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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트넘, 케인 없으니 수비가 득점…고립된 캡틴 쏘니는 PK 헌납

    토트넘, 케인 없으니 수비가 득점…고립된 캡틴 쏘니는 PK 헌납

    손흥민(토트넘)이 페널티킥을 헌납하고 측면에서 고립되는 등 계면쩍은 ‘캡틴 데뷔전’을 치렀다. 토트넘은 ‘포스트 케인’ 첫 경기에서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씩 주고받은 끝에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팀의 상징이자 주포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한 뒤 토트넘이 치른 첫 경기이자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첫 경기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한국 선수가 EPL에서 주장이 된 것은 2012~13시즌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뛴 박지성에 이어 손흥민이 두 번째다.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을 최전방에 두고 2선을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로 꾸렸다.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공식전 첫 경기에 나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 외에도 임대에서 돌아온 데스트니 우도지를 왼쪽 풀백, 이적생 미키 판 더 펜을 센터백으로 선발 출격시키는 등 기존 수비진에 큰 변화를 줬다. 골키퍼 장갑도 이적생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내내 뒷선을 끌어올려 공격 축구를 거듭했지만 익숙한 왼쪽 측면을 맡은 손흥민은 날카롭지 못했다. 터치라인 부근에 머무르며 자주 고립됐다. 상대 뒷공간으로 여러 차례 스프린트했으나 패스가 오지 않았다. 대개는 옆이나 뒤로 공을 빼주는 평범한 패스를 해야 했다. 히샤를리송과 매디슨, 우도지와의 호흡도 아쉬운 대목이 적지 않았다. 토트넘의 공격 전개에 매디슨이 핵심 역할하고 코너킥과 프리킥 또한 전담해 손흥민은 조연 같은 느낌을 줬다. 특히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동점 골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전반 34분 히샤를리송이 발뒤꿈치 패스를 받은 에메르송 로얄이 문전으로 투입한 공을 받아 약했지만 왼발 슈팅을 날린 게 이날 손흥민이 관여한 가장 유기적인 장면이었다. 나머지 슈팅 2차례는 의도치 않게 생긴 기회에서 나왔다. 전반 추가 시간 매디슨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 머리에 맞고 높게 솟았다가 떨어지자 왼발 발리로 연결했으나 골대 뒤로 빗나갔다. 후반 14분에는 쿨루셉스키가 날린 왼발 슛이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되어 패스처럼 연결됐다. 손흥민은 왼발 안쪽으로 가까운 골대의 좁은 틈을 노렸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만에 매디슨의 프리킥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낚았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미세한 차이로 온사이드 판단이 나왔다. 그런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앞서 공중 경합 중 머리에 충격을 입었던 로메로를 득점 직후 벤치로 불러들이고 다빈손 산체스를 투입했다. 다소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손흥민은 수비에 가담했다가 페널티킥을 내줬다. 전반 22분 박스 안을 돌파하던 마티아스 얀센을 막아서다 발이 걸려 얀센을 넘어뜨렸다. 경기는 일단 그대로 진행됐다가 뒤늦게 VAR을 거쳐 페널티킥 판정이 나왔다. 키커로 나선 브라이언 음베우모가 전반 26분 동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기세가 오른 브렌트퍼드에게 10분 뒤 역전을 허용했다. 리코 헨리의 컷백을 받은 요안 위사의 땅볼 슛이 판 더 펜의 발에 맞고 살짝 굴절되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줄기차게 공세로 일관하던 토트넘은 무려 11분이 주어진 전반 추가시간 4분 만에 기어코 동점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몸싸움에 밀려 균형을 잃은 매디슨이 내준 패스를 에메르송 로얄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대 왼쪽 하단을 찔렀다. 레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긴 매디슨은 멀티 도움을 기록하며 만점 데뷔전을 치렀다. 토트넘은 후반에도 공세를 거듭했으나 케인의 빈자리를 크게 느껴야 했다.
  • 굿바이, 손케 듀오…EPL 불멸의 역사로 남아

    굿바이, 손케 듀오…EPL 불멸의 역사로 남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호령하던 ‘손케 듀오’가 해체되며 불멸의 역사로 남게 됐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골잡이 해리 케인이 12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공식 입단했다. 이로써 ‘영혼의 단짝’ 손흥민(토트넘)과의 합작 골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뮌헨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케인과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며 “등번호는 9번”이라고 밝혔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유럽 매체들은 1억 유로(1458억원) 이상으로 점치고 있다. 일부 영국 언론은 각종 옵션 충족 시 이적료가 최대 1억 2000만 파운드(203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2021~22시즌 종료 뒤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 떠나보낸 뮌헨은 지난 시즌 고전하며 최전방 공격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리그 11연패를 달성하기는 했으나 쉽지 않았다. 승점(71점)이 같은 도르트문트를 골득실 차로 간신히 제쳤다. 지난 시즌 막판 뮌헨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투헬 감독은 스트라이커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토트넘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케인이 끝내 이적한 것은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와 무관하지 않다. 케인은 토트넘 통산 435경기에 나와 280골(64도움)을 기록하면서 토트넘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다. EPL에서도 320경기를 뛰며 213골을 넣어 역대 1위 엘런 시어러(260골)에 다음 가는 기록을 가졌다. 토트넘이 8위의 부진한 성적을 낸 지난 시즌에도 30골을 뿜어냈다. EPL 득점왕 3회, 도움왕 1회 등 빼어난 공격력을 자랑하면서도 정작 우승컵은 들어 올리지 못했다. EPL과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리그컵 준우승,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이 케인이 받아 든 최고 성적이다. 케인이 떠나며 손흥민과의 합작 골 행진이 50골을 앞두고 멈추게 되어 아쉬움을 남긴다. 손흥민과 케인은 2015~16시즌부터 8시즌을 함께 뛰며 통산 47골을 합작했다. EPL 역대 최다 기록이다. 과거 첼시에서 활약했던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의 2위 기록(36골)과 격차가 크다. 지난 시즌 뭉친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케빈 더브라위너(10골)도 손케 듀오를 따라잡기는 힘들어 보인다. 무엇보다 손케 듀오의 합작 골은 황금 비율을 보여 더 빛난다. 손흥민이 24골 23도움, 케인이 23골 24도움으로 진정한 의미의 ‘합작’이다. 드로그바(24골 12도움)-램파드(12골 24도움), 홀란(8골 2도움)-더브라위너(2골 8도움)는 한쪽의 도우미 비중이 크다. 손케 듀오의 호흡이 처음부터 도드라졌던 것은 아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델리 알리(에버턴)와 함께 ‘D·E·S·K’ 라인을 이뤘을 때는 4명이 고르게 활약했다. 그러나 에릭센이 2019~20시즌 종료 뒤 팀을 떠나고 알리도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토트넘의 공격은 자연스럽게 손케 듀오의 호흡에 좌우됐다. 2020~21시즌에는 14골을 합작해 EPL 사상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시즌별로 보면 2016~17, 2017~18시즌 각각 6개, 2018~19, 2019~20시즌 각각 4개, 2020~21시즌 14개, 2021~22시즌 7개, 2022~23시즌 6개다. 공식전을 통틀어 합작 1호 골은 2015년 11월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에릭센의 코너킥을 손흥민이 헤더로 케인에게 연결하며 나왔다. EPL첫 합작포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맞은 두 번째 시즌인 2016~17시즌에 터졌다. 2016년 9월 스토크시티전에서다. 손흥민이 상대 박스 왼쪽 공간에서 왼발로 문전을 향해 빠르게 깔아준 공을 케인이 낚아채 왼발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이 케인의 도움으로 첫 골을 기록한 것은 2017년 1월 맨시티전에서다. 박스 안에서 케인의 발뒤꿈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합작 3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2020년 9월 사우샘프턴전에서 네 골을 몰아쳤는데 모두 케인의 도움을 받는 절정의 호흡을 뽐내기도 했다. 손케 듀오는 2022년 2월 맨시티전에서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케인이 골문을 가르며 드로그바-램파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일주일 뒤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케인의 어시스트로 손흥민이 골을 터뜨려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하프라인 뒤에 있던 케인이 전방으로 내달리던 손흥민을 향해 장거리 패스를 날렸고, 이 공을 잡은 손흥민은 골키퍼에 맞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5월 2022~23시즌 리즈와의 최종전에서 킥오프 2분 만에 손흥민의 도움으로 케인이 득점에 성공했는데 이게 마지막 합작 골이 됐다. UCL과 FA컵, 리그컵까지 합치면 손케 듀오의 합작 골은 54개까지 늘어난다. 케인이 이적하자 손흥민은 SNS에 “리더, 형제, 전설. 첫날부터 네 옆에서 뛰는 게 즐거웠다. 그 많은 기억, 멋진 경기, 그리고 함께 일궈낸 믿을 수 없는 득점들. 해리, 네가 나에게, 우리 클럽에, 우리 팬들에게 해준 모든 것들이 고맙다.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행운을 빈다. 형제”라고 썼다. 그러면서 합작 골 타이기록 당시 어깨동무한 사진을 곁들였다. 케인은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새 시즌 주장이 유력하던 케인이 팀을 떠나며 손흥민이 2015~16시즌부터 주장을 맡아온 골키퍼 위고 요리스로부터 완장을 물려받았다. 요리스도 토트넘과의 결별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구단과 인터뷰에서 “완장은 한 사람이 차지만 지금 누가 주장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이미 선수단에도 모두가 주장이라는 생각으로 임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고와 해리에게 배운 것이 많다”면서 “이 유니폼을 입고 완장을 차고 있는 동안 저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오늘부터 1일’ 민재+케인, 0-3 패배 쓴맛

