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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중재위 최정총장 용퇴해야”

    언론중재위원회 조준희 위원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최정 사무총장 거취 문제와 관련, 최 총장의 용퇴를 공개 촉구했다. 동시에 그동안 정부 외압을 거론했던 언론보도는 사실무근임을 주장했다. 최 총장은 최근 구 정간법에 사무총장 임기규정이 없다는 점을 이용, 자신의 임기를 개정법에 맞춰 3년간 연장하는 운영규칙을 통과시켰다. 통과 전에 문화관광부측은 중재위원들에게 반대를 요청하는 전화를 돌렸고 자칭 비판언론들은 이를 정부의 외압으로 기사화했다.이에 대해 중재위 노조측은 문광부에 대해서는 “경거망동으로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말라.”는 한편, 최 총장에 대해서는 “자신의 임기 연장을 위해 중재위를 팔아먹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중재위는 27일 총회를 열어 최 총장에 대한 해임안을 의결하고 새 총장을 뽑을 예정이다. 이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되자 조 위원장은 25일 서울 프레스센터 중재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최 총장 경질 사유에 대해 “광범위한 내부의견 수렴 결과 총장으로서의 리더십 형태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연정론’ 보도 틀에박힌 비판 못벗어

    ‘뻔하디 뻔한 논란’. 지난 2주간 정치권과 언론을 달구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론’을 보면서 갖게 된 생각이다. 우리나라에서 ‘비판적’이기는 매우 쉽다. 늘 그래온 것처럼 ‘대통령’과 ‘정치’만 욕하면 된다. 또 이 비판의 방식은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제3자처럼 뒷짐지고 근엄한 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상 모든 문제의 시작을 ‘대통령’과 ‘정치’ 탓으로 여기더니 막상 그 비판의 대상인 대통령과 정치에 손대보자니까 ‘지금이 정치타령할 때냐.’는 식으로 한 걸음 물러선다.‘대통령’이나 ‘정치’쪽에서 불쾌해 하면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이 한마디만 하면 된다. 그러면 한 쪽에서는 ‘정권의 압력에 맞선 영웅’으로 대접해줄지도 모른다. 지난 4일자 서울신문 보도를 시작으로 지난 2주 동안 연정론에 관련된 갖가지 기사들이 지면을 빼곡이 채웠지만 연정론에 대해 그나마 긍정적으로 반응한 글은 1건에 불과했다. 동아일보 7일자에 실린 최정호씨 칼럼이다. 물론 곱게 반응한 것은 아니었다. 최씨는 노 대통령의 연정구상에 대해 내각제 개헌론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스스로 그렇게 해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밖의 언론보도 태도는 거의 비슷했다.‘일본식 우파 내각의 영구집권’을 염두에 두고 내각제 개헌을 심심찮게 거론해오던 보수지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경제살리기가 중요한 이 마당에 정치얘기는 난센스라는 태도였다. 조선일보는 7일자 5면에서 여소 때 일잘하고 여대 때 외려 놀았다고 지적한 박스 기사를 실었다.‘대통령 고집인가 아집인가’라는 사설에서는 서울대 입시안 파문과 묶어 연정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6일자 보도에서부터 ‘과연 속셈이 뭔가.’라는 식의 철저한 정치공학적 관점에서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중립적 입장을 보였다. 물론 비판적인 사설도 있었지만 기사는 ‘거국내각이냐 내각제냐’(6일자),‘인터넷 서신정치 왜 하나’(7일자) 등으로 자체의 목소리보다는 노 대통령의 ‘의중’을 설명하는 데 치중했다. 그러나 연정론이 가지는 무게에 비해 그다지 기사량이 많지 않았다. 한마디로 냉소에 가까운 반응이었다. 경향·한겨레신문과 다른 신문들도 이 틀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않은 느낌이다. 이런 식의 보도태도는 항상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 대통령과 정치 문제에 손을 댈 수 있느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를 테면 ‘내가 제시하면 국가발전을 위한 것, 네가 제시하면 오로지 정략’이라는 이분법이 발동한 것이다. 그러나 정략없는 정치인의 행위라는 것은 없다.“여기저기서 개헌이니 뭐니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략에 대한 비판도 좋지만 동시에 ‘한국에 맞는 권력구조에 대한 수준 높은 고민’을 언론이 의제화할 수는 없었을까.”심포지엄 현장에서 만난 한 정치학자가 토로한 아쉬움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 국제학력경시대회 생물2위·수학5위

    우리나라가 국제학력경시대회에서 생물부문 2위, 수학부문 5위를 차지했다. 한국국제과학올림피아드위원회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6회 국제생물올림피아드에서 백진희(민족사관고3), 박상우(서울과학고2)군과 최정연(서울과학고2)양이 금메달을, 김한슬(대전둔원고3)군이 은메달을 각각 받았다고 17일 밝혔다.이번 대회엔 50개국 370명이 참가했으며 지난 12일과 14일 각각 실험과 이론시험이 치러졌다. 중국이 금메달 4개로 1위를 차지했으며, 태국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우리나라와 공동 2위에 올랐다. 멕시코에서 지난 12일부터 진행된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는 박두성(경기과학고2), 정원호(서울과학고2)군과 남주강(경기과학고1)양이 금메달을, 강형준(서울과학고3), 강환(오륜중3), 정영헌(서울과학고2)군이 은메달을 각각 획득했다.전세계 91개국 513명이 참가한 대회에서 한국은 6개의 메달로 국가 총점 200점으로 중국(235점)과 미국(213점), 러시아(212점), 이란(201점)에 이어 종합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대회에서 한국은 생물 5위, 수학 12위를 차지했다.대전연합
  • 파울루 코엘류 신작 ‘오 자히르’

