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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롱 지지율 32%, 3년 만에 최저치…“인기없는 연금개혁 추진에 따른 대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더 오래 일하고 받는’ 연금개혁을 추진해서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가 주간 르주르날뒤디망슈 의뢰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프랑스인 32%만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랑스에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다. Ifop의 한 달 전 여론조사 때보다 2% 포인트가 낮아졌다. 우파 공화당(LR)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지지율은 12% 포인트 떨어졌고, 지난 대선 1차 투표에서 마크롱을 뽑았다고 답한 응답자 지지율도 4% 포인트 빠졌다. 프레데리크 다비 Ifop 소장은 “프랑스 제5공화국이 들어선 이래 가장 인기 없는 개혁을 추진하는 프랑스 대통령이 지불해야 하는 대가”라고 분석했다. 2017년 첫 임기를 시작한 마크롱 대통령은 42개의 연금제도를 단일화하는 개혁을 추진하다 2019년 12월 총파업에 불을 지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모든 논의를 중단한 뒤 지난해 4월 재선에 성공해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을 재추진 중이다. 정년을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올려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시점을 늦추는 대신 최소 연금 수령액은 최저임금의 75%에서 85%로 올리고, 연금 100% 수령을 위해 필요한 근속연수를 42년에서 2027년 43년으로 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연금은 ‘경제활동 인구’가 기여하고 ‘은퇴 인구’가 수혜를 받는 구조인데 베이비붐 세대가 한꺼번에 은퇴해 연금을 수령하면 적자 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 프랑스의 한 해 출생인구는 1965년 86만 6000명에서 2020년 69만 7000명으로 급감했다. COR은 현행대로라면 2030년 연금 적자가 135억 유로(약 18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프랑스 하원은 야당이 제출한 수정안이 너무 많아 검토를 마치지 못한 채 18일 토론을 종료하고 상원으로 넘겼다. 연금개혁에 우호적인 목소리를 내온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은 연금개혁 법안을 다음달 2일부터 12일까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 일본도 ‘정색’한 美 심각한 성·인종차별…임금도 최악

    일본도 ‘정색’한 美 심각한 성·인종차별…임금도 최악

    한때는 자유와 기회의 땅으로 불렸던 미국에서 인종과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심각한 수준에 처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장기간 지속된 차별적인 임금 형태로 인해 최근에는 구직자들이 스스로 자신이 처한 인종과 성별의 굴레를 기준으로 기대 임금을 낮추는 행태까지 목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최근 미국과 영국에 약 1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취업 전문 플랫폼 오타(Otta)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12월 기준 사용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유색인종 사용자가 요구한 최저임금은 백인 남성 사용자가 요구한 최저임금보다 40% 낮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 유색인종과 백인 여성 사용자가 요구한 최저임금은 백인 남성 사용자가 요구한 것보다 각각 30%, 25%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 2021년 12월에 발표된 조사결과에서 여성 유색인종이 백인 남성보다 26% 더 낮은 임금을 요구했는데, 이는 불과 1년 사이에 여성 유색인종과 백인 남성의 기대 임금의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진 수치다. 오타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샘 플랭클린은 기대 임금의 격차가 급격히 늘어난 배경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임금상승에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대량해고는 임금하락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면서 “많은 구직자들이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무엇이 적정한 임금인지 묻는 등 상호간에 정보교환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그 정보는 이미 지나간 과거의 것이 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구직자들의 임금에 대한 편견을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기대 임금의 격차가 결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인종, 성별 등 사회적 지위에 따른 임금 격차는 매우 오랫동안 지속됐으며, 이로 인해 구직자 스스로가 이 같은 사회적 차별을 내재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네긴 투시 캘리포니아주립대 이스트베이 심리학과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가)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놀라운 것은 아니다”면서 “이 결과는 사회적 지위에 따라 저항 없이 더 높은 연봉을 요구할 수 있느냐에 관한 것이다. 여성이나 유색인종이 가지고 태어난 그 어떤 것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한 연구결과 미국에서 남성들은 공격적 방식으로 높은 연봉을 요구하는 것이 허용되지만 여성들이 그렇게 할 경우 여성스럽지 못하다는 이유로 저항을 받게 된다. 또, 유색인종의 경우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에 때문에 더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된다. 이와 관련, 네긴 투시 교수는 “동양인 여성들에게 미국 사람들은 그들이 어떻게 행동할 수 있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순종적’이거나 ‘사납다’는 상반된 고정관념들을 가지고 있다”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사회적 지위다. 누군가가 출세하려고 하는데 그가 속한 집단이 낮은 지위에 속한다면 저항에 맞닥뜨리게 된다”고 했다. 15일 ‘포브스 재팬’을 통해 이 소식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일본 현지의 한 네티즌은 “‘순종적’이라는 말에 소름이 돋는다”면서 “‘유색인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 자체로도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백인 남성은 자신의 부하로 백인 여성이나 남성 유색인종 중 어느 한 쪽을 선택하길 원할 것”이라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을 바로 잡으려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운동이 있어도 결국 현실은 똑같다”고 하소연했다. 
  • “아버지, 저도 퇴직금 ‘50억’ 받고 싶어요”

    “아버지, 저도 퇴직금 ‘50억’ 받고 싶어요”

