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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꾐에 빠져 매춘의 길로” 주장 교수…다른 발언도 논란

    “위안부, 꾐에 빠져 매춘의 길로” 주장 교수…다른 발언도 논란

    최근 한 대학교의 교수가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군에 끌려간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해당 교수가 명예훼손으로 고발된 가운데 과거 강의에서 성차별 발언 등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정식 경희대 철학과 교수는 지난해 1학기 ‘서양철학의 기초’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중 자발적으로 간 사람이 다수이며 성매매 여성들을 위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당시 철학과 학생회와 동문회가 반발하자 경희대는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이후 최 교수가 문제가 된 발언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최 교수가 올해 1학기 같은 강의에서 유사한 주장을 펼쳤다는 사실이 최근 경희대 대학신문 ‘대학주보’ 등을 통해 다시 알려졌다. 이에 철학과 재학생과 동문회는 학교 측에 최 교수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확보한 3월 9일 강의 녹취록에 따르면 최 교수는 강의 도중 “위안부는 모집에 (응해) 자발적으로 갔다”, “일본군 따라가서 거기서 매춘 행위한 사람들”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위는 지난 9월 21일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최 교수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최 교수는 같은 달 26일 대자보를 통해 “위안부들이 모두 공창으로 매춘했다는 주장을 한 적이 없다”면서도 “꾐에 빠져 매춘의 길로 갔다는 것은 강제로 납치됐다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단체가 저를 고발했다”며 “정치적 주장을 하려는 일부 동문과 외부 단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연합뉴스에 “일본이 위안부를 납치해 끌고 간 게 아니라는 사실을 말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과거 강의서 ‘성차별’ 발언했다는 주장도 나와 최 교수가 몇 년 전 강의 도중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부적절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8일 경희대 철학과 동문회는 최 교수가 2019년 9월 19일 ‘서양철학의 기초’ 강의에서 “아기를 낳기를 원하는 여학생들에게는 점수를 더 줘야겠다. 그게 정상적인 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같은 달 5일에는 최 교수가 “미투 당한 사람들의 말 중에 가해자가 말하길 ‘자식 같아서 그랬다. 예뻐서 그랬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이해가 된다. 나는 학부생들이 자식 같고 예쁘다”는 발언을 했다고도 전했다. 당시 철학과 학생회가 사과를 요구하자 최 교수는 “학생들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연구실에 찾아올 것을 권했고, 학생회 임원들과 면담이 이뤄졌다. 당시 면담에 참석했던 전 경희대 철학과 학생회장 남우석(24)씨에 따르면 최 교수는 학생회 임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고, 이후 강의에서도 수강생들에게 사과 의사를 표명했다. 발언 내용에 대한 직접적 사과는 없었다는 게 남씨의 설명이다. 남씨는 “‘수업 관련 얘기만 해야 하는데 다른 얘기로 빠졌던 것 같다. 앞으로 그런 얘기를 하면 제재해달라’는 뉘앙스로 사과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최 교수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최 교수의 발언에 반발해 동문회가 학교 측에 파면 등 중징계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경희대 측은 “지난 3일 철학과 동문회와의 면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인지했다”며 “동문회로부터 관련 자료를 전달받는 대로 인사위원회에서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세계 톱클래스 무대 증명할 것

    세계 톱클래스 무대 증명할 것

    “왜냐하면 그것이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죠.” 2008년 영국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 선정 세계 1위. 2006년 프랑스 음악 전문지 르 몽드 드 라 뮈지크 선정 ‘유럽 10대 악단’ 2위.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네덜란드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의 화려한 이력이다. 오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공연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먼(65)은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를 꼽을 때 RCO가 빠지지 않는다’고 하자 확신에 찬 대답을 꺼냈다. 객원 지휘를 맡은 파비오 루이시(64) 역시 “RCO는 아름다운 사운드와 정확한 테크닉을 두루 갖춘 세계 톱클래스 오케스트라”라고 설명했다. RCO가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이유로 독보적인 음색과 135년의 유구한 역사, 저명한 지휘자, 단원들의 뛰어난 음악성 등이 꼽힌다. 루이시는 “세계적인 악단을 지휘한다는 것은 도전이자 큰 특권”이라며 “함께 최상급의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브론프먼은 “모든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그렇듯 이들도 오케스트라 고유의 사운드가 매우 독특하다. 그들이 음악을 대하는 태도와 방식 또한 그렇다”고 평가했다.6년 만의 내한 공연에서 RCO는 베버의 ‘오베론 서곡’, 브론프먼이 협연하는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2번’,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 지휘자와 협연자, 악단까지 모두 세계 최정상급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1988년 서울신포니에타 창단 연주회부터 한국과 인연을 맺은 브론프먼은 “한국 관객들 앞에서 연주하는 것을 늘 즐긴다”면서 “저의 연주를 통해 관객분들께 그 음악이 가진 감정을 잘 전달하려 한다”고 말했다. 루이시는 “RCO는 음악을 만들어 갈 때 기쁘고 긍정적인 혼을 담는 매우 특별한 오케스트라다. 한국 관객분들께서 진가를 알아봐 주시리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RCO의 유일한 한국인 단원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재원(37)도 이번 내한 공연에 함께한다. 이재원은 “단원들이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보다는 연주마다 최선의 연주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보람을 가진다”며 “단원들 모두 함께 무대 위에서 같은 감정과 에너지로 통일돼 관객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것에 만족감을 느낀다. 완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돌아왔지, 잘나가지, 물 만났지… 지스타 알고 가면 더 재밌지