    ‘오늘부터 1일’ 민재+케인, 0-3 패배 쓴맛

    ‘철기둥’ 김민재가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토트넘) 곁을 떠난 해리 케인도 뮌헨 합류 하루 만에 슈퍼컵에 출격했다. 김민재와 케인의 첫 만남은 그러나, 패전으로 얼룩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DFL 슈퍼컵 RB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다니 올모에게 해트트릭을 두들겨 맞으며 0-3으로 완패했다. DFL 슈퍼컵은 전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팀과 DFL 포칼컵 우승 팀이 맞붙는 단판 승부로, 새 시즌의 출발을 알리는 경기다. 그러나 뮌헨은 슈퍼컵 4연패 및 통산 11회 우승에 실패하며 분데스리가 최강팀의 자존심을 구겼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시즌 3-5 패배를 설욕하며 슈퍼컵 첫 우승을 이뤘다. 이날 김민재와 케인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뮌헨은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다. 이날 뮌헨 선발 수비진으로 뱅자맹 파바르-다요 우파메카노-마타이스 데 리흐트-알폰소 데이비스가 나섰다. 뮌헨은 킥오프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올모에게 세컨드 볼 슈팅 기회를 허용했고, 올모는 정확하고 간결한 오른발 슈팅으로 뮌헨 수비 사이를 비집고 골망을 흔들었다. 올모는 전반 44분 절묘한 회전 동작으로 데 리흐트 등의 수비 사이를 뚫고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냈고,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뚫는 감각적 슈팅으로 추가 골까지 터뜨렸다. 뮌헨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전방을 맡은 마티스 텔이 오픈 찬스에서 정직한 슈팅을 날리고 공의 방향을 바꿔놓는 세르주 그나브리의 감각적인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라이프치히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데 리흐트와 파바르를 김민재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로 교체하며 수비진을 정비하고, 후반 19분 마티스 텔 대신 케인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뮌헨은 오히려 마즈라위가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올모가 후반 23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김민재는 후반 25분 문전 쇄도하며 골키퍼까지 제친 벤자민 세스코를 끝까지 따라가 슈팅을 태클로 막아내는 등 특유의 적극적인 수비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케인도 전방에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편, 이날 김민재와 케인은 벤치에서 대기하는 동안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 경기를 지켜봐 눈길을 끌기도 했다.
  • 손흥민, 대표팀 이어 토트넘에서도 캡틴 손?

    손흥민, 대표팀 이어 토트넘에서도 캡틴 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에서도 주장 완장을 찰지 주목된다. 12일(한국시간) 풋볼런던에 따르면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은 이날 열린 2023~24시즌 개막전 기자회견에서 신임 주장 선발과 관련해 “결정했지만, 지금은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장 선발 절차는 내일 진행할 것”이라며 “(취임 이후) 선수들이 어떻게 환경에 반응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동료를 대하고 이끌려 하는지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현재 토트넘은 2015~16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찬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결별이 유력한 상황이다. 차기 주장으로는 해리 케인이 0순위였다. 10년이 훨씬 넘게 팀에 헌신해 온 프랜차이즈 스타에 주포이기 때문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꾸준히 이적설이 돌던 케인이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하며 주장 완장은 무주공산이 됐다. 요리스와 케인을 제외하면 토트넘에서 손흥민보다 길게 팀에 머문 선수는 에릭 다이어와 벤 데이비스뿐이다. 둘 다 2014년 입단했고, 손흥민은 1년 뒤 합류했다. 하지만 팀 내 영향력은 손흥민에 견줄 바가 아니다. 둘 다 토트넘이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할 때 베스트 11이 아니었다. 센터백인 다이어와 풀백인 데이비스는 최근 경기력이 떨어져 팀 내 입지도 크게 줄었다. 당연히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손흥민이 주장 후보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건 ‘리더십 여론조사’ 같은 게 아니다”며 “이미 팀에 대단히 많이 기여한 선수들이 있다. 단순히 경험·역량을 넘어 사람이 어떤지, 팀과 선수단을 어떻게 대표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에 기용할 때도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손흥민에 대해 잘 알고 선수 경력을 쌓아 올린 과정도 지켜봤다. 중앙에서 뛸 수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감독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팀을 조정하는데,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뛰기에 적절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는 점을 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경기 방식에서는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로 뛸 옵션이 분명히 있다”고 부연했다.
  • ‘포스트 조규성’ 박재용, 절박한 수원 상대로 연속골 터트릴까