    5년 10개월 된 30대 대리가 받은 퇴직금 50억원이 정상인가.검사 출신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 원을 뇌물로 인정할 수 없다는 1심 판단에 곽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대구지역 청년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경북도당 대학생·청년위원회는 13일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최저임금 노동자의 200년치 월급, 아버지 저도 퇴직금 50억 받고 싶어요’라는 현수막을 들었다. 이들은 “퇴직금 50억원은 대기업 대표로 20년 이상 근무한 사람 아니고서는 꿈도 꿀 수 없는 거액이며 정상적인 퇴직금 지급액의 221배에 달하는 금액”이라며 “검사 출신 국회의원 아버지를 두지 않은 우리들의 삶과 검사 출신 국회의원 아버지를 둔 삶이 이렇게나 달라야 하는지 분노를 느낀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옛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치가 무너지고 공정과 상식이 휴짓조각이 됐다”면서 “상식적으로 재판부의 1심 무죄 선고는 납득하기 힘든 만큼 2심에서는 누가 보더라도 납득할 수준의 공정한 판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에서도 자성의 목소리 국민의힘 바로세우기 대표이자 당 상근부대변인 출신의 신인규 변호사는 “국민 상식에 완전히 어긋난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50억 원은) 로또 두어 번 내지 세 번 맞아야 하는 돈 아닌가? 거의 번개 맞을 확률이다. 그런데 그것을 이런 식으로 (판결)했다는 건 상속세까지도 면탈해준 뇌물 형태”라고 꼬집었다. 신 변호사는 “여야의 문제라기보다는 사법 카르텔의 문제”라며 “특검을 통해서 시시비비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50억을 30대 초반 아들이 5년인가 일하고 퇴직금으로 받았다는데 그 아들보고 그 엄청난 돈을 주었을까”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통상 뇌물 사건은 주고 받은 돈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유무죄가 갈리고 곽상도 전 의원 사건처럼 돈은 받았는데 직무 관련성을 내세워 무죄가 되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홍 시장은 “이번 사건을 보니 검사의 봐주기 수사인지, 무능에서 비롯된 건지, 판사의 봐주기 판결인지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어이없는 수사이고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검사 사법시험은 어떻게 합격했나? 검사가 이러니 검수완박이라는 말도 나오지”라고 지적했다.검찰, 법원 판단 불복해 ‘항소’ 검찰은 곽 전 의원의 1심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에 사실오인과 법리 오해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1심 판결 중에 제반 증거와 법리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고, 사회통념과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항소심에서 적극적으로 다툴 방침이라고 밝혔다. 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아들 병채 씨의 퇴직금과 상여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등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곽 전 의원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50억여원, 추징금 25억원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50억원이 알선 대가나 뇌물이 아니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 [마감 후] 국민은 삶이 팍팍할 때 ‘ENFP 정부’를 원한다/이영준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국민은 삶이 팍팍할 때 ‘ENFP 정부’를 원한다/이영준 세종취재본부 차장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눈 ‘MBTI’가 요즘 유행이다. 검사 결과는 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이터로 활용된다. 타인의 성향과 인지·판단·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인관계를 맺는 전략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사람이 아닌 정부와 국회의 MBTI 유형은 어떨까.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정책을 계획하고 마련하는 정부는 ‘ISTJ’, 폭넓은 대인관계를 중시하고 국민 여론에 민감하고 목적과 방향을 수시로 바꾸는 국회는 ‘ENFP’에 가깝다. 통상 ISTJ는 현실주의자, ENFP는 활동가로 분석되는데, 이를 각각 공무원과 국회의원에 대입해 보면 그럭저럭 설득력이 생기는 듯하다. MBTI상 성향이 정반대여서일까. 정부와 국회가 사회 이슈에 접근하는 방식에는 늘 온도차가 난다. 최근 정국을 뒤흔든 ‘난방비 폭탄’ 사태도 그랬다. 정부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한국가스공사의 적자난을 고려했을 때 난방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공공요금이 이렇게 많이 올랐는데도 앞으로 더 오를 거란 예고를 빼놓지 않는다.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국민의 감정보다 경제 논리를 더 중시한 것이다. 숲보다 나무를 보는 전형적인 S(감각형)와 논리ㆍ이성으로 판단하는 T(사고형)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반면 국회는 난방비 부담이 커진 국민의 호소에 초점을 맞추고 지원 확대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제 논리나 정부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기보다 국민 감정과 여론에 더 무게를 실은 결과다. 나무보다 숲을 보는 N(직관형),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F(감정형)의 특성이 묻어난다. 문제는 이번 난방비 사태에서 정부의 이성적인 대응이 국민의 감정을 건드렸다는 점이다. 정부는 “난방비 지원 대상을 취약계층에서 중산층까지 확대하려면 추경을 해야 한다”는 국회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지금 추경을 편성해 돈을 풀면 물가가 더 올라 국민 삶이 더 어려워진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자 국민은 정부가 국민 지원에 소극적이라며 비판을 가하기 시작했다. 난방비 폭탄 이슈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까지 끌어내릴 정도로 파장이 컸다. 정부는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이 9620원으로 인상됐고 물가 상승으로 근로자의 임금이 늘어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취약계층이 아니라면 인상된 난방비를 감당해야 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국민 대다수는 소득이 늘어난 것보다 당장 내야 할 난방비가 불어난 것에 괴로워할 뿐이다. 정책은 이성적이고 정치는 감성적이다. ‘난방비 폭탄’이란 쉽고도 자극적인 용어에 한 번 휩쓸린 민심은 경제 논리로 되돌리긴 쉽지 않다. 상대방의 감정이 상했을 때 현실적인 조언과 위로보다 이해와 공감이 더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정부도 때론 계산적이고 냉철한 ‘T’ 대신 인간적인 ‘F’ 성향을 추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난방비 사태도 정부가 지원 대상을 중산층까지 확대하는 통 큰 지원책을 내놔야만 매듭이 지어질 것 같다. 재정건전성 타령은 잠시 덮어 두는 편이 성난 민심을 달래는 데 효과적일 듯하다. 1월분 폭탄 고지서 발송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 순천 ‘상병수당’ 7개월 만에… 600명 혜택