    ‘연금술사’‘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11분’ 등 내놓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어느덧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은 브라질 작가 파울루 코엘류(58). 지난 4월 발표된 그의 신작 ‘오 자히르(O Zahir)’(최정수 옮김, 문학동네 펴냄)가 국내 출간됐다. 탈고와 동시에 전세계 83개국에 판권이 팔려 베스트셀러 작가로서의 명성을 입증했던 이 책은 지난 5월 이란에서 갑작스럽게 판금조치를 당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자히르’(O는 The의 의미)는 통제할 수 없는 열정, 혹은 광기를 뜻하는 아랍어. 무의미한 일상에 안주하려는 현대인들에게 영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섬세한 어조로 일깨워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작가는 낯설지만 매혹적인 이 단어에 걸맞은 아름다운 소설 한 편을 우리 앞에 내놨다.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사라졌다. 파리에 거주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나’는 한마디 말도 없이 종적을 감춘 아내로 인해 걷잗을 수 없는 혼란에 휩싸이고, 불가항력의 강렬한 집착에 사로잡힌다. 서로의 자유를 존중하며 어느 부부보다 이상적인 커플이라 믿었던 나는 아내가 카자흐스탄 출신의 젊은 남자와 사라졌다는 사실 때문에 더 괴롭다. 아내는 어디로 간 걸까. 그 전에 도대체 아내는 왜 나를 떠난 걸까. 아내는 이제 나의 ‘자히르’가 되어 낯선 세계로 나를 이끈다.“언제라도 내가 있는 곳에 폭탄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걸 알아. 그게 날…살게 만들어. 당신 이해하겠어?거기선 살고 사랑하는 거야. 매 분, 매 초. 슬픔이나 의심 따윈 들어설 자리가 없어. 그 외의 어떤 것도. 오직 삶에 대한 지극한 사랑만이 있어. 내 말 듣고 있어?”(144쪽) 아내 에스테르는 ‘신발을 바꾸어 신는 것보다 더 자주 대륙을 옮겨가며 수많은 분쟁들을 밀착 취재’하는 종군기자였다. 남부러울 것 없는 그녀가 나의 만류를 뿌리치고 종군기자를 자원한 이유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아내의 절박한 외침을 나는 알지 못했다. 아니 무관심으로 외면했다. 에스테르가 떠나고 난 뒤에야 나는 이 사실을 아프게 깨닫는다.“언젠가 나는 한 여자 때문에, 나의 꿈을 찾기 위해 긴 순례길에 올랐었다. 그리고 여러 해가 지난 뒤, 그 여자가 내게 다시 길을 떠나라고 재촉했다. 이번에는 길을 잃은 한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였다.”(436쪽) 소설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화자인 ‘나’와 작가의 실제 모습이 겹쳐진다. 코엘류 스스로도 “작가로서, 한 인간으로서 겪은 많은 경험들이 담겨 있다.”고 고백한다. 나약한 청소년기를 거쳐 히피로 살다가 우연히 작사가로 성공하고, 이어 ‘꿈을 찾아가는 양치기소년의 이야기(연금술사)’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나’의 독백(가령 평론가들의 비호의적인 태도에 대한 속내를 드러내는 대목)을 듣다보면 어느새 작가와 한층 친밀해진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원칙(불변)이라고 믿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사랑의 에너지를 널리 전파하라는 작가의 메시지는 이 작품에서도 여전히 보석처럼 빛을 발한다.98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프리카 돕기” 하나 된 세계

    아프리카를 돕기 위한 ‘라이브 8’ 콘서트가 전세계를 하나로 묶었다. 2일(현지시간) 전세계 10개 도시에서 일제히 열린 ‘라이브 8’ 콘서트는 마돈나,U2, 폴 메카트니, 윌 스미스 등 세계 최정상 스타들의 열창과 150만명이 넘는 군중의 참여로 지구인의 따뜻한 합창을 연출했다. 도쿄에서 시작된 무료 콘서트는 런던과 파리, 로마, 베를린, 모스크바, 필라델피아, 요하네스버그, 배리(캐나다), 콘월(영국) 등으로 차례로 이어졌다.1985년 에티오피아 원조를 위한 ‘위 아 더 월드’ 콘서트를 기획해 1억달러의 기금을 모았던 밥 겔도프는 20만명이 운집한 런던 하이드 파크 공연에 참석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채무탕감과 원조확대 등을 주장했다.●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요하네스버그 공연에서 다음주 G8(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선진국 지도자들에게 역사는 당신들의 행동을 평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인간성을 말살하는 대량학살을 막는 것은 당신들의 힘에 달려있다.”며 “빈곤을 퇴치하는 것은 자선 행위가 아니라 정의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분장실에 가장 많은 군중을 끌어들인 스타는 폴 메카트니도, 밥 겔도프도, 앨튼 존도 아닌 다름아닌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었다고 MTV가 보도했다. 게이츠 회장은 런던 공연장에 깜짝 출연, 아프리카 빈곤 퇴치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런던 하이드파크의 군중은 역사상 최고로 거대한 콘서트에 열광하며, 흰색 팔찌를 차고 공연의 취지를 지지했다.●100만명이 운집한 미국 필라델피아에는 1.6㎞가 넘는 줄이 공연장 주변인 벤자민 프랭클린 공원도로를 둘러쌌다. 기타리스트 데이빗 길모어를 비롯한 핑크 플로이드의 전설적인 원년멤버들은 24년만에 런던 공연장에서 재결합했다.2억 64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라이브8 콘서트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케이스 오브라이언 추기경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빈국들에 대한 채무경감과 함께 부유한 국가들이 세상의 가난을 줄여나가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기고] 미얀마 민주화로 우리의 빚을 갚자/최정의팔 버마민주화 전세계 행동의 날 한국위원회 공동위원장