    돌아왔지, 잘나가지, 물 만났지… 지스타 알고 가면 더 재밌지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 2023’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 지난해보다 303개 늘어난 3250개의 부스(B2C관 2386부스, B2B관 864부스)가 마련된다. 기존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9년 3208부스를 일찌감치 돌파했다. 올해엔 엔씨(NC)소프트가 8년 만에 B2C관에 전시 부스를 차린다. 모바일, PC, 콘솔의 경계를 넘나드는 국산 멀티 플랫폼 게임들이 속속 선보인다.●돌아온 엔씨·구글플레이 엔씨는 참가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총 200부스로 참여한다. 부스는 시연 존, 이벤트 존, 특별 무대로 구성된다. 지스타 기간 동안 방문한 모든 관람객에게 ‘웰컴백’을 증정하며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특히 시연 존에서는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오픈 월드 슈팅 게임 ‘LLL’을 선보인다. 지스타 관람객은 ‘파괴된 서울’ 콘셉트로 꾸며진 부스와 게임 내 필드를 체험하면서 60여명이 함께 LLL을 직접 플레이해 볼 수 있다.시연 존에선 ‘배틀 크러쉬’, ‘프로젝트 BSS’ 등 출품작도 PC와 콘솔로 체험할 수 있다. 3종의 게임을 모두 체험하고 현장 이벤트에 참여해 ‘PLAY NC 스탬프’를 완성하면 인텔 노트북, ‘닌텐도 스위치 OLED’, 스틸시리즈 키보드 등 경품 기회를 제공하는 ‘PLAY NC 룰렛’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4년 만에 전시 부스를 꾸미는 구글플레이도 크로스 플랫폼을 주제로 미디어 쇼케이스를 가진다. 부스엔 데브시스터즈, 엔플라이, 하이브IM 등이 참여한다. 데브시스터즈는 개발 자회사 오븐게임즈의 차기작인 ‘쿠키런: 모험의 탑’을 공개한다. 넵튠 산하 엔플라이는 ‘무한의 계단’ PC 버전을, 하이브IM은 ‘별이 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PC 버전을 공개한다.●‘국위 선양’ 게임들 게임대상까지? 개막 전날인 15일엔 행사장에서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엔 특별히 ‘국위 선양’을 한 게임들이 눈에 띈다. 특히 PC와 콘솔로 출시된 멀티 플랫폼 게임들이 전 세계적 흥행을 거뒀다. 넥슨은 올해 신작 개발에 몰두한다는 이유로 전시 부스를 차리지 않지만 사내 독립기업 민트로켓이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게임대상 후보에 올랐다. 작품은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만 200만장이 판매됐다. 넥슨은 ‘데이브 더 다이버’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도 출시했다. 동화 피노키오를 재해석한 네오위즈의 소울라이크 액션 ‘P의 거짓’도 후보에 올라 있다. ‘P의 거짓’은 콘솔 본고장인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200만장이 넘는 흥행몰이를 하며 ‘2021 게임스컴’ 3관왕으로 보여 준 돌풍을 이어 갔다. 두 작품은 수년 전까지 모바일 일색이었던 국내 게임 시장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멀티 플랫폼 게임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 외에도 넷마블의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매드엔진이 개발하고 지스타 메인 스폰서인 위메이드가 배급한 ‘나이트 크로우’ 등이 게임대상 후보에 올랐다.●스마일게이트 모바일 ‘로아’ 공개 무려 9년 만에 B2C관에 부스를 차리는 스마일게이트는 부산에서 자사 대표 흥행작 ‘로스트아크’의 모바일 버전을 최초로 공개한다. 스마일게이트는 게임을 직접 시연하는 콘텐츠 체험 존과 세계관을 감상하는 미디어 전시관을 마련할 계획이다.넷마블은 출품작 3종 중 하나로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을 내놨다. 동명의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에 기반을 두고 제작한 오픈 월드 롤플레잉게임(RPG)이다. 넷마블이 동일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RPG 게임은 전 세계 다운로드 수 6000만건을 돌파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넷마블은 ‘RF 온라인’의 IP를 계승한 MMORPG ‘RF 프로젝트’, 신화와 영웅을 스토리형 게임으로 재해석한 모바일 RPG ‘데미스 리본’도 공개할 예정이다.●서브컬처 전성기 맞은 코스프레 최근 1~2년이 일명 ‘덕후 게임’인 ‘서브컬처’ 게임의 전성기임을 부정하긴 어렵다. 일본 애니메이션풍 미소년, 미소녀가 등장하는 게임이 중국, 일본, 한국을 중심으로 대박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7년 만에 전시에 참여하는 웹젠은 자회사 웹젠노바가 개발 중인 신작 ‘테르비스’를 비롯해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라그나돌’ 등 서브컬처 게임만으로 부스를 구성한다. 지스타 사무국은 아예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게임과 함께 국내 최정상급 코스어들이 참여하는 코스프레도 지스타의 볼거리다. 전성기를 맞은 서브컬처 게임을 만난 코스프레도 단연 이번 전시의 관전 포인트다.
  • 이차전지까지 발 넓힌 포스코… ‘포스트 최정우’ 레이스 스타트

    이차전지까지 발 넓힌 포스코… ‘포스트 최정우’ 레이스 스타트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을 향한 레이스 시작됐다. 포스코그룹이 사업을 철강 위주에서 이차전지 소재로까지 확장하면서 이를 이끌 차기 수장 후보들이 벌써부터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연임 중인 현 최정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한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지난 3일엔 이사회도 개최했다. TF는 현직 최고경영자(CEO)가 연임 의사를 밝히면 이사회가 이를 우선적으로 심사하는 연임우선심사제도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대표 선임안 개편 논의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 안팎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로 그룹 2인자인 포스코 CEO 김학동 부회장, 그룹 사업 포토폴리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포스코인터내셔널 CEO인 정탁 부회장, 그룹의 재무통인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사장), 이차전지 소재로 탈바꿈한 포스코퓨처엠 CEO 김준형 사장 등이 거론된다. ‘OB’(올드보이) 중에선 황은연 전 포스코 사장이, 외부 인사로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도 하마평에 오른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의 재연임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면서 “정부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을 통해 포스코 차기 회장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차기 회장 선임 절차는 ‘CEO 승계 카운슬’ 구성으로 시작된다. 카운슬이 회장 후보군 명단을 만든 다음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이들 가운데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해 주주총회에 상정하는 절차다. 포스코는 그동안 이 과정에서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카운슬은 국내외 헤드헌팅 업체와 주주 추천을 통해 후보자 리스트를 작성한다. 포스코그룹 회장은 임기 종료 3개월 전에 연임 도전 또는 퇴임 의사를 밝혀야 한다는 사규에 따라 최 회장은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 이사회에 진퇴 의사를 밝혀야 한다.
  • ‘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가 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서 개막

    ‘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가 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서 개막

    클래식 음악을 통해 세계 평화 메시지를 전하는 ‘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가 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개막했다. 4일부터 11일까지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리는 ‘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는 디엠지를 주제로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클래식 공연이다. 총 기획은 임미정 예술감독이 맡았다. 4일 개막공연에는 로만 페데리코(Roman Fediurlko, 피아노)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임헌정)가 출연,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위촉곡인 ‘치유하는 빛’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위촉곡은 2022년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1위(작곡부문)를 수상한 김신이 작곡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올해 스위스에서 처음 개최된 ‘호로비츠 콩쿠르’ 1위 수상자인 우크라이나 출신의 로만 페데리코가 평화를 상징하는 ‘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의 시작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5일 공연은 영화음악을 소재로 한 ‘시네마콘서트’로 과천시립교향악단과 ‘칼 플레쉬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 김은채(바이올린)가 출연한다. 또한 6일에는 민간인통제구역 안 캠프그리브스에서 탄약고 음악회 ‘뮤직 인 더 쉐도우 오브 워(Music In the Shadow of War)’가 열린다. 로만 페데리코(Roman Fediurlko, 피아노), 김은채(바이올린), 임희영(첼로), 임미정(피아노)이 출연한다. 러-우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디엠지 방문은 처음이다. 6일에는 임진각평화누리에서 음악과 평화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함께 진행된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 CEO 자크 마퀴(Jacques Marquis)와 국제콩쿠르연맹 사무총장 플로리안 리임(Florian Riem)이 ‘비 평화의 시대, 음악의 특별한 역할’을 주제로 토론한다. 9일에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 수상자인 바리톤 김태한과 베이스 정인호가 갈라콘서트로 감동을 자아낼 예정이며 10일 공연에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수상자들인 드미트리 초니(Dmytro Choni, 피아노), 안나 게뉴시네(Anna Geniushene, 피아노)가 최초로 내한공연을 펼친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지난해 임윤찬(피아노)이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해 유명세를 탔다. 11일 폐막공연에서는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 우승자 한재민(첼로)이 김태한, KBS 교향악단(지휘 정명훈)과 피날레를 장식한다. 음악제를 주관한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캠프그리브스 안에 있는 탄약고는 남북 분단의 아픔과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이라며 “이번 DMZ 오픈 국제음악제가 DMZ가 한 걸음 더 여러분께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5월부터 진행된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의 폐막행사인 국제음악제는 인터파크와 고양아람누리에서 온라인으로 예매 가능하고, 현장 판매도 진행된다.
  • ‘신공지능’ 신진서 9단 47개월째 랭킹 1위

