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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을 못 버티고… 또 날아간 ‘첫 승’

    3분을 못 버티고… 또 날아간 ‘첫 승’

    클린스만호가 ‘3전 4기’ 도전에도 또다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 엘살바도르는 지난 15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킥오프 3분 만에 1명이 퇴장당하며 0-6으로 참패한 팀이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지난 3월 출범 이후 4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2무2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앞서 클린스만호는 3월 데뷔 2연전에서 콜롬비아와 2-2로 비기고, 이어 우루과이에는 1-2로 진 뒤 지난 16일 페루에 0-1로 또 졌다. 한국 축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이긴 뒤 6개월이 넘도록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엘살바도르와의 전적에서 1전 1무를 기록했다. 최근 5경기에서 1골을 넣고 13골을 잃었던 엘살바도르는 5경기 만에 A매치 득점에 성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페루전 선발과 비교하면 최전방에 조규성, 중원에 박용우, 좌우 풀백에 김진수, 설영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FIFA 랭킹 27위 한국이 낙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렇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설영우의 돌파에 이은 이재성의 위협적인 슈팅, 김진수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날카로운 헤더가 거푸 나오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조규성의 슛이 크로스바를 훌쩍 넘었다. 중반에는 이강인이 오른발과 왼발로 거푸 슈팅을 날렸으나 살짝 떴다. 이강인이 물 만난 고기처럼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국은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으나 전반 8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이 2개일 정도로 마무리가 아쉬웠다. 한국은 상대를 몰아붙이면서도 득점이 나오지 않자 역습에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황의조가 선제골을 뽑아내 분위기를 띄웠다. 후반 4분 상대 박스 왼쪽 공간에서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원을 그리며 상대 수비를 털어낸 뒤 오른발 슛을 가까운 골대 쪽으로 쑤셔 넣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던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이집트와의 평가전 이후 1년 만에 A매치 득점(17호)을 올렸다. 스포츠 탈장 수술로 인한 컨디션 관리로 페루전에 이어 벤치에 앉아 있던 손흥민이 후반 24분 오현규와 함께 투입됐다. 그러나 나올 듯 나올 듯 축구 팬들의 애간장을 녹이던 추가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후반에 8개 슈팅을 날린 한국은 공격 숫자를 늘려 가던 엘살바도르에 오히려 동점 골을 내줬다. 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알렉스 롤단에게 헤더 골을 얻어맞은 것. 첫 승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지 못하며 상반기 일정을 마무리한 클린스만호는 9월과 10월, 11월 3차례 A매치 기간에 2경기씩 평가전을 치른다. 이때부터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안컵을 본격적으로 대비하게 된다. 특히 9월 A매치 기간에는 웨일스전 등 유럽 원정이 예정돼 있다. 한편 올해 들어 A매치를 한국과 연계해 치르고 있는 일본은 이날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4-1로 이겨 2경기 연속 승리했다. 올해 A매치 전적 2승1무1패.
  • 중국의 거친 태클에 11년만에 무너진 U23…2연전 부상만 3명

    중국의 거친 태클에 11년만에 무너진 U23…2연전 부상만 3명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황선홍호가 대회가 열리는 장소에서 환경 적응에 나섰으나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선수들이 줄부상당하고 11년 만에 중국에 패하는 결과까지 남겼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차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15일 1차전에서 3-1로 이겼던 한국은 이로써 중국과의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출전 연령대인 U23 대표팀 맞대결에서 중국에 진 것은 2012년 12월 중국에서 열린 친선경기(1-2) 이후 처음으로 역대 두 번째다. 한국은 상대 전적에서 12승3무2패를 기록하게 됐다.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열리기 때문에 U24 선수들이 출전한다. 1차전 때 측면 공격수 엄원상(울산 현대)이 중국 선수와 충돌로 오른쪽 발목이 꺾여 조기 귀국해야 했던 황선홍호는 이날도 상대의 거친 플레이 때문에 부상 위험에 노출됐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조영욱(김천 상무)이 전반 19분 경합 상황에서 어깨를 다쳐 박재용(FC안양)으로 교체됐다. 후반 10분에는 고영준(포항 스틸러스)도 부상으로 교체됐다. 페널티 지역을 돌파하다가 밀려 넘어진 뒤 상대 선수에게 깔린 고영준은 고통을 호소했고, 쩔뚝거리며 경기장을 벗어났다. 그 사이 전반 45분 황선홍호는 순친한에게 선제 결승 골을 내줬다. 타오창룽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 지역에서 내준 공을 바둔이 컷백으로 연결했고, 순친한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황선홍호는 후반 들어 송민규(전북 현대)와 이태석(FC서울), 이재익(서울 이랜드)과 황재원(대구FC), 양현준(강원FC)을 차례차례 투입하며 중국을 몰아치기는 했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에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고재현(대구) 등이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쓰러지는 아찔한 장면이 거듭됐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으로 A매치 기간을 활용해 이번 평가전에 나섰다. 실전에서 호흡을 맞출 얼마 안 되는 기회였고, 또 중국 현지 환경에 미리 적응하는 의미도 있었다. 하지만 중국의 거친 플레이에 3명이 다치는 등 평가전의 의미가 크게 퇴색됐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뒤 “현지 기후나 날씨, 아시안게임 본선에서의 경기나 상황에 대해 적응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축구에서 시간 지연이나 거친 플레이, 수비적인 상황 등은 나올 수 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나올 수 있기에 그런 것에 적응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상자가 많이 생겨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천안함 폭침’ 배후 김영철, 대남 최전방으로 돌아온다