    지난 6월19일, 미얀마 민주화의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19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6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이날 전 세계에서는 미얀마 민주화와 아웅산 수치 여사를 비롯한 모든 양심수들의 석방을 위해 일제히 공동 행동에 나섰다. 한국에서도 미얀마(1988년 9월24일 군사정부가 독재정권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국명을 ‘버마’에서 ‘미얀마’로 개명)의 민주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버마행동’과 미얀마의 민주화를 바라는 한국의 여러 단체들이 힘을 모아 ‘버마민주화를 위한 전 세계 공동행동의 날 한국위원회’를 조직해 전 세계적인 이 행사에 동참하였다. 미얀마는 40년 군부독재로 인해 국제사회 최악의 인권국가로 지목받고 있으며 1400여명의 정치범이 수감돼 있다. 살해, 고문, 강간, 재판 없는 구금, 강제 이주, 강제 노역 등 인권상황은 최악의 수준이며 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도 완전히 봉쇄돼 있다.1988년 8월8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번져가자 군부는 9월19일 계엄령을 선포했으며, 시위에 참가한 시민·학생들을 무차별 학살했다. 결국 시위가 진행된 한 달 동안 2만여명의 시민들이 학살당했다.1990년 아웅산 수치의 민족민주동맹(NLD)이 총선에서 압승했지만 군부는 현재까지 정권을 이양하지 않고 있다. 아웅산 수치는 2003년 9월 자신의 지지자들과 친정부 세력이 충돌한 뒤 군부정권으로부터 또다시 가택연금을 당해 지금까지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1988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17년 동안 아웅산 수치를 연금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사회는 수치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면서 미얀마 정부에 가택 연금조치를 해제하고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귀기울여 달라고 했다. 이날 생일을 맞아 달라이 라마 등 그동안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14명도 미얀마의 민주화와 수치 석방을 촉구하는 연대사를 발표했다. 그러나 세계의 민주주의 수호와 자유를 위해 앞장선다던 미국이나 서방 세계도 미얀마의 비민주적인 상황에 대해 내정 불간섭을 내세우며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도 미얀마의 군부와 경제적인 이익만을 고려해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미얀마 국민은 우리나라를 군부독재 속에서 민주화를 이루어낸 모범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얀마의 민주화를 바라는 이번 행사가 한국의 국민들과 함께 열렸다는 것은 한국의 민주주의 역량을 국제사회에 보여준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의가 있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만델라의 70회 생일을 기해 전 세계가 함께 캠페인을 벌여 감옥에 갇혀 있던 만델라가 석방되고 그 후 대통령으로 선출돼 남아연방이 민주화를 이루었던 것을 본받은 것이다. 전 세계 공동행동의 날인 이날 미국, 영국, 호주,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는 ‘음반작업’이나 ‘하루 가택연금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 행사에 함께했으며, 한국에서는 이 행사를 위해 미얀마 노래 팀인 ‘S2N’이 직접 작사·작곡·노래·반주 등을 하여 총 2000장의 음반을 제작했다. 또한 한국정부에 엽서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해 약 6000장의 서명을 받았다. 이 엽서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바라는 우리 국민의 의지를 모아 청와대에 보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정부뿐만 아니라 유엔인권위원회 및 미얀마 정부에도 민주화를 요구하는 인터넷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했다. 한국이 민주화할 때 이웃나라들의 도움이 큰 역할을 했다. 군부독재와 맞서 투쟁해 민주화를 이룬 경험이 있는 우리가 이러한 빚을 갚을 때가 됐다고 본다. 우리들의 지원과 연대로 미얀마에서 수치의 연금이 해제되고 하루속히 감옥에 갇혀 있는 민주화 인사와 양심수들이 석방되기를 바란다. 이날 용산역에서 열린 국제행동의 날 행사에서 수많은 가수들이 부른 자유와 평등의 노래가 우리 이웃나라에 큰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 최정의팔 버마민주화 전세계 행동의 날 한국위원회 공동위원장
  • [나눔세상] 살아서 줄수있는 장기, 신장·간·골수 기증 최정식 목사

    [나눔세상] 살아서 줄수있는 장기, 신장·간·골수 기증 최정식 목사

    ‘0.00002%만의 행복’그 행복을 축복이라 말하는 최정식(45·서울 강북구 수유동) 목사가 23일 오전 9시30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의 수술대에 올랐다. 백혈병을 앓는 30대 남성에게 골수를 이식해주기 위해서다. 재생불량성 빈혈이나 백혈병과 같이 불치병을 앓는 환자들에게는 골수 이식만이 희망이다. 형제 자매간에는 4명 중 1명꼴로 생판 모르는 남끼리는 5만명당 1명꼴로, 골수 이식이 가능하다. 타인에게 자기의 골수를 줄 수 있는 확률은 0.00002% 정도다. 신장과 간에 이어 골수까지 기증한 최 목사는 살아서 타인에게 줄 수 있는 모든 장기를 제공했다. 최 목사는 두 시간 동안 전신 마취 상태로 엉덩이 뼈에서 자신의 골수 5%를 빼내는 대수술을 기쁜 마음으로 견뎌냈다.1993년 장기기증에 관한 기사를 읽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찾아가 장기기증을 서약한 최 목사는 그해 30대 신부전증 여성 환자에게 한쪽 신장을 이식해주었다.2003년에는 간경화를 앓던 50대 주부에게 간의 일부도 떼어주었다. 중학생부터 시작한 헌혈은 지금까지 158차례에 이른다. 살아서 타인과 나눌 수 있는 마지막 축복은 골수기증이라고 여긴 최 목사는 지난달 초 한국조혈모세포은행에서 자기의 골수를 받을 수 있는 백혈병 환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뛸 듯이 기뻤다. 그는 “기증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게 골수인데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 행복하다.”면서 “장기기증이 의미 있는 행동인지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사후에도 나머지 한쪽 신장과 간, 췌장, 각막 등을 포함해 9가지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서약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최 목사를 최다 장기기증 인물로 세계 기네스협회에 연락해 기네스북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참조기 국내양식 첫 성공

    참조기가 칠산 앞바다에서 다시 잡히게 될까. 영광굴비의 원재료인 참조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 양식됐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영광해양수산사무소는 14일 “참조기 인공종묘를 5∼10㎜ 크기로 키우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공종묘 생산으로 고급 어종이면서도 양식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참조기의 대량생산 길이 열리게 됐다. 성어 포집과 육상 양식·채란에 참여한 최정배(47) 어촌지도사는 “20㎝ 이상 크기의 성어는 암컷 대 수컷의 비율이 99대1 정도로 수컷이 크게 모자라 수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수컷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대량생산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육상에서 양식된 종묘는 5∼10㎝ 정도 자라면 연안에 방류할 예정”이라며 “‘굴비’ 생산보다는 연안 어자원 확보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참조기는 5∼6월 영광 칠산 앞바다를 지나 연평도 근해에서 산란한다. 그후 8∼10월 제주 남쪽이나 동중국해 등에서 월동하기 위해 다시 칠산 앞바다를 거치게 되는데, 예전에는 연평도로 올라가는 초여름에 알이 밴 참조기를 포획,‘영광굴비’로 가공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US오픈] 공포의 코스를 제압하라

