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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조 재건’ 나선 두산...박찬호 이어 김현수까지 품을까

    ‘왕조 재건’ 나선 두산...박찬호 이어 김현수까지 품을까

    올 겨울 프로야구 이적시장 최대어 박찬호(30)의 행선지는 왕조 재건에 나선 두산 베어스였다. 최대어의 소속팀이 정해지면서 물밑 협상을 진행해온 10개 구단의 인재 영입 전쟁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두산은 18일 “박찬호와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총 28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이 지난 9일 문을 연 이후 9일 만에 나온 1호 FA 계약이다. 지난해에는 11월 6일 개장 당일 우규민과 최정이 원소속팀 kt 위즈, SSG 랜더스와 각각 재계약했다. 두산 관계자는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의 내야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이라며 “리드오프로서 기량은 물론 공격적인 주루 능력도 갖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박찬호는 구단을 통해 “어린 시절 두산 야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스럽고 벅차다”며 “좋은 계약을 해주신 박정원 구단주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14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박찬호는 2019년부터 주전으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KIA에서 1군 통산 1088경기 타율 0.266, 23홈런, 3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60 등을 기록했다. 올해 정규시즌을 9위로 마친 두산은 지난달 20일 김원형 전 SSG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데 이어 FA 시장에 ‘큰손’으로 뛰어들었다. 두산은 특급 유격수 박찬호에 이어 LG 트윈스에서 FA로 풀린 ‘타격 기계’ 김현수(37)까지 품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공격과 수비에서 LG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외야수 박해민(35)도 본격 협상에 나선다. 박찬호, 김현수와 달리 협상을 대리할 에이전트가 없는 박해민은 지난달 31일 한국시리즈 종료에 이어 곧바로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체코·일본 평가전에 참여하면서 원소속 구단인 LG는 물론 타 구단과의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다. 한편 2024시즌 외국인 투수로 정규 13승(3패)을 팀에 선사한 카일 하트를 재영입하려던 NC 다이노스의 계획은 하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보장 금액 120만 달러(약 17억 6000만원)에 1+1년 계약을 맺으면서 무산됐다.
  • 11번째 세계 ‘복식 왕’

    11번째 세계 ‘복식 왕’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 최강 서승재(28·삼성생명)가 2025 시즌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서승재는 이번 우승으로 2019년 모모타 켄토(일본·은퇴)가 남자 단식에서 세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우승에 어깨를 나란히 했고, 12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시즌 왕중왕전 격인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 서승재와 김원호(26·삼성생명) 조는 16일 일본 구마모토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일본 마스터스(슈퍼500) 결승에서 일본의 미도리카와 히로키-야마시타 교헤이 조(29위)를 2-1(20-22 21-11 21-16)로 물리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궜다. 1게임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평행선을 달렸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16-16에서 내리 4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20-20으로 추격한 뒤 게임을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듀스에서 연속 실점하며 첫 게임을 일본에 내줬다. 올 시즌 9번의 우승을 합작한 서승재와 김원호는 2게임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나갔고, 3게임도 일찌감치 넉넉한 점수 차이로 치고 나가며 또 한번 시상대 최정상을 차지했다. 2017~2018년 2년간 호흡을 맞췄던 둘은 이후 각자 다른 복식조로 뛰었고, 6년 만인 지난해 말 재결합해 올해 남자 복식 황금기를 열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3개의 슈퍼 750 시리즈(일본오픈, 중국 마스터스, 프랑스오픈), 2개의 슈퍼 500 대회(코리아오픈, 일본 마스터스), 그리고 슈퍼 300 대회인 독일오픈에서 정상을 밟았다. 서승재는 지난 2월 진용과 조를 이뤄 우승한 태국 마스터스까지 포함하면 올해 복식에서 11개의 타이틀을 따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다음 달 17일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시즌 마지막 왕좌에 도전한다.
  • 복식 최강 서승재, 시즌 11번째 우승…파이널에서 신기록 도전

    복식 최강 서승재, 시즌 11번째 우승…파이널에서 신기록 도전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 최강 서승재(28·삼성생명)가 2025 시즌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서승재는 이번 우승으로 2019년 모모타 켄토(일본·은퇴)가 남자 단식에서 세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우승에 어깨를 나란히 했고, 12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시즌 왕중왕전 격인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 서승재와 김원호(26·삼성생명) 조는 16일 일본 구마모토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일본 마스터스(슈퍼500) 결승에서 일본의 미도리카와 히로키-야마시타 교헤이 조(29위)를 2-1(20-22 21-11 21-16)로 물리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궜다. 1게임은 서로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평행선을 달렸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16-16에서 내리 4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20-20으로 추격한 뒤 게임을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듀스에서 연속 실점하며 첫 게임을 일본에 내줬다. 올 시즌 9번의 우승을 합작한 서승재와 김원호는 2게임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나갔고, 3게임도 일찌감치 넉넉한 점수 차이로 치고 나가며 또 한번 시상대 최정상을 차지했다. 2017~2018년 2년간 호흡을 맞췄던 둘은 이후 각자 다른 복식조로 뛰었고, 6년 만인 지난해 말 재결합해 올해 남자 복식 황금기를 열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3개의 슈퍼 750 시리즈(일본오픈, 중국 마스터스, 프랑스오픈), 2개의 슈퍼 500 대회(코리아오픈, 일본 마스터스), 그리고 슈퍼 300 대회인 독일오픈에서 정상을 밟았다. 서승재는 지난 2월 진용과 조를 이뤄 우승했던 태국 마스터스(슈퍼 300)까지 포함해 올해 복식으로 11개의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서승재와 김원호는 다음 달 17일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시즌 마지막 왕좌를 노린다.
  • [책꽂이]