    ‘천안함 폭침’ 배후 김영철, 대남 최전방으로 돌아온다

    북한이 대남라인 핵심이었던 김영철 전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통전부 고문 직책으로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시켰다. 대남 강경 목소리를 내는 확성기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보도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지난해 당 비서와 경제부장에서 해임됐던 오수용도 다시 당 비서와 당 부장으로 복귀했다. 군 출신인 김영철은 2018년 남북미 대화 국면에서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서 역할을 했지만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협상 결렬 이후 지위가 흔들렸다. 2021년엔 당 대회에서 대남비서 직위가 없어지고 지난해엔 통전부장 자리마저 리선권에게 넘겨주면서 사실상 ‘야인’으로 돌아갔다. 이후 1년 만에 통전부 고문으로 돌아오면서 대남 업무 일선으로 복귀한 것이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대미·대남 강경론자인 김영철을 전격 정치국으로 복귀시키면서 상징적 무게감을 활용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기고 대미·대남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철은 정찰총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천안함 사건 배후로도 지목된 바 있다. 북한은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지난달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사실을 공개하며 “빠른 시일 내 성공적 발사”를 재차 강조했다. 중앙위 정치국은 보고에서 정찰위성 발사 실패가 “가장 엄중한 결함”이라고 지적했으며 실패의 원인과 교훈을 철저히 분석하고 빠른 시일 내 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기 위한 과업을 제시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체 ‘천리마1형’에 실어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북한은 이를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공개했지만 이번 당 전원회의를 통해 주민들에게 실패 사실을 알린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이번 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이 보도되지 않았는데, 정찰위성 실패 책임을 실무진에게 전가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통일부는 “북한이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한 당 전원회의에서 연설 등 발언을 보도하지 않은 것은 당대회와 겹쳤던 전원회의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라며 “난관의 원인을 외부·하부 단위에 미루는 것으로 보아 5개년 계획 이행이 부진하며 만회에 대한 자신감도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 엘살바도르전은 ‘프리 센트럴 소니’…대표팀 경기력 좌우하는 ‘전술 변화’

    엘살바도르전은 ‘프리 센트럴 소니’…대표팀 경기력 좌우하는 ‘전술 변화’

    페루에 밀리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후반 경기력이 달라진 이유는 황희찬과 이재성의 위치를 바꾼 ‘전술 변화’에 있다. 여기에 더해 엘살바도르전에선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 밑에서 ‘프리롤’로 뛰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은 20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2월 말에 부임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4번째 ‘첫승’ 도전이다. 직접 선수를 관찰하고 선발한 사실상의 첫 평가전에선 페루에 0-1로 패배했다. 16일 페루전을 보면 전후반 경기력이 극명한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전술에 따른 결과였다. 전반전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황희찬의 드리블과 슛은 밀집 수비에 막혔고,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이재성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전에 전술의 변화를 가져갔다. 황희찬을 왼쪽, 이재성을 중앙으로 옮겨 대형을 4-2-3-1로 바꾼 것이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황희찬은 측면 넓은 공간에서 특유의 저돌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휘저었고, 이재성은 장기인 연계와 침투로 팀 분위기를 살렸다.변화는 결정적인 기회로 이어졌다. 후반 16분 황희찬이 왼쪽을 파고 들어가 올린 낮은 크로스는 이강인을 지나 오현규에게 전달되며 완전한 1대1 기회로 이어졌다. 황희찬은 후반 27분에도 돌파 후 페널티 에어리어에 위치한 이강인을 정확하게 조준했고, 이강인의 헤더는 유효슈팅으로 연결됐다. 한국은 후반에만 7번의 슛을 시도하며 상대(1번)를 압도했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반엔 페루에 비해 미드필더가 수적 열세였고 중앙에 황희찬, 왼쪽 이재성, 오른쪽 이강인의 공격 자원 배치가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후반 이재성을 가운데, 황희찬을 왼쪽으로 옮겨 경기력이 살아났다”고 설명했다.엘살바도르전에서는 유연한 전술 변화가 기대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대해 “90분은 어렵지만 후반전에 투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손흥민이 없는 전반엔 클린스만 감독이 전날(18일) 공식 훈련에서 진두지휘했던 4-2-3-1 포메이션이 유력하다. 후반전에 손흥민이 출전한다면 스트라이커 밑에서 움직이는 ‘프리롤’을 맡기고 황희찬을 왼쪽, 이강인을 오른쪽에 위치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은 “엘살바도르전에서 손흥민이 출전하면 투톱 중 한자리를 맡기는 ‘프리 센트럴 소니 작전’을 활용할 것”이라면서 “손흥민이 없을 땐 이강인을 중앙에 기용하는 등 다양한 전술을 시도해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 ‘천안함 폭침’ 배후 北 김영철 대남 최전방으로 돌아온다

    ‘천안함 폭침’ 배후 北 김영철 대남 최전방으로 돌아온다

    북한이 대남라인 핵심이었던 김영철 전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통전부 고문 직책으로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시켰다. 대남 강경 목소리를 내는 확성기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보도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지난해 당 비서와 경제부장에서 해임됐던 오수용도 다시 당 비서와 당 부장으로 복귀했다.군 출신인 김영철은 2018년 남북미 대화국면에서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역할했지만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협상 결렬 이후 지위가 흔들렸다. 2021년엔 당 대회에서 대남비서 직위가 없어지고 지난해엔 통전부장 자리마저 리선권에게 넘겨주면서 사실상 ‘야인’으로 돌아갔다. 이후 1년만에 통전부 고문으로 돌아오면서 대남 업무 일선으로 복귀한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대미·대남 강경론자인 김영철을 전격 정치국으로 복귀시키면서 상징적 무게감을 활용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기고 대미·대남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철은 정찰총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천안함 사건 배후로도 지목된 바 있다. 북한은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지난달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사실을 공개하며 “빠른 시일 내 성공적 발사”를 재차 강조했다. 중앙위 정치국은 보고에서 정찰위성 발사 실패가 “가장 엄중한 결함”이라고 지적했으며, 실패의 원인과 교훈을 철저히 분석하고 빠른 시일 내 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기 위한 과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체 ‘천리마1형’에 실어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북한은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공개했지만 이번 당 전원회의를 통해 주민들에게 실패 사실을 알린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이번 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이 보도되지 않았는데, 정찰위성 실패 책임을 실무진에게 전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한 당 전원회의에서 연설 등 발언을 보도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며 “난관의 원인을 외부·하부단위에 미루는 것으로 보아 5개년 계획 이행이 부진하며 만회에 대한 자신감도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또 북한은 회의에서 ‘당규율건설 대책’을 논의해 탈북 행렬이 이어질 우려에 대한 대응책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 전반 선제골 허용에도 빛난 ‘이강인의 팬텀 드리블’