    ‘신공지능’ 신진서 9단 47개월째 랭킹 1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신진서(23) 9단이 11월 한국 바둑 랭킹에서도 1위를 유지하며 47개월 연속 정상을 지켰다.한국기원이 5일 발표한 11월 랭킹에 따르면 신진서는 랭킹 점수 1만 410점을 기록, 1위를 지켰다. 지난달 8승 1패를 거둔 신진서는 이 기간 동안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금메달을 차지, 한국에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신진서는 15일 개막하는 2023 삼성화재배 월드마스터스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신진서와 함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박정환·변상일·신민준·김명훈 9단은 순위변동 없이 랭킹 2~5위 자리를 유지했다. 역대 최장기간 랭킹 1위 기록은 59개월 연속 정상을 지켰던 현재 2위 박정환이 가지고 있다. 강동윤 9단은 지난달과 같은 6위를 지켰고 안성준 9단이 두 계단 상승한 7위가 됐다. 김지석·원성진 9단은 한 계단씩 하락한 8위와 9위, 홍성지 9단은 변동 없이 10위다. 여자기사 중에서는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 출전했던 선수 4명 모두 종합 랭킹 100위 내에 포진했다. 최정 9단이 세 계단 하락한 20위, 김은지 7단과 오유진 9단은 네 계단씩 밀린 75위와 82위가 됐다. 김채영 8단은 14계단을 뛰어오르며 99위에 자리해 100위 이내로 복귀했다.
  • 빛으로 물든 석촌호수… 송파의 밤은 아름답다

    빛으로 물든 석촌호수… 송파의 밤은 아름답다

    “지난해 주민들이 보내 준 성원에 힘입어 올해는 더욱 격조 높은 루미나리에로 석촌호수 빛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내년 2월 말까지 빛으로 물든 석촌호수에서 멋진 가을과 겨울을 즐겨 주십시오.” 지난달 27일 늦은 오후. 해가 지고 석양이 깔리자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 주변으로 500여명의 주민이 모여들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년층부터 데이트를 나온 젊은 남녀, 엄마 아빠와 함께 나온 아이들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송파구가 내년 2월까지 석촌호수를 무대로 준비한 ‘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 축제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루미나리에는 전구를 이용한 건축물이나 조형물을 말한다. 구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루미나리에 행사를 개최했다. 방문객들 호응이 좋아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연장해 올해 2월 28일까지 이어 갔다. 이날 개막식 본행사에 앞서 현악 4중주 앙상블 오엘이 빛과 가을 겨울을 주제로 한 루미나리에 미디어아트를 배경으로 탱고곡과 ‘마이웨이’를 연주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이어 소프라노 윤해진과 테너 김지훈이 ‘오페라의 유령’ 주제곡을 듀엣으로 선보였다.행사가 시작되자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연단 위에 섰다. 서 구청장은 “문화예술 행사가 줄어드는 가을과 겨울에도 주민들이 송파구에 오시면 따스한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루미나리에 축제를 준비했다. 주민들께 빛으로 치장한 멋진 가을을 선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싱가포르와 방콕, 런던 등을 거쳐 온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의 상징인 ‘세르펜티 라이트’가 석촌호수에 떴다”면서 “빛으로 이어지는 마음과 마음, 호수의 가을과 겨울을 멋지게 즐겨 주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어 5분가량 점등 퍼포먼스와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화려한 불꽃이 호수 위로 다채로운 빛깔을 뿜으며 쏘아 올려지자 관객들은 일제히 탄성을 터뜨리며 스마트폰으로 풍경을 담았다. 뒤이은 축하공연에서는 뮤지컬 가수 최정원이 ‘댄싱 퀸’, ‘꽃밭에서’ 등을 열창하며 흥을 돋웠다. 이번 루미나리에 축제엔 불가리의 세르펜티 라이트 외에도 다양한 빛 조형물과 포토존이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촘촘한 빛을 가득 채운 루미나리에 터널 ▲가을과 겨울을 테마로 한 하하호호 미디어아트 ▲레이저 조명이 만드는 70m 반딧불 조명길 ▲영롱한 불빛 속에 추억을 저장하는 인스타그램 포토존 등이다. 구 관계자는 “루미나리에 터널은 빛의 관문을 오가는 듯한 풍광을 제공해 SNS용 사진 촬영 명소로 등극했다”고 설명했다.구는 안전관리 대책도 완비했다.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심각 단계(1㎡당 5명 이상)의 밀집이 확인되면 즉시 송파경찰서, 송파소방서와 협력해 대응한다. 120여명의 안전관리 요원도 배치했다. 또한 급경사 내리막 구간을 집중 관리하고 한방향 통행을 안내하는 등 질서유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 다른 구 관계자는 “석촌호수 내 3곳에 설치한 ‘다중인파 융복합 분석플랫폼’을 활용해 ‘보행 혼잡 알림이’ 전광판에 혼잡도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촌호수뿐 아니라 송파구 곳곳에서는 추위에도 꺼지지 않는 문화의 따스함을 만날 수 있다. 구는 송파문화재단과 협업해 고품격 공연을 매월 1회 무료로 구민회관에 올리고 있다. 지난 2월 대학로 인기 연극 ‘부장들’을 시작으로 오페라 ‘카르멘’, 국악 및 재즈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8차례 공연을 주민들에게 선뵀다. 공연마다 600석의 관람석이 매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4622명의 주민이 다녀갔다. 청년예술인 리사이틀 ‘더 임팩트’ 역시 문화도시 송파를 대표하는 문화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 31일부터 올해 말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석촌호수 아뜰리에’에서 진행된다. 대금 산조 공연과 더블베이스의 숨은 매력을 만나는 무대가 펼쳐졌다. 세계 각국 가곡에 스토리텔링을 더한 무대, 전통 피리와 다양한 악기의 합주 무대 등도 이어졌다. 서 구청장은 “1년 내내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이어지는 환경을 만들어 누구 하나 소홀하게 보지 않는 ‘섬김행정’을 실천하고 구민 모두가 살맛 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LG전자, 협력사와 최정방 부대에 세탁·건조기·올레드TV 기증

    LG전자, 협력사와 최정방 부대에 세탁·건조기·올레드TV 기증

    LG전자는 협력사와 함께 최전방에서 복무하는 국군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기부행사를 가졌다고 2일 밝혔다LG전자와 ‘LG전자 협력회(트윈스 클럽)’는 1일 강원도 화천 육군 제15보병사단(승리부대)을 방문해 위문품을 기증했다. LG전자와 협력사는 세탁기와 건조기, 냉장고, 올레드 TV, 사운드 바 등 가전제품 80여대를 부대에 전달했다. 이 제품들은 15사단 본부 및 예하부대에 복무하는 장병들의 생활관과 세탁실, 식당 등 편의시설에 설치될 예정이다. LG전자는 2015년부터 기업과 군부대가 1대1 결연을 맺고 교류하는 ‘1사 1병영’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한동권 LG전자 협력회 대표는 “어떤 역경에도 국가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군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병수 LG전자 동반성장담당은 “협력사와의 상생에서 나아가 국가 보호와 국민 안전에 힘쓰는 군부대에 힘을 보태 지역사회 발전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 협력회는 1983년부터 LG전자와 협력사 간 교류와 동반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결성됐다. 총 84개 협력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다문화가족과 새터민 등을 대상으로 생활물품 기부를 이어오는 등 지역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 [이광식의 천문학+] 일식 예보 틀려 곤장 맞은 조선 천문학자