    “꼼짝도 못 하고 병원 신세를 졌는데 300만원이 넘는 돈을 받고 너무나 고마웠지요. 주변에서도 축하한다면서 빨리 완쾌하라는 말도 많이 해 주고.” 지난해 12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380만원을 받은 A(62)씨는 “무릎 연골이 찢어져 88일 동안 일을 못 해 막막했었다”면서 “상병수당이란 제도를 알고 신청했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활짝 웃었다. 골절로 73일간 입원과 통원 치료를 받은 B(64)씨는 지난해 9월 320만원을 수령했다. 전남 순천시가 지난해 7월 시작한 ‘상병수당’ 시범 사업이 운영 7개월 동안 600여명이 혜택을 보는 등 인기리에 정착되고 있다. 총급여액은 3억 7400만원으로 평균 61만원을 받았다. 상병수당이란 만 15세 이상 만 65세 미만의 근로자가 업무와 관련 없는 부상 또는 질병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경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을 보전하는 제도다. 2025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지난해 7월부터 서울 종로구·경기 부천시·충남 천안시·경북 포항시·경남 창원시·전남 순천시 등 6개 지역에서 1단계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순천시 소재 사업장 근로자는 순천시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상병수당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자영업자, 플랫폼 노동자, 예술인도 수급이 가능하다. 근로자가 질병·부상으로 입원한 경우 의료 이용 일수에서 대기기간 3일을 제외하고 하루에 4만 6180원(최저임금의 60%), 최대 415만 6200원까지 지급된다. 최대 90일간이다. 순천에서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100여명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다. 지난달 기준 597건이 접수돼 550건이 처리됐다. 300만원 이상 받은 근로자는 5명, 200만원 이상은 17명, 100만원 이상은 84명이다. 하루 혜택자도 22명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같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상병수당을 받으면 주변에 알려지면서 신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상처나 질병이 생겼을 경우 소득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들이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더 세심한 행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 최저임금보다 많지, 신청만 하면 또 주지…일자리 의욕 꺾는다

    최저임금보다 많지, 신청만 하면 또 주지…일자리 의욕 꺾는다

    짧은 가입기간에도 높은 지급액단기 일자리 유도 부정적 효과 커팬데믹에 부정·반복수급자 ‘급증’형식적 구직 제동… 하한액 줄여 정부가 공적 급여제도인 ‘실업급여’(구직급여)의 고용보험 가입기간(최저 기여기간) 연장과 하한액 인하, 반복수급자에 대한 감액 등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정 부담을 줄이고 재취업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 120만명이던 실업급여 수급자는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 170만여명, 2021년 177만여명으로 급증했다고 고용노동부는 12일 전했다. 지난해엔 163만여명에 달했다. 실업급여는 가입기간과 나이 등에 따라 수급액과 수급기준이 다르다. 현재 하루 기준 상한액이 6만 6000원, 하한액은 6만 1568원으로 30일 기준 각각 198만원과 184만 7040원이다. 50세 이상은 120~270일, 50세 미만은 120~240일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실업급여 수급 증가 추세 속에는 부정수급의 증가도 숨어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고용부는 부정수급이 의심되는 사례 9300여건을 확보, 실업급여 특별점검을 벌인 바 있다. 실업급여는 국내 정기적 구직활동을 전제로 받아야 하는데 해외에 체류하면서 실업급여를 받은 사례 1600여건, 군 의무 복무기간 동안 실업급여를 받은 4600여건, 임금체불에 따른 간이대지급금 지급 기간에 실업급여를 수령한 3000여건이 당시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가족을 고용했다가 실업급여를 타게 하거나 사업주와 고용인이 짜고 일을 계속하면서 실업급여를 받은 사례, 심지어 브로커를 통해 실업급여를 타낸 경우도 적발됐다.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요건을 채우기 위해 7~8개월(근무일수 180일) 일한 뒤 최소 120일분의 실업급여를 반복적으로 신청하는 관행도 포착된다. 고용부는 5년 동안 세 차례 이상 실업급여를 받아 본 반복수급자 규모가 2018년 이후 매년 5% 안팎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이번에 정부가 하한액 인하, 반복수급자 감액에 나선 이유는 형사처벌 대상인 부정수급 외 반복수급 관행을 시정하는 데 있다. 올해 월 최저임금이 201만 580원(주 40시간 기준)으로 여기에서 세금·교통비·식대 등을 빼면 7개월 일한 뒤 받는 실업급여 하한액보다 낮은 상황이 근로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의 근무기간 인정은 선진국(12개월)보다 짧은 편이다. 정부는 기여기간을 10개월로 늘리고 하한액을 최저임금의 80%에서 60%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하한액이 120만 6348원으로 낮아지는 등 반복수급을 줄일수 있다는 포석이다.
  • ‘사고성 보험’ 실업급여, 근로의욕 저하·‘반복수급’ 심각