    전반 선제골 허용에도 빛난 ‘이강인의 팬텀 드리블’

    선제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0-1로 마쳤지만, 이강인의 드리블과 패스는 역시 빛났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경기에서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실점 뒤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의 패스와 드리블은 상대를 끊임없이 위협했다. 이날 대표팀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강인은 오른쪽에서 최전방 황희찬, 오현규와 호흡을 맞췄다. 전반 초반 흐름은 페루가 주도하며 선제골까지 기록했다. 전반 11분 중앙에서 파올로 게레로가 절묘하게 내준 패스를 브라이언 레이나가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을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김승규가 손 쓸 수 없는 정확한 슈팅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라리가에서 마요르카를 이끈 이강인의 왼발이 빛났다. 전반 7분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수 두 명 사이에서 볼을 소유한 뒤 반칙을 얻어낸 것이 시작이었다. 전반 25분엔 상대 수비수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이재성에게 정확한 긴 패스를 건넸지만, 골키퍼 손에 걸렸다. 2분 뒤 이강인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오현규를 향해 원터치로 패스했다. 오현규가 드리블한 뒤 때린 슛은 오른발에 빗맞고 골대 바깥으로 흘러 나갔다. 이강인의 유효슈팅은 전반 33분 나왔다. 황희찬이 드리블로 수비수 세 명을 패널티박스 바깥으로 끌어들인 다음 오른쪽에 있는 이강인에게 패스했다. 곧바로 이강인이 왼발로 감아 찬 슛은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끝까지 이강인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황희찬, 황인범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팬텀 드리블로 패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직접 왼발로 감아찬 슈팅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벗어났다. 전반은 뒤진 채로 마쳤지만, 이강인을 중심으로 대표팀은 후반에 더욱 적극적인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손흥민 벤치에 ‘오현규·황희찬·이강인’ 출격…페루전 선발 명단 발표

    손흥민 벤치에 ‘오현규·황희찬·이강인’ 출격…페루전 선발 명단 발표

    페루전 골문을 노리는 최전방 공격수로 황의조도 조규성도 아닌 오현규가 나선다. 손흥민의 공백은 황희찬과 이강인이 매운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최전방에 오현규와 황의찬을 배치했다. 전날 클린스만 감독이 예고한 대로 손흥민 벤치에서 대기한다. 손흥민은 지난달 29일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바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주역들이 대거 포함된 지난 3월 경기와 달리 이번 평가전은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선택한 선수들로 구성된 실질적인 1기 명단이라 볼 수 있다. 대표팀은 4-4-2 포메이션으로 클린스만 감독의 첫 승을 노린다. 오현규(셀틱)와 황의찬(울버햄프턴)이 최천방에서 페루 골문을 노린다. 전날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중원에는 이강인(마요르카)이 프리롤로 투톱을 지원하고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원두재(김천)가 뒤를 받친다.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 현대)의 빈자리는 박지수(포르티모넨세)와 정승현(울산 현대)이 대신한다. 풀백에는 이기제(수원 삼성)와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는 안현범(제주 FC)이 배치됐다. 손흥민 대신 주장 완장을 찬 김승규(알샤바브)가 골키퍼 장갑을 낀다. 페루에선 A매치 107경기에서 38골을 기록한 베테랑 공격수 파올로 게레로, 라리가에서 뛰었던 에디슨 플로레스 등이 선발 출전한다.
  • 무적함대, UEFA 네이션스리그 4강 또 이탈리아 격파

    무적함대, UEFA 네이션스리그 4강 또 이탈리아 격파

    ‘무적함대’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에 진출, 지난 대회 준우승의 아픔을 씻어낼 기회를 잡았다.스페인은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엔스헤더의 더 흐롤스 페스터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대회 4강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호셀루(에스파뇰)의 결승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2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른 스페인의 마지막 상대는 전날 네덜란드를 연장 접전 끝에 4-2로 제압한 크로아티아다. 크로아티아는 최근 몇 년간 기세가 매섭다.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 2022 카타르월드컵 3위 등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입상한 데 이어 제3회째인 이번 시즌 네이션스리그에서도 다른 팀들을 물리치고 결승행을 일궈냈다. 스페인은 직전 대회인 2020~21시즌 대회 4강에서도 2-1 승리로 이탈리아를 탈락시켰다. 이탈리아는 3·4위전에서 벨기에를 2-1로 꺾고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결승에 오른 스페인은 프랑스의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에게 연속 골을 얻어맞고 1-2로 졌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경기 시작 11분 만에 한 골씩을 주고받는 등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 3분 스페인의 예레미 피노(비야레알)가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유벤투스)를 강하게 압박해 공을 탈취했고, 문전까지 전진해 침착한 마무리로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이탈리아도 7분 만에 반격 기회를 잡았다. 심판이 니콜로 차니올로(갈라타사라이)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에서 스페인 수비수 로뱅 르노르망(레알 소시에다드)이 손을 막았다고 판정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치로 임모빌레(라치오)가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후반 중반까지 소강 상태가 이어진 가운데 루이스 데라 푸엔테 감독은 후반 39분 최전방의 ‘터줏대감’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빼고 호셀루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뒀다. 호셀루는 투입 4분 만에 결승 골을 터뜨려 믿음에 보답했다. 후반 43분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페널티아크에서 찬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문전으로 흐르자, 호셀루가 달려들어 침착하게 골대로 밀어 넣었다.
  • 엄원상 멀티골·정우영 쐐기골… 만리장성 와르르

