란드는 나자프시를 중심으로 하는 중남부지역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자국 병력 2300∼3000여명과 스페인·우크라이나·헝가리 등 19개국으로 구성된 다국적군 6000∼8000여명을 포함,1만여명 규모의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로 볼 때 우리의 경우도 완전한 규모의 사단 병력(1만명 안팎)이 아니라 경보병 병력은 여단(3000∼4000명) 규모로 하되,사단사령부와 통신·행정·수송 등 일부 지원병력을 더한 체제로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전투병과 지원병력을 포함,5000명 이상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경우 재정부담이 연간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엔평화유지군이 되지 못할 경우엔 우리가 경비를 부담해야 한다. ●경보병은 특전사 유력 미국이 요청한 경보병은 우리 군 용어는 아니다.그 의미로 볼 때 소총 등 개인화기로 무장,신속한 기동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특수전사령부(특전사)와 특공여단 및 군단 특공연대,수색대대 등이 경보병 범주에 포함된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이들 부대 가운데 이라크의 치안상황이나 지형 등을 고려하면 특전사가 파병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1999년 동티모르 유혈사태 당시 상록수 부대를 파견할 때도 우리 군은 유엔으로부터 경보병 요청을 받고 특전부대를 파병한 바 있다.이라크에서는 현재까지 민병대의 조직적인 저항이 산발적으로 계속되고 있다.특전사가 게릴라전이나 대규모 시위 테러 등 특수상황에 대한 훈련이 잘돼 있다는 점도 이 부대의 파병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특전사는 전쟁시 적 후방 깊숙이 침투해 대량 살상무기와 주요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것을 주임무로 평시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 육군 최정예 부대로 꼽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오피니언 중계석/‘이중국적과 탈혈연’ 요약

    지구촌에서 한국은 이미 탈혈연화되고 탈문화·탈영토화된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다.그러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서구에 대한 사대사상과 유색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주의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이러한 모순적 상황은 우리가 글로벌 시대에 구태의연한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이며,이를 하루빨리 청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최정무 캘리포니아주립 어바인대 동아시아학과 교수가 계간 황해문화 가을호에 기고한 ‘이중국적과 탈혈연,탈문화,탈영토 공동체’를 요약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혈연과 문화중심의 국적법을 시행한다고 하면서도 사실상 정부수립 이래 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거주지 문화에 동화하는 것을 권장해 왔다.민족의 탈영토화,탈문화화 현상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국 내부에서도 진행되어 왔다.동남아나 중국에서 노동자들을 유입하는 한편 경쟁력 신장을 위해 외국의 하이테크 전문인들을 유치하기 위해 20여년 동안 여러 번에 걸쳐 국적법과 출입국 관리법을 개정해 왔다.앞으로 탈영토·탈국적 추세는 더 가속화할 것이 분명하다.이러한 상황들은 이제까지 혈연·문화의 동일성에 기반해 한국인을 정의해온 기준에 분명히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지금 한국인의 혈연은 유지하고 있지만 탈영토·탈문화성을 가지는 디아스포라(민족분산) 한인들을 민족의 일원으로 수용할지 여부와,그렇다면 어떤 형태로 수용할지,그리고 우리영토와 문화에 동화되었지만 혈연이 없는 귀화 외국인들을 어떻게 한국인으로 받아들일 것인가의 문제에 당면하게 되었다.한국 정부는 동남아 화교들의 투자를 권장하기 위해,출입국관리법 개정과 영주권 발급 등으로 그동안 재산권·거주권 등을 극히 제한당했던 국내 거주 중국인과 한국화교들의 법적 지위를 대폭 향상시켰다. 