    ‘사고성 보험’ 실업급여, 근로의욕 저하·‘반복수급’ 심각

    정부가 공적 급여제도인 ‘실업급여’(구직급여)의 고용보험 가입기간(최저 기여기간) 연장과 하한액 인하, 반복수급자에 대한 감액 등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정 부담을 줄이고 재취업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7년 120만명이던 실업급여 수급자는 코로나19로 2020년 170만여명, 2021년 177만여명으로 급증한 뒤 지난해 163만여명에 달했다. 실업급여는 가입기간과 나이 등에 따라 수급액과 수급기간이 다르다. 하루 기준 상한액이 6만 6000원, 하한액은 6만 1568원으로 30일 기준 각각 198만원과 184만 7040원이다. 50세 이상은 120~270일, 50세 미만은 120~240일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최저 기여기간과 하한액이 타깃이다. 현재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기여기간은 180일로, 토요일과 무급휴일을 제외하면 약 7개월 이다. 이 기간 고용보험에 가입하면 최소 120일간 지급된다. 올해 월 최저임금은 201만 580원(40시간 기준)으로, 세금을 제하고 교통비와 식대 등을 빼면 사실상 실업급여 하한액보다 낮아 근로의욕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실업급여 수급기간이 50% 이상 남은 가운데 취업해 1년 이상 재직하면 남은 실업급여액의 50%를 ‘조기재취업수당’을 지급하지만 사용률이 낮은 이유다. 상대적으로 선진국(12개월)보다 짧은 기여기간은 계절적 근로자와 재정지원일자리 등에서 반복수급 논란이 이어졌다. 정부는 최저 기여기간을 10개월로 늘리고 하한액을 최저임금의 80%에서 60%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여기간 확대로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하한액(120만 6348원)을 낮춤으로써 반복수급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1년 기준 282억 5600만원에 달하는 부정수급액과 5년간 3회 이상 실업급여를 받은 10만명의 반복수급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지난해 취업하고도 신고하지 않고 실업급여를 받은 164명(부정수급액 9억 5600만원)이 적발됐다. 고용부는 부정수급 적발시 전액 반환 및 지급 제한, 지급액의 최대 5배를 부가 징수키로 했다. 5년간 3회 이상 실업급여를 받은 반복수급자는 3회 수급자 10%, 4회 25%, 5회 40%, 6회 이상 50% 감액할 예정이다. 단기 이직자가 많은 사업자에 대한 보험료율 인상도 추진한다. 허위·형식적 구직활동에 대해 기업이 보고할 수 있고, 정당한 사유가 없이 2회 이상 면접 불참·취업거부 등이 확인되면 실업급여 지급하지 않는 방안도 마련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최저 기여기간이 짧은 반면 하한액이 가장 높아 근로의욕을 떨어뜨리고 ‘도덕적 해이’로 이어지게 됐다”며 “자동차보험과 같은 사고성 보험은 가입자 간 형평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중증장애인 교통비 지원 확대…기초·차상위 근로자도 지원

    중증장애인 교통비 지원 확대…기초·차상위 근로자도 지원

    중증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교통비 지원이 확대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9일 올해부터 중증장애인 출퇴근 비용지원 대상을 기존 최저임금 적용 제외 인가자에서 기초·차상위 중증장애인 근로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원 규모는 2022년 3850명에서 약 4배로 많은 1만 5440명이다. 그동안은 근로능력이 현저히 낮아 인가 후 최저임금 적용이 제외된 중증장애인에 대해 월 5만원 한도 내에서 버스·택시·자가용 주유비 등 출·퇴근 교통 실비를 지원했다. 중증장애인의 월평균 출·퇴근비용은 11만 1000원으로 전 국민 평균(4만 5000원)의 약 2.5배에 달한다. 이로 인해 기초·차상위 중증장애인들도 출퇴근 비용지원을 요청했다. 지원 신청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지역본부·지사에 신청서를 접수(방문·온라인)하면 된다. 장애인 다수고용 사업장은 관할 지역본부·지사에서 방문설명·신청 서비스도 실시한다. 교통카드 편의성도 높인다. 신용이 저조하거나 성년후견인제 이용자는 현재 후불 교통카드 발급이 제한되는 데 오는 6월 선불교통카드 신규 출시를 위해 우정사업본부 및 티머니와 협력키로 했다. 김성호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교통비 지원 확대가 소득 수준이 낮은 기초·차상위 중증장애인의 근로의욕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많은 중증장애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노원구, 2023년 생활임금 표준 매뉴얼 개정

    노원구, 2023년 생활임금 표준 매뉴얼 개정

    서울 노원구가 생활임금 매뉴얼을 개정하고 소급 적용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생활임금이란 주거비, 교육비, 문화비 등 근로자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임금 수준을 말한다. 구는 근로자의 최소 생활 수준을 보장하고 소득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13년 전국 최초로 노원구서비스공단 소속 저임금 근로자 68명에게 생활임금을 지급하고, 매년 생활임금을 인상해 왔다. 올해 1월 기준 100개 사업장 총 941명의 근로자가 생활임금을 받고 있다. 올해 노원구 생활임금은 서울시와 동일한 시급 1만 1157원으로 주 40시간, 월 209시간 근무자라면 월급 233만 1813원을 받게 된다. 작년 구 생활임금인 시급 1만 766원 대비 3.63% 인상됐으며, 최저임금보다 16% 높다. 또한, 구는 생활임금 매뉴얼을 개정해 각종 수당이 포함된 생활임금 산입 범위를 조정한다. 생활임금 산입 범위에서 제외되면 생활임금 기준 월액과 해당 근로자의 임금 월액의 차액이 커지게 되고, 그 차액만큼 ‘생활임금 보전수당’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근로자는 실질적인 임금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구는 지난달 노원구 생활임금을 적용하고 있는 전 부서(동)와 보건소, 사업장을 전수 조사하고 생활임금 산입 범위를 기본급과 함께 시간외수당, 연차수당, 복지포인트를 제외한 통상임금 수당까지로 수정하기로 했다. 수정된 매뉴얼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소급 적용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생활임금 매뉴얼 개정을 통해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존 행정 서비스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구민의 입장에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제2의 난방비·전기료 폭탄 막으려면/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제2의 난방비·전기료 폭탄 막으려면/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경남 창원의 전용면적 84㎡(약 33평) 아파트에 사는 60대 부부는 지난달 난방비로만 48만원을 청구받았다. 최강 한파 속에 적정 온도(22도)를 유지하는 간헐적 난방을 택했지만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38% 뛴 가스비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난방비 폭탄을 피하려는 각개전투가 한창이다. ‘난방비’를 검색하면 충격적인 고지서들과 ‘절약 노하우’를 공유하는 글들이 넘쳐난다. ‘그냥 난방을 끄고 살자’는 푸념글도 보인다. 1년 새 1.5배 뛴 난방비에 세 차례 전기요금 인상 등 공공요금의 도미노 인상에 서민의 삶은 팍팍하기 이를 데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가스·난방 등 연료 물가는 1년 새 31.7% 올랐다. 외환위기인 1998년 4월 이후 2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분기에 가스 요금이 인상되거나 전기 요금이 더 많이 오르면 소상공인 등의 비용 부담으로 물가 상승은 더 가팔라질 수 있다.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은 2020년 7월 인하를 마지막으로 20대 대선이 있던 지난해 3월까지 1년 8개월 동안 동결됐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 변화를 요금에 반영하는 원료비 연동제는 2021년 3월부터 산업용이 아닌 주택용에는 적용이 유보됐다. 2021년 하반기 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설이 나돌고 러시아가 유럽행 가스 밸브를 잠근다는 소식에 에너지 가격이 뛰면서 8월 이후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이에 맞춰 일제히 가스 요금을 올렸다. 한국가스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도 가스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기획재정부에 거듭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화약고 폭발 일보 직전이던 2021년 말에도 당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경제장관회의에서 서민 물가 안정을 이유로 동결을 결정·발표했다. 주택용 가스요금 원료비 연동제 적용은 대선 이후인 이듬해 5월로 결정됐다. 당시 관계자들은 “선거 때문에 못 올리니 선거 끝나고 4월에 한 번, 홀수달(원료비 연동제 적용달)인 5월에 한 번 올리자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 결국 전쟁이 터졌지만 정부는 대선이 끝난 4월 기준연료비 인상, 5월 원료비 연동제에 따른 인상으로 주택용 가스요금을 두 달 만에 12.8%(MJ당 12.93원→14.59원) 올렸다. 가스공사 미수금은 2021년 12월 1조 8000억원에서 새 정부 출범 때인 5월 5조원으로, 가격 폭등기를 거친 뒤인 연말엔 9조원이 됐다. 정권 말 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의식해 가스 요금을 적기에 올리지 못한 대가는 올해 난방비 폭탄 고지서로 돌아왔다. 가스 요금은 산업부가 관장하지만 결국 정부 수장인 대통령과 여당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는 특정 정당과 정권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5년마다 대선은 돌아오고 국제 에너지 위기 요인은 상존한다. 가스 요금을 정부가 결정하지 않고 독립된 에너지위원회(가칭)가 하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한다. 최저임금위원회처럼 노·사·공익위원 등 대표성을 가진 각계 인사가 토론을 거쳐 합의를 도출하는 독립적 기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에너지 요금 인상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해야 하며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이뤄져야 한다. 국민의 삶은 정권의 임기보다 길고 치열하기 때문이다. 국민이 최악의 부담을 떠안지 않도록 위기 신호를 제때 잘 전달해야 한다.
  • 좋은 대학 가려고 ‘교차지원’ 했는데… 졸업 후 덜 번다