    엄원상 멀티골·정우영 쐐기골… 만리장성 와르르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 축구가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두 골 차 완승을 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24세 이하)은 15일 중국 저장성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엄원상(울산 현대)의 멀티 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한국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평가전을 한 번 더 치른다. 진화스타디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경기가 열리는 곳이다. 원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지만, 이번 대회가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1년 밀려 개최되기 때문에 나이 제한이 24세로 변경됐다. 한국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 감독은 이날 최전방 공격에 천성훈(인천 유나이티드)을 배치하고 2선에는 송민규(전북 현대),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양현준(강원FC)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소득이 없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교체 투입된 엄원상이 혼자 두 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후반 6분 김봉수(제주 유나이티드)가 앞으로 길게 찔러준 패스를 엄원상이 중국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에서 오른발로 상대 머리를 넘겨 골을 만들었다. 3분 뒤 엄원상은 정호연(광주FC)의 스루패스를 받아 다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는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한국은 후반 16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오른발 중거리포로 승리를 예약했다. 중국은 후반 18분 쉬하오양의 헤더로 한 골을 만회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 우크라 드론에 항복한 러 군인 “처벌 받아도 가족 보러 고국 가고 싶다”

    우크라 드론에 항복한 러 군인 “처벌 받아도 가족 보러 고국 가고 싶다”

    우크라이나 드론에 항복해 포로가 된 러시아 군인은 자국군이 훈련은 물론 장비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최전선에 투입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한 구치소에서 수감생활 중인 러시아 남성 루슬란 아니틴(30)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서부 프스코프주 소도시 이드리차에 살던 아니틴은 지난해 9월 어느 일요일 시내 주류점에서 근무를 마치고 귀가할 때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지역 징집 사무소에 연락해보라는 것이었다. 당시 러시아는 자신들이 ‘특별 군사 작전’이라고 부르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생한 극심한 병력 손실을 만회하고자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사무소 측 관계자는 아니틴에게 러시아 내부의 위치에서 국경을 지키게 될 것이라며 군에 갈 준비를 하고 월요일에 나오라고 통보하고, 만일 나오지 않으면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처럼 갑작스럽고 예기치 않게 군에 징집된 민간인은 수십만 명에 이른다. 아니틴은 그날 밤 아내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다음 날 아침 떠나기 전 아내와 3살 딸을 깨우지 않았다. 자신이 우크라이나 최전방에서 싸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아니틴은 징집 사무소에서 다른 지역으로 보내진 뒤 군복을 입고 몇 주간 간단한 군사 훈련을 받았다. 그때 그가 녹슨 소련제 소총으로 사격 훈련을 받은 것은 단 두 번뿐이었다. 그는 곧 다른 신병들과 함께 러시아 국경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로 보내졌다. 그는 몇 달 동안 주로 요새를 짓고 보초를 서는 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5월 초 그의 부대는 이전의 많은 신병들과 마찬가지로 ‘고기 분쇄기’로 묘사되는 바흐무트로 보내진다는 얘기를 들었다.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최대 격전지였다. 러시아군, 특히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인 바그너 그룹 용병들은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수개월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바흐무트를 점령했다. 그러나 이제 우크라이나군이 반격 작전의 일환으로 압박을 강화하면서 러시아 군인들은 이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니틴의 지휘관은 그와 다른 두 명의 신병을 최전선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참호로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임무를 수행하지 않거나 도망치면 총을 쏠 것이라고 위협하는 바그너 용병을 만났다. 격렬한 박격포 공격 후 전투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동안 아니틴을 비롯한 세 병사는 어둠 속을 기어서 참호의 서로 다른 부분에 숨었다. 지난달 9일 아침, 폭발이 세 병사가 숨어 있는 참호를 뒤흔들었다. 아니틴은 무전기를 잡고 연락했지만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형 드론들이 그들의 위치에 폭탄을 떨어뜨리고 박격포 공격이 빗발치자, 아니틴의 전우이자 친구인 드미트리 이바노프(21)가 다른 전우와 마찬가지로 중상을 입었다. 이바노프는 수류탄 핀을 뽑아 그 자리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다른 전우는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아니틴은 혼자 남아 몇 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피해 다녔다. 오후 늦게, 그는 체력이 바닥 나 더는 달릴 수 없었다. 그래서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을 시도했다.그는 참호 밖으로 나와 머리 위를 맴도는 우크라이나 드론 중 한 기를 보고 손으로 ‘X’자 표시하며 항복을 시도했다. 이 모습은 드론 카메라에 찍혀 공개돼 이목을 끌었었다. 호출부호 ‘복서’를 쓰는 26세의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는 아니틴에게 폭탄을 떨어뜨릴 준비가 돼 있었지만,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그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다. 복서는 “아니틴이 불쌍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드론 영상은 바흐무트 인근 우크라이나 제92 기계회여단 지휘소에 중계되고 있었다. 사령관인 파울로 페도셴코 대령은 다른 장교들과 상의하고 항복 의사를 나타낸 아니틴의 생포를 지시했다.이에 복서는 자신의 식량이 들어 있던 포장지에 러시아어로 ‘드론을 따라와서 항복하라’는 메시지를 적어 드론으로 날려 보냈다. 아니틴은 처음에 자신의 목을 그으면서 자신이 항복하면 자국군에 죽을 것이라고 의사 표현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어 드론을 따라가기로 했다.아니틴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선 사이 무인지대를 통과하는 여정은 실제 위험으로 가득했다. 어느 순간부터 러시아 포격이 의도적으로 그를 겨냥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아니틴의 탈출 과정을 목격한 우크라이나 한 장교는 “처음에 그는 좀비처럼 걸었다. 그는 주위에 누워있는 죽은 동료들 위로 걷고 있었다”며 “그는 우리 전선에 도달했을 때 남은 길을 미친 듯이 달렸다”고 말했다. 현재 아니틴은 포로 교환을 통해 러시아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는 “감옥에 갇히더라도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여기서 본 것과 같은 일을 다시는 경험하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 “러 군 시신과 불탄 장갑차 즐비” ‘우크라 탈환 마을’ 내부 들여다보니