우리는 한때 한국 국적을 취득한 몇몇 소수의 백인 인사들에게 관음증적 호기심을 보이며 신문 잡지의 지면을 할애하는 것은 물론,각종 TV 프로그램에 등장시키면서 그들의 가시적인 인종적 차이점을 극대화하여 하루아침에 유명인사로 만들기도 하였다.그 반대로 유색인인 동남아 출신 산업연수 노동자들의 인권은서슴없이 침해할 뿐만 아니라 여러 법적 제재를 가하여 그들이 한국에 장기 거주하거나 국적을 취득하는 것을 엄격히 통제하는 이중성을 보여왔다. 식민지 체험을 거치며 형성된 혈연·문화 기반의 민족주의와 동시에 식민 종주국의 담론이 내면화되어 한국인 의식 속에 깊숙이 자리한 인종차별주의,서구를 향한 사대주의,그 근저를 이루는 식민적 병리 현상인 열등의식에서 나오는 수치감,이것을 감추려 더욱 공격적이 되는 다듬어지지 않은 반미주의의 표출….우리사회에 널리 퍼진 이같은 양면적인 심리는 무한 경쟁을 요구하는 자본주의 세계화에 맞선 생존전략과 맞물려 그 복잡성이 극대화된다. 그리하여 임산부가 가족도 없는 낯선 이역 도시에서 외롭게 원정출산을 하게 하고,국제 기러기 이산가족을 만들고,부모가 어린아이의 혀를 수술시키는 엽기적인 일까지 자행하는 한편,한 겨울밤에 살을 에는 매서운 바람을 마다않고 몇 천명씩 손에 손에 촛불을 들려 시청 앞으로 끌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의 근저에는 민족국가라는 ‘상상공동체’의 경계를 지탱하는 이데올로기로서의 혈연과 문화 동질성에 기반한 민족주의가 아직도 국가성원을 정의하는 이데올로기로 엄연히 건재하고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는 탈영토화·탈문화화를 겪을 뿐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경로로 한국사회에 유입되는 외국인 노동자,전문인,한화들 중에 한국인과 결혼하여 자녀를 두는 숫자가 늘어 단일 혈연을 지칭하는 배달민족 신화가 허물어지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글로벌 시대의 현실에서 우리는 탈혈연,탈영토,탈문화적 공동체를 상상하고 수용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여기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서구에 대한 사대사상과 유색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주의라는 식민지적 의식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과제까지 남아있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사망·실종자 명단

    (14일 오후 10시 현재) ●경남 ◇사망자(54명)▲문봉진(20·마산시 회성동)▲서영은(23·여·창원시 상남동)▲정시현(27·마산시 월영동)▲김다정(19·여·〃)▲김혜란(24·여·함안군 칠원면)▲정아영(20·여·마산시 교방동)▲박상진(34·창원시 대방동)▲진홍길(62·마산시 진동면)▲배병옥(37·여·마산시 내서읍 중리)▲김중봉(45·마산시 창포동)▲유희성(79·마산시 해운동)▲김광임(35·마산시 창포동)▲정학남(80·여·창원시 귀산동)▲서고봉(38·중국 국적 산업연수생)▲정일곤(48·창원시 명서동)▲김귀인(81·여·마산시 구산면 옥계리)▲최혜지(10·여·거제시 신현읍)▲조현국(57·마산시 양덕동)▲조줄이(86·거제시 장승포동)▲김만규(59·거제시 하청면 옥계마을)▲우창수(50·진해시 용원동)▲우판암(71·창녕군 창녕읍 옥천리)▲김춘현(49·여·대구시 동구 불로동)▲신현숙(63·여·경북 경주시 안강읍)▲엄재용(7·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조봉안(70·김해시 장유면)▲황덕임(87·여·양산시 원동면)▲주성추(75·의령군 가례면 양성리)▲조용봉(75·여·〃)▲주정순(51·여·경기도 안양시 관양동)▲이경섭(59·〃)▲이서천(28·여·〃)▲이조임(89·여·정곡면 중교리)▲문정환(25·남해군 남해읍)▲김관행(39·남해군 창선면 진동리)▲서용봉(45·남해군 창선면 당행리)▲엄을순(67·여·거창군 가북면 용암리)▲이기환(65·거창군 가북면 중촌리)▲김명순(64·여·〃)▲정금조(51·고성군 동해면 장좌리)▲이서운(81·여·함안군 산인면 송정리)▲진유신(37·여·사천시 이흘동)▲허재춘(36·김해시 삼계동)▲김봉기(82·창원시 귀산동)▲김대봉(64·통영시 광도면 덕포리)▲문태찬(43·고성군 상리면 자은리)▲전은영(71·여·마산시 진동면 요장리)▲최기순(73·여·창녕군 창녕읍 옥천리)▲김은아(67·여·거창군 가북면 용암리)▲강윤출(65·창원시 북면)▲성낙열(51·창원시 사림동)▲이미정(35·창녕군 남지읍)▲조예림(9·여·〃)▲안희수(9·김해시 외동)◇실종자(13명)▲김상훈(33·마산시 구산면)▲곽정아(26·여.