    [이광식의 천문학+] 일식 예보 틀려 곤장 맞은 조선 천문학자

    조선시대에 일식 예보를 잘못해 곤장을 맞은 천문학자가 있었다. 곤장을 때린 사람은 세종이었고, 맞은 사람은 천문과 역수(曆數), 각루(刻漏) 담당 부서인 서운관의 천문학자 이천봉(李天奉)이었다. 대체 어떤 사연이었는지, '조선왕조실록'이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당시로 날아가보자. 일식 때 ‘반성’하는 임금 세종 4년(1422) 1월 1일 원단을 맞았는데, 마침 일식이 시작되고 있었다. 임금이 소복을 입고 인정전의 월대(月臺) 위로 나아가 일식을 구했다. 백관들도 소복을 입고 조방(朝房·신하들이 조회를 기다리는 대기장소)에 도열해 일식을 구하니 얼마 후 해가 다시 빛났다. 세종이 섬돌로 내려와 해를 향해 네 번 절했다. 이 같은 의식을 ‘구식(救蝕)’이라 하는데, 일식과 월식으로 인해 훼손된 일월(日月)을 구하는 재변 의례를 가리킨다. 오늘날의 우리들은 대략 달력을 시간표 정도로 여기기 쉽지만, 농업생산이 경제의 축이었던 옛날엔 천체의 규칙적인 운행주기와 질서를 측정, 계산하여 만드는 책력은 국가 권력의 핵심적인 요소였다. 왕조국가 시대의 역법은 또한 왕조와 국가의 안위를 내다보기 위한 점성적 성격을 지닌 것으로도 매우 중시되었다. 전통 사회에서는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과 인간사회에서 일어나는 일 사이에 일종의 상응 관계, 즉 천인상응(天人相應) 관계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천문은 곧 인문(人文)이기도 했다. 여기서 천문(天文)의 의미는 하늘에 나타난 별들의 운행을 무늬(文)로 표상한다는 뜻으로, '주역'의 다음 구절에서 유래한다. '우러러 하늘의 무늬를 보고, 굽혀서 땅의 결을 살핀다(仰以觀於天文, 府以察於地理)'​ 옛날에는 일식과 월식이 천체의 중심인 해와 달이 잠식되는 불길한 재변으로, 하늘이 왕의 잘못을 직접 꾸짖고 근신케 하는 징표라고 여겼다. 따라서 일식(또는 월식)이 예보되면 시일에 맞추어 각 관청은 어명을 받들어 당상관과 낭관 각 1명이 제사 때 입는 엷은 옥색 옷인 천담복(淺淡服)을 입고 하늘에 기원했다. 왕은 소복으로 갈아입고 하루종일 일식을 기다렸다가 인정전의 월대 위에 나아가 신하들과 함께 석고대죄하듯 하늘에 용서를 비는 구식례를 행했다. 이렇게 하면 그 정성에 하늘이 감복하여 일식·월식을 곧바로 원상대로 회복시켜준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구식례가 끝나야 소복을 벗었다. 월식 때는 음기를 돋운다 하여 금으로 된 종을 쳐서 구식례를 행했다. 일식과 월식을 구한다는 구식 의례는 조선조 내내 매우 빈번하게 행해졌다. 이 구식례는 매우 번거롭지만 일식·월식이 지상의 왕에게 내리는 하늘의 경고라고 여겼으므로 소홀히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데 세종 4년의 구식례 때 서운관이 예보한 일식 시간이 되었는데도 정작 일식은 일어나지 않았다. 왕과 대소 신료들은 하릴없이 일식이 일어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는데, 예보시간보다 15분이 지나서야 일식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조선시대에는 15분을 1각(一刻)이라 하여 시간의 가장 작은 단위로 삼았다. 고로 ‘일각이 여삼추’라는 말은 15분이 3년처럼 길게 느껴진다는 듯이다. 구식례가 끝난 후, 일식의 분도(分度)를 정확히 추보(推步·천체의 운행을 관측하는 것)하지 못해 예보를 15분 앞당겨 했다는 죄목으로 세종은 서운관 술자(術者) 이천봉에게 곤장을 치게 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약과였다. 심하면 투옥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조선의 일식 예보 단위가 상당히 정밀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왜 일식예보가 틀렸을까? 어떤 군주와 국가가 하늘의 질서를 보다 잘 살피고 이해한다는 것은 그 군주가 권력과 정치적 정당성을 보다 튼튼하게 확보한다는 것을 뜻으로, 농업생산 증대, 왕조와 국가의 길흉 예측, 정치적 정당성 강화에도 직결되는 문제였다. 세종대왕이 기울인 천문기상학 발전에 대한 노력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세종은 대단히 현실적인 안목을 가진 임금으로, 재위 12년(1430) 8월 3일 이런 지시를 내렸다. '천문계산은 전심전력해야만 그 묘리를 구할 수 있다. 일식, 월식과 성신의 변, 그 운행도수는 원래 약간의 착오가 있었는데, 전에는 명에서 전해진 선명력법(당나라 목종 2년인 821년 서양이 만든 태음력의 하나)만 썼기 때문에 오차가 꽤 컸었다. 그런데 정초가 수시력법(授時曆法/중국 원나라 천문학자 곽수경과 왕순 등이 만든 역법)을 연구해 밝혀낸 뒤로는 책력 만드는 법이 바로잡혔다. 그러나 이번 일식의 시간이 모두 차이가 있으니 이는 정밀하게 살피지 못한 까닭이다. 옛날에는 책력을 만들 때 오차가 있으면 반드시 용서하지 않고 죽이는 법이 있었다. 내가 일식, 월식 때마다 그 시각과 가리고 걷히는 시간을 기록하지 않아 뒤에 계산해볼 길이 없으니, 이제부터 예보한 숫자와 맞지 않더라도 모두 기록하여 뒷날 고찰에 대비토록 하라.' 그러나 이후로도 일식 오보는 고쳐지지 않았다. 세종 14년(1432) 1월 4일엔 서운관에서 일식을 예보했으나 일식 현상이 없자 사헌부에서 서운관 담당관리를 처벌해야 한다는 건의를 올렸다. 이에 대해 세종은 어떻게 처리했을까? '분수가 매우 적어서 짙은 구름으로 못 보았을지도 모른다. 각도에 공문을 보내 물어보게 하라. 또 중국에서도 오늘 일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니 이것은 관측을 잘못한 죄는 아니다. 각 도의 보고와 중국 조정에 들어간 사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려 다시 의논하라.' '칠정산외편'으로 조선 고유의 시간을 가지다 어쨌든 오랜 논의와 연구 끝에 조선의 일식-월식 예보가 오차를 보이는 것은 조선의 시간이 아니라 중국의 시간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조선 고유의 시간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결문제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는 세종이 일찌기 왕자 시절부터 천문에 대해 깊이 공부해 얻은 내공 덕분임은 말할 것도 없다.게다가 세종조에는 과학과 천문에 밝은 인재들이 많았다. 흔히 세종 시대의 과학기술이라고 하면 이천과 장영실을 떠올리지만, 천문역법 분야에서 이순지(李純之, 1406~1465)의 역할은 독보적이었다. 