    [책꽂이]

    이민의 진화(송지영 지음, 푸른숲) 1920년 호주 애들레이드병원에 ‘일본 출생’의 존 코리아가 입원한 기록이 있다. 1921년 호주 입국인 중에는 국적란에 ‘코리아’(Cores)라고 적은 김호열도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골드러시를 찾거나 빅토리아 장로교 후원을 받아 호주에 정착한 조선인들이다. 1970년대 이민으로, 1990년대 유학으로, 2000년대 워킹 홀리데이로 호주를 향한 사람들을 만나며 이주와 이민을 결심한 이유를 들었다. 호주 이민사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시대순으로 보면서 한국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196쪽, 2만 2000원. 디그니티 플랜(양정훈 지음, 수오서재) ‘우리는 어떻게 나쁜 세상과 싸우는가’라는 부제가 붙은 책은 인권에 대한 고정관념과 오해를 파헤치며 새로운 인권 담론을 펼친다. 혐오, 배제, 낙인, 차별 등과 싸우는 이들을 조명하면서 ‘나쁜’ 세상이 무엇인지 정체를 규명하고 인권의 국가 책무를 짚으며 약자와 소수자 담론으로 ‘우리’를 논한다. 사회운동 이론과 사회 정체성 이론을 두루 연구한 책은 누구나 약자와 소수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함께하고 연대하는 길을 제시한다. 244쪽, 1만 8000원. 나이트워치(테런스 디킨슨·켄 휴잇화이트 지음, 최정민 옮김, 글항아리) 캐나다의 천문학 저술가인 디킨슨과 미국 천문학 월간지의 편집자인 휴잇화이트가 1983년 출간한 책은 40년이 넘도록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번역판은 제5판을 옮긴 것으로 2035년까지 유효한 정보를 담았다. 망원경 없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북두칠성과 오리온자리 등 기초적인 별자리부터 장비 선택법, 관측할 천체 종류, 더 먼 우주까지 볼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알려 준다. 중북위도에서 관측하기 좋은 영역을 꼽아 제작한 20점의 딥스카이(태양계 너머 우주) 지도는 독자를 위한 선물이다. 332쪽, 5만원. 복잡성의 고리를 끊어라(지용구 지음, 미래의창) 회의의 연속, 층층이 쌓이는 보고 체계, 방향 없는 다각화 등은 제도와 절차로 보이지만 사실은 조직을 미로로 몰아넣는 복잡성이다. 매출이나 시장점유율, 적당한 재무제표에 안주하며 복잡성을 방치하는 사이 어느 순간 문제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 위기가 확대되고 회복 불가능한 파멸에 이를 수 있다. 책은 전략, 제품, 프로세스, 조직으로 분야를 나눠 복잡성을 진단하고 실제 사례를 곁들여 기업의 회생과 파멸을 보여 주면서 복잡성 관리 방식을 제시한다. 224쪽, 1만 8000원.
  • “6·25전쟁 참전 용사에 감사와 존경을” 극동방송 가을음악회 성황리에 개최

    “6·25전쟁 참전 용사에 감사와 존경을” 극동방송 가을음악회 성황리에 개최

    2025 극동방송 가을음악회가 지난 11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음악회는 인천상륙작전 75주년 및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을 비롯해 22개국 유엔군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음악회에 담았다. 독보적인 음색을 지닌 소프라노 최정원, 성악 천재로 불리는 ‘팬텀싱어3’ 라비던스의 테너 존 노,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베이스 바리톤 유명현, 클래식 대중화의 선두 주자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자 박상현)와 극동방송 연합 어린이합창단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최정원이 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 서울팀과 함께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로 1부의 문을 열었다. 유명현은 맥아더 장군 복장을 하고 무대에 올라 ‘마이 웨이’ 등을 부르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극동방송 연합 어린이 합창단이 뮤지컬 느낌으로 2부 무대를 꾸렸고 모든 출연진이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를 부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이번 가을음악회는 내년 극동방송 사역 70주년을 앞두고, 자유대한민국 수호의 분기점이 된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했다”면서 “6·25전쟁 당시 피 흘려 헌신한 연합군과 미군 참전용사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4년 시작한 극동방송 가을음악회는 매년 어려운 이웃들을 초청하고 함께 사랑을 나누며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 지긋지긋한 일본전 9연패 끊을 에이스는 누구?…일본 언론 문동주 주목