마산시 해운동)▲신원미상(마산 오동동 탑마트 지하주차장 발견)▲하말자(63·여·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윤주인(67·거제시 사등면)▲엄기섭(37·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우미자(33·여·〃)▲박이동(69·창녕군 창녕읍 옥천리)▲김화순(64·여·〃)▲정양기(55·남해군 이동면 초엄리)▲설금조(79·통영시 산양읍 저림리)▲오문관(62·통영시 한산면)▲김무일(62·부산시 영도구 남항동) ●경북 ◇사망자(7명)▲김안국(77·포항시 북구 죽도1동)▲이난희(52·여·군위군 부계면 남산리)▲장은우(11·울진군 울진읍 신림리)▲최덕노(32·영덕군 영해면 대진2리)▲조숙영(여·영양군 일월면 기곡리)▲황봉조(76·영양군 일월면 도계리)▲조영제(60·영양군 영양읍 무창리) ◇실종자(8명)▲성영란(58·여·포항시 구룡포읍 성동리)▲최준호(38·성주군 수륜면 신정리)▲정연옥(82여·봉화군 소천면 남화룡리)▲방동규(42·봉화군 소천면 남화룡리)▲방주환(14·봉화군 소천면 남화룡리)▲정선일(23·경북경찰청 울릉경비대)▲이동기(21·〃 울릉경비대)▲조성인(20·〃 울릉경비대) ●대구 ◇사망자(3명)▲곽남순(65·여·달설군 유가면 음리)▲박종하(48·달성군 가창면 우록리)▲서호순(37·여·수성구 황금동) ●전남·광주 ◇사망자(10명)▲최정호(40·40)▲김승태(6)▲김은진(5·여)▲박인심(73·여)▲박기선(59)▲이기중(67)▲이영운(51)▲정철호(52)▲송복엽(72·여)▲송형례(83·여)◇실종자(1명)▲박형소(61) ●부산 ◇사망자(7명)▲한미웅(61·부산시 동래구 안락2동)▲서용석(43·부산시 사하구 다대1동)▲김미숙(46·여·연제구 연산9동)▲황성광(38·강서구 녹산동)▲한재식(51·사상구 감전1동)▲이분선(65·여·강서구 신호동)▲현성술(72·강서구 신호동)◇실종자(6명)▲김진식(55·사하구 당리동)▲주천일(63·남구 우암2동)▲성영홍(42·부산진구 당감동)▲김찬명(64·사하구 감천동)▲윤효도(84·강서구 신호동)▲김봉식(58·강서구 신호동) ●강원 ◇사망자(8명)▲하달연(74·여·동해시 동호동)▲권대명(94·여·삼척시 원덕읍 노곡2리)▲백경도(77·삼척시 오분동)▲백자옥(17·여·〃)▲정화자(62·여·동해시 발한동)▲이재현(68·여·정선군 정선읍 애산리)▲권재천(93·여·정선군임계면 봉산리)▲박병갑(48)◇실종자(3명)▲김정운(88·여·옥계면 산계3리)▲박수연(48·태백시 문곡면 소도동)▲신원미상 1명 ●전북 ◇실종자(1명)▲최정자(59·울산시 야음동)
  • 대구 유니버시아드 / 태극궁사 역시 ‘천하무적’

    한국 양궁이 세계 최정상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남녀 개인전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특히 여자는 금·은·동메달을 독식했고,남자는 금·은메달을 따내는 등 28일 주인을 가린 6개의 메달 가운데 5개를 휩쓸었다. 한국 여자양궁의 박성현(전북도청)은 이날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선수권 2관왕이자 맞수인 윤미진(경희대)과 114-114로 비긴 뒤 슛오프 첫째발에서 10점 만점을 쏴 9점을 기록한 윤미진을 제치고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윤미진에게 져 3·4위전으로 밀린 이현정(경희대)도 알분데나 가야르도(스페인)를 115-112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보탰다.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특정 종목 1∼3위를 휩쓴 것은 처음이다. 결승전에서 첫발을 7점에 쏘며 불안하게 출발한 박성현은 이후 잇따라 만점을 쏘며 점수를 만회했고,56-56으로 맞서던 7·8발째에서 모두 10점을 기록해 76-74,2점차로 역전했다. 그러나 이후 윤미진의 노련미에 밀려 114-114 동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마감한 박성현은 결국 단발로 승부를가리는 슛오프에서 윤미진이 먼저 9점을 쏘자 10점 과녁에 화살을 꽂아 승부를 끝냈다. 남자 개인전에선 방제환(인천 계양구청)과 이창환(한체대)이 결승에서 격돌한 끝에 방제환이 110-108로 승리,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도에선 용인대 ‘오누이’ 조남석과 최옥자가 동메달 1개씩을 보탰다.남자 60㎏급에 나선 조남석은 1회전에서 오가와 다케시(일본)에게 업어치기 한판으로 패한 뒤 기사회생,동메달 결정전에서 에르킨 카디로프(우즈베키스탄)를 눌렀다.최옥자도 여자 4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타티아나 보발로바(러시아)를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눕혔다. 