이순지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조선 초 자주적 역법을 이룩하면서 우리 천문학을 세계 수준으로 올려놓은 천문학자’라는 평가와 함께, ‘명예로운 과학기술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순지는 21살인 1427년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에서 외교문서 관련 업무를 맡았다. 당시 세종은 역법이 정밀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여겨 문신들 가운데 재능있는 사람들을 선발하여 역법에 필요한 산법(算法)을 익히게 했는데, 이순지가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문신이었지만 이과형 천재였다. 이순지가 세종대왕의 눈에 들게 된 계기는 ‘본국(本國)은 북극(北極)에 나온 땅이 38도(度) 강(强)’이라는 계산 결과를 보고한 일이었다. 한반도의 가운데가 북위 38도라는 것을 계산한 것이다. 보고를 받은 세종은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들여온 역서(曆書)를 통해 이순지가 계산한 결과가 정확하다는 것을 알고는 크게 기뻐하며 1431년부터 이순지에게 조선의 천문역법을 정비하는 일을 맡겼다. 그 결과 1433년부터 이순지를 중심으로 조선 역법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1442년에 이르러 조선 독자의 역법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編)'과 '칠정산외편'의 편찬이 완성되었다. 이로써 그간 중국의 역법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비로소 독자적으로 천체 운행을 계산할 수 있게 되었다. 조선 천문학,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다 이순지의 천문역법 연구가 특히 크게 빛을 발한 성과는 ‘한문으로 펴낸 이슬람 천문 역법서 가운데 가장 훌륭한 책’으로 평가받는 '칠정산외편'이다. 칠정은 해와 달, 수성, 화성, 목성, 금성, 토성을 뜻한다. 1442년에 정인지, 정흠지, 정초 등이 편찬한 '칠정산내편'은 1281년 원나라에서 만든 수시력을 한양의 위치에 맞게 수정, 보완한 것이다. 이에 비해 1444년 이순지와 김담이 편찬한 '칠정산외편'은 아랍 천문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내편’은 중국 천문역법과 산학 전통을 따르기 때문에 원주를 365.2575도, 1도를 100분, 1분을 100초로 하고 있는 데 비해 ‘외편’은 그리스와 아랍 천문학 전통에 따라 각각 360도, 60분, 60초로 바꾸어 계산했다. 또한 평년의 한 해를 365일로 하고 128년에 31일의 윤일을 두었는데, 1태양년이 365일 5시간 48분 45초로, 수시력보다 더 정확할 뿐 아니라 오늘날의 수치와 비교했을 때 1초 짧을 정도로 정확하다. 1년의 기점을 중국이 동지에 둔 것과 달리 춘분에 두었으며, 일식과 월식 계산에서도 ‘외편’이 ‘내편’보다 정확하다. ‘내편’을 통해 한양을 기준으로 한 정확한 천문 계산이 가능해졌으며 ‘외편’을 통해 발달된 아랍 천문학의 성과를 우리 실정에 맞게 변용함으로써 조선의 천문학은 아랍, 중국과 함께 당시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수준에 도달했다. 이순지는 이외에도 많은 천문역법서를 저술, 편찬했다. 그 가운데 1445년에 펴낸 '제가역상집(諸家曆象集)'은 다양한 서적에 흩어져 있는 천문에 관한 여러 가지 설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 단순히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중복되는 것을 삭제하고 핵심을 취해 주제별로 분류함으로써 참고 자료로서 가치가 높은 역작이다. 1459년에는 일식-월식 계산법을 알기 쉽게 해설한 '교식추보법(交食推步法)'을 김석제와 함께 편찬했다. 계산 공식과 함께 실제 계산 사례가 실려 있으며, 계산법을 쉽게 외우는 데 도움이 되는 노랫말 형식의 설명도 실려 있어, 나중에 음양과(조선시대 관상감의 천문ㆍ지리 등을 맡는 기술직을 뽑던 잡과 시험)의 시험 교재로도 널리 쓰였다. 이처럼 이순지는 당대 세계 최정상급의 천문학자로서, 조선 천문학을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이러한 업적으로 이순지는 승지, 중추원부사, 개성부 유수, 판중추원사(종2품)에 이르렀다. 1465년(세조 11년) 이순지가 세상을 떠난 뒤 실록에는 ‘지금의 간의(簡儀), 규표(圭表), 태평(太平), 현주(懸珠), 앙부일구와 보루각, 흠경각은 모두 이순지가 세종의 명을 받아 이룬 것’이라고 기록되었다. '세조실록'은 이순지를 이렇게 평한다 '이순지의 성품은 정교하며 산학, 천문, 음양, 풍수에 매우 밝았다. 그러나 크게 건명(建明)한 것은 없었다. 정평(靖平)이라 시호(諡號)하니, 몸을 공손히 하고 말이 드문 것을 정(靖)이라 하고, 모든 일에 임할 때 절제가 있는 것을 평(平)이라 한다.'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검색해본 결과, 조선시대에 일식이 265건, 월식이 344건 발생했다. 이는 조선의 천문기상 관측 수준이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조선 천문학과 표준시를 담당했던 관상감에서 1818년 편찬한 '서운관지'는 관상감의 조직과 운영, 천문관측과 기기, 천문서적 등을 총망라한 천문학 백과로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천문기록이다. 이처럼 세종시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관측기기 개발과 천문관측을 통해 천문학을 발전시킨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천문학으로 성장했으며, 조선후기 '서운관지'에 기술된 것처럼 천문학이 국가의 제도를 튼튼히 하는 기둥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천문기록은 신라시대 첨성대를 시작으로 고려시대 서운관, 조선시대 관상감으로 이어졌다. 이 기관들이 기록한 천문기록은 적어도 1만 4천 건 이상이며, 아직도 해석과 발굴이 진행 중이다.좋은 일례로, 요하네스 케플러가 동년 10월 17일부터 프라하에서 관측에 착수했던 케플러 초신성은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그보다 4일 앞선 1604년(선조 37) 10월 13일(양력)부터 시작하여 7개월에 걸쳐 약 130회 위치와 밝기를 관측한 결과가 쓰여 있다. '밤 1경에 객성이 미수 10도에 있어, (북)극과는 110도 떨어져 있었으니, 형체는 세성(목성)보다 작고 색은 누르고 붉으며 동요하였다.' 케플러의 관측기록으로만 보아 유형 2로 추정되던 이 초신성은 ‘실록’의 자세한 관측결과에 의해 유형 1 초신성으로 밝혀졌다. 조선 천문학의 개가였다.
  • 오색 빛깔로 물든 가을 단풍 명소 7선… “볼거리 풍성”

    오색 빛깔로 물든 가을 단풍 명소 7선… “볼거리 풍성”

