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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한류공연 봄단장 ‘외국인 유혹’

    유명 한류공연 봄단장 ‘외국인 유혹’

    해외 여행을 가면 으레 그 나라를 대표하는 공연을 보기 마련이다. 오페라 문외한도 오스트리아 빈을 가면 ‘빈국립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를 감상하고, 체코 프라하를 가면 ‘돈조반니’ 인형극을 본다. 태국 방콕에서는 ‘게이쇼’를, 러시아 모스크바를 가면 ‘볼쇼이발레단’을 구경한다. 그렇다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에서 무슨 공연을 볼까. 내국인보다 외국 관광객에게 더 유명한 한국 공연 두 편이 새 단장을 했다. 하나는 서울 정동 정동극장의 전통공연 ‘미소’이고, 다른 하나는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의 ‘워커힐 쇼’다. ●전용관에서 다시 태어난 ‘미소’ 정동극장의 ‘미소’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전통 가무악극이다. 이미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잡았다. 1997년 ‘전통예술무대’란 이름으로 시작해 14년간 3175회, 관람객은 55만명을 넘었다. 이 가운데 90%는 해외 관광객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오픈런(무기한 공연)으로 선보이는 미소 공연은 ‘춘향연가’로 새 단장을 했다. 한국의 고전소설 춘향전을 토대로 제작된 작품. 우리의 전통춤과 소리, 사물놀이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히 정동극장은 이런 호응에 힘입어 올해부터 국·공립 단체로는 처음으로 전용관을 개관했다. 정동극장은 이제 미소 공연만 열게 되는 셈. 최정임 극장장은 “정동극장은 지난해 출연단원의 운영제도를 파격적으로 개선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질 향상에 노력했다.”면서 “외국인에게는 우리 전통 문화를 알리고 내국인에게는 미처 몰랐던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후 4시와 8시, 월요일 휴무. 3만~5만원. (02)751-1500. ●한식과 함께하는 ‘워커힐쇼’ 외국인에게 이름난 또 다른 공연은 ‘워커힐쇼’다. 1963년 루이 암스트롱의 극장 개관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다소 컨셉트가 바뀌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국내에서도 고급 공연을 원하는 사람들을 끌어 모을 계획을 세웠다. 2010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사상 최초로 한국인이 주축이 된 공연을 제작, 무대에 올린다. 바로 ‘꽃의 전설’이다. 이 작품은 웅장한 사운드와 공연장을 감싸는 향기, 입체적인 3차원(3D) 홀로그램 영상이 오감을 자극한다. 60여명의 공연진이 등장하며 제작비만도 60억원이 투입됐다. 선택사항이지만 공연 뒤에는 비빔밥과 너비아니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도 먹을 수 있다. 5일부터 오픈런 공연이며 워커힐 씨어터에서 진행된다. 매일 오후 5시와 7시30분에 공연하며 일요일엔 공연이 없다. 6만~8만원, 식사를 할 경우 등급에 따라 9만 5000~30만원. (02)455-5000.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772함 실종자는 귀환하라. 마지막 명령이다”

    “772함 실종자는 귀환하라. 마지막 명령이다”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命令)이다. 천안함 실종 군인들에게 “살아서 돌아오라.”고 명령하는 글이 전국민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김덕규라는 네티즌은 해군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772는 천안함의 고유 식별번호다. 그는 지난달 26일 밤 실종된 천안함 승조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면서 그들의 생환을 간절히 염원했다. ”디젤엔진실 장진선 하사 응답하라. 그대 임무 이미 종료되었으니 이 밤이 다 가기 전에 귀대하라.”고 적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한글자 한글자 가슴을 후벼판다. 정말 무사히 살아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개인블로그 등에 퍼나르고 있다. 비록 물리적인 힘은 없는 글일지라도 해저 수십미터 깊은 바다에, 그리고 아직은 아무 대답없는 하늘에 이 글이 닿길 간절히 바란다. ●다음은 글의 전문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 772 함(艦) 나와라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린다. 칠흑(漆黑)의 어두움도 서해(西海)의 그 어떤 급류(急流)도 당신들의 귀환을 막을 수 없다 작전지역(作戰地域)에 남아있는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772 함 나와라 가스터어빈실 서승원 하사 대답하라 디젤엔진실 장진선 하사 응답하라 그 대 임무 이미 종료되었으니 이 밤이 다가기 전에 귀대(歸隊)하라. 772함 나와라 유도조정실 안경환 중사 나오라 보수공작실 박경수 중사 대답하라 후타실 이용상 병장 응답하라 거치른 물살 헤치고 바다위로 부상(浮上)하라 온 힘을 다하며 우리 곁으로 돌아오라. 772함 나와라 기관조정실 장철희 이병 대답하라 사병식당 이창기 원사 응답하라 우리가 내려간다 SSU팀이 내려 갈 때 까지 버티고 견디라. 772함 수병은 응답하라 호명하는 수병은 즉시 대답하기 바란다. 남기훈 상사, 신선준 중사, 김종헌 중사, 박보람 하사, 이상민 병장, 김선명 상병, 강태민 일병, 심영빈 하사, 조정규 하사, 정태준 이병, 박정훈 상병, 임재엽 하사, 조지훈 일병, 김동진 하사, 정종율 중사, 김태석 중사 최한권 상사, 박성균 하사, 서대호 하사, 방일민 하사, 박석원 중사, 이상민 병장, 차균석 하사, 정범구 상병, 이상준 하사, 강현구 병장, 이상희 병장, 이재민 병장, 안동엽 상병, 나현민 일병, 조진영 하사, 문영욱 하사, 손수민 하사, 김선호 일병, 민평기 중사, 강준 중사, 최정환 중사, 김경수 중사, 문규석 중사. 호명된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전선(戰線)의 초계(哨戒)는 이제 전우(戰友)들에게 맡기고 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命令)이다. 대한민국을 보우(保佑)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아직도 작전지역에 남아 있는 우리 772함 수병을 구원(救援)하소서 우리 마흔 여섯 명의 대한(大韓)의 아들들을 차가운 해저(海底)에 외롭게 두지 마시고 온 국민이 기다리는 따듯한 집으로 생환(生還)시켜 주소서 부디 그렇게 해 주소서.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뮤지컬배우 진수현 “언니 유명세 싫었던 적 있다” 고백

    뮤지컬배우 진수현 “언니 유명세 싫었던 적 있다” 고백

    뮤지컬 배우 진수현이 진양혜 아나운서의 동생인 것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진수현은 지난 2004년 ‘토요일 밤의 열기’와 2005년 ‘하드락카페2’, ‘프로듀서스’ 등의 뮤지컬을 통해 뮤지컬계의 ‘늦깎이 스타’로 떠오른 배우.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에서는 남경주, 최정원 등 뮤지컬 최고의 스타들과 호흡을 맞췄다. 연기나 성악 전공이 아닌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점이 색다르다. 진수현은 2일 방송된 MBC ‘기분좋은 날’에 언니 진양혜와 출연해 자매애를 과시했다. 진수현은 이날 방송에서 “뮤지컬 배우가 된 뒤에도 언니와 형부(손범수 아나운서)의 유명세가 싫어 공연을 보러 온 언니를 피했던 적이 있다.”는 깜짝 고백을 하기도 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사진은 진양혜 아나운서)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안함 침몰 이후] 北 잠수정 부대는