    ‘코스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미국프로골프(PGA)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625만달러)이 16일 밤(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골프장 2번코스(파70·7214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05회째.‘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제이 싱(피지), 필 미켈슨(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 156명이 참가, 우승을 다툰다. 대회 장소는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올해 미국 100대 골프장 14위에 오른 명코스지만 난이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해 ‘험악한 코스’와의 전쟁에서 이긴 자만이 우승컵을 품을 전망이다.●돌아온 파인허스트, 언더파는 우승권 티켓 지난 1999년에 이어 두번째 US오픈을 치르는 파인허스트골프장 2번코스는 개최지 선정에 까탈스럽기로 유명한 미국골프협회(USGA)의 입맛에 딱 맞는 코스다. 도널드 로스가 18홀로 완성한 1907년 당시엔 5870야드에 불과했지만 수차례의 개조 작업 끝에 첫 대회가 열린 99년에는 7122야드가 됐다. 거북이 등짝 모양의 돔형 그린과 혹독한 코스 세팅은 파인허스트만의 전매특허. 지난 99년 대회에서는 챔피언 패인 스튜어트(미국·사망)만이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할 정도. ‘코스와의 전쟁’은 올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첫 대회에 견줘 길이는 92야드나 더 늘어난 반면 폭은 더욱 좁아졌다. 가장 넓은 곳이 28야드다.7번홀 페어웨이는 20야드에 불과해 그야말로 ‘개미허리’다. 높이 10㎝의 러프에 빠질 경우엔 차라리 ‘언플레이어블’ 선언과 벌타를 맞바꿀 각오도 해야 한다. 어지간히 정교한 샷이 아니면 ‘무사통과’를 용납지 않는 109개의 벙커와 유리알처럼 빨라진 그린 스피드도 ‘악명의 코스’에 대항하는 선수들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하다.●‘빅3’의 우승 노크 US오픈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모두 우승 후보다.50년대 이후 2년 연속 챔피언은 벤 호건(1950∼51)과 커티스 스트레인지(1988∼89) 단 두 명에 불과했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그러나 우즈와 싱, 미켈슨 등 ‘빅3’가 올해 가장 압축된 우승 후보군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2000년과 2002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던 우즈에겐 이 대회가 지난 3월 마스터스에 이어 메이저 2연승으로 사상 첫 ‘그랜드슬램’의 반환점으로 삼을 기회다. 미여자프로골프(LPGA)의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 석권이라는 야망과 다를 바 없다. US오픈 정상에 오른 적이 없는 싱으로서는 첫 우승컵은 물론, 지난주 부즈앨런클래식 성적 부진 때문에 대회에 참가하지도 않은 우즈에게 ‘넘버원’ 자리를 어이없이 내준 억울함을 풀 기회다.99년 패인 스튜어트에게 1타차 패배를 당한 이후 2002년과 04년 각각 우즈와 레티프 구센(남아공)의 벽에 막혀 ‘만년 2위’에 그친 미켈슨에게도 이번 대회가 메이저 무관의 멍에를 벗어던질 ‘3전4기’의 무대나 다름없다. 한편 5년 연속 출전하는 최경주(사진 왼쪽·35·나이키골프)는 최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뽑은 다크호스 9명에 포함되는 등 ‘톱10’ 입상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어렵게 예선을 통과해 첫 본선에 오른 양용은(사진 오른쪽·33·카스코)도 메이저 데뷔 무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PGA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리아오픈탁구 남자단식 ‘짠물탁구’ 오상은 우승

    오상은(KT&G·세계 15위)이 국내 최정상임을 재확인했다. 오상은은 12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오픈탁구 남자단식 결승에서 팀 후배 임재현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0으로 잠재우는 ‘짠물 탁구’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임재현은 4강에서 세계 11위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를 꺾으며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으나 오상은의 벽을 넘기에는 실력의 부족을 느껴야 했다. 국내 랭킹 1위이자 올해 세계선수권 단식 동메달리스트인 오상은은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던 4강 길목에서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삼성생명·세계 7위)을 만나 4-1로 승리하며 국내 최강자임을 과시했다. 오상은은 유승민의 위력적인 드라이브 공격에 말려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허용했으나 듀스 접전이 펼쳐진 3세트를 20-18로 따내 승부의 물꼬를 돌린 뒤 4,5세트도 모두 빼앗아 결승행 티켓을 얻었다. 한편 유승민은 이정우(농심삼다수)와 짝을 맞춘 복식 결승에서 김태훈(삼성생명)-조지훈(농심삼다수)조를 4-0으로 제압,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에서는 아테네올림픽 단식 동메달리스트 김경아가 리자웨이(싱가포르·세계 8위)와 풀세트 접전 끝에 4-3 극적인 역전승으로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엠코 고속성장 원천은 ‘맨 파워’

    현대차그룹 건설회사 엠코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비록 모기업인 현대·기아차가 밀어주는 공사지만 굵직한 공사를 잇따라 따내면서 건설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주요 멤버들의 ‘맨 파워’에 궁금증을 갖는 사람도 많다. ●외인구단, 파워 발휘 연륜은 짧지만 이 회사가 굵직한 공사를 수행할 수 있는 원천은 맨 파워에 있다. 전체 440여명 가운데 60%가 국내외 대형 건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토목·건축 전문가들이다. 국내 최고의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고려산업개발 출신이 주축을 이룬다. 특히 토목기술사, 건축사, 건축시공 및 토목기술사, 토질 및 기초 기술사 등 전문 기술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전문가가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85명에 이른다. 기술사 자격증은 건설분야에서는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것을 의미한다.. 이들의 경험 또한 무시할 수 없다.INI스틸 당진공장 부두공사의 야전사령관인 이병석 토목사업본부장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한 토목·항만시설 베테랑. 여수 삼일항과 부산 신항만,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건설 공사 등을 돌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항만 공사 전문가다. 최근 영입한 현대건설 출신의 전창영 건축본부장은 사우디 주베일 해군기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파트 공사, 안암동 고대병원, 목동 하이페리온, 분당 서울대병원 공사 등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당진 부두공사 토목담당 최정봉 현장소장은 고려산업개발 출신으로 대천항, 현대석유화학대산콤플렉스 항만시설 공사 경험을 가진 토목 전문가다. 최일중 양재동 사옥건설 현장 소장은 현대건설과 동아건설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항만시설, 싱가포르 창이공항 제2여객터미널, 카타르 도하 국제공항,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 첨단 건물을 지어본 경험이 풍부하다. 특수 분야의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 영입 케이스로 삼성물산건설부문 등에서 건너온 전문가도 많다. ●종합건설사 도약 서둘러 케이슨(caisson·배처럼 생긴 철근 콘크리트 덩어리)공법을 적용한 현대INI스틸 당진공장 부두 건설을 비롯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증축, 인천 부평 삼산지구 엠코타운 아파트 건설 등이 엠코가 수행하는 대표적인 공사다. 해외공사로는 인도 현대차 공장, 기아차 슬로바키아 유럽공장이 있다. 2002년 설립 이후 현대·기아차 연구소 및 공장 신·증축에만 참여하다가 명실상부한 종합건설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2월 주택사업에 뛰어들었다. 첫 사업인 부평 삼산지구 아파트(708가구)사업은 초기 분양 대박을 터뜨려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5월 자본금을 500억원으로 늘리면서 민간 및 관급공사에 뛰어들 채비도 갖췄다. 현재 시공능력평가순위는 49위이지만 이달 말 재평가가 끝나면 순위가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공연포커스]현해탄 넘는 우정의 타악무대

    한·일 전통 예술음악의 최정상 뮤지션들이 뭉쳤다. 사물놀이의 창시자 김덕수와 일본 다이코(큰 북)의 명인 하야시 에데스는 11,1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환상의 타악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은 한·일 타악기 최고의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 서고, 이들이 25년 전부터 ‘타악 우정’을 쌓아온 특별한 인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최근 독도문제, 역사왜곡 교과서 문제 등 양국간의 불행한 과거사로 갈등의 골이 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번 공연은 양국간의 문화적인 교류는 지속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타악 연주자들은 반목의 역사를 넘어 신명나는 사물놀이와 다이코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해줄 예정이다. 김덕수는 사물놀이의 대명사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사물놀이를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하야시 에데스는 일본 최고의 타악그룹인 ‘고동’ 창단 이후 일본 최초의 다이코 솔리스트로서 카네기홀에서 공연하는 등 일본을 대표하는 타악 연주자이다.(02)2232-7952.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대한축구협회 이회택 기술위원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대한축구협회 이회택 기술위원장