    “러 군 시신과 불탄 장갑차 즐비” ‘우크라 탈환 마을’ 내부 들여다보니

    새로 해방된 우크라이나 마을 스토로제베로 들어가는 길에는 러시아군 시신과 불탄 장갑차가 즐비하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토로제베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네츠크주 최전방 마을로, 우크라이나가 최근 대반격을 공식화한 후 같은 주 모크리얄리강 일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정착촌 4곳 중 하나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남부와 동부 전선에서 반격의 일환으로 지난 며칠간 스토로제베를 비롯해 러시아군이 점령하던 여러 마을을 탈환하면서 발생한 이같은 모습은 당시 전투가 얼마나 격렬했는지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로이터는 이날 스토로제베에 도착했을 때 러시아 군인 시체들 중 일부는 파손된 장갑차 잔해 옆 땅바닥에 누워 있고 나머지 시신들은 근처 풀밭이나 들판에 늘어져 있다고 전했다.로이터가 촬영한 사진에는 마을 안 도로에 늘어선 작은 단층 집들이 포격으로 인해 심하게 파손된 모습이 담겨 있다. 지붕이 완전히 없거나 구멍이 뚫려 있다. 길가에는 버려진 유모차가 나뒹구는 모습도 볼 수 있다.아르템이란 이름만 밝힌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3일 전(11일)에 스토로제베를 해방시켰다. 어떻게 했는지는 직접 볼 수 있는데 파괴된 쇠불이들이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은 스토로제베의 파손된 집 앞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노란색과 파란색의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군은 그날 스토로제베 마을 탈환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한 지 한 달 뒤인 그해 3월부터 러시아군이 점령하던 이 마을은 1년여 만에 해방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약 50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자국군의 ‘소탕 작전’으로 사망하고 4명이 포로로 잡혔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러시아군 시신들이 여전히 도로와 인근 들판에 흩어져 있는 것을 봤지만 실제 러시아군 사상자 수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로이터는 전날인 13일에도 인근 마을 네스쿠치네를 직접 방문해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독립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이 일대에서 스토로제베와 네스쿠치네 외에 마카리우카와 블라호다트네 마을을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어수선한 클린스만호, ‘첫 승, 우리가 책임진다’

    어수선한 클린스만호, ‘첫 승, 우리가 책임진다’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치르는 A매치 2연전에서 마수걸이 승리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어수선하다. 주전 센터백이 모두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민재(나폴리)는 군사 훈련을 받기 위해 15일 군 부대에 입소하고 김영권(울산 현대)은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체 자원으로 선발한 권경원(감바 오사카)도 부상으로 합류가 끝내 불발됐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은 올렸지만 현재 중국 당국의 구금 조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주장 손흥민(토트넘)마저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종료 직후인 지난달 30일 영국 현지에서 가벼운 스포츠 탈장 증세로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손흥민은 현재 대표팀에 합류해 큰 무리 없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1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자체 청백전과 세트피스 훈련 때 제외돼 피지컬 코치와 함께 따로 회복 훈련을 했다. A매치 2연전 중 적어도 첫 경기 페루전은 결장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선수 본인은 출전 의지가 강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컨디션을 끝까지 살펴보고 출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열리는 페루전 공식 기자회견에도 손흥민이 아닌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를 대동한다. 클린스만호가 이러한 악조건 속에 6월 A매치 2연전을 갖는다. 지난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지만 콜롬비아와는 2-2로 비기고, 우루과이에게는 1-2로 져 첫 승 신고를 미뤘다. 상황은 어수선하지만 이번에는 승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특히 페루전이 만만치 않다. 남미 월드컵인 코파아메리카 2021에서 4강에 올랐던 팀이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1무1패로 뒤진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이고, 페루는 21위, 엘살바도르는 75위다. 수비 공백을 메우는 게 급선무이지만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는 경기다. 공격을 책임지는 자원 중 물오른 감각을 뽐내고 있는 선수들이 있어 희망도 크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황의조(FC서울), 조규성(전북 현대), 오현규(셀틱), 측면과 2선 자원인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강인(마요르카), 나상호(서울) 등이 그렇다. 특히 시즌이 진행 중인 K리그1에서 최근 부활을 노래한 조규성과 커리어 하이 시즌을 쓸 기세인 나상호가 주목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은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부상에서 돌아온 뒤 최근 3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전북의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조규성은 1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진행된 훈련 전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너무 좋다”면서 “출전 기회를 주면 골까지 넣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의조, 오현규와 포지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그는 “의조 형이 지난 주말 골을 넣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현규도 셀틱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같은 국가대표로서 뿌듯하고 멋있었다”며 “대표팀에서 잘하면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계속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나상호의 경우 올 시즌 K리그1 18경기에서 8골(2도움)로 득점 공동 2위를 달리는 한편,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일찌감치 달성하는 등 발끝이 매섭다. 나상호는 “항상 준비돼 있다. 대표팀에서도 도전적인 생각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게 목표”라며 “카타르 월드컵을 치르며 생긴 자신감이 K리그1까지 따라와 공격 포인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리그1에서 의조 형이랑 함께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적이 있는 만큼 대표팀에서도 6개월 동안 맞춰온 호흡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포착] 최전방 전투 나선 우크라 여군…남성 전우들과 러 진지 습격