    해군이 천안함 침몰원인으로 내부 폭발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북한 잠수정 부대에 의한 피격설이나 기뢰폭발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천안함 침몰사고 지역인 백령도 서남쪽 1.7㎞ 지점은 북한 해군의 주력 전진기지인 사곶기지와 직선거리로 50㎞밖에 떨어지지 않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북한 잠수함 부대의 전력은 로미오급(1800t) 22척을 주축으로 상어급(300t) 21척, 잠수정 모함 10여척, 유고급 잠수정(200t급 이하) 45척 등으로 알려져 있다. 남한의 209급(1300t)과 214급(1800t) 잠수함 10여척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잘 훈련된 최정예 잠수함 부대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실제적인 전투력 발휘보다는 특수전과 기뢰부설이 위협적이다. 로미오급은 1950년대 설계돼 러시아에서 중고 부품을 수입해 전용하는 등 운용·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33㎜ 어뢰발사관을 함수에 6문, 함미에 2문 장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상함으로 직진하는 어뢰와 음파 탐지 능력이 있는 대수상함용 유도어뢰를 발사할 수 있다. 또 기뢰 부설 능력도 있어 유사시 항구 침투보다는 해상교통로의 기뢰 부설에 이용될 경우 위협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소형 잠수함인 상어급은 북한 인민군 정찰국 해상처 소속으로 편재된 특수작전용 잠수함이다. 533㎜ 어뢰발사관을 함수에 4문 장착하고 있다. 기뢰부설 능력이 위협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잠수정은 수중 배수량 110t 정도의 유고급으로 호칭된다. 북한 잠수정 공격설을 주장하는 군사전문가들은 31일 “견고하게 요새화된 사곶기지에서 발진한 잠수정이 남하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사곶기지에는 고속정과 미사일 고속정, 경비함, 반잠수정 등이 10~20여척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시론] 한국의 미래, 과학교사들에 달렸다/최정훈 한양대 화학과 교수

    [시론] 한국의 미래, 과학교사들에 달렸다/최정훈 한양대 화학과 교수

    21 세기를 지식과 정보의 역할이 큰 사회, 일명 정보사회라고 한다. 우리 사회는 전 세계가 풍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함에 따라 급속한 세계화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대니얼 핑크 등의 미래학자들은 21세기에 대해 개념사회, 즉 과학적 사고의 좌뇌와 예술적 감성의 우뇌의 활동이 종합적으로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사회, 다시 말해 과거 우리가 인문과 과학으로 분리하였던 학문 분야들을 서로 융합하여 사고를 할 수 있는 인간이 필요한 사회라고 말한다. 2007년 10월3일, 미국과학위원회(national science board)는 의회에서 과학·기술·공학 및 수학 교육 시스템에 대한 중대한 요구에 대처할 국가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21세기 과학과 공학에서 지속적으로 미국의 위상을 높이고 경제적인 성공 및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서, 또한 세계 시장에서 요구되는 높은 첨단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과학교육이 기술·공학 및 수학과의 연계를 통한 체계적인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교육 혁명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학문 간 융합교육은 위에 언급한 기술들 외에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할 수 있다. 실례로 환경 측면에서 살펴보면, 기존의 과학교과서는 환경생태와 관련한, 단순히 환경과학의 부분적인 면만 다루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환경교육은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하여 환경과학이 환경기술 및 환경공학과 연계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환경정책, 환경사회, 심지어는 환경경제 및 환경경영까지 연계·융합하여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이렇듯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산업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과학교육의 방향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즉 창의성을 바탕으로 과학과 기술, 공학 및 그 외 여러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적인 과학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후세들이 새로운 과학기술 변화의 혜택을 누리면서 풍요로운 생활을 하게 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선택일 것이다. 외국에서 열린 과학교사 워크숍에 초청을 받아 여러 나라의 과학교사들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이들도 새로운 변화를 총론적으로 인식하고 있을 뿐 각론적으로 어떤 콘텐츠로,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고심하고 있었다. 따라서 최근 우리 교육부가 추진하는 창의 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도는 외국의 과학교육 형태나 콘텐츠의 모방에서 벗어나 우리 고유의 추진력과 창의성으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선진국의 교사들을 만날 때마다 “성공적인 과학교육을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합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놀랍게도 100% 가까운 과학교사가 ‘과학교사의 열정’이라고 응답하였다. 최근 열린 국제 과학교사 워크숍에서 중동지역의 많은 과학교사들이 18시간의 주당 수업시간 이외에 여러 가지 추가적인 학교 행정적인 부담으로 높은 수준의 과학 수업이 잘 이루지지 못한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것을 보았다. 반면, 미국과 유럽에서 참가한 교사들은 실질적으로 주당 23~25시간의 수업을 하고 행정 부담도 있지만 당연히 해야 할 의무가 아니냐고 반문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보다 나은 과학수업을 위해 추가적인 근무를 하거나 집에서도 이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한다고 얘기하였다. 여기서 선진국의 과학교사와 그렇지 않은 나라 교사의 인식에서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다. 4월은 과학의 달. 우리나라가 가진 유일한 자원은 사람이다. 따라서 우리 과학교사는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어 줄 인재를 육성하는, 어쩌면 대한민국의 생존과 관련된 선도적인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과학교사들이 창의적인 융합교육이라는 새로운 과학교육의 변화를 정확히 인지하고 이것을 학교 과학교육 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추가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선진국의 교사들을 만날 때마다 “성공적인 과학교육을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합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놀랍게도 100% 가까운 과학교사가 ‘과학교사의 열정’이라고 응답하였다.
  • [씨줄날줄]軍紀와 士氣/김성호 논설위원