    ‘축구, 그분이 오셨다.’ 우선 2006독일월드컵 본선진출 여부가 곧 판가름난다.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도 이달에 열린다.3년전 한반도를 뒤흔든 ‘6월의 함성’이 다시 들려온다. 축구는 가장 스펙터클한 스포츠다. 감동과 환희, 좌절과 한숨…. 남녀노소를 동시에 한곳으로 집중시키는 거대한 응집력은 차라리 신화요, 전설이다. 누가 태극전사의 내달림을 보면서 웃고 울고, 마음 졸이지 않을 수 있으랴. ●축구인생 50년 ‘그라운드 풍운아’ 추억의 방송멘트가 있다.“고국에 계신 동포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메르데카배 축구대회가 열리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입니다.” 1970년대초였다. 농촌의 여름밤,TV는 물론 라디오조차 귀했기에 저녁밥 일찍 먹고 서둘러 라디오가 있는 이웃집으로 속속 모인다. 이어 중계방송이 시작되고 아나운서의 “슛, 아깝습니다. 슈∼웃, 골인!”하는 목소리에 탄식과 환호가 교차한다. 상상속에서 슛동작을 흉내내는 모습은 저마다의 흥분이요, 잊지 못할 추억거리였다. 맞다. 그때의 우상이었다. 아시아의 표범, 그라운드의 풍운아로 표현된다. 네살 때 아버지가 월북해 ‘고아’나 다름없이 어린 시절을 보냈다. 버려진 깡통과 길가의 돌멩이들을 속절없이 걷어차기 일쑤였다. 파란과 곡절의 축구인생 50년은 그렇게 시작됐다. 이회택(60)씨.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맡아 대표팀의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그를 만났다. 키 173㎝, 짧은 머리에 어깨가 딱 벌어져 다부진 체격, 왕년의 스트라이커를 연상하는 데 어렵지 않았다.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 역시 그대로였다. 독일월드컵 본선진출을 장담한 그는 먼저 한국축구에 대해 “월드컵 4강에 오른 팀이다. 다만 월드컵 4강 당시 수비수 3명, 즉 홍명보 최진철 김태영 가운데 한 명이라도 남아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박주영 골결정력·패싱·순발력 3박자 겸비 공격라인에 대해서는 “박지성 차두리는 힘과 스피드가 좋아졌고, 안정환도 부상에서 회복됐다. 최근에는 박주영까지 가세했다. 경쟁이 아주 치열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박지성의 경우 공수에 걸쳐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패싱기술이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박주영을 가리켜 골 결정력, 패싱력, 순발력 등 3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여기에 이천수와 설기현이 들어오면 경쟁은 정말 가열된다고 부연했다. 송종국 선수를 거론하면서 “(송 선수가)사경을 헤매는 것처럼 슬럼프에 빠져 있어 정말 아쉽다. 빨리 회복해 이들과 경쟁대열에 합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본프레레 감독의 전술과 리더십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히딩크 감독도 처음에는 욕을 먹었다. 결국 월드컵 4강에 올려놨다. 선수들도 죽어라 뛰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선수들은 자만심에 차 있고, 상대국가들은 우리나라를 반드시 꺾으려고 한다. 수비수를 더욱 보강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현실속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승부세계에서는 이기는 방법밖에 없다. 응집력과 투지가 관건이다.” 화제를 돌렸다. 현역시절인 70년대와 지금의 축구를 비교해달라고 했다.“당시에는 태클을 잘 하는 선수, 개인돌파가 좋은 선수 등 개인기술이 특징이었지만 지금은 체력과 체격이 아주 좋아졌다.”면서 “그때만 해도 잔디구장에서 축구하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지금은 운동장 사정도 매우 좋아졌다.”고 말했다. 게다가 요즘에는 4-4-2,3-4-3 등 포메이션이 다양하고 국제정보에도 밝지만 그때는 전술과 정보가 보잘 것 없었다고 회고했다. ●67년 중앙정보부서 징발 ‘양지팀’ 창단 #에피소드 1.67년 2월. 이회택은 연세대 입학을 일주일을 앞두고 축구부원들과 동계훈련 중이었다. 검은 지프 한 대가 훈련장에 도착했다. 한 사내가 내리더니 “이회택이 이리 나와.”라고 했다. 사내는 중앙정보부 감찰실의 임경옥씨. 당시 ‘중정’은 누구도 거역 못할 만큼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이회택이 사내와 함께 도착한 곳은 이문동 중정 본부. 사연은 이러했다. 북한이 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오르자 박정희 대통령이 크게 충격받았다. 김형욱 중정부장이 팔을 걷어붙였다. 축구깨나 한다는 사람들을 모두 징발했다. 감독 최정민, 골기퍼 이세연, 이회택 김호 김정남 김삼락 등 이른바 ‘양지팀’이 곧바로 조직됐다. 김 부장은 팀 창단식 때 이들을 불러모아 “모든 것을 지원해 줄 테니 빛을 보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훈시했다. 아울러 팀에서 뛰는 동안 군복무를 인정해주고 매달 2만원씩(쌀 한 가마니 4000원) 월급을 약속받았다. 잔디구장과 기숙사도 제공됐다. 갑작스러운 호강이 오히려 술과 도박을 가깝게 했다. 전적도 보잘것없었다.68년 5월 바그다드에서 열린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서 3전3패의 수모를 당했다. 이씨는 당시를 회고하면서 “그전까지만 해도 축구가 인생의 전부였으나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되면서 양지팀 시절은 인생의 전환점이나 마찬가지였다.”고 회고했다. ●메르데카배 내기건 교민 비기기 작전 주문 #에피소드 2.68년 여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메르데카배 축구대회에 참가했다. 양지멤버가 주축인 대표팀은 패전을 거듭해 5,6위전으로 밀려났다. 상대는 인도. 당시만 해도 교포들이 거의 없어 외교관 부인들이 김치를 들고 와 응원할 정도였다. 그런데 말레이시아 교포라는 사람이 찾아와 고참선배를 만나고 갔다. 잠시 후 고참선배는 이회택 등 공격수들만 불러 비기는 작전을 주문했다. 교포가 비기는 쪽으로 상당액의 돈을 걸었으며 그럴 경우 배당액의 절반을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것. 이회택은 말이 되느냐며 출전했다. 하지만 경기내내 그 말이 떠올라 혼란스러웠다. 영문을 모르는 수비수들은 몸을 날리며 열심히 뛰었다. 그날따라 이세연 골기퍼는 인도선수들의 슛을 잘도 막아냈다. 경기 종료 직전. 이회택은 상대의 공을 뺏어 김기복 선수한테 슬쩍 패스를 했더니 그냥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결과는 1대0으로 이겼다. 이씨는 국민가수 조용필씨와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72년 어느날 저녁. 서울 퇴계로의 라이온스 나이트클럽에서 기타 연주를 하는 조용필(보컬그룹 25시 멤버)과 처음 만났다. 이씨는 밴드를 무척 좋아했다. 이후 이씨는 조용필의 매니저 역할까지 했다. 잘 아는 킹레코드사의 박성배 사장에게 레코드 취입까지 부탁했다.‘돌아와요 부산항에’‘너무 짧아요’ 등을 이때 취입했다. 또 방송국 PD 등에게 연락해 조용필의 노래를 자주 내보내 줄 것을 부탁했다.‘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뒤에는 바로 이씨가 있었다. 이와 관련, 이씨는 “2년여전 조용필씨의 부인 장례식 때 만난 이후로 서로 바빠서 잘 안 만나게 된다.”면서 “언젠가 골프 라운드도 한번 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골프실력은 이븐파를 기록할 정도. ●한때 국민가수 조용필 매니저 역할도 축구인 이회택. 비록 키는 작았지만 빠른 몸놀림과 날카로운 슈팅과 드리블, 그리고 대담성을 가진 천부적인 골잡이였다. 김포가 고향인 그는 어릴 적 돼지 오줌보와 깡통 등으로 축구놀이를 즐겼다. 초등학생때는 동네 형의 손을 잡고 조기축구회에 나가기도 했다. 중3 때 축구를 좋아하는 학생끼리 축구부를 조직, 대회에 출전했다. 고등학교 진학은 축구부가 있는 한양공고에 먼저 원서를 냈다. 퇴짜맞았다. 빠르지만 기술이 없다는 이유에서. 마음을 돌려 얼른 영등포공고에 진학했다. 고교 2년 때였다.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전국고교 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첫시합은 부산상고였고 두번째는 광주상고. 연거푸 2골씩 넣어 이겼다. 축구신동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이어 동북고로 스카우트됐다.65년 청소년대표에 이어 이듬해 국가대표에 뽑혔다.75년까지 10년 동안 한국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후 86년 프로리그의 포항 아톰스의 감독을 맡아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다.90년 대표팀 감독으로 이탈리아월드컵 본선에 참가해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최고의 명예를 얻었다. 74년 결혼한 그는 결혼한 딸(사위는 농구선수)이 얼마전 손자를 낳아 할아버지가 됐다. 아들은 한양대 1학년에 다니다 해군복무 중이다. 부인은 현재 방이동에서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다. 북한에 살던 부친은 2년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 1946년 경기 김포 출생 ▲ 65년 서울 동북고 졸업 ▲ 65년 청소년 국가대표팀 선수 ▲ 66∼76년 국가대표팀 선수 ▲ 69년 한양대 졸업 ▲ 83∼85년 한양대 감독 ▲ 86∼92년 포항제철 감독 ▲ 90년 이탈리아월드컵 대표팀 감독 ▲ 93∼2003년 대한축협회 이사 ▲ 2003년 전남드래곤즈 상임고문 ▲ 2004년∼현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기술위원장
  • 덕수궁미술관 ‘20세기로의 여행’전