    선선한 바람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수도권 근교에서 당일치기로 즐길 수 있는 에버랜드 가을 단풍 명소 7선을 소개했다. 현재 ‘해피 땡스기빙’ 가을 축제가 펼쳐지는 에버랜드는 단풍, 은행, 느티 등 10여종 수만 그루의 나무들과 메리골드, 코키아 등 꽃들이 오색 빛깔로 물들어 가면서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특히 산책로, 어트랙션, 드라이브 등 3개 테마별로 마련된 에버랜드 단풍 명소들은 울긋불긋 단풍이 절정에 이뤘으며 이색 가을 단풍놀이를 경험하려는 나들이객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먼저 알록달록 대자연 속에서 가을을 제대로 느껴 보고 싶다면 크고 작은 나무와 꽃들 사이를 여유롭게 걸어보며 힐링하는 단풍 산책로 코스를 추천한다. 콜럼버스 대탐험 부근에 있는 ‘하늘정원길’은 단풍길을 따라 걸으며 아름다운 가을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에버랜드의 대표적인 걷고 싶은 길로 꼽힌다. 약 1㎞에 이르는 하늘정원길 산책로에는 매화나무, 화살나무 등 수목 1만여 그루와 가을꽃들이 형형색색 물들고 있으며, 다른 식물보다 일찍 단풍이 드는 코키아도 절정을 맞아 인생사진 명소로 추천된다. 또한 가을 테마정원으로 변신한 ‘포시즌스가든’에는 메리골드, 천일홍, 억새 등 약 1000만 송이의 가을꽃들이 만개했다. 가을 하늘 아래에서 감성 충만한 음악을 들려주는 폴인 가든 콘서트가 다음달 4일까지 매주 주말 펼쳐진다. 장미원 둘레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은행나무길’에서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아래로 황금빛 단풍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짜릿한 놀이기구와 함께 가을 단풍을 경험할 수 있는 단풍 어트랙션 코스도 있다. 슈퍼 래프팅 어트랙션 ‘썬더폴스’는 사방이 모두 울창한 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급류타기 보트에 탑승한 채 형형색색 물든 단풍을 구경하고 20m 높이 급강하까지 체험할 수 있다. 단풍이 수려하게 펼쳐진 산 중턱에 있는 ‘티익스프레스’는 지상 56m 최정상 지점에서 에버랜드 가을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극강의 짜릿함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 젊은 층에 최고의 이색 단풍 명소로 꼽힌다.
  • 장애인 고용 늘리고 지원 확대

    장애인 고용 늘리고 지원 확대

    포스코그룹이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임직원 교육,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 장애인들의 사회·경제적 참여기회 제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있어 다른 기업보다 한발 앞선 행보를 보인다. 장애인 고용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던 2007년 포스코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포스코휴먼스를 설립했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란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주가 장애인 10명 이상 고용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자회사가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의 고용 인원으로 산입할 수 있게 인정하는 사업장이다. 국내 제1호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포스코휴먼스는 포항, 광양, 서울, 인천 등 포스코그룹사의 주요 사업장 인근에 있어 사무업무와 IT, 클리닝 업무 등 지원업무를 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휴먼스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직원 수는 총 317명으로, 설립 초기인 2009년 128명에 비해 2.5배 증가했으며 특히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이후 100명 이상 크게 늘었다. 최정우 회장의 취임 직후인 2018년 7월 포스코그룹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선포하고 다양성 중시 정책 기조를 강화해 장애인 고용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결과다. 포스코휴먼스는 장애인들을 차별 없이 고용하고 적합한 위치에 배치하고자 장애인고용공단과 직무 맞춤형 훈련을 함으로써 지속적인 고용 확대를 추진해 왔으며 장애 유형을 고려한 직무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힘썼다. 또한 보조공학기기와 장애인 보장구 구입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 신나는 로큰롤의 세계 남기고 떠난 ‘멤피스’

    신나는 로큰롤의 세계 남기고 떠난 ‘멤피스’

    갈등과 분열, 차별의 현장에 음악은 언제나 큰 힘을 발휘했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요즘에도 음악가들은 평화를 노래하고, 평화를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연주를 펼친다. 그만큼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변하게 하는 강력한 힘이 있다. 지난 22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대극장에서 폐막한 뮤지컬 ‘멤피스’는 음악의 위대한 힘을 표현한 작품이다. 흑백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1950년대 미국 테네시주의 도시 멤피스를 배경으로 흑인 음악인 로큰롤을 전파한 백인 DJ 휴이와 뛰어난 재능을 가진 흑인 가수 펠리샤의 꿈과 사랑을 그렸다. 2002년 미국 초연작으로 2009년 뉴욕 브로드웨이에 선보인 후 2010년 미국 토니어워즈에서 ‘최고 작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후 일본, 호주, 독일 등을 거쳐 이번에 한국에서 초연했다. 멤피스는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활동한 곳으로 음악과 인연이 깊은 도시다. 1950년대 멤피스는 흑인과 백인이 같은 땅이지만 다른 세계 속에 살고 있었다. 이런 세상에서 고교를 중퇴한 백인 청년 휴이 칼훈은 멤피스 빌 스트리트의 흑인 전용 클럽에 입장하고 클럽 주인의 여동생인 흑인 가수 펠리샤 파렐에게 반한다.펠리샤에게 방송 출연을 약속한 휴이는 한 방송국 DJ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DJ박스에 몰래 진입해 로큰롤을 틀고 큰 인기를 얻는다. 청취자 반응이 뜨거웠던지라 휴이는 정식 DJ가 되고 흑인 음악을 전파하며 분리된 세계의 통합을 도모한다. 음악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작품이라 흥겨운 멜로디가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던 작품이다. 유튜브 광고로 띄운 넘버 ‘Steal Your Rock N Roll’도 많은 사랑을 받아 조회수 51만을 기록했고, 이 음악을 듣고 공연장을 찾았다는 관객들도 많았다. 다만 이 작품은 한편으로 ‘블랙 페이스’의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흑인 분장을 안 하는 게 어느 순간부터 정치적 올바름의 영역이 된 터라 흑인 분장을 안 했는데 그러면서 흑백 차이를 보여주려고 백인 역할의 배우들에겐 우스꽝스러운 가발을 씌웠기 때문이다. 흑인을 흑인으로 표현 못 하면서 백인만 백인으로 마음껏 표현한 것은 또 다른 차별의 문제를 고민하게 했다. 흑백 인종차별을 소재로 한 작품이 아시아에서 공연될 때 마주할 수밖에 없는 한계다. 휴이 역에 박강현·고은성·이창섭이, 펠리샤 역에는 정선아·유리아·손승연이 출연해 신나는 로큰롤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했다. 펠리샤의 오빠 델레이 역에는 최민철·심재현이, 휴이의 엄마 글래디스 역에는 최정원·류수화가 함께하며 작품의 매력을 더했다.
  • ‘몸 개그’도 실력도 최고 NC 박석민 ‘이젠 안녕’

    ‘몸 개그’도 실력도 최고 NC 박석민 ‘이젠 안녕’