북한의 여자 유망주 박명희는 48㎏급 준결승에서 한국의 최옥자를 꺾었으나 일본의 다카라 마유미에게 지도 2개로 우세승을 허용,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테니스 남자 단식에선 김영준(경원대)이 동메달을 추가했다.준준결승에서 유쉰유안(타이완)을 2-0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오른 김영준은 이고르 젤레네이(슬로바키아)에게 0-2로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남자배구는 이경수(LG화재) 신영수(한양대) 좌우 쌍포를 앞세워 독일을 3-1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6년만의 정상 복귀에 한걸음 다가섰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북한 여자축구는 한국을 꺾고 올라온 타이완과의 준결승전에서 4-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4경기를 치르는 동안 24골을 넣고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은 막강전력의 북한은 이날 세계최강 중국을 4-2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킨 일본과 30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야나 클로츠코바는 수영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선과 자유형 200m 결선에서 각각 4분45초01,1분59초03으로 우승하며 하루 2개의 금메달을 추가,지난 25일 개인혼영 200m를 포함 3관왕이 됐다. 대구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
  •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 별들의 전쟁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21∼31일)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참가국들은 다른 나라의 전력탐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축제의 성격이 강한 대회지만 엄연히 승부를 겨루는 만큼 순위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13개종목에 185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펜싱 수영 등 기초종목은 올림픽에 버금가는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배구를 비롯한 구기종목은 아마추어 수준을 약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펜싱(금 12개)은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올림픽과 대등한 수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세계랭킹 16위 이내의 선수들이 10명 이상 참가하는 등 각국의 에이스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그만큼 세계의 벽이 높다.한국은 20회대회(스페인)에서 김희정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펜싱에서 얻은 유일한 메달이다.조직위측은 “프랑스 헝가리 독일 등 펜싱강국이 에이스를 모두 출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영(금 40개)도 전통적으로 에이스들이 참가해 온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세계기록이 나온 경우는 드물지만 이에 육박하는 기록들이 많이 나왔다.그러나 지난달 말 끝난 세계선수권대회가 변수다.세계선수권에 참가한 정상급 선수들이 피로를 이유로 유니버시아드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그렇지만 수영에서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호주와 미국의 선수층이 두꺼워 세계수준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우려되는 종목은 육상(금 45개)과 체조(22개).유니버시아드대회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23∼31일·프랑스 파리), 세계체조선수권대회(16∼24일·미국 애너하임)와 겹쳐 경기력이 떨어질 전망이다.