    기강, 질서가 흐트러지고 사기가 땅에 떨어진 엉망의 군대를 부를 때 쓰는 말 ‘당나라군’. 중일전쟁기 일본군이 우왕좌왕하는 중국군의 모습을 놀려대고 비웃었다는 데서 유래된 속어로 통한다. 속빈 강정의 ‘당나라군’은 2003년 이라크전쟁 초기, 힘 한번 못쓰고 궤멸한 이라크 공화국수비대의 별칭으로도 회자됐다. 이라크 공화국수비대라면 8만여명에 달했던 최정예 부대. 후세인 친위대라며 위세를 과시했지만 연합군의 초기 공격에 흩어져 오간 데 없는 ‘종이호랑이’로 판명났으니…. 오합지졸의 ‘당나라군’과 ‘이라크 공화국수비대’의 종이호랑이 오명은 모두 군기(軍紀)와 사기(士氣)의 실종을 겨눈다. 군대에서 한치의 소홀함과 실수도 용납될 수 없는 질서 기강의 소멸이며, 싸울 명분과 의욕의 처절한 상실인 것이다. 군기와 사기가 떨어진 별개의 질서이고 기세일까. 전장서 병사 일탈과 실수에 일벌백계의 처단을 내리고 흩어지는 기세를 결집했던 극단의 처방은 모두 군기와 사기를 지키고 부양하기 위함이다. 춘추전국시대 ‘무패신화의 장군’, 오기가 지은 오자병법의 ‘필사즉생 행생즉사(必死則生 幸生則死).’ 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요, 요행히 살려 하면 죽을 것이라는 결사의 다짐이다. 임진왜란 영웅 이순신 장군의 말로도 유명한 ‘생즉사 사즉생’도 극한의 사기 다짐이고, 사기(史記) ‘회음후열전’ 속 한나라 조나라의 최후결전서 유래한 ‘배수진’도 군기와 사기의 다짐이다. 이 군기와 사기를 들추고 경계함이 먼 옛날, 먼 나라만의 일일까. 요즘 우리 군에도 무너지는 기강 질서의 일탈이며 그로인한 사기의 저하가 심심찮게 들춰진다. 몇몇 이탈과 일탈이 부르곤 하는 군 전체의 명예손상과 사기 저하의 안타까움이 크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군을 향해 ‘당나라군’ ‘종이호랑이’를 들먹이는 이가 있을까. 천안함 침몰 사태에 군기와 사기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46명의 대량실종을 부른 원인 규명이 늦어지는 데 따른 추측과 성급한 재단들이다. 함장을 비롯해 지휘부에 편향된 질타도 있고 평소 미흡했던 훈련과 소홀한 대응에 관한 화살도 쏟아진다. 실종자 가족들의 타들어가는 마음과는 동떨어진 듯하다. 2002년 연평해전에서 희생된 전사자 6명과 부상자 19명의 아픔은 여전히 생생한데. 연평해전 희생자 말고도 꽃다운 젊음을 나라에 맡긴 젊은이들은 숱하다. 성급한 무심의 돌팔매에 억울하게 상처받는 젊음을 한번 생각해 보자. 사기는 군인만이 아닌 모두가 챙겨야 할 몫일 텐데.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초대원장 최정심교수

    (재)한국디자인문화재단과 (재)한국공예문화진흥원을 통합한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초대 원장에 최정심(48) 계원디자인예술대학 전시디자인학과 교수가 28일 임명됐다. 임기는 3년. 신임 최 원장은 홍익대에서 공업디자인을 전공하고 프랑스 MJM에서 전시디자인을 전공한 뒤 계원디자인예술대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는 디자인 전문가다. 최 원장은 “그동안 공예와 디자인의 발전을 위해 많은 모색과 시도를 해왔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널리 청취해 우리다움을 바탕으로 미래를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 러시아 키로프발레단 일산 공연

    11월 G20 정상회담 기간 동안 지역문화센터로는 처음으로 고양아람누리 오페라극장에서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 키로프발레단이 내한 공연한다. (재)고양문화재단은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키로프발레단을 초청, 공연이 성사됨에 따라 현재 구체적인 공연 프로그램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키로프발레단은 모스크바 볼쇼이 발레단과 함께 러시아 발레의 양대산맥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선을 보인 뒤 두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키로프발레단은 G20 기간에 모두 5회 공연할 예정으로 ‘백조의 호수’와 ‘해적’ 두 작품을 선보이고 하이라이트 장면만 모아 공연을 진행하는 갈라쇼도 진행한다. 발레단은 오케스트라 80여명과 출연진 60여명 등 모두 150~18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고양문화재단 조석준 대표이사는 “키로프발레단은 러시아 발레의 양대산맥인 동시에 세계 발레의 원류로 꼽힌다.”며 “시민들에게 세계 최정상 발레를 선보이고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83년 러시아 여왕 예카테리나 2세의 포고에 의해 창립된 마린스키극장의 키로프발레단은 세계 발레의 요람으로, 로맨틱 발레의 대명사로 불리며 ‘파키타’,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등 러시아 고전 발레의 걸작을 만들어 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이정수 외압?

    지난 18일 저녁이었다. 쇼트트랙 대표팀 김기훈 감독은 한숨부터 쉬었다. “스케이트화 닿는 부위가 좀 아픈 거 같은데 경기 나서기를 꺼리네요.” 표정이 안타까웠다. 김 감독은 참 욕심 많은 사람이다. 1등 안 하면 못 사는 유형이다. 이정수가 이탈해 아쉬워하는 게 역력했다. “성적 욕심 때문에 강권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고….”라며 말을 흐렸다.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 불가리아 소피아의 선수단 숙소에서였다. 이정수가 개인전 불참을 결정한 날이었다. 세계선수권. 중요한 대회다. 그런데 사실 현지에서 느낀 분위기는 좀 달랐다. 선수들 머릿속엔 4월 대표 선발전이 가득했다. 올림픽을 끝낸 해방감과 선발전에 대한 걱정이 묘하게 뒤섞여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다 비슷한 말을 했다. “솔직히 피곤하고 의욕은 없어요. 4월 선발전도 걱정되고… 그래도 열심히 해야죠.” 이정수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았다. 선수들 모두 잔부상을 안고 있었다. 이정수도 “그냥 좀 아픈 정도예요.”라고 했다. 무리하면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됐다. 코치들도 답답해했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보다 성적에 민감하다. 그래도 아무도 출전을 강권 못했다. 현재 논란이 되는 것과는 정반대 분위기였다. 김성일의 경우도 오해가 겹쳤다. 김성일은 올 시즌 내내 계주 스페셜리스트로만 경기에 나섰다. 갑자기 개인전에 나서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게 역력했다. 곽윤기는 꾸준히 개인전에 출전했다. 그래서 김성일은 곽윤기에게 출전권을 넘겼다. 최정원의 경우는 풍문과 실체가 너무 다르다. 17일 훈련 당시였다. 김기백 트레이너가 최정원을 보며 눈물을 글썽했다. “좋은 선수인데 다친 이후에 속도가 안 나온다.”고 했다. 실제 이날 다른 선수들은 바퀴당 8.9~9.0초 정도 기록했다. 최정원만 9초 중반대가 나왔다. 여자 계주는 예선부터 중요해 그를 내보내기 힘들었다. 사유서 쓴건 선수단 모두가 다 알던 사실이었다. 김 감독은 당시 “출전 선수를 감독 임의로 못 바꾼다. 형식적으로라도 사유서를 받아 둔다.”고 했었다. 과연 외압은 있었을까. 그런 갈등이 있었다고 보기엔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선수들은 항상 웃고 떠들었다. 코치들과는 친구 같았다. 과연 진실은 뭘까.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과 지금 논란 사이에 간격이 너무 크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작가 노희경·PD이재규 연극무대 진출