    타석에서의 오버액션과 함께 출중한 실력으로 야구팬들을 즐겁게 했던 박석민(38·NC 다이노스)이 20년 프로 생활을 마감한다. 프로야구 NC 구단 관계자는 29일 “박석민이 이달 초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며 “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중이어서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는 못했지만, 박석민의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석민도 지난 7월 부상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더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없다고 판단, 시즌 막판에 강인권 NC 감독과 구단에 은퇴의사를 밝혔다. 2004년 삼성 라이온즈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석민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3루수였다. 1군 개인 통산 성적은 1697경기, 타율 0.287, 출루율 0.402, 장타율 0.491, 269홈런, 1041타점이다. 2014년과 2015년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삼성에서 5번(2004, 2005, 2011~14년), NC에서 1번(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04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석민은 군 복무를 마친 뒤 2008년부터 삼성 주전 내야수로 뛰었다. 2016시즌을 앞두고 박석민은 당시 KBO리그 최고액인 4년 최대 96억원에 NC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2020년 다시 FA 자격을 얻어 NC와 2+1년, 최대 34억원에 계약했다. 2020년 NC 창단 첫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던 박석민은 이후 주전 자리에서 내려왔다. 박석민은 특히 타석에서 헛스윙 뒤 멈추지 않고 그대로 한 바퀴를 돌아버리는 동작으로 야구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팬들은 이를 두고 ‘트리플 악셀’이라고 놀리기도 했지만, 실제론 왼손 손가락 부상으로 팔로우스윙을 할 때 손에 힘이 빠지는 후유증 때문이었다. 어쨌든 타석과 수비에서 엉뚱하면서 재미있는 동작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KBO리그 중단 사태를 불러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30경기 타율 0.193에 그친 박석민은 결국 그라운드와 작별하기로 했다.
  • 르세라핌 김채원, 마약 루머에 간접 심경 “그러라 그래”

    르세라핌 김채원, 마약 루머에 간접 심경 “그러라 그래”

    그룹 르세라핌 멤버 김채원이 자신을 둘러싼 마약 루머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채원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2021년 출간된 양희은의 에세이 ‘그러라 그래’ 표지 사진을 올렸다. 김채원은 해당 책의 제목을 통해 최근 갑작스러운 마약 투약 루머에 휘말린 심경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러 연예인들에 대한 마약 수사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경찰이 유명 걸그룹 출신 배우를 내사한다는 기사 형식의 루머가 돌았다. 이에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번 마약 파문에 언급되고 있는 최정상급 아이돌, 여배우 등의 내사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김채원 소속사 쏘스뮤직 역시 “해당 의혹은 사실무근이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 유포에 법적 강경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김채원은 최근까지 A형 독감 후유증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어 활동을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김채원의 활동 중단이 이번 루머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억측을 흘리기도 했다.
  • 루키 정종진, 최정만·유환 등 강자 탈탈 털고 생애 첫 금강장사

    루키 정종진, 최정만·유환 등 강자 탈탈 털고 생애 첫 금강장사

    루키 정종진(울주군청)이 2023 민속씨름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6차)에서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과 유환(제주도청) 등 강자를 줄줄이 무너뜨리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생애 첫 금강장사(90㎏이하)에 등극했다. 정종진은 27일 경기도 안산 올림픽 기념관에서 열린 금강장사 결정전(5판3승제)에서 임경택(태안군청)을 3-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영남대를 졸업하고 올해 울주군청에 입단한 정종진은 5위만 네 차례 기록하다가 9번째 출전 대회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정종진은 영남대 시절인 지난해 단오대회에서도 5위를 기록했다. 정종진은 8강에서 금강급 18회 우승을 자랑하는 강력한 우승 후보 최정만을 2-1로 제친 데 이어 준결승에서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용장급을 제패한 유환을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만난 임경택 또한 금강급을 두 차례 제패한 만만치 않은 실력을 소유했으나 정종진의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정종진은 첫째 판에서 임경택이 먼저 들배지기를 시도하자 이를 방어해낸 뒤 들배지기로 맞불을 놔 기선을 제압했다. 둘째 판에서 정종진은 먼저 샅바를 놓으며 승부를 장기전으로 끌고 간 뒤 경고 1장을 안고 들어간 30초 연장전에서 벼락 같은 잡채기로 임경택을 넘어뜨렸다. 정종진은 셋째 판에서도 장기전을 선택했다. 정종진은 30초 연장전에서 장외 재경기 끝에 전광석화 같은 잡채기로 임경택을 또 무너뜨린 뒤 모래판을 두들기며 포효했다. 정종진은 샅바TV와의 인터뷰에서 “정만이 형을 이기는 게 원래 목표였다“면서 “8강 이후에는 연습처럼만 하자고 되뇌이며 한 판 한 판 최선을 다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 역대급 라인업… ‘철의 도시’ 포항에 울릴 명품 선율

    역대급 라인업… ‘철의 도시’ 포항에 울릴 명품 선율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모였다. 서울에서도 한자리 모이기도 어려운 이들이 지방에 간다. 경북 포항에서 11월 3~9일 열릴 ‘2023 포항음악제’가 역대급 라인업으로 찾아온다. 올해 포항음악제는 포항문화예술회관과 포항 일대에서 ‘신세계? 신세계!’를 주제로 다채로운 무대가 준비됐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손민수, 문지영, 김태형,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김영욱, 소프라노 박혜상, 비올리스트 이한나, 리즈 베르토, 첼리스트 옌스 페터 마인츠, 김유신, 톨레이프 테덴, 호른에 김홍박 등이 출연한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로서는 놓치기 아까운 공연이 수두룩하다. 개막공연으로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와 손민수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지휘자 없이 연주한다. 4일에는 재즈와 클래식의 경계를 허문 ‘재즈? 클래식!’ 무대가, 5일에는 음악의 음색을 직관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실내악 작품들이 연주된다. 2021년 시작한 포항음악제는 세계적인 수준의 콰르텟을 매해 초청했는데 첫해 노부스 콰르텟, 지난해 벨체아 콰르텟에 이어 올해는 카잘스 콰르텟을 초대했다. 카잘스 콰르텟은 6일 만날 수 있다. 7일 공연은 슈베르트의 실내악과 성악 작품을 소개하는 ‘꿈꾸는 이, 슈베르트’, 8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세대를 뛰어넘는 선율을 전한다. 폐막일인 9일에는 멘델스존과 바르기엘의 현악8중주를 연주하는 ‘춤의 제전’이 준비됐다. 8명의 무용수가 무용을 함께하며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포항음악축제는 1, 2회 포항시와 포스코가 예산을 담당했지만 올해부터는 경북에서 예산을 지원하면서 명품 지역 축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메인 공연 4만~5만원.
  • 포스코, 장애인 고용·지원 확대… 차별 없는 사회 꿈꾸는 아름다운 동행

    포스코, 장애인 고용·지원 확대… 차별 없는 사회 꿈꾸는 아름다운 동행

    포스코그룹이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임직원 교육,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예술 지원, 장애인들의 사회·경제적 참여기회 제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있어 다른 기업보다 한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애인 고용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던 2007년 포스코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포스코휴먼스를 설립했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란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주가 장애인 10명 이상 고용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자회사가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의 고용 인원으로 산입할 수 있게 인정하는 사업장이다. 국내 제1호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포스코휴먼스는 포항, 광양, 서울, 인천 등 포스코그룹사의 주요 사업장 인근에 있어 사무업무와 IT, 클리닝 업무 등 지원업무를 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휴먼스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직원 수는 총 317명으로, 설립 초기인 2009년 128명에 비해 2.5배 증가했으며 특히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이후 100명 이상 크게 늘었다. 최정우 회장의 취임 직후인 2018년 7월 포스코그룹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선포하고 다양성 중시 정책 기조를 강화해 장애인 고용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결과다. 포스코휴먼스는 장애인들을 차별 없이 고용하고 적합한 위치에 배치하고자 장애인고용공단과 직무 맞춤형 훈련을 함으로써 지속적인 고용 확대를 추진해 왔으며 장애 유형을 고려한 직무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힘썼다. 또한 보조공학기기와 장애인 보장구 구입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 ‘여심 저격 들배지기’ 허선행, 4전 5기 끝 꽃가마