체조는 세계선수권의 여파로 2진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육상은 역대 대회에서 남자 100m의 경우 9초대 기록이 나오기도 하는 등 결선 기록들은 올림픽기록에 견줘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조직위 육상경기본부 김만호 행정차장은 “세계선수권이 있어서 올림픽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아시아 수준은 가볍게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기종목은 전력이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아마추어 수준을 상회하는 정도인 것으로알려졌다.12년만의 정상탈환을 노리는 남자축구는 아일랜드 이탈리아 잉글랜드 우크라이나 등의 전력이 드러나지 않아 쉽게 점칠 수는 없는 상황.배구도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의 실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머지 팀들은 아마추어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선택종목 가운데 양궁은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을 앞세운 한국의 독주가 예상된다. 대구 박준석 이창구기자 pjs@
  • [씨줄날줄] 제국 논쟁

    미국은 전쟁 국가라는 말이 있다.1945년 이후 200번에 가까운 크고 작은 전쟁을 치렀다.20세기 미국의 저명한 역사가 찰스 A 비어드는 미국의 이러한 전쟁을 ‘영구 평화를 위한 영구 전쟁’이라고 말했다.미국은 이라크 전쟁도 평화를 위한 전쟁이라고 말했다.미국은 이라크에 앞서 아프가니스탄도 점령했다.크리스토퍼 프레블 케이토연구소 외교정책실장은 “미군의 아프간과 이라크 주둔이 길어질수록 미국은 제국주의적 행태와 연결된 점령자로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요즘 미국의 역할과 관련,‘제국(empire) 논쟁’이 한창이다.미국의 진보주의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부시 행정부를 제국주의적이라고 비판해 왔다.그런데 최근에는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서도 그런 비판이 나오고 있다.제국주의의 사전적 의미는 막강한 군사적·경제적 힘으로 다른 나라를 침략하여 자국의 이익을 실현하는 주의다.고전적 의미의 제국주의 시대는 1870년대부터 1914년 1차세계대전까지다.산업혁명을 거친 유럽의 근대국가들이 후진국을 분할하기 위해 경쟁적으로제국주의를 추구하다 결국 전쟁을 유발했다. 제국주의에는 힘의 지배라는 어두운 이미지가 있다.민주화된 현대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어느 시대에나 힘의 논리는 존재한다.인간의 탐욕이 이성으로 억제되지 않기 때문이다.오늘날 힘의 논리의 최정점에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21세기 초강대국 미국의 패권적 지위는 정치·경제·군사뿐만이 아니라 대중문화까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현재의 국제체제는 미국의 패권을 바탕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네오콘)들은 말한다. 네오콘의 대부인 윌리엄 크리스톨(미국 정치 잡지 위클리 스탠더드 편집장)은 “사람들이 미국을 제국이라 부르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고 말한다.많은 사람들은 세계화도 미국 제국주의의 위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부시 행정부의 네오콘들은 미국의 세계문제 적극 개입을 강조한다.네오콘들은 그러나 제국주의 환상에 빠져 미국의 영향력을 낭비하는 오만함에 빠져 있는지도 모른다.미국은 테러·환경·질병 등 혼자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많다는 것을알아야 한다. 이창순 논설위원
  • 사회 플러스 / 대구지하철 방화범 무기징역 선고

    사형이 구형됐던 대구지하철 방화참사범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 이내주)는 6일 대구지하철 방화참사 선고공판에서 1079호 전동차에 불을 질러 330여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대한(56) 피고인에게 현존전차방화치사죄 등을 적용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어 지하철 화재 후 승객대피를 소홀히 한 채 달아난 1080호 기관사 최상열(38) 피고인에 업무상과실 치사상죄를 적용해 금고 5년을,1079호 기관사 최정환(32) 피고인과 운전사령 방정민(45) 피고인에게는 금고 4년을 각각 선고했다.