    좋은 대학 가려고 ‘교차지원’ 했는데… 졸업 후 덜 번다

    대입에서 교차 지원한 학생의 졸업 후 임금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은비 국회예산정책처 추계세제분석관보와 송헌재 서울시립대 교수가 지난 2일 ‘2023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전공 교차 지원의 노동시장 성과 분석’ 논문에 따르면 고등학교와 다른 계열의 전공을 선택한 대학생들의 졸업 후 시간당 임금 수준은 같은 계열을 선택한 학생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 직업 이동 경로조사’를 활용해 2010년 8월~2019년 2월 대학 졸업자의 약 18개월간 노동시장 진입 과정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아르바이트, 임시직, 일용직을 제외하고 상용직으로 취직에 성공한 8만 6181명이다. 분석 결과 졸업 학점과 대학 소재지, 대학원 졸업 여부, 성별 등이 같다고 가정할 때 ‘문과→이과’로 교차 지원한 학생은 ‘문과→문과’로 진학한 학생보다 졸업 후 시간당 임금이 1.6% 낮았다. ‘이과→문과’로 교차 지원한 학생도 ‘문과→문과’로 진학한 학생보다 시간당 임금이 2.6% 낮았다. 다만 ‘이과→이과’로 진학한 학생이 ‘문과→문과’로 진학한 학생보다 5.2%가량 높았다. 대학 졸업 전 기대했던 최저 연봉을 뜻하는 유보임금(9만 979명 대상)의 경우 ‘문과→이과’ 교차지원한 학생이 ‘문과→문과’로 진학한 학생보다 3.6% 높았다. 교차지원한 대졸자들이 시간당 임금이 낮은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취직 후 직업 만족도는 교차지원하지 않은 문과 학생보다 떨어질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연구진은 교차지원 제도에 대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봤다. 그러나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대학 서열을 우선시한 진학에 따라 향후 노동시장에서 적성과 전공간 불일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적성과 전공간 불일치는 학생들의 중도 탈락을 유발할 수 있고 직장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음식점 월급 370만원…어디 일하실 분 없나요?”

    “음식점 월급 370만원…어디 일하실 분 없나요?”

    코로나19 영업 제한은 풀린 지 오래지만 골목상권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매출 감소 등으로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구인난 고충이 커지는 분위기다. 아무리 월급을 올려 채용 공고를 내도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구인난을 호소하는 게시물이 줄을 잇고 있다. 자영업자 A씨는 ‘사장님들은 구인 어떻게 하시나요’라는 제목으로 “요새 사람 구하는 게 너무 어렵다. 혹시 구인 관련해서 팁이 있으면 알려달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네티즌은 “월 6회 휴무에 월급 370만원도 적어서 못 나오겠다고 한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월 300만원을 준다고 해도 음식점에서는 일 안 하려고 한다더라. 그냥 포기하고 혼자 일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또 다른 네티즌은 “요즘 사람 구하려면 주 5일제로 해야한다”고 조언했다.금리 치솟고 공공요금 줄인상, 구인난까지…자영업자 ‘3중고’ 최근 자영업자들은 이자 부담만 해도 허리가 휘는데, 공공요금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고 호소한다. 거기에 구인난까지 더해져 하루하루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최저 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로 고용을 줄이는 자영업자들이 많아졌다면, 최근에는 오히려 근로자가 우위에 있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도소매업, 기타 서비스업 등을 하는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에서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자영업자의 40.8%는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 ‘매출·순이익 등 영업실적 감소’(28.2%),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7.8%),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17.5%),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경기회복 가능성 작음’(16.7%) 등의 순으로 꼽았다. 반면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 자영업자 23.8%는 ‘특별한 대안 없음’을 폐업하지 못하는 이유로 제시했다.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2018년부터 4년째 ‘상승세’ 통계청이 지난 1월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약 427만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약 136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5만명 정도 늘어났으나 2018년 165만명대에서 내려온 뒤 2020년 후에는 130만명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업종 중에서도 숙박이나 음식점업의 구인난이 극심한 편이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고용노동부의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서 숙박 및 음식점업의 인력 부족률은 5.3%로 전 산업 평균인 3.4%를 훌쩍 웃돌았다.
  • ‘130만엔의 벽’… 日, 비정규직 연봉제 손질 나선다