    피카소, 백남준, 몬드리안, 칸딘스키, 잭슨 폴락, 앤드 워홀… 미술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20세기 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20세기로의 여행:피카소에서 백남준으로’라는 제목의 전시회에서다. 이번 전시회는 네덜란드와 한국의 합작품. 네덜란드에서 현대미술 소장품이 가장 많기로 유명한 스테델릭 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손잡고 기획하면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거장들이 한 무대에 서게 됐다. 그것도 피카소, 브라크, 블라맹크 등 20세기 초의 회화작품부터 신디 셔면, 로버트 롱고와 같은 현대 사진의 대가들, 백남준, 브루스 나우먼, 길버트 앤 조지와 같은 비디오 아트의 전설적인 각가들에 이르기까지 20세기 미술의 역사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장르를 만날 수 있다. 한국의 백남준, 서세옥, 최정화, 이불등 한국작가 18명도 자리를 빛낸다. 출품된 작가는 이들을 포함, 모두 94명. 이번 전시회는 20세기 미술의 흐름을 ‘추상’‘표현’‘개념’이라는 세가지 주제로 나눠 작품 감상의 이해를 돕고 있다. 피카소의 ‘기타가 있는 정물’과 브라크의 ‘나이프가 있는 정물’은 기하하적으로 단순화된 형태를 가지고 원근법을 무시하며 ‘추상’에 이르는 길을 실험했던 작품이다. 피카소는 이 작품에서 콜라주 기법도 보여주고 있다. ‘표현’파트에서는 인상주의에 대한 반항으로 객관적인 사물의 관찰에서 벗어나 개인의 이미지, 행동, 의미 등을 담은 ‘표현주의’작품들이 선보인다. 반 고흐의 영향을 받은 블라맹크의 ‘사투 근처의 마을’과 한지에 수묵으로 그린 서세옥의 ‘사람’, 남관의 ‘흑과 백의 율동’들이 그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장르는 역시 현대 사회를 직시하면서 조롱하는 ‘개념’의 작품들. 남성변기를 미술관으로 옮겨놓으면서 20세기 최초로 회화를 포기한 작가중의 하나가 된 뒤샹의 ‘물과 가스’와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라디오 데이’, 최정화의 ‘슈퍼 플라워’ 등의 작품을 보다 보면 기존 회화에 길들여진 미술세계에서 해방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대가와 젊은 작가가 동등한 위치에서 작품을 내걸었다는 점이다. 바로 피카소와 한국작가 이불이, 블라맹크와 더글러스 고든의 작품들이 같은 전시장을 체우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분관인 덕수궁미술관 김인혜 학예사는 “보험액수 80억원짜리 작품과 800만원짜리 작품이 하나의 전시회를 위해 함께 걸려지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네덜란드 스테델릭미술관은 71점, 국립현대미술관은 42점의 소장품을 내놓았다. 스테델릭미술관이 오는 2008년 재개관을 앞두고 확장공사하면서 공사기간을 이용, 소장품의 세계 순회 전시가 가능해졌다. 전시회를 둘러 보다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 미술관의 소장품이 외국 미술관에 비해 턱없이 초라하다는 점이다. 덕수궁 미술관 8월 15일까지.(02)2022-0616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부고]