  • 편집자에게/ 자살 막으려면 주위의 관심 필요

    -‘명문대생 게임자살’기사(대한매일 7월24일자 1면)를 읽고 대한매일 기사를 계기로 한 명문대생의 자살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던 전도 유망한 청춘이었던 데다 그의 죽음이 인터넷과 모종의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그가 인터넷 마니아였으며,삶을 게임에 빗댄 표현을 유서에 남겼고,홈페이지에 죽음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글과 사진,동영상을 올렸다는 점 때문에 또 한번 인터넷의 역기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이번 사건을 통해 새롭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자살하는 사람들의 75% 이상이 그 전에 직·간접으로 자살하겠다는 신호를 주위 사람들에게 보인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맞아떨어졌다는 점이다.인터넷이 자살 신호를 보내는 새로운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 몇년 전 한 회원이 모 동호회에 남긴 유서를 보고 아이디를 추적해 주소지로 달려간 동호회 관리자의 설득 덕분에 자살 실행 직전 젊은 목숨을 건져낸 일이 있었다.정작 안타까운 점은 그가 홈페이지를 통해 자살 의사를 그렇게 여러차례 신호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죽음에 진지하게 반응한 사람이 주위에 없었다는 사실일 것이다. 최정은정 사이버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 [길섶에서] 미망

    꼭 25년전 여름 고교 동창들과 설악산에 갔다.강렬한 뙤약볕 속에 배낭을 메고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를 출발해 백담사·봉정암을 거쳐 최정상 대청봉에 올랐다.다른 이들의 등반일정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우리들에겐 너무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당시 소청산장 관리인이 던진 찬사 때문이다.“10년 넘게 산장을 지켰지만 하체 장애인을 만나기는 처음이다.” 2박3일의 강행군 끝에 오른 대청봉의 일기는 청명했다.멀리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고 북으론 금강산 비로봉과 해금강,원산항까지 손에 잡힐 듯했다.다리가 불편한 친구는 말했다.“산은 늘 올려다 보는 대상이었다.서울의 북한산도 못 올랐는데 설악산 정상을 밟다니….” 그는 지금도 비행기를 타면 가능한 한 창가에 앉아 밖을 내려다 보면서 사력을 다해 걷고 기고,그리고 친구들의 등에 업혀서 대청봉에 올랐던 감격을 되새긴다고 한다. 그는 그러면서 힘없이 덧붙였다.“설악산 정상에 올랐듯 온몸을 던져 구하면 찾으리라 믿었던 민주와 정의가 현실 세계에선 이룰 수 없는 미망인 듯해 안타깝다.”고 말이다. 김인철 논설위원
  • 후세인 행방은? / 주전부터 하위관리 집중신문 추적힘든 농장지대등 은신추정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두 아들의 사망이 확인되자 후세인의 행방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23일에는 후세인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육성녹음까지 아랍에미리트의 위성방송 알 알라비야를 통해 방송돼 진위여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폴 브레머 최고행정관은 “후세인을 찾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라며 후세인 체포 또는 사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미·영 연합군은 후세인이 이라크 북서부에 은신중이라 보고 있다.지금까지 거론된 은신지는 바그다드 위쪽 티그리스 강변 도시들이다.인구밀도가 높고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어 추적을 피하기 쉬운 사마라 인근 농장지대,사막도시인 바쿠바,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티크리트 등이다. 미군은 그동안 중앙정보국(CIA)과 육군의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해군의 정예 대테러 전담반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20’을 동원,후세인의 생사를 추적해왔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공격에서도 후세인의 행방에 대한 어떤 단서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전직비서에 따르면 후세인은 지난 4월10일 두 아들과 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군은 두 아들의 사망이 미군에 보다 많은 정보 제공자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반면 후세인은 23일 공개된 육성녹음에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미군에 항거할 것을 추종세력에게 거듭 촉구했다.미군은 2주 전부터 정보전략을 바꿔 후세인 정권의 하위 관리들을 집중 심문하고 있다.이들을 통해 도피 중인 거물급 인사들의 경로나 접촉 방법,주로 사용하는 건물에 대한 정보 등을 얻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신입사원 선배에게 배워라”/LG, ‘지도선배제’ 도입