    드라마 ‘거짓말’, ‘굿바이 솔로’, ‘그들이 사는 세상’의 노희경 작가와 ‘다모’, ‘패션 70s’,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재규 PD가 손잡고 연극 무대에 진출한다. 새달 23일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1관에서 막을 올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통해서다. 1996년 MBC 특집극으로 방영된 노 작가의 동명 드라마가 원작이다. 이 PD가 연극 연출에 처음 도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노 작가는 오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자신의 어머니를 그리며 이 작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평생 고된 시집살이를 시키다 이제는 치매에 걸려 머리채를 휘어잡는 시어머니, 집안일에 무관심한 무뚝뚝한 남편, 바쁜 일상에 지친 딸과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방황하는 아들. 이 모든 것을 사랑으로 참고 견딘 어머니는 어느 날 자궁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족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한다. 어머니 역에는 정애리와 송옥숙이 더블캐스팅됐다. 의사지만 아내의 병을 발견하지 못한 죄책감에 힘들어하는 아버지 역은 최일화, 최정우가 연기한다. 노 작가는 저작권료 전액을 국제구호단체인 JTS에 기부했다. 7월18일까지. 3만~5만원. (02)766-6007.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쇼트트랙 안현수父 “이정수 기권, 파벌 때문이다”

    쇼트트랙 안현수父 “이정수 기권, 파벌 때문이다”

    2010 세계쇼트트랙선수권 대회 개인전에 출전을 포기한 이정수(단국대) 선수의 기권이 파벌문제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쇼트트랙 안현수 선수 아버지 안기원 씨는 지난 24일 ‘안현수의 팬카페’에 “이정수 사건의 진실을 알립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이 같은 이유를 폭로했다.이 글에서 안 씨는 “2010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 대회 개인전에서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한 이정수 선수가 사실은 부상이 원인이 아닌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파벌 때문이다.”고 밝혔다.또한 밴쿠버 올림픽 여자 대표팀 선수였던 최정원 선수를 언급하며 “최정원 선수측이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 소송을 준비 중이다.”고 전하며 선발전 성적이 4위였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출전할 기회를 얻지 못한 이유를 들어 쇼트트랙 파벌 문제가 신빙성을 얻고 있다.빙상연맹은 지난 18일 “이정수 선수가 올림픽 이후 발목 통증을 느껴 개인전 출전을 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이정수 선수는 2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얻고도 출전 포기해 많은 팬들의 안타까워했다.▼ 안현수 선수 아버지 안 씨의 글 전문현수를 응원하고 성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안 현수 선수 아버지입니다. 이번 이 정수 사건은 부상이 아닌 선수를 부상이라고 매스컴에 흘리고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출전을 다른 선수에게 양보 하게 한 코치진과 빙상연맹에 부조리를 보든 분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아 제가 운영자에게 공지에 올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이제까지 현수는 파벌 때문에 많은 마음고생과 견제 그리고 왕따를 당했지요. 그것을 참다못해 제가 공항에서 연맹임원과 다투는 일까지 벌어진 사건을 많은 분들이 아시고 계시죠.이런 내용을 모르는 네티즌이 처음에는 현수와 저를 많이 비난했지만 시간이 흘러 진실이 밝혀지면서 많은 분들이 현수를 더 응원하고 빙상연맹을 성토하는 것이지요.이번 일로 이 정수 선수 팬 카페에서 이일을 알리고 서명운동 하려고 글을 올렸지만 이 정수 선수가 시합 중이라 원치 않아 중단했다 합니다.하지만 이 정수 선수 아버지께서 성남에 알고 계신 아버지께 도움을 요청해와 저에게 이 사실을 알려 같은 선수의 부모로서 모른 채 한다는 것이 정의롭지 않은 것 같아 동참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밴쿠버 선발전 문제점으로 많은 분들이 대한체육회나 문화관광체육부에 진정을 했지만 연맹에서 보내는 답변을 그냥 통보하는 것으로 끝납니다.왜냐하면 빙상연맹부회장과 기술위원들이 다 같은 라인이기 때문에 형식적인 회의를 하고 문제가 없다고 대한체육회에 통보하면 대한체육회에서도 진정한 사람에게 연맹에서 보고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지요.많은 분들이 현수에게 득이 되지 않는 일을 왜 하냐고 하지만 자기 자식 피해가 될까봐 나서는 사람이 없다면 빙상연맹 임원과 코치들은 선수와 학부모 위에 군림하여 자기들 마음대로 모든 것을 처리하고 앞으로도 선수와 학부모를 우습게 여길 것입니다.이번 밴쿠버 올림픽에서 4위를 한 최 정원선수를 계주 예선에도 출전시키지 않아 최 정원선수의 부모도 인권위원회와 대한체육회에 진정을 했지만 선수를 보호하려고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기술위원회에서 토의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 받았다고 합니다.그래서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소송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분명히 대표선발전 선발 순위대로 출전시킨다고 하고 부상당한 선수가 있으면 차 순위자가 출전하다고 공지 해 놓고 4위한 김성일 선수를 출전 안 시키고 5위를 한 곽 윤기선수를 출전시킨 것도 위범을 저지른 것이지만 코치들과 연맹임원이 부상이 아닌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은 것은 너무나 심각한 사건입니다.연맹임원으로 파벌의 중심에 있던 유부회장님과 전부회장님이 이제는 서로 힘을 합쳐 빙상연맹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빙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많은 빙상인 들은 알고 있지만 전면에 나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한심하고 안타까운 일입니다.참고로 저는 곽 윤기선수 아버지와도 잘 알고 지내지만 이 일 만큼은 연맹에서 임원들이 규정대로 하지 않은 것을 인정하리라 믿습니다.저는 이 정수선수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통화한 적도 없지만 현수가 당한 일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거짓은 언젠간 밝혀지고 진실은 속일 수가 없는 것이지요. 여러분이 진실을 알리세요.사진=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정수 쇼트트랙 선수권 불참은 부상 아닌 연맹 부조리탓”