    ‘포스트 조규성’ 박재용, 절박한 수원 상대로 연속골 터트릴까

    K리그1 데뷔전에서 골을 터트린 전북 현대의 박재용이 꼴찌에서 탈출한 수원 삼성을 상대로 다시 한번 ‘포스트 조규성’ 자격을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은 12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26라운드 수원과의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지난 2016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리그 홈 최다 8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날도 박재용이 최전방에서 수원의 골문을 노린다. 전북은 지난달 20일 조규성이 덴마크 리그 미트윌란으로 떠나면서 생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K리그2 FC안양에서 ‘제2의 조규성’ 박재용을 영입했다. 안양 유스 출신인 두 선수는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포스트플레이에 능하고 득점력이 뛰어난 공격수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지난달 3일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에서 45분을 소화하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박재용은 리그 데뷔전인 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폭우 속에서 한교원의 빗맞은 슈팅을 발밑에 잡아두고 골대 구석으로 정확하게 꽂아 넣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북은 한교원의 쐐기 골까지 묶어 인천을 2-0으로 꺾고 3위로 올라섰다.다만, 7월 5경기 2승 3무로 꼴찌에서 탈출한 수원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5일 수원FC에 0-2로 덜미를 잡히면서 무패 행진은 중단됐지만, 뮬리치와 김주찬이 연속 경기 득점으로 화력을 뽐내고 있고 이번 여름 새로 합류한 카즈키는 중원에서 넓은 시야와 패스 능력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수원은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지난 경기 패배로 10위 수원FC와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졌고, 9위 제주와의 거리는 13점 차다. 다만, 제주가 최근 10경기 4무 6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추격의 여지는 남아있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박재용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인천전 마치고 “박재용은 포스트플레이와 제공권에 강하다”며 “데뷔전에서 골을 넣는 행운이 따르길 바랐는데 이뤄져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데뷔골로 호응한 박재용은 “첫 경기에서 승리와 골을 기록해 기쁘지만, 아직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고 전북에서 훈련한 기간도 얼마 안 됐다”며 “동료들의 실력이 뛰어나서 내가 조금 더 잘하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우크라, 동북부 쿠피안스크 등 주민에 대피령…흑해 인도주의 항로 임시 개설

    우크라, 동북부 쿠피안스크 등 주민에 대피령…흑해 인도주의 항로 임시 개설

    우크라이나가 좀처럼 반격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공세가 집중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AFP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의 쿠피안스크 시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어린이와 함께 있는 여성, 노인, 환자 등 거동이 불편하거나 취약한 시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피신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 BBC는 대피령이 내려진 곳이 37개 정착지(두 도시와 35개 마을)에 이른다고 전했다. 시의회는 또 쿠피안스크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이 증가하는 등 안보 상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피령이 알려지기 직전 러시아에서는 쿠피안스크 주변의 전황이 자신들에게 유리해졌다는 발표가 나왔다. 러시아 국방부는 “쿠피안스크 주변에 대한 공세 과정에서 서부군관구 공격팀이 전선 최전방 가장자리를 따라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밝혔다. 쿠피안스크는 우크라이나 동북부 철도 요충지로, 지난해 9월 하르키우 수복 당시 우크라이나가 되찾았지만 최근 러시아군의 거센 공세에 직면했다. 전날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도 쿠피안스크가 현재 러시아군 공세의 주요 목표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6월 초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남부 자포리자와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 집중된 틈을 타 하르키우 지역과 도네츠크 북부 리만 방면에서 점령지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부터 하르키우 쿠피안스크 방면 전선에서 진격 중이라고 밝혀왔다. 지난 7일에도 쿠피안스크 방면으로 약 3㎞ 전진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가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한 러시아의 흑해 봉쇄 시도로 발이 묶인 선박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인도주의 항로를 개설했다고 이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일방적 조치라 얼마나 실행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러시아와 유엔은 우크라이나의 항로 개설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이 내용을 보도한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이날 성명을 내 “흑해에서 임시 인도주의 회랑이 개설됐다. 해당 항로를 국제해사기구(IMO)에 직접 제안했다”며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초르노모르스크, 오데사, 피우데니 등 항구에 있었던 민간 선박들이 주로 이 항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해군은 또 “기뢰와 러시아의 군사 위협에 따른 위험은 존재한다”면서도 “선주와 선장이 공식적으로 항해 준비가 됐다고 확인한 선박은 해당 항로 통과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레 찰리크 해군 대변인도 첫 선박이 며칠 안에 이 항로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만에 봉쇄된 상선들만 곡물 및 농산물 수출을 위해 해당 항로를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로는 매우 투명할 것”이라며 “우리는 선박에 카메라를 설치할 것이고, 해당 선박이 순수하게 인도주의적 임무를 띠고 있으며, 군사적 목적이 없음을 알리는 방송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 봉쇄로 발이 묶인 상선들이 우크라이나 항구를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지난달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한 뒤 흑해 봉쇄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항만에 발이 묶인 상선은 약 60척에 이른다. 선원 대부분은 대피한 상태로, 현지에서 채용한 우크라이나 인력이 선박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달 안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해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복귀를 설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 일이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이날 로이터 인터뷰를 통해 “푸틴 대통령을 협정에 복귀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에르도안 대통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 해양주권 최전방 인구소멸 막아라… ‘지속가능한 섬’ 팔 걷었다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해양주권 최전방 인구소멸 막아라… ‘지속가능한 섬’ 팔 걷었다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6년 새 유인도 5곳이 줄어들고인구 4.5% 급감… 학생 9%나 뚝10명 미만 25곳에 250억 지원LPG에 454억… 특성화사업도태풍에 울릉 ‘섬의 날’ 행사 취소 섬에 사람이 사라져 유인도가 무인도가 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육지 쪽은 칡넝쿨과 같은 식물들이 무질서하게 자라 정글화되고 해안가에는 외부에서 밀려오는 해양쓰레기들이 방치된다. 구축해 뒀던 접안·항만시설과 도로, 주택 등은 황폐화된다. 해역 공동화, 불법 조업 같은 문제가 생겨도 즉시 대응하기 어렵다. 국토 최남단·최동단 섬이 무인도가 될 경우 배타적경제수역과 대륙붕에 대한 권리를 상실할 수도 있다. 한국의 섬들이 무인도화, 즉 인구소멸 위기에 처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섬에 사는 인구는 약 86만 3177명에서 82만 4556명으로 4.5% 줄었다. 같은 기간 섬 학생 인구는 더 가파르게 감소했다. 8만 8000여명에서 8만명으로 9.1% 줄었다. 인구 감소 결과 유인도 수는 472곳에서 467곳으로 줄어들었다. 6년 만에 유인도 5곳이 소멸한 셈이다. 정부는 2018년부터 8월 8일을 법정기념일인 ‘섬의 날’로 지정해 섬 인구소멸을 막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숫자 ‘8’을 기울이면 무한대 기호가 된다는 점에 착안해서 ‘무한한 섬의 잠재력과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이날을 기념일로 정했다. 행정안전부는 2019년 전남 목포시·신안군을 시작으로 2021년 경남 통영군, 지난해 전북 군산시에서 섬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올해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직접 울릉도를 방문해 섬의 날을 기념할 예정이었는데,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는 바람에 취소됐다. 섬의 날 기념행사는 무산됐지만 올해를 ‘지속가능한 섬 환경 정비’의 원년으로 삼을 각오라고 행안부는 전했다. 우선 정부는 교통 편의를 높이고 교육·의료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해 섬사람들의 생활 속 불편을 줄이기로 했다. 소멸 위기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 인구 10명 미만인 작은 섬 25곳을 대상으로 2027년까지 총 250억원을 지원해 생활용수·전력·진입도로·접안시설 등을 확충하고 있다. 연료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섬 지역 4200가구에 액화석유가스(LPG)를 상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시작된 ‘섬마을 LPG 시설 구축’ 사업에는 2026년까지 총 454억원이 투입된다. 섬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소득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의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할 수 있게 유도하는 ‘특성화 사업’도 추진한다. 행안부는 “섬마을에 9년 동안 최대 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꾸준한 노력에도 여전히 지난해 기준 유인도 467곳 가운데 73곳에서는 선박이 운행되지 않아 사람들이 개인용 배로 섬을 오가고 있다. 120곳에서는 상수도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탓에 우물이나 빗물로 식수를 해결한다. 119곳은 자가발전시설, 태양광 시설 등으로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279곳에는 의료시설이 전무하고, 349곳에는 어린이집이나 초중고를 비롯한 교육시설이 없다. 섬이 한국 인구소멸의 선행 지역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할 일이 많다는 얘기다. 이 장관은 “많은 국민께서 섬의 가치와 소중함을 느끼고, 우리나라의 매력적인 섬을 더 많이 찾고 좋아해 주길 바란다”면서 “정부는 식수원, 해상 교통 등 섬 주민이 불편함을 느끼는 생활 인프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살기 좋은 섬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세계 2위 독일 탈락시킨 벨 감독 “독일 3위 될지 나도 몰랐어”