    ‘130만엔의 벽’… 日, 비정규직 연봉제 손질 나선다

    일본 정부가 이른바 ‘130만엔의 벽’이라고 불리는 비정규직 연봉의 불합리한 제도 손질에 나선다. 여성의 사회 진출은 물론 소득을 늘려 경제 활성화를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1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사회보험료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취업을 주저하는 ‘벽’ 문제에 대해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며 “파트타임 근로자가 본인의 희망에 따라 수입을 늘릴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언급한 ‘연봉의 벽’은 일본에서 ‘130만엔의 벽’ 또는 ‘106만엔의 벽’이라고도 불린다. 130만엔은 한국 돈으로 약 1240만원 정도인데 배우자로부터 부양을 받는 사람의 연봉이 130만엔을 넘으면 부양에서 제외된다. 130만엔 이상의 연봉을 받으면 스스로 의료보험이나 연금보험료 등을 납부해야 하는 것이다. 또 일본에서는 기업 규모에 따라 연봉 106만엔(1000만원) 이상을 받으면 사회보험료를 내야 한다. 아사히신문은 2일 “사회보험료 부담을 피하기 위해 파트타임 근로자 중에는 일부러 근무시간을 줄여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의 취업 활동을 저해하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파트타임 근로자의 시급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증가 추세지만 오히려 근로시간은 감소하고 있는데 이런 배경에는 ‘연봉의 벽’이 있어 고질적인 인력 부족 현상을 낳는다는 분석이다. 총리가 직접 제도 개선 의지를 밝혔고 일본 정기국회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지만 구체적 방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파트타임 근로자에게 사회보험 혜택을 확대하면서도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고용한 기업의 부담을 늘릴 수밖에 없는데 기업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대형 유통업체인 이온그룹이 약 40만명에 이르는 파트타임 근로자의 시급을 평균 7% 올리기로 하면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온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파트타임 근로자를 고용한 업체로 일본 비정규직 근로자의 2%가 일하고 있다. 이온에서 일하는 파트타임 근로자의 평균 시급은 1000엔(9500원) 정도인데 이르면 다음달부터 1070엔(1만 1000원)으로 오르게 된다. 다만 이온의 비정규직 근로자 시급 인상에 따른 인력 확보 계획이 적중할지는 미지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온의 파트타임 근로자 시급 인상은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일부 근로자는 연봉의 벽 때문에 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 비정규직 연봉 제도 손보겠다는 日…‘130만엔의 벽’이 뭐기에

    비정규직 연봉 제도 손보겠다는 日…‘130만엔의 벽’이 뭐기에

    일본 정부가 이른바 ‘130만엔의 벽’이라고 불리는 비정규직 연봉의 불합리한 제도 손질에 나선다. 여성의 사회 진출을 늘리고 소득을 늘려 경제 활성화를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연봉이 올라) 사회보험료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취업을 주저하는 ‘벽’의 문제에 대해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며 “파트타임 근로자들이 본인의 희망에 따라 수입을 늘릴 수 있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언급한 ‘연봉의 벽’은 일본에서 ‘130만엔의 벽’ 또는 ‘106만엔의 벽’이라고도 말한다. 130만엔은 한국 돈으로 약 1240만원 정도인데 배우자로부터 부양을 받는 사람의 연봉이 130만엔을 넘으면 부양에서 제외된다. 130만엔 이상의 연봉을 받으면 스스로 의료보험이나 연금 보험료 등을 납부해야 하는 것이다. 또 일본에서는 기업 규모에 따라 연봉 106만엔(약 1000만원) 이상을 받으면 사회보험료를 내야 한다. 2일 아사히신문은 “사회보험료 부담을 피하기 위해 파트타임 근로자 중에는 일부러 근무 시간을 줄여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의 취업 활동을 저해하는 요인이 됐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파트타임 근로자의 시급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증가 추세지만 오히려 근로 시간은 감소하고 있는데 이런 배경에는 ‘연봉의 벽’이 있어 고질적인 인력 부족 현상을 낳는다는 분석이다. 총리가 직접 제도 개선 의지를 밝혔고 일본 정기국회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지만 구체적 방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파트타임 근로자에게 사회보험 혜택을 확대하면서도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고용한 기업의 부담을 늘릴 수밖에 없는데 기업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대형 유통업체인 이온그룹이 약 40만명에 이르는 파트타임 근로자의 시급을 평균 7% 올리기로 하면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온은 일본에서 가장 많은 파트타임 근로자를 고용한 업체로 일본 비정규직 근로자의 2%가 일하고 있다. 이온에서 일하는 파트타임 근로자의 평균 시급은 1000엔(약 9500원) 정도인데 이르면 다음달부터 1070엔(약 1만 1000원)으로 오르게 된다. 다만 이온의 비정규직 근로자 시급 인상에 따른 인력 확보 계획이 적중할지는 미지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온의 파트타임 근로자 시급 인상은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일부 근로자는 연봉의 벽 때문에 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 고용보험·경기도 감사… 문재인·이재명 동시 조준