    LG가 신인사원 교육에 이른바 ‘지도선배제’를 도입,각 계열사에서 분야별 최정예 대리·과장급 ‘선배’ 40여명을 선발했다. 20일 LG에 따르면 이들은 종래 LG인화원을 비롯,각 계열사의 교육부서 담당자들이 해오던 신입사원 교육에 투입돼 후배들을 직접 교육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선발된 ‘선배’들은 각 계열사의 영업,구매,생산,기획,연구개발(R&D) 등 다양한 직무분야에서 애사심과 업무 성적이 뛰어난 핵심인재들로서 리더십과 의사소통 능력 등도 뛰어나다고 LG측은 설명했다. 다음달부터 10명씩 교대로 신입사원 교육에 투입돼 2주 동안 신입사원인 후배들과 합숙을 하며 현장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시뮬레이션,비즈니스 프로세스 체험,경영혁신 현장방문 등과 같은 강의를 직접 진행한다. 박홍환기자
  • 문학단신

    ●김수영전집 22년만에 재출간 김수영 전집(민음사) 1,2권이 22년만에 개정판으로 재출간됐다.1권은 고인의 시를,2권은 산문을 담은 것이다.이번 개정판은 한자를 한글로 바꾼뒤 병기하고,일본식 한자어를 우리식 한자어로 고치는 등 독자가 읽기 쉽도록 배려한 게 특징.미공개시 ‘아침의 유혹’도 소개하고 있다.1권 1만 5000원,2권 2만원. ●‘시사랑 여름 시인학교’ 열려 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25일부터 3일 동안 제5회 ‘시사랑 여름 시인학교’를 충북 괴산에서 개최한다.‘하이브리드 문화 시대의 시 쓰기’를 주제로 권혁웅 김경미 최정례 이하석 등 시인과,방민호 유성호 이숭원 등 평론가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토론한다.(02)928-7016). ●청소년문학상 작품 공모 한신대학교(총장 오영석)는 21일까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03 청소년문학상’ 작품을 공모한다.분량은 시 5편 내외,소설 200자 원고지 50장 이상.출품작 중 우수작품을 1차로 각각 25명씩 선발한 뒤 새달 13일 한신대 교정에서 ‘문예백일장’을 개최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031)370-6522∼4.
  • 미국식 ‘전쟁과 평화’/美, 중간지대 不容… ‘강자코드’ 요구

    북핵문제로 한반도 주변의 안보불안감이 여느 때보다 높아가고 있다.이기동 국제부장이 13일까지 1주일간 주한 미대사관과 한국언론재단 공동주최 하와이 한·미 관계 세미나에 참석,미 태평양사령부의 고위장교,현지 한반도 전문가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많은 전문가들은 힘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새 안보개념 등장으로 북한의 핵계획 포기없이 한반도의 안보 긴장이 해소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년 전 7월,하와이를 찾았을 때 미국민들의 최대 화제는 초대작 영화 ‘진주만’이었다.일본의 진주만 기습 당시 미해군장교와 간호사의 슬픈 러브 스토리를 다룬 영화지만 바탕에는 ‘진주만을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은 카우보이식 대작이었다.당시 태평양사령부의 안내 장교는 영화 촬영지 곳곳으로 기자를 안내하며 신나했다. 2년 뒤인 지금 하와이에서 ‘진주만’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1941년 일본의 기습때 진주만에서 사망한 미군은 2400여명에 이른다.그중 절반에 달하는 1177명이 전함 애리조나호와 함께 수장당했다.그러나 2년 전과 달리 ‘애리조나 추모관’의 기록영화 설명을 맡은 안내 수병은 “일본과 미국은 테러응징의 최고 우방으로 거듭 태어났다.”는 말을 몇번이나 강조했다. 그 사이 일어난 2001년 9·11테러는 안보와 관련된 미국민들의 인식을 180도 바꾸어 놓았다.적과 동지의 구분법은 완전히 바뀌어 테러국과 테러 지원국은 적으로,그 반대쪽 미국의 편에 동조하는 나라는 우방으로 분류된다.중간지대는 용납되지 않는다.미국 이외의 모든 나라들이 양자택일을 요구받고 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9개 연합사령부중 하나지만 주한 미군이 소속돼 있는 것 외에도 아시아·태평양과 서남아에 이르기까지 모두 42개국을 작전관할 지역으로 하고 있어 그 중요성에 있어서는 단연 으뜸이다.사령부 전략정책기획국 J5의 동북아 국장인 개리 스타트 대령은 역내 미군의 임무도 테러위험이 높아지며 역내 국가간 상호협력 확대,평화와 번영,민주적 가치증진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재배치도 이러한 전략개념의 변화와 맞물려있다.그는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도 전체 주한미군 통합작업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한다.48개 기지를 2개 허브로 묶는 작업의 일환으로 이전이 추진된다는 것이다.