    세계 2위 독일 탈락시킨 벨 감독 “독일 3위 될지 나도 몰랐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독일에 조별리그 탈락을 안긴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은 3일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강점, 역량을 최대한 펼칠 것이라 말씀드린 바 있다”며 “위험한 순간이 많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잘 싸워줬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독일과 1-1로 비겼다. 전반 6분 조소현(무소속)이 여자 월드컵 사상 처음 한국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2분 알렉산드라 포프(볼프스부르크)에게 동점 골을 얻어맞았지만 이후 독일의 파상 공세를 버텨내며 월드컵 본선 6연패를 끊고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승점을 따냈다. 한국은 그러나 1무2패로 조 최하위에 자리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벨 감독은 “조소현이 선제 득점을 잘 올려줬다”면서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이날 2007년생으로 이번 대회 최연소 선수인 케이시 유진 페어(PDA), 2002년생 유망주 천가람(화천 KSPO)을 선발로 내는 파격을 선보였다. 이와 관련, 벨 감독은 “페어가 최전방, 천가람은 우측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다 생각해뒀다. 젊은 선수의 열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리에게도 젊은 피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미래를 봐야 한다. 30대 중반의 선수들이 많이 있으니 새로운 팀을 만들 때가 됐다”고 세계 교체를 예고했다 벨 감독은 “오늘 우리가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지만, 이제 다시 집중할 때다. 우리의 인프라와 시스템을 점검하겠다”며 “어떻게 하면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로 올릴지 따져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비긴 독일(1승1무1패)은 이날 모로코가 콜롬비아(이상 2승1패)를 1-0으로 꺾는 바람에 조 3위로 밀려 대회 사상 처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영국계 독일인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20년가까이 독일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벨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독일이 조 3위가 될지는 몰랐다”고 토로했다. 벨 감독은 “우리 팀을 아는 만큼 독일을 안다”며 “독일 경기를 챙겨보며 모든 시나리오를 분석했고, 어떻게 대응할지도 다 생각해뒀다”고 덧붙였다. 벨 감독은 이번 대회에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자메이카 등 ‘축구 변방’ 팀들의 16강행을 높이 샀다. 그는 “아프리카 팀들은 열정, 체력, 정신력을 보여줬다. 특히 속도나 체력은 엄청난 것 같다”며 “콜롬비아, 모로코도 그렇다. 이런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고 평가했다. 벨 감독은 “오늘 모로코가 콜롬비아를 이겼다는 사실도 놀랍지 않다”며 “체력 측면에서 여자축구의 전반적인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 세계적으로 여자축구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벨 감독은 ‘고강도’를 한 번 더 강조했다. 그는 “고강도 경기를 치르면서 빠른 속도를 보여주지 못하면 현대축구에서는 기회를 얻을 수 없다”며 “정신력 면에서도 고강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선수들이 압박감, 부담감에 콜롬비아전과 모로코전에서 제대로 역량 발휘를 하지 못했다고 거듭 아쉬워했다. 벨 감독은 “외부 요소에 영향받으면 그건 축구가 아니다. 경기만 생각해야 한다”며 “항상 다음에 할 행동을 생각하는 게 축구고 고강도다. 선수들에게 이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또 “너무 많은 걸 높은 강도로 요구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국제 무대에서는 그래야 한다”며 “콜롬비아·모로코전에 그러지 못해 언론에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난 선수들이 더 나은 경기를 할 능력이 있다는 걸 알았다”고 덧붙였다.
  • “러 방어선, 80년 전쟁史 가장 복잡하고 치명적” 호주 퇴역 장군

    “러 방어선, 80년 전쟁史 가장 복잡하고 치명적” 호주 퇴역 장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반격에 대비해 지난 6~7개월간 우크라이나 일대에 구축한 방어선은 지난 80년간 세계 어떤 군대가 겪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치명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7월30일자 보도에 따르면, 믹 라이언 호주 퇴역 장군은 잡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자국 영토에 러시아군이 구축한 방어선을 돌파하려면 최고 수준의 제병협동 전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병협동은 1개 군종 안에서 2개 이상의 부대가 함께 임무 수행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미국 장군이자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 군사 전문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는 앞서 지난 6월 BBC 방송 인터뷰에서 “지뢰밭 등 장애물을 극복하는 기술과 미사일에 맞서 보병을 지키는 전차, 전투기를 막아내는 방공망, 무선통신망을 방해하는 전자전 기기, 후방 병참, 전방 포병·박격포 등이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그간 구축해온 약 1000㎞의 방어선에 막혀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수백만 개의 지뢰와 정찰 및 자폭 드론, 드론 방해 전파 장비, 장거리 로켓, 공격 헬리콥터 등이 마치 거미줄처럼 유기적으로 엮여 있다. 우크라이나 공병이 지뢰를 제거하더라도 러시아 공군이나 포병이 신속하게 발포형 지뢰로 전장을 다시 뒤덮어버린다. 7월 초 최전방을 방문한 미국의 군사 전문가 마이클 코프먼은 우크라이나군이 아직 규모 면에서 반격의 성공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제병협동이나 방어선 돌파 전술은 지난 30년간 거의 진보하지 못했다. 전투기로 공중 우위를 누리며 최고의 훈련을 받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조차도 러시아군이 오랜 기간 구축한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 분석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6일 남부 자포리자 전선에서 공세에 나섰고 다음날 자포리자 동쪽 마을인 스타로마요르스케를 탈환하는 등 약간의 전과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지역 탈환 작전에 나선 한 우크라이나 고위 장교는 이코노미스트를 통해 “진격에 성공하기도 하지만 부대를 철수시켜야 할 때도 있다”며 작전 성공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 토트넘 케인의 뮌헨 이적, 330억원에 걸려 또 난관 봉착

    토트넘 케인의 뮌헨 이적, 330억원에 걸려 또 난관 봉착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토트넘) 영입을 위한 협상 작업이 또 난관에 부닥쳤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일 “바이에른 뮌헨의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와 마르코 네페 회장이 지난 31일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케인 이적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면서 “두 구단은 케인의 이적료로 2000만파운드(약 330억원)의 견해차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뮌헨에 케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올 때를 대비한 ‘바이백’ 조항을 포함하는 것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백은 합의된 금액을 지급하면 다시 복귀시킬 수 있는 계약 조건이다. 영국과 독일 매체에 따르면 뮌헨은 토트넘에 8000만파운드(약 1310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1억파운드(약 1640억원)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케인과 내년 6월 말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케인을 통해 거액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다.뮌헨도 적극적으로 케인 영입을 원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로베르트 레반도스프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최전방 공격수 부재로 2022~23시즌 고전했다. 힘겹게 분데스리가 11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했지만 DFB 포칼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최전방에서 득점과 함께 동료들과의 연계에도 능한 케인을 데려오기 위해 이적 시장 기간 내내 공을 들이는 이유다. 케인은 EPL에서 3차례 득점상을 차지하고,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EPL의 대표적인 공격수다. 하지만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단 1개의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계약 만료를 한 시즌 남겼지만 우승이 가능한 팀으로의 이적을 원하기는 케인 자신도 마찬가지다. 독일 현지에서는 우승을 갈망하는 케인이 이미 뮌헨과 개인 협상을 마무리 짓고 팀간 이적료 합의가 이뤄지길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밤마다 원샷원킬…러軍 잡는 ‘바흐무트의 유령들’ 정체는