    ‘여심 저격 들배지기’ 허선행, 4전 5기 끝 꽃가마

    ‘여심 저격수’ 허선행(수원시청)이 4전 5기 끝에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허선행은 26일 경기 안산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2023 민속씨름 안산김홍도장사씨름대회(6차)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강력한 들배지기로 무장한 루키 남우혁(영암군민속씨름단)을 3-2로 물리치고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허선행은 이 대회 정상을 밟은 지 1년 만에 다시 태백장사 타이틀을 챙겼다. 그는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면서도 라이벌 노범수(울주군청)와 윤필재(의성군청)에게 밀려 꽃가마에 오를 기회를 자주 놓쳤다. 올해 들어 3차례, 지난해 말 천하장사 대회까지 합치면 2위만 4차례였다. 접전 끝에 2-3으로 무릎 꿇는 경우가 많아 더욱 아쉬웠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기어코 징크스를 털어 냈다. 올해 초 2년간 몸담았던 영암군민속씨름단을 떠나 라이벌 씨름단 수원시청에 합류한 뒤 일궈 낸 첫 우승이라 기쁨이 두 배였다. 허선행은 결정전 첫째 판을 들배지기 되치기로 따낸 뒤 둘째 판에서 남우혁이 또다시 들배지기를 시도하자 번개 같은 안다리 걸기로 승리를 따내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셋째 판에서 남우혁의 들배지기에 안다리가 무력화되며 흐름을 빼앗긴 데 이어 넷째 판도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에 무너져 위기에 몰렸다. 허선행은 마지막 다섯째 판에서 들배지기로 맞불을 놨고 남우혁을 압도하며 사자후를 토해 냈다. 우승 뒤 눈시울이 붉어진 허선행은 “장사가 되면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많이 나지는 않는다”고 말했지만 목소리는 떨렸다. 그는 “이충엽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써 주시고 형들이 응원을 많이 해 줬다. 팀 덕분에 장사를 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올해 3번 우승이 목표였는데 (대회가 한 개 남아) 이루지 못했으니 두 번이라도 꼭 하겠다”며 “범수 형이 몸이 안 좋아 재활하고 있는데 어서 복귀해 재미있는 경기를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슈베르트·리스트의 메시지 피아노로 탐구”

    “슈베르트·리스트의 메시지 피아노로 탐구”

    20세기 독일 피아노 거장의 계보를 잇는 게르하르트 오피츠(70)가 오는 11월 2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내한 무대를 펼친다. 15년 만의 한국 공연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그는 1997년 이후 3~5년 간격으로 네 번 방한했던 일을 떠올리며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2020년 평창대관령음악제 무대에 오르려다 격리 규정 때문에 취소했다. 서울에서 다시 연주하기를 매우 고대한다”고 밝혔다. 1977년 루빈스타인 콩쿠르 우승자인 오피츠는 베를린 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업해 왔다. 1981년 뮌헨 국립음대 역대 최연소 교수 임명, 클래식계 최고 영예의 상인 ‘브람스상’을 받는 등 이력이 화려하다. 바흐, 베토벤, 모차르트, 브람스 등 작곡가들의 피아노 작품 전곡을 연주하며 발매한 음반만 80장이 넘는다. 거장의 길을 걸어온 오피츠는 “피아노 앞보다 피아노 세계 밖의 모든 음악 영역을 탐험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서 젊은 피아니스트들에게 “피아노 레퍼토리를 넘어 더 넓은 레퍼토리를 연구하는 데 시간과 호기심을 바치라고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 넓고 깊은 지식을 탐구하는 일이 피아노 연주에도 반영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베르트와 리스트의 작품을 통해 인간 내면의 짙은 감정과 명상적 면모를 깊이 있게 탐구할 예정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한 작곡가이자 19세기 최고 수준의 독창적인 작곡가들”이라며 “그들의 예술적 메시지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할 때마다 예술가로서, 인간으로서 점점 더 성숙한 길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 ‘은빛 스매시’ 최정만, 세계 최강 만나 3연패는 좌절…“유수영 같은 젊은 선수 필요”

    ‘은빛 스매시’ 최정만, 세계 최강 만나 3연패는 좌절…“유수영 같은 젊은 선수 필요”

    아시안패러게임 3연패에 도전한 최정만(44·대구도시개발공사)이 마지막 문턱에서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가진 상대에게 발목이 잡혔다. 은메달을 품에 안은 최정만은 “WH1에도 유수영 같은 젊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 최정만은 26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 WH1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취 즈모에 0-2(5-21 10-21)로 졌다. 2020 도쿄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초반 기세를 빼앗겨 경기 내내 고전했다. 2014년 인천과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단식 2연패를 달성한 최정만은 지난해 일본 세계선수권에서 1위, 지난 3월 스페인 국제대회에선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 기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까지 올랐으나 강력한 상대를 만나 고배를 마셨다. 최정만은 경기를 마치고 “상대가 저보다 실력이 한 수 높았다. 슬로우 스타터라 몸이 풀리고 역전하는 시합이 많은데 이번 상대는 어떤 기술을 시도해도 통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대회에서 이기고 다음에 붙으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많이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영광스러운 대회에 출전해서 기쁘지만 힘에 부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WH1에도 유수영 같은 젊은 선수가 필요하다”면서 “(27일 같은 상대와 맞붙는) 남자 복식 결승은 자신 있다. 오늘보다 훨씬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낙구 지점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면서 초반 흐름을 내준 최정만은 공격에서도 셔틀콕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 0-11까지 밀렸다. 상대가 빠른 움직임으로 모든 공을 받아내 해법을 찾지 못했고, 절묘한 코스로 꽂히는 공격에 반응하지 못했다. 이에 15점을 내준 뒤에야 첫 득점을 올렸다. 몸이 풀린 최정만은 연속 3득점으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견고한 수비에 막혀 1게임을 빼앗겼다. 전열을 가다듬은 최정만은 공세 강도를 높여 2게임 선취점을 따냈다. 그러나 취 즈모의 침착한 대응에 다시 주도권을 내줬고 코트 앞뒤를 넓게 활용한 공격에 속수무책 당했다. 하이클리어를 중심으로 5-8까지 추격했지만 드롭샷을 쳐내지 못해 연속 7실점했다. 상대의 수비벽을 뚫지 못한 최정만은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심재열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상대는 도쿄패럴림픽부터 1인자에 오른 선수다. 최정만의 공격을 너무 쉽게 걷어내서 답을 찾는 데 실패했다. 어떤 답을 내놔도 이기기 쉽지 않았다”면서 “WH1도 키우고 있는 유망주들이 있다. 훌륭하게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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