    고용보험·경기도 감사… 문재인·이재명 동시 조준

    감사원이 올해 상반기 경기도와 성남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다. 또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고용보험기금의 재정관리체계,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 실태 등의 감사를 진행한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23년도 연간 감사계획과 고위험 중점 분야 20개를 지난달 12일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76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기감사에는 경기도와 성남시가 포함됐다. 경기도 감사는 2017년 이후 6년 만이며, 성남시 감사는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감사원은 지난달 30일부터 2018년 1월 이후 경기도청과 직속기관, 산하 공공기관 등의 기관 운영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재직 시절(2018년 7월~2021년 10월) 진행했던 지역화폐 사업, 남북 민간교류 사업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달영 감사원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감사 대상에는 경기도만 있는 게 아니고 서울, 인천, 울산, 대구 등이 다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제1야당 대표인 이 대표와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겨눈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감사계획의) 큰 틀에 따라 하는 것인데, 특정 이슈만 갖고 언급하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올해 감사계획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레고랜드 사태, 이태원 참사 관련 사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감사원이 올해 감사계획에서 세운 4대 전략의 목표는 ▲건전 재정 ▲경제 활력 ▲민생 안정 ▲공직 기강 등이다. 이 밖에 감사원은 지난해 하반기 감사계획에 있었지만 진행하지 못한 감염병 대응 의료·방역물품 수급관리 실태도 중점 점검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수조원의 정책자금을 투입해 논란이 제기된 산업은행의 부실 여신 등 정책자금 운영 실태도 포함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직접 방역 대응보다는 (방역 물품 등) 지원해 주는 부분들을 먼저 봐야겠다고 판단했다”며 “의료기관 지원과 취약계층 지원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문재인 정부 당시 고용보험기금 재정관리 실태 감사도 올해 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의 한국형 뉴딜 정책의 일환이었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도입 추진 실태도 주요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4년 연속 적자인 고용보험기금의 재정관리체계 감사는 문재인 정부 당시 최저임금과 연동시켜 실업급여 수급액이 인상된 조치, 코로나19 여파로 수급자가 늘어난 부분 등이 주요 포인트인 것으로 보인다.
  • [사설] “일하면 바보”소리 낳은 실업급여 구멍 손봐야

    [사설] “일하면 바보”소리 낳은 실업급여 구멍 손봐야

    “근로 의욕을 더 꺾는 제도”라는 지적을 받아 온 실업급여가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현금 지원을 현행보다 줄이는 대신 실제 구직활동을 촉진하는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방향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의 개선안을 6월까지 내놓겠다고 한다. 실업급여 대수술은 사실상 시간문제였다. 편법·부정 수급 사례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도입 취지가 많이 훼손됐다. 이제라도 손을 보겠다니 일단 다행스럽긴 하다. 실업급여를 타려고 취업과 실업을 의도적으로 반복하는 사례가 주변에 적잖을 정도로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던 게 사실이다. 실업급여는 직전 직장에서 받은 평균임금과 최저임금 등을 반영해 지급액이 산출된다. 최저임금의 80% 하한액 규정이 있다 보니 실업급여 수급자가 받는 돈이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의 급여보다 많은 역전 현상까지 늘었다. 이러니 “최저임금 받고 일하면 바보”라는 말까지 들리게 된 것이다. 고용 현장에서는 구직 사이트를 통해 구직 희망자에게 연락해도 정작 면접날 나오지 않는다는 푸념도 높다. 실업급여 요건인 구직의 ‘알리바이’만 만드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실업급여 수급자는 2017년 120만명에서 2021년 178만명으로 급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우리의 실업급여 제도가 재취업 의욕을 되레 낮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편법이 난무하는 데는 정부의 무책임한 제도 운용 탓이 크다. 2019년 보장성을 강화한다며 지급액과 기간도 대책 없이 늘려 놨다. 선심성 정책이 도덕적 해이를 부추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업급여 재원인 고용보험기금 적립금이 전 정권 초기인 2017년 10조원 넘던 것이 지금은 거의 바닥났다. 실직자들에게 실질적 버팀목이어야 할 고용보험의 훼손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
  • 코로나 엎친 데 고물가·고금리 덮쳐…부산 노란우산 폐업공제 역대 최대

    노란우산공제의 지난해 부산지역 폐업 공제금 지급 금액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됐던 2020년과 2021년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타격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최근의 고물가·고금리까지 겹치면서 소기업·소상공인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에 따른 공제금 지급은 총 4880건에 508억 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4888건, 470억 2000만원과 비교하면 건수는 비슷하지만 금액은 8.2% 늘었다. 2020년 4215건, 382억 7000만원에 비해서는 건수가 15.8%, 금액이 32.9% 증가했다.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폐업, 노령 등에 따른 생계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연 최대 5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 및 납부 금액 전액과 연 복리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다. 이런 혜택에도 폐업 공제금 지급액이 늘어난 것은 더는 사업을 지속할 여력이 없는 소기업·소상공인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노란우산공제는 중도 해약하면 기타 소득세가 부과돼 해약환급금이 납부 원금보다 작을 수 있는데도 해약이 2021년 1612건에서 지난해 2564건으로 59.0%나 늘었다. 자영업자 관련 통계도 부산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지역 자영업자 비중은 코로나19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2021년 22.3%에서 지난해 21.1%로 줄었다. 자영업자 중 고용원을 두기 어려워 혼자 운영하는 나 홀로 사장님 비중은 76.6%로 최근 10년 내 가장 높았다. 허현도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장은 “지난해 ‘3고’ 현상 영향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는데 올해 금리와 최저임금, 전기요금까지 인상되면 벼랑 끝에 몰리는 소기업·소상공인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대출 만기와 상환유예 연장, 이자 차액 보전율 향상 등 소상공인의 폐업을 막는 안전장치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일하면 바보”소리 낳은 실업급여 구멍 손봐야