    밤마다 원샷원킬…러軍 잡는 ‘바흐무트의 유령들’ 정체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는 밤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러시아군을 사살하는 ‘유령’ 저격팀이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바흐무트 탈환을 시도하는 우크라이나군의 최정예 저격팀을 단독으로 인터뷰했다. 약 20명으로 구성된 이 저격팀은 지난 6개월간 바흐무트 일대에서 야간 작전을 수행하며 높은 성공률을 과시했다. ‘유령’이라는 별칭은 저격팀 지휘관의 호출부호(콜사인)에서 왔다. 시 외곽의 기지에서 만난 지휘관은 “우리가 일대에서 공포를 불러일으키면서 ‘바흐무트의 유령들’로 불리게 됐다”고 말했다. 저격팀의 기지는 러시아 포병대의 사정권 안에 있어 근처에 포탄이 떨어지곤 한다. 하지만 지휘관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포탄으로부터 숨을 수는 있어도 저격수한테서 달아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6개월간 ‘유령’ 팀이 저격한 러시아군은 524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76명은 지휘관이 담당했다. 모두가 숫자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다. 콜사인이 ‘쿠지아’인 팀원은 “자랑스러워할 일은 전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적을 파괴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임무에서 사수를 맡은 쿠지아는 전쟁 전에는 공장에서 일했다. 그는 총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침략으로 어쩔 수 없이 무기를 들었다고 돌아봤다. 쿠지아는 “매 임무가 위험하다. 실수하면 적의 역공을 받는다”며 “물론 나도 무섭다. 바보들이나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임무에서 쿠지아는 적을 찾아내는 감적수(spotter) ‘타라스’와 둘을 최전방으로 데려갈 운전사 ‘쿠슈’와 한조를 이뤄 움직였다. 해 질 무렵이 되자 팀원들은 무장한 험비 차량에 올라탔다. 이들은 하차 지점에서 목표 지점까지 약 1.6㎞ 이상을 걸어서 이동해 밤새 임무를 수행한 뒤 새벽에 다시 기지로 돌아온다. 차에 시동이 걸리자 차에 탄 팀원들이 성호를 그었다. 운전사인 쿠슈는 전화기로 우크라이나 노래를 틀고는 간간이 이어지는 러시아군의 포격을 피해 지뢰밭 사이 흙길을 따라 이동했다. 20분 후 폐허가 된 집 근처에 차가 멈추고 저격수 쿠지아와 감적수 타라스가 문을 열고 내려 빠르게 이동했다. 운전사는 이들의 등 뒤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외친 뒤 다시 기지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도 포격이 이어졌고 파편이 튀어 뒷바퀴 하나가 터지기도 했다. 기지에서는 지휘관과 영국에서 훈련받고 온 ‘브릿’(영국인)이라는 콜사인의 막내 팀원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은 밤사이 거의 잠을 자지 않고 상황을 주시했다. 그 사이 ‘유령’ 지휘관은 일곱살 난 딸과 통화했다. “아빠 사랑해요”라고 외치는 아이와 그에 답하는 아버지는 평범한 부녀의 모습이었지만 지휘관은 이미 딸에게 총을 분해하는 법을 가르쳐줬다고 했다. 약 7시간 뒤, 운전사 쿠슈가 다시 차를 몰았다. 포격을 피하기 위해 전조등을 끈 채 어둠 속을 뚫고 이동해 임무를 마친 두 대원을 데리고 다시 기지로 돌아왔다. 사수인 쿠지아는 이번 임무의 목표가 단 하나였으며 한발로 적중했다고 말했다. 목표물은 전선 근처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하던 러시아 기관총 사수였다. 지난 6개월간 유령 팀이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지휘관을 포함해 몇몇이 부상하기는 했지만 사망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날 임무도 무사히 완수했다. 쿠지아는 “다시 돌아와서, 모두가 살아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팀원들은 자신들의 활동이 당장 바흐무트 탈환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 없이 한 번에 사살’하는 것이 적의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지휘관인 ‘유령’은 “모든 임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숭고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바람 타고 득점 2위… 조규성, 덴마크 접수

    바람 타고 득점 2위… 조규성, 덴마크 접수

    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25·미트윌란)이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를 씹어먹을 태세다. 조규성은 지난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수페르리가 2라운드 실케보르와의 홈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추가시간 쐐기 골을 터뜨렸다. 지난 22일 리그 개막전이었던 흐비도우레와의 홈 경기에서 헤더로 덴마크 입성 첫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K리그1 득점왕 출신인 조규성은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 어니스트 누아마(노르셸란)와는 1골 차다. 미트윌란은 전반 14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조규성의 패스가 시발점이었다. 조규성의 패스를 받은 구스타브 이삭센이 페널티 박스 구석에서 파울을 끌어냈다. 그러나 직접 키커로 나선 이삭센이 실축하고 말았다.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실축이다. 조규성은 전반 16분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후방에서 스테판 가르텐만이 문전으로 길게 올려준 공을 쫓아가 오른발을 갖다 대 골키퍼 머리 위로 넘기려 했으나 공은 가슴에 안기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전반 22분 갑작스러운 폭우로 잠시 중단됐다. 비가 그치고 그라운드가 정비될 때까지 30분가량 경기가 지연됐고 이 때문에 전반 추가시간이 무려 24분 주어졌다. 이 추가시간은 미트윌란을 위한 것이었다. 경기 재개 뒤 4분 만에 미트윌란의 아랄 심시르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렸다. 6분 뒤 조규성이 재차 골망을 갈랐다. 크리스토퍼 올슨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조규성은 왼쪽 구석을 노리는 오른발 땅볼 슈팅에 성공했다. 조규성은 2-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소리 카바와 교체됐다. 조규성은 축구 통계업체 ‘풋몹’으로부터 양 팀 최고 평점인 8.0점을 받았다. 실케보르를 2-0으로 꺾은 미트윌란은 개막 2연승으로 리그 선두에 나섰다. 미트윌란은 8월 6일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한 륑비(1무1패)와 원정 3라운드를 치른다.
  • 골 없이도 한국 홀린 홀란 “잊지 못할 시간, 땡큐 KR”

    골 없이도 한국 홀린 홀란 “잊지 못할 시간, 땡큐 KR”