    “이정수 쇼트트랙 선수권 불참은 부상 아닌 연맹 부조리탓”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인 이정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까닭은 부상이 아니라 빙상연맹의 부조리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더구나 이런 주장을 한 사람이 자신을 쇼트트랙 간판 안현수의 아버지라고 소개해 파문은 커질 전망이다. 안현수의 아버지라고 주장한 네티즌 ‘태광트레이딩’은 지난 24일 오후 안현수의 팬카페 ‘쇼트트랙의 the only hero 안현수’의 공지사항란에 ‘이정수 사건의 진실을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그는 이 카페 운영진에게 얘기해 일반 게시판이 아닌 공지사항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이정수는 지난 19일부터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3일간 열렸던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대회를 하루 앞둔 18일 “이정수가 발목 부상으로 대회에 나가지 않는다. 대신 곽윤기가 출전한다.”고 언론에 알렸다.  안현수 아버지는 이에 대해 “부상이 아닌 선수를 부상이라고 매스컴에 흘리고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출전을 다른 선수에게 양보하게 한 코치진과 빙상연맹의 부조리를 알리려 한다.”며 이정수의 불참에 다른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선수가 있으면 차순위자가 출전한다고 공지해 놓고 4위 김성일 선수 대신 5위를 한 곽윤기 선수를 출전시킨 것도 위법을 저지른 것이지만 부상이 아닌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은 것은 너무나 심각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로 “많은 분들이 현수에게 득이 되지 않는 일을 왜 하냐고 하지만 자기 자식에게 피해가 될까봐 나서는 사람이 없다면 빙상연맹 임원과 코치들은 선수와 학부모 위에 군림해 마음대로 모든 것을 처리하고 앞으로도 선수와 학부모를 우습게 여길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이 글은 본 네티즌들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질타하며 개인블로그 등으로 글을 확산시키고 있다. ●다음은 글의 전문  현수를 응원하고 성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안현수 선수 아버지입니다.  이번 이정수 사건은 부상이 아닌 선수를 부상이라고 매스컴에 흘리고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출전을 다른 선수에게 양보 하게 한 코치진과 빙상연맹에 부조리를 보든 분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아 제가 운영자에게 공지에 올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제까지 현수는 파벌 때문에 많은 마음고생과 견제 그리고 왕따를 당했지요.  그것을 참다못해 제가 공항에서 연맹임원과 다투는 일까지 벌어진 사건을 많은 분들이 아시고 계시죠.  이런 내용을 모르는 네티즌이 처음에는 현수와 저를 많이 비난했지만 시간이 흘러 진실이 밝혀지면서 많은 분들이 현수를 더 응원하고 빙상연맹을 성토하는 것이지요.  이번 일로 이정수 선수 팬 카페에서 이일을 알리고 서명운동 하려고 글을 올렸지만 이정수 선수가 시합 중이라 원치 않아 중단했다 합니다.  하지만 이정수 선수 아버지께서 성남에 알고 계신 아버지께 도움을 요청해와 저에게 이 사실을 알려 같은 선수의 부모로서 모른 체 한다는 것이 정의롭지 않은 것 같아 동참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벤쿠버 선발전 문제점으로 많은 분들이 대한체육회나 문화관광체육부에 진정을 했지만 연맹에서 보내는 답변을 그냥 통보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왜냐하면 빙상연맹 부회장과 기술위원들이 다 같은 라인이기 때문에 형식적인 회의를 하고 문제가 없다고 대한체육회에 통보하면 대한체육회에서도 진정한 사람에게 연맹에서 보고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지요.  많은 분들이 현수에게 득이 되지 않는 일을 왜 하냐고 하지만 자기 자식 피해가 될까봐 나서는 사람이 없다면 빙상연맹 임원과 코치들은 선수와 학부모 위에 군림하여 자기들 마음대로 모든 것을 처리하고 앞으로도 선수와 학부모를 우습게 여길 것입니다.  이번 벤쿠버 올림픽에서 4위를 한 최정원선수를 계주 예선에도 출전시키지 않아 최정원선수의 부모도 인권위원회와 대한체육회에 진정을 했지만 선수를 보호하려고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기술위원회에서 토의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소송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분명히 대표선발전 선발 수위대로 출전시킨다고 하고 부상당한 선수가 있으면 차 순위자가 출전하다고 공지 해 놓고 4위한 김성일 선수를 출전 안 시키고 5위를 한 곽윤기 선수를 출전시킨 것도 위범을 저지른 것이지만 코치들과 연맹임원이 부상이 아닌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은 것은 너무나 심각한 사건입니다.  연맹임원으로 파벌의 중심에 있던 유부회장님과 전부회장님이 이제는 서로 힘을 합쳐 빙상연맹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빙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많은 빙상인 들은 알고 있지만 전면에 나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한심하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참고로 저는 곽윤기선수 아버지와도 잘 알고 지내지만 이 일 만큼은 연맹에서 임원들이 규정대로 하지 않은 것을 인정하리라 믿습니다.  저는 이정수선수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통화한 적도 없지만 현수가 당한 일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  거짓은 언젠간 밝혀지고 진실은 속일 수가 없는 것이지요.  여러분이 진실을 알리세요.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글로벌 시대]‘웰빙 직장인’의 경쟁력/최정아 새로움닷컴 대표

    [글로벌 시대]‘웰빙 직장인’의 경쟁력/최정아 새로움닷컴 대표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 이사는 매일 밤 12시가 되어야 집에 들어온다. 야근이 없는 날은 저녁마다 업무 관련 모임이나 회식에 빠짐 없이 참석한다. 어쩌다 집에 일찍 오는 날에도 끊임없이 울리는 핸드폰과 이메일에 꼼꼼히 답하느라 가족과 대화할 시간이 전혀 없다. 주말에도 사장에게 수시로 전화가 와서 마음 편히 쉴 수도 없다고 한다. 김 이사는 요즘 늘 입버릇처럼 말한다. 언제 자신이 무너져서 다 포기하게 될지 자신도 모르겠다고…. 최근 대기업 임원, 의사, 교수 등 전문가와 고위 공무원 등의 자살이 늘어나는 이유도 ‘남들보다 더 잘나가야 한다, 늘 최고이고 성공하는 모습을 남들에게 보여 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이어지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꼭 극단적인 선택이 아니더라도 그런 피곤하고 긴장된 생활이 지속되면 자신에 대한 확신과 대인관계 능력이 약화되어 성과의 부재로 이어지고 결국 퇴직을 강요당하거나 스스로 퇴직을 선택하는 경력생활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 중년 남성 직장인들에게 직장생활의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자신을 위해서보다는 항상 생계를 위해, 가족을 위해,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라고 답한다. 반면 요즘 젊은 직장인들 중엔 재충전의 중요성을 알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는 ‘웰빙 직장인’이 늘어가고 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외환위기 이후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예전에는 상사들의 모습이 성공의 상징으로 동경의 대상이었다면 지금은 임원이나 CEO조차 능력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현실을 직접 체험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따라서 예전에는 임원이 되기 위한 승진경쟁이 치열했다면 지금은 오히려 임원이 될수록 더욱 큰 능력이 있어야 하고 고용환경도 오히려 직원들보다 더 불안정해 보이기 때문에 승진 기피족이 나올 정도로 현재의 생활을 즐기며 자기능력 계발에 초점을 맞추는 직장인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또한 웰빙 직장인에 대한 기업들의 마인드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감성과 테크놀로지가 이슈인 현실에선 모든 면에서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중요시되는데 앞만 보고 질주하면서 스트레스와 업무에 찌든 직원에게서는 창의력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들도 오히려 임직원들에게 안식휴가나 안식년제도를 만들고 사내동호회를 활성화하고 취미활동 등을 지원해 주고 있다. 영국 등 유럽에서는 ‘인터림 직장인’이라고 경력자들 사이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일하는 시간을 줄여 나머지 시간은 미래에 대한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우고 자신의 취미나 특기를 살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런 인터림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기업체에 인터림 직장인을 전문적으로 소개시켜 주는 인재 서비스 회사도 활성화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 만난 한 외국기업의 부장도 현재 자신이 배터리가 완전히 소진되어 거의 시체처럼 기계적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회사에 휴직계를 낼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경력단절의 위험성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다. 평균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현실에선 20대 중반부터 60대 중반까지 적어도 40년 이상의 경력생활을 해야 하고 적어도 한 번 새로운 분야로의 경력 전환과 세 번 정도의 이직, 두 번 이상의 안식기간이 필요하다. 꿈이 있는 사람은 삶을 현재의 모습으로만 보지 않고 미래에 대해서도 늘 생각하며 살아간다. 실제로 이제는 회사가 개인의 비전을 책임져 줄 수 없는 글로벌 경쟁시대이기도 하고 20, 40, 60세에 새로운 인생을 계획하는 3라운드 인생이 되었다. 따라서 너무 조급하게 앞만 보고 질주하기보다는 틈틈이 스포츠, 요리, 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제2 특기를 개발하면서 삶도 충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웰빙 직장인으로 살면서 오랜 기간 직업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준비를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 다이아로 장식한 세계서 가장 비싼 25억원 TV