    [사설] “일하면 바보”소리 낳은 실업급여 구멍 손봐야

    “근로 의욕을 더 꺾는 제도”라는 지적을 받아 온 실업급여가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현금 지원을 현행보다 줄이는 대신 실제 구직활동을 촉진하는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방향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의 개선안을 6월까지 내놓겠다고 한다. 실업급여 대수술은 사실상 시간문제였다. 편법·부정 수급 사례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도입 취지가 많이 훼손됐다. 이제라도 손을 보겠다니 일단 다행스럽긴 하다. 실업급여를 타려고 취업과 실업을 의도적으로 반복하는 사례가 주변에 적잖을 정도로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던 게 사실이다. 실업급여는 직전 직장에서 받은 평균임금과 최저임금 등을 반영해 지급액이 산출된다. 최저임금의 80% 하한액 규정이 있다 보니 실업급여 수급자가 받는 돈이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의 급여보다 많은 역전 현상까지 늘었다. 이러니 “최저임금 받고 일하면 바보”라는 말까지 들리게 된 것이다. 고용 현장에서는 구직 사이트를 통해 구직 희망자에게 연락해도 정작 면접날 나오지 않는다는 푸념도 높다. 실업급여 요건인 구직의 ‘알리바이’만 만드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실업급여 수급자는 2017년 120만명에서 2021년 178만명으로 급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우리의 실업급여 제도가 재취업 의욕을 되레 낮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편법이 난무하는 데는 정부의 무책임한 제도 운용 탓이 크다. 2019년 보장성을 강화한다며 지급액과 기간도 대책 없이 늘려 놨다. 선심성 정책이 도덕적 해이를 부추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업급여 재원인 고용보험기금 적립금이 전 정권 초기인 2017년 10조원 넘던 것이 지금은 거의 바닥났다. 실직자들에게 실질적 버팀목이어야 할 고용보험의 훼손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
  • 양파를 결혼식 부케로, 필리핀에서는 사치품이 됐다

    양파를 결혼식 부케로, 필리핀에서는 사치품이 됐다

    최근 필리핀의 교육 도시로 이름 난 일로일로에서 신랑 어윈 노비스와 결혼식을 올린 신부 에이프릴 라이카 바이오레이의 손에 들린 부케가 사람들 눈길을 붙들어 맸다. 그렇다. 양파다. 바이오레이는 현지 신문에 “신랑에게 꽃 대신 양파를 들면 안되느냐고 물었다. 꽃이야 예식 끝나 시들면 볼품 없고 내다버리기 때문이었다”면서 “왜 양파는 안되느냐? 예식을 마치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어 아주 실용적”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27일 전했다. 양파를 몰래 수입하려다 곤경에 처하는 필리핀 사람도 적지 않다. 이달 초에도 필리핀 항공의 승무원 10명이 수하물 가방에 40㎏ 가까운 양파와 과일을 몰래 반입하려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세관 직원들은 승무원들이 기소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이런 식으로 허가를 받지 않고 상품을 갖고 여행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당연히 양파 값이 엄청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정부 통계에 따르면 양파 1㎏에 700페소(약 1만 5000원)나 됐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같은 양의 양파 가격은 5000원대였다. 우리의 세 배가량 비쌌는데 이 나라에서도 몇달 만에 세 배나 오른 것이었다. 고기보다 비쌌고, 필리핀의 최저임금 하루치보다 비쌌다. 필리핀의 어느 식당을 들러도 “양파 없음”이란 표지판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다만 최근 몇주 들어 양파 값이 내려가긴 했다. 세부에서 피자 가게를 운영하는 리잘다 마우네스는 여전히 많은 고객들에게 양파는 사치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BBC에 “하루에 양파를 3~4㎏ 사곤 했는데 지금은 기껏해야 500g밖에 사지 못한다”면서 “식당 뿐만아니라 가정에서도 힘들어졌기 때문에 우리 손님들도 양파가 빠진 것을 이해해 준다”고 말했다. 양파만이 아니다. 식품부터 연료까지 안 오른 것들이 없다. 필리핀의 물가상승률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재자의 아들 페르딘나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농업부 장관을 겸하고 있는데 식품 가격 인상이 “비상상황”이라고 선포했다. 해서 양파 수입을 늘리는 조치를 승인했다. 하지만 양파에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다음달이면 필리핀 국내의 양파 수확 기와 겹쳐 양파 가격이 폭락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전문가가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 英 아마존 물류노동자들 “로봇보다 못한 대우” 첫 공식 파업

    “아마존 물류센터에 있는 로봇들이 직원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영국 물류센터 노동자 수백명이 25일(현지시간)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첫 공식 파업을 벌였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중부 코번트리 지역에 있는 아마존 BHX4 물류센터 직원 1000명 중 산별노조인 GMB 노조원 300명이 2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의 피켓과 플래카드에 적힌 구호 중에는 “나는 로봇이 아니다”, “엉뚱한 아마존이 불타고 있다” 등이 주목받았다. 불타야 마땅한 것은 기업 아마존인데 엉뚱하게도 열대우림 아마존이 불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파업 노동자들의 주된 요구 사항은 임금 인상과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이다. 우선 시급을 최소 15파운드(약 2만 3000원)로 올려 달라고 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여름 기존 10파운드(1만 5300원)였던 시급을 최저 10.50파운드(1만 6100원)로 5% 인상했지만, 지난해 12월 영국 물가 상승률은 10.5%를 기록했다. 이들은 아마존 물류센터의 근로 시간이 길고 작업 속도가 너무 빨라 작업 중 부상률이 높고 감시도 심하다고 지적했다. 파업에 참가한 대런 웨스트우드와 가필드 힐턴은 BBC방송에 “화장실에 다녀오느라 2분 이상 자리를 비우기만 해도 감시 시스템에 포착돼 추궁받는다”며 “차라리 로봇의 대우가 더 좋다”고 말했다. 반면 아마존은 입장문을 통해 공식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 규모는 영국 아마존 임직원 7만 5000명 중 1%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국 아마존에서 노조 결의 등 법적 요건을 갖춘 공식적 노동쟁의 행위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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