    공격 포인트 없이도 한국 축구 팬들을 홀린 세계적인 공격수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한국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홀란은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이렇게 기억에 남을 만한 며칠을 선물해줘서 감사하다. 한국(KR). 다시 만날 때까지(안녕)”이라고 썼다. 또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자신의 사진을 곁들였다. 맨시티는 30일 밤늦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 라리가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홀란드는 후반 10분 교체될 때까지 55분 간 왕성하게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그러나 한국 축구 팬들은 타점 높은 헤더, 슈팅, 패스 등 홀란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탄성을 내질렀다. 이번 방한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던 홀란은 경기장에 이름이 소개될 때부터 엄청난 함성을 끌어냈다. 또 홀란이 벤치에 물러난 뒤에서 카메라가 그를 비추면 환호성을 질렀다. 경기는 1-2로 맨시티가 졌다. 이날 국지성 호우로 인해 킥오프가 45분 지연되면 경기 뒤 예정됐던 맨시티의 플래시 인터뷰, 믹스트존 인터뷰, 공식 기자회견 등이 취소됐다. 자정 조금 지난 시간에 맨시티 선수단이 영국행 비행기를 타야 했기 때문이다. 홀란은 아쉬움이 남았는지 경기 뒤 이날 부상 회복 중인 케빈 더 브라위너와 함께 운동장을 돌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4185명의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홀란은 함성에 흥에 겨웠는지 광고판을 넘어가 유니폼 상의를 관중석에 던져주는 등 화끈한 팬 서비스를 했다. 홀란은 관중 함성이 커지자 본부석 쪽 관중석으로 가 훈련복까지 건넸다. 홀란은 앞서 일본 투어를 마무리하면서도 일본 축구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한국 팬에 대한 감사 인사도 의례적인 것으로 여길 수 있겠으나 그의 경기 뒤 모습을 보면 ‘진심’을 담았을 것으로 보인다. 한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었던 홀란은 도르트문트(독일)를 거쳐 2022~23시즌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홀란은 4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36골을 넣는 등 EPL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며 득점왕에 올랐고,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2골로 득점왕에 등극하며 팀을 트레블로 이끌었다. 홀란은 지난 시즌 공식전 53경기에서 52골을 몰아쳤다.
  • 조규성, 덴마크 리그 득점왕도 할까… 개막 2경기 연속골

    조규성, 덴마크 리그 득점왕도 할까… 개막 2경기 연속골

    30일 실케보르전 쐐기 골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25·미트윌란)이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를 씹어먹을 태세다. 개막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조규성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수페르리가 2라운드 실케보르와의 홈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추가시간 쐐기 골을 터뜨렸다. 22일 리그 개막전이었던 흐비도우레와의 홈 경기에서 헤더로 덴마크 입성 첫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K리그1 득점왕 출신인 조규성은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 어니스트 누아마(노르셸란)와는 1골 차다. 미티윌란은 전반 14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조규성의 패스가 시발점이었다. 조규성의 패스를 받은 구스타브 이삭센이 페널티 박스 구석에서 파울을 끌어냈다. 그러나 직접 키커로 나선 이삭센이 실축하고 말았다.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실축이다. 조규성은 전반 16분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후방에서 스테판 가르텐만이 문전으로 길게 올려준 공을 쫓아가 오른발을 갖다 대 골키퍼를 넘기려 했으나 가슴에 안기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전반 22분 갑작스러운 폭우로 잠시 중단됐다. 비가 그치고 그라운드가 정비될 때까지 양 팀 선수들은 30분가량 경기장을 떠나있었다. 이때문에 전반 추가시간이 무려 24분 주어졌다. 이 추가시간은 미트윌란을 위한 것이었다. 경기 재개 뒤 4분 만에 미트윌란의 아랄 심시르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렸다. 6분 뒤 조규성이 재차 골망을 갈랐다. 크리스토퍼 올슨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조규성은 왼쪽 구석을 노리는 오른발 땅볼 슈팅을 성공했다. 조규성의 골은 전반 추가시간 22분으로 기록됐다. 조규성은 2-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소리 카바와 교체됐다. 조규성은 축구 통계업체 ‘풋몹’으로부터 양 팀 최고 평점인 8.0점을 받았다. 실케보르를 2-0으로 꺾은 미트윌란은 개막 2연승으로 리그 선두에 나섰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까지 포함하면 3연승이다. 미트윌란은 새달 6일 아직 첫승을 올리지 못한 륑비(1무1패)와 원정 3라운드를 치른다.
  • 토트넘 때보다 많은 관중 찾은 상암벌 결투, ATM 2-1 맨시티

    토트넘 때보다 많은 관중 찾은 상암벌 결투, ATM 2-1 맨시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을 넘어 유럽 최강으로 등극한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 라리가 3대장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상암벌 여름밤을 시원한 축구 쇼로 물들였다. 맨시티는 3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T 마드리드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가졌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쿠팡플레이가 마련한 스포츠 이벤트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이다. 유럽의 명문 클럽들이 빚어내는 명장면에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 6만 4185명의 함성이 메아리쳤다. 이날 기습적으로 내린 국지성 호우로 킥오프가 오후 8시에서 8시 45분으로 늦춰졌지만 관중들은 마냥 즐겁기만 했다. 이날 벤치를 지킨 맨시티의 ‘김덕배’ 케빈 더 브라위너를 카메라가 비출 때마다 함성이 터져 나올 정도였다. 이날 입장 관중은 지난해 7월 2022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잉글랜드)과 팀 K리그의 경기(6만 4100명)를 웃도는 등 쿠팡플레이 시리즈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10여 년 동안 EPL 3연패 1회 포함 7회 우승한 맨시티는 2022~23시즌엔 유럽 챔피언스리그(UCL)까지 평정하며 트레블을 달성해 유럽 최강으로 우뚝 선 팀이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장에 UCL 우승 트로피인 빅이어, EPL 우승 트로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트로피를 전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맨시티는 일찌감치 아시아 투어에 공 들였던 팀이기도 하다. 1976년 처음 한국을 찾아 대표팀과 3차례 경기를 가졌다. 2019년에는 트로피 투어에 한국을 포함하기도 했다. 전날 열린 맨시티의 오픈 트레이닝에는 2만여 명의 팬들이 현장을 찾아 맨시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맨시티에 맞선 AT 마드리드는 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에 버금 가는 강호다. 라리가 11회, 코파 델 레이 10회 우승을 뽐내고 있다. 두 팀은 지난해 4월 2021~22시즌 UCL 8강에서 만나 1차전 1-0, 2차전 0-0을 기록한 맨시티가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두 팀은 1년 3개월 만에 한국에서 재회한 셈이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바르셀로나 사령탑 시절부터 디에고 시메오네 AT 마드리드 감독과 명승부를 자주 연출해온 사이다. 각각 전술의 방점을 공격과 수비에 찍는 등 서로 결이 다르긴 하지만 세계 축구계에서 최고 전술가로 손꼽히는 명장들이다. 맨시티는 EPL 데뷔 시즌에 한 시즌 최다 골을 경신한 엘링 홀란을 원톱으로 내세운 3-2-4-1, AT 마드리드는 앙투안 그리에즈만과 알바로 모라타를 투톱으로 앞세운 3-5-2 포에이션을 구사했다. 승패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것 같은 친선경기였지만 자존심이 걸려 있는 탓인지 경기는 진심으로 격렬했다. 양 팀 선수들은 자주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AT 마드리드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는 맨시티 잭 그릴리시를 거칠게 막으며 신경전을 펼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첫 슈팅은 킥오프 1분이 채 안 되어 그리에즈만이 기록했고, 맨시티는 2분 뒤 훌리안 알바레스가 반격의 슈팅을 날렸다. 전반 7분 홀란이 왼발 터닝 슈팅으로 양 팀을 통틀어 첫 유효 슈팅을 기록하자 관중 탄성이 한껏 높아졌다. 전반 20분 맨시티 코너킥 상황에서 로드리의 헤더가 골망을 갈랐으나 그 전에 공격자 반칙이 선언됐다. 공이 AT 마드리드 진영에 자주 머물렀지만 AT 마드리드의 빠른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8분 맨시티 왼쪽 측면을 뚫은 사무엘 리누가 페널티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모라타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1분 뒤 맨시티는 필 포든의 왼발 대각선 슛이 골대를 비껴가 아쉬움을 남겼다. 대개 프리시즌 친선경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많은 선수들을 교체하곤 하는데 이날 경기는 두 팀이 골키퍼만 교체하고 선발 대부분을 유지하는 ‘진심 매치’를 이어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맨시티가 AT 마드리드 골문을 위협하던 것도 잠시 3분 뒤 AT 마드리드 코너킥 상황에서 리누의 헤더가 거의 골문에 빨려 들어갈 뻔했으나 에데르송과 교체된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가 간신히 쳐냈다. 그릴리시는 로드리고 데폴과 신경전을 펼치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재연출했다. 후반 7분 세컨드 볼 상황에서 맨시티 카일 워커가 날린 대포알 중거리 슛이 골대를 때렸다. 후반 9분 맨시티가 8명의 선수를 대거 교체하며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선발 중 알바레스와 후벵 디아스만 남았다. 후반 11분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이어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은 맨시티 마테오 코바치치의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 위를 훌쩍 넘겼다. 후반 16분 AT 마드리드도 9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며 본격적인 2군 경기가 진행됐다. AT 마드리드는 수비수 차을라르 쇠윈지만 남았다. 2군 경기는 AT 마드리드의 분위기였다. 2군이라고 해도 AT 마드리드는 최전방이 멤피스 데파이와 앙헬 코레아였다. 데파이는 후반 20분 코레아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AT 마드리드는 데파이, 코레아, 마르코스 요렌테의 호흡으로 연신 맨시티 골문을 위협했다. 오르테가의 슈퍼 세이브에 막힌 아쉬움도 잠시. 후반 28분 AT 마드리드 야니크 카라스코가 맨시티 왼쪽 측면에서 박스 쪽으로 치고 들어가다 가까운 골대를 노린 오른발 슛으로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 막판 기어를 끌어 올린 맨시티는 후반 40분 세르히오 고메스가 올린 코너킥을 디아스가 헤더로 연결, 영패를 모면했다. 홀란과 더 브라위너는 경기 뒤 그라운드를 돌며 인사하며 만원 관중을 열광케 했다. 특히 홀란은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관중석에 던지며 만점 팬 서비스를 펼쳤다. 방송 인터뷰를 마친 데파이도 이에 질세라 유니폼을 벗어 관중에게 건넸다. 지난 27일 1차전에서 팀 K리그에 2-3으로 역전패한 AT 마드리드는 한국 투어에서 1승1패를 거두고 멕시코, 미국으로 투어 일정을 이어가게 됐다. AT 마드리드는 새달 15일 그라나다와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새 시즌을 맞는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프리시즌 투어를 마친 맨시티는 새달 7일 아스널과의 커뮤니티 실드 경기를 통해 2023~24시즌에 돌입한다.
  • ‘괴물’ 홀란 vs ‘천재’ 그리에즈만…맨시티-AT마드리드 선발 라인업 발표