    지긋지긋한 일본전 9연패 끊을 에이스는 누구?…일본 언론 문동주 주목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두 차례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른다. 관심은 과연 한국이 지난 2015년 프리미어 12 준결승에서 극적으로 4-3으로 역전승을 거둔 뒤 이어지는 9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한국은 일본과의 국가대표 대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2006년부터 2015년 프리미어 12까지 주거니 받거니 하며 7승 5패를 거뒀던 점을 감안하면 이후 받아든 성적표는 아쉽기만 하다. 특히 지난 2023년 최정예 전력으로 맞붙었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4-13으로 대패한 것은 잊을 수 없는 치욕이다. 이번 평가전에서 일본은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프리에이전트) 등은 출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자국리그에서 뛰는 뛰어난 선수들이 모두 소집돼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 이런 일본팀을 꺾는다면 연패 탈출은 물론이고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어 내년 WBC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앞선 모습을 보이는 일본이지만 그래도 한국의 에이스 문동주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나타내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당장 일본 매체인 스포니치 아넥스는 최근 “한국 대표팀이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국내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면서 “한국 투수로는 처음으로 160㎞ 강속구를 던진 문동주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2022년 프로에 데뷔한 문동주는 해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만개하고 있다. 이제는 한화 이글스는 물론이고 한국 야구의 대들보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선발투수로 활약한 문동주는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으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지난 도쿄돔에서 열린 APBC 호주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하는 등 어린 후배들에게도 경험을 전수할 수 있는 선수가 됐다. 다만 변수는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성장한 문동주를 포함해 원태인의 기용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칫 평가전 승리를 위해 이들의 구위를 노출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류지현 감독은 “이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핵심 선발투수로 해줘야 하는 투수들”이라면서 “정말 결과를 내야 하는 건 내년 3월(WBC)인데 지금 무리하다가 변수가 생긴다면 바보 같은 일이다. 두 투수가 대표팀에 합류해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원태인과 문동주 외에도 곽빈 등 영건 투수들을 활용해 승부도 승부지만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소한 다툼” 주장했는데…UN 출신 최정원, 스토킹 혐의 검찰 송치

    “사소한 다툼” 주장했는데…UN 출신 최정원, 스토킹 혐의 검찰 송치

    여성 스토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그룹 UN 출신 배우 최정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2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최씨는 한 여성의 집에 여러 차례 찾아간 혐의 등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경찰서는 지난 8월 최씨에게 스토킹 피해자 주거지 100m 내 접근 금지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 금지를 명령하는 긴급응급조치를 법원에 신청했다. 당시 최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가 흉기를 들고 협박하거나 스토킹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내용은 저와 여자친구 모두 명백히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와 여자친구 사이의 개인적인 갈등으로, 사소한 다툼이 확대돼 발생한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해를 불러일으켜 불편한 뉴스로 전해진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정원은 2000년 김정훈과 함께 남성 듀오 UN으로 데뷔했다. 2005년 팀 해체 이후 배우로도 활동했다.
  • DJ 노벨평화상 메달 ‘예비문화유산’ 됐다

    DJ 노벨평화상 메달 ‘예비문화유산’ 됐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메달,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이한열 열사의 유품, 88서울올림픽 개회식에 쓰였던 굴렁쇠 등이 첫 ‘예비문화유산’이 된다. 12일 국가유산청은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메달 및 증서’ 등 10건을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예비문화유산은 제작되거나 형성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문화적 의미나 가치가 높은 미래 자원을 사전 발굴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9월 도입됐다. 법정 스님이 전남 순천 송광사 불일암에서 수행할 당시 직접 제작해 사용한 ‘법정 스님 빠삐용 의자’, 40여년간 전남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를 위해 헌신한 고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와 마리안느 스퇴거 간호사가 쓴 물건, 1976년 양정모 선수가 한국인 최초로 국제 하계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 1991년 사상 최초로 구성된 남북 단일팀 탁구선수단이 사용한 탁구채와 삼각기, 남극관측탐험대와 남극세종과학기지 관련 자료, 1977년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최정상 등반에 성공했을 당시 자료, 경북 의성의 자동 성냥 제조기 등도 예비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 “여자가 감히?”…美 특수부대 첫 여성 지휘관 임명 취소 논란

    “여자가 감히?”…美 특수부대 첫 여성 지휘관 임명 취소 논란

    미 해군 여성 장교가 지난 7월 해군 특수전(네이비실) 사령부에 새 지휘관으로 임명될 예정이었다가 임명식 불과 2주 전 일방적인 임명 취소 통보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CNN은 11일 “A 대령은 해군 정예부대를 구성하는 고위 직책이자 미 해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실 팀 6(SEAL Team6)의 부대 지휘관 직책을 맡은 최초의 여성이 될 예정이었다”면서 “하지만 갑작스러운 취소 통보로 20년간 복무해 온 A 대령은 결국 군복을 벗고 퇴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대령은 동기 중 최고 승진 후보로 선정될 만큼 실력 있는 군인이었고, 이라크 전투 임무 중 급조폭발물(IED) 공격으로 상처를 입은 후 퍼플하트 훈장(전투 중 부상하거나 사망한 미군 장병에게 주는 훈장)을 받기도 높았다. A 대령은 임명식 2개월 전 이미 임명식 초대장까지 받았지만 하루아침에 임명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통보는 어떤 공식적인 문서도 없이 전화 한 통으로 이뤄졌다. CNN은 “군 내부에서도 이 조치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은다”면서 “미 해군 내에서는 A 대령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피트 헤그세스 장관이 임명을 철회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보도했다. 한 퇴역 고위직은 CNN에 “A 대령이 갑작스럽게 임명에서 배제된 것은 헤그세스 장관의 성차별적 태도 때문”이라면서 “그들은 할 수만 있다면 여성의 전투병 복무 전체를 폐지하려 할 것이고, 지금은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A 대령이 맡게 될 지휘권은 해군 최정예 특수부대를 포함한 정예 부대의 작전과 긴밀한 연관이 있었다. 그러나 해군 특수전은 헤그세스 장관이 여성에게 해당 역할을 맡기길 원치 않는다고 판단했고 결국 임명을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해군 인사 문제에 정통한 인물들은 CNN에 “해군은 일반적으로 부임 며칠 전에 신임 사령관을 해임하는 방식으로 지휘부를 개편하지 않는다. 게다가 가장 뛰어난 네이비실 지휘관들로 구성된 사람들이 A 대령을 새 사령관으로 선정했다”며 이번 일이 이례적이라는 일부 주장에 동의했다. 여성 군 지도자 폄하해 온 헤그세스보수 성향의 폭스뉴스 진행자에서 미 국방장관이 된 헤그세스가 주요 지도부 직위에서 여성 장교들을 축출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월 미 해군 최고위 장교이자 합동참모본부 내 최초의 여성 해군 참모총장이었던 리사 프란케티 해군작전사령관을 해임했다. 결국 2년 전 4명이었던 미군 최고 계급 4성 장군 중 여성의 수는 현재 0명이 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군대의 성별 통합에 반대하는 자신의 의견을 때로는 가감 없이, 때로는 강압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9월 말 전 세계에 나가 있던 미군 지휘관 800여 명을 한 자리에 소집한 헤그세스 장관은 “미군은 이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끝냈다”면서 “군 진급 시 체력 기준을 강화하고 여성에게도 높아진 남성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펴낸 군 문화 관련 저서에서는 “군대의 성별 통합은 현대 사회가 전쟁의 목적에 대해 느끼는 혼란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는 어머니가 필요하다. 하지만 군대 안에서는, 특히 전투 부대에서는 아니다” 등의 발언으로 여성은 전투에 참여할 자격이 없음을 시사했다. 또 여성의 역할을 ‘어머니’에 한정하는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한 해군 특수작전 관계자는 “특수작전 요원 중 많은 사람이 헤그세스 장관을 좋아한다. 그가 다시 강인한 체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로 돌려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들은 더 큰 그림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네이비실과 같은) 특수부대가 모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여자가 감히?”…美 특수부대 첫 여성 지휘관 임명 취소, 미군의 현재를 보여준다 [핫이슈]