    화면이 눈에 들어올까? 금과 보석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초고가 텔레비전이 공개됐다. 우리 돈으로 25억원을 훌쩍 넘는 판매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디자이너 스튜어트 휴즈가 핑크빛 로즈골드 28kg으로 꾸미고 1캐럿짜리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72개로 테두리를 두른 최고급 HD 텔레비전을 발표했다고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단 3대만 제작된 이 텔레비전의 가격대가 150만 파운드(약 25억 9000만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식 모델명은 ‘프레스티지HD 슈프림 로즈 에디션’(PrestigeHD SUPREME Rose Edition)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비싼 텔레비전’이라는 이름이 따로 붙었다. 금장식 사이에는 수없이 많은 보석들을 잘게 섞어 넣었으며 화면을 두른 테두리 안쪽은 손으로 직접 손질한 악어가죽으로 덧댔다. 이와 별도로 100만 파운드(약 17억 2000만원) 가격선인 조금 저렴한(?) 모델도 제작됐다. 금 19kg과 다이아몬드 48개가 사용됐다.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최고가 아이폰과 아이팟 등을 발표해 온 스튜어트는 “나는 시장의 최정상을 겨냥한 디자인을 한다.”면서 “세계 최고의 부자들은 뭔가 특별한 것을 찾기 때문”이라고 최고가 제품을 만드는 이유를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대암 자가진단 길 열렸다

    3대암 자가진단 길 열렸다

    # 2013년 3월. 지방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김상진(50·가명)씨는 3년 전 간암 판정을 받고 서울의 A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그 후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으며 재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정기검진을 기다리기까지 마음이 불안한 것은 인지상정. 그래서 그는 새로 나온 ‘현장진단용 암 표지자 감지 반도체 바이오센서칩·리더기(판독기)’를 이용해 집에서 혈액 2~3방울을 떨어뜨려 간암 표지자의 혈액중 농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수치가 높게 나오자 정밀진단을 받기 위해 대학병원으로 달려갔다. 초기 증상이 없는 간암과 전립선암, 대장암을 집에서 간편하고 쉽게 예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자가 진단’으로 암의 발병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칩 신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7일 혈액 성분을 분석해 간암과 전립선암, 대장암의 유무나 진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반도체 바이오센서칩·리더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간암과 전립선암, 대장암 등 특정 암이 발병할 때 혈청 내 특정 단백질의 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활용했다. 특히 혈청 내 ‘암 표지자’를 동시에 1ng/㎖(1000분의1 부피 안에 물질이 1억분의1그램 들어있는 농도)까지 감지할 수 있는 ‘전기적 질병 인자 감지법’을 개발했다. 함호상 소장은 “바이오센서칩·리더기를 이용해 간암과 전립선암, 대장암 등을 조기에 발견할 확률이 70% 안팎”이라면서 “대형병원이 혈액검사를 통해 암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송정한 분당서울대학병원 진단검사학과 과장은 “이 기술은 소량의 혈액으로 간편하게 환자를 선별하고, 치료 효과를 판정하는 검사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신기술의 장점은 1차 진료기관이나 보건소, 실버타운, 가정 등에서 ‘유(U)-헬스 서비스용 현장진단 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검사 20분 안팎에서 질병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반도체 양산 공정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저가의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이 같은 성과는 바이오센서 최정상급 국제학술지인 ‘바이오센서즈 앤드 바이오일렉트로닉스’ 15일자에 게재됐다. 하지만 기술상용화가 이뤄지기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함 소장은 “지금보다 작고 간편하게 제조할 수 있는 기술 확보와 제조 가격을 더 낮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TRI 측은 완전 상용화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정원규 경희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장은 “기존 검사의 경우 혈액을 희석시키는 등 조건을 동일하게 맞추고 준비 과정이 복잡해 시간이 걸렸지만, 이번 신기술은 신속하게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경두 백민경기자 golders@seoul.co.kr
  • [생보사 상장 2題]삼성생명 주주 돈방석?

    5월 상장할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업체들이 수천억원대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1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면서 삼성차 채권단도 상당한 매각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공모가가 주당 1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신세계는 2조 7000억원, 우리은행은 3500여억원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범(汎)삼성가 종목으로는 신세계가 13.57%, CJ가 3.2%, CJ제일제당이 4.8%를 보유하고 있다. 액면분할 기준으로 주당 장부가액은 신세계가 196원, CJ와 CJ제일제당이 81원이다. 이들 기업은 삼성생명 보유지분의 장부가액을 과거 취득가액대로 유지하고 있다. 삼성생명 공모가가 1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임을 감안하면 장부가는 거의 ‘0’에 가까운 수준이다. 당장 현금흐름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자산가치를 높여 주가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유물량 규모를 감안하면 일부 지분만 매각하더라도 상당한 현금흐름이 예상된다. 삼성카드도 그룹의 지주사격인 에버랜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생명 상장과 맞물려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채권은행들도 수천억원대의 현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채권단은 1999년 삼성차 손실보전과 관련해 이건희 전 회장으로부터 당시 주당 7만원(액면분할 반영)으로 계산해 삼성생명 주식 3500만주(17.65%)를 받아 보유하고 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약 496만주를 보유해 채권단 내 지분이 가장 높다. 증권업계는 공모가가 10만원을 넘으면 원금과 지연이자를 모두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은행권의 2분기 순익 증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 상장 때 채권단의 구주매출(대주주 보유 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 가능성이 크다.”면서 “공모가가 10만원일 때 은행주의 세후 매각익은 약 57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싱글 라이프]“무작정 떠나는 거야… 우린 아직 젊잖아”