    ‘괴물’ 홀란 vs ‘천재’ 그리에즈만…맨시티-AT마드리드 선발 라인업 발표

    유럽 최강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과 스페인 라리가 ‘3대장’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맞붙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하는 AT 마드리드가 30일 오후 8시 4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갖는다. 이날 오후 8시 예정이었던 경기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40분가량 미뤄졌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해서 한 시즌 역대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한 맨시티 공격수 홀란이 AT 마드리드 골문을 노린다. 2선엔 잭 그릴리시-훌리오 알바레스-필 포든-베르나르두 실바가 위치하고, 로드리-존 스톤스가 그 뒤를 받친다. 카일 워커-후벵 디아스-아이메릭 라포르테가 스리백을 구성하고, 에데르송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AT 마드리드에선 알바로 모라타와 그리에즈만, 사무엘 리노가 최전방에 선다. 토마 르마-코케-로드리고 데폴-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마리오 에르모소-악셀 비첼-찰라르 쇠윈쥐가 수비수로 맨시티 공격을 막는다. 골문은 얀 오블락이 지킨다. 지난 27일 같은 곳에서 열린 1차전에선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순민(광주FC)의 극장 골에 힘입어 K리그1 올스타 격인 팀 K리그가 AT 마드리드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 “자유 찾기 위해” 중국→대만 10시간 헤엄친 中남성

    “자유 찾기 위해” 중국→대만 10시간 헤엄친 中남성

    “자유를 찾기 위해” 중국에서 대만까지 직선거리 10㎞가 넘는 바다를 10시간 헤엄친 남성이 발견됐다. 27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8시쯤 대만 마쭈(馬祖) 열도의 섬 가운데 하나인 베이간다오(北竿島)에서 40대 중국인 남성이 관광객들에 의해 발견됐다. 마쭈 열도는 중국 푸젠성 성도인 푸저우 연안에 있는 섬으로, 대만의 최전방 섬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남성은 중국 푸젠성 황치반도에서 약 10시간을 헤엄쳐 베이간다오까지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섬과 반도 간 직선거리는 약 12㎞에 달한다.이 남성은 도착 후 관광객들에게 “벌에 쏘여 고통받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관광객들은 당국에 신고했다. 치료를 위해 보건센터로 옮겨진 남성은 부상이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발견 당시 말린 음식과 의류, 비상약품, 중국 위안화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마쭈 열도를 관할하는 롄장현 당국의 조사에서 이 남성은 “자유를 찾기 위해” 헤엄쳐 왔다고 진술했다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이 남성은 현재 롄장현 검찰에 인계돼 ‘대만지구와 대륙지구 인민관계 조례’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조례는 양안(중국과 대만) 교류에 관한 근거 법령이다.
  • 러軍 ‘죄수 용병’의 끔찍한 증언…“최전선→부상→최전선 반복”[우크라 전쟁]