    “여자가 감히?”…美 특수부대 첫 여성 지휘관 임명 취소, 미군의 현재를 보여준다 [핫이슈]

    미 해군 여성 장교가 지난 7월 해군 특수전(네이비실) 사령부에 새 지휘관으로 임명될 예정이었다가 임명식 불과 2주 전 일방적인 임명 취소 통보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CNN은 11일 “A 대령은 해군 정예부대를 구성하는 고위 직책이자 미 해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실 팀 6(SEAL Team6)의 부대 지휘관 직책을 맡은 최초의 여성이 될 예정이었다”면서 “하지만 갑작스러운 취소 통보로 20년간 복무해 온 A 대령은 결국 군복을 벗고 퇴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대령은 동기 중 최고 승진 후보로 선정될 만큼 실력 있는 군인이었고, 이라크 전투 임무 중 급조폭발물(IED) 공격으로 상처를 입은 후 퍼플하트 훈장(전투 중 부상하거나 사망한 미군 장병에게 주는 훈장)을 받기도 높았다. A 대령은 임명식 2개월 전 이미 임명식 초대장까지 받았지만 하루아침에 임명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통보는 어떤 공식적인 문서도 없이 전화 한 통으로 이뤄졌다. CNN은 “군 내부에서도 이 조치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은다”면서 “미 해군 내에서는 A 대령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피트 헤그세스 장관이 임명을 철회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보도했다. 한 퇴역 고위직은 CNN에 “A 대령이 갑작스럽게 임명에서 배제된 것은 헤그세스 장관의 성차별적 태도 때문”이라면서 “그들은 할 수만 있다면 여성의 전투병 복무 전체를 폐지하려 할 것이고, 지금은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A 대령이 맡게 될 지휘권은 해군 최정예 특수부대를 포함한 정예 부대의 작전과 긴밀한 연관이 있었다. 그러나 해군 특수전은 헤그세스 장관이 여성에게 해당 역할을 맡기길 원치 않는다고 판단했고 결국 임명을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해군 인사 문제에 정통한 인물들은 CNN에 “해군은 일반적으로 부임 며칠 전에 신임 사령관을 해임하는 방식으로 지휘부를 개편하지 않는다. 게다가 가장 뛰어난 네이비실 지휘관들로 구성된 사람들이 A 대령을 새 사령관으로 선정했다”며 이번 일이 이례적이라는 일부 주장에 동의했다. 여성 군 지도자 폄하해 온 헤그세스보수 성향의 폭스뉴스 진행자에서 미 국방장관이 된 헤그세스가 주요 지도부 직위에서 여성 장교들을 축출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월 미 해군 최고위 장교이자 합동참모본부 내 최초의 여성 해군 참모총장이었던 리사 프란케티 해군작전사령관을 해임했다. 결국 2년 전 4명이었던 미군 최고 계급 4성 장군 중 여성의 수는 현재 0명이 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군대의 성별 통합에 반대하는 자신의 의견을 때로는 가감 없이, 때로는 강압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9월 말 전 세계에 나가 있던 미군 지휘관 800여 명을 한 자리에 소집한 헤그세스 장관은 “미군은 이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끝냈다”면서 “군 진급 시 체력 기준을 강화하고 여성에게도 높아진 남성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펴낸 군 문화 관련 저서에서는 “군대의 성별 통합은 현대 사회가 전쟁의 목적에 대해 느끼는 혼란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는 어머니가 필요하다. 하지만 군대 안에서는, 특히 전투 부대에서는 아니다” 등의 발언으로 여성은 전투에 참여할 자격이 없음을 시사했다. 또 여성의 역할을 ‘어머니’에 한정하는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한 해군 특수작전 관계자는 “특수작전 요원 중 많은 사람이 헤그세스 장관을 좋아한다. 그가 다시 강인한 체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로 돌려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들은 더 큰 그림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네이비실과 같은) 특수부대가 모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KBO FA시장, 구단·선수 눈치 싸움 ‘펄펄’… 3일째에도 계약 ‘0명’ 냉랭