    [싱글 라이프]“무작정 떠나는 거야… 우린 아직 젊잖아”

    싱글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이 있다. 바로 혼자 떠나는 여행.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한 번도 밟지 않았던 미지의 세계를 갈구하기도 한다. 고단했던 삶을 되돌아보고, 활력을 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돈이 부족해서, 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망설이는 싱글들이 많다. 떠날 준비를 모두 갖추고도 “이렇게 무작정 움직여도 되나.”며 머뭇거리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다 스트레스를 만드는 꼴이다. 마음의 준비가 끝났다면 무작정 떠나 보자. 광활한 들판에 실려 오는 대지의 향기를 맡으면 억만장자가 느끼는 것보다 더 향기로운 삶의 희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경기 과천시에 사는 김은정(31·여)씨는 지난해 여름 잘 다니던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훌쩍 인도 중남부 지방으로 여행을 떠났다. 방송작가로 일하면서 거의 매일 밤을 새고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느라 심신이 지친 상태였다. 그는 여행 3개월 전부터 새벽에 영어회화 학원을 다녔다. 또 인도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을 만나 밥을 사주며 여행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김씨는 왜 선배 작가들이 일을 잠시 그만두고서라도 인도는 한번쯤 갔다 올 만하다고 말했는지 깨달았다. 기차 침대칸마다 다니며 옷을 훌렁 벗고 남자들에게 돈을 받아가는 ‘구걸형 스트리퍼’를 만나 깜짝 놀랐는가 하면 숙소에서 엎드린 자세로 다니며 방 바닥을 열심히 닦는 청소부를 보며 “참 세상이 넓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심지어 2층 창문 밖으로 누군가 아무렇게나 뿌린 똥물 세례를 받기도 했다. 그는 “문만 열고 나가면 보는 모든 것이 놀랍고 새로운 아이템들이었다.”면서 “작가 생활이 너무 힘들어 그만두려고 했는데 오히려 인도를 다녀와선 그만둘 수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잘 다니던 회사에 휴직계 내고 훌쩍… 직장인 박경오(29)씨는 4년 전 혼자 떠난 여행을 잊지 못한다. 그는 야근에다 거래처 인사를 다니느라 입사 후 3년 동안 단 한번도 서울을 벗어나지 못했다. 입사 전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백수의 왕’으로 통했을 정도로 느긋한 성격이었지만 입사 후에는 삶의 여유를 만끽할 시간이 없었다. 그는 필리핀의 팔라완으로 무작정 떠났다. 크루즈선 갑판에 닭장처럼 놓인 2층 침대에 짐을 풀고 선체를 때리는 파도를 보며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패키지 상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배 안에서 박씨는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그가 꿈꾸는 ‘완전한 고립’에 근접한 여행이었다. 그는 “여행은 혼자해야 제 맛”이라면서 “누구 눈치 볼 필요도 없이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정을 나누다 돌아오는 것이 바로 여행”이라고 말했다. 올 1월1일 최정락(30)씨는 무작정 대학 동창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바다가 보고 싶으니 다들 모여.”라는 말이 전부였다. 집에 있다가 슬리퍼만 신고 나온 친구, 여자친구를 급히 보내고 달려온 친구 등 허둥지둥 대여섯 명이 모였다. 최씨는 “아무 준비도 없이 마실(마을) 나가듯 여행을 떠나보자.”고 권했다. 일부가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결국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30대에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떠난 여행의 대가는 혹독했다. 숙소 대부분은 빈 방이 없었고, 해변은 커플로 북적였다. 일부러 사람들을 피해 가드레일을 넘어 야산 비탈을 타고 내려가 바다를 바라봤지만 바닷바람을 견딜 수 없어 ‘철썩철썩’ 소리만 듣고 다시 올라왔다. 간신히 잡은 숙소는 지은 지 30년 정도 돼 보이는 오래된 여관방. 하지만 소주와 과자 몇 봉지로 배를 채우고도 친구들은 박장대소를 그칠 줄 몰랐다.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자유였다. 최씨는 “내가 부르면 달려와 줄 친구들이 있는데 무슨 고민이 있겠느냐.”면서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서 무엇인가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행은 혼자 떠나야 제맛이지요” 지용훈(24)씨는 우리나라가 국적이지만 싱가포르에서 청소년기를 대부분 보내고 대학생으로 서울 땅을 밟았다. 그는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 방학 동안 경북 경주, 전북 남원, 전남 담양 등 이름난 관광지를 다녔다. 일정만 잘 맞추면 같이 여행할 사람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잠은 일부러 시골 농가에 들어가 방을 부탁한다거나 그도 여의치 않으면 민박을 잡았다. 모국(母國)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가 본 도시가 줄잡아 20여개. 우리말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강원도·전라도 사투리까지 능숙하게 구사하게 됐다. 지씨는 교포출신 후배들을 만나면 반드시 10곳 이상의 도시를 둘러볼 것을 권한다. 그는 “앞으로 계속 발붙이고 살아야 할 땅인데 이방인처럼 살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무엇인가 배우려면 전국을 다니면서 깨우쳐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방학 동안 국내일주… 경력쌓기·봉사도 여행의 무게를 ‘봉사’와 ‘경력쌓기’에 두는 노력파 싱글도 많다. 그들은 매번 여행에서 새로운 삶의 목표를 얻는다. 대학원생 이재경(26·여)씨는 대학 학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해 국제기구에서 일하기를 원했다. 그는 학부 4년 동안 5차례 국외에 나가 유니세프, 워크캠프 등의 단체를 통해 봉사활동을 도맡아 했다. 그도 처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예전에는 해외여행 기간의 대부분을 먹고 마시고 물건을 구입하는 데 다 보냈다. 그는 대학 입학 뒤 해외여행을 떠나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마을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며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거나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에서 마을 고성을 다시 짓는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그들과 함께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마음의 여유를 느끼기도 했다. 이씨는 “해외여행 기회가 자주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왕에 외국에 나간 김에 내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오면 즐거움과 보람을 동시에 찾을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나누면 감동백배~ 그 맛에 해외봉사 중독됐어요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나누면 감동백배~ 그 맛에 해외봉사 중독됐어요