    ● 애국지사 김태선 선생 애국지사 김태선 선생이 3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83세. 함남 원산 태생인 선생은 일본 동경고등학교 기계과에 재학 중이던 1944년 1월 일본군 평양사단 소속 42 보병부대에 강제로 징집된 뒤 부대내 김완룡, 박성화, 최정수 선생 등과 학병항쟁을 모의, 부대를 탈출해 한만 국경지대 등에서 산악 게릴라전을 펼쳤다. 학병 제1지대 분지대를 담당했던 선생은 1944년 11월 평양사단을 폭파할 계획을 세웠으나 이 같은 거사계획이 사전에 발각돼 일본 헌병대에 체포됐고 군법회의에서 징역 5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선생은 1945년 8월15일 광복과 함께 출옥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80년 대통령표창을,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김영숙 여사와 영준씨 등 3남이 있으며 빈소는 서울보훈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장지 대전국립현충원 애국지사 제3묘역.(02)478-7299. ●방상원(삼성 일본본사 상무)명원(자영업)장원(중앙소방학교 교육대장)씨 부친상 홍재철(자영업)씨 빙부상 3일 천안 단국대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41)550-7186 ●엄기황(전 조흥은행 부지점장)기형(한국교원대 교수)기량(한국BASF 부장)씨 모친상 이시정(SNS 부장)씨 빙모상 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30분 (02)392-3499 ●김재봉(전 경기일보 회장)씨 별세 2일 수원 아주대학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31)219-4110 ●홍순명(전 순환철도국 차장)순정(전 여수수산대학 학장)순화(전 풀무원 관리부장)은실(전 성북경찰서 파출소장)정원(한나라당 중앙위원)씨 모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40 ●윤호군(목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씨 부친상 2일 서울대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30분 (02)2072-2035 ●한광수(일간스포츠 판매국장)씨 모친상 3일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 (02)2072-2032 ●한이도(영각정사 주지)위수(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이봉(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씨 모친상 이한국·정성일(사업)씨 빙모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3)3410-6911 ●백대현(전 건국대 교수)씨 별세 승억(백비뇨기과의원장)승천(서울우유 과장)승호(원내과의원장)씨 부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410-6914
  •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이형택, 복식 8강 좌절

    이형택(29·삼성증권)이 단식 16강 진출 실패에 이어 복식에서도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형택은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637만유로) 복식 16강전에서 한국계 케빈 김(미국)과 짝을 이뤄 아테네올림픽 단·복식 금메달리스트 듀오인 페르난도 곤살레스-니콜라스 마수(이상 칠레)조와 맞섰으나 0-2(2-6 2-6)로 패하고 말았다. 이형택-케빈 김은 이날 앞서 열린 32강전에서는 카롤 벡(슬로바키아)-야로슬라브 레빈스키(체코)조를 2-0(7-5 6-1)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형택-케빈 김은 64강전에서 세계 최정상급의 마헤시 부파타이(인도)-토드 우드브릿지(호주)를 격파하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16강까지 진출,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올렸다. 한편 2000년 US오픈 이후 메이저대회 2번째 16강 진출을 노렸던 이형택은 지난 28일 단식 32강전에서 스페인의 다비드 페레르(20번시드)에 0-3(3-6 1-6 5-7)으로 무릎을 꿇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클릭 이슈] 항만 노무공급 상용화 진통

    [클릭 이슈] 항만 노무공급 상용화 진통

    지난 19일 인천항운노조 집행부가 정부측에 항만 노무공급 상용화(하역회사별 상시고용) 추진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공식요청한 것은 상용화의 길이 얼마나 험난할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 6일 전국항운노조연맹, 한국항만물류협회, 해양수산부 등 항만 분야 노·사·정 3자가 내년부터 인천항과 부산항 노무공급권을 노조 독점에서 상용화로 전환한다는 협약을 체결한 지 불과 13일 만의 일이다. 사용자격인 하역회사들 또한 같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등 사정은 복잡하기만 하다. 이 때문에 상용화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는 당위와 큰 틀에서 합의됐지만 ‘끝나는 지점’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일반 노조원들의 반발 인천항운노조의 태도 ‘돌변’은 일반 조합원들의 반발이 촉매가 됐다. 이들은 집행부가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노사정 협약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하자 “일반 조합원들의 의견은 묵살된 채 대의원들만의 찬반투표로 결정됐다.”며 ‘상용화 저지를 위한 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집행부에 반기를 들었다. 일반 조합원 상당수는 이번 상용화가 각종 비리를 저지른 노조 간부들이 면죄부를 받기 위해 추진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이들은 급속히 세를 모아 전체 조합원 1909명 가운데 1242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나아가 투쟁위 소속 조합원들은 지난 19일 치러진 대의원선거(정원 55명)에 28명이 출마,26명이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은 25일 열리는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노사정 협약안 무효선언과 함께 현 집행부 불신임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또 부산항운노조의 상용화 반대모임인 ‘항운노조민주화쟁취본부’와 연대한다는 계획이다. 항운노조 집행부는 아직까지는 ‘판을 깰’ 의향은 없는 것 같다. 협약안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공식적으로 파기를 선언할 경우 또 다른 역풍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인천항운노조 최정범 위원장은 “추진일정 연기 요구는 협약을 깨뜨리는 것이 아니라 좀더 시간을 갖고 해결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집행부는 일반조합원들을 달래가면서 일정을 계속 늦추거나 해양부 및 하역회사가 제시하는 세부안에 물타기를 시도하는, 어정쩡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당국이다. 해양부는 다음달부터 오는 9월까지 세부협상을 한 뒤 고용보장 기간, 퇴직자 처리, 조기퇴직 대상 및 수당 등을 규정한 특별법을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이었으나 노조측의 태도변화로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게 됐다. 해양부는 항만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재정경제부·법무부·노동부·경찰청 등과 함께 ‘항만노무공급체제 개혁위원회’를 구성해 대처한다는 방침이나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세부협상 걸림돌 상용화는 항만경쟁력 약화의 주범으로 지적된 노무공급 ‘과비용’과 ‘비효율’에 칼을 대기 위해 추진됐지만 세부협상에 들어가면 각종 ‘암초’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노사정은 “조합원에 대한 고용이 승계될 뿐 아니라 상용화 이후 현행 임금수준이 보장되고 정년 60세도 보장된다.”고 큰 맥락에서 합의했지만 각론은 그리 간단치 않다. 당국은 상용화 과정에서 부산항과 인천항 하역인원의 20%가량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구조조정과 같은 강압적 방식이 아닌, 정년 등 자연감소분 및 고령자에 대해 희망퇴직 등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 직장을 ‘썩 괜찮은 곳’으로 인식하는 노조원들이 많은 상황에서 얼마나 희망퇴직에 응할지는 의문이다. 설령 목표대로 감축을 했더라도 남은 노조원 전원을 고용승계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이 문제는 기계화가 상대적으로 더 진전돼 유휴인력이 많은 부산항이 인천항보다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40만TEU의 화물을 처리하는 부산의 한 하역업체는 현재 270명의 노조원이 일을 하고 있지만 정규 채용할 경우 3분의1 수준인 60∼70명 정도가 적정 수준이라고 밝혔다. 인천항에는 30여개의 하역회사가 있지만 상용화에 부응해 자체적으로 노조원을 채용할 여건이 되는 회사는 13∼14개에 불과하다. 해양부는 하역회사 단독 또는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부두운영회사(TOC)가 도입된 부두는 원칙적으로 TOC가 항운노조원을 정규 직원으로 채용하고,TOC가 없는 공용부두 등은 하역회사들이 공동출자, 인력관리회사를 만들어 노조원을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항만작업 특성상 인력 변화가 심한 것도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있다. 인천항 관계자는 “하역작업은 제조공정과는 달리 물동량에 따라 투입 인원이 날마다 30∼40%씩 달라지는데 어느 기준에 맞춰 고용할지 고민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세 하역업체에는 상시고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임금과 정년은 ‘뜨거운 감자’ 현재 인천항 노조원의 월 평균 임금은 316만원. 그러나 하역회사 직원들의 임금은 대략 이것의 80% 수준이다. 정년도 노조원과는 달리 55∼57세다. 더구나 이들은 그동안 노조원들의 하역작업을 관리감독해온 사람들이다. 따라서 하역회사가 노조원을 고용할 경우 형평성을 맞추려면 직원들의 봉급 등을 노조원 수준으로 올려주거나, 반대로 노조원들의 대우를 낮춰야 한다. 그러나 후자는 노사정 협약 위반이고, 전자를 따르자니 허리가 휜다. 인천항만물류협회 황치영 이사장은 “회사에 따라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상용화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에 노사정 합의정신이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김동리 10주기 유묵 전시회