    장은 섰지만 계약서에 서명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마주한 협상 테이블에서 몸값을 올리려는 선수와 낮추려는 구단의 기 싸움만 고조될 뿐이다. 지난 9일 막을 올린 프로야구 자유계약(FA) 시장이 장기전을 예고하고 있다. 2026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나온 선수는 모두 21명이다. KIA 타이거즈에서 영구결번이 유력한 왼손 에이스 양현종을 비롯해 리그 최고령 타자 최형우(KIA), 최고령 포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 중인 손아섭(한화 이글스), 올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김현수(LG 트윈스) 등 쟁쟁한 베테랑들이 시장에 나온 만큼 대부분 원소속 구단과 빠른 재계약이 전망됐다. 하지만 시장 개장 사흘째인 11일 밤 늦게까지 누구도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개장 첫날 우규민이 원소속팀 kt 위즈와 2년 총액 7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1호 계약자가 됐고, ‘불멸의 소년 장사’ 최정이 SSG 랜더스와 4년 더 동행하기로 마음을 굳히며 2호 계약자가 됐다. 2023년에는 개장 이튿날 전준우가 원소속팀 롯데와 4년 총액 47억원에 계약하며 신호탄을 쐈다. 계약이 늦어진다는 건 그만큼 구단과 선수 간 이견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역대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던 10개 구단은 꼭 붙잡아야 할 ‘집토끼’와 전력 보강을 위한 ‘대어’에 예산을 분산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1호 계약이 나오면 협상의 기준점이 될 수 있어 구단과 선수 모두 섣불리 도장을 찍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양현종, 최형우, 강민호, 김현수 등은 현 구단의 재계약 의지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 손아섭은 수도권 일부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어급으로 꼽히는 박찬호는 잔류를 원하는 원소속팀 KIA와 ‘아낌없는 투자’ 의지를 밝힌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쿨거래 사라진 겨울 이적시장…‘몸값’ 눈치 작전만 활활

    쿨거래 사라진 겨울 이적시장…‘몸값’ 눈치 작전만 활활

    장은 섰지만 계약서에 서명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마주한 협상 테이블에서 몸값을 올리려는 선수와 낮추려는 구단의 기 싸움만 고조될 뿐이다. 지난 9일 막을 올린 프로야구 자유계약(FA) 시장이 장기전을 예고하고 있다. 2026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나온 선수는 모두 21명이다. KIA 타이거즈에서 영구결번이 유력한 왼손 에이스 양현종을 비롯해 리그 최고령 타자 최형우(KIA), 최고령 포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 중인 손아섭(한화 이글스), 올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김현수(LG 트윈스) 등 쟁쟁한 베테랑들이 시장에 나온 만큼 대부분 원소속 구단과 빠른 재계약이 전망됐다. 하지만 시장 개장 이틀이 지나도록 누구도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개장 첫날 우규민이 원소속팀 kt 위즈와 2년 총액 7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1호 계약자가 됐고, ‘불멸의 소년 장사’ 최정이 SSG 랜더스와 4년 더 동행하기로 마음을 굳히며 2호 계약자가 됐다. 2023년에는 개장 이튿날 전준우가 원소속팀 롯데와 4년 총액 47억원에 계약하며 신호탄을 쐈다. 계약이 늦어진다는 건 그만큼 구단과 선수 간 이견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역대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던 10개 구단은 꼭 붙잡아야 할 ‘집토끼’와 전력 보강을 위한 ‘대어’에 예산을 분산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1호 계약이 나오면 협상의 기준점이 될 수 있어 구단과 선수 모두 섣불리 도장을 찍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양현종, 최형우, 강민호, 김현수 등은 현 구단의 재계약 의지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 손아섭은 수도권 일부 구단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어급으로 꼽히는 박찬호는 잔류를 원하는 원소속팀 KIA와 ‘아낌없는 투자’ 의지를 밝힌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는 강백호(kt)는 이달 중 쇼케이스 격인 미 현지 훈련을 진행한 뒤 국내 잔류 결정 및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北 미사일·항공기 순식간에 격추됐다…해군 ‘최정예 전력’ 첫 함대급 기동훈련