    [포착] 최전방 전투 나선 우크라 여군…남성 전우들과 러 진지 습격

    우크라이나 여군이 최전방에서 싸우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우크라이나 제3독립강습여단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공개한 영상에는 소속 여군 한 명이 남성 전우들과 함께 러시아군 진지를 습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2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여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였던 바흐무트의 남쪽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대반격 작전의 일환으로 영토 탈환에 나선 우크라이나 군인들 중 한 명이다. 이 여군은 제3여단이 보병전투차량 등과 함께 러시아군 진지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화면에 잠시 잡히기도 한다. 그는 다른 남성 전우들과 함께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전방을 향해 사격하며 달려 간다. 이후 화면은 전투가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제3여단 측 모습을 보여준다. 수풀 속에서 각자 은폐·엄폐한 이 군인들은 무기를 정비하며 러시아 진지 쪽 동태를 살핀다. 이 과정에서 여성 한 명이 한 남성과 대화를 주고 받는 목소리가 들린다. 데일리메일은 이 여성이 제3여단 소속 여군이라면서 그 목소리는 59초 만에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영상은 또 해당 여군이 누구인지 확인시켜주기 위해 몇 초가량 되감겨진 뒤 한 군인 위에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돼 느린 화면으로 재생된다. ●우크라 국방부 “여성 6만명 이상이 우크라 방어…여군 수는 70%”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앞서 지난 3일 6만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6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러시아 침공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있으며, 그중 4만 2000명(70%)은 우크라이나 군대에 입대했다면서 러시아 침공에 대응해 더 많은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군대에 합류함에 따라 이 숫자는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자발적으로 입대하는 여성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요인은 여성도 남성과 같은 방식으로 군 입대할 수 있게 한 ‘양성평등’(gender equality) 관련법의 상당한 변화 덕이라고 말랴르 차관은 설명했다. 말랴르 차관은 “여성은 남성과 동등하게 전선을 지키고 싸우고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불행히도 자신의 삶을 희생하고 있다”며 “그들은 전 세계를 위한 용기와 헌신의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교하자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하기 전인 2021년, 여군 수는 약 3만 명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지난달 말랴르 차관은 약 5000명의 여성들이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이미 107명의 여성이 전사했다. 현재 수천 명의 여성들이 우크라이나 군대에서 지휘관과 의무병, 저격수, 사수 등으로 복무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덧붙였다.
  • ‘대반격’ 나선 우크라, 잇딴 마을 탈환에 “러시아, 또 댐 폭파”

    ‘대반격’ 나선 우크라, 잇딴 마을 탈환에 “러시아, 또 댐 폭파”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나서 러시아로부터 7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전투는 치열하지만 우리는 전진하고 있고 그것이 중요하다. 적의 손실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날씨가 좋지 않고 비가 내려 임무가 어려워졌지만, 장병들의 강인함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군의 노고를 격려했다.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동남부 도네츠크주 최전방 마을 스토로제베를 수복했다고 발표했다.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주 로브코베와 레바드네, 노보다리우카를 각각 탈환했다고 밝혔다. 말랴르 차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총 6.5㎞를 전진했고 러시아에 점령됐던 90㎢를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여전히 10만 3600㎢를 통제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우크라이나군은 하루 전인 11일 도네츠크주의 마카리우카와 블라호다트네, 네스쿠치네 등 3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말랴르 차관은 남동부 전선에서 지난주 7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곳곳에서 격퇴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전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러, 우크라 반격 늦추려 소규모 댐 추가 파괴” 발레리 셰르센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이 더 남쪽으로 진격하는 것을 어렵게 하려고 도네츠크주 모크리얄리 강에 있는 소규모 댐을 폭파해 강 양안에 홍수를 일으켰다고 밝혔다.모크리 얄리 강 주변 지역은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이 가장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곳이다. 파괴된 것으로 알려진 댐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모크리 얄리 강 중상류의 클류초베 지역에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에서 수복했다고 밝힌 마을들 역시 모크리 얄리 강 일대에 위치한다. 강 동안에 블라호다트네, 서안에 마카리우카, 스토로제베, 네스쿠치네가 있다. 지난 6일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의 노바카호우카 댐이 원인불명의 폭발로 무너져 내려 인근 자포리자 원전의 냉각수 부족 문제가 제기됐다.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원전으로 노바카호우카 댐으로부터 북쪽으로 110㎞가량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댐 붕괴는 테러 행위라고 규탄하면서도 상대편 소행임을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댐 파괴 규모, 침수 지역 등을 고려할 때 러시아의 공격이 맞는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 측에서는 자국이 점령 중인 영토인 만큼 댐을 파괴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 함께 하나, 그게 우리 무기였다

    함께 하나, 그게 우리 무기였다

    이른바 ‘골짜기 세대’라며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김은중호가 무관심을 떨쳐 내고 2023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4위라는 대단한 결말로 마무리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이스라엘에 1-3으로 승리를 내줬다. 전반 19분 란 비냐민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5분 만에 주장 이승원(강원FC)이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체력이 떨어진 후반 31분과 40분 오메르 세니오르와 아난 칼라일리에게 연속골을 내줘 최종 4위에 자리했다. 아쉽게 졌지만 직전 대회인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4강을 달성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한국 남자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4위에 오른 것은 앞서 1983년 U20 월드컵, 2002년 한일월드컵밖에 없다. 이번 성과가 그 어느 때보다 도드라져 보이는 건 이들이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출난 성과를 낸 선수들이 포진한 세대를 스포츠계에서는 ‘황금 세대’, 이와 반대되는 경우는 골짜기 세대라고 부른다. 김은중호는 코로나19의 파고가 어느 정도 지난 2022년 1월 처음 소집되며 공식 출범했다. 이전에 견줘 준비 기간이 다소 짧았다. 이승우(수원FC)와 백승호(전북 현대)가 활약했던 2017년 한국 대회, 이강인(마요르카)이 골든볼(MVP)을 받았던 2019년 폴란드 대회와 비교하면 축구팬에게 뚜렷하게 이름을 알린 선수들이 없었다. K리그에 꾸준하게 출전한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와 A매치에 출전해 데뷔골을 넣은 강성진(FC서울), 유럽의 러브콜을 받는 김지수(성남FC)가 있었지만 관심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김은중호는 조용히 반전을 준비했다. 2017년부터 U23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며 젊은 선수들과 꾸준하게 소통한 김 감독의 냉철하고 섬세한 리더십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고, 에이스는 없었지만 ‘원팀’으로 성장했다.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던 김 감독은 출범 당시 약속했던 좋은 성적과 선수들의 성장을 모두 이뤄 냈다. 대회를 앞두고 이현주(바이에른 뮌헨)와 성진영(고려대)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데 이어 최전방 자원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가 대회 중간에 부상으로 하차하는 등 악재가 겹치기도 했으나 김은중호는 이런저런 우려를 쓸데없는 걱정으로 만들며 승승장구했다. 철저하게 다지고 다진 역습 위주의 실리 축구가 빛났다. 특히 주된 득점 경로인 세트피스의 완성도가 높았다. 김은중호는 이번 대회 10골 가운데 6골을 세트피스로 만들었다. 그 중심에 있던 이승원(3골 4도움)은 대회 MVP 3위에 해당하는 브론즈볼을 받았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김은중호의 최대 성과는 이승원을 비롯해 이영준(김천 상무), 최석현(단국대) 등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자원들을 새롭게 발굴해 성장시켰다는 데 있다. 다만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지 못해 노련미가 다소 부족했던 점, 4강전부터는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며 노출된 체력 문제 등은 앞으로 채워 나가야 할 대목이다. 김 감독은 첫 제자들이 1년 6개월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고 밝혔다. 그는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화제가 되지 못해 동기부여 면에서 떨어질 수 있었다”며 “그러나 선수들은 내색하지 않고 힘든 걸 참고 자신들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결승전에서 우루과이가 이탈리아를 1-0으로 격파하고 ‘2전 3기’ 끝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사상 처음 결승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 미 국방차관 방한...‘핵협의그룹(NCG) 이행방안 논의 DMZ도 방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오는 14일 서울에서 콜린 칼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을 접견한다.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미 핵협의그룹(NCG) 이행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1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콜린 칼 차관이 이번 주 하와이 인도·태평양 사령부와 한국,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한미는) 확장억제 강화 방안 등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관련된 사항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략자산 전개는 여러 가지 실무적인 수준에서 협의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최근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NCG 출범에 대해 논의한 바 있어 관련 내용을 추가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미일 국방장관이 올해 안에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구축하기로 한 만큼 이에 대한 후속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칼 차관은 한국에서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들과 면담하고 최전방 비무장지대(DMZ)도 방문할 예정이다. 미 국방부는 보도자료에서 “칼 차관의 한국 방문은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있는 확장억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 차관은 또 하와이에서 주한미군을 관할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며, 일본에서도 고위급 관계자들과 만나 인도태평양 평화 전략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 U20 김은중호, 결승 문턱서 좌절… 이탈리아에 1-2 패