    소설가 김동리(1913∼1995)의 작고 10주기를 맞아 ‘김동리 선생 유묵전 및 문학상 기금 모금을 위한 유명작가 초청 전시회’가 23∼28일 서울 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열린다. 김동리기념사업회(회장 김주영)가 마련한 이 전시회에는 김동리의 유묵 작품을 비롯해 오태학 김보현 배동환 박동인 박복규 이현 홍용선 송용 임웅 최정길 김양동 장순업 신종섭씨의 그림이 전시된다. 전시회 수익금은 올해 8회를 맞는 김동리문학상 기금으로 쓰인다.23일 오후 5시 열릴 개막식에는 차범석 이호철 정연희 홍윤숙 김윤식 현기영씨 등 원로급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02)3675-5633.
  • [사고] ‘아름다운 사랑의 콘서트’

    스포츠서울은 창간20주년을 맞아 오는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결식 아동 돕기를 위한 나눔과 기쁨의 하모니 ‘아름다운 사랑의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이혜승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국내 최정상의 성악가 박정원(소프라노), 김영환(테너)의 환상적인 음율과 파페라 카스트라토 정세훈, 뮤지컬배우 김선경이 펼치는 아름다운 하모니, 섬세한 보이스와 아름다운 발라드로 다가온 인기가수 왁스, 애절한 보이스와 호소력있는 창법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박상민, 드라마 주제가의 황제 김범수의 열창적인 무대가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감미로운 선율과 만능엔터테이너 최선용의 지휘로 펼쳐집니다. 수익금이 결식 아동 돕기에 쓰여질 이번 공연은 결식 아동에게 작지만 큰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공연이 될 것입니다. 뜻깊은 이번 공연에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일 시 : 30일(월) 오후 7시30분 ◆ 장 소 :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 출 연 : 이혜승(사회), 최선용(지휘), 김영환(테너), 박정원(소프라노), 정세훈(파페라 카스트라토), 김선경(뮤지컬배우), 박상민(가수), 김범수(가수) , 왁스(가수) ◆ 연 주 :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장 김홍기) ◆ 주 최 : 스포츠서울 ◆ 후 원 : 서울신문, 굿모닝서울 ◆ 티 켓 : R석 5만원,S석 4만원,A석 3만원,B석 2만원 ◆ 예 매 : 티켓링크 1588-7890 / www.ticketlink.co.kr ◆ 문 의 : 스포츠서울 사업부 2001-0585 ◆ 협 찬 : 포스코, 교보생명,(주)놀부. 한국마사회, 수빈메이크업, 지리산생록차, 한국중부발전, 비씨카드, 경륜운영본부
  • 20일밤 수원벌 ‘스타워즈’

    ‘한국 축구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었다.’ ‘한국의 레알 마드리드’ 수원이 세계 최정상팀 중 하나이며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FC를 홈으로 불러들여 20일 빅버드(수원벌월드컵경기장)에서 ‘비공식 챔프 대결’을 벌인다. 비록 친선대결이지만 국내(KBS2TV)는 물론 영국 전역으로 생중계되는 만큼 한국 축구와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뛴다는 각오. 지난해 7월 호나우디뉴, 라르손 등이 속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구단 FC바르셀로나를 1-0으로 꺾은 짜릿한 승리감을 첼시FC 경기에서 다시 한번 재현하겠다는 태세다. 19일 신라호텔에서 첼시의 무리뉴 감독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첼시는 주전과 벤치멤버의 전력 차이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더욱 강할 수도 있다.”면서 “객관적인 전력이 열세인 만큼 많이 부담스럽지만 영국에 프리미어리그가 있다면 한국에는 K-리그가 있음을 세계에 각인시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은 ‘국내 최강의 공격진’인 나드손, 안효연, 김대의, 김동현 등을 앞세우고 김두현을 허리에 세워 공격을 주도케 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크로아티아 용병 마토와 곽희주, 무사, ‘철벽 수문장’ 이운재의 수비라인으로 공격을 무력화시키다는 생각. 무엇보다 이번 방한한 첼시의 전력이 주전 일부가 빠지는 바람에 1.5진급에 불과해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첼시는 베스트 멤버인 프랭크 람파드, 존 테리, 마테야 케즈만, 아르옌 로벤, 아이더 구드욘센 등이 빠져 있다. 특히 지난 17일 발표에 따르면 방한하기로 했던 공격 핵심인 케즈만과 구드욘센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꿈에 부풀어 있던 축구팬들을 낙담시켰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 70경기를 치르면서 피로가 누적됐고 부상 선수도 속출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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