    北 미사일·항공기 순식간에 격추됐다…해군 ‘최정예 전력’ 첫 함대급 기동훈련

    “적 항공기 확인. 대공 적색경보 발령. 총원 전투배치!” 10일 경북 포항 동방 70여㎞ 해상을 항해하던 서애류성룡함 레이더에 적군의 항공기가 포착됐다. 전투지휘실에 있던 장병들은 일제히 CO2(팽창식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전투태세에 돌입했고, 적과 아군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하는 무전이 숨 가쁘게 오갔다. 적 항공기는 계속해서 남쪽으로 내려왔고 서애류성룡함은 구역방어를 위해 SM-2 함대공유도탄 교전을 지시했다. SM-2는 함정에 탑재돼 적 항공기와 미사일을 요격하는 함대공 유도탄이다. SM-2 발사 몇 초 후 적의 항공기는 레이더상에서 소실됐다. 이어 적의 유도탄이 감지돼 SM-2를 재차 발사해 격추시켰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살피고 나서야 전투태세가 비로소 해제됐다. 실전을 방불케 했던 긴장감도 그제야 조금 풀리는 듯했다. 해군 창설 80주년 기념일(11월 11일)을 맞아 기동함대사령부가 9~11일 동해와 남해 일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지난 2월 창설된 기동함대사령부가 처음으로 실시한 함대급 해상기동훈련이기도 하다. 기동함대사령관인 김인호 소장의 지휘하에 최신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DDG, 8200t급),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서애류성룡함(DDG, 7600t급), 구축함 왕건함·강감찬함(DDH-II, 4400t급), 군수지원함 천지함·대청함(AOE-I, 4200t급) 등 함정 7척과 항공기 3대가 참가했다. 이날 오전에는 사격 훈련이 이뤄졌다. 강한 가을바람과 함께 1.5~2m의 파도가 치는 환경에서 함선들은 일제히 5마일(약 8㎞) 떨어진 표적을 향해 포를 날렸고 발사 후 몇 초 지나지 않아 먼바다의 특정 지점에서 물기둥이 여러 개 치솟았다. 육중한 선체를 울리는 강한 진동 뒤에 찾아오는 시원한 풍경이었다. 특히 물기둥의 끝과 끝이 펼쳐진 범위가 함선 한 척의 크기였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일렁이는 파도 속에서도 적의 함선을 골고루, 완벽하게 박살 낼 수 있는 해군의 자신감과 실력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오후에는 넓은 바다를 무대 삼아 화려한 기동전술이 펼쳐졌다. 함선들은 일렬로 늘어서서 항해하는 종렬진을 이루었다가 능형진과 쐐기진을 합친 복합진을 형성해갔다. 푸른 바다를 힘차게 가르며 방향과 대열을 바꾸는 동안에도 군함들은 단단한 대비태세를 갖추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군사적으로도 나무랄 데 없는 기동 전술이었지만 일체가 된 움직임은 딱딱한 외형을 갖춘 함선들이 선보일 수 있는 아름답고도 웅장한 예술작품처럼 느껴졌다. 기동함대는 관할 해역을 특정하지 않고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의 최정예 부대다. 이번 훈련도 남해와 동해를 오가며 대함전·대잠전·방공전 등 복합 상황 대응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했다. 첫 훈련인 만큼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통해 해상기반 한국형 3축 체계 핵심부대로서의 작전수행능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모았다. 특히 훈련 기간 중 기동군수지원작전 훈련을 병행해 함대급 해군 전력이 원해 등 임무해역에서 지속해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임무수행 능력을 확립한 것이 성과로 꼽힌다. 이날 복합진을 이루는 훈련 과정에서도 전투함들이 외곽을 지키고 군수지원함이 방어막 안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동함대는 언제든 출동해 한반도 해역 전체를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두려워할 강력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할 수 있는 특공대인 셈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해군력을 증강하려 애쓰고 있지만 기존 함대들에 더해 기동함대까지 갖춘 한국 해군은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같은 존재가 됐다. 김 소장은 “첫 함대급 해상기동훈련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는 기동함대의 작전수행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유사시 압도적 전력으로 전승을 보장하기 위한 실전적 훈련을 반복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지속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 이도, 골프 꿈나무 후원 기금 1억원 디딤돌 재단에 전달

    이도, 골프 꿈나무 후원 기금 1억원 디딤돌 재단에 전달

    통합 클린테크 기업인 이도가 10일 골프 꿈나무 후원 기금 1억원을 비영리 재단인 디딤돌 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기 파주시 서원힐스 CC에서 9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챔피언십 개막에 앞서 열린 디딤돌재단 채리티 프로암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서교림은 퍼터를, 통산 8승을 달성한 이다연은 드라이버를 각각 기부했다. 또 아쿠쉬네트코리아 최인용 대표는 전 세계 유일의 한정판인 스카티 캐머런 퍼터를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대회 기간 중 9번홀 디딤돌재단 존에 티샷이 안착하거나 추천 선수가 버디, 이글, 홀인원에 성공하면 적립한 기금도 디딤돌재단에 기부됐다. 이도는 총 1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전액 디딤돌재단에 전달했다. 최정훈 이도 대표는 “이도는 앞으로도 미래 골프 인재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고 한국 골프의 저변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반 고흐’ 진품 울산에 온다

    ‘반 고흐’ 진품 울산에 온다

    반 고흐 진품이 울산에 온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시립미술관 1전시실에서 ‘반 고흐와 현대미술의 만남 : 신홍규 컬렉션’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반 고흐를 비롯한 근현대 미술 거장 54명의 작품 76점이 선보인다. 반 고흐 진품이 울산에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는 울산 출신 신홍규 신갤러리 대표가 소장품을 대여해 성사됐다. 신 대표는 2015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나부’를 1억 4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입찰했던 국제적 미술품 수집가다. 전시 작품은 반 고흐의 ‘농부의 초상(1885년작)’을 포함해 일레인 드 쿠닝, 사이 톰블리, 데이비드 살레 등 해외 작가와 김수자, 정창섭, 최정화, 임충섭 등 한국 작가 작품으로 구성됐다. 반 고흐의 ‘농부의 초상’은 그가 본격적인 대표작을 그리기 직전인 1885년 제작한 초기 작품이다. 밀레의 영향을 받은 거친 붓터치와 음영 대비가 특징이고, 반 고흐 특유의 개성이 드러나기 시작한 역사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전시는 18세기 로코코 시대부터 현대까지 미술사의 흐름을 보여준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역사적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소중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관람료는 성인 1000원, 울산시민 500원, 19세 미만 청소년 무료다. 예약은 울산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 ‘티켓값 30배 폭리’ 챙긴 기업형 암표업자들