    ‘해외원조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우리나라는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세계 유일의 국가다. 올해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가로 활동한다. 세계 원조사 연대기에 기록될 사건이다. 40여년만에 절대빈곤의 국가가 해외 원조에 힘입어 경제를 일으켰다. 국민소득은 2만달러에 육박했으며(2009년 1만 9751달러), 경제규모는 세계 14위다. 또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한 데 이어 의장국으로 뽑혔다. 그러나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나눔’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동된 견해다. 국격(國格)을 한 단계 높이고, 세계의 리더로 치솟기 위해서다. 서울신문은 글로벌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을 격려하면서 중요성을 새기는 장기 기획을 시작한다. “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은 많다. 국내도 어려운 사람은 있다. 하지만 먹고, 입고, 자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것도 못 누리는 곳에 가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 당시 가장 절박한 곳이 아이티였다.” 지난 1월 아이티에서 200년 만에 최악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취업 준비로 바빴던 최정혜(28)씨의 휴대전화에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아이티의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남들처럼 후원금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씨는 자비 300만원을 들여 아이티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비규환의 사지(死地)로 딸을 보내야 하는 부모는 차마 반대를 못 했다. 학창시절부터 봉사활동에 전념했던 딸의 의지를 꺾을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 “솔직히 두려움도 있었죠. 부모님도 내색은 안 했지만 속으로 걱정했을 겁니다. 단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뉴욕과 도미니카를 거쳐 아이티 국경지대인 히마니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현장은 전쟁의 폐허처럼 참혹했다. 지진 고아들이 길거리에 넘쳤고, 건물에 깔려 죽은 시신들이 길바닥에 쏟아졌다. 여진 우려와 전염병의 공포 앞에 최씨는 묵묵히 생필품과 의약품을 나눠줬다. 부모 없는 아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임시 교실을 만들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눈빛과 표정을 교환하며 아픔을 함께 나눴다. “화면으로 볼 땐 남의 나라의 일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가족 잃은 슬픔과 재난의 공포 앞에서는 다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자유분방한 성격에 승무원을 꿈꿨던 최씨는 아이티를 다녀오고 나서 꿈을 바꿨다. 장애인과 노인을 돕는 사회복지사를 준비 중이다. 13주 과정의 호스피스 봉사 교육도 등록했다. “봉사를 통해 배운 점은 나눔은 평등하다는 겁니다. 일방적으로 선(善)을 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동시에 감동도 받기 때문이죠.” 교육 관련 일을 하는 김대중(37)씨는 2007년부터 2년 동안 아프리카 탄자니아 잔디바르 섬에서 컴퓨터교육 봉사활동을 했다. 몇 해 전 과테말라에 정보기술(IT) 교육 전문가로 다녀온 후 “내가 가진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 소중하게 쓰일 수 있구나.”란 걸 알게 되면서 해외봉사에 관심을 뒀다. 한국에선 온라인 동호회를 통해 연탄 나르기, 기아체험, 장애인 PC고쳐주기 같은 봉사활동도 꾸준히 했다. 하지만 “봉사가 단순히 이벤트처럼 이뤄져서는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2년간의 장기 해외봉사를 결정했다. 당장 주위에선 반대가 심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때 직장을 관두는 것을 친구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3000만원이 넘는 연봉도 포기했다. 취업도 힘들 때라 주위에선 그를 ‘독한 사람’으로 불렀다. “말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지만 내가 하는 봉사가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소중한 경험입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죠. 지금은 제가 세상의 한 부분이 됐다는 느낌이 듭니다.” 두 번의 소중한 해외봉사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꾸준히 해외로 나가고 싶다는 김씨는 은퇴한 뒤 한 번 더 해외로 나가고 싶다고 했다. “다음에 나갈 땐 해외 봉사에 필요한 언어와 문화 정보 같은 준비와 동시에 한국어 자격증도 딸 겁니다. 다음에 자식에게 제 경험을 보여주면서 ‘함께 가자.’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이상해-김영임 부부, ‘팔방미인’ 딸 공개

    이상해-김영임 부부, ‘팔방미인’ 딸 공개

    이상해-김영임 부부가 단아한 외모를 가진 딸 최정은 양을 공개했다. 11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은 이상해 가족을 소개했다. 이상해와 아내와 함께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화랑을 찾아갔다.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딸의 전시회장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화랑의 벽에는 한국 전통의 미를 아름답게 표현한 그림들이 걸려있었다. 자신이 그린 작품을 소개한 최정은 양은 “기법은 서양화로, 주제는 동양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연예인처럼 예쁜 얼굴을 가진 최정은 양의 외모가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장을 찾은 손님들은 남다른 재능과 빼어난 외모를 가진 최정은 양을 ‘팔방미인’이라며 칭찬하기 바빴다. 이에 김영임은 “나를 쏙 빼닮은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한 이상해는 “딸이 곱고 착하게 자라줘서 고맙다.”며 “사실 처음엔 화가가 되겠다는 딸을 말렸다. 모든 열정을 쏟아 붓는 직업이다 보니 나와 함께 할 시간이 줄어들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애틋한 부정을 드러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해당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이상해의 딸이 곧 연예계로 진출하는 것 아니냐? 정말 매력적이다.” “이상해와 김영임 부부가 자식농사를 잘 지은 것 같다.” 등 최정윤 양에 대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사진 = MBC ‘기분 좋은 날’ 방송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별따’ 최정원 “아기 엄마 자세 나오나요?”

    별따’ 최정원 “아기 엄마 자세 나오나요?”

    SBS 월화극 ‘별을 따다줘’(이하 별따)의 최정원이 능숙한(?) 엄마의 면모를 보였다. 최근 ‘별따’ 공식 홈페이지에는 진빨강(최정원 분)과 막내 동생역을 맡은 남이(정재훈 분)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촬영 현장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빨강인 자신의 무릎 위에 남이를 일으켜 세우며 놀아주고 있다. 또 두 사람은 카메라 앞에서 얼짱 포즈를 취하며 셀카 놀이도 즐겼다. 첫 방송 때보다 부쩍 자란 남이는 천진난만한 ‘아기표 살인미소’를 지어 보였다. 특히 시선을 모았던 사진은 최정원이 울먹이는 남이를 달래며 모성애를 부각시킨 모습이었다. 촬영 도중 눈이 내려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울음이 터진 남이를 최정원은 안아주며 부모에게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최정원은 “우리 남이와 정이 많이 들었다.”며 “항상 (남이를) 안고 있다 보니 날이 갈수록 얼굴이 잘 생겨지고, 점점 몸이 커지고 몸무게가 불어나는 걸 실감 한다. 엄마가 된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현장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어린 동생들과 잘 놀아주는 최정원이 더욱 좋아졌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최정원 같은 미모와 성격을 가진 신부감을 얻고 싶다.” 등 호평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지난 9일에 방송된 ‘별따’ 17회는 시청률 17.2%(TNmS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관심을 이어갔다. 사진 = SBS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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