왜 굳이 한강 이남이냐는 질문에 그는 “3만 8000명을 적 공격의 직접 피해지역이 될 한강 이북에 모으는 것은 작전개념상 난센스”라는 말로 일축했다. 제25사단은 미군이 자랑하는 최정예 경보병 사단이다.한국전 초기에 참전해 휴전때까지 싸웠고 마산전투에서 승리,부산 사수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부대다.사단 참모장 찰스 카디널 대령은 테러전에 투입될 최정예 기동타격부대의 훈련장을 제일 먼저 보여주었다.모의 도시에서 시가전 훈련시범을 해보였다.전쟁에 테러응징과 시가전 개념이 본격 도입된 것은 전략전술상의 획기적인 변화라고 그는 설명했다. 미군의 이러한 전략개념 변화는 냉전 종식 이후 꾸준히 논의돼온 것이다.그러다 육군의 경량화,해·공군력 강화를 주장하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등장으로 탄력을 받게 된다.그리고 9·11테러로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됐다.하지만 이곳의 많은 장교들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동등한 한·미동맹 요구 발언으로 재배치에 속도감이 붙었다는 말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카디널 대령은 한국에서 3년을 근무,한국군의 전력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했다.그는 “지금 한미연합군 의 임무중 98%는 한국군이 리드한다.”면서 주한미군 재배치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기 위한 역할 재조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반미 정서가 재배치의 속도에는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반미 정서가 주한 미군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그는 “자유와 민주·번영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북한 핵과 대량살상무기(WMD)처리를 군사전략의 범주로 끌어들인 것은 지난 5월 조지 W 부시대통령이 제시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과 선제공격 개념이다.테러행위 응징과 함께 테러 방지,테러리스트들의 WMD입수를 원천봉쇄한다는 개념이 포함돼 있다.마약밀매와위조지폐 거래를 막아 테러자금을 원천봉쇄하는 것도 마찬가지 목적이다.북한이 제1타깃이다. 하와이대 동서문제연구소의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교수는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 입안자들은 한마디로 ‘시간은 미국 편’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단언한다.그러면서 일관되게 북한에 대한 고립,압박정책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확신한다.이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지원정책을 고수하는 한국정부의 입장은 끊임없이 한·미 긴장관계를 유지시켜 나갈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새 안보전략의 또다른 축은 다자 대응이다.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자기들의 주장을 계속 번복하며 상대를 혼란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래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어떤 신뢰도 갖고 있지 않으며 핵개발과 관련한 북한의 어떤 주장도 미국은 곧이듣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신뢰없이 양자회담은 불가능하다.양자회담을 요구하는 북한 역시 “시간을 끌며 부시 이후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하와이를 떠나는 날 아침 미 방송들은 미국 역사상최초로 생존하는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항공모함 취역식을 생중계하고 있었다.승선인원 6000명의 이 핵추진 항모는 재임중 해군 전력증강을 유달리 강조한 로널드 레이건의 이름을 땄다.병상에 있는 레이건을 대신해 낸시 레이건 여사가 축사에서 “남자들이여,이 여인(항모)에게 생명을 불어넣으라.”고 외치자 수백명의 수병들이 항모로 뛰어오르는 장관을 연출하며 배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항모 허리에는 “평화는 힘으로 지킨다.”는 대형 구호가 나붙어 있었다.레이건이 주창했고 부시 대통령,나아가 지금의 미국이 추구하는 전쟁과 평화의 논리다.한국을 포함,많은 나라들이 미국식 ‘강자의 코드’를 요구받고 있다.이 코드가 반드시 정의일 수는 없지만 국익은 또다른 고려사항이다.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이기동 국제부장 yee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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