    ‘티켓값 30배 폭리’ 챙긴 기업형 암표업자들

    #. 해외 관광객에게 한류 콘텐츠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A사는 K팝 콘서트 입장권을 암표업체 B사로부터, 또 ‘매크로(반복 작업 자동 실행) 프로그램’을 활용한 ‘대리 티켓팅’(댈티)을 통해 대량으로 사들였다. 확보한 암표는 관광객에게 정가의 2.5배 가격에 되팔았다. 이렇게 6년간 4만장을 팔고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소득 신고를 누락하고 세금을 내지 않았다. #. 암표업자 C씨는 국내 최정상 가수의 공연과 뮤지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입장권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되팔아 폭리를 취했다. 공연 관람권은 정가보다 약 15배 비싼 240만원에, 프로야구 입장권은 10만원짜리를 약 200만원에 재판매했다. 국세청은 C씨가 소득보다 신용카드 지출이 과도하게 많고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8억 원 상당의 예금·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확인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6일 17개 전문 암표업자(법인 3곳)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암표상을 상대로 한 기획 세무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덕수 조사국장은 “기업형 암표업자를 포함해 30대 중반의 공공기관 근무자와 사립학교 교사도 포함돼 있다”면서 “17개 업자가 신고하지 않은 암표 물량은 최소 22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암표 탈세 방식은 주로 ‘중고 거래형’이었다. 이들은 수년간 입장권을 웃돈 얹어 되팔며 정가 대비 30배 이상의 폭리를 취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거래가 성사되면 판매 대금은 개인 계좌로 받고, ‘판매 완료’ 버튼을 누르지 않은 채 게시글을 삭제하는 수법을 썼다. 건당 10만원의 수수료를 받는 ‘대리 티켓팅’은 주로 법인들이 악용했다. 수익을 숨겨 탈세를 저지르고도 ‘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 혜택까지 받은 기업도 있었다.
  • K팝 예매 전쟁 배후엔 ‘암표상’… 선생님까지 가세해 암표 팔고 탈세

    K팝 예매 전쟁 배후엔 ‘암표상’… 선생님까지 가세해 암표 팔고 탈세

    #. 해외 관광객에게 한류 콘텐츠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A사는 K팝 콘서트 입장권을 암표업체 B사로부터, 또 ‘매크로(반복 작업 자동 실행) 프로그램’을 활용한 ‘대리 티켓팅’(댈티)을 통해 대량으로 사들였다. 확보한 암표는 관광객에게 정가의 2.5배 가격에 되팔았다. 이렇게 6년간 4만장을 팔고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소득 신고를 누락하고 세금을 내지 않았다. #. 암표업자 C씨는 국내 최정상 가수의 공연과 뮤지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입장권을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되팔아 폭리를 취했다. 공연 관람권은 정가보다 약 15배 비싼 240만원에, 프로야구 입장권은 10만원짜리를 약 200만원에 재판매했다. 국세청은 C씨가 소득보다 신용카드 지출이 과도하게 많고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8억 원 상당의 예금·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확인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6일 17개 전문 암표업자(법인 3곳)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암표상을 상대로 한 기획 세무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덕수 조사국장은 “기업형 암표업자를 포함해 30대 중반의 공공기관 근무자와 사립학교 교사도 포함돼 있다”면서 “17개 업자가 신고하지 않은 암표 물량은 최소 22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암표 탈세 방식은 주로 ‘중고 거래형’이었다. 이들은 수년간 입장권을 웃돈 얹어 되팔며 정가 대비 30배 이상의 폭리를 취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거래가 성사되면 판매 대금은 개인 계좌로 받고, ‘판매 완료’ 버튼을 누르지 않은 채 게시글을 삭제하는 수법을 썼다. 건당 10만원의 수수료를 받는 ‘대리 티켓팅’은 주로 법인들이 악용했다. 수익을 숨겨 탈세를 저지르고도 ‘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 혜택까지 받은 기업도 있었다.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이나 ‘온라인 새치기’가 가능한 대기열 우회 예약 링크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거액의 세금을 내지 않는 사례도 적발됐다.
  • 여수시, ‘동북아LNG허브터미널’ 저장탱크 상량식 개최

    여수시, ‘동북아LNG허브터미널’ 저장탱크 상량식 개최

    동북아LNG허브터미널(주)가 지난 5일, 여수시 묘도 소재 ‘동북아LNG허브터미널’ 건설 현장에서 LNG 저장탱크 지붕을 설치하고 이를 기념하는 상량식을 개최했다. 이번 상량식은 지난해 정부 ‘지역활성화투자펀드 사업’ 선정 이후 본격화된 터미널 공사의 주요 공정인 지붕 상량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북아LNG허브터미널㈜(NEA)는 여수시, 전라남도, ㈜BS한양, GS에너지㈜, 지역활성화투자펀드가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총사업비 1조 4,362억 원을 투입해 LNG 저장탱크 3기, 10만 톤급 전용 항만, 수송 배관 등을 구축하고 있다.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8년부터 여수·광양 국가산단에 연간 300만 톤 규모의 LNG 공급이 가능해진다. 본 사업은 정부 지정 전국 최대 규모 지역 활성화 펀드 사업이자 ‘기회발전특구’ 내 첫 투자 실현 사례로 전남도와 여수시는 주주 협약 체결 및 230억 원 출자를 통해 정부 펀드 2,872억 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8,618억 원을 조달해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했다. 동북아LNG허브터미널이 본격 가동되면 2조 8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 3천여 명의 고용효과 등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되며 여수시는 소득세·재산세 등 매년 약 29억 원의 안정적인 지방세 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기 여수부시장은 “이번 상량식은 단순한 공정 완료가 아니라 여수와 전남이 동북아 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약속의 상징”이라며 “LNG허브터미널이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에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MLB닷컴 “폰세, 빅리그 보단 한국서 에이스 활약이 금전적 이익”