    U20 김은중호, 결승 문턱서 좌절… 이탈리아에 1-2 패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강호’ 이탈리아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1골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U20 월드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9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3 아르헨티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한국을 꺾은 이탈리아는 사상 처음으로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오는 12일 우루과이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시작부터 강한 힘과 빠른 공격 전환을 앞세운 이탈리아 공세에 고전했고 14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9분 뒤 빠르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배준호가 마티아 자노티에게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이승원은 오른발로 침착하게 슈팅, 동점 골을 넣었다. 동점을 만든 한국은 이탈리아의 공격을 차분하게 막아내면서 최전방의 이영준을 활용한 역습으로 역전을 노렸다. 전반전은 양 팀이 1골 씩을 주고 받은 채 마무리 됐다. 이탈리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토마소 발단치, 프란체스코 에스포시토 등을 활용해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김준홍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답답하게 시간을 보낸 이탈리아는 그동안 감독과 불화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시모네 파푼디 카드를 후반 37분 꺼내 들었다. 파푼디는 투입된 지 4분 후 득점에 성공했다. 파푼디는 한국 페널티 구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왼발로 정확한 슈팅을 때려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막바지까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한 한국은 결국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첫 패배의 아픔을 겪었다. 2019년 대회에 이어 2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이번 대회 첫 패배로 3·4위 결정전을 하게 됐다. 한국은 오는 12일 이스라엘과 3위를 놓고 격돌한다.
  • 우크라, 사실상 대반격 개시…3개 전선서 ‘동시다발 공세’

    우크라, 사실상 대반격 개시…3개 전선서 ‘동시다발 공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장악 지역인 동부 및 남부전선 다방면에 걸쳐 영토 수복을 위한 전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실상 대반격이 시작됐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우크라이나는 이번 작전의 성패에 달린 대내외 파급력을 의식한 듯 ‘대반격’ 차원의 공세는 시작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현재 3개 주요 축을 따라 공격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먼저 유럽 최대 원전이 위치한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탱크와 다연장 로켓을 동원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고 러시아 측 소식통들이 전했다. ‘워 곤조’(War Gonzo)로 불리는 블로거 세묜 피고프는 우크라이나가 대형 로켓 발사기로 공격을 가한 후 지평선 위로 하얀 연무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텔레그램에 게시했다. 그는 “적군 우크라이나의 움직임을 고려하면 오늘 밤이나 내일 아침 또 다른 공격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자포리자 남쪽 드니프로강을 건너면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 다다른다.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육상통로를 끊기 위해 올해 봄이나 여름 남하를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그런 가운데 이날 동부 요충지 헤르손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공습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다수 발생했고, 돈바스의 루한스크 지역에서도 탐색전 성격의 공세가 취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이 폭발한 것과 관련,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소행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선 바로 다음 날 전방위적인 반격으로 대응한 셈이다. 지난달 러시아군이 ‘완전 점령’을 선포했던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도 교전이 지속 중이다. 이날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어제 하루 동안 바흐무트의 여러 구간에서 200m부터 1100m까지 전진이 이뤄졌다”며 “바흐무트 방면에서 우리 군이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이 상당한 규모의 병력 손실을 봤으며, 그간 바흐무트에서 싸워온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후방으로 물러난 자리에 공수부대를 재배치해 방어력을 유지하려는 중이라는 것이 말랴르 차관의 설명이다.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가 바흐무트 지역 전황을 공개한 것은 지난 4일 대반격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공세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도 “바흐무트에서 적군이 진지를 잃고 있고, 우리 군은 측면을 따라 계속 전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바흐무트 북쪽 가장자리와 인근 소도시 솔레다르의 북쪽 및 남서쪽에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공식적으로 러시아는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모두 격퇴했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상대는 공격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우리의 방어선에 침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미 여러 곳에서 방어선이 뚫리고 있다며 “20만명이 안 되는 병력으로는 루한스크-도네츠크(돈바스 지역) 전선을 감당할 수 없다”고 공개 지적하고 나섰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역공세와 관련한 정보를 엄격히 차단하고 있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대반격이 시작됐다는 러시아의 관측에 대해 “이 모든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최전방 지역에서 진격한 것을 놓고 러시아가 대반격 작전의 시작으로 착각한 것이란 주장이다. 다닐로프 보좌관은 “반격의 시작은 우리 군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한번 반격이 시작되면 모두가 이를 알게 될 것이고,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닐로프 보좌관은 “반격의 시작은 우리 군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한번 반격이 시작되면 모두가 이를 알게 될 것이고,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낙동강 오리알 된 매킬로이 “희생양 된 기분”