    러軍 ‘죄수 용병’의 끔찍한 증언…“최전선→부상→최전선 반복”[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6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면을 약속받고 전쟁이 참전한 러시아 죄수 용병들의 끔찍한 증언이 나왔다.  미국 CNN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주도 하에 참전한 러시아 전과자들은 당국과 바그너그룹으로부터 일정기간 참전 후 사면을 약속받고 전장으로 향했다.  현지에서는 전과자들로 구성된 부대를 ‘스톰-Z’(Storm-Z) 라는 별칭으로 부른다. 스톰-Z 부대는 전차와 장갑차 없이 보병으로만 구성된 전과자 부대를 일컬으며, 국방부 직할부대로 편제됐다.  이들은 제대로 된 훈련조차 받지 못한데다 낡은 무기만 지급받은 채 투입됐고, 최소한의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CNN이 직접 만난 러시아 전과자 용병 중 한 사람인 세르게이(가명)는 전장에 투입된 ‘스톰-Z’ 부대원 중 매우 드문 생존자다.  그는 CNN에 “최전선에서 8개월 동안 복무했고, 참호 인근에 떨어진 포탄 때문에 뇌진탕을 9번이나 겪었다. 지난 겨울에는 다리에 총상을 입고 10일간 치료를 받았고 이후 다시 전선에 투입됐다. 전선에 재투입된 이후 어깨에 총을 맞고 또 치료를 받은 뒤 다시 최전선으로 보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몇 번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다시 보내진 최전선에서 러시아 군대가 병사를 위한 최소한의 보호 조치인 방탄조끼조차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우크라이나의 포격 정확도는 매우 높았다. 하지만 우리(러시아군) 포탄은 고작 서너번 밖에 발사되지 않았고, 그 마저도 정확도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소속의 전과자 용병들은 참전 초기 ‘총알받이 부대’로 불렸을 만큼 병력이 약했고, 이는 결국 전사로 이어졌다.  세르게이는 “2022년 10월에 모집된 전과자 용병 600명 중 아직 살아있는 사람은 170명 정도에 불과하다. 생존자 중에서도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3~4차례의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 참호는 공포스러웠다. 가장 힘든 것은 물을 구하는 일이었다. 물을 얻기 위해서는 3~4㎞를 걸어야 했다”면서 “우리는 며칠 동안 먹지 못했고, 겨울에는 눈을 녹인 물을 마셔야 했다. 살기 위해서는 그래야만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러시아군이 전과자 용병들을 통제하기 위해 ‘공포’를 수단으로 삼았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러시아군 사령관들은 처형을 통해 규율을 유지했다. 사령관은 참호에서 싸움을 벌인 전과자 용병의 머리에 총을 쏴 죽였다”고 말했다.  “최전선 투입되자마자 죽은 아들…국방부는 ‘통보편지’만” 율리아(여성, 가명)는 오랫동안 감옥 생활을 하다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간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았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녀는 CNN에 “지난 5월 8일, 아들은 내게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보내질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아들에게 매일 ‘가지 말아라’라고 말했지만 소용없었다”면서 “아들의 마지막은 형편없이 햇볕에 그을린 얼굴로 군용 트럭 뒤에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다른 전과자 용병들처럼 전화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꺼번에 러시아군 60명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들은 다른 전과자 용병과 함께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러시아)국방부는 아들이 사망했다는 편지만 보냈을 뿐, 시신이나 소지품을 가족에게 돌려보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살아남아도 ‘문제’…사회적 골치 된 전과자 용병들 일부 전과자 용병들은 최소한의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전사했지만, 일부는 살아남아 사회로 복귀한 뒤 사회적 문젯거리로 떠올랐다.  앞서 바그너그룹이 모집한 용병 대상에는 단순 사기 또는 강도뿐만 아니라 살인과 강간 등 중범죄를 저지를 죄수들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42세 러시아 남성은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로 향했고, 해당 지역의 한 학교 앞에서 피해 여학생들을 납치했다.  소아 성애자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피해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수류탄으로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학생들의 신고로 체포된 가해자는 남성은 바그너 그룹 소속 용병이었다. 군복무를 마치고 약속대로 사면을 받아 사회로 돌아오자마자 단 하루 만에 10대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것이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위 남성과 마찬가지로 교도소에서 나와 참전했다가 살아 돌아온 죄수들이 늘면서 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현지의 한 평론가는 “최전방에서 벌어진 끔찍한 폭력과 살인이 그들(죄수 용병)의 마음을 더욱 비뚤어지게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8년 만의 16강 위기…한국 여자 축구 월드컵 1차전 완패

    8년 만의 16강 위기…한국 여자 축구 월드컵 1차전 완패

    8년 만의 월드컵 16강을 넘어 8강을 꿈꾸던 한국 여자 축구가 위기에 처했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전날 독일에 0-6으로 대패한 모로코에 골득실 차로 앞서 조 3위에 자리했다. 독일이 1위, 콜롬비아가 2위를 달렸다. 본선 진출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이번 대회는 4개국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는데 각 조 1, 2위까지만 16강에 오를 수 있다. 이전에는 6개조 각 조 3위 중 4개국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2승을 올려야 16강 진출 안정권인데 한국은 1차전에 패해 시작부터 스텝이 꼬이며 남은 2경기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이번이 본선 4회째 진출인 한국 여자 축구는 조별리그 1차전 무득점 전패라는 불명예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30일 오후 1시 30분 모로코와 2차전을 치른다. FIFA 랭킹 17위 한국은 이날 25위 콜롬비아를 맞아 최유리와 손화연(이상 인천 현대제철)을 최전방에 세우고 나란히 146번째 A매치에 출전해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을 재차 경신한 베테랑 듀오 지소연(수원FC)과 조소현(토트넘)이 이금민(브라이턴)과 함께 2선을 책임졌다. 한국은 점유율을 콜롬비아에 내주면서도 조소현과 최유리가 거푸 슈팅을 날리며 먼저 기세를 올렸다. 전반 11분에는 손화연이 얻어낸 프리킥을 지소연이 차며 상대 문전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30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실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날아든 마누엘라 바네가스(레알 소시에다드)의 슛이 심서연(수원FC)의 팔에 맞았다. 키커로 나선 카탈리나 우스메(아메리카 데 칼리)가 왼발로 낮게 깔아 차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9분 뒤 한국은 콜롬비아의 2005년생 ‘신성’ 린다 카이세도(레알 마드리드)에게 한 골을 더 얻어맞으며 주저앉았다.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카이세도를 막지 못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슈팅을 허용했고, 윤영글(헤켄)이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한국은 이후 콜롬비아에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했다.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중반 베테랑 장신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과 스피드가 좋은 강채림(현대제철)을 투입했으나 끝내 콜롬비아 골문을 열지 못했다. 2007년생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PDA)는 후반 33분 투입되며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페어는 한국 선수 중 남녀 월드컵 최연소 출전 신기록(16세 1개월)을 세웠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벨 감독은 경기 뒤 “우리는 오늘 보여준 모습보다 훨씬 나은 팀”이라며 “패배도 인생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너무 처지지 말고 계속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교훈을 얻었다. 우리 선수들의 의사 결정이 빠르지 못했고, 피지컬도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고강도 훈련을 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벨호 첫판부터 ‘사생결단’

    지소연·조소현 등 황금세대 조합상대 몸싸움 격해… 거친 경기 전망 “우리도 물러날 곳이 없습니다. 거칠게 맞설 겁니다.”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간판 지소연(32·수원FC)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를 앞두고 비장함을 드러냈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맞붙는다. FIFA 랭킹 17위 한국은 콜롬비아(25위)를 시작으로 모로코(72위), 독일(2위)을 연이어 상대한다. 독일이 H조 최강팀으로 꼽히는 터라 한국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려면 콜롬비아를 잡아야 한다. 벨 감독 전술의 핵심은 지소연-조소현(35·토트넘)-이금민(29·브라이턴)으로 이어지는 ‘황금세대’ 중원 조합이다. 나란히 한국 역대 A매치 최다 145경기에 출전한 지소연과 조소현이 미드필더로 나서 상대를 압박 수비하고 공격할 땐 최전방까지 공을 운반한다. 한국은 지난 8일 이 전술로 ‘가상의 콜롬비아’ 아이티를 2-1로 꺾었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조소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지소연이 깔끔하게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장슬기(29·인천 현대제철)의 골로 역전하면서 콜롬비아전에 대한 자신감을 한껏 높였다. 남겨진 과제도 있었다. 경기 초반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으로 상대 에이스를 막지 못했고, 지소연과 조소현이 체력과 호흡에서 문제를 드러낸 것이다. 벨 감독은 이런 약점을 오른쪽 윙백 추효주(23·수원FC)를 가운데로 옮겨 수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보완했다. 벨 감독은 지난 10일 호주에 입성한 뒤 ‘고강도 훈련’을 하루 두 차례씩 진행했다. 그는 22일 공식 팀 훈련을 마치고 “할 수 있는 선까지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렸다”면서 “남은 이틀 동안은 짧고 굵게 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콜롬비아는 지난해 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2005년생 공격수 린다 카이세도를 앞세운다. 격렬한 몸싸움과 공격적인 경기로 자국에서 열린 2022 코파 아메리카 페메니나에서 브라질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벨 감독은 “콜롬비아의 거친 축구를 이겨 내기 위해 고강도 훈련을 했다”면서 “1차전에 모든 것을 집중할 생각이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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