    MLB닷컴 “폰세, 빅리그 보단 한국서 에이스 활약이 금전적 이익”

    한화 이글스 팬들이 반길 만한 소식이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운영하는 MLB닷컴은 2025시즌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를 지배한 에이스 코디 폰세가 빅리그 복귀 대신 한국에남는 게 이득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2026년 MLB에서 볼 수 있는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출신 선수’를 소개하면서 KBO 출신 선수로는 폰세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MLB닷컴은 “KBO리그에서 뛴 미국인 투수가 미국으로 돌아올 때 야구 관계자들은 ‘저 선수가 켈리만큼 효과적으로 던질까’를 궁금해한다”며 “켈리는 4시즌 동안 KBO리그(SK 와이번스)에서 뛰었지만, 올해의 폰세처럼 리그를 압도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폰세는 올해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 승률(0.944)을 기록하며 투수 부문 4관왕에 올랐다. KBO 역수출 성공 신화로 꼽히는 메릴 켈리는 2015∼2018년, 4시즌 동안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의 기록을 남기고 미국 무대로 돌아갔다. 빅리그 경험이 없었던 켈리는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550만 달러에 계약했고, 올해까지 애리조나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MLB 7시즌 동안 65승 53패, 평균자책점 3.77을 올렸다. MLB닷컴은 “폰세는 MLB 구단과 선발 투수로 계약할 전망이지만, 한국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는 게 금전적으로는 더 이익일 수도 있다”고 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등 복수의 구단이 폰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에서 성공을 확신할 수 없기에 2026년 보장 금액을 낮게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MLB닷컴은 50홈런, 158타점을 기록한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에 대해서는 “KBO리그에서 뛰다가 2017년 빅리그로 돌아온 에릭 테임즈와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지만, 삼성이나 다른 KBO 구단과 계약하는 게 더 높은 연봉을 보장받는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빅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송성문(키움 히어로즈)과 강백호(kt 위즈)도 언급했다. MLB닷컴은 “송성문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다가 KBO리그 최고 3루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OPS는 0.917이고,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6홈런을 쳤다”고 소개했다. 강백호에 관해서는 “왼손 타자 강백호는 2018∼2021년, 한국 최정상급 장타자로 꼽혔으나 이후 부상 탓에 주춤했다. 올해에는 OPS 0.825로 회복했다”며 “KBO리그에서 포수로 뛴 경험이 부족하지만, MLB 구단이 그를 ‘3번 포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라고 판단하면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MLB닷컴은 투수 아리엘 후라도(삼성)와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의 활약도 소개했으나, 라이언 와이스(한화)는 주목하지 않았다.
  • 李, 28차례 AI 언급하며 강조… “하루 늦으면 한 세대 뒤처진다”

    李, 28차례 AI 언급하며 강조… “하루 늦으면 한 세대 뒤처진다”

    10.1조원 들여 ‘AI 3대 강국’ 도약스타트업·R&D 투자로 방산 육성첨단무기 체계로 자주국방 실현4인 가구 생계급여 월 200만원 이상한미 관세 협상으로 불확실성 완화원잠 핵연료 협의, 에너지 안보 강화 “인공지능(AI)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지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지난 정부는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한 것도 모자라 연구개발(R&D)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과거로 퇴행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국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의 제목을 ‘AI 시대를 여는 첫 예산안’이라고 붙였다. 또 연설 내내 ‘인공지능’이라는 단어를 28차례나 언급하면서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이 AI에 맞춰져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성과를 각각 언급하며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을 초당적으로 처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총지출을 올해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으로 편성한 가운데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대전환에 10조 1000억원을 편성했다”며 “피지컬 AI 선도 국가 달성을 위해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조 6000억원은 산업·생활·공공 전 분야 AI 도입에 투입하고, 인재 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7조 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AI 다음으로 강조한 예산은 66조 3000억원 규모의 국방비였다. 이 대통령은 “첨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과 R&D 투자로 방위 산업을 AI 시대의 주력 제조업으로 육성하고 방산 4대 강국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래식 무기 체계를 AI 시대에 걸맞은 최첨단 무기 체계로 개편하고 우리 군을 최정예 스마트 강군으로 신속하게 전환해 국방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며 우리의 염원인 자주국방을 확실하게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AI·콘텐츠·방위 산업 등 첨단 전략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3000억원으로 19.3% 확대했다고 언급했다. 또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해서는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제시한 교류협력(E)·관계정상화(N)·비핵화(D)를 통한 ‘E·N·D 이니셔티브’를 소개하며 “평화, 공존, 공동 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확실히 열어 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사회복지 관련 예산 필요성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저소득층의 안정적 소득 기반 마련을 위해서 기준 중위소득을 역대 최대인 6.51% 인상해 생계급여를 4인 가구 기준 매월 200만원 이상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근로감독관 2000명 증원, 재해·재난 예방 및 신속 대응에 5조 5000억원, 24조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등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내년도 예산안의 빠른 국회 처리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열린 자세로 국회의 제안을 경청할 것”이라며 “여야 간 입장 차이가 있더라도 초당적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관세 협상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국과 동등한 수준의 관세를 확보함으로써 평평한 운동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했다. 또 “원자력추진잠수함 핵연료 공급 협의의 진전을 통해 자주국방의 토대를 더욱 튼튼하게 다지고,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획기적 계기 마련으로 미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서 “한중 관계를 전면 회복하고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실용과 상생의 길로 다시 함께 나아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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