    낙동강 오리알 된 매킬로이 “희생양 된 기분”

    “희생양이 된 기분이다.” 지난 1년 동안 LIV 골프 시리즈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간의 전쟁에서 선봉장 역할을 한 로리 매킬로이가 두 단체의 합병 소식에 불만을 터뜨렸다. 매킬로이는 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두 단체의 합병 소식에 놀랐다”며 “프로 골프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나는 희생양이 된 기분”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이 상황만 놓고 보면 골프라는 경기에 긍정적인 효과가 생길 것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PGA 투어를 떠난 사람들은 이 투어에 큰 손해를 입히고 소송까지 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들의 복귀를 환영하기는 어렵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그는 PGA 투어가 LIV 시리즈와 손을 잡은 이유를 돈 때문이라고 봤다. 매킬로이는 “여전히 LIV를 싫어한다”고 했다. 이어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 펀드를 계속 적으로 삼느냐, 파트너가 되느냐의 문제였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돈이었고 적보다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매킬로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함께 PGA 투어의 최전방에서 LIV 시리즈로 이적한 선수들을 비판했다. LIV 골프 대표를 맡은 그레그 노먼과 대립하는 것은 물론 LIV 시리즈로 이적한 패트릭 리드와 대회장에서 인사를 하지 않는 일화는 유명하다. 하지만 지난 7일 PGA 투어와 LIV 골프가 DP 월드투어와 함께 합병을 선언하자 매킬로이는 오히려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수억 달러의 계약을 놓친 것은 물론 자신이 거친 언사로 비판해 온 LIV 시리즈 이적 선수들과 다시 한솥밥을 먹어야 할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한편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LIV 골프로 이적 제안을 거절하고, PGA 투어에 남은 선수들에게는 적절한 보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크라 침공이 나치와의 전쟁?… “러, 교육계 전반 세뇌 교육”

    우크라 침공이 나치와의 전쟁?… “러, 교육계 전반 세뇌 교육”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사실상 정부 소유인 국영 방송을 통해 국민들을 상대로 한 전방위·고강도 정치 선동을 벌이는데 그치지 않고 이번에는 학생들을 겨냥한 세뇌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2월을 시작으로 16개월 째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전쟁 장기화를 정당화하기 위한 애국심 강조를 위해 군사·애국 교육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러시아가 사실상 러시아 사회를 군사화하고 군대를 존경하도록 미래 세대를 훈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체제를 확고히 하려는 광범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한 달 동안 교육 현장에 종사 중인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을 인터뷰하고 각 학교 공지문 등을 전방위적으로 조사한 결과 러시아 정부가 4만여 곳의 공립학교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교육 지침을 실행 중인 것이 확인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런 군사·애국을 강조하는 ‘세뇌 교육’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할 때 시도됐던 것으로,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더욱 강화됐다는 지적이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정권에 반기를 들지 않도록 학교 교육에서 정치적인 내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중이 전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젊은 남성이 싸우러 나서도록 설득하고자 학교 교육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한 초등학교 수학 수업은 저격수(스나이퍼)를 주제로 칠판에 그려진 표적에 종이 별로 총알 구멍을 표시하는 식으로 학교 교육 전반에 군국주의의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교육 당국은 각급 학교에서 매주 월요일 오전 8시에 집회를 열어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국기를 게양하고, 이후 교실에서 러시아 역사의 중요 사건 등을 주제로 한 시간 동안 수업을 하도록 했다. 퇴역 군인들이 교실로 찾아와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경험을 소개하기도 한다. 또, ‘중요한 대화’, ‘용감함의 교훈’, ‘우리 안의 영웅들’과 같은 보충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조국과 군인들의 위업을 찬양하는 시를 쓰도록 강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 나치 독일과 싸울 당시에 했던 것처럼 군인들에게 보낼 양말을 뜨게 하고 있는데, 이런 내용의 애국 교육 과정은 각 학교의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러시아 교육과학부 시나 춤, 연극을 이용해 러시아 대외 정보기관의 역사를 설명하는 등 군사·애국적 주제를 담은 단계별 수업 계획과 실제 사례를 포함한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이에 앞서 크렘린궁은 지난해 2월 24일 침공 때부터 전쟁 정당화를 위한 서사를 개발했다. 나치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벌였다는 주장으로, 나치가 우크라이나 정권을 거머쥐었으며, 푸틴 대통령의 ‘특수 군사작전’은 서방의 폭력으로부터 이 전쟁을 멈추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이 같은 교육 방침은 러시아 학생들의 삶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양상이다. 어린이들이 빈 깡통에다 양초를 만들어 최전방 군인에게 보내는 캠페인을 벌이는가 하면 이런 러시아 내부 분위기에 의문을 제기했다가는 ‘나치’, ‘서방 하수인’ 등으로 따돌림을 받기 일쑤라는 것. 러시아의 독립노조인 교사연합의 대표이자 현재는 망명 생활을 해오고 있는 다니일 켄은 “(러시아 정부는)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든 아이들과 학생들을 전쟁 지원에 직접 참여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시베리아에서 사립학교를 이끄는 세르게이 체르니쇼프 교장은 “(러시아)사회는 선악의 개념이 완전히 뒤집혔다. 경로를 벗어났다”고 우려했다. 다만 일부 대도시에서는 이 같은 세뇌 교육에 반발하는 움직임도 목격되고 있다. 모스크바 같은 대도시에서는 이러한 애국·군사 교육에 대한 반감이 강해 수업을 듣지 않으려는 학생·학부모가 적지 않고 전쟁을 아예 언급하지 않으려 하는 